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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외교보다 건보개혁 우선”

    오바마 “외교보다 건보개혁 우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해외 순방일정을 두 차례나 연기하는 외교적 결례를 감수해 가며 사흘 앞으로 다가온 건강보험 개혁 법안의 하원 표결에 올인하고 있다. 오바마 개인은 물론 민주당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건강보험 개혁 법안이 21일(현지시간) 하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나 아직까지 과반수인 216표를 확실하게 다잡아 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21일부터 시작되는 인도네시아와 호주, 괌 순방일정을 6월로 다시 한 번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앞서 지난 12일 순방일정을 한 차례 전격 연기한 바 있다. 정상외교에서 큰 결례임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의 최우선 순위가 건강보험 개혁이라는 점을 순방국 정상들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기브스 대변인은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건강보험 개혁안에 찬성하는 민주당 의원은 현재까지 전체 253명 가운데 197명이다. 반대 입장을 밝힌 의원들은 공화당 전원과 민주당 의원 22명 등 200명이다. 민주당 의원들 중 반대 혹은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의원은 35명 안팎으로 알려져 있고, 민주당 지도부는 ‘반란표’를 37표 이내로 막아야 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참모들, 민주당 지도부는 이들 의원들의 지역구 민심과 11월 중간선거 판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대1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고, 여기에 오바마 대통령이 힘을 보태고 있다. 민주당은 21일 하원 표결에 이어 다음 주초 상원 표결을 상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지난해 12월 상원을 통과한 건강보험 개혁법안에 대해 하원이 표결 처리해 통과시켜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뒤 다시 하원의 입장을 반영한 수정안을 마련해 상원에서 ‘조정’절차를 동원해 표결에 부쳐 51석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 1년 넘게 심혈을 기울여온 건강보험 개혁법안이 통과되면 다른 개혁정책들에도 탄력을 받아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유리하게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 개혁정책에 제동이 걸리는 것은 물론 민주당이 11월 선거에서 참패해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직 재선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진다. 한편 공화당은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하원 통과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의치 않을 경우 상원에서 이를 막아낸다는 전략이다. 이것도 어려울 경우 11월 중간선거에서 대승을 거둬 상·하원 한 곳이라도 다수당을 차지하게 되면 건강보험 철회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kmkim@seoul.co.kr
  • 저가항공 해외 단거리노선 도전장

    저가항공 해외 단거리노선 도전장

    국내 저가 항공사들의 해외 단거리 노선 취항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신규 노선은 물론 대형 항공사가 독점해온 기존 노선에도 도전장을 내밀며 승부를 펼칠 기세다. 운항거리는 짧지만 장거리 노선보다 수익성이 좋은 데다 항공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국제운송사업 기준이 완화된 것도 취항 열기를 달구는 요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저가 항공사들이 운항 중인 국제 정기편은 제주항공의 인천~오사카·기타큐슈·방콕, 김포~오사카 노선과 진에어의 인천~방콕 노선 등 모두 5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 진에어는 지난해 12월 각각 취항을 시작했다. 국토해양부는 16일 진에어의 인천~괌 노선과 에어부산의 부산~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노선의 신규 취항을 허가했다. 제주항공도 오는 29일부터 김포~나고야 노선에 단독 취항하고, 이스타항공도 다음달부터 아시아나가 독점해온 중국 상하이 노선에 정기 취항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저가 항공사의 단거리 노선은 10개를 웃돌게 된다. 특히 진에어의 괌 취항은 대한항공의 인천~괌 노선 독점을 깨뜨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 모회사인 대한항공과 불꽃 경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대한항공은 이 노선에서만 주 7회 하루 1편의 여객기를 운항하고 있다. 다음달 20일 진에어의 운항이 시작되면 여객기수는 매일 2편으로 늘어난다. 그만큼 이용객의 입장에선 비용과 선택 폭이 넓어진다. 진에어 관계자는 “오후 출발인 대한항공과 달리 우리는 오전에 출발한다.”면서 “운임도 20%가량 저렴하게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에어는 아울러 올해 6곳 정도 국제선 취항을 늘릴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오는 29일부터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다음달 26일부터는 부산~오사카 노선에서 여객기를 운항한다. 여행 수요가 많은 곳이다. 항공사들이 일본과 괌 등 단거리 황금노선을 놓고 격전을 벌이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장거리 노선보다 수익이 2배 정도 많이 난다. 오는 29일부터 주 7회 단독 운항되는 제주항공의 김포~나고야 노선은 저가 항공사의 이 같은 기대를 대표적으로 반영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대형 항공사가 그동안 인천~나고야 운항을 독점해왔지만 김포에서 뜨는 비행기는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제주항공 측은 도심 접근성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만큼 가격에 민감한 단거리 수요를 잠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 항공사들의 반격도 만만찮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1일부터 인천~이바라키 노선을 선점했다. 이바라키는 진에어가 취항을 적극 검토하던 곳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신규 취항은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보다 한정된 시장에서 파이를 나눠 갖게 할 가능성이 크다.”며 과열경쟁의 후유증을 우려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
  • 오바마 순방 미루고 건보개혁 ‘올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대 현안인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처리를 진두지휘하기 위해 예정됐던 인도네시아·호주·괌 순방일정까지 연기하며 건강보험 개혁에 ‘올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전국 곳곳에서 대중집회를 열고 건강보험 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괌·印尼·호주 일정 연기 백악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순방하기로 했던 괌, 인도네시아, 호주의 일정을 21~26일로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정치적 명운이 걸린 건보 개혁법안의 의회 처리를 앞두고 직접 일부 의원들을 설득하고 막판 여론몰이에 나설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상원에서 건보 개혁법안의 통과에 필요한 찬성표를 60표가 아닌 51표로 할 수 있는 ‘조정’ 절차를 발동하겠다고 공화당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민주당 지도부는 법안가결에 필요한 정족수 확보를 위해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하원의 법안 표결을 실시하고 의회가 부활절 휴회에 들어가기 전인 26일까지 건보개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매사추세츠주 보궐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함으로써 상원에서 공화당의 합법적인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 전략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꿈의 60석 구도가 무너짐에 따라 ‘조정’이라는 비상수단을 동원키로 했다. 지난해 상원에서 통과한 법안을 하원에서 가결해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 건보개혁법을 발효시킨 뒤 즉각 상원에서 조정 절차를 발동해 하원의 요구조건을 반영한 수정 법안을 다시 양원에서 통과시키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개혁안도 15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에 핵심 현안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임 부시 대통령 때 만들어진 ‘낙제학생방지법’을 대폭 수정하는 내용의 교육개혁 청사진도 제시하기로 했다. ●교육개혁안도 의회 제출키로 하향평준화를 부추겼다는 낙제학생방지법의 문제점을 개선, 학업성취 기준을 높이고 주와 지방정부에 학업 성취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학생들의 학업성취 정도에 따라 교사들을 평가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고, 평가결과가 나쁜 교사들의 해고를 쉽게 하는 장치도 담고 있다. 교육개혁 청사진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세력인 교사노조들이 반대하고 나서 교육개혁 작업도 건보 개혁 못지않게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kmkim@seoul.co.kr
  • 대졸신입 공채 막올랐다

    대졸신입 공채 막올랐다

    올해 대기업의 신입사원 공채가 막이 올랐다. 인턴의 정규직 채용 비중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가 올해 처음으로 신입사원 전원을 인턴십으로 선발하고 STX그룹과 CJ그룹도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11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공식 서류접수를 시작한 삼성그룹 전 계열사를 포함, LG전자와 LG CNS, 하이닉스반도체, 한미약품 등이 일제히 공채에 나섰다. ●LG전자 사무직 600명 모집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등 전 계열사에서 상반기 총 3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중 삼성전자가 50%인 1500명 이상을 선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우수 지원자가 많을 경우 채용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원 자격은 정규대학 졸업자와 2010년 8월 이전 졸업예정자다. 학점은 평균 4.5 만점 환산시 3.0 이상만 가능하다. 지원 마감일은 전 계열사 모두 3월15일이다. LG전자는 대졸 사무직 신입사원 600명을 채용한다. 모집 부문은 홈엔터테인먼트,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등 전 분야다. LG전자는 태양전지 분야 등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키로 해 하반기에 채용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릴 전망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대졸 신입 200명과 경력 100명 등 모두 300명을 뽑는다. 신입사원은 정규대학 졸업자로 학점은 평균 3.2 이상만 가능하다. ●STX·CJ그룹도 비중 확대 STX그룹은 건설·중공업·조선해양 등 전 계열사에서 대졸 인턴 사원 600명을 모집한다. 인턴십 우수자는 정규 신입사원으로 받을 방침이다. CJ그룹은 대졸 신입 100명, 인턴 200명 등 300명을 선발한다. 한편 건설업계는 경력직 해외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만큼 해외 투입 인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대부분 해외 경력직을 원해 국내 고용시장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SK건설은 올해 플랜트·토목 등 해외사업 분야에서 500여명을 채용키로 했다. SK건설 관계자는 “1·4분기에 발전플랜트 등에서 150여명을 뽑고 다시 분기마다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TX건설도 괌, 가나 등 해외 현장에서 일할 40여명을 모집한다. 경남기업은 지난해보다 해외 채용 규모가 두배 정도 늘어난 100여명을 모집한다. 인도네시아 등 수주 지역이 늘면 채용 규모가 160명까지 늘 수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 해외 수주사업과 관련된 100명 안팎의 경력직원을 선발하기로 했다. 안동환 오상도 이두걸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신형 중거리미사일 사단 창설

    북한이 최근 사거리 3000㎞ 이상의 신형 중거리미사일(IRBM)을 관할하는 별도의 사단을 창설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사단은 인민군 총참모부 미사일지도국 산하에 만들어졌다. 북한은 1990년대 말 개발에 착수한 신형 IRBM을 2007년 실전배치한 바 있다. 1단 로켓을 사용하며, 신형 러시아제 미사일을 개량한 것이다. 통상 신형 미사일은 시험발사 후 실전 배치되지만, 북한은 신형 IRBM을 시험발사 없이 실전배치했다. 이 미사일은 주일 미군기지뿐 아니라 괌까지도 사정권에 두고 있다. 또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 전시 증원전력을 비롯, 태평양에서 활동하는 미 7함대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IRBM 사단을 창설한 것은 신형 IRBM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전력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1983년 미사일 시험 및 평가를 위한 특수부대를 창설한 뒤 미사일 전담부대를 운용해 왔다. 1985년 최초의 지대지미사일 부대를 만들었고 1988년 4군단 예하에 스커드B(최대 사거리 340㎞) 미사일 연대를 창설했다. 또 여단 규모의 미사일 부대를 비무장지대 북쪽 50㎞ 지점에 배치해 놓고 있다. 한편 군당국은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의 개량형인 ‘스커드-ER’와 KN-01/02 단거리 미사일의 개량형을 계속해서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日연립여당 후텐마 대안제시

    일본 민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 중인 국민신당과 사민당이 8일 오후 ‘오키나와 기지 문제 검토 위원회’에 미군 후텐마 기지에 관한 이전안을 각각 제시했다. 국민신당은 캠프 슈워브 육상(陸上)안이나 미군 카데나 기지와의 통합안을 제시했다. 사민당은 미국령인 괌으로 옮겨야 한다는 국외 이전을 주장하면서 잠정 조치로 오키나와현 이외의 복수의 국내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용인했다. 앞서 국민신당 시모지 미키오 국회대책위원장은 5월 말까지 후텐마 이전지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 당에 연립 이탈을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오는 5월 말까지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 화려 팝핀·우아 발레… 中에 ‘뮤지컬 신한류’

    화려 팝핀·우아 발레… 中에 ‘뮤지컬 신한류’

    │베이징 이경원특파원│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의 ‘21세기극장’. 1600개의 객석이 가득찼다. 2층 객석도 발 디딜 틈 없었다. 공연장 입구부터 줄서 있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댄스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보기 위해 모인 중국인들이었다. ●4~5월 현지 전용극장 상설공연 추진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가 중국에 떴다. 24일부터 29일까지 6차례에 걸쳐 국립극장인 21세기극장에서 화려한 춤솜씨를 선보이는 것. 중국 공연은 2008년 8월 상하이 공연에 이어 두 번째다. ‘비보이’는 신한류(新韓流) 돌풍의 주역이다. 드라마, 가요 등 한류 콘텐츠의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는 비판 속에서도 ‘비보이’ 기세는 등등하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장기공연,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최고작 선정, 일본 오사카 아사히TV 공연, 괌 관광청 초청 공연 등 러브콜이 끊이질 않는다. 발레리나가 비보이를 사랑하게 되면서 춤꾼이 된다는 내용의 이 무언극은 비보이들의 춤을 탄탄한 스토리로 보강,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이미 지난해 10월 개최된 중국국제판권박람회 개막식 초청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래도 이번 중국 공연은 남다르다고 최윤엽 쇼비보이(기획사) 대표는 말한다. 지금까지의 해외공연이 초청 혹은 행사 개막 공연에 그쳤다면, 이번엔 본격적인 상설공연을 준비하는 포문이기 때문이다. 오는 4~5월 베이징 798예술구에 ‘비보이’ 전용극장이 생긴다. 열기가 워낙 뜨거워 마지막 공연 날짜를 확정하지 않는 ‘오픈런’ 공연으로 추진 중이다. 이번 베이징 공연은 오픈런 공연에 앞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자 한 시험무대였던 셈이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환호·열광… 중국 관객문화마저 바꿔놔 공연장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10대는 물론 중·장년층 관객들조차 공연 전부터 박수를 치며 무대 시작을 재촉했다. 마침내 막이 오르고 비보이 그룹 ‘익스트림크루’의 에너지 넘치는 비보잉과 힙합그룹 ‘일루션’이 화려한 팝핀을 선보였다. 객석에서는 엄청난 함성이 쏟아졌다. 걸스힙합그룹 ‘이엑스걸스’의 섹시한 춤과 홍현영, 허은정, 현혜선으로 구성된 발레리나들의 우아한 춤이 이어지자 환호는 절정에 이르렀다.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던 중국인 관객 왕위안하오(21)는 “익스트림크루의 팬이어서 무대를 찾았는데 이들의 춤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너무 재밌고 신선해 밤에 잠을 자기 어려울 것 같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현지 취재 열기도 대단했다. 국영 베이징TV 등 10여개 매체들이 공연현장을 찾았다. 공연장 뒤편에는 여러 대의 카메라가 무대를 잡느라 분주했다. 중국의 일간 베이징모닝포스트의 우하오 공연담당 기자는 “중국 관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하는 모습은 무척 이례적”이라며 “중국의 객석문화마저 바꿔 놓은 압도적 공연”이라고 치켜세웠다. 대부분의 현지 언론은 “비보잉과 힙합, 발레 등 여러 분야가 혼합됐지만 결코 산만하지 않았고, 스토리를 잘 이끌어갔다.”고 호평했다. 입소문을 듣고 공연장을 찾은 외국인도 여럿 보였다. 친구의 소개로 공연장을 찾았다는 아르헨티나 유학생 그레그 엘모(28)는 “무대를 날려버렸다. 놀랍다는 것밖에 할 말이 없다.”면서 “이렇게 역동적인 공연이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leekw@seoul.co.kr [용어클릭] ●비보잉(B-boying) 1970년대 초반 미국 뉴욕의 브롱크스 지역에서 유래된 춤으로 ‘브레이크 댄스’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처음 소개됐다. 현란한 기술과 화려한 동작으로 묘기에 가깝다는 평이다. 비보잉을 추는 남자 춤꾼을 비보이, 여자 춤꾼을 비걸이라 한다.
  • 경제한파에… 프로야구 전훈 일본행 러시

    올 시즌 프로야구 우승을 위해 담금질할 스프링 캠프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올해 스프링 캠프의 대세는 일본이다. 지난해 경제위기의 여파가 올해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8개 구단 대부분이 일본에서 캠프를 차린다. 이에 따라 일본에선 열도 최남단 오키나와와 규슈 남부 가고시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습경기가 펼쳐질 예정. 야구계에선 ‘오키나와 리그’와 ‘가고시마 리그’로 부를 정도다. 오키나와엔 전통적으로 즐겨찾던 SK와 LG, 삼성에 이어 올해는 한화가 합류한다. 가고시마에서는 KIA와 롯데, 히어로즈가 만난다. 두산은 미야자키에 캠프를 차리지만 가고시마와 그리 멀지 않아 합류해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SK는 10일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났고, KIA의 투수·포수팀은 11일부터 괌에서 훈련한 뒤 가고시마에서 연습게임을 할 예정이다. 한화는 하와이에서 일단 스프링 캠프를 차렸지만 일본에 합류할 예정. 한대화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일본 오키나와로 캠프를 아예 옮기려 했으나 마땅한 구장을 잡지 못했다. 14일부터 하와이에서 훈련한 뒤 2월19일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히어로즈는 전지훈련 내내 일본에 머무른다. 현대 시절부터 플로리다를 애용했고, 지난해에도 미국 브래든턴에서 전지훈련했지만 올해 그런 호사는 어려운 상황. 투수진은 15일부터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에서 훈련을 시작하고, 27일 야수조가 차리는 가고시마 캠프로 합류한다. KIA와 삼성, LG 등은 각각 초반 괌이나 사이판 등지로 흩어졌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연습경기를 하는 등으로 스프링 캠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로컬플러스]전주 막걸리 FDA 인증

    전주막걸리가 미국연방식품의약국(FDA)과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 인증을 획득해 미주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전주주조가 생산하는 ‘전주막걸리’가 최근 FDA의 안전 인증을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전주주조는 이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미국 하와이에 매월 24t의 막걸리를 수출한다. 또 괌에 월 12t의 막걸리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는 등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영국, 중국, 캐나다,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 수출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전주막걸리의 안전성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외국시장 개척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마린보이 광저우 프로젝트 가동

    마린보이 광저우 프로젝트 가동

    대한수영연맹은 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특별강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11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까지 박태환(21·단국대)의 기술 향상을 도울 외국인 지도자로 마이클 볼(48·호주) 코치를 선임했다. 볼 코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제자 스테파니 라이스가 3관왕(여자 개인혼영 200m·400m·계영 800m)에 오르면서 ‘올해의 호주 수영 코치상’을 받은 실력자. 1992년 바르셀로나, 2008 베이징올림픽 때 호주 대표팀을 이끌었다. 볼 코치는 오는 8일 방한,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과 함께 태릉선수촌에서 박태환의 훈련을 지켜본 뒤 9일 호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전지훈련 계획도 확정됐다. 박태환은 오는 14일 또는 15일 호주로 출발, 볼 코치가 수석 코치로 있는 브리즈번의 수영클럽에서 다음달 15일까지 1차 전훈을 갖는다. 노 감독과 물리치료사, 체력 담당 트레이너도 동행한다. 박태환이 대표팀 감독의 지휘 아래 해외에서 외국인 코치의 도움을 받아 훈련하는 것은 처음. 이후 4월1일~6월30일 다시 브리즈번에서, 9월1일부터 한달 간의 괌 전훈 때도 볼 코치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오자와 ‘후텐마’ 이전개입 대체지 시모지시마 부상

    오자와 ‘후텐마’ 이전개입 대체지 시모지시마 부상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하토야마 정권의 막후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이 오키나와현의 미군 후텐마비행장 이전 문제에 본격적으로 개입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29일 연립 3당 간사장 및 국회대책위원장 송년회에서 비행장의 이전지로 “시모지시마(下地島)에 사용되지 않는 공항이 있다.”며 처음으로 자신의 속내를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따라 미·일 합의안에 제시된 나고시의 미군 슈와브 기지가 아닌 시모지시마가 새로운 대체지로 부상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사민당은 오키나와현 내로의 이전은 안 된다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대해 시게노 야스마사 사민당 간사장이 미국령 괌을 주장하자 시모지시마를 지목했다. 일본 정부 측에서는 시모지시마와 함께 미군의 보조비행장을 갖춘 이에지마(伊江島)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자와 간사장은 앞서 28일 나고시로 옮기기로 한 미·일 합의안에 대해서는 “우리의 푸른 바다를 메워서는 안 된다.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대응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자와 간사장의 잇단 후텐마 발언은 현재 진행중인 연립 3당 간의 협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도 현 밖 및 국외에서 현내 이전 쪽으로 전환을 내비친 상황에서 현 안의 시모지시마와 이에시마에 대한 논의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모지시마는 오키나와 본섬과 타이완의 중간 지점쯤에 있는 섬으로 3000m짜리 활주로를 가진 공항을 갖고 있다. 그러나 1979년 7월 개항한 공항은 현재 정기편이 끊겼으며 항공회사의 조종사 훈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에지마는 오키나와현 북쪽 서해안 모토부반도에서 9㎞쯤 떨어진 섬으로 1600m의 활주로와 미 해병대 훈련시설이 있다.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은 이미 지난 10월 담당국장을 보내 오키나와현의 이에지마와 시모지시마의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도 내년 1월 두 섬을 방문할 계획이다. hkpark@seoul.co.kr
  • 하토야마 후텐마문제 입장 전환?

    │도쿄 박홍기특파원│인도를 공식 방문 중인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28일 밤 오키나와현의 미군 후텐마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 “미국의 의향을 무시한 여당의 합의는 있을 수 없다.”며 미국의 뜻을 반영한 결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내년 5월까지의 결정 시한에는 일·미 최종 합의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앞서 26∼27일엔 “후텐마의 모든 기능을 괌으로 이전하는 것은 무리”라며 국내 이전 쪽에 무게를 뒀다. 하토야마 총리의 잇단 후텐마 발언은 ‘새로운 이전지’를 찾던 기존의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 물론 이날 “모든 가능성을 검토,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원칙론도 빼놓지 않았다.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 16일 비행장 이전의 미·일 합의를 백지화한 뒤 “(합의안의) 미군 슈와브 기지가 아닌 지역을 찾겠다.”며 새로운 이전지의 선정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때문에 하토야마 총리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후지사키 이치로 주일 미국대사의 초치 등 미국의 거센 반발을 감안, 방향 전환을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달 13일 방일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후텐마 문제와 관련, “나를 믿어달라. 연내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도 하토야마 총리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미 워싱턴 포스트는 29일 하토야마 총리가 후텐마 문제의 연내 해결을 약속하는 친서를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다만 친서의 구체적인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토야마 총리가 넘어야 할 벽은 높다. 일단 비행장의 현 밖이나 국외 이전을 주장하는 연립여당인 사민당과의 협의에서 충돌이 불가피하다. 또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이 28일 스즈키 무네오 중의원 외무위원장을 만나 당과의 조율도 시급해졌다. 정부와 사민당, 국민신당 등 연립정권은 28일부터 비행장 이전과 관련, 첫 회의를 열고 내년 1월 안에 이전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hkpark@seoul.co.kr
  • 日총리 “후텐마, 괌이전 무리”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26일, 내년 5월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인 오키나와현 미군의 후텐마비행장 이전에 대해 “미국령 괌으로의 이전은 무리”라며 국내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민방 라디오 프로그램인 라디오닛폰에 출연해 “괌을 하나의 후보지로 검토했었을지 몰라도 현실적으로 억지력 관계에서 볼 때 괌에 후텐마의 모든 기능을 이전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헌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그는 “(헌법) 9조를 문제 삼을 게 아니라 지방과 중앙 정부의 관계를 크게 바꾸는 지역주권이라는 의미에서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헌법 9조는 전쟁을 영구히 포기하고 군사력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h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오바마 독트린과 한반도/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 교수

    [열린세상] 오바마 독트린과 한반도/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 교수

    오바마 미 대통령의 오슬로 노벨평화상 수상연설은 ‘오바마 독트린’으로 불릴 만큼 자신의 전쟁과 평화관뿐 아니라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의회 교서, 연설, 해외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제정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독트린을 내놓았다. 유명한 먼로 독트린과 트루먼 독트린은 의회에 보내는 교서 형식으로 발표됐다. 닉슨 독트린은 태평양 상의 섬 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구체화됐다. ‘오바마 독트린’은 임기 초반 구체적 업적도 없는 사람이 왜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하느냐고 묻는 회의론자들에게 답하는 형식의 해외 연설에서 제시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연설에서 오바마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간디와 킹 목사의 비폭력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우리 생애에 전쟁의 필요성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주의적 인식 하에 정당하다고 믿는 목적 실현을 위해 군사력의 사용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그가 존경하는 신학자 라인홀트 니부어의 주장을 떠올리게 한다. 니부어는 선(善)과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때로는 전쟁과 무력이라는 악한 수단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국제정치의 비극적 측면을 강조한 기독교 현실주의자였다. 이러한 현실주의적 인식과 함께 오바마는 인권과 사회정의라는 가치의 실현이 세계 평화를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또한 강조하고 있다. 오바마 독트린은 현실주의적 방법을 통해 이상주의적 목적을 추구하겠다는 매우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준다. 과거처럼 국익 실현과 가치의 추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을 천명한 21세기형 독트린이다. 그는 21세기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한 세 가지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북한과 같이 국제법과 핵 비확산 규범을 어기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공조해 제재를 가하고 지속적인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개인의 존엄성과 인권은 문화와 전통의 차이를 불문하고 보편적 천부인권이라는 관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셋째, 그는 정치적 자유뿐만 아니라 경제적 안정과 기회의 보장이 세계 평화에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그 실현을 위한 방식에서는 매우 융통성 있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국제 규범을 어기고 인권을 유린하는 억압체제에 대해서도 적극적 포용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문화혁명 직후 닉슨의 중국 방문,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폴란드 방문, 페레스트로이카 수용을 통한 레이건의 대소련 포용정책 등을 오바마는 고립화와 포용, 압력과 인센티브가 잘 배합된 성공한 정책으로서 중국의 개방, 폴란드와 소련의 변화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도 오바마 독트린의 틀 안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우선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핵의 완전 폐기라는 원칙 하에 필요할 경우 북한과 적극 대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북한이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경우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한·미동맹 미래비전’ 선언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슬로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 대테러전쟁은 미국만의 전쟁이 아니라 42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정의를 위한 국제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에 한국의 군사적·경제적 기여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오바마 독트린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바탕으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한·미 공조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정책대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때이다. 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 교수
  • 日, 후텐마비행장 이전 결론 유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오키나와현의 미군 후텐마비행장 이전 문제를 원점으로 돌렸다.일본의 연립여당인 민주당과 사민당, 국민신당 등 3당 대표들은 15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기본정책각료위원회를 처음 개최, 비행장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년으로 유보하기로 합의했다.회의에서는 ▲연내에 후텐마비행장 이전 지역을 결정하지 않고 ▲이전 후보 지역은 연립 3당이 결정하며 ▲현행 계획을 포함, 새로운 후보지를 검토하고 ▲2010년도 예산에 이전 관련 비용은 계상하되 구체적인 내용은 계속 검토한다는 내용에 의견을 모았다. 다만 미국 측에서 강력하게 요구한 후텐마 이전 지역에 대한 결론 시기는 포함하지 않았다.이로써 1996년 4월 미·일 양국이 후텐마비행장의 반환에 전면 합의한 이후 2006년 5월 이전 지역까지 선정했던 비행장 문제는 첫 단계에서부터 재검토에 들어가게 됐다. 때문에 후텐마비행장을 오는 2014년까지 같은 현 나고시의 미군 슈와브 기지로 옮기기로 한 현행 합의를 줄기차게 요구해 온 미국과의 관계는 한층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나아가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8000명의 괌 배치와 오키나와 남부의 기지 반환 등 전반적인 주일 미군재편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회의에는 하토야마 총리와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 가메이 시즈카 국민신당 대표, 간 나오토 부총리,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 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 등이 참석했다.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저녁 “정부 방침을 신속하게 미국에 전달하고 협의에 들어가고 싶다.”면서 “수개월 안에 이전 지역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카다 외무상과 기타자와 방위상은 존 루스 주일 미국대사를 따로 만나 정부의 방침을 설명했다. 오카다 외무상은 미국을 방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납득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당초 회의에서는 비행장 이전 지역의 결정 시기와 관련, 내년 1월 나고시 시장 선거 및 7월 참의원선거 일정을 고려해 5개월가량 미룬 내년 5월안이 유력했지만 오키나와현에 기반을 둔 사민당이 강하게 반발, 정부의 방침에 넣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기존의 이전 대상지역인 슈와브 기지의 환경영향평가와 정비사업의 예산을 편성, 현행 합의안도 배제하지 않았다며 미국 측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다.일본 정부는 앞으로 현행 합의안을 포함해 미군 기지 운영에 따른 위험성을 완화시키는 데다 오키나와 주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현 이외 또는 국외 등 새로운 곳으로의 이전을 집중적으로 궁리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비행장 문제에 대해 “양국 간 합의에 기초해 이전하는 것이 오키나와 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고 미국과 일본의 안전보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최선”이라며 합의 준수를 거듭 요청했다.hkpark@seoul.co.kr
  • 하토야마, 미군재편 재협상 요구키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은 미군 재편에 대한 재협상을 미국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하토야마 총리는 지난 11일 밤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가메이 시즈카 국민신당 등 연립여당 대표와 회담을 갖고 후텐마비행장 이전을 포함, 미군 재편의 재협상 요구안에 합의했다. 때문에 비행장의 이전지역 결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하토야마 정권은 미국의 압박과는 관계없이 ‘순리대로’ 처리해 나가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셈이다. 연립 3당은 이미 하토야마 정권 출범 직전인 지난 9월 ‘미국재편을 재검토하는 방향으로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합의한 후텐마기지의 나고시 이전계획과 미 해병대의 괌 이전 등 미군재편의 로드맵 자체를 검증해 왔다.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은 12일 연립여당의 회담에 대해 “(미군 재편과 관련) 재시도를 한다. (후텐마 문제의) 결론 역시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총리의 목표는 오키나와현 주민들의 의사를 중시한 새로운 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현재 중단된 후텐마 문제를 논의하는 각료급 회의의 재개를 조만간 미국에 제안하기로 했다.미국은 일본의 느긋한 태도에 비해 초조한 편이다. 불만도 팽배하다.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비행장 이전의 합의안 이행과 관련, “예스(Yes)든, 노(No)든 일본 정부가 조속히 확실한 방침을 밝혀 줄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감안, 18일까지 결론을 내달라는 ‘최후 통첩’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미국에 ‘예스’ 하고 문제를 마무리할 간단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일축한 뒤 ‘18일까지’라는 미국의 공식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hkpark@seoul.co.kr
  • ‘무명’ 최호진, 최강 린단 깼다

    ‘무명’ 최호진, 최강 린단 깼다

    제5회 동아시안게임에서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무명의 최호진(24·대한배드민턴협회)이 13일 홍콩 퀸엘리자베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결승에서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인 린단(27·중국)을 2-0(21-19 21-18)으로 격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국제무대에 출전한 최호진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코트의 주도권을 잡았다.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린단의 발을 잡았고 기회 때는 어김없이 강력한 스매싱으로 포인트를 쌓았다. 1세트를 21-19로 이긴 최호진은 2세트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린단의 막판 추격을 21-18로 뿌리쳐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린단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킨 중국의 자존심. 최근 국제대회 출전이 많지 않아 랭킹 2위가 됐지만 여전히 부인할 수 없는 세계 배드민턴계의 최강자다. 반면 최호진은 지난 10월 상무에서 제대한 뒤 내년 1월 당진군청에 입단할 예정으로 현재 소속 팀조차 없는 무명선수. 174㎝, 74㎏으로 배드민턴 선수로는 체격조건이 빼어나지는 않지만 체력이 좋아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로 평가된다. 경기 뒤 최호진은 “상대가 워낙 유명한 선수라 한수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들어갔는데 의외로 공격적인 플레이가 잘 먹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5회 동아시안게임은 13일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 콜리세움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홍콩, 타이완, 북한, 마카오, 몽골, 괌 등 9개국 선수와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열고 4년 뒤 중국 톈진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9개와 은메달 45개, 동메달 59개를 획득해 중국(금 113, 은 73, 동 46)과 일본(금 62, 은 58, 동 70)에 이어 5회 연속 종합 3위가 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진퇴양난’ 하토야마 총리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미군 후텐마비행장 이전 문제 때문에 심각한 고립상태에 빠졌다. 미·일 합의, 오키나와현 주민, 연립여당인 사민당 등 핵심 3축을 모두 챙기려다 결국 모두로부터 소외되는 리더십의 한계를 드러낸 형국이다. 출범 초기 75%의 내각 지지율도 덩달아 59%(요미우리신문)로 추락했다. 미국의 대일 불신이 최고조에 다다른 데다 민주당의 현외 이전 공약에 한껏 기대에 부푼 오키나와현 주민들은 갈팡질팡하는 정부를 한층 옥죄고 나섰다. 또 오키나와현에 기반을 둔 연립여당인 사민당은 ‘연립 이탈 카드’를 꺼내 하토야마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후텐마비행장을 둘러싸고 벌어진 혼미한 정국은 하토야마 총리의 책임이 크다. 도쿄신문은 “정치가로서 드물게 적을 만들지 않는 하토야마 총리의 성격이 현 상황을 초래했다.”면서 “총리로서 알력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도력을 발휘하는 모습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9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꽤 힘든 국면이다.”라고 인정했다. 또 “해결책은 있다. 최종적으로 내가 결정한다.”며 오는 18일까지 결론을 내릴 방침임을 거듭 밝혔다. 문제는 ▲미·일 합의에 따라 오키나와현 나고시의 미군 슈와브기지로의 이전 ▲현외 이전이나 부담경감을 요구하는 오키나와현 주민의 배려 ▲현행 계획에 반대하는 사민당과의 연립유지 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묘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한때 미·일 합의안대로 이전하는 생각을 내비친 적도 있다. 나카이마 히로카즈 오키나와현 지사와 지난달 말 회담 때도 이달 중순까지 결론을 내릴 뜻을 전했었다. 하지만 정권 내에 조정역이 없는 탓에 진전되지 않았다. 게다가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는 “총리는 중의원선거 때 현외·국회 이전을 공약했다.”며 연립 이탈로 배수진을 쳤다. 이에 따라 하토야마 총리는 “연립이 중요하다.”며 후퇴, 미·일 동맹보다 연립을 앞세운 장면도 연출했다.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은 “연내 결론”을 제기,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은 “(괌 이전은) 합의에서 벗어난 얘기”라며 하토야마 총리를 몰아세우고 있다. 미국의 압력도 거세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9일 일본 측이 공식요청도 하지 않은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이례적으로 미리 거부 입장을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의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미·일 간 각료급 회의 등에서 논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측은 기존의 합의안을 따르지 않으면 정상회담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11일 국민신당, 사민당 등 연립여당 대표 회담을 갖고 후텐마비행장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美 육군 1군단 日 자마 이전 중지”

    │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과 일본 사이의 기류가 심상찮다. 오키나와현에 위치한 미군 후텐마비행장 이전을 둘러싼 미·일 간의 갈등이 첨예화된 와중에 미육군 제1군단의 이전 문제가 새로 불거졌다. 미국 위싱턴주 포트 루이스에 본부를 둔 육군 제1군단은 지난 2006년 5월 합의한 ‘주일 미군재편’ 계획에 따라 일본 가나가와현 캠프 자마(座間)로 옮기기로 계획됐다. 그러나 육군 제1군단의 일본 이전은 중지될 전망이라고 도쿄신문이 9일 복수의 미군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비행장 문제를 논의한 각료급 회의를 중도에 끝낸 데다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을 위한 협의도 연기하는 등 미국의 공세가 거센 상황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육군 제1군단의 문제는 미국 측에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후텐마비행장은 일본 측에 원인이 있는 반면 육군 제1군단은 미국 측의 형편 때문인 탓이다. 특히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지난 10월 방일 때 “미군재편과 한묶음으로 후텐마비행장 이전을 합의안대로 이행해야 한다.”며 일본 측을 몰아붙이기도 했다. 신문은 ‘미국 쪽의 사정으로 양국 간의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 부분이 확인됐다.’ ‘미국 스스로 후텐마비행장의 수정을 거부하는 근거를 깼다.’고 비꼬았다. 일본 측의 맞불 성격이 강하다. 당초 육군 제1군단은 캠프 자마에 새로운 터를 잡아 전 세계 방위차원으로 운영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전 중지로 본래 계획도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2007년 12월 미국 본토에서 캠프 자마로 옮겨 지난 3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제1군단 전방사령부는 일본 방어 목적으로만 자리를 지켜야 할 처지다. 주일 미군재편 합의문서에는 ‘육군 제1군단’이라는 명칭은 없지만 미·일 양국은 제1군단의 캠프 자마 이전을 염두에 두고 협의, “(육·해군과 해병대의) 통합임무가 가능한 작전사령부가 이전한다.”고 중간보고에 명시했다. 제1군단의 이전안은 미국 측의 제안이었다. 미 육군 참모는 “게이츠 국방장관의 목표는 미군을 통합군화하는 것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이 추진했던 미군재편은 과거의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방사령부에 근무하는 병력 90명 가운데 전담 요원 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재일미군사령부의 업무를 겸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군재편과 관련, 육군 제1군단의 이전을 전제로 육상자위대의 해외기동사령부 격인 ‘중앙즉응집단’을 도쿄 아사카(朝霞)기지에서 캠프 자마로 2012년까지 옮길 계획을 세워놓고, 현재 일부 공사에 들어갔다. hkpark@seoul.co.kr ■용어클릭 ●미군 재편 세계 곳곳에 주둔한 미군의 재배치 계획이다. 2006년 5월 미·일 양국이 합의한 로드맵에는 후텐마 비행장의 이전과 주일 미해병대 8000명의 괌 이전 등이 포함돼 있다. 일본 측의 부담은 3조엔(약 39조원)가량으로 추산됐다.
  • ‘후텐마 갈등’ 증폭… 美, 日에 “동맹협의 연기”

    │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이 뿔났다. 미국 정부가 내년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 50주년을 맞아 추진하기로 약속했던 ‘미·일 동맹의 심화’를 위한 협의를 연기하겠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동맹심화 협의는 향후 미·일 양국 간의 관계 강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던 사안이었던 탓에 파장이 적잖다. 미국 측은 지난 4일 도쿄에서 열린 오키나와현 미군 후텐마비행장의 이전 문제를 다루는 각료급 회의를 끝낸 뒤 “후텐마 이전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협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올해 안에 후텐마비행장 이전 문제의 결론을 내리지 않을 방침을 굳힌 데 따른 미국 측의 반격인 셈이다. 미국 측은 후텐마비행장과 관련, 지난 2006년 합의안대로 오키나와현의 나고시에 있는 미군 슈와브 기지로의 이전을 고집하는 반면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은 주민들의 반발 및 합의 경위의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오키나와현 이외나 국외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미국령 괌도 새로운 이전지로 떠올랐다. 일본 정부는 당초 후텐마비행장의 각료급 회의와 별도로 미국 측과 외무·방위 담당 각료급의 동맹심화 협의를 연내에 시작할 방침을 세웠었다. 그러나 당분간 협의 개최는 불가능하게 됐다. 동맹심화 협의는 지난달 13일 미·일 도쿄 정상회담에서 하토야마 총리가 제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동의한 합의 사항이다. 당시 두 정상은 내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때까지 1년간 논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미·일 동맹은 안전보장에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의료·교육·방재 등 폭넓은 협력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동맹의 재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또 미·일 지위협정 및 주일 미군 주둔경비 부담액의 재검토도 거론할 계획이었다. 미국 측의 강경 자세에 따라 하토야마 총리가 오는 18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후텐마비행장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려던 계획도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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