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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가 벌써 선거열기/내년 총선 유례없는 대혼전 예고

    내년 4월 치러질 17대 총선을 앞두고 표밭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17대 총선은 유례없이 정당간,세대간,이념집단간 혼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한나라당·민주당 등 각 정당은 총선승리를 위한 내부개혁 논의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개별 의원들도 서둘러 표밭으로 달려가고 있다.일부 의원들은 설연휴가 끝나는 대로 때이른 총선체제를 가동할 태세다.386주자,소장개혁파 등 각종 연대도 집단세력화를 적극 모색중이다.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국지적인 신호음도 속속 들려온다. ●한나라당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형성된 세대교체의 바람이 영남권에 불어닥치고 있다.현재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들은 60대가 주축.63명의 의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36명이 60대다.40대 신진인사들은 전면적 물갈이를 외친다. 이 지역에선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되는 까닭에 그 어느 때보다 빨리,그리고 10대1 이상의 치열한 경쟁도 펼쳐지고 있다.특히 당개혁논의를 통해 상향식 공천제가 전격 도입될 경우,대대적인 물갈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한 소장파 당직자는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퇴진으로 1인 지배구조가 사라진 만큼 총선 득표력만이 공천의 제1조건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당 안팎에서 몰아치고 있는 세대교체의 거센 파고를 맞아 한나라당내 상당수 중진들이 17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는 소리도 나돈다.한 당직자는 “마음을 접은 중진들은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물갈이’니 ‘청산론’이니 하는 말만은 자제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당개혁특위에서 지구당위원장들의 일괄사퇴 등 환골탈태 논의가 치열해지고 있다.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총선에서 승리한 정치세력이 총리를 맡는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 의지를 천명,긴장감도 높다. 총선 발걸음도 빨라졌다.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일찌감치 총선출마 의지를 천명했다.김홍일(金弘一) 의원도 3선고지 도전의지를 확정,지역구행이 잦아진 것으로 알려졌다.상당수 호남출신 의원들도 공천단계부터 경쟁이 치열하고,‘공천=당선’이란 등식도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지구당상주 체제를 조기에 굳힐 태세다.서울지역 한 의원은 28일 보좌진에게 설연휴 뒤,곧바로 총선준비 체제를 가동토록 지시했다.조직을 정밀점검하고,의정보고회를 자주 가질 기세인 것이다.전국구 의원 상당수는 의원 탈당으로 궐위중인 지역구를 노린 탐색전이 분주하다.공천경쟁도 뜨거워 전북지역 한 지역구는 벌써 인지된 공천경쟁 주자만 38명이라고 한다. ●각종 연대 활발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지역에 각종 연대 추진이 활발하다.전북지역에만 ‘전주포럼’‘신지식포럼’‘전북정치개혁포럼’ 등 연대모임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노 당선자의 386비서진들도 연대를 구축,역할 분담을 통해 최대한 총선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이들은 수도권 386그룹 중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과 정당을 떠난 세력화를 통한 물갈이에도 함께 도전키 위해 공동전선을 구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당내 연대 움직임도 활발하다.40대 원외인사 중심인 ‘통합개혁포럼’은 총선 공천에 공동보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반면 중진의원들도 기득권 보호를 위한 당 대표 밀어주기 등 공동전선을 펼 분위기다. 이춘규 진경호기자 taein@
  • 삼성전자 최대실적 안팎 세계최고 IT기업 넘본다

    삼성전자가 ‘꿈’의 매출 40조원 벽을 넘어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IT(정보기술) 기업 반열에 올랐다. 특히 IT경기의 부진을 극복하고 해낸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어떻게 성과 냈나 반도체,정보통신,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 등 4대 사업부문에서 모두 흑자를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지난해 휴대전화 사업에서 비약적으로 성장,세계 3대 업체로 도약했으며 반도체 부문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DDR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으로 발빠르게 전환,인텔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이들은 확실하게 삼성전자의 ‘달러박스’로 자리를 굳혔다. 휴대전화는 전년보다 37%의 매출신장률과 117%의 영업이익증가율을 기록,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넘어섰다.지난해 4230만대를 팔았던 휴대전화의 올해 예상 판매대수는 5250만대에 달한다.메모리 반도체도 영업이익이 전년 7000억원에서 3조 8000억원으로 443%나 늘어났다. ●세계 최고 IT기업 삼성전자가 최근 3년간 벌어들인 돈은 100조원이 넘는다.지난해 수출로만28조원(약 233억달러)을 벌었다. 이는 인텔,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세계적 IT 업체들의 부진과 비교하면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의 성적이다. 실제 마이크론은 D램과 LCD가격 급락의 여파로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도 지난해 매출 268억달러(약 32조원)에 순이익은 31억달러(3조 7000억원)에 그쳤다.매출이 전년보다 1% 성장에 머물렀다.마이크로소프트,IBM 등의 실적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경이적인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세계 IT기업 톱클래스에 등극한 셈이다.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진대제(陳大濟) 총괄사장도 “이제는 소니와 경쟁단계에 올라서는 등 디지털 선도자가 됐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 2005년 매출 30조원대로 삼성전자 디지털사업 전략

    삼성전자는 디지털TV와 DVD,캠코더 등 디지털미디어네트워크 사업 부문의 매출을 2005년까지 30조원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이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8조원 규모다. 진대제(陳大濟)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네트워크 총괄사장은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이를 위해 디지털TV 등 홈플랫폼과 디지털캠코더,노트북PC,PDA 등을 근간으로 하는 모바일플랫폼 시장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 대한항공 소사장제 도입

    대한항공은 9일 책임경영체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여객·화물·기내식·항공우주·호텔면세 등 5개 사업본부별 소사장제를 도입하고 전무 3명,상무 25명등 모두 2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최고 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총괄사장(COO),재무총괄임원(CFO),인적자원총괄임원(CHRO),IT총괄임원(CIO) 등 각 분야 전문 임원으로 구성된 전문 경영진 팀을 운영,주요 경영이슈를 전략적으로 결정하는 팀워크 경영을 펼치게 된다.CEO는 조양호(趙亮鎬) 회장이,COO는 심이택(沈利澤) 사장이 대외적으로 대표이사 회장과 사장직을 맡는다. 소사장에는 여객사업본부 사장에 이종희(李鍾熙) 부사장,화물사업본부 사장 겸 기내식사업본부 사장에 이원영(李源榮) 부사장,항공우주사업본부 사장에 서상묵(徐相默) 전무,여객사업본부 국제업무 및 스카이팀 업무 담당에 원보희(元普喜) 전무가 임명됐다. 윤창수기자 geo@
  • 팬택&큐리텔 상장 추진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인 팬택은 자회사인 팬택&큐리텔을 오는 3·4분기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박정대(朴正大) 팬택계열 총괄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팬택&큐리텔을 오는 5월쯤 증권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를 한 뒤 8∼9월쯤 상장한다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계열사 전체의 목표는 1500만대의 단말기를 판매하고 3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중국과 미주지역 외에 유럽과 러시아,동남아 시장을 본격 개척하고 내수시장에서도 200만대 이상을 판매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15%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회장님 집무실 경영철학 고스란히

    기업의 핵심 사령부는 최고경영자(CEO)의 집무실이다.이 곳에서 회사안팎의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이 이뤄지고 경영 전략이 최종 결정된다. 최고 사령부에 걸맞게 대다수 기업의 CEO 집무실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성역이다.외부인은 물론 직원들조차 CEO의 집무실에 발을 들여놓기가 쉽지않다.CEO의 고민과 애착이 담긴 주요 기업들의 최고 사령부를 소개한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28층에 공식 집무실이 있지만 이 곳은 별로 이용을 하지 않는다. 이 회장이 출퇴근하는 곳은 선대 회장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자택을 개조해 만든 서울 한남동의 승지원.영빈관을 겸해 집무실로 이용하고 있는데 사장단회의,외빈 접견 등 주요 업무는 모두 이곳에서 처리한다.영상에 대한 관심이 많아 전 세계 모든 방송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위성방송시스템이 갖춰져있다고 한다.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의 집무실은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동관 30층에 있다.구 회장은 50평 남짓한 집무실에 매주 2∼3일 정도 머물러 계열사 사장단과 머리를 맞대기도 하고 새로운 사업 구상도 한다. 집무실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가 애지중지하는 망원경이다.그는 새를 무척 좋아한다.망원경을 통해 한강의 밤섬에 모여드는 철새를 관찰하다 보면 휴식을 취하는데 큰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손길승(孫吉丞) SK 회장의 집무실은 35층짜리 건물인 서울 서린동 종로사옥의 34층에 있다.청계천쪽으로 창이 나 있는 이 집무실에는 고서(古書)가 많은 것이 특징.한·중·일 3국의 문화유산 관련 서적과 각종 고서의 영인본 등이 비치돼 있다.손 회장의 고향인 경남 진주의 조선시대 목각본 지도 족자도 눈에 띈다. 접견실에는 조선시대 정조대왕의 화성행차 모습을 담은 병풍이 있는데 유럽계 귀빈이 방문하면 빼놓지 않고 정조의 효심과 당시 우리 문화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곤 한다.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의 집무실도 종로 SK 건물 25층에 있다.가족사진과 선대 회장인 고 최종현(崔鍾賢) 회장 부부 사진이 책상 위에 놓여 있다.비서실에는 부장급 실장과 대리급 수행비서,그리고 최 회장의 스케줄을 관리해 주는여비서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의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동관 29층에 자리한 집무실은 25평 남짓한 공간에 책상과 8인용 회의탁자,소규모 응접실이 고작이다.이는 절약을 중시하는 유 회장의 생활철학과 ‘국민 기업’ 포스코의 사내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이한 공간은 회장실 옆에 있는 영상회의실.유 회장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유 회장이 주재하는 중역회의가 이곳에서 열린다. ●신격호(辛格浩) 롯데 회장은 서울과 일본 도쿄에 집무실을 두고 있다.서울 집무실은 명동 롯데호텔 34층에 있다.다른 객실도 함께 있어 회장 집무실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구조다.집무실은 신 회장이 한국에 오는 홀수달에만 문이 열린다. 사무실 가장 끝에는 회장이 한국에 있을 동안 머무는 개인방이 있다.구조는 철저히 비밀에 싸여있다. ●두산그룹의 최고 사령부는 서울 동대문 두타빌딩 33층.박용곤 명예회장을 비롯해 박용오(朴容旿) 두산 회장,박용성(朴容晟) 두산중공업 회장,박용만(朴容晩) 두산 전략기획본부 총괄사장 집무실이 이곳에 모여있다. 이들 3형제의 집무실은 각각 12평 남짓한 규모로 책상과 컴퓨터 테이블,책장 등이 자리잡고 있을뿐 장식품이나 휴게시설은 찾아보기 어렵다.호화장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집안 내력 때문이다. ●조석래(趙錫來) 효성 회장의 집무실은 서울 공덕동 효성본사 15층.조 회장의 집무실 역시 소박하기로 소문나 있다.그 흔한 서양화 한폭 걸려 있지 않다.다만 ‘독서 경영’의 주창자 답게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서가는 경영관련 서적을 비롯해 외국에서 건너온 원서들로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이병규(李丙圭) 현대백화점 사장의 집무실은 비좁긴 해도 낮게 깔리는 그의 음성처럼 차분하면서도 장중하다.4평 남짓한 공간에 집무를 위한 최소한의 사무 가구만 있을 뿐이다.다만 이 사장이 애지중지하는 다양한 난(蘭)이 첫 눈에 들어온다. ●김재철(金在哲) 동원산업 회장의 집무실은 서울 양재동 동원빌딩 18층 좌측 끝에 위치해 있다.30평 정도다. 집무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커다란 지구본.수십년간 전 세계의 바다를 누벼온 김 사장의 이력을 담고 있는 소장품이기도 하다.김 회장은 한국무역협회장을 겸하고 있어 집무실에는 일주일에 서너번 들러 임원들의 보고를 받는다. 산업팀 종합 hisam@
  • 대기업 중국인 인재 확보전

    삼성,LG,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중국인 인재 육성에 사운(社運)을 걸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자 가장 활력 넘치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현지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중국 내부의 우수 인재 확보와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중국 명문대 출신 우수 인재를 ‘입도선매’하는가 하면 중국인 직원의 재교육에도 열심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30일 “중국에서의 사업 성공은 현지의 우수인력을 누가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중국인들의 특성을 감안한 인재확보와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수인력 ‘입도선매’ 삼성전자의 이윤우(李潤雨) 반도체 부문 총괄사장은 지난달 베이징대,칭화대,푸단대 등 중국 3대 명문대에서 ‘릴레이 특강’을 했다.명목은 특강이었지만 깊게 들어가면 우수인재 확보와 산학 연계 프로그램의 강화에 목적이있다. 실제 이 사장은 특강이 끝난 뒤 각 대학 총장 등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우수 인재의 추천을 부탁했으며 삼성전자가 자본과 설비를 대고,이들 대학의 고급인력이 기술개발을하는 산학협력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특히 현재 1000명 수준인 반도체 부문의 현지 인력을 2006년까지 4500명 선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현지 핵심인력 확보가 절실한 실정이다.삼성전자는 중국내에서 생산-판매-연구개발(R&D) 일관 체제를 구축하는 작업에 이미 돌입했다. ◆차세대 현지인 리더 육성 이미 1만 8000여명의 중국 현지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LG전자는 이제는 인재 관리와 육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적극적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실시중이다. 현지 인력을 중국 사업 주체 및 리더로 키우기 위해 중국내 명문대학과 연계된 재교육 과정을 개설했다.29일 칭화대에 개설한 ‘차이나 MBA’ 과정도 그중 하나.현지 인력중 핵심인재 20명을 엄선,7주에 걸쳐 칭화대 및 소속 법인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슈퍼 리더’를 발굴할 계획이다.LG전자는 1996년부터 ‘러닝(Learning)센터 차이나’라는 인재양성 부서를 설립,현지 직원을 육성해왔다. ◆현지인의 한국화도 중요 SK는 ‘SK의 중국화’ ‘중국의 SK화’를 목표로 중국 현지 인력의 한국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중국 현지 인력이 아닌 ‘글로벌 스텝’ 개념으로 보고 한국 체험의 기회를 넓히고 있는 것.이를 위해 SK는 SK차이나에서 근무중인 150여명의 중국 SK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발전된 경제실상과 SK의 사업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도 현지 관리자들을 한국으로 보내 모(母)기업의 기업 문화와 업무방식을 습득케 하는 등 현지화와 한국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한국기업 中투자 급가속

    국내 기업들의 대중국 투자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코오롱 등 대기업들은 중국을 제2의 산업 전초기지로 선택,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특히 반도체 등 첨단업종부터 할인점에 이르기까지 업종에 관계없이 투자 열풍이 거세다.이에 따라 지난 8월말 한국의 대중국 투자액은 9억 754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투자액 9억 6040만달러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WTO 가입으로 투자의 불확실성이 줄어든데다 비용절감과 거대시장 덕분에 기업들의 투자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대규모 투자 공세 삼성은 내년 중국에서 100억달러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아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모듈,CDMA(다중코드접속방식)휴대폰,노트북PC,광케이블 공장등 4개 이상의 생산법인을 신설한다.연구개발(R&D),인력,판매 등에서도 중국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현재 삼성의 중국내 생산법인은 LG와 마찬가지로 10개다. 중국에 진출한 삼성 계열사들의 올 매출 예상치는 75억달러로 내년에는 이보다 35% 늘어난 100억달러를 목표로잡았다. 이날 생산설비 확충을 위해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 공업원구에서 TFT-LCD모듈 조립공장 기공식을 가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쑤저우 공장에 추가 건설된 D램 및 S램 등 메모리 반도체 라인을 이달말부터 본격 가동한다.이달말 선전에 CDMA 휴대폰 공장을 착공하고 연말에는 쑤저우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노트북PC 공장과 하이난(海南)성의 광케이블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삼성은 현지 R&D 강화를 위해 반도체부문 총괄연구소를 설립,현재 1000명선인 R&D 인력을 내년에는 2000명,2006년에는 45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자동차·유통도 중국 투자 봇물 신세계는 내년 상반기 신세계이마트 상하이(上海) 매장을 열 계획이다.특히 중국에서 외국인이 지분 50%이상을 가질 수 있는 2005년 이후에는 중국 시장에 독자적으로 진출하고,2010년까지 점포수를 4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도 대중국 투자에 활발하다.북경현대기차는 올 연말까지 기차 생산 2000대를 시작으로 내년 3만대,2005년 20만대,2010년까지 50만대로 생산을 늘릴예정이다. 현대차는 초기투자비 1억달러를 포함해 2005년까지 4억 3000만달러,2010년까지 모두 1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코오롱도 중국 난징시(南京市)에 연산 5000t규모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지 생산공장을 건립키로 하고 4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golders@ ■이윤우 삼성 반도체부문 사장 “中쑤저우 전자단지에 삼성전자 5억弗 투자” “중국은 세계 노트북PC와 휴대폰 생산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LCD와 반도체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원가절약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삼성전자 이윤우(李潤雨) 반도체부문 총괄사장은 25일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洲)에서 TFT-LCD 모듈공장 기공식을 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도체,LCD 부문의 중국사업을 확대,오는 2006년까지 42억달러의 매출을 이룰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사장은 “TFT-LCD 모듈공장과 함께 현재 가전공장을 건설중이며,내년 7월말 가동 예정인 노트북PC 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쑤저우 전자단지에대한 5억달러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부문별로는 TFT-LCD 모듈공장에 3억달러,반도체 라인증설에 1억 4000만달러 등이 투자된다.특히 시장상황에 따라 2기,3기 사업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는 게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사장은 특히 “우수인력 확보와 현지 연구개발체제 구축을 위해 DS(디바이스 솔루션 네트워크)총괄 중국연구소의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국 핵심대학과 연계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재 1000명 수준인 반도체 사업부문의 현지인력을 2006년까지 4500명선으로 늘릴 계획이다.그는 중국 투자확대에 따른 국내 산업의 공동화현상 우려와 관련,“범용제품은 어쩔수 없이 해외로 나가야 하지만 핵심사업은 계속 국내에 둘 것”이라며 일축했다. 쑤저우 박건승특파원 ksp@
  • 독서의 계절 CEO는 어떤책 읽나

    CEO는 늘 바쁘다.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꽉 찬 일정 탓에 개인시간을 내기가 여간 쉽지 않다.독서의 계절이 와도 마음먹고 앉아 책 한권 펴놓고 읽을 여유조차 없다.그런 와중에도 짬짬이 독서에 몰두하는 CEO들이 적지 않다.그들은 어떻게 책을 읽고,어떤 책을 좋아할까. ◆‘넥스트 소사이어티(Next Society)’와 잭 웰치-올 가을 CEO들의 독서 키워드는 ‘넥스트 소사이어티’와 ‘잭 웰치’인 듯하다.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이 최근 읽은 책이 바로 미래사회,미래경제,미래경영을 예측한 피터 드러커의 ‘넥스트 소사이어티’.이 회장은 “슈퍼맨식 CEO는 더 이상 바람직하지 않으며,미래 CEO의 역할은 오페라단의 단장이 돼야한다고 역설한 대목에 상당히 공감했다.”고 한다. CJ FS의 김상후(金相厚)대표와 삼성물산 건설부문 이상대(李相大)사장,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孫炳斗)상근부회장도 애독서로 이 책을 꼽았다. 김 대표는 주로 집에서 조용히 책을 정독하지만 최근엔 바쁜 일정 때문에 점심시간을 활용한다.이 사장은 ‘가는 곳이 독서실’일정도로 집·차안·사무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책을 즐긴다. 금세기 최고 CEO로 평가받는 GE의 잭 웰치 전 회장 관련서적도 국내 CEO들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책을 통해 서구 선진기업들의 경영노하우와 마인드를 익히는 LG텔레콤 남용(南鏞)사장은 ‘끝없는 도전과 용기’(잭 웰치)를 정독했다.경영이념과 일에 대한 열정을 상세히 담아낸 이 책을 지인들과 임직원들에게 추천하기도 한다. 해태제과 차석용(車錫勇)사장은 잭 웰치‘최후의 리더십’(로버트 슬레터)을 읽었다.저자는 “모래 속에 머리를 묻고 있으면 기회는 오지 않는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남 사장은 이 책을 CEO들의 필독서로 권장한다. ◆경제·경영서적은 기본-CEO가 가장 선호하는 책은 당연히 경제·경영 관련서적.세계경제 흐름의 변화와 해외 유수CEO의 경영마인드가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SK㈜ 최태원(崔泰源)회장은 SK의 전략인 중국 사업확대 차원에서 중국서적을 많이 읽는다.최근에 읽은 책은 ‘세계화 이후의 세계화’(로웰 브라이언)와 ‘겅호’(켄 블랜차드·셀든 보울즈 공저).주로 주말과 차량 이동시간을 이용해 책을 잡는다. KT 이용경(李容璟)사장은 ‘민영 KT호’의 초대 사장이 된 뒤 애독서인 ‘최고 경영자 예수’(로리 베스 존스)를 다시 폈다.그는 “어려운 시대에 소임과 지도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던 예수를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고 있다.”면서 “고민하는 CEO,갈증을 느끼는 CEO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말했다. 사업에 대한 ‘배짱’과 ‘예술적 재능’을 강조하는 두산 박용오(朴容旿)회장은 최근 ‘소로스’(마이클 T 카우프만)와 ‘보스 토크’(월스트리트저널)를 탐독했다.박 회장은 “이 책을 통해 미래 위기극복 과정,CEO의 대응법과 생존방법 등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제일제당 김주형(金周亨)사장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인재쟁탈전’(브루스 툴간)을 읽는다.어떻게 하면 인재를 잘 선발하고 유지·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실질적인 답변을 준다고 소개했다. ◆‘책 권하는’ CEO-SK 손길승(孫吉丞)회장은 손이 닿는 곳에 항상 책을놓고 있을 정도.승용차에 늘 2∼3권을 비치해 두는 독서광으로 소문나 있다. 최근에는 32권짜리 ‘도쿠가와 이에야스’(야마오카 소하치)를 통독했다.중국 관련서적도 대부분 독파했다.경영진 및 임직원들에게도 “세상의 변화를 모른 채 기업을 할 수 없다.”며 늘 공부하고 독서하라고 주문한다. 교수가 꿈이었던 효성 조석래(趙錫來)회장은 독서를 통해 전문가를 능가하는 지식을 얻는 것으로 유명하다.경영·경제 관련서적뿐 아니라 품질관리,신기술 관련 책들이나 일본 원서를 즐겨 읽는다. 최근에는 부실의 늪에 빠진 제조업체의 공장장이 한정된 시간안에 기업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소설 ‘더 골(The Goal)’(엘리 골드렛)을 읽고 주요 임원들과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LG전자 구자홍(具滋洪)부회장은 틈이 날 때마다 경영관련 서적을 손에 잡는다.최근에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짐 콜린스)를 읽었다.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한 기업들의 공통점을 분석한 내용이 좋아 2만 5000여명의 직원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때로는 부드러운소설도-진로 김선중(金宣中)회장은 지독한 독서광에 두편의 시집을 출간한 문인이기도 하다. 경영관련 서적,소설,역사서,추리소설 등 장르를 넘나들며 한달에 7∼8권을 읽어낸다.요즘엔 고대 로마의 역사와 작가의 상상력이 어우러진 ‘로마인 이야기’(시오노 나나미)를 읽고 있다. 쌍용건설 김석준(金錫俊)회장은 스트레스를 독서로 풀 정도로 책을 끼고 산다.침대 부근에 항상 책을 두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꼭 읽는다.일반소설에도 관심이 많아 최근엔 17세 소년이 요트 세계일주를 하며 대자연에 맞서는 모험담을 그린 ‘라이언 하트’(제스 마틴)를 읽었다.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는 삼성전자 이윤우(李潤雨) 반도체부문총괄사장도 될수록 부담없는 소설류를 즐긴다.조선시대 명의 이제마의 일대기를 담은 ‘신의 이제마’(이수광)는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인텔 창업자인 앤디 그로브 회장과 친분이 두터워 그의 서적 ‘Swimming Across’와 ‘Oneon One with Andy Grove’도 읽었다. 산업팀 종합
  • ‘해외두뇌 모시기’ CEO 출동

    고급두뇌 확보가 올해 재계의 주요 테마가 된 이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리크루팅 출장’이 확산되고 있다.고급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해외로 뛰고 있다. LG전자 구자홍(具滋洪) 부회장은 추석 연휴인 22일 미국으로 건너가 채용이 확정된 스탠퍼드대학 학생 1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전기·전자분야 석·박사 과정을 밟고있는 이들은 지난 5월 미국 현지 채용설명회를 통해 채용이 확정됐다.입사후 LG전자 전자기술원,디지털TV 연구소등 연구·개발 분야에서 근무할 예정이다.올해 전체 채용인력 2500여명의 7%를 해외에서 채용할 예정인 LG전자는 이달중 하버드대와 MIT,프린스턴대 등에서 채용설명회를 연다.구 부회장은 박사급 연구인력의 최종면접에 참여할 방침이어서 또다시 ‘리크루팅 출장’이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도 윤종용(尹鍾龍) 부회장과 이윤우(李潤雨) 반도체부문 총괄사장 등 주요 CEO들이 해외 고급인력 유치와 관련된 출장에 나서고 있다.다른 업무를 위해 출장을 갔어도 현지에서 면접계획 등이 잡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장은 이달 중순 중국 베이징대,칭화대,푸단대 등 3대 명문대에서 특강을 하면서 총장 등 관계자들에게 삼성전자의 인재 채용방침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시스템LSI 사업부문의 임형규(林亨圭) 사장은 올 연말과 내년초 ‘리크루팅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올해말까지 120명의 해외 고급인력을 채용하고,2007년까지 현재의 배가 넘는 5000명 수준으로 연구인력을 확충할 계획인 만큼 현지에서 직접 우수 두뇌를 검증해보겠다는 것이다.임사장은 “고급 인력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함께 일할 것을 제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슨 조던 CNN국제총괄사장 한국에

    미국의 뉴스 전문 케이블방송 CNN의 국제 총괄사장 이슨 조던(사진·42)이 CNN과 CNN의 국내 위성,케이블 배급사 CSTV가 공동 주최하는 ‘코리아 미디어 콘퍼런스’참석차 25일 내한한다. 조던은 CNN 뉴스그룹의 해외분야 책임자로 국제뉴스 보도와 국제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인물.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CNN의 급속한 국제적 성장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주도로 전세계에 설립된 CNN 지국만 해도 바그다드·하바나·서울 등지를 포함해 20여곳이 넘는다. 조던은 북한과도 깊은 인연을 맺어 10여차례 북한을 방문하면서 서방언론인으로는 드물게 김일성 주석과 대담을 나눴다. 오는 26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국내외 언론·학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코리아 미디어 콘퍼런스’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인의 역할’‘내용과 전달’‘케이블 TV와 위성방송의 공존방향’등에 관해 토론하며 조던은 패널 토론에 앞서 30여분동안 기조연설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CEO 탐구] 차석용 해태제과 사장 - 부도회사에 희망 ‘자식 경영론’

    해태는 지난 50여년 동안 ‘호남의 자존심’이었다.그런 해태가 1997년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56년 해태’의 자존심이 무참히 구겨지는 순간이었다.그리고 지난해 말 해외투자 컨소시엄에 팔렸다. 호되게 혼이 난 아이는 오랫동안 풀이 죽어 있기 마련이다.더구나 부도의 오명을 쓴 기업이 단기간에 회생의 희망을 보여주기란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명장 차석용(車錫勇·49)사장이 이끈 해태제과의 지난 1년은 놀라움 자체였다. 지난 상반기에만 36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영업이익은 10% 증가한 360억원을 기록했다.제과업계의 연평균 신장률 6∼7%와 견주어 보면 어느 정도의 성과인지 짐작이 간다. 이는 ‘투명경영’‘내실경영’의 기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태제과 안에도 국내 기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있었습니다.바로 끈끈한 인간관계입니다.끈끈함은 조직의 융화를 꾀할 수는 있겠지만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 회사 성장에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투명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인맥’ 위주의 거래관행을 철처하게 깼다.꼬박 7개월동안 객관적인 자료를 비교분석한 뒤 거래처를 걸러냈다.이 과정에서 20여년 이상 물건을 납품하던 회사가 탈락되기도 했다.인간적으로는 냉정한 조치였지만 이 작업을 통해 연간 150억원이 넘는 구매단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내실경영을 위해 조직도 새롭게 정비했다.상품중심의 조직형태를 브랜드 중심으로 바꿨다.예컨대 빙과,건과,스낵으로 분류되던 것은 자일리톨,맛동산,브라보콘 식으로 나눴다.제품의 탄생에서부터 매출관리까지 전반을 담당하는 브랜드 매니저를 뒀다.그들에게 하나의 이론을 주입했다. “제품은 자식이다.낳기는 쉽다.하지만 키우기는 어렵다.그래서 훌륭하게 키울 계획이 있고,그럴 자신이 있을 때 아이를 낳는 것이다.” 이른바 ‘자식론’이다.그래서 제품 하나가 출시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이처럼 공을 들인 덕분에 모두 정상 제품으로 우뚝 섰다. 그는 어떻게 보면 과감하다.상당히 저돌적이고 냉정하기까지하다.뉴욕주립대 회계학과 졸업,코넬대 경영학 석사,인디애나대 법과대학원,미국 P&G본사에 입사해 4년만에 동양인 최초로 이사가 돼 한국총괄사장을 지냈다. 이력만 보면 ‘엘리트’ ‘서구식’ ‘냉엄한’ 등의 관형어가 떠오를 만하다. 하지만 그는 차분한 외모에 다정다감한 성격을 갖춘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이다.직원들이 떠올리는 그의 첫 인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비를 절감한다며 ‘형광등 하나 켜기 운동’을 하고 있을 때였죠.새 사장이 사무실에 들어오더니 모두 환하게 불을 켜라는 겁니다.부도기업의 직원이라고 해서 이렇게 침울하면서도 희생당한 것처럼 일해서는 안되다는 것이었죠.” 오랜 외국생활 끝에 귀국한 차사장이 직원들에게 위화감 대신 회생의 희망을 심어준 계기이기도 했다. 그는 검소하다.집무실에 흔한 고급소파 하나 없다.책상에 의자 하나,반대편에 의자 둘,작은 오디오와 티테이블 정도다.커피도 직접 타 마신다.직원들에게는 이런 검소함을 강조하지는 않는다.직원 복지를 위한 투자는 아낌없다.영업사원의 일요근무를 전면 폐지하고,부서별로 격주휴무제를 도입했다.여직원들의 근무복도 자율화했다.근무하고 싶은 일터가 효율성과 업무 성과를 높인다는 생각에서다. “이전 회사에서 여성용품사업 대표를 지낸 적이 있습니다.써보지 못해 얼마나 답답하던지…(웃음).이제는 가장 먼저 먹어보고 가장 좋은 것을 권할수 있어 행복합니다.아류제품은 절대 만들지 않을 겁니다.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처음 보는 제품을 1년에 한개씩 꼭 소개할 겁니다.” ‘발톱 빠진’ 해태를 1년만에 제과업계 1위를 넘볼 수 있는 자리에 올려놓은 그가 준비중인 또다른 개혁이 기대된다. 최여경기자 kid@
  • ‘반도체협회 20돌’ 이윤우회장/ “반도체 매년 두자릿수 성장”

    “반도체 산업이 전세계적으로 격변기를 맞고 있고,업계 재편 과정에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국가 핵심산업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윤우(李潤雨·56)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 네트워크 총괄사장은 ‘반도체산업 20주년’을 하루 앞둔 8일 반도체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사장은 1968년 삼성전관(현 삼성SDI)에 입사,75년 삼성이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로 옮겨 줄곧 외국 경쟁업체와의 치열한 반도체 기술개발 경쟁을 주도해온 ‘반도체 신화의 산증인’이다.그는 “20년동안 반도체산업은 한국의 국가 핵심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앞으로도 매년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한 유망산업인만큼 10년 이상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만치 않아 보이는 중국의 도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대세에는 지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그는 “중국 반도체는 말은 많은데 실체가 없다.”면서 “반도체는 대규모 투자,고급 인력,연구·개발의 3박자가 맞아야 하기 때문에 중국이 따라오는데는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반도체 경기에 대해서도 쾌도난마식의 해석을 내놓았다.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이다.그는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져들면서 기업들이 정보기술(IT)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좋아지기 전에는 반도체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달초 인텔의 최고경영자 크레이그 버렛도 비슷한 언급을 한바 있다. 이사장이 제시한 ‘터닝포인트’는 내년 상반기 이후다.99년 이후 미국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PC 세대교체를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통상 3년인 교체주기가 연말로 지난다는 것.결국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대규모 PC 수요가 생긴다는 얘기다. 그러나 반도체 가격 추이가 양극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우리 업체들이 메모리 분야의 DDR D램이나 비메모리 분야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렇다면 ‘반도체 신화의 산증인’인 이사장이 꼽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역사적 순간은 언제일까? “74년 처음으로 웨이퍼 공장을 짓고 사업을 시작했을때,83년 VLSI 사업에 본격 착수했을때,그리고 92년 독자적인 기술로 64메가D램을 개발,양산해서 세계정상에 올랐을 때입니다.” 그는 반도체 산업 성장의 ‘1등공신’으로 고 이병철(李秉喆) 삼성회장을 꼽았다.엄청난 누적적자에도 불구,비전을 갖고 투자를 계속해 지금의 성장을 일궈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울공대 재학시절 앤디 그로브 인텔 회장이 쓴 책에 매료돼 반도체에 집착하게 된 이사장은 삼성 입사후 평직원때 반도체 사업 진입을 제의한 당사자로서 92년 이후 10년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역설적으로 ‘단순한 것이 가장 좋다.(Simple is the best)’는 신념과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국내 반도체산업 20년 - 수출량 260억弗로 26배 ‘껑충' 반도체 산업은 정보기술(IT)화를 촉진하며 한국 수출경쟁력의 원동력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1985년 10억달러였던 반도체 수출은 2000년 260억달러로 무려 26배나 늘어났다.단일품목으로 전체 수출의 9.5%를 차지했다.주식시장에 등록된 반도체 관련 업체만 해도 60여개사에 달한다. ◇메모리 세계 최강- 지난 82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당시 현대전자)가 양산체제를 구축한 뒤 한국 반도체는 메모리 분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지난해 기준으로 세계시장의 25.4%를 차지했으며,D램 부문은 삼성전자 27.0%,하이닉스 14.5% 등 한국업체가 세계시장의 절반 가량을 석권하고 있다. ◇치열해진 경쟁시장- 반도체 시장은 지난 95년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8.4%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2006까지 12%의 고속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비메모리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미국은 민·관 공동의 세마테크 프로젝트를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일본도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책에 힘입어 기술표준화,공정·장비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조조정·기술개발 당면과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비메모리 설계능력을 향상해야하며 포스트 D램 시대에 대비한 나노 공정기술 및 장비·재료 개발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또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적합한 투자환경 조성 및 수출·마케팅 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오늘 반도체 유공자 훈·포장 산업자원부는 9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1층 대연회장에서 각계 주요 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산업 20돌 기념식을 갖고 이문용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을 비롯한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을 한다. 다음은 주요 수상자 명단. ◇동탑산업훈장 이문용(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석탑산업훈장 박영준(서울대 교수)◇산업포장 정수홍(PKL 사장),오춘식(하이닉스반도체 전무)◇대통령표창 위명진(풍산마이크로텍 사장),김주헌(신성ENG 사장),최순주(KEC상무) 정은주기자 ejung@
  • ‘서리제 반대’ 청와대 반응/ “다수당의 무책임한 정치공세”

    청와대는 30일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가 기자회견을 갖고 ‘총리서리 임명시 대통령 탄핵검토’를 주장한 데 대해 “다수당의 초법적 발상”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총리서리제도는 헌정사의 오랜 관행이며,한나라당도 집권시절 이러한 관행을 따른 적이 여러번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이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그만두라는 주문으로 볼 수 있다. 한나라당이 촉구하고 있는 총리직무대행에 대해서는 법적 미비 및 현실적인 문제점 등을 들어 일축하고 있다.“한나라당이 총리직무대행 임명의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지난 10일자로 ‘정부조직법 중 개정법률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라고 꼬집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는 경제부총리가 총리직무대행 업무마저 수행할 경우 업무과중으로 충실한 업무수행이 곤란하며,정권교체 및 내각 일괄사퇴시에는 직무대행할 국무위원이 없어 필연적으로 국정공백이 발생하며,국회 임명동의 지연시 직무대행의 장기화로 인해 국정공백이 초래될 수 있다고 반대 논리를 폈다. 현재 정부조직법상 총리직무대행에 관한 규정은 ‘사고’시에만 적용되고‘궐위’시에는 규정이 없다.총리서리제도는 위헌논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22명의 총리서리를 배출한 만큼 총리서리제도를 법제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사고’의 개념에 ‘궐위’를 포함시켜 경제부총리를 총리직무대행으로 임명하자는 일부 주장에 대해 “헌법,국회법,법원조직법 등에 ‘사고’와 ‘궐위’를 명백히 구분하고 있음에도 유독 정부조직법만 이를 다르게 해석하는 것은 법적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일축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플래시메모리 샌디스크사 공급 - 삼성전자, 7년 계약…기술제휴도

    삼성전자는 19일 세계적인 플래시메모리카드 제조회사인 미국 샌디스크사와 기술특허 교환 및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플래시메모리의 정보저장 및 재생방법에 관한 특허기술을 향후 7년간 서로 자유롭게 사용하게 된다.또 삼성전자는 샌디스크사에 NAND형(데이터저장형) 플래시메모리를 7년간 공급하기로 했다. 이윤우(李潤雨) 삼성전자 DS 총괄사장은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양사의 이번 협약으로 한층 향상된 기술적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면서 “삼성전자는 연평균 약 83%씩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플래시메모리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 교과서 검정위원 일괄사퇴 “명단공개 유감”밝혀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한국근현대사교과서 검정위원 10명이 명단이 공개된데 유감을 표시,일괄사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3일 발표한 ‘한국근현대사 검정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에서 “검정위원 명단이 공개됨으로써 공정한 검정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판단해 검정위원직을 사퇴한다.”면서 “이번 일로 검인정제도의 취지가 훼손되거나 검인정교과서에 대한 정부의 통제가 강화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한전 자회사 임원 6명 사표 수리, 발전노조 장기파업 문책

    한국전력은 4일 발전자회사 5곳의 경영진 6명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지난 2월25일부터 38일간 진행됐던 발전노조의 장기파업에 대한 문책성인사로 풀이된다.새 임원진은 늦어도 다음주초쯤에는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앞서 발전 6개 자회사(한국수력원자력포함)의 임원 25명으로부터 일괄사표를 받아 대폭 물갈이를 예고했었다. 이날 사표가 수리된 임원은 중부발전,서부발전,동서발전 등 사장 3명과 남동발전,중부발전의 관리본부장,남부발전의 기술본부장등 본부장 3명이다. 사별로 1사1인 사표수리 원칙이 적용됐지만 중부발전의 경우,2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장관은 발전파업과 관련한 문책의사를 밝혀왔다.파업여파로 퇴진한 최수병(崔洙秉)전 사장에 이어 지난 5월 취임한 강동석(姜東錫)사장은 지난 주 신장관과 만나 인사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5개 자회사중 1곳을 9월까지 매각하기 위해 JP모건에 각 자회사의 경영분석을 맡기기로 했는데 이번 인사가 매각대상사 선정과 연관이 있지 않느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한전관계자는 그러나 “자회사의 매각방안은 이번 인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자민련 당5역 일괄사표

    자민련 오장섭(吳長燮) 사무총장과 김학원(金學元) 원내총무,정우택(鄭宇澤) 정책위의장,정진석(鄭鎭碩) 대변인,변웅전(邊雄田) 총재비서실장 등 당 5역이 6·13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20일 일괄 사표를제출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총재가 지방선거 직후 부총재단이 제출한 사표는 반려했으나 이번 5역의 사표는 이들이 선거의 실질적인 책임을 지고 있었던 만큼 침체된 당 분위기를 일신하는 차원에서 수리하고 조만간 당직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6.13선택/ “…” 넋잃은 자민련, JP칩거 침묵에 ‘무력감’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민련의 14일 모습은 물 빠진 포구를 연상케 했다.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종일 자택에 머물렀다.오장섭(吳長燮) 사무총장,김학원(金學元) 원내총무 등 주요당직자들 역시 마포 중앙당사를 찾지 않고 지역에 그대로 남았다.부총재단이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일괄사퇴를 결의했지만 비장함보다는 무력감이 짙었다. 김 총재의 충격은 그러나 4·13총선 패배 때보다는 덜한 듯하다.오전 자택을 찾은 부총재단에게 “조만간 지방선거 출마자 전원을 초청,위로하겠다.”고 말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무엇보다 정계개편이라는 ‘비상구’가 그나마 여유를 갖게 하는 듯하다. 하지만 정계개편이 자민련에 득이 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정계개편은 곧 불확실성과 직결되고,자민련 구성원들의 머릿속은 그만큼 제각기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이완구(李完九) 의원은 “민심이 파악된 이상 모든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오장섭 총장은 “총장이 무슨 얘길 하겠느냐.그때(정계개편때) 고민해야지….”라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자민련 의원들은 정계개편을 감안,당장 보따리를 싸기보다는 정국흐름을 관망한 뒤 새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제3정풍’ 조짐, 개혁파 ‘아들비리’내홍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과 관련,민주당의지지도가 급락하자 당내에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내홍(內訌)을 겪을 조짐이다. 개혁성향 의원들은 대통령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공직사퇴와 함께 신당창당을 위한 최고위원 등 지도부 일괄사퇴를 요구,‘제3 정풍운동’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5월 안동수(安東洙) 법무부장관의 임명을 둘러싼 책임자 문책을 요구한 데 이어 11월에는 재·보선 패배 이후 지도부 전면쇄신을 요구해 김 대통령이 총재직을 사퇴하는 등 두차례 정풍운동을 겪었다. 그러나 개혁파 의원들의 김 의원 사퇴요구에 대해 상당수 의원들이 “동생들 문제에 연좌제를 적용하자는 것이냐.”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개혁성향의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아들문제에 대해서는 아버지인 대통령에게 최종 책임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김 의원의 공직사퇴를 포함한 수습방안에 대해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새벽 21’ 소속 김태홍(金泰弘) 의원은 “아들들 구속으로 해결할 게 아니라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뭘 내놓아야 한다.”면서 “더 큰게 있는데 내 입으로 말하면 감당이 안돼 말하지 않겠다.”며 ‘비장함’을 내비쳤다. 한 중간당직자는 “지금은 무엇보다 ‘DJ 당’ 이미지를털어내는 것이 급선무”라며 김홍일 의원의 자진 사퇴를촉구했다. 이에 반해 당 중진과 상당수 초재선 의원들은 신중론을펴고 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라는 점에서 본인과 지역주민의 의견이 중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은 “밀어내는 모양새를 취하면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좋지 않다.”며 전략과 전술을 고려해야 되는 사안임을 강조했다. 김홍일 의원측은 “임명직도 아니고 목포에서 98%의 지지율로 당선됐는데 물러나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김 의원의 거취 문제와 신당창당 등 정국 타개방안은 새벽21,새시대전략연구소,바른정치모임 토론회(15일)와 쇄신연대 조찬모임(16일) 등을 거치면서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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