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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밤잠 못이루고 뒤척이다간 기억력 저하에 때이른 치매 위험 증가

    [달콤한 사이언스] 밤잠 못이루고 뒤척이다간 기억력 저하에 때이른 치매 위험 증가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아’의 작가로 알려진 호메로스는 “잠은 눈꺼풀을 덮어 선한 것, 악한 것, 모든 것을 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도 “잠은 피로한 마음의 가장 좋은 약”이라고 했다. 과학이 발달하기 전에도 사람들은 수면의 효과에 대해 어렴풋이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뇌과학에 따르면 잠은 깨어있는 동안 쌓인 뇌 속 노폐물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뇌 속 노폐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못하게 되면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앓기 십상이다. 밤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게 되면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흐려지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의대 연구팀은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사람, 특히 수면 무호흡증을 가진 사람은 기억력과 판단력, 사고력이 떨어지는 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를 앓게도리 가능성이 최대 2배 가까이 높다고 5일 밝혔다. 오는 4월 17~22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 신경학회 제73차 연례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일 사전 공개됐다. 인지장애는 뇌 손상이나 뇌 기능 이상으로 인해 기억력, 판단력, 언어능력, 시공간 파악능력 등 인지기능에 결함이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을 앓게 되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연구팀은 인지장애를 겪고 있는 평균 73세의 남녀 67명을 대상으로 관찰 및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현재 날짜와 도시, 간단한 기억력과 판단력을 측정하는 30점 만점의 인지검사를 실시했다. 26점 이상은 정상, 18~25점은 가벼운 인지장애, 17점 이하는 심각한 인지장애 상태이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 및 수면장애 검사를 실시했다. 수면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자는 동안 숨을 쉬지 않는 증상으로 코골이와 같이 수면 중 상기도의 반복적 폐쇄로 인해 호흡이 멈추거나 호흡이 줄어 잠을 깨거나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조사 결과 실험대상자의 52%가 수면무호흡장애를 포함한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수면장애를 갖고 있지 않는 사람들보다 인지측정에서 60% 가까이 점수가 낮게 나왔다. 수면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평균 점수는 20.5점, 수면장애가 없는 사람은 평균 23.6점 정도로 측정됐다. 또 인지장애를 겪지 않는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은 대부분 26점 이상 점수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신경질적인 성격으로 변해 짜증, 불안감이 증가하고 타인에 대한 공격성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특히 수면무호흡증이나 수면장애 상태를 치료해 증상을 개선하면 인지기능이 다소 회복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마크 보울러스 토론토대 의대 교수(신경학)는 “이번 연구는 수면이 단순히 주간에 쌓인 피로를 푼다는 것을 떠나 뇌신경학적으로도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다”라며 “수면장애가 오래 지속될 경우 인지장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멸종위기종 황새 화성습지서 집단 월동

    멸종위기종 황새 화성습지서 집단 월동

    멸종위기종(Ⅰ급) 황새가 화성습지에서 올 겨울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 영향에 인공호수가 새로운 서식지로 부상하고 있다.5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화성호에 속한 화성습지(33㎢)에서 겨울철 조류생태를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종인 황새 무리를 확인했다. 이곳에서 서식 중인 황새는 총 35마리로 이중 26마리가 한자리에서 집단으로 월동하고 있었다. 황새 무리에는 지난해 9월 8일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서 방사돼 북한 서해안 지역에 머물다 내려온 개체도 포함돼 있다. 황새는 주변 환경에 민감하고 여러 마리가 무리를 이루는 경우가 드물어 월동지에서 단독 또는 5∼6마리가 함께 관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화성습지처럼 20여 마리가 한 자리에서 확인된 것은 이례적이다. 조광진 국립생태원 습지연구팀장은 “북극발 한파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는 황새들이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습성을 깨고 물과 땅이 얼지 않은 특정 지역에 모인 것으로 보인다”며 “서해안 바닷가와 인접해 다양한 조류 서식처가 발달돼 있어 대형 철새들이 먹이를 구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태조사 결과 화성습지에는 황새·흑고니 등 멸종위기종 1급 4종과 독수리·수리부엉이 등 2급 11종 등 총 124종, 2만 3132마리의 철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인공 호수가 환경 변화에 따라 조류 서식처로서 중요한 기능을 함에 따라 인공습지 보전을 위한 다양한 조사·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기는 인도] 부검 직전 움찔, 산 사람 장례 치를 뻔…사망선고 소동

    [여기는 인도] 부검 직전 움찔, 산 사람 장례 치를 뻔…사망선고 소동

    부검실까지 갔던 시신이 살아서 돌아왔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3일 보도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남성이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돼 재차 병실로 이동하는 소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인도 카르나타카주마할린가푸라 지역에서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했다. 중상을 입고 인근 개인병원으로 옮겨진 샹카르 샨무크 곰비(27)는 최종 소생 불가 판정을 받았다.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인공호흡기를 떼고 가족에게 환자를 인계했다. 다음 날, 공립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에게 공식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가족들은 “공립 병원 의료진이 공식 사망선고를 내렸다. 사후 검사를 위해 우리는 부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가족 요청으로 부검에 들어간 병리학자가 메스를 갖다 대려는 순간, 차가운 부검실에 누워있던 시신이 꿈틀했다. 부검의는 “사망 소식을 듣고 파견을 나갔는데 부검대 위 시신이 움직이고 있었다. 손과 다리를 떠는 것이 분명 살아있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부검의가 미세한 움직임을 관찰했다고 하더라. 정밀 검사 결과 곰비는 아직 살아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생존이 확인된 곰비는 곧장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사망선고 후 부검실에서 생존이 확인된 환자는 인근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상태도 점차 호전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병원 의료진이 인공호흡기를 떼어냈을 때부터 문제가 있었다.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지적했다. 가족들은 부검 직전 살아있는 게 확인됐으니 망정이지, 산 사람 장례를 치를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만 사망선고 오류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상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부 “백신 접종 후 사망, 엄밀한 분석 필요…오해 표현 자제”(종합)

    정부 “백신 접종 후 사망, 엄밀한 분석 필요…오해 표현 자제”(종합)

    국내서 백신 접종 후 사망 5명 나와“과학적·객관적 평가 기다려 달라막연한 공포 조장하는 정보 안 돼”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예방접종 과정에서 사망 신고가 나오더라도 사인과 관련한 과학적인 평가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개별 사망 원인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심층조사와 의·과학적인 엄밀한 분석이 필요하고,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며 “전문가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백신 접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오해될 수 있는 표현은 제발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상반응 신고가 늘어나는 시기에 근거 없는 정보로 허위·조작정보를 생산하는 일도 결코 없어야 한다”며 “백신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조장하는 정보는 예방접종이 정말로 필요한 분들의 접종을 실질적으로는 방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총 5명의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이날 추가된 사망자 3명 중 2명은 전북지역 요양병원 2곳에서, 나머지 1명은 대전 중증장애시설에서 각각 나왔다. 전북 지역 사망자 2명은 50대 기저질환자 남성이다. 대전 중증장애시설 입소자인 20대 여성은 지난 2일 접종을 받은 뒤 42시간이 지나 이날 오전 사망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상반응 신고로 불안감이 클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2억 6만회 이상의 접종이 이미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아나필락시스’라는 중증 이상반응 외에 다른 중증 반응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며 “인과관계가 입증된 사망사례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모든 분은 과도하게 불안감을 갖지 말고 접종에 임해달라”며 “중증 이상반응은 접종 후에 대개 15~30분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지침에 따라 증상을 관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독성평가 2곳 지정…보건센터 총 13곳 확대

    가습기살균제 독성평가 2곳 지정…보건센터 총 13곳 확대

    가습기살균제 독성에 의한 질환 영향 연구 전담 기관 2곳이 지정됐다. 이에 따라 가습기살균제 관련 보건센터는 총 13곳이 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4일 ‘독성평가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로 고려대 안산병원과 안전성평가연구소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지정된 신체건강 모니터링(10곳)과 마음건강모니터링(1곳)에 이은 3번째 보건센터다. 독성평가 보건센터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 나타나는 천식, 폐섬유화 외에 다양한 호흡기계 질환과 암 등 만성질환의 발생 여부,독성학적 생리 작용 등을 연구하게 된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동물실험에 컴퓨터 단층촬영 진단기법을 융합해 암 등 만성질환의 발생과 경과를 추적 관찰한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흡입노출시험 기술을 활용해 호흡기계 질환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 영향에 대한 독성학적 생리작용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독성평가 보건센터의 연구 결과는 가습기살균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는 근거자료가 된다. 특히 특정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확인되면 피해자의 조기진단과 의학적 지원 등 피해구제에도 활용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달까지 독성평가 보건센터에서 제출한 연구계획을 확정해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습기살균제 질환 연구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태국 침몰 선박에 남겨진 고양이 4마리, 해군이 구출

    태국 침몰 선박에 남겨진 고양이 4마리, 해군이 구출

    태국 침몰 선박에 남겨진 고양이 4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일 태국왕립해군은 안다만해 해안에서 전복된 선박에 고양이들이 고립된 사실을 파악하고 구출 작전을 전개했다. 이날 태국 타루타오해양국립공원 아당섬 앞바다에서 어선 한 척이 전복됐다. 배에 타고 있던 선원 8명은 현장에 출동한 태국왕립해군에 의해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문제는 기름 유출이었다. 사고 선박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주변 해역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었다.이에 대해 사뚠주 주지사 에카랏 리셴은 “침몰 선박 탱크에서 기름이 누출되기 쉽다. 이로 인해 산호초가 손상되거나 해수면이 오염될 것”이라면서 “관련 기관과 협력해 선주들과 접촉하는 한편, 침몰 선박 잔해를 인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도 사고 수습을 위해 사고 해역을 다시 찾았다. 현장에서 기름 유출 여부를 점검하던 해군은 그러나 미처 구하지 못한 '생존 선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태국왕립해군 항공해안방위사령부 1급 하사관 위치트 푸크텔론은 “침몰 선박 잔해를 수거하고 기름 유출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사고 해역을 관찰하다가, 고양이 몇 마리가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선원들은 모두 구조했지만, 배에 남은 고양이들은 모두가 깜빡 잊었던 것이다. 해군은 즉각 구조 작전을 펼쳤다. 항공해안방위사령부 작전부대 소속 장교 탓사폰 사이(23)는 “사고 해역에 도착해보니 선박 구조물에 고양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배 뒤쪽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직전이었다. 곧바로 구명조끼를 걸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전했다.허리에 밧줄을 매고 사고 선박에 접근한 장교는 고양이들을 어깨 위에 매달고 15m 정도를 헤엄쳐 위험 해역을 빠져나왔다. 장교는 “만약 모르고 지나쳤다면 고양이들은 죽었을 것”이라면서 “빠르게 구조해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고양이들은 현재 아당섬 옆 리뻬섬에 있는 해군 지휘소에서 구조대원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산불로 희생된 유칼립투스를 기억하며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산불로 희생된 유칼립투스를 기억하며

    식물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온실형 식물원뿐만 아니라 온실 형태를 띤 백화점과 카페 같은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온실은 노지에서 재배하기 힘든 식물을 인위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공간이지만, 현재 도시에서는 그 의미가 변형·확대돼 활용되고 있는 듯하다. 나도 한때 온실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했다. 추운 겨울 온실 문을 열면 아열대의 열대우림으로도, 건조한 사막으로도 갈 수 있다. 온실은 오래전 인류가 먼 땅의 식물을 자신의 나라로 가져가 키우기 위해 만든 것이며, 식물을 소유하고자 하는 강력한 욕망의 공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온실에 관한 내 감정이 복합적이긴 하지만 이제 식물을 노지에서만 재배하는 것은 불가능한 세상이 됐고, 그렇게 온실을 둘러싼 현상을 관찰하는 관찰자로서 온실을 자주 찾게 됐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 온실부터 소규모의 특정 식물만이 식재된 온실까지. 우리나라의 짧은 시설원예 역사 속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온실이 지어졌고, 지금도 계속 지어지고 있다. 나는 특히 대규모 온실보다는 특정 식물만 식재된 소규모 온실을 선호한다. 그중에는 호주 식물만 모아 둔 경기도 외곽의 ‘호주 온실’이 있다. 이곳에 들어가면 호주의 해변과 열대우림, 거대한 사막에 자생하는 식물이 눈앞에 펼쳐진다. 방크시아, 바오바브나무, 아카시아, 병솔나무…. 이 중엔 유독 시원하고 강력한 숲향이 나는 식물, 유칼립투스도 있다.유칼립투스는 우리나라 플로리스트와 원예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식물이다. 꽃다발의 꽃을 더욱 빛나게 해 주는 소재로 자주 쓰이며, 사람들은 집안에 유칼립투스 화분을 두는 걸 선호한다. 이들은 우리가 흔히 봐 왔던 관엽식물과 달리 잎 색이 옅고 잎이 나는 형태도 독특하다. 오랫동안 신선한 상태로 유지돼 장식으로 선호한다. 나 역시 5년여 전 향초 회사로부터 아로마 오일 원료를 그려 달라는 제안을 받으면서 레몬향이 나는 레몬 유칼립투스를 그린 적이 있다. 유칼립투스는 절화와 분화로 각광받기 전 이미 향수와 화장품, 약에 들어가는 오일 원료로 인기가 많은 허브 식물이었다. 화사한 꽃향이나 상큼한 과일향과 달리 진한 숲향이 느껴지는 데다 두통과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유칼립투스 오일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나 역시 레몬 유칼립투스를 그리는 동안 내 손에 물든 유칼립투스의 향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랐다. 평소 두통이 잦아 향기에 예민한 내가 유칼립투스를 그리는 동안에는 두통을 느끼지 못했고, 그렇게 유칼립투스와 그 향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나 유칼립투스는 지난해 역사적인 시련을 겪었다. 호주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 때문이다. 이 산불로 호주의 유칼립투스 숲 80%가 불에 탔고, 약 5억 마리 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한다.호주에는 약 100만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며, 이 중 80% 이상이 지역 특산종이다. 유칼립투스도 호주 식생의 주를 이룬다. 전 세계에 분포하는 유칼립투스속 660여종은 인도네시아와 뉴기니 그리고 필리핀까지 있지만, 대부분은 호주가 원산이다. 나무에 오일 함량이 많아 인화성이 높은 유칼립투스는 호주의 잦은 산불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나무 깊숙한 곳에서 싹이 발아하는 습성을 가진 채 진화했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강력한 불길에는 속수무책이었고, 새로운 싹을 틔울 수도 없었다. 대형 산불로 그렇게 코알라의 서식지인 유칼립투스 숲 대부분이 사라졌다. 매년 이맘때면 우리나라에서도 산불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경기도에서만 세 건의 산불이 났고, 이 산불은 모두 담배꽁초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지난날 광릉숲에서 일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했던 것은 기후변화나 지구온난화가 아닌 산불이었다. 산불만큼 식물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만드는 것도 없다. 주변 연구자들은 산불 소식을 들을 때마다 식물 연구에 회의가 든다고 했다. 나 역시 산불로 전소돼 버린 숲을 보고 있으면 내 작업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되묻게 된다. 그곳에 다시 나무를 심는다고 해도 절대 전의 모습으로 되돌릴 순 없으며, 나무가 자라는 데만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의 시간이 걸린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계절이 됐다. 무엇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산에는 우리 눈에 보이는 나무도 있지만 아주 작아서 보이지 않는 풀도, 버섯도 그리고 작은 곤충과 동물도 살고 있다는 것, 산의 주인은 우리가 아닌 이 생물들이란 점이다. 우리의 실수로 이들 삶의 터전을 망쳐선 안 될 것이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뱃살의 저항… 끝까지 살아 있는 너란 놈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뱃살의 저항… 끝까지 살아 있는 너란 놈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면서 운동량은 감소했는데, 먹는 양은 줄지 않아 몸무게가 늘었다며 한숨을 쉬는 이들이 많습니다.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옷차림들도 점점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거울 속에 비치는 본인의 모습 때문에 자괴감을 느끼고 옷맵시를 살려 보겠다는 일념으로 확찐 살을 빼고자 홈트레이닝을 시작하거나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도 하나둘씩 눈에 띕니다. 연예인들은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면 금세 11자 복근이나 식스팩이 생기고 살이 쏙 빠지는 것 같은데 뱃살이 빠지기는커녕 얼굴 살만 빠지면서 ‘왜 이렇게 늙었냐’는 말을 듣고 좌절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강도 높은 다이어트로도 뱃살이 쉽게 빠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뱃살 구성 내장지방… 다이어트에 내성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을 하는 동안 체내 지방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뱃살을 만드는 내장지방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방 소모에 저항하는 상태로 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다이어트에 내성이 생긴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3월 3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과체중, 비만을 유발한 생쥐에게 열흘 동안 간헐적 단식을 실시하면서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속 8500여종의 단백질을 분석해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분석 결과 지방 조직들은 단식하는 동안 지방을 태워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데 그 와중에도 내장지방은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는 능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내장지방은 단식 기간에도 지방 분해를 최대한 억제하고 다시 식사를 재개하면 가장 먼저 지방과 에너지를 축적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내장지방의 대응 방식 때문에 다이어트로 뱃살을 빼는 것은 특히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이후 원래 체중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또 체중 감량을 위한 잦은 다이어트는 내장지방의 에너지 소모에 대한 내성을 만들어 원하는 효과를 점점 얻기 어려워진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건강 위해 과일·야채 하루 5번 이상 먹어야 한편 미국 하버드대 의대, 공중보건대, 브리검여성병원 공동연구팀은 장수와 건강을 위해서는 과일과 채소를 세 끼 식사 때를 포함해 하루에 다섯 번 이상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심장협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순환’ 3월 2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6대주 29개 국가에서 30년 이상 190만명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과일, 채소 섭취와 사망률에 관한 26개의 연구를 메타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과일과 채소를 하루 다섯 번 이상 섭취하는 사람들은 두 번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12% 포인트,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0% 포인트,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호흡기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35% 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옥수수, 감자 같은 녹말 채소나 갈아 만든 과일·채소 주스보다는 양상추, 케일 같은 녹색 잎채소, 감귤류, 베리류, 당근처럼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직접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올해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집콕에 확찐자가 되지 않기 위해 슬기로운 식생활과 건강 유지가 필요할 때입니다. edmondy@seoul.co.kr
  • 백신 이상반응 실시간 대응 서초 앱·콜센터 운영합니다

    백신 이상반응 실시간 대응 서초 앱·콜센터 운영합니다

    서울 서초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신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고 콜센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앱은 ‘서초 코로나 백신 이상 반응 신고 콜’이다. 콜센터에는 간호사가 있어 이상 반응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휴대전화에 앱을 설치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의료기관, 백신 정보가 입력된다.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서초구 콜센터·1339·119로 바로 통화가 가능하며 앱을 이용해 문자로 이상 반응을 전송할 수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예진 의사는 확인 후 소견을 제시하고 콜센터에서는 이상 반응 신고 내용과 의사 소견을 종합해 실시간으로 대응한다. 서초구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마치고 귀가 후에도 자기 몸 이상 반응을 스스로 관찰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접종 부위 부음, 통증, 가벼운 열, 근육통 등 감기 기운은 2∼3일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안면마비 또는 아나필락시스(입안·입술 부종, 전신 두드러기, 호흡곤란) 같은 이상 반응은 앱을 통해 신고하고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앱에 백신 재고 관리와 각종 통계자료 생성기능을 넣었다. 향후에도 코로나뿐만 아니라 독감 등 다른 백신의 이상 반응에도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 앱은 앞으로 서초구 백신센터는 물론 지역 위탁의료기관에도 적용해 통합운영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최영근 서초구보건소장 법정대행은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 신고 앱과 전용 콜센터를 차질 없이 운영해 주민이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AZ 접종 기저질환자, 평택·고양서 2명 사망

    AZ 접종 기저질환자, 평택·고양서 2명 사망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접종 뒤 사망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중증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역시 처음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경기 평택과 고양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60대 남성과 50대 남성이 3일 숨졌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직접적인 인과성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평택 요양병원에서 사망한 A(63)씨는 뇌혈관 질환이 있었으며 접종 다음날부터 고열과 전신통증 등 이상반응을 보이다 나흘 만에 사망했다. 고양 요양병원에서 사망한 B(53)씨는 뇌졸중·신장질환·당뇨·치매·파킨슨 등 중증 기저질환자였으며 전날 접종하고 11시간이 지난 뒤부터 흉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을 겪었다. 백신 접종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중증 신고 사례도 3건(2건 귀가·1건 관찰 필요) 있었지만, 실제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와는 다르고 향후 경증 또는 중증으로 재분류할 것이라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종과 사망 사이의 인과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는)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만성질환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인 만큼 여전히 접종을 권고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백신 접종 후 사망 2건…“접종 연관성 역학조사 중”(종합)

    백신 접종 후 사망 2건…“접종 연관성 역학조사 중”(종합)

    접종일·제조번호 등 인과관계 종합 판단“과도한 불안 불필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의심 신고된 사례가 사망사례를 포함해 53건 발생해 총 209건으로 늘었다. 당국은 “사망 신고 사례와 백신 접종 간 연관성에 대해 조사하겠다”면서도 해외 사례 등을 들어 접종에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사망 신고 2명…“연관성 검토 중”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사례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209건”이라며 “어제(2일)는 53건이 신규로 신고됐다”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이날 오후 2시10분 자료를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 0시까지 8만7428명을 접종한 결과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51건이 늘어 총 207건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의 발표 이후 약 1시간 후에 2건의 이상반응이 더 늘어난 것이다. 정 청장은 “이 중 207건은 예방접종 후에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의 경증 사례였다. 2건의 사망사례가 보고가 돼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첫 번째 사망자는 50대 남자이며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2일 오전 9시30분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맞었다. 예방접종 11시간이 경과한 후에 흉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해 치료했으나 금일(3일) 오전 7시에 사망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청장은 “두 번째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요양병원 입원환자이고 2월27일 오후 2시30분께 아스트라제네카로 예방접종을 맞았다”며 “33시간이 경과한 후에 발열과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고 호전됐다가 상태가 악화돼 3일 오전 10시에 사망했다. 고인의 유가족이 상세한 개인 정보 공개를 원하지 않아서 이 부분은 양해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접종 후 관리반장은 아나필락시스 치료 물질로 알려진 에피네프린 투약 여부에 대해 “사망 2건에 대해서는 이상 반응이 있을 때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했다. 아나필락시스 같은 증상이 있었으면 에피네프린을 조치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사망, 중증 이상반응이 없었다는 발표에 대해 “저희가 분류를 할 때 일반적인 이상반응과 아나필락시스, 사망사례로 분류를 해서 통계를 내고 있기 때문에 분류 상 설명에 대한 문제인 것 같다”며 “환자 상태가 변동이 있어서 집계 시점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백신 접종일·의료기관·제조번호 등 종합 검토 백신 접종 후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4억 3000만원의 국가보상금이 지급된다. 이번에 사망 신고가 접수된 접종자가 입원한 요양병원의 경우 각각 한 달에 5건, 7건 이상의 사망자가 평소에도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 청장은 “백신접종과 이상반응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주로 의료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해 역학조사와 함께 이중으로 판단을 하는 절차를 마련해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 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2억명 이상이 예방접종을 받은 상황이고 이상 반응에 대한 분석 결과들을 많이 내고 있어서 참조하고 있다”며 “동일한 날짜, 의료기관,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접종자가 유사한 증상이 있는지,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이 다른 요인으로 설명이 가능한지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인과관계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보다 앞서 접종을 시작한 영국의 경우 1758만 2121명이 접종한 결과 사망 이상 반응은 402명이 보고됐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05명, 화이자 백신은 197명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593만 4756명이 접종해 사망 이상 반응 보고는 없었다. 프랑스는 351만3000명이 접종해 화이자 백신 169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명, 모더나 백신 1명 등 171명의 사망 신고 사례가 보고됐다.아나필락시스양 반응 3명…1명은 관찰 필요 이상반응 신고 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의심된다고 신고된 사례는 3명이다. 이는 예방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급성 면역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와는 다르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아나필락시스는 접종 후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조 반장은 “아나필락시스는 보통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등 세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접종으로 문제가 되는 건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말하는 거고, 아나필락시스양은 쇼크 같은 게 없다. 병원에서는 이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희(추진단)가 자료를 받아서 나중에 분석을 통해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3명의 신고사례 중 2명은 회복돼 귀가를 했고 나머지 1명은 증상을 관찰 중이다. 정 청장은 “의학적 사유가 있는 경우 예방접종을 희망했더라도 제외가 가능하고 건강 상태가 개선되면 접종을 시행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만성질환자 모두가 접종이 금기는 아니다. 주의대상으로 관리를 하는 상황”이라며 “국민들은 과도하게 불안감을 갖고 접종을 피하지 않았으면 한다. 신고사례에 대해 신속하게 검토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멸종위기 검은코뿔소 새끼 탄생…아장아장 첫걸음마 (영상)

    멸종위기 검은코뿔소 새끼 탄생…아장아장 첫걸음마 (영상)

    심각한 멸종위기종인 검은코뿔소 새끼가 탄생했다. 데일리메일 호주판 3일 보도에 따르면 새끼 검은코뿔소가 태어난 동물원은 지금 축제 분위기다. 지난달 24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더보시 타롱가 웨스턴 플레인스 동물원에서 멸종위기 검은코뿔소 새끼가 태어났다. 동물원장 스티브 힌크스는 “우리 동물원에서 태어난 최초의 암컷 검은코뿔소 ‘바키타’가 새끼를 출산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수컷 코뿔소 ‘콴자’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마지막 코뿔소라 의미가 더욱더 깊다”고 밝혔다. 암컷 바키타는 이번 출산을 포함해 수컷 콴자와의 교배로 6년간 총 4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암컷인 막내 코뿔소는 별도의 공간에서 어미와 단둘이 지내고 있다. 동물원 측은 모녀 코뿔소의 유대 관계 형성을 위해 사육사 개입 없이 CCTV로 관찰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일 동물원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태어난 지 45분 만에 첫걸음마를 떼는 새끼 코뿔소의 모습이 담겨 있다.새끼는 힘껏 땅을 디디고 일어서려다 균형을 잃고 그만 엉덩방아를 찧었다. 어미는 아무 도움 없이 홀로서기를 바라는 듯 그런 새끼를 그저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다. 몇 번의 시도 만에 똑바로 설 수 있게 된 새끼는 곧 어미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아직 다리에 힘이 부족해 휘청거리기는 해도, 균형 감각에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첫걸음마를 뗀 새끼는 이윽고 젖을 찾아 어미 품에 안겼다. 동물원 관계자는 “두 달 후면 다리에 힘이 생겨 뛰어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녀 코뿔소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별도의 공간에서 지내다 동물원 내 검은코뿔소 전용 사육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케냐와 탄자니아, 르완다에 서식하는 검은코뿔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심각한 위기(CR) 단계로 분류돼 있다. CR 단계는 멸종위기 8단계 중 6단계에 해당하는 만큼 보전이 상당히 시급함을 의미한다. 2020년 1월 14일 기준 지구상에 남아있는 검은코뿔소는 5000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이 중 성체는 3100여 마리다.20세기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그 수가 가장 많은 코뿔소종이었던 검은코뿔소는 끊임없는 밀렵과 서식지 감소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1960년대 약 10만 마리대로 줄어든 개체 수는 1990년대 중반에는 98%까지 감소하며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복원 노력으로 다시 2배 정도 개체 수가 회복됐으나, 2018년 말 기준 남아있는 개체 수는 5630마리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한 마리라도 개체 수가 늘어나는 것 자체가 축복이다. 지난해 말 영국 체스터동물원에서 검은코뿔소 새끼가 태어났을 때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검은코뿔소 외에 현재 지구상에 서식하는 자바코뿔소, 인도코뿔소, 흰코뿔소, 수마트라코뿔소 역시 모두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다. 특히 북부흰코뿔소는 암컷 단 두 마리만이 남아있어 사실상 멸종의 길로 들어섰다. 과학자들은 남아있는 암컷 코뿔소 두 마리의 난자를 채취해 2018년 세상을 떠난 마지막 수컷 ‘수단’의 정자와 인공 수정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시노팜 백신 부작용 73가지”“접종 후 붉은 반점”…불안한 중국

    “시노팜 백신 부작용 73가지”“접종 후 붉은 반점”…불안한 중국

    “시노팜 백신 맞은 뒤…”“온몸에 붉은 반점이 생겼어요” 3일 한 중국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부작용을 겪고 있다며 호소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베이징 동쪽의 신도시 퉁저우에 산다는 이들 부부는 지난 2월 17일 중국에서 개발된 시노팜 백신을 맞았다. 규정대로 접종 후 30분 관찰기에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귀가했다. 그런데 일주일 정도 지나고 남편의 몸에 몇 개의 ‘붉은 반점’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어 24일 38.5℃를 넘는 고열이 시작됐고 반점도 늘었다. 두드러기 치료 약을 먹었지만 열은 내려가지 않았고, 27일부터는 관절통이 더해졌다. 네티즌에 따르면 남편은 혈액검사와 핵산검사, CT 검사, 생화학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의사는 백신 알레르기(과민반응)라고 분명히 말하진 않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이 네티즌은 “본인과 남편은 알레르기 체질이 아니며 그간 어떤 사물에도 과민반응을 겪지 않았고 병치레도 매우 적었다”고 밝혔다.“시노팜 부작용 73가지” 주장한 네티즌도… 앞서 또 다른 중국 네티즌은 시노팜의 부작용이 73가지에 이른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중국에 사는 타오리나는 지난 1월 시노팜의 부작용을 설명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백신”이라고 폭로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발언이 왜곡됐다”며 말을 바꿔 의문을 더 키웠다. 타오리나는 자신의 SNS에 “시노팜은 73가지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불안전한 백신”이란 글을 올렸다. 이 주장은 시노팜 설명서에 근거한 것으로,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전 인민을 대상으로 시노팜을 접종하는 가운데 나온 충격적인 폭로였다. 그에 따르면 설명서에는 73종의 부작용을 예시하고 있는데, 여기엔 엄중한 부작용인 미각상실, 고혈압, 요실금 등이 적시돼 있다. 하지만 그는 이튿날 사과와 함께 돌연 해명에 나섰다. 그는 1차 접종을 했으나 아주 작은 통증조차 느끼지 못했다며, 중국산 백신이 외국 백신보다 더 낫다고도 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월 말까지 5200만 회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하지만 아직 접종률은 3.56%에 그쳐 미국(22%) 등에 비해 속도는 느린 편이다. 시노팜에 대한 의구심은 이미 여러차례 제기돼 왔다. 중국 측이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으며 의구심을 더 키우기도 했다.중국 “6월까지 인구 40% 백신 접종” 중국은 오는 6월까지 전체 인구 40%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라고 중난산 공정원 원사가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작년 12월 중순 핵심 인력을 우선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공개적으로 접종 목표치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 원사는 중국 인구 약 14억 명 가운데 현재 3.56%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 접종 속도가 느렸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현재까지 자국 개발업체들이 만든 코로나19 백신 4종을 승인했다. 시노팜(중국의약집단), 시노백(커싱생물), 캔시노 바이오로직스, 시노팜 산하 우한 생물제품연구소 등이 만든 백신이다. 이들 업체는 연말까지 최대 26억회 분량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부산, 백신 부작용 23명... 두통 등 가벼운 증상

    부산, 백신 부작용 23명... 두통 등 가벼운 증상

    부산에서는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한 사람 가운데 23명이 두통 등 가벼운 증세를 보인것으로 확인됐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요양시설,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2일까지 7천270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6천223명에 대한 접종이 진행중이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 백신 접종자 중 근육통,발열,어지럼증,구토 등 가벼운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23명이었고 중증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신 이상 반응은 요양병원에서는 의사가 직접 신고하고 요양시설은 관리자가 보건소를 통해 신고한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아직 부산에서는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 후 15∼30분 대기하면서 경과를 관찰하고 집에 돌아가서도 이틀 정도 지켜보고 이상 반응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부산 코로나19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은 3일 권역별 백신접종센터인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시작됐고,의료진이 120명 이상인 부산대학교병원,부산의료원,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10일부터 자체 접종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사하구의 한 쇼핑몰 식당가를 이용한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걸1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종사자 1명(3217번)이 확진된 부산 사하구 뉴코아 아울렛 괴정점 지하 1층 이용자 3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됐다. 뉴코아 아웃렛 지표환자인 3217번이 이용한 피시방 직원 1명도 감염됐다. 이로써 쇼핑몰 관련 확진자는 직원 3명,이용객 4명,접촉자 2명 등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전날까지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국내 연안 어선 관련 확진된 선원의 지인 1명과 경남 접촉자 2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14명이 됐다. 집단감염으로 부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영도구 해동병원에서도 확진된 직원의 가족 1명이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관련 확진자는 19명이다. 최근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0.57로 지난 1주 0.73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는 17명으로 전체 20.2%를 차지했다.감염원 확인원을 위한 추가 조사가 진행중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독서광 김득신 만나러 증평 오세요

    독서광 김득신 만나러 증평 오세요

    충북 증평군이 독서광으로 알려진 백곡 김득신을 활용한 스토링텔링 공간을 조성했다. 김득신(1604~1684)은 임진왜란 때 진주성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로, 백이전(佰夷傳)을 11만3000번이나 읽은 다독가이자 59세에 과거급제한 대기만성의 노력가다. 3일 군에 따르면 3억원이 투입된 김득신 스토링 텔링 공간은 증평군립도서관과 독서왕김득신문학관 사이에 자리잡았다. 군이 개발한 김득신과 아버지 김치의 귀여운 캐릭터 모형을 활용해 믿음, 노력, 독서, 대기만성 등 4가지 테마존으로 꾸며졌다. 믿음존은 하트 조형물을 통해 김치와 김득신 부자의 믿음과 사랑을 보여줬다. 아버지 남봉(南峰) 김치는 21세에 과거급제해 홍문관교리, 부제학, 경상도관찰사 등을 거친 수재다. 노력존은 김득신이 만번 이상 읽었다고 전해지는 36권의 책 조형물을 통해 다독왕이였던 그의 노력을 표현했다. 독서존은 김득신이 서책을 억만 번 읽었다는 곳인 ‘억만재(億萬齋)’를 조성했다. 정약용이 쓴 책에는 “김득신이 책을 1억1만3000번 읽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지금의 계산방식으로 따지만 11만3000번이다. 억만재 현판 글씨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06호 김각한 각자장(刻字匠)이 썼다. 대기만성존은 김득신 문집인 ‘백곡집(栢谷集)’을 표현했다. 군 관계자는 “2013년부터 김득신을 통한 지역알리기를 위해 만화 제작, 캐릭터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스토링텔링 공간을 찾은 아이들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며 독서의 중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득신이 많이 읽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백이전은 사마천의 사기 61권에 나오는 인물열전 중 하나다. 총 글자수가 1000자 미만으로 알려졌다. 김득신은 강직한 뜻을 굽히지 않는 책속 인물의 절개 등에 심취해 백이전을 다독한 것으로 전해진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AZ백신 접종 평택·고양 요양환자 2명 숨져...부작용 여부 확인 안돼

    AZ백신 접종 평택·고양 요양환자 2명 숨져...부작용 여부 확인 안돼

    경기 평택과 고양의 요양병원 2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60대 남성과 50대 남성이 3일 숨져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평택의 한 요양병원에서 AZ 백신을 맞은 뒤 중증 이상 반응을 보인 A(63)씨가 접종 나흘 만인 이날 오전 숨졌다. 뇌혈관 질환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한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 30분 AZ 백신을 접종한 뒤 다음날 오후 10시 30분부터 고열과 전신 통증 등의 이상 증상을 보였다. 요양병원 측은 진통제와 해열제 등을 처방해 상황을 지켜봤으나 상태가 호전되다가 악화하는 것을 반복하자 지난 2일 정오쯤 A씨를 지역 한 상급 병원으로 이송했다. 패혈증과 폐렴 등 증상을 보이던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숨졌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관을 보내 A씨 사망과 백신 접종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 고양시 한 요양시설에도 50대 환자가 AZ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 이 환자는 심장질환 등 복합 기저질환자로, 백신 부작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 오전 요양병원에서 AZ 백신을 접종한 이 남성은 당일 오후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이 와 응급처치를 받은 뒤 회복됐으나 이날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심장질환과 당뇨, 뇌졸중 등 복합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망원인 등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보건당국은 이 요양병원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이 있는지를 지속 관찰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다이어트, 운동으로도 빠지지 않는 뱃살의 비밀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다이어트, 운동으로도 빠지지 않는 뱃살의 비밀

    지난해부터 계속 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줄면서 운동량은 감소했는데 먹는 양은 줄지 않아 몸무게가 늘었다며 한숨을 쉬는 이들이 많습니다.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옷차림들도 점점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거울 속에 비치는 본인의 모습 때문에 자괴감을 느끼고 옷맵시를 살려보겠다는 일념으로 확찐 살을 빼기 위해 홈트레이닝을 시작하거나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도 하나 둘씩 눈에 띕니다. 연예인들은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면 금새 11자 복근이나 식스팩이 생기고 살이 쏙 빠지는 것 같은데 뱃살이 빠지기는 커녕 얼굴 살만 빠지면서 ‘왜 이렇게 늙었냐’는 말을 듣고 좌절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강도높은 다이어트로도 뱃살이 쉽게 빠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을 하는 동안 체내 지방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뱃살을 만드는 내장지방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방 소모에 저항하는 상태로 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다이어트에 내성이 생긴다는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3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과체중, 비만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10일 동안 간헐적 단식을 실시하면서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속 8500여 종의 단백질을 분석해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분석 결과 지방조직들은 단식하는 동안 지방을 태워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데 그 와중에도 내장지방은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는 능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내장지방은 단식기간 동안에도 지방 분해를 최대한 억제하고 다시 식사를 재개하면 가장 먼저 지방과 에너지를 축적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내장지방의 대응방식 때문에 다이어트로 뱃살을 빼는 것은 특히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이후 원래 체중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또 체중 감량을 위한 잦은 다이어트는 내장지방의 에너지 소모에 대한 내성을 만들어 원하는 효과를 점점 얻기 힘들어진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하버드대 의대, 공중보건대, 브리검여성병원 공동연구팀은 장수와 건강을 위해서는 과일과 채소를 세끼 식사 때를 포함해 하루에 5번 이상(5 servings per day)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심장협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순환’ 2일자에 발표했습니다.연구팀은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6대주 29개 국가에서 30년 이상 190만명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과일, 야채 섭취와 사망률에 관한 26개의 연구를 메타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과일과 채소를 하루 5번 이상 섭취하는 사람들은 2번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12%포인트,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10%포인트,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35%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옥수수, 감자 같은 녹말 채소나 갈아만든 과일·채소 주스보다는 양상추, 케일 같은 녹색 잎채소, 감귤류, 베리류, 당근처럼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직접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올해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집콕에 확찐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슬기로운 식생활과 건강유지가 필요할 때입니다. edmondy@seoul.co.kr
  • [속보] 고양서 AZ 백신 접종자 사망… 50대 복합 기저질환자

    [속보] 고양서 AZ 백신 접종자 사망… 50대 복합 기저질환자

    경기 고양시 한 요양시설의 입소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직후 사망했다.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50대 A씨가 당일 오후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어 3일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평소 심장질환과 당뇨, 뇌졸중 등 복합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의 사망원인 등 역학조사를 곧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요양병원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이 있는지 계속 추적 관찰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구순구개열 치과 교정 건보 적용

    Q. 구순구개열도 건강보험 적용이 되나요. A. 맞습니다. 구순구개열은 선천적으로 윗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진 기형을 말하는데요. 공단은 2019년 3월부터 구순구개열에 건강보험 적용을 시작했습니다. 구순구개열 환자의 적절한 안면 성장과 치열 발육을 위해 성장발달 단계에 따른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치료와 관리가 가능합니다. 치료비는 평균 3500만원에서 730만~1800만원으로 부담이 줄었습니다. Q. 적용 대상은 어떻게 되나요. 또 교정치료 내용도 궁금합니다. A. 실시인력으로 등록된 치과의사에게 구개열·구순열을 동반한 치조열(잇몸 갈라짐) 환자나 구순열을 동반한 구개열 환자로 진단받고 공단에 치료 대상자로 등록돼야 합니다. 교정치료 내용은 총 7개로 술전유아악정형 장치치료, 악궁확장 교정치료, 상악전치부 배열을 위한 고정식 교정치료, 악정형 교정치료, 성장관찰, 고정식 교정장치를 이용한 교정치료, 치조골 이식술을 위한 구개측 호선입니다. Q. 치료 도중 의료기관을 변경해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나요. A. 환자가 관련 치료를 시작하면 동일한 의료기관에서 해당 치료 종료까지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에만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 “오지마!” 다친 어미 지키려 구조대 막아선 새끼 코끼리 (영상)

    “오지마!” 다친 어미 지키려 구조대 막아선 새끼 코끼리 (영상)

    다친 어미를 지키는 용감한 새끼 코끼리가 포착됐다. 1일(현지시간) 태국 TNN은 쓰러진 야생 코끼리를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수의사들이 새끼 코끼리의 거센 저항으로 구조에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새벽, 태국 동부 짠타부리주 깽 항 마에우 자연보호구역에서 암컷 야생 코끼리 한 마리가 쓰러졌다. 쓰러진 코끼리는 해가 뜰 무렵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쓰러진 코끼리를 발견해 관련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태국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부 구조대는 그러나 쉽사리 현장에 접근하지 못했다. 야생동식물보호부 측은 “사나워진 새끼 코끼리가 접근을 막아 쓰러진 어미 코끼리 상태를 관찰할 수 없었다. 새끼는 어미를 혼자 남겨두려 하지 않았다. 다른 야생 코끼리나 사람 공격을 두려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호부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150㎝가량의 3살된 수컷 새끼 코끼리가 쓰러진 어미 곁에서 잔뜩 경계심을 드러내는 걸 볼 수 있다. 구조대가 접근하려 하자 새끼는 자욱한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현장 주변을 필사적으로 뛰어다녔다. 그리곤 쓰러진 어미에게로 다시 달려가 바짝 붙어서는 코로 어미 몸을 쓰다듬었다. 쓰러진 상태에서도 행여 새끼가 잘못될까 걱정됐는지 어미 역시 절규에 가까운 나팔소리를 내며 울부짖었다.무더운 날씨에 탈수로 어미 코끼리가 잘못될 것을 우려한 구조대는 일단 멀찌감치에서 물을 뿌리며 구조 기회를 살폈다. 그리곤 가져간 바나나로 새끼 코끼리를 유인, 안정제를 투여해 시간을 벌었다. 겁에 질린 어미 코끼리는 힘겹게 발버둥을 쳤지만 스스로 일어서지는 못했다. 20살 정도 된 암컷 코끼리에게서는 영양실조와 설사 증세가 확인됐다. 그러나 정확한 병명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구조대는 일단 어미와 새끼 모두에게서 검체를 채취해 실험실로 보냈다. 깽 항 마에우 자연보호구역 야생동식물보호부 페에라삭 산난 수석은 “수의사 세 명이 달라붙어 어미 코끼리를 보살피고 있다. 쓰러진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식염수와 비타민으로 고비는 넘겼는데 상태가 좋지 않다. 코끼리는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하고 끙끙 앓았다.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어서 빨리 호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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