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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재정사업 깐깐히 관리… 부처 차관에 성과 책임

    [단독] 재정사업 깐깐히 관리… 부처 차관에 성과 책임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재정사업 성과관리 책임을 각 부처 차관에게 지우는 방안이 추진된다. 코로나19로 나라 곳간이 비어 가는 만큼 한층 깐깐하게 재정사업을 관리해 낭비되는 예산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재입법을 예고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엔 ‘각 중앙관서의 장은 재정사업 성과목표관리를 책임지고 담당할 재정성과 책임관, 책임관을 보좌할 재정성과 운영관, 개별 재정사업이나 사업군에 대한 성과 목표관리를 담당할 성과목표 담당관을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성과 책임관은 차관급, 재정성과 운영관은 기획조정실장급, 성과목표 담당관은 각 사업 담당 국장급 공무원이 맡도록 할 예정”이라며 “그간 재정사업 성과관리는 실무자급이 맡았는데, 책임의식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고위급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건전성을 제고하고 지출 구조조정 등에 탄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재부는 ‘2021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세부지침’을 통해 각 부처가 재량 지출을 10% 감축하도록 통보했는데, 추가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이다. 재량 지출은 정부가 사용처를 자율적으로 정해 지출할 수 있는 예산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세입 여건이 악화되는 반면, 재정 지출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8.1%였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세 차례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되면서 43.5%로 1년 새 5.4% 포인트 상승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국가채무 증가 속도가 빠른 경우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국제신용평가사의 관찰 대상이 된다”며 “정부가 재정건전성 회복 의지가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초미세먼지 45.5% 감소”…가천대 의과대학 최윤형 교수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초미세먼지 45.5% 감소”…가천대 의과대학 최윤형 교수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4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45.5% 감소했음을 증명한 연구 논문을 최근 환경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했다. 최 교수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한 2020년 3월을 기준으로 일일 전국평균 대기오염농도는 네 가지 지표 모두 이전 3개년도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전년도 대비 초미세먼지 16.98μg/m3, 미세먼지 21.61μg/m3, 이산화질소 4.16ppb, 일산화탄소 0.09ppm이 각각 감소하였으며, 이는 45.4%, 35.6%, 20.4%, 17.3%의 감소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었던 지난 2월 29일부터 4월 19일 해당기간 동안 일일 초미세먼지 전국평균 농도는 대기환경 기준치(35μg/m3)를 초과 하는 날이 단 하루도 없었으며 이는 지난 3개년도 2017, 2018, 2019년 같은 기간 각각 16, 9, 13일 기준치를 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 교수 연구팀은 우리나라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코로나19의 위기를 경험하였으며,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대기오염 저감을 보다 빠르게 관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2월 29일부터 3월 21일까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으며 이어 4월 5일까지 약 2주간 추가적인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하여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었으며 4월 19일까지 추가 2주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여 실시했다. 최 교수 연구팀은 한국에서의 대기오염 감소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국내 노출원의 감소뿐 아니라 중국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원거리 노출원 감소효과도 원인으로 꼽았다.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농도는 2020년 1월부터 점차 감소하기 시작하였으며, 이시기의 대기오염 감소는 2019년 12월 말부터 시행된 중국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이동 제한으로 인한 중국발 미세먼지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 교수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이미 체감하고 있었지만 대기오염이 얼마나 유의하게 줄어든 것인지 과학적으로 설명하고자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며 “향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깨끗한 대기를 위해 우리사회의 노력 정도에 따라 대기의 질이 얼마나 좋아질 수 있는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전자현미경보다 나은 광학현미경 나왔다

    전자현미경보다 나은 광학현미경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살아있는 세포와 그 주변을 흐르는 혈액이나 체액 같은 유체를 동시에 고화질로 관찰할 수 있는 전자현미경보다 나은 광학현미경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연구팀은 가시광선 진폭을 조절해 정지된 물체를 정밀하게 관찰하는 공간분해능과 물체 움직임을 잘게 쪼개 관찰할 수 있는 시간분해능을 모두 갖춘 광학현미경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광학 분야 국제학술지 ‘옵티카’에 실렸다. 광학현미경은 가시광선을 이용해 물체를 확대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전자현미경보다 물체를 확대해 또렷하게 볼 수 있는 공간분해능은 낮지만 세포처럼 살아있는 대상을 3차원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원자 단위까지 살펴볼 수 있는 전자현미경이 있음에도 다양한 광학현미경이 필요하다. 구조화 조명 현미경(SIM)은 간섭현상을 이용한 광학현미경이다. 물체에 조사하는 빛의 파장 형태와 만들어진 간섭무늬 형태를 알면 이를 수학적으로 분석해 물질의 미세구조를 볼 수 있고 복잡한 준비절차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간섭무늬를 통해 물체를 관찰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간적 현상을 포착하기는 쉽지 않다.이에 연구팀은 관찰하고 촬영하려는 물체 특성에 맞춰 빛의 진폭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이런 단점을 해결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이번 기술로 암세포를 키우는 세포 내 유체 흐름과 세포의 미세 변화를 동시에 초고해상도로 얻는데 성공했다. 일반적인 해상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대상을 관찰하거나 초고해상도로 미세 구조를 가진 영역을 관찰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연구팀이 이번에 성공한 것처럼 한 화면에서 둘을 동시에 관측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박정훈 교수는 “기존 현미경 기술로는 관측이 불가능했던 서로 다른 시공간 스케일의 생명현상을 하나의 현미경으로 동시에 관찰할 수 있게 해줬다는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크다”라며 “세포 안팎을 왕복하는 칼슘이온의 움직임이나 칼슘이온 때문에 생기는 세포 변화를 동시에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층 양옥집, 순수하고 시끌벅적… 그때 그 여름방학

    2층 양옥집, 순수하고 시끌벅적… 그때 그 여름방학

    아빠와 함께 할아버지 집으로 온 남매 마침 내려온 고모… 느닷없는 가족상봉 평화로운 방학? 고난과 갈등의 연속!방학 동안 남매인 옥주(최정운 분)와 동주(박승준 분)는 아빠(양흥주 분)와 함께 할아버지 집에 머물기로 했다. 마침 고모(박현영 분)도 아픈 할아버지(김상동 분)를 돌보기 위해 내려왔다. 일견 평화로운 방학 풍경으로 보이지만 이들의 느닷없는 조우에는 다 사연이 있다.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남매의 여름밤’은 수상한 가족 얘기다. 옥주·동주의 아빠는 미니 봉고차 한 대로 떠돌이 장사를 하고 있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급기야 아내는 떠나갔다. 설상가상으로 어린 남매와 함께 살던 서울 변두리의 반지하 집은 허물어질 위기에 놓였다. 아버지를 보기 위해 왔다던 고모는 실은 남편과의 이혼을 마음먹고 친구 집에 얹혀 지내던 상황이었다. 남매들이 독립한 이래 홀로 남아 낡은 2층 양옥집을 즐기던 아버지의 품으로 나이 든 자식들이 다시 들어온 셈이다. 평화로운 상봉이라고 보기에는 결혼과 이혼, 생활고, 아픈 할아버지를 둘러싼 돌봄 노동, 유산을 둘러싼 갈등까지 첩첩산중 고난의 연속이다.영화의 미덕은 이들 삭막한 현실을 가로지르는 아이들의 순수함이다. 세상에 불필요하게 때묻지 않은 이들의 순수함은 어른들에게 바른 길을 알려주는 길잡이 노릇을 한다. 가령 사춘기 소녀 옥주는 또래들처럼 크고 작은 고민들에 시달리면서도 할아버지의 생일에 유일하게 생일 선물을 준비하고, 할아버지가 요양원에 간 사이 집을 팔려는 아빠를 강하게 비난한다. 최정운은 가족의 관찰자이면서도 화자이며 내적으로 가장 많은 감정의 곡선과 성장을 겪는 옥주를 섬세하게 연기한다. 동생 동주 역의 아역 박승준의 무구한 연기는 극의 활력소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이들의 오래된 둥지인 2층 양옥집이다. 윤단비 감독이 두 달 이상을 할애해 인천에서 찾은 구옥이다. 실제 노부부가 아이들을 기르고 출가를 시킨 집으로 세월감과 생활감이 그대로 묻어난다. 실제 등장인물들이 이 집 텃밭에 있던 방울토마토와 고추, 포도를 따는 장면들은 영화와 계절의 풍성함을 살린다. 윤 감독은 첫 장편인 ‘남매의 여름밤’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에 오르고, 지난 1월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밝은미래상을 받았다. 국내 영화 중 유일하게 올해 뉴욕아시안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애초에는 ‘기생충’ 같은 블랙코미디에 가까웠다가 은유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자전적인 감정에 기반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담백하고도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영화다. 전체 관람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마이너리티 리포트?…뇌 스캔으로 미래 반사회적 행동 예측

    마이너리티 리포트?…뇌 스캔으로 미래 반사회적 행동 예측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는 특정인이 범죄를 저지르기도 전에 미래의 범행 사실을 예언해 이를 사전에 차단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이 나온다. 그런데 영화와 비슷한 방법은 아니지만, 뇌 스캔을 통해 미래 반사회적 행동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국제대(FIU)와 펜실베이니아대 공동연구진은 미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뇌 행동 발달 연구인 ABCD 연구(Adolescent Brain Cognitive Development study) 데이터를 분석해 9~11세 사이 시행한 뇌 스캔(MRI 및 fMRI)이 미래 냉혹-냉혈한 타입(Callous-unemotional traits) 장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지 검증했다. 냉혹-냉혈한 타입은 타인의 감정에 둔감하고 잘못에 대한 죄책감은 없는 반면 규칙을 쉽게 어기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행동 장애이다. 이런 문제를 지닌 경우 결국 청소년기와 성인 시기에 범죄나 반사회적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냉혹-냉혈한 타입의 행동 장애가 생기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뇌에서 감정을 처리하는 부위인 편도체에 활성이 떨어져 있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ABCD 연구에 참여한 9~11세 사이 아동 1만2000명의 뇌 스캔 이미지에서 편도체와 해마에 있는 회백질(뇌에서 신경세포가 모인 곳)의 분포와 양을 조사하고 이후 추적 관찰 동안 냉혹-냉혈한 타입의 행동 장애를 경우를 조사했다. 그 결과 편도체와 해마의 회백질이 작을수록 냉혹-냉혈한 타입의 행동 장애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시절의 뇌 스캔 결과가 미래의 반사회적 행동 장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이 연구의 목적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범죄 가능성이 있는 개인을 찾아내 먼저 체포하려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문제 행동을 일으킬 아동을 찾아내 적절한 교육과 치료를 통해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연구를 이끈 플로리다국제대의 새뮤얼 호스 박사는 이런 장애를 지닌 모든 아동이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단지 뇌 구조가 좀 다른 경우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떤 개인이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넘어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 엄중한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전 적절한 교육과 치료를 통해 이를 막을 수 있다면 그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에 큰 이득이 될 것이다. 이 연구의 의의는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어? 문 열리네?” 성폭행했지만 피해자와 합의…집행유예

    “어? 문 열리네?” 성폭행했지만 피해자와 합의…집행유예

    법원 “죄질 나쁘지만, 피해자와 합의한 점 고려” 문이 잠기지 않은 모텔 객실에 들어가 잠들어 있던 여성을 성폭행한 2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했다.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했다는 이유로 1심에서 곧바로 풀려났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장찬수 부장판사)는 14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주거침임준유사강간 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된 김모(25)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김씨에게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20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10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 4월16일 오전 5시45분쯤 제주 시내 한 모텔 건물에 들어가 방문이 잠기지 않은 객실에 침입해 잠을 자고 있던 피해 여성 A씨를 상대로 유사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씨를 성폭행한 후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 카메라로 신체 여러 부위를 촬영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문이 잠겨 있지 않은 모텔 객실에 침입해 항거불능 상태에 놓여 있던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죄질이 매우 좋지 않지만, 잘못을 반성하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4차 추경 안해도 된다” 정치권에 쐐기 박은 홍남기 부총리

    “4차 추경 안해도 된다” 정치권에 쐐기 박은 홍남기 부총리

    홍남기 “집중호우 대비, 4차 추경까지 안가도 된다”“예비비 및 국고채무부담행위로 충당 가능하다”“2차 재난지원금, 재정 부담…생각 않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 안 가도 (집중호우 피해 대처) 뒷받침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4차 추경 도입에 선제대응한 것이다.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추경을 하지 않고도 예비비 등으로 충분히 집중호우 복구 재원을 추앙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예산에 재난적 상황이 벌어질 때에 (대비한) 국고채무부담행위라는 게 있다. 외상 채무와 비슷한 것으로, 이제껏 거의 사용이 안 됐는데 우리 예산에 올해 1조원 정도가 있다”고 밝혔다. 국가재정법에 명시된 국고채무부담행위 규정상으로 정부는 재해복구를 위해 필요할 때 회계연도마다 국회의 의결을 얻은 범위에서 채무를 부담을 할 수 있다. 2조 6000억원 규모 예비비와 별도로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적인 예산 확보 없이 1조원 한도로 채무를 질 수 있다는 의미다. 채무는 다음 연도 이후 예산에 계상된다. 이를 통해 4차 추경 없이도 집중호우에 대비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씩 전 국민에게 지급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에 이은 2차 긴급재난지원금 가능성에 대해서도 “재정 부담도 크고, 효과도 파악해야 해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재정지출 확대로 인한 재정건전성 우려와 관련해선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비율이 43.5%까지 왔지만, 재정당국 입장에선 절대 규모로 볼 때 월등히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추경을 3차례 했는데 국가채무가 GDP 대비 43.5% 정도로, 내년도에도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상당히 적극적인 재정 정책으로 인해 국가채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재정 사용 폭과 국가채무가 늘어난 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낮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홍 부총리는 “다만 증가 속도가 빠를 경우 신용평가사에서 관찰하는 것도 있고, (당분간) 국가채무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므로 그 속도에 대해서는 정부가 유념하고 있다”며 “그렇게 (국가채무가) 늘어날 때 정부가 건전성 회복 의지가 있는지, (조절) 계획이 있는지 이게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강력한 재정준칙 도입 필요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먹기만 해도 살찐다는 사람의 비밀 밝혀졌다

    [달콤한 사이언스] 먹기만 해도 살찐다는 사람의 비밀 밝혀졌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먹는 것’은 여러 즐거움 중 상위에 속한다. 많은 사람들은 맛있게 먹으면서도 살찌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실제로 조금만 먹어도 살찌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먹는 만큼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체질탓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체질 때문인지 평소 신체활동 때문인지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국내 연구진이 신체 필요한 영양분, 특히 지방질을 흡수하는데 중요한 부분인 소장 내 암죽관의 작동원리를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당뇨와 비만 등 대사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연구팀은 지용성 영양분 흡수를 담당하는 소장의 융모 속 암죽관이라는 림프관은 소장 내 기질세포로 조절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4일자에 실렸다. 지방, 지방에 잘 녹는 지용성 비타민 A, D, E, 약물 등 영양분은 소장의 융모(융털) 속 암죽관을 통해 흡수된다. 암죽관은 지용성 영양분을 흡수하는 유일한 통로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암죽관 형태와 기능이 유지되는 정확한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앞서 융모를 이루는 기질세포 중 하나인 평활근세포가 암죽관 주위를 둘러싸고 주기적 수축으로 암죽관의 지방 흡수를 돕는다는 것을 밝혀낸바 있다. 기질세포는 조직의 골격구조를 이루며 공간을 채우는 세포 종류로 이중 평활근 세포는 위, 소화관, 혈관, 방광 같은 관형태의 기관을 둘러싼 근육이다.연구팀은 암죽관 주변 기질세포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암죽관 부근을 집중 관찰했다. 그 결과 다양한 기질세포들이 물리적 자극에 반응하는 신경전달경로 물질인 ‘얍/태즈’ 단백질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얍/태즈 단백질의 활성화 정도에 따라 암죽관의 지방흡수 기능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수행한 홍선표 IBS 혈관연구단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지용성 영양분 흡수를 담당하는 소장의 암죽관 조절에 기질세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 기능과 형태를 조절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지용성 영양분 흡수 원리를 이해해 지방 흡수와 분해와 관련된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 치료에 중요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기상레이더로 정밀한 예보 가능… 소프트웨어 투자 과감히 늘려야”

    “기상레이더로 정밀한 예보 가능… 소프트웨어 투자 과감히 늘려야”

    사상 최장기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당초 뜨거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6월 말부터 이어진 장마는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전국적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에는 6~7월에 걸쳐 지루하게 이어지던 장마나 9~10월에 걸쳐 좁은 지역에 짧지만 많은 비를 내리던 국지성 호우가 사라지는 추세였는데, 지금의 최장기 장마는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매년 되풀이될 가능성에 대해 누구도 답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번 장마로 가장 곤혹스러울 정부부처는 기상청이다. 폭염 전망이 틀린 이후 장마 종료 시점에 대해서도 계속 잘못된 예보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그동안 예보정확도 향상을 위해 신규 기상위성 발사, 슈퍼컴퓨터와 기상관측 항공기 도입은 물론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수치예보모델의 개발 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그 결과가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셈이다.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를 둘러싼 비판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5주 연속 주말 날씨 예보가 틀림에 따라 기상청장이 경질되기도 했고 2008년 8월에는 기상선진화추진단장에 캐나다인 켄 크로퍼드를 임명해 개혁을 꾀하기도 했다. 예보관의 자질 문제가 제기되면서 교육을 강화했으며 근무 형태를 3교대·4교대 등으로 변화를 주기도 했다. 그렇지만 개선 효과가 불분명해지자 일부 국민들은 해외 기상청의 예보를 더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기상청이 총체적인 난국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기상레이더 결과물 직관적이고 신뢰받아 그렇지만 이번 장기 장마의 와중에서 과거에 비해 확실하게 개선된 측면도 발견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기상레이더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가 훨씬 촘촘해지고 정밀하게 제공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텔레비전 등을 통해 제공되는 기상레이더 정보를 보면서 국민은 스스로 내일의 날씨를 예측하고 대비했다. 최첨단 수치모델과 슈퍼컴퓨터, 그리고 예보관이 결합해 만들어 낸 예측 결과보다는 당장 눈앞에 제시되는 기상레이더의 결과물이 직관적이고 신뢰를 받게 된 것이다. 레이더는 전자파를 이용해서 물체를 감지하고, 어디에 있는지를 분석하는 원격탐지장치로서 처음에는 군사용으로 사용되다가 1944년부터는 기상관측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기상레이더는 비토플러 레이더(1세대), 단일편파 도플러 레이더(2세대), 이중편파 도플러 레이더(3세대)로 구분된다. 1세대 레이더의 경우 강수구름까지의 거리, 구름의 분포 및 반사도를 이용해 강수량을 추정할 수 있었다. 이후 바람의 세기와 풍향까지 관측할 수 있는 도플러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연구가 1970년대부터 시작됐고, 그 결과물로 1988년 미국에서 WSR-88D모델의 개발이 완료되면서 2세대 레이더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2세대 레이더는 강수입자의 이동 방향과 속도를 파악해 바람까지 관측할 수 있게 됐다. 3세대 레이더의 경우 수직과 수평 방향으로 진동하는 2개의 전파를 동시에 발사해 보다 정확한 강수량 추정과 더불어 비, 눈, 우박 등 강수 형태를 구별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레이더는 그 목적에 따라 다양한 전파를 사용한다. 짧은 파장일수록 해상도는 좋아지지만 탐지거리가 짧아지므로 사용 목적에 맞춰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C밴드 레이더가 많이 사용되지만, 집중호우 등 강한 비가 내리는 것을 관측하기에는 파장이 긴 S밴드가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지성 호우 등 좁은 지역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파장이 아주 짧은 X밴드 레이더를 사용하고 있다. ●기상레이더 도입 초기에는 운용 난맥상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기상레이더는 총 27로 기상청(11대), 국방부(9대), 환경부(6대) 및 한국항공우주연구원(1대)에서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처음 기상레이더가 도입된 것은 1969년이었다. 관악산에 설치된 일본 도시바제 S밴드 레이더로, 이후 단계적으로 계속 확대돼 왔다. 처음 설치된 레이더는 지금과 달리 아날로그 방식으로 영상을 내보내는 초보적인 수준이었으며 기대와 달리 활용도는 제한적이었다. 이후 1988년 제2세대에 해당하는 도플러 기능이 장착된 레이더로 교체되면서 기상레이더가 디지털화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광범위한 지역 관찰이 가능한 S밴드 레이더를 도입했으나 이후 보다 정밀한 정보 획득을 위해 C밴드 레이더 도입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운용 과정에서 지형 및 기상 여건상 충분한 자료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다시 S밴드 레이더 도입으로 전환하는 등 기상레이더 도입은 난맥상을 보여 왔다. 이 과정에서 한때 12기의 기상레이더 가운데 7기는 S밴드, 4기는 C밴드, 1기는 X밴드로 복잡해졌으며 제작사의 경우도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5개 제작사 4개 제작국으로 다원화돼 ‘기상레이더 전시장’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다종다양한 제품의 도입은 관리·운영 비용의 상승뿐만 아니라 예비부품 확보 등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2010년에 이르자 이러한 방식의 레이더 도입과 운영으로는 기상청이 종합적인 레이더 운영 노하우 축적 및 개선 작업 등을 할 수 없었다. 결국 레이더의 자료품질 저하, 자료활용기술 낙후, 다분야 응용분야 자료산출 미흡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댐 운영을 담당하던 당시 국토해양부는 기상청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신뢰하지 못함에 따라 2000년부터 기상레이더에 비해 더 짧은 관측주기를 갖는 별도의 기상레이더를 도입해 ‘강우레이더’라는 명칭으로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2000년 강화도에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국토부는 단계적으로 별도의 전국 강우관측망을 구축하게 됐다. 이때 국토부가 도입한 강우레이더는 강우에 대한 정략적 추정기능이 제한되며 비와 눈을 구분하기 어려웠던 기상청의 단일편파 방식을 개선한 이중편파 방식이었다. 즉 기상을 담당하는 기상청에 비해 더 우수한 장비를 타 부처가 보유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국토부가 운영하던 이런 강우레이더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댐 관리가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현재는 환경부가 운영하고 있다. 국가 전체적인 입장에서 보면 누가 레이더를 운영하든 거기에서 나오는 정보와 자료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2009년까지만 해도 이러한 데이터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가 됐다. 각 부처가 칸막이를 치고 따로 움직이는 전형적인 칸막이 행정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다행히 2010년 6월 기상청, 국토부, 국방부가 레이더 관측망을 공유한다는 ‘기상·강우 레이더 공동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데이터의 칸막이식 활용은 점차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모든 기상레이더의 데이터들은 기상레이더센터에 집중돼 활용되고 있다. 공동활용이 이루어짐에 따라 관측사각지대는 약 53% 감소했다. 만약 공동활용 대신 별도의 레이더 설치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면 18대 증설 및 1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평가됐다. 이와 같은 협력을 통해 보다 촘촘한 관측망을 구성할 수 있었으며 상호 중첩을 통해 고장 등의 사태 시에도 관측불능구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美, 단일 기종으로 통일해 기술 개발 효과적 미국은 상무부, 국방부, 교통부가 협력해 1988년부터 레이더운영센터(Rdadar Operation Center·ROC)를 운영한다. ROC는 기상청(121대), 공군(26대), 연방항공청(12대) 등이 보유한 160대의 레이더를 공동으로 운영해 관리·운영 비용의 절감은 물론 기술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효과적이다. 미국은 전체 기상레이더를 WSR-88D라는 단일한 기종으로 통일해 관리·운영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 즉 비용의 절감과 더불어 생산되는 관측자료의 표준화, 시스템 업그레이드에서도 유리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근 대부분의 레이더가 미국 EEC사의 모델로 교체되면서 유사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상레이더와 관련된 문제의 등장과 해결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 기상 당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첫째, 기상청이 관측을 모두 독점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과거 기상 관측장비는 소수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과 집단만이 다룰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발달로 인해 천문학적 규모의 관련 데이터를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기상청이 전국에 설치한 자동측정망보다 더 많고 정확한 자료들을 도로, 항공, 농업 등 각 분야에서 쏟아내는 것이 현실이다. 기상청은 데이터를 융합하고 활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러한 데이터의 종합적인 수집과 관리는 기상청이 아닌 별도의 기관에서 수행할 수도 있다. 즉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추진될 수도 있다. 둘째, 장비 도입에서의 전문성 향상과 더불어 전체적인 시스템 속에서의 개선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많은 장비가 도입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카탈로그상의 스펙은 우수하지만 실제로 그것이 현실에서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장비의 도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무엇인지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 관측과 예보 시스템은 단순한 개별 장비의 성능의 합이 아니기 때문이다. 셋째,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측면에 투자해야 한다. 상당수 기상장비는 해외에서 수입되는데 이에 수반돼야 하는 각종 소프트웨어 조정 및 업그레이드 등은 매우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 기상장비 시장이 매우 협소하며 기상소프트웨어 분야는 더욱 협소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하지만 테슬라의 전기차에서 볼 수 있듯이 앞으로 성능의 개선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 조직 내의 다양성을 증대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상 관련 학과가 소수의 대학에만 있는 탓에 기상 분야는 연구·정책·집행·평가의 과정에서 상호 견제와 객관적 평가가 어렵다. 소수의 인력이 공적·사적으로 얽혀 있는 관계는 발전을 위한 냉정한 조언과 비판이 자리잡기 힘든 게 현실이다. 좀더 다양한 배경의 인력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상청, 외부와의 협력 통해 문제 해결해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기상을 매일 예측하고 그것을 평가받는 것은 힘들고 가혹한 업무이기도 하다. 더욱이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의 지식과 경험이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 가고 있으며 인력과 예산은 다른 국가에 비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독자적인 기상관측위성, 기상예보전용 슈퍼컴퓨터,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등을 갖춘 대한민국의 기상당국에 대한 기대는 높을 수밖에 없다.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부정하거나 내부적으로만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외부의 도움과 협력을 통해 해결하려는 자세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수온 낮아진 제주 바다… 여름 한치 씨 말랐어요

    수온 낮아진 제주 바다… 여름 한치 씨 말랐어요

    “한치 이수꽈?” 여름 제주를 대표하는 인기 횟감 ‘한치’가 사라졌다. 50일간 이어지는 긴 장마 탓인지 제주 바다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한치 없는 여름 제주는 상상할 수 없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도 반드시 맛보고 가는 게 제주의 여름 한치다. 제주 토박이 김모(46)씨는 “동네 10년 단골가게를 가도 ‘냉동 한치’조차 없다는 이야기만 계속 듣는다”면서 “이런 여름은 평생 처음”이라고 말했다. 수산 전문가들은 13일 올여름 한치가 잘 잡히지 않는 원인으로 예년보다 길어진 장마로 인해 1∼2도가량 낮아진 해수 온도를 꼽는다. 수온에 민감한 난류성 어종인 한치는 표층 수온이 조금만 낮아져도 좀처럼 근해로 접근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제주지역 수협 등에 따르면 올해 한치 어획량이 평년의 20∼30% 선에 그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제주 바다가 변하고 있다. 여름 한치가 사라진 것은 물론 아열대성 어류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제주 연안에 아열대성 어류인 청줄돔과 가시복, 거북복, 꼬리줄나비고기, 철갑둥어 등이 관찰된다. 이들 어류는 주로 아열대지역인 필리핀과 대만, 일본 오키나와 연안 등에 주로 서식하는 어류들인데, 제주 바다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제주 지역에 자리잡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수온 낮아진 제주 바다, 여름 한치 씨 말랐어요

    수온 낮아진 제주 바다, 여름 한치 씨 말랐어요

    “한치 이수꽈?” 여름 제주를 대표하는 인기 횟감 ‘한치’가 사라졌다. 50일간 이어지는 긴 장마 탓인지 제주 바다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한치 없는 여름 제주는 상상할 수 없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도 반드시 맛보고 가는 게 제주의 여름 한치다. 제주 토박이 김모(46)씨는 “동네 10년 단골가게를 가도 ‘냉동 한치’조차 없다는 이야기만 계속 듣는다”면서 “이런 여름은 평생 처음”이라고 말했다. 수산 전문가들은 13일 올여름 한치가 잘 잡히지 않는 원인으로 예년보다 길어진 장마로 인해 1∼2도가량 낮아진 해수 온도를 꼽는다. 수온에 민감한 난류성 어종인 한치는 표층 수온이 조금만 낮아져도 좀처럼 근해로 접근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제주지역 수협 등에 따르면 올해 한치 어획량이 평년의 20∼30% 선에 그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제주 바다가 변하고 있다. 여름 한치가 사라진 것은 물론 아열대성 어류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제주 연안에 아열대성 어류인 청줄돔과 가시복, 거북복, 꼬리줄나비고기, 철갑둥어 등이 관찰된다. 이들 어류는 주로 아열대지역인 필리핀과 대만, 일본 오키나와 연안 등에 주로 서식하는 어류들인데, 제주 바다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제주 지역에 자리잡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n번방 운영자 ‘갓갓’ 공범 등 2명 첫 재판…“혐의 모두 인정”

    n번방 운영자 ‘갓갓’ 공범 등 2명 첫 재판…“혐의 모두 인정”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갓갓’ 공범인 안승진(25)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13일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안승진과 김모(22)씨 공판을 열었다. 안씨와 김씨, 변호인은 이 자리에서 검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안씨와 김씨에게 보호관찰과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지난달 9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7개 혐의로 안승진을 재판에 넘겼다. 안씨와 범행을 공모한 김씨도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4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공모해 2015년 4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아동·청소년 12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안씨는 또 지난해 3월 문형욱과 공모로 아동·청소년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만들려고 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어 6월에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1천48개를 유포하고 9월에 관련 성 착취물 9100여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2015년 5월 소셜미디어로 알게 된 아동·청소년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꾀어내 음란행위를 하게 하고 이를 촬영한 영상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만들었다. 또 같은 해 4월께 12세 피해자와 성관계를 하고 2017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도 등에서 4차례 성매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2014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아동·청소년 피해자 13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 293개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6년 2∼3월 영리 목적으로 16명에게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판매하고 2015년 4∼5월에는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4명에게 210개를 유포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9월 24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큰일날 뻔” 한밤중 잠수교 고립…외국인 학생 5명 구조

    “큰일날 뻔” 한밤중 잠수교 고립…외국인 학생 5명 구조

    CCTV 관제센터 덕분에 무사히 구조돼 폭우로 수위가 높아진 잠수교에 진입했다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던 외국인 학생 5명이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13일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0시 3분쯤 반포대교, 잠수교, 동작대교, 한남대교 등 관내 호우 피해 우려 지역을 살펴보던 서초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잠수교 북단에서 걸어오는 외국인 학생 5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북단 용산 쪽에서 남단 반포 방향으로 걸어오다가 물이 크게 불어난 잠수교에 고립됐다. 센터는 빠져나갈 길을 찾아 헤매는 학생들의 상황을 관찰하면서 경찰에 즉시 통보했고, 서초경찰서에서 현장으로 출동해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서초 CCTV 통합관제센터는 올해 상반기에만 범인 검거 749건과 범죄 예방 3084건 등 실적을 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 곁의 뽕나무가 내일도 있을 거란 착각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 곁의 뽕나무가 내일도 있을 거란 착각

    어릴 적 엄마는 내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곧잘 들려줬다. 짤막한 시부터 널리 알려진 전래동화까지. 아주 어릴 때라 온전히 떠오르는 건 몇 없지만 그중 또렷하게 기억하는 얘기엔 뽕나무가 나온다.“옛날에 뽕나무가 살았는데 어느 날 뽕나무가 ‘뽕이오’ 했더니 옆에 있던 대나무가 ‘대끼놈’ 하고 혼냈고, 그러자 옆에 있던 참나무가 ‘참아라’ 했다는” 아주 짧은 이야기. 그때 처음 뽕나무의 존재를 알았다. 어린 내가 느끼기에도 ‘뽕’이라는 이름은 너무 강렬했다. 게다가 대나무와 참나무에게 먼저 시비를 건 셈이니 그리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던 것도 아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 나는 바로 그 뽕나무를 실제로 처음 봤다. 경기도의 한 농촌에 자연체험을 하러 갔을 때다. 플라나리아를 관찰하러 산속 계곡으로 가던 길 옆, 작고 까만 열매가 열린 나무가 있었다. 누군가 선생님께 “이 열매 먹어도 돼요?” 하고 소리쳤다. 선생님은 한 사람당 하나씩만 먹자며 나무 이름은 뽕나무, 열매는 오디라고 알려 줬다.열매를 입에 넣고 씹으니 살짝 단맛이 돌았다. 오디를 먹어 까매진 서로의 혓바닥을 보고 놀리며 숲속을 지나던 어린 시절. 내 기억만큼 뽕나무는 우리 삶 곳곳에서 널리 이용돼 온 나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뽕나무는 8종 정도다. 산뽕나무, 돌뽕나무, 몽고뽕나무, 섬뽕나무, 좁은잎뽕나무, 꼬리뽕나무 등 여섯 종은 산과 들에 자생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냥 ‘뽕나무’와 처진뽕나무는 우리의 필요로 오래전에 식재됐다. 잎은 누에 먹이로, 열매는 약용하거나 식용하는 것이다. 식물세밀화를 그리는 것이 일이다 보니 자연스레 식물 기록에 관심이 생겨 옛 식물 고서를 모으고 있다. 며칠 전 다녀온 고서점에서 우연히 1949년 우리나라 문교부에서 발행한 ‘뽕나무 가꾸기’라는 책을 발견했다. 손으로 쓴 듯한 표지 제목 아래에는 뽕나무 잎이 흑백으로 그려져 있었다. 식물 연구가 힘들던 시절인데도 뽕나무만을 다루는 책이 출간됐다는 것은 뽕나무가 당시 중요한 식물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또 표지의 잎 그림은 뽕나무 부위 중 잎이 가장 유용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까지 누에를 치는 농가가 많았고, 뽕나무 잎은 누에를 키우기 위한 사료로 쓰였다. 잎이 귀하다 보니 큰 잎이 나도록 오래된 나무 대신 어린나무를 반복해 심는 일도 있었다. 만약 지금 같은 책이 출간된다면 표지 잎 그림이 있는 자리에 잎 대신 열매인 오디가 그려져야 할 것이 분명하다. 현재 우리가 뽕나무를 재배하는 것은 누에의 사료인 잎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열매를 약으로 쓰거나 생과, 즙, 잼 등으로 먹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약용식물을 그리면서 뽕나무속 중 우리나라 산에 자생하는 산뽕나무를 관찰해 그렸다. 산뽕나무는 뽕나무와 닮았지만 잎끝이 유난히 길게 뾰족하고 암술머리는 두 개로 갈라져 있다. 자생하는 것이기에 아무래도 뽕나무보다 약으로서 더 귀한 취급을 받는다고 했다. 식물을 그리다 보면 이 종이 속한 가족을 컬렉션으로 완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고, 그렇게 산뽕나무를 그리면서 우리나라의 뽕나무속 식물 기록을 완성하고 싶다는 의지가 굳건해졌다. 뽕나무에 관한 나의 오랜 기억만큼 긴 시간 우리에게 유용하게 이용된 식물이다 보니 조상들은 마을 곳곳에 뽕나무를 심었고, 그중에는 현재까지 남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를 받는 개체도 있다. 지난 7월 말에는 올해 2월 천연기념물 559호로 지정된 상주 두곡리 뽕나무의 나뭇가지 일부가 집중호우로 훼손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우리는 나무가 살아온 긴 시간과 큰 키만큼 앞으로도 그들이 강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그간 일으켜 온 산불과 벌목, 공기와 물의 오염은 긴 자연의 순환과 질서를 깨뜨릴 만큼 강력하다. 며칠 전까지 멀쩡하던 천연기념물 뽕나무는 집중호우로 훼손되고, 세계 곳곳에서 산사태와 방사능 유출, 지진으로 수백년 된 나무들이 죽어 가고 있다. 그래서 요즘 유독 마음이 다급해졌다. 우리 곁에 있는 식물들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을 해야겠다는 다급함. 올해 코로나로 인한 이동의 어려움과 장기 집중호우에 의한 식물의 훼손을 경험하며, 그간 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식물을 기록하고자 했던 계획을 좀더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벌어지고 난 후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아하! 우주] 직경 8050㎞, 화성보다 큰 초대형 ‘태양 흑점’ 포착

    [아하! 우주] 직경 8050㎞, 화성보다 큰 초대형 ‘태양 흑점’ 포착

    태양 표면에서 화성보다 큰 거대한 흑점이 포착됐다. 우주환경정보 사이트인 스페이스웨더닷컴에 따르면 이번에 포착된 거대 흑점은 그 크기와 활동 상태로 보아 지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 표면에서 강한 자기 활동의 영향으로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 표면이 검게 보이는 영역을 의미하는 흑점은 대체로 11년 주기에 따라 개수와 규모가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지난 5일 태양을 관찰하던 중 거대한 흑점을 발견했으며, 이 흑점은 공식적으로 ‘AR2770’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흑점 AR2770은 지름이 8050만㎞에 달하며, 이 주변에서 플레어가 발생할 경우 우리 지구에 곧바로 영향을 미칠 정도의 수준일 가능성도 제기됐다.아직 태양 물질을 내뿜는 코로나질량방출(CME)의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흑점의 크기가 지금보다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스페이스웨더닷컴은 “현재 AR2770의 자기장 폭발 단계는 비교적 낮은 B등급 정도지만, 앞으로 수일 내에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흑점의 크기도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거대 흑점이 포착된 지 3일 후인 지난 8일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AS2770 흑점 앞을 유유히 지나가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태양 표면의 폭발 강도는 5개 등급(A, B, C, M, X)으로 나뉘며, 등급이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방출되는 에너지가 10배씩 증가한다. M이나 X등급의 폭발이 일어나면 지구 통신 시스템과 전력, 위성 등이 큰 영향을 받을 정도의 지자기폭풍이 몰려온다. 일명 ‘킬러 태양 폭풍’으로 불리는 강력한 태양 활동은 100년에 한 차례씩 관찰될 정도로 드물다. 1849년과 1989년에 각각 강력한 태양 폭풍이 발생해 지구에 영향을 미쳤었다. 이번에 관찰된 AR2270는 M이나 X등급의 강력함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태양의 활동 주기를 미리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호머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호머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한 구조대원이 반바지 모양 구명대가 달린 구조용 도르래를 이용해 좌초된 배에서 여자 승객을 구조하고 있다. 왼쪽 위의 너덜거리는 돛이 난파선의 존재를 말해 준다. 구명대에 몸을 실은 구조대원은 구명대 가장자리에 비스듬히 몸을 걸친 여자의 허리를 필사적으로 부둥켜안고 있다. 여자는 고개를 떨구고 팔을 늘어뜨린 채 정신을 잃은 모습이다. 거대한 파도가 두 사람을 위협한다. 젖어서 달라붙은 옷, 찢어진 치마 사이로 보이는 피 묻은 무릎, 몸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이 현장감을 자아낸다. 휘날리는 스카프의 붉은색과 괴이한 모양이 위급한 분위기를 강조한다. 좌초된 선박과 육지를 연결해 인명을 구하는 이 장치는 1870년대 후반 처음 사용됐다. 호머는 1881년 영국 북동부 해안에서 구조용 도르래를 처음 보았다. 1883년 미국으로 돌아간 호머는 자신이 살던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인명구조대를 찾아가 구조용 도르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제 사용하는 모습도 관찰했다. 이 그림은 그다음 해 완성됐다. 호머는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구명대를 탄 두 남녀에 집중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 그림은 특정한 해난사고가 아니라 거친 바다를 상대로 사투를 벌이는 인간이라는 고전적 주제에 접근한다. 호머는 이 오래된 주제에 구조용 도르래라는 소재를 결합해 당대라는 시간성을 입혔다. 연약한 여성을 강인한 남성이 구한다는 서사는 자칫하면 감상으로 빠질 수 있었다. 호머는 사건을 목격하고 기록하는 사람의 이성과 예술가의 감수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감동을 이루어 냈다. 탄탄한 세부 묘사는 신뢰감을 주고, 극적인 구성은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안겨 준다. 이 그림이 전시되자 비평가들은 미국 미술의 한 획을 긋는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일부 비평가는 젖은 옷이 몸에 찰싹 붙어 있고, 무릎이 보이며, 남녀가 바싹 끌어안은 데 불만과 당혹감을 표시했다. 호머는 성적 암시에 과민한 당대 분위기를 모르지 않았다. 그는 붉은 스카프로 구조대원의 시야를 가려 이 문제를 비켜 가려고 했다. 구조대원은 어쩔 수 없이 낯선 여인과 몸을 밀착하고 있지만, 그녀를 바라보지 않음으로써 체면을 살려 주고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선을 지키고 있다. 미술평론가
  •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수면다원검사 수면 질·장애 진단… 표준형은 건보 본인 부담률 20%

    Q. 지인이 저에게 수면다원검사를 권유했습니다. 어떤 검사인가요. A.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의 질을 평가할 뿐 아니라 수면 중 신체 기능을 검사합니다. 수면 장애 여부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고, 질병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이나 졸음을 유발하는 정도 등 수면 중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Q. 수면다원검사는 어떻게 진행하나요. A. 실제 수면검사실에서 하룻밤 자면서 검사를 받게 됩니다. 수면검사를 위해 잠들기 전 뇌파, 안구운동, 코골이, 혈압, 호흡, 혈중산소포화농도 등을 기록하기 위해 각종 센서를 해당 신체 부위에 부착합니다. 수면 기사는 침실 밖 조정실에서 약 8시간 동안 수면의 생리 변화를 종합적으로 기록하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수면 중 행동상의 이상 유무를 관찰합니다. Q. 건강보험 적용은 되나요. A. 예. 2018년 7월 전에는 비급여로 운영돼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컸습니다. 단순 코골이 등이 아닌 수면 관련 질환이 의심돼 독립된 1인용 검사실 및 전담인력을 배치해 모니터링하는 ‘표준형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는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본인 부담률은 20%입니다.
  • ‘집행유예 중 마약’ 한서희 석방… 소변검사 양성→모발검사 음성

    ‘집행유예 중 마약’ 한서희 석방… 소변검사 양성→모발검사 음성

    집행유예 상태에서 마약을 투여한 혐의로 입건돼 보호관찰소에 구금된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씨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석방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11일 한씨에 대한 검찰의 집행유예 취소 신청을 기각했다. 성남지원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며 다퉈 볼 실익이 있다고 재판부에서 판단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며 “이에 따라 한씨는 보호관찰소에서 풀려나 집행유예 상태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씨는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달 7일 소변검사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및 암페타민 양성 반응이 나와 보호관찰소에 구금(이달 15일 기한)됐다. 검찰은 구금과 함께 집행유예를 취소해 달라고 법원에 신청했고 지난달 29일 비공개 심문이 열렸다. 한씨는 법원 심문에서 소변검사 오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대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돼 지난 2017년 9월,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판결이 확정됐다. 성남지원 관계자는 “한씨가 석방되지만 소변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와 입건된 만큼 검찰에서 기소 여부를 별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집행유예 중 마약 혐의” 한서희, 모발검사서 음성...석방 조치

    “집행유예 중 마약 혐의” 한서희, 모발검사서 음성...석방 조치

    집행유예 상태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보호관찰소에 구금된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씨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석방됐다. 1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한씨에 대한 검찰의 집행유예 취소 신청을 기각했다. 성남지원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며 다퉈 볼 실익이 있다고 재판부에서 판단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며 “이에 따라 한씨는 보호관찰소에서 풀려나 집행유예 상태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씨는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달 7일 소변검사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및 암페타민 양성 반응이 나와 보호관찰소에 구금(이달 15일 기한)됐다. 검찰은 구금과 함께 집행유예를 취소해 달라고 법원에 신청했고, 지난달 29일 비공개 심문이 열렸다. 한씨는 법원 심문에서 소변검사 오류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대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돼 지난 2017년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판결이 확정됐다. 성남지원 관계자는 “한씨가 석방되지만, 소변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와 입건된 만큼 검찰에서 기소 여부를 별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멸종위기종 수염풍뎅이 청주서 신규 서식지 발견

    멸종위기종 수염풍뎅이 청주서 신규 서식지 발견

    멸종위기종(Ⅰ급)인 ‘수염풍뎅이’가 충북 청주에서 확인됐다.11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통합콜센터에 제보가 접수돼 조사팀이 현장 확인한 결과 청주에서 수염풍뎅이 신규 서식지를 발견했다. 서식지는 최초 신고지점에서 약 5㎞ 떨어진 곳으로 10여 개체가 있었다. 수염풍뎅이는 더듬이 끝부분이 부채처럼 펼쳐져 붙은 이름이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파주, 충남 논산, 제주 등 우리나라 전역의 하천 경작지 주변 풀밭이나 강가 모래톱, 숲 속의 사양토에 서식하는데 하천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줄면서 개체수가 급감해 최근에는 충남 논산·부여에서만 확인되고 있다. 성충은 늦봄부터 가을까지 볼 수 있고 주로 6~7월에 많이 관찰된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운영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통합콜센터’에는 올해 7월까지 300여건의 야생생물 관련 문의가 접수됐다. 현장 조사를 거쳐 전국에서 매·팔색조·담비·수달·애기뿔소똥구리 등 50종의 멸종위기종 서식을 확인했다. 제보는 유선(054-680-7272)과 이메일(jebo@nie.re.kr), 자연활동 공유체계(https://www.naturing.net/m/3458)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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