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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어머니, 보고 싶어요!’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어머니, 보고 싶어요!’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조선인 2636만 1401명 중 782만 7355명, 즉 전체 인구의 약 30%가 일제의 강제 동원 대상이었다.” 1942년 ‘조선총독부통계연보’에 나온 공식 강제 동원 숫자다. 하지만 실제 집행된 강제 동원 인원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통계에 자리 잡힌 생떼같은 젊은 장정, 군인 및 군무원 동원 수는 27만 2591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사할린에서 쿠릴열도에서, 혹은 사이판, 미얀마, 괌에서 일제의 총알받이가 되어 전선(戰線)에서 산화했다. 숨이 막힐 만큼 기막힌 노릇이고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비극이다. 지난 일로 치부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고, 상처가 너무 짙다.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에 대한 국민적 반감(反感)이 팽배해지고 있는 이 즈음, 일제 강점기 시절 한민족의 비극을 함께 기억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장소가 있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부산문화회관 옆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도보로 접근하자면 오르막 깊은 한숨이 깔딱 막힐 때, 언덕 너머에 꽤나 세련된 모양새로 우뚝 서 있다. 이제 부산 구도심을 바라볼 수 있는 스카이뷰 좋은 장소로 이름 얻기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이 곳은 정부가 2008년 9월에 총 사업비 522억원을 들여 지은 곳으로 총면적 7만 5465㎡의 부지에 지상 7층, 건축물 면적 1만 2062㎡ 규모로 건립한 국립 역사관이다. 2015년 12월 10일에 개관하여 강제동원 수기, 사진, 박물류 등의 많은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점점 아스라이 잊혀지는 일제 강점기 시절의 아픔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우리는 일제가 당시 우리 민족에게 적용한 ‘강제동원’ 전시 기본법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강제동원은 일제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자행한 인적, 물적 동원과 자금 통제를 통칭하는 용어다. 1937년 중일전쟁 발발 이후 일본은 ‘국가총동원법’을 제정하고 본격적으로 조선인에 대한 강제동원을 실시하였다. 이 법이 지니는 가장 큰 위법성은 바로 일본 정부가 의회의 동의 없이 인력, 물자, 자금을 총동원하여 전쟁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이다. 강제동원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각종 산업 현장에 노무자로 일본 광산, 괌, 미얀마 등지에 송출되던 노무동원, 일본 육, 해군 소속 민간 군속, 군무원으로 포로 관리,연락책, 전선(戰線) 군사 기기 운영 등의 일본인이 꺼려하던 일을 보던 군무원동원, 그리고 일제가 저지른 태평양 전쟁 최말단 군인으로 가장 희생이 컸던 군인동원, 1932년 상하이에서 시작된 ‘위안소’를 시작으로 식민지의 젊은 여성을 성(性) 희생자로 인권을 유린했던 여성동원 등이 대표적인 일제의 강제동원 사례로 볼 수 있다. 바로 이처럼 강제동원에 힘없이 끌려갔던 식민지 조선인들의 비극적 시간들이 고스란히 전시된 곳이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다. 4층 입구 일제 강제동원에 관한 배경, 피해증언을 시작으로 시간 순으로 5층 출구의 광복시기까지 다양한 강제동원 당시의 비극을 관람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이중에서도 5층에 설치된 당시 위안소 모형 막사 관람은 방문객들에게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일 위안부 협상 재논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남의 나라 전쟁에 끌려가 젊음을 잃어버렸던 우리네 핏줄에 대한 안타까움은 역사관을 방문하는 내내 두 손 꽉 움켜쥐게 할 만큼 분노를 느끼게 한다.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꾸짖음을 다시금 되새겨야 하는 시절이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해운대에 바다에 몸을 적시기 전, 역사에 대한 관심을. 꼭! 2. 누구와 함께? -가족 단위. 특히 초, 중등학생이 있는 가정이라면. 3. 가는 방법은? -부산 지하철 대연역 5번 출구. 부산역에서 시내버스 134번 석포초등학교 정류장. 버스가 편하다. 주소는 부산광역시 남구 홍곡로 320번길 100. 4. 감탄하는 점은? -우리가 전혀 몰랐던 식민지 시절의 처절한 참상들. 감각적으로 전해 온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최근에 만들어져서 유명하지 않다. 더 알려져야 한다. 스카이뷰도 좋다. 6. 꼭 봐야할 전시품은? -위안부 관련 전시품들. 당시 상황을 생생히 들려주는 비디오 자료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돼지국밥 ‘할매국밥’(646-6295), 떡볶이와 튀김 ‘다리집’(625-0130), ‘할매 팥빙수’(623-9946), 양곱창 ‘옛날오막집’(243-6973), 냉면 ‘원산면옥’(245-2310)/ 지역번호(051)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museum.ilje.or.kr/kor/Main.d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유엔평화기념관, 유엔기념공원, 부산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잊혀진 역사가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역사가 바로 일제 강제동원에 관한 역사다. 위안부뿐만 아니라 징용, 징병의 대상이 되어 이국만리에서 젊음을 산화한 우리 조상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글로 전할 수가 없을 듯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北미사일 도발 날 동해 군사분계선 美 B1B 무력시위

    북한이 미국의 B1B 전략 폭격기가 지난 29일 군사분계선(MDL) 근처 해상 상공까지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도 이 같은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미제는 악명 높은 핵전략 폭격기 B1B 편대를 또다시 남조선 지역 상공에 끌어들여 핵폭탄 투하훈련을 벌려놓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새벽 괌도에서 이륙한 핵전략 폭격기 B1B 편대는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조선(북한) 동해 강릉 동쪽 80㎞ 해상 상공에까지 날아들었다. 괴뢰 해군과 연합해상훈련을 벌리고 있는 핵 항공모함 칼빈손호(칼빈슨호)에 탑재된 추격습격기(전투기)들과 함께 우리의 중요대상물들을 정밀타격하는 합동훈련을 미친 듯이 벌려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제의 이러한 군사적 도발 행위는 핵전쟁 위기가 격화되고 있는 조선반도의 정세를 폭발 직전으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미국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동해 상공에 도착했다”면서 “이 폭격기는 동해에 있는 미국 칼빈슨 항모전단과 합류해 훈련을 한 다음 동해 인근 내륙까지 비행했다”고 밝혔다. B1B 편대가 비행할 때 우리 공군 F15K 전투기가 엄호 비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죽음의 백조’라고 불린다. 최대속도 마하 1.2로 유사시 괌 기지에서 출발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한 번의 출격으로 다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북한은 B1B의 한반도 출격에 대해 매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전략폭격기 B-1B 2대, 北미사일 발사 5시간뒤 동해 출현

    美 전략폭격기 B-1B 2대, 北미사일 발사 5시간뒤 동해 출현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지난 29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5시간 뒤에 동해 상공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B-1B 편대가 비행할 때 우리 공군 F-15K 전투기가 엄호 비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B-1B 전략폭격기는 지난 1일에도 동해 상공에 출격하는 등 최근 들어 한반도 상공에 기습 출격하고 있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30일 연합뉴스에 “미국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어제 오전 10시30분 동해 상공에 도착했다. 이 폭격기는 동해에 있는 미국 칼빈슨 항모전단과 합류해 훈련을 한 다음 동해 인근 내륙까지 비행했다”고 밝혔다. B-1B는 동해 인근 내륙 상공에서 훈련한 다음 서해 쪽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약 2시간 가량 한반도 상공에서 비공개 임무를 수행한 것이다.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는 태평양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면 최대 2시간 30분 이내에 한반도 상공에 도착한다. 최대속도 마하 1.2인 B-1B는 한 번의 출격으로 다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북한은 이 폭격기의 한반도 출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B-1B 2대는 지난 1일에도 동해 상공에 비밀리에 출격해 우리 공군 F-15K를 비롯한 여러 대의 전투기와 함께 연합 공군훈련을 한 다음 칼빈슨호 함재기와도 훈련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스커드 계열 미사일 발사...일본 EEZ 낙하

    北 스커드 계열 미사일 발사...일본 EEZ 낙하

    북한이 29일 새벽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소집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청와대는 오전 7시 3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5시 39분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쪽으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불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행거리는 약 450km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대통령에게 관련 상황이 즉시 보고됐으며 (대통령은)오전 7시 30분에 NSC 상임위를 개최할 것을 지시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의 EEZ(배타적경제수역)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6분 동안 비행하고 동해상에 떨어졌다며 단거리 미사일인 것으로 추정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스커드 미사일은 사거리 300∼500㎞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한국을 겨냥한 무기로 분류된다. 북한은 스커드 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리고 정밀도를 높이는 성능개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6일에도 개량형 스커드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을 항공모함 공격용인 대함탄도미사일(ASBM)로 개량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1일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고체연료 엔진의 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을 쏜 지 8일 만이다. 앞서 북한은 이달 14일에는 액체연료를 쓰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번을 포함해 9차례에 달한다. 북한은 지난 27일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북한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방공 무기인 지대공 유도미사일 KN-06 시험발사도 했다. 북한이 거듭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대화국면 전환을 앞두고 핵투발 수단인 탄도미사일 기술 수준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미군기지가 있는 괌, 하와이 등을 사정권에 두는 IRBM을 개발해 미국을 직접 위협하는 한편, 스커드를 포함한 기존 미사일의 정밀도를 높임으로써 전술적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문제는 국제사회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라며 북한이 이를 포기하지 않으면 대북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한 정면 도전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한반도 주변 해역에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전개한 상태다. 다음달 초에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한반도 주변 해역에 전개돼 칼빈슨호와 합동훈련을 할 예정이다. 미국은 항공모함 니미츠호도 서태평양으로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번에 ICBM이나 IRBM이 아닌 단거리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미국을 직접 건드리지 않으면서 중·저강도 도발을 통해 긴장을 이어가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 북한은 최근에는 남북한이 대치하는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등에서 국지도발을 준비하는 듯한 조짐도 보인다. 북한은 이달 23일 MDL 상공으로 대남전단 풍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를 날려보냈고 우리 군은 무인기일 수 있다고 보고 K3 기관총으로 대응사격을 했다. 북한은 지난 27일에는 우리 군 무인정찰기 ‘헤론’이 북한 상공으로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문재인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핵·미사일 문제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끊임없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임에 따라 출범 직후부터 대북정책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5. ‘헬조선’ 직딩들의 연애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5. ‘헬조선’ 직딩들의 연애

    #1. 황금연휴를 꼬박 황금 출근으로 보낸 동대문성나정(29·여)은 간만에 일찍 퇴근했다. 나정은 이 기쁜 날을 기념하기 위해 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치킨을 시켰다. 집에 내리자마자 걸려 온 상사의 전화. ‘지금 즉시’ 추가로 일을 하란 거였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지시 받은 일을 하는데 그 와중에 치킨은 도착하고… 일을 끝내고 나니 시간은 오후 10시를 훌쩍 넘겼다. “남친에게 ‘치킨 먹으면서 너무 슬펐어...’ 했더니 ‘식은 치킨 먹느라 고생했네’ 이러는거야. 뭐라고, 이 자식아????? 지금 고생한 포인트가 거기야?!?!?!?? 식은 치킨??????????? 하며 또 짜증냄…” #2. 회사원 A는 남자친구인 회사원 B와 이번에도 휴가를 맞출 수가 없었다. A의 회사에서, 특히나 A의 부서에서는 상사들이 먼저 휴가 날짜를 정하고, 그 다음 남는 날에 맞춰야 했다. 반면 B의 휴가는 6개월 전에 이미 정해져 있었다. B는 “휴가도 못 맞춰?” 했다. A는 속이 상하면서도 동시에 어리둥절했다. “아니, 누군 그러고 싶대?” ◆ ‘현재 진행형’ 활화산들의 연애 ‘헬조선’의 노동자들은 마음이 강퍅하다. OECD 최고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노동시간에, 층층시하 ‘사회생활’에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을 이끌고 퇴근한다. 그 얼마 남지 않은 여가시간을 쪼개 연인에게 마음을 쓰는 것,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당연히 일의 여파가 연애에도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학교 갔다 집에 돌아온 아이가 엄마한테 ‘조잘조잘’ 학교 얘기를 읊듯, 애인에게 ‘조잘조잘’ 회사 얘기를 읊고 싶은데 문제는 그도 나 못지 않은 ‘현재 진행형 활화산’이란 거다.쉬고싶다(32·여)는 “요새 내가 내 마음의 capa(capacity·수용력)가 없어…”라고 했다. “남자친구가 아침에 회사를 너무 가기 싫다고 카톡이 온 거야. 그래서 나도 ‘너무 힘들어 ㅠㅠ 왜 이렇게 힘든걸까 ㅠㅠ’ 했어. 근데 밤에 통화를 하는데 남친 목소리에 풀이 죽어 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오빠 많이 화 났어? 내가 미워?’ 했는데 나한테 아니 그런게 아니고 너무 지쳐서 그렇대. 그래서 내 말을 들어줄 여유가 없대. 자기는 지쳐 있으면 안되녜 ㅠㅠ” 때로 나는 바쁘고, 너는 한가하거나 그 반대인 것도 문제가 된다. 때론 예기치 않게 남자친구를 앞에 두고 노트북을 펼쳐야 했던 나는 구겨진 남친의 얼굴을 보고 한 마디 했었다. “일인데 왜 이해를 못 해?”“네 일 때문에 내가 기분이 나쁜 것도 네가 이해를 해야 해”“아니, 일이라니까!”“네 일 때문에 나도 기분이 나쁘다고!” 의 무한반복. ‘쩨쩨하게’ 나는 바빠 죽겠는데 남친은 ‘탱자탱자’ 놀고 있는 것도 화딱지가 난다. 동대문성나정은 “나는 황금연휴 내내 일하는데 자기는 징검다리로 쉬면서 ‘내일 출근하기 싫어서 죽겠오...’ 하는데 이걸 그냥 확! 어휴!” 했다. 급히 ‘빡센’ 출장이 잡혀 짐을 싸는데 남친이 보낸 괌 현지에서 스노쿨링 하는 영상을 보고 한줄기 눈물을 또르르 흘린 나는 그 기분을 십분 이해한다.   ◆ “좋은 일만 나누려고 사귀는 것 아냐” vs “그걸 어떻게 얘기해~” 활화산 처럼 얘기하다 싸우게 되니까, 보통은 동료들에게 털어놓게 된다고 했다. 스트레스받고이슬기에게전화한여자(30)도 마찬가지다. 전화녀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한테 얘기해. 남친한텐 그냥 ‘힘들다’ 이 정도만. 얘기했다가 몇 번을 싸웠으니까. 이걸 얘한테 바라선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 아직결혼은아니야(30·남)는 “그래서 사내 연애들을 하는 건가…” 했다. 요즘 내 또래 여성들 사이에서 ‘사이다 드라마’로 통하는 KBS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변혜영(이유리)은 남자친구 차정환(류수영)에게 말한다. 극중 PD인 정환의 직장 동료에게서 프로그램 개편 소식을 전해들은 변혜영. “이번 개편에 변화가 있었다며. 무슨 일이든 나에게 말해라. 좋은 일은 물론이고, 나쁜 일도. 나 오피스 와이프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기분 더러워야 하냐”고 일갈했다. 이어지는 다음 말은 더 ‘사이다’였다. “좋은 일만 나누려고 사귀는 것 아니다. 부모님까지 속이면서 선배와 같이 있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행동 똑바르게 해 달라. 내 인내심의 한계는 오늘까지다.”이게 뭇 여자들의 심리라면 또 남자들은 생각이 다르다. 3년차 유부남 아놀드(36·남)는 한 마디 했다. “그걸 어떻게 얘기해~” 그러고 보면 아빠들도 집에 와서 회사에서 있었던 얘기엔 거의 입을 다무셨던 것 같다. 어느 날 아빠 입에서 회사 얘기가 나올라치면, 정말로 ‘큰 일’이었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긴장했다.   ◆ 바보야, 문제는 너와 내가 아니고 ‘헬조선’이야 한창 정신을 못 차리던 사회 초년생 시절, 나도 당시의 그에게 매번 활화산 같은 욕을 쏟아냈었다. 방점이 내 소중한 이에게 내 감정을 이해 받고 싶다는 것인지, 그냥 ‘아무말 대잔치’로 내 화풀이를 하고 싶다는 것인지 어느 순간부터 구분이 안됐다. 매번 받아주던 그도 나의 가난한 마음을 어느 시점인가부터는 눈치를 챘다. ‘응답하라 1994’에서 나정(고아라)과 윤진(민도희)는 남사친들에게 묻는다. “페인트칠을 했는데 냄새가 심해 머리가 아프다. 그러나 문을 열면 매연 때문에 기침이 난다. 이럴 땐 어찌하냐.” “매연이 더 나쁘니까 문을 닫아야지~” 등의 의견이 횡행하는 가운데 오직 칠봉(유연석)만이 “너 괜찮냐”고 되물었다.바로 그거다.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 그는 내 ‘감정의 배설구’가 아님을 주지하는 것. 사랑하는 이에게 내 감정을 이해 받고 싶은 마음을 이해 하는 것과 혹시 나쁜 기운이 전가될까 말 못 하는 심정을 모두가 이해하는 것. ‘헬조선’에서는 연애도 품이 많이 든다.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설] 南 대화 의지 시험하는 北 북극성 2형 실전 배치

    북한이 발사에 성공한 미사일 ‘북극성 2형’을 김정은의 승인을 받아 실전 배치하기로 했다고 어제 밝혔다. 주장대로라면 북의 사거리 2000㎞급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전력화돼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하는 미군 증원 전력과 이들 전력이 출발하는 일본과 괌의 미군기지를 위협권에 두게 된다. 또한 북한은 지난 14일 발사에 성공한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12’의 타격 목표가 미국의 하와이와 알래스카라고 명시함으로써 대미 위협 수위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이 1주일 간격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하루라도 빨리 대화의 장을 열라고 재촉하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아울러 선제타격, 정권교체 같은 초강경 입장에서 최근 대화로 선회한 미국의 오락가락하는 태도에 초조해하는 북한 지도부의 모습도 엿보인다. 미사일 발사가 있었던 그제 저녁 한?미, 한?일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긴급 통화를 잇달아 갖고 북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북극성 2형이 미국을 겨냥한 미사일이지만, 남북 대화의 복원을 고려하고자 하는 문재인 정부에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통일부는 어제 대변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새 정부의 대북 정책 윤곽을 제시했다. 현재의 남북 관계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민간 교류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환영할 일이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인도적 지원까지 중단시켰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의 재개에 대해 통일부는 “북핵 진전으로 유엔의 대북 제재가 완화돼야 한다”고 밝힘으로써 분명한 조건을 제시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조율해 나온 가이드라인일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가이드라인 의미를 김정은은 새겨들어야 한다. 며칠 전 조선신보를 통해 북한은 남북 대화를 촉구했다. 나아가 “그자들(미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남한이 북·미 대화의 중개자가 될 것도 요구했다. 하지만 한반도에 전쟁 위협을 높이는 고도화한 미사일 도발이 새 정부와 남한 사람들에게 남북 대화를 유도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다. 정 신임 안보실장이 단절된 남북 관계를 우리 주도로 복원한다고 천명했다. 판문점 연락사무소, 핫라인의 조기 재개를 어제 강조했다. 필요하다. 하지만 대화를 서두르다가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비난의 표적이 되고만 과거의 우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점, 유념하기 바란다.
  • 北, 고체 - 액체 투트랙 개발… 하와이·알래스카까지 공격 목표

    北, 고체 - 액체 투트랙 개발… 하와이·알래스카까지 공격 목표

    북한이 2월 12일과 지난 21일 두 차례 시험발사한 북극성 2형의 실전 배치에 착수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북극성 2형의 ‘전략군’ 실전 배치를 승인하고 대량생산도 주문했다고 22일 조선중앙통신 등이 밝혔다. 준중거리미사일(MRBM)로 분류되는 북극성 2형이 대거 실전 배치되면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하는 미군 증원전력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들 전력의 출발지인 주일미군기지와 괌기지 등이 사실상 모두 사정권에 포함되기 때문이다.한·미 군 당국은 정상각도 발사 시 북극성 2형의 사거리를 일단 2000㎞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시험발사에서 100% 추력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란 전제에서 판단해 보면 무수단급(3000~3500㎞) 정도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의 주장대로 사실상 중거리미사일(IRBM)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북극성 2형이 위협적인 것은 발사의 은밀성과 신속성이 대폭 강화된 것과 무관치 않다. 북한은 대출력 고체엔진을 장착한 북극성 2형을 무한궤도형 이동식발사대(TEL)에 싣고 언제 어디서든 쏠 수 있다. 연료 주입 시간이 긴 액체엔진 미사일의 발사 준비 시간이 30~60분인 데 비해 고체엔진 미사일의 발사 준비는 5분이면 충분하다. 게다가 냉발사(콜드론칭) 방식이어서 방출되는 화염도 눈에 띄게 줄어들어 한·미 정보자산에 탐지되는 시간을 늦출 수 있다. 북한은 21일 시험발사에서 유도 및 탄두 자세제어 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했다며 그 증거로 탄두에 설치한 촬영기로 지구를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마치 한·미 정보 당국에 “믿지 못한다니 실체적 증거를 보여 주겠다”는 식이다. 이날 북한 매체들의 보도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대목은 지난 14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IRBM 화성 12형이 미 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 및 미 본토권인 알래스카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고 한 부분이다. 북극성 2형이 두 번의 시험발사를 거쳐 석 달 만에 실전 배치됐기 때문에 대출력 액체엔진을 장착한 화성 12형도 곧 실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고체(북극성)와 액체(화성)의 투트랙으로 미사일을 개발해 유사시 미 증원전력 차단은 물론 하와이와 알래스카까지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공격체계를 갖추려는 것이다. 스커드(한반도), 스커드ER·노동(일본), 북극성 2형(오키나와·괌), 화성 12형(하와이·알래스카) 등으로 ‘미사일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얘기다. 북극성 2형까지는 출력과 발사 위치·발사 각도 조절로 한반도 남쪽을 타격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고체와 액체 투트랙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극성 2형과 화성 12형을 진화시켜 두 종류의 ICBM을 손에 넣으려 한다는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엔진의 신뢰성·안정성은 실전 배치를 넘어 ICBM으로 가는 길”이라면서 “북극성 2형과 화성 12형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여 두 종류의 ICBM을 완성하려는 차원에서 계속 추가 발사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한국형 미사일 방어의 ‘잃어버린 10년’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한국형 미사일 방어의 ‘잃어버린 10년’

    지난 14일, 북한의 화성-12 미사일 발사 성공은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이 미사일 발사 실험의 성공으로 북한은 괌은 물론 미국 본토인 알래스카 일부까지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을 손에 넣게 된 것은 물론, 한반도 배치 사드(THAAD)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완전히 유린할 수 있는 미사일 기술을 확보했음을 보여주었다. 북한이 이제는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르자 미국은 미사일 방어체계를 정비하고 예방적 자위권 차원에서 대북 선제타격까지 거론하기 시작했고, 일본 역시 일본열도 전역을 방어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 조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북한이 가장 많은 미사일을 겨누고 있는 대한민국은 위협에 대비하기는커녕 밥그릇 싸움과 정쟁 속에서 10여 년의 귀중한 시간과 천문학적인 혈세만 날리고 있다. -최악의 비용 대 효과 2020년대 중반 완료를 목표로 현재 구축되고 있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Korea Air Missile Defense)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처음 그 개념이 등장했다. 독일에서 도입한 구형 패트리어트 PAC-2 시스템을 개량하고, 한국형 중거리(M-SAM)‧장거리(L-SAM) 미사일을 탄도탄 요격용으로 일부 개량하며, 부족한 부분은 주한미군에 사드(THAAD)를 배치해 저층방어 중심의 미사일 요격체계를 완성한다는 것이 KAMD의 기본 구상이다. 그러나 KAMD는 그 개념이 공개되자마자 전문가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KAMD를 구성하는 요격체계는 모두 종말단계 하층방어, 즉 탄도미사일이 표적 지역에 명중하기 직전에 요격을 시도하는 성격의 요격체계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탄도미사일은 포물선 비행을 한다. 포물선 운동에서는 중력의 영향 때문에 지면에 떨어지기 직전의 속도가 가장 빠르다. 즉, KAMD는 탄도미사일의 모든 비행과정 중에 가장 요격이 어려운 단계에서 요격을 시도하는 가장 비효율적인 구상이 아닐 수 없다. 가장 구형인 스커드는 마하 5~6, 노동은 마하 7~9, 무수단은 마하 15~17 수준의 종말 속도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정거리와 요격고도가 불과 수십km에 불과한 패트리어트나 한국형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들이 초고속으로 낙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요격을 시도해볼 수 있는 시간은 몇 초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비용 대비 효과는 대단히 형편없다. 우선 패트리어트는 독일군이 사용하다가 도태시킨 중고 패트리어트 8개 포대를 1조 3600억 원을 들여 구매한 뒤 다시 7600억 원을 투입해 개량했다. 여기에 신형 PAC-3 미사일을 도입하는데 1조 6000억 원이 더 투입되고 있어 총 사업비용은 약 4조원 수준이다. 만약 처음부터 신품 PAC-3 포대를 8개 도입했다면 6~8조 원가량의 비용이 소모되었을 것이다. 4조원을 들여 도입한 패트리어트 8개 포대가 제공하는 방어구역은 이들 미사일이 배치된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20~25km, 고도 15km 이내 범위이다. 대부분 공군기지에 배치되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해당 공군기지와 그 주변만 방어할 수 있는 수준, 문자 그대로 KAMD(Korea Airfield Missile Defense)다. 패트리어트와 유사하거나 약간 더 나은 수준의 방어 구역을 제공하는 M-SAM 개량형이나 L-SAM은 각각 8000억 원에서 1조 1000억원 이상의 개발비용이 투자되고 있고, 양산 비용으로 수 조원이 더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이렇게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 붓더라도 구성요소들의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KAMD는 2020년대 중반에 구축이 완료되더라도 종말단계 하층~중층 방어만 가능한 대단히 비효율적인 시스템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KAMD는 북한이 노동이나 무수단 등의 미사일을 이용해 고고도에서 핵탄두를 폭발시켜 한반도 전역에 전자기펄스(EMP·Electromagnetic Pulse) 공격을 가하는 형태의 도발에 대해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 또한 체계구축 완료까지 10여 년을 더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인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도 없다. 이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 악화와 이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손실, 국민여론 분열이라는 심각한 후폭풍을 감수하면서까지 주한미군 사드 배치가 강행되어야만 했다. 이처럼 KAMD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지만 당장 급한 상황에서 쓸 수 없고, 완성되더라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보호구역에서 제외되며, 심각한 정치‧경제‧외교적 후폭풍을 불러온 실패한 정책이다. 이러한 정책 실패로 인해 5000만 국민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앞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KAMD, 잃어버린 10년 “예산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국가에 도둑놈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기행(奇行)으로 유명한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가 과거 대선에 출마해 남긴 말이다. 소위 ‘안보제일주의’를 표방했던 정권에서 10여 년간 KAMD라는 말도 안 되는 사업이 실제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지도자의 무지(無智)와 실무자들의 전문성 부족 및 어긋난 공명심, 그리고 일부 권력자들이 보여준 자군 이기주의 때문이었다. 참여정부 당시 수립된 군사력 건설 계획이 변동없이 진행되었더라면, 우리는 이미 2010년대 초반에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남한 전역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방공우산을 손에 쥐고 역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위치에 설 수도 있었다. 자주국방을 주장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미래 주변국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해군력 육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일명 ‘6‧6함대’로 알려진 기동함대 건설을 적극 추진했다. 이를 위해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이지스 구축함 6척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는데, 당시 사업을 총괄했던 송영무 제독 등 해군 내 선각자들은 이지스 구축함의 잠재력을 활용해 해군함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영토 전역을 북한의 탄도미사일로부터 보호하는 능력을 갖추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당시 KDX-III 사업 담당 부서 실무진들은 무기체계 도입선 다변화, 비용 절감 등 여러 압박 요인을 극복하고 KDX-III 구축함의 전투체계로 유럽의 APAR 대신 미국의 이지스 시스템을 선정했다. 당시 사업을 주관했던 해군 조함단 무기체계 평가팀장 황기철 대령은 이지스 전투체계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미국에 몇 가지 요구조건을 내걸었다. 향후 약간의 개조만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당시 미국이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발 중이던 SM-2 Block IV(취소되고 훗날 SM-3 미사일 사업으로 대체)미사일의 개발을 한국이 KDX-III 구축함을 전력화하기 이전에 완료해 향후 한국이 필요할 경우 수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등이었다. 미국은 그 조건을 수용했고,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은 탄도미사일 요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당초 해군의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었더라면 해군은 지금 6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고, 이 6척의 이지스함들은 사정거리 700km, 요격고도 500km에 달하는 SM-3 미사일로 무장하고 대한민국 전역에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물샐틈없는 강력한 방공우산을 제공하고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일본 방위성은 이지스 BMD(Ballistic Missile Defense) 체계의 비용 대 효과가 매우 우수해서 단 2개 세트면 일본 열도 전역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 체계의 1개 세트 획득 비용은 사드 1개 포대의 70%에 불과하나 방어구역은 3배 이상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에 따라 일본은 올해부터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 조기 도입을 추진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우리나라 역시 해군의 일부 선각자들이 이미 15년 전에 이지스 BMD를 중심으로 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상해 군 수뇌부에 제안했고, 이지스함이라는 플랫폼도 확보했지만, 2007년 정권교체와 동시에 해군의 이 같은 계획은 산산조각 났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국방개혁 2020을 추진하면서 해군 이지스함 도입 사업 규모를 반토막내고, 기동함대 건설 계획을 날려버렸으며, SM-3 미사일 도입 구상 역시 없던 일로 만들어버렸다. 그 대신 수십조 원의 예산을 마련해 육군에는 킬 체인(Kill-chain)이라는 이름으로 대량의 미사일을 사주고, 공군에는 패트리어트 등 신형 지대공 무기와 감시정찰자산을 사주는 것으로 북핵‧미사일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그 결과물 가운데 하나가 앞서 문제점을 지적했던 KAMD다. KAMD 추진론자들은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북한의 미사일은 북에서 남으로 똑바로 날아오기 때문에 동해나 서해 등 해상에서 발사된 요격미사일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측면에서 요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국내외에서 실시된 시뮬레이션 실험 및 실제 요격실험에서 사실이 아님이 증명되었으나, 군 당국은 KAMD 사업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도입 사업 초기 한국형 이지스함에 탄도미사일 요격 잠재 능력을 부여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던 그 실무장교는 훗날 별 네 개까지 진급해 이지스함 추가 도입 사업을 성사시키는 한편, 해군이 이지스함을 활용해 KAMD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했다. 하지만 이는 군내 기득권 세력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고,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정권에 밉보여 조기 전역 당하고 억울한 옥살이까지 해야 했다. 그가 바로 ‘노란 리본을 단 장군’으로 유명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다. 지도자의 무지에 의해, 실무자들의 전문성 부족과 집단 이기주의 때문에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10여 년이라는 귀중한 시간과 천문학적인 혈세를 허비했다. 다행스럽게도 새 정부는 기존 KAMD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국토 전역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다층 방어 구조의 KAMD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15년 전 해군이 그러했던 것처럼 새 정부의 KAMD 전략은 정확한 통찰력과 혜안을 바탕으로 조속히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이태임, 할머니 앞에서 폭풍 눈물 “연예계 생활하며 성격 변했다”

    이태임, 할머니 앞에서 폭풍 눈물 “연예계 생활하며 성격 변했다”

    배우 이태임이 할머니 앞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EBS ‘금쪽같은 내 새끼랑’에서는 외할머니 홍선자 씨와 괌으로 여행을 떠난 이태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여행 중 이태임은 할머니에게 그동안 꺼낸 적 없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태임은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성격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옛날에는 정말 친구도 많았고 너무 씩씩했으며 활발했다. 세상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공인이 되다 보니까 점점 생활의 폭이 좁아지게 됐다. 자기 관리도 해야 하고 성격이 조금씩 차분해지면서 조금씩 소심해지더라”고 털어놨다. 이태임은 할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미션에 성공하자 눈물을 터뜨렸다. 이태임은 위로하는 할머니를 향해 “가족들을 생각하면 뭐가 차오른다. 할머니가 ‘사랑한다’고 그러시니까 뭐가 차오르는 것 같다. 제가 가족들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홍선자 씨는 “네가 자랑스럽고, 진짜 사랑한다”며 손녀를 다독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文대통령 “무력도발 땐 응징”… 북핵 억제·안보 불안 해소 의지

    文대통령 “무력도발 땐 응징”… 북핵 억제·안보 불안 해소 의지

    北 신형 IRBM 등 위협 가시화 “北도발 불용” 안보 대통령 면모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정부부처 가운데 국방부를 가장 먼저 방문한 것은 북한에 대한 강한 경고성 행보로 풀이된다. 철통같은 안보 의지를 직접 표명하는 형식으로 북한에 한반도 군사 긴장을 더이상 고조시키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이에 따른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조기에 해소하려는 의도도 다분하다. 실제 북한은 지난 14일 신형 액체엔진을 장착한 새로운 중장거리미사일(IRBM) ‘화성 12형’을 시험발사하는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마저도 곧 손에 넣을 태세다. 한반도는 물론 일본, 괌, 알래스카에 이어 머지않아 미 본토까지 북한 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서게 된다.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실질적 위기로 판단한다면 선제타격을 심각하게 고민할 수도 있다. 우리의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날 군 수뇌부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핵심 전력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자주적인 방위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전쟁 억제를 위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도 굳건하게 유지해 달라”고 적극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의 도발과 핵 위협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등의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확고한 안보 의지를 피력했다. ‘안보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준 것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비상인 데다 군의 안보태세, 특히 지난 1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우리 군의 준비태세를 점검하고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국방부를 첫 순시 대상으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실상 북한을 적으로 지목하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은 적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는 철통같은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만약 적이 무력도발을 감행한다면 즉각 강력 응징할 수 있는 그런 의지와 능력을 갖고 있다”며 “여러분과 대통령이 혼연일체가 돼 우리 국방을 책임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보 취약 우려를 말끔히 씻어 낸 발언들로 평가할 수 있다. 이는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겨냥한 안보 행보에 방점을 둬 미국을 안심시키면서 한·미 간 대북 공조를 확인하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 미국 측은 문재인 정부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의 온건 대북정책을 이어받으며 강고한 대북 전선에 균열을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한·미 간 갈등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날 문 대통령의 안보 행보는 미국 측이 상당 부분 우려를 거둬들일 정도로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에서 국방예산 증액, 강력한 국방개혁 추진, 첨단 강군 육성 등 대선 당시의 공약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국방 구상도 밝혀 향후 구체적인 추진 방향이 주목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LG CNS ‘ESS 시스템’ 수출…괌에 역대 최대 480억원 규모

    LG CNS가 미국령 괌에 480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을 처음으로 구축한다. LG CNS는 괌 전력청과 40㎿ 규모의 ESS 시스템 구축사업 관련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ESS시스템을 기획,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모든 서비스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또 단일 사업(40㎿ 규모의 ESS)으로도 국내 업체가 해외에 수출한 규모 중에선 가장 크다. 전체 사업 규모는 4300만 달러(약 480억원)이다. LG CNS는 “한국전력이 ESS 계통설계, 시운전 감리 등 기술 자문을 해 줬다”면서 “내년 5월까지 ESS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장치에 담아 두었다가 전기가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사용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ESS 세계시장 규모가 지난해 25억 6000만 달러에서 2025년 292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 조사에서 ESS 시스템통합 분야 글로벌 7위에 오른 LG CNS는 이번 수주로 누적 실적이 125㎿로 올라 1위 기업인 미국 AES에너지스토리지(166㎿)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엔진 1개로 최고고도 2111.5㎞… 2~3개 묶으면 바로 ICBM

    엔진 1개로 최고고도 2111.5㎞… 2~3개 묶으면 바로 ICBM

    지난달 열병식서 동일기종 선보여 1t 탄두 장착해도 사거리 3000km북한이 지난 14일 시험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은 중거리미사일 무수단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중간 단계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대형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 화성12형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15일 일제히 보도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미사일은 지난달 열병식 때 공개된 ICBM급 추정 미사일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에는 KN08 개량형으로 추정됐지만 결국 IRBM으로 판가름 난 것이다. 한·미 정보 당국은 KN17로 명명했다. 가장 우려할 만한 점은 이번 화성12형 발사 성공을 계기로 북한이 ICBM급 사거리를 갖춘 미사일을 곧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다. 북한은 이번에 거의 수직에 가까운 고각발사를 통해 화성12형을 최고 고도 2111.5㎞까지 상승시켰다. 의도적으로 787㎞를 날리는 데 그쳤지만 정상 각도(35~45도)로 쏘았다면 4000~5000㎞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t 이상의 탄두를 장착해도 사거리가 3000㎞를 넘는다고 한다.이번 미사일에는 지난 3월 18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지상연소시험에 성공한 고출력 액체엔진이 사용됐다. 이 엔진은 추진력이 80tf(톤포스: 1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 정도의 주 엔진에 보조엔진 4개를 묶은 형태다. 이번에는 이 엔진에 미사일 껍데기만 씌워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단 추진체로만 돼 있었지만 놀라운 성능을 발휘한 것이다. 이 엔진 2~3개를 클러스터링하거나 3단 분리 시스템을 갖추면 ICBM급으로 사거리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 북한이 이번 시험 발사에서 ‘가압체계’ 특성을 확증했다고 발표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신형 액체엔진의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북한으로선 그동안 숱하게 실패한 무수단 엔진을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하강 최대속도가 마하 15~24로 ICBM급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에 실패했다는 점은 우리로서는 위안을 삼을 만하다. ICBM은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과정에서 마하 24 이상의 엄청난 하강속도를 내게 되는데 이때 6000~7000도의 고열이 발생하면서 탄두 부분이 삭마된다. 이를 버텨내야 비로소 ICBM의 위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동식발사대(TEL)가 아닌 임시 지상시설을 이용한 것도 아직은 완전한 발사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정황으로 의심된다. 화성12형의 성공으로 북한은 ICBM을 제외한 다양한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게 됐다. 한반도(스커드), 일본(스커드ER), 괌(무수단)에 이어 알래스카(화성12형)를 넘어 이제 남은 것은 미 본토를 겨냥한 ICBM뿐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윤현민 ♥’ 백진희, ‘터널’ OCN 최고 시청률 돌파에 “축하축하”

    ‘윤현민 ♥’ 백진희, ‘터널’ OCN 최고 시청률 돌파에 “축하축하”

    배우 윤현민 백진희가 SNS를 통해 달달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윤현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출연 중인 OCN 주말드라마 ‘터널’ 시청률 소식과 함께 “정말 감사합니다^^ 잠을 못 자도 힘이 납니다~ 끝까지 집중할게요. 감사감사 모두”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터널’ 14회는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평균 6.3%, 최고 7.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OCN 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을 돌파한 것.자축의 글을 올린 윤현민의 SNS에 연인 백진희는 축하 댓글을 달며 기쁨의 순간을 함께 했다. 한편, 윤현민과 백진희는 지난해 2월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드라마 종영 이후 연인 사이로 발전한 두 사람은 최근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종영을 2회 앞둔 가운데 OCN 채널 역대 최고 시청률을 돌파한 ‘터널’ 측은 이날 “제작진과 배우들이 이달 말 괌으로 포상휴가를 떠난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OCN ‘터널’ 홈페이지, 윤현민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日 “최고고도 2000㎞”… 美 “ICBM 궤도 아니다”

    日 “최고고도 2000㎞”… 美 “ICBM 궤도 아니다”

    “수직 가까운 초고각으로 발사… 정상각 땐 사거리 7000㎞” 전문가 “최대 사거리 3500㎞… 중거리 미사일 가능성 높아”북한이 14일 새벽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동북 방향으로 700여㎞ 날아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인접한 동해상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안에 떨어졌다.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의 최고고도가 200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30분 동안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우리 군 당국은 “고도 및 비행 시간 등을 정밀분석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가장 큰 관심은 과연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어떤 기종이냐에 쏠린다. 최고고도가 2000㎞ 안팎이라면 거의 수직에 가까운 초고각발사를 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비행거리는 중요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준(準)ICBM 가능성을 점친다. 미사일 최대 사거리는 통상 35도의 각도로 발사했을 때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이번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최대 사거리가 6000~7000㎞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놓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5500㎞ 이상은 ICBM으로 분류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비행 시간 30분에 최고고도 2000㎞가 맞다면 하와이까지 이를 수 있는 사거리를 갖춘 미사일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KN08과 KN14, 그리고 지난달 15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ICBM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한번도 시험발사를 한 적이 없다. 미사일 발사 장소가 지난 2월12일 북극성 2형 발사 때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북극성 2형이나 북극성 3형(북극성 2형 개량형), 무수단 개량형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시 고각발사된 고체연료 북극성 2형은 최고고도 550㎞로 솟구쳐 500㎞를 날아갔다. 한·미 정보 당국은 최대 사거리를 2000~2500㎞로 분석했다. 괌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없는 사거리다. 정영태 동양대 군사연구소장은 “북극성 2형 발사 연장선에서 추력을 높여 중거리미사일(IRBM)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사일 전문가도 “최대 사거리 3500㎞ 정도의 IRBM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극성 2형을 더욱 고각발사해 괌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는 얘기다. 미 태평양사령부도 “ICBM 궤적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ICBM 1단추진체와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대기권을 다시 진입할 때 탄두가 견뎌내는 재진입 기술을 동시에 시험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김 교수는 “1단엔진만 작동시켜 자유 낙하시키면서 대기권 재진입 시험을 병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3월 ICBM에 활용할 수 있는 대출력발동기(엔진) 지상연소 시험에 성공했는데 당시 주 엔진 하나에 보조 엔진 4개가 장착된 사진을 공개했다. 보조 엔진까지 포함된 ICBM 1단추진체로 해석됐다. 북한이 이 엔진을 장착한 ICBM 1단추진체를 시험발사했다면 15일 대대적으로 이를 자축할 것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샤인’ 기대감에 찬물… 당분간 대화 국면 쉽지 않을 듯

    ‘문샤인’ 기대감에 찬물… 당분간 대화 국면 쉽지 않을 듯

    “새정부 반응 보려는 탐색용” 관측… “핵·미사일 고도화 의지 재천명 핵보유국 지위 노린 마이웨이” 분석… ‘일대일로 포럼’ 中 시선끌기 지적도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며 남북 교류·협력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이 14일 탄도미사일 도발을 전격 감행하면서 그 의도를 두고 갖가지 해석이 나온다. 새 정부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탐색용 카드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또 북한이 한·미 정부를 겨냥해 핵·미사일 고도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란 분석도 많다. 다만 그 속내와 별개로 정부 출범 직후 북한이 도발을 재개하면서 대화 국면 조성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북한은 한국의 정권 교체를 전후해 상습적으로 도발을 해왔다. 2013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는 3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시작 한 달 만인 2008년 3월에는 서해 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계속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및 6차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미국은 핵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 해역으로 접근시키는 등 4월 한반도 위기설이 확산됐다. 하지만 지난 대선까지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으면서 북한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 많았다. 또 이날 중국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최에 맞춰 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여전히 한·미 연합 해군 훈련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라는 시각도 있다. 반면 이날 도발을 ‘떠보기용’ 저강도 도발로 치부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경우 사거리가 최대 4500㎞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미 본토를 위협하는 ICBM급은 아니지만 일본, 괌 기지 등을 모두 타격할 수 있는 거리다. 이에 결국은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통한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노리는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 가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밝혔다. 또 선거 과정에서도 남북 단일 시장 조성 등 교류·협력에 대한 의지를 여러 번 내비쳤다. 하지만 북한이 문 대통령 취임 나흘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하면서 섣불리 북한과 교류·협력 재개를 타진하기는 국민 정서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이 정도 도발로 대화의 판이 깨지지 않을 것이라 보고 앞으로 협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판단”이라면서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백악관 “더 강력한 대북 제재” 긴급 성명

    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에 긴급 성명을 내고 이번 도발이 모든 국가가 더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이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미사일 도발에 우려를 나타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보고받았다”면서 “모든 국가가 더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행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재무부는 북한 자금줄 차단을 위한 모든 수단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또 “북한 미사일이 일본보다 러시아 영토 가까운 곳에 영향을 주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기뻐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미사일이 동해상으로 떨어졌다”며 “미사일 비행 궤적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참여 과학자 모임’(USC)의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미사일 고도가 2000㎞에 달한다는 것은 고각으로 발사했다는 의미로 사거리가 4500㎞에 달해 괌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북한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이동식 2단 액체 연료 미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으며 상황 전개와 긴장 고조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2차례나 기자들과 만나 관련 소식을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 사드 전자교란 가능 ‘둥펑-26’ 미사일 공개

    중국이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겨냥해 전자기 교란이 가능한 최신형 둥펑-26 미사일을 공개했다. 8일 신랑군사 등은 최근 중국 북부 모기지에서 시험 발사한 뒤 사막지대에서 추락한 미사일 잔해라며 ‘EA/DF-26B’라는 글자가 새겨진 탄체 잔해 사진을 공개했다. 외피에 새겨진 ‘EA’는 전자공격(Electronic Attack)이라는 두 단어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여겨진다. A가 대(對) 레이더 미사일(ARM·anti-radiation missile)의 약자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랑군사는 이는 중국군이 전자기 펄스 탄두를 장착한 개량형 둥펑-26 미사일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레이더 시스템을 초전에 무력화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 상황에서 개량형 DF-26B 미사일을 일반 둥펑-26과 섞어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괌 기지 타격이 가능해 ‘괌 익스프레스’로 알려진 둥펑-26은 중국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 모두 장착이 가능하고 이동식발사 차량(TEL)을 통해 지상에서도 항공모함 전단에 대한 공격 능력도 갖췄다. 2015년 9월 전승절 열병식 당시 처음으로 등장한 뒤 이번에 처음으로 개량형을 선보였다. 홍콩 군사평론가 량궈량은 “이 미사일이 주로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배치한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겨냥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 B1B 1일 한반도 상공서 폭격훈련

    美 CIA국장 지난달 연평도 방문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편대가 지난 1일 한반도에 기습 출격해 핵항공모함 칼빈슨호와 함께 북한 도발 억제를 위한 무력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소식통은 2일 “괌 앤더슨기지에서 이륙한 B1B 2대가 1일 정오쯤 동해 상공에 도착해 우리 공군 F15K 및 칼빈슨호 함재기 등과 합동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B1B 편대는 이어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으로 이동해 연습탄 투하 등을 통해 정밀폭격 훈련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B1B 편대의 기습 전개 사실은 북한 매체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핵전쟁 위험을 더욱 증대시키는 미제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 망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일 B1B의 전개 사실을 전하며 “핵폭탄 투하훈련”을 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미제는 5월 1일 침략적인 ‘키리졸브’, ‘독수리 17’ 합동군사연습이 막을 내린 지 하루도 못 되어 악명 높은 핵전략 폭격기 B1B 편대를 남조선 지역 상공에 끌어들여 핵폭탄 투하훈련을 벌여놓는 용납 못할 군사적 도발을 또다시 감행하였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3월에도 B1B 편대의 비공개 훈련 내용을 먼저 전하며 강력 비난한 바 있다. B1B 편대가 비공개로 한반도에 긴급 출격해 칼빈슨 항모전단 및 우리 공군과 합동훈련을 실시한 것은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예상되는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고강도 압박으로 풀이된다.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백조를 닮은 외형 때문에 ‘죽음의 백조’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최대속도 마하 1.2로 유사시 괌 기지에서 출발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한편 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달 말 서해 연평도를 방문해 북한의 포격 도발 현장을 둘러봤다고 이날 밝혔다. 폼페오 국장은 연평도에서 북한 동향과 해병대의 군사 대비 태세를 보고받았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어제, 美폭격기 한반도 상공서 핵폭탄 투하훈련”

    “어제, 美폭격기 한반도 상공서 핵폭탄 투하훈련”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가 지난 1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핵폭탄 투하훈련’을 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핵전쟁 위험을 더욱 증대시키는 미제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 망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제는 5월 1일 침략적인 ‘키리졸브’, ‘독수리 17’ 합동군사연습이 막을 내린 지 하루도 못되어 악명높은 핵전략 폭격기 ‘B-1B’ 편대를 남조선 지역 상공에 끌어들여 핵폭탄 투하훈련을 벌여놓는 용납 못 할 군사적 도발을 또다시 감행하였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괌에서 이륙한 B-1B 편대가 ‘은밀히’ 동해 상공에 진입한 뒤 ‘이미 조선 동해에 전개된 핵 항공모함과 핵잠수함을 비롯한 전략적 타격수단’들과의 협동작전 절차와 방법을 숙련했다고 밝혔다. 통신이 언급한 ‘핵 항공모함’은 지난달 29일 동해에 진입한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핵잠수함’은 같은 달 25일 부산항에 도착했다 출항한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호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중앙통신은 “(이후 B-1B 편대가) 남조선 지역 상공에서 우리 중요 대상물들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훈련을 벌이면서 전쟁 광기를 부려댔다”고 주장했다. B-1B 전략폭격기가 지난 1일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핵항모 등과 훈련한 것은 한미 군 당국이 공개하지 않은 내용이다. 한미 양국 군의 연례적인 대규모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은 지난달 30일 끝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에 울던 항공업계 연휴에 ‘방긋’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한동안 울상이었던 항공업계가 5월 연휴를 맞아 모처럼 미소를 짓고 있다. 징검다리 휴일이 계속되면서 여행객 수요가 늘어 국내외 항공기 좌석이 꽉꽉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대부분 항공사의 예약률이 9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28일부터 오는 7일까지 예약률이 90%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인기를 끄는 여행지들은 90% 중반대를 넘어섰고, 나머지 노선도 대부분 80% 이상이라 출발 때는 만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 노선 예약률은 96%, 괌 93%, 하와이 95%, 스페인 바르셀로나 98% 등이어서 해당 지역 노선은 현재 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도 1~7일 국제선 예약률 평균은 90%에 육박하며, 독일과 프랑스 노선 예약률은 각각 96.3%와 94.3%다. 또 태국 푸껫과 싱가포르는 예약률 100%를 기록하는 등 동남아 항공편 예약률이 99.9%에 이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에는 연휴가 길어 유럽과 미국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 장거리 노선 예약률도 예년보다 높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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