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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사 끝날때까지 현장 보존/KAL기 잔해 어떻게 처리되나

    ◎기체조각 들어올려 시신 옮긴뒤 원위치/김치조각·볼펜까지 실로 묶어 위치표시 괌 니미츠 힐에 추락한 대한항공 747기의 잔해는 어떻게 처리될까. 결론적으로 비행기 잔해는 사고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현장에 그대로 보존된다.때문에 기체가 제거되기까지는 앞으로 1년 이상이 걸릴수도 있다.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 사고대책반은 10일 사체발굴을 위해 기체를 들어올리는 작업을 시작했다.불에 타 엉겨붙은 상태 그대로 대형 절단기를 이용,마치 ‘톱질’을 하듯 큰 덩어리로 토막내는 방식이다.이 조각들을 기중기로 들어올려 시신을 바깥으로 옮긴 뒤에는 다시 원래 자리에 정확히 내려놓게 된다.이 작업에는 5일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체가 다시 짜맞춰진 뒤에는 비행기가 이상 저공비행을 한 경위,현재의 위치에 놓이게 된 과정,폭발이 일어난 이유 등을 모의실험비행을 비롯한 다각도의 실험을 통해 역추적하게 된다. 이는 철저한 현장보존을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가리는 것으로 유명한 NTSB의 기본 처리원칙이다.부분부분 잘게 뜯어내 완전히 해체할 경우,정확한 사고원인을 가리기 힘들기 때문이다.NTSB는 추락 당시의 충격때문에 동체 바깥으로 튕겨져 나온 김치 한 조각,볼펜 한 자루까지도 일일이 실로 묶어 표시를 해놓고 있다. 93년 7월 목포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때 마구잡이로 기체를 뜯어냈던 것과 대조된다. NTSB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추락했던 미국 TWA기도 육상에 떨어진 동체 철판과 내부 부속품 등을 실제와 똑같이 짜맞춰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기체가 불에 타 부품이 엉겨붙어 낱개로 떼어낼 수 없어 현 상태대로 썰어내는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 “얘야 어디있니” 목멘 절규/KAL기 추락 참사­유족들 현장방문

    ◎잔해더미에 국화 한송이… 마지막 인사 낯선 ‘니미츠힐’은 또 다시 눈물바다로 바뀌었다. 9일 하오 2시30분쯤 대한항공 801편이 추락한 괌 니미츠 힐 사고 현장.희생자 유족들은 사고발생 나흘만에 ‘혹시나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슴에 안고 ‘비극의 계곡’을 찾았다. 사고수습에 방해가 된다며 현장 접근을 막았던 미국 당국이 ‘최후의 현장을 반드시 봐야겠다’는 유족들의 요청을 마지못해 받아들인 것이다. 유족들은 참혹한 사고기 잔해가 가까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15명씩 번갈아 올랐다. “얘야,그 속에 있니,어디에 있니.말이라도 좀 해보렴” “이걸로 마지막이란 말이냐,이걸로…” 피붙이와의 생전 인연을 되돌아보고 명복을 빌기에 10분은 너무 짧았다.유족들은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부모 형제 자식이 유명을 달리한 계곡을 바라보며 목을 놓아 오열했다. 유족들은 고국에서 가져간 희생자의 유품들을 하얀 국화송이와 함께 던지며 이별을 고했다. “왜 전에는 현장에 접근을 못하게 했어요” “폭발로 난불을 늦게 꺼서 살 수 있는 사람도 못 구한게 아닌가요” 통한의 언덕을 다녀온 유족들은 미 당국이 마련한 응답 시간에 그동안의 울분을 털어 놓았다. 그러나 답변은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유족들은 미 당국이 건네준 잔해더미 주변의 잿가루와 흙을 담은 종이컵에 만족해야 했다. 분향소가 차려진 퍼시픽스타호텔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는 유족들의 흐느낌이 그칠줄 몰랐다.
  • KAL기 추락 참사­NTSB 기초조사결과

    ◎엔진에 화재발생 흔적 없어/평소보다 심한 폭우… 시계 480m/“관제권 넘긴다” 교신… 사고지점 공항 관할지역/조종석 기록자료 활공각유도장치 부재 확인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사고원인 기초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NTSB는 현재 인적 결함,비행기 구조,비행기의 기기,탑승자 탈출,기상,조종사 등 6개 부문에 걸쳐 세부 조사를 실시중이다. ◇관제 이양=괌 아가냐국제공항은 미 연방항공국(FAA)이 운영하는 진입관제탑과 FAA의 승인아래 민간이 운영하는 공항관제탑으로 나뉘어져 있다.사고기는 진입관제탑으로부터 “진입이 허가됐으니 공항관제탑으로 관제권을 넘긴다”는 교신을 받은 것을 마지막으로 교신이 두절됐다.따라서 사고 지점은 공항관제권 관할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다. ◇공항의 기상상태=평소보다 심한 폭우가 내리고 있었으나 괌에 자주 내리는 지역집중 강우현상에 비춰볼 때 중간 정도의 강도였다.시계는 480m 정도로 사고기가 추락한 지점과 활주로간의 거리와 동일하다. 한편 현지 공항에는 비가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몰아치고 있었다. ◇조종실 상태=사고기의 조종석은 부서진 채 언덕 중간의 작은 둔덕에 걸쳐 진동체보다 아래로 굴러 떨어졌으며 조종석 안에는 공항주변 지도(approach plates)가 주요 지형이 푸른색 형광펜으로 줄이 쳐진 채 펼쳐져 있었다. 또 조종석 계기들이 가리키는 수치들을 파악했으며 일부 디지털기기들에 전력을 넣을 경우 사고직전에 입력돼있던 수치들을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종석내의 컴퓨터 프린터에는 좌석배치및 연료 자료 등이 기록돼 있었는데 활공각 유도장치(glide slope)가 없다는 자료도 확인했다. ◇엔진 상태=1·2번 엔진을 조사한 결과,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한 흔적은 없었으며 엔진의 주요 연료압축장치인 ‘컴프레서’에서 흙이 발견됨에 따라 엔진이 지면을 훑듯이 지나갔음을 알 수 있다. ◇다른 항공기 조종사의 목격=사고기 도착 예정시간보다 30분 늦은 시각에 공항에 도착한 ‘라이언’(Ryan) 인터내셔널 항공의 부조종사는 착륙하기위해 접근하면서조종석 창밖 아래언덕에 ‘불꽃’(a fire)을 보고 이를 관제탑에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좌석과 생존율=항공기 사고시 좌석과 생존율과의 함수관계를 밝혀내고 앞으로 항공기 제작시 참고용 통계자료를 만들기위해 생존자의 좌석 번호를 조사했다.
  • 중상입고 일 어린이 구한 여 승무원 이윤지씨

    ◎자신의 몸 돌보지 않고 승객 구조/기체폭발위기에 뒤돌아서 목숨구해 “엄마,승객이 많이 희생돼서 어떡해요…” 자신의 몸을 가누기 힘든 상태에서 승무원으로서의 직분을 다해 승객을 구해낸 사고기 여승무원 이윤지씨(24)는 9일 면회온 어머니 엄순남씨(50)에게 승객들의 안부부터 물었다. 이날 새벽 괌에서 후송돼 인천 인하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이씨는 오른쪽 다리와 팔에 골절과 근육 파열상을 입었고 왼쪽 폐 손상,오른쪽 요골신경이 마비,경추부 부상 등 6개월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상. 주치의 김세중 박사는 “이씨는 3∼4차례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의 중상”이라며 “이 몸으로 승객을 구해낼 수 있었던 것은 투철한 정신력으로만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이씨는 비행기 착륙 신호음에 따라 승무원 좌석에 앉았다가 ‘쿵’소리와 함께 기체가 용트림하며 의식을 잃었다.정신을 차려 동강난 기체를 빠져 나오려는 순간,뒷쪽에서 들리는 ‘살려 달라’는 소리에 방향을 바꿔 승객의 안전벨트를 풀어주고 함께 비행기를 빠져 나왔다. 이씨가 구해낸 승객은 일본인 마쓰다 리카양(12).29명의 생존자중 가장 먼저 퇴원할 정도로 가벼운 상처만을 입었으며 퇴원 때 이씨를 찾아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다.
  • 미 재난구호체계/연방안전관리청서 민·관·군 통합지휘

    ◎청장 각료급… 구조요원 4천명 조직적 활동 대한항공 여객기의 괌 추락사고 현장에서 볼수 있는 일반인 구조대와 지원대 등 민간인들의 조직적인 활동은 재난에 임하는 미국인들의 질서정연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사건·LA 지진·앨라바마 허리케인 등 대형 재난 발생시 항상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구조의 손길을 펴는 것은 연방안전관리청(FEMA)의 재난구조요원(DAE)들이다.이들은 재난의 현장에서 조직적으로 관리­경감­복구­예방­준비의 재난 사이클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같이 미국에서 각종 재난 발생시 구조작업은 전국적인 조직을 결성하고 있는 FEMA의 지휘감독 아래 일사불란하게 이뤄진다.FEMA는 연방의 청(청,Agency) 단위 기관임에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지난 96년 청장에게 각료급 지위가 부여될 정도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FEMA는 재난 발생시 각급기관의 구조작업을 장악,총괄하기 때문에 자칫 우왕좌왕하기 쉬운 위급상황에서 작업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유지하게해준다.이를 위해 제도적으로 전국의 소방업무를 담당하는 미 소방국과 재난 보상을 담당하는 연방보험국,통신을 커버하는 전략통신국 등이 FEMA의 지휘를 받도록 돼있고 그밖에 미 적십자사와 수많은 자원봉사단체들이 협력단체로 돼있다. 현재 워싱턴에 본부를,각주에 지역사무소를 두고 있는 FEMA의 상근 인원은 2천6백명.주로 재해 예방 및 구조요원들의 교육,훈련을 담당한다.또한 DAE라 불리는 재난구조 대기요원들은 전국적으로 4천명에 달하며,이들 요원들은 보통 2년단위로 고용되어 1년에 2­3회씩 수일 혹은 수주간씩 구조업무를 담당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신의 생업에 종사한다. FEMA는 또 지도서비스센터(MSC)라는 온라인망을 통해 전국적으로 재난의 사례별로 대처 경험을 소개,재난 발생시 구조작업에 참고가 될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다. 한편 인명구조의 경우 미국인들은 FEMA와 조직적인 구조가 아니더라도 학교교육을 통해 개개인이 간단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대부분의 학교들이 9학년(한국 중3) 정규교과에 인명구조강좌를 포함시켜 학생들에게 한학기동안 인명구조에 대한 이론과 실기를 가르친후 인명구조 자격증인 CPR을 발급해주고 있다.
  • “괌 지사 사고현장서 영웅노릇”/현지신문

    ◎“재선노린 정치행보” 논란 【아가냐(괌) 연합】 KAL기 추락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부상자들을 후송한 것으로 알려진 칼 쿠티에레즈 괌 지사가 ‘정치적인 홍보를 위해 연방 소방대원의 진입을 가로막고 영웅노릇을 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현지 신문에 실려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일간지 ‘퍼시픽 데일리 뉴스’ 9일자 3면 톱기사로 사진과 함께 실린 이 기사는 괌 주둔 연방소방대 타이팅퐁 대장의 진술을 토대로 “내년 재선을 위해 뛰고 있는 민주당원인 구티에레즈 지사는 현지 언론과 주민들로부터 언론의 관심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유리하게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팅퐁 대장은 “소방대 소속인 7명의 전문구조 대원이 니미츠 힐 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했으나 괌 경찰이 구조대원들을 길 옆으로 밀어놓고 구티에레즈 지사가 먼저 추락현장에 진입했다”며 “지사의 전속사진사까지 구조팀보다 먼저 현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티에레즈 지사는 한국계 일본인 소녀 마쓰다 리카(11)를 구조하는 등 현장에서헌신적인 구조활동을 한 것으로 내·외신에 소개됐었다.
  • 여객기 새 경보장치 도입/세계항공업계 추진

    ◎지상접근 1분전 경고음 【워싱턴 연합】 세계 항공업계는 대한항공 보잉 747기의 괌 추락사고와 같은 여객기의 지상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차세대 경보장치 도입을 추진중이라고 업계의 한 관계자가 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주요 항공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지상근접 경보장치는 여객기가 산악이나 다른 장애물에 근접할 때 불과 9초 정도 울리도록 돼 있지만 차세대 경보장치는 최소한 1분간의 경보음을 내게 돼있다고 말했다. 여객기가 지상과 충돌하는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87∼96년 총2천396명에 달했다. 관계자들은 종전에 비해 성능이 훨씬 뛰어난 새로운 항공기용 지상근접 경보장치가 미 얼라이드 시그널사에 의해 개발돼 현재 운용시험을 거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 맥게이 괌 대학교수/“괌 주민도 한국과 아픔 함께”

    ◎대책본부서 유족의 입과 귀로 자원봉사 “지금 한국 국민보다 더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겠습니까.한국사람들에게 가장 우선적인 배려가 이루어져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괌대학 스탠 맥게이 교수(48·국제관경경영학과)는 지난 6일 대한항공기 추락참사가 일어난 뒤 줄곧 퍼시픽스타호텔에 마련된 사고수습대책본부와 분향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있다. 자원봉사자인 그는 유족과 보도진의 ‘입과 귀’ 역할을 하고 있다. 시신수습작업 등에 대한 유족들의 질문에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 등이 무성의하게 답변하면 곧바로 따지고 들며 정확한 답변을 요구하기도 한다. 분향소의 각종 편의시설도 그의 ‘작품’이다.유가족들이 좁은 식당에서 서서 식사하는 것을 보고 괌정부에 요청,식탁과 의자를 마련했다. 임시 기자실에 전원과 전화선을 끌어다 준 사람도 맥게이 교수였다.또 현장 접근을 막는 군당국에 항의,한국 기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맥게이 교수는 84년부터 93년까지 한국에서 살았다.한양대에서박사학위를 받았고 경희대와 세종대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부인 문윤임씨(37)는 충북 청주출신으로 외국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모든 괌 주민들도 한국 국민들과 함께 울고 있다”면서 “사고 직후 수많은 괌 주민들이 자원봉사를 위해 현장에 몰리는 바람에 ‘인력이 충분하니 그만 오시라’는 라디오 안내방송을 했을 정도라는 말을 꼭 한국 국민들에게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 3대 11명 모두 사망 이동훈씨 일가

    ◎형님·누나 미서 귀국 기념여행서 참변/“KAL기와 기구한 운명” 유족들 망연 대한항공 801편 여객기 추락사고에서 최대의 희생자는 이동훈씨(38·로토에니메이션) 일가족.부모 이영상(65)·유숙자씨(61),이씨와 부인 박미진씨(34)씨,그리고 딸 아들 남매,여동생 혜리씨(36) 부부와 남매,미국에 사는 처형 박미경씨(43)의 딸 티파니 강양(8) 등 3대에 걸쳐 모두 11명이 세상을 떠났다.사고 여객기에 탔던 일행 가운데 단 한명의 생존자도 없다. 희생이 컸던 만큼 유족의 슬픔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이씨의 동생인 이지훈(33)·민지인씨(33) 부부는 9일 처참한 사고현장을 먼발치에서 지켜보며 망연자실했다.그러면서도 혹시나 산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는 일말의 기적에 기대를 걸었다. 이씨는 “어머니가 한달전에 미국에서 귀국한 형님·누나 가족과 괌으로 가 재미있게 놀다 오겠다며 좋아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미국에서 달려온 박미경씨도 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딸 티파니 강양은 방학을 맞아 여동생 미진씨 집에 들러괌 여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 “종합적 규명 6개월∼1년 걸려”/이환균 건교 문답

    ◎6개조사반에 국내전문가 참여/NTSB ‘인재’발표는 와전된 것 이환균 건설교통부 장관은 9일 괌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항공 801편 여객기 추락사고 원인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규명하기까지는 6개월∼1년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원인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현장조사는 앞으로 7∼10일 정도면 마무리되겠으나 종합적인 사고원인 규명작업에는 6개월∼1년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7월 발생했던 미국 TWA기의 사고원인 규명작업도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조사활동에 우리측도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는가. ▲사고조사 책임은 사고발생지 국가에 있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약에 따라 이번조사는 미국이 주도하고 우리측은 보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기상·운항·엔진·구조·전자시스템·블랙박스·인적조사 등 10개로 나뉘어진 조사반 중 6개반에 각각 국내 전문가가 1명씩 포함돼 있다.매일 하오 6시에 모여 함께 토론하고 종합보고서를 작성한다. ­우리측이 블랙박스 해독작업에도 참여하나. ▲10일 건교부소속 전문가 3명이 공동 해독작업을 위해 미국 워싱턴에 파견된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종사 또는 관제사 등 인재에 의한 사고처럼 발표했는데. ▲잘못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NTSB는 아직 잠정결론을 내릴수 없는 단계라고 밝히고 있다. ­신원이 확인된 시신처리는.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한국으로 보내도록 하겠다고 미국측이 밝혔다.
  • “인재증거 발견 못했다”/KAL기 추락 조사대표

    ◎시계제한 등 다각적 원인조사/이 건교 “사람실수 단정못해”… 내일부터 시신송환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괌 조사대표인 조지 블랙 위원은 9일 기자설명회에서 “이번 사고가 사람의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다각적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블랙위원은 특히 기계적 결함이나 인재를 제외한 추락사고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시계의 제한’(Visibility Restrictions) 등이 관련돼 있을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8일 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가 괌 공항의 관제요원과 조종사 가운데 한쪽의 실수에 의한 인재라고 밝힌 것에서 한걸음 물러선 것이다. 그는 또 사고기의 엔진 4개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화재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었으며 사고지 조종석 주변의 스위치들의 위치와 각종 계기들의 작동상태를 점검했으나 주목할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환균 건설교통부 장관도 이날 “아직은 대한항공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사람에 의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려우며 모든 가능성에 대해 한미 합동조사반이 정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어 “1차 조사결과 발표는 적어도 6개월 가량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 구티에레즈 괌지사(55)는 “10일 중 사체 감식 작업을 거쳐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곧바로 유가족에게 인도,한국으로 이송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혀 빠르면 11일부터 형체가 확인된 69구의 시신이 차례로 국내로 운구될 전망이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괌 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0일 건설교통부의 전문가 3명을 미국 워싱톤으로 파견,미국과 공동으로 블랙박스 해독작업에 들어갔지만 비행정보기록의 분석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려 내년 2월 이후에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TSB는 지금까지 사고현장에서 수습한 시신 149구 가운데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사체는 69구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미합동조사반은 사체 발굴작업을 10일까지 마무리짓기 위해 동체 및 꼬리 부분을 대형 톱으로 잘라내거나 들어올려 나머지 시신을 발굴할 예정이다. 합동조사반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이날 밤 사고 당시의 기상정보 등을 입력한 헬기를 타고 사고기의 비행경로를 따라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10일부터 미국 워싱톤 NTSB 본부에서 실시하는 블랙박스의 음성기록장치의 분석을 통해 빠르면 13일쯤 어느 정도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이날 희생자 시신의 신원를 확인하기 위해 대검찰청 유전자 감식실장 이승환 박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팀 관계자 등 5명을 괌에 파견하고 승객 174명의 지문을 미 당국에 제공했다.
  • KAL기 추락참사 다룬 당정회의

    ◎“블랙박스 판독 한국관계자 입회”/사체 신원확인 도울 국과수전문가 파견/사고원인 싸고 의혹 없게 미와 긴급협조 9일 상오 신한국당사에서 열린 KAL기 추락참사 당정회의는 시신 발굴 및 신원파악,사고원인 조사에 초점이 맞춰졌다.회의에는 신한국당에서 이회창 대표 이해귀 정책위의장 김영일 제1정조위원장,정부에서 최보건복지부장관 이기주 외무 김건호 건설교통차관이 참석했다.유종하 외무장관은 중남미 순방일정으로,이환균 건교장관은 정부 대표로 괌에 파견돼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대표는 “50여구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고 발굴된 사체 가운데 상당수가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조속한 신원확인을 위해 관련부처가 탑승자의 각종 자료를 괌에 보내 신원확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이대표는 “사고조사가 미국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리측도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사고조사반에 투입해 조사원인을 둘러싼 의혹이나 한·미간 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외무차관은“우리측이 사망자의 유해가 수습될 때까지 수색작업을 계속해줄 것을 미국측에 요구했으나 미국측은 사고원인 조사를 위한 현장보존의 필요성 등의 이유를 들어 수색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이차관은 “미국측에 사망자 신원확인작업의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 및 유전자 전문가를 파견하겠다”면서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즉시 송환될 수 있도록 미측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건교차관은 “사망자에 대한 사진 지문 등 상세한 자료를 제공해 신원확인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김차관은 “사고원인 규명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블랙박스 판독회의가 오는 10일 워싱턴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BS)본부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이 회의에는 우리 정부 관계관 2명,대한항공 관계자 2명이 입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복지장관은 “병원에서 사망한 탑승객과 신원이 확인된 사체의 검역을 생략하고 미확인 사체에 대해서도 현지 영사관의 사망확인서없이 국내에 반입되도록하겠다”고 보고했다.
  • 심한 통증 호소에 가족들 ‘안절부절’/부상자 2차 후송 병원주변

    ◎약혼녀 사망 모른채 “신혼여행 비행기론 안가겠다” 9일 새벽 2차로 후송된 대한항공 추락사고 부상자 12명은 1차 송환자들과 달리 부상정도가 심각했으며 괌 현지병원 진료기록에는 없는 제2,제3의 통증을 호소했다. 이 때문에 가족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1차 검진결과에 안도하면서도 “현지의 무더운 날씨로 상처가 빨리 곪거나 일손 부족으로 응급처치가 부실했던 것 같다”는 의료진의 설명에 분통을 터뜨렸다. 부상자 가족들은 생환자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으나 일부는 통증을 호소하는 부상자들의 모습에,또 일부는 불귀의 객이 된 동행자들의 참변을 떠올리곤 눈물을 훔쳤다. ○…삼성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홍성현 KBS보도국장의 부인 이재남씨(43·여·서울 서초구 서초1동)는 후송과정에서 “큰 딸 영실(17)이는 어떻게 됐느냐”고 되묻고는 가까운 가족이외 친지들의 면회조차 거절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고 당시를 기억하고도 말하고도 싶지 않다”며 입을 다문 이씨는 8일 1차로 송환돼 같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막내 화경양(15) 이외 남편과 첫째·둘째 딸을 한꺼번에 잃은 처참한 현실을 차마 수용할 수 없는듯 내내 눈을 감고 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화경양도 홍국장의 사망소식을 모른채 아직까지도 아빠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것. ○…인하대병원에 이송된 승무원 손승희씨(24·여)는 왼손을 다쳐 붕대를 감았을 뿐 비교적 양호했으나 “살아남아 기쁘다는 생각보다는 승객들의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게 죄송스러워 괴로운 마음을 떨칠수 없다”며 함께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의 대한 자책으로 괴로워했다. ○…국립의료원에 옮겨진 박성봉씨(26·중외제약 직원·서울 영등포구 신대방동)는 아직까지도 오는 11월22일 결혼예정이던 약혼녀 최연희씨(26·기아자동차 버스영업부)의 죽음을 모른채 “신혼 여행은 절대 비행기로 가지 않겠다”고 되뇌이자 병상을 지키던 박씨의 어머니가 남몰래 한숨.
  • “예고없는 사고 대비”… 보험관심 급증

    ◎KAL기 추락후 일부업체 가입자 두배/괌사고 보상액 최고 5억 넘는 희생자도 대한항공 추락사고 이후 각 보험사마다 보험가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특히 이번 사고의 사상자들 대다수가 1개 이상의 개인 보험에 가입,대한항공측이 지급하는 보험금과 위로금,장례비 이외에 개별적으로 거액의 보험금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비한 보장성보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쌍용화재는 KAL사고 이후 해외여행보험 가입건수가 배로 뛰었다.사고가 난 6일 이전에는 하루 10∼20건 정도였으나 사고 직후인 7일부터는 두배가 넘는 40∼50건에 이르고 있다.교보생명의 경우도 지점마다 교통사고,일반재해 등 보장성보험상품의 내용을 알아보려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부쩍 늘고 있다.교보생명 관계자는 “대형사고 이후에는 보험계약건수가 평소보다 20% 정도 늘어난다”며 “갈수록 사고가 대형화됨에 따라 만약을 위해 여러개의 보험에 복수가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9일까지 잠정집계에 따르면 윤모씨(41)의 경우 흥국생명의 차세대사랑,행복설계저축보험에 가입해 개인보험금이 3억5천만원에 달하며 강모씨(64)도 쌍용화재의 행복설계·여행·한마음 운전자보험과 대한화재의 마이라이프보험에 들어 총 3억4천1백6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을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대한항공측이 지급할 1억2천5백만원의 승객배상책임보험금과 위로금,장례비 등을 합치면 총 5억원이상의 보험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 ‘방송대상’ 영예만 남기고…/KAL기 추락 참사­안타까운 사연

    ◎남편·두아들과 참변 KBS성우 정경애씨/‘목소리의 요술’ 20년… 청취자 사로잡아/83년 KAL피격 추모방송… 모진 악연 지난 6일 괌에서 발생한 KAL기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KBS 성우 정경애씨(40)가 올해 한국방송대상 성우상 여자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씨는 이번 사고로 역시 성우인 남편 장세준씨(40)와 성민(10)·재민(4)군 등 두아들과 함께 일가족이 모두 변을 당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77년 동아방송에서 성우생활을 시작한 정씨는 그동안 주로 KBS에서 활동하며 700여편의 프로그램에 출연,애잔하면서도 지성적인 목소리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아온 연기자.라디오 드라마 ‘여인극장’‘이브의 연가’를 비롯해 TV에서는 만화 ‘빨강머리 앤’‘요술공주 새리’‘집없는 소년’,다큐멘터리 ‘사람과 사람들’‘인간시대’‘일요스페셜’‘녹색보고’,교양 ‘재미있는 동물의 세계’ 등에서 폭넓은 연기력을 과시해왔다.최근에는 KBS의 인기 프로인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톡톡 튀는 목소리로 그리운 사람을 찾아가는 즐거움을안겨주었다. 지난 83년 사할린 상공에서 발생한 KAL기 피격사건 당시 7시간동안 추모 생방송을 진행한 바 있는 정씨는 이번 사고로 자신의 목숨을 잃음으로써 비행기 사고와의 모진 인연을 마감한 셈이 됐다. 한편 정씨가 생전 마지막으로 목소리를 남긴 KBS­2TV의 광복절 기획 ‘미야다 마을 사은비의 진실’이 15일 상오 10시 방송될 예정이다.
  • KAL기 참사 유족의 분노/주병철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9일 상오 괌 퍼시픽 스타 호텔 지하 2층에 마련된 유족 분향소에는 예정된(?) 불상사가 생겼다.사고 나흘만에 분향소에 모습을 보인 이환균 건설교통부장관,조양호 대한항공사장,외무부 고위 간부 등에게 유족들이 심한 욕설을 퍼붓고 삿대질을 하며 10여분간 소동을 벌였다. 유족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대충 이렇다.사고 소식을 듣고 허둥지둥 괌으로 달려 왔으나 우리측의 책임있는 인사들은 나흘이 지나도록 얼굴도 보이지 않았다.그러다 보니 사체수습과 신원파악은 언제쯤 끝나는지,사고원인은 어떻게 규명되고 있는지를 몰라 발을 구르고 있었다. 유족들에게는 오히려 현지 주민이나 교포들이 더 고맙다.무엇이든 도와주려 하고 아픔을 같이 하려는 마음을 읽을수 있기 때문이다.반면에 우리측 인사들은 유족들과의 상면을 피하고 있다.자칫 봉변이라도 당할까봐 접촉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괌 거주 교포들이나 주민들의 노력은 돋보일 수밖에 없다.미국측 발표에 대한 통역과 탑승자의 신원파악을 위한 신상카드 작성은 이들의 몫이었다. 분향소를 찾아와 유족들에게 사체수습과 신원파악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말을 처음 건넨 것도 괌 지사였다. 물론 우리측 인사들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사고의 원활한 뒷처리를 위해 밤낮으로 뛰면서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다만 두드러지지 않을뿐이다. 그렇더라도 유족들의 눈에는 미국측의 재난구조활동이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반해 우리측의 대응은 너무나 엉성하고 소극적으로 비친다. 우리측 관계자들에게는 현장수습과 더불어 사고원인 규명 등 행정적 절차의 마무리가 시급한 과제다.그렇더라도 유족들에 대한 진심 어린 배려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자칫하면 ‘강건너 불구경하듯’ 뒷짐만 지고 있다는 오해를 받기 십상이다. 날마다 사고조사 내용을 설명하고 “모든 사체를 찾아내겠다”고 다짐하는 미국측의 대처 방식이 어떤 때는 얄밉게까지 느껴진다.
  • 미서도 항공기 안전 논란/최근 5대 추락 등 연쇄사고로 쟁점부각

    ◎항공사들 요금인하 경쟁따른 부작용/“연방항공국 예방활동 미흡” 비난화살 【워싱턴 AFP 연합】 지난 8일간 미국령인 괌과 미국본토에서 KAL기를 비롯해 항공기 5대가 잇따라 사고를 일으켜 모두 2백31명 이상이 숨지자 미국당국이 항공 안전 기준을 재검토하는 등 항공 안전 문제가 또다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시사 해설가들과 사고 조사관들은 미국항공산업의 발전과 승객 안전을 담당하는 주무 당국인 미국연방항공국(FAA)의 역할과 최근 연쇄 사고의 원인을 연계시키는 쪽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 항공산업에 대한 정부의 광범한 규제가 철폐되면서 본격화된 요금 인하 경쟁의 여파로 특히 신설 항공사들이 지닌 문제점들에도 비판이 가중되기 시작했다. 최근 발생한 미국내 항공기 사고를 보면 우선 지난달 31일 페드럴 익스프레스소속 MD11 화물기가 뉴욕 인근 뉴어크 국제공항에 내리다가 활주로와 충돌했다. 지난 6일에는 KAL 801편 보잉 747 여객기가 추락했으며 이어 7일에는 파인항공 소속 DC8 화물기가 마이애미 공항을 이륙한 직후공항부근 도로에 추락해 탑승자 4명이 몰사했다.같은날 워싱턴주의 알린턴 공항을 이륙한지 얼마 안된 소형 항공기 2대도 공중 충돌한 후 추락했다. 윌리엄 월독 미국항공우주안전교육센터 부국장은 연쇄 사고가 미국인을 불안하게하는 것은 물론 안전 문제에도 총체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형 항공사의 경우 사고 면에서 과거에 비해 크게 나빠진게 없다고 말했다. 이들 비판론자는 FAA가 미국항공산업을 진흥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론 규제해야 하는 상반된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항공사를 휘청이게 할 정도의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안전 장비 확보를 강요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도 FAA가 TWA기 추락과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함을 질책하는 서한을 지난달 발송하기도 했다.
  • KAL기 추락 참사­미 전문가가 본 원인

    ◎“구형경보장치 사고 못막았다”/신형 충돌 1분전 경고음… 시간 여유/구형은 10∼30초전 울려 조치 어려움 대한항공 801편 사고는 구식 자동경보장치와 조종사들간의 상호연락체계 부재 및 경험 미숙 등이 직·간접적인 원인이 돼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 제기됐다. 괌 현지 언론인 ‘퍼시픽 데일리 뉴스’지 8일자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항공훈련센터 등 운항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했다. 첫째는 노후한 자동경보장치.이 신문은 95년부터 대부분의 미국항공기에 보급된 첨단 자동경보장치가 한국비행기에는 전무해 조종사들이 충돌 등 위험사실을 알고도 응급조치를 취할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장치는 비상시 응급조치를 취할수 있도록 충돌 1분전에 경고음을 낸다.하지만 국내 항공기의 구식 경보장치는 불과 10∼30초전 경고음을 내는데다 활주로가 아닌 곳에 부딪칠 위험이 있거나 랜딩기어가 내려졌을 경우에는 전혀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로 조종사들간의 대화부재도 정확한 비상사태 파악을 어렵게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조종사훈련센터 교관의 말을 인용,한국 승무원들은 전통적인 관습 때문인지 비행중 의심나는 사안이 발생해도 부기장이나 기타 승무원이 기장에게 좀체로 말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그 예로 78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있었던 비행기 사고를 들었다.당시 부기장이 기장에게 연료가 다 소모돼 간다고 보고했지만 기장이 듣지 못해 사고가 났었다.그뒤 미국에서는 조종석에서 큰 소리로 기장에게 말을 하도록 지시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마지막으로 짧은 비행훈련시간을 원인으로 들고 있다.이 신문은 이번 사고기인 보잉 기종과 같은 미국산 비행기 조종훈련을 받을때 미국 조종사들은 대개 1천500∼3천여시간 훈련을 받지만 한국 조종사들은 300∼500시간만 미국에 와서 훈련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NTSB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 조종사들은 탁월한 실력을 지니고 있지만 지나치게 빨리 훈련과정을 끝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 곧바로복잡한 첨단장비가 갖춰진 대형 비행기를 모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 “추락직전 경고음 울려”/미 CNN방송 보도

    괌에 추락한 대한항공 801편의 블랙박스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8일 사고 비행기가 추락하기전 조종석에서 비행기가 지상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자동경고음이 울렸었음을 밝혀냈다고 미국 CNN방송이 8일 보도했다. CNN은 이날 대한항공 801편의 블랙박스 조사를 책임지고 있는 NTSB의 조지 블랙씨의 말을 인용,“블랙박스의 음성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조종석에서 추락직전 경고음이 울렸음을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이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조종사들의 대화는 극히 적었다”고 말했다.
  • 강성인사 배치… 대야관계 ‘흐름’/여 당직개편과 정국전망

    ◎“야의 정치공세에 정면대응” 의지 표현/2야 불편한 심기… 정국 긴장상태 돌입 신한국당의 주요 당직개편은 내부적으로 당내 갈등을 추스리는 화합형 인사였다면,대야관계로 볼땐 강성인사의 전진배치라는 의미를 가진다.강삼재 사무총장과 이사철 대변인의 면면만 보더라도 여야관계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강총장은 4·11총선을 거치고 지난 3월초 총장직에서 물러설 때까지 1년7개월동안 원칙이 서면 물불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소신파로 명성을 얻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해 ‘20억+α설’을 제기하는 등 여야가 대립할 때마다 야권을 괴롭히는 공격의 ‘선봉장’역할을 톡톡히 했다.이대표가 이런 강총장을 기용한 것도 민주계 인사의 중용이라는 측면외에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두 아들의 병역면제에 대한 야권의 시비 같은 정치공세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강총장은 당직개편 직후 기자회견에서 “야권의 정치공세에는 분명히 맞대응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여야관계는 팽팽한 긴장상태로 들어간 셈이다. 강총장의 재기용에대해 야권은 즉각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대선을 혈전으로 이끌고 가겠다는 뜻”(국민회의 김충조 사무총장),“모략정치의 원조”( 〃 박지원 총재특보),“4·11총선같은 금권·관권선거를 위한 공개선포”(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라고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검사출신의 이대변인은 한보특위를 통해 특유의 걸쭉한 ‘입심’을 공인받았다.그는 초선의원답지 않게 두둑한 배짱으로 한보특위와 법사위 등에서 야권,특히 김대중 총재에 대한 주공격수로 활약,국민회의의 ‘기피인물 리스트’에 올랐다.이대변인은 그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8일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날카롭긴 하지만 상대방 당에 대한 공격에 치우친다”고 포문을 열었다. 강성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강재섭 원내총무도 “원칙을 갖고 야당의 정치공세나 흠집내기에는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괌도 KAL기 추락사고가 수습되고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야권의 정치공세에 강총장체제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되는 것도 바로 이런 점에서다.박관용 전 총장체제가 수비형이었다면,새 체제는 공격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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