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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선 D-50…트럼프 “김정은 날 두려워 해” vs 해리스 ‘동맹과 함께’[외안대전]

    미 대선 D-50…트럼프 “김정은 날 두려워 해” vs 해리스 ‘동맹과 함께’[외안대전]

    해리스, 2022년 DMZ 방문 경험 소개 “흔들리지 않는 공약”동맹과의 협력 통한 대북 억제에 초점 둘 듯 50일 앞으로 다가온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 결과는 외교·안보·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에 있는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정부는 미 대선 결과에 관계 없이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는 변함이 없고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외정책에 대한 시각차가 커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동맹관계의 ‘난이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선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동맹 중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정부 입장에선 비교적 난이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바이든 정부처럼 대북 억제에 초점을 두고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 협력해 억제력을 강화하는 구도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리스 캠프는 최근 홈페이지에 주요 분야에 대한 구상을 간략히 소개한 ‘새로운 앞길(A New Way Forward)’에서 주요 외교 활동 중 하나로 2022년 한국 방문 당시 비무장지대(DMZ)를 찾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에 대한 우리의 흔들리지 않는 (방위) 공약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의 DMZ를 방문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안보 위협에 맞서고 외국의 지도자들과 협상하며 동맹을 강화하고 해외의 용감한 군대와 협력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새 정강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인 미사일 역량 구축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에 맞서 동맹국, 특히 한국의 곁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재선 시 불확실성 커져…주한미군·방위비 ‘불씨’TV토론서 해리스 “독재자들이 트럼프 응원” 지적트럼프는 “북한이 날 두려워한다고 해” 반박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게 되면 난이도는 매우 높아집니다. 워낙 예측하기 쉽지 않고 불확실성이 큰데다 전통적인 동맹 관계나 역사보다는 손익계산이 더 중요한 거래 대상으로 관계를 끌고 가려 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1기 때부터 주한미군 주둔 문제와 방위비 분담금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경험도 이미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타임지 인터뷰에서도 한국에 대해 ‘아주 부유한 나라’라며 왜 미군을 두고 방어해야 하냐는 입장을 밝혀 주한미군 철수 또는 감축에 대한 불씨를 여전히 보여줬습니다. 한미가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에 속도를 붙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원점으로 뒤집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직접 대화할 가능성을 꾸준히 거론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실패였지만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나 대화한 것을 성과로 자주 내세우기도 합니다.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재집권 시 김 위원장과 잘 지낼 것이라고 했고, 지난 10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도 “그(트럼프)가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교환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독재자들이 당신이 대통령이 되길 응원한다. 그들이 아첨과 호의로 당신을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분명하기 때문”이라는 등의 지적을 하자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김정은이 날 두려워한다고 말했다”고 받아치기도 했습니다. 민주·공화당 정강서 ‘비핵화’ 삭제… “글로벌 군비경쟁때문” “한국이 주도적으로 비핵화 해법 제시, 논의 끌고가야” 최근 민주당과 공화당 정강에서 모두 ‘비핵화’ 언급이 빠져 북한 문제가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다소 후순위로 밀린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 당장은 전쟁을 해결하는 데 에너지가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집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난 6일 발간한 ‘미국 양당 정강·정책에서 北 비핵화 언급 삭제, 배경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협상을 통한 비핵화에 대한 회의가 커졌고 미중·미러 관계 악화로 또 다른 군비경쟁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이어 ”민주당은 동맹과의 협력 강화를 통한 억제에 초점을 두고, 공화당은 북한과의 직접 협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비핵화’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지 않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특히 북한 문제의 핵심 당사자는 한국인 만큼 북한의 핵이 기정사실로 하지 않도록 우리는 비핵화에 대한 우선순위를 놓지 말고 북한은 물론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비핵화 해법을 주도적으로 제시하고 논의를 끌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테니스협회의 ‘관리단체’ 족쇄, 이달 풀릴까…결과 기다리는 체육단체

    테니스협회의 ‘관리단체’ 족쇄, 이달 풀릴까…결과 기다리는 체육단체

    이기흥(69) 회장의 대한체육회에 의해 ‘관리단체’로 전락한 대한테니스협회의 운명이 추석 연휴 직후 결정될 전망이다. 테니스협회가 법원에 신청한 관리단체 효력 정지에 대한 결정이 이달 하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과에 따라 테니스협회가 체육회의 식민지가 되거나 관리단체 지정을 강행한 이 회장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7월 9일 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전격 지정했다. 그 이유는 협회를 둘러싼 각종 분쟁과 재정 악화 때문에 정상적인 사업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반발한 대한테니스협회 측은 동부지법에 ‘관리단체 지정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테니스협회는 또 기처분 기각시를 대비해 본안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양쪽 변호사가 가처분 인용과 기각의 필요성에 관해 설명했다. 체육회는 지난달 25일, 테니스협회는 지난 3일 준비서면을 제출했다. 담당 판사는 서면을 자세히 살펴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르면 추석 연휴와 한창 진행 중인 코리아오픈이 끝나는 23일 이후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체육회가 반대서면을 제출할 수도 있다. 그러면 테니스협회는 이에 대한 답변서면을 재판부에 다시 내면 법원의 결정이 10월로 미뤄질 수도 있다. 대한체육회는 준비 서면에서 테니스협회가 미디어윌에 46억여원의 채무를 지면서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며 관리단체 지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체육회는 채무 46억원과 관련, ▲채무의 약정 19%인 이자율을 일반 금융권 수준으로 낮추고 ▲원리금 상환 조건을 완화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테니스협회가 보유한 법인화 기금을 담보로 대출받아 채무를 상환하겠다는 안도 제시했다. 반면에 테니스협회 측은 “채권자인 미디어윌은 ‘대한테니스협회가 관리단체로 지정되지 않을 경우 채무 46억원 전액을 탕감한다’라는 공증과 미디어윌의 이사회 회의록까지 이미 보냈는데, 대한체육회가 무리하게 관리단체로 지정해 협회의 채무를 탕감받지 못하게 하고 있다”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체육회는 미디어윌이 제시한 채무 탕감 조건은 채무 탕감의 확약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체육회의 테니스협회 법인화 기금 사용은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사안인데, 테니스협회의 관리단체 지정 자체를 반대한 문체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테니스협회는 새로 회장을 선출해 채무자와 협의를 해 채무 탕감을 하기로 했는데, 대한체육회가 이를 승인하지 않고 관리단체로 지정한 것”이면서 “기금을 사용하는 것은 테니스협회 집행부가 추진하려 했던 것보다 후퇴한 안이라고 여겨진다. 테니스협회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을 체육회가 끼어들어 기금을 쓰는 것은 개인적으로 배임에 가까운 행위라고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지난 6월 이미 주원홍 전 회장을 다시 회장을 선출하는 등 정상화에 잰걸음이다. 하지만 주 당선인은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지 못해 테니스협회 사무실을 이용하지도 못 한다. 테니스협회는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의 위원장과 검사장 출신의 부위원장, 대통령실 법무비서관 출신 변호사 등 10명으로 구성된 ‘관리위원회’가 장악한 상태다. 협회 직원들은 관리위원들이 테니스 비(非)전문가여서 이들에게 일일이 업무 설명을 하고 있다. 김두환 테니스협회정상화위원장은 “105년 역사의 대한체육회에서 관리단체 지정은 20회인데 이 가운데 이기흥 회장 8년 만에 무려 10번 지정하는 독선을 부렸다”라며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테니스협회는 부채가 없는 상태에서 정상으로 돌아간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본안 소송으로 가서 관리단체 지정의 적법성 여부를 따지겠다”라고 강조했다. 체육회와 테니스협회의 갈등은 일단 가처분 인용 여부로 1차 마무리가 지어질 전망이다. 테니스협회의 주장대로 가처분이 인용되면 17개 시도 테니스협회장으로 구성된 테니스협회 대의원들이 업무 복귀할 수 있어 체육회를 향한 공세가 강화될 수 있다. 반대로 가처분이 인용되지 않으면 테니스협회는 ‘괘씸죄’까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가처분에 불복해 본안 소송으로 가면 최종 법적 결론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과학적’ 근거가 되기 위한 조건

    [이은경의 과학산책] ‘과학적’ 근거가 되기 위한 조건

    “○○은 과학입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있다. 이를 두고 특정 제품은 지식 체계인 과학이 될 수 없다고 하면 맥락을 이해 못하는 사람 취급을 받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제품이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이렇듯 과학은 좋은 것, 근거 있는 것, 증명된 것의 대명사다. 서양에서 근대과학 이전의 과학, 즉 자연철학은 자연현상을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지식 활동이었다. 동시에 그 지식이 종교적 세계관과 부합하는지, 일상의 경험과 일치하는지도 중요했다. 지구 중심의 세계관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 시기의 학자들은 지구중심설과 어긋나는 일부 천문관측 데이터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임시 가설을 추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당시는 이런 활동이 ‘과학적’이었다. 이후 근대과학은 측정 데이터를 중시하고 이를 수집, 생산하기 위한 실험 설계, 분석, 증명과 같은 방법론을 정립했다. 근대과학의 창시자들은 정밀한 천문관측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태양중심설을 선택했다. 근대과학의 대표모델인 고전역학은 단일한 운동법칙으로 천문현상과 지구상의 운동을 모두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었다. 화학, 전자기학 같은 분야는 많은 현상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가설을 세우고 잘 설계된 실험 데이터로 이를 입증하는 과정을 거쳐 과학이 됐다. 과학 방법론을 잘 훈련받은 과학자 사회에서는 어떤 것이 과학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절차가 비교적 명쾌하다. 물론 특정 연구 결과를 놓고 논쟁이 벌어질 때도 있다. 이때 과학자들은 쟁점을 뒷받침할 데이터와 데이터 생산 과정, 분석 방법을 공개한다. 다른 과학자들이 이를 검토하고 재현해 보는 과정을 통해 과학자 다수가 동의하는 결론에 이르고 논쟁은 종결된다. 반면 사회 일반에서는 ‘과학적’이란 단어를 체계적, 합리적, 객관적, 증명된, 데이터 기반 등의 용어 대신 폭넓게 사용한다. 과학 방법론에 대한 공유 기반 없이 용어의 함의만 빌려다 쓰곤 한다. 그래서 과학적인지 아닌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기 어려울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은 과학입니다”를 길게 풀어 쓰면 제품과 관련된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다음 그 결과를 적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성능이 뛰어나고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광고 문구는 자세한 정보를 주는 대신 선언한다. 해당 기업의 기술력, 기업 이미지와 평판을 높게 보는 소비자는 이 광고에 설득되고 나아가 제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다. 반면 해당 기업을 잘 모르거나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는 제품의 세부 사양, 제작 과정에 대한 정보와 사용 후기가 제공돼야 광고주의 선언에 설득될 것이다. 방법론을 공유하지 못한 경우 신뢰를 얻거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때라야 과학적이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있다. 의대 정원 증원 규모가 과학적인지 아닌지도 마찬가지다. 이은경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 우크라, 러 본토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임박…“사용제한 완화 가닥”

    우크라, 러 본토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임박…“사용제한 완화 가닥”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가능성이 커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서방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일부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폴리티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의 사용 방법과 관련한 제한을 일부 완화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미사일을 더 잘 막아내도록 하기 위한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논의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관련 대화가 백악관 내 소수 당국자들 사이에서 긴밀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세부 사항은 아직 조율 중이지만 미국과 영국,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에서 공급한 무기로 공격할 수 있는 러시아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부품이 포함된 영국의 장거리 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내부를 타격하는 것을 미국이 허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상의했다. 폴리티코는 무기 사용과 관련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대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면서 “이는 군대가 스스로를 더 강력하게 방어하고 러시아에서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미 정부가 마침내 동의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하게 된다면 2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큰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 있는 비행장과 미사일 발사대, 탄약고 등 군사시설들을 타격할 수 있도록 서방이 제공한 무기에 걸려 있는 ‘사용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해왔다. 미국이 제공한 육군전술유도탄체계(ATACMS· 에이태큼스)와 영국이 제공한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를 자유롭게 쓰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면, 러시아는 전투기와 전함 등을 후방으로 더 이동시켜야 하고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공군의 출격 횟수가 제한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요청에 미국은 지난 5월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데 미국산 무기를 쓸 수 없다’는 제한을 일부 완화해 국경 너머에서 공격해 오는 러시아군을 상대로는 반격을 가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에이태큼스를 비롯한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후방 목표물을 노리는 것에는 계속 반대했다. 서방 미사일로 러시아 후방의 핵심 시설 등을 타격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와 서방과의 전면전으로 번지거나 러시아가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시설과 자산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었으나, 사거리가 250㎞인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에 미국산 장비가 쓰였다는 점 때문에 미국의 최종 승인이 필요한 상태였다. 미 정부의 입장 변화는 지난주에 이란이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 미사일 수백발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지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 사안에 대해 “우리는 지금 당장 그것을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데이비드 래미 영국 국무장관은 이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 이란이 넘긴 것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파타흐-360은 사거리 121㎞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부를 타격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미국이 러시아 본토 타격에 에이태큼스를 사용하는 것까지 허용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이미 폭격기의 90% 이상을 에이태큼스 사정권 밖으로 옮겼기 때문에 에이태큼스를 쓴다 해도 전략적 변화를 도출하긴 힘들다는 의견을 내왔다. 또 미국 내 에이태큼스 재고가 제한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개방적인 국무부와 대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오는 13일 백악관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더타임스는 미국의 결정이 이달 22∼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전에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 푸틴·김정은 ‘브로맨스’ 1년…다음은 ‘붉은광장 투샷’? [월드뷰]

    푸틴·김정은 ‘브로맨스’ 1년…다음은 ‘붉은광장 투샷’? [월드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9월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에서 손을 맞잡은 지 꼭 1년이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변화와 함께 ‘절친’이 된 두 사람은 ‘브로맨스’를 과시하며 러북관계를 양적·질적 차원에서 전례 없이 확대했다. 특히 올해 6월 19일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답방하면서, 과거 ‘잊혀진 동맹’으로 전락했던 러북관계는 이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까지 수직 상승했다. 양국 정상은 러북관계를 법률적 기초 위에 세우고 전방위적인 협력을 전개하기 위해 정치·경제·군사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협력에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국방연구원(KIDA) 두진호 국제전략연구실장과 손효종 북한군사연구실 연구위원은 11일 발간한 동북아안보정세분석(NASA)에서 “러북관계가 김일성-흐루쇼프, 김정일-푸틴 시기보다 높은 수준으로 격상됐다”고 평가했다. 또 평양 회담 이후 ‘빅 브라더’ 푸틴 대통령은 ‘리틀 브라더’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했는데, 만남이 성사되면 북한은 국제적 고립 탈피 및 정상국가화라는 전략적 이익도 누릴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망했다. 단기적 차원을 넘어 중장기적 차원에서 러북관계를 관찰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러북, 안보분야 중심 협력 확장● 北 대외정책 중심추, 러 쪽으로 기우뚱● ‘우리 우정 포에버’? 상호의존 심화 관측 지난 1년간 양국은 특히 안보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했다. 앞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국방부 장관이던 지난달 “북한이 작년부터 8월 4일까지 1만 2000개가 넘는 컨테이너를 러시아에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152㎜ 포탄 약 560만발을 운반할 수 있는 규모다. 러북은 군사분야 각 급 수준의 교류협력과 실제적인 군사기술협력을 전개하는 등 정상회담 후속 조치도 가속화했다. 지난 7월 초 김금철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은 러시아 총참모대 등 군사교육기관을 방문했다. 두진호 실장은 “가장 쉬운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해 중·장기적으로는 연합연습·훈련 시행에 대비, 러북 간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이다”라고 풀이했다. 같은달 중순에는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러시아 국방부 방산담당 차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이례적으로 독대하고 군사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두 실장은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군사협력 및 군사기술협력 이행을 위한 행보”라며 “러시아는 북한의 노후화된 해·공군 무기체계의 성능개량 사업에 관여하고, 북한은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는 문제를 협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전후재건사업에 북한 노동 인력을 파견하는 얘기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8월에는 러시아 국방부 주관 방산기술전시회 ‘Army-2024’에 북한군미사일 개발을 총괄하는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참석했다. 인공위성 등 우주 분야는 물론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협력을 강조하는 행보였다. 전시회에 이란, 시리아, 벨라루스 등 러시아의 동맹 및 우방국들도 참석한 만큼 권위주의 국가에 무기수출을 하기 위한 북측의 방산외교 가능성도 내포했다. 7월 홍수 때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물론, ‘형님 나라’ 중국의 인도적 지원도 거절한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만은 수용했던 것 역시 러북관계 변화의 상징적 사례였다.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앞으로 반드시 도움이 필요할 때는 가장 진실한 벗들, 모스크바에 도움을 청할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북한의 외교 중심추가 러시아 쪽으로 급속히 기울었음을 시사한다. 국방연구원 연구진은 “최악의 홍수에도 혈맹 중국의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면서 러시아에 전략적 명확성을 드러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상호의존도는 지속 심화할 개연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러북이 전방위적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北, 러 주도 다자협의체 참여 가능성● 러, 北 활용 美인태전략 대응 가속화● 北, ‘뒷배’ 믿고 7차 핵실험 도발 우려도● 셔틀외교 복원…金 모스크바 답방 주목 특히 국방연구원 연구진은 북한의 러시아 주도 다자협의체 참여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난 6월 푸틴 대통령 평양 답방 계기에 러시아와 북한이 맺은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협약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판 나토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및 브릭스 플러스(BRICS Plus) 등에 참여 가능성이 열렸다. 북한의 참여가 현실화한다면 러시아는 핵을 보유한 북한을 활용해 미국의 인태 전략에 대응할 수 있고, 북한은 러시아의 동맹 및 우방국들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고립을 해소할 수 있다. 북한으로선 냉전 이후 최대의 전략적 기회인 셈이다. 김 위원장이 내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의 전승 기념일 행사에도 참석한다면 정상국가화라는 전략적 이익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양회담 이후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했는데, 김 위원장이 이를 수용할 경우 그 시기는 전승 기념일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두진호 실장은 “러시아 당국은 구소련이 나치 독일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5월 9일을 전승 기념일로 제정하고 최대 규모의 안보 행사를 개최한다”며 “2025년은 러시아가 나치 독일에 승리한 지 80주년이 되는 해로 크렘린궁은 내년도 전승 기념일을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한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001년 모스크바 방문 이후 24년 만에 실현되는 정상 방문이 된다. 이를 통해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전략적 소통을 확립할 수 있고 붉은광장에 집결한 글로벌 사우스 정상들과 만남을 통해 고립 탈피 및 정상국가화라는 전략적 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북 정상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및 평양 회담을 통해 셔틀 외교를 완성한 만큼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답방은 향후 양국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할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라고 두 실장은 덧붙였다. 한편으로는 러시아를 전략적 뒷배로 얻은 북한이 더 대담한 군사적 모험주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평양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자체 방위력 강화와 국가 안보, 주권 수호를 위해 합리적인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며 북한의 핵 개발을 사실상 용인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북한이 제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 푸틴과 김정은 ‘피상적 관계’ 시각도● “러, 민감 기술은 北에 안 줘”● 북러협력 경계하는 中 입김도 큰 변수 다만 이런 밀착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우정은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한 북러 간 협력이 이어지겠지만 그 이상 지속될지는 의문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이상현 전 세종연구소 소장은 지난 6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국익을 접점으로 한 계산된 협력은 상황이 바뀌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안코프 국민대 교수도 “러시아와 북한의 새로운 사랑은 피상적이고, 인위적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포탄과 미사일을 대가로 러시아에서 핵무기 설계도나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 등 최첨단 군사 기술을 전수받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산 고급 리무진 차량을 선물할지언정, 핵무기나 탄도 미사일과 관련한 군사적으로 민감한 기술을 북한에 전달하지는 않았다는 게 한국 당국자들의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무기 제작과 관련된 기술을 북한에 실제로 전달하기보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억제하기 위해 이런 위협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한다. 중국 역시 북러 협력의 강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변수로 꼽힌다. 표도르 째르치즈스키 국민대 교수는 “(북러는) 양자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큰 형님이 베이징에서 늘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 우주에서 본 미 캘리포니아 산불

    우주에서 본 미 캘리포니아 산불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의 산불이 크게 확산하면서 해당 지역 하늘이 검은 연기로 뒤덮힌 가운데, 이 모습이 위성으로도 확인됐다. 12일(이하 현지시간)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 남부 산불로 인해 발생한 거대한 불길과 연기 모습을 담은 위성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10일과 11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위성이 촬영한 것으로,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의 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마치 3곳에 모닥불을 놓은 듯 거대한 크기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며 연기를 분출하는 것이 확인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동안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은 기온이 38도를 넘는 폭염으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11일까지 서울 면적 3분의 2에 달하는 산림이 불에 탔다. 지금까지 총 4곳의 대형 산불이 일어나 확산 중인데, 이중 가장 큰 ‘브리지 파이어’로 명명된 라이트 우드 지역 산불은 약 202㎢에 달하는 빽빽한 숲지대를 태웠다. LA 카운티 소방대 측은 브리지 파이어로 불탄 주택이 33채, 산장이 6채 그리고 2500채의 주택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방화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진 샌 버나디노 국유림공원 일대의 ‘라인 파이어’도 141㎢를 삼켰으며 소방관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여기에 오렌지 카운티 인근의 ‘에어포트 파이어’, 샌디에이고 카운티 인근의 ‘로블라 파이어’도 각각 세력을 확장하며 주위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이 4곳의 산불 모두 최대도시인 LA 지역 160㎞ 이내에서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서부지역 산불을 계속 주시하면서 주민들이 주 정부나 지역 행정부의 대피 명령에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 서울 면적 3분의 2가 ‘화르르’…위성으로 본 캘리포니아 산불 [지구를 보다]

    서울 면적 3분의 2가 ‘화르르’…위성으로 본 캘리포니아 산불 [지구를 보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의 산불이 크게 확산하면서 해당 지역 하늘이 검은 연기로 뒤덮힌 가운데, 이 모습이 위성으로도 확인됐다. 12일(이하 현지시간)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 남부 산불로 인해 발생한 거대한 불길과 연기 모습을 담은 위성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10일과 11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위성이 촬영한 것으로,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의 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마치 3곳에 모닥불을 놓은 듯 거대한 크기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며 연기를 분출하는 것이 확인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동안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은 기온이 38도를 넘는 폭염으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11일까지 서울 면적 3분의 2에 달하는 산림이 불에 탔다. 지금까지 총 4곳의 대형 산불이 일어나 확산 중인데, 이중 가장 큰 ‘브리지 파이어’로 명명된 라이트 우드 지역 산불은 약 202㎢에 달하는 빽빽한 숲지대를 태웠다. LA 카운티 소방대 측은 브리지 파이어로 불탄 주택이 33채, 산장이 6채 그리고 2500채의 주택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방화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진 샌 버나디노 국유림공원 일대의 ‘라인 파이어’도 141㎢를 삼켰으며 소방관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여기에 오렌지 카운티 인근의 ‘에어포트 파이어’, 샌디에이고 카운티 인근의 ‘로블라 파이어’도 각각 세력을 확장하며 주위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이 4곳의 산불 모두 최대도시인 LA 지역 160㎞ 이내에서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서부지역 산불을 계속 주시하면서 주민들이 주 정부나 지역 행정부의 대피 명령에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 “원자폭탄 10만배 충격”···지구로 돌진 중인 소행성, 충돌 가능성은?

    “원자폭탄 10만배 충격”···지구로 돌진 중인 소행성, 충돌 가능성은?

    2004년 6월 발견된 뒤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소행성 아포피스의 충돌 가능성과 관련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아포피스는 평균 지름이 370m에 달하는 소행성으로,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이 가장 높은 소행성으로 분류돼 왔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아포피스를 ‘행성 파괴자’라는 별칭으로 부르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아포피스가 2029년 4월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10분의 1보다 가깝게 지구를 스쳐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발견 당시 2029년 아포피스와 지구의 충돌 확률을 2.7%라고 분석한 바 있다. 에펠탑 높이(324m)보다 큰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한다면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10만 배 위력의 충격이 예상된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는 2021년 재분석을 통해 100년 이내에 아포피스와 지구가 충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예측 결과를 내놓았지만, 지구 궤도에 근접하면서 소행성의 움직임이 변화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아포피스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캐나다 웨스턴 대학교의 태양계 역학 전문가이자 천문학자인 폴 비거트 교수 연구진은 새로운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 지구에서 발견하기에는 너무 작거나 태양과 가깝게 도는 미발견 소행성이 향후 5년 이내에 아포피스와 충돌할 가능성을 시뮬레이션 했다. 그 결과 미지의 소행성이 현재 경로에서 벗어나 아포피스와 충돌할 확률은 100만 분의 1에 불과했다. 이는 아포피스가 지구에 근접하기 전 다른 소행성에 의해 파괴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다른 소행성과 아포피스가 충돌해 아포피스의 궤도를 변위시킬 확률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로 이러한 일이 일어난 뒤 아포피스의 궤도가 바뀌었다 할지라도, 소행성이 지구로부터 더 가까워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현재는 아포피스가 태양과 가까워서 제대로 관측이 어렵기 때문에 궤도 변화를 살피려면 2027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2027년 이후에는 아포피스의 궤도가 바뀔 가능성을 더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포피스,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근접할 것”라이브사이언스는 “아포피스는 2029년 이후에도 지구에 자주 접근할 것”이라면서 “2051년, 2066년, 2080년에도 지구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적어도 100년 이내에 아포피스가 지구의 위협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럽우주국(ESA) 소속 우주안전 프로그램 사무국장인 홀거 크라그 박사는 “2029년 4월13일, 어떤 소행성도 수천 년 이내에 이렇게 가까이 올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날씨가 좋다면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구의 중력장이 소행성의 형태를 바꾸고, 소행성 표면에 산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작정 우주로 가서 소행성을 공격할 수는 없다. 어떤 결과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칫 상황을 도리어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원칙적으로 소행성을 처리하기 전 구성, 회전 속도, 질량 등을 빠르게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포피스와 다른 소행성간의 충돌 가능성을 연구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행성 과학 저널’(The Planetary Science Journal) 최신호(8월 26일)에 실렸다. 아포피스 탐사와 관련한 국제 협력에 한국도 참여한편, 지난 7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우주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 학술행사인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코스파)에서도 아포피스 탐사와 관련한 국제협력이 언급된 바 있다. 당시 행사에서는 NASA, 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중국국가항천국(CNSA), 아랍에미리트 우주국(UAESA) 등 세계를 이끄는 우주 연구 기구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지난 5월 개청한 우주항공청이 아포피스 탐사에 협력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탐사 시기가 5년밖에 남지 않아 국제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 5년 뒤 지구로 돌진하는 초대형 소행성, 충돌 예측 결과 공개[핵잼 사이언스]

    5년 뒤 지구로 돌진하는 초대형 소행성, 충돌 예측 결과 공개[핵잼 사이언스]

    2004년 6월 발견된 뒤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소행성 아포피스의 충돌 가능성과 관련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아포피스는 평균 지름이 370m에 달하는 소행성으로,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이 가장 높은 소행성으로 분류돼 왔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아포피스를 ‘행성 파괴자’라는 별칭으로 부르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아포피스가 2029년 4월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10분의 1보다 가깝게 지구를 스쳐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발견 당시 2029년 아포피스와 지구의 충돌 확률을 2.7%라고 분석한 바 있다. 에펠탑 높이(324m)보다 큰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한다면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10만 배 위력의 충격이 예상된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는 2021년 재분석을 통해 100년 이내에 아포피스와 지구가 충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예측 결과를 내놓았지만, 지구 궤도에 근접하면서 소행성의 움직임이 변화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아포피스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캐나다 웨스턴 대학교의 태양계 역학 전문가이자 천문학자인 폴 비거트 교수 연구진은 새로운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 지구에서 발견하기에는 너무 작거나 태양과 가깝게 도는 미발견 소행성이 향후 5년 이내에 아포피스와 충돌할 가능성을 시뮬레이션 했다. 그 결과 미지의 소행성이 현재 경로에서 벗어나 아포피스와 충돌할 확률은 100만 분의 1에 불과했다. 이는 아포피스가 지구에 근접하기 전 다른 소행성에 의해 파괴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다른 소행성과 아포피스가 충돌해 아포피스의 궤도를 변위시킬 확률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로 이러한 일이 일어난 뒤 아포피스의 궤도가 바뀌었다 할지라도, 소행성이 지구로부터 더 가까워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현재는 아포피스가 태양과 가까워서 제대로 관측이 어렵기 때문에 궤도 변화를 살피려면 2027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2027년 이후에는 아포피스의 궤도가 바뀔 가능성을 더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포피스,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근접할 것”라이브사이언스는 “아포피스는 2029년 이후에도 지구에 자주 접근할 것”이라면서 “2051년, 2066년, 2080년에도 지구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적어도 100년 이내에 아포피스가 지구의 위협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럽우주국(ESA) 소속 우주안전 프로그램 사무국장인 홀거 크라그 박사는 “2029년 4월13일, 어떤 소행성도 수천 년 이내에 이렇게 가까이 올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날씨가 좋다면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구의 중력장이 소행성의 형태를 바꾸고, 소행성 표면에 산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작정 우주로 가서 소행성을 공격할 수는 없다. 어떤 결과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칫 상황을 도리어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원칙적으로 소행성을 처리하기 전 구성, 회전 속도, 질량 등을 빠르게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포피스와 다른 소행성간의 충돌 가능성을 연구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행성 과학 저널’(The Planetary Science Journal) 최신호(8월 26일)에 실렸다. 아포피스 탐사와 관련한 국제 협력에 한국도 참여한편, 지난 7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우주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 학술행사인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코스파)에서도 아포피스 탐사와 관련한 국제협력이 언급된 바 있다. 당시 행사에서는 NASA, 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중국국가항천국(CNSA), 아랍에미리트 우주국(UAESA) 등 세계를 이끄는 우주 연구 기구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지난 5월 개청한 우주항공청이 아포피스 탐사에 협력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탐사 시기가 5년밖에 남지 않아 국제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 TBS 출연기관 지정 해제… 독립 경영 간다

    행전안전부가 11일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지정고시’를 통해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에 대한 출연기관 지정을 해제했다. 앞서 서울시가 TBS에 대한 출연기관 지정 해제를 요청한 데 따른 수순으로, 행안부는 해당 지정고시를 이날 관보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TBS는 이날부터 출연기관 지위가 공식적으로 해제됐고,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등의 지원 없이 독립 경영의 길을 가게 됐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일부 시사 프로그램들의 정치적 편향 논란이 불거졌던 TBS는 시의회가 2022년 11월 예산 지원 근거인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올해 1월 폐지하는 조례를 통과시킨 뒤 지난 6월부터 지원이 끊긴 상태다. 그동안 서울시는 TBS 인수자를 물색해왔지만 번번이 협상이 결렬됐다. 일부 중앙 언론사와 복수의 일반 기업이 인수를 타진했지만, 고용 승계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TBS는 라디오 2곳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재허가 심사를 앞두고 있어 재허가 여부가 결정되고 난 뒤에나 인수 작업이 속도를 내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TBS는 서울시 출연기관에서 민법상 비영리법인으로 정관을 변경하는 내용을 방통위에 제출했지만, 이에 대한 방통위 법리 검토도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 ‘김 여사 명품백’ 결론 연기… 최재영 수심위 고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최종 처분을 최재영 목사의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결과가 나온 이후 내리기로 했다. 대검찰청 수심위가 오는 24일 현안위원회를 소집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원석 검찰총장 임기 종료일인 오는 15일 안에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11일 “피의자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수심위 절차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추후 관련 사건에 대한 처리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목사에 대한 기소 여부를 외부위원들로 구성된 수심위가 판단하기로 한 만큼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 후 김 여사에 대한 최종 처분을 내리는 게 공정성 시비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명품백 의혹 수사팀인 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달 22일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끝낸 뒤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이 총장이 특혜 조사 논란 등을 고려해 해당 사건을 직권으로 수심위에 회부했고 지난 6일 수심위에서도 불기소 권고 결정이 나왔다. 하지만 최 목사가 별도로 신청한 수심위 소집 안건을 지난 9일 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가 승인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두 번째 열리는 수심위는 최 목사의 혐의에 대해서만 판단하기에 김 여사 처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럼에도 최 목사에 대한 기소 권고 등으로 결론 날 경우 야당을 중심으로 또다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 [숫자로 읽는 세상] 흰 쌀밥 대신 잡곡 먹는 한국인들…술·과자용 쌀 소비는 증가

    [숫자로 읽는 세상] 흰 쌀밥 대신 잡곡 먹는 한국인들…술·과자용 쌀 소비는 증가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도 다 옛말이 됐습니다. 우리 국민의 쌀 소비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11일 통계청의 양곡소비량조사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으로 전년도(56.7㎏)보다 0.6% 감소했습니다. 하루 평균 154.6g의 쌀을 먹는 셈입니다. 쌀 소비량은 지난 10년새 꾸준히 줄었습니다. 2014년 연간 쌀 소비량은 65.1㎏으로 전년보다 3.1% 감소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10kg 차이가 납니다. 1993년 110.2㎏였을 때와 비교하면 불과 30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보리쌀, 밀가루, 잡곡 등 전체 양곡으로 통계를 넓혀보면 지난해 1인당 양곡 소비량은 8.2㎏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보다 2.8% 증가한 수준인데요. 한마디로 ‘흰 쌀밥’ 섭취는 줄었고 다른 곡물 섭취는 늘었다는 뜻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좁쌀·수수쌀·메밀 등 잡곡의 소비량이 1.3kg로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콩, 팥, 땅콩 등 두류 역시 1.9kg로 증가했습니다. 다만 큰 추세에선 양곡 자체를 덜 먹는 경향성도 관측됩니다. 2014년 국민 1인당 기타양곡 소비량은 8.7㎏였습니다. 2016년에는 9.3㎏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2018년 다시 8.4㎏로 내려온 뒤 양곡 소비량은 줄곧 8㎏대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체중 감량 등을 목적으로 탄수화물 대신 고기나 야채, 과일 등 다른 영양분을 섭취하는 경우도 생겼고, 굳이 밥을 먹지 않아도 식사 대용 음료 등 각종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식품들도 많아졌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남는 쌀들은 어디에 사용될까요. 식품 제조업 등 사업체에서의 쌀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81만 7122t으로 전년보다 18.2% 늘었습니다. 떡이나 막걸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지난해 떡류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21만 4041t으로 15.6% 증가했고, 주정(술) 제조업은 19만 7102t으로 61.9%나 급증했습니다. 과자류에서도 2877t 더 많이 사용되며 28.0% 늘었습니다. 이러한 경향에 발맞춰 정부도 남는 쌀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쌀을 활용해 전통주를 생산하는 기업들과 소통하며 전통주 시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검찰, ‘김 여사 명품백’ 최종 처분 연기…최재영 수심위 고려

    검찰, ‘김 여사 명품백’ 최종 처분 연기…최재영 수심위 고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최종 처분을 최재영 목사의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결과가 나온 이후 내리기로 했다. 대검찰청 수심위가 오는 24일 현안위원회를 소집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원석 검찰총장 임기 종료일인 오는 15일 안에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11일 “피의자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수심위 절차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추후 관련 사건에 대한 처리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목사에 대한 기소 여부를 외부위원들로 구성된 수심위가 판단하기로 한 만큼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 후 김 여사에 대한 최종 처분을 내리는 게 공정성 시비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은 그동안 “주요 사건들을 임기 내 매듭짓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명품백 사건에 대해선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명품백 의혹 수사팀인 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달 22일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끝낸 뒤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이 총장이 특혜 조사 논란 등을 고려해 해당 사건을 직권으로 수심위에 회부했고 지난 6일 수심위에서도 불기소 권고 결정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김 여사에 대한 최종 처분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최 목사가 별도로 신청한 수심위 소집 안건을 지난 9일 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가 승인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두 번째 열리는 수심위는 최 목사의 혐의에 대해서만 판단하기에 김 여사 처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럼에도 최 목사에 대한 기소 권고 등으로 결론 날 경우 야당을 중심으로 또다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 마포의 별이 빛나는 밤… 아이들 눈도 반짝

    마포의 별이 빛나는 밤… 아이들 눈도 반짝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지난 10일 밤 ‘주민과 함께, 별이 빛나는 밤에’ 행사가 열린 공덕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공덕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 주관한 이번 행사는 공덕동 거주 어린이 동반 가족 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공덕동 주민센터에서 별자리 강의를 듣고 태양계 조명 만들기 체험활동을 했다. 이후 만리배수지공원으로 이동해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달과 별을 관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 구청장은 참여자들에게 “가족과 함께 망원경을 통해 달과 별의 모습을 감상하고 소중한 추억 만들길 바란다”며 “마포구는 누구나 신비의 세계 우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포새빛문화숲 내 주민편익시설에 천문과학관을 조성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한 번에 14개씩 늘어나”···충치 유발 세균의 ‘놀라운 능력’

    “한 번에 14개씩 늘어나”···충치 유발 세균의 ‘놀라운 능력’

    인간을 포함해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부모로부터 태어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미생물도 예외 없이 부모 세포로부터 자식 세포가 태어난다. 다만 하나의 세포가 둘로 분리되는 세포 분열을 통해 자식을 얻는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런데 일부 세균들은 한 번에 두 개 이상으로 분열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미국 해양 생물학 연구소 (Marine Biological Laboratory, MBL)의 과학자들은 한 번에 최대 14개의 세포로 분열하는 세균을 발갼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세균이 깊은 바다나 열대우림에 사는 특이한 세균이 아니라 우리 입안에 사는 세균이라는 점이다. 해양 생물학 연구소의 스콧 치밀스키가 이끄는 연구팀은 흔한 구강 내 세균 중 하나인 코리네박테리움 마트루초티 (Corynebacterium matruchotii)을 연구했다. 이 세균은 길쭉한 형태가 특징으로 여럿이 모여 있으면 마치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코리네박테리움은 다른 세균이 달라붙을 수 있는 지지대 역할을 하면서 생물막 형성을 촉진한다. 다시 말해 치태(플라크) 형성을 유도해 충치를 유발한다. 당연히 좋은 세균이 아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코리네박테리움의 특징을 연구해 왔다. 하지만, 이 세균이 이렇게 여러 개로 분열하는지는 상상하지 못했다. 서로 뭉쳐 있어서 그냥 현미경으로 봤을 때는 몇 개인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MBL의 과학자들이 2016년 개발한 CLASI-FISH (combinatorial labeling and spectral imaging fluorescent in situ hybridization)라는 고해상도 이미지 기술을 이용해 코리네박테리움의 세포 분열 과정을 관측했다. 그 결과 길이에 따라 한 번에 최대 14개의 자식 세포로 분열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가까이 있는 세균에 대해서 우리가 더 잘 모르고 있던 셈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입안 속 세균의 증식에 대해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었다. 앞으로 이렇게 얻은 지식을 통해 치태와 치석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충치를 예방할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한 번에 14개로 분열하는 별난 세균, 사실은 ‘이곳’에 있었다(연구)

    한 번에 14개로 분열하는 별난 세균, 사실은 ‘이곳’에 있었다(연구)

    인간을 포함해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부모로부터 태어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미생물도 예외 없이 부모 세포로부터 자식 세포가 태어난다. 다만 하나의 세포가 둘로 분리되는 세포 분열을 통해 자식을 얻는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런데 일부 세균들은 한 번에 두 개 이상으로 분열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미국 해양 생물학 연구소 (Marine Biological Laboratory, MBL)의 과학자들은 한 번에 최대 14개의 세포로 분열하는 세균을 발갼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세균이 깊은 바다나 열대우림에 사는 특이한 세균이 아니라 우리 입안에 사는 세균이라는 점이다. 해양 생물학 연구소의 스콧 치밀스키가 이끄는 연구팀은 흔한 구강 내 세균 중 하나인 코리네박테리움 마트루초티 (Corynebacterium matruchotii)을 연구했다. 이 세균은 길쭉한 형태가 특징으로 여럿이 모여 있으면 마치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코리네박테리움은 다른 세균이 달라붙을 수 있는 지지대 역할을 하면서 생물막 형성을 촉진한다. 다시 말해 치태(플라크) 형성을 유도해 충치를 유발한다. 당연히 좋은 세균이 아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코리네박테리움의 특징을 연구해 왔다. 하지만, 이 세균이 이렇게 여러 개로 분열하는지는 상상하지 못했다. 서로 뭉쳐 있어서 그냥 현미경으로 봤을 때는 몇 개인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MBL의 과학자들이 2016년 개발한 CLASI-FISH (combinatorial labeling and spectral imaging fluorescent in situ hybridization)라는 고해상도 이미지 기술을 이용해 코리네박테리움의 세포 분열 과정을 관측했다. 그 결과 길이에 따라 한 번에 최대 14개의 자식 세포로 분열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가까이 있는 세균에 대해서 우리가 더 잘 모르고 있던 셈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입안 속 세균의 증식에 대해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었다. 앞으로 이렇게 얻은 지식을 통해 치태와 치석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충치를 예방할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 사상 첫 9월 폭염경보… 오늘도 ‘뜨거운 가을’

    서울 사상 첫 9월 폭염경보… 오늘도 ‘뜨거운 가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서울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서울의 ‘9월 폭염 경보’는 2008년 폭염특보제 도입 후 처음이다. 11일에도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며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서울과 대구, 충청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통상 9월은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일도 드물다. 서울은 지난해에야 사상 처음으로 9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강원 동해안과 산지 일부, 경북 북동부 등을 제외한 전국 곳곳이 폭염특보에 놓여 있다. 183개 특보 구역 중 91%인 167곳에 폭염특보(경보 69곳·주의보 98곳)가 발령됐다. 이날 기상청 기후관측지점 97곳 중 절반이 넘는 52곳이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을 기록했다. 강원 정선은 37.1도까지 올랐고, 충남 금산과 대전 등 12곳도 최고기온이 36도를 넘어섰다. 서울은 33.9도를 기록해 관측 이래 다섯 번째로 높은 9월 기온을 보였다. 이번 무더위는 11일 오후 정점을 찍은 뒤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며 다소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저녁부터 기온이 낮아지면서 폭염특보가 해제되거나 주의보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후부터 충청과 남부 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내리는 소나기는 12일 중부지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3일 비가 그친 뒤에는 북쪽에서 찬 바람이 불며 늦더위의 기세를 누그러뜨리겠다.
  • 추석 연휴 귀성 16일 오전, 귀경 18일 오후 가장 붐벼요

    추석 연휴 귀성 16일 오전, 귀경 18일 오후 가장 붐벼요

    올해 추석 연휴에 총 3695만명의 대이동이 예상된다. 귀성길은 추석 전날인 16일 오전, 귀경길은 18일 오후에 가장 붐빌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13~18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의 예측조사에 따르면 이동 인구는 총 3695만명, 일평균 616만명일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하면 이동 인구는 9.4% 줄었으나 하루 평균 이동은 5.7%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최대 68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은 승용차(88.4%)로 이동하고 그 외 버스(4.9%), 철도(3.6%), 항공(2.7%), 해운(0.4%) 순으로 예측된다. 귀성·귀경 교통비는 약 27만원으로 물가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만 2000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때 여행을 계획하는 국민은 23.8%다. 이 중 국내 여행이 88.6%, 해외여행이 11.4%다. 추석 전후 4일간(15~18일)은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KTX·SRT 역귀성 등은 30~40%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버스·철도 운행 횟수와 좌석은 평소보다 각각 14.3%(1만 7390회), 12.4%(114만석) 늘어난다. 귀경객이 몰리는 17, 18일에 서울 지하철·버스를 오전 2시(종착역 기준)까지 연장 운행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승용차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혼잡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이동 중에도 전광판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 “16만㎞ 불기둥”···태양 ‘불꽃놀이 쇼’ 포착

    “16만㎞ 불기둥”···태양 ‘불꽃놀이 쇼’ 포착

    태양이 내뿜는 ‘불꽃놀이 쇼’를 담은 놀라운 모습이 카메라에 상세히 포착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미 항공우주국(NASA) 태양계 홍보대사인 천체사진작가 마크 존스톤이 촬영한 태양 홍염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자택 뒷마당에서 특수 망원경으로 촬영한 태양의 모습은 경외감 그 자체다. 먼저 태양 표면에서 우주로 불길이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는 태양 홍염이다. 홍염은 태양 내부에서 맹렬한 힘으로 분출된 물질이 표면 위로 솟아 올라갔다가 가라앉는 현상으로 때로는 수십 만㎞에 달하는 여러 가지 모양의 불기둥으로 나타난다. 홍염은 이 과정에서 물질을 방출하는 데 이를 ‘코로나 질량 방출’이라고 부른다. 코로나 질량 방출은 인공위성은 물론 지구 상의 전력망, 통신 시설에 악영향을 주거나 극지 부근에 오로라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 특히 존스톤은 사진 속 홍염의 길이가 무려 16만 1000㎞에 달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구 12개가 그대로 늘어설 정도여서 태양의 위용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짐작케 한다. 같은날 촬영한 또다른 사진에는 흑점의 모습도 절묘하게 잡혀있다. 마치 블랙홀처럼 주위 물질을 삼켜버릴듯 보이는 흑점은 태양 표면에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검게 보이는 지역을 말한다. 흑점은 태양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만들어지는데 사실 흑점 자체는 매우 뜨겁지만, 주변의 태양 표면보다 1000°c 정도 온도가 낮아서 관측해보면 검은색으로 보여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특히 흑점은 태양 표면의 폭발 또는 코로나 질량방출(CME) 등을 발생시키는 근본 원인인데 홍염 역시 이와 관련이 있다.
  • 추석 맞나…역대급 더위, 서울에 사상 첫 ‘9월 폭염경보’

    추석 맞나…역대급 더위, 서울에 사상 첫 ‘9월 폭염경보’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10일 오후 4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2008년 폭염특보제가 도입된 이후 서울에 ‘9월 폭염경보’가 발령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폭염경보는 지난 8일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격상된 것이다. ‘9월 폭염주의보’ 발령도 드문 일이다. 서울에 사상 첫 9월 폭염주의보가 처음 내려진 해가 작년이다. 폭염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확대·격상됐다. 현재 전국 183개 특보구역 중 91%인 167곳에 폭염특보(경보 69곳·주의보 98곳)가 내려진 상태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 일부, 경북 북동부, 한라산 등을 제외하면 전국이 폭염 속에 놓인 셈이다. 중국 상하이 쪽을 향하는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불면서 백두대간 서쪽 늦더위를 부추기고 있다. 바람이 산을 넘으면서 한층 뜨거워지는 ‘푄 현상’ 때문에 동풍이 불면 백두대간 서쪽이 덥다. 기상청 기후관측지점 97곳 중 절반이 넘는 52곳에서 이날 지역 기상관측 이래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갈아치워졌다. 강원 정선은 기온이 37.1도까지 올랐고, 최고기온이 사람 체온 수준인 36도를 넘어선 지역도 충남 금산과 대전 등 12곳에 달했다. 서울은 최고기온이 33.9도로 9월 기온 중 관측 이래 다섯번째로 높았다. 기온 기록은 오후 4시가 기준으로 이후 기온이 오르면 바뀔 수 있다. 다만 이번 폭염이 오래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오후까지 매우 무덥다가, 11일 저녁부터 기온이 낮아지면서 폭염특보가 해제되거나 경보가 주의보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12일에는 열대저압부가 중국 내륙에서 북서진하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이 제주 쪽까지 세력을 확장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주로 들어오는 지역이 중부지방으로 바뀌겠다. 이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산발적으로 비가 올 전망이다. 13일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와 기존 따뜻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에 비가 오겠다. 비가 내리고 북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12~14일 늦더위 기세가 다소 누그러들 전망이다. 이후 15~16일 티베트고기압이 재차 세력을 확장해 한반도를 덮으면서 기온이 다시 상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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