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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에 칼 휘두른 엄마 감싼 아들…법원 선처

    자신에 칼 휘두른 엄마 감싼 아들…법원 선처

    “같이 살고 싶다”며 새 살림집을 찾아온 친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엄마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아들에게 상처를 입힌 비정한 엄마는 자신을 용서하고 법원에 선처를 간청한 아들 덕분에 수감 생활을 끝낼 수 있었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 김갑석 부장판사는 14일 이런 혐의(특수상해 등)로 구속 기소된 A(39·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또 A씨에게 보호관찰과 12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방지 예방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김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화가 난다는 이유로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이라는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었던 만큼 죄질이 중하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부장판사는 “피해자인 아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엄마와 살기를 원하며 피고인 역시 양육에 전념할 것을 다짐해 선고를 유예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3월 28일 오후 10시 54분쯤 청주시 흥덕구 자신의 집에서 아들 B(13)군과 말다툼을 하다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4년 전 남편과 사별한 A씨는 두 아들과 남동생 집에서 살다가 올해 초 다른 남성을 만나 동거하게 됐다. 경제적 사정이 넉넉지 않았던 A씨는 13살과 11살인 두 아들을 데려갈 형편이 못됐다. 두 조카를 떠안게 된 남동생 역시 여유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이 때문에 A씨는 남동생과 양육문제로 다투는 일이 많아졌고 두 아들도 외삼촌 집에서 살기 싫다며 새살림을 차린 엄마를 찾는 일이 잦아졌다. 동거남에게 눈치가 보인 A씨는 오지 말라고 다그쳤지만 두 아들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던 중 A씨와 남동생,두 아들 사이에 얽힌 갈등이 폭발하면서 결국 사달이 났다. 사건 당일 남동생과의 다툼으로 신경이 잔뜩 예민해진 A씨는 자신을 찾아온 두 아들이 “함께 살자”고 보채자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었다. 홧김에 B군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가슴을 찌른 것이다. B군은 전치 3주의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아지만 다행이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당시 집 안에 함께 있던 B군의 동생(11)은 안전했다. 경찰에 체포된 A씨는 “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아들이 자꾸 찾아와 위협만 하려다가 실수로 상처를 입혔다”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B군은 가슴에 씻지 못할 상처를 입었지만,엄마를 용서했다.수술 후 이틀의 회복 기간 후 경찰 조사를 받은 B군은 “엄마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고,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A씨를 감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릭’ 강예원, 작업실 화보 공개..화려한 의상 입고 ‘우아美 발산’

    ‘트릭’ 강예원, 작업실 화보 공개..화려한 의상 입고 ‘우아美 발산’

    영화 ‘트릭’ 개봉을 앞둔 배우 강예원의 화보와 인터뷰가 공개됐다. 뷰티&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는 영화 ‘트릭’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강예원의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는 평소 그림 작업을 즐기는 강예원의 새 작업실에서 진행됐다. 공개된 사진에서 강예원은 다양한 패턴과 화려한 색상의 의상을 통해 우아함을 뽐냈다. ‘트릭’에서 강예원은 암에 걸려 죽어가는 남편을 간호하는 아내로 출연한다. 그런데 시청률에 집착하는 PD가 연출하는 다큐멘터리에 남편과 함께 출연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평소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는 강예원은 “부부 갈등을 다룬 다큐를 보면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그 사람의 본질이 나올 때가 있다. 관찰카메라 앞에 선 일반인을 연기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한편 강예원의 화보와 인터뷰는 ‘얼루어 코리아’와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살아있는 동물의 뇌 관찰하고 수술도 가능”

    국내 연구진이 살아있는 동물의 뇌를 관찰하고 수술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김성기 단장 연구팀이 유연한 폴리디메틸실록산(PDMS)을 소재로 한 소프트 두개골 윈도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동물의 뇌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뇌를 덮고 있는 두개골의 피부와 뼈를 일부 제거한 뒤 보호를 위해 두개골 대용물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를 두개골 윈도라 한다. 기존에는 커버 글라스를 이용해 왔으나 단단한 재질 때문에 뇌에 직접 자극을 주거나 시술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 연구팀이 개발한 소프트 윈도는 소재가 유연하고 생체 친화적이어서 장기간 깨끗하고 투명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연구팀이 녹색 표지 형광 쥐를 이용해 관찰한 결과, 마취가 돼 있지 않은 쥐의 뇌 혈류 움직임을 1시간 이상 관찰할 수 있었다. 뇌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거나 전극을 원하는 위치에 꽂아 신경 전기신호를 측정할 수도 있다. 김 단장은 “동물에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도 안정적인 상태에서 실험이 가능한 생체 친화적인 기술”이라면서 “앞으로 퇴행성이나 난치성 뇌질환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 지난 10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 [달콤한 사이언스] 2~3시간이면 두개골에 ‘투명 창’ 살아 있는 동물의 뇌 실시간 관찰

    뇌 과학 연구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생쥐나 원숭이 같은 살아 있는 실험동물의 뇌 활동을 관찰하는 것이다. 잔인한 듯하지만 뇌에 약물을 주입하거나 전기 자극을 주면서 실시간으로 뇌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게 가능하다면 뇌과학의 발전 속도는 좀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연구진이 동물에게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안정적인 상태에서 장기간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뇌과학이미징연구단 김성기 단장(성균관대 교수) 연구진은 살아 있는 동물의 뇌를 관찰하면서 약물 주입이나 전극 삽입 같은 실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두개골 소프트 윈도’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기초과학 및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0일자에 실렸다. 동물에게 뇌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두껍고 단단한 뼈로 둘러싸여 있다. 뇌를 관찰하려면 수술로 두개골에 구멍을 만들어 뼈를 대신할 투명 창문으로 메우는데, 이를 ‘두개골 윈도’라고 한다. 기존의 윈도는 커버글라스라는 딱딱한 재질로 만들었기 때문에 관찰만 가능했다. 뇌 자극 같은 실험을 하려면 다시 수술을 거쳐야 한다. 재수술은 동물에게도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연구 데이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수술하다가 죽는 경우도 많은데, 이러면 다른 동물을 이용해 처음부터 다시 연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 결과 도출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소프트 윈도를 의미 있는 발전으로 여기는 까닭이다. ‘ 소프트 윈도’는 부드럽고 투명한 실리콘 물질인 ‘폴리디메틸실록산’(PDMS)을 이용했다. 소프트 윈도 수술을 한 생쥐는 깨어 있는 상태에서도 1시간 이상 혈류의 흐름을 볼 수 있다. 또 25주 이상 뇌를 관찰하고, 약물을 투입하거나 뇌파 및 신경전기신호 모니터링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현재 국내 특허로 등록했고 미국에도 특허 출원한 상태다. 김 단장은 “소프트 윈도는 실험 목적에 따라 다양한 크기로 2~3시간 만에 간단히 만들 수 있다”며 “윈도 어디에나 다양한 용도의 주사를 주입하고, 동물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도 장기간 실험·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키 큰 사람, 작은 사람보다 돈 더 많이 번다 (연구)

    키 큰 사람, 작은 사람보다 돈 더 많이 번다 (연구)

    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일의 생산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과 미국경제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NBER)가 지난 7년간 인도네시아 남성 5304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키가 큰 남성은 작은 남성에 비해 시간당 수입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키가 170㎝인 남성은 키가 155㎝인 남성에 비해 시간당 1000인도네시아 루피아, 한화로 약 87.6원을 더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키가 큰 남성은 노동 시장에서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건강과 가정환경, 육체적 노동과 사무직 등의 요소를 배제하고 오로지 신장이 끼치는 영향만이 반영되도록 분석했ㅇ다. 예컨대 가정환경과 건강상태, 노동의 형태 등은 유사하지만 신장만 다른 사람들의 생산성과 수입 등을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키가 큰 남성이 작은 남성에 비해 같은 시간 노동에도 생산성이 높고 이것이 수입으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듀크대학교 경제학과의 던칸 토마스 박사는 블룸버그와 한 인터뷰에서 “신장이 단순히 인지능력이나 건강을 의미하는 지표일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에서는 키가 크고 작은 것이 생산성 및 이와 관련한 보상과 연관이 있다는 것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카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동시에 쌀을 팔아도 키가 큰 사람이 쌀을 더 많이 파는 경향이 관찰됐는데, 이는 사람들이 일부러 키가 큰 사람의 쌀을 산 것이 아니라, 키가 크기 때문에 (일을 더 잘 해서) 쌀을 더 많이 판매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키가 큰 사람과 작은 사람 사이에 생산성과 수입뿐만 아니라 건강상태 역시 다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독일당뇨병연구센터(DZD)와 튀빙겐의대, 하버드의대 공동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키가 큰 사람들일 수록 심혈관질환, 2형 당뇨병의 위험은 낮지만 암이 걸릴 위험성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키가 작은 사람은 관상동맥이나 뇌혈관의 크기도 작기 때문에 혈관이 잘 막히기 쉬워서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은 반면, 키가 큰 사람들은 어렸을 때 영양분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세포수가 더 많아서 암세포가 생겨날 확률이 높다는 추측 등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황홀함에 매료되다…아름다운 은하 ‘톱5’

    [이광식의 천문학+] 황홀함에 매료되다…아름다운 은하 ‘톱5’

    우주의 주민은 은하 이 우주라는 동네의 주민은 은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주민의 수는 약 2000만이다. 사람들이 도시에 모여 살듯이 우주의 별들도 이 은하 안에 모여서 산다. 은하는 말하자면 별들의 도시인 셈이다. 별들은 은하 속에는 태어나고 반짝이며 살다가 이윽고 폭발해서 생을 마감하면서 자신을 만든 물질을 우주공간으로 다 돌려놓는다. 그러면 이 물질들은 다시 떠돌다가 다른 별을 만드는 것이다. 영어권에서는 은하는 갤럭시(galaxy)라 하고, 은하수는를 밀키 웨이(Milky Way)라 하는데, 우리말로는 미리내라 한다. 그러니까 은하는 보통명사이고, 은하수는 우리은하의 고유명사인 셈이다. 우리은하를 미리내은하라고도 한다. 그럼 각 은하들은 얼마나 많은 별들을 갖고 있을까? 작은 것은 1000만 개 이하이기도 하지만, 큰 것들은 100조 개의 항성들을 거느리기도 한다. 태양계가 있는 우리은하에는 약 3000억 개의 별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태양은 그중 가장 평범한 별의 하나일 뿐이다.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는 은하들 우주에 영원한 것은 없어 2000만에 이르는 이 은하들도 사람처럼 모두 생노병사의 과정을 겪는다. 그리고 그 생긴 모양도 사람처럼 다 다르다. 형태에 따라 크게 나눠보면 은하에는 세 가지 기본적 분류가 있다. 타원형, 나선형, 불규칙형이 그것들이다. 나선은하는 어두운 먼지 층과 함께 몇 개의 나선팔을 두르고 있는 은하로, 전체 모습은 원반형을 하고 있으나 지구를 향하고 있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타원은하는 원반이나 나선팔이 없으며, 별의 재료가 되는 가스나 먼지층도 보이지 않는 구형 또는 타원체 모양의 은하로,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거대한 것까지 다양한 크기를 갖고 있다. 우주에는 이외에도 모양이 뚜렷하지 않은 불규칙한 형태의 은하들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별들도 은하 안에 모여 살듯이 은하들 역시 은하끼리 모여서 산다. 대다수의 은하들은 은하군과 은하단이라고 하는 상위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은하단들이 모여 초은하단이라고 불리는 거대 구조를 형성한다. 칠흑의 밤하늘에서 이들 은하를 망원경으로 잡아보면 마치 우주의 꽃처럼 아름답게 보여 보는 이의 마음을 빼앗는다. 이처럼 수많은 은하들은 각기 아름다운 형태와 빛으로 우주를 수놓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출중한 미모를 자랑하는 은하 5개를 선발한다면 대개 다음의 은하들이 뽑힌다. 물론 이들 못지않은 미모를 자랑하는 은하들도 많지만, 일단 이 선에서 정리해보는 '톱5'는 다음과 같다.   5. 안드로메다 은하 M31로도 불리는 안드로메다 은하는 나선은하로 우리은하와 닮았을 뿐만 아니라 가장 가까운 이웃 은하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깝다고 해도 250만 광년 거리다. 이 은하는 우리은하를 비롯, 대략 44개의 작은 은하들을 포함하는 국부은하군에서 맹주 자리에 있은 가장 큰 은하이다. 지름이 우리은하의 2배가 넘는 22만 광년이며, 별의 개수는 3배가 넘는 약 1조 개를 거느리고 있다. 안드로메다 은하는 겉보기 등급이 3.4의 밝은 천체라 광해가 적은 캄캄한 밤하늘에서는 맨눈으로도 보이는데, 사람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천체이기도 하다. 안드로메다 은하에서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약 37억 년 후 우리은하와 충돌할 거라는 사실이다. 지금도 이 은하는 초당 약 110km의 속도로 우리은하에 접근하고 있다. 충돌하면 어떻게 될까? 별들 사이의 공간이 하도 넓어 별끼리 부딪치는 일은 없겠지만, 그 영향으로 우리 태양계가 은하 바깥으로 튕겨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 두 은하는 병합되어 하나의 거대한 타원은하를 이룰 거라고 천문학자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다. 100년을 못 사는 우리 인생인데 그것은 무려 37억 년 후의 일이니까. 4. 솜브레로 은하(Sombrero Galaxy) 솜브레로는 멕시코 인들이 즐겨 쓰는 모자 이름이다. 이 은하의 모양이 꼭 그렇게 생겨 솜브레로 은하란 이름을 얻었다. 봄철의 별자리인 처녀자리 방향으로 30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이 은하는 M 104, NGC 4594로도 불리는 나선은하로, 지름이 우리은하의 반밖에 안 되는 아담 사이즈다. 그림에서 보듯이 은하핵이 상당히 밝으며, 팽대부가 이례적으로 크고, 기울어진 원반의 먼지띠가 매우 두드러져 보인다. 이 먼지띠는 고리처럼 전체 은하를 한 바퀴 두르고 있다. 솜브레로 은하는 처녀자리 알파별 스피카로부터 11.5°서쪽에 있다. 은하 모습은 7x35 쌍안경이나 4인치 작은 망원경으로도 볼 수 있지만, 중심부를 제대로 보려면 8인치, 먼지띠는 10~12인치 망원경이 필요하다. 3. 소용돌이 은하(Whirlpool Galaxy) 소용돌이 은하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M 51a 은하는 사냥개자리에 있는 나선은하로, 소용돌이 모양의 팔이 중심부에서 뻗어나온 은하다. 우리은하에서 2300백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은하 전체는 중심부와 그 둘레를 회전하는 원판부로 이루어져 있다. 옆의 동반은하 M51b는 왜소은하로, 중력이 강한 M51a에게 잡아 먹히고 있는 중이다. 두 은하가 함께 있는 모습이 마치 아버지와 아들 같다고 해서 부자은하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용돌이 은하와 그 동반 은하(M51b)는 인기 있는 관측 품목으로 아마추어도 쉽게 관측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쌍안경으로 보이는 때도 있다. 2. 검은 눈 은하(Black Eyed Galaxy) 검은 눈 은하 M64는 지구에서 2400만 광년 떨어진 머리털자리에 있는 나선은하로, 사악한 눈 은하 또는 잠자는 미녀 은하로도 불린다. 은하 중심부를 제외한 검은 물질들이 마치 눈처럼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M64는 겉보기로는 보통의 나선은하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독특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보통의 은하는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데, 이 은하의 검은 물질들 중 은하 중심에서 안쪽 3000광년까지는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나, 3000광년에서 바깥쪽 4만광년까지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고 있다. 두 방향이 충돌하는 경계 지대에는 젊은 별들이 태어나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10억 년 전 어떤 위성은하가 M64에 충돌하여, 역으로 공전하는 가스 구름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스 구름은 시계방향으로 공전하는 구름과 충돌하여 질량이 크고 푸른 젊은 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작은 망원경으로도 이 은하의 특징적인 검은 물질을 관찰할 수 있다. 1. 미려한 나선팔을 가진 은하(M81) 독일 천문학자 보데가 발견해서 보데 은하로도 불리는 M81 은하는 큰곰자리 방향으로 12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유명한 나선은하로, 크고 밝은 핵과 미려한 나선 팔을 가진 아름다운 은하다. 지름은 약 7만 광년 정도로, 우리은하와 비슷한 크기다. 이 은하가 미려한 나선팔을 갖게 된 것은 이웃 M82 은하와의 힘겨루기 때문이다. 시거처럼 생겼다고 해서 시거 은하라는 별명을 가진 M82는 몇 년 전 초신성이 발견되어 유명해졌다. 웬만한 별지기들이 모두 이 초신성을 관측했다. 수천 억 개의 별을 가진 은하들 사이의 거대한 상호작용은 은하들의 모습을 다양하고 기묘하게 바꾸어놓기도 한다. 보데 은하의 중심부는 우리은하보다 크며, 중심부의 블랙홀은 태양 7000만 배로 우리은하 중심 블랙홀의 10배가 넘는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서울 핫 플레이스] 700여종 생물의 보고… 도심 아이들의 놀이터

    [서울 핫 플레이스] 700여종 생물의 보고… 도심 아이들의 놀이터

    방이습지는 서울에 숨어 있는 비밀의 정원과도 같다. 1970년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습지지만 2002년부터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잘 관리되는 생태공원이다. 1970년대 벽돌공장이 토사를 채취하면서 만들어진 물웅덩이는 새가 찾고, 700여종의 다양한 생물이 사는 자연의 보고가 됐다. 습지는 도시 아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자연 놀이터다. 아이들은 방이습지에서 모내기부터 탈곡까지 직접 경험한다. 겨울에는 얼어붙은 논에서 썰매를 즐긴다. 봄에는 개구리와 올챙이를 관찰하고, 계절별로 방이습지를 찾는 각종 새를 만날 수 있다. 5만 8000여㎡ 넓이의 습지에는 400m 길이의 나무 데크가 설치돼 신발 젖을 걱정 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다. 황조롱이, 오색딱다구리, 청둥오리, 물총새 등 조류관찰대를 찾는 새들을 살피는 재미도 쏠쏠하다. 거대한 통나무집으로 만든 생태학습관도 습지와 어울려 멋진 경관을 만든다. 송파구 주민들은 “습지 너머로 보이는 고층 아파트 풍경이 낯설 정도로 방이습지에서는 자연이 주는 휴식을 맛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안양 마트 폭행 사건 재수사 착수

    [서울신문 보도 그후] 안양 마트 폭행 사건 재수사 착수

    경찰이 안양공판장 여종업원 폭행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9일 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전모(44)씨가 직장 동료인 가해자 조모(37)씨에게 폭행뿐 아니라 (과거) 여러 차례 성추행도 당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구체적인 성추행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전씨는 이날 오전 집으로 찾아온 노규호 안양동안경찰서장과 경찰 관계자에게 “전치 3주 진단이 나왔고 병원비가 나왔지만 조씨는 이렇다 할 사과 한번 하지 않는 등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며 동영상 공개 배경을 밝혔다. 전씨는 또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휴직을 하게 됐다”며 폭행 사건 후 처지에 대해서도 불만스러워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전씨의 딸이 페이스북에서 밝힌 것처럼 “안면부에 골절 상태의 함몰 흔적이 관찰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전씨 주장에 대해서는 공판장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해 분석하고 동료의 진술을 다양하게 청취한 후 조씨를 불러 신빙성을 따져 보기로 했다. 조씨는 폭력은 인정하지만 성추행은 하지 않았다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씨의 딸이라고 밝힌 박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에 신고는 접수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고 걱정해 주신 덕분입니다. 추후에 나오는 내용은 다시 말하겠습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공판장 내에서 조씨가 전씨를 폭행하는 동영상을 딸인 박모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왜 저희 어머니가 일을 그만둬야 하고 저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왜 옆에 직원 분들은 아무도 안 말리셨는지 궁금하다”면서 “꼭 저분이 처벌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시는 저분이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짓을) 못 하도록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경찰은 지난 1일 전씨로부터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조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지난 7일 검찰로 송치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키 큰 사람, 작은 사람보다 노동 생산성 높다 (연구)

    키 큰 사람, 작은 사람보다 노동 생산성 높다 (연구)

    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일의 생산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과 미국경제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NBER)가 지난 7년간 인도네시아 남성 5304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키가 큰 남성은 작은 남성에 비해 시간당 수입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키가 170㎝인 남성은 키가 155㎝인 남성에 비해 시간당 1000인도네시아 루피아, 한화로 약 87.6원을 더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키가 큰 남성은 노동 시장에서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건강과 가정환경, 육체적 노동과 사무직 등의 요소를 배제하고 오로지 신장이 끼치는 영향만이 반영되도록 분석했ㅇ다. 예컨대 가정환경과 건강상태, 노동의 형태 등은 유사하지만 신장만 다른 사람들의 생산성과 수입 등을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키가 큰 남성이 작은 남성에 비해 같은 시간 노동에도 생산성이 높고 이것이 수입으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듀크대학교 경제학과의 던칸 토마스 박사는 블룸버그와 한 인터뷰에서 “신장이 단순히 인지능력이나 건강을 의미하는 지표일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에서는 키가 크고 작은 것이 생산성 및 이와 관련한 보상과 연관이 있다는 것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카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동시에 쌀을 팔아도 키가 큰 사람이 쌀을 더 많이 파는 경향이 관찰됐는데, 이는 사람들이 일부러 키가 큰 사람의 쌀을 산 것이 아니라, 키가 크기 때문에 (일을 더 잘 해서) 쌀을 더 많이 판매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키가 큰 사람과 작은 사람 사이에 생산성과 수입뿐만 아니라 건강상태 역시 다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독일당뇨병연구센터(DZD)와 튀빙겐의대, 하버드의대 공동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키가 큰 사람들일 수록 심혈관질환, 2형 당뇨병의 위험은 낮지만 암이 걸릴 위험성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키가 작은 사람은 관상동맥이나 뇌혈관의 크기도 작기 때문에 혈관이 잘 막히기 쉬워서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은 반면, 키가 큰 사람들은 어렸을 때 영양분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세포수가 더 많아서 암세포가 생겨날 확률이 높다는 추측 등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번엔 사패산 등산로 5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경기 의정부시 사패산 등산로 부근에서 50대 여성 등산객이 옷이 반쯤 벗겨진 상태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사패산 8부 능선(의정부예술의전당 등산로 입구에서 약 800m 지점)에서 등산객 정모(55·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정씨는 바위에 펼쳐 놓은 돗자리 위에 신발을 신은 채 엎드려 있었고, 하의가 벗겨진 상태였다. 주변에는 막걸리, 김치, 과자 등 먹다 남은 음식물이 발견됐다. 정씨는 전날인 7일 낮 12시 30분쯤 의정부역 근처 마트에서 혼자 음식물을 구입한 뒤 산행을 시작한 것으로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밝혀졌다. 숨진 정씨 목 부위에서는 살갗이 벗겨진 흔적이 관찰됐으며 눈에서는 목이 졸렸을 때 각막에 나타나는 작은 반점(일혈점)이 나타나 타살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소지품 일부도 사라져 열흘 전 인근 수락산에서 발생한 김학봉(61)의 60대 여성 살인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 정씨가 발견된 지점은 등산로 입구에서 약 40분을 걸어야 하는 곳으로, 주 등산로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조망권이 좋아 등산객들이 잘 아는 곳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아기들 귀여움 생존 무기였다

    동그랗게 뜬 눈, 포동포동한 볼을 가지고 까르르 큰 소리로 웃는 아기들을 보는 사람은 누구나 귀엽다고 느낀다. 아이들의 이런 귀여움이 사실은 어른들에게 보호를 받기 위해 진화된 생존 전략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정신과와 미국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 공동 연구진은 아기들이 갖고 있는 외모와 피부 감촉, 목소리 등 모든 특질이 사람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트렌드 인 코그너티브 사이언스’ 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성인 남녀 40여명을 대상으로 아기의 얼굴 사진을 보여 주면서 컴퓨터단층촬영(CT),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뇌자기측정법(MEG) 등 다양한 신경촬영방법으로 뇌가 활성화되는 부위를 관찰했다. 그 결과 측위신경핵(nucleus accumbens), 배쪽창백핵(ventral pallidum) 등이 자극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들은 좋은 음악을 들을 때나 기쁜 경험을 할 때 자극되는 곳으로 주로 행복감과 보호 본능 등을 관장하는 부위다. 또 연구진은 실험 참여자들에게 아기 목소리를 들려주는 한편 직접 만져 볼 수 있도록 하면서 뇌를 촬영했는데 특히 아이들의 보드라운 피부를 만질 때는 ‘양육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이 분비돼 보호 본능이 강하게 자극되는 것을 확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기 의정부 사패산 등산로에서 50대 여성 등산객 또 숨진 채 발견…타살 흔적

    경기 의정부시 사패산 등산로 부근에서 50대 여성 등산객이 옷이 반쯤 벗겨지고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의정부 사패산 8부 능선(의정부예술의전당 등산로 입구에서 약 800m 지점)에서 등산객 정모(55·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정씨는 바위 위에 펼쳐놓은 돗자리 위에서 신발을 신은 채 엎드려 있었고, 하의가 벗겨진 상태였다. 주변에는 막걸리 김치 과자 등 먹자 남은 음식물이 발견됐다. 정씨는 전날인 7일 낮 12시 30분쯤 의정부역 근처 마트에서 혼자 음식물을 구입한 뒤 산행을 시작한 것으로 CCTV에서 확인됐다. 숨진 정씨 목 부위에서는 살갗이 벗겨진 흔적이 관찰됐으며 눈에서는 목이 졸렸을 때 각막에 나타나는 작은 반점(일혈점)이 나타나 타살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소지품 일부도 사라져 열흘 전 인근 수락산에서 발생한 김학봉(61)의 60대 여성 살인 사건을 연상케 한다. 정씨가 발견된 지점은 등산로 입구에서 약 40분을 걸어야 하는 곳으로, 주 등산로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조망권이 좋아 등산객들이 잘 아는 곳이다. 경찰은 성폭행 여부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려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도심서 짓는 벼농사

    서울 은평구가 오는 10월까지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도심 속 논농사 체험을 시켜주는 ‘2016 움직이는 친환경 논밭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은평구는 오는 10월까지 지역 학교급식용 친환경 쌀 공급업체인 전북 완주군 고산농협과 군산시 옥구농협, 충남 서천군 농협쌀조합과 손잡고 북한산초등학교를 비롯해 12개 학교 학생들이 직접 벼농사를 체험하는 체험학습을 한다고 7일 밝혔다. 2014년 시작된 친환경 논밭학교는 5~6월 중 농협 쪽 교육팀이 학교를 방문해 모판설치, 모내기법을 알려주고 학생들이 모심기 체험과 벼 생육과정 관찰일지 작성한다. 또 10월에 벼 베기, 탈곡, 도정까지 직접 해보면서 농촌문화를 체험해 보는 과정이다. 지난달 30일 북한산초등학교에서 시작된 올해 첫 과정에선 전교생과 교사 150여명이 운동장에 마련된 모판 16개를 활용해 흑미, 녹미 등 다양한 품종의 모를 심고, 모내기 후 우렁이 방사도 하면서 자연 느끼기에 나섰다. 이번 모심기 행사는 10일까지 진행된다. 행사에 참여한 한 교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농촌에서만 할 줄 알았던 모내기를 전교생과 함께 체험하고 먹거리와 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학생들이 우리 먹거리와 농업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관련 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웃는 돌고래’ 상괭이 태안서 무더기 발견

    ‘웃는 돌고래’ 상괭이 태안서 무더기 발견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역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 100여 마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2007년 기름유출 사고가 난 해역이어서 해양 생태계가 거의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6일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역에서 생태조사를 진행하면서 115마리의 상괭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15마리 이상의 무리가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상괭이는 혼자 또는 2마리씩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공원연구원 유류오염연구센터는 2009년부터 허베이 스피리트(HS)호 유류 유출 사고가 난 태안 해역에서 생태계 영향 장기 관찰(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유류오염·해양환경·해양생물 등 20개 분야로 나눠 사고 이후 해양생태계 변화를 파악하고 향후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그동안 모니터링한 상괭이는 총 1000개체이지만 올해처럼 한번의 조사에서 100마리 이상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다. 웃는 모습을 하고 있어 ‘웃는 고래’라고도 불리는 상괭이는 돌고래의 일종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에 보호종으로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동해안 남부 연안의 낮은 수심에서 서식한다. 연안에서 10㎞ 내, 수심 20m 안팎에서 주로 발견된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발견 빈도가 낮다.공단은 유류오염 피해지인 태안 해역이 상괭이의 주요 서식처로 확인되면서 이곳의 해양 생태계가 회복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상괭이의 기초 생태자료를 충분히 확보해 먹이사슬과 서식환경을 보전하고 국민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이야기(스토리텔링)를 개발하는 등 상괭이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악성뇌종양 ‘교모세포종’ 유전자 표적치료 길 열려

    환자 10명 중 8명은 2년 안에 사망하는 악성뇌종양 ‘교모세포종’을 표적치료할 길이 열렸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연구진이 미국 연구진과 협력해 뇌종양 환자의 새로운 맞춤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 남도현 교수팀은 한국과 미국, 일본, 이탈리아 뇌종양 환자 114명의 뇌종양 유전체 진화 패턴을 분석한 결과 ‘LTBP4’란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서 환자의 상태가 나빠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유전자를 표적치료하면 악성뇌종양이 재발할 확률을 낮출 수 있다. 교모세포종은 뇌종양 중 가장 악성으로, 방사선과 항암제치료가 잘 듣지 않아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이 1년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뇌종양 환자 114명을 관찰한 결과 이 중 63%가 암 재발 후 종양의 유전형 타입이 바뀌었고, 15%의 환자는 이런 돌연변이가 많이 발생했으며 11%는 추가로 LTBP4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서 환자의 예후가 나빠졌다고 밝혔다. 악성뇌종양 환자의 암 재발과 상태 악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 유전자 LTBP4는 세포의 자살, 조직의 섬유화를 촉진하는 유전자다. 대부분 종양은 치료 후 유전체가 진화하며 기존 치료법에 내성이 생긴다. 처음 발생한 암의 유전체가 재발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적 관찰해야 암의 재발을 막을 방법을 찾을 수 있지만, 그동안에는 이런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미흡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반려견이 싫어하는 당신의 습관 7가지

    반려견이 싫어하는 당신의 습관 7가지

    당신이 평소 아무렇지 않게 하는 습관이 사랑하는 반려견을 힘들게 하고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아마 당신은 미처 몰랐던 자신의 행동을 깨닿고 고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렇듯 개는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우리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반려동물로써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다음은 미국 매체 리틀띵스닷컴의 작가이자 베테랑 개 전문가인 레베카 엔티콧이 소개한 반려견이 힘들어하고 결국 싫어하게 될 수 있는 주인의 습관 7가지다. 언제나 당신만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반려견을 위해 당신이 혹시 갖고 있을지도 모르는 평소 습관을 고쳐보는 것을 어떨까? 1. 너무 세게 껴안는다 사람들은 껴안는 것으로 사랑을 표현하지만 개들은 실제로 껴안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사람이 껴안고 있는 개를 촬영한 사진 수백 장을 관찰한 최신 연구에서 대다수 개가 스트레스 징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당신이 지금까지 반려견이 껴안아도 좋아하는 것처럼 생각했다면 이는 개가 당신을 위해 견뎌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린아이가 부모의 너무 큰 관심에 짜증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포옹하고 싶다면 양팔로 완전히 감싸안으며 꼭 끌어안지 말고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부드럽게 안아주는 것이 좋다. 2. 언어만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언어는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개는 당신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으므로 개에게는 단지 궁금증과 혼란, 짜증만 남게 된다. 반려견은 주인이 자신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듣기 좋아한다. 하지만 이런 말이 칭찬인지 훈계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말을 할 때 어조나 몸짓을 더 하거나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쓰다듬어줘 반려견 자신이 올바른 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라. 3. 산책길에서 재촉한다 기분이 좋지 않아 반려견과 산책하고 싶지 않더라도 의무적으로 나가는 날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날은 가끔이면 괜찮지만, 반려견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 반려견에게 산책은 매일 일어나는 모험이며 행동을 올바르게 하기 위한 보상이다. 실제로 개는 산책을 기대한다. 반려견이 산책을 통해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길을 가다가 멈춘 채 무언가의 냄새를 맡는다면 반드시 기다려 줘야 한다. 4. 당신 입장만 생각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개는 사람을 너무나 사랑한다. 당신이 전적으로 자기 일에만 집중해 시간을 보낸다면, 반려견은 외로움과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하고 이는 나쁜 습관을 유발할 수도 있다. 당신이 자기만의 시간을 원하지만 반려견 역시 당신과 함께 놀길 간절히 원할 때라면 엄격하게 혹은 자상하게 “안 돼”라고 말하고 그래도 안 되면 장난감이나 먹이를 주고 놀게 하고 역부족이면 잠시 쉬면서 개와 시간을 보내라. 5. 반려견만의 공간을 주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개를 자신의 아이처럼 여긴다. 당신이 개를 애지중지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자주 땅바닥에서 개를 들어 올리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크면서 독립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개 역시 자신의 네 다리로 편안하게 걷고 뛰고 싶어 한다. 만일 당신이 온종일 개를 끌어안고만 있다면 개는 당신에게 예민해지거나 의존하고 소심해질 수 있으며 심지어 버릇이 나빠질 수도 있다. 6. 너무 약 올린다 누구도 놀림당하길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개 역시 마찬가지다. 만일 당신이 반려견과 장난감을 가지고 서로 빼앗는 힘겨루기를 한다고 하면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당신은 반드시 반려견에게 규칙을 알려줘 개가 너무 공격적으로 변하지 않게 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당신이 장난감을 가지고 반려견 머리 위에 내보인 뒤 잡으려고 하면 더 멀리 들어올리며 약 올리는 것은 그리 좋지 못한 행동이다. 이는 개가 놀이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벌로 인식하고 공격적인 경쟁처럼 느끼게 만들 수 있다. 7. 다른 개들과 놀도록 몰아붙인다 개들도 사람들처럼 사회 모임과 친구가 있으며, 친구이자 적인 ‘프레너미’도 있다. 반려견이 실제로 다른 개들과 즐겁게 보낼 때는 당신도 볼 수 있으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반려견이 다른 개들에게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면 개들보다 사람들을 더 선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만일 반려견이 지루해 보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개들끼리 친하게 지내라고 몰아붙이지 말아야 한다. 그 대신 반려견 스스로 다른 친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거나 개가 아닌 당신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는 것이 좋다. 사진=ⓒ포토리아(맨위), 리틀띵스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매번 약속 늦는 당신, 정신이상일 수 있다?

    매번 약속 늦는 당신, 정신이상일 수 있다?

    항상 늦는 사람은 일종의 정신이상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유명 과학 작가 팀 어번이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4일(현지시간) 현지 유력 일간 더 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팀 어번이 왜 항상 늦는 사람들이 일종의 정신이상을 앓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지를 소개했다. 세계적인 지식 강연 프로그램 ‘테드’(TED)의 강연자로도 나섰던 팀 어번은 미국 하버드대학 출신으로 교육 서비스 관련 일을 하며 영미권에서 유명한 과학지식 블로그 ‘웨이트 벗 와이’(Wait But Why)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런 이력을 가진 작가의 말로는 만성적으로 약속에 늦는 사람은 시간을 보는 방법 때문에 힘들어하며, 스스로 지킬 수 없는 계획을 세워놓고도 할 수 있다는 이상한 강박 관념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그는 자기 스스로 지각하게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사람들을 ‘만성 지각에 미친 사람들’(Chronically Late Insane People) 또는 ‘클립스’(CLIPs)라는 새로운 용어로 부르고 있다. 이에 대해 팀 어버는 왜 ‘클립스’가 그렇게 자주 늦게 되는지 다음 세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우선 일부 사람은 시간이 가는 방법 자체를 부정하고 있으며, 또 다른 사람은 상황이 변하는 것을 꺼리며, 나머지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부분 심리학자는 ‘지각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는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리처드 니스벳 미시간대 심리학과 교수는 “만일 만성 지각이 질병이라고 한다면 만성적으로 방해가 되며 만성적으로 빨간불을 무시하며 만성적으로 구두 닦을 시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각을 고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난 많은 사람에게 대부분 나처럼 늦는 행동은 자기 통제력 안에 있는 혼란이나 적대감이 증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만성 지각을 일으키는 정신적 경로는 주의력결핍 행동장애(ADHD) 환자 뇌와 똑같은 부위에 있는 것으로도 여겨진다. 사실, 많은 ADHD 환자가 시간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일부 심리학자는 만성 지각이 우울증 등 근본적인 기분 장애를 나타내는 증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에서 우울증 환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는 17%가 만성적으로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시간을 지킬 수 없었던 사람들은 불안과 통제력 문제 등 비슷한 행동 유형을 보였다. 하지만 연구팀은 한 개인에게 개인적이든 전문적이든 영향을 주는 이런 문제는 치료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심리학자들은 협상 불가능한 마감 시간이 있는 일을 할 때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은 특정 작업을 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드는지 관찰하고 항상 일찍 시행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심리학자는 만성 지각이 질병이라는 주장에 관해서 만큼은 회의적이다. 이에 대해 영국 런던에 있는 할리 치료클리닉의 심리치료사인 쉐리 제이콥슨 박사는 “만성 지각은 정신질환 진단통계편람 5판(DSM-5)에 속한 것이 아니므로, 이를 질병이라고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반복된 지각은 대개 ADHD나 우울증 등 근본적인 질병에 관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단지 습관일 수도 있다”면서 “매일 인간의 행동을 질병이라고 칭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예술의 시작 또는 그 자체, 드로잉

    예술의 시작 또는 그 자체, 드로잉

    드로잉은 예술가들에게는 창작을 위해 가장 편안하게 대하는 매체다. 유희의 마당일 수도 있고, 단순한 손 풀기일 수도 있고, 실험적인 기법의 연습장이 되기도 한다. 어떤 경우든 드로잉을 통해 화가는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다. 화가의 브레인스토밍이라고 할 수 있는 드로잉은 작품의 출발점이자,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미학적 가치를 지닌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고 있는 ‘애프터 드로잉’전에는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추상회화 작가 8인의 드로잉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김환기(1913~1974)와 이승조(1941~1990) 등 작고 작가를 포함해 김창열, 박서보, 정상화, 김기린, 윤명로, 이우환의 드로잉과 회화작품 60여점이 걸렸다. 화가 김환기는 4년간의 파리 체류를 접고 귀국하기에 앞서 그동안 구상하고, 앞으로 펼칠 작품세계를 드로잉북에 채워 나갔다. 달항아리와 학, 산, 구름 등 자나깨나 그리워했던 한국적인 형상들이 단순한 형태로 바뀐다. 면 분할과 함께 원, 삼각형 등 기하학적 형태가 등장하고 색연필이나 과슈를 이용해 색면이 등장한다. 마지막 부분에는 색연필로 작은 점을 찍어 기하학 형태를 만든다. 1959년 4월 1일부터 시작해 근 1년여간의 드로잉은 한국적 자연이 반구상에 이어 기하학적 추상으로 발전하고 종국에는 한국 근현대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인 점화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1960년대 드로잉은 그 자체가 작품이다. 그는 유화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종이에 두터운 느낌이 나는 수성 물감인 과슈로 바탕을 칠한 다음 마르기 전에 닦아내고 그 위에 점을 찍거나 선을 그었다. 물방울이 번져나가는 모양을 깊이 관찰하던 작가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종이에 흰 점을 찍고 연필로 테두리를 둘러 물방울이 구르는 모습을 표현한 것도 있다. 김기린은 시인에서 화가가 되려고 늦게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미술공부를 시작하던 1960년대 중반에 자유로운 손 풀기로 드로잉 몇 점을 남겼다. 박서보의 ‘묘법’을 위한 드로잉은 건축 도면을 연상시킨다. 정상화의 드로잉은 그 꼼꼼하고 세밀함이 유화작품 못지않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그는 고령토를 얇게 바르고 마른 뒤에 칸칸이 접어 떼어내고 그 자리에 물감을 칠하고, 떼어내고, 또 칠하는 수행과정 같은 방식을 구사한다. 때로는 종이를 붙이고 다시 도려내고 색을 칠한다. 그의 방법론은 1978년의 연필 소묘와 1979년의 종이 작업에 그대로 드러난다. 오히려 더욱더 서정적이다. 윤명로는 1980년대 작품 ‘얼레짓’ 시리즈에 앞서 직접 고안한 얼레빗 모양의 붓을 반복적으로 휘둘러 그 흔적을 드로잉으로 남겼다. 나란히 걸린 2000년 작 드로잉은 같은 행위의 결과이지만 보다 더 자유로워진 모습이다. 이우환은 드로잉에서도 특유의 압축적인 필선과 여백의 미를 보여준다. 질서정연한 파이프 연작으로 유명한 이승조는 전통한지의 뒷면에 먹으로 그리는 배채(背彩) 라는 전통적 방식으로 드로잉 작품을 남겼다. 매체는 다르지만 그의 유화작품과 드로잉은 통일성이 있다. 정상화와 마찬가지로 드로잉이 하나의 독자적인 완성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전시를 기획·자문한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지난 세기까지 미술계에서 배경 또는 보조적 매체로 존재해 왔지만 드로잉이 지닌 풍부한 시간성을 고려한다면 과거를 현재로 재구성하는 매체가 바로 드로잉”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모두 한국적 순수 추상, 특히 1970년대 단색화와 직간접으로 연결된다”면서 “이들의 동시대 드로잉은 새로운 한국적 추상의 탄생과정과 전개 양상을 풍부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7월 10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까맣게 속 탄 고등어

    까맣게 속 탄 고등어

    고등어 값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업계는 어획량이 늘어난 데 더해 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한다는 환경부 발표를 소비 감소의 결정적인 이유로 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생산자 단체들이 환경부를 항의 방문했다. 5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금어기’(4월 20일~5월 20일)가 종료되고 나서 첫 출어일인 지난달 26일 중품 고등어 1마리의 소비자 가격은 3451원이었다. 이후 가격이 계속 내려가 일주일 후인 이달 2일에는 2949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자율 휴어기’(5월 2~31일) 직후와 비교하면 20% 정도 낮은 가격이다. 금어기나 휴어기가 끝나 어획량이 늘었을 때 가격이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라고는 하지만, 그 폭이 예년보다 크다는 점에서 환경부 발표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수산업계는 보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달 23일 “실내 미세먼지를 조사한 결과 집 안에서 고등어를 구우면 미세먼지 나쁜 날의 30배 이상 농도의 미세먼지가 나온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고등어의 90%가량이 유통되는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품종별로 다르지만 고등어 경매 낙찰가가 며칠 사이 절반 정도 폭락한 날도 있었다”고 전했다. 대형선망수협, 부산공동어시장 등 부산 지역의 7개 고등어 생산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 내 환경부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환경부 발표로 고등어가 미세먼지의 주범인 것처럼 인식되면서 소비 위축과 가격 하락 현상이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수산업 진흥을 맡고 있는 해양수산부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환경부의 발표는 고등어 조리 시 환기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강조된 것”이라며 “고등어의 소비 감소 우려 등이 제기되는 만큼 앞으로 고등어 가격 및 소비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5] 소금 중독, 마약·니코틴 중독 만큼 위험한 이유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5] 소금 중독, 마약·니코틴 중독 만큼 위험한 이유

    소금 중독은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의 듀크대 의료센터와 호주 멜버른대학교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소금 중독을 지배하는 중추는 뇌의 시상하부입니다. 시상하부란, 뇌간 바로 아래 붙어 있는 콩알만 한 조직입니다. 내장 근육이나 혈관처럼 사람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근육은 자율신경이나 호르몬을 통해 조절하는데, 바로 이 조절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지요.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소금 섭취 전후의 시상하부 변화를 집중적으로 관찰했습니다. 그랬더니 소금을 섭취하기 직전에 시상하부의 신경세포가 크게 늘어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이같은 변화는 흥분상태가 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시상하부에서 욕구를 조절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면서 “이는 마약을 복용할 때 나타나는 현상과 일치하며, 소금이 중독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시상하부가 관장하는 도파민은 우울증이나 조울증과 밀접한 신경전달물질입니다. 도파민은 많이 분비되면 조증, 적게 분비되면 우울증을 유발하는데, 마약이나 담배를 피울 때 느끼는 쾌감은 바로 이 도파민의 분비가 촉진되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그런데 이 도파민 분비가 소금 섭취와도 밀접한 상관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쥐에게 도파민 차단제를 투여하자 소금을 갈망하는 욕구가 감소한 것입니다. 결국 사람들이 입맛에 길들여진 소금 섭취량을 줄이기가 어려운 것은 담배를 끊기 어렵거나, 마약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과 똑같은 생리 기전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짠 맛에 중독된다는 사실은 이로써 입증이 되었는데, 경로를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짠 음식을 먹으면 미주신경과 척수신경이 이 사실을 뇌에 알립니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르냐 하면 음식이 위에 들어가기도 전에 짠 음식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뇌가 알아차립니다. 그러면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중독중추에서 쾌락감과 함께 기호 충족반응이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뇌는 짠 맛의 효용을 기억하며,짠맛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켜 반복적으로 짠 음식을 찾게 만드는 것이지요.  ●소금과의 전쟁 쉽게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용어를 써서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자고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삼겹살에 등심·안심은 물론이고, 젖갈류와 김치, 깎두기 등 염장 저장식품이 없는 한식 식단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시중에서 먹는 양식도 사실은 햄, 베이컨에 스테이크까지 소금 범벅입니다. 중식이라고 다를까요? 싱거운 짬뽕과 짜장면을 만든다면 그 집은 아마 매출이 확 떨어져 곧 망할 지도 모릅니다.  물론, 필자도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려고 노력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내 묵은 습관에 빠지고 맙니다. 소금을 적게 넣으면 금방 입맛으로 느껴져 ‘이집 음식이 왜 이래? 주방장 바뀌었나?’ 하는 생각이 들고, 조리된 음식에 간을 더해 먹기도 예사입니다. 그렇게 먹고 나면 으레 물을 켜지만, 맛있게 먹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중국음식점은 덜 짜게 하는 대신 음식을 너무 달게 만들기도 하더군요. 소금 피하려고 설탕을 먹게 하는 건 넌센스인데, 어떻게든 좀 덜 짜게 먹으려는 노력이라면 이해는 됩니다. 알아보니,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벨트가 세계에서 나트륨 섭취량이 가장 많더군요. 음식을 소금으로 간해서 먹는 이른바 염장문화권이지요. 그러나 서양인들의 짠 맛 식성도 간단치 않습니다. 미주나 유럽에 가서 음식을 먹어보면 너무 짜서 ‘허걱’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들 역시 소금이라는 보존재를 이용해 음식을 보존하고 만들었으니 큰 틀에서 보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와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들은 나트륨 과다 섭취의 폐해를 우리보다 먼저 간파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성과도 뚜렷하다는 점입니다.  ●부러운 핀란드의 성공 사례 김성권 교수를 통해 파악한 핀란드의 성공 사례는 좋은 귀감이 될 듯 합니다. 핀란드인들은 예전 바이킹의 후손들입니다. 생존을 위해 바다를 지배했고, 그래서 항해에 능숙한데, 항해를 위해서는 배의 식품창고에 상하지 않게 소금으로 간을 한 식품을 잔뜩 실고 떠나야 합니다. 그 나라 사람들 역시 우리처럼 짠 맛에 길들여지지 않을 수가 없었겠지요. 그러다보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1970년대의 핀란드 남성 중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358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그룹에 속했습니다. 또 국민의 절반이 고혈압 환자였습니다.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한 핀란드 정부는 1970년대 중반부터 대대적인 나트륨 섭취량 줄이기에 나섭니다. 가공식품에 반드시 나트륨 함량을 표시하도록 했고, 국민들에게는 나트륨 함량이 무었을 의미하는 지를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그런 활동을 이제 막 시작한 우리보다는 30∼40년이나 빠른 셈이지요. 그 결과, 불과 40년 만에 그 나라 사람들의 나트륨 섭취량이 40%나 줄었습니다. 1979년 핀란드 성인 남성의 나트륨 섭취량은 5160mg이던 것이 2012년에는 3200mg으로, 여성은 4160mg에서 2400mg으로 줄었습니다.  당연히 국민들의 건강지표도 개선됐습니다. 1970년대에 10만명 당 368명이던 심장질환 사망자수가 2012년에는 89명으로 떨어졌고, 153/92mmHg이던 여성들의 평균 혈압은 127/79mmHg로 좋아졌습니다. 이 수치를 국내 의사들이 봤다면 “위험한 상태입니다. 당장 투약을 하고, 식생활 개선과 운동을 실천해야 합니다”라고 했을 법한 상태에서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약은 필요없고, 더 이상 혈압이 오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관찰만 하면 되겠습니다” 하는 수준으로 바뀐 것이니 국민건강의 관점에서는 상전벽해라고 할만큼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시작입니다. 많이 늦었지요. 이 단계에서 개개인의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칫 중언부언이 될 것 같아 생략합니다. 대부분은 ‘그래야 한다’고 알고 있으니까요. 대신 아직도 미온적인 정부의 대처에 대해 지적을 하고자 합니다. 정부도 핀란드의 성공 사례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문제를 알고 난 뒤 수많은 해외 사례를 참고했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정책의 1차적인 방향이 무엇이어야 하는 지도 당연히 꿰고 있을 것입니다. 필자나 주변의 많은 보통 사람들 사례가 증명하 듯 단순하게 국민들의 식탁만 겨냥해서는 되는 일이 아닙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일반인들이 섭취하는 과잉 나트륨의 상당량은 집밖에서 얻으니까요. 이를 입증하는 조사 결과도 많습니다.그렇다면 정책의 1차 타겟은 당연히 식품산업계와 음식점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기업의 요구대로 나트륨 함량을 표기만 하는 소극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품목별로 함유 기준치를 엄격하게 정해주는 건 어떨까요? 그 기준치 안에서 함유량의 과다를 업체 임의로 하도록 하되 소비자들이 함량을 보고 선택하도록 하자는 것이지요. 음식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해야 정책의 효과가 확실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미국이 최근 유통되는 모든 가공식품에 중성지방 함량을 표기하도록 하자 의사 등 많은 전문가들이 당연하다면서도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그걸 이제야 알았느냐는 뜻이지요. 미국이 그걸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단, 기업이 극구 반대를 하니 눈치를 보다가 뒤늦게 그렇게 하기로 한 것입니다. 짠 맛의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모든 정책이 실기를 해서도 안 되고, 권장에 그쳐서도 안 됩니다. 지금이 1950∼1960년대식 계몽만으로 되던 때가 아니거든요. 수많은 우리나라의 고혈압 환자와 콩팥병 환자, 그리고 심장질환자들이 사실은 미온적인 정책의 피해자일 수도 있고, 잠재적인 환자들도 많은데, 언제까지 기업 사정만 고려하고, 업소 민원만 고민할 것입니까. 또, 안정적인 저나트륨 사회가 되면 더 많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식재료 사 쓰고, 밖에서 맘놓고 외식을 할테니 기업이나 음식점에 꼭 해가 되는 일만도 아닙니다. 국민 건강과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그 길은 가지 않을 수 없는 외길이지요. 끝으로, 핀란드인들이 주식으로 삼는 호밀빵의 소금 함량의 변화를 살펴보겟습니다. 우리 정책입안자들이 참고할만 합니다. 1978년 이전의 호밀빵 염도는 2.0%가 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식품산업계의 협조를 구해 본격적으로 소금 덜 먹기 운동을 편 결과, 1980년대에는 1.8%, 1990년대에는 1.5%로 떨어뜨리는데 성공했습니다. 핀란드에서는 지금 염도 0.7%의 초저염 호밀빵이 잘 팔리고 있으며, 무염빵도 많답니다. 그런 빵을 핀란드에서는 대부분 업소에서 만들어 공급합니다. 우리의 짜디 짠 밥상을 생각하면 꿈만 같은 일이지만, 엄연한 현실입니다.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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