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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정지로 쓰러졌던 40대 임신부 건강한 남아 출산

    임신 6개월 차에 심정지로 쓰러졌던 40대 임신부가 의료진 등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만삭 출산에 성공했다. 14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임신부 강모씨(43)는 체외 수정 임신 6개월차였던 지난 4월8일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졌다. 강씨는 주위 목격자의 신속한 신고로 119 구급대원들로부터 소생술을 받으며 제주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위험한 순간에 놓여 있었다. 강씨의 심장 기능이 정상 기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부정맥도 발견돼 산모와 태아의 건강은 물론 생존조차 장담할 수 없었다. 산부인과와 심장내과의 지속적인 관찰과 치료가 이뤄졌음에도 강씨는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입·퇴원을 반복하며 고비를 넘겼다. 그럼에도 출산과 치료에 대한 강씨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이에 의료진도 혹시 모를 응급상황을 준비하면서 강씨의 출산을 도왔고, 강씨는 임신 8개월차 만삭이었던 지난 6월16일 2.55㎏의 건강한 남자아기를 출산할 수 있었다. 현재 강씨는 산부인과와 심장내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검사와 치료를 병행하고 있고, 아기 역시 후유증 없이 잘 자라고 있다. 수술을 맡았던 산부인과 김리나 교수는 “임신 중 심정지는 매우 드물고, 예측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산모와 태아의 생명에 직결되는 중요한 위험인자”라며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고 산모의 간절한 마음이 더해져 아름다운 성공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제주대병원은 “그동안 국내에서 임신 중 심정지 환자에 대해 보고된 케이스는 단 두 건으로 그 결과도 좋지 않았다”며 “임신 6개월차에 심정지가 온 산모에게 심폐소생술과 적절한 산전관리를 시행해 출산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임신 중 심정지는 단 2건만 보고될 정도로 희귀하다. 각각 임신 8개월, 9개월 산모였는데, 8개월 산모는 아이와 함께 생을 마감했다. 9개월 산모는 사망했고, 태어난 아기는 저산소허혈뇌병증 진단을 받았다.
  • 중년 남성 ‘고무줄 체중’, 암 발생 위험 높다…최대 22%↑[헬스픽]

    중년 남성 ‘고무줄 체중’, 암 발생 위험 높다…최대 22%↑[헬스픽]

    몸무게가 쉽게 늘었다가 줄어드는 ‘고무줄 체중’이 중년 남성의 건강에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0세 이상 중년 남성은 체중 변화가 심할수록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5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약 170만명을 추적·관찰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간 170만명 중 총 1만 1500명이 암 발병을 겪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170만명을 평균 체중 변화량에 따라 ▲1.22㎏ 미만 ▲1.22㎏ 이상 1.56㎏ 미만 ▲1.56㎏ 이상 1.89㎏ 미만 ▲1.89㎏ 이상 2.5㎏ 미만 ▲2.5㎏ 초과 등 5개 그룹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그 결과 평균 체중 변화량이 2.5㎏을 초과해 가장 변화가 큰 그룹은 가장 작은 그룹(1.22㎏ 미만)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약 22% 높았다. 암 종류별로 보면 평균 체중 변화량이 2.5㎏ 초과하는 그룹은 가장 작은 그룹에 비해 폐암, 간암, 전립선암 위험이 각각 22%, 46%, 36% 컸다. 이러한 경향은 나이나 비만, 운동 여부와 관계없이 나타나 급격한 체중 변화 그 자체만으로도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그러면서 급격한 체중 변화가 암 발생 위험을 키우는 원인으로는 염증을 지목했다. 체중이 변화할 때 근육량이 감소하거나 지방이 증가하면서 염증이 일어나거나 체내 방어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선 다른 연구에서도 여성의 반복적인 체중 변화는 신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 [여기는 중국] “믿을 수 없다!” 韓 최저임금 발표 직후 中 포털 검색 245만 건

    [여기는 중국] “믿을 수 없다!” 韓 최저임금 발표 직후 中 포털 검색 245만 건

    2022년도 한국의 최저임금이 발표된 직후 중국 온라인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 순위에 ‘한국 최저임금에 노동계 불만족’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해 화제다. 13일 한국의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이 올해 대비 440원 오른 시간당 9160원으로 결정된 직후 중국 유력언론들은 일제히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단 하루 동안 한국의 최저임금과 관련된 언론 보도 수는 무려 1만4100건에 달했다. 또 ‘한국 내년도 최저임금 상향 조정, 노동계 불만족’이라는 문장의 검색 횟수는 245만 건에 달했다. 해외 주요 뉴스를 보도하는 매체 ‘하이와이왕’과 중국의 유력 언론 ‘신징바오동신원’, ‘경제관찰자’, ‘중국청년망’ 등 다수의 언론들은 ‘시간당 52위안 상당의 내년도 한국 최저 임금과 이에 대한 한국 내 불만족 분위기’ 등을 여과 없이 보도했다. 특히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기구인 한국최저임금위원회 발표문을 그대로 인용,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9160원으로 의결했다’면서 ‘이는 올해 최저임금(8720원)보다 440원(5.1%)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노동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시간당 1만원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는 등의 상세한 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또, 한국의 2022년 최저임금이 5% 넘는 인상률을 기록했지만, 노동계가 해당 금액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점에 현지 언론은 집중하는 분위기다. 다수의 현지 언론들은 내년도 최저 임금을 위안화로 환산, 시간당 52위안 상당의 최저임금이 지급될 예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잇따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한국과 중국의 최저 임금 격차에 대해 크게 놀라는 분위기다. 상당수 누리꾼들은 해당 내용이 보도된 기사 하단에 ‘최저임금이 시간당 52위안이라면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 근로자들은 그 보다 훨씬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라면서 “중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10위안(약 1770원) 대의 최저임금을 받는 곳이 대부분이고, 상하이나 베이징 같은 대도시에서만 겨우 20위안 초반의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 놀라운 격차”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각 지역별로 상이한 최저임금제도를 운영 중이다. 오는 8월 1일부터 시작되는 베이징 시의 월 최저임금은 2320위안(약 41만원), 상하이 2480위안(약 44만원)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같은 시기 중국 내 월 최저임금 2000위안(약 35만5000원)을 넘어선 도시에는 베이징을 포함, 광둥, 텐진, 장쑤, 저장 등 6개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누리꾼은 “국내 수많은 지역에서 여전히 최저임금 6~7위안을 받는 곳이 많다”면서 “1~2선 대도시 상당수 지역에서 여전히 10위안대 최저임금을 겨우 보장하고 있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이웃국가와의 임금 격차를 실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오죽하면 산둥성 해안가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중국인들이 밀항을 해서라도 한국에 가서 돈을 벌고자 갖은 애를 쓰겠느냐”면서 “(나는) 산둥성 치박시 외곽 농촌 출신인데 한 달 평균 5~6번 정도 한국에 밀항해서 돈을 벌고 돌아온다. 월평균 12일 정도 노동해도 1만 위안(약 170만 원) 정도의 돈을 손에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의 최저임금은 월 최저임금과 시간제 최저임금 등 두 가지로 분류돼 실시된다. 전일제 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월 최저임금을 적용, 시간제 아르바이트생과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서는 시간제 최저임금을 적용해 운영해오고 있다. 또, 근로자와 부양 인구의 최저 생계비와 지역별 경제 발전 수준 등을 고려해 최소 2년에 한 차례씩 확정, 조정해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 6월 취업자 58만 2000명 ↑…청년층 21년만에 최대 증가폭

    6월 취업자 58만 2000명 ↑…청년층 21년만에 최대 증가폭

    통계청, 2021년 6월 고용동향 발표 경기회복과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올 6월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는 21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이후 고용동향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3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58만 2000명 증가했다. 지난 3월(31만 4000명) 취업자 수 증감이 1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지난 5월 이후 2개월째 둔화되는 모습이다. 취업자 수가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은 수출 등 경기회복,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증가폭 둔화 현상에 대해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온라인 거래 증가의 영향을 받는 도소매업에서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고, 자동차·섬유·의복 등 제조업에서도 취업자가 소폭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는데, 60세 이상에선 39만 9000명, 청년층(15~29세)에서 20만 9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00년 7월(23만 4000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40대 취업자 수(1만 2000명)도 2015년 11월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68개월 만에 증가 전환됐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0만 8000명), 건설업(14만명) 등에서 많이 증가했지만, 도소매업(-16만 4000명), 예식장이 포함된 협회·단체·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5만 5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4만 3000명)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실업자 수는 13만 6000명 줄어든, 109만 3000명, 비경제활동인구는 15만 4000명 줄어든 1633만 9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비경인구는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도소매업 등의 업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국장은 “영향을 예단할 수 없지만, 거디루기 단계가 강화되면서 도소매업, 숙박업 등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6월에는 고용의 양적 측면뿐만 아니라 세부 내용 측면에서도 여러 부분에서 개선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1년여간 지속된 고용충격의 여파, 방역 관련 제약요인, 고용구조 변화 등으로 인한 어려움도 함께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방역조치 강화로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커지고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어 걱정이 앞선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빠른 시간내에 코로나 확산세를 억제하고 고용 회복세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도록 정책 대응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흡연 청소년 훈계했다 욕설만 듣자 격분…30대, 폭행으로 집행유예

    흡연 청소년 훈계했다 욕설만 듣자 격분…30대, 폭행으로 집행유예

    30대 남성이 담배 피우던 청소년을 훈계하다가 욕설만 돌아오자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저녁 자신의 집 인근 공원에서 담배를 피우던 10대 남학생 2명을 발견하고 다가가 “담배 피우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로부터 욕설만 듣게 되자 A씨는 격분했다. 그는 공원 옆 상가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긴 10대들을 찾아가 1층으로 데리고 나온 뒤 유리병을 휘두르며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상해와 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대전지법 형사1단독 조준호 부장판사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사회봉사도 함께 명령했다. 조 부장판사는 “범행 방법의 위험성이 크다”면서도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과 범행 경위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밀키트·빙과 ‘방긋’ 주류·화장품 ‘울상’

    밀키트·빙과 ‘방긋’ 주류·화장품 ‘울상’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을 노린 유통·식음료 업계가 코로나 19 ‘4차 대유행’으로 희비가 갈렸다.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집밥’을 대체할 가정간편식(HMR), 라면 등 생필품 매출이 급등한 데 반해 모처럼의 실적 반등을 기대했던 주류·화장품 업계의 한숨은 깊어졌다. ●가정간편식·라면 등 생필품 매출 폭증 13일 11번가에 따르면 거리두기 격상 발표 하루 전날인 8일부터 지난 12일 간 라면 매출은 직전 5일 대비 43% 늘었다. 특히 대표적인 가정간편식(HMR)의 일종인 밀키트 매출은 386% 폭증했다. 같은 기간 SSG닷컴의 HMR, 라면 매출도 각각 22%, 8%씩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원격 수업 등 아이들의 등교가 이뤄지지 않고 6시 이후 3인 모임 제한으로 집에서 식사를 챙겨야 하는 때가 늘면서 HMR 구매 비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덩달아 제과·빙과 업계도 실내 체류 시간 증가로 조심스럽게 수혜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빙과 업계 관계자는 “집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대량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는 패턴이 관찰됐다”면서 “작년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 올해도 매출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여름 성수기 노린 주류업계 망연자실 반면 주류업계는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주류 업계는 7~8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유흥업소를 비롯해 영업용 맥주 시장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었으나 사실상 ‘올 스톱’ 됐다. 맥주 업체 관계자는 “연매출 30% 이상이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3분기에 발생한다”면서 “거리두기 완화로 지난해 잃어버렸던 유흥시장 매출 회복을 기대했는데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이 같은 우려는 주가 흐름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정부가 거리두기 4단계를 발표한 지난 9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6월 1일(3만 9600원) 대비 약 13% 떨어진 3만 4500원을 기록했다. 제주맥주도 같은 기간 4765원에서 4445원으로 약 7% 떨어졌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양사 주가는 각각 3만 5100원, 3980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보복소비 수혜주로 꼽혔던 화장품 업계도 울상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면서다.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작년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이제 겨우 회복세인가 싶더니 (4차 대유행으로)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게 됐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6월 1일 대비 15% 빠진 24만 3000원에 마감했다.
  • 미술관인 듯, 키즈타운인 듯… 동탄맘 설레는 롯백이 온다

    미술관인 듯, 키즈타운인 듯… 동탄맘 설레는 롯백이 온다

    “백화점 문센(문화센터)이 가장 고팠죠.”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롯데백화점 동탄점 인근에서 만난 주부 김모(38)씨는 “이사 온 지 3년 차인데 집 근처에 백화점이 없어 늘 서울이나 판교, 수원 롯데를 다녔다”면서 “크기나 외관 디자인만 봐도 설렌다”며 동탄점 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롯데쇼핑이 다음달 20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출점한다. 2014년 수원점 이후 7년 만에 내놓은 신규 개점으로 롯데쇼핑의 35번째 백화점이다. ‘경기 최대 규모’(지하 6층~지상 8층·연면적 24만 5986㎡·축구장 약 34개 크기)로 조성되는 동탄점은 영유아 자녀를 둔 3040 고소득층 젊은 부부, 그중에서도 소비 수준이 높은 ‘동탄맘’을 정조준하고 있다.출점 42일을 앞둔 이날 동탄점 현장은 외부 마감과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었다. 가두형 쇼핑몰 구간을 지나 백화점 건물로 들어서자 천장 채광창으로 자연광이 쏟아져 내렸다. 현장 관계자는 “건물 안에 갑갑함을 없애기 위해 최대 층높이를 18m로 설계했다”면서 “외관뿐만 아니라 동탄맘이 머물고 싶은 백화점을 만들고자 파격적인 공간을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동탄신도시는 인접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동탄 테크노밸리와 동탄 IT 단지 등 대기업과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고학력·고수입의 3040대 전문직 부부가 인구 다수(전체 동탄신도시 인구 가운데 49.3%)를 차지한다. 사람 수도 많고 출산율도 높다. 동탄신도시는 지난 6월 기준 인근 광교 신도시 대비 5배 많은 37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성남 분당(48만명)과 견줄 만한 규모다. 출산율은 1.39명으로 경기도 평균(1.07명)보다 높다. 인구 증가율은 157.8%로 10년간 증가율 1위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영유아 자녀를 둔 여성이 모인 동탄맘 온라인 카페(동탄맘들모여라·동탄두맘 등)의 회원 수 규모는 약 38만명으로 국내 최고의 ‘화력’을 자랑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 밖에도 동탄 인근 10㎞ 이내 경제 인구가 126만명에 이른다”면서 “많은 2기 신도시가 베드타운으로 자리잡은 데 비해 동탄신도시는 대규모 업무지구와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활발한 인구 유입을 보이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동탄점은 이 같은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롯데답지 않은 파격적인 공간 구성을 시도했다. 공간 낭비 없이 매장을 채워 넣었던 기존의 롯데백화점과 달리 동탄점은 여유가 있는 공간 활용으로 승부를 띄웠다. 문화센터와 교육시설 규모는 기존 점포의 2~3배로 꾸몄고, 식품관 규모도 기존 백화점의 2배로 키웠다. 실제 롯데 동탄점의 식품관 규모는 1만 8512㎡(약 5600평)로, 기존 국내 최대 백화점 식품관(1만 3223㎡·약 4000평)인 현대백화점 판교점보다 면적이 크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떠오르는 식음료(F&B) 브랜드 100여개가 들어선다. 콘셉트로는 ‘스테이플렉스’(stay+complex)를 내걸었다. 오프라인 매장의 지향점인 ‘머물다’와 쇼핑몰의 합성어로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고객이 완벽한 여가를 즐기며 머무를 수 있는 복합 공간을 제안하겠다는 구상이다.특히 롯데쇼핑은 ‘동탄맘’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포커스그룹인터뷰(FGI)를 진행하는 등 타깃층의 니즈에 맞춘 체험형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공을 들였다. 애초 6월 오픈에서 준비 기간을 두 달 늘린 것도 ‘완성도 있는 점포를 선보여야 한다’는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의 강력한 주문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롯데쇼핑은 이 기간 문화시설 확충과 럭셔리관 브랜드 유치에 힘을 쏟았다. 이를 통해 동탄점에서는 영어 키즈 교육기관인 세서미 스트리트, 프리미엄 키즈 카페, 전국 최대 규모의 라이프스타일 랩(문화센터), 264㎡(약 80평) 규모의 베이비라운지 등을 선보인다. 백화점 3층으로 연결되는 외부 공간에는 대형 정원 ‘더 테라스’를 조성한다. 이 공간은 동탄맘 등의 의견을 청취해 콘셉트를 3번이나 변경했다. 경쟁사인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도 1층에 입점시켰다.점포 전체는 미술관처럼 조성했다. 층마다 아트 디렉터를 각각 두고 영국의 현대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그림을 비롯해 해외 유명 작가의 그림, 조형물, 아트웍 등을 선보인다. 개점과 동시에 ‘레오나드로 다빈치’ 회고전과 ‘온라인 갤러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럭셔리관도 3040 고객층이 선호하는 신명품 브랜드 약 30여개로 채웠다. 백화점 내부가 아닌 1층 바깥쪽으로 매장을 배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한 럭셔리 관은 1만 2800㎡(약 3900평) 규모로 꾸몄다. 메종마르지엘라, 로에베, 발렌시아가, 버버리, 생로랑, 토즈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몽클레어는 기존 성인 라인에 키즈 라인을 겸비한 매장을 선보인다. 아동 인구가 많고 소득 수준이 높은 동탄맘을 겨냥한 구성이다. 또 3040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마시모두띠가 국내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입점한다. 다만 백화점 흥행을 결정짓는 3대 명품 브랜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입점은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롯데백화점 가운데 3대 명품을 모두 갖춘 곳은 잠실점뿐이다. 롯데는 동탄점 성공으로 백화점 업계 1위의 명성을 굳힌다는 각오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국내 점유율 36%로 백화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주요 지점의 실적 감소세가 관찰됐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가장 젊고 구매력이 높은 지역인 동탄 상권 맞춤형 백화점으로 동탄점을 꾸몄다”면서 “교통을 포함해 여러 입지 조건이 우수한 만큼 동탄점을 경기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미술관인 듯, 키즈타운인 듯... 동탄맘 설레는 롯백이 온다

    미술관인 듯, 키즈타운인 듯... 동탄맘 설레는 롯백이 온다

    “백화점 문센(문화센터)이 가장 고팠죠.”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롯데백화점 동탄점 인근에서 만난 주부 김모(38)씨는 “이사 온 지 3년 차인데 집 근처에 백화점이 없어 늘 서울이나 판교, 수원 롯데를 다녔다”면서 “크기나 외관 디자인만 봐도 설렌다”며 동탄점 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롯데쇼핑이 다음달 20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출점한다. 2014년 수원점 이후 7년 만에 내놓은 신규 개점으로 롯데쇼핑의 35번째 백화점이다. ‘경기 최대 규모’(지하 6층~지상 8층·연면적 24만 5986㎡·축구장 약 34개 크기)로 조성되는 동탄점은 영유아 자녀를 둔 3040 고소득층 젊은 부부, 그중에서도 소비 수준이 높은 ‘동탄맘’을 정조준하고 있다. 출점 42일을 앞둔 이날 동탄점 현장은 외부 마감과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었다. 가두형 쇼핑몰 구간을 지나 백화점 건물로 들어서자 천장 채광창으로 자연광이 쏟아져 내렸다. 현장 관계자는 “건물 안에 갑갑함을 없애기 위해 최대 층높이를 18m로 설계했다”면서 “외관뿐만 아니라 동탄맘이 머물고 싶은 백화점을 만들고자 파격적인 공간을 구성했다”고 소개했다.동탄신도시는 인접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동탄 테크노밸리와 동탄 IT 단지 등 대기업과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고학력·고수입의 3040대 전문직 부부가 인구 다수(전체 동탄신도시 인구 가운데 49.3%)를 차지한다. 사람 수도 많고 출산율도 높다. 동탄신도시는 지난 6월 기준 인근 광교 신도시 대비 5배 많은 37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성남 분당(48만명)과 견줄 만한 규모다. 출산율은 1.39명으로 경기도 평균(1.07명)보다 높다. 인구 증가율은 157.8%로 10년간 증가율 1위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영유아 자녀를 둔 여성이 모인 동탄맘 온라인 카페(동탄맘들모여라·동탄두맘 등)의 회원 수 규모는 약 38만명으로 국내 최고의 ‘화력’을 자랑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 밖에도 동탄 인근 10㎞ 이내 경제 인구가 126만명에 이른다”면서 “많은 2기 신도시가 베드타운으로 자리잡은 데 비해 동탄신도시는 대규모 업무지구와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활발한 인구 유입을 보이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탄점은 이 같은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롯데답지 않은 파격적인 공간 구성을 시도했다. 공간 낭비 없이 매장을 채워 넣었던 기존의 롯데백화점과 달리 동탄점은 여유가 있는 공간 활용으로 승부를 띄웠다. 문화센터와 교육시설 규모는 기존 점포의 2~3배로 꾸몄고, 식품관 규모도 기존 백화점의 2배로 키웠다. 실제 롯데 동탄점의 식품관 규모는 1만 8512㎡(약 5600평)로, 기존 국내 최대 백화점 식품관(1만 3223㎡·약 4000평)인 현대백화점 판교점보다 면적이 크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떠오르는 식음료(F&B) 브랜드 100여개가 들어선다. 콘셉트로는 ‘스테이플렉스’(stay+complex)를 내걸었다. 오프라인 매장의 지향점인 ‘머물다’와 쇼핑몰의 합성어로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고객이 완벽한 여가를 즐기며 머무를 수 있는 복합 공간을 제안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롯데쇼핑은 ‘동탄맘’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포커스그룹인터뷰(FGI)를 진행하는 등 타깃층의 니즈에 맞춘 체험형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공을 들였다. 애초 6월 오픈에서 준비 기간을 2달 늘린 것도 ‘완성도 있는 점포를 선보여야 한다’는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의 강력한 주문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롯데쇼핑은 이 기간 문화시설 확충과 럭셔리관 브랜드 유치에 힘을 쏟았다. 이를 통해 동탄점에서는 영어 키즈 교육기관인 세서미 스트리트, 프리미엄 키즈 카페, 전국 최대 규모의 라이프스타일 랩(문화센터), 264㎡(약 80평) 규모의 베이비라운지 등을 선보인다. 백화점 3층으로 연결되는 외부 공간에는 대형 정원 ‘더 테라스’를 조성한다. 이 공간은 동탄맘 등의 의견을 청취해 콘셉트를 3번이나 변경했다. 경쟁사인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도 1층에 입점시켰다.점포 전체는 미술관처럼 조성했다. 층마다 아트 디렉터를 각각 두고 영국의 현대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그림을 비롯해 해외 유명 작가의 그림, 조형물, 아트웍 등을 선보인다. 개점과 동시에 ‘레오나드로 다빈치 회고전과 ‘온라인 갤러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럭셔리관도 3040 고객층이 선호하는 신명품 브랜드 약 30여개로 채웠다. 백화점 내부가 아닌 1층 바깥쪽으로 매장을 배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한 럭셔리 관은 1만 2800㎡(약 3900평) 규모로 꾸몄다. 메종마르지엘라, 로에베, 발렌시아가, 버버리, 생로랑, 토즈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몽클레어는 기존 성인 라인에 키즈 라인을 겸비한 매장을 선보인다. 아동 인구가 많고 소득 수준이 높은 동탄맘을 겨냥한 구성이다. 또 3040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마시모두띠가 국내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입점한다. 다만 백화점 흥행을 결정짓는 3대 명품 브랜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입점은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롯데백화점 가운데 3대 명품을 모두 갖춘 곳은 잠실점뿐이다. 롯데는 동탄점 성공으로 백화점 업계 1위의 명성을 굳힌다는 각오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국내 점유율 36%로 백화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주요 지점의 실적 감소세가 관찰됐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가장 젊고 구매력이 높은 지역인 동탄 상권 맞춤형 백화점으로 동탄점을 꾸몄다”면서 “교통을 포함해 여러 입지 조건이 우수한 만큼 동탄점을 경기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주류·화장품 울상 라면·빙과 방긋…유통·식품업계 코로나발 희비

    주류·화장품 울상 라면·빙과 방긋…유통·식품업계 코로나발 희비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을 노린 유통·식음료 업계가 코로나 19 ‘4차 대유행’으로 희비가 갈렸다.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집밥’을 대체할 가정간편식(HMR), 라면 등 생필품 매출이 급등한 데 반해 모처럼의 실적 반등을 기대했던 주류·화장품 업계의 한숨은 깊어졌다.13일 11번가에 따르면 거리두기 격상 발표 하루 전날인 8일부터 지난 12일 간 라면 매출은 직전 5일 대비 43% 늘었다. 특히 대표적인 가정간편식(HMR)의 일종인 밀키트 매출은 386% 폭등했다. 같은 기간 SSG닷컴의 HMR, 라면 매출도 각각 22%, 8%씩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원격 수업 등 아이들의 등교가 이뤄지지 않고 6시 이후 3인 모임 제한으로 집에서 식사를 챙겨야 하는 때가 늘면서 HMR 구매 비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덩달아 제과·빙과 업계도 실내 체류 시간 증가로 조심스럽게 수혜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빙과 업계 관계자는 “집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대량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는 패턴이 관찰됐다”면서 “작년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 올해도 매출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주류업계는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주류 업계는 7~8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유흥업소를 비롯해 영업용 맥주 시장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었으나 사실상 ‘올 스톱’ 됐다. 맥주 업체 관계자는 “연매출 30% 이상이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3분기에 발생한다”면서 “거리두기 완화로 지난해 잃어버렸던 유흥시장 매출 회복을 기대했는데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이 같은 우려는 주가 흐름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정부가 거리두기 4단계를 발표한 지난 9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6월 1일(3만 9600원) 대비 약 13% 떨어진 3만 4500원을 기록했다. 제주맥주도 같은 기간 4765원에서 4445원으로 약 7% 떨어졌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양사 주가는 각각 3만 5100원, 3980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보복소비 수혜주로 꼽혔던 화장품 업계도 울상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면서다.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작년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이제 겨우 회복세인가 싶더니 (4차 대유행으로)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게 됐다”고 했다. 화장품 대형주인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6월 1일 대비 15% 빠진 24만 3000원에 마감했다.
  •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비타민D, 검사도 보충도 하지 말자/국립암센터 대학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비타민D, 검사도 보충도 하지 말자/국립암센터 대학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언론매체에서 심심찮게 우리나라 사람들 중 70%에서 많게는 90% 이상이 비타민D 부족이나 결핍이라는 연구 결과를 보도하곤 한다. 특히 TV에 출연해 근거가 확립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이나 치료법을 주장하는 이른바 ‘쇼닥터’들은 비타민D 검사를 권유하고 심지어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제품의 홍보에 열을 내고 있다. 2016년 최고의 의학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은 하버드의대 조앤 맨슨 등이 쓴 ‘비타민D 결핍?정말 대유행인가?’라는 글을 실었다. 이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학계에서 비타민D의 적정 수준과 관련해 잘못된 개념과 기준을 적용해 왔다고 비판했다. 권장섭취량은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만들어진 개념으로, 각 나이대와 성별에서 건강한 개인들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97.5%의 사람들의 요구량을 만족하는 각 영양소의 섭취량을 말한다. 비타민D로 예를 들어 보면 100명의 건강한 사람들이 섭취하는 비타민D의 양이 적은 양에서 많은 양까지 포물선의 정규분포곡선을 그릴 때 섭취량을 등수로 따져 1등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사람이라면 2.5등 정도의 사람이 섭취하는 양을 비타민D 권장섭취량으로 정한 것이다. 여기에 상응하는 혈중 비타민D 농도로 학계에서는 20ng/㎖를 사용해 왔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측정했을 때 거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97.5%는 비타민D 결핍 혹은 부족이라고 나올 수밖에 없다. 즉 그동안 사용해 온 권장섭취량의 개념은 해당 영양소의 섭취량 수준에 따른 질병의 발생 혹은 건강의 유지에 대한 과학적인 관찰연구의 결과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의 섭취량 수준에서 대부분을 포괄하는 섭취량을 특별한 근거 없이 상위 2.5% 수준으로 잘못 정의해 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설과 문헌고찰이 2018년 의학학술지 ‘미국가정의’(AFP)에 발표됐다. 최신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일상적인 비타민D 검사는 매년 수억 달러를 낭비하는 것이며 비타민D 보충은 암, 심혈관질환, 골절의 위험성을 줄이지도 못하고 생명연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신장결석 위험성을 높인다며 증상이 없는 개인의 경우 비타민D 검사와 보충을 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최근에는 고용량의 비타민D 복용이나 주사는 오히려 골절이나 낙상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도 발표되기 시작했다. 캐나다 앨버타에서는 골대사질환, 흡수장애증후군 등 특정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만 비타민D 검사를 시행하는 제도를 도입한 후 검사가 90% 정도 감소했다고 한다. 이제는 우리 의사들부터 변해야 한다. 최신의 근거에 기반해 진료하자. 시간과 돈 낭비, 그리고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걸 기억하자. 관련 질환이 의심되지 않는 이상 비타민D, 검사도 보충도 하지 말자.
  • 홍콩 스타 청룽 “中 공산당 위대… 당원 되고파”

    홍콩 스타 청룽 “中 공산당 위대… 당원 되고파”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나면서 ‘홍콩의 중국화’ 징후가 속속 포착되는 가운데 세계적 액션스타 청룽이 공개적으로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홍콩의 엘리트들이 ‘중국식 지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순응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중국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청룽은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나는 중국인이어서 자랑스럽다. 하지만 당신들이 공산당원이라서 부럽다”고 말했다. 그는 “공산당은 정말 위대하다. 당이 약속한 것은 수십년 안에 반드시 이뤄진다”며 “나도 공산당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청룽이 부주석으로 있는 중국영화가협회가 지난 1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공산당 100주년 기념 연설을 학습하고자 마련했다. 청룽은 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2019년에도 ‘애국’을 강조하며 ‘오성홍기(중국 국기)의 수호자’를 자처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의도적으로 ‘친중 행보’에 나선다고 여긴다. 신징바오에 따르면 청룽의 아들인 배우 팡주밍(38)은 2014년 베이징에서 대마초 흡연 혐의로 체포돼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자숙하며 연예계 복귀를 타진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압박으로 길이 막힌 상태다. 여기에 청룽의 내연녀였던 배우 우치리(49)가 “딸 우줘린(21)의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고 폭로해 사생활 논란도 불거졌다. 청룽 입장에서는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공산당 앞에서 바짝 엎드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그가 실제로 공산당에 입당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돈이 많고 유명하다고 해서 공산당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드러난 도덕성 논란만으로도 입당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글로벌타임스는 “‘공산당원이 되고 싶다’는 청룽의 말은 홍콩의 리더들이 중국 공산당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중국화된 홍콩’에서 살아가려면 ‘공산당원’이라는 프리미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설명이다.
  • ‘중국화’ 가팔라지는 홍콩…청룽 “공산당원 되고 싶다“

    ‘중국화’ 가팔라지는 홍콩…청룽 “공산당원 되고 싶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나면서 ‘홍콩의 중국화’ 징후가 속속 포착되는 가운데 세계적 액션스타 청룽이 공개적으로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홍콩의 엘리트들이 ‘중국식 지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순응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중국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청룽은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나는 중국인이어서 자랑스럽다. 하지만 당신들이 공산당원이라서 부럽다”고 말했다. 그는 “공산당은 정말 위대하다. 당이 약속한 것은 수십년 안에 반드시 이뤄진다”며 “나도 공산당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청룽이 부주석으로 있는 중국영화가협회가 지난 1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공산당 100주년 기념 연설을 학습하고자 마련했다. 청룽은 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2019년에도 ‘애국’을 강조하며 ‘오성홍기(중국 국기)의 수호자’를 자처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의도적으로 ‘친중 행보’에 나선다고 여긴다. 신징바오에 따르면 청룽의 아들인 배우 팡주밍(38)은 2014년 베이징에서 대마초 흡연 혐의로 체포돼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자숙하며 연예계 복귀를 타진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압박으로 길이 막힌 상태다. 여기에 청룽의 내연녀였던 배우 우치리(49)가 “딸 우줘린(21)의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고 폭로해 사생활 논란도 불거졌다. 청룽 입장에서는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공산당 앞에서 바짝 엎드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그가 실제로 공산당에 입당할 지는 미지수다. 이미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돈이 많고 유명하다고 해서 공산당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드러난 도덕성 논란 만으로도 입당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글로벌타임스는 “‘공산당원이 되고 싶다’는 청룽의 말은 홍콩의 리더들이 중국 공산당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중국화된 홍콩’에서 살아 가려면 ‘공산당원’이라는 프리미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설명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화이자 백신 맞고 가슴 커졌다”…부작용 보고

    “화이자 백신 맞고 가슴 커졌다”…부작용 보고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서 ‘가슴이 커지는 부작용’이 보고됐다. 최근 노르웨이방송협회(NRK)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슬로에 사는 10대 여학생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화이자를 맞고 가슴이 커졌다고 밝혔다. 17세 A양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부작용 때문에 지금보다 더 큰 사이즈의 브래지어가 필요하게 됐다. 백신을 접종하기 전까진 A컵이었으나, 백신을 맞은 후 C컵으로 커졌다”는 내용의 글과 영상을 SNS에 게재했다. A양의 글이 게재된 뒤 유사한 사례를 언급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이 현상에 대해 하인리히 바크만 박사는 “백신 접종 후 림프절 붓기에 의해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측은 “이번 부작용에 대해 들어본 적은 없다”면서도, 관련 부작용이 관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영국에서는 1만3000여명의 여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월경 주기가 변화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 “공산당이 되고 싶어요”…홍콩 배우 성룡, 중국 찬양

    “공산당이 되고 싶어요”…홍콩 배우 성룡, 중국 찬양

    친중파로 유명한 홍콩의 액션영화 스타 성룡(재키 찬)이 중국공산당 당원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12일 중국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성룡은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나는 중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당신들이 당원이라 부럽다”고 말했다. 이어 “공산당은 정말 위대하다. 당이 약속한 것은 100년까지 갈 것도 없이 수십년만에 반드시 실현된다”면서 “나는 당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개최된 심포지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 연설에 대해 중국 영화 관계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친중 인사로 꼽히는 성룡의 발언을 두고 중국 매체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홍콩 엘리트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홍콩 태생인 성룡은 1989년 천안문 민주화 시위 때 이들을 지지하는 콘서트를 열기도 했지만 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친중 인사가 됐다. 그는 홍콩에서 범죄자 본토 송환법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2019년에는 ‘애국’을 강조하면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의 수호자임을 자부하기도 했다. 중국의 소셜네트워스서비스(SNS) 웨이보 이용자는 “당원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성룡이 입당 ‘정치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코로나19와 공존’ 꿈꾸는 영·미…전문가들은 “시기상조”

    ‘코로나19와 공존’ 꿈꾸는 영·미…전문가들은 “시기상조”

    영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가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미래로 향하는 길에 앞장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염력이 훨씬 더 강한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높은 백신 접종률을 믿고 보다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은 이들 국가가 코로나19를 마치 독감처럼 취급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만 해마다 수만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지만 아무런 경제 봉쇄를 하지 않는 독감처럼 코로나19의 위협을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의 방역 조치로 충분한 상황을 바라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관건은 백신이다.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사망률이 훨씬 높다는 점에서 감염 확률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감염 시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크게 낮춰주는 백신이 널리 보급돼야 ‘코로나19와 함께 살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국, 델타변이 확진자 증가에도 제한조치 해제 영국은 최근 델타 변이의 유행으로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가 286명으로 늘어났다. 그런데도 이달 중 남아 있는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를 모두 풀 예정이다. 여전히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법적 의무화는 하지 않고 있다. 인구의 65%가 백신 접종을 마친 영국에서는 현재 입원 환자가 2700여명으로, 가장 많았던 지난 1월에 기록한 4만명의 10분의 1도 안 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사람들이 계절성 독감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주기적 유행병’ 취급 목표싱가포르는 코로나19를 엔데믹(주기적 유행병)으로 취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가 당분간 종식되기 어렵다고 보고 이를 관리하면서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접촉자 추적과 격리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신규 확진자의 나이와 직업, 방문 장소와 감염 시기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왔다. 대신 신규 확진자 숫자와 함께 추적관찰 중인 집단 감염원, 코로나19 추세 및 전국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의 진행 상황을 제공하기로 했다. 여전히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집계해 공개하지만, 이보다는 집중치료 환자 수와 산소 삽관치료 환자 수를 주로 공식 통계에 반영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이달 말까지 인구 절반의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모든 학교가 가을 학기에는 정상수업을 하라고 권고했다. 이스라엘, 델타변이 확산에 실내 마스크 착용 재도입반면 백신 접종률이 높아도 신중한 방역 대책을 유지하는 곳도 적지 않다. 인구의 6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스라엘은 지난달 초 모든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가, 지난달 말 델타 변이가 유행하자 실내 마스크 규제를 재도입했다.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와 캐나다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주도 각각 자국 내 다른 주에 비해 관련 규제를 늦게 풀고 있다. 과학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영국의 방역 규제 해제에 대해 학자 120명은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한 공개서한에서 “위험하고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 [열린세상] 한국 자산가격, 왜 그리 올랐을까/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 자산가격, 왜 그리 올랐을까/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집단감염이 속출한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적용된다. 최근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내수 위축은 물론 델타 변이 확산으로 세계 경기 부진이 재현될 수도 있다. 당장 추경 필요성이 거론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문제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처음 코로나19가 확산됐을 때처럼 4차 대유행에 대해서도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통해 적극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다. 불이 나면 방화벽으로 차단하고 물도 흠뻑 뿌려야 하지 않겠나. 하지만 그동안의 경제정책 대응을 평가하고 향후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따져 볼 필요는 있다. 전례없는 감염병 위기에 직면해 정부는 신속하고 기민하게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을 폈으며, 이에 따라 실물경제 위축과 금융시장 경색을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었다. 한국은행도 다양한 비전통적 통화정책 수단을 통해 금융안정에 일조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유동성과 민간 부채가 크게 증가했으며, 자산시장 전반에 걸쳐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산가격 상승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주택, 주식, 암호자산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자산가격이 상승해 소위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라 불리기도 한다.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여겨지는 대목이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한국의 자산가격 상승폭이 유동성 공급 규모에 비추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규모를 해외 주요국 중앙은행과 세밀하게 비교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그리 크지 않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마이너스는커녕 제로(0) 수준까지도 이르지 않았으며, 양적완화 규모도 크지는 않았다. 수익률 곡선 관리(yield curve control) 정책은 도입도 되지 않았다. 규모가 크든 작든 유동성이 유입되면 자산가격은 오르기 마련인데 한국의 경우 더 가팔랐다. 지난 6월 발표된 한국은행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이후 한국의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다른 주요국들보다 빠르다. 더욱이 주택가격 수준이 실물경제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주가도 지난해 저점 대비 올 5월 말까지 약 120% 상승해 미국(87.8%), 일본(74.4%), 독일(82.7%), 영국(41.8%), 중국(35.9%)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자산 가운데 주택 등 부동산 가격 상승은 불평등을 확대할 수 있다. 자산 상위계층들은 특히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자산 증대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의 자산불평등 정도는 소득불평등 정도에 비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을 끄려고 물을 흠뻑 뿌린다는 것이 일부 사람에게 물 피해를 주는 셈이다. 자산가격이 오르는 데는 수많은 원인이 있을 테니 유동성 규모에 비해 좀더 오른 게 별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금융정책과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및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자산가격을 민감하게 상승시키는 특별한 기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주택시장이나 주식시장 등에서 가격 하락과 관련된 의견이나 정보를 과도하게 배제하는 현상이 자주 관찰된다. 주택시장에서 호가 담합이나 실거래가 왜곡 등의 사례를 자주 접할 수 있다. 많은 언론 기사들이 주택가격 상승만을 부각시킨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여서 매수를 권유하는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매도 권유에 비해 과도하게 많다고 한다. 주식 공매도 역시 주요국과 비교해 관련 규제가 더 엄격하게 설정돼 있는 반면 위기 상황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는 더 빈번하게, 더 장기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하락 방향의 정보나 투자 행위가 억제되는 시장에서는 유동성 유입 등 호재를 만났을 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 악재가 발생하는 경우 가격 하락을 막아 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길게 보면 더 큰 폭의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 4차 대유행에 대응한 방역대책만큼이나 경제정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하겠다.
  • ‘일춘기’부터 청년이 된 아이까지… 코로나 시대 아이들의 생존기

    ‘일춘기’부터 청년이 된 아이까지… 코로나 시대 아이들의 생존기

    집·유치원 생활이 너무 다른 5세13년 전 나와 만난 청년 등 찾아가아이의 의미와 성장의 순간 포착아이는 어떤 존재일까.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생존하고 있을까.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아이들의 성장 순간을 포착하는 EBS 다큐프라임 ‘아이’ 3부작이 12~14일 3회에 걸쳐 방송된다. 이번 시리즈는 아이의 존재와 성장의 비밀을 찾기 위해 3~5세 아이들과 초등학생, 어른이 된 20대 청년들을 인터뷰한다. “아이는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코로나19 시대에 아이로 산다는 건 어떨까”라는 질문에는 직접 생존기도 들려준다. 12일 제1부 ‘일춘기’에서는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속사정을 들여다본다. 일춘기란 생후 18개월께 시작되는 첫 반항기를 의미하는 말로, 자율성과 독립성이 발달하는 시기다. 자꾸 호랑이와 고라니 흉내를 내는 4세, 유치원에서는 의젓하다는데 집에선 동생과 매일 싸우는 5세 아이 등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전문가와 함께 기질을 분석한다. 결코 단순하지 않은 아이의 세계를 이해할수록 아이들의 억울함은 줄어든다. 어느 하나 똑같지 않은 모습에서 존재의 다양성도 발견한다. 2부 ‘어린이는 오늘도’(13일)에서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나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생활을 전한다. 한국은 올해 처음으로 세계 아동 인구 비율 꼴찌(12.2%)를 기록했다. 길을 가다 어린이를 마주치는 일이 ‘행운’인 상황이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이들의 목소리는 학교에서도, 놀이터에서도 사라졌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초등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아이들은 걱정(63%)과 심심함(57%)을 전보다 자주 느끼고 있었다. 친구들과 만나서 놀지 못해 ‘코로나 블루’도 느낀다. 걱정스럽고 심심하며 우울한 시간 속에 아이들은 어떻게 버티고 자라나고 있을지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14일 전파를 타는 3부의 주제는 ‘나를 찾아서’다. 아이들의 성격, 지능, 성별에 따른 뇌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화제를 모았던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2008)에 출연했던 다섯 아이를 만난다. 방영 당시 다섯 아이들은 아주 강한 남성적 성향의 남아, 여성적인 뇌를 가진 남아, 남성적인 뇌를 가진 여아, 대인 관계 지능이 높은 아이, 도덕성이 높은 아이라는 각기 다른 수식어로 소개됐다. 13년 만에 다시 만난 다섯 사람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20대 청년이 된 이들은 13년 전 아이였던 나를 만나고 성장의 순간을 돌이켜 보면서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무엇인지를 되짚는다.
  • 인체무해하고 수명 긴 뇌 삽입형 기기 코팅기술 나왔다

    인체무해하고 수명 긴 뇌 삽입형 기기 코팅기술 나왔다

    뇌에 전자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기계나 외부장치를 움직일 수 있는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기술을 비롯해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신경질환, 심장박동조율기 같은 다양한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들이 활용되고 있다. 인체 삽입 기기들은 인체조직과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이 생기기 쉽고 이로 인해 기기의 성능 저하 때문에 장기간 사용이 어려워 정기적으로 이식을 해야하는 불편이 있다.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불편함을 없애기 위한 인체무해 삽입형 의료기기 코팅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공동연구팀은 뇌를 포함한 삽입형 의료기기들에 인체 무해한 코팅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삽입과정에서 조직손상을 최소화하고 염증반응을 억제해 기기의 수명을 기존 기기보다 4배 이상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최신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연구팀은 이번에는 뇌에 삽입되는 장치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에 집중했다. 뇌심부자극기나 BMI 칩은 뇌에 삽입되면 뇌 면역반응으로 인해 안정적 동작이 저해되고 기기수명이 단축돼 교체를 위한 정기적인 추가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인체에 삽입되는 기기 표면에 인체에 무해한 단분자막과 윤활유를 얇고 균일하게 코팅했다. 이를 통해 기기가 인체에 삽입되는 동안 마찰을 감소시켜 조직 손상을 줄이고 면역거부반응으로 활성화된 면역세포가 기기에 붙는 것을 막았다.연구팀은 생쥐의 뇌에 이번에 개발한 코팅기술을 적용한 신경탐침을 삽입한 결과 32개의 뇌신호 측정 전극 중 90% 이상의 전극에서 뇌신호가 정상적으로 측정되는 것을 확인했다. 코팅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신경탐침에서 관찰되는 신호의 2배였으며 칩 삽입 중 조직손상도 최소화된다는 것도 관찰됐다. 기존에 코팅막 처리되지 않은 탐침은 면역세포가 기기에 붙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호측정 기능이 떨어졌지만 코팅기술이 적용된 탐침은 기존 전극보다 4배 이상 긴 4개월간 안정적으로 뇌신호를 측정할 수 있었다. KIST 뇌과학연구소 뇌과학기획단 조일주 단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다른 인체삽입 기기에도 활용할 수 있어 삽입형 의료기기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시켜 환자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 ‘3인 금지’ 앞당겨 전국 확산 막는다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 ‘3인 금지’ 앞당겨 전국 확산 막는다

    사흘째 1000명대… 모임·나들이 차단 시급“4단계 불가피”vs“3단계 +α 조치 필요” 전문가들은 4단계 적용 놓고 의견 엇갈려선행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률 46% 달해방역당국이 9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안을 발표하기로 한 것은, 시간을 끌수록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판단해서다. 8일 오전까지만 해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상황을 관찰하며 단계조정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으나, 오후에 다시 “내일(9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 단계조정을 논의하고 브리핑에서 발표하겠다”고 공지했다. 중대본 회의는 당초 예정에 없었으나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사흘 연속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긴급하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는 방안, 기존 2단계를 연장하는 방안, 새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는 방안 등을 열어 두고 확진자 추이를 지켜봐 왔다. 그러나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5명 발생해 지난해 12월 25일 코로나19 최다 확진자 기록인 1240명을 넘어선 데다, 지역발생의 81%(994명)가 수도권에 쏠려 더는 시간을 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번 주말을 맞아 각종 모임과 나들이가 늘면 확산규모가 더 커질 수 있어 서둘러 결정을 내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4단계 적용이 유력하며, 특히 사적 모임 제한의 경우 주말 모임을 차단하고자 10일로 앞당겨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 4단계에선 클럽,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이 문을 닫아야 하는데, 준비 기간을 고려해 사적 모임 이외의 조치는 12일부터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개편안 4단계는 사적 모임 강화를 빼면 현재 거리두기 안보다 운영시간 제한, 재택근무 범위 등에서 많이 완화돼 있다”면서 “이대로 두면 연일 신규확진자 최고 기록을 갱신하게 된다. 타이밍을 놓쳐 전국의 거리두기를 격상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파급력을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도 “거리두기는 짧고 굵게 가야 한다. 낮은 거리두기 단계를 계속 이어 간다고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4단계가 가져올 피로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며칠 전만 해도 방역 완화를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4단계까지 올려 버리면 국민이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선 3단계를 시행하고 부가적인 방역조치를 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3차 유행과 비교했을 때 지역사회 곳곳에서 작은 접촉에 의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집단감염처럼 특정 집단을) 타깃으로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감염경로를 보면 선행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률이 45.8%에 달한다. 델타 변이가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 중인 것도 위험 요소다.
  • 중국 떠돌이 코끼리떼 중 한마리 마취되어 강제 ‘컴백홈’

    중국 떠돌이 코끼리떼 중 한마리 마취되어 강제 ‘컴백홈’

    중국 윈난성에서 원래 살던 자연 보호 구역에서 벗어나 도심을 떠돌던 코끼리떼 가운데 한 마리가 살던 곳으로 보내졌다. 이들 코끼리떼는 몇달 전부터 살고 있던 멍냥즈 자연보호구역을 500㎞나 벗어나 사람이 사는 마을까지 들어와 떠돌아다녔다. 떠돌이 코끼리떼의 숫자는 15마리인데 원래는 17마리였다. 이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지난달 윈난성의 성도인 쿤밍 지역에까지 진입했다. 지난 6월 6일 떠돌이 코끼리떼 가운데 한 마리가 무리를 떠났고, 코끼리떼는 점점 더 남쪽으로 향했다. 떠돌이 코끼리떼가 지난 33일 동안 이동한 거리는 190㎞ 이상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8일 전했다. 코끼리들의 음식은 지방 정부에서 제공하거나 마을에서 얻어먹기도 한다고 윈난성 정부는 지난 7일 설명했다. 윈난성 정부는 “지난 7월 5일부터 코끼리떼가 쿤밍에서 남쪽으로 90㎞ 정도 떨어진 위시시에 진입했다”면서 “코끼리떼의 위치는 고속도로에서 겨우 300m 떨어진 곳이며, 도시내부 철도에서 200m 거리밖에 되지 않아 공중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윈난성 정부는 코끼리와 공중의 안전을 위해 코끼리 한 마리를 마취해서 잡아 원래 살던 멍냥즈 자연보호구역으로 7일 돌려보냈다. 무리에서 떨어져나와 혼자 떠돌던 코끼리는 10살된 수컷으로 1.9m 키에 몸무게는 1.8t이다. 나머지 코끼리떼는 여전히 위시시 주변 숲속에 있으며, 이들의 움직임은 드론 등을 이용해 주도면밀하게 관찰되고 있다. 이들 코끼리가 그동안 작물에 입힌 피해도 어머어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난대 아시안 코끼리 조사 센터의 천밍용 교수는 “성인 코끼리가 짝을 찾기 위해 살던 곳을 떠나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코끼리떼는 한 달 이상 떠돌아다녔지만 새로 살기에 적합한 서식지를 찾지 못했고, 스스로 음식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주는 음식을 먹고있는데 이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천 교수는 덧붙였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 윈난성에서 코끼리가 살기 적합한 지역의 면적은 40%나 줄어들었다. 주로 차와 고무같은 인간의 상업적 경작때문에 코끼리 서식지가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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