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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솔교육, 신기한나라 프리미엄 체험수업 실시

    한솔교육, 신기한나라 프리미엄 체험수업 실시

    영유아교육 전문기업 한솔교육이 한글과 수학, 영어, 코딩을 한 번에 체험해 볼 수 있는 신기한나라 프리미엄 체험수업을 실시한다. 한솔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는 코딩 프로그램을 지난달 출시하며 창의융합교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체험수업도 창의융합 수업으로 마련하고, 체험수업을 신청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4월 한 달 동안 실시한다. 신기한나라 프리미엄 체험수업은 신기한 한글나라와 신기한 수학나라, 신기한나라 코딩 큐비코, 핀덴잉글리시를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창의융합 수업이다. 체험수업 신청 고객은 약 1시간 동안의 창의융합 수업과 과목별 체험수업 교재를 모두 받아볼 수 있다. 1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체험 패키지는 이벤트 기간 내 신청 고객에게만 무료로 제공한다. 체험 수업은 한솔교육 영유아 놀이전문교사의 놀이식 수업으로 진행된다. 아이의 참여를 유도하고 반응을 관찰하여 상호작용하며 아이 맞춤 수업을 진행한다. 아이 발달 단계와 필요에 따라 프로그램을 선택해 수업할 수도 있다. 한솔교육은 4월 한 달 동안 체험 수업을 신청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50만원, 30만원 상당의 한솔교육 전집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00잔을 증정한다. 신기한나라 프리미엄 체험 수업은 한솔교육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역량을 키울 수 있는 창의융합 프로그램과 프리미엄 체험수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솔교육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천대 과학영재교육원, 브릿지전형 신입생 선발

    가천대 과학영재교육원, 브릿지전형 신입생 선발

    가천대 부설 과학영재교육원은 초등학교 영재학급 등에서 영재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브릿지(Bridge)전형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5일 밝혔다. 원서접수는 15일부터 19일까지이며 입학 설명회는 13일 대학 예술대학 예음홀에서 열린다. 브릿지 전형은 영재교육 경험이 없는 일반학생들에게 온라인 과제, 관찰수업 및 관찰캠프 등 영재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우수학생에게는 영재교육원 입학자격을 주는 것으로 가천대 과학영재교육원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장기관찰전형이다. 서울·경기 소재 초등학교 3, 4, 5, 6학년을 대상으로 각 학년별 20~40명 내외(1~2개반 구성) 100명 내외를 모집한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3학년 대상 모집분야가 신설됐으며 교육기간은 1년 2개월으로 6개월인 4~6학년에 비해 길다. 지원자를 대상으로 3학년은 4월부터 7월까지 4~6학년은 4월부터 5월까지 온라인 과제를 수행해 면접대상자를 선정하며, 3학년은 8월 17일, 4~6학년은 6월 1일 면접을 실시해 관찰수업대상자를 선정한다. 3학년 대상 관찰수업은 9월부터 내년 5월까지, 4~6학년은 6월부터 7월까지 실시하며 4~6학년은 8월 5일부터 7일까지 김제 국립 청소년농생명센터에서 2박 3일간 관찰캠프를 실시한다. 관찰수업 우수학생은 2020학년도 신입생으로 선발된다. 또한 브릿지전형 이수생 전원에게는 2020~2021학년도 가천대 과학영재교육원 초등 및 중등 심화과정 신입생 선발 지원자격을 준다. 자세한 사항은 과학영재교육원 홈페이지(http://isay.gachon.ac.kr) 참조하면 된다. 박찬웅 과학영재교육장은 “영재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는 3학년까지 넓혔다”며 “가천대 과학영재교육원 브릿지 전형이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영재발굴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중국 ‘톈안먼 사태’ 기념주 제조자에 3년 6개월 징역형 선고

    중국 ‘톈안먼 사태’ 기념주 제조자에 3년 6개월 징역형 선고

    중국의 ‘6·4 톈안먼(천안문) 민주화 시위’(톈안먼 사태)를 기념하는 술을 만들었다가 체포돼 3년가량 구금 생활을 한 중국인 4명 중 1명인 천빙이 ‘사회소란죄’(사단도발죄)를 적용받아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중국 쓰촨성 청두 중급인민법원은 4일 ‘톈안먼 시위 기념주’를 만들었던 천빙에게 사단도발죄를 적용해 이같은 형량을 선고했다고 명보(明報), 빈과일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사단도발죄는 중국에서 트집을 잡아 분규나 소동을 일으키는 행위를 한 사람들을 처벌하는 죄목이다. 천빙은 톈안먼 민주화 시위 발생 27주년을 앞둔 2016년 5월말 푸하이루, 장쥐안융, 뤄푸위 등과 함께 ‘밍지빠지우류쓰’(銘記八酒六四)라는 이름의 기념주를 만들어 그 사진을 웨이신(위챗)에 올렸다가 적발됐다. 이들 4명은 당시 ‘국가정권 전복 선동’ 및 ‘사단도발’ 혐의로 체포돼 지금까지 3년 가까이 구금 생활을 해왔다. 중국어로 술(酒)과 구(九)는 ‘지우’로 발음이 같기 때문에 ‘밍지빠지우류쓰’라는 기념주의 이름은 ‘89년 6·4 시위를 기억하자’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이들은 술병의 스티커에 톈안먼 시위를 당국이 탱크로 진압하는 장면을 배경으로 ‘영원히 잊지 말자, 영원히 포기하지 말자’는 문구도 적어놨다. 톈안먼 사태는 중국 공산당 정권이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을 말한다. 천빙은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8개월가량 더 복역해야 한다. 천빙은 비공개로 열린 재판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고 천빙의 지지자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밝혔다.앞서 푸하이루, 장쥐안융, 뤄푸위 등 3명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재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또는 집행유예 5년형을 선고받아 석방됐다. 중국 당국은 석방된 이들 3명에게 10일간 방문객이나 외국 기자들을 접촉할 수 없도록 보호관찰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법원이 구금 후 3년가량 선고를 미루다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선고한 이유에 대해 ‘톈안먼 시위를 기념하는 행위를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중국 법원이 천빙에게 3년 6개월 형을 선고하고, 나머지 3명에게 이미 복역한 형기보다 긴 집행유예를 부과한 것은 앞으로 당국에 거슬리는 언동을 하면 즉각 구금하겠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겸손하고 완벽한 무기, 그가 사랑한 연필 이야기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겸손하고 완벽한 무기, 그가 사랑한 연필 이야기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 가면 독특한 기념품을 만날 수 있다. 용도 폐기해야 하는 지폐를 갈아 만든 ‘지폐 연필’이 바로 그것. 1000원, 5000원, 1만원, 5만원권으로 각각 만든 4자루 한 세트가 5000원이다. 액면가 6만 6000원을 단돈 5000원에 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연필을 깎아주고 돈을 버는 사람도 있다. 유명한 연필깎이 전문가 데이비드 리스가 깎아주는 연필 가격은 무려 120달러. 그런데도 날개 돋친 듯 팔린다. 평까지 좋아, 영화감독 스파이크 존스는 “이렇게 요염하고 도도한 연필을 처음 본다”고 했을 정도다. 그가 연필을 깎는 마음과 기술은 ‘연필 깎기의 정석’이라는 책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책은 ‘연필 깎기의 정석’이 아니라 ‘펜슬 퍼펙트’이다. 저자 캐롤라인 위버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연필을 수집하고, 그것을 전시·판매하는 연필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만큼 연필 사랑이 남다른데, 책 제목에서부터 그런 뉘앙스가 물씬 풍긴다. 그가 보기에 연필만큼 완벽한 필기도구가 없다. 연필은 시작부터 완벽했다. 18세기 중반까지 가공하지 않은 흑연을 간단한 필기구로 사용했는데, 프랑스 화가이자 화학자인 니콜라스 자크 콩테가 흑연을 분쇄해서 분말 점토와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틀에 반죽을 부어 가마에서 굽자 아주 단단한 흑연심이 탄생했다. 18세기 후반 완성된 제조법은 지금도 그대로 사용된다. 연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완벽한’ 필기구였던 셈이다. 저자에 따르면 연필은 강력한 도구이기도 했다. 역사의 현장에서 묵묵히 기록의 도구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연필은 수많은 혁명의 충실한 관찰자였고, 그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사의 한 자락을 이루었다고 보면 정확하다. 그럼에도 연필은 ‘겸손한’ 필기구였다. 그 옛날의 명가수 전영록의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가사 중에 ‘사랑을 쓰다가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야 하니까’라는 대목이 있다. 연필은 다른 필기구들과 달리 지우개라는 간단한 도구로 깔끔하게 지워지기까지 한다. 자신을 희생시킴으로써 역사를 기록했던 연필은 자신의 용도가 다하면, 혹은 잘못 쓰여졌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자신을 지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보다 더 겸손한 태도가 세상 또 있을까.소소한 변천의 역사도 저자는 충실하게 설명한다. 애초 연필은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대개는 둥근 모양이었다. 이 공정이 개선된 것은 19세기 중반이었다. 미국 사람 조셉 딕슨은 연필 만드는 기계를 최초로 발명한 사람 중 하나로 알려졌는데, 기계로 나무판자를 자르고 홈을 파서 접착제를 발랐다. 이 공정에서 육각형 연필이 더 만들기 쉽고 낭비도 적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연필을 사랑한 사람들 이야기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연필공장을 운영한 아버지 덕에 연필에 관심이 많았는데, 연필의 경도에 따라 등급을 매길 정도였다. 보통 1에서 4까지 등급이 있었는데, 소로는 2등급이 보통의 사용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존 스타인벡과 블라디미르 나바코프도 연필을 사랑한 작가들이었다. 사람들의 마음에 여전히 남아 있는 세계문학은 연필에서 탄생했다고 할 수 있다. 배울 수 있다면 그게 연필인들 어떠랴. 연필처럼 태어나면서부터 완벽할 수 없지만 연필이 감당했던 충실한 관찰자의 역할을 우리 모두가 겸손하게 해낼 수는 있지 않을까.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2030 세대] 입시지옥이 “모든” 20대를 망쳤을까/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4학년

    [2030 세대] 입시지옥이 “모든” 20대를 망쳤을까/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4학년

    20대에 대한 말이 많다. 이들은 무기력하고, 보수화되고 있고, 무엇이든 서열화하려 하고, 아래를 깔아뭉게려 한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많은 사람이 ‘입시경쟁’을 지목한다. 요컨대 격화되는 입시경쟁에 매몰된 아이들은 일탈도 할 수 없었고 독립적 자아를 형성할 수도 없었다. 이로 인해 또래문화가 상실됐다는 지적도 있다. 다함께 뛰놀며 인격을 키울 그 중요한 시기에 학생들은 집, 학교, 학원만 챗바퀴처럼 오가며, 옆자리 친구를 경쟁상대로 인식하며 문제집만 풀었다. 그 결과 지금의 20대, 즉 서열화에 집착하고 혐오를 긍정하는 초유의 세대가 탄생했다. 혹시 지금까지 소개한 분석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셨을 수도 있겠다. 나 또한 일견 동의하는 부분이 없지는 않았다. 나조차도 우리 세대에는 미성숙한 부분이 유별나다는 느낌을 가끔 받는다. 자율적 또래문화는 청소년 인지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인 것도 맞다. 사실 이런 식으로 두 이야기를 엮는 설명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설명은 아니다. 기성세대 지식인들은 입시경쟁으로 삭막해진 교실이 학생들을 망친다고 늘 지적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4년에 태어난 한 명의 20대로서, 이 분석에는 결코 공감할 수 없는 점이 있었다. 우리 동네는 그렇게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인구 4만명의 조치원읍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다. 2010년경 조치원에서 집, 학교, 학원을 쳇바퀴 돌 듯 다니는 학생은 극히 드물었다. 오히려 학생들은 과거부터 그래 왔듯 언제나 어른들을 속여 먹고 자신들의 일탈을 즐겼다. 학교가 끝나면 아이들은 학원이 아니라 PC방을 더 많이 갔고, 민증을 속여 술을 마시는 일도 흔했다. 아마 여느 시대 여느 학교와 다를 것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각박해진 20대에 대한 분석은 모두 틀렸고, 기성세대 지식인들이 본 20대의 집단경험은 전부 가짜란 말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진실을 보았을 것이다. 다만 그 진실이 내 경험과 일치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 20대가 두 집단으로 나뉘었기 때문 아닐까 추측해본다. 대학을 나온 지식인들로서, 안정적 기반을 갖춘 지식인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사회경제적 조건의 청년을 주로 만났을 것이다. 그 청년들은 정말로 ‘입시지옥’을 뚫고 온 이들이었다. 반면 그렇지 않은 학생들, 예컨대 조치원의 학생들은 관찰 대상에서부터 배제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관찰은 내 경험과 겹칠 수 없었던 것이다. 많은 지식인이 ‘청년의 보수화’를 논한다. 아마 그들은 ‘인서울’에 다니는 학생이 보여주는 서열화 정서를 보며 혀를 찰 것이다. “우리 기성세대가 애들을 저렇게 만들었어”하면서 한탄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20대로서 내가 한탄하고 싶은 것은 소위 식자라는 사람들의 좁은 시야다. 입시지옥을 거친 이들이 우리 세대의 전부고 그 밖의 세계는 조명될 가치조차 없는가? 집, 학교, 학원의 쳇바퀴를 돌지 않던 수많은 학생은 다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 성북, 초등학생 대상 도시농업 교육…‘생기발랄 새싹학교’ 프로그램 운영

    서울 성북구는 초등학생들에게 도심 속 텃밭을 통해 농업과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생기발랄 새싹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0일부터 7월 2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12시, 동선동 ‘동네마당 뜰안’에서 진행된다. 텃밭 작물 심기, 수확 작물 요리하기, 작물 재배, 곤충 관찰, 체험장 탐방 등 체험 위주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동네마당 뜰안은 주민들에게 개방된 주민 공유공간으로, 평소 다양한 생활문화강좌와 기획 프로그램이 열린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도시 농업에 흥미를 갖고 정서적 치유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총 12가족(보호자 1명·초등학생 1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성북구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0일까지 구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참가자들은 재료비 5만원만 내면 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초등학생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자연의 소중함도 인식하고, 가족 간 유대 관계도 더욱 끈끈하게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아파도 집에서… ‘커뮤니티케어’ 8곳서 첫 발

    오는 6월 새로운 형태의 복지서비스 전달 체계인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이 첫 발을 내딛는다. 보건복지부는 광주 서구, 경기 부천시, 충남 천안시, 전북 전주시, 경남 김해시, 대구 남구, 제주시, 경기 화성시 등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6월부터 2년간 커뮤니티케어를 먼저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커뮤니티케어는 노인과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이 요양병원에서 벗어나 자신이 살던 곳에서 주민과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집으로 돌아왔을 때 주거·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아프고 불편해도 살던 집에서 지내고 싶다’는 국민 욕구에 맞춰 시설에서 지역 중심 서비스로 ‘복지 패러다임’을 전환한 것이다. 8개 지자체 중 부천시는 커뮤니티케어를 위해 행정 체계를 개편했다. 현행 읍면동을 10개의 광역동으로 개편해 통합 사례 관리를 담당하는 케어전담팀을 뒀다. 또 광역동과 종합사회복지관을 1대1로 짝지어 민관 협력 사례를 만들기로 했다. 지역 약사회, 한의사회와 협력해 ‘방문 약료’, ‘방문 한의서비스’도 제공한다. 천안시는 경로당별 담당 한의사 주치의제를 도입하고, 경로당 순회 복약지도, 건강 강좌 등 특색 있는 사업을 준비했다. 광주 서구는 보건복지 서비스 제공과 사례 관리 내용을 기록해 사회복지사 등이 공유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었다. 전주시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병원 외래 치료를 받으러 갈 때 독거노인생활관리사가가 동행하거나 이동비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구 남구는 시설을 나온 장애인이 자립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자립 주택’을 운영하고, 대규모 장애인 거주시설인 대구시립희망원을 소규로로 개편하거나 기능을 전환하기로 했다. 화성시는 정신건강전문요원과 의료급여사례관리사, 전담 공무원으로 구성된 ‘두드림팀’을 운영해 정신의료기관에 장기 입원 중인 환자의 퇴원을 지원한다. 제주시는 장애인별로 자립지원 계획을 수립해주는 ‘행복파트너’를 운영한다. 김해시는 노인 등 교통약자에게 24시간 콜택시를 지원한다. 정부는 선도사업 지역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장기간 추적·관찰하며 커뮤니티케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성남보호관찰소 정상화 함께 노력”…성남시·법무부 합의

    경기 성남시와 법무부는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 정상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주요 합의 내용에 따르면 성남시,법무부, 지역 국회의원은 지역 내 법조 단지 확정을 위해 올해 말까지 공동 노력하고,진척상황을 보면서 만족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내년 1월 재협의하기로 했다. 보호관찰소 측은 주민들의 이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논의 진행 중에는 야탑동 청사 건물에 회의실을 조성하지 않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달 초부터 야탑동 청사 건물에 문서고와 회의실 조성을 추진해왔다. 성남시는 사무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청 내 성남보호관찰소 임시행정사무소에 사무공간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법무부는 야탑동 건물을 주민편의시설로 개방하는 방안을 향후 실무협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19일째 법무부 야탑동 청사 건물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 온 주민들은 농성 중단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천막 농성장으로 찾아가 주민들께 합의 내용을 설명해 드렸다”며 “보호관찰소 정상화를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갈등은 성남보호관찰소가 지난 4∼6일 야탑동 법무부 청사 건물에 문서고와 소규모 회의실,강당 설치 작업을 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보호관찰소 이전을 우려한 주민들은 지난달 17일부터 19일째 청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해운대 산불 축구장 28개 면적 불타…소방 “90% 진화”

    해운대 산불 축구장 28개 면적 불타…소방 “90% 진화”

    부산소방재난본부는 3일 오전 7시 45분 기준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운봉산 화재 진화율이 90% 정도라고 밝혔다. 현재 동부산대학교 뒤편 백운사 인근과 개좌산 8부 능선, 실로암 공원 아래쪽 부근에서 불씨와 연기 일부가 관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산불은 2일 오후 3시 18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동부산대학교 뒤편 운봉산에서 시작됐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운봉산 일원 산림을 태우고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쪽으로 번졌다. 부산 소방은 전날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초기 진화에 실패,불길이 밤새 번져 추정 피해면적이 크게 늘었다. 소방당국 집계 임야 20ha(약 6만 평·축구장 28개 면적)가 불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과 군, 지자체는 낮 기온이 올라 대기가 불안해지며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보고, 오전 10시 전을 화재 진화 골든타임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출 전인 오전 6시 8분부터 헬기 18대가 투입돼 공중에서 물을 뿌리고, 아래에서는 4갈래로 운봉산과 개좌산 일대를 둘러싸고 방어선 구축과 잔불 정리가 이뤄지고 있다. 박염 금정소방서장은 “오전 중 불길은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잔불 정리에는 지상 인력이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밤새 이어진 산불에 주민들은 탄 냄새와 불안감으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산불로 대피했던 주민들은 마을로 복귀하고 있다. 기장군 사등마을 주민 30여명은 불길이 가까워지자 전날 오후 9시 실로암 공원묘지 사무실로 대피해 밤을 지새운 뒤 이날 오전 5시 복귀했다. 전날 대피했던 장애인 거주시설인 인덕원 소속 장애인 20명과 직원 10명도 이날 복귀할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38노스 “북한 석탄 선적하는 정황 포착… 석탄 밀수출 가능성”

    38노스 “북한 석탄 선적하는 정황 포착… 석탄 밀수출 가능성”

    북한이 자국의 석탄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에도 남포·나진항 등에서 석탄을 선적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이날 ‘북한의 석탄 공급망 활동 사진 두 번째 보고서’에서 올해 2~3월 남포항과 나진항, 신의주 철도 조차장의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13일 남포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석탄 운반 차량 21대가 석탄 야적장 지역에서 목격됐고, 차량 25대가량이 철도 조차장 주변에서 포착됐다. 다만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남포항 부두 등에선 대형 화물선 3척이 주기적으로 관찰됐지만, 지난 3월 13일에는 선박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는 “(남포항에서) 선박은 확연하게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선적은 중단되지 않았다”며 “부두의 석탄 저장고로 보이는 곳은 규모와 배치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왕성하게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나진항의 경우 지난해 3월 17일부터 올해 2월 8일까지 촬영된 5장의 위성사진에서는 2번 부두에 석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많이 쌓여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1척의 선박이 위성사진에 잡히기도 했다. 38노스는 “화물선은 단 한 차례만 포착됐지만 부두에 상당량의 석탄이 여전히 저장돼 있다”고 했다. 38노스는 나진항이 러시아로 연결되는 나진-하산 철도의 종착역이라는 점을 근거로 러시아에 석탄 수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38노스는 “위성사진에는 이(북한의 석탄 수출)를 뒷받침할 만한 어떤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석탄이 나진항에서 철도를 통해 러시아로 갔을 수 있다”고 했다. 북중 국경인 조중우의교 동쪽에 위치한 신의주 철도 조차장도 지난해 5월 4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많은 승객과 상자를 실은 차량이 관측됐다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는 “(신의주 철도 조차장이) 오랜 동맹국들과 무역 상대국들 사이에서 석탄 등의 상품 수출입에 사용돼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방울뱀 공격 피하는 캥거루쥐의 놀라운 점프력

    방울뱀 공격 피하는 캥거루쥐의 놀라운 점프력

    사막지대에 사는 캥거루쥐가 닌자 같은 몸놀림으로 방울뱀의 공격을 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대학교, 샌디에이고 주립 대학교, UC 데이비스의 연구원들로 구성된 팀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캥거루쥐가 건조한 초원이나 사막지대에서 어떻게 포식자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았는지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사막에 야간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한 후 캥거루쥐가 적들과 어떻게 싸우는지를 관찰했다. 영상에는 캥거루쥐가 방울뱀의 공격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도망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캥거루쥐는 엄청난 반사 신경을 보인다. 뱀이 공격하는 순간 놀라운 점프력으로 공격을 피해내는가 하면 마치 닌자 같은 몸놀림으로 연속 점프까지 해 뱀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심지어 뱀에게 몸을 물리자, 거센 발길질로 뱀의 머리를 쳐내기도 한다. 연구자들은 “빠른 반사 신경을 보인 캥거루쥐들은 뱀에게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 “캥거루쥐의 놀라운 점프력에 뱀은 허공만 물어뜯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에서 캥거루쥐가 보인 번개같은 기동력을 통해 포식자들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에 대해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아메리카의 건조한 초원이나 사막지대에 분포한 캥거루쥐는 캥거루처럼 힘센 꼬리와 긴 다리를 가지고 있어서 캥거루쥐라고 부른다. 야행성으로 암석 밑에 약 90cm의 터널을 파고 살며 뒷다리로 점프를 하는데 2.5m 이상 높이 뛸 수 있다. 사진·영상=데일리메일/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뜨거운 차 마시면 식도암 생긴다?

    [이대호의 암 이야기] 뜨거운 차 마시면 식도암 생긴다?

    뜨거운 차를 마시면 식도암이 증가한다는 이란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최근 언론에 보도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찌개나 탕 등 뜨끈뜨끈한 국물 요리를 좋아하는데, 이제 국물 요리는 아예 먹지 말아야 하는 걸까. 정확한 판단을 내리려면 우선 얼마나 뜨거워야 ‘뜨거운 차’에 해당하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얼마나 많이, 얼마야 자주 먹어야 식도암이 증가한다는 것인지 용량 반응 관계도 봐야 한다. 식도암을 일으키는 요인에 뜨거운 것만 있지는 않기에, 술과 담배 같은 교란 변수도 살펴야 한다. 연구 설계 방법도 중요하다. 실제로 많은 연구가 과거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는데 자료 수집 과정에서 일부가 빠지거나 아예 잘못된 자료일 수도 있다. 사람의 기억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란 연구진은 연구 신뢰도를 높이려고 5만여명의 자료를 10년에 걸쳐 수집했다. 또한 객관적 지표를 이용했다. 연구진은 같은 음료 두 잔을 준비해 한 잔은 연구 참여자가 마시게 하고 다른 한 잔은 온도를 쟀다. 그리고 연구 참여자들에게 평소 마시는 음료 온도와 비교하도록 하고, 실제 음료 온도와 몸이 느낀 온도도 비교했다. 다행히 음료의 실제 온도와 느끼는 온도가 비슷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5만여명이 참여했다. 참여자의 39%는 60도보다 낮은 음료를 마셨고, 21%는 60도보다 높은 음료를 마셨다. 뜨거운 음료를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도 함께 조사했다. 물론 연구자들은 식도암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흡연, 음주, 야채 섭취량 등도 함께 수집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란 변수들을 적절히 분석했다. 그 결과 10년간 관찰하는 동안 식도암 환자가 317명 발생했다. 그중 60도 이상의 차를 마신 사람들의 식도암 발생 위험이 60도 미만의 차를 마신 사람들보다 1.6배 높았다. 또한 차를 2분 안에 마시는 사람이 6분 이상 시간을 들여 천천히 마시는 사람에 비해 식도암 위험도가 1.5배 증가했다. 하루에 차를 1.3ℓ 이상 마신 사람은 0.7ℓ 이하로 마신 사람보다 위험도가 1.7배 증가했다. 특히 차를 0.7ℓ 이하로 마신 사람 중에서도 60도 이상 뜨거운 차를 마신 사람은 60도 이하 차를 마신 사람보다 1.1배 식도암 발병 위험도가 증가했다. 뜨거운 차를 1.3ℓ 이상 마시면 1.9배 증가했다. 이처럼 복잡한 결과를 단순히 ‘뜨거운 차를 많이 마시면 식도암이 몇 % 늘어난다’고 한마디로 말할 수 있을까. 매일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모든 정보가 똑같은 의미나 가치가 있는 게 아니므로, 구별하기 어렵다면 적어도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란 연구자들이 보여준 결과는 뜨거운 음식이나 음료를 빠르게 마시는 식습관이 있다면 가능하면 바꾸라는 뜻이다. 전혀 먹지 말라거나 완전히 무시해도 된다는 극단적 해석은 옳지 않다.
  • 중국 VIP용 옌청감옥에 인공지능 도입 탈옥 막아

    중국 VIP용 옌청감옥에 인공지능 도입 탈옥 막아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 등의 아내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수감되어 VIP 감옥이라 불리는 허베이성 옌청 교도소 방마다 인공지능 모니터가 설치됐다. 인공지능 네트워크는 죄수들의 특이 행동을 관찰해 실시간으로 교도관에게 알린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일 전했다.인공지능 카메라는 인간 교도관처럼 잠을 자거나 먹지도 않으며 24시간 죄수들을 감시할 수 있다. 교도관에게 뇌물을 주고 탈옥하려는 시도도 인공지능 시스템에서는 애초에 불가능하다. 하지만 옌청 감옥은 공산당 간부들이 많이 갇혀 비교적 안락한 시설로 유명하다. 교도소 안에 과수원, 채소밭이 있으며 축구장은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가 오면서 운동장 활동이 취소되어 유명무실해졌다. 옌청 감옥에 수용된 이들의 총 숫자는 지난해 기준 1600여명으로 이는 시진핑 주석이 반부패 작업을 시작한 이후 많이 증가한 것이다. 옌청 감옥의 인공지능 시스템은 톈진대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죄수의 숫자가 아무리 많더라도 어디에 누가 있으며 누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고 인간 교도관이 모니터를 시청할 필요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죄수들이 일정 시간 서성거리는 것이 감지되면 인공지능 모니터는 이상 현상으로 간주하고 인간 교도관에게 이를 알린다. 현재 옌청 감옥 최고 유명인은 보시라이 전 당서기의 아내 구카이라이로 영국 사업가를 독살한 죄로 무기징역을 살고 있다. 전직 중국 중앙(CC)TV 앵커인 루이 청강도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2014년 옌청에 수감됐었다.보시라이는 시진핑 주석의 정치적 라이벌로 여겨졌던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과 함께 베이징 북쪽의 친청감옥에 수감되어 있다. 저우는 독방에서 개인 정원을 두고 채소를 키우며, 보는 양복을 입고 붓글씨를 쓰는 등 호화로운 수감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 감옥’을 개발한 톈진대 측은 인공지능 감시 시스템을 남미에도 수출하고자 협의중이나 중국 기술 사용을 제한하는 미국 정부 때문에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감옥은 카메라와 센서를 동시에 갖췄기 때문에 둘 가운데 하나를 속이는 것은 가능할지라도 모두를 피해 탈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개발자는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 랴오닝성에서는 두 명의 죄수가 교도관의 제복과 출입카드를 훔쳐 달아났다가 1200여명에 이르는 경찰의 추격에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옌청 감옥이 랴오닝성 탈옥 사건 이후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스마트 감옥은 중국뿐 아니라 영국, 싱가포르 등에서도 운영 중이다. 영국은 리버풀의 알트코스 감옥에 2016년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했으며 싱가포르도 교도관이 없는 교도소를 세우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가뭄 잦은 이유 알고보니…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가뭄 잦은 이유 알고보니…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를 휩쓸고 지나간 산불로 86명이 숨지고 헐리웃 스타들이 살고 있는 부촌까지 화마가 휩쓸고 지나가는 등 가옥과 건물 1만 4000여채가 불에 타는 등 100년래 단일 산불사건으로 가장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일대가 유독 가뭄과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는 ‘워커순환’이라는 적도 태평양 일대의 대기 움직임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국내 연구진이 미국과 독일 연구자들과 함께 워커순환이 최근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이유를 밝혀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미국 마이애미대 해양대기과학부, 대기환경관리청(NOAA) 국립환경정보센터, 독일 유럽기상위성센터(EUMETSAT) 공동연구팀은 최근 ‘워커순환’이 강화되고 있는 것은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 때문이 아닌 기후시스템 내에서 발생한 자연변동성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기후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2일자에 발표했다. 워커순환은 적도 태평양 일대에서 평균적으로 관측되는 시계 방향의 대규모 대기 순환현상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동태평양 지역에서는 하강기류가 나타나고 해수면 온도가 높은 인도네시아 부근 서태평양 지역에서는 강한 상승운동이 일어난다. 워커 순환 때문에 지표면에서는 동풍이 주로 관측되고 대기 상층에서는 서풍이 주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 워커순환이 199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 강하게 나타나 동태평양 지역의 해수온도는 지구온난화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은 물리, 화학, 생물학적 과정들을 포괄하는 컴퓨터 수치모델을 사용해 워커순환 강화 경향의 원인을 밝혀내고자 했다. 수치모델 상으로는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지구 온도가 상승해 워커순환 강도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반대현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지구 전체 범위를 정기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위성자료를 포함해 다양한 지상관측가료를 이용해 워커순환 변화 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후모델을 이용한 실험에서는 평균적으로 워커순환 약화경향을 보였지만 위성관측상으로는 강화경향이 나타났다. 이를 통해 최근 워커순환 강화현상은 인간 활동에 기인하지 않거나 직접적인 관련성을 갖지 않고 자연적 과정으로 일어나는 기후시스템 내 자연변동성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의석 IBS 기후물리연구단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온실가스 증가를 포함한 인간활동이 열대 지역 대규모 대기 순환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줬다”라며 “전 지구적 영향을 미치는 기후시스템의 여러 과정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구 전체를 포괄하는 장기간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사천 해상에서 멸종위기조류 발견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사천 해상에서 멸종위기조류 발견

    국립공원공단은 1일 한려해상국립공원 인근 남해군 동대만 지역과 사천시 광포만 지역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흰꼬리수리와 Ⅱ급 검은머리갈매기 등 모두 6종의 멸종위기 조류를 최근 발견했다고 밝혔다.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가 생물자원 조사를 하던 중에 발견한 이들 조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흰꼬리수리(2마리), Ⅱ급 검은머리갈매기(150마리), 재두루미(3마리), 큰고니(17마리), 물수리(5마리), 새매(1마리) 등이다.국립공원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직원들이 지난 1월 11일 사천시 광포만에서 흰꼬리수리 1마리가 날고 있는 모습을 처음 발견한데 이어 2월 26일에도 흰꼬리수리가 날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검은머리갈매기, 재두루미, 큰고니, 물수리, 새매 등 5종도 지난 1월 11일 사천시 광포만과 남해군 동대만에서 발견됐다. 검은머리갈매기와 물수리는 지난 2월 26일에도 관찰됐다. 흰꼬리수리는 수리과에 속하는 대형 맹금류 겨울철새로 몸 길이 69~92㎝다. 날개를 폈을 때 길이는 200~245㎝이다. 전체적으로 갈색을 띄며 꼬리깃에는 흰색과 검은색이 섞여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후반 이후부터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드물게 관찰된다. 물가 주변을 날다가 물고기를 발견하면 날카로운 발톱으로 물고기를 낚아챈다. 검은머리갈매기는 갈매기과에 속하는 겨울철새로 몸 길이 29~32㎝다. 전 세계 생존 개체수는 2만여 마리로 추정되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적색자료목록 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있는 국제보호조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드문 겨울철새로 해마다 1500~3000마리가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두루미는 두루미과 겨울철새로 몸길이는 119㎝ 안팎이다. 부리가 황록색이고 다리가 붉은 것이 특징이다.큰 고니는 오리과로 몸길이 1.5m이며 날개를 펴면 길이가 2.4m에 이른다. 온 몸이 희고 부리는 노란색으로 끝이 검다. 고니와 비슷하지만 부리 노란색 부분이 넓다. 물수리는 수리과 겨울철새로 몸길이 54~64㎝이며 수면 위를 날다가 정지비행 뒤 재빨리 낙하해 물고기를 잡아먹는다.같은 수리과 조류인 새매는 겨울철새로 10월 초부터 5월 말까지 전국에서 관찰된다.국립공원공단은 이번에 멸종위기 조류 서식이 확인된 남해군 동대만은 국내 최대 거머리말 군락지이고, 사천시 광포만은 국내 최대 갯잔디 군락지로 조류가 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지역은 특히 육지와 바다를 연결하는 완충 역할을 하는 연안습지로 해양 생태계 먹이사슬을 보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에 발견된 검은머리갈매기 개체 수는 최대 150여마리로 국내 월동 개체 수의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검은머리갈매기는 그동안 순천만, 여자만, 광양만, 낙동강 하구 등이 주요 월동지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에 남해, 사천지역이 새로운 월동지로 확인됐다. 이승찬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장은 “멸종위기조류가 많이 관찰된다는 것은 그 지역의 먹이터나 휴식처 등 서식환경 기능이 우수하다는 뜻이다”며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해양생태계 보호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빅뱅 이전에도 우주는 존재했을까?

    [핵잼 사이언스] 빅뱅 이전에도 우주는 존재했을까?

    빅뱅 이전에도 우주가 존재했을까? 빅뱅 이후 우주는 어떻게 진화했는가? 이 같은 문제를 알기 위해서 연구자들이 시계처럼 작동하는 입자의 영향을 조사할 것을 제안한 새 연구가 발표되었다고 30일(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현재 대세를 이루고 있는 우주론은 우주가 태초의 짧은 순간에 엄청난 속도로 팽창을 했다는 급팽창 이론(inflation theory·인플레이션 우주론)이다. 빅뱅 후 10−36~10−34초라는 매우 짧은 시간에 우주의 크기가 1043배 팽창되었다는 것이다. 이 기간에 공간 자체는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팽창했다. 인플레이션 이론은 우주의 구조와 진화에 대한 여러 신비를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은 우주가 모든 방향에서 대체로 같은 모습을 보이는 우주의 평탄성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이론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우주에 대한 시작 조건이 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우주의 가장 오래된 빛인 마이크로파 배경복사에 대한 최신 데이터를 설명하기 위해 점점 더 부가적인 모델이 필요하다고 연구 공동저자인 아비 로브 하버드대 천체물리학과장이 밝혔다. “가장 자연스럽고 그럴듯한 인플레이션 모델이 배제되었다”고 주장하는 로브는 “모든 것이 가능하고 어떤 시나리오라도 수용할 수 있는 지극히 유연한 인플레이션 이론은 조금 걱정스럽다. 과학적 이론의 강점은 어떤 결과를 예측하고 다른 이론들을 배제할 수 있는 데에 있다”고 강조한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이론과 같이 우주의 수수께끼를 설명할 수 있는 전혀 다른 우주론 모델을 개발해왔다. 예컨대, 인플레이션 이론은 우주가 물질과 에너지가 극한으로 밀집된 한 특이점(singularity)에서 출발했다고 가정한다. 이론상으로 특이점은 공간과 시간의 구조를 무한대로 왜곡시키기 때문에 빅뱅 이전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으며 시간조차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또 다른 우주론 모델은 우주가 원시우주의 붕괴에 뒤따른 ‘빅 바운스'(Big Bounce)에서 태어났다고 제안한다. 이 모델은 인플레이션 이론과 마찬가지로 우주가 왜 지금처럼 되었는가를 설명할 수 있다고 로브는 주장한다. 인플레이션 이론과 다른 우주론의 진위를 결정하기 위해 로브와 그의 동료 연구자들은 한 가지 테스트를 제안했다. “과학은 믿음이 아니라 증명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시나리오가 발생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단서를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로브는 밝혔다. 이 테스트의 핵심은 다른 우주론 모델에서 우주가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밝히는 하버드 대학의 종-지 시안위 공동저자는 “인플레이션은 우주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되었다고 보는 반면, 빅 바운스는 원시우주가 축소되고 현재의 우주로 확장되었다고 가정한다. 어떤 모델은 우주가 서서히 팽창했다고 보지만, 그와 반대로 우주가 급격히 팽창했다고 보는 우주론도 있다”고 설명한다. 지금의 우주가 있기 전에 원시우주란 게 존재했다면, 현재의 물리학은 시계추가 앞뒤로 흔들리듯이 일정한 주파수로 진동하는 입자들이 존재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러한 ‘원시 표준시계’의 작동은 극미세계의 물질 밀도에 불균질을 가져와 우주가 팽창한 후 지금과 같은 구조를 갖게 하는 데 씨앗이 되었을 것이다. 하버드 대학의 싱잉 첸 대표저자는 “빅뱅 이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우리가 지금까지 알아낸 모든 정보가 필름 롤에 들어 있다고 상상해보면 표준시계가 어떻게 이러한 프레임을 재생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고 주장한다. 한때 원시우주가 존재했다면, 그 붕괴는 현재의 우주 구조에서 감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원시 표준시계를 작동하게 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시안위 공동저자는 성명서에서 “우주가 수축하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 패턴이 발견되면 인플레이션 이론이 완전히 허구임이 입증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연구자들이 그 같은 증거를 찾기 위해 분석할 수 있는 몇 가지 데이터 세트가 있다. 하나는 슬론 디지털 스카이 서베이(Slan Digital Sky Survey)를 비롯해, 곧 취역하게 될 다크 에너지 서베이(Dark Energy Survey), 광시야 적외선 망원경(WFIRST), 대형 시놉틱 관측 망원경(LSST)들이 전천에 대한 대규모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과학자들은 또한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복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로브는 덧붙였다. “우리는 이미 인플레이션 이론을 배제할 수 있는 관찰 가능한 세부 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히는 로브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인기있는 아이디어가 과연 진실인지 밝힐 수 있는 것은 언제나 멋진 일이다”고 강조한다. 연구진은 피지컬 리뷰 레터에 자세한 연구결과를 게재했으며, 출판 전 서버인 아카이브에 웹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항모 1·2호 모두 왜 다롄서 건조됐을까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항모 1·2호 모두 왜 다롄서 건조됐을까

    군사기술력 뛰어난 러 가까운 곳 위치 항구 거대 항모 건조 적합 조건 갖춰 두 항모 채택 ‘대출력 증기터빈’ 강점중국은 오는 23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역사상 최대 관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해상 열병식인 관함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주인공은 중국이 자국 기술로 처음 완성한 항공모함 ‘001A’다. 중국이 보유한 두 척의 항모 랴오닝함과 001A는 지난달 3~6일 해상 시험 운항을 끝내고 31일 현재 고향인 다롄 항에서 관함식 참석을 위해 대기 중이다. 중국 항모의 해상 시험기간 황해에는 운항 금지 구역이 선포됐다. 중국 해군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관했던 지난해 4월 관함식에서는 랴오닝함만 선보였는데 올해는 두 척의 ‘쌍항모’가 나란히 파도를 가르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001A는 2017년 4월 건조작업을 마친 이후 총 5번의 해상 시험운항을 거쳐 이번 관함식 참석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롄조선소에서 두 척의 중국 항모가 모두 건조된 것은 우선 다롄항이 거대한 항모 건조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 다롄조선소는 중국 6대 조선소 가운데 하나로 1950년대부터 조선 분야에서 여러 기록을 세웠고 가장 많은 선박 건조 경험이 있다. 북한 및 러시아와 인접한 항구도시 다롄은 중국보다 아직 군사 기술력이 뛰어난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중국 해군이 가장 먼저 도입한 옛 소련제 구축함도 다롄조선소에서 정비했다. 랴오닝함도 중국이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미완성의 옛 소련제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을 사들인 것이다. 이 항모를 2006~2011년 다롄조선소에서 개조해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으로 거듭나게 됐다. 마지막으로 랴오닝함과 001A는 모두 대출력 증기 터빈을 채택했는데 다롄조선소는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5만t급의 001A와 이보다 작은 랴오닝함으로는 11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한 미국의 해군력과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미국의 10만t급 항모들은 핵추진 방식에 전투기가 단 2초 만에 날아오를 수 있는 사출식 이륙시스템을 갖췄지만 중국 항모는 뱃머리가 공중으로 약간 솟아오른 스키점프대식 활주로를 사용하고 있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은 연료 재보급 없이 20년간 운항할 수 있어 한 번 출항하면 9개월 이상의 장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연료 먹는 하마’로 불리는 랴오닝함과 001A는 2주 이상의 해양 작전을 위해서는 군수지원함이 필요해 근해 작전만 가능하다. 중국인들은 항공모함을 볼 수 있는 지점을 인터넷에서 묻는 등 항모 관찰이 다롄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 비록 미 항모와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자국 제조 항모는 인민해방군 현대화와 애국심의 상징이 됐으며 이는 관함식에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 다롄·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조두순 24시간 감시할 전자발찌… 80가지 징후로 성범죄 사전대응

    조두순 24시간 감시할 전자발찌… 80가지 징후로 성범죄 사전대응

    성범죄자 범행 전 유사패턴 반복 포착 과거전력 분석 도입… 위험징후 ‘경고’ 오늘부터 CCTV로 현장 실시간 확인 재범 가능성 높아지면 집중 보호관찰 AI 개발 ‘허수경보’ 줄이고 업무 경감지난해 말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오는 2020년에 출소한다는 소식에 청와대 게시판은 ‘조두순의 출소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으로 도배됐다. 조두순은 출소 이후에도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해 24시간 전자감독을 받아야 하지만,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도 ‘사후 대응’밖에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작용한 탓이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정부는 지난 2월 전자발찌 착용자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범죄 징후 예측 시스템’을 새로이 도입했다. 시행 11년째를 맞이하는 전자감독제도(전자발찌)는 이번 개선을 통해 ‘사전 대응’이 쉽지 않다는 비판론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법무부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를 방문해 조두순을 감시하게 될 전자발찌 제도가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직접 살펴봤다.●3등급으로 관리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지난 4일 기자가 찾은 중앙관제센터 2층 관제실은 쉴 틈 없이 분주했다. 거대한 중앙관제 화면과 함께 4교대로 근무하는 5명의 관제직원들이 분주히 준수사항 위반 경보를 확인하고 있었다. 한 관제직원이 다급히 수화기를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출입금지구역에 진입한 전자발찌 착용자에게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고 퇴거 지시를 내리기 위해서다. 출입금지구역은 일반적으로 초·중·고,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며, 법원에서 범죄와 연관성 있는 장소도 추가 설정할 수 있다. 만일 전자발찌 훼손 등 긴급 상황에서 착용자와의 통화 연결이 되지 않을 경우, 관제직원은 즉시 지역 보호관찰소와 관할 경찰에 연락해 현장 출동을 요청해야 한다. 그 와중에도 경보음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이들이 관리해야 하는 착용자는 대전 관제센터와 합쳐서 3115명. 하루에 울리는 경보는 평균 1만건이 넘는다. 여기에 법무부가 새로 도입한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었다. 경보 대상자들의 명단이 표시되는 알림판에는 착용자 각각의 재범 가능성에 따라 예측시스템이 분류한 ‘일반’, ‘주의’, ‘고위험’ 등급이 표시됐다. 등급은 판결문, 보호관찰 상황, 위치 추적 시스템으로부터 뽑아낸 자료를 토대로 범죄수법, 이동경로, 정서상태, 생활환경 변화 등 80여 가지 요인에 점수를 매겨 ‘재범 가능성이 얼마나 큰가’를 수치화시킨 것이다. 착용자의 현재 상태에 따라 등급은 실시간으로 변화된다. 문서에서 특정 정보를 뽑아내는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통해 실시간으로 면담 기록에서 위험 징후를 파악해내기도 한다. 관제직원은 점수가 높은 착용자일수록 우선순위에 두고 주의 깊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이동경로 분석은 착용자의 평소 생활패턴을 ‘빅데이터’로 관리하며 이상 징후를 보일 경우 경고해주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관제직원이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된 한 착용자의 생활패턴을 조회하자 평소 주야간 생활패턴과 함께 최근 갑자기 드나들기 시작한 장소가 나타났다. 출입금지구역은 아니지만, 착용자가 생활패턴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보이자 예측시스템이 자동으로 인식한 것이다. 관제센터 관계자는 “성범죄자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유사 패턴을 계속 반복하는 특성을 보인다”면서 “예를 들어 공원에 아동을 유인해 성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경우, 재범도 공원에서 저지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원 자체가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되진 않지만, 갑자기 공원 방문 횟수가 늘어난다면 과거 범죄전력, 생활패턴 변화 등을 감안해 점수가 올라가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될 것”이라면서 “당장 위반 사실이 없더라도 면담 횟수를 늘리는 등 집중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발찌 11년… 재범률 감소 효과 톡톡 2006년 용산 초등학생 성폭행 살인사건, 2007년 안양 초등학생 납치살인사건, 2008년 안산 초등학생 납치 강간사건까지. 2008년 우리나라에 전자발찌 제도가 도입될 당시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사건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탄생한 전자발찌 제도는 형량을 채워 출소한 이후에도 재범 위험성이 높은 특정 범죄자의 신체에 전자발찌를 부착해 24시간 대상의 위치, 이동경로, 상태를 파악한다. 정부는 보호관찰관의 밀착 지도·감독을 통해 재범을 억제하고 있다. 이미 미국(1983년), 캐나다(1987년), 영국(1989년) 등 해외에선 일찍이 전자발찌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강력범에 대한 재범 방지 목적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부분 경범죄자에 대한 자택구금 목적이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도입 초기엔 오히려 강력범에게 전자발찌를 채우지 않고, 대신 교도소 과밀 수용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수용자들을 전자발찌 착용 대가로 가석방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캘리포니아주 등에선 우리나라와 같이 재범 방지를 위해 성범죄자에 대해 전자발찌를 부착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30여개 국가가 전자발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자발찌 제도의 목표가 ‘재범 방지’로 수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발찌의 효과는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전인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성폭력 범죄 재범률은 평균 14.1%에 달했지만, 제도 시행 이후 성폭력 범죄 전력이 있는 착용자의 재범률은 7분의1 수준인 2.01%로 낮아졌다. 성폭력 범죄뿐만 아니라 살인, 강도, 미성년자 유괴 등의 범죄도 24시간 전자감독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향후 가정폭력 범죄도 전자발찌 착용 대상에 포함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법무부 “법령 근거… 인권 침해 요소 없어” 일각에선 전자발찌 제도, 나아가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을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비유하며 사생활 침해적 요소가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실제로 미래에 발생할 범행을 미리 예측해 범죄자를 사전에 체포하는 내용을 다룬 SF영화다. 영화에서처럼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미리 ‘예비 범죄자’ 취급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미 10년 넘게 시행된 전자발찌 관련 법을 토대로 수집해온 자료를 활용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인권 침해 요소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범죄 사실, 보호관찰관 면담내용, 위치추적 결과 등 정상적인 업무를 통해 이미 수집된 정보를 컴퓨터가 분석하는 것으로 모두 법령에 근거하고 있어 인권 침해적 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에 비유되는 것에 대해선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범죄를 저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을 사전에 체포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단지 재범 가능성에 따라 면담 횟수를 늘리고 집중적으로 보호관찰을 실시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1명당 9만건 경보처리… 고질적 인력난 숙제 고질적인 인력난은 현재 여전히 숙제다. 2008년 첫 도입 당시 151명이었던 전자발찌 착용자는 3월 기준 3115명으로 약 20배가 됐다. 그러나 같은 시기 관제직원은 9명에서 43명으로 4.8배가 됐을 뿐이다. 착용자들이 지난해 울린 경보는 387만건에 달했다. 직원 1인당 한 해에 평균 9만여건에 달하는 경보를 처리한 셈이다. 직접 출동해야 하는 일선 보호관찰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국 58개 보호관찰소에서 근무하는 전담 직원은 162명으로, 1인당 착용자 19명에 대한 정기 면담, 긴급 출동, 상황 수습을 도맡아야 한다. 특히 지방 관찰소에선 야간에 여러 상황이 발생하면 한꺼번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인력 충원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법무부는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과 더불어 여러 가지 제도 개선을 통한 업무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전국에 퍼져 있는 폐쇄회로(CC)TV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금은 착용자가 이상 징후를 보이더라도 당장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다. 상황이 발생해 보호관찰관이 현장에 가서 확인하더라도 시간이 지체된 상황이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보내주는 CCTV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우선 1일 대전에서 시작하는 CCTV 연계 시스템은 서울, 광주 등 다른 지역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착용자의 일탈 행동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근처 CCTV를 통해 착용자의 행동을 즉시 파악하고 전화를 통한 대처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인공지능(AI)을 통해 ‘허수 경보’ 대응을 줄이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는 착용자가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출입금지구역에 진입하게 되는 경우에도 경보가 울리기 때문에 관제직원들은 모든 경보를 일일이 파악하고 상황을 종료해야만 한다. 그러나 AI 시스템이 도입되면 금지구역에 진입한 착용자의 이동 속도가 차량과 비슷하다는 것을 스스로 파악하고 경보를 울리지 않게 자동으로 조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법무부 관계자는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민감도는 상당히 올려놓을 것”이라며 “(허수 경보를) 30%만 걸러도 충분히 업무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조두순법’도 조만간 본격 시행된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조두순과 같은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범죄자에 대해 일대일 전담 보호관찰관을 지정하고 매년 심사를 통해 재범 위험성이 있다면 전자발찌 부착 기간을 늘릴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마왕’ 신해철 사망원인 패혈증으로 인한 폐손상 알고보니...

    ‘마왕’ 신해철 사망원인 패혈증으로 인한 폐손상 알고보니...

    ‘마왕’ 신해철은 장협착수술 이후 패혈증 때문에 2014년 10월 우리 곁을 떠났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 때문에 전신에 염증반응이 나타나 발열, 빠른 맥박, 호흡수 증가, 급격한 백혈구숫자 변화 등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공동연구진이 3차원 생체현미경 기술을 이용해 패혈증 환자의 폐에서 모세혈관과 혈액 내 순환세포를 고해상도로 촬영해 폐손상 원인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유럽 호흡기학’ 28일자에 실렸다. 폐는 호흡을 통해 폐포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을 해 생명 유지를 돕는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폐포의 미세순환 관찰을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초고속 레이저 스캐닝 공초점 현미경과 폐의 호흡상태를 보존하면서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영상 챔버를 새롭게 제작해 패혈증을 유발시킨 동물의 폐에서 모세혈관 내부의 적혈구 순환 모습을 촬영했다.이를 통해 패혈증에 걸린 동물의 폐에서는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들이 서로 응집해 혈액 미세순환을 저해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적혈구가 순환하지 않는 공간인 사강이 늘어나면서 저산소증이 유발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결국 갇힌 호중구들이 미세순환을 막고 활성산소를 다량으로 생산해내면서 폐 조직을 손상시킨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세포 간 부착에 관여하는 수용체 단백질을 차단하면 폐혈관 내부에 응집된 호중구를 제거할 수 있어 미세순환을 개선하고 저산소증을 호전시키고 폐부종을 감소시킨다는 사실도 증명해 냈다. 김필한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패혈증으로 인한 급성 폐손상 모델에서 폐 미세순환 저해가 호중구로 인해 발생하며 이를 제어하면 미세순환을 개선해 저산소증과 폐부종을 해소해 패혈증 환자를 치료하는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활용한 폐 미세순환 영상촬영 및 정밀분석 기법은 미세순환과 연관된 다양한 질환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작은미술관 ‘보구곶’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최우수상 수상

    작은미술관 ‘보구곶’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최우수상 수상

    “작은미술관 보구곶으로 봄나들이 오세요.” 경기 김포문화재단이 운영중인 ‘작은미술관 보구곶’이 지난 21일 개최된 ‘2018년도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 성과공유회’에서 최우수 사례로 뽑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을 받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했다. 29일 김포문화재단에 따르면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사업’은 미술을 전국 방방곡곡에 전달하고 문화소외지역에 미술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전국 9개 작은미술관을 대상으로 사업계획과 운영·성과·지원 유형별 특성화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전문 평가단 심의와 관람객 만족도 조사를 거쳐 최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했다. 작은미술관 보구곶은 관람객 만족도와 사업성과·만족도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상을 탔다. 작은미술관 보구곶은 2017년 11월에 개관했다. 월곶면 보구곶리 민방위주민대피소를 리모델링해 운영중이다. 문예공간으로 한강하구 접경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민방위 주민대피소 정체성을 ‘미술’이라는 매개로 주민들과 함께 심리적 안정을 공유하고 있다. 접경 지역 내에서는 최초로 대피소 미술관으로 브랜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덟 번 기획전시했으며 접경마을의 풍경과 사람·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봄·가을에는 시민들과, 여름·겨울에는 주민들이 함께하는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작은미술관에서는 보구곶 마을을 1년간 관찰하고 기록한 ‘접경(接境)의 접경(接景), 보구곶’을 전시하고 있다. 보구곶의 계절과 풍경, 보구곶 할머니들의 일상과 이야기를 기록한 영상 작품은 새싹이 돋는 따뜻한 봄 날 잔잔한 감동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한다.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운영한다. 전시·미술관 정보는 김포문화재단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bogugot)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재)김포문화재단 전시기획팀(031-996-7340)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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