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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국내 신규노선 불허

    - 서울∼포항노선 50% 6개월간 사업정지 건설교통부는 18일 지난 3월15일 포항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기 활주로이탈사고의 책임을 물어 오는 7월1일부터 1년간 대한항공 전 국내선의 신규노선 면허를 불허하고 국내선 정기편 증설도 동결하기로 했다.대한항공 서울∼포항 노선에는 6개월동안 50% 사업정지처분을 내렸다. 건교부는 또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에게는 각각 면허취소와 항공업무 1년정지처분을 내렸다. 건교부 관계자는 포항공항 대한항공기 활주로 이탈사고는 기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무리한 착륙과 항공기 조작미숙 등 조종사 과실이 주요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괌사고와 중국 상하이(上海) 화물기 사고는 조사가 끝나는 오는 10월쯤 별도의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건교부는 앞으로 항공사고에 따른 행정처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항공법을 개정,운항면허 영구취소 조항을 신설하고 과징금을 100억원으로상향조정하기로 했다. 또 항공안전 강화를 위해 속초·목포·여수·원주공항의 야간운항을 금지하고포항공항 주변 인덕산을 내년 3월까지 깎아내릴 계획이다.다음달 중에는대한항공에 대한 특별안전점검도 벌일 예정이다.
  • 항공기업문화 이렇게 바꾸자(하)-권위주의 일변도 처벌개선

    대한항공 조양호(趙亮鎬)회장(전임 사장)과 아시아나항공 박삼구(朴三求)사장의 대조적인 경영스타일은 건교부 내에서도 화젯거리다.부하직원을 대하는 태도가 박 사장이 지나칠 정도로 개방적인 반면 조 회장은 너무 권위주의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너무 대조적인 사장스타일 박 사장은 조종사들과 자주 어울리는 편이다.이들을 만나면 먼저 덥석 끌어안은 뒤 “캡틴,얼마나 고생이 많습니까.여러분들이 잘해주고 있기에 회사의 앞날이 밝습니다”라는 식의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옆에서 보면 제스처가 너무 심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와는 달리 조 회장은 좀처럼 조종사나 정비사를 만나려 들지 않는다.20년 경력의 조종사가 회장을 아직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푸념할 정도다.대인기피증세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혹평도 있고,사원들의 경영진을 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막혀버린 상하 대화통로 대한항공에는 ‘중역제안심의위원회’라는 기구가 있다.일선 현장에서 올라온 각종 제안을 경력 많은 임직원들이 심사해 회사 정책에 반영하자는 취지에서도입했다.그러나 이 기구는 이름만 있을 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94년부터 ‘처벌지양 보고제도(Penalty Free)’를 운영해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안전 저해요인을 자발적으로 보고하는 사람을 포상함으로써 사고원인을 사전 색출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권위주의 일변도 처벌 인하대 박기찬(朴基贊)교수(경영학)는 대한항공의권위주의 풍토 탈피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청년중역회의(Middle-Up-Down System)’ 신설을 제안했다.기업문화 속성상 경영진이 실무자들의 의견을 일일이 수렴하기가 어려운 만큼 부·과장급의 중간관리자 역할을 강화,이들이현장의 소리를 경영진에 여과 없이 전달토록 하는 장치를 마련하라는 얘기다. 건교부 관계자는 ‘일벌백계식’을 고집하는 대한항공의 권위주의적인 처벌문화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최고경영자는 사고발생시 당사자 처벌만을 능사로 하지 말고 사고와 관련된 진실을 숨김 없이 고백토록 해서 유사사고 방지에 힘을 써야한다는 설명이다. 폐쇄적인 조종석문화 대한항공 조종석 내의 위계질서는 유별나게 엄격해부기장이 기장에 절대복종하는 것이 오랜 전통처럼 돼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부기장의 가치와 개성이 철저히 무시되는 바람에 비상사태시 기장이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부기장이 조언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사고를 내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상호 협조적인 조종석문화 풍토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괌사고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지양해야 할 정치권 로비 대한항공의 정치권 로비설은 건교부 안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다.지난해 11월 국감때는 몇몇 의원들이 대한항공에 대한 정부징계의 부당성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비난을 받았다. 지난 19일 국회 상임위에서 어떤 의원은 “특정사를 거론하며 가혹한 제재를 해선 곤란하다.대한항공은 세계 10대 항공사로 규모가 큰 만큼 아시아나항공보다 사고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교통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사고가 날 때마다 정치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릇된 태도가 결과적으로 신뢰를 잃게 만든다”며 최고경영진의 사고방식 전환을 촉구했다.
  • 오늘의 눈-KAL 눈가림 경영진 교체

    대한항공 심이택(沈利澤)사장은 22일 취임 일성으로 “27년의 항공사 근무경험을 살려 인명 중시의 과학적 경영과 안전운항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그간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안전운항체제를 빠른 시일 안에 재정비하겠다고도 했다.백번 옳은 말이다. 심 사장은 자신의 강조대로 ‘경험’이 많은 사람이다.그는 얼마 전까지 대한항공의 안전·정비 부문을 책임지는 부사장으로 일했다.97년 괌 참사때는유족대표단에 뇌물을 건네 국적항공사의 도덕성 시비를 불러일으키도 했다. 그가 안전·정비 부문의 지휘봉을 잡은 96년 9월 이후 괌 참사 등 대형 항공사고는 끊이지 않았다.최근 2년 새 무려 12건의 사고가 터졌다.우연으로 보아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그런데도 사고의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은 사장으로 승진해 “인명 중시 경영을 하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참으로 ‘이상한’ 현실에 고개가 절로 갸우뚱해진다. 대한항공은 조양호(趙亮鎬) 신임회장이 대한항공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전경련,국제업무 등 대외적인 부문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이를 액면 그대로 믿을 국민이 얼나나 될지 궁금한 일이다.이런 류의 약속은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혀지게 된다는 것을 대한항공은 누구보다 잘알고 있을 것이다. 대한항공이 조중훈(趙重勳)전회장의 맏아들인 조 신임회장의 몫이라는 것은 오래 전부터 잘 알려진 사실이다.이번 경영진 교체가 후계구도의 조기 이양일 뿐이라며 박한 점수를 주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더구나 조 신임회장은 일련의 사고를 최종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었다.기업의 최고경영자인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한 것을 두고 경영 실패에 대한 문책이라고 여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조 전회장은 대한항공에서 물러났지만 한진그룹 회장으로서의 위상은 요지부동이다.그래서 그가 한진그룹 회장직을 계속 고수하는 한 ‘황제식’ 영향력 행사를 통한 기업지배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이래저래 요란을 떤 대한항공 족벌경영 수술은 ‘명패 바꾸기’에 다름아닌 꼴이 됐다. 눈속임은 오래 가지 못한다.문제의 본질과 핵심이 경영합리화와 안전운항확립이란 점을 외면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ksp@
  • 沈利澤 대한항공 신임사장 인터뷰

    대한항공 심이택(沈利澤·60) 신임 사장은 22일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대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안전 확보를 위해 운항편 감축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심사장은 “인명을 중시하는 과학적 경영을 모토로 삼아 안전운항에 최대역점을 두겠다”면서 “운항절차를 철저히 지키지 않는 직원에게는 가차없이 책임을 묻는 대신 처우개선을 통해 사기를 진작시키겠다”고 말했다. 심사장은 안전확보와 관련,“5명의 이사 가운데 운항본부에 적어도 1명의외국인 이사를 발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그동안 언론을 통하여 보도된 국민들의 여러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미흡한 부분을 메꾸고 가다듬어 단기간에 정말로 신뢰받는 국제적인 항공사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심사장은 서울고,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68년 한진상사에 입사,31년만에 최고 경영자의 자리에 올랐다.69년 대한항공이 민항으로 바뀐 뒤 72년 기획관리실 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자재부장,영업이사,정비담당 상무,항공기 제조담당 전무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80년 만 41세 때 이사로 승진,대한항공내 ‘최연소 이사’ 기록을 세웠다. 기획,자재,영업,정비,객실 등 중요부서를 모두 거친 대한항공내에 몇 안되는 항공분야 전문 경영인으로 손꼽힌다.영어실력이 탁월해 해외협상 때는 외국의 항공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 지난 97년 대한항공 괌 추락사고 때는 사고대책본부장을 맡아 원만히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해 4월 괌사고 희생자 및 부상자대책위원회 간부 4명에게 2억5,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해 구속되는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중앙대 영문과 교수인 부인 김혜련씨(58)와 3남.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KAL과 족벌경영

    항공사고는 아까운 인명만 앗아가는 것이 아니다.국적기(國籍機)의 사고는국가신인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대한항공(KAL)의 잇단 사고에 국민들은 불안과 함께 망신스러움을 느끼고 있었다.뭔가 근본적인 대책이 없을까국민들 사이에 의논이 분분하던 참이다.이런 때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대한항공에 대한 강한 질책이 떨어졌다.대통령이 이처럼 특정기업을 직접 거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그만큼 사안의 중대함을 말해주는 것이라하겠다.대통령은 20일 건교부장관의 보고를 받고 대한항공의 빈번한 사고는“오너경영의 잘못된 표본”이라고 말했다.대통령은 이에서 그치지 않고 “전문경영인이 나서 인명을 중시하는 경영체체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그같은 말이 떨어지자 재계 일각에서 사기업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왔다.그러나 이는 항공산업의 공공성(公共性)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간과한 단견에서 비롯된 소리다.시장경제체제에서 기업경영에 자율과 자유만 부여된 것이 아니다.그에 상응하는 책임이있다는 것은상식이다.대한항공은 사고가 너무 잦다.눈에 선한 97년 괌 사고 이후만도 10여번의 사고를 냈다.세계적으로 이같은 항공사고 다발기록이 없을 것이다.이는 바로 국가신인도에 대한 타격이다.대한항공은 막대한 경영흑자를 내는 회사다.그럼에도 사고가 잦은 것은 안전대책의 소홀과 그에 대한 투자가 부족함을 입증한다.이익만 많이 냈지 그에 따르는 책임은 소홀히 했다.대통령은그것에 대해 질책하고 있으며 항공사고를 막을 근본대책을 강조하고 있다.기업이 자신의 책임을 소홀히 했음이 명백할 때 심판자(審判者)인 정부가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더구나 대통령은 재계 전체의 오너체제를 비판한 것은 아니다.오너체제 중 잘못된 오너체제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잖아도 대한항공의 오너체제에 대해 국내외로부터 말이 많던 때다.사고빈발의 원인으로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꼽히고 있는 것이 전문성이 결여된족벌경영체제다. 대통령의 말이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사고에 따르는 제재에 ‘아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역시 오너체제의특성이다.사고는돈이나 관행적인 절차로 해결하면 그만이지 주인이 바뀌거나 회사가 망하는것이 아니므로 제재같은 것에 몸을 사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같은 오너체제에 사고빈발의 궁극적인 원인이 있다면 그것이 바뀌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항공기사고는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의 생명과도 관계된다.항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문제다.대통령의 말로 그런 인식을 확실히 해야겠다.또한 국내기업 모두가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때다.
  • 항공사고 제재 어떻게

    대한항공의 대형사고 발생은 정부의 미온적인 행정처분에 기인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항공사고를 낸 항공사측에 확실한 경제적 불이익을 주지 않으면 사고 재발의 악순환이 끊어지지 않기 때문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20일 “정부가 적당히 체면치레로 제재를 하니 (기업이)아파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건교부를 질책했다. 지난 97년 8월 괌사고의 경우 현행 규정대로라면 대한항공은 1억원의 과징금만 물면 된다.사고 직후 항공법 129조에 따라 면허를 취소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28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참사에 대해 겨우 1억원의 과징금을 물리는 것은 지난해 3,000억원의 흑자를 낸 대한항공측의 입장에서 볼 때 전혀‘아픈 벌’이 될 수 없는 노릇이다.따라서 전문가들은 확실한 경제적 불이익을 주기 위해서는 항공법 122조(사업개선 명령)를 적용,다른 노선의 운수권을 일정부분 회수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체가 두 동강난 지난달의 포항공항 활주로 이탈사고에 대해서는 가중처벌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잇따른 사고로 국내선 20% 운항감축의 제재를 받던 기간에 다시 대형사고를 냈기 때문이다. 교통개발연구원 관계자는 “비록 항공법에 가중처벌 조항이 없지만 형법이나 행정법의 규정 및 실무관행에 따르면 가중처벌이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지역주민의 민원 때문에 해당 노선 면허취소가어려우면 실질적인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인접노선의 일부를 회수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에 대한 포괄제재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교통개발연구원의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법 조문만 들먹이며 과징금 1억원을 추징한다면 안전불감증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괌사고와 김포공항사고·포항사고·상하이(上海)사고 등 4건을 한데 묶어 노선 감축및 회수 등 뼈아픈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 [사설] KAL, 이대론 안된다

    대한항공(KAL)이 또 사고를 냈다.어이 없고 기막힌 일이다.포항공항에서 아찔한 활주로 이탈 사고를 낸 지 겨우 한달이 지났을 뿐이다.지난 97년 여름229명의 사망자를 낸 괌공항 추락 참사 이후 2년이 채 못되는 사이에 10번째 사고를 일으킨 것이기도 하다.화물기였기에 망정이지 여객기였더라면 얼마나 많은 인명피해를 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항공사고는 국내사고도 국제적 관심사가 되는 터에 해외에서 대형 사고를줄줄이 빚음으로써 가뜩이나 불신 받는 국적(國籍) 항공기의 이용률이 뚝 떨어지게 됐다.국적 항공기는 나라의 얼굴인데다 KAL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형 항공사인 만큼 이번 사고가 우리 국가신인도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된다.선진국에서라면 이처럼 큰 사고를 자주 내는 항공사는 벌써 장기간의 운항정지나 면허취소 조치를 당했을 것이다. 충격이 크지만 우선 사고 원인의 철저한 규명과 함께 사후 수습에 만전을기해야 겠다.괌 참사와 달리 이번 상하이(上海) 상공에서의 KAL추락사고는현지에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입혔다.국제문제를 야기하지 않도록 사고처리과정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직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대한항공의 잦은 사고는 대형사고의 우려를 자아냈던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이번 사고는 예고된 불상사라고 할 수 있다.KAL의 잦은 사고는 내부적 원인이 큰 것으로 지적돼 왔다.오랜 독점체제에서 체질화한 무리한 운항과 지나치게 비대해진 회사조직에서비롯되는 관리상 허점 및 안전불감증등 총체적으로 잘못된 타성의 결과라는것이다.홍콩의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은 “권위주의적 조종실 분위기,미숙한영어실력,공군 파일럿 출신 조종사들의 조종기술 과시로 인한 불필요한 위험감수” 등을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사고가 날 때마다 책임회피에 급급해서대외적으로는 관제탑이나,공항시설,혹은 돌풍을 핑계대고 조직 내부에서는경영진이 책임을 지기보다 조종사나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기업풍토도문제로 지적된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무엇으로 밝혀지든 이처럼 문제가 돼 온 국내 항공사의 조직과 운영체계에 대수술이가해져 다시는 인재(人災)로 인한 항공사고가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KAL이 최근 막대한 돈을 들여 안전대책을마련했음에도 또 사고가 났다는 것은 그 구조적 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증이다.당국 또한 관리감독 부실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건교부는 사고 직후 독립적인 항공사고 조사기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괌 참사 이후 대통령직속 안전대책기구를 신설하기로 했던 약속도 아직 가시적 성과가 없는 상태이다.이번 사고를 계기로 근본적인 항공안전대책이 수립돼야 할것이다.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12)강원 강릉시/沈起燮시장

    강원도 강릉시가 21세기 해양과학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한국해양연구소 동해기지 유치와 수산업의 관광화,기르는 수산자원 육성,수산기반시설 확충 등 수산정책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모두 48.3㎞에 이르는 해안선을 끼고 동해안 중심지에 위치해 있는 유리한입지여건도 해양수산도시로의 도약을 부추기고 있다.청정 동해바다가 황금의바다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수산연구의 메카 육성 동해바다의 각종 개발과 해양오염 등을 연구하게 될한국해양연구소 동해기지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지난 95년부터 유치가 추진돼온 동해기지 건립은 최근 안현동 순포개마을 일대 2만2,000여평의 부지 확보와 국고지원 문제만을 남겨놓고 막바지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해양연구소 동해기지가 들어서면 21세기 환동해권 해양 중심지역으로 역할을 수행할 연구기지 및 대단위 해양과학 교육단지가 조성된다.해양관측탑과 3,000t급이상 선박의 부두접안시설 등 각종 첨단 해양시설도 아울러 국비로 지원된다. 수산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 주문진에 강원도립전문대학도 세웠다.내년부터는 수산관련 11개학과에서 매년 440여명씩의 전문인력이 배출돼 기술집약적이고 고부가가치의 수산 생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사천면과 대전동지역에 들어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원이 해양과학연구분야를 갖춰 2000년대 초쯤 들어서면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해양과학의메카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한국과학기술원 분원 설치는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늦어지고 있으나 일부 부지 매입을 이미 끝내놓은 상태다. 관광수산 육성 수산물관광시장의 설립과 활어횟집,숙박시설 정비,체험어촌관광마을 육성,해양박물관 건립,바다요트·수상스키 전용항구 개발 등 해수욕장과 지역의 수산업을 연계한 관광상품화에도 주력하고 나섰다. 이미 지난달 주문진에 대규모 유통시설을 갖춘 관광수산시장이 건립됐다.30억원을 들여 지하3층 지하1층 규모로 지어진 관광수산시장은 어항주변에 난립해 있는 각종 수산물 가공 판매장을 흡수,깨끗한 이미지속에서 관광객들에게 싼 값에 수산가공품을 판매하는 등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모래시계와 해돋이로 잘 알려진 강동면 정동진 어촌마을에 체험어촌관광마을을 조성한다. 전시관 수족관 영상관 등을 갖춘 200억원 규모의 해양박물관도 건립된다.올해부터 2003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추진되는 해양박물관에는 수족관·표본관 등 관람시설과 고기모형 어업모형도 시청각실 등 교육시설,수중전망대,아이맥스영화관,기념품 판매장 등 다양한 문화위락시설이 들어선다. 수산자원 조성 오징어·명태·청어 등 단순 어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사천리 등 14개 연안수역을 대상으로 기르는 양식어업을 활성화하고 있다.지난 97·98년 각각 건립된 연곡면 동덕리 국립종묘배양장과 강원수산양식시험장에서의 넙치·우럭·전복 등 고부가가치 어패류 종묘 배양이 올해부터 결실을 거두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7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중단기계획으로 인공어초 투하사업도 집중 시행되고 있다.산란과 서식에 적합한 각종 모형의 인공어초는 이기간동안 1만2,800㏊의 바다에 투하할 계획이다.지금까지 30%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연구기관을 통해 바다 수질환경을 수시로 조사하고 지역별로 패류·어류·해류 등 개발 가능한 품종의 특화개발도 집중 유도하고 있다. 전복·성게 등 고소득 수산품종의 양식을 위한 먹이자원으로 쓰기 위해,바위에 붙어사는 미역,다시마,구멍쇠미역 등 해조류 양식의 활성화도 꾀하고있다. 수산기반시설 확충과 유통구조 개선 어선의 자유로운 입·출항은 물론 선·하적의 편리를 위해 강문·심곡·도직항 등 어항을 확충할 계획이다.주문진항 등 특정항에 물량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항 기능이 약한 지역에 소규모 어항을 따로 개발한다는 중기발전 전략도 마련했다.장기적으로는 FRP조선소를 설치해 소형선박의 공급과 선박 수리능력도 높여나갈 방침이다. 수산물 직판장·위판장·가공처리장을 설치해 유통구조 개선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강릉시 수산관계자는 “냉동가공시설도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 및 수급 조절에 커다란 역할을 하기때문에 대폭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沈起燮시장 인터뷰-“첨단과학-어업-레저 접합”“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바다는 후손들에게 물려줄 중요한 자산입니다” 沈起燮강릉시장은 미래 해양과학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해양과학산업 개발에 열정을 쏟고 있다. 어촌마을 대부분이 통합시 발족 이전에는 군지역이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개발에도 그만큼 어려움이 많지만 시운(市運)을 걸고 각종 어업 관련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어업인구는 시 전체 인구의 5.7%인 7,000여명에 불과하지만 고부가가치의개발잠재력은 어느 산업 못지않게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沈시장은 우선 “어려운 처지의 어민들이 정착하고 살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과 미래를 내다보는 중·장기정책을 함께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당장 어자원이 고갈된 바다에는 기르는 어업을 추진해 어민들의 생계유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沈시장은 “지역 대학의 수자원연구소를 통한 인공종묘 생산,어병 치료 등의 기르는 어업 관련 기술과 자원조성,관리기술 등의 개발이 지금은 초기단계지만 점차 활성화시켜 어민들에게 무상 공급까지 할 방침”이라고말했다. 중·장기정책으로는 한국해양연구소 동해기지 유치에 진력하고 있다.강릉시가 해양과학도시로 자리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금은 경남 거제시와 인천시 옹진군 등 남·서해에 각각 1곳씩 설치된 해양연구소 기지가 동해안에 설치되면 황금의 바다로 알려진 동해의 각종 자원파악과 어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만큼 최적지는 강릉이라는 것이다. 沈시장은 “첨단과학이 접목된 관광·문화·어업·해양레저 등 다양한 문화의 도시로 발전시켜 국민 누구나가 한번쯤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가꿔나가는 것이 강릉시의 목표인 만큼 당장은 해양과학도시 추진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 l 曺漢宗- 정동진에 ‘체험관광어촌’ 조성 강릉시가 바다와 관광을 연계한 ‘체험어촌관광’을 야심있게 추진한다.내년부터 개발에 나서 2001년말쯤이면 문을 연다.잘사는 어촌을 개발해 강릉시 발전의 원천으로 삼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체험어촌마을은 모래시계와 해돋이로 잘 알려진 강동면 정동진 어촌마을에조성된다.해돋이 관광지로 각광받는 여세를 몰아 아예 어촌 체험을 겸한 다양한 관광단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어촌체험은 정동진 앞바다 1마일 내외의 해상에서 인근 어민들과 함께 고기잡이 체험도 하고 양식장을 돌아보게 한다는 구상이다. 스킨 스쿠버들은 깨끗한 바다밑을 가르며 복합양식장에서 길러지는 우렁쉥이 가리비 홍합 미역 전복 등을 마음껏 채취하기도 한다. 해수욕장에서 괴방산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산림욕장과 산책로로 이용된다. 해변에는 30t급 유람선 2척이 하루 7차례씩 뜬다.인근 금진항에서 심곡항∼정동진 해돋이 조망지역∼안인항 포구 등을 1시간씩 돈다.바다에서 기암괴석이 어울어진 육지를 바라보며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해상레포츠단지에서 출발한 요트와 카누 제트스키 수상스키 등이 유람선 사이를 질주한다. 부근에 있는 통일안보전시관과 북한군 잠수함,고려성터,등명락가사,산성우리,삼한성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먹거리를 위한 횟집단지와 특산물 판매장도 정동진 진입로변에 들어서게 된다. 이같은 해양관광은 더이상 사이판이나 괌지역 등만의 얘기가 아니다. 바다 고기잡이 체험과 함께 강릉 정동진 앞바다에서도 꿈의 해양문화를 접할날도 멀지 않았다. 강릉 l 曺漢宗
  • [세계로 나가자] 해외취업 지름길 인턴십에 도전/해외취업 안내서

    국제기구 취업 등 해외취업의 지름길이 되고 있는 국제 인턴십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대학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후 마땅한 일자릴 찾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취업을 미리 준비하려는 대학 재학생 혹은 일찍 명퇴당한 젊은 실업자들은 재충전을 위해서라도 한번쯤 도전할만 하다. 미국 최대 자연보호단체인 SCA(Student Conservation Association)가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SCA는 미국 주정부와 연방정부 산하 국립공원 자연보호 관리협회의 후원을받는 비영리 단체로 매년 4,500명의 인턴사원을 선발한다. 지원자들은 오는 8월 미국내 국립공원 등에서 생태조사 및 연구,관광객이나 청소년 대상의 교육 및 안내활동,지질조사와 연구,기술·전산업무,야생동물 보호,공원관리,게크레이션 강사활동 등으로 6개월간 일하게 된다. 국내 선발인원은 80∼100명으로 35세 미만의 대학 재학생 및 졸업자로 기본적인 영어회화 능력을 갖춰야 한다.지원자들은 매달 300달러의 생활비와 왕복항공권,숙식,출퇴근용 교통수단을 제공받는다. SCA 국내 대행업체인 국제인턴십센터 관계자는 “인턴십 과정을 통해 해외취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고 나름대로 어학연수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말하고 있다.(02)3443-5061∼2 또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등에서 실시되는 ‘CEP(Career Extension Program)인턴십’프로그램에 참가할 1,150명을 모집한다.이 가운데 미국 인턴십은 500명으로 전공 관련회사에서 근무하게 되며 3개월,6개월,18개월의 3개 코스가 있다.배치는 6월말,9월말,11월말에 한다. 영국 인턴십은 500명으로 3개월과 6개월 두 코스가 있다.오스트리아 인턴십은 150명으로 3-18개월 코스,배치는 9월말과 11월말 이다. 모집분야는 비지니스 인턴십,컴퓨터 인턴십,디자인 인턴십,엔터테인먼트 분야 등 다양하게 나눠져 있사.CEP인턴십 국내 대행사인 PCII코리아는 오는 4월10일 이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다.(02)591-9130 인턴십 전문 송출업체인 (주)원우는 올 여름 미국의 테마파크에서 일할 인턴십 220명을 모집한다.월평균 1,100달러정도의 급료가 지급된다.자격은 대학재학생으로 토익 550점 이상이다.이 업체는 또 고등학교 졸업자들을 위한인턴십 프로그램을 새로 소개하고 있다. 분야는 여행경영,의료보조,컴퓨터등으로 1년동안 기술과 영어를 익힐 수 있다.(02)736-4741- “국제자격증을 따라” 국제취업에 있어 또하나의 중요한 무기는 자격증이다.국제 일자리의 지름길로 역할을 하는 해외 자격증에 관해 살펴본다. 미 생산재고 관리사(CPIM)는 통합적인 자원관리 재고관리 등을 담당하는 전문인으로 시험은 인터넷으로 실시되며 각대학과 여러 기업체에서 양성하고있다. 미 재무분석가(CFA)는 금융과 투자분석 전문가로 매년 순차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시험을 3차에 걸쳐 보는 등 까다로운 자격증인데 최근 전문학원이 여럿 생겨났다. 공인회계사(AICPA)는 많은 국내인들이 도전하고 있는 미국의 회계 및 증권투자 관련 자격증.우리나라 회계사 시험에 비해 과목 수도 적고 쉬운 편이라고 한다.시험은 미국에서 매년 두 차례 실시된다. 선물거래 중개사(AP) 시험은 매년 6번 미국에서 실시되며 취득이 그다지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취업의인기 직종인 컴퓨터 분야에서는 마이크로 소프트(MS)와 IBM이자사의 제품과 기술에 관한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증명해주기 위해 각각 공인 기술전문가 자격증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전산관련 종사자들은 몇 개월 만에 취득이 가능하다. 한편 미국 병원 취업을 원하는 사람은 우선 미국 간호사 국가시험(NCLEX-RN)에 합격해야 한다.다행히 가까운 미국령인 괌에서도 시험을 실시한다.많은사설학원들이 이 시험을 위한 6개월 코스 강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국립의료원 간호대학(02-2260-7438)도 특별과정을 개설했다.교육부도 전국 전문대에서 실시하는 미취업자 대상 무료교육에 이달부터 미 간호사 면허시험과정을 포함시켰다(www.moe.go.kr). 金在暎 - 해외취업 안내서 해외 인턴십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세한 길잡이 역할을 하게될 전문서적인‘국제 인턴십 사전 Ⅰ’이 발간됐다. 세계 2,000여 기업에서 개설하고 있는 인턴십 과정들을 모집인원,모집분야,보수 등으로 나누어 소개,자신의 관심과 능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가능케해준다. 매스미디어 분야를 필두로 예술 비지니스,교육·레크리에이션,전기·전자·컴퓨터,경제·경영,정치·법률·행정,연구 단체,서비스·제조 등 업체별로나누어 싣고 있다. 매스미디어 분야에는 세계 각국에서 지원자를 받는 CNN 등 세계 유수의 방송사,광고회사들의 인턴십을 개하고 있다. 전자·컴퓨터 분야는 소니, 포드, 제너럴 모터스, 도요타, 맥도널드 더글러스 등이 매우 상세히 소개되고 있다. 이밖에 ‘인턴십 지원서류 작성요령’‘인턴십에 꼭 필요한 상식’‘무보수 인턴십 100배 활용하기’‘성공적인 인턴십을 위한 노하우’‘인터넷으로찾을 수 있는 인턴십’ 등을 싣고 있다. 김민상 저 굿인포메이션 간 1만2,000원.
  • 국산잠수함1호 이천함 첫 실전용 어뢰 훈련

    우리 잠수함이 사상 처음으로 실전용 어뢰를 발사,1만t이 넘는 순양함을 일격에 격침시켰다. 26일 해군에 따르면 서태평양훈련에 참가중인 국산 잠수함 1호인 이천함(李阡艦·함장 李東眞중령)은 25일 오전 9시30분 괌 근해에서 가상표적인 미국의 퇴역 순양함 오클라호마 시티함을 향해 중(重)어뢰 SUT-2를 발사했다. 이천함에서 발사된 독일제 SUT-2는 곧바로 8㎞ 떨어진 1만670t급 오클라호마 시티함으로 돌진,중앙 하부를 명중시켰다. 길이 6.6m,무게 2.5t,1발당 12억∼13억원인 SUT-2에 명중된 오클라하마 시티함은 V자형으로 꺾인 채 거대한 물보라와 함께 물속에 완전히 잠겼다.어뢰 발사후 격침까지 걸린 시간은 27분. 서태평양훈련은 우리나라와 미국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등 5개국이 참가한가운데 지난 22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실시중이다. 오클라호마 시티함은 이천함의 어뢰 공격을 받기전 미 전술항공기로부터 공대함미사일 2발을 맞았으나 끄덕없었다. 金仁哲
  • [항공사고 왜 잦나]경직된 조직문화(上)

    연달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터지는 항공여객기 사고로 국민들이 불안하다.왜 우리나라 항공사에 유달리 사고가 잦은가.그것도 특정사에 집중되어일어나는가.항공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진단한 뒤 대안을 모색해 본다. “인명피해가 없으면 되는 것 아닙니까.” 지난해 8월 5일 도쿄발 서울행 KAL여객기가 김포공항에서 활주로 이탈사고를 낸 뒤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대한항공 최고경영자가 한 말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월 15일 잇단 항공사고로 건교부로부터 중징계를 받자김포공항에서 자사의 조종사·정비사를 모아 놓고 대대적인 ‘안전결의대회’를 가졌다.이 최고경영자는 행사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에게 “언론에서 (사소한 일을 갖고) 하도 호들갑을 떠니까 ‘우리는 이렇게까지 하고 있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겨 두려는 거지”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언론이 때리니까 하는 수없이 한다’는 투였다. ▒내탓 아닌 네탓 풍토 최고경영자부터 기술진에 이르기까지 대한항공의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건교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에는 자기반성이란 게 없다.사고가 나면 항상다른 데서 원인을 찾는다.97년의 ‘괌 사고’ 원인을 관제미숙으로 돌렸고지난해 8월 김포공항 활주로 이탈사고도 돌풍 때문이라고 발뺌했다.이런 식의 책임회피가 쌓여 또다른 사고를 일으키는 단초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교통개발연구원 관계자는 “항공기 사고의 잠재원인이 경영층의 안전의식이 확고하지 못한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최고경영자가 말로만 안전을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이윤추구에 집착하면 조직원들은 안전에 대한 책임을 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상명하복(上命下服)의 조직문화 대한항공의 경직된 조직 분위기도 문제다. 직원들은 “경영진이 현장을 다녀가고 난 뒤 남는 것은 징계와 지적사항 뿐”이라는 볼멘소리를 한다.경영진의 ‘따뜻한 손길’을 받지 못한 현장에서경영진을 곱게 볼 리가 없다. 조직의 비대화·관료화로 일방통행식 업무지시가 성행하면서 현장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공무원 조직보다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풍토에 대해 건교부해당 공무원들조차 혀를 내두른다. ▒땅에 떨어진 사기 대한항공은 지난해 델타항공에 200억원을 주고 국내 조종사들의 기량 평가를 의뢰했다.이전까지 외국조종사들이 들어오면 국내조종사들이 교육을 시켰는데 하루아침에 입장이 바뀌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사기를 먹고 사는 조종사들 사이에 모멸감을 느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고전했다.여기에다 올해 초에는 인력구조조정에서 180명의 정비사가 퇴출당하고 괌사고 이후 모두 70여명의 조종사도 떠났다.건교부 관계자는 “위압적인 회사분위기 속에서 경영진과 직원들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며 사기가 떨어진 것이 잦은 사고 발생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朴建昇 ksp@
  • 지방공항 이·착륙 겁난다

    15일 대한항공 여객기의 포항공항 활주로 이탈사고를 계기로 국내 지방공항의 안전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부분의 국내 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국제 규격에 크게 못미치는데다 활주로 앞에 산마저 버티고 있어 지난 97년의 ‘괌 참사’가 재현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활주로 주변에 설치된 항공보안시설도 잦은 고장을 일으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제공항인 부산 김해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2,740m로 국제공항 규격인 3,260m에 크게 못미친다.공항 앞에는 신어산이 버티고 있어 이륙을 시도하는 비행기가 아슬아슬하게 곡예비행을 하고 있다. 역시 국제공항인 제주공항의 경우에는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활주로 갓길격인 안전시설(착륙대)이 규정보다 훨씬 비좁은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울산공항은 남북 방향의 활주로 북쪽 끝 1.5㎞ 지점의 송전탑 때문에 여름철에는 남풍을 안고 이·착륙을 해야 한다.북쪽의 해발 800m에 이르는 산악지대도 안전운항을 위협하고 있다. 항공 보안시설이 툭하면 고장을 일으킨다.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지난 8월까지 전국 공항에 설치된 보안시설에서 20여차례나 고장이 발생했다.김포공항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목포공항 3건,김해·여수공항 2건,속초·강릉공항이 1건씩이었다. 국내 16개 공항 가운데 자동으로 착륙을 유도하는 계기착륙시설(ILS)이 설치된 곳은 8개에 지나지 않는다.이날 활주로 이탈사고가 난 포항공항을 비롯해 여수·목포공항은 간이 ILS만 설치돼 있고 사천·속초·예천·원주공항은 아예 없다.ILS가 없으면 육안으로 이·착륙을 할 수밖에 없어 날씨가 나쁜날은 완전히 목숨을 건 비행이다.
  • 2000년 1월1일 전후 亞太지역 비행기 운항 제한

    [도쿄 黃性淇 특파원]컴퓨터가 2000년을 인식하지 못하는 ‘Y2K’의 대책으로 내년 1월 1일을 전후해 아시아 태평양지역 비행기 운항이 제한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아시아지역 회원국이 최근 도쿄(東京)에서 회의를열고 합의한데 따르면 올 12월31일 오후 11시부터 내년 1월1일 오후 9시 사이 운항편수를 감축하고,비행기의 운항 간격을 늘린다. 운항편수 제한은 북미로 운항하는 북태평양 노선,하와이로 가는 중부태평양 노선,괌·호주로 가는 대양주 노선,러시아 동부·북미주와 연결되는 노선등 4개 노선에 적용된다. 북태평양 노선의 경우 4개인 비행경로를 2개로 줄이고 10분인 운항간격도 15분정도로 늘리게 된다. 일본 운수성은 이 방안의 모의실험을 실시,대폭적인 운항취소 및 운항간격확대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국내항공사들에게 운항계획 조정을 권고키로 했다. marry01@
  • 中企·재래시장 “설 기분 난다”

    설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IMF 한파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지난해와는 뚜렷하게 다르다. 상당수 기업들이 체불임금과 설날 상여금을 지급,고향을 찾는 근로자들의발걸음을 가볍게 해주고 있다. 상인들의 입에서도 ‘설 대목’이라는 말이 스스럼 없이 나오고 있다. 관계 당국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연인원 1,200여만명이 자동차로 귀향하는등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2,727만명의 민족대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로공단이 입주업체 가운데 48개 업체를 표본조사한 결과,28개 업체가 50∼200%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축소모형기관차 수출업체인 삼홍사는 직원 360명에게 설 보너스 100%를 지급했다.1만원대의 설날 선물도 준비했다.대중교통편으로 귀향하는 30여명에게는 차표까지 마련해줬다. 지난해 4월 부도가 났던 경기도 군포의 인쇄업체 성인문화사는 종업원 143명에게 체불임금 가운데 평균 18만원씩 지급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생산업체 제이씨현시스템 직원 80여명도 보너스 100%를 받았다. 관리부 宋太昊대리(34)는 “회사가 아직 어려운데도 보너스까지 받게 돼 더열심히 일해야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성출판사는 연차수당 50%를 앞당겨 지급하고 수당을 적게 받는 직원들에게는 특별상여금 10만∼20만원을 줬다.金仁浩사장(56)은 “출판업계는 아직도 어려운 형편이지만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해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말했다.재래시장의 분위기도 활발하다. 서울 경동시장에서는 과일과 채소류가 평소보다 3배 이상 팔리고 있다.동대문시장 상인 金美順씨(55)는 “지난해 추석 때보다 손님이 늘었다”면서 “하지만 손님 대부분은 필요한 만큼만 알뜰하게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휴 기간 동안 강릉 제주 등 국내 여행지를 비롯,일본 방콕 홍콩 싱가포르호주 뉴질랜드 괌 사이판 등 해외 주요 관광지로 떠나는 항공표는 대부분 매진됐다.
  • ‘무자본 무공해’ 관광산업(3회)

    관광산업은 21세기의 핵심 서비스산업이자 문화산업,정보통신서비스업과 함께 성장전망이 밝은 지식기반 산업이다.지난해 우리나라 관광업계는 사상 처음으로 425만여 명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관광객들에게 덤핑판매를 하는 등 여전히 질보다는 양의 확대에 치중,관광산업의 부가가치가 낮다.외형 불리기에 급급하기보다 품격 높고 실속 있는 선진국형 관광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관광의 부가가치 제고가 시급한 실정이다.●친절과 청결 일본인들의 친절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외국인이 길을 물으면 미소띤 얼굴로 ‘하이’하며 길을 안내해준다.스페인의 프랑코 총통은 화장실을 깨끗이 하고 관광도로를 정비할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스페인은 이후 도로 정비 및 화장실 개선에 힘써 관광대국이 됐다.96년에는 관광부문에서 28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무역에서의 손실을 벌충하고도 남았다. 친절과 서비스,청결은 돈없이도 쌓을 수 있는 가장 큰 재산이자 관광산업의기본덕목이다.이것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관광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회의산업에 눈을 돌려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는 24만㎡의 대형 실내 전시장이 있다.주차장 등 부대시설까지 포함하면 40만㎡에 이른다.이 곳에서는도서 전시회,자동차 전시회,음악 전시회 등 각종 국제 행사가 끊이지 않는다.‘메세(전시회)’가 열리면 시내 호텔이 모두 차는 것은 물론 인근 중소도시의 숙박시설도 동이 난다.100달러이던 호텔 하루 숙박료는 150∼200달러로 올라간다.그나마 예약을 하지 않으면 구할 수 없다.식당,택시 등도 덩달아특수를 누린다. 회의산업은 부가가치가 높다.외래 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평균 1,491달러를 쓰지만 회의 참석자들은 3,285달러를 지출한다.2.2배 많은 것이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 대한 소득창출,세수증대,고용창출 등의 간접효과도 가져온다.●문화와 접목된 관광상품 미국 뉴욕시는 브로드웨이 연극공연을 통해 연간2조7,000억원의 수입을 올린다.뉴욕시 관광수입의 23%다.이탈리아 라 스칼라좌의 오페라,소련 볼쇼이 발레단의 발레도 유명한 문화상품이다.‘쌍동이표칼‘을세계에 수출하는 독일인들은 일본에 가면 일제 사시미용 회칼을 찾는다.회칼이 수십년 동안 요리수련을 거쳐 도(道)를 얻은 주방장만이 잡을수있는 신성한 물건이라고 믿기 때문이다.일본이 일식을 세계에 전파하면서 전통음식에 얽힌 갖가지 이야기를 세계에 알린 결과다.‘사시미’(회)와 ‘스시’(초밥)는 서양에서도 고급 음식으로 인식된다. 우리에게도 문화상품은 무궁무진하다.팔만대장경,탈춤,판소리,사물놀이,태권도,김치,씨름,한복,한지 등 헤아릴 수 없다.인사동 거리에 외국인들이 몰려드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전설을 만들어라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분수에 가면 동전이 수북하다.동전을 구멍 안에 넣으면 행운을 가져온다는 전설 때문이다.독일 라인강변의 로렐라이언덕은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곳이다.그러나 프랑크푸르트를 찾는 관광객은 한번쯤 들르게 마련이다.선원들이 요녀(妖女) 로렐라이의노래를 듣다 강에 빠져죽었다는 전설 때문이다.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소년 동상이 기념사진을 찍는 명소가 된 것도 입소문이 났기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제주도 서귀포시 정방폭포 절벽에 새겼다고 하는 진시황의 불로초 전설은 훌륭한 관광자원이다.중국 후한서와 진시황 본기에 따르면 진시황의 명을 받은 서불(徐市,서복이라고도 함)은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소년·소녀 500명과 함께 서귀포에 도착했다고 한다.정방폭포 근처에 전설을 기념하는 기념비석을 세우거나 영지버섯 등 건강식품을 불로초 대체 상품으로 개발하면 중국인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밤문화를 만들어라 캉캉춤과 뮤지컬로 이어지는 프랑스 파리의 리도쇼.화려한 무대와 볼거리로 파리의 밤을 외롭지 않게 하는 나이트 라이프다.에펠탑은 낮에 보면 그저 고철 덩어리이지만 밤이 되면 독특한 간접조명시설로멋진 야경이 연출된다.개선문의 야경도 놓칠 수 없다.낭만이 가득한 세느강의 야간 유람선도 밤을 풍성하게 한다.이러한 밤 상품은 500프랑∼1,000프랑을 호가한다.반면 낮에 둘러보는 루부르박물관은 입장료가 50프랑을 밑돈다. 점심시간에 세종문화회관 빈터에서 열리곤 하는 음악회가 밤에 열린다면 서울의 밤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관광객은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다 일본 가가와현은 쫄깃쫄깃한 우동으로유명한 고장이다.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우동학교에서 우동만드는 법을 배우고 자신이 만든 우동을 시식한다.모두들 신기해 하고 재미있어 한다.괌에서는 민속마을 관람이 끝나면 현지 안내원이 관광객들에게 민속모자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고 민속춤 경연대회도 벌인다.춤을 멋지게 춘 관광객에게는 민속모자를 선물로 준다.관광객은 민속춤을 익히고 현지인은 외국인에게 괌의민속춤을 알리는 등 누이좋고 매부좋고다. 관광객은 단순히 구경만 하는 피동적인 객체이기를 싫어 한다.한복 입어보기,널뛰기 등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게 하라.그러면 재미는 배가된다.●살거리,먹거리를 만들어라 IMF가 터지지 전 영국 런던의 버버리매장에는한국인 점원이 배치돼 있었다.한국 관광객이 앞다투어 값비싼 의류를 구입했기 때문이다.프랑스 파리의 면세점도 랑콤,샤넬 넘버5 등 유명 화장품을 사려는 한국인들로 북적됐다.유사품이 아닌 진품을 살 수 있는데다 시세차익을 올릴수 있기 때문이다.스위스에 가면 대부분의 관광객이 선물용으로 등산용 칼을 산다.쇼핑은 관광객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남대문시장과 이태원상가의 활기찬 거래 행위는 그 자체가 관광상품이다.여기에 값싼 상품 또는 독특한 기념품이 있다면 금상첨화다.●눈높이를 관광객에게 맞추어라 자금성,만리장성을 자랑하는 중국인에게 경복궁,비원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그러나 이들에게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수원 삼성전자 단지 견학은 훌륭한 관광상품이다.롯데월드,에버랜드 등 대형 위락시설도 이들의 눈길을 끈다.반면 유럽인들에게 서울 시내 고궁관람은호기심의 대상이다. 동남아인들이 한국의 겨울스키,가을단풍에 매료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도움말 주신 분] 대전대 邊在眞 교수,홍콩 관광청 柳桓圭 대표,수안보 산그림 호텔 李鍾完사장,한국 관광공사 朴春圭 홍보실장,문화관광부 林炳秀 관광국장.
  • 클린턴 離韓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3박4일간의 방한일정을 모두 마치고 23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전용기인 미 공군1호기편으로 한국을 떠났다.클린턴 대통령은 경유지인 괌에서 1박한 뒤 워싱턴으로 돌아간다.
  • 美,클린턴 訪韓 공식 발표

    【워싱턴 AFP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8일 오전(미국시간) 한국과 일본 방문길에 오른다고 백악관이 17일 공식 발표했다. 조 록하트 백악관대변인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출국 시간은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으로 정해졌으며 귀국시 태평양의 괌을 경유한다고 말했다.
  • 클린턴 訪韓 유동적/이라크 사태 혼미따라 APEC회의 불참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한·일 방문 여부가 이라크 사태로 인해 매우 유동적이라고 워싱턴 소식통들이 14일 전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불참하더라도 한국·일본·괌 등 나머지 아시아 순방일정을 마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소식통들은 “한.일 방문여부가 유동적이며 앞으로 2∼3일간 이라크 사태의 향방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외취업도 ‘그림의 떡’

    ◎외국어 구사능력·경력 등 조건 너무 까다로워/희망자 많지만 자격갖춘 구직자는 20%도 안돼/美·日 등서 250명 모집… 취업 단순직 포함 40명뿐 해외취업이 부진하다. 희망자는 많지만 외국어 구사능력과 경력 등 채용요건을 충족시키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외국업체에서 요구하는 구인 숫자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7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산·의료 등 전문직종 해외취업자는 1,7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10% 이상 줄었다.단순노무직은 지난해보다 무려 40%나 감소했다.노무직의 해외진출이 감소한 이유는 해외건설 수주가 부진한데다 국내 근로자들이 3D업종을 기피하고 고임금을 요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센터에 접수된 구인 신청은 미국 일본 캐나다 중국 등 7개국 15개 회사의 250여명이다.구인 직종은 대부분 전문직이다.구직 등록인원은 3,000여명이나 구인 업체들이 요구하는 자격을 갖춘 사람은 20%도 안된다.지금까지 노무직 등 단순직을 포함,40여명만이 취업했을 뿐이다. 대학을 갓 졸업한 미취업자들은 외국어 구사능력은 있어도 경력이 없어 해외취업은 ‘그림의 떡’이다.경력이 있는 실업자들은 대부분 언어 구사능력이 떨어진다. 최근 싱가포르의 한 컴퓨터프로그램 업체는 월 3,000달러의 자격조건으로 2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했다.취업희망자 가운데 대다수는 경력은 채웠으나 영어 실력이 모자라 탈락했다.명문대 전산학과를 졸업한 李모씨(30·여)는 경력이 7년이나 되지만 영어 인터뷰에 떨어졌다.李씨는 “상당한 수준의 영어 구사능력을 요구했다”고 말했다.캐나다 구인대행업체 직원인 裵珍我씨(34)는 “프로젝트 매니저 등 전문 업무직은 사실상 완벽한 영어 구사능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업체들은 좋은 자원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미국 간호사 자격증 소지자를 찾는 괌 메모리얼 병원은 30명을 채용할 예정이나 경쟁률은 2대1을 조금 넘었을 뿐이다.외국업체 관계자는 “이력서나 토익점수만 따진다면 최상의 인력이나 막상 인터뷰를 하면 영어실력에서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해외취업센터 관계자는 “인도에서는 미국 캐나다 등으로 수만명이 진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전문직의 경우 구인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해외취업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버리고 먼저 실력부터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취업을 활성화시키려면 6개월∼1년 과정의 외국어 연수기관을 집중,육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외국어 연수기관도 고용보험 지원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재외공관 14곳 감축

    외교통상부는 21일 주(駐) 볼리비아 대사관 등 재외공관 14개를 폐쇄 또는 통·폐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벨기에 등 6개 재외공관 폐쇄에 이은 이번 조치로 우리나라의 재외공관은 올해초 145곳에서 125곳으로 줄어들게 됐다. 이번에 폐쇄되는 재외공관은 자메이카,트리니다드토바고,볼리비아,예멘,바레인 등 대사관 6곳과 카라치,앵커리지,마이애미,아가냐(괌),함부르크,라스팔마스,베를린 등 총영사관 6곳이다. 이와함께 주 유네스코 대표부는 주 프랑스대사관에,주 베를린 총영사관은 주 독일대사관에 각각 통·폐합된다. 폐쇄 대사관 가운데 한 곳은 현지 정국 불안으로 해당국에 통보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 발표에서 제외됐으며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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