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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주둔 미군/미 영토 배치 착수/주한·일 기지는 불변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은 필리핀주둔 미군기지를 폐쇄하는 대신 아시아·태평양방위를 담당하는 미군들의 주요 주둔지를 괌·하와이·알래스카·캘리포니아등 미국땅으로 옮길 계획이며 이미 필리핀주둔 미군을 미국영토로 재배치하는 작전에 착수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15일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미 국방부와 군고위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필리핀주둔 미군기지 폐쇄에 따른 대책을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과 일본에 전진배치돼 있는 미군은 병력을 약간 줄일 경우라도 기지는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비,미군 기지협정 파문

    ◎상원 외교위 거부 결의… 본회의 통과 난망/아키노 국민투표 선언… 쿠데타 음모 경고/미도 ”더이상 양보 않겠다” 정부 측면지원 필리핀내 미군기지의 철수문제를 둘러싸고 코라손 아키노정부와 필리핀 상원이 팽팽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군부의 쿠데타 가능성을 경고하는등 필리핀 정국이 한바탕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 필리핀 상원의원 전원으로 구성된 외무위원회가 9일 새기지협정 비준만료일인 16일을 일주일 앞두고 이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상원최종투표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예상돼 사실상 미군의 필리핀 주둔은 16일로 종식을 고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키노대통령은 이같은 상원 결의에 즉각 반발,나흘간의 상원 토론이 시작된 10일 하오 의사당앞 리잘 파크에서 대대적인 군중집회를 열고 상원이 새기지협정을 비준해줄것을 촉구했으며 또 상원 표결에 관계없이 국민투표로 이문제를 결정하자고 호소하는등 막판뒤집기에 나서 극적인 반전효과에 대한 기대도 가능케 하고있다. 최근 정부의 여론조사결과 국민의 3분의 2가 미군의 계속주둔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투표에 부쳐질 경우 새기지협상안은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될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은 필리핀 상원의 9일 표결결과에 대해 즉각적으로 기지철수의사를 나타냈으며 후속기지의 물색을 위해 동남아 인근국가들과의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부시대통령은 이날 필리핀정부와의 추가협상을 금지토록 지시했으며 체니국방장관은 철수후보지로 괌,싱가포르,브루네이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기지협정은 1947년에 25년시한으로 양국간에 조인된 기존협정이 16일 만료됨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시작돼 지난 7월17일 극적인 타결을 본것으로 수비크만해군기지를 연간 2억3백만달러의 사용료를 받으며 10년간 더 대여한다는 내용으로 돼있다. 그러나 이 협정은 시한만료후 상원의 비준을 받지 않은 미군기지의 존속은 불허한다는 86년 새로 제정된 헌법에 따라 기존협정의 만료일인 16일까지는 체결돼야 그 효력을 발생할수 있게 돼있다. 이 협정에 반대하는 상원의원들의주장은 첫째 미군기지가 있는한 진정한 독립이라 볼수 없다는 민족주의적 견해와 둘째는 협정의 내용이 지나치게 필리핀에 불리하게 돼있다는데 대한 불만으로 집약할수 있다. 반면에 새기지협정을 찬성하는측은 주로 경제적 이유를 제기하고 있다.즉 미군의 주둔이 필리핀 국민총생산의 6%에 달하는 경제파급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철수할 경우는 경제성장률이 15%포인트가 떨어지고 새로 4만4천여명의 실업을 발생케 된다는 것이다.한편 살바도르 라우렐 필리핀부통령은 10일 상원에서 신기지협상의 비준이 거부될 경우 장비및 시설등 모든 면에서 미군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는 필리핀 군부의 쿠데타 가능성을 경고했다.또 한 소식통은 신기지협정이 비준되지 않을 경우 우선 1년단위로 연장해가며 협상을 계속하는 방법도 취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어쨌던 필리핀의 신기지협상문제는 이번주가 그 고비가 될것으로 보이며 그 결정여하에 따라 필리핀정국을 걷잡을수 없는 소용돌이로 몰고갈 가능성도 있다.
  • 미국/대 베트남 “전화 암통화” 성행(세계의 사회면)

    ◎“직접통화 금지” 정부의 제재조치 악용/“제3국 통해 연결… 보트피플에 바가지 미국에서는 본국과의 전화통화가 불가능한 70만 베트남인들을 대상으로 불법전화회사의 암시장이 번성하고 있다. 이들 소규모 전화회사들은 미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과 본국의 가족들을 제3국을 경유,국제전화로 연결해주고 고액의 통화료를 챙기고 있는데 최근 미전신전화회사(AT&T)가 미국과 베트남간의 공식 전화망 개설을 위해 맹렬한 로비를 벌이고 있어 불법영업도 앞날이 길지는 않을 듯하다. 미국은 월남전 이후 경제제재조치의 일환으로 베트남과의 직접 전화통화를 봉쇄했으며 이 때문에 미국거주 베트남인들은 불법망을 통해 비싼 돈을 주고야 겨우 통화가 가능한 형편. 워싱턴근교 커피숍에서 일하고 있는 보트 피플 출신의 트랜양은 두달에 한번씩 베트남의 가족과 통화하는데 통화료가 분당 7달러이며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난 괌씨는 분당 15달러씩 지불,매년 1천5백여달러를 쓰고 있다. 이웃나라인 태국과 AT&T를 이용한 공식 통화료가 분당 1달러30센트∼2달러40센트인 것에 비하면 불법 통화료는 엄청나게 비싼 편인데 이것도 최소 5분이상이어야 한다는등 조건이 까다로워 재미 베트남인들은 공식 통화의 길이 열리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불법전화회사들은 정기적으로 베트남어 신문에 광고를 내 손님을 끌며 모든 거래는 전화와 사서함을 통해 이루어진다. 우선 희망자는 최소 2주전 통화하고 싶은 일시를 전화회사에 통고하면서 미리 돈을 송금하는데 신청받은 회사는 베트남의 가족과 우편을 통해 연락한다.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되면 베트남 가족이 캐나다,호주,홍콩 등 제3국에 있는 전화회사 지점에 컬렉트 콜(수화자요금지불통화)을 걸고 지점이 신청자에 다시 컬렉트 콜을 걸어 목소리를 연결시켜 준다. AT&T사는 미국과 베트남간의 공식전화망이 개설될 경우 재미베트남인에게 경제적 혜택이 돌아갈뿐 아니라 회사도 연간 5백만∼8백만달러의 수입을 올리수 있다며 부시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는데 의회가 국무부에 대베트남 관계개선과 전화망 개설허용을 종용하는 입장이어서 곧 합법화가실현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은 베트남외에 북한,캄보디아 등 3국과만 직접적인 전화통화를 봉쇄하고 있다.
  • 필리핀 미군기지 어찌될까/잇단 화산피해… 워싱턴의 저울질

    ◎클라크기지 폐쇄 땐 아·태전략 수정 불가피/수빅만기지 유지… 공군은 괌에 이전 가능성 필리핀의 피나투보화산 폭발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방위전략의 재구성을 강요하고 있다. 피나투보화산의 분출로 필리핀에 있는 미 클라크 공군기지와 수빅만 해군기지의 기능이 마비됨에 따라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거점인 이들 기지의 존재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피나투보화산은 앞으로 적어도 3년 동안 간헐적 분출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번과 같은 대규모 폭발이 언제 또다시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은 현재 진행중인 필리핀과의 기지 임대협상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정치·군사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필리핀은 오는 9월16일로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클라크 공군기지와 수빅만 해군기지의 임대연장을 위한 지루한 협상을 벌여왔다. 비록 임대기간과 임대료 등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피나투보화산이 분출되기 전까지만 해도 협상타결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었다.그러나 피나투보화산의 폭발은 단순한 임대연장이 아닌 새로운 차원의 협상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화산재 등의 패해로 피나투보화산에서 불과 16㎞ 떨어진 클라크 공군기지의 비행장으로서의 기능은 사실상 상실됐다고 밝혀,기지의 폐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볼티모어선지도 미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화산의 폭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미군기지의 폐쇄 및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설사 클라크 공군기지를 폐쇄하더라도 미 제7함대의 보급 및 정비거점인 수빅만 해군기지만은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군사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수빅만기지의 유지가 계속되더라도 미국의 해외 공군기지 가운데서 가장 큰 클라크 공군기지가 폐쇄될 경우 2차대전 이후 수립된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지역 군사전략이 수정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 제13공군사령부인 클라크 공군기지는 그 동안 미국,싱가포르,한국을 비롯한 미 동맹국들의 주요 조종사 훈련기지 및 서태평양 및 인도양에대한 보급선의 핵심적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해 왔다. 수빅만의 함대 및 항공기들과 함께 클라크기지를 이륙한 항공기들은 원유를 비롯한 주요 상품들이 일본,한국 등 미국의 동맹국으로 안전하게 수송되도록 해운항로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해온 것이다. 필리핀의 미군기지는 이같이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방위전략의 구심점이었다. 그러나 냉전체제의 붕괴와 함께 소련과의 대결구도가 완화되는 과정에서 필리핀내의 미군기지의 철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미 정부는 이들 기지의 전략적 가치를 재평가하며 피나투보화산의 폭발 이전에 이미 전반적인 국방비 감축차원에서 클라크 공군기지의 폐쇄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태평양지구 총사령관인 찰스 리슨 제독은 최근 미국은 클라크 기지의 폐쇄결정을 내리는 경우라도 이 기지와 비슷한 규모의 새로운 기지를 태평양지역에 다시 건설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괌,한국,일본,싱가포르 등에 있는 기존시설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크 기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미국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만약 이 기지가 폐쇄될 경우 미국의 태평양 방위전략의 거점은 괌이나 다른 지역으로 옮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설사 클라크기지를 그대로 유지한다 하더라도 피나투보화산의 폭발은 필리핀내 미군기지의 전략적 가치를 크게 떨어뜨렸다고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북방외교 지렛대로 “42년 불평등”해소/한·미항공협정 개정의 의미

    ◎이원권 3개 확보… 경쟁력 한층 강화/중남미 취항·세계일주 항로망 구축/컴퓨터예약시스템 개방은 업계에 큰 부담 우리나라와 미국이 15일 워싱턴에서 한미항공협정의 개정에 관한 양해각서를 통해 우리 민간항공기의 미국 취항지점을 10곳 늘리고 중남미와 유럽으로 가는 3개 이원권을 갖는 데 합의한 것은 매우 큰 뜻을 지니고 있다. 우선 로스앤젤레스와 호놀룰루,뉴욕 등 3개 도시에만 취항하고 있는 우리 민항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댈라스 애틀란타 시애틀 등 미국 본토의 6개 주요도시와 앵커리지 페어뱅크스 괌 사이판 등 4개 특수지역에도 공식취항할 수 있게 돼 미국 여행길이 한결 편리하게 됐다. 그것도 취항도시는 우리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사전통보에 의한 변경과 취항도시간 상호 연결활용까지 가능해진다. 이로써 우리 항공사는 미국에서 12개 도시에 취항하고 3개 이원권을 가진 일본이나 11개 도시 취항에 3개 이원권을 가진 필리핀 등에 못지 않은 시장을 확보,그 동안 이들에게 상대도 되지 않던 경쟁력을 3배쯤 강화할 수있게 됐다. 미국에 취항하고 있는 아시아지역 항공사는 대만이 7개 도시 취항에 2개 이원권,태국 6개 도시 취항 2개 이원권,싱가포르는 6곳 취항에 1개 이원권을 가지고 있으며 6곳에 취항하고 있는 중국과 3곳씩 취항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는 이원권이 없다. 우리가 중·남미와 유럽 등지로의 3개 이원권을 확보하게 된 것은 미완성으로 남아 있던 세계일주 항공노선망을 명실상부하게 갖추게 된 것을 뜻한다. 그 동안 우리 항공사는 미국을 관통하는 세계일주 노선의 개설을 학수고대해 왔으나 한미항공협정의 불평등 규정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같은 이원권의 확보로 우리 국적기의 멕시코와 브라질 취항이 눈 앞에 다가온 셈이며 미국을 거쳐 유럽으로 가려면 외국항공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여행객들의 불편도 덜 수 있게 됐다. 이번 한미 두 나라의 합의는 항공분야에서 우리에게 이처럼 상당한 실리를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외교사적으로도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불평등조약으로 꼽히는 한미항공협정의 불합리점을 외교적으로 큰 마찰없이 무난히 개선했기 때문이다. 한미항공협정은 우리에게 민간항공사가 전혀없던 지난 49년 6월 그때까지 미국 군용기에 부여했던 운수권을 민항기에 그대로 부여하는 내용으로 잠정체결됐다. 이어 57년 4월에 정식으로 체결된 항공협정은 이같은 역사적 배경 때문에 미국 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요지를 살펴보면 미국 항공기는 어디에서 어디로 오고 가든,또 우리나라의 어디에 내리든 아무런 제약이 없지만 우리 항공기는 미국의 3개 도시에만 갈 수 있고 그곳을 거쳐 다른 나라로 가는 것도 철저히 불가능했다. 이 같은 불평등협정도 지난 71년 대한항공이 미국으로 첫 취항을 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았다. 그 동안의 한미 항공노선은 우리의 항공능력 부족으로 완전히 미국 쪽에 독점적으로 떠맡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미간 항공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대한항공이 미국 항공사들에 비해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고 제2민항인 아시아나항공의 미국 취항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이같은 불평등 문제를 우선적으로 타개하게 된 것이다. 이번 합의의 배경에는 또 우리의 북방정책이 성공하고 있는 국제정치적 분위기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방정책의 결실로 한소항공협정이 맺어지고 소련 쪽에서 우리에게 예상을 뒤엎는 대폭적인 항로를 제공,한소 항공관계가 놀라울 정도로 밀접해지자 미국 쪽에서는 실리를 따져서라도 더이상 우리의 정당한 주장을 외면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미소 두 나라가 서울 취항을 크게 늘려가고 있는 데에서도 볼 수 있듯 국제항로로서,그리고 국제도시로서 서울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합의에서 우리가 미국 항공사가 쓸 화물청사를 지어주고 미국 항공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컴퓨터예약시스템의 국내영업을 허용한 것 등은 상당한 부담이라 할 수 있다. 미국 항공사들의 컴퓨터예약시스템은 항공편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호텔 렌터카 등 종합정보망을 갖추고 있어 국내항공시장을 크게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김포공항에 지어줘야 하는 1만2천6백40㎡(약 4천평) 이상 크기의 화물청사는 미국 쪽에 유상으로 임대해주는 것이기는 하나 아무래도 건축비는 우리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여하튼 서로가 상대방에게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은 이번 합의정신을 바탕으로 한미 두 나라의 협력관계가 더욱 증진되기를 바라는 것이 일반적인 기대이다.
  • 미 10개 도시 추가취항/한미 항공각서 가서명

    ◎중남미 2·유럽 1곳 이원권/김포화물청사 신축임대·컴퓨터예약제 허용 조건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한미 양국은 지난 14일 워싱턴에서 열린 항공회담에서 한국은 미 본토내 6개 지점 및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괌 사이판 등 총 10개 지점에 대해 새로 취항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의 미국 취항권은 기존의 뉴욕 로스앤젤레스 호놀룰루 등 3개 지점을 포함하여 모두 13개 지점으로 늘어나 한국항공업계의 숙원인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댈라스 애틀랜타 시애틀 등 미국 주요도시에 대한 취항이 가능하게 되었다. 한국은 또 중남미지역 2개 지점과 유럽지역 1개 지점에 대한 이원권을 확보,미국을 경유한 중남미 및 대서양 항로의 취항발판도 마련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한국은 미측 요구를 받아들여 ▲김포공항내에 화물청사를 신축,미 항공사 전용으로 유상 임대하고 ▲미 항공사 컴퓨터 예약제도의 한국내 영업을 허용하며 ▲항공화물의 신속통관을 위한 절차개선 등에 협조키로 합의했다. 이 밖에 한국은 지난 3월 티켓 카운터 11개를 미 항공사에제공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10일부터 5일 동안 회담 끝에 지난 11년 동안 양국간 현안문제를 모두 타결,이날 양해각서에 가서명했다. 한국이 이번에 확보한 미 본토내 취항권은 불특정 6개 지점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한국측이 원하는 지점을 한국측이 일방적으로 지정해 취항할 수 있으며 60일 전 사전통보로 취항지역 변경도 가능하다. 또한 미국내 각 취항지점을 연결하여,예컨대 서울∼로스앤젤레스∼뉴욕,서울∼샌프란시스코∼애틀랜타 등과 같은 노선을 신설,운행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이 새로 확보한 취항권의 발효시기는 알래스카 괌 사이판의 경우 이번 합의내용이 반영된 한미항공협정 개정안의 발효와 동시에,미 본토 2개 지점의 경우 내년 4월1일부터,나머지 4개 지점의 경우 오는 94년 7월1일부터로 돼 있다. 제3국 이원권은 중남미 1개 지점의 경우 내년 4월1일부터,중남미의 나머지 1개 지점 및 유럽은 94년 7월1일부터 각각 허용된다. 이번 회담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측 수석대표인 김삼훈 외무부 통상국장은 『양측이 오랜현안을 타결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더욱 긴밀해진 한미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이 동북아지역에서 항공교통의 요충지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도 현안타결에 기여한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협상의 결과로 지난 수십 년간 지속돼 온 한미간 취항권 불균형은 사실상 해소됐다고 말했다.
  • 국내 건설업체 대일 진출 활기/작년 7천만불 수주

    국내 건설업체의 일본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6일 건설부에 따르면 89년부터 시작된 국내 건설업체의 일본시장 진출실적은 지난달말 현재 현대건설의 도쿄 「이스트21계획」의 주차장동 및 상업동건물 건설공사(2천7백만달러)를 비롯해 모두 10건 6천9백29만5천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또 일본과 합작 또는 공동으로 괌·인도네시아 등 제3국에 진출한 건설공사는 쌍용건설의 괌 하이아트 레젠시호텔 건설공사(1억5천만달러) 등 모두 6건에 3억8천8백90만달러이다. 한편 건설부는 7일 해외건설협회 회의실에서 일본 건설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 주비 미군기지 일부/괌으로 이전 가능성

    【아가냐(괌) 로이터 연합】 미국은 필리핀과 새로운 기지협정 체결에 실패할 경우 필리핀내 미군 기지의 기능 일부를 괌으로 이전할지 모른다고 미국 자치령인 괌의 한 입법원 의원이 5일 주장했다. 벤 블라즈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미국과 필리핀간의 협상이 실패함에 따라 필리핀내 미군 기지의 일부 기능,특히 군사행정 및 병참기능을 괌으로 이전하는 문제가 고려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미,한국딸기 수입 허용/밀감·후지사과는 “개방 검토”

    미국측은 우리나라의 밀감 수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로 했다. 또 한국산 딸기도 올해산 비닐하우스 재배분부터 대미 수출이 가능해졌다. 15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8∼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식물검역회의에서 미국측은 우리 측이 제기한 문호개방 요구에 대해 한국산 감귤도 현재 수입이 허용되는 일본 감귤과 같은 조건으로 수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산 사과는 후지사과에 한해 병해충 박멸방안이 제시되거나 무병지역 재배방법이 제시되는 경우 수입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괌에만 수출되는 한국산 감에 대해서는 우리가 추가자료를 제출하면 본토수출을 검토키로 했으며 배는 미국이 수입할 때 실시하는 현재의 전량검사를 2%의 샘플링 검사로 완화하기로 했다.
  • 쌍용,괌·발리섬 호텔공사 수주/수의계약방식… 2억1천만불 규모

    ◎“전문시공능력 국제적 인정” 평가 쌍룡건설은 최근 세계적인 관광휴양지인 괌과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호텔공사 2건을 수의계약 형식으로 수주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쌍룡건설은 괌의 하이아트 리전시호텔 공사와 인도네시아의 발리 인터콘티넨탈호텔 공사 등 2건의 호텔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모두 2억1천4백30만달러에 수주했다. 이번 2건의 호텔공사 수주는 단순공개입찰 경쟁을 통해서가 아니라 설계 및 시공능력 등을 바탕으로 한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호텔공사 부문에서 전문시공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괌 하이아트 리전시호텔공사는 수주액이 1억5천만달러로 지상 14층,객실 4백48개 규모이며 발리 인터콘티넨탈호텔은 수주액이 6천4백30만달러로 현지 전통건축 양식에 따라 지상 4층,객실 4백50실 규모로 건설된다.
  • “걸프교훈”… 검약정신 몸에 배간다/에너지 하루 14억어치 절약

    ◎전력은 대전사용량만큼 줄어/차량 10부제 큰 호응… “종전돼도 하자” 걸프전쟁을 계기로 일기시작된 근검절약운동이 국민들 사이에 착실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전기나 기름 수돗물 등 각종 에너지의 절약운동이 각계각층에서 널리 확산돼 상당한 실효를 거두고 있고 해외여행이나 휴일나들이가 크게 줄었는가 하면 값비싼 고급상품들을 선호하던 소비패턴도 값싸고 실용적인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특히 과거처럼 정부나 관에서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이나 직장단위별로 자발적으로 번지고 있어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6일 동자부에 따르면 걸프전쟁이 일어난 뒤 승용차 등의 10부제 운행 등 각종 소비절약 운동으로 한달동안 모두 4백34억원 상당의 에너지를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별로는 차량 10부제 운행으로 하루 7천9백배럴,6억원어치씩 한달동안 모두 1백86억원이 절약됐다. 하루평균 6만3천5백배럴이었던 휘발유 소비량은 12.1%가 감소,5만7천4백배럴로 줄었으며 1시간에 22.1㎞이던 도심지역 차량주행 속도도25㎞로 향상됐다. 또 대형네온사인의 사용금지,TV 방영시간의 단축 및 가로등 격등제 등 절전시책으로 하루평균 발전량이 3억1천9백60㎾H에서 3억1천3백10만㎾H로 대전시의 하루 전력소비량보다 많은 6백50만㎾H가 줄어 하루 1억8천1백만원씩 한달동안 56억원의 절약효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원자력,유연탄,무연탄 등 비석유발전소의 가동을 높이고 석유발전소의 가동을 줄임에 따라 벙커C유 2만6천7백배럴,경유 1만9백배럴 등 하루 3만7천6백배럴 규모의 발전용 유류소비를 줄여 하루 6억2천만원씩 한달동안 모두 1백92억원의 경비절감효과를 가져왔다. 또 전국상수도 소비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에서는 평소 5백만㎥에 가깝던 수돗물의 사용량이 전쟁이후 4백86만7천㎥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전기와 기름 수돗물 등의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일반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평소 에너지사용량이 많은 각급기업,호텔,백화점 등에서 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운동을 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14단지의 경우 걸프전쟁이 터진 지난달 17일 이후 승강기의 격층제운행,복도와 보도의 외등격등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불평하기는 커녕 오히려 가정단위로 「한등끄기운동」 「전원코드빼기」 등 에너지 절약운동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3천1백가구 1만4천여명이 살고 있는 이 단지에서는 또 하루 한차례씩 에너지 절약에 관한 홍보방송을 하면서 이같은 에너지 절약운동을 사치와 낭비의 배격,과소비자제 등 소비절약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에너지절약 외에도 주말관광 등을 자제하는 등 근검절약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김포공항에서는 신정연휴 때까지만 해도 2∼3달전부터 예약이 밀렸던 서울∼사이판·괌·하와이노선 등의 해외관광손님이 크게 줄어 최근에는 4백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대형점보기에 1백명에도 못미치는 승객을 태우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고 그나마 내국인들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 「입법외교」뒤엔 유관단체 “돈줄”/「상공위사건」 계기로본 외유실태

    ◎사이판 관광길도 “자료수집” 내세워/의원외교는 극소수… 한달 3차례도/배우자와 따로 출발,현지서 “도킹” 예사로 걸프전쟁으로 나라의 장래를 걱정해도 부족한 판에 일부 국회의원들이 「뇌물외유」와 「향락외유」를 일삼고 돌아온 사실은 갈수록 온국민을 충격과 분노속에 떨게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의원들은 대부분 『관례적으로 해온 일』이라든가 『다른 의원들도 마찬가지』라면서 발뺌하기도 해 국민들은 이들이 어떻게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더해가고 있다. 21일 현재 김포공항을 통해 외유에 나선 의원들은 줄잡아 80명. 전체 국회의원의 3분의 1에 가까운 숫자가 미주와 동남아 유럽 등으로 「입법자료 수집차」 외유에 나선 것으로 되어있다. 물론 이들 가운데 소수의 의원들은 「의원외교」나 순수한 의미의 입법자료 수집활동에 나선 이들도 있다. 그러나 19일과 20일 한꺼번에 몰려들어 「귀국소동」을 빚은 의원 대부분은 걸프전쟁의 소용돌이속에서 또는 전쟁발발이 예견되는 가운데 부부동반 등으로 관광에 나섰다는 것이 국민들의 눈총을 받는 이유라고 공항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1월들어 외국을 드나든 의원 가운데는 「사이판」으로 입법자료를 얻으러 가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해외에서 터를 잡은 배우자를 상봉하러 장기외유를 한 의원도 있다. 또 배우자와 따로 서울을 출발,외지에서 「도킹」하는 사례가 있기도 했으며 한달사이에 무려 세번이나 드나든 이들도 더러 공항출국장에서 목격되기도 한다. 공항당국에 따르면 80명의 해외여행 의원가운데 2주 이상 장기외유를 한 의원은 33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장기여행」이며 목적지로 보아 미주·유럽 등 2개 대륙을 여행하고 돌아온 의원도 10명씩이나 된다. 지난 13일 콘티넨틀항공편으로 「입법수집」을 이유로 해외로 나간 K·L의원 등은 걸프전쟁 발발이 임박함에 따라 국민들 사이에 소비절약 운동이나 해외여행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도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괌으로 여행을 떠나 다른 공항 출영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또 여당의 전국구의원인 D의원은 1월들어 지난 1일과 4일 그리고 17일 일본과 미국 등지를 세차례 여행했으며 Y의원의 경우는 지난해말 출국했다 지난 20일이 되어서야 대한항공 632편으로 방콕에서 귀국하기도 했다. Y의원은 태국에서 현지 법인체를 갖고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자주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의 경우도 평균 두달에 한벌꼴로 동남아 등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P의원도 5일과 지난 19일 유럽과 일본지역으로 출국했으며 국회의원의 외유가 문제가 되자 일본에서는 하룻만에 귀국하기도 했다. 이들 의원들이 공무를 핑계삼아 외유에 나서면서 「모금」을 하는 방식(?)도 가지가지. 이번에 검찰에서 내사중인 이재근의원(평민) 등의 경우에서와 같이 소속 상임위원장이 직접 국정감사대상인 유관단체나 공공기관의 장에게 공문을 통해 「협조」를 부탁하는 경우는 관례라는 것이 의원들이 주장이다. 그러나 이밖에도 비서관이나 보좌관을 통해 감사대상 기관에게 외유예정을 알려 거마비조로 거둬들이는가 하면 아예 이들 대상기관에서 미리 알아서 주는 거마비도 무시못한다는 것이 의원측근들이나 정치권의 얘기이다. 이같은 비공식적인 의원거마비는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른다는 것이 의원측근들의 주장이며 이같은 돈은 지역구사무실 유지비나 지역주민들을 위해 쓰는 경우가 관광으로 소비하는 경우보다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외유의원들은 이같은 비공식 거마비말고도 지난 8일 유럽으로 떠난 신영국의원(민자)이 공공연하게 『이번 외유기간동안 의원 1인당 1만달러를 지급받았다』고 한 것같이 공무를 빌미로 입법조사 활동비조로 수백만원씩을 지급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두둑한 여행경비로 지난 19일과 20일 입국한 의원 대부분은 또 한차례 「무더기 쇼핑」으로 함께 입국한 여행객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말썽을 빚기도 했다. 이들이 출입국할때면 바빠지는 사람들은 의원비서진들과 김포공항 관리공단의 의전직원들. 이들 비서진 등은 의원들이 출국때는 물론 입국때 탑승구까지 「비표」을 얻고 나가 의원과 부인들을 환송하거나 영접해야 한다. 입국시엔 하역된 짐을 찾아 세관에서 약식검사를 끝낸뒤 자동차에 실어야하고 이 절차가 끝나면 영접실에서 대기중인 의원에게 「짐을 찾았다」고 알리게 된다. 의원들의 관폐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19일 귀국한 의원들 가운데 일부 의원을 유럽지역에서 직접 관광안내를 하고 돌아온 외무부의 한 직원은 『유럽의 어느지역 할것없이 이들 의원들이 뜨면 공관의 고유업무는 마비된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이들을 관광지마다 따라다니며 안내설명을 해대거나 해당국의 각급 기관장을 연결시켜 주어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직원은 『지난 10월에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앞두고 스위스 등에 도착한 몇몇 의원들이 의원외교는 고사하고 알프스산을 안내해 줄것을 한 공관직원에 요구하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19)

    ◎사치품 수입 연 60억불… 「외제상가」가 과소비 부채질/해외레저 즐기는 졸부 전국에 40만/월급만원 오르면 외식등에 8천원 지출/블라우스 한벌 4백50만원 짜리도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 속칭 「로데오 거리」. 대리석으로 잘 단장된 호화빌딩들이 길 양편에 늘어서 있다. 진열장마다 세계 각국의 유명 상표가 붙은 의류·핸드백·구두·시계류 등 값비싼 수입상품들이 홍수를 이뤄 외국의 어느 거리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비쌀수록 잘 팔려 이 일대의 수입품 매장에서 판매되는 수입 의류나 핸드백·넥타이·구두 등은 모두 가격표시가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실제로 판매되는 가격은 서민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여성의류의 경우 니나리치 원피스가 1백40만∼1백80만원 정도이고 1벌에 4백50만원이나 되는 블라우스도 있다. 악어피 핸드백 70만원에서 1백만원에 거래되며 30만원 내지 50만원짜리 가죽구두들이 즐비하게 진열돼 있다. 강남구 신사동 R호텔의 사우나는 국내 최고급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철저하게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입장료가 8천8백원이다. 목욕도중 5천원짜리 차를 한잔 마시고 목욕후 1만2천∼1만5천원짜리 식사를 하고 나서 안마서비스를 받은후 사우나를 나올 경우 1인당 5만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점심시간대부터 손님들이 밀려들기 시작해 저녁 퇴근 무렵에는 운동장처럼 넓은 탕안이 손님들로 가득찬다. 평일 대낮부터 붐비기는 서울 주변의 20여개 골프장들도 마찬가지다. 점심무렵부터 클럽하우스에 모여들기 시작하는 골프 애호가들중에는 50∼60대의 노년층이 주류를 이루지만 30∼40대의 젊은층과 여성 애호가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 골프장 상습출입자들 가운데는 수억원대의 내기골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알래스카서 낚시 소득이 늘어나고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해외관광의 행태도 고급화·사치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의 유명 관광지 순례의 단계를 넘어 최근에는 낚시 골프 스키 윈드서핑 수렵 등 고급 취미활동과 사교를 곁들인 사치성 레저관광이 각광을 받고있다.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급속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호화사치성 레저관광의 유형을 보면 알래스카에서 연어낚시와 흑곰사냥을 즐기거나 스위스 스키여행,하와이·필리핀·태국 등지의 골프투어,괌·사이판 등지의 윈드서핑여행 등이 있다. 이같은 사치와 향락은 대부분의 서민들과는 무관한 일부계층의 극단적인 과소비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투기와 증권투자로 땀흘리지 않고 떼돈을 긁어모은 불로소득계층에 속하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현재 이같은 불로소득자가 전국적으로 40만명 가까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극단적이고 퇴폐적인 과소비행태는 사회전체에 위화감을 조성할뿐 아니라 전국민적인 과소비풍조를 만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6년에서 89년까지 3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해외여행자수는 45만5천명에서 1백21만3천명으로 2.7배 늘어났다. 각종 소비재의 수입규모는 86년에 30억5천9백만달러에서 60억8천1백만달러로 2배가 증가했으며 승용차 보유대수는 66만4천대에서 1백55만9천대로 2.3배 증가했다. 이제는 전세집에 살더라도 자가용은 굴려야 한다는 인식이 근로자들 사이에 보편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봉급생활자인 중산층의 가계지출 가운데 오락비나 외식비 등의 소비성 지출이 최근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점도 과소비풍조가 일부계층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계층으로 확산돼 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한 통계자료는 도시 근로자들의 과소비풍조를 엿볼수 있게 한다. 지난 87년 전국의 도시 근로자들은 평균적으로 월급이 1만원 오를 경우 6천6백원을 소비하고 3천4백원을 저축했다. 그러나 올 1.4분기(1∼3월)에 도시근로자들은 월급이 1만원 오르면 1천9백60원만 저축하고 8천40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용어를 빌려 설명하면 도시근로자들의 한계 저축성향이 3년전 34%에서 올해에는 19.6%로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돈이 생기면 아끼고 쪼개서 저축을 늘려가는 것보다는 우선 쓰고 보자는 풍조가 전국민적으로 확산돼 가고 있는 것이다. ○저축률 급격 하락 이같은 과소비풍조의 전국민적 확산을 배경으로 외제 승용차와 컬러TV·세탁기·가스레인지·오디오제품 등 외제 가전제품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외제 승용차 판매는 페르시아만사태 등에 따른 국산 중·대형 승용차의 신규수요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외제 승용차는 모두 2천30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실적 1천4백10대를 이미 6백20대나 앞지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판매실적 7백22대에 비해 세배에 가까운 실적이다. 수입 차종별로도 1대에 1억∼1억5천만원인 벤츠·BMW 등 최고급 차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세이블·캐딜락·볼보·아우디·사브 등 고급 차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올들어 지난 8월까지의 외제 가전제품 수입실적을 보면 세탁기가 8백94만6천달러 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실적의 4.7배,컬러TV가 2천47만6천달러 어치로 2배,가스레인지가 6백90만6천달러 어치로 2배,비디오게임기가 8백98만6천달러 어치로 7.5배나 증가하고 있다.
  • 전쟁의 발발과 전개(새 실록 6ㆍ25 김학준:중)

    ◎“북한 남침은 소의 적화음모”… 미,1주만에 파병/중국,유엔군 38선 넘자 16개사단 급파/소선 항공ㆍ기갑사단 만주에 전진배치/7월에 대전서 새 한ㆍ미협정… 군지휘권 유엔군에 넘겨(서울신문 6.25 40주 특집) 한국전쟁은 전쟁의 국면의 전개양상에 따라 5개의 기간으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제1기는 50년 6월25일부터 50년 9월 중순까지의 시기로,남침을 개시한 북한의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대구와 부산 일대를 제외한 남한 전역을 석권했던 시기이다. 제2기는 50년 9월 중순부터 50년 10월 하순까지의 시기로,국제연합군의 인천 상륙작전의 극적인 성공을 계기로 국련군이 반격을 계속해 한ㆍ만 국경으로까지 접근함으로써 북한정권이 붕괴 직전까지 이르렀던 시기이다. 제3기는 50년 10월 하순으로부터 51년 4월 초순까지로,중공군이 개입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고 국련군이 다시 후퇴하던 시기이다. 제4기는 51년 4월 초순부터 51년 6월 중순까지로,국련군이 「대량보복」을 통해 전투의 주도권을 다시 장악하여 군사적 균형을 이룬시기이다. 제5기는 51년 6월 중순부터 53년 7월27일까지의 시기로,전쟁과 함께 휴전회담이 진행된 화전양상의 시기이다. 이번의 제2회에서는 제1기부터 제3기까지를 다룬다. ○3일만에 서울점령 ▷제1기◁ 50년 1∼2월 이후 38도선 주변에서 소규모의 군사력 충돌을 계속 일으켜오던 북한은 6월25일 새벽 드디어 전면남침을 개시했다. 북한의 공격은 빨라 6월27일 서울의 외곽인 창동과 미아리에 방어선을 설정한 한국군을 붕괴시켰다. 이에 따라 이 날짜로 육군본부는 수원으로 후퇴했고 정부는 대전으로 천도했다. 6월28일 북한군은 서울을 점령했다. 그런데 북한군은 서울 점령 3일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는데,이 3일은 생사의 갈림길에 있던 남한을 살려 준 귀중한 시간이었다. 북한군이 남침 사흘만에 서울을 점령한 여세로 그대로 밀어붙였다면 남한으로서는 최악의 상태를 맞았을지도 모른다. 북한군의 기습에 대한 놀라움 속에서도 트루먼 미국대통령은 즉각적인 응전을 결심했다. 북한의 남침을 소련의 세계적화 시도의 일환으로 보았으며,직접적으로는 미일 군사안보체제에의 대항조치로 인식하여 한반도가 공산화하는 경우 그것이 일본의 국내정치에 미칠 영향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곧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 긴급회의의 소집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6월25일 일요일 하오 3시에 열린 안보리에서 미국은 북한이 남한에 대해 「무력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그 「무력공격」은 「평화파괴행위」라고 비난한 다음 북한군이 즉각적으로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군사력을 38도선 이북으로 철퇴시킬 것을 요청했다. 미국의 제안은 9대0으로 가결됐다. 때마침 소련 대표는 장기결석중이어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안보리의 결의는 북한의 군사행동을 정지시킴에 있어 아무런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리하여 6월27일 안보리는 『군사공격을 격퇴하고 그 지역의 국제평화와 안전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원조를 대한민국에 제공할 것』을 결의했다. 이와 더불어 트루먼은 도쿄의 미극동군 총사령관 맥아더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해ㆍ공군의 지원을 개시하라고 명령하고,미 제7함대로 하여금 중공군이 대만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으면서 동시에 대만의 장개석정부가 중국 본토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조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6월30일 트루먼은 맥아더 총사령관에게 ①해ㆍ공군뿐만 아니라 지상군을 투입할 권한과 ②군사상 필요한 경우에는 38도선 이북의 군사목표를 공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튿날 주일 미 제24사단 제21연대 제1대대가 부산에 상륙함으로써 미 지상군의 개입이 시작됐다. 바로 이날 안보리는 국제연합군 사령부를 설치하고 국제연합 회원국들의 무력원조를 미국의 단일지휘 아래 둔다는 내용의 공동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출신의 국제연합 사무총장 트리그브리는 국제연합기를 미국에 전달했으며 트루먼은 즉시 미극동군 총사령관 맥아더를 국련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 미국의 단호하고 신속한 결정은 대한민국을 크게 고무시켰다. 비록 남침에 쫓겨 피난길에 들어선 형편이지만 국련군의 반격으로 오히려 통일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6월29일 맥아더가한강전선을 시찰하고 곧바로 수원에 내려왔을 때 이승만 대통령은 모든 협력을 약속했다. 실제로 7월14일 대전에서 맺은 협정을 통해 이대통령은 한국군의 작전지휘권을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맥아더에게 위임했다. 이어 7월19일 이대통령은 『국련군의 작전목표가 전전원상의 회복,즉 38도선에서의 진격정지에 그쳐서는 안되며 북진통일을 완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친서를 트루먼에게 전달했다. 한미간의 이러한 협력속에서도 전세는 계속 불리해 후퇴에 후퇴를 거듭 했다. 그리하여 맥아더는 한때 최악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손을 떼고 한국정부를 괌이나 하와이로 후퇴시킨다는 계획마저 세웠다. 이대통령은 분노속에 강경하게 거절했다. 마침 9월5일부터 13일까지 경주와 영천일대의 사활을 건 전투에서 국련군은 북한군 제15사단을 궤멸시켰다. 국련군의 반격이 전개될 수 있는 상황이 비로소 형성된 것이다. ○소대사가 대화 제의 ▷제2기◁ 국련군 반격의 결정적 계기는 확실히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이었다. 9월12일 극비리에 부산을 출발한 2백61척의 대수송선단은 9월15일 인천항에서의 작전개시와 동시에 곧바로 인천시 남부에 상륙했다. 북한군은 2개 사단병력으로 서울방위사령부를 편성했으나 한국군의 해병대가 9월27일에,이어 국련군이 9월28일에 서울을 완전히 수복했다. 이에 따라 9월29일 이대통령은 맥아더와 함께 공로로 서울에 도착하여 서울을 대한민국정부의 관할아래 넘기는 수도 탈환식에 참석했다. 국련군의 성공적인 반격이 확고해지면서 서방진영 및 중립국가들의 일각에서는 전전원상의 회복이라는 조건아래 즉 북한군을 38도선 이북으로 철퇴시키는 조건아래 국제연합군의 진격을 멈추게 하고 이 테두리 안에서 한국전쟁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제기됐다. 8월1일 안보리의 의장이 되는 것을 계기로 삼아 안보리에 복귀한 소련대사 말리크도 남북한 대표를 국제연합에 동시 초청하여 한반도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의했다. ○북한에 “항복”요구 그러나 미국의 태도는 확고하여 북한정권의 완전한 붕괴,즉 대한민국에 의한 한반도 통일만이 국련군의 목표임을 선언했다. 대한민국 정부도 『38도선의 존재를 부인한다』고 선언하면서 국련군의 북진에 의한 한반도의 통일을 강조했다. 이때 서방 7개국이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공동결의안을 제출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무력을 써서라도 국련군의 주도 아래 한반도를 통일시킨다는 태도를 밝혔다. 그러나 국련군이 38도선을 넘어 북진해도 좋다는 최종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10월1일 우선 한국군은 드디어 38도선을 넘어 북으로 진격했다. 이튿날 맥아더는 국련군이 38도선을 넘어서도 좋다는 미국정부의 최종결정을 한국정부에 알리면서 북한정권의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발표했다. 그러나 다시 말하거니와 국련군이 38도선 이북으로 진격해도 좋다는 서방의 공동결의안이 아직 국련을 통과한 것은 아니었다. 여기서 국련군의 38도선 북상을 막으려는 공산진영 외교적 노력이 시도됐다. ○주은래 “방관 않겠다” 우선 중국 총리겸 외무장관 주은래는 10월2일 깊은 밤에 주중 인도대사 파니카르를 외무부로 불러 『만일 국련군이 38도선을 넘어 북진하는 경우 중국은 조선에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선언하고,그러나 한국군만이 38도선을 넘는 경우 중국은 그러한 조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니카르대사는 주의 발언을 본국정부에 즉시 알렸으며,인도정부는 그대로 미국정부에 알렸다. 트루먼은 주의 발언이 국련군 북상안이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련을 협박하려는 「대담한 시도」로 판단하여 그것을 무시했다. 이에 따라 국련은 10월7일 국련군의 38도선 북상을 허용하는 서방쪽의 공동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여기에 근거해 국련군은 7∼8일 드디어 38도선을 넘어 북진하기 시작했다. 이제 중국이 주사위를 던질 차례가 되었다. 10월10일 주은래는 『조선전쟁은 처음부터 중국의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었다』고 규정하고 이 전쟁에서 『중국인민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주의 이 선언은 중국의 모든 유력지들에 보도되었는데 그것은 중국의 참전에 대비하여 중국인민들을 동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었다. 이처럼 중국의 참전 가능성이 커지자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트루먼은 10월5일 태평양의 웨이크도로 맥아더를 불렀다. 회담에서 맥아더는 중국의 참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대답했다. 이 무렵 국련군의 북진은 계속되고 있었다. 북한군이 곳곳에서 무너지자 김일성은 10월12일 스탈린에게 소련의 지원을 요청하는 친서를 보냈다. 그러나 소련은 미국과의 직접적 대결을 피하려는 자세만 보일 뿐이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김일성은 가을비가 세차게 내리던 10월16일 새벽 2시 소련제 고급승용차 볼가를 타고 평양을 빠져 나가 10월26일 만주와의 접경지대인 평양북도 강계군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바로 이날 이대통령은 원산시에 그 모습을 나타내 열광적인 원산시민들을 격려했다. 이어 10월30일 평양을 방문하고 『나라와 겨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덩어리가 되어 공산당을 몰아내고 남북통일을 완수하자』고 호소했다. ○스탈린,중국에 찬사 ▷제3기◁ 이 무렵 중국의 군사적 개입이 극비리에 시작되고 있었다. 국련군의 38도선 북상을 허용한 서방결의안이 10월7일 국련총회를 통과하자 모택동 중국공산당 주석은 「중국인민지원군」을 조직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팽덕회을 총사령관에 임명했다. 마침 북한으로부터 파병을 요청하는 밀사들이 와 있었으며 그리하여 팽은 10월13일 북한으로 들어가 김일성을 만난 뒤 전투에 참가하여 전황을 살핀다음 그 결과를 모에게 보고했다. 그때로부터 엿새뒤 중국군은 마침내 은밀하게 압록강을 건넜다. 중국이 참전을 최종 결정하던 어느 시점에 스탈린은 『김일성동지는 장래 중국 국경 안에 망명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모에게 알리면서 이처럼 위급한 상태에 빠진 북한정권을 구출하려던 중국이 적어도 6개 사단을 파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중국은 일단 행동을 개시한 뒤 16개 사단을 출동시켰다. 중국쪽 설명에 따르면 중국의 이러한 결정을 보고 『처음에는 우리들을 민족주의자가 아닌가 의심했던 스탈린은 눈물을 흘리며 우리들이 가장 좋은 동지임을 인정했다』 중국군의 개입을 전혀 모르는 채 한국군은 10월25일 마침내 압록강변의 초산을 점령했고 미 제24사단은 북한의 임시수도 신의주에 접근하고 있었다. 이제 대한민국에 의한 한반도의 통일은눈앞에 닥쳐온 것 같았다. 그러나 바로 그날에 있었던 한국군과 중국군의 첫 교전은 상황을 완전히 바꾸었다. 맥아더는 11월5일 중국군의 참전을 국련에 보고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전쟁」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중국군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한국전쟁은 국련군 총사령관의 권한 범위를 벗어나 국련과 세계 여러 나라들의 정치수뇌급에서 해결책이 제시돼야 할 전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중국 외무부도 11월11일 중국군의 참전을 공개적으로 처음 시인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군은 대대적인 공격을 취하면서 계속 남쪽으로 쳐내려 왔다. 이때로부터 약 2개월 동안 미군은 미군의 역사상 가장 장기의 후퇴를 경험하게 되었다. ○영서 종전모색 제의 그 결과 중국군은 12월26일 38도선을 넘고 12월말까지 38도선 이북의 북한 전역을 점령하고 51년 1월4일에는 서울을 점령했다. 이에 따라 국련군은 평양철수(12월4일 완료)와 흥남철수(12월24일 완료) 및 서울철수(1ㆍ4후퇴)를 경험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만주에 소련의 1개 항공사단이 배치되어 북한군과 중국군의 배후를 지원했고,전투상황의 악화에 대비하여 5개 기갑사단을 북한에 파견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중국군이 개입하면서 서방세계의 일각에서는 휴전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미 중국을 승인한 영국은 국련 대표권을 대만에 줄 것이 아니라 중국에 준뒤 중국과 종전을 모색하자고 제의했으며,애틀리 총리는 12월4일 워싱턴에서 트루먼과 회담한 뒤 『두나라는 협상을 통해 종전을 추구한다』는 합의를 끌어냈다. 여기에 발맞춰 아시아ㆍ아랍권 13개국도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국련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미국 안의 반공분위기는 매우 높아 하원과 상원은 각각 51년 1월19일과 1월23일 국련이 중국을 「침략자」로 규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국련의 휴전 분위기에 실망하던 한국 정부는 다시한번 무력통일에 대한 기대를 걸게 됐다. 북한은 북한대로 다시 한번 적화통일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됐다. 중국군의 개입으로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구출된 김일성은 12월4일 강계군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정기회의를 열고 「미제의 완전한 축출」을 다짐했다. 이와 동시에 무정을 비롯한 주요한 도전자들을 숙청했다.
  • 회원권 2천만원…괌ㆍ사이판까지 원정/초호화 「바다낚시선」도입 말썽

    ◎호텔수준의 바ㆍ사우나까지 갖춰/“과소비” 비난속 7월 첫운항 계획 【부산】 사치ㆍ과소비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은 가운데 생활레저인 바다낚시에까지 수백만달러를 들여 외국으로부터 도입한 호화요트가 등장하게 됐다. 더욱이 호화낚시선의 회원권 가격이 최고 2천여만원으로 골프장 회원권과 맞먹는 것이어서 서민들로부터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것은 물론 낚시애호가들도 『건전 레저인 낚시가 일부 부유층의 과시수단으로 전락하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호화낚시선 운항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는 재일교포 이모씨가 출자해 지난해말 설립한 부산시 동구 초량동 46의33 ㈜시­랜드해양레저(대표 김동길ㆍ40)이다. 22일 회사측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바다낚시에 회원제를 도입한 유럽풍의 호화낚시선을 오는 7월부터 운항할 계획으로 지난달 미국으로부터 1백50t짜리 호화요트 1척을 1백20만달러(한화 8억6천1백만원)에 도입,현재 일반회원(2백10명)은 1인당 5백만원,특별회원(2백40명)은 7백만원씩에 회원을 모집중이라는 것이다. 현재 3억원을 들여 부산의 모조선소에서 낚시선으로 개조하고 있는 이 호화요트는 곧 해운항만청으로부터 운항허가를 받아 7월초부터 시­랜드 로열1호란 선명으로 부산에서 여수ㆍ충무ㆍ남해까지 항차당 2박2일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인데 선박내부에는 호텔수준의 침실과 식당ㆍ바ㆍ사우나 등의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회원들은 이 배를 1년에 20일씩 20년간을 이용할 수 있는데 현재 1백여명의 회원이 모집됐다. 회사측은 오는 92년말까지 3백t급 1척과 5백t급 2척 등 3척의 호화낚시선과 5천t급의 초호화유람선을 추가로 도입,연근해는 물론 일본근해와 괌ㆍ사이판까지 낚시여행을 떠날 계획이며 이중 3백t급의 로열2호는 지난 10일께 네덜란드로 부터 4백만달러(한화 28억7천2백만원)에 도입계약을 체결했고 5백t급의 3호선은 7백만달러선(한화 50억2천6백만원)에 도입을 추진중이다. 회사측은 로열 2ㆍ3호선도 각각 4백50명의 회원을 연내 모집예정이며 회원권 가격은 2호선이 구좌당 1천2백만원,3호선이 2천여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 화사는 낚시선운항에 이어 내년말까지 제주와 여수,경남 통영군 욕지도ㆍ사량도 등 4곳에 20∼25평의 방갈로형 레저호텔 4백50실을 지어 1천5백명의 회원을 모집,낚시선과 연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서민들은 『전세값을 마련치 못해 자살이 속출하고 호화사치 및 과소비풍조로 인해 국가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일부 부유층만을 위해 엄청난 외화를 들여 외국으로부터 호화요트를 도입,낚시선으로 운항하려는 것은 사회여론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말하고 있다.
  • 미,「아시아 군사전략」 수정 논란

    ◎“감군”ㆍ“계속 주둔” 싸고 팽팽한 대립/「평화배당금」 국내전용 여론 비등 감축/국익ㆍ민주수호위해 상주불가피 주둔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은 필리핀에서 개시된 기지 협상과 때를 같이 해 아시아에서의 전략적 역할을 90년대의 냉전이후 체제에 알맞게 재규정하려고 애쓰고 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소련사회를 변혁시키기 위한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추진하고 유럽의 군축협상이 빠른 속도로 진전되면서 초강대국간의 긴장이 완화되기 시작함에 따라 미국의 아시아주둔 군사력도 마찬가지로 감축시켜야 한다는 압력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많은 의원들과 국민들은 아시아주둔 미군을 감축시켜 여기서 나오는 「평화배당금」을 미국내의 만성적인 예산적자를 줄이고 다른 급한 국내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전용할 것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의 군사전략가들은 비록 소련의 위협이 감소하고 동­서긴장이 완화된다 하더라도 갈수록 증대하고 있는 미국의 경제이익보호와 역내대결 상황감시를 위해서는 미군이 아시아에 가시적으로 광범위하게 주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미국방부의 폴 월포위츠 정책담당차관은 『미국이 세계의 강국으로 남고 국익을 보호하며 민주주의 및 자유경제체제가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미군이 아시아에 주둔,신뢰감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로 기존의 아시아전략이 이처럼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오늘날 미국의 아시아방위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대두됐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역내 맹방들도 이제는 경제강국이 됐기 때문에 자체방위에 대한 부담을 늘려야 한다는 생각이 미국인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이들 맹방들 안에서 분출되고 있는 민족주의 감정도 미군의 계속적인 주둔에 장애요소로 부각되고 있는데 특히 클라크공군기지 및 수빅만해군기지의 임대기한연장 협상을 14일부터 갖고 있는 필리핀의 경우가 그렇다. 미국방부는 아시아주둔 미군철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동서대결상황에 토대를 두고 있던 미군주둔의 논거를 90년대의 상황에 맞게 바꾸려하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에 밝힌 전략검토보고서에서 아시아지역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켜야 한다는 근거로 다음과 같은 4가지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중소국경주둔 소군을 감축하고 베트남의 캄란만주둔 군함 및 항공기일부를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고는 하지만 소련의 극동군사력은 자체방위에 필요한 수준을 여전히 훨씬 넘어서고 있을 뿐 아니라 공군 및 해군력의 현대화계획 추진으로 미국의 아시아역내 이익에 대한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둘째 아ㆍ태지역과의 무역이 미전체무역고의 37%를 차지,오히려 대유럽무역 규모보다 50%가 더 큰데다 역내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미해ㆍ공군을 전진 배치시켜 해로를 보호하는 것이 긴요하다. 셋째 90년대는 아시아에 「엄청난 변화와 불안」이 도래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월포위츠차관의 말을 빌린다면 북한은 『국제무대에서 가장 무모하고 위험한 배역들 가운데 하나』로 계속 남을 것이며 미군과 궁극적인 대결상황이 빚어질 공산이 가장 큰 적대세력이다. 마지막으로팽창주의적인 열망을 가진 일부 아시아국가들의 행동에 대처하기 위해 미군의 안보적 주둔이 「대체할 수 없는 균형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군사분석가들은 이러한 사례로 인도가 해군력을 증강시키고 있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미맹방들 사이에 군비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아태지역 미 기지 현황/한국ㆍ일ㆍ비 등 3곳이상씩… 지구절반 커버/클라크ㆍ수빅만 최대… 일에 4만9천 주둔 【홍콩 로이터 연합】 필리핀내 미군기지의 장래문제에 관한 미국과 필리핀간의 협상은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방위구도를 개편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방부는 강대국간의 긴장이 완화됨에 따라 현재 지구의 절반에 걸쳐 배치돼 있는 아ㆍ태평양 지역의 병력중 10∼12%,총 12만명의 병력을 감축하는 계획을 현재 마련중이다. 다음은 아태지역에 배치한 주요 미국병력의 주둔 국가별 현황이다. ▲필리핀=클라크 공군기지와 수빅만해군기지 등 총 6개기지에 약 1만7천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다. 미국은 해외주둔 미군기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두 기지가 이 지역 안보에 있어 핵심이라고 간주하고 있다. 수빅만기지에는 미 7함대가 있다. ▲일본=남부 오키나와섬 카데나(가수납)와 도쿄 외곽의 요코다(횡전),북부 미사와(삼택)등 3곳에 미군기지가 있고 도쿄 근처에 주한미군 지원부대가 배치돼 있다. 일본서부 사세보(좌세보)와 도쿄 남부 요코스카(횡수하)의 해군기지와 오키나와의 미해병 1개사단,일본서부 이와쿠니(암국)의 미해병 항공대 기지가 있다. 주일미군 4만9천명중 육군이 10%,해병이 40%,그리고 해군과 공군이 각각 2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주한미군의 숫자는 약 4만4천명. 육군이 대부분이며 해군과 공군도 일부 있다. ▲싱가포르=미군 군함에 대해 연료공급과 선박수리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군 수송기의 통과도 허용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미국측에 더 많은 시설 이용권을 제의했으나 싱가포르에는 몇대의 군함밖에 정박할 수 없으며 F16기 편대의 경우 1∼2개 편대가 교대로 착륙할 정도다. ▲호주=누룬가르,파인캡,노스웨스트만 등지에 3개의 미ㆍ호주합동군사기지가 있으며 노스웨스트만 기지는 인도양과 서태평양 해역의 잠수함들을 감시한다. 누룬가르와 노스웨스트만 기지는 정보수집도 하며 아울러 조기경보와 군축감시기지의 역할도 수행한다. 이들 기지에는 호주인도 일부 있으나 대부분이 미군이며 지휘부도 미국이 맡고 있다. ▲괌=캘리포니아로부터 서쪽으로 6천마일,도쿄로부터 비행기로 4시간 거리에 있는 미국령 괌섬에는 앤더슨 공군기지,미8공군사령부,해군기지 1개가 배치돼 있다.
  • 미­필리핀 기지 임대료 공방/「미군피살」 충격속 협상 시작

    ◎“군비축소 따라 클라크 기지 폐쇄”엄포 미/“반미감정 고조”내세워 경제실리 모색 비 필리핀 주둔 미군기지의 장래문제 협의를 위한 미ㆍ비의 14일 대좌는 양국이 지난 66년 관련협정 개정때 미군사기지의 임대 시한을 향후 25년간으로 정해 오는 91년9월16일이면 그 사용협정 기일이 만료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양국은 91년9월 후에도 계속 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할 것인가,연장한다면 그 조건은 무엇인가 하는 두가지 핵심 문제를 놓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계속 해왔다. 애당초 지난해 12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회담은 그간 쌍방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두차례나 연기됐었다. 세계적 데탕트 추세 아래 열리는 이번 회담은 필리핀의 전략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미국의 계속주둔 희망과 미군주둔 연장의 대가로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필리핀의 이해가 맞물려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의 해외군사시설 가운데 가장 큰 필리핀 미군기지는 클라크 공군기지 및 수비크 해군기지 등 모두 6개로 오는 91년9월16일로 사용협정기간이만료되나 필리핀 정부가 협정만료 1년전까지 미국에 협정만료를 공식적으로 통보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1년 연장되게돼있다. 따라서 필리핀은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군기지의 임대기간 연장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동안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기지를 일본과 괌을 포함한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문제와 싱가포르와 호주에 새로운 기지를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흘리며 필리핀에 무언의 압력을 계속 가해왔다. 아시아 및 서태평양지역의 안보 형태를 구체화시키는 전략적 요충지인 필리핀에 미국은 계속 주둔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같은 이전 으름장을 놓았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동유럽 변화와 미소 양국의 군비축소 등 빠른 속도의 긴장완화 분위기는 미국의 아시아에서의 전략적 역할에 대해 90년대 냉전 이후 체제에 알맞는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내 여론은 유럽의 군축협상과 더불어 아시아 주둔 미군의 감축을 요구하고 있어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아시아 군사전략의 일부 변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조짐은 지난주 필리핀 주둔 미군기지 장래에 관한 계획수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 미군 고위간부가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클라크 공군기지를 포기하는 대신 수비크 해군기지의 임대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할 것을 제의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구체화 됐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10월 종래 전략공군사령부 산하에 있던 괌도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태평양 공군사령부 관할로 전환했기 때문에 이번 협상을 통해 클라크 공군기지의 일부 기능을 수비크 해군기지로 흡수시키고 공군기지는 철수함으로써 국내 여론을 무마하고 기지 사용료 절감을 통한 국방예산의 감축 효과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필리핀의 입장에서도 이같은 제의는 경제적 실리와 정치적 명분이 절충될 수 있는 것이어서 수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1일 필리핀 정부는 미국의 이러한 제의를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양국 회담을 앞두고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필리핀은 현재 미군기지가 7만8천여명의 자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주고 있으며 이기지의 존속대가로 연간 4억8천만달러의 수입을 얻고 있는 점을 감안,성급하게 정치적 명분만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지금 아키노 정부가 점증하고 있는 자국내 반미 감정과 필리핀이 미국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미군사기지가 철거돼야 한다고 믿는 자국민의 민족적 자존심 때문에 진통을 겪고 있긴 하지만 그렇잖아도 토지개혁 실패ㆍ외채ㆍ빈부 격차 등 심각한 경제문제와 극우보수 세력과 공산게릴라의 도전으로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경제실리를 포기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필리핀은 미국의 점진적 철수를 전제로 한 클라크기지의 폐쇄를 통해 정치적 명분을 얻고 수비크 해군기지 사용료에 대한 협상을 통해 경제실리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협상은 미국과 필리핀 양국 공히 실리추구라는 공동의 이해 때문에 현실적 타협점이 찾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김현철기자〉
  • 전천후 「고속통신망」구축/제주∼고흥 광케이블 연결의 의미

    ◎「육상」보다 용량3배… 선진대열에 진입/위성보다도 빠르고 음질도 훨씬 깨끗 21일 제주에서 고흥사이 해저광케이블 통신망이 개통됨으로써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통신선진국대열에 진입했다. 1895년 첫 전화가 가설됐던 우리의 통신사 1백년을 통틀어 가장 큰 위업이라 할 수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전국을 광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질높은 통신회로를 확보하게 됐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해저광케이블망을 통해 세계어느나라와도 연결되는 국제통신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날의 해저광케이블통신망의 개통은 전국 전화 1천3백만대 돌파,국산 전전자교환기 TDX시리즈의 꾸준한 개발과 보급에 이은 수출 등 그동안 우리 통신분야가 자랑해온 경이적인 발전상을 세계에 다시 한번 과시한 것이다. 제주∼고흥 해저광케이블 공사는 단순히 국내적 차원을 넘어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영국 서독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13개국 29개통신주관청이 지난88년 1월26일부터 추진해온 미대륙과 하와이및 태평양 연안국가들을 한데 묶는 세계적 규모의 해저광케이블공사의 일환이라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특히 성산포는 29개 주관청이 공동 참여해 다음달 개통할 한국∼일본∼홍콩을 잇는 총연장 4천5백70㎞의 H­J­K해저광케이블망의 중요분기점이 된다는 점에서 우리통신망이 국제화시대에 진입했음을 증명해 주고있다. 태평양과 인도양ㆍ대서양으로 이어질 H­J­K해저통신망을 통해 우리나라 전역이 세계와 이어지는 것이다. H­J­K공사에는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총공사비 1억7천만달러 가운데 20%인 3천4백만달러를 부담하면서 29개 주관청 가운데 의장청의 하나로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H­J­K통신망을 통해 미국∼하와이∼일본∼괌을 연결하는 HAW­4/TPC­3와 괌∼필리핀∼대만을 연결하는 G­P­T 해저광케이블망과도 바로 접속되게 된다.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투자 참여하고 있는 TPC­4(일본∼캐나다∼미국ㆍ1992년 개통예정)와 TAT­9(미국∼유럽ㆍ1991년〃),PACRIM(괌∼호주ㆍ1994년〃),ASEAN(ASEAN6개국)해저광케이블과 이어지면 해저광통신망은 태평양권은 물론 유럽까지 뻗어나가게된다. 이에 따라 이번 제주∼고흥 해저광케이블 통신망 개통은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의 통신 관문을 연 것이다. 이번에 개통된 해저광케이블에 들어있는 광섬유 심선 여섯가닥중 세가닥은 제주에서 육지로,나머지 세가닥은 육지에서 제주로 보내는데 사용되므로 결국 세개의 통신시스템이 구축된 셈이다. 지금까지 상용돼온 육상광케이블은 머리카락보다 작은 1㎜의 8분의1정도의 광섬유 한가닥으로 1천3백44명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 개통된 해저광케이블은 그보다 3배나 많은 4천32명의 목소리를 한꺼번에 전달할 수 있다. 이와함께 통신시간도 4분의 1이하로 짧아지게 되어 국제간에 고속으로 양질의 통신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공사에서 축적된 기술로 앞으로 울릉도와 서ㆍ남해안의 모든 낙도들을 해저광케이블로 연결하고 육지의 산간벽지들도 똑같은 통신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이 분야의 해외시장진출의 길도 훨씬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미군 태평양 주력기지 괌도가 떠오른다

    ◎비 클라크ㆍ수비크만 사용협상 난항… 이전 검토/서태평양 티니안ㆍ사이판섬도 물망에 올라 미국이 클라크 공군기지와 수비크만 해군기지등 필리핀에 있는 거대한 두 기지의 사용권을 연장하는데 실패할 경우 서태평양상의 괌도가 더 많은 군사적 역할을 떠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의회의 일각에서는 태평양지역 미군기지의 폐쇄계획에 반대하고 있으나 경제적 붐을 이루고 있는 괌은 이 섬에 더 많은 미군이 이동해 올 가능성에 대해 착잡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셉 아다 괌총독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필리핀에 주둔하는 미군이 괌에 옮겨오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미군은 이미 괌에 갖고 있는 그들의 시설들에 들어올 수가 있으며 만일 필리핀의 미군기지가 이곳에 옮겨오지 않을 수밖에 없게 될 경우 우리는 그들을 수용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현재 5백60㎢에 달하는 괌도 면적의 약3분의1을 소유하고 있다. 아다 총독은 『군대는 유동적이며 언제든지 짐을 꾸려 떠나갈 수 있기 때문에 괌도가 자신의 경제를 미군의 지출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괌의 주요 수입원은 관광이며 지난 89년에는 관광으로 7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었다. 지난해 투자유치를 위해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홍콩을 방문한 바 있는 아다 총독은 『괌이 경제의 다양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괌은 관광이외에 금융업과 무역의 급속한 신장을 바라고 있으며 강력한 민간경제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필리핀은 미국이 기지사용에 대한 보상으로 90회계연도에 4억8천1백만달러를 원조해주기로 약속했으나 거기서 9천6백만달러를 삭감함으로써 앞서의 합의를 깼다고 비난,미국과의 관계가 긴장상태에 있다.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대통령은 이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최근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순방중 마닐라에 들른 딕 체니 미국방장관과의 면담을 취소하고 필리핀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기지협정을 경신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아다총독은 『우리는 이 문제가 필리핀과 미국사이에 원만히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내가 알기로는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필리핀에 미군기지가 존속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클라크 공군기지와 수비크만기지에 대한 임차기간이 오는 1991년으로 만료된후 이들 두 기지의 계속사용이 불가능할 경우 그 대체지역으로는 괌도 이외에 서태평양상의 티니안과 사이판이 거론되고 있다. 체니 미국방장관은 그의 이번 아시아 순방을 시작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필리핀의 미군기지들을 유지할 수 없게 될 경우 괌도가 대체지역으로 검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필리핀의 시설을 잃게 될 경우 그 보상으로 싱가포르와 태평양상의 다른 기지들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국방부 정책입안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다총독은 필리핀에 있는 기지들이 괌으로 옮겨오면 지역 경제에 5억달러가 플러스될 것이기 때문에 환영할 일이긴 하지만 관광과 건축붐에 이용될 수 있는 수도 아가냐의 비좁은 땅을 미군이 차지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체니국방장관은 괌에 기착했을때 군사용으로 보존된 일부 토지를 민간정부에 이양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하고 B­52 장거리 폭격기 편대를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서 이전해가면 그 땅의 일부가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사 전문가들은 필리핀에 있는 미군기지의 기능 일부를 괌 이외에 미국의 신탁통치령인 팔라우로 이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하는 한 미국관리는 필리핀의 수비크만 기지를 팔라우의 말라칼항으로 이전하는 것은 항만 준설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그보다는 괌과 티니안의 시설을 확장하는 것이 오히려 더 경제적이라고 지적했다.
  • “방위비 분담 2배 요구” 체니 수행 미 국방관리

    【아가냐(괌) 로이터 연합】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이번 방한기간 동안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측의 재정지원 분담금을 현재의 2배로 증액하도록 한국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14일 말했다. 이 관리들은 이날 중간 기착지인 괌에서 체니장관을 수행하고 있는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체니장관이 다음주 일본 방문 기간중 일본정부에 대해서도 같은 요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측 추산에 따르면 전기ㆍ숙소 등 한국정부의 주한미군에 대한 각종 지원비용은 현재 연 3억달러에서 오는 93년까지는 6억달러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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