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관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터미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오픈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기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자연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480
  • 美언론 ‘샤이 트럼프’ 폄훼 망신… 편향보도에 지지율 착시까지

    美언론 ‘샤이 트럼프’ 폄훼 망신… 편향보도에 지지율 착시까지

    대부분 여론조사 “클린턴 우위” 트럼프 지지자 조사에 거짓응답 여론조사 비즈니스로 전락 비판 주류 언론, 실제 민심과 동떨어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8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그동안 여론조사를 통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점쳤던 대다수 미국 언론도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다. ‘여론조사 대참사’라고 부를 만한 이변의 이면에는 ‘샤이 트럼프’(shy trump)로 불리는 숨어 있는 트럼프 지지자와 이를 포착하지 못했던 여론조사 자체의 한계, 트럼프에게 부정적인 미국 주류 언론의 편향된 보도가 초래한 착시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클린턴 후보는 악재로 꼽혔던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두 번째 면죄부를 받으면서 근소한 우위를 굳혔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지난 2~5일 1937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과 트럼프는 각각 47%, 43%의 지지율로 4%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같은 기간 CBS방송 여론조사(1426명 대상)에서도 클린턴은 45%의 지지율로 41%에 그친 트럼프에 4% 포인트 앞섰다. 다만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남가주대학(USC)이 같은 기간 2935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8%로 클린턴(43%)에게 5%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트럼프 “브렉시트 10배 충격 줄 것” 입증 선거 결과가 여론조사와 다르게 나오는 것은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성향을 숨기지만 막상 투표장에서는 속마음을 드러내고 표를 찍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8일 선거 결과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10배에 해당하는 충격을 줄 것”이라며 여론조사가 지지층의 표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무슬림 비하, 여성 차별적 발언과 막말, 음담패설 파문 등으로 끊임없이 논란을 빚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길 꺼리는 샤이 트럼프 유권자가 그만큼 많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3일 “응답자들이 여론 조사원에게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경향은 있을지 몰라도 샤이 트럼프 유권자는 일종의 신기루”라고 폄하했다. 그렇지만 결국 자신을 ‘미스터 브렉시트’로 지칭한 트럼프의 주장이 허풍이 아니었음이 이번 선거를 통해 입증됐다. ●전화 조사 방식 표본 신뢰도 낮아 전화로 실시되는 여론조사 자체의 낮은 응답률 때문에 표본의 신뢰도가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퓨리서치센터는 자신들이 실시해 온 여론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응답률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1997년 36%였던 여론조사 응답률이 2012년 4분의1 수준인 9%로 줄었다는 연구 결과를 2012년 발표한 바 있다. 여론조사 기관은 표본의 대표성을 확보하고자 무작위로 전화번호를 추출하지만 전화를 받는 당사자 입장에서 무작위로 걸려오는 전화는 스팸 메일과 다름없게 생각한다는 분석이다. 통계로 만들 수 있는 답을 얻어내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뜻이다. 또한 여론조사 자체가 민심을 반영한다기보다는 선거 붐을 조성하는 비즈니스라는 준엄한 비판도 잇따랐다. 클린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던 미국 주류 언론의 편향된 보도 태도와 이에 대한 불신도 미국 대중의 실제 민심과 여론조사의 괴리를 초래한 원인으로 꼽힌다. 클린턴은 미국의 100대 유력 언론매체 중 뉴욕타임스(NYT), WP를 비롯해 57개 언론사의 지지를 얻어냈지만 트럼프 지지를 표명한 언론사는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과 플로리다 타임스 유니온 등 2곳에 그쳤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달 27~28일 미국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는 그동안의 언론 보도가 클린턴에게 유리하게 편향됐다고 응답했다. 언론 보도가 균형 잡혔다고 답한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트럼프에 편향됐다는 의견을 낸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미디어리서치센터(MRC)가 지난 6월 29일부터 10월 20일까지 ABC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저녁 시간 대선 뉴스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에 관한 보도 중 91%는 부정적 내용이었다. 단지 9%만이 긍정적인 보도였다. 클린턴의 경우 부정적 보도가 79%, 긍정적 보도는 21%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상희 교수 “박 대통령 탄핵, 법리적 요건 갖췄다”

    한상희 교수 “박 대통령 탄핵, 법리적 요건 갖췄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가능할까?”  정의당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의 탄핵: 절차와 실체’ 포럼을 통해 그 해답을 모색했다. 발제자로 나선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언론보도에 의해 의혹 수준에서 제기된 것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서 현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요건은 충분히 충족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것이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국민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경우에 한하여, 파면결정은 법리적으로 정당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교수는 “헌법재판소에 의한 탄핵은 경우에 따라 사법기관의 지배를 의미해 국민을 피동적 관찰자로 내몰 수 있다”며 “현 상황에서의 탄핵은 사실상 하야보다 낮은 수준의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 소추에 앞서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에 의한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며 사법적 탄핵보다는 국민이 주도하는 국민적 탄핵이 더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탄핵을 하려면 국회 국정조사 혹은 특별검사 등에 의한 사실관계 규명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가 탄핵 소추를 의결할 경우 헌법재판소는 탄핵소추의결서에 기재된 소추사유에 구속받기 때문이다. 또 소추 의결시 필요한 국회의원 200명 이상의 찬성을 위해 최소 여당 의원 29명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 탄핵심판 청구시 소추위원을 맡는 법제사법위원장이 새누리당(권성동 의원)이란 점도 고려해야된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180일 이내 탄핵심판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훈시규정을 갖고 있지만, 소추위원의 역할에 따라 빠른 결정이 내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금의 보수적인 헌재 구성과 지난번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판례까지 감안하면 오히려 시간을 끌지 않고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의당은 12일 광화문 촛불집회 이후에 당 법률자문단의 대통령 탄핵 소추 관련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침팬지, 1인자 곁 ‘호가호위’하는 버금수컷 있다 (연구)

    침팬지, 1인자 곁 ‘호가호위’하는 버금수컷 있다 (연구)

    영향력을 가진 친구와 친하게 지낼수록 이득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이 사람뿐만 아니라 침팬지에게도 해당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연구진은 지난 36년간 탄자니아 곰베 국립공원에서 서식하는 수컷 침팬지끼리의 사회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한 집단에서 우두머리를 차지하고 있는 수컷과 친한 관계를 유지하는 수컷의 경우, 우두머리와 그다지 친하지 않은 수컷에 비해 암컷과의 짝짓기 성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짝짓기 성공률이 높아지면 더 많은 새끼를 낳을 수 있고, 이것은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줄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버금수컷(우두머리 바로 아래 지위에 있는 수컷)으로서는 가장 큰 이득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우두머리 수컷은 평범한 수컷들에 비해 짝짓기에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지만, 그렇다고 집단 내 암컷들을 모조리 차지하거나 지배하려고 하진 않는다. 전형적으로 침팬지 집단 내에는 상당한 수의 수컷 경쟁자가 있어 왔고, 짝짓기를 흔쾌하게 받아주는 암컷도 있기 때문이다. 버금수컷은 우두머리 수컷의 털 고르기를 돕는 등 하위관계에 있지만, 발정기가 되면 우두머리의 도움을 받아 비교적 쉽게 원하는 암컷과 짝짓기를 할 수 있다. 우두머리 수컷 침팬지가 버금수컷에게 더 많은 짝짓기의 기회를 주는 행동, 즉 짝짓기 할 수 있는 암컷을 독차지하지 않는 행동은 다양한 사회적 혜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예컨대 다른 집단의 수컷들과 싸워야 할 때, 자신이 짝짓기를 양보해 준 수컷 침팬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조엘 브레이 박사는 “이러한 침팬지의 사회적 특성은 버금수컷으로 하여금 단기간 내에 번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동시에, 우두머리 수컷에게는 가능한 오래 우두머리 자리에 머무를 수 있는 이득을 가져다준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유인원도 40세 넘으면 노안온다고?

     젊었을 때 눈이 좋은 사람들도 40~50대를 전후로 노안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노안은 책이나 TV, 스마트폰 같은 것들을 많이 사용해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일본과 영국 연구진이 사람 뿐만 아니라 유인원들도 노안을 겪는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교토대 진화 및 사회행동학과, 영국 세인트앤드류스대 심리학 및 신경과학과 공동연구진은 콩고민주공화국 왐바 지역에 사는 보노보 무리를 관찰한 결과 이들에게서도 노안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8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시립대 출신 류흥진 연구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11~45세의 보노보 14마리를 관찰한 결과 나이가 들수록 털고르기를 하는 상대와 거리가 멀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털고르기는 이나 빈대 같은 몸에 사는 벌레를 없애기 위한 유인원들의 행동이다. 일반적으로 보노보의 눈과 털고르기를 해주는 상대와의 거리는 10㎝ 정도인데 30대 후반이 되면 10~20㎝ 정도가 되고 40대를 넘어서는 40㎝ 이상으로 멀어지는 것이 관찰됐다는 것이다. 마치 나이가 들어 노안이 온 사람이 신문이나 책을 볼 때 멀리 떨어뜨려놓고 보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류 연구원은 “그동안 보노보를 비롯한 야생 유인원들에게서도 노안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정량적 분석을 통해 노안 발생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평균 수명이 50세 안팎인 보노보의 노안 진행속도는 사람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가능성과 한계

    [이상열의 메디컬 IT]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가능성과 한계

    디지털 헬스케어의 세상이 도래하면서 이전에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다양한 신문물이 현실 세계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몸에 착용하는 각종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더이상 ‘얼리어답터’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실제 많은 사람이 즐겨 사용할 정도로 대중화됐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부터 이제 막 창업한 젊은이의 패기 넘치는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업체에서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보급하고 있다. 제품의 형태도 매우 다양해 팔찌, 손목시계 등 비교적 익숙한 기본 형태 외에도 안경, 벨트, 신발, 깔창, 속옷 등 다양한 액세서리에 교묘히 내장돼 있고 최신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일부 제품은 몸에 이것저것 걸치기 번거로워하는 필자마저 즐겨 사용할 정도로 참신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미래 의료의 관점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가진 가능성은 실로 무궁무진하다. 개인별 건강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이런 데이터를 가공해 개인의 건강 수준을 평가하고 만성 질환의 자가 진단 및 관리에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의 건강 행동 변화를 유도해 건강 수준 향상 및 질병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실로 장밋빛 예측이다. 하지만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단순히 소비자 개인의 흥미나 건강 관리에 국한되지 않고 전문가 상담, 진료, 처방, 투약 등 실제 의료 현장에 널리 활용되려면 다소간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장비 자체의 안전성, 측정된 데이터의 신뢰성, 그리고 수집된 데이터의 보안이다. 의료의 기본 원칙 중 ‘환자에게 절대 위해를 가하지 말라’는 대전제가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굳이 제도권 의료 체계에 한정시켜 사용할 필요는 없겠으나 이 분야에서 널리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장비가 적어도 환자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 아마도 대부분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환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끼칠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측정된 값의 신뢰성과 오차 측면에서 잠재적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많이 판매된 유명 웨어러블 제품 간에도 주요 측정값 사이에 상당한 편차가 관찰됐다. 사용 기간이 일시적이고 수집된 데이터가 개인의 건강 수준을 평가하는 데 아주 중요하지 않은 항목이라면 이런 차이는 대수롭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오차가 발생하고, 이 오차가 장기적으로 누적된다면 사용자에 대한 의학적 판단에 심대한 오류를 초래하고 환자의 안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또 아직 큰 이슈로 부각되지 않고 있으나 해커 등 제3자에 의해 저장된 개인의 의료 정보가 노출되고 노출된 정보가 왜곡·가공돼 부당한 목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 차원의 불이익을 넘어 사회의 건강성을 해치는 중대한 범죄 행위로, 이러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미래 의료에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널리 활용하게 될 가능성은 거의 100%다.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나라 의료 현장 곳곳에서 장비를 활용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의료 종사자, 관련 연구자, 국가 의료정책의 주요 담당자는 이런 기술적 진보가 미래 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새로운 문물을 적극 수용하면서도 기존 체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어떻게 지속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박승주 ‘세종대로 굿판’ 참석… 명상집서 “47차례 前生 봤다”

    박승주 ‘세종대로 굿판’ 참석… 명상집서 “47차례 前生 봤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추천을 받아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내정된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서울 도심에서 열린 굿판 공연에 참석하고, 저서에서 명상을 통해 전생을 47회 체험했다고 쓴 사실이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7일 YTN에 따르면 그는 안소정 하늘빛명상연구원장을 자신의 큰 스승이라고 밝혔으며 안 원장이 총재를 맡은 정신문화예술인총연합회의 부총재로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가 올해 5월 서울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주관한 ‘국중대회(國中大會) 대한민국과 환(桓)민족 구국천제 재현 문화행사’에서 박 내정자는 진행위원장을 맡았다. 행사에선 흰옷을 입은 여성이 “거룩하신 하느님, 부처님, 모든 신이시여”라며 굿판으로 비치는 장면을 연출했다. 박 후보자는 2013년 5월 출판한 ‘사랑은 위함이다’라는 책의 ‘하늘빛명상(실용관찰명상)의 놀라운 효과’라는 장에서 “명상 공부를 할 때 필자는 이 지구 땅에 47회나 여러 다른 모습으로 왔었다. 명상을 하는데 상투를 하고 흰옷을 입은 노인이 나타났다.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전봉준 장군이 찾아와 조선 말기 왕의 일기인 ‘일성록’을 건넸다”고 썼다. 그는 “죽으면 육신은 없어지지만 영혼이 메모리 칩 두 개를 갖고 하늘로 간다고 한다. 나의 모든 정보를 저장하는 블랙박스가 하늘에 있다고 한다. 머리를 비우고 조용히 관조하면 하늘에 있는 내 블랙박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기자들에게 보낸 해명자료에서 “천제재현 행사를 실무적으로 도와준 것은 북한에서 계속 전쟁위협을 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환태평양 지진대가 활동하는 등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아는 분들이 문화행사라도 하자는 의견이 있어 도와준 것”이라며 ‘재능 기부’라는 뜻을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獨동물원 ‘게이 펭귄커플’ 10주년… “우리 사랑 이대로”

    獨동물원 ‘게이 펭귄커플’ 10주년… “우리 사랑 이대로”

    "우리 계속 사랑하게 해주세요" 독일 브레머하펜 동물원의 명물인 게이 펭귄 커플이 최근 10주년을 맞아 관심을 끌고 있다. 동물계에서는 흔치 않은 동성 커플인 이 펭귄들의 이름은 각각 도티와 지. 멸종위기 1종으로 지정돼 있는 훔볼트 펭귄인 이 수컷들은 10년 전 사귄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에게 따르면 동물 세계에서도 동성애는 존재하며 대략 450여 종에게서 이같은 모습이 관찰된다. 이중 펭귄은 대표적인 동성애 동물로 남극이나 동물원에서도 어렵지 않게 게이 커플을 관찰할 수 있다. 브레머하펜 동물원에 사는 열 쌍의 펭귄 중 무려 세 쌍이 게이 커플일 정도. 문제는 훔볼트 펭귄이 멸종위기 종이라 개체수를 늘리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들이 채워줄 수 없다는 점이다. 이같은 이유로 전세계 몇몇 동물원들은 강제로 게이 커플을 갈라놓고 암컷과 합사를 시켰다가 시민단체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동물원 측은 "훔볼트 펭귄의 개체수는 약 2000마리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면서 "번식을 위해 여러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티와 지의 경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한 유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펭귄이 유독 동성애가 강한 이유에 대해 학계에서도 다양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펭귄들의 경우 암수의 겉모습이 너무 비슷해 자기들끼리도 구별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있다. 또 프랑스 기능·진화적 생태학 센터 연구팀은 수컷 펭귄들이 다른 수컷들과 짝을 이루는 이유는 단지 ‘외롭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기에게도 선택권을...부드러운 기저귀 선호 확인(연구)

    아기에게도 선택권을...부드러운 기저귀 선호 확인(연구)

    말 못하는 아기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고 있나 보다. 대부분 아기는 일반 기저귀보다 촉감이 부드러운 기저귀를 더 선호한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고 일본 매체 기즈모도 저팬이 5일 보도했다. 일본 기저귀업체 유니참 연구팀과 나고야대 대학원 오히라 히데키 교수팀은 공동으로 생후 4~8개월 아기를 대상으로 일반 기저귀와 촉감이 부드럽게 향상된 기저귀를 각각 착용하게 하고 그에 따른 반응에 따라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지를 판단했다. 공동 연구팀은 우선 아기 22명에게 일반 기저귀와 부드러운 기저귀를 각각 3회에 걸쳐 3분씩 입혔다. 그러고 나서 해당 두 기저귀를 아기들에게 보여줬다. 이때 아기가 어떤 기저귀를 더 바라보는지, 또한 어떤 기저귀에 손을 뻗었는지를 관찰하고 아기가 주시하고 손을 뻗는 행동을 기저귀에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아기가 자신이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는 것을 보면 바라보거나 만지려는 성향에서 기인한 것. 그 결과, 아기들은 일반 기저귀보다 부드러운 기저귀 쪽을 더 오래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아기 중 기저귀에 손을 뻗은 아기는 15명, 그중 70%에 해당하는 11명의 아기는 부드러운 기저귀를 만지려고 했다. 즉 아기들은 일반 기저귀보다 부드러운 기저귀 쪽에 관심을 두는 행동을 보인 것이다. 이 결과는 지난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일본 감성공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기에게 일반 기저귀보다 비싼 부드러운 기저귀를 반드시 입혀야 할까. 이번 연구는 대학과 공동으로 진행한 것이기는 하지만, 연구 주최 측이 기저귀 생산업체인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검증할 필요는 있는 것이다. 또한 많은 아기가 실제로 부드러운 기저귀를 좋아하더라도 젖었을 때의 느낌이나 배설할 때의 어려움 등 종합적인 요소를 고려한 상태에서 어느 쪽 기저귀가 더 편안한지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 사진=ⓒ ucchie79 / Fotolia (위), 유니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승주 안전처 장관 내정자, ‘도심 굿판’ 논란…“전봉준 장군이 찾아왔다”

    박승주 안전처 장관 내정자, ‘도심 굿판’ 논란…“전봉준 장군이 찾아왔다”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굿판 공연 참석과 전생을 체험했다는 내용 등이 기술된 저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2일 안전처 장관으로 내정된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2013년 5월 출판한 ‘사랑은 위함이다’라는 책의 ‘하늘빛명상(실용관찰명상)의 놀라운 효과’라는 장에서 “필자가 명상 공부를 할 때 체험한 바에 의하면 필자는 이 지구 땅에 47회나 여러 다른 모습으로 왔었다”고 썼다. 그는 명상을 통해 동학농민운동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을 만났다고도 썼다. 그는 “명상을 하는데 상투를 하고 흰 옷을 입은 노인이 나타났다”며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전봉준 장군이 찾아와 조선 말기 왕의 일기인 ‘일성록’을 건넸다고 밝혔다. 그는 “죽으면 육신은 없어지지만 영혼이 메모리 칩 두 개를 갖고 하늘로 간다고 한다”고도 썼다. 이 책의 1부는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을 다뤘으나 2부는 명상과 관련해 ‘하늘 정신세계를 공부하다’, ‘인간은 3개의 혼으로 구성되어 있다’, ‘삶과 죽음, 하늘 갈 때 무엇을 갖고 가나’, ‘상대를 보는 실용관찰명상’, ‘하늘빛명상(실용관찰명상)의 놀라운 효과’, ‘명상에서 화두를 만나다’ 등의 내용을 기술했다. 박 내정자는 안소정 하늘빛명상연구원장을 자신의 큰 스승이라고 밝혔으며 안 원장이 총재를 맡은 정신문화예술인총연합회의 부총재로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올해 5월 서울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국중대회(國中大會) 대한민국과 한(桓)민족 구국천제 재현 문화행사’를 주관했으며 박 내정자는 진행위원장을 맡았다. 박 내정자는 당시 ‘국구대제전 천제 고유문’에서 “오늘을 계기로 우리 랑도들도 천명과 소명의식을 새롭게 인식하고, 천손민족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발휘하여 일신강충 성통광명 재세이화 홍익인간의 훈요와 같이 강력하고 끈끈한 사랑의 강강수월래를 부르며 환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국중대회는 고구려의 동맹, 부여의 영고 등과 같은 제천행사이며 이를 재현한 당시 행사는 사물놀이 지신밟기, 하늘춤 천무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천제, 기도명상(구국기도), 나라안녕굿 등 순으로 진행됐다. 박 내정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글에서 “광화문 광장에서 천제재현 문화행사를 실무적으로 도와준 것은 북한에서는 계속 전쟁위협을 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환태평양 지진대가 활동하는 등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아는 분들이 문화행사라도 하자는 의견이 있어 도와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평상시 국가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위상제고와 민족정기 선양, 개인적으로는 부드러워지고 낮아지는 방법에 관심이 많았다”라며 “문민정부 때 내무부 자치기획과장으로 전국명산에 쇠말뚝 뽑기 사업을 한 것도 그런 뜻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임여성이 출산 고통 더 커…감정적 지원 필요”

    체외수정 등 난임시술로 어렵게 임신한 산모는 출산과정에서도 일반 임신부보다 불안감과 통증을 더 많이 느낀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점미 강남차병원 간호부 외래간호파트장은 지난해 3~10월 체외수정시술으로 임신한 난임 부부 50쌍과 자연 임신한 부부 50쌍을 대상으로 출산 시 느끼는 불안과 통증을 비교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여성건강간호학회지’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분만실에 입신했을 때부터 자궁경부가 점차 벌어지는 분만진행 정도에 따른 대상자의 불안과 통증을 측정했다. 불안과 통증 정도는 0점(전혀 없다)에서 10점(매우 심하다)까지의 범위에서 산모가 느끼는 점수와 산모의 표정과 자세 등을 관찰한 배우자가 지각한 점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체외수정 시술로 임신한 산모의 출산 당시 불안과 통증 모두 자연 임신한 산모보다 더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만실 입실 시점에서 난임시술산모의 불안점수는 6.3점으로 자연임신산모 4.56점보다 높았다. 자궁경부가 3~7㎝, 7~10㎝로 벌어졌을 때도 난임시술산모가 느끼는 불안점수는 7.12점, 7.5점으로 자연임신산모 5.46점, 5.28점보다 모두 높았다. 분만 때 느끼는 통증 점수 역시 난임시술산모는 자궁경부가 3~7㎝ 벌어졌을 때 8.06점으로 자연임신산모 6.08점보다 높았고 자궁경부가 7~10㎝ 벌어진 상태에서도 난임시술산모 8.32점, 자연임신산모 6.44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우자의 경우 난임시술과 자연임신에 따른 불안과 통증에 따른 의미 있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파트장은 “선행연구에서도 난임시술로 임신한 산모는 자연 임신했을 때보다 불안하고 우울한 경향이 보고된다는 점이 밝혀진 바 있다”며 “이런 불안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자궁근육에 긴장을 초래하고 통증을 일으키게 되며 이런 증상이 다시 긴장과 불안감을 높이는 악순환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난임부부의 불안과 통증을 줄이려면 난임시술에 성공한 이후에도 의료진의 상담 및 교육 등을 통해 출산까지 산모가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박 파트장은 “대다수의 난임부부는 임신에 성공한 이후에도 혹시나 아이가 유산되지는 않을지 등 자연임신한 부부보다도 걱정이 많다”며 “불안은 물론 산모가 느끼는 통증 역시 주관적인 감정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분만 전 호흡법과 출산과정 등에 대해 충분한 정보제공, 의료진과 면담 등을 통해 감정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립선비대증, 과민성 방광 유발

    나이가 많거나 전립선의 크기가 큰 남성 환자일수록 방광의 2차 변성을 유발해 과민성 방광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비뇨기과학재단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배뇨증상으로 진료받은 환자 7839명 중 배뇨일지·전립선 초음파·요역동학검사를 수행한 606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남성의 적’으로 불리는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의 신체적 노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50대 남성에서 50%, 80대 남성에서 8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인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전립선 크기가 커지면 방광을 압박해 과민성 방광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비뇨기과학재단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연령이 증가하면 방광의 2차 변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배뇨근 과활동성’ 비율이 함께 증가했다. 배뇨근 과활동성이란 절박뇨, 빈뇨, 야간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과민성 방광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령과 상관이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방광의 2차 변성 보유율은 70대 남성(40%)이 60대(25%)보다 약 1.5배 높았다. 단, 50대 남성부터 70대 남성에 이르기까지 연령에 따른 방광의 2차 변성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으나 80세 이상부터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전립선 크기가 커질수록 방광의 2차 변성 비율이 증가했다. 대한전립선학회 치료지침에는 65세 이하의 전립선 평균 크기는 호두 크기(22.5g)만 하다고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결과에서 전립선 크기 30g 이상인 남성 환자 35%에서 방광의 2차 변성이 관찰됐다. 천준 비뇨기과학재단 이사장은 “나이가 들어 전립선 크기가 커지면 방광의 2차 변성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70세가 되기 이전에 주기적으로 전립선비대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단풍과 만난 공공미술… 안양은 지금 ‘지붕 없는 미술관’

    [명인·명물을 찾아서] 단풍과 만난 공공미술… 안양은 지금 ‘지붕 없는 미술관’

    계절의 빛을 담아 내느라 분주한 관악·삼성산 자락의 ‘안양예술공원’. 다양한 신개념의 공공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계곡을 따라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가 탄생시킨 세계 거장들의 작품이 즐비하게 늘어서 갑자기 깊어진 가을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선다. 안양예술공원 내 안양파빌리온에서 작품 지도 한 장을 들고 작품을 찾아 단풍 길을 걸으면 최고의 가을 산행이 된다. 6일 안양시에 따르면 서울 근교의 휴양지로 한때 무허가 건물이 난립했던 경기 안양유원지가 APAP를 통해 창조·예술의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시는 더 나아가 평촌 등 안양 전역을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변모시켰다. 안양의 역사, 문화, 지형에서 영감을 얻은 미술, 조각,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을 도심 곳곳에 설치했다. 다섯 번째 APAP가 지난달 15일 막을 올리고 두 달간 일정에 들어갔다. 안양을 예술과 문화의 도시로 새롭게 꾸미기 위해 2005년 처음 시작했으며 3년마다 열린다. 올해 5회째인 ‘APAP 5’는 지난 11년 동안의 성과를 한데 모아 공공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기존의 회화, 조형, 설치 중심이던 공공예술을 영화, 패션, 사운드,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공공예술의 다양성을 높였다. 특히 시민과 함께하는 협업 프로젝트를 늘려 공공예술축제의 의미를 더욱 살렸다. 첫해와 2년 만에 열린 2회 때는 공공예술축제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조형물을 만들고 설치하는 데 주력했다. 2010년 3회 때는 공동체 미술에 중점을 뒀다. 2013년 4회 때는 아카이브를 우선했다.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였던 재미 큐레이터 주은지(46·여)씨가 APAP 5 예술감독을 맡으며 변신을 시도했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 20명과 작가 집합 3팀(총 작가 56명)이 참여했다. 안양과 주변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예술단체와도 협력해 한층 진화된 공공예술의 장으로 펼쳤다. APAP 5는 작가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하는 협업 프로젝트’를 다수 선보였다.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출신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는 진흙으로 디자인한 돔 형태의 가마새 둥지 100여개를 안양시민과 함께 도심 곳곳에 설치했다. 인공 건축물까지 개입하며 자신의 보금자리를 짓고야 마는 이 새의 서식 습관을 면밀히 관찰한 작가는 이 새의 둥지를 안양의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인공환경에도 설치했다. 부부이자 작가 듀오인 조지은과 양철모의 믹스라이스는 안양 시민의 한 축인 노동자들을 위해 워크숍을 진행했고,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상 작품을 선보였다. 또 퍼포먼스로 유명한 박보나 작가는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안양지역 학생들과 ‘패러다이스 시티’를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촬영, 안양역 등 시내 곳곳에서 상영한다. 안양예술공원 예술공원로 상점 20곳에서는 안양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상인과 함께하는 ‘상점 속 예술’이 진행된다. 시민이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전시하는 과정을 통해 카페, 음식점 같은 상점이 갤러리로 운영된다. APAP 5에서 처음 시도되는 패션 분야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패션브랜드 도사(dosa)를 창립한 크리스티나 김은 안양천 바위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 ‘쿠션’ 작업을 시민과 함께 목화솜 등을 채우는 공동작업으로 완성했다. 천연 재료로 염색한 유기농 무명천으로 만든 쿠션을 안양파빌리온에 전시한다. 안양을 배경으로 한 영화와 영상도 만나 볼 수 있다. 미술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임흥순의 새터민 여성의 삶을 주제로 한 중편영화 ‘려행’이 매주 토요일 롯데시네마 평촌점에서 상영된다. 박찬경 감독은 지난 11년간 공공예술 축제로 변화된 안양의 풍경을 담은 영상을 APAP 5 공식 트레일러(예고편)로 공개했다.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화가이자 개념예술가인 바이런 김은 안양사 터에서 영적인 활동이 새로이 시작되도록 김중업건축박물관 지하에 오방색을 소재로 한 그림 한 점을 놓고, 근처의 건물에 사색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그는 또 네 차례에 걸쳐 설치된 대표적 작품과 연계한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소개한다. APAP 1회 작품인 ‘안양 전망대’에 깃발을 설치했다. 최정화 작가는 역시 1회의 대표 작품 ‘안양파빌리온’을 강철, 거푸집에 쓰인 합판, 시민들이 기증한 가구와 길에서 찾은 가구로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꾸몄다. 안양예술공원을 주 무대로 시민의 일상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작품도 설치된다. 마이클 주(미국)는 안양예술공원 내 숲을 보호하기 위한 설치 작업을 했다. 돌과 구리를 재료로 활용, 물방울이 튀어오르는 모양의 피뢰침을 연상시키는 형태를 제작해 안양의 자연과 환경을 존중하는 상징성을 표현했다. 이 외에도 참여 작가들의 작품 중 길초실의 무제(안양, X-게임장) 2017, 덴마크 건축그룹 슈퍼플렉스의 ‘APAP 웰컴센터’ , 베트남 작가 얀 보의 ‘플레이스케이프’의 장기 건축 프로젝트는 내년 봄에 완성된다. APAP 5의 도록은 이 시기에 맞춰 발행된다. 11년째 접어든 APAP는 안양의 도시 풍경을 다양하게 바꾸고, 시민들의 일상에 예술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했다. 네 차례 APAP를 개최하며 국내외 유명작가 50여명의 설치 예술작품 140여점이 안양예술공원, 평촌 등 안양 도심 곳곳에 영구 설치됐다. 포르투갈 모더니즘 건축의 대가인 알바루 시자 비에이라가 설계한 ‘안양파빌리온’, 네널란드 건축가그룹 MVRD의 ‘안양전망대’, 이승택의 ‘용의 꼬리’, 아콘치 스튜디오의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 등이 대표적 작품들이다. 제5회 APAP를 총괄하는 정재왈(52)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는 “공공예술은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마을과 도시 곳곳에 작품을 세워 예술을 시민 가까이에 다가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apap.or.kr)를 참조하면 된다. 글 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사람·기계 함께 진화해야… AI 기술 민주화 기여할 것”

    “사람·기계 함께 진화해야… AI 기술 민주화 기여할 것”

    “사람들 AI 통한 슈퍼맨 꿈 꿔… 공감·창조력 등 인간 고유 영역” 음성인식 AI ‘코타나’ 곧 출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코타나’를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IBM의 ‘왓슨’, 구글의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가 이미 국내 진출했다. SK텔레콤 ‘누구’, 네이버 ‘아미카’에 더해 삼성전자가 내년쯤 AI 서비스를 출시할 전망이다. 피터 리 MS 총괄부사장은 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대에서 열린 ‘21세기 컴퓨팅 콘퍼런스 2016’에서 “아시아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코타나의 한국어 버전은 시기를 밝힐 수 없지만 곧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계인 리 부사장은 “MS는 이미 5년 전부터 실시간 음성인식 통역기술을 개발했다”면서 “9개 언어가 자동 통역되지만, 아직 한국어 버전은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MS의 AI 기술개발 목표는 ‘AI 민주화’에 있다고 콘퍼런스 참가자들은 강조했다. MS 아시아소장인 샤오우엔 혼 부사장은 “빠르게 생각하고 반응해야 하는 분야는 AI가, 숙고하고 판단하는 분야는 사람이 맡게 될 것”이라면서 “모든 사람들은 일상에서 AI를 자유롭게 이용해 슈퍼맨이 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다. 그는 “AI 기술 중 인간의 수준을 넘은 부분도 있지만 공감, 창조력, 가치판단 등은 여전히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며 “사람과 기계가 공(共)진화해야 한다”고 외쳤다. 혼 부사장은 “최근 개최된 ‘코코 세그멘테이선 챌린지’에서 MS의 AI 기반 사물인식 기술이 구글보다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랑을 잊지 않았다. 그가 말한 사물인식 기술은 사진이나 영상에 찍힌 관찰 대상의 픽셀을 계산해 사람 혹은 물체 간 경계점을 명확하게 구분해 내는 능력을 말한다. 혼 부사장은 “MS는 자율주행 앱을 만들지 않지만, 동영상에서 사물을 즉각 분석하는 MS의 기술을 활용하면 자율주행 앱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앱 개발자들이 MS 클라우드를 사용해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MS는 이날 과거 영상이나 다른 공간의 영상을 3차원으로 생생하게 재생할 수 있는 ‘텔레포팅’ 기술, AI를 활용해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분석을 뽑아 보여주는 문서작성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리 부사장은 “구텐베르크의 활판 인쇄술이 개발되자 유럽 전역의 성경책 권수가 3만여권에서 1200만권 이상으로 늘었고, 교회는 더 이상 사람들을 통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컴퓨팅 기술 발전은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발명과 같은 큰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AI를 활용해 삶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AI 민주화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18회째인 MS의 콘퍼런스는 아시아 각국에서 개최되다 올해 9년 만에 한국에서 열렸다. 암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디 샤미르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연구소 교수, 마티 허스트 미국 UC버클리대 교수, 프레드 슈나이더 미국 코넬대 컴퓨터과학과장 등이 인간과 AI의 공존, AI의 보안 과제 등에 대해 강의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웃사촌 군산-서천 갈등 접고 축제 공동 개최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축제 공동 주최로 화합을 다진다. 금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군산시와 서천군은 금강 해수유통과 어로구역 설정 등으로 10여년간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부터 화해 무드를 조성한 양 지자체는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금강 일대에서 2016 군산·서천 금강철새여행축제를 공동 개최한다. 두 시·군은 ‘철새’라는 같은 소재로 비슷한 시기에 각기 축제를 개최해오다 지난해부터 갈등 해소와 상생발전을 목표로 축제를 함께 열고 있다. 올해는 ?공동 축제프로그램 발굴 ?연계 관광코스 개발 ?철새 먹이 모금행사를 하고 개막식에서는 상생과 협력 메시지를 담은 축하공연과 개막 퍼포먼스도 연출한다. 두 지자체는 지역 주민 동참, 철새보호, 생태계 보전, 수익금의 철새보호 기금 활용 등도 합의했다. 이번 철새축제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프로그램,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 프로그램 등 47개 행사로 꾸민다. 청둥오리, 흰빰검둥오리, 쇠기러기, 가창오리 등 수십만 마리의 철새를 눈앞에서 생생히 관찰하도록 도보, 자전거, 버스여행 코스도 개발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철새축제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뿐 아니라 군산과 서천이 경계를 넘어 상생·공존·협력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군산시와 서천군은 1990년 금강하굿둑 완공 전까지 다정한 ‘이웃사촌’이었다가 2004년 군산시의 핵폐기장 유치 신청을 시작으로 금강하구 해수유통, LNG 복합화력발전소, 공동조업수역 설정, 진포대첩 위치 등을 놓고 충돌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소원한 관계는 2014년 11월 단체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행정협의회, 시티투어 버스 운영, 철새축제 공동 개최, 공식행사 교차 참석 등으로 점차 수그러들면서 두 지역은 다시 상생·협력의 사이가 돼가고 있다. 내년 말 군산과 장항을 연결하는 동백대교(1.93㎞)가 개통하면 군산과 서천은 불과 5분 만에 오갈 수 있어 하나의 생활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얼마나 그리우면…1년째 주인 무덤 지키는 고양이

    얼마나 그리우면…1년째 주인 무덤 지키는 고양이

    세상을 떠나버린 주인을 잊지 못하는 것일까. 주인 무덤을 1년째 지키고 있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 사는 특별한 고양이 한 마리의 사연을 소개했다. 중앙자바주(州)에 사는 켈리 케닝거우 프레잇노는 1년 전 어느 날, 길을 가던 중 우연히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고 주변을 살폈다. 그러자 고양이 한 마리가 묘비 위에 누워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는 것. 한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이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고양이가 누군가에게 버려졌다고 생각했던 것. 그는 즉시 고양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이 고양이는 얼마 있지 않아 자신이 있던 무덤으로 되돌아갔다. 이에 그는 고양이에게 무언가 사연이 있다는 생각에 시간이 날 때마다 관찰했다. 그러자 고양이는 매일 무덤 곁에서 머물며 잠도 거기서 잤다. 종종 행인이 주는 음식과 물을 얻어먹었지만, 가끔은 어느 집으론가 향해 밥을 먹고 돌아왔다. 그 집은 바로 고양이가 살던 곳이었다. 고양이의 주인은 묘비에 적힌 대로 ‘이부 쿤다리’라는 이름의 할머니로, 현재 집에는 자녀들이 살고 있다. 자녀들의 말로는 고양이는 이 같은 생활을 1년 가까이 해왔다.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묘지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프레잇노는 “이 고양이는 항상 무덤에 돌아가 잠이 든다. 이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 이는 고양이가 이전에 주인과 얼마나 친밀한 관계였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진=켈리 케닝거우 프레잇노 /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6살 알바생 비로소 ‘편의점’에서 “세계의 부품이 되었다”

    36살 알바생 비로소 ‘편의점’에서 “세계의 부품이 되었다”

    당신도 알 것이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오지랖이 넓은지는. ‘흙발로 쳐들어와’ 꼬치꼬치 물어 대는 데 시달릴 대로 시달렸을 것이다. 결혼은 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애는 있는지…. 했다와 안 했다, 있다와 없다 사이에서 답을 고르기도 전에 또 다른 집중포화가 쏟아진다. 함부로 밀고 들어오는 참견 속에 ‘보통’과 ‘정상’, ‘상식’의 경계는 어느새 정해진다. 일본의 대표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의 올해 수상작 ‘편의점 인간’(살림)은 이 경계에 대고 “왜 그래야 하냐”고 천진하게 되묻는다. 도발의 주인공은 서른여섯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나’(후루쿠라 게이코)다. 30대 후반으로 넘어가는 나이지만 결혼도 아이도 정규직도 관심 없다. “당신들 같은 유전자는 (세상에) 남기지 말아 달라”는 말에 모욕도 치욕도 느끼지 못한다. 세상의 잣대에서 ‘나’는 재빨리 제거돼야 할 ‘이물질’이다. 죽은 새를 보고 흐느끼는 또래와 달리 엄마에게 “이거 먹자”고 말하는 유년을, 싸움을 말린다고 반 친구의 머리에 삽을 내리치는 초등생 시절을 거쳐 ‘나’는 생존 법칙을 세웠다. ‘다른 사람 흉내를 내거나 누군가의 지시에 따르기만 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것은 그만두자’고. 이런 ‘나’에게 편의점은 ‘세계의 톱니바퀴’에 ‘정상 부품’이 되어 살아갈 수 있는 ‘빛의 상자’다. ‘그때 나는 비로소 세계의 부품이 될 수 있었다. 나는 ‘지금 내가 태어났다’고 생각했다. 세계의 정상적인 부품으로서의 내가 바로 이날 확실히 탄생한 것이다.’(27쪽) 보통 사람들의 상식과 보편적인 정서와 교감하지 못하는 ‘나’의 서술답게 ‘수족관 물고기가 인류의 생태를 관찰하는 시점으로’(일본 평론가 사이토 미나코) 쓰여진 소설은 오히려 ‘정상을 강요하는 사회의 비정상’을 도드라지게 한다. 일상의 장소인 편의점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인물 간의 관계, 동선과 풍경에 대한 치밀하고 선명한 묘사도 다른 소설과 결을 달리하는 매력이다. 일본에서 지난 8월 출간된 책은 지금까지 40여만부가 팔릴 정도로 일본 독자들의 열렬한 선택을 받았다. 그 중심에는 소설 속 인물과 닮은꼴인 작가가 있다. 소설을 쓴 무라타 사야카(37) 역시 올해 18년차 편의점 알바생이다. 요즘도 일주일에 사흘 편의점 직원으로 일하며 틈틈이 소설을 쓴다는 무라타는 아쿠타가와상 시상식 날에도 편의점에서 일을 하다 참석하는가 하면, 사인회도 편의점에서 열어 스스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됐다. “낯가림이 심해 완성된 인간관계 속에 도중에 끼어들어 갈 마음은 나지 않았다”는 그는 “내성적이고 무슨 일을 시켜도 서툴렀던 내가 알바를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녹아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소설 속 주인공과 나는 전혀 다르다”는 게 그의 변이다. 하지만 소설 속 대담하면서도 귀여운 저항이 독자들과 통한 건 ‘진상 손님’마저 호기심으로 품었던 작가의 사차원적 성정과 성실 때문이 아닐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울산 관광버스 사고 운전자 과실 결론…무자격·무등록 차량 증차 등 안전관리 엉망

    울산 관광버스 사고 운전자 과실 결론…무자격·무등록 차량 증차 등 안전관리 엉망

    10명의 사망자를 낸 울산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는 구속된 운전기사 이모(48)씨의 과속과 무리한 끼어들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결론났다. 또 버스업체인 울산 태화관광은 자격 미달 운전기사 고용, 신고 없이 차량 4대 증차, 일부 운전기사 무면허 운전 등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31일 사고 수사결과 발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 관광버스는 고속도로 1차로를 과속으로 달리다가 2차로로 차선을 급히 변경하면서 도로변 콘크리트 방호벽을 1·2차 충격, 연료탱크 파손에 이은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운전기사의 주장과 달리 타이어는 콘크리트 방호벽을 1차 들이받고 나서 파손됐다”고 밝혔다. 또 사고 버스의 경우 1차로에서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기 전 시속 108㎞(제한속도 80㎞)로 과속을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버스의 앞바퀴 연결장치 등 사고를 유발할 만한 특이점은 관찰되지 않았고, 블랙박스와 운행기록계·속도제한장치는 불에 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버스기사가 승객 구호 노력 없이 제일 먼저 탈출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주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최소 6명의 승객이 버스에서 빠져나온 후 버스기사로 보이는 남성이 발견됐다. 경찰은 또 자격 미달 운전자 고용과 관광버스 8대의 속도제한 장치 조작 등으로 적발된 태화관광 대표 이모(65)씨를 여객자동차운수법위반혐의로 형사입건했고, 또 다른 버스 운전기사 권모(56)씨를 무면허 운전혐의로 형사입건했다. 이와 함께 도로확장공사하면서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시공사 현장소장 이모(49)씨도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형사입건했다. 경찰관계자는 “태화관광의 안전교육 미시행과 차량정비 부실, 다른 관광회사와 거래 등으로 차량 4대를 증차한 사실 등을 울산시에 통보해 조치토록 하고, 버스기사의 열악한 근로계약조건에 관한 문제점 등을 고용노동부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오후 10시 11분쯤 경부고속도로 울산방면 언양분기점 500m 전방에서 관광버스가 도로변의 콘크리트 방호벽과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승객 등 10명이 숨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NASA, 지구 충돌 소행성 탐지하는 경보시스템 개발

    NASA, 지구 충돌 소행성 탐지하는 경보시스템 개발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천체망원경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을 감지했다. 곧 이 데이터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새 프로그램에 전달됐고 10분이 채 안돼 이 소행성의 예상 궤적과 지구에 미칠 영향이 계산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 NPR은 NASA가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을 탐지하는 침입경보시스템(Intruder Alert)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이 시스템의 이름은 스카우트(Scout). 지구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 등 천체를 발견해 이를 추적 관찰하고 재빨리 충돌 위험성을 계산해 내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 첫 번째 테스트 사례가 이번에 지구를 스쳐간 소행성 '2016 UR36'이다. 현재까지 NASA가 파악한 지구로 다가오는 천체(NEOs·Near-Earth Objects)는 약 1만 5000개. 이중 NASA는 90% 정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히지만 여전히 지구는 수많은 이름모를 천체에 노출돼 있는 형편이다. NASA 산하 지구접근물체연구센터(CNEOS)의 폴 조다스 박사는 "NASA의 관측 시스템에 매일 밤 5개의 천체가 새로 포착되고 있다"면서 "그중 대부분은 매우 작거나 지구와 멀찌감치 떨어져 지나가지만 지름 150m 이상의 위험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천체는 지구에 근접하기 며칠 전 발견되거나 심지어 발견 직후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면서 "스카우트는 천체의 발견부터 충돌 예측까지의 과정을 확실하고 빠르게 계산해 경보를 울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조다스 박사의 말처럼 실제로 지난 2008년 아프리카 수단에 떨어진 '2008 TC3'은 지구에 근접하기 19시간 전 관측됐으며 예상 충돌지점은 12시간 전 계산됐다. 이에 반해 지난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떨어진 20m 크기의 소행성은 사전에 누구도 알지 못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강력 범죄 예측 빅데이터 ‘살인예비죄’ 낙인 딜레마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강력 범죄 예측 빅데이터 ‘살인예비죄’ 낙인 딜레마

    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알거나 짐작하여 말한다는 의미의 ‘예언’은 예로부터 과학과는 거리가 먼 개념이었다. 16세기에 살았던 노스트라다무스를 과학과 연관 짓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과학과 예언이 만나는 지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우리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내놓는 수많은 예측 즉 ‘과학적 예언’ 속에 살고 있다. 정보기술(IT) 및 빅데이터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존의 데이터를 재분석하고 이를 통해 앞날을 예언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과학은 인류의 삶과 생활을 어디까지 예측하고 예언할 수 있을까. ●마트 진열대 올릴 물건부터 지진 예측까지 곳곳에 활용 과학이 예측하는 자연정보 중 가장 각광받는 것은 역시 지진 예보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력 IT기업까지 나서 더욱 정밀하고 정확한 ‘예언’을 내놓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십 년간 쌓은 지진 데이터 및 이와 관련한 사건·사고 데이터 등을 3D그래픽으로 구현해 시대별, 계절별, 지역별 지진 특성을 파악한다. 또 이를 이용해 미래에 어떤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지 예측하기도 한다. 과학적 예언이 미치는 영향은 날씨와 지진 등 자연에 국한되지 않는다. 예컨대 세계적인 유통기업인 테스코는 날씨가 좋은 날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샐러드나 빵의 재고를 늘린다. 날씨가 좋으면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많이 해 신선식품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자본이 움직이는 산업 전반에도 과학적 예언은 필수가 된 것이다. 과학이 이 모든 것을 예측하고 예언할 수 있는 바탕에는 다름 아닌 빅데이터가 있다. 빅데이터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일환으로 분류된다. 4차 산업혁명이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뤄지며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산업혁명을 일컫는다. 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빅데이터이며 이 빅데이터가 우리 생활 전반을 예측하고 예언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국 우범자 예측 프로그램 개발… 한국도 ‘프리크라임’ 준비 시장조사업체 IDC는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2019년까지 연평균 23.1%씩 성장해 486억 달러(약 53조 9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할 만큼 빅데이터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과학적 예언의 기초를 제공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빅데이터가 자살과 살인 등 강력범죄를 예측하고 막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영국 런던 경찰청은 2014년, 런던 전역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조직범죄 데이터를 기반으로 SNS 동향을 분석하고 우범자를 사전에 가려내는 빅데이터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했다. 이스라엘 역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15가지 구별요소로 얼굴 특징을 분석해 성격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시험 운영 중이다. 독일에서는 한 IT 회사가 과거 범죄가 발생한 시간과 장소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가 발생할 장소를 사전에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실제로 독일 남부 바바리아주 경찰은 이 프로그램을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최첨단 치안 시스템인 ‘프리크라임’을 개발하고 2018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생체정보를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된 전자발찌를 통해 중앙관제센터가 맥박과 체온, 움직임 및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전송받고 과거의 범죄수법이나 이동패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재범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다. 문제는 빅데이터, 더 나아가 각종 과학 기술이 예측하는 ‘예언’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가이다. 미국 리처드 버크 펜실베이니아대 통계학 교수는 현재 인간이 출생하는 순간부터 18세 성인이 될 때까지 범죄를 저지를 확률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구상하고 있다. 이 알고리즘은 단순히 범죄자의 재범을 억제하는 데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판사가 보호관찰이나 가석방 대상자를 심사할 때 무의식적인 편견이나 개인적인 감정의 기복 등으로 인해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버크 박사는 주장한다. 그러나 해당 알고리즘에 포함되는 자료를 넣는 것은 프로그램이 아닌 사람이다. 알고리즘에 흑인이나 여성, 특정 지역에 대한 선입견을 미리 녹일 수 있다는 뜻이다. 또 특정인이 범죄를 저지르기 직전 자신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데, 이러한 마음이 ‘데이터화(化)’ 되지 않는 이상 그를 ‘미래의 범죄자’로 낙인찍은 예언을 취소할 방법이 없다. ●빅데이터, 특정 계층·인종에 범죄자 낙인 찍을 우려도 형법 255조에는 살인예비죄라는 것이 있다. 범죄의 실행착수에 이르지 아니한 범죄준비행위 중, 특히 형법상 처벌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범죄와 연관됐다고 판단됐을 때 살인예비죄를 적용한다. 예컨대 칼을 소지하고만 있어도 특정 경우에는 살인예비죄에 해당될 수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5년 살인예비로 기소된 사람은 2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이들이 체포되지 않았다면, 실제로 살인을 저질렀을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신이 아니고서야, 아무리 똑똑한 알파고라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빅데이터 등 첨단 과학이 내놓는 예측이 강력범죄를 막는 데도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빅데이터에 활용될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도, 이를 분석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의 몫이다. 빅데이터나 AI가 인간의 판단력과 자제력까지 알아채고 분석하는 단계에 이르진 않았다는 뜻이다. 탄탄한 논리와 데이터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예언을 조금 더 냉정하게 보고 다뤄야 하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여고생 성희롱하고 유흥업소 종업원 착각한 50대 남성에 징역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여고생 2명을 성희롱하고 성매매를 권유한 50대 남성가 징역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J(54·무직)씨는 지난해 7월 1일 오전 1시 20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편의점에서 떡볶이를 먹던 여고생 2명에게 “남자와 성관계를 해봤느냐?” 등의 음란한 말을 하며 성희롱했다. 그는 또 귓속말로 “성관계하고 싶으면 돈을 줄 테니 따라 나와. 돈 많이 줄게”라며 매매춘을 권유했다. 놀란 여고생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J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J씨는 수사기관에서 “훈계했을 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피해자들이 유흥업소 종업원인 줄 알았다”고 항변하며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편의점 CCTV에는 J씨가 성행위를 흉내 내는 장면이 고스란히 촬영돼 있었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는 27일 아동복지법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J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성폭력치료강의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정 판사는 “피고인이 성폭력범죄로 형사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고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