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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 새달 A매치 치르고 AG 보낸다… 난 외유 아니라 외근”

    “이강인, 새달 A매치 치르고 AG 보낸다… 난 외유 아니라 외근”

    위르겐 클린스만(59)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A대표팀 자원으로 활용할 뜻을 분명히 했다. 자신을 둘러싼 ‘외유’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8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 그가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해 마련된 자리였다. 그는 이 간담회에서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할 때 구단이 아시안게임 차출에 응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일단 A매치 기간에는 자신이 이강인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직 한 번도 이강인과 훈련을 진행하지 못한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의 우려와 걱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9월 A매치를 소화하고, 그다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다. 수준 높은 A매치를 치르며 경기력을 유지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면 좋은 결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신을 둘러싼 외유 논란에도 입을 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6월 말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휴가를 떠났고 8월 1일에도 다시 한국을 비웠다. 이어 개인 일정으로 아일랜드를 방문했고 9월 평가전 직전까지 유럽에 있을 예정이라 외유 기간은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를 비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비난을 받는 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난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감독이 대표팀이 있는 곳에 상주해야 한다는 건 고정관념”이라며 “난 대한축구협회, 독일 분데스리가와의 화상 회의도 바로 이 사무실에서 한다”고 항변했다. 이어 “대표팀 사령탑으로 잘하고 있는지는 팬들이 평가할 일”이라며 “세계 축구의 흐름과 트렌드를 파악하면서 한국 축구를 어떻게 성장시킬지 생각하고 있다. 대표팀 감독은 국제적인 시야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선발과 관련, ‘유럽파 편애’ 논란에 대해서도 “미국 대표팀을 맡아 브라질월드컵에 도전했을 당시 미국프로축구(MLS) 선수가 13명, 나머지가 유럽파였다”며 “난 그저 최상의 선수단을 찾을 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팀은 지금까지 두 번의 소집이 전부였다. 앞으로 어떻게 선수들의 면면이 바뀌는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동안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은 국내 자원 발굴에 대해서도 “국내 선수 발굴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국내 프로선수를 모두 살펴보는 건 어렵다. 현재 30~40명으로 압축해 계속 관찰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토트넘 홋스퍼와 바이에른 뮌헨에 몸담았던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팀 주장이 된 손흥민(토트넘)에 대해 “지금까지 해 온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다. 아주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덕담을 하며, 김민재(뮌헨)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의 구단에 세계 최고의 수비수가 입단했다”고 굳은 믿음을 보였다. 이어 두 선수에 대해 “한국 축구의 얼굴이다. 한국 축구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앰배서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국어 공부도 한다는 그는 “쑥스럽고 부끄럽겠지만 자신이 생기면 한국어를 좀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 작가의 작품, 작품이 되다

    작가의 작품, 작품이 되다

    유명한 소설은 다른 장르의 예술로 종종 재탄생하곤 한다. 작품성이 뛰어나 내용이 빈약할 가능성이 적은 데다 익히 알려진 내용으로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나란히 대학로에서 마지막 공연을 마친 ‘보이A’와 ‘수레바퀴 아래서’는 원작 소설이 뮤지컬로 만들어진 사례다. ‘보이A’는 조나단 트리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가석방된 한 소년범의 두 번째 삶과 그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다뤘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헤르만 헤세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헤세의 어린 시절 경험담을 담은 이야기다. 창작 초연작인 ‘보이A’는 과거를 숨기고 새로운 이름으로 새 인생을 출발하려는 잭이 과거를 벗어나지 못한 채 희망과 좌절을 겪는 모습을 그렸다. 물류창고에 취직해 평범한 인생을 꿈꾸고 선행도 하지만 그의 범죄가 아님에도 동급생을 살해했다는 과거의 꼬리표가 내내 그를 발목 잡는다. 잭의 담당 보호관찰관 테리가 잭의 새 출발을 도우려 하지만 테리의 아들 제드가 잭의 과거를 폭로하며 갈등과 상처가 서로 얽혀 전개된다.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이 누군가에게 서운함을 남기고, 의도와는 다르게 일이 꼬여 선한 의지마저 꺾이는 게 현실의 삶을 빼닮았다. 잘될 것 같으면서도 어느 한쪽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게 얽히고설킨 촘촘한 서사가 작품의 몰입감을 높인다. 보통의 창작뮤지컬은 이야기 구조가 단순한 데 비해 원작 소설의 탄탄함에서 오는 이야기의 힘이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좌절할 일이 많은 가운데도 결국엔 희망을 다짐하는 삶. 그렇게 각자의 더 나은 인생을 위해 조금씩 용기를 내는 인물들의 모습이 지켜보는 관객들에게도 내일을 살아갈 용기를 불어넣는다. 소설은 2008년 세계 책의 날에 ‘화제의 책’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주목받았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동명의 영화는 2008년 영국 아카데미 텔레비전상에서 남우주연상, 감독상 등을 받았다.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헤세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도 이번이 초연이다. 원래는 소년의 이야기인데 뮤지컬은 전부 여성 배우로 채워 작품을 올렸다. 어른들이 정한 기준에 맞춰 모범적으로 살아가는 한스는 신학교에 2등으로 입학한다. 그곳에서 시인으로 불리는 자유분방한 하일러를 만나고, 한스는 자신이 갇힌 틀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진짜 자신의 삶을 찾아갈 용기를 조금씩 낸다. 한스와 하일러가 가까워질수록 한스를 옥죄는 기존의 규범도 점점 강하게 압박한다. 어른들이 갈라놓느라 서로 어색해지는 순간도 찾아오지만 결국 자신의 인생을 향한 날개를 펼쳐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진짜 나로 살아가기’란 주제는 진부하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삶에 그런 용기가 필요한 이에게 위로를 전하며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 ‘1호 람사르 습지’ 용늪, 내달부터 트레킹

    ‘1호 람사르 습지’ 용늪, 내달부터 트레킹

    강원 양구군은 다음 달부터 대암산 용늪과 DMZ 펀치볼 둘레길을 둘러보는 트레킹 관광코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관광코스는 1박 2일 숙박형 관광상품으로, 서울 용산 또는 청량리에서 출발해 △DMZ 펀치볼 둘레길 △양구수목원 △양구 상무룡 출렁다리 △대암산 용늪 △박수근미술관 등을 방문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대암산 용늪은 산 정상에 형성된 고층 습원으로 대암사초와 산사초 등의 사초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데다 끈끈이주걱, 통발 등 희귀한 식충 식물과 세계적으로 진귀한 금강초롱꽃, 비룡용담, 제비동자꽃도 서식해 ‘살아있는 자연사박물관’으로 불린다. 1989년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1997년 국내 처음으로 람사르 조약의 습지로 등록됐다. DMZ 펀치볼 둘레길은 해안면 평화의길, 오유밭길, 만대벌판길, 먼멧재길 등 4개 노선으로 이뤄졌다. 바람꽃, 노루귀, 얼레지, 제비꽃 등 북방계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고, 국내 최북단에 위치해 6·25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다. 이경은 양구군 관광정책팀장은 “시범 운영을 통해 여행 상품으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립대, 폐 질환 독성물질 실시간 모니터링 모델 개발… 학술지 표지논문 게재

    서울시립대, 폐 질환 독성물질 실시간 모니터링 모델 개발… 학술지 표지논문 게재

    서울시립대학교는 폐 질환 독성물질 실시간 모니터링 모델 ‘실시간 세포 반응 모니터링이 가능한 폐 모방 다기능성 세포 배양 스캐폴드’가 세계적 학술지 표지논문에 게재됐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립대에 따르면 최인희 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 교수와 박정태 건국대 화학공학부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이 모델은 실생활에서 폐에 노출될 수 있는 다양한 독성물질에 대한 세포 반응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폐 질환의 진단, 치료, 약물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해당 연구는 두 연구 그룹에서 각각 수행하고 있는 연구재단 중견연구과제의 지원으로 추진됐다. 연구 성과는 재료과학 분야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Advanced Science’(IF: 15.1)지 최신호(8월 15일자)의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서울시립대 최인희(공동 교신) 생명과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엄성현(공동 1저자) 생명과학과 석사과정, 건국대 박정태(공동 교신) 화학공학부 교수, 이소연(공동 1저자) 석사과정과 함께 폐 질환의 근본적인 이해와 치료 방법의 개선을 위한 세포배양 스캐폴드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폐를 이루는 폐포의 크기와 유사한 다공성 구조에 광학 특성이 우수한 금 나노입자와 전기화학적 특성이 우수한 금속유기골격체(이하 MOF)를 도입해 생체 내와 유사한 3차원 세포배양 조건에서 세포의 반응을 다양한 광학적, 전기화학적 분석법을 활용해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음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스캐폴드는 금 나노입자의 우수한 광학 특성과 신호 증폭 원리를 이용해 복잡한 전처리 없이 비표지 분광 신호를 통해 다양한 바이오마커와 활성산소 등의 세포 반응 물질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한 MOF의 뛰어난 전기화학적 활성을 이용해 산화환원반응에 의한 전기적 신호의 변화를 측정함으로써 세포의 산화스트레스를 즉각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中, 단 6시간 만에 해·공군 ‘무력시위’… 美언론 “아시아판 나토, 中반발 시작”

    中, 단 6시간 만에 해·공군 ‘무력시위’… 美언론 “아시아판 나토, 中반발 시작”

    중국은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된 지 6시간 만인 19일(현지시간) 대만 북부, 서남부 해역·공역에서 해·공군 합동 순찰에 나섰다. 3국 정상의 안보협력 강화를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 보는 중국이 이에 대한 반발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고 미 언론들은 관측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중국 인민해방군 KJ500 조기경보기 등 군용기 총 42대가 대만 인근 해상에서 활동했고 이 중 26대는 해협 중간선을 침범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부총리 겸 외교장관을 만나 “역외 세력이 남중국해에서 진영 대결과 냉전적 사고를 부추겨 어렵게 얻은 평화와 안정 국면을 파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전날 “아태 지역에 여러 배타적 소그룹을 결성하고 군사 블록을 가져오려는 시도는 지역 국가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 경계와 반대에 봉착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한미일이 ‘억제’라고 부르는 것을 중국은 ‘포위’, 심지어 ‘도발’로 규정한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일이 나토에 더 접근한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의가 아시아에서의 ‘미니 나토’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심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이제 중국은 (미국이) 필리핀 같은 다른 나라들을 끌어들이면서 동맹 관계가 확대하는 조짐들을 주시할 것”이라며 ‘인도태평양판 나토’가 형성되면 중국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고 우려했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뤼차오 전문가는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가 신냉전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향후 중국의 대응과 관련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자오밍하오 교수는 “중국은 한편으로는 우려와 불만을 표시할 것이며 다른 한쪽으로는 동맹의 균열을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가 일시적 협력이 아니라 정권 교체가 이어져도 계속되는 협력 관계를 만들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지나치게 중국을 적대화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긴장 완화를 위해 대화도 이뤄져야 한다”며 “이해가 깊어지고 있는 한국과 조율해 한중일 의사소통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술 취해 전동킥보드 들고 승차… 제지하던 통근버스 기사 폭행

    술 취해 전동킥보드 들고 승차… 제지하던 통근버스 기사 폭행

    술에 취해 전동 킥보드를 들고 통근버스에 타려다가 제지당하자 운전기사 등을 폭행한 4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대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20시간, 보호관찰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울산 남구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술에 취해 전동 킥보드를 가지고 통근버스를 타려다가 버스기사 B씨가 이를 막자 휴대전화기로 머리 부위를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차례 머리를 가격당한 B씨가 기절한 뒤에도 재차 휴대전화기로 2차례에 걸쳐 B씨의 머리를 때리고, 이를 말리던 60대도 폭행한 혐의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과정에서도 발로 경찰의 얼굴을 걷어차는 등 폭력을 이어갔다. 재판부는 “운전자 폭행은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일으킬 수 있고, 폭력 전과도 있어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잘못은 인정한 점과 피해자에게 치료비를 지급하고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 “부모 동의 OK, 수행평가 NO”…서울 학생 챗GPT 지침 나왔다

    “부모 동의 OK, 수행평가 NO”…서울 학생 챗GPT 지침 나왔다

    오는 2학기부터 서울 학생들은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수업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19일 서울시교육청은 초·중·고 챗GPT 활용 가이드를 담은 ‘학교급별 생성형 AI 활용 지침’을 다음 주 중 모든 학교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학교에서 챗GPT 활용에 관한 규정이 없어 현장에서 혼선을 겪었지만 지침이 나오면 수업에서 이를 더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침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교사의 시연으로 챗GPT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또 교사의 추가 작업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경우에는 학생들도 사용할 수 있다. 중학생은 부모나 보호자의 허락을 받았다면 교사의 지도로 챗GPT를 수업 시간에도 쓸 수 있다. 고등학생은 보호자가 동의한다면 학생이 챗GP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교 프로젝트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학생이 직접 챗GPT를 보조 교사로 활용할 수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수업이나 방과 후 수업 등에 활용할 경우 가정통신문을 통해 사전에 학부모 동의를 받아야 한다. 챗GPT는 주로 데이터 추출, 국어 작문, AI 융합 수업 등에서 주로 활용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에 주로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선(Python)에서는 코딩 오류를 잡는 세밀한 명령어들을 챗GPT로 배울 수 있고, 코딩 언어를 모르는 학생에게는 챗GPT가 직접 의미를 설명해줄 수도 있다. 국어 시간에는 학생이 보고서를 만들 때 목차 초안의 예시를 제공받거나 부족한 아이디어를 추가로 받을 때도 쓸 수 있다. 예를 들면 “영화배우 느낌이 나는 한국 사람 이름 100개를 엑셀 파일로 전달해줘” 같은 구체적인 지시를 통한 활용도 가능해진다. 교사들도 학생처럼 챗GPT를 수업교재 연구에 쓸 수 있다. 단 초·중·고 교사는 챗GPT를 활용할 때 학생에게 생성형 AI의 원리와 한계점을 담은 이해 자료, AI의 윤리적 사용 방법 등을 필수로 안내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발간된 챗GPT 교육 자료는 주로 활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이번 자료집에는 현장 의견을 수렴해 챗GPT의 교육적 활용 지침과 언어모델 이해자료를 제시했다”면서 “수행평가는 선생님이 직접 관찰하고 확인하는 범위를 벗어난 상황에서 평가 대상으로 삼기 어려워 현재로서는 챗GPT를 수행평가나 정기고사에서 활용하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죽은 새끼 등에 업고 다닌 모정 벌써 잊었나…돌고래 가까이 접근해 스트레스 준 선박

    죽은 새끼 등에 업고 다닌 모정 벌써 잊었나…돌고래 가까이 접근해 스트레스 준 선박

    서귀포 남방큰돌고래에 과도하게 접근한 행위자가 적발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7일 오후 5시쯤 대정읍 무릉리 앞 300m 해상에서 어선 1척이 남방큰돌고래에 과도하게 접근하고 부딪친다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대정읍 무릉리 앞 300m 해상서 어선 과도 접근 부딪쳐… 선장 접근 사실 시인 해경은 즉시 화순파출소 연안구조정을 출동시켜 낚시어선 A호(7.93t, 제주선적)를 발견,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50대 A호 선장(남)은 단속경찰관이 채증자료를 보여주며 추궁하자 돌고래에 10~50m 이내로 접근한 사실을 시인했다.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2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해양보호생물의 관찰이나 관광활동을 할 때에는 해양보호생물의 이동이나 먹이활동 등을 방해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과도한 접근(50m 이내)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만약 이를 위반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위반 행위 목격시 채증영상을 촬영해서 신고해주시면 단속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도 “해양보호생물과 우리가 함께 공존하기 위해서 선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양생태계법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는 올해 5월 이후 두번째다. #죽은 새끼업은 어미 돌고래도 당시 선박 4척이 졸졸 따라다녀 힘들게 해 앞서 지난 15일에는 대정읍 무릉리 인근 해상에서 죽은 새끼 돌고래를 등에 업고 다니는 어미 남방큰돌고래를 발견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 남방큰돌고래는 구조대원이 다가서자 죽은 새끼를 빼앗기지 않려 업고 있던 새끼를 이리저리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가 만든 제주 남방큰돌고래 등지느러미 목록표 120번째 돌고래인 것으로 파악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13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앞바다에서 이 돌고래를 처음 목격했고, 15일 드론과 카메라로 어미 돌고래가 새끼 사체를 등에 이고다니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미 과거에도 여러 차례 죽은 돌고래를 며칠 간 수면 위로 끌어올리거나, 메고 다니는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이 관찰된 바 있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관계자는 “서귀포시 범섬 부근에서 관찰한 2014년 시월이의 사례와 국립 고래연구센터가 2020년 6월 제주시 구좌읍 연안에서 관찰한 사례, 올해 5월에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이날도 관광선박 4척이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하루종일 돌고래를 따라다녀 어미 돌고래가 새끼를 힘겹게 업고 다니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발견된 새끼 남방큰돌고래 사체는 결국 지난 16일 대정읍 무릉리 해안가로 떠밀려와 해경이 지자체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핫핑크돌핀스 측은 “얼마 남지 않은 돌고래들이 제주 바다에서 인간과 오랫동안 공존할 수 있도록 지금 바로 서식처 일대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선박관광을 금지시켜야 한다”면서 “돌고래들이 자기의 고향 바다에서 쫓겨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권과 평화적 생존권을 주는 ‘생태법인’ 제도의 도입에도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中 여객기 창문에 붙어 비행…극강의 ‘바퀴벌레’ 화제

    中 여객기 창문에 붙어 비행…극강의 ‘바퀴벌레’ 화제

    18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된 ‘바퀴벌레와 비행’이라는 제목의 사연을 보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6일 중국 윈난성 시솽반나를 출발해 저장성 닝보로 향하던 항공기에 탑승했던 여성 승객이 아찔하게 높은 상공에서 한창 비행 중인 항공기 창문 밖으로 바퀴벌레 한 마리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촬영해 SNS에 공유했던 것. 사연 공개자인 여성 승객 궈 모 씨는 “비행기가 상공에서 한창 날아가던 중 누가 봐도 바퀴벌레가 분명한 것이 창문 밖에 기댄 채 형체를 그대로 유지 중이었다”면서 “그 크기도 제법 컸다. 항공기가 위, 아래 방향으로 움직일 때마다 살아서 동시에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고 제보했다. 실제로 승객 궈 씨가 촬영해 공개한 사진 속 바퀴벌레로 보이는 물체는 비행기가 평온하게 운전 중일 때에는 창문 틈 사이로 밀착하려는 듯 살아 움직이는 것과 유사한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비행이 지루하고 심심했는데 바퀴벌레가 살아서 움직이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그 나름대도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켰다”면서 “예상치 못했던 여행의 재미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궈 씨가 공개한 사진은 SNS에서 큰 화제가 됐는데 이를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바퀴벌레가 항공권을 구매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중국 국내선 비행기는 운전 실력이 형편없는데 분명히 이 바퀴벌레도 멀미를 했을 것이다”는 등의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궈 씨에게 “바퀴벌레의 존재를 해당 항공기 승무원에게 알려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여성 승객은 “바퀴벌레가 창문 틈으로 비집고 객실 안으로만 들어오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바퀴벌레와의 동행으로 그동안 세세하게 볼 기회가 없었던 벌레 형태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그 때문에 일부러 승무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또 이 여성은 “비행기가 닝보에 착륙한 이후에도 바퀴벌레는 창문에 그대로 붙어 있었다”면서 “아마도 시솽반나로 돌아가려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에 독극물 편지 보낸 캐나다 여성에 “징역 262개월”

    트럼프에 독극물 편지 보낸 캐나다 여성에 “징역 262개월”

    캐나다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리신(risin, 피마자 또는 아주까리 콩 종자에 있는 독성 단백질)을 묻힌 편지를 보낸 혐의 등으로 22년 가까이를 갇혀 지내게 됐다. 파스칼레 페리어(56)는 생물학적 무기를 사용한 혐의에 대해 지난 1월 유죄 인정을 했고 17일(현지시간) 선고된 양형에 대해서도 이미 합의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가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려 했던 시점은 2020년 9월이었으며, 백악관에 전달되기 전에 적발됐다. 페리어는 법정에서 자신의 계획이 실패했고 “트럼프를 멈출 수 없었다”며 후회한다고 밝혔다. 장황한 법정 진술 도중 자신을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활동가라고 주장했으며 “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평화로운 수단을 찾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에게 대통령 선거 출마를 포기하라고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에 묻은 그녀의 지문을 찾아냈다. FBI의 공소 서류에 따르면 문제의 편지에는 “나는 당신의 새 이름을 발견했다. ‘추악하고 독재적인 어릿광대’”라는 내용이 있었다. 지방법원 판사 댑니 프리드리히는 페리어에게 262개월형을 선고했다. 22년에서 두 달이 모자란다. 형기를 마친 뒤 캐나다로 송환되고 미국에 돌아온다면 평생을 보호관찰을 받으며 살게 된다. 프리드리히 판사는 피고의 행동이 “잠재적으로 치명적”이었으며 “본인에게도, 사회에게도, 잠재적인 피해자에게도 해를 끼치는 일이었다”고 판시했다. 페리어는 또 여덟 명의 텍사스주 사법기관 관리들에게도 비슷한 편지를 보낸 사실을 인정했다. 2019년 자신이 불법 무기를 지닌 채로 면허증 없이 운전한 사실 때문에 10주 동안 구류된 일에 대해 앙갚음하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다. 프랑스와 캐나다 이중 국적을 지닌 그녀는 2020년 9월 국경을 몰래 넘어 뉴욕주 버팔로에 들어온 혐의로 체포됐다. 총과 흉기, 탄약 뭉치를 지니고 있었다. 그녀는 나중에 자신의 퀘벡주 집에서 리신을 제조한 뒤 편지 봉투에 붙였다고 인정했다. 리신은 아직 해독제가 만들어지지 않았고, 과다한 용량이 인체에 들어가면 36~72시간 안에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 자료에 나와 있다. 2014년에도 미시시피주의 한 남성이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여러 관료들에게 리신이 묻은 편지를 보낸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음파 자극과 소리, 그리고 이어폰/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과학산책] 음파 자극과 소리, 그리고 이어폰/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걸 끼고 있어야 안정감이 듭니다.” 웹예능 프로그램인 ‘SNL코리아’의 ‘MZ오피스’ 편에서 신입사원이 업무시간 중 이어폰 사용을 지적받았을 때 대사다. 이어폰은 소리를 내면 곤란한 때와 장소에서 소리를 듣기 위한 장치다. 그러나 요즘에는 주변 소음을 막을 때 또는 말 걸지 말라는 신호를 보낼 때도 이어폰을 사용한다. 시끄러운 곳에서 조용한 곳으로 옮기면 이어폰에서 들리는 소리가 너무 커서 놀랄 때도 있다. 이렇게 우리 귀에 집중적으로 자극이 계속되고 있는데 귀의 건강은 괜찮을까? 사람의 감각에 대한 정량적ㆍ물리화학적 연구는 19세기 중반 실험과학이 발전하면서 시작됐다. 독일 과학자 헤르만 폰 헬름홀츠는 그 연구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헬름홀츠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하고 싶어 했다. 그렇지만 집안 형편이 나빴던 그는 부모 권유로 프로이센 군대의 빌헬름 의학연구소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헬름홀츠의 박사학위 논문은 생리학과 물리학을 결합한 연구였다. 19세기 초에는 생명체의 생리, 대사 현상을 초자연적인 ‘생기의 힘’이 작용한 결과라고 믿었다. 그러나 헬름홀츠는 척추동물의 신경계를 연구해 근육 작용이 일어날 때 힘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열이 발생한다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이 연구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의학자 헬름홀츠의 이름을 물리학계에 알렸다. 그는 1847년 베를린 물리학회에서 ‘힘의 보존에 관하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전 연구를 더 확장해 근육수축 외에도 기체 팽창처럼 힘이 손실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에서 사실은 열이 발생하므로 힘이 열로 전환되면서 보존된다고 설명했다. 그의 주장은 에너지 개념이 확립되기 전에 착안한 에너지보존법칙의 여러 버전 중 하나였다. 1870년까지 그는 여러 대학에서 생리학 교수로 있으면서 측정할 수 있는 물리 자극과 그에 반응하는 사람의 지각 현상을 연구했다. 특히 시각과 청각 연구가 주목할 만하다. 1851년에 눈의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검안경을 발명했다. 검안경은 안과 진단과 시각 연구에 큰 혁신을 가져왔고, 의학 분야에서 헬름홀츠에게 명성을 안겨 주었다. 청각 분야 연구에선 소리의 압력 진폭과 사람이 지각하는 소리 크기의 관계를 밝혔다. 단순하게 말하면 사람이 소리를 2배, 3배 크게 들으려면 음파의 압력 진폭은 각 4배, 8배로 높아진다. 이 원리는 음향기기 설계에 이용된다. 생리학 교수인 헬름홀츠의 연구는 실험물리학에서 광학과 음향학 영역으로 확장됐고, 1871년 베를린 훔볼트대학은 그를 물리학 교수로 초빙했다. 이어폰이 신체의 일부처럼 자연스러워진 요즘 170여년 전 헬름홀츠의 연구를 다시 살펴보는 것은 귀의 건강 때문이다. 점점 커지는 일상 소음을 뚫고 이어폰으로 소리를 들으려면 볼륨을 높여야 한다. 우리는 볼륨을 조금 높이지만 귀는 그보다 훨씬 큰 지수함수 값의 진폭 압력을 받게 된다. 이런 사실을 알면 난청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귀의 건강을 챙길 수 있을까?
  • 일제강점기 조선인에게 과학은 ‘교양’

    일제강점기 조선인에게 과학은 ‘교양’

    20세기 초반은 ‘물리학의 시대’였다. 1899년 독일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가 ‘플랑크상수’를 발견하면서 견고했던 고전물리학의 세계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1905년에는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 이론, 광전효과, 브라운운동 관련 논문 3편을 내놔 세상을 놀라게 했다. 미시세계에서 관찰된 특정 현상을 설명할 수 없는 고전물리학을 대체하는 양자역학이 만들어진 때이기도 하다. 인류의 지식 체계를 완전히 바꿔 버린 현대물리학이 등장해 수많은 과학자가 치열한 논쟁을 벌였던 20세기 초 한반도는 일제강점기라는 암흑의 시대였다. 식민지 조선에서는 아인슈타인이나 상대성이론, 양자역학을 전혀 몰랐을까. 놀랍게도 1921년 아인슈타인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기 전부터 조선에서는 상대성이론이 화제가 됐고 대중 강연이 신문지상에 연재됐다. 1922년 11월 18일자 ‘동아일보’에는 ‘아인스타인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기획기사가 실렸다. “아인스타인 박사가 독일의 대학교수로 받는 월봉은 독일 지폐가 전쟁 전의 시세이면 일화 일만이천 원에 상당하지마는 작금의 시세로는 삼십삼 원 미만이라 한다. 조선인 순사보다도 더욱이 가련치 아니한가.” 책을 읽다 보면 누가 이런 놀라운 과학사의 뒷얘기를 풀어냈는지 궁금해진다. 저자는 베스트셀러 ‘판타레이’를 쓴 민태기 박사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 개발에 참여했던 공학자로 과학사를 전공하지 않은 비전문가가 사료를 꼼꼼하게 검토해 한국 과학사의 잃어버린 고리를 찾아냈다는 점은 놀랍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들은 과학에 대해 무지하거나 무기력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시대의 아픔과 비극을 과학 공부로 이겨 내려고 했던 조선인에게 ‘과학’은 ‘자립과 자강’이었다. 100년 전 조선에서 과학 관련 기사가 크게 실리고 교양으로 과학을 공부했다는 사실이 흥미진진하지만 과학기술의 시대라면서도 큰 이벤트가 있을 때만 반짝 관심을 갖는 현재 한국 과학계의 현실이 대비돼 씁쓸함이 남는다.
  • 물따라 걸음, 자연과 이음, 신선의 놀음

    물따라 걸음, 자연과 이음, 신선의 놀음

    괴석과 폭포 환상적인 무릉계곡진경산수화 같은 풍경 걷기에 딱변산반도국립공원 직소폭포 절경4곡 분옥담 에메랄드 물빛 가득 늦더위가 기승이다. 삼복이 벌써 지났지만, 무더위를 식혀 줄 계곡은 여전히 우리를 부르고 있다. 에어컨의 냉기가 아닌, 자연이 선물한 상큼한 바람이 가득한 계곡들을 꼽아 봤다.●아홉 굽이 아홉 절경… 괴산 화양구곡 괴산은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이 널려 있는 곳이다. 그중 압권은 화양구곡(명승)이다. 찾는 이의 마음을 무시로 빼앗을 절경이 자그마치 아홉 곳이다. 청천면 화양천 주변 약 3㎞에 흩어져 있는 아홉 장소를 일컫는데 천천히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전 구간을 볼 수 있다. 1곡 경천벽을 시작으로 2곡 운영담, 3곡 읍궁암, 4곡 금사담, 5곡 첨성대, 6곡 능운대, 7곡 와룡암, 8곡 학소대, 9곡 파곶 등 풍경이 연이어 나온다. 피서철에는 일부 출입 금지 장소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다.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특히 인기다. 올해 물놀이 기간은 31일까지다. 괴산읍 내엔 홍범식 고가, 조선 후기에 제작한 목조여래좌상 등이 있는 개심사 등의 볼거리가 있다.●신선도 반할 무릉도원… 동해 무릉계곡 무릉계곡(명승)은 거대한 기암괴석과 장쾌한 폭포가 환상적인 피서지다. 호암소에서 용추폭포까지 4㎞ 정도 이어진다. 계곡 초입의 무릉반석부터 눈길을 끈다. 옛날 묵객들이 자연에 감탄하며 남긴 암각서가 곳곳에 보인다.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려한 풍경이 진경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두타산과 청옥산에서 내려온 물이 만나는 쌍폭은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 준다. 인근 삼화동 무릉오선녀탕은 무릉계곡수와 지하수를 활용한 물놀이 시설이다. 장표림, 윤슬담, 가락지, 청옥담 등 야외 풀장 5곳이 갖춰져 있다. 무릉계곡 근처에 스카이글라이더 등 이색 체험 시설을 갖춘 무릉별유천지, 한적해서 매력인 한섬해변, 도째비골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 등 볼거리가 많다.●청량한 풍류 여행… 함양 화림동계곡 ‘영남 선비 문화의 중심지’를 자처하는 함양에는 선비들이 자연을 벗 삼아 학문을 논하던 정자와 누각이 곳곳에 있다. 그중 화림동계곡은 수려한 풍경으로 우리나라 정자 문화의 진수를 보여 준다. 여기에 선비문화탐방로 2개 구간이 조성됐다. 화림동계곡의 백미인 거연정과 농월정을 잇는 1구간(약 6㎞)이 인기다. 계곡을 따라 숲길과 마을 길을 거닐며 거연정, 군자정, 영귀정, 동호정, 농월정 등 7개 정자를 만난다. 양쪽 끝에 있는 거연정이나 농월정,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상관없다. 물이 흐르는 방향대로 걷고 싶다면 거연정에서 시작한다. 여름철에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정자와 계곡에서 쉬기만 해도 좋다. 함양 읍내의 상림(천연기념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다.●신비의 숲… 부안 봉래구곡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 지역에 있는 봉래구곡은 약 20㎞에 이르는 하천 지형 아홉 곳을 이른다. 1곡부터 5곡까지 왕복 2시간 남짓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6곡부터 9곡까지는 아쉽게도 부안댐에 잠겨 볼 수 없다. 봉래구곡 여행은 자생식물관찰원과 실상사 터를 지나 5곡 봉래곡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변 암반에 새겨진 글자들이 감입곡류인 봉래곡의 아름다운 풍경에 힘을 더한다. 4곡 선녀탕과 3곡 분옥담은 지름에 비해 깊은 항아리 모양의 포트 홀이다.2곡 직소폭포는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절경이다. 높이 약 30m에 이르는 폭포 앞에 서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여정의 끝이자 소담한 1곡 대소도 놓치기 아쉬운 비경이다.
  • “임신부 ‘이 약물’ 자폐스펙트럼장애 확률 높아져”

    “임신부 ‘이 약물’ 자폐스펙트럼장애 확률 높아져”

    국내 연구팀이 자폐스펙트럼장애의 발생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을 규명했다. 17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김민식 교수팀은 서울대학교 이용석 교수, 고려대학교 안준용 교수, 건국대학교 신찬영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1일 ‘실험분자의학’에 게재됐으며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초기 아동기부터 발생하는 신경 발달 장애 중 하나로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에 문제가 생겨 행동 패턴, 관심사 및 흥미, 활동 범위 등이 제한되고 반복적인 행동 특징을 보이는 질병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발생은 유전적 요인 뿐 아니라 임신 중 심한 감염이나 특정 약물에 노출 되는 것과 같은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 의하면 50~60명 당 1명의 어린 아이가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을 받고 있다고 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병이다. 건국대 신찬영 교수팀의 이전 연구 결과, 특히 ‘발프로산’이라는 약물은 임신 중 사용될 경우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자폐스펙트럼장애와 관련된 원인이 될 수 있다. 양극성 우울증과 뇌전증 치료제인 발프로산에 노출된 태아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연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아 치료 약물 개발은 어려웠다.“발프로산 약물 부작용, 자폐 일으키는 기전 찾았다” 이에 김 교수팀은 신 교수팀이 개발한 발프로산 처리 생쥐 모델을 이용해 안 교수팀과 함께 다중오믹스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발프로산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자폐 모델 생쥐의 전전두엽에서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Rnf146 유전자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 또 이 교수팀과 협력해 Rnf146 발현 모델을 이용, 자폐성 행동양식을 관찰했다. 이에 생쥐 모델의 전두엽에서는 흥분성과 억제성 신경전달 사이의 균형이 깨져 있음이 발견했다. 이용석 교수는 “이는 다른 자폐 모델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으로 이번 연구가 자폐를 유발하는 공통적 원인을 밝히는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김민식 교수는 “앞으로도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발달장애 모델에 대한 다중오믹스 통합 분석과 모델 생물에 대한 통합적 연구를 수행해 자폐스펙트럼장애의 핵심 네트워크를 규명하고 치료 타겟을 발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 결과는 자폐스펙트럼장애와 관련한 기전을 더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으며 나아가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조기 진단과 치료 방법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자율주행 택시, 달리는 러브호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운행 중인 자율주행 택시, 즉 로보택시가 ‘달리는 러브호텔’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15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인 크루즈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용자 4명과 한 인터뷰를 통해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 구글의 로보택시 웨이모 이용자에 대해선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GM의 크루즈 이용자만 접촉했다. 기사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가 이뤄지지만 누구도 이에 관해 얘기하지 않는다’는 제목을 달았다. 크루즈와 웨이모는 2022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야간 로보택시를 운행해 오다 지난 10일 전일 운행 허가를 받았다. 크루즈는 밤에 300대, 낮엔 100대를 운행하고 웨이모는 250대를 운행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 인터뷰에서 30대 남성 앨릭스(가명)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여섯 번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행동 범위에 제한받지 않는다. 내가 선구자(trailblazer)인 것 같다”며 “미국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도 재미있다”고 자랑했다. 20대 여성 메건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공공장소에 있었고 그것이 금기라는 점 때문에 더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담은 앞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이동수단 외의 목적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던 전망이 현실화했음을 보여 준다. 2018년 ‘관광 연구 연감’이라는 저널에 실린 한 보고서는 “시간 단위로 이용되는 호텔이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2019년엔 테슬라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성관계를 갖는 커플의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크루즈와 웨이모 차량에는 외부뿐 아니라 내부에도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다. 안에서 이뤄지는 행위들이 관찰된다는 얘기다. 물론 이것들은 승객 안전과 지원을 위해 사용되며 마이크의 경우 탑승자 지원 통화 중에만 활성화된다고 관련 기업은 설명한다. 크루즈 관계자는 “이용자가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불법행위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규칙에 서명을 해야 한다. 차량 내 성관계는 ‘부적절한 행동’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붉은 눈’으로 꿰뚫어 본 세상의 진실

    ‘붉은 눈’으로 꿰뚫어 본 세상의 진실

    한 사내가 붉은 눈을 부릅뜨고 정면을 직시한다. 세상의 진실을 남김없이 꿰뚫어 보겠다는 듯 피할 길 없는 강렬한 눈빛이다. 시선을 달리하면 분노로 괴물이 돼 가는 인간으로도 보인다. 강인한 얼굴 윤곽과 표정에 더해 툭툭 내리그은 굵은 붓질이 보는 이의 시선을 오래 붙든다. 서용선(72) 작가의 대표작 ‘빨간 눈의 자화상’(2009)이다.자화상을 통해 인간을 사회적으로 재구성하고 작동시키는 정치와 역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 온 작가의 회화 여정을 짚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서용선: 내 이름은 빨강’이다. 튀르키예 작가 오르한 파무크의 소설 ‘내 이름은 빨강’에서 따온 전시명이 이채롭다. 서구와의 갈등이 회화와 화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설의 얼개, 작품의 주조 색이 붉은색이라는 점 등에서 교집합을 이룬다. 3부로 나뉜 전시는 1980년대 초반부터 최근작까지 70여점을 모았다. 김장언 아트선재센터 관장은 “서용선에 대한 기존 평가와 논의를 넘어 그의 회화 세계를 재발견하고 예술적 비전과 진화에 몰입할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1부에서는 작가가 집중적으로 다뤄 온 도시 공간과 인간 군상이 펼쳐진다. 작가가 버스를 타고 미아리-정릉-숙대입구-총신대역-낙성대로 이동하며 관찰한 1980~1990년대 서울의 급속한 변화와 도시인의 모습, 광고판과 정치 선전문 등은 그 시절을 응결시킨 사회학적 탐구로도 읽힌다. 지하철 풍경과 무심하면서도 경직된 사람들의 표정을 포착한 ‘숙대 입구 07:00~09:00’(1991)와 자유롭고 리드미컬한 미국 뉴욕의 분위기를 담은 신작 ‘브루클린’(2023)을 비교해 보면 작가의 시선 변화가 또렷이 감지된다. 도시에 대한 그의 탐구는 뉴욕, 독일 베를린, 중국 베이징 등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서 작가는 “1990년대에는 경직된 채 도시를 보며 의미를 만들어 내려 욕심을 부렸지만 지금은 어떤 도시를 가면 여유를 갖고 도시의 감성, 냄새까지 느껴 보려는 감각을 갖는다”며 “마음이 너그러워지니 붓의 호흡도 여유로워졌다”고 말했다.2부는 ‘역사와 현재’라는 서용선 회화의 주요 화두를 꿴다.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 정치인으로 업을 바꾼 군인들을 그려 낸 ‘정치인’(1984)은 오랜만에 전시장에 나왔다. 붉은 배경을 뒤로하고 무기력하게 서 있는 이들의 모습은 당시의 정치적 혼란, 사회적 폭력의 징후를 드러내는 듯하다. 대학교수나 방송인, 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정치인으로 부단히 변모하는 세태에서 40년 전 그림이 새삼 예리하게 다가온다. 오는 9월 15일부터 열리는 3부 전시에서는 보편적 세계로 시선을 넓혀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가의 변화를 조망할 수 있다.
  • 추경호 “유류세 인하 10월까지 연장”… 휘발유 -25%·경유 -37% 유지

    추경호 “유류세 인하 10월까지 연장”… 휘발유 -25%·경유 -37% 유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10월 말까지 당초 일몰 시기보다 2개월 연장한다고 16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휘발유 25%, 경유 37%씩 내린 유류세 탄력세율을 10월 말까지 유지하고, 10월 중 국제 유가 동향을 보고 다시 종료·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연장 배경에 대해선 “최근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커지는 국민의 유가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경기 둔화 여파로 각종 세수가 덜 걷히는 상황과 국제 유가의 변동 주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단 2개월만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추 부총리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물가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기조적인 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없다”면서 “과도한 쏠림 현상이 있을 때 적절한 시장 안정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 업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와 관련해서는 “당장 우리 금융시장이나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추 부총리는 수출 부진 상황과 하반기 경제전망에 대해 “9월부터 무역수지가 기조적 흑자에 접어들고, 10월부터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경기 전망은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 그대로”라고 답했다.
  • 죽은 새끼 보내지 못한 어미 돌고래…등에 업은 모습 제주서 ‘포착’(영상)

    죽은 새끼 보내지 못한 어미 돌고래…등에 업은 모습 제주서 ‘포착’(영상)

    이미 죽은 새끼 돌고래를 등에 업고 헤엄치는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제주에서 발견됐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정오쯤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린 채 이동하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순파출소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해 폐그물을 끊어주려고 입수해 확인해보니 폐그물이 아닌 죽은 돌고래였다. 어미 돌고래가 등과 앞지느러미 사이에 돌고래 사체를 얹고 이동 중이었던 것이다. 경찰관이 다가가자 어미 돌고래는 죽은 새끼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등 사체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이동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해경은 전했다.업혀있던 돌고래 사체는 몸길이 1m 내외의 남방큰돌고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이 고래연구팀에 문의한 결과, 등에 업고 있던 사체는 새끼 돌고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지난 3월과 5월에도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던 돌고래를 발견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더 이상 접근해서 따라가지 않았다”면서 “해양 보호 생물을 아끼고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앞서 지난 2020년에는 제주시 구좌읍 연안에서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이미 죽은 새끼 돌고래를 수면 위로 올리려 하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태어난 직후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돌고래는 꼬리지느러미와 꼬리자루를 제외하고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어미 돌고래는 자신의 몸에서 새끼의 사체가 멀어지면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와 새끼를 주둥이 위에 얹거나 등에 업고 유영하기를 반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어미 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한동안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세계 곳곳에서 종종 관찰되는 특이 행동이다. 남방큰돌고래는 태어난 새끼를 2년까지 옆에 붙어 보살피고, 길게는 8년 넘게 젖을 먹이는 등 모성애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 달리는 러브호텔?… “자율주행 택시 안에 대화는 없다”

    달리는 러브호텔?… “자율주행 택시 안에 대화는 없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운행 중인 자율주행 택시, 즉 로보택시가 ‘달리는 러브호텔’로 변질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15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인 크루즈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용자 4명과 한 인터뷰를 통해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 구글의 로보택시 웨이모 이용자에 대해선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GM의 크루즈 이용자만 접촉했다. 기사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가 이뤄지지만, 누구도 이에 관해 얘기하지 않는다’는 제목을 달았다. 크루즈와 웨이모는 2022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야간 로보택시를 운행해오다 지난 10일 전일 운행 허가를 받았다. 크루즈는 밤에 300대, 낮엔 100대를 운행하고 웨이모는 250대를 운행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 인터뷰에서 30대 남성 알렉스(가명)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여섯 번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행동 범위에 제한받지 않는다. 내가 선구자(trailblazer)인 것 같다”며 “미국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도 재미있다”고 자랑했다. 20대 여성 메건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공공장소에 있었고, 그것이 금기라는 점 때문에 더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담은 앞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이동수단 외의 목적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던 전망이 현실화했음을 보여준다.2018년 ‘관광 연구 연감’이라는 저널에 실린 한 보고서는 “시간 단위로 이용되는 호텔이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2019년엔 테슬라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성관계를 갖는 커플의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크루즈와 웨이모 차량에는 외부뿐 아니라 내부에도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다. 안에서 이뤄지는 행위들이 관찰된다는 얘기다. 물론 이것들은 승객 안전과 지원을 위해 사용되며 마이크의 경우 탑승자 지원 통화 중에만 활성화된다고 관련 기업은 설명한다. 크루즈 관계자는 “이용자가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불법 행위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규칙에 서명을 해야 한다. 차량 내 성관계는 ‘부적절한 행동’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붉은눈’으로 꿰뚫은 인간과 도시, 역사의 진실…서용선의 회화 여정

    ‘붉은눈’으로 꿰뚫은 인간과 도시, 역사의 진실…서용선의 회화 여정

    한 사내가 붉은눈을 부릅뜨고 정면을 직시한다. 세상의 진실을 남김없이 꿰뚫어보겠다는 듯, 피할 길 없는 강렬한 눈빛이다. 시선을 달리하면, 분노로 괴물이 되어가는 인간으로도 보인다. 강인한 얼굴 윤곽과 표정에 더해 툭툭 내리그은 굵은 붓질이 보는 이의 시선을 오래 붙든다. 서용선(72) 작가의 대표작 ‘빨간 눈의 자화상’(2009)이다. 자화상을 통해 인간을 사회적으로 재구성하고 작동시키는 정치와 역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온 그의 회화 여정을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서용선: 내 이름은 빨강’이다.튀르키예 작가 오르한 파묵의 소설 ‘내 이름은 빨강’에서 따온 전시명이 이채롭다. 서구와의 갈등이 회화와 화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설의 얼개, 그의 작품의 주조 색이 붉은색이라는 점 등에서 교집합을 이룬다. 3부로 나뉜 전시는 1980년대 초반부터 최근작까지 70여점을 모았다. 김장언 아트선재센터 관장은 “서용선에 대한 기존 평가와 논의를 넘어 그의 회화 세계를 재발견하고, 예술적 비전과 진화에 몰입할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1부에서는 작가가 집중적으로 다뤄온 도시 공간과 인간 군상들이 펼쳐진다. 작가가 버스를 타고 미아리-정릉-숙대입구-총신대역-낙성대로 이동하며 관찰한 1980~1990년대 서울의 급속한 변화와 도시인의 모습, 광고판과 정치 선전문 등은 그 시절을 응결시킨 사회학적 탐구로도 읽힌다. 지하철 풍경과 무심하면서도 경직된 사람들의 표정을 포착한 ‘숙대 입구 07:00~09:00’(1991)와 자유롭고 리드미컬한 뉴욕의 분위기를 담은 신작 ‘브루클린’(2023)을 비교해보면 작가의 시선 변화가 또렷이 감지된다. 도시에 대한 그의 탐구는 뉴욕, 베를린, 베이징 등으로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이런 변화에 대해 서 작가는 “90년대에는 경직된 채 도시를 보며 의미를 만들어내려 욕심을 부렸지만 지금은 어떤 도시를 가면 여유를 갖고 도시의 감성, 냄새까지도 느껴보려는 감각을 갖는다”며 “마음이 너그러워지니 붓의 호흡도 여유로워졌다”고 했다. 2부는 ‘역사와 현재’라는 서용선 회화의 주요 화두를 꿰낸다. 1980년대 군사정부 시절 정치인으로 업을 바꾼 군인들을 그려낸 ‘정치인’(1984)은 오랜만에 전시장에 나왔다. 붉은 배경 뒤 무기력하게 서 있는 이들의 모습은 당시의 정치적 혼란, 사회적 폭력의 징후를 드러내는 듯하다. 대학 교수나 방송인, 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정치인으로 부단히 변모하는 세태에서 40년 전 그림이 새삼 예리하게 다가온다. 9월 15일부터 열리는 3부 전시에선 보편적 세계로 시선을 넓혀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가의 변화를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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