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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창의성을 발휘하고 싶다면 ‘멍’ 때려라

    [달콤한 사이언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창의성을 발휘하고 싶다면 ‘멍’ 때려라

    주말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방에서 뒹굴거리고 있으며 ‘청소라도 하라’는 핀잔을 듣거나 수업시간에 창 밖을 내다보고 있으면 선생님께 ‘수업에 집중하라’는 지적을 받는다. 2014년부터는 매년 ‘멍때리기 대회’라는 것도 열리고 있지만 사람들은 황당한 대회 정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언가에 집중하지 못하고 멍하고 있는 모습을 이상하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그렇지만 이렇게 멍 때리며 의도적으로 생각을 차단하는 것이 창의성을 발휘하기 쉽게 만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을 더 쉽게 배울 수 있게 해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신경장애·뇌졸중연구소(NINDS) 대뇌피질생리학 및 신경훈련부,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EPFL) 신경과학센터,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심리과학·신경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잠깐씩 쉬면서 의도적으로 생각을 끊는 것이 새로운 분야나 기술을 더 쉽게 배울 수 있게 해준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1만시간의 법칙’처럼 끊임없이 훈련해야 하며 훈련된 기억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같은 오랜 기간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오른손잡이인 33명의 건강한 성인남녀에게 컴퓨터 화면에 일련의 숫자를 보여주고 10초 동안 왼손으로 가능한 많은 숫자를 타이핑하라고 요청했다.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짧은 쉬는 시간 없이 35번 이상 계속 연습하도록 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10초 동안 타이핑을 시킨 뒤 10초를 쉬도록 하고 35번 연습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 과정 동안 뇌파를 측정해 뇌의 변화를 파악했다. 그 결과 11번째 시험까지 두 그룹 사이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오히려 쉬는 시간 없이 훈련한 그룹의 성과가 더 좋게 나타났지만 12번째부터는 잠깐씩의 휴식을 가진 그룹의 성과가 더 우수하게 나타났다. 두 번째 그룹(휴식을 가지면서 왼손을 사용한 그룹)은 하루가 지난 뒤에도 능숙하게 왼손을 사용하는 것이 관찰됐다. 실제로 학습 초기에 잠깐씩의 휴식과 짬을 가진 그룹에게서 전두엽과 두정엽을 연결하는 신경망이 활발히 움직여 뇌에 오랜 기억으로 남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레오나르도 코헨 NINDS 박사는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거나 기술을 배울 때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는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앞서 배운 것을 뇌에 새겨넣을 수 있는 짬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코헨 박사는 “피아노를 배우거나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때 뿐만 아니라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를 할 때도 잠깐씩의 휴식이나 멍때리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참시’ 이청아, “절판된 운동화만 50켤레” 남다른 덕후 일상

    ‘전참시’ 이청아, “절판된 운동화만 50켤레” 남다른 덕후 일상

    배우 이청아가 일상을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남다른 운동화 사랑을 뽐내는 이청아의 모습이 담겼다. 이승윤은 “이청아 씨가 나 못지않은 운동화 덕후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승윤은 이청아에게 자신의 신상 운동화를 자랑했다. 이청아는 “이걸 어떻게 구하셨냐”라고 부러움을 드러냈다. 이영자는 “이청아 씨도 운동화 덕후라는데 한정판 운동화가 얼마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청아는 “절판된 운동화만 50켤레 정도 있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청아가 출연한 ‘전참시’는 연예인들의 가장 최측근인 매니저들의 말 못할 고충을 제보 받아 스타도 몰랐던 은밀한 일상을 관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참견 군단들의 검증과 참견을 거쳐 스타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본격 참견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영자, 전현무, 송은이, 양세형, 유병재가 출연하며 매주 토요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사진 = MBC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중앙 아메리카 어린이 2700명 미국 내 부모와 재결합 기회 열려

    중앙 아메리카 어린이 2700명 미국 내 부모와 재결합 기회 열려

    중앙 아메리카 세 나라 출신으로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미국 시설에 구금돼 보호받고 있는 부모들과 재결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앙 아메리칸 마이너스(Minors)’ 프로그램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어린이들이 천재지변이나 내전 등을 피해 먼저 미국으로 피신한 부모들과 재결합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이 프로그램을 갑작스럽게 폐지했는데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은 지난달 12명의 어린이와 부모들이 제기한 이 프로그램 신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판결했다. 신청의 마지막 단계에 있던 아이들과 부모들에 대해선 정부는 그 과정을 마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 판결 취지였다. SA라고만 신원을 밝힌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이 프로그램이 돌연 취소됐을 때 이미 수천 달러를 들여 항공 요금을 지불한 상태였다며 “위험을 피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내 가슴은 뛰고 기뻐 눈물이 난다. 우리 딸과 손자를 곧 만나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란 점을 믿는다”고 말했다. 소송을 이끈 국제 난민 지원 프로젝트(IRAP)의 법률 대리인인 린다 에바츠는 “오랜 세월 따로 떨어져 있던 우리 고객들이 안전하게 상봉할 기회를 마침내 갖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IRAP에 따르면 정부는 대부분의 신청이 보호관찰을 전제로 승인될 것이며 미국으로의 여행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2017년 폐지되기 전 신청했던 2700여명이 모두 부모와 상봉할 수 있게 된다고 영국 BBC는 13일 전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가 미국으로의 이민을 막기 위해 쓰는 데 지원했던 예산들을 삭감했다. 이들 세 나라에서의 무력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정치적 망명을 원하는 이들의 숫자가 급증하는 바람에 미국의 남쪽 멕시코 국경에서의 캐러밴 행렬도 거의 이들 세 나라 출신들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춘향이 발그레하듯… 생기 도는 광한루, 몽심재·구룡폭포… 이몽룡 다녀간 듯

    춘향이 발그레하듯… 생기 도는 광한루, 몽심재·구룡폭포… 이몽룡 다녀간 듯

    ‘이편에는 함양 저편에 담양/ 꿈에는 가끔가끔 산을 넘어/ 오작교 찾아찾아 가기도했소/ 그래 옳소 내 누님, 오오 누이님/ 해 돋고 달 돋아 남원땅에는/ 성춘향 아가씨가 살았다지요/ (김소월의 시 ‘춘향과 이도령’ 중) 퇴기 월매의 딸 성춘향과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의 신분을 뛰어넘은 로맨스는 전북 남원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사랑 이야기다. 춘향가는 지금까지 전해지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음악적으로나 문학적으로 으뜸으로 꼽히고, 이들의 사랑을 노래한 명시만도 여러 편이다. 춘향제가 열리는 매년 5월이 다가올 무렵이면 남원은 이팔청춘 춘향이처럼 생기가 돈다. 싱그러운 봄바람이 살랑이던 날 지리산 자락의 맑은 정취, 천년고찰의 운치, 민족의 문학혼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남원을 다녀왔다.●기왓장과 나무로 지어진 옛 서도역 수도권에서 남원으로 향한다면 남원 시내에 이르기 전 시 북동쪽에 자리한 옛 서도역에 먼저 들르는 것이 동선을 짜는 데 좋다. 임실군과의 경계에 위치한 옛 서도역은 전라선 철도에 놓인 기차역으로 일제강점기인 1931년 영업을 시작했다. 2002년 전라선이 정비되면서 도보로 5분 남짓 떨어진 곳에 새 역사가 생겼고 철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보존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요구에 남원시가 철도청으로부터 역사와 부지를 매입했고, 기왓장과 나무로 지어진 과거 모습으로 복원하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거듭났다.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는 아름드리 벚나무 아래 세월을 거슬러 서 있는 듯한 옛 서도역을 돌러보던 중 짤랑짤랑 방울 소리를 들었다. 할아버지를 따라 산책을 나온 생후 1개월 된 강아지가 짧은 다리로 아장아장 뛰어다니고 있었다. 젊은 시절 군대에 가기 전 서도역에서 급사로 일했었다는 이길무(76) 할아버지는 지금도 서도역 맞은편에 살고 있다. 이 할아버지는 “기차가 다니던 시절엔 줄을 서서 표를 끊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때는 역 앞에 여관도 있었고 하루 한 마리씩 돼지를 잡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역 앞 벚나무는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에도 컸고 수령 100년은 족히 넘었다고 한다.●소설 속 여러 장면 볼 수 있는 혼불문학관 최근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 중 한 곳으로 소개되며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이 된 곳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있다. ‘혼불’은 1930년대 말 전라도의 유서 깊은 문중에서 무너지는 종가를 지키는 종부 3대를 통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아낸 작품이다. 소설 속 종가집 효원이 마을로 시집을 오는 장면, 주인공 강모가 전주로 전학하는 장면 등에서 서도역은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옛 서도역에서 차로 3분가량 떨어진 곳에 혼불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문학관 내부에서는 소꿉놀이, 혼례식, 액막이연 날리기, 명혼식, 장례식 등 소설 속 여러 장면들을 디오라마(입체전시)로 볼 수 있고 각 장면마다 전통 풍속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생전 집필실이 재현돼 있고 자필 원고 등 여러 전시물을 통해 작가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다. 문학관 옆 최명희 가문에서 100여년 전 만들었다는 청호저수지는 둘레로 짧은 산책을 하기 좋다.●몽룡이 춘향이 보고 첫눈에 반한 곳,광한루 혼불문학관을 나서 차로 25분쯤 달려 남원 시내의 광한루원으로 향한다. 광한루에 올라앉아 있던 이도령이 단오날 그네를 뛰는 춘향이를 보고 첫눈에 반한 그곳이다. 보물 281호인 광한루는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인 1419년 남원으로 유배를 오게 된 황희 정승이 지은 누각으로 처음에는 광통루라고 이름 붙여졌다. 이후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인지가 이곳의 경치에 취해 달나라 미인 항아가 사는 ‘광한청허부’로 부른 것을 계기로 광한루라는 이름을 얻었다. 1461년에는 부사 장의국이 광한루를 보수하면서 남원 시내를 흐르는 요천의 물을 끌어다 둘레에 연못을 만들었다. 1582년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철은 연못 가운데에 신선이 살고 있다는 전설의 삼신산을 따 섬을 만들고 정자를 세웠다. 금실 좋은 원앙 한 쌍이 노니는 연못 위로 돌다리 오작교가 가로놓여 있다. 버드나무 가지가 수면에 닿을 듯 드리우고 그 너머 광한루가 고즈넉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풍경은 그대로 한 폭의 수묵화가 된다. 여러 차례에 걸친 확장공사로 2만 여평 부지에 조성된 광한루원에는 수중누각 완월정, 춘향 어머니의 집인 월매집, 이도령과 춘향이 백년가약을 맺은 부용당, 춘향전기념관 등이 있어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다. 한편에서는 춘향이 된 듯 커다란 그네를 타고 투호놀이 등도 즐길 수 있다. 춘향의 일편단심을 기리기 위해 1931년에 세워진 영정각에는 김은호 화백이 그린 단아한 모습의 춘향 영정이 모셔져 있다. 이 사당에서 축원을 빌면 백년가약이 이뤄진다고 하니 광한루원을 찾은 연인이라면 이도령과 춘향의 사랑을 떠올리며 소원을 빌어 봐도 좋겠다.●요천 따라 산책로 양옆으로 벚꽃 활짝 광한루원을 나서면 맞은편 도로변에 활짝 핀 벚꽃이 장관이다. 남원 중심부를 흐르는 요천을 따라 숭사교에서 춘향교 부근까지 산책로 양옆으로 벚나무가 빽빽이 심겼다. 사방으로 풍성하게 뻗은 가지마다 핀 벚꽃이 연분홍 장막을 드리운다. 군밤, 솜사탕 등을 파는 노점이 즐비하고, 엿장수의 구성진 입담에 지나가던 어르신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벚꽃으로 물든 요천변과 광한루원 일대는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춘향제의 무대로 변신한다. 완월정 무대에서는 개막공연과 춘향선발대회, 춘향국악대전 등 공식행사가 펼쳐진다. 평소 출입이 제한되는 광한루각은 1년에 단 한 번 축제 기간 동안 개방된다. 이 밖에 명인·명창·명무들의 국악 향연과 전국에서 온 버스커들의 거리공연도 풍성하게 열린다.●춘향테마파크 지나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요천 벚꽃길 남쪽의 춘향테마파크를 지나 춘향의 흔적에서 벗어나 본다. 춘향테마파크 남쪽 출구 부근에 옅은 회색의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인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서 있다. 지난해 3월 개관한 공립미술관으로 남원 출신 김병종 작가가 남원시에 기증한 컬렉션을 기반으로 문을 열었다. 입구로 들어서는 나지막한 오르막길 주위로 계단식 물의 정원이 조성돼 있다. 작품 감상에 앞서 잡념을 씻어 주는 듯하다. 1층에서는 김병종 작가의 상설전이, 2층에서는 기획전이 열린다. 약 2000권의 미술·문학·인문학 서적이 비치된 1층 북카페는 물의 정원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몽심재, 조선 후기 상류 가정 가옥 형태 그대로 시내를 벗어나 ‘숨은 보석’을 찾아 떠난다. 차를 타고 남쪽으로 15분가량 가다 호곡삼거리를 지나면 몽심재에 다다른다. 내비게이션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다면 ‘수지면 내호곡2길 19’로 주소를 입력하면 찾아갈 수 있다. 마을 입구 빨간 하트 모양 표지판이 ‘남원의 숨은 보석 10선 몽심재’라고 길을 안내한다. 몽심재는 조선 후기 전북 지방 상류 가정의 전형적인 가옥 형태를 고스란히 보존한 고택이다. 경사진 지형 위에 뒤로는 대나무숲을 두고 앞으로는 소나무가 병풍처럼 자란 낮은 언덕을 마주한다. 잿들에서 흘러내린 물이 마당 앞으로 흘러 연못을 이루고 배산임수의 명당을 완성시킨다. 솟을대문을 높게 세웠는데, 여인네들이 가마를 타고 마당 안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지은 것이라고 한다. 대문 오른편으로는 하인들이 기거하는 문간채가 있다. 문간채 앞으로는 거북 모양의 큼직한 바위가 놓여 있어서 사랑채가 바로 보이지 않는다. 하인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도록 배려한 조경이라고 한다. 가옥 중심에 있는 사랑채는 정교하게 쌓인 높은 축대 위에 자리해 고고하고 위엄 있는 인상을 준다. 사랑채 뒤편 안채에는 양편으로 다락이 있다. 다락방의 창을 열면 사랑채 지붕 너머로 집 앞 아미산의 눈썹 같은 능선이 내다보인다. 건물 주위를 둘러싸고 높낮이를 알맞게 조절해 완성한 배수시설에서는 몽심재의 세심한 건축기법을 엿볼 수 있다. 몽심재를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곳에서 묵어갈 수 있다. 사랑채와 안채 등의 일곱 칸을 묵어가는 방문객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지리산 자락 구룡폭포·회덕마을도 가볼 만 이번에는 남원 동남쪽 지리산 자락으로 들어간다. 내비게이션에 ‘구룡폭포 주차장’을 찍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경사가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길이 계속된다. 40분가량 달려 도착한 주차장에서 구룡폭포까지는 400여m. 가까운 거리지만 산길을 타고 가는 게 쉽지만은 않다. 산을 오르다 작고 가파른 계단 400여개를 내려가야 폭포를 만날 수 있다. 4월 초파일에 아홉 마리의 용이 내려와 놀다가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구룡폭포는 굽이쳐 흘러내리는 물살을 보면 그 전설에 왠지 수긍이 간다. 작지만 아찔한 출렁다리에서 폭포를 감상한 뒤 비폭동, 지주대, 유선대, 육모정으로 이어지는 절경을 둘러볼 수도 있다.구룡폭포 주자창에서 멀지 않은 곳에 회덕마을이라는 동네가 있다. 지리산 둘레길 상에 놓인 이 마을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오래된 샛집이 있다. 평범해 보이는 시골마을인 회덕마을 경로당 뒤편에 자리잡은 덕치리 초가는 1985년 박창규씨가 지은 것이 시초로, 6·25전쟁 때 불타 없어졌다가 1951년 재건했다. 억새풀로 지붕을 이은 샛집은 조선시대 일반가옥 형식을 따르고 있어 지리산 골짜기 마을의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을 느낄 수 있다.●신라 흥덕왕 때 창건한 천년고찰 실상사 마지막 목적지는 경남 함양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천년고찰 실상사다. 회덕마을에서 40여분 차를 달리면 닿는다. 신라 흥덕왕 때인 828년 증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실상사는 신라 구산선문 중 처음으로 문을 열었을 만큼 유서 깊다. 이곳에는 국보 제10호 백장암 3층석탑과 보물 제33호 수철화상능가보월탑 등 1000년 넘는 세월을 견딘 유물이 가득하다. 막상 절 문턱을 넘으면 글로 쓰인 거창한 역사 대신 고즈넉한 분위기에 사로잡힌다. 지리산 자락 봉우리들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한가운데 너른 평지에 자리잡아 부처님 품에 감싸인 듯한 안온한 느낌이 든다. 절 오른편에 조성된 크지 않은 대숲에서는 마음을 툭 내려놓고 바람이 움직이는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글 사진 남원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여행수첩 전북투어패스를 이용하면 남원을 포함한 전북 여행을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다. 광한루원, 춘향테마파크, 지리산허브밸리 등 남원의 유료 관광지를 여러 곳 방문할 계획이라면 전북투어패스를 사용하는 것이 저렴하다. 관광형 카드 기준 1일권 8300원, 2일권 1만 3900원, 3일권 1만 9900원 등이 있다. 전북 14개 시·군의 60여개 주요 관광시설에 해당 기간동안 제한 없이 입장할 수 있다. 교통형 카드 이용 시 시내버스,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등 혜택이 추가된다. 관광안내소 등 40개 판매점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아하! 우주] 유레카! 블랙홀 마침내 사진으로 잡혔다!

    [아하! 우주] 유레카! 블랙홀 마침내 사진으로 잡혔다!

    블랙홀이 어둠 속에서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존재가 예견된 지 1세기가 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던 우주의 괴물 블랙홀이 역사상 최초로 인류의 시야에 잡혔다. 극한의 중력으로 빛마저 탈출할 수 없는 시공의 구멍은 이로써 그 기괴한 정체를 서서히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던 것을 보았다”고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셰퍼드 도엘레만 박사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도엘레만 박사는 역사적인 블랙홀 촬영에 성공한 사건지평선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4개의 이미지는 M87 타원은하 중심에 숨어 있는 블랙홀의 윤곽을 잡아낸 것이다. 이어 “그 이미지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후속 연구에서 더욱더 놀라운 결과들이 도출될 것이란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최초로 이미지를 잡아낸 블랙홀은 지구에서 55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처녀자리 은하단에 속한 M87이란 타원은하의 초대질량 블랙홀로, 태양 질량의 65억 배, 지름은 160억㎞에 달한다. EHT 프로젝트는 약 20년 동안 200여 명의 넘는 다국적 과학자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으로, 지난 수년간 미국 국립과학재단 및 전 세계의 많은 기관들로부터 기금을 지원받아왔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 사건지평선이란 블랙홀의 유명한 경계선을 일컫는 것이다. 이 선 안으로 떨어지면 블랙홀의 극한 중력에 붙잡혀 빛마저 빠져나올 수 없다는 반환 불가의 경계선이다. 이것에 사건 지평선이란 멋진 이름을 붙인 사람은 미국 물리학자 존 휠러로 알려져 있다. 사실 초기에는 ‘블랙홀’이란 이름조차 없었으며, 대신 ‘검은 별’, ‘얼어붙은 별’, ‘붕괴한 별’ 등 이상한 이름으로 불려왔다. '블랙홀'이란 용어를 최초로 쓴 사람 역시 존 휠러로, 1967년에야 처음으로 일반에 소개되었으며, 블랙홀의 실체가 발견된 것은 1971년이었다. ​ ​어쨌든 빛마저도 탈출할 수 없는 블랙홀은 우리가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내부를 촬영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EHT는 블랙홀의 어두운 실루엣을 추적하여 사건 수평선을 이미지화한다. 연구진은 EHT로 블랙홀의 그림자를 먼저 관찰하고,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원본 데이터를 최종 영상으로 변환했다. 이후 독일 막스플랑크 전파천문학연구소 등에 위치한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EHT의 원본 데이터를 역추적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M87 블랙홀의 그림자가 약 400억㎞이며, 블랙홀의 크기(지름)는 그림자에 비해 약 40% 정도인 것으로 측정했다. 애리조나 대학의 천문학 부교수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댄 마로네는 스페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잃어버린 광자(빛)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그 동안 두 개의 블랙홀, 즉 태양 질량의 약 65억 배인 M87 거대 블랙홀과 궁수자리 A*로 알려진 우리은하의 중심 블랙홀을 면밀히 조사했다. 우리은하 블랙홀 역시 ​​거대 질량이지만 M87의 블랙홀과 비교하면 간난아기에 불과한 430 만 배 태양 질량에 지나지 않는다. 이 두 대상은 모두 지구로부터의 엄청난 거리에 있다. 궁수자리 A*는 우리로부터 약 26,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M87은 5350만 광년 떨어져 있다. 궁수자리 A*의 사건지평선은 "너무나 작아 우리가 보기에는 달 표면에 놓인 오렌지를 보는 거나 뉴욕시에서 로스앤젤레스 가판대의 신문을 읽는 거나 비슷하다" 도엘레만은 비유한다. 따라서 지구상에 있는 어떤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여기서 지구 크기의 망원경 제작이라는 아이디어가 나타났다. EHT 연구진은 미국 애리조나, 스페인, 멕시코, 남극 대륙 등 세계 곳곳의 8개 전파망원경을 연결, 지구 규모의 가상 망원경을 구성해 2017년 4월 총 9일간 M87을 관측, 이런 성과를 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최초의 블랙홀 이미지가 지닌 의미는 무엇일가? EHT 팀원들과 외부 과학자들은 이번 결과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궁극적으로 증명하는 것으로,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라는 데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 마로네 박사는 1968년 12월 아폴로 8호 우주 비행사 빌 앤더스가 찍은 유명한 사진 '지구 해돋이'가 인류에게 우주 속에 떠 있는 연약한 지구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환경운동에 박차를 가한 사례를 인용하면서, 블랙홀 이미지는 우주에서 우리 자신과 우리의 위치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수컷들’은 똑같네… 희귀새는 어떻게 그녀를 사로잡았을까

    ‘수컷들’은 똑같네… 희귀새는 어떻게 그녀를 사로잡았을까

    1년 6개월 짝짓기 해외촬영 진땀춤추고 보석 바치며 ‘구애’ 눈길국내에서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희귀 조류 13종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암컷의 선택을 받기 위한 수컷들의 기상천외한 구애가 화면을 수놓을 예정이다. EBS1은 생명의 번식욕을 다룬 2부작 자연 다큐멘터리 ‘수컷들’을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 방송한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손승우(왼쪽) PD는 10일 서울 서교동 프리스타일 이벤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애와 짝짓기를 다룬 다큐의 대상으로 조류를 선택한 데 대해 “조류는 가장 복잡하고 화려한 구애 방식을 가진 동물”이라며 “찰스 다윈이 역작 ‘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고 소개했다. 제작진은 다큐 제작을 위해 1년 6개월 동안 14회 해외 촬영을 다녀왔다. 스웨덴,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호주, 에콰도르, 코스타리카를 방문했고, 제작비는 10억원가량 들었다.1부 ‘광기의 세계’에서는 2인조로 구애 활동을 하며 싱크로나이즈처럼 일치된 동작으로 춤을 추는 뉴기니의 큰극락조, 몸길이 2.5배에 달하는 장식깃을 안테나처럼 달고 있는 기드림극락조, 연극을 하는 스웨덴의 목도리도요 등을 만날 수 있다. 2부 ‘예술의 탄생’에서는 매일 새벽부터 암컷을 부르는 뉴기니의 검은낫부리극락조, 날개로 박수를 치는 방망이날개무희새, 암컷에게 보석을 바치는 정자새 등이 소개된다. 제작진은 새들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가까이에서 생태를 관찰하기 위해 25m 나무 위에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새장 구조물을 설치하고 하루 종일 매달려 촬영하는 등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손 PD는 “이 다큐 보고 나서 ‘아휴 수컷들이란’이란 얘기가 나올 수 있게 만들었다”며 “어렵고 무게 잡는 다큐가 아니니 그냥 재미있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강남 대종빌딩 정밀안전진단 ‘최하’

    서울 강남구는 지난해 12월 붕괴 위험으로 사용이 제한된 삼성동 대종빌딩을 정밀안전진단한 결과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E등급은 주요 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인해 시설물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 센구조연구소는 “슬래브·보·기둥·벽체에 균열·누수·단면손실·철근노출 등 구조적 결함이 다수 관찰되고, 구조 검토 결과 슬래브·보·기둥의 내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구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건축물 사용제한(금지), 출입자 통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대종빌딩은 지난해 12월 지상 2층 내부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기둥 균열 등 결함이 발견돼 사용이 제한됐다. 관리주체(소유주)는 기둥에 두께 9㎜ 철판을 용접한 후 콘크리트를 타설해 기둥 단면을 확대하는 등 긴급 구조 보강을 했고 지난달 22일까지 3개월간 정밀안전진단을 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붕괴 위험이 있었던 삼성동 대종빌딩은 신속한 대응으로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사람에게 입은 정신적 상처, 동물이 치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사람에게 입은 정신적 상처, 동물이 치유

    PTSD, 우울증, 자폐증, 약물중독에도 동물 치유효과 커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온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또 길을 가다 보면 강아지나 고양이를 품에 안고 다니는 애견인, 애묘인들도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동물에게 사랑을 주고 귀여워해 준다는 의미로 애완동물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렇지만 ‘애완동물’이라는 말에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사랑을 주거나 거둘 수 있다는 의미가 강하게 느껴져서인지 요즘은 반려동물이라는 용어를 주로 쓰는 것 같습니다. 사랑을 서로 주고받으며 같이 생활하는 동반자로 인정한다는 뜻이겠지요. 그 때문일까요. 요즘은 동물을 심리치료에 활용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동물을 매개체로 해서 인지적, 사회적, 정서적 기능을 회복시키는 심리치료법을 ‘동물매개치료’라고 합니다. 살아 있는 동물과 상호작용을 통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자폐증은 물론 알코올중독이나 약물중독 같은 중독증상 치료에도 보조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동물매개치료 역사는 중세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실제 본격화된 것은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입니다. 미국 소아정신과 의사인 보리스 레빈슨 박사가 정신과 치료를 위해 진료 대기실에서 기다리던 아이가 대기실에 있던 개와 놀면서 특별한 의학적 치료과정 없이 저절로 정신적 문제가 완치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후부터라고 합니다. 이처럼 동물매개치료 대상은 주로 심리적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스위스 바젤대 실험심리학과, 스위스 열대·공중보건연구소 소속 실험심리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은 심각한 뇌손상 환자들에게 물리치료, 약물치료와 함께 동물매개치료를 실시할 경우 사회성과 공감력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신체적 회복 속도도 빨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9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뇌손상 환자 전문병원인 ‘레합 바젤’에 입원해 있는 19명의 중증 뇌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법과 함께 기니피그, 새끼돼지, 토끼, 양 등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 뒤 환자의 치료의욕, 기분, 치료 만족도와 치료사들이 관찰한 환자의 태도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환자들은 이전보다 언어적으로나 비언어적으로 의료진과 의사소통을 자주 시도했으며 긍정적인 감정을 많이 표현했다고 합니다. 또 분노나 좌절, 실망, 우울 같은 부정적 감정은 눈에 띄게 줄었다고도 합니다. 연구를 주도한 카린 헤이디거 바젤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동물매개치료가 환자들이 치료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동물매개치료를 기존 신경재활치료와 병행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에게 입은 상처는 사람에게서 치유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들 합니다. 그렇지만 세상이 각박해지다 보니 낯선 사람은 무조건 적으로 간주하고 적개심을 갖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날을 세워 상처를 주고 덧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엽고 예쁜 동식물들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겠지만 사람이 싫어 동물과 식물에 눈을 돌리도록 만든 세상은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dmondy@seoul.co.kr
  • 유용 서울시의회 기제위원장, 한미 우호의 도시텃밭 조성

    유용 서울시의회 기제위원장, 한미 우호의 도시텃밭 조성

    서울시 도시농업·도농상생교류 지원 확대겉은 한옥, 실내는 서양식으로 건축된 미국 대사관저인 하비브 하우스(Habib House)에 한국과 미국의 협력과 우호를 상징하는 도시텃밭이 조성됐다. 10일 유용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더불어민주당, 동작4)은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개최된 ‘도시농업의 날 텃밭 개장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한미 우호의 상징과 도시농업이 주는 공익적 가치를 시민에게 알리고, 도·농상생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서울시와 미국대사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중앙회 공동 주최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 서울의 도시농업을 총괄하는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의 유 위원장과 이준형 의원이 참석하여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 부대사,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 텃밭 개장을 축하하고 초등학생들과 함께 작물심기 행사도 진행했다.이날 조성된 텃밭은 인근 덕수초등학교와 드와이트 학생들이 직접 농업을 체험하고, 작물 생육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서울시의회는 2019년도 예산안 의결 시,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반려식물 보급 사업 예산을 전년대비 3배로 증액시킨 바 있다. 유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이 함께 가꾸는 대사관저 도시텃밭을 통해 도시농업의 중요성과 가치를 깨닫고, 양국의 협력관계가 더욱 증진되길 기대한다” 며 “이번 텃밭 조성을 계기로 서울 도시농업의 활성화는 물론 해외도시와의 교류 확대와 도시와 농촌의 상생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농업의 날은 2015년 도시농업 단체들이 4월 11일을 ‘도시농업의 날’로 선포하면서 시작됐고, 2017년 3월 21일 「도시농업법」이 공포되면서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S칼텍스, 위기청소년 마음 치유 프로그램 개강

    GS칼텍스, 위기청소년 마음 치유 프로그램 개강

    GS칼텍스와 광주지검 순천지청이 여수시 GS칼텍스 예울마루와 순천시 청소년 문화의집에서 ‘2019년 전남동부지역 위기청소년 마음톡톡’ 프로그램 개강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9일 열린 행사에는 순천지청 소년담당 검사와 법사랑 전남동부지역연합 위원, 이화여대 대학원 음악치료학과 및 GS칼텍스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시행 4년차인 올해는 50여명의 청소년들이 상‘하반기로 나뉘어 매주 1회 70분씩 각 15회 일정으로 참여한다. GS칼텍스 예울마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전남동부지소와 순천시 청소년 문화의집에서 이화여대 음악치료사들의 지도로 작사, 작곡, 악기연주 등 음악을 활용한 심리·정서 치유를 받는다. 연말에는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프로그램 관계자와 보호자들을 초청해 합동 공연까지 펼칠 예정이다. 순천지청 관계자는 “위기청소년 마음치료는 사법기관의 처벌이 아닌 치유를 통한 청소년 계도와 기업의 자원 투입, 대학의 인적자원 활용 등이 효과적으로 융합된 관’산‘학 협력의 모범 사례다”고 말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음악을 활용한 에너지 발산과 정서 순화를 통해 재범을 방지하고,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마음톡톡’은 GS칼텍스가 2013년부터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아동 심리 정서 예술치유 프로그램이다. 이에 대한 경험과 효과에 착안해 GS칼텍스는 순천지청, 법무부 법사랑위원 전남동부지역연합회와 2016년 ‘전남동부지역 위기청소년 마음톡톡 예술치유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여수’순천 등 전남동부지역의 보호관찰 및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음악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역의 위기청소년은 360여명에 이른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美 싱크탱크 브레인 2] “너무 크지 않아 보이는 미국 양보 얻어내야 북미협상 물꼬”

    [美 싱크탱크 브레인 2] “너무 크지 않아 보이는 미국 양보 얻어내야 북미협상 물꼬”

    미국 워싱턴DC에서 12일 0시(이하 한국시간)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미 간 협상 재개를 위한 실질적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는 10일 해리 카지아니스 국익연구소(CNI) 국방연구소장과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의 분석과 전망을 들었는데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북제재 일부 완화를 제안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또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의 간극을 좁힐 절충점이 마련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합뉴스 보도를 전문가 발언 위주로 정리해본다.해리 카지아니스 국익연구소(CNI) 국방연구소장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미가 대화를 계속하고 장기적 관점에서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프로세스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같은 강경파에 휘둘리지 않고 그와 같은 프로세스에 전념하게 할 수 있다면 (북미) 관계 정상화의 여건을 촉진하고 형성하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문 대통령이 미국이 너무 많이 양보하거나 약하게 보이지 않는 수준에서 대북제재를 완화해줄 것을 2020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할 수 있다. 그런 제재 완화를 ‘일시적 보류’로 명명하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다. 북한이 해제를 요구한 다섯 가지 대북제재결의 가운데 세 가지 정도와 한두 가지의 남북 경제협력을 완화 대상으로 하는 방안을 제안할 수 있다. 또 제재를 되돌리는 ‘스냅백’(snapback) 조항을 마련해두면 북한이 협상 궤도에서 이탈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이익은 여전히 보호되고 있으며 제재가 원상 복귀된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한미정상회담이 잘 되면 지난해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대로 김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가 시작될 3차 북미정상회담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 영변 핵시설 전부를 폐기하겠다는 북한의 제안이 유효한 상황에 북미가 가능한 선택지를 찾아야 한다.문 대통령이 (북미) 외교 재개를 위한 중재자 역할로 복귀하려 할 것이다. 북미가 탐색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과 검증을 동반한 영변 핵시설 전부의 폐기와 북한 우라늄농축시설의 추가 폐기,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한 대북제재의 일부 완화 등이 있다.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유엔이나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를 추진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 재무부의 추가 대북제재 철회를 지시함으로써 미국의 제재정책을 혼란에 빠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대북제재를 하고자 하지 않지만 기존의 제재를 완화하거나 대규모 남북경협을 위한 제재 면제를 허용할 것 같지도 않다. (한미정상회담과 같은날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표명되는 북미협상에 대한) 김정은의 입장은 북한의 비핵화 협상 지속에 대한 의지의 단서로 면밀히 관찰될 것이며 북한은 협상 테이블 복귀를 가능하게 하는 외견상의 일부 양보를 제의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그렇게 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스몰딜’에 동의하도록 하는 충분한 명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좀 더 유연한 대북 접근과 가능한 빠른 협상 재개를 설득할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북미협상 조기 재개든 유연한 접근의 증거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실질적인 메시지를 받고 싶어 할 것이며 (이를 통해) 김정은이 같은 것을 하도록 문 대통령은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문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합의로 미국을 만족시키고, 단계적 이행을 통해 북한을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타협을 모색할 것이다.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대외관계보다) 노동당과 정책 문제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지만 외교적 협상을 계속할 필요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멸종위기 노랑부리백로·저어새 백령도서 국내 최초 번식 확인

    멸종위기 노랑부리백로·저어새 백령도서 국내 최초 번식 확인

    인간의 간섭이 없는 무인도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노랑부리백로(왼쪽)와 저어새(오른쪽)가 백령도에서 번식한 게 확인됐다. 노랑부리백로가 유인도에서 새끼를 기르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며 저어새의 경우 세계 첫 번째 사례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5월부터 실시한 ‘백령도 생태계 변화 관찰’을 통해 노랑부리백로 19쌍이 번식한 것을 확인했다. 또 인근에서 3쌍의 저어새가 새끼 3마리씩 총 9마리를 기르는 모습도 포착했다. 둥지는 방해를 받지 않는 철책 안쪽에 위치했다. 국제습지연합 자료에 따르면 노랑부리백로는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3000~4100마리, 저어새는 3900여마리로 추산되는 희귀 조류다. 나정균 한강유역청장은 “연평도 인근 무인도인 구지도에서 이동한 개체로 추정된다”면서 “기존 번식지의 가치 상실과 개체수 증가에 따른 번식지 이동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백령도에서는 국내에서 확인된 적 없는 북방계 식물인 가는쑥부쟁이 20여개체가 처음 발견돼 한반도 최남단 생육지로 기록되게 됐다. 또 인천에서 서남쪽으로 70㎞ 떨어진 백아도에서는 경상도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 수생식물인 물여뀌 자생지가 확인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애들생각’ 최환희 “프로그램 출연한 이유는...”

    ‘애들생각’ 최환희 “프로그램 출연한 이유는...”

    ‘애들생각’ 최환희가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에서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사춘기 리얼 Talk-애들생각’(이하 ‘애들생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애들 생각’은 부모와 사춘기 자녀의 일상을 관찰하며 부모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던 10대들의 속마음과 행동을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부모 vs 10대 패널’의 불꽃 튀는 토크 썰전이다. 최환희, 유선호, 송지아, 홍화리, 박민, 김수정, 박민하, 배유진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김유곤 CP는 “10대 자문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친구를 인터뷰했다. 그 과정에서 최환희를 만났는데, 굉장히 생각이 깊더라. 배려심도 많았다. 무엇보다 맏형으로서 믿음이 가더라. 그래서 섭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환희는 “배우 최진실 아들 최환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최환희는 “제가 방송 출연을 하지 않은 지 오래 됐다. 제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다. 그리고 ‘애들 생각’ 취지를 봤을 때 제가 맏형 역할을 한번도 해보지 않아서 이런 역할을 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고 방송을 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것 같아 출연을 하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tvN ‘애들 생각’은 9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애들생각’ 최환희, 방송 출연에 홍진경+이영자 하는 말이..

    ‘애들생각’ 최환희, 방송 출연에 홍진경+이영자 하는 말이..

    ‘애들생각’ 최환희가 방송에 출연한다. 배우 고(故)최진실 아들 최환희가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 1층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사춘기 리얼 Talk - 애들 생각’(연출 김유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최환희는 지난 2016년 MBC 예능 ‘위대한 유산’ 출연 이후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 최환희는 “홍진경 이모, 이영자 이모도 잘할 수 있을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면서 “질투가 날 법도 한데, 동생 준희도 참 착해서 잘하라고 응원해줬다”고 주변 지인들의 반응을 전했다. ’사춘기 리얼 Talk-애들 생각’은 부모와 사춘기 자녀의 일상을 관찰하며, 부모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던 10대들의 속마음과 행동을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 10대들의 생각을 공감하고 대변할 ’10대 애들’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부모 출연자와 썰전을 펼칠 예정이다. 최환희를 비롯해 ’프로듀스 101’으로 이름을 알린 유선호, ’둥지탈출’을 통해 바르게 성장한 모습을 공개한 송지아, 메이저리그 코치 홍성흔의 딸이자 아역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홍화리, 앵커 박종진의 딸 박민, 정답 소녀 김수정, 아나운서 박찬민의 셋째 딸 박민하, 모델 배유진까지 8명의 토커들이 등장한다. 한편 tvN 새 예능프로그램 ’사춘기 리얼 Talk-애들 생각’은 9일 화요일 밤 8시 10분을 첫방송으로, 매주 화요일 밤 8시 10분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부천시, 823억원 들여 낡은 하수관로 대대적 정비

    부천시, 823억원 들여 낡은 하수관로 대대적 정비

    경기 부천시는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공동현상)를 예방하기 위해 823억원을 들여 노후 하수관로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고 9일 밝혔다. 국비와 시비 50%씩 투입된다. 2015년부터 3년간 두 차례에 걸쳐 20년이 넘은 노후 하수관 511km 중 397km를 정밀조사했다. 이 중 긴급보수가 필요한 58km에 대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당초 환경부의 ‘지반침하 대응 노후 하수관로 정비대책’에 따라 2021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최근 지하매설물 안전사고 발생 등 정비 필요성이 높아지자 1년 앞당겨 2020년까지 4단계에 걸쳐 공사를 진행한다. 현재 1, 2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 4단계 사업은 현재 국비 지원을 신청한 상태다. 원용수 하수과장은 “긴급보수가 필요한 58km 사업을 마치면 지반침하로 인한 위험요소가 사라질 것”이라며, “잔여 구간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보수해 시설물 안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영양제 효과 無…오히려 칼슘 과다 섭취하면 암 위험 (美 연구)

    영양제 효과 無…오히려 칼슘 과다 섭취하면 암 위험 (美 연구)

    흔히 영양제라고 하는 식이보충제는 건강을 신경 써 좀 더 오래 살겠다는 희망을 지닌 사람들이 주로 챙겨 먹는다. 그런데 이런 영양제는 먹어도 오래 사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반면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적절하게 섭취하면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터프츠대 연구진이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남녀 2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이런 결과를 발견했다. 즉 이번 발견은 영양제가 아닌 음식을 통한 영양분 섭취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진은 평균 6년간 추적 관찰한 이 연구를 통해 특정 영양소들은 암을 비롯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계가 있지만, 이는 영양제가 아니라 음식을 통해 섭취했을 때만 해당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들 연구자는 이 연구를 위해 다양한 영양소의 섭취를 모든 원인과 심혈관계 질환 그리고 암에 의한 사망률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A와 K, 마그네슘 그리고 아연이 사망률 감소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좀 더 자세히 보면, 비타민K와 마그네슘의 적절한 섭취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 감소와 관계가 있다. 또한 비타민A와 K 그리고 아연의 적절한 섭취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 감소와 관계한다. 하지만 이런 효과는 영양제가 아닌 음식을 통해 섭취했을 때만 해당했다. 반면 칼슘 과다 섭취는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종합비타민 등의 영양제로 매일 칼슘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1000㎎ 이상 먹은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증가한 것이다. 단 이 경우 역시 음식을 통한 섭취는 사망 위험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진은 영양제가 영양 섭취가 적은 사람들의 사망 위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신 비타민D 결핍 증상이 없는 사람이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면 암을 비롯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징후가 발견됐다. 이 같은 연관성은 잠재적인 것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 대해 연구를 이끈 팽팽 장 박사는 “영양제 사용의 잠재적 유익성과 위해성이 계속 연구됨에 따라 일부 연구는 특정 암의 위험 증가를 포함해 과도한 영양소 섭취와 부작용 결과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면서 “특히 효과가 유익하지 않을 경우 영양소와 그 근원이 건강 결과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내과학회(ACP)가 발간하는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4월9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제2지구 기대되는 1822개 별 목록 작성…외계행성 사냥한다

    [아하! 우주] 제2지구 기대되는 1822개 별 목록 작성…외계행성 사냥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행성 탐사 미션이 우선 순위가 높은 탐사표적의 목록을 얻었다. 천문학자들은 TESS 우주망원경의 제2지구 탐색작업을 돕기 위해 ‘거주 가능 행성 목록’을 작성했다고 8일(현지시간)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생명체는 어떤 종류의 천체에도 존재할 수 있지만, 생명체를 지탱할 수 있는 종류는 우리 행성과 같은 천체이므로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먼저 찾아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TESS 과학 팀원인 리사 캘터네거 코넬대 천문학 교수가 밝혔다. 목록을 작성한 새로운 연구를 이끈 캘터네거 교수는 “이 목록은 TESS에게 중요하다. 데이터를 다루는 누구나 가장 가까운 지구 유사체를 찾을 수 있는 별을 알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4월 18일에 발사된 TESS(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는 전임자인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미션을 물려받아 태양의 이웃에 있는 수십만 개의 별들을 조사하고, 외계행성들이 모항성의 앞을 가로지를 때 일어나는 밝기의 감소를 검색하는 방법으로 외계행성을 찾아낸다. 이를 트랜싯 방법이라 하는데, NASA의 유명한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이 기법을 사용해 현재까지 발견된 3750 개의 외계행성 중 약 70%를 발견했다. 미션이 끝나면 케플러보다 훨씬 더 많은 업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TESS는 2년간의 주요 임무 중 약 40만 개의 별을 관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별들이 모두 제2 지구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같지 않은 만큼 이번 새 목록이 필요한 것이다. 캘터네거 교수와 그 동료들은 1822개의 별을 확인했으며, 이들 별은 TESS가 한 번의 트랜싯 방법으로 발견한 것으로, 크기는 지구의 2배 이하, 모항성으로부터의 복사선 조사량은 우리 지구와 비슷한 행성들이다. 이는 곧 행성의 표면 온도가 지구와 비슷하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TESS가 지구 크기의 따뜻한 행성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은 408개의 별을 강조했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새로운 별 408개가 있는데, 하나만 골라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놀랍다. 나는 수백 개의 별을 찾아다닌다”고 캘터네거 교수는 말했다. 이 새로운 별 목록에는 89억 달러가 투입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지속적으로 관측할 137개의 별이 포함되어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2021년 발사 예정인 제임스웹은 산소와 메탄 같은 ‘생체 신호(biosignature)’ 가스를 탐색하는 등, 가까운 외계행성 대기를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캘터네거 교수는 “TESS가 우리 목록에 있는 수백 개의 별 주변에서 얼마나 많은 거주 가능 외계행성을 발견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면서 “일부 연구에 따르면 우리 카탈로그에 있는 것과 같이 많은 거주 가능 암석 행성의 존재를 시사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러한 세계의 발견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지난달 ‘아스트로피지컬 저널 레터’(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임신 중 아이 알레르기 위험을 1.5배 높이는 음식은

    임신 중 아이 알레르기 위험을 1.5배 높이는 음식은

    임신을 한 여성이 트랜스 지방이 함유된 과자류의 간식을 많이 먹으면 출산 후 아이에게 식품알레르기가 생길 위험이 1.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아이의 식품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을 낮추려면 임신 후 트랜스 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가급적 섭취를 줄이는 게 낫다는 게 연구진들의 판단이다. 소아의 식품알레르기는 생명까지 위협하는 알레르기성 쇼크(아나필락시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공동 연구팀(홍수종, 손명현, 김윤희)이 2007∼2015년 알레르기질환 출생 코호트(COCOA)에 등록된 영아 1628명의 엄마를 대상으로 임신 중 식이 패턴이 식품알레르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코호트는 수많은 조사 대상자를 장기 추적해 질병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정보를 비교 분석해 질병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 방식이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임상 면역학 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임신 26주에 식품섭취빈도조사로 임신부의 간식 식이 패턴을 전통식(채소, 해초류, 과일, 김치 등), 과자류(빵, 케이크,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고기류(치킨, 소고기, 돼지고기 등), 가공식(패스트푸드, 라면 등), 커피·우유식의 5가지로 분류했다. 연구진은 영아의 제대혈(탯줄혈액)을 이용해 알레르기질환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일염기다형성(SNP)을 분석했다. SNP는 사람에 따라 특정 부위의 DNA 염기서열이 변이된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질병이 있는 환자와 정상인을 비교했을 때 특정 SNP가 나타나는 빈도가 유의하게 다르다면 그 SNP는 질병과 관련된 것으로 본다. 연구진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영아 가운데 10분의 1인 9.0%(147명)가 식품알레르기를 가진 것으로 진단됐다. 특히 임신 중 엄마가 먹은 간식 가운데 ‘과자류’가 아이의 식품알레르기 위험을 1.51배 더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다른 간식들은 아이의 식품알레르기 발생과 큰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과자류 간식을 먹은 여성들에게서 트랜스 지방 섭취가 많았던 점으로 미뤄 트랜스 지방이 아이의 식품알레르기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트랜스 지방은 감자칩 같은 튀긴 음식, 비스킷 등의 과자류에 주로 많이 들어있다. 서울아산병원 홍수종 교수는 “소아 식품알레르기가 점점 증가하는 건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함께 관련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트랜스 지방은 임신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출산 후에도 아이의 식품알레르기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만큼 임신 중 음식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스마트 특구’ 양천·성동, IoT 활용해 어르신 건강 챙겨요

    각 가정에 기기 설치… 한파·폭염 등 대비 10분마다 생활관리사 휴대전화로 전송 서울시 스마트시티 특구로 지정된 양천·성동구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할 독거 어르신의 안전과 건강을 실시간 확인하는 ‘독거 어르신 안전·건강관리 솔루션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독거 어르신 건강·안전관리 솔루션은 독거노인 가정에 움직임, 온도, 조도, 습도 등을 감지하는 IoT 기기를 설치, 복지관의 생활관리사 스마트폰 앱으로 해당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해 노인 건강과 안전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IoT 기기는 거주자 활동뿐 아니라 한파·폭염(온도), 주거 환경(습도·조도)까지 파악하고, 해당 데이터는 10분마다 생활관리사 휴대전화로 전송된다.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시간에 따라 주의(8시간), 경보(12시간), 위험(24시간) 3단계 알림이 전송돼, 생활관리사가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안전을 확인하고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양천구는 2017년 독거노인 75가구를 시작으로 현재 127가구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음달까지 100가구를 추가, 독거노인 안전망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실제 움직임 감지 기능을 통해 위험에 놓였던 독거노인 1명의 생명을 구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등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동구도 2017년 독거노인 84가구를 대상으로 시작, 현재 115가구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음달까지 70가구를 추가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 1월 생활관리사 휴대전화 앱에 한 어르신의 움직임이 장시간 포착되지 않자 담당 생활관리사가 즉시 댁을 방문, 폐렴과 독감으로 자택에서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해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독거 어르신들의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 고령친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그물 복지망을 만들어 ‘스마트 포용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안방이 야구장’ 실감콘텐츠 등 육성… 5G, 경제 국가대표로

    ‘안방이 야구장’ 실감콘텐츠 등 육성… 5G, 경제 국가대표로

    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 30조원 투자 2026년까지 고용 60만개·730억弗 수출 완전 자율주행차 등 2025년 내 상용화 구급차·병원·현장 실시간 연결 응급의료 물류·공정 등 제조업 인공지능화도 진행야구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선수들을 관찰할 수 있는 초대용량 미디어가 끊김 없이 안방으로 전송된다. 도로에는 완전 자율주행차들이 돌아다니고 차로 30분이 걸리는 산간지대를 우체국 무인기(드론)가 6분 만에 도착해 택배를 배송한다. 8일 정부가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룬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혁신성장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5G+ 전략’을 발표했다. 실감콘텐츠, 자율주행차 등 5개 핵심서비스와 드론,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 10개 산업 분야를 키워 2026년까지 생산액 180조원을 달성하고 일자리 60만개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열린 5G+ 전략발표회에서 “5G 전국망을 2022년까지 조기 구축하는 등 세계 최초의 5G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간과 함께 3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부가 정한 이른바 5대 핵심 서비스는 실감콘텐츠와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다. 2021년까지 5대 사업에 대해 실증을 진행하고 2021~2025년에 전국에 보급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일부 사업들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규제샌드박스 대상에 포함돼 실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5개), 지방거점(10개) 시설에 라이브 촬영장비 및 5G 원격 공연 인프라가 구축돼 수도권 문화 공연을 지방과 공유하는 일이 가능해지고 구급차와 병원, 현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응급의료시스템이 2025년 보급된다. 또 주요 산업단지에 5G 인프라가 깔리면서 물류, 공정을 인공지능(AI)이 도맡아 하는 제조업 지능화도 진행된다. 과기부 최우혁 정책총괄과장은 “5G는 방대한 데이터를 아주 빠르게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인프라”라면서 “융합서비스와 첨단 단말 등 신산업 창출도 가능하게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드론, 지능형 CCTV 외에 재난구조, 원격수술을 위한 로봇과 차세대 스마트폰 등을 10대 핵심산업으로 꼽았다. 이날 정부는 5G를 통한 공공서비스 중 하나로 실시간 원격 협진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거점 대형병원 및 병·의원들이 치료 방법을 논의하거나 여러 분야 전문의가 한번에 진료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최 과장은 “의사와 의사 사이의 정보 교환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원격진료와는 다른 개념”이라면서 “2023년에는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의 50%까지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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