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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성, 4년간 3600만 달러 가능”

    “김하성, 4년간 3600만 달러 가능”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두드린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의 포스팅이 시작됐다. 현지 언론은 김하성의 몸값을 3600만 달러(약 390억원)로 전망했다.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김하성의 포스팅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키움은 지난달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하성의 MLB 포스팅 공시 요청을 했지만 MLB 사무국에서 의료 관련 기록을 추가로 요구해 시작이 늦어졌다. 포스팅 기간은 다음달 2일까지로 김하성은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포스팅이 다소 지체됐지만 김하성의 MLB 진출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하성은 일찌감치 MLB 진출 의사를 밝혔고 MLB 구단도 김하성을 꾸준히 관찰해 왔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김하성에 대해 “파워는 강정호가 낫지만 김하성이 콘택트 능력과 수비, 전반적인 운동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현지 매체도 김하성에게 관심이 많다. 내야진 보강이 필요한 구단을 중심으로 김하성의 행선지가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CBS스포츠는 이날 김하성이 4년간 3600만 달러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MLB닷컴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김하성을 필요로 할 것으로 봤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지난 5일 “김하성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적합한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키움이 영입 구단으로부터 받는 금액은 계약 규모에 따라 결정된다. 김하성의 계약이 2500만 달러 이하면 보장 금액의 20%를, 2500만~5000만 달러일 경우 2500만 달러의 20% 금액에 초과금액의 17.5%를 더해 받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절된 도심 속 ‘허파’ 복원… 인간과 자연, 다시 공존을 꿈꾸다

    단절된 도심 속 ‘허파’ 복원… 인간과 자연, 다시 공존을 꿈꾸다

    2019년 도시계획현황 통계에 따르면 용도지역으로 지정된 국토(10만 6210㎢)의 16.7%에 불과한 도시지역(1만 7763㎢)에 우리나라 인구(5185만명)의 91.8%인 4759만명이 살고 있다. 도시로의 인구 집중은 과도한 개발로 이어지면서 자연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단절시켰다. 이로 인해 각종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고 도심 속 바람길이 막히면서 폭염과 열섬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녹지의 혜택, 자연 그대로의 도시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도시 내 숲이 바깥지역과 비교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25.6%, 40.9%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환경부가 이렇게 단절된 ‘도시생태 복원’을 추진한다. 그린뉴딜 종합계획에 담긴 생태계 건강성 강화를 통한 자연성 보전 및 동식물 서식지 보존 대책이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도시 내 훼손지역 25곳을 복원해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없던 녹지를 만드는 방식이 아니다. 훼손되고 단절된 자연환경을 생태적으로 다시 연결해 도심 속 허파 기능을 강화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끊어진 도심 생태축 연결해 ‘숨통’ 확보 환경부는 최근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한국생태복원협회와 ‘도시생태복원 25+’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8개 지자체는 경기도와 대전시를 비롯해 화성시·청주시·밀양시·대구 달서구·고창군·곡성군 등으로 올해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각 지역은 내년에 설계를 마친 뒤 2023년까지 도시생태복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복원 대상지는 국공유지(매입이 확정된 사유지 포함)로 정부가 사업비의 70%를 국비로 지원하고 복원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환경복원기술학회와 생태복원협회는 복원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불법 농경지와 방치시설 등 훼손됐지만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시설에 대한 일제 정리가 가능해진다. 사업은 육상·담수생태계 복원, 훼손된 녹지축 복원, 수변 생태계 기능 회복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해 추진된다. 특히 지역마다 복원 후 목표생물종을 설정한 것이 이채롭다. 경남 밀양시는 용두산 훼손지를 복원한다. 이곳은 불법 경작지와 분묘, 사찰 등으로 산림이 잠식되고 북측 경사지의 훼손이 심각했다. 밀양시는 훼손지를 복원해 수리부엉이와 담비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생태교육·체험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1994년까지 쓰레기를 매립한 안산 매립지의 수변 생태계 기능 회복에 나선다. 매립지 주변이 안산 갈대습지와 화성 비봉습지인데 그동안 매립지로 인해 단절돼 있었다. 도는 매립지를 주변 습지와 생태적으로 연결하고 놀이터와 돌무더기 등을 설치해 삵과 수달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농로와 분묘 등으로 무단 이용이 많은 계족산 산자락을 복원하고 장동천·용호천과 연계해 수변 생물서식환경을 조성한다.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와 멸종위기종인 수달·말똥가리 등을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국가생물자원 확보 및 생태문화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8개 지역 생태 복원을 통해 총 75만 6381㎡(75.6㏊)에 달하는 녹색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통해 도심 열섬현상 완화, 탄소저장 효과, 경관 개선, 생태휴식공간 제공 등 생태계서비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환경 컨설팅업체 분석에 따르면 런던의 생태공간이 열섬 저감(2도)에 기여하는 효과가 연간 5억 9400만 파운드(약 8600억원)로 산정됐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안양·수원·성남·과천 등 4개 지역 도시 생태공간(34.8㏊)의 연간 탄소저장량이 29.6t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태선 경기도 공원녹지과 팀장은 “전체 매립장의 10% 정도인 생태복원지역은 동식물 서식지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시설물은 관찰로 정도만 설치해 사람의 접근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생태계 복원 통해 도시 환경문제 해결 “도시생태복원사업은 단절된 생태축의 연결·확장을 통해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지를 확보하고 지역고유종을 되살린다는 취지지만 정부 다른 부처와 지자체에 유사 사업이 있다 보니 중복 논란에 ‘옥상옥’ 우려가 제기된다. 사업마다 차이가 있다곤 하지만 도시생태계 관련 사업은 환경부에서도 이미 시행되고 있다. 더욱이 산림청의 도시숲과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한 생활림, 정원 및 녹색공간 조성 사업과는 중복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도시는 인구 증가와 각종 개발로 생태축이 훼손되고 서식지가 파편화되면서 생태계가 원상태로 복귀하는 회복 탄력성이 떨어진다”면서 “활용 중심인 기존 녹지 조성과 달리 녹색복원은 자기조절능력을 상실한 도시 생태계를 복원해 복합적인 도시환경 문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목표에서 출발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다양한 사업을 통한 자연 회복, 녹지 확대라는 양적 성과를 넘어 그린뉴딜을 기반으로 질적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환경부의 연구용역보고서(도심 내 맞춤형 생태복원 모델 개발 및 복원사업 성과 분석)에 따르면 한반도 생태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한반도 핵심생태축에서 도시생태축을 연결할 수 있는 중규모 거점 사업 필요성을 제기했다. 도시 내 자투리 공간에 시행되는 사업이 생태적 ‘징검다리’로서 필요하나 생태축 연결과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기능 향상 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부처 한 관계자는 “유사사업 통합은 자칫 사업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에 부처들이 수용할 수 있는 방식이 될 수 없다”며 “다만 각 부처가 협력해 중복 논란을 피하면서 집중 투자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 마련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의 도시환경계획과 산림청의 도시숲 조성 계획, 지자체의 도시계획 등에 각 부처 사업을 검토 반영한 뒤 지역별로 ‘나눠 주기식’이 아닌 집중 지원을 통해 실효성을 높이자는 제안이다. 안산 매립지에 생태복원사업과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자연마당 등을 동시에 조성해 사업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남상준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장은 “백화점식 나열이 아닌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자연과 생태, 탄소저감 등 종합적이면서도 생태시스템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화점식 나열 아닌 지역 특성 살린 사업 필요 환경부는 도시생태 복원이 단편적·일회성 사업이 아닌 전 국토에서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실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특히 기존 사업에서 가장 문제로 지적된 조성 후 유지 관리가 안 되고 피드백이 없어 개선 효과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생태축이 훼손·방치돼 개선이 시급한 지역과 생물서식지 조성 등으로 도시생태계 개선 효과가 큰 지역, 생물의 안정적 서식이 가능하고 지자체의 의지가 확고한 지역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사업은 사업계획 수립(지자체)과 검토·승인(환경부)을 거쳐 단계별로 시행 및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사후 관리도 평가한다. 빈 공간을 채우는 방식이기에 누수가 발생하면 ‘말짱 도루묵’이 될 수밖에 없다. 동식물 서식에 필요한 지형 복원부터 심는 나무까지 촘촘한 관리에 나선다. 올해 8곳을 시작으로 해마다 5~6곳을 선정해 오는 2025년까지 전국 25곳의 도시 내 훼손지를 생태적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지자체 이관 등 이후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애니멀플릭스] 인도 정글서 희귀 흑표범 포착…완벽한 ‘블랙팬서’

    [애니멀플릭스] 인도 정글서 희귀 흑표범 포착…완벽한 ‘블랙팬서’

    인도 정글에서 희귀 흑표범이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인도판은 카르나타카주 카비니 정글에서 ‘블랙팬서’의 실제 모델인 희귀 흑표범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이달 초 BBC ‘어스’ 공식계정에 소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끈 흑표범의 사진은 현지 야생전문사진작가 사드 정(33)이 2017년 말부터 2020년 1월 사이 촬영했다. 작가는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카비니 정글에서 흑표범을 목격했다. 이후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손잡고 장편다큐 제작에 들어간 그는 2017년 말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나섰다. 아침 6시에 정글에 들어가 저녁 6시 반까지 매일 12시간 이상 표범을 관찰하는 일상이 반복됐다. 작가는 “일주일에 단 한 번이라도 마주치면 정말 행복했다. 사진으로 볼 땐 모르겠지만 많은 경우 잠깐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년 반 동안 거의 매일 촬영에 매진한 그는 실제인가 싶을 만큼 완벽한 흑표범의 사진 여러 장을 건졌다. 작가가 포착한 흑표범은 10살 정도로 추정된다. 흑표범은 대개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상록수 숲에 서식하지만 작가가 포착한 표범은 카비니 정글 낙엽수림에서 관찰됐다. 작가는 “사람들은 사진만 보고 흑표범이 여러 마리일 거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낙엽수림에 서식하는 단 한 마리의 흑표범”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흑표범을 처음 포착했을 때 전율을 느꼈다. 이것이 진짜 ‘정글북’”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도 흑표범을 볼 때마다 정글에서 보낸 최고의 시간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또 “이것은 목격 그 이상이다. 동물은 결코 사람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와 달리 다른 동물을 존중하고 자연의 균형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동물은 우리 인간과 많이 다르다”는 자신만의 깨달음을 풀어놓았다. 흑표범은 멜라닌 결핍에 따른 알비니즘(Albinism, 백색증)과 정반대인 멜라니즘(Melanism, 흑생증)으로 인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을 띤다. 마블의 히어로 ‘블랙팬서’가 바로 이 흑표범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다. 지난해 케냐에서는 아프리카를 통틀어 100년 만에 흑표범이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 감염되면 후유증으로 치매 빨리 온다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 감염되면 후유증으로 치매 빨리 온다

    중국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공포에 빠지게 만든지 1년이 지나고 있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에서 백신을 개발해 영국에서는 긴급사용승인을 내려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인들까지 접종이 완료돼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코로나19에 대해 안심하기는 이르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은 완치 이후에도 갖가지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대표적인 후유증인 섬망증이 조기 치매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네이처는 보스턴종합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사례를 제시했다. 사례로 제시된 의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방법, 집주소 같은 간단한 것을 기억해내지도 못하고 머릿 속이 안개가 낀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벽에 도마뱀이 걸려있는 듯한 환각을 보고 방향감각을 잃기도 했다. 완치 이후 이 같은 증상은 점점 사라졌지만 이 같은 섬망증이 몇 달 동안 지속되는 사례도 보고됐다고 네이처는 밝혔다.실제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신경과학부 의료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와 완치자 58명 중 65%가 섬망증을 앓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섬망증은 알콜중독이나 전신감염, 뇌졸중 같은 외상을 입었을 때 인지기능 저하, 집중력과 기억력 감소, 환청, 불면, 극단적 기분변화 등의 증상을 보이는 정신질환이다. 지난달 말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미국 흉부외과학회 연례컨퍼런스에서도 집중치료실(ICU)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2000명의 환자 중 55%가 망상증 증상을 호소했다고 보고됐다. 이 같은 수치는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망상증 발병률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망상증 환자는 70% 정도가 완전히 회복되지만 30% 정도는 망상증이 몇 달 동안 지속되면서 심각한 인지장애로 이어져 치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네이처에 따르면 망상증이 없는 사람이 치매에 걸리는 경우는 16% 정도에 불과하지만 망상증에 시달리는 사람의 3분의 1 이상이 치매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탈리 트론슨 미국 미시건 앤아버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는 “성년기나 중년 이후 연령대에서 코로나19를 앓는 사람들은 특히 섬망증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에서 치매환자의 증가 추이를 장기적으로 추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기는 인도] 결혼식 직전 신부 확진…전신 방호복 입고 사랑 맹세 (영상)

    [여기는 인도] 결혼식 직전 신부 확진…전신 방호복 입고 사랑 맹세 (영상)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약 965만 명에 달하는 인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독특한 결혼식장의 모습이 공개됐다. 독일 DPA 통신 등 해외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라자스탄주 바란 지역의 코로나19 방역 센터에서는 전날 힌두교도 커플이 하객 3명과 주례를 담당하는 성직자 한 명 등을 동반하고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결혼식 현장에는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지 감시하기 위해 나온 보건 당국자 3명도 참석해 있었다. 보건 당국은 이들의 결혼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면밀하게 관찰하고 당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힌두교식 전통 결혼식을 치르는 신랑과 신부가 드레스나 전통의상이 아닌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신랑과 신부뿐만 아니라 하객으로 온 친척 3명과 힌두교 성직자도 고글과 전신방호복을 착용한 상태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야 할 결혼식이 마치 재난 현장과도 같았던 까닭은 신부가 결혼식 직전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미 신부와 가족들은 결혼식장으로 출발한 상황이었고, 방역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부랴부랴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결혼식은 시작한 후였고, 신랑 신부와 가족들은 결혼식을 무사히 끝마쳐야 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방역을 위해 달려온 공무원들은 이들이 코로나19 센터 내에서 결혼식을 올리도록 승인하고, 드레스나 전통의상 대신 개인보호장비를 완벽하게 착용할 것을 고지했다.결국 신랑과 신부는 서로의 얼굴조차 제대로 확인하기 힘들 정도의 두꺼운 보호복을 입은 채 영원한 사랑을 약속해야 했고, 이들의 결혼식을 축하하러 온 하객들 역시 보호복 차림으로 오랜 시간을 버텨야 했다. 수 일에 걸쳐 진행되는 화려한 결혼식은 필수 절차만 남은 간소한 형태로 치러졌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신부는 결혼식을 마친 뒤 곧바로 격리됐으며, 이후 음성이 나온 후에야 신랑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일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67만7203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 수도 14만 590명에 이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몇 대 때려야 하나” 조두순 출소 D-4…커지는 응징론[이슈픽]

    “몇 대 때려야 하나” 조두순 출소 D-4…커지는 응징론[이슈픽]

    온라인서 “응징하겠다” 예고 잇따라조두순 응징 시연 게임 영상도 등장“분노” 종합격투기 선수도 보복 예고 12년 전 등교하던 8살 어린이를 납치해 성범죄를 저지른 조두순(68)의 출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조두순을 응징하겠다”는 예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에는 ‘조두순 응징’을 주제로 한 영상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출소 당일 현장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며 응징에 나서겠다는 내용이다. 심지어 조두순 응징을 시연하는 게임 영상도 등장했다. 한 유튜버가 올린 조두순 응징 관련 영상은 8일 현재 조회 수가 60만회를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유튜버는 영상에서 “가서 몇 대 때려야 하나, 내가 맞더라도 때리고 와야지”라고 언급했다. 조두순 응징 예고는 조두순 관련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제기돼 왔고, 그 때마다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불렀다. 지난 9월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시된 ‘나 안산 산다. 조두순 출소를 기원한다’는 제목의 글은 8일 현재 13만 6000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추천 수는 2700여건, 응원 댓글도 480여건에 달했다. 해당 글 게시자는 “검도 4년, 복싱 5년, 유도 1년 배운 거 총동원해서 아픔을 당하신 가족분들이 조금이나마 속 시원해지길 바란다. 깜빵(감옥)가겠다”며 조두순에 대한 보복을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글이 게재돼 화제가 됐다. ‘조두순 출소일 환영 인사 가실 분’이라는 제목의 글로, 9만여 조회 수에 1100이 넘는 추천 수를 기록했다. 종합격투기 선수 명현만(35)도 조두순에 대한 응징을 예고했었다. 그는 올해 초 한 방송에 출연해 조두순에 대한 분노감을 표출하며, 조두순이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진 포항교도소에 면회를 갔던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법무부, 출소 방법 고심…12일 만기출소 법무부 교정당국은 이런 여론에 조두순의 출소 방법을 두고 고심 중이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형 만료일 0시부터 출소 가능하다. 통상 대중교통 상황에 맞춰 출소를 한다. 보호자가 찾아올 경우 출소 당일 시간은 앞당길 수 있다”면서 “대중교통이 없는 청송교도소 같은 경우, 지역민 안전을 위해 터미널이나 역까지 후송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조두순의 보호관찰을 담당하게 되는 안산준법지원센터나 안산단원경찰서 측에서 조두순 출소에 관여해 신변을 관리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두순은 현재 수도권의 한 교도소에 재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3일 출소로 알려졌지만, 실제 그의 만기출소일은 12일로 파악됐다. 조두순은 출소일부터 7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며 5년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경찰은 사적 보복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온몸 구석구석 말똥 발라야지”…판다의 이유 있는 행동

    “온몸 구석구석 말똥 발라야지”…판다의 이유 있는 행동

    판다가 다른 종의 배설물을 온몸에 바르는 것은 말똥 속 화학물질이 추위 견디게 해주기 때문 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판다는 말똥을 보면 뺨에 바르고 그 위를 뒹굴어 몸 구석구석 묻히는 특이한 행동을 한다. 특히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이런 행동이 잦은데, 추위에 더 잘 견디려는 목적으로 알려졌다. 중국과학원 동물연구소 웨이푸원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8일 친링(秦嶺) 대왕판다의 생태 관찰과 말똥 화학성분 분석, 쥐 실험 등을 통해 얻은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판다가 말똥 위를 뒹구는 것은 지난 2007년에 처음 포착됐으며 이후 무인 카메라를 통해 이런 행동이 일회성 우연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 행동 패턴도 똑같아 우선 조심스럽게 말똥 냄새를 맡고 흰 뺨에 부드럽게 바른 뒤 그 위를 뒹굴고 나중에는 발에 묻혀 안 묻은 부위에 덧칠을 했다. 말똥 바르기 행동은 배설한 지 얼마 안 되는 신선한 것에 집중됐으며, 주변 기온이 영하 5도에서 영상 15도일 때 이뤄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말똥 화학성분 분석을 통해 식물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베타-카리오필렌’(β-caryophyllene)과 ‘카리오필렌 옥사이드’(caryophyllene oxide) 화합물을 발견했으며, 실험실 쥐의 발과 털에 이를 묻힌 결과, 추위에 둔감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베타-카리오필렌과 카리오필렌 옥사이드 화합물이 ‘TPRM8’으로 불리는 온도감지 수용체 경로에 작용해 추위 감지를 억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말똥을 연고처럼 몸에 바르는 것이 추위에 익숙해지게 돕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반려견 던져 죽였다” 반려견 학대 스스로 인정한 조두순(종합)

    “반려견 던져 죽였다” 반려견 학대 스스로 인정한 조두순(종합)

    조두순, 반려견 살해 만행도 벌여신의진 교수 “공격성 조절 無”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68)의 출소를 5일 앞둔 7일, 법무부가 석방 뒤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그가 과거 입에 담기 힘든 동물 학대를 저질렀던 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2년 전 초등생 납치·성폭행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조두순은 당시에도 이미 강간과 살인 등의 전력을 가진 전과 17범이었다. 또 그는 당시 반려견 5마리를 키우며 동물 학대를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출소를 앞둔 조두순의 과거 만행들이 재조명했다. 조두순은 스스로 “술에 취해 들어와서 강아지를 벽에 집어 던져 죽인 적이 2번 있었다”고 밝히면서 심지어 “그중 한 마리의 눈을 빗자루 몽둥이로 찔러 죽였다”고 말했다. 또 조두순은 “술에 취해 한 일”이라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아내가 알려줘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12년 전 성폭행 후 “술에 취해 기억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과 같은 말로 전문가들은 조두순의 폭력성에 주목했다. 프로파일러는 ‘연쇄살인마’ 강호순과 유영철이 첫 범행 직전 개를 상대로 살인 연습을 한 사실을 언급하며 많은 연쇄살인마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점으로 ‘동물학대’를 꼽았다. 그러면서 “조두순은 잔혹 행위를 통해 자기감정을 표출하는 심각한 심리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조두순의 피해 아동을 오랫동안 상담한 신의진 교수는 “(사건 현장의) 피를 제거하기 위해 찬물을 틀어 놓고 (아이를 놔두고) 그냥 나갔다. 그때가 겨울이었는데 (피해 아동이) 오래 혼자 남아있었으면 쇼크사할 뻔한 것”이라며 “(조두순이) 강아지 눈 찔러 죽인 것과 다른 게 뭐냐. 공격성이 조절되지 않고 굉장히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는 것은 똑같다”고 우려를 드러냈다.도로명·건물번호까지 주소 공개…‘사적 보복’ 우려도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이른바 ‘조두순 방지법’으로 불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켜 성범죄자의 거주지 공개 범위를 기존 읍·면·동에서 도로명 및 건물번호로 확대했다. 이에 조두순을 포함한 아동 성범죄자들의 거주지가 기존보다 더 세밀하게 공개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조두순이 재범하거나 돌출행동을 일으킬 것을 대비해 여러 대책을 세워 놓았지만, 동시에 유튜버 등이 조두순의 거주지를 찾아와 ‘사적 보복’에 나서는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법무부 관계자는 “신상정보가 노출되는 데다 주변 시선이 곱지 않은 만큼 거주지 밖으로 나오기 어렵겠지만, 외출할 경우 신변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과 지속해서 협의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두순의 출소일은 그동안 12월 13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내용과 관계자들의 설명 등을 종합해보면, 조두순은 그보다 하루 이른 오는 12일 출소할 것으로 보인다. 출소 후에는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지정된 전담 보호 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 관할 경찰서도 대응팀을 운영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울산 주상복합 화재 원인 ‘미궁’… 누가, 언제, 어떻게? 하나도 못 밝혔다

    울산 주상복합 화재 원인 ‘미궁’… 누가, 언제, 어떻게? 하나도 못 밝혔다

    지난 10월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아파트(33층) 화재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채 수사가 일단락됐다. 울산지방경찰청 수사전단팀은 화재 발생 원인을 종합적으로 수사한 결과, 발화 지점은 3층 야외 테라스 나무데크 아래로 특정됐고, 낙엽과 담배꽁초 등이 관찰됐으나 명확한 발화 원인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7일 밝혔다. 화재는 실화로 보지만, 누가, 어떻게 실화했는지는 알 수 없다는 취지다. 경찰은 화재 발생 직후 72명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화재 발생과 확산 원인, 건축물 관리 실태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모두 7차례 현장 감식하고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과 주민 탐문 등을 진행해 발화 장소는 확인했으나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발화 장소인 3층 야외 테라스에 CCTV 5대가 있지만, 나무데크 주변은 CCTV 사각지대여서 수사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방원범 울산경찰청 형사과장(수사전담팀장)은 “당시 화재 전 17명이 현장을 왔다 갔는데, CCTV 분석 결과 이들 모두 발화 당시에는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 건물 위층에서 담뱃재 등이 떨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제 15층과 28층 대피공간에서 담배꽁초를 떨어뜨리는 실험을 했으나 당시 강풍이 불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야외 테라스로 꽁초나 재가 착지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당시 불길이 건물 외벽 전체로 번진 원인은 외장재 알루미늄 복합패널의 마감재나 접착제인 합성수지가 불이 퍼지는 통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감정 결과, 알루미늄 복합패널 사이 스티로폼 자재와 실리콘으로 마무리 한 부분이 모두 가연성 물질이라는 것이다. 나무 테크에서 시작된 불이 이 물질을 태우면서 3㎜ 간격으로 붙어 있는 외장재를 따라 건물 전체로 퍼진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아파트 사용 승인 시점(2009년 4월)에는 외장재에 대한 별도 처벌 규정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화재 당시 화재 수신기 등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했고, 소방 특별점검 관련 별다른 위법 사항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이 건물 소방 점검에서 확인된 38차례 지적 사항 모두 시정하는 등 관리 부실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해산하고 이후 남부경찰서 형사과에서 나머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월 8일 오후 11시 14분쯤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으며 15시간 40여 분만에 진압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아하! 우주] 인터스텔라로 간 보이저호, ‘전파 폭발’ 발견했다

    [아하! 우주] 인터스텔라로 간 보이저호, ‘전파 폭발’ 발견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우주 탐사선 보이저호가 성간공간에서 계속 새로운 발견들을 알려오고 있다. 보이저호는 새로운 유형의 ‘전자 폭발'(electron burst)을 감지했는데, 이는 별이 플레어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하나의 통찰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새로운 연구가 보고했다. 전자 폭발은 태양계를 가로질러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입자인 우주선(宇宙線)이 태양면 폭발로 야기된 충격파에 의해 밀렸을 때 일어난다. 그럴 경우 전자는 성간공간의 자기장선을 따라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가속된다고 연구팀의 한 과학자가 밝혔다. “충격파가 입자를 가속시킨다는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다”라고 전제한 논문 교신저자 돈 거넷 미국 아이오와 대학 천체물리학 명예교수는 “그러나 그 같은 현상을 새로운 영역, 곧 유사한 과정이 관찰된 태양계의 태양풍과는 전혀 다른 성간 매체 속에서 발견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고 설명했다.두 보이저 우주선은 43년 동안 우주를 항해하고 있는 중이지만 여전히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탑재된 과학장비들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각종 과학 데이터들을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단, 보이저 2호는 지구의 수신 시설 업그레이드로 인해 올해 몇 달 간 교신하지 못했지만, 지난 11월 다시 통신이 재개되었다. 전자 폭발을 일으키는 첫 번째 단계는 태양의 코로나 질량 방출에서 촉발된다. 이러한 태양 폭발은 엄청난 양의 초고온 플라스마를 우주공간으로 방출하고, 이것은 태양계를 가로질러 퍼져나가는 충격파를 만든다. 이러한 충격파는 빠르게 움직이는 우주선 전자, 즉 먼 초신성으로부터 오는 하전 입자를 가속한다. 이러한 우주선은 성간 매질 속에서 별 사이로 이어지는 자기장선을 따라 더욱 가속된다. 그리하여 자기장선은 결국 우주선을 거의 광속에 가깝게 가속시킨다. 이는 처음 우주선을 가속시킨 태양 충격파보다 670배나 빠른 속도다. 연구진은 충격파의 속도가 시속 160만㎞에 이른다고 밝혔다. 아이오와 대학 연구팀은 “물리학자들은 성간 매질에 있는 이러한 전자가 충격파의 첨단에 있는 강화된 자기장에서 반사된 후 충격파의 움직임에 의해 가속되는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반사된 전자는 성간 자기장선을 따라 나선형으로 진행하며, 전자와 충격점 사이의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고 밝혔다. 보이저 1,2호는 충격파로 인한 전자 가속이 발생한 후 며칠 내로 이를 감지했다. 그리고 얼마 후 두 탐사선은 모두 전자 폭발에 의해 생성된 성간 매체를 통해 느리고 낮은 에너지의 플라스마 파 진동을 발견했다. 보이저 1, 2호는 모두 전자 폭발이 발생한 후 최대 1년이 지난 후에야 태양 충격파를 감지했다. 이는 우주선이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걸린 대기 시간이다. 보이저 1호는 태양에서 약 227억㎞ 떨어져 있고, 보이저 2호는 약 188억㎞ 거리에 있다. 지구와 태양의 평균 거리는 1억 5000만㎞(1AU)이므로 두 우주선은 각각 151AU, 125AU 거리에 있는 셈이다. 천문학자들은 충격파와 우주선이 어떻게 태양 폭발에서 발생하는지 더욱 잘 이해하기를 희망한다. 태양 폭발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이나 NASA가 2024년에 착륙하기를 희망하는 달과 같은 곳의 우주비행사에게 위험한 방사선을 생성할 수 있다. 특히 격렬한 폭발은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이나 전력선과 같은 기반 시설에 치명적인 손상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은 우리 생존에도 직격된 문제다. 새로운 연구는 ‘천문학 저널’ 12월 3일자에 발표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임정욱의 혁신경제] ‘배달의 민족’이 없었다면

    [임정욱의 혁신경제] ‘배달의 민족’이 없었다면

    스타트업 창업은 세상의 불편함을 푸는 문제해결에서 출발한다. 세상에 뭔가 큰 변화가 일어날 때 새로운 문제해결 방법이 나온다. 창업가들은 세상의 변화를 날카롭게 관찰하고,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내고, 빠르게 실행하면서 기업을 만들고 성장시킨다. 2009년 11월 말 아이폰이 한국에 처음 상륙했을 때도 그랬다. 많은 이들이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써 보며 신세계를 만났다. 김봉진 대표도 그랬다. 그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변 식당의 메뉴를 찾아보고 음식배달주문을 바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렸다. 그는 2010년 우아한 형제들을 창업해 식당 전단지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음식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내놨다. 그의 스마트폰을 통한 음식배달앱 창업은 세계적으로 무척 빨랐다. 독일의 음식배달 스타트업 딜리버리히어로의 경우 2011년 설립됐다. 우버의 음식배달서비스 우버이츠는 2014년 시작됐고, 지금 미국 1위 음식배달서비스인 도어대시는 2013년 설립됐다.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는 일찌감치 한국 음식배달시장의 잠재력을 파악했다. 설립 이듬해인 2012년 말 요기요를 한국에 설립하고 음식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누구도 요기요가 독일회사인 것을 몰랐다. 많은 사람들이 “음식배달시장이 커져 봐야 얼마나 커지겠냐”며 배달의 민족을 우습게 봤다. ‘철가방’을 떠올리며 스타트업은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소위 ‘4차산업혁명’류의 첨단기술 혁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강박관념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첨단 기술 개발에만 몰입한 스타트업들이 시장을 찾지 못하고 고전하는 동안 하루 세 번씩 “오늘 뭐 먹지” 하는 고민을 풀어 주는 배달의 민족은 매출이 매년 백억원대, 천억원대씩 껑충 뛰어오르며 폭풍성장을 했다. 그 사이에 음식배달 스타트업의 성장은 전 세계적인 공통 현상이 됐다. 미국은 도어대시, 중국은 얼러머, 유럽은 딜리버리히어로, 남미는 라피 등 각 시장을 선점하는 스타트업들이 나왔다. 그리고 모두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 스타트업이 됐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이미 독일의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시총은 26조원에 이른다. 미국의 도어대시는 이번 주에 상장한다. 시총은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음식배달 1위 회사인 메이퇀의 시총은 220조원에 이른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큰 음식배달 스타트업이 나오지 못했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안정지향적이라 대기업 취직을 선호하며 창업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음식배달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는 창업이 거의 없었다. 결국 코로나 덕분에 일본의 음식배달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그 시장을 일본회사가 아닌 미국의 우버이츠가 선점했고, 또 다양한 해외 스타트업들이 일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반면 해외 음식배달 스타트업들은 이제 감히 한국에 들어오지 못한다. 배민 같은 강자뿐만 아니라 쿠팡이츠, 위메프 같은 강력한 도전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버이츠는 2017년 들어왔다가 불과 2년 만에 철수했다. 따지고 보면 전자상거래의 글로벌 강자인 아마존도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쿠팡, 티몬 등 이미 강력한 로컬 강자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배민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한국이 변화 속에서 기회를 보고 도전하는 창업자들이 전혀 나오지 않는 보수적인 사회라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 한국의 음식배달앱 시장은 이미 일본처럼 독일, 미국, 중국 등의 글로벌 강자들이 각축하는 시장이 됐을 것이다.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민을 인수하면 한국의 음식배달시장은 해외기업의 독과점 시장이 될 것이란 시각이 있다. 하지만 그 딜에서 나오는 성공 경험을 가진 인재들과 돈이 다시 한국의 창업생태계로 흡수될 것이다. 성공은 성공을 낳는다. 음식배달시장에서 빠르게 더 많은 창업자들이 쏟아져 나오며 진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다. 하지만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민을 인수하려면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는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 방침을 보면 이번 딜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여 아쉽다. 어쨌든 지금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창업자들이 쏟아져 나와야 하는 시기다. 변화가 극심한 분야에 한국에서 창업이 나오지 않으면 결국 외국업체들이 들어와 시장을 가져간다. 한국에 활발한 창업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다.
  • 조두순, 별도 교통편으로 이동할 듯…‘음주 금지’ 가능성(종합)

    조두순, 별도 교통편으로 이동할 듯…‘음주 금지’ 가능성(종합)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이 오는 12일 새벽 만기 출소할 예정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두순은 출소 당일부터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7년간 착용하고 5년간 ‘성범죄자 알림e’에 신상정보가 등록된다. 형기를 마친 수용자는 오전 5시쯤 교도소를 나오게 된다. 다만 조두순은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인물이어서 교도소를 나서는 시점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정당국은 보호관찰 직원에게 업무를 인계한 뒤 조두순을 내보낸다. 조두순은 전자발찌를 차고 교도소 밖을 나온 뒤 거주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조두순은 별도의 교통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혜 시비 지적도 있지만,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으로 귀가할 경우 시민들과 불필요한 마찰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용시설에서 조두순 담당 보호관찰소, 경찰 등과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두순은 출소 후 전담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 감시를 받는다. 관할 경찰서가 대응팀을 꾸려 관리하는 2중 관리 체계도 갖췄다. ●특별준수사항 허가되면 ‘소주 1잔’도 금지 조두순은 이동 동선을 비롯한 매일의 생활계획을 보호관찰관에게 주 단위로 보고하고, 보호관찰관은 매일 불시에 출장을 나가 생활계획을 준수하는지 살핀다. 왜곡된 성 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전문 프로그램도 출소 전부터 진행한다. 현재 관심사는 법무부가 법원에 신청한 ‘특별준수사항’이다. 검찰은 지난 10월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의 음주 금지 ▲피해자·아동보호시설 접근금지 ▲심야 시간대 외출 제한 등의 내용이 담긴 특별준수사항 추가를 신청했다. 혈중알코올농도 0.03%는 ‘소주 1잔’을 마신 뒤 1시간이 지난 시점에 측정될 수 있는 수치여서 사실상 ‘음주 금지’에 해당한다. 아직 법원 결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조두순이 출소하는 시점에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법무부는 조두순이 재범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것과 동시에 유튜버 등이 거주지를 찾아 ‘사적 보복’에 나서는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유튜버와 커뮤니티 사이트 이용자들이 ‘조두순을 찾아가겠다’고 공개 예고한 상태여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조두순은 출소 후 당분간 거주지 밖으로 나오기 어려워 은둔한 것으로 예상된다. 조두순은 사적 보복에 대비해 교도소에서 하루에 팔굽혀펴기 1000개씩을 하며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출금지 명령’ 법안 국회서 논의 중 현재 국회에서는 조두순 같은 아동 성범죄자의 재범을 막기 위해 전자발찌뿐만 아니라 외출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 이른바 ‘조두순 재범 방지법’이 논의되고 있다. 국회 법사위는 지난 4일 법안심사1소위를 열어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받은 사람에게 재범의 위험성이 인정되는 경우 접근금지 등 준수사항을 부과하거나 추가할 수 있도록 한 전자장치 부착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조두순은 2009년 전자장치 부착을 선고받았지만 출소 뒤 전자장치를 부착한 상태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 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졌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특정시간대 외출 제한을 명령할 수 있다. 조두순은 출소 뒤 안산 지역에 거주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68세 조두순 전자파에 성적반응 “성욕과잉 상태 걱정”

    68세 조두순 전자파에 성적반응 “성욕과잉 상태 걱정”

    지난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오는 12월 만기출소를 앞둔 조두순의 수감생활 일부가 공개됐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지난 5일 조두순의 모습을 조명했다. 조두순은 68세임에도 1시간 동안 1000개의 팔굽혀펴기를 하며 근육으로 단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의 인터뷰에 응한 조두순의 감방 동기는 “조두순이 CCTV나 TV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때문에 성적인 느낌을 받아 자위행위를 했다”고 전했다. 피해 아동을 오랫동안 상담한 신의진 교수는 “아직도 성욕이 과잉하고, 과잉하게 행동으로 표현된다는 게 첫 번째로 걱정이 많이 된다”며 “전파신호 얘기하는 것은 자기가 자꾸 치밀어 오르는 어떤 성욕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약간 느낌이 오는 것의 해석을 그렇게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두순은 오는 12일에 출소할 예정이다. 조두순은 출소 후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지정된 전담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 관할 경찰서도 대응팀을 운영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日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떨어뜨린 ‘류구 물질’ 캡슐 회수

    日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떨어뜨린 ‘류구 물질’ 캡슐 회수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물질이 담긴 캡슐이 전날 분리돼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호주 서부 사막에 떨어졌다. 호주 왕립공군 헬리콥터에 몸을 실은 회수팀이 캡슐이 낙하산을 펼친 채 하강하며 발신한 신호를 감지하고 떨어진 지점을 확인한 뒤 수거했다. 햐야부사 2호의 캡슐은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쯤 지구에서 약 22만㎞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분리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소행성 류구의 내부물질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캡슐은 6일 오전 2시 28분쯤 초속 12㎞의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해 2시 50분쯤 호주 서부의 사막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고도 10㎞에서 낙하산이 펴져 캡슐은 천천히 낙하하고, 위치를 알리는 전파도 발신했는데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호주 왕립공군과 협력해 헬리콥터를 보낸 것이다. 4시 47분쯤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의 우메라에서 캡슐과 낙하산을 발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캡슐의 크기는 40㎝에 20㎝, 무게는 16㎏ 밖에 안 돼 육안으로는 찾기 어렵고 헬리콥터에 실린 안테나로 발신 신호를 감지해 접근한다. 캡슐은 대기권 진입하는 과정에 섭씨 3000도의 열을 받아 밝게 빛나 육안으로도 관찰할 수 있었다. 일본의 두 번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는 2014년 12월 3일 JAXA와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로켓 H2A(26호기)에 실려 발사됐다. 하야부사는 조류 매를 가리키는 일본어다. 이 탐사선은 지난해 7월 지구에서 약 3억 4000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접근해 금속탄환으로 웅덩이를 만든 뒤 내부 물질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해 11월 류구를 출발해 지구로 향했다. 100mg 이상 되는 물질은 사가미하라에 있는 JAXA에서 분석하고 보관한다. 6년 동안 비행 거리는 50억㎞에 이른다. 우주의 신비가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캡슐을 분리한 하야부사 2호는 앞으로 11년 동안 100억㎞를 더 비행할 계획으로 직경 30m 정도의 다른 소행성 탐사에 도전한다고 NHK는 전했다. 앞서 일본의 첫 소행성 탐사선인 하야부사 1호는 2003년 발사돼 2010년 지구로 미립자 1500개를 갖고 돌아왔지만, 호주의 밤하늘에서 완전히 타버렸다.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퀸스 대학 앨런 피츠시몬스 교수는 “우리 태양계의 역사뿐만 아니라 특정한 물질에 대해 엄청난 양의 비밀을 드러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행성들은 태양계 형성 과정에 떨어져 나온 물질들로 이뤄져 있는 지구와 같은 세상을 만든 것과 같지만 행성으로는 발전하지 않은 물질들이다.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행성물질 연구 그룹 지도자인 사라 러셀 교수는 “류구와 같은 소행성 샘플을 갖는다는 것은 우리 분야에서 정말 흥분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구의 샘플을 연구하면 어떻게 물과 생명체의 성분이 지구에서 생겼는지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된다. 혜성들은 태양계의 초기에 지구의 물과 같은 성분을 많이 갖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츠시몬스 교수는 혜성 물의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면 지구 대양의 물과는 완전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태양계 밖에 있는 몇몇 소행성들의 물 성분이 지구 것에 훨씬 가까울 것으로 보이는데 류구가 아마도 지금의 지구에 가까운 궤도로 들어오기 전에 이렇게 차가운 지대에서 뭉쳐지기 시작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반려견 데리고 식당 갔다가 “털 날린다”는 말에 행패

    반려견 데리고 식당 갔다가 “털 날린다”는 말에 행패

    반려견을 식당에 데리고 들어갔다가 “털 날린다”는 식당 직원 말에 화가 나 행패를 부린 손님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0단독 김경록 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올해 7월 울산의 한 식당에 반려견을 데리고 들어갔다가 식당 직원이 “털이 날린다”고 하자 화를 내며 어묵 꼬치를 집어던지고, 욕설을 하는 등 40분가량 행패를 부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이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조사한 뒤 풀어주자, A씨는 다시 식당을 찾아가 합의를 요구했다. 이에 식당 측이 손상된 음식 대금과 세탁비 등 5만 8000원을 달라고 하자 A씨는 또 포장된 음식과 접시 등을 집어던지며 20분가량 영업을 방해했다. 김경록 판사는 “보복성 범행을 했고, 폭력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보호관찰, 80시간의 폭력치료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엄마를 죽여라” 환청에 흉기로 살해한 50대…징역 10년

    “엄마를 죽여라” 환청에 흉기로 살해한 50대…징역 10년

    2심도 원심과 같은 징역 10년 선고“천륜을 끊어버린 반사회적 범죄” 환청을 듣고 흉기로 어머니를 살해한 5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부(배준현 표현덕 김규동 부장판사)는 최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를 치료감호에 처하도록 하고 검찰의 보호관찰 명령 청구를 기각한 원심의 판결도 그대로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인천의 한 주택에서 “북악스카이웨이를 가지 않으려면 엄마를 죽여라”라는 환청을 듣고 칼과 가위로 어머니를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A씨의 범행이 중대한 범죄라고 인정하면서도 조현병으로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다는 점을 참작해 그에게 10년형을 선고했다. 이에 A씨와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지난달 이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자신을 오랜 기간 돌봐준 모친을 살해한 천륜을 끊어버린 반사회적 범죄”라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여전히 피해자를 원망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고 질타했다. 다만 A씨가 치료감호를 통해 성실하게 치료를 받겠다는 의지를 보인다는 점 등을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출소하면 찾아간다” 유튜버 예고…조두순 귀가 방법도 ‘고심’

    “출소하면 찾아간다” 유튜버 예고…조두순 귀가 방법도 ‘고심’

    조두순, 12일 새벽 교도소 나설 듯귀가 차량 제공 거론…특혜 우려도법무부 “시민과 마찰 생길 수도”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68)의 출소를 일주일 앞둔 5일 법무부가 석방 뒤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조두순의 출소일은 그동안 12월 13일로 알려졌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내용과 관계자들의 설명 등을 종합해보면, 조두순은 그보다 하루 이른 오는 12일 출소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조두순은 현재 성폭력사범 심리치료 프로그램 특별과정 이수를 위해 다른 교도소로 이감된 상태다. 출소 당일 어느 교도소에서 출소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형기를 마친 수용자가 석방되는 시각은 출소일 당일 오전 5~6시쯤이다. 조두순은 출소 직전 위치추적 전자장치, 이른바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교도소 문밖을 나서게 된다. 법무부는 출소 당일 조두순이 교도소에서 거주지까지 어떻게 이동할지를 놓고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의 이름과 얼굴이 널리 알려져 있고 사회적 관심도 높은 만큼 집까지 별도의 차량을 제공하는 방법이 거론되지만, 자칫 잘못할 경우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어서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두순이 일반 시민들이 사용하는 교통편으로 귀가할 경우 불필요한 마찰이 생길 수도 있다”며 “해당 수용시설에서 조두순 담당 보호관찰소, 경찰 등과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7년간 전자발찌에 24시간 1대1 밀착감시 조두순은 출소 후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지정된 전담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 관할 경찰서도 대응팀을 운영한다. 조두순은 이동 동선을 비롯한 매일의 생활계획을 보호관찰관에게 주 단위로 보고하고, 보호관찰관은 매일 불시에 출장을 나가 생활계획을 준수하는지 살핀다. 왜곡된 성 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전문 프로그램도 출소 전부터 진행한다.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법무부가 검찰을 통해 법원에 신청한 특별준수 사항 추가 신청이 받아들여질지 여부도 관심 사항이다. 검찰은 지난 10월 16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조두순에 관해 일정량(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의 음주 금지, 피해자·아동보호시설 접근금지, 심야 시간대 외출 제한 등의 내용이 담긴 특별준수사항 추가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법원 결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조두순이 출소하는 다음 주 중 내려질 전망이다.도로명·건물번호까지 공개…‘사적 보복’ 우려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이른바 ‘조두순 방지법’으로 불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켜 성범죄자의 거주지 공개 범위를 기존 읍·면·동에서 도로명 및 건물번호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조두순을 포함한 아동 성범죄자들의 거주지가 기존보다 더 세밀하게 공개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조두순이 재범하거나 돌출행동을 일으킬 것을 대비해 여러 대책을 세워 놓았지만, 동시에 유튜버 등이 조두순의 거주지를 찾아와 ‘사적 보복’에 나서는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유튜버·커뮤니티 사이트 이용자들은 “조두순이 출소하면 찾아가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법무부 관계자는 “신상정보가 노출되는 데다 주변 시선이 곱지 않은 만큼 거주지 밖으로 나오기 어렵겠지만, 외출할 경우 신변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과 지속해서 협의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우리 이혼했어요’ 선우은숙 괴롭힌 여배우와 골프친 이영하

    ‘우리 이혼했어요’ 선우은숙 괴롭힌 여배우와 골프친 이영하

    이혼한 연예인 셀럽 부부가 다시 만나 한 집에서 생활해 보는 모습을 관찰해 이혼 후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방송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의 이영하, 선우은숙이 화제다. 4일 방송에서 선우은숙은 전 남편 이영하와 제주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과거를 돌아봤다. 선우은숙은 전 남편 이영하에 대해 “지금이라도 날 위해 살아가고 사랑해 준다면 갈등이 될 것 같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 정도로 내가 사랑에 목말라 있다. 지금 되게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누군가 날 사랑해 주면 내가 빠질 수 있을 정도로 사랑에 목말라 있다”고 말했다. 또 전 남편에 대해서는 “저 사람(이영하)은 그런 얘기 하지 말고 간단히 답만 하는 스타일인데 그게 되겠냐. 난 확인하고 듣고 싶은데”라고 덧붙였다. 이어 선우은숙은 눈물을 보이며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는데 “내가 괜히 누군가한테 미움을 당해서 진짜 화가 나고 죽겠다, 방송국 가기도 싫고 자기한테 몇 번이나 얘기했다. 근데 자기는 계속 그 여배우랑 작품도 같이 하고 만나더라”라며 자신을 괴롭혔던 여배우 얘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선우은숙은 “어느 날 (우리집에서 일하는) 아줌마가 그 여자가 우리집 주차장에 와 있다는 거다. 한 차로 골프를 같이 가기로 했다더라”라며 “내가 그 여자도 너무 미웠지만, 자기도 너무 보기 싫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이영하는 “근데 그 분이 선우은숙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었다. 알지 않냐. 유독 선우은숙한테만 그랬냐. 누구든 예쁘고 어리면 그러지 않았냐”라고 선우은숙을 힘들게 한 여배우를 두둔했다. 선우은숙은 “난 방송국을 그만두고 싶었다. 둘째 상민이가 왜 태어났는데. 그 여자가 날 너무 괴롭혀서 방송국을 좀 쉬면서 아이를 키워야지 했다고”라고 털어놓았다. 또 “난 그랬는데 자기는 계속 만나고 다녔다. 난 지금 다 내려놨다. 그 여자에 대한 미움 없다. 그 여자의 말은 중요하지 않고 들을 필요도 없다. 당신 얘기를 듣고 싶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영하는 “난 그렇게 심각한 것도 몰랐다”라며 “이제 감정이 없다며. 그 마음이 세월 속에 용해가 된 거다. 걔가 나쁘다고 해줬으면 좋겠냐”라고 선우은숙을 더욱 서운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과거에 대해 설전을 벌이다 결국 선우은숙이 눈물을 쏟아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합격생’들과 함께 따뜻한 온기 전달하는 에듀윌 사회공헌위원회 이야기

    ‘합격생’들과 함께 따뜻한 온기 전달하는 에듀윌 사회공헌위원회 이야기

    에듀윌 사회공헌위원회는 ‘고객의 꿈, 직원의 꿈, 지역사회의 꿈을 실현한다’는 비전 아래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에듀윌은 자사 출신 합격생들과 함께 ‘지역 사회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착한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서 지역사회의 꿈이란, 에듀윌이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환원 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다.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등 다양한 합격생들과 함께 뜻을 모아 의미있는 나눔을 꾸준히 펼치고 있으며 봉사활동, 김장봉사, 쌀 기증, 연탄봉사 등 그 형태는 다양하다. 지난 여름에는 에듀윌 대표 합격생이라 할 수 있는 에듀윌 공인중개사 동문회(이하 에공회)와 함께 ‘사랑의 쌀’ 100포대를 부산에 위치한 운봉종합사회복지관에 기증했다. 에듀윌을 통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고 현업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합격생들과 코로나19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사회에 희망을 나눴다. 지난 겨울에는 에듀윌 주택관리사 동문회(에주회)와 구로구에서 ‘연탄 나눔 봉사’를 진행했으며, 에듀윌 공인중개사 동문회(에공회)와는 ‘사랑의 김장봉사’를 실시했다. 고된 일과 추위에도 불구하고 동문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 에듀윌 사회공헌위원회 관계자는 “에듀윌은 시험 합격까지 책임지는 것은 물론, 합격 후 현업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함께 나눔 활동까지 진행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에듀윌은 2004년 소외계층 대상 검정고시 강의와 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반딧불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반딧불이 봉사단’ 창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적으로 구체화 시켰다. 에듀윌 사회공헌위원회는 2017년 창단됐다. ‘임직원 나눔펀드’ 외에도 보호관찰 청소년을 위한 ‘검정고시 수강 지원’, 매달 쌀을 기증하는 ‘사랑의 쌀 나눔’, 청소년 교육비 지원 사업 ‘에듀윌 장학재단’ 등 꾸준한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에듀윌은 세 번의 대통령상 수상을 비롯, 정부기관상 12관왕에 빛나는 종합교육기업이다. 한국리서치 공무원 선호도, 인지도 조사 결과 1위에 올랐으며, 한국의 기네스북 KRI 한국기록원에 공인중개사 최다 합격자 배출 기록을 세 번 공식 인증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다음주부터 접종 시작되는 코로나 백신 안전할까

    [사이언스 브런치] 다음주부터 접종 시작되는 코로나 백신 안전할까

    이전과 같은 완벽한 일상 되찾아주진 못할 듯백신 효과와 지속성 미확인…꾸준한 관찰 필요65세 이상 노년층에게는 효과 입증됐지만어린이나 임산부에 대한 데이터는 불확실유럽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숫자가 6만명을 넘어선 영국은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사용승인해 이르면 다음주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상황의 급박성 때문에 임상시험이 시작된지 불과 7개월 만에 사용 승인이 된 것이기는 하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영국에서 이번 긴급 사용승인은 감염자 170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에 기초하기 때문에 실제 효과는 더 낮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단 화이자측에 따르면 백신의 경우 4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2차 접종 이후 95% 가량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코로나19 백신의 6가지 핵심 쟁점에 대한 긴급 분석을 4일 내놨다. ●백신이 코로나19 전파를 막을 수 있을까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 이외에도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은 현재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을 완벽하게 막거나 질병 확산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증명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영국 리즈대 바이러스학자인 스테픈 그리핀 박사는 “백신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질병 확산을 완벽하게 막아줄 수는 없다”며 “오히려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 때문에 무증상 감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고 사방에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공동연구팀은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백신 접종 후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 백신이 무증상 감염의 빈도를 감소시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백신이 질병 확산 속도를 늦추는데는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백신의 효과 얼마나 오래갈까 코로나19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도 주요 관심사이다.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부터 6개월, 또는 3개월 미만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나 정확한 근거자료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면역력의 지속시간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실제 백신 접종이 실시된 이후 몇 년 동안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점은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몇 달 뒤 재감염과 항체 수치가 하락했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재감염이 얼마나 보편적으로 발생하는지 항체수치가 얼마나 빠르게 감소하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상태이다. 그렇지만 코로나19 백신도 면역체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어 재감염시 면역체계를 빠르게 활성화시킬 수 있어 증상을 약화시킬 가능성은 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바이러스학자인 대니 알트먼 박사는 “코로나19 백신은 안전성과 효과가 완벽하게 검증된 이후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을 한 뒤에도 보건당국이 지속적으로 추적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트먼 박사는 “백신접종 후 항체와 면역세포의 수치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재감염 여부를 확인하지 않을 경우 자칫 대중의 백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노약자 같은 특정 그룹에게 효과가 있을까 현재 백신개발에 가장 앞서가는 세 곳에서는 수 만명을 임상시험에 동원했지만 그 효과에 대한 결론은 200명 이하의 집단에서 도출해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통계의 오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지금과 같은 확산속도가 지속되고 있으면서 각국 정부가 백신을 사용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비만환자, 기저질환자, 노인, 여성, 아동 같은 그룹별로 효과에 관한 통계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일단 이들 세 종류의 백신은 65세 이상 노년층에 대한 효과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영유아, 어린이와 임산부 같은 또다른 취약층에 대한 백신 효과에 대한 데이터는 없는 상황이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감염병연구소 마이클 헤드 연구원은 “서로 다른 인구통계에 대한 백신의 효과를 살피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 하는데 아직 백신개발사들에서 공식적인 통계를 내놓고 있지 않아 확인이 쉽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백신별 특징은 뭘까 일단 현재까지 데이터상으로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긴급승인 기준인 백신효능 50%를 넘고 공개된 임상시험 자료만으로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RNA를 활용한 백신이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전통적인 방식의 백신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도입비용과 물류에서도 어떤 백신이 어느 지역에서 적합한지 차이를 보일 것이다.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허가를 낸 영국에서도 영하 70도라는 극저온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개별요양원이나 보건시설이 열악한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극저온 보관이 필요치 않고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백신 보관과 비슷한 조건이 요구되기 때문에 의료시설이 열악한 국가나 지역에서는 더 관심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도 어느 백신이 더 효과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이며 특정 집단에서 하나의 백신이 다른 백신보다 더 잘 작동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백신 도입시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백신을 피해 돌연변이를 일으키지 않을까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는 매년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매년 다른 형태의 백신이 개발되고 홍역, 천연두, 백일해 백신과 달리 매년 접종받아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이처럼 변이가 잦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그렇지만 일단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은 독감 바이러스만큼 변이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들은 모두 스파이크 단백질을 타겟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지속성은 떨어지더라도 완전히 다른 형태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해야 할 필요는 적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바이러스의 변이가 아니라 백신에 대한 내성 문제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백신 내성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코로나19 백신은 이전 백신 개발과는 달리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기 ?문에 안전성이나 이상징후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약점이 있다. 화이자는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 백신을 3주 간격으로 2번 접종하고 접종 후 참가자들에게 스마트폰 앱이나 컴퓨터 등 온라인을 통해 자가 체크하도록 하고 혈액검사도 실시했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주사접종 부위의 통증과 붓기, 미열, 피로감, 근육통, 두통을 호소한 경우가 있었지만 며칠이 지나면 이 같은 증상은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국제백신연구소 소장인 제롬 김 박사는 “백신에 대한 반응과 질병에 대한 반응이 똑같이 나타날 때 사람들의 걱정은 커지게 된다”고 지적하며 “백신 투여 이후 최소 2달 이상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데 그 이유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후유증은 대개 그 기간 안에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긴급 사용승인이 난 백신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 대해서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지속적이고 강력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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