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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바이러스, 침투 직후 항바이러스 면역세포부터 죽인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침투 직후 항바이러스 면역세포부터 죽인다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의 1차 관문인 자연살해세포부터 무력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자연살해세포의 항바이러스 기능이 약화돼 있다는 시실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체내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인체는 선천면역이라고 하는 1차면역반응이 나타나는데 여기에 관여하는 것이 자연살해세포이다. 자연살해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하는데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는 이런 항바이러스 자연살해세포의 수나 기능이 떨어져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렇지만 자연살해세포의 구체적 변화나 기능감소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국내 코로나19 감염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단 초기부터 회복까지 추적연구를 통해 질병 진행과정에 따라 자연살해세포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환자에게서는 일반인이나 독감환자들과는 달리 자연살해세포의 형태가 변형된 비정형 자연살해세포가 많이 발견됐다. 비정형 자연살해세포는 일반 자연살해세포에 비해 항바이러스 기능이 약화되거나 손상됐다는 것이 확인됐다.또 비정형 자연살해세포들은 코로나19 증상정도와는 상관없이 질병 초기에 빠르게 증가해 코로나19 환자들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을 연구팀은 밝혀냈다. 또 경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는 비정형 자연살해세포의 증가가 일주일 이내에 사라지지만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는 비정형 자연살해세포들의 증가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선천면역 반응이 손상돼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연숙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환자의 감염 전 과정에서 자연살해세포의 변화와 특성을 처음으로 분석해 선천면역 반응의 손상 메커니즘을 밝혀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선제적 치료를 조기에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임상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별똥별 관측 최고 찬스…12일~13일 새벽 시간당 110개 쏟아진다

    별똥별 관측 최고 찬스…12일~13일 새벽 시간당 110개 쏟아진다

    유성(별똥별) 관측을 위한 최고의 기회가 찾아왔다. 매년 이맘 때면 일대 우주 쇼를 벌이는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오는 12일(목)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시간당 최대 110개 쏟아진다. 사분의자리 유성우(1월), 쌍둥이자리 유성우(12월)와 함께 연중 3대 유성우로 꼽히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오는 13일 새벽 4시쯤이 극대기로, 시간당 최대 110개의 유성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성우 관측 적기는 12일 밤 10시 쯤부터 13일 새벽 5시 쯤이다. 그러나 천체 관측은 하늘이 도와주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아무리 장관인 우주 쇼가 펼쳐지더라도 하늘이 구름으로 뒤덮이면 관측은 불가능하다. 다행히 올해는 유성우가 발생하는 12일 밤은 맑을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있고, 또한 그 시간대에 밤하늘을 밝히는 달이 없어 관측 조건이 예년에 비해 아주 양호하다.페르세우스 유성우는 태양을 133년에 한 바퀴씩 도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부스러기들이 지구 공전궤도와 겹칠 때 지구 중력에 의해 초속 60㎞ 정도의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빨려들어 불타면서 별똥별이 되는 현상이다. 유성우가 떨어지는 중심점, 곧 복사점이 페르세우스 자리에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국립 과천과학관은 강원도 양구에 있는 ‘국토 정중앙 천문대’에 관측팀을 파견해 12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과학관 유튜브 채널로 밤하늘 상황을 중계할 계획이며, 유성 발생의 과학적 원리 등과 함께 촬영방법, 세계 곳곳에서 촬영된 페르세우스 유성우 사진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페르세우스 유성우를 잘 보려면 가능한 한 시야가 탁 트인 어두운 곳으로 가서 돗자리 펴고 누워 맨눈으로 직접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밤이 깊어가고 자정을 넘어 새벽녘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유성우의 숫자는 더 불어난다. 관측지가 지구의 공전 방향으로 향하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또 그 시간에는 남동쪽 하늘에 목성과 토성이 떠 있으므로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관측하기 좋다. 스마트폰에 별자리앱을 깔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별똥별을 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별지기 동네에 널리 퍼져 있다. 우리도 자녀들과 함께 소원 한 발 장전하고 별똥별 보러 가보자.
  • [속보] 전자발찌 찬 채 성폭행…수락산에서 체포

    [속보] 전자발찌 찬 채 성폭행…수락산에서 체포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를 착용한 채로 다시 성범죄를 저지르고 산속으로 도망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아파트 이웃을 강간한 혐의를 받는 A씨를 전날 오후 10시 55분 수락산 중턱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이미 성범죄를 저지른 전과가 있어 전자 발찌를 차고 있었으며,피해자를 성폭행한 뒤 수락산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보호관찰소와 함께 추적에 나서 A씨의 휴대전화와 전자발찌에서 전송되는 위치정보로 숨은 곳을 특정해 붙잡았다.
  • 특혜 논란에도 ‘경제위기 타개’ 비중… 박범계, 취업 제한 풀어주나

    특혜 논란에도 ‘경제위기 타개’ 비중… 박범계, 취업 제한 풀어주나

    법무부가 9일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한 데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과 우호적 국민 여론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부회장이 오는 13일 출소하더라도 정상적으로 경영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별도 취업 승인 절차가 뒤따라야 한다. 법무부는 이날 가석방심사위원회가 가석방 ‘적격’으로 의결한 810명의 수형자 가운데 이 부회장이 포함된 사실을 밝히면서 국가적 경제 위기에 따른 이 부회장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심사위가 끝난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광복절 기념 가석방을 신청한 1075명 가운데 재범 가능성이 낮은 모범수형자만 선별했다”면서 “이번 가석방은 경제상황 극복과 감염병에 취약한 교정시설의 과밀환경 등을 고려해 허가 인원을 크게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상황 극복과 관련해서는 이 부회장을 특정해 국가와 글로벌 경제환경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재계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처하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계 1위 기업 총수인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또는 가석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이런 재계의 주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적 공감대’를 강조하며 청와대와 여권의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최근 국내에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70%가 이 부회장 가석방에 찬성하는 긍정 여론이 확인됐고, 이 점이 이번 가석방 심사에 주요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석방 적격 결정이 내려진 이 부회장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곧바로 경영 일선에 뛰어들 수 있는 건 아니다. 가석방은 형기 만료 전 조건부로 석방하는 제도로, 형 집행을 면제하거나 유죄 선고의 효력을 상실시키는 특별사면과 달리 여러 제한이 따른다. 이 부회장의 경우 향후 약 1년간 법무부 보호관찰을 받아야 하고 해외 출국 시엔 법무부에 보고하고 승인을 얻어야 한다.특히 이 부회장은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년간 취업이 제한된 상태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서는 법무부 장관의 취업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박 장관은 이날 취업 승인과 관련해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이는 이 부회장 가석방을 두고 재벌 총수에 대한 사법적 특혜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비판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 등에서는 박 장관이 이 부회장을 가석방 대상에 포함시킨 이유로 경제 위기 상황을 꼽은 만큼 취업 승인 절차도 뒤따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박 장관 발언의 행간을 읽어 보면 그 안에 답이 들어 있다”면서 “경제를 살려 국가에 봉사하라는 취지로 이 부회장 석방을 결정한 만큼 이 부회장 측으로부터 취업 승인신청서가 접수되면 법무부가 이 부회장의 취업 제한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레바논 수교 40주년 기념 전시, 장준석 개인전 ‘IMAGE SCULPTURE’ 개최

    한국-레바논 수교 40주년 기념 전시, 장준석 개인전 ‘IMAGE SCULPTURE’ 개최

    장준석 작가의 개인전 ‘IMAGE SCULPTURE’전이 오는 25일까지 더트리니티갤러리에서 열린다.더트리니티갤러리와 주한 레바논 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에는 장 작가의 신작을 포함한 대표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장준석 작가는 ‘꽃’이라는 한글 조각에 물을 주는 퍼포먼스를 대표작으로, ‘꽃’ ‘숲’ ‘별’ ‘볕’의 생태를 관찰하며, 관객과 생태를 어떻게 연결시킬지 탐색해온 작업으로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에서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모르고 잊혀질 1700종의 야생초들을 소재로 ‘태화강 은행나무 숲1길’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멀리서 보면 평면 작품으로 보이나 ‘Landscape-scale’연작과 ‘투명한 숲’ 연작은 작가가 디자인한 몰딩으로 찍혀 나온 작은 글자 ‘꽃’과 ‘숲’ 수 백, 수 천 개가 캔버스와 아크릴 레이어 위에서 정렬되고 부착하는 과정을 거친다. 형상이 없이 글자 조각만으로 ‘꽃밭’과 ‘무성한 숲’ 풍경을 펼쳐내는 장 작가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이로 인해 ‘숲을 그리지 않고 숲을 표현하는 미술가’라는 평가를 받는다.이번 전시는 한국 레바논 수교 40주년을 맞이하여, 환경에 대한 각성과 치유의 메시지를 각국 대사관에게 함께 전하기 위해 주한레바논대사관이 협력했다. 전시기간 중 각국의 대사관을 초청하여 주한 레바논대사관저 정원에서 생태에 대한 메시지를 세계로 전하는 장준석 작가의 야외전시를 연계해 개최할 예정이다.앙투안 아잠(Antoine Azzam) 주한 레바논 대사는 “장준석 작가는 전 세계가 직면한 과제, 사회적 공감대가 큰 ‘환경’이라는 이슈를 매우 부드러운 언어로 다루고 있다”며 “아름다운 문자 ‘한글’과 함께 섬세하게 선보이는 작품이라 더 마음을 울린다.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글로벌 과제를 문화라는 강력한 언어로 함께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공동주최사인 더트리니티갤러리의 박소정 대표는 “우리는 지금 코로나 팬데믹으로 양국 문화 교류의 직접적인 단절의 위기를 맞았다”면서 “그만큼 더 문화적 소통과 이해가 필요한 시기이다. 문화가 가진 힘은 크다. 앞으로도 공감력 있는 전시기획으로, 문화외교를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포토] ‘돌싱글즈’ 이아영, 청순+섹시 비키니 화보

    [포토] ‘돌싱글즈’ 이아영, 청순+섹시 비키니 화보

    인기 예능프로그램 ‘돌싱글즈’의 출연자인 남성지 맥심(MAXIM) 모델 이아영의 수영복 화보가 공개됐다. 해당 화보 촬영 현장은 화제의 돌싱 짝짓기 예능 MBN ‘돌싱글즈’에서 살짝 공개된 바로 그 화보이기 때문에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아영은 인기 남성잡지 맥심으로 데뷔한 맥심의 간판 모델 ‘미스맥심’으로, 결혼 후 잠시 모델 활동을 멈췄다가 이혼 후 모델 일에 복귀했다. 최근 이아영은 돌싱 남녀의 리얼 연애 관찰 예능 프로그램 ‘돌싱글즈’에 출연하면서 솔직한 매력과 빼어난 미모로 주목받고 있다. 직업이 공개된 후, 이아영에게 관심을 보이던 남성 출연자 추성연은 더 신중한 태도로 변했고, 정윤식은 변함없는 돌직구 진심을 전했다. 1일 방영한 ‘돌싱글즈’에서 이아영은 추성연과의 1:1 데이트 도중 말하기 힘든 속내를 털어놨다. 이아영은 추성연에게 “이혼이라는 상황과 남성 잡지 모델이라는 직업이 남자를 만나기가 쉬우면서도 어려워요. 나를 쉽게 볼 수도 있는 거잖아요”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들려줬다. 또한 “이혼한 전력 때문에 일할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라며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 [아하! 우주] 금성을 ‘근접비행’ 하라!…미·유럽 우주선 2대, 동시 접근하는 이유

    [아하! 우주] 금성을 ‘근접비행’ 하라!…미·유럽 우주선 2대, 동시 접근하는 이유

    이번 주 2대의 우주선이 거의 동시에 플라이바이(근접비행)하기 위해 금성에 접근하는, 우주탐사상 보기 드문 이벤트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궤도선 '솔라 오비터'가 유럽우주국(ESA)과 협력하여 9일(이하 현지시간) 금성을 탐사하는 데 이어 하루 뒤에는 또 다른 ESA 우주선인 '베피콜롬보'가 금성을 플라이바이할 예정이다. 모두 내부 태양계를 향하고 있는 두 우주선 중 솔라 오비터는 지난 2020년 태양을 연구하기 위해 발사되었으며, 이보다 2년 전인 2018년에 발사된 베피콜롬보는 수성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중이다. 2025년 수성에 도착할 예정이다. 9일 솔라 오비터는 약 7995㎞ 거리까지 금성에 접근한다. 이어서 다음날인 10일에 베피콜롬보는 550㎞ 거리까지 금성에 접근한다. 두 우주선의 이번 금성 플라이바이는 첫 경험은 아니다. 지난해 2월 지구를 떠나 2025년 3월부터 2029년 7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태양 극지 궤도를 통과할 예정인 솔라 오비터는 작년 12월 첫 금성 근접비행을 수행했으며, 앞으로도 비행계획에 따라 금성을 더 자주 만나게 될 것이다. 한편, 역시 작년 10월 금성을 플라이바이한 베피콜롬보는 6번의 수성 플라이바이 중 10월 첫 번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수성으로 향할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두 우주선이 각각의 목적지로 가는 비행 경로를 설계하는 데 금성을 이용했다. 솔라 오비터와 베피콜롬보는 목적지에 도달하려면 속도와 방향을 바꾸기 위해 금성의 중력도움이 필요하다. 이 중력도움은 금성을 플라이바이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솔라 오비터가 금성을 플라이바이하는 것은 비행 방향을 바꾸어 태양의 극지 쪽으로 가는 궤도를 타기 위한 것이다. 이는 태양 탐사선으로서는 최초의 시도이다. 반면, 베피콜롬보는 수성을 탐사하기 위해 지구, 금성 및 수성 자체의 중력도움이 필요하다. ESA의 성명에 따르면, 두 우주선의 동시 금성 접근은 동시에 다른 위치에서 금성 환경을 연구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로써 두 우주선은 지금까지의 미션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금성의 지역들을 탐사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금성은 두 우주선의 주요 목적지가 아니기 때문에 우주선에 탑재된 카메라가 금성의 고해상도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ESA에 따르면, 솔라 오비터의 관측장비는 계속 태양을 향해야 하며, 또한 베피콜롬보의 메인 카메라는 우주선이 수성에 도착할 때까지 보호덮개를 열 수가 없다. 그러나 다행히도 베피콜롬보 모니터링 카메라 3대 중 2대는 금성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카메라는 우주선이 접근하는 시점 이후 며칠 동안 흑백 이미지를 찍는다. 베피콜롬보가 금성에 최근접할 때는 금성이 카메라의 시야를 가득 채울 것이다. ESA는 첫 번째 이미지를 오는 10일 저녁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다른 이미지 대부분은 11일에 도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솔라 오비터 또한 금성의 이미지를 찍을 기회가 있다. ESA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태양풍의 이미지를 촬영하는 우주선의 솔로하이(SoloHI) 이미저는 가장 가까이 접근하기 일주일 전에 금성의 밤을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우주선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도 57만 5000㎞ 이상 떨어져 있으므로 서로의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참고로, 지구-달 사이의 평균거리는 약 38만㎞이다. 다만 이 우주선이 추구하는 것은 이미지가 전부는 아니다. ESA의 설명에 따르면, 두 우주선은 모두 금성의 자기 및 플라즈마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두 우주선이 다양한 위치에서 금성 환경의 여러 데이터 포인트를 캡처하기 때문에 흥미로운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 ‘춤추는 유령들’…10억 광년 두 블랙홀 ‘전자 소용돌이’ 포착

    ‘춤추는 유령들’…10억 광년 두 블랙홀 ‘전자 소용돌이’ 포착

    지구에서 10억 광년 거리에 있는 두 은하 주위에서 전자 소용돌이가 발견됐다. 호주 웨스턴시드니대(UWS)와 호주연방과학원(CSIRO) 공동연구진은 ‘춤추는 유령들’(Dancing ghosts)이라고 부르는 전자 소용돌이는 두 숙주 은하 중심에 있는 각 초대질량 블랙홀에서 뿜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PKS2130-538’로 명명된 이 거대한 전자 구름은 두 은하 내부의 강력한 은하풍(galactic wind)에 사로잡혀 소용돌이치는 모습을 만들어냈다. 연구진은 전자 소용돌이의 발견으로 두 블랙홀이 어떻게 작용해 두 은하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더 많은 정보를 밝혀낼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성명에서 “‘춤추는 유령들’을 처음 봤을 때 무엇인지 전혀 몰랐다”면서 “몇 주간 연구 끝에 약 10억 광년 거리에 있는 두 숙주 은하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 중심에는 두 초대질량 블랙홀이 있으며 방출되는 전자가 두 은하 사이의 바람에 의해 기이한 모양으로 휘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발견이 항상 의문을 제기하듯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아직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고 왜 이렇게 뒤엉키고 무엇이 전파의 흐름을 일으키는지 모른다”면서 “이런 의문을 이해하려면 더 많은 관찰 연구와 컴퓨터 모델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전자 소용돌이는 ‘호주 스퀘어 킬로미터 어레이 패스파인더‘(ASKAP)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우주의 전파원을 분석하는 우주의 진화지도(EMU) 프로젝트에서 발견됐다. ASKAP 망원경은 CSIRO를 통해 운영되며, 호주 국립 망원경 시설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 이 망원경은 초고속 탐사 속도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전파 파장에 맞춰 하늘을 지도화하는 세계 최고의 관측 장비 중 하나다. EMU 프로젝트의 일부로 지금까지 밝혀진 다른 천체나 현상으로는 신비로운 ‘오드 라디오 서클’(Odd Radio Circle·이상한 전파 고리)이 있다. 이는 멀리 떨어진 은하를 둘러싼 100만 광년 가까이 되는 거대한 고리로 보인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동료검토 학술지 ‘호주천문학회 출판물’(Publications of the Astronomical Society of Australia) 최신호에 실렸다.
  • 이번주 목요일 여름밤 최대 우주쇼 ‘페르세우스 유성우’ 쏟아진다

    이번주 목요일 여름밤 최대 우주쇼 ‘페르세우스 유성우’ 쏟아진다

    오는 12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여름철 최대 우주쇼라고 불리는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국제유성기구(IMO)는 오는 13일 새벽 4시경이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시기이며 시간당 최대 110개의 유성을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달이 지는 12일 저녁 10시 이후부터 해가 뜨기 직전인 13일 새벽 5시 사이에 관측이 가능하다. 유성우는 태양풍에 의해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간 먼지나 얼음덩어리들이 궤도에 남아있다가 지구 공전궤도와 맞닿는 곳에서 지구 대기권과 마찰로 인해 유성이 무더기로 쏟아지는 현상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연중 3대 유성우 중 하나로 매년 7월 17일부터 8월 24일 사이에 발생한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특히 밝고 화려한 별똥별들이 떨어지는 것으로 유명한데 올해는 관측 가능한 시간대에 달이 없어 최적의 관측조건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12일과 13일에는 비가 전망된 제주도와 흐린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남부지방 일부를 제외하고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관측이 가능하겠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양구국토정중앙천문대에 관측팀을 보내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할 계획이다.
  • 130년 전 ‘관찰사의 밥상’ 찐 전주의 맛이 돌아왔다

    130년 전 ‘관찰사의 밥상’ 찐 전주의 맛이 돌아왔다

    1884년 전라감영 찾은 美 해군무관“모든 소리·유흥 中보다 웅장·환상적”17가지 음식 종류 등 그림으로 기록 전주시, 외국인 접대상 등 현대적 복원9월까지 음식점 선정 일반에 판매 벼슬아치는 아전만 못하고(官不如吏), 아전은 기생만 못하며(吏不如妓), 기생은 소리만 못하고(妓不如音), 소리는 음식만 못하다(音不如食). 조선시대 전라감영이 있던 전북 전주시는 4불여(不如)의 고장으로 전해온다. 이는 예로부터 전주가 음식으로 내로라하는 고장이었음을 칭송하는 글귀다. 최고의 맛을 자부하는 전주 음식의 뿌리는 조선시대 ‘관찰사 밥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관 종2품의 왕권대행자 전라 관찰사에게 올리는 밥상은 전주 음식의 결정체로 ‘찬품극정결’(饌品極精潔·음식에 극진히 정성을 다해 바르고 훌륭하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시는 고증을 바탕으로 전주 음식의 계보를 추적해 원류인 관찰사 밥상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관찰사 밥상은 올가을쯤 전주 한정식집에서 일반에게 선보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미식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전주는 전라도의 중심지로 산물이 풍부한 지역이었다. 교통이 편리해 넓은 평야, 산, 강, 바다에서 생산되는 산물이 모두 모여 교환되는 결절지(結節地) 역할을 했다. 이는 식재전주(食在全州)라는 이름을 가질 정도로 음식이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전라도와 제주도를 통치했던 전라감영은 전주 음식의 탯자리 역할을 했다. 전라감영에는 800여명의 영리가 근무했고 외부 손님과 고을 백성이 수시로 찾아 영주(주방)에서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음식을 준비했다. 감영에서 열리는 잔치도 많았다. 고종 황제 탄생일인 칠월연에는 당대의 판소리 명창들이 밤늦게까지 경연을 했고 끝나면 떡과 국수, 유과 등을 나누어 주었다. 동짓날에는 판소리 장원을 뽑는 대사습놀이가 열리는 동안 팥죽을 맛보게 했다. 특히 전라 관찰사의 진지상과 손님 접대상, 사대부와 지방 아전의 격식 있고 풍성한 반상이 한정식을 형성하고 음식이 발달하는 기원이 된 것으로 전해 내려온다. ●국내 최초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뿌리 깊은 전주 음식의 발달 과정을 짚어보면 전국 어느 도시를 가나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의 상호에 ‘전주’라는 지명이 붙은 사례가 유난히 많은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란 것을 짐작게 한다. 음식 앞에도 전주비빔밥, 전주콩나물국밥, 전주한정식, 전주막걸리 등 ‘전주’라는 상징적 단어가 붙어야 더욱 맛깔스럽다. 여기에 전라도의 손맛과 훈훈한 인심까지 더해져 전주 음식은 한층 게미(전라도 방언·음식 속에 녹아 있는 독특한 맛)를 더한다. 이 같은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2012년 전주시가 국내 최초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되는 배경이 됐다. 세계적으로도 콜롬비아 포파얀(2005년), 중국 칭다오(2010년), 스웨덴 외스테르순드(2010년)에 이어 네 번째다. 당시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은 전주시가 음식을 포함한 지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창의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또 수천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정성 어린 가정 음식, 한식전문 인력 양성 과정, 한 스타일 전문코디네이터 양성 등 창의적 인재 양성 노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 또 영국의 3대 일간지인 가디언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한 ‘대한민국음식기행’이란 기획에서 전주를 ‘한국에서 음식으로 대적할 곳이 없는 도시’로 소개하기도 했다.●미국서 기록으로 발견된 전라 관찰사 밥상 전라 관찰사의 상차림과 감영의 접대·유희는 2008년 미국의 한 교수가 주한미국공사관 해군무관 조지 클레이턴 포크(1856~1893)의 일기를 책으로 펴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1884년 11월 10일 전라감영을 방문한 포크는 관찰사 김성근(1839~1919)으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은 다음날 오전 10시 전주 객사인 풍패지관(豊沛之館)에서 받은 아침 밥상을 “가슴까지 차오르는 엄청난 성찬”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콩을 섞은 쌀밥, 무와 계란이 들어간 소고깃국, 꿩탕, 숯불고기, 닭구이, 콩나물무침 등 17가지 음식의 종류와 위치를 그림으로 그리고 번호를 매겨 여행일기에 자세히 기록했다. 포크는 전라감영에서 받은 융숭한 대접에 대해 “모든 소리와 유흥은 중국에서 본 어떤 것보다 웅장했다. 실로 환정적인 날이다. 감영은 작은 왕궁이다”라고 적었다. 이 기록은 전주의 음식문화와 조리법을 알 수 있는 최초의 문헌이자 다른 지역 감영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접대·연희·상차림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전주 음식은 ‘세종실록지리지’ 등 다양한 문헌과 ‘미암일기’(유희준), ‘호남일기’(이석표·이상황), ‘완영일록’(서유구) 등 전라감사들이 기록한 일지에 등장하지만 식자재와 조리법을 유추할 수 있는 기록은 없었다.●관찰사 밥상 복원해 상품화 나서 전주시는 3년 전인 2018년부터 포크의 일기를 토대로 관찰사 밥상과 외국인 손님 접대상, 연회 복원에 나섰다. 전주대 송영애 교수는 문헌 연구와 사례를 통해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을 개발했다. 송 교수는 또 130여년 전에 전라감영을 방문한 외국인 손님에게 차려낸 상차림도 재현했다. 관찰사 밥상은 조선시대 전라감영 관찰사(종2품)의 상차림을 기본으로 전주 식자재와 조리법을 활용하되 현대 식문화까지 고려해 수라상(12첩)보다 한 단계 낮은 9첩 반상으로 구성했다. 최종 음식선정 기준은 가치성, 지역성, 현실성 등을 반영해 밥, 국, 김치, 장류, 찌개 등 7종 11가지 기본 음식과 나물, 구이, 젓갈 등 반찬 9첩을 제시했다. 감영이 위치한 전주의 식재료와 조리법도 고려했다. 관찰사 밥상에 오른 기본 음식은 쌀밥, 고깃국, 김치(생강뿌리를 넣은 김치, 배추김치, 물김치), 장류(간장, 초간장, 초고추장), 찌개(생선조치, 조기찌개), 닭찜, 소고기전골 등이 선정됐다. 반찬은 무생채, 미나리나물, 숭어구이, 생치조림, 양하전, 죽순해, 소고기자반, 새우젓, 어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송 교수는 “전라감사는 국가적 축하나 의례행사가 끝나면 진지상을 아랫사람들에게 물려주었고 상물림이 끝나고 나면 남은 음식은 기름종이에 싸서 백성들이 골고루 나누어 가지고 갔으며 이 같은 밥상 물림과 싸 가지고 간 음식이 공간적, 시간적 음식문화유산으로 계승돼 오늘날 전주 한정식이 됐다”고 말했다. ●“전라 관찰사 밥상은 전주 한정식의 원형” 전주시는 관찰사 밥상을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상품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찰사 밥상과 외국인 접대상을 현대적으로 복원해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과 더불어 전라감영의 식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1월에는 관찰사 밥상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온라인을 통해 9첩 반상 2종(춘하·추동), 5첩 반상 1종, 국밥 2종, 다과 1종, 도시락 1종을 선보였다. 관찰사 밥상은 유튜브 채널 전주맛(https://youtu.be/t1W1BEY8ji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시는 오는 9월까지 관찰사 밥상 판매업소를 선정할 방침이어서 빠르면 올가을 전라 관찰사 밥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라 관찰사 밥상은 현재의 전주 한정식의 원형이 됐고 음식문화 유산으로 계승되고 있다”며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서 ‘전주음식’의 뿌리를 찾아 위상을 높이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지역 음식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달 폭염에 전남 축산·수산업 피해 잇따라

    한 달 가까이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남지역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현상으로 수산업 분야 피해가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발생했다. 완도 양식장 4곳에서 넙치(광어) 1만 4000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더위에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면서 함평만·득량만·남해 연안에 고수온 경보가, 가막만과 신안 흑산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졌다. 축산 분야는 도내 농가 106곳에서 닭, 오리, 돼지 등 가축 3만 759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는 전날까지 전남에서 77명, 광주에서 27명(사망자 1명 포함) 발생했다. 영산강 본류 녹조도 증가하고 있다. 영산강물환경연구소가 이달 2일 취수한 표본을 측정한 결과 죽산보 조류 관찰지점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1㎖당 1만 9809개(cells)로 나타났다. 같은 날 승촌보 조류 관찰지점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1㎖당 822개로 일주일 만에 8배 이상 증가했다. 폭염 특보는 지난달 9일부터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낮 기온은 순천 36.6도, 광주 34.5도, 여수 34도, 목포 32.3도를 기록했다.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은 여수 22일, 목포에서 16일 나타났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일요일인 8일까지 폭염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기온이 34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며 “무더운 시간대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농축산업과 수산업 분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 [영상] 우는 아기를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달래는 견공

    [영상] 우는 아기를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달래는 견공

    견주에게 아이가 태어나면 지금까지 자신에게만 쏠리던 관심과 사랑을 빼앗길 것을 염려해 질투하는 개도 있지만, 어느 부부가 기르는 개는 아이를 마치 동생처럼 돌보고 있다는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웨스트서식스주(州) 크롤리에 사는 닉 엘리엇과 헤일리 엘리엇 부부는 지난달 초 갓 태어난 딸 메이시를 반려견 토미에게 소개했다. 토미는 생후 2년 된 수컷 도베르만 핀셔로 호기심이 많지만 온순한 성격을 지녔다.아빠 닉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딸 메이시가 집에 오는 날 나와 아내가 먼저 토미에게 인사시킨 뒤 옷의 냄새를 맡게 하고 ‘친절하게 대해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그러자 토미는 금세 아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그후로 토미는 메이시와 늘 함께 있고 싶다고 표현하듯 곁에 머물면서도 아이를 건드리지 않았다. 다만 토미는 처음 며칠간 메이시가 울면 자신 역시 슬픈지 울음소리를 냈다.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메이시의 모습을 확인하고 아이가 괜찮아 보이면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3주쯤 지난 7월 26일, 엄마는 배가 고파서 우는 메이시를 잠시 유모차에 태워둔 채 주방에 가서 분유를 타고 있었다. 그러고 나서 돌아와보니 유모차 안에 토미가 좋아하는 인형이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인형이 왜 여기 있는지 궁금해진 부부는 아이 관찰용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확인했고, 거기에는 토미가 메이시를 위해 인형을 물어다놓는 모습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었다. 이는 토미가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려고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영상에서 토미는 인형을 메이시 옆에 놓고 그것을 안쪽으로 밀어넣는다. 잠시 뒤 이 개는 아이가 울음을 그쳤는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자리를 떠났다.흥미로운 점은 토미의 이런 행동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개는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지난 2일에도 울고 있는 메이시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져다줬고 그 모습 역시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이에 대해 아빠 닉은 “설마 토미가 이런 행동을 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해 놀라웠다”면서 “메이시에게는 친절하게 배려해주는 '오빠'가 항상 옆에 있을 것을 확신했다"며 기뻐했다.
  • “너 없이 못 산다” 낫 들고 전처 찾아간 70대, 2심도 집유 왜

    “너 없이 못 산다” 낫 들고 전처 찾아간 70대, 2심도 집유 왜

    낫과 농약을 들고 전처를 찾아가 재결합을 요구하며 협박한 70대가 2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살인예비죄로도 기소했지만 원심에 이어 항소심 재판부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문광섭)는 특수협박·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김모(70)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을 전후해 피고인과 피해자가 함께 보낸 시간이 상당하고 특히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올해 2월 1일 서울 강서구의 한 식당에서 한 달 전 이혼한 피해자를 만나 “회사 사람들과 동생을 죽이겠다”며 미리 준비한 낫과 농약을 꺼내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달 7일엔 “내가 왜 이혼을 당해야 하느냐, 너를 죽이러 왔다”며 피해자를 재차 협박하고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그릇 등을 깨뜨리기도 했다. 이혼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던 김씨는 피해자와의 재결합을 바라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중에 “너 없이 못 산다”며 피해자에게 재결합을 종용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가 피해자를 살해할 목적으로 낫과 농약을 준비한 것이라며 김씨를 살인예비죄로도 기소했지만 1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이혼한 데 앙심을 품고 혼자 사는 여성인 피해자를 찾아가 위험한 물건을 보여주면서 피해자를 협박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낫과 농약을 소지했던 건) 재결합을 유도할 목적이었을 뿐 실제로 살해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낫을 휘두르는 등 공격적 행위를 시도한 적이 없고 피해자 또한 살해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고 진술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 재결합 요구하며 낫 들고 전처 찾아간 70대…집행유예 받은 이유

    재결합 요구하며 낫 들고 전처 찾아간 70대…집행유예 받은 이유

    낫과 농약을 들고 전처를 찾아가 재결합을 요구하며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문광섭 박영욱 황성미)는 특수협박·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김모(70)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김씨는 지난 2월 1일 서울 강서구의 한 식당에서 한 달 전 이혼한 전처를 만나 “회사 사람들과 동생을 죽이겠다”며 미리 준비한 낫과 농약을 꺼내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월 7일엔 “내가 왜 이혼을 당해야 하느냐. 너를 죽이러 왔다”며 재차 협박하고, 같은 날 전처의 집에 찾아가 그릇 등을 깨뜨린 혐의도 있다. 이혼한 데 앙심을 품었던 김씨는 재결합을 바라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범행 중 “너 없인 못 산다”며 다시 합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이혼한 데 앙심을 품고 혼자 사는 여성인 피해자를 찾아가 위험한 물건을 보여주면서 피해자를 협박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유죄를 인정했다. 검찰은 김씨가 피해자를 살해할 목적으로 낫과 농약을 준비한 것이라며 살인예비죄로 기소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은 김씨가 피해자에게 겁을 주어 재결합을 유도할 목적으로 낫과 농약을 소지했을 뿐 “실제로 살해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씨가 낫을 들고 찾아가긴 했지만 낫을 휘두르거나 하는 공격적 행위를 시도한 적이 없고 피해자 또한 살해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고 진술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항소심 재판부도 “이 사건을 전후해 피고인과 피해자가 함께 보낸 시간이 상당하다”면서 “특히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김씨는 재판부에 재발 방지 서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고 직후 재판부가 “서약서 내용을 잘 지켜서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하자 김씨는 “하늘 끝까지 맹세하겠다”고 답했다.
  • [2030 세대] 아프가니스탄, 베이징의 무덤?/임명묵 작가

    [2030 세대] 아프가니스탄, 베이징의 무덤?/임명묵 작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완전히 철군하면서 20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한 페이지가 완전히 넘어가는 모양새다. 하지만 그 뒤에 펼쳐질 새로운 역사가 희망적일지는 값비싼 대가에도 불구하고 미지수다. 미군이라는 억제력이 사라지면서 필연적으로 세력을 키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 다시 폭력과 야만을 키우지 않을까? 일부 관찰자들은 미국이 빠진 아프가니스탄에서 중국이 그 자리를 채우길(?)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이런 기대는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와 지정학적 특성에서 기인한다. 아프가니스탄의 험준한 내륙 산악 지형은 복잡한 부족, 종파 질서를 형성했고 아프간인들은 이곳에서 안정적 질서를 구축하려는 외부 세력을 완강히 거부해 왔다. 그런 이유로 19세기, 20세기, 21세기에 각각 영국, 소련, 미국에 이르는 강대국들이 이 나라에 진입했다가 호되게 당하기만 하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아프가니스탄이 ‘제국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그렇기에,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진출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은 결코 호의적이라고 할 수 없다. 중국 또한 아프가니스탄에 얽혀 들어가서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지정학적으로 약화됐으면 하는 일종의 기대감의 투영인 것이다.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근거도 나온다. 탈레반이 위구르족을 선동할 것이라는 이야기, 중국이 진출한 파키스탄에서 불안정성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 등. 이런 위협 때문에라도 중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갈 수밖에 없고, ‘제국의 무덤’은 베이징도 예외로 두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런 기대가 실현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앞선 강대국들, 특히 소련과 미국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이유도 충분히 많기 때문이다. 먼저 미국과 소련은 이념적 제국으로서 아프가니스탄에 소련식 혹은 미국식 사회체제를 이식하고자 했다. 이런 시도는 문화적으로 완고한 현지 세력의 반발을 살 수밖에 없었다. 중국은 아프가니스탄에 중국식 체제를 수립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그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이권이다. 이 점에서 베이징과 탈레반이 손잡을 요인이 생긴다. 탈레반이 극악무도하다고 하지만 그들의 잔인함은 오직 내부로만 향한다. 탈레반의 관심사는 아프가니스탄 국경 안에서 자신들의 지도력을 공고화하는 것이지 이슬람국가(IS)처럼 외부로 테러를 수출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이 ‘일대일로’로 탈레반 지도부에게 이권을 보장해 주고 그들의 사회운영에 간섭하지 않는다면 탈레반은 오히려 중국의 지정학적 전망에 적극 협조할 수 있는 셈이다. 많은 곳에서 ‘중국은 나쁜 나라니까 위기에 처해야 한다’는 인식이 심심치 않다. 하지만 나쁜 것과 강한 것은 별개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실제 중국이 겪는 곤경과 외부인들이 그저 실현되기만을 원하는 곤경도 전혀 다를 수 있다. 유라시아 지역에서 중국 세력의 팽창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이유다.
  • 멸종위기 긴꼬리딱새·팔색조, 한려해상서 생육 장면 첫 포착

    멸종위기 긴꼬리딱새·팔색조, 한려해상서 생육 장면 첫 포착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인 긴꼬리딱새와 팔색조의 양육 장면이 확인되는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서식 환경이 재평가되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5일 한려해상국립공원 경남 금산 일대에서 멸종위기종인 긴꼬리딱새와 팔색조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는 과정을 지난 6월 영상으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서식은 확인됐으나 두 종의 생육 과정이 관찰된 것은 처음이다. 긴꼬리딱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준위협종으로 분류됐으며 제주도·남부지역에 분포하는 여름 철새다. 눈 주변에 푸른빛이 도는 눈 테가 특징이다. 수컷은 복부(흰색)를 제외한 온몸이 검은색이며 몸길이의 3배에 이르는 긴 꼬리가 있다. 반면 암컷은 적갈색을 띠며 꼬리가 짧다. 수컷과 암컷이 번갈아 가며 새끼를 키우는 모습이 잡혔다 화려한 깃털색으로 잘 알려진 팔색조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월동한 뒤 우리나라와 중국 남동부, 대만,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는 희귀 여름 철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깃대종으로도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관찰용 무인센서카메라에 촬영된 팔색조는 수컷과 암컷이 먹이를 주고 배설물을 치우는 등 공동 생육 과정을 거친 뒤 성장한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모습도 포착됐다.
  • [오늘마음읽기]남들 앞에만 서면 목소리가 떨리는 그대에게

    [오늘마음읽기]남들 앞에만 서면 목소리가 떨리는 그대에게

    <5회 내 마음 들여다보기 : 발표 불안 극복은 이렇게>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두려움 탓 불안감사람들은 생각보다 발표자 신경 안 써‘80%만 해도 잘한 것’이라 마음먹고발표 잘못돼도 별일 아님을 깨달아야 #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드립니다. 다섯 번째 회에서는 발표할 때만 되면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심리를 신재현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이 분석했습니다.‘내 업무 결과를 보고 다들 비웃으면 어쩌지?’ 정 과장은 내일 있을 회의가 너무 두렵습니다. 높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성과를 발표해야 합니다. 준비한 대로 잘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습관처럼 듭니다. 나를 바라보는 수십 개의 눈앞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자신을 상상하면 가슴이 답답해 잠도 오지 않을 지경입니다. 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몇 번이고 발표 자료를 점검하고, 리허설도 해보지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발표 상황을 생각하면 머릿속이 갑자기 하얘져 당장 뭘 더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부장님이 또 혼낼 텐데’라거나 ‘이전보다는 더 잘해야 하는데’ 따위의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지요. 현대 사회는 자기 홍보(PR)의 시대입니다. 자기표현의 방식도 다양해져서 소셜미디어(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의견과 생각을 드러내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자신의 주관을 뚜렷이 밝혀야 하는 상황이 늘어나면서 이런 상황을 고통스러워하는 이들도 많아졌지요. 발표 불안은 수행 불안(performance anxiety)의 한 종류입니다. 수행 불안은 시험, 발표 등의 활동을 할 때 생겨나는 긴장과 불안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타인들 앞에서의 발표를 두려워합니다. 사실,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은 없어요. <나는 가수다>나 <불후의 명곡>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수십 년 동안 무대에 선 베테랑 가수들도 무대 뒤에선 여지없이 긴장하잖아요. 그 불안을 흘려보내지 못하고 사로잡히게 될 때, 우리는 발표 불안의 덫에 걸리게 됩니다. 발표 불안을 느끼는 이의 마음에는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두려움이 숨어 있습니다. 대인 관계에서 느끼는 고통의 또 다른 형태이지요. 또 발표하는 상황이나 발표할 때 청중들의 시선 등에 과한 의미부여를 습관적으로 할 때 몸과 마음은 불안의 늪으로 빠져듭니다. 정 과장처럼 ‘반드시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마음을 흔드는 요소입니다. 발표 불안에서 벗어나려면 우리 마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불안 극복을 위한 4가지 ‘꿀팁’을 소개합니다. ①사람들은 사실 나를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요발표를 할 때는 세상 모든 사람이 자신을 주목하는 것 같아요. 내가 떠는 것, 실수하는 것 하나하나 다 집어낼 것만 같은 두려움이 듭니다. 발표 불안에서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명제가 있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타인을 그리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내가 청중으로 앉아 있다고 생각해볼까요? 막상 발표자를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보거나, 일거수일투족을 다 관찰하지 않아요. 발표자를 보다가, 잠깐 다른 생각을 하다가,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보다가, 또 스마트폰의 메시지도 잠깐 체크하기도 하지요. 발표자가 설령 긴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해도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아요. 발표자보다 잠시 후 먹을 점심 메뉴가 더 중요하니까요. 나의 모습, 나의 행동이 관찰당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②실력 발휘는 80%면 충분…너무 완벽해지려 하지 마세요 우리는 준비한 발표의 100%를 다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80% 수준, 즉 약간은 못 미치는 발표를 할 수밖에 없다는 걸 받아들여야 합니다. 완벽주의는 발표자에게 맹독(猛毒)과 같습니다. 물론 욕심 같아서는 150%, 200%를 해내고 싶을 거예요.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선보인 그 유명한 발표처럼, 청중의 관심을 확 잡아끌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의 모든 발표 상황이 매번 극적이거나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우리 몸과 마음은 출렁이는 파도와 같아서, 항상 일관적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어요. 그날의 기분이나, 온갖 요소에 의해 돌발 상황은 언제든지 나타납니다. 그런 요소들을 인정하고, ‘80%만 하자’는 생각으로 임할 때 유연한 대처와 여유가 생겨나요. 발표가 불안할 때는 힘을 좀 빼야 합니다.③발표의 진짜 목표는 무엇인지를 기억하세요 당신이 하는 발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완벽하고, 빼어난 발표를 해서 발표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걸까요? 본질은 ‘내용 전달’입니다. 내가 준비한 것을 다 이야기하고,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나오는 내용을 빠짐없이 설명하고 오는 겁니다. 청중의 감동을 끌어내거나, 마음을 바꾸고 설득하는 효과는 일종의 덤인 셈이지요. ‘내용 전달만 잘하고 오자’는 마음가짐은 압박감에서 벗어나게 도와줍니다. ④불안은 드러낼수록 줄어들어요 발표 시 불안을 꼭 숨겨야 할까요? 얼굴이 붉어지고, 손이 떨리는 자연스러운 생리 반응을 숨기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불안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면 우리 몸과 마음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우리 뇌는 우리가 힘들어하는 대상을 경계합니다. 생존을 위해서지요. 발표가 불안하다면, 발표 상황 내내 몸과 마음이 긴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불안을 스스로 기꺼이 드러낸다면, 역설적으로 뇌는 경계를 풀게 됩니다. 발표를 시작할 때 자신의 떨림을 먼저 밝혀 봅시다. “저는 사실 발표가 익숙지 않습니다. 좀 떨리네요”, “많은 분을 모시고 발표하게 되니 긴장이 됩니다. 좀 떨어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라는 식으로 너스레를 떨어보는 거예요. (물론 사람들은 그 말을 신경조차 쓰지 않겠지만) 스스로 ‘불안함을 보이면서 발표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그 불안에 대한 이차적 불안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를 광고 기법이라 합니다. “불안하면 뭐 어때, 누가 이상하게 보면 좀 어때?” 여기가 제일 중요한 대목입니다. 누가 나를 이상하게 보는 게, 발표할 때 긴장한 모습을 보이는 게 그렇게 끔찍한 일일까요? 물론 긴장하며 발표하는 모습을 타인에게 보이는 건 썩 유쾌하지 않은 경험입니다. 하지만 누가 나를 이상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은 따지고 보면 내 삶에서 그리 큰일이 아닙니다. 설령 발표를 망친다 한들, 긴 삶을 걸어가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아주 짧은 순간의 경험일 뿐이에요. 어찌 됐든 발표는 끝납니다. 그 결과가 어떻든, 사실 그 경험은 나를 금세 스쳐 갑니다. 불안하면 뭐 어떻고, 누가 나를 이상하게 보면 좀 어때요? 이 말을 자주 되뇝시다. 우리는 모든 이에게 인정받을 수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어요. 인간이 본질적으로 불완전하듯, 발표도 그러합니다. 완벽한 발표는 어디에도 없다는 걸 꼭 기억해야 합니다. 필자인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현직 의사들이 운영하는 정신의학신문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중증 질환은 물론 평범한 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정신적 어려움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 저서로는 ‘나를 살피는 기술’이 있다.
  • 북극곰도 도구 사용…얼음덩이로 바다코끼리 머리 내리친다 (연구)

    북극곰도 도구 사용…얼음덩이로 바다코끼리 머리 내리친다 (연구)

    몸무게 1.3t에 달하는 바다코끼리는 커다란 엄니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두개골마저 두꺼워 북극곰이 사냥하는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런데 몇몇 북극곰은 얼음덩이와 같이 무거운 물건을 무기 삼아 방심한 채 자고 있는 바다코끼리의 머리를 강타하는 방식으로 사냥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북극곰을 자주 보는 이누이트족의 일화에도 등장한다. 이들 사냥꾼에 따르면, 일부 북극곰은 무거운 얼음덩이나 돌덩이를 사용해 자신의 이빨로도 관통할 수 없는 바다코끼리의 두개골을 깨부순다.사실 이런 설명은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무시해 왔지만, 캐나다의 저명한 북극곰 전문가인 이언 스털링 앨버타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일본의 한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북극곰 한 마리가 줄에 매달린 고기를 얻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는 사례를 접하고 연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스털링 박사에 따르면, 북극곰이 바다코끼리를 사냥하기 위해 도구를 사용한다는 보고는 1700년대부터 구두로 전해졌다. 이는 탐험가나 과학자들이 이누이트족 안내자들에게 전해듣고 문서로 기록해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구진은 오늘날 이누이트족이 과학자들에게 직접 본 것을 얘기해줬다는 최신 기록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스털링 박사는 “만일 경험이 풍부한 이누이트족 사냥꾼이 뭔가를 봤다면 그것은 들을 만하고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북극곰을 비롯해 이 종과 가장 가까운 근연종인 불곰에 관한 관찰 연구와 기존 보고서를 통해 이들 동물이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스털링 박사는 “모든 정보를 토대로 볼 때 도구 사용은 야생에서도 가끔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야생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드물고 도구를 사용할 필요가 있는 먹잇감도 한정일 수 있다. 이에 대해 캐나다의 또 다른 북극곰 전문가로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앤드루 디로처 박사는 “북극곰이 얼음덩이를 무기로 삼을 만한 먹잇감은 바다코끼리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북극곰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미 곰이 도구를 쓰는 법을 알았다면 새끼는 어미를 보고 기술을 익힐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북극곰이 먹이를 잡을 목적으로 도구를 사용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주관적인 증거와 관찰에 의존해야 했지만, 이들 곰이 정말 영리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많은 관측 정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누이트족 사냥꾼 가브리엘 닐룽가유크는 7살때부터 북극곰 주변에서 사냥을 해왔기에 이들 동물의 복잡한 사냥 행동을 목격해왔다. 그는 인터뷰에서 “어미 북극곰은 호기심 많은 어린 물개들이 가까이 오도록 유인하기 위해 잠든 척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캐나다 북아메리카북극연구소(AINA)가 발행하는 학술지 아크틱(Arctic) 최신호에 실렸다.
  • 홍남기 “채무 만기·이자상환 유예 연장, 9월 중 검토”

    홍남기 “채무 만기·이자상환 유예 연장, 9월 중 검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말까지 설정돼있는 금융권 채무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조치 등 금융 지원에 대해 연장 여부 등을 9월 중 검토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일 홍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소상공인 코로나 위기 극복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충격 최소화-신속한 지원-회복 최대화’라는 기조 아래 8∼9월 중 철저한 방역 제어와 함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차 추경예산중 희망회복자금 및 상생 국민지원금은 9월 말까지 90% 집행토록 하고, 하반기 조세납부 유예 및 사회보험료 납부 유예 등 지원 방안을 검토해 8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피해지원, 매출회복 노력과 함께 코로나 이후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새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 근본적 지원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의 신규 디지털 판로 개척과 수입 안정화를 지원하기 위해 구독경제 시장 참여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2022년까지 구독경제에 참여하는 소상공인 3천개사를 육성해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밀키트 모델 등 구독경제 모델 유형을 제시하고 플랫폼 바우처 등을 신설해 민간 쇼핑몰 입점·판매비용, 물류비용, 구독상품 꾸러미 개발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코로나 4차 확산과 방역 강화로 경제 피해 가중은 물론 경제심리지수 하락 등 개선 흐름을 이어오던 경기 회복세도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완만한 회복세에 있던 소상공인 매출 등이 음식업, 숙박업 등 대면서비스업종 등을 중심으로 재차 타격을 받는 양상”이라며 “다만 그동안의 백신접종 가속화 및 확산시 대응 학습효과 등으로 인해 종전 3차례 확산 때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과거 확산 때는 소상공인 매출·심리 등 모든 지표가 동반 위축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소상공인 매출 감소 속에 온라인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체 카드 매출지표는 아직까지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붓 잡은 지 70년… 아직 그림 미완성” 老화가 70점, 긴 먹선에 묵직한 인생

    “붓 잡은 지 70년… 아직 그림 미완성” 老화가 70점, 긴 먹선에 묵직한 인생

    “일곱 살에 처음 붓을 잡은 이후 단 한 번도 눈 돌리지 않고 매진한 세월이 70여년입니다. 그래도 아직 내 그림을 완성하지 못했어요. 길을 갈수록 더 깊은 골짜기가 보이니 그곳을 향해 계속 나아가야지요.” 올해 76세인 박대성 화백이 형형한 눈빛으로 말했다. “죽기 전에 제대로 된 화가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한국 수묵화의 대가로 불리는 그는 ‘예술의 길은 끝이 없다’는 진리를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직시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정관자득(靜觀自得): Insight(인사이트)’가 그렇다. 전시 제목은 ‘사물이나 현상을 고요히 관찰하면 스스로 진리를 깨닫는다’는 뜻으로 박 화백이 직접 정했다. 금강산, 천제연, 소나무 등 자연을 그린 신작과 전통 도자기, 공예품을 소재로 한 ‘고미’ 연작 등 회화 70점을 통해 자신이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을 동시에 보여 주는 자리다.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부감법과 여러 개의 시점을 한 화면에 담는 다시점을 적절히 활용한 그의 그림은 파노라마 같은 역동적이고 호방한 표현이 일품이다. 농담을 달리한 붓질은 담대하면서도 섬세해 시선을 잡아당긴다. 틈틈이 수집한 막사발, 청화백자 같은 공예품을 그린 정물화에선 현대적인 감성이 배어난다. 옛것을 이어받되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의 정신이 오롯하다.해방둥이인 그는 전쟁통에 부모를 모두 여의고 왼쪽 팔마저 잃었다. 기거하던 친척집 서재에 있던 벼루와 붓으로 재미 삼아 그림을 그렸는데 어른들 칭찬 듣는 맛에 날 새는 줄 몰랐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선 정규교육도 작파한 채 독학으로 필묵의 세계에 몰입했다. 1966년 동아대 국제미술대전 입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여덟 번의 상을 받았고, 1979년 중앙미술대전에서 수묵 담채화 ‘상림’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탄탄대로였다. 1984년 유력 화랑인 가나아트 1호 전속 화가가 됐고,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도 인연이 닿아 1988년 호암갤러리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다 1990년대 중반 ‘서구 미술의 모더니즘이 대체 무엇일까’ 궁금해 뉴욕으로 무작정 떠났다. 그곳에서 한국미술의 현대화는 결국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인 불국사가 있는 경주에 정착해 지금까지 화업을 이어 오고 있다. 그가 기증한 830여점의 작품을 기반으로 경주 솔거미술관도 세워졌다.박 화백이 일군 현대적 수묵화에 해외도 주목하고 있다. 내년 7월 미국 LA카운티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이어 하버드대, 다트머스대, 뉴욕주립대 등 명문대에서 순회전을 펼친다. 영문 미술서적도 출간될 예정이다. 그는 요즘도 매일 아침 2시간씩 글씨를 쓰며 마음을 가다듬는다고 했다. “남들은 재주가 있어서 성공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결핍과 불행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며 “재능은 멀리 가지 못하고 끈질긴 노력과 정신력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태어나도 화가의 길을 걷겠냐는 질문에 그는 “수행의 과정이 힘들다. 다음 생에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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