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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세男 가슴·방광에 ‘충격적 이물질’…“소변볼 때 찌릿찌릿 피까지” [월드픽]

    35세男 가슴·방광에 ‘충격적 이물질’…“소변볼 때 찌릿찌릿 피까지” [월드픽]

    몸속 여러 장기에 정체불명의 금속 이물질이 여러 개 박힌 중국 남성이 수술 끝에 건강을 되찾았다. 의료진은 환자가 스스로 이물질을 삽입하는 위험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가장 위험했던 심장 부위의 이물질을 먼저 안전하게 제거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한 35세 남성이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고 피가 섞여 나온다며 병원을 찾았다. 환자는 체온이나 혈압 등 기본 건강 상태가 양호했고 별다른 외상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정밀 검사를 진행한 의료진은 남성의 심장과 복부, 골반, 방광, 성기 등 몸 곳곳에 뾰족한 금속 이물질이 여러 개 흩어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심장을 둘러싼 주머니인 심낭을 찌르고 있던 금속 이물질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였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이 남성과 보호자 모두 이물질이 왜 몸속에 들어갔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과거 기록에서 힌트를 얻었다. 2년 전 다른 병원에서 복부 이물질 2개를 제거했던 이력을 확인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진은 환자가 스스로 몸 안에 신체에 해로운 물건을 넣는 자해 행동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처럼 신체 내부에 이물질을 넣는 행위는 심각한 감염이나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심지어 이물질이 혈관을 타고 다른 장기로 이동해 더 큰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의료진은 긴급회의 끝에 가장 위험한 심장 부위의 이물질부터 먼저 빼내기로 결정했다. 수술을 맡은 의료진은 심낭을 뚫고 있던 검은색 금속 바늘을 무사히 꺼냈다. 해당 이물질은 오랫동안 몸속에 머물렀던 탓에 검게 부식돼 있었다. 신기하게도 가슴 표면에는 바늘이 들어간 흉터나 상처가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수술 직후 심장 기능이 잠시 떨어지며 고비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남성은 꾸준한 치료 끝에 수술 9일 만에 퇴원했다. 9개월 뒤 진행된 경과 관찰에서도 심장 기능이 정상을 되찾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의료진은 심장 외에 몸 다른 곳에 남아있는 이물질들은 억지로 꺼내다 더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일단 제거 수술을 미루고 경과를 꾸준히 지켜보기로 했다.
  • 北, 시가전 준비하나…“위성에 찍혔다” 훈련시설 현대화 포착 [배틀라인]

    北, 시가전 준비하나…“위성에 찍혔다” 훈련시설 현대화 포착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북한이 러시아 파병 전 특수부대 훈련에 사용했던 평양 강동과 평안남도 은산의 시가전 훈련시설을 잇달아 손보는 정황이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드론 정찰과 포병 화력 연계, 소부대 분산 운용 등을 현지에서 익혔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이런 경험을 국내 훈련에 반영하는지도 주요 관찰 대상이다.● 특히 제11군단과 연계된 은산 훈련장의 변화는 북한 특수작전부대의 후방 침투·타격 전술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가늠할 단서로 꼽힌다. 북한이 러시아 파병 전 특수부대 훈련에 사용했던 시가전 훈련시설을 잇달아 손보고 있다. 평양 인근 훈련장에는 건물 10동이 새로 들어섰고, 평안남도의 특수부대 훈련장에서도 모의 건물을 다시 짓는 공사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군이 러시아 전장에서 드론전과 소부대 전투를 경험한 뒤 나타난 변화여서, 현지에서 얻은 전훈이 북한군 훈련체계에 반영되는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미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분석서비스 NK프로에 따르면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평양 강동 지역 조선인민군 제60호 훈련소에 지난 6월부터 건물 10동이 들어서는 모습이 확인됐다. NK프로는 위치와 구조로 미뤄 사격·침투 훈련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새 건물 바로 앞에는 지난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자폭 드론 공격 훈련에 사용된 모의 시설이 있다. 당시 지상군은 건물 뒤편 고지를 점령하는 훈련도 실시했다. 같은 훈련장에는 시가전 시설과 자폭 드론 훈련시설, 지상 병력 훈련구역이 함께 배치돼 있다. 평안남도 은산군의 시가전 훈련장에서도 공사 정황이 포착됐다. 과거 북한 특수부대인 제11군단 예하 630부대와 연계됐던 곳으로, 북한군의 첫 러시아 파병 직전인 2024년 10월 김 위원장이 특수부대 훈련을 참관했다. 지난해 말부터 모의 건물을 다시 짓기 시작했고, 지난 7월 들어선 대형 건물 한 동은 한 달여 뒤 위성사진에서 사라졌다. NK프로는 최근 훈련 과정에서 건물이 파괴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서 익힌 드론전…北 훈련에도 반영하나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소형 드론이 병력과 장비를 찾아내고 직접 공격하는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쓰인다. 드론이 확보한 표적 정보를 포병 화력과 곧바로 연계하는 방식도 보편화됐다. 미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군이 드론 정찰 정보를 포병 화력과 연계하는 방식, 드론 감시를 피하기 위한 소부대 분산 운용과 신속한 기동 등을 현지에서 익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17일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현지에서 드론과 드론 운용요원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군이 큰 비용을 치르지 않고 전쟁을 배우고 돌아간다며 이를 태평양 지역 안보 문제로 규정했다. 이런 경험은 북한군의 기존 포병·특수작전 전력에 활용될 수 있다. 소형 드론을 포병·특수작전 전력과 연계하면 표적 탐지에서 타격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강동 훈련장처럼 자폭 드론 시설과 시가전 시설, 지상 병력 훈련구역이 한곳에 배치된 장소는 이런 전투방식을 반복해서 익히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제11군단, 후방 침투·타격 전술도 바뀌나은산 훈련장이 제11군단과 연계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제11군단은 여러 특수작전여단을 거느린 북한군의 핵심 특수작전부대다. 미 국방정보국(DIA)은 북한 특수작전부대가 전시에 한국군 후방으로 침투해 지휘시설과 비행장, 항만 등 주요 목표를 공격하는 임무를 맡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런 작전에서는 건물 진입과 소부대 기동, 표적 탐지와 신속한 타격 능력이 중요하다. 러시아 전장에서 접한 드론 운용 방식이 특수작전부대 훈련에 반영되면 기존 후방 침투·타격 전술도 달라질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주재한 지난 7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에서는 군사기지를 표준화·전문화·현대화하는 장기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NK프로는 북한이 전국에 수십 곳의 시가전 훈련시설을 운용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수십년 전에 조성됐다며 우크라이나전에서 얻은 전훈과 달라진 작전환경에 맞춰 시설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파병 병력이 쌓은 경험이 시가전 훈련과 특수작전부대 교육에 반영되면 북한군의 전투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강동과 은산에서 포착된 훈련시설 개편은 그 변화를 가늠할 단서다.
  • “이유 없는 호흡곤란·부종이라면?”…심장 판막 역류증 주의보

    “이유 없는 호흡곤란·부종이라면?”…심장 판막 역류증 주의보

    심장은 하루 약 10만 번 뛰며 온몸에 혈액을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혈액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도록 여닫이문 역할을 하는 것이 ‘심장 판막’이다. 하지만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이미 지나간 혈액 일부가 거꾸로 새는 ‘판막 역류증’이 발생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곽순구 교수의 도움을 받아 심장 판막 역류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심장에는 네 개의 판막이 있으며, 심장이 수축하고 이완할 때 열리고 닫히면서 혈액이 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돕는다. 그러나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면, 심장은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큰 부담을 받게 된다. 판막 역류는 주로 승모판막, 삼첨판막, 대동맥판막에서 발생한다. 중등도 이상 역류가 지속되면 심장에 부담이 커져 심장 기능 저하와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생 원인은 판막 자체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일차성과 심부전·심근경색·심방세동 등으로 심장 구조가 변하면서 발생하는 이차성으로 구분된다. 판막 역류증은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나뉘는데, 경증 단계에서는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증으로 진행되면 심부전이 발생하면서 호흡곤란, 피로감, 부종, 흉통, 심한 경우 실신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전에 없던 호흡곤란이나 다리 부종이 새롭게 발생했다면 판막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판막 역류증은 환자의 증상과 병력, 청진에서 확인되는 심잡음 등을 통해 일차적으로 의심할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은 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심초음파는 판막 역류의 여부와 정도, 심장 전반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검사다. 건강검진의 심전도나 흉부 X선 검사에서 이상을 확인한 후, 판막 역류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심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필요에 따라 운동부하검사나 심장 CT, 심장 MRI 등 추가 검사를 통해 동반된 심장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경증 단계에서는 대부분 특별한 약물 치료 없이 2~3년 간격으로 심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며 경과를 관찰한다. 중등도에서도 증상이 경미하고, 심기능이 유지된다면 이뇨제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며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중증 판막 역류증은 약물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관련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기능 저하, 심장 크기 증가 등 구조적 변화가 확인되면 수술이나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심장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 적절한 판막 중재술을 시행하는 것이 장기적인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이다. 최근에는 고령이거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를 위주로 경피적 승모판막 성형술(TEER)과 같은 최소 침습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는 혈관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해 손상된 판막을 클립으로 고정하는 시술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판막 역류 자체를 호전시키는 약물이나 생활 습관 개선법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경증이거나 증상이 없다면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혈압 및 콜레스테롤 관리 등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운동 중 평소와 다른 호흡곤란이나 어지럼증이 느껴지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부종이나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에는 저염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곽순구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판막 역류증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질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 및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며 “중등도 이상의 판막 역류증으로 진단받았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심초음파 검사와 전문의 진료를 통해 심장 기능 변화를 꾸준히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걸그룹 발톱까지 깎아 준다고?…기안84, 남다른 친분 포착

    걸그룹 발톱까지 깎아 준다고?…기안84, 남다른 친분 포착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와 걸그룹 ‘르세라핌’의 멤버 카즈하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새직원 카즈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하성 셰프, 장도연에 이어 세 번째 게스트로 기안84의 집을 방문한 카즈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 시즌2’에서 함께 고생하며 남다른 인연을 맺었다. 이날 기안84는 카즈하를 초대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번에 ‘대환장 기안장2’ 하면서 직원으로 들어왔는데, 거기서 다 같이 먹고 자고 살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좀 있으면 또 월드 투어를 떠난다더라. 월드 투어 가면 두 달 넘게 해외에서 산다고 해서 집밥을 해주려 한다”라며 동생을 챙기는 오빠의 마음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카즈하의 휴대전화에서 익숙한 소리가 흘러나오며 현장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방문 직전까지 차 안에서 기안84의 과거 요리 영상을 정주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안84가 “너 지금 내 요리 실력 못 믿어서 미리 예습하고 온 거냐”라며 발끈하자, 카즈하는 다급하게 “절대 아니다. ‘기안장’에서 오빠가 요리해 주셨을 때 정말 맛있게 먹었다. 탄 부분까지 남김없이 다 먹지 않았느냐?”라며 해명했다. 기안84 역시 “생각보다 짬 같은 거 잘 먹더라. 바닥에 탄 거 있으면 다 긁어 먹었다”고 인정했고, 카즈하는 “얼마나 힘들었으면”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기안84는 “아이돌이기도 하고 나이도 어리니까 깔끔 떨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며 털털했던 카즈하의 모습을 회상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기안84의 케어 타임이었다. 기안84는 대뜸 “내가 손톱이라도 깎아줄까? 아니면 발톱이라도 깎아줄까?”라며 기상천외한 환대 방식을 제안했다. 이에 카즈하는 내숭 없이 “사실 요즘 발톱이 좀 길긴 했다”라고 응수했다. 카즈하의 발을 한참 관찰하던 기안84는 “양말 안 찢어지니? 발톱이 너무 길다. 열 개 다 자르는 건 좀 힘들고 내가 한두 개 깎아줄게”라며 정성스레 손톱깎이를 챙겨 왔다. 앞서 권은비의 발뒤꿈치를 케어해 줬던 경험을 떠올리며 “예전에 뒷굽 갈아드린 분도 계신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식사가 끝난 후 시작된 ‘아이돌 발톱 케어’ 도중 기안84는 화들짝 놀라며 날것의 리액션을 터뜨렸다. “너 발톱이 왜 이렇게 두껍냐? 거짓말 안 치고 내 발톱보다 훨씬 더 두껍다”라며 당황해하자 카즈하는 “패디큐어했다”며 쑥스러운 듯 웃음을 터뜨렸다. 발톱까지 케어받은 카즈하가 “원래 이렇게 해주냐?”고 묻자, 기안84는 “나도 처음 해본다”고 답했고, 카즈하는 “되게 용기 있으시다”고 응수해 마지막까지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한편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대환장 기안장 시즌2’는 22일 공개된다.
  • 韓연구진, 자폐의 유전적 다양성 2개로 분류한 분자지도 만들었다

    韓연구진, 자폐의 유전적 다양성 2개로 분류한 분자지도 만들었다

    지난 5일 27년 동안 중증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아들을 헌신적 사랑으로 돌봐 많은 사람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전 작가의 생전 활동이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의해 알려지면서 자폐에 대한 우리 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폐는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고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대표적인 신경 발달 장애다. 다양한 유전적 원인이 보고됐지만 어떤 공통적인 생물학적 원리 때문에 질환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원인 유전자만 1200개가 넘는 자폐 스팩트럼 장애의 공통된 분자적 특징을 밝혀내고 복잡한 유전적 다양성을 하나의 분자 지도 위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디지털바이오컴퓨팅연구단 공동 연구팀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위험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생쥐 모델을 분석한 결과,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두 가지 유전자 활성 상태(전사체)로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9월 18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시냅스 기능, 유전자 발현 조절, 세포 내 신호 전달 등 서로 다른 생물학적 기능에 관여하는 자폐 위험 유전자 17종을 선정해 각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생쥐 모델을 구축했다. 그 다음 총 1008개의 뇌 전전두엽 RNA 시퀀싱 데이터를 분석해 뇌 전체 유전자 발현 양상을 종합적으로 비교했다. 분석 결과 서로 다른 유전자 변이를 가진 생쥐들은 변이 유전자 종류에 관계없이 두 가지 공통된 전사체 상태로 수렴됐다. 그룹1 모델은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시냅스 유전자 발현은 감소했지만 유전자 발현 조절 유전자와 RNA 가공 유전자 발현은 늘어났다. 반대로 그룹2 모델은 시냅스 유전자 발현이 증가하고 유전자 발현 조절과 RNA 가공 관련 유전자 발현은 줄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발병 원인이 되는 유전자는 다르지만 분자 수준에서는 유전자 발현이 두 가지 일정한 패턴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은 약물 반응성에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항우울제인 플루옥세틴과 기분안정제인 리튬을 각각 투여한 결과 그룹1은 약물 투여 후 여러 유전자의 분자적 이상이 일관되게 회복됐다. 그러나 그룹2는 유전자마다 반응이 달라 같은 약물에도 회복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환자의 유전자 분자 상태에 따라 같은 치료제를 투여해도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환자 맞춤형 정밀 치료 연구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단일핵 RNA 시퀀싱 기술과 유전자 상호 연관성 분석을 통해 추가 검증했다. 그 결과 동일한 분자 패턴이 일관되게 확인됐고 자폐 생쥐모델과 실제 자폐인의 뇌 전사체 데이터에서도 유사한 분자패턴이 관찰됐다. 김은준 IBS 연구단장은 “자폐는 원인 유전자가 매우 다양해 개별 유전자 연구만으로는 공통의 발병 원리를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연구는 다양한 유전적 원인을 공통된 분자적 특징으로 해석하는 새로운 연구 틀이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자폐 치료 후보 물질에 대한 비교 및 평가 연구가 보다 체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손톱반달 이렇게 변하면…만성질환 ‘힌트’ 무시하다 놓칠 수 있다 [라이프]

    손톱반달 이렇게 변하면…만성질환 ‘힌트’ 무시하다 놓칠 수 있다 [라이프]

    하얀 반달 모양의 손톱 밑동 부분, 이른바 손톱반달의 색이 흔한 만성질환의 조기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검토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 뉴저지 의과대학 연구진은 미국의학과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the Medical Sciences)에 발표한 사례 연구 검토에서 손톱반달이 흰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는 현상과 심부전, 간경변, 류머티즘관절염 등 여러 질환 사이에 연관성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손톱반달은 손톱이 자라나는 공장에 해당한다.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새 세포를 만들어 앞으로 밀어내면서 손톱이 자란다. 대체로 엄지에서 가장 잘 보이는 편이다. 보통 손톱반달은 흰색으로 인식되는데 엄밀히 살펴보면 옅은 분홍빛이다. 다만 주변 손톱과 피부가 더 붉어서 상대적으로 하얗게 보인다. 손톱반달과 만성질환 연관성 사례 보고 종합연구이번 연구는 직접 참가자들의 손톱반달 모양과 건강 상태를 살펴본 대규모 역학조사가 아니라 기존 사례 보고를 모아 정리한 연구다. 따라서 손톱반달 모양과 질환 사이에 상관관계가 왜 나타나는지 규명하진 못했다. 그러나 두 요소 사이에 상관관계를 본격적으로 정리한 1954년 이후 수많은 사례가 추가로 밝혀졌으며, 특히 심혈관계, 간, 혈액, 피부 및 류머티즘 질환과의 연관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1954년 영국 성바르톨로뮤 병원은 붉은 손톱반달이 나타난 환자 23명의 질환을 정리해 보고했다. 붉은 손톱반달이 나타난 환자 23명 중 14명(61%)이 심부전이었고, 나머지는 폐기종, 만성기관지염, 진성적혈구증가증, 영양실조, 간경변, 골수성백혈병 등이었다. 같은 논문은 건강한 젊은 여성 150명을 검사했더니 붉은 손톱반달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기록했다. 이후 70년간 보고된 연관 질환은 다음과 같았다. ●심혈관계: 심부전,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간: 간경변 ●자가면역·류머티즘: 전신홍반루푸스(SLE·온몸의 여러 장기를 면역세포가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 류머티즘관절염, 피부근염, 원발성 쇼그렌증후군 ●피부: 원형탈모증, 백반증, 20조갑이영양증(손발톱 20개가 모두 거칠어지는 병) ●폐: 만성폐쇄성폐질환(담배 등으로 기관지가 좁아지는 병) ●기타: 일산화탄소 중독, 성병성 림프육아종 2014년 결합조직질환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69%에서 손톱 변화가 관찰됐다. 포함된 루푸스 환자 14명 중 1명은 붉은 손톱반달이 질환의 첫 징후였다. 임상의를 위한 감별 기준 제시 연구진은 손톱 아래 모세혈관이 확장돼 혈류가 늘고, 그 붉은색이 엷고 투명한 조직을 통해 비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추정한다. 다만 정확한 기전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논문은 명시했다. 논문은 임상의가 손톱반달을 살펴볼 때 몇 가지 감별 기준도 제시했다. 여러 손톱에 좌우 대칭으로, 특히 엄지에 뚜렷하게 붉은색 손톱반달이 나타나면 전신 질환 가능성이 높다. 손톱 하나만 변색된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손톱 아래 종양이나 출혈, 감염 등 국소적인 문제일 확률이 높았다. 눌러봤을 때 하얘지면 혈관 확장이 원인이라는 뜻으로, 혈관계 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손톱반달 경계를 넘어선 변색을 붉은색의 손톱반달로 진단해서는 안 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유의할 점은 결합조직 질환 환자라고 해서 다 붉은 손톱반달이 있던 것이 아니고, 붉은 손톱반달이 있다고 해서 다 질환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더라도 손톱반달에 붉은색 징후가 나타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른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반적인 진찰을 해볼 가치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손톱반달의 변색이 흔한 만성질환의 단서가 될 수 있는데도 임상의가 놓칠 수 있으니 꼼꼼히 챙겨보는 편이 좋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손톱반달의 붉은색 변색이 드물게 나타나는 탓에 진찰 과정에서 곧잘 지나치게 된다”면서 “이 미묘한 임상 징후가 전신 질환의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 그네 밀어주며 엉덩이를…어린이 추행한 60대 아동안전지킴이 ‘집유’

    그네 밀어주며 엉덩이를…어린이 추행한 60대 아동안전지킴이 ‘집유’

    그네를 밀어주며 엉덩이를 만지는 등 어린이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아동안전지킴이가 징역형 집행유예에 처해졌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서범욱)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60대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어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 등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14일 그네를 밀어주며 어린이 엉덩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그네를 밀어준 건 맞지만 엉덩이를 만진 적 없고, 설령 손이 닿았다고 해도 그네를 밀어주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긴 접촉이라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 아동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종합하면 A씨 손이 아동 엉덩이 부근에서 통상적인 그네 밀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움직였다는 점을 인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가 아동안전지킴이로 활동하면서 아동을 대상으로 신체 접촉 등을 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교육을 받은 점을 언급하며 “추행의 고의를 미필적으로나마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만화책도 좋아…즐기는 독서가 치매 안걸리는 뇌 만든다 [사이언스 브런치]

    만화책도 좋아…즐기는 독서가 치매 안걸리는 뇌 만든다 [사이언스 브런치]

    20~30년 전까지만 해도 ‘독서’가 취미라고 이야기하면 “학생한테 책 읽기가 어떻게 취미가 될 수 있냐”며 타박을 받곤 했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SNS)로 인해 책 읽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좋아하는 분야, 흥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재미를 붙여 보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지만 독서율을 높이기에는 역부족이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책 읽는다고 하면 입시에 도움이 되는 고전 같은 책 읽기를 권하다 보니 아이들이 책 읽기에 의무감을 느껴 오히려 책을 더 멀리하게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그래픽 노블이든 만화든 웹소설이든 간에 재미로 읽는 독서가 뇌 구조를 바꿔 치매 위험까지 낮춰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정신의학과, 행동 및 임상 신경과학 연구소와 카밀라 왕비가 설립한 독서 자선단체 ‘퀸스 리딩 룸’ 공동 연구팀은 독서가 뇌를 건강하게 유지해 인지 기능과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17일 밝혔다. 단, 의무감에 하는 독서가 아닌 재미를 느끼는 자발적 독서일 때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정신보건 의학’ 9월 16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설문조사, 종단 연구, 뇌영상 촬영, 행동 실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행된 기존 연구들을 한데 모아 비교했다. 방법론이 다른 연구들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즐기는 독서의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근거는 연구팀이 중국 푸단대와 함께 수행한 연구로 미국 청소년 뇌인지발달(ABCD) 연구에 참여한 9~11세 청소년 1만 243명을 2년 이상 추적한 분석 결과였다. 실험 대상자 중 절반이 넘는 51.8%가 3~10세 사이에 재미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책을 읽지 않은 아이들보다 주의력, 억제 조절 능력, 작업 기억, 일화 기억에서 더 나은 성적을 보였고 학업 성취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신 건강 문제와 주의 산만 증상은 적었고 수면 시간은 길고 스크린 사용 시간은 짧았다. 독서의 효과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나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는 구조적 차이가 확인됐다. 조기 독서 집단은 언어와 인지, 정서 조절을 담당하는 상측두이랑, 좌측 각이랑, 안와전두피질, 시상 등의 피질 면적과 부피가 더 컸다. 이런 차이는 나이와 성별, 사춘기 진행 정도, 인종, 가족 구조는 물론 부모의 학력과 가구 소득까지 모두 통제한 뒤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독서 효과가 가정의 경제적 지위나 부모의 교육 수준과는 상관없다는 의미다. 노년기 독서 효과는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55세 이상 5437명을 5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독서를 자주 한 사람은 인지 장애가 생길 확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65세 이상 801명을 평균 4.5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도 신문, 잡지, 책을 읽는 습관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33% 낮췄고 75세 이상 469명을 평균 5.1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도 독서가 치매 위험을 35%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64세 이상 1962명을 14년간 관찰한 연구에서는 주 1회 이상 책을 읽는 습관이 학력 수준과 관계없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췄다. 독서가 뇌를 바꾼다는 직접적인 단서도 있다. 7~11세 난독증 아동 11명에게 8주간 글자와 단어를 떠올리고 소리 내 읽고 따라 쓰게 하는 훈련을 시켰더니 읽기 능력이 향상됐고 좌측 방추이랑과 해마, 쐐기앞소엽의 회백질 부피가 함께 늘었으며 이 변화는 훈련 이후에도 계속 유지됐다. 특히 소설 읽기는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쳤다. 19~26세 26명이 문학 작품을 읽는 동안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를 관찰한 결과 사회적 내용이 풍부한 대목에서 배내측 전전두피질이 활발해졌다. 실제로 소설을 자주 읽는 사람일수록 사회 인지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에겐 스트레스 완화아이들에겐 학업성적 향상“만화책을 읽는 것도 좋아”성인에게 즐기는 독서는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컸다. 한 조사에서 성인 5명 중 2명꼴로 책이 긴장을 푸는 최고의 방법으로 나타났다. 책으로 위안을 찾는다는 응답(35%)이 와인(31%), 목욕(10%)보다 훨씬 컸다. 퀸스 리딩 룸이 2024년 의뢰한 신경과학 조사에서는 소설을 단 5분만 읽어도 스트레스가 최대 20% 줄고 집중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바버라 사하키안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독서는 뇌 건강을 지키고 중요한 인지 능력을 키우며 웰빙을 높이는 훌륭한 방법으로 어린 시절부터 권장하는 것이 좋지만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고 노년까지 평생에 걸쳐 이득을 준다”고 설명했다. 사하키안 교수는 “무엇을 읽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할 소재를 찾는 것이 중요한 만큼 TV 프로그램이나 게임이 통로가 될 수 있고 만화책과 그래픽 노블은 소설보다 덜 부담스러워 훌륭한 입문서가 된다”고 덧붙였다.
  • ‘장모 폭행 살해 후 신천 유기’ 조재복…검찰, 무기징역 구형

    ‘장모 폭행 살해 후 신천 유기’ 조재복…검찰, 무기징역 구형

    검찰이 장모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대구 신천에 유기한 조재복(26)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7일 대구지법 형사13부(부장 채희인) 심리로 열린 조재복의 존속살해·시체유기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장치 부착 30년과 보호관찰 35년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검찰은 발달 장애인인 피고인이 져야 하는 책임의 정도에 대해 고심한 끝에 구형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어떤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사회에 복귀할 가능성을 고려하고자 피고인의 유년 시절 불행했던 사건까지 확인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인륜을 저버린 엽기적이고 대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건인 만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국가의 입장에서는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조재복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낮은 지적 능력과 불우한 유년 시절 가정환경 등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의 지능지수(IQ)가 47로 일반인보다 낮고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한 뒤 부모 모두 양육을 거부해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등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했다”며 “또 아내를 감금했다는 검찰 주장과 달리 아내와 평소 동성로에서 영화도 보고 칠성시장 등을 놀러 다니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을 피고인에게 지우는 것이 타당한지 면밀히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재복은 최후 진술에서 “장모님과 아내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다”며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고 착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조재복은 지난 3월 17일부터 이튿날까지 대구 중구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던 장모를 손과 발로 장시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범행 직후 장모의 시신을 세로 50여㎝·가로 40여㎝·두께 30㎝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억지로 넣은 뒤 도보로 20분가량 떨어진 북구 칠성시장 인근 신천변에 유기했다. 숨진 장모의 시신이 담긴 가방은 약 2주가 지난 같은 달 31일 신천에서 발견됐다. 조재복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5일 열린다.
  • 생존 신호 발신 단백질 차단해 암 전이 막는다

    생존 신호 발신 단백질 차단해 암 전이 막는다

    과학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암을 정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국내 사망률 1위가 여전히 암이라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암으로 인한 사망 상당수는 원발 종양 때문이 아닌 다른 장기로의 전이 때문이다. 그래서 암 전이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지만 암이 원래 발생한 조직에서 벗어나 낯선 장기에 도달한 다음 어떻게 적응하고 정착하는지는 여전히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연구팀은 장기별 주변 조직을 재현한 배양 시스템을 만들어 대장암 세포의 전이 초기 적응 과정과 간 전이 대장암의 취약점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바이오액티브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연구팀은 장기에서 세포를 제거하고 세포외기질만 남겨 만든 하이드로젤에 환자에게서 추출한 대장암 세포를 넣어 배양 시스템을 만들었다. 세포외기질은 세포를 둘러싸 지탱하고 세포 표면의 수용체와 상호작용해 세포 성장과 생존에 영향을 주는 물질이다. 장기마다 세포외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과 조직 성분이 유사하고 충분한 양을 확보할 수 있는 돼지의 대장, 간, 폐, 뇌로 4종의 배양 재료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동일한 암세포가 서로 다른 장기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연구 결과 배양 재료에 따라 종양 덩어리의 형성 정도와 유전자 작동을 조절하는 ‘후성유전적 변화’가 다르게 나타났다. 암세포가 주변 조직에 따라 어떤 유전자를 활성화할지 조절하며 적응해 간다는 뜻이다. 특히 간 조직 배양 재료에서는 유전자 작동을 조절하는 단백질 생성이 늘었고 이를 억제하자 종양 덩어리가 형성되는 비율이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 실제로 암세포의 생존 신호 수신기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차단하는 약물을 주입하자 암세포 생존율은 크게 줄어드는 것이 관찰됐다. 조승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암종으로 확대해 환자의 암이 특정 장기로 전이됐을 때의 취약점을 파고드는 맞춤형 치료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면역세포까지 함께 배양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장기별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상호작용을 살펴보고 면역항암제의 효과와 독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60년 세계 1위 고령국가 한국, 노년기 삶의 질 좌우하는 ‘척추 건강’”

    “2060년 세계 1위 고령국가 한국, 노년기 삶의 질 좌우하는 ‘척추 건강’”

    오는 2060년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최근 발표한 ‘고령화 세계: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25년 20.3%에서 2060년 4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중위연령도 46세에서 59.2세로 높아진다. 인구 고령화가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처럼 고령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사회에서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 뿐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움직이며 살아가느냐가 중요해진다. 인천자생한방병원 우인 병원장은 “나이가 들어서도 일상적인 활동을 스스로 이어가려면 근육은 물론 척추·관절 건강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신체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노년기에는 통증이나 움직임의 제한이 일상생활과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일상적인 활동을 어렵게 만드는 척추질환도 늘어나기 마련인데, 대표적인 것이 척추관협착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25년 약 186만 명으로, 전체 환자 중 50대 이상이 96%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척추관협착증이 중·노년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 질환임을 보여준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주변의 인대와 관절 등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고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저림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특징적인 증상은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엉덩이와 다리가 아프고 저리는 ‘신경인성 파행’이다. 걷다가 통증이 심해져 잠시 앉아 쉬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증상이 완화되고, 다시 걸으면 통증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짧아지고 외출이나 신체활동이 제한되기도 한다. 따라서 걸을 때 다리가 반복적으로 저리거나 통증이 나타나고, 이전보다 걸을 수 있는 거리가 눈에 띄게 짧아졌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됐다면 증상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추나요법, 한약 처방 등을 활용한 한의통합치료로 증상을 개선한다. 우인 병원장은 “침 치료는 척추 주변 근육의 과긴장을 해소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약침은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개선하고 손상된 신경 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추나요법은 척추와 주변 조직의 부정렬을 교정하고 척추와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줄 수 있다”면서 “여기에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뼈와 인대의 영양 공급과 염증 완화 등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척추관협착증 환자 대상 한의통합치료의 유효성은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그중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의 ‘척추관협착증 한의통합치료 장기추적관찰 연구’에 따르면, 입원 당시 평균 5.73이었던 환자들의 허리통증 NRS(통증숫자평가척도; 0~10)는 퇴원 시 3.66, 3년 후 3.53으로 개선됐다. 또한 다리통증 NRS는 4.78에서 퇴원 시 3.33, 3년 후 2.51로 개선돼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보였다. 기능 회복도 뚜렷했다. 환자들의 평균 ODI(허리기능 장애지수; 0~100)는 치료 전 평균 45.72에서 퇴원 시 33.94, 3년 후에는 28.41로 크게 개선됐다. 나이가 들면서 허리와 다리에 불편함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일 수 있지만, 이를 당연한 노화의 과정으로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특히 통증이나 저림으로 활동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면 현재의 증상을 정확히 살피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역시 무조건적인 수술이나 단순한 통증 완화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환자의 상태와 생활환경을 고려해 장기적인 기능 회복을 목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결국 척추 건강을 지킨다는 것은 통증을 없애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몸을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다.
  • 뇌 절반 없앤 생쥐에 사람의 미니 뇌 이식했더니…[사이언스 브런치]

    뇌 절반 없앤 생쥐에 사람의 미니 뇌 이식했더니…[사이언스 브런치]

    성인 인간의 뇌는 약 1.4㎏으로 체중의 2%에 불과하지만 섭취하는 에너지의 약 20%를 소모한다. 약 860억개의 신경세포가 시냅스를 통해 100조개 이상의 방대한 연결망을 형성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경험할 때마다 신경세포 간 연결이 새로 생성되거나 물리적으로 강화되는 신경가소성까지 갖추고 있다. 그래서 인간의 뇌는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구조물로 불리기도 한다. 이런 작은 ‘소우주’인 사람의 뇌를 직접 실험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인간과 생물학적으로 비슷해 뇌를 자유자재로 조작하고 관찰하기도 쉬운 생쥐로 실험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스탠퍼드대 정신의학·행동과학과, 생명공학과, 심리학과, 의대 신경외과, 병리학과, 스탠퍼드 신경과학 연구소 및 바이오-X, 스페인 바스크 인지·뇌·언어 연구센터, 바스크 과학 재단 공동 연구팀은 뇌의 절반 이상이 제거된 생쥐에게 인간 세포로 키운 3차원 뇌 유사 조직 ‘뇌 오가노이드’를 이식하자 대뇌 피질의 90% 이상이 인간 뇌 세포로 채워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9월 17일 자에 실렸다. 인간 뇌 발달 연구는 살아 있는 사람의 뇌 조직에 직접 접근하기 어렵다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 그래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 오가노이드를 생쥐에 이식함으로써 인간 신경세포가 실제 생체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탐구할 수 있고 관련 질환과 잠재적 치료법을 연구할 수 있다. 문제는 머리뼈 안 공간이 작고 숙주인 생쥐의 뇌 신경세포가 이식된 인간 뇌 세포에 대해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팀은 발생 초기에 대뇌피질을 이루는 세포만 골라서 제거해 신피질과 해마가 대부분 사라지고 인간 세포를 이식했을 때도 거부 반응 없이 자랄 수 있는 면역결핍·대뇌피질 결손 생쥐 29마리를 만들었다. 이 생쥐들의 뇌는 일반 생쥐 뇌의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생후 5~17일 된 면역결핍·대뇌피질 결손 생쥐에게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로 30~60일 키운 인간 대뇌피질 오가노이드를 이식했다. 이후 자기공명영상(MRI), 단일핵 RNA 시퀀싱, 칼슘 이미징, 공간전사체 분석으로 이식 조직 전체의 신경 활동을 측정했다. 또 인공지능 기반 자발 행동 분석, 보행 분석, Y자 미로 작업기억 과제, 공포 조건화, 사회성 및 감각 검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이식 조직은 29마리 중 86.2%에서 살아남았고 이식 3개월 뒤에는 생쥐 대뇌피질 조직의 91.9%를 인간 뇌 조직이 차지한 것이 확인됐다. 생쥐 뇌 곳곳에 연결됐고 척수까지 신경 돌기를 뻗었고 이식 조직에서는 임신 2분기 후반 태아 수준의 다양한 피질 세포가 나타났다. 특히 기존 이식법보다 ‘5층 투사 신경세포’가 3배 이상 많았고 ‘폰 에코노모 신경세포’와 유사한 세포도 발견됐다. 행동 검사에서 이식된 뇌 세포는 Y자 미로 작업기억 과제를 상당한 수준으로 수행했지만 공포 조건화 학습 능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저산소 손상 뒤 일반 생쥐와 달리 이식 생쥐는 걸음걸이가 달라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세르지우 파슈카 스탠퍼드대 교수는 “소두증이나 발달 초기의 심각한 허혈성 손상에 대한 치료 방법 및 치료제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같은 사람이라고?” 80대 팔에 20대 다리…충격적인 ‘몸 상태’ 남의 일 아니라는데[라이프]

    “같은 사람이라고?” 80대 팔에 20대 다리…충격적인 ‘몸 상태’ 남의 일 아니라는데[라이프]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시간관찰자: 더 시크릿’에서는 자외선에 노출되는 정도에 따라 피부 상태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고령 여성의 팔과 다리 피부를 비교한 사진이 공개됐다. 이 여성은 일을 할 때 주로 긴바지를 입어 다리는 햇빛에 노출되지 않았지만, 팔은 반팔 차림으로 햇빛을 자주 받아왔다. 그 결과 자외선에 노출된 팔의 피부와 햇빛을 상대적으로 피한 다리의 피부 상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사진 속 여성의 다리는 하얗고 매끈한 피부였지만, 자외선에 매일 노출된 팔은 피부가 검게 그을리고 주름이 깊게 자리 잡는 등 노화가 두드러졌다. 이를 본 전문의는 자외선이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의 ‘광노화’(만성적인 자외선 노출로 인해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현상)가 진행될 수 있으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고 피부 탄력을 방치할 경우 진피층의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흐려도, 비 와도 ‘자외선 차단제’ 필수짧은 시간이라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일광 화상, 그을림, 햇빛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의 세포와 섬유 조직, 혈관에 퇴행성 변화가 생겨 피부가 빨리 늙을 수 있고 피부암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비 오는 날, 흐린 날, 겨울철 등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흐린 날에도 자외선의 80%가량은 피부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는 야외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다.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자외선 A는 유리창도 통과한다. 창가에서 오래 일하거나 차량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면 실내에서도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외출하기 30분 전 ‘미리’ 바르기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A와 자외선 B로 나뉜다. 자외선 B는 피부를 붉게 만들고 일광 화상을 일으키고, 자외선 A는 피부 깊은 곳까지 침투해 콜라겐을 손상시키고 피부 노화와 색소침착을 유발한다. 따라서 차단제를 사용할 경우 자외선 B와 자외선 A를 모두 막아주는 제품을 써야 한다. 자외선 차단지수(SPF)는 자외선 B, 자외선 A 차단등급(PA)은 자외선 A 차단 효과를 나타낸다. 일상생활에는 SPF 30·PA++ 이상, 장시간 야외 활동에는 SPF 50·PA+++ 이상 제품이 권장된다. 차단 지수만큼 중요한 것은 사용법이다. 가급적 외출 15~30분 전에 바르고, 일상생활에서는 4시간마다, 야외 활동 때는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스틱이나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은 크림이나 로션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난 후 덧바를 때 이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뒤 긴소매 옷이나 모자, 양산을 함께 활용하면 자외선을 더욱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 ‘전자발찌 착용’ 30대 남성 女화장실 침입했다가 적발…과거 성범죄로 복역

    ‘전자발찌 착용’ 30대 남성 女화장실 침입했다가 적발…과거 성범죄로 복역

    경기 남양주시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30대 남성이 여자 화장실에 침입했다가 보호관찰관에 적발됐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목적다중이용장소침입)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 40분쯤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아파트 상가 여자 화장실에 성적 욕망을 충족할 목적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보호관찰관은 전자발찌 위치 정보상 A씨가 주거지에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직접 소재 파악에 나서 화장실에서 나오는 A씨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화장실 안에는 이용자가 없었다. A씨는 과거 성범죄로 복역한 뒤 최근 출소했으며 범행 당시 누범 기간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루이소체치매, 환자마다 증상 왜 다를까…2가지 진행 경로 확인

    루이소체치매, 환자마다 증상 왜 다를까…2가지 진행 경로 확인

    루이소체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치매 중 하나로 환시, 렘수면행동장애, 인지기능 변동 등이 나타난다. 같은 루이소체치매라도 나타나는 증상과 질병의 진행 경과가 크게 다르다는 특징이 있다. 루이소체치매 환자의 뇌에서는 기저핵의 도파민 결핍, 대뇌 기능 저하,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등이 관찰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어떤 순서로 발생하고 진행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가운데 환자마다 증상과 진행 경과가 크게 달랐던 루이소체치매가 서로 다른 두 가지 경로로 진행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정석종, 연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박찬욱 교수 연구팀은 루이소체치매가 아밀로이드 축적과 도파민 신경계 퇴행 중 무엇이 먼저 나타나는지에 따라 두 가지 진행 유형으로 나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브레인(Brain, IF 12.6)’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루이소체치매 환자 83명의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과 도파민 운송체 PET 영상에서 아밀로이드 축적, 뇌관류, 기저핵 도파민 결핍 정도를 분석했다. 이어 인공지능 분석기법을 활용해 이러한 뇌 변화가 어떤 순서로 나타나는지 살펴 질병의 진행 경로를 추정했다. 루이소체치매의 진행 과정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됐다. 첫 번째 유형은 아밀로이드 축적이 먼저 나타난 뒤 뇌관류가 감소하고 기저핵의 도파민 결핍이 이어지는 경로였다. 두 번째 유형은 기저핵 도파민 결핍이 먼저 발생한 뒤 뇌관류 저하와 아밀로이드 축적이 뒤따르는 경로였다. 두 유형은 질병의 진행 순서뿐 아니라 임상 증상과 뇌영상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아밀로이드 축적이 먼저 시작된 환자군은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형태의 뇌위축과 높은 아밀로이드 축적을 보였다. 반면 도파민 결핍이 먼저 시작된 환자군에서는 렘수면행동장애와 환시가 더 흔했으며, 특히 뇌의 특정 영역이 상대적으로 보존되는 루이소체치매의 전형적인 영상 특징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석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루이소체치매가 아밀로이드 병리가 먼저 진행하는 유형과 도파민 신경계 퇴행이 먼저 진행하는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환자마다 다른 증상과 진행 경과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뿐만 아니라 향후 환자의 병리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와 임상시험 설계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도, 일상 생활권 49곳에 쌈지공원·학교숲 조성

    경기도, 일상 생활권 49곳에 쌈지공원·학교숲 조성

    경기도가 올해 여주시 가남읍 연대리 등 16개 시군 36곳에 쌈지공원을, 용인시 신갈초등학교 등 12개 시군 13곳에 학교숲 등 일상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 녹색공간 49곳을 확충한다. 도는 지난해 쌈지공원 41곳, 학교숲 16곳을 조성한 바 있다. 쌈지공원은 주택가와 도심 등 생활권에 방치되거나 활용도가 낮은 자투리 공간에 나무와 꽃을 심고 휴게시설 등을 설치하는 소규모 녹색쉼터다. 대규모 공원을 새로 조성하기 어려운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이 집이나 직장 가까이에서 쉬고 녹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학교숲은 학교 내 활용 가능한 공간에 나무와 다양한 식물을 심어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공간이다. 학생들이 식물을 관찰하고 체험하는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등에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 역할도 한다. 이태선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생활권 가까이에 녹색공간을 조성하면 주민과 학생들이 일상에서 보다 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다”며 “지역 곳곳의 활용 가능한 공간을 녹색쉼터로 바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녹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쌈지공원과 학교숲 외에도 기후대응 도시숲, 가로숲길, 생활환경숲, 도시숲 새단장 등 지역 여건에 맞는 다양한 생활권 녹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유리창에 뿌렸더니 1년 뒤에도 김이 안 서리는 ‘만능 코팅’ 기술 나왔다

    유리창에 뿌렸더니 1년 뒤에도 김이 안 서리는 ‘만능 코팅’ 기술 나왔다

    상처에는 빠르게 달라붙어 효과적으로 지혈을 하고 유리나 플라스틱에 코팅하면 물방울이 맺히지 않고 빠르게 퍼지게 하는 바이오소재가 개발돼 눈길을 끈다. 접착과 물방울 퍼짐이라는 달라 보이는 두 기능을 천연 원료 하나에 담은 것이라 더 주목된다.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팀은 갑각류 껍데기에서 얻는 천연 고분자 키토산과 바이오매스에서 얻는 폴리페놀 ‘1,2,4-벤젠트리올’(BTO)을 결합해 다기능 바이오접착 소재 ‘CHI-B’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머티리얼스 호라이즌스’에 실렸다. 폴리페놀은 식물에 포함된 물질로 여러 종류의 표면과 상호작용해 잘 달라붙는 성질을 지닌다. 바닷물 속에서도 바위에 단단히 붙어 있는 홍합의 접착 단백질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래서 의료용 접착제와 표면 코팅 소재 연구에서 오래 주목받아 왔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물질인 CHI-B은 하나의 소재가 두 가지 일을 한다는 점이다. 출혈 부위에서는 빠르게 달라붙어 상처를 물리적으로 막고 유리나 플라스틱에 코팅하면 ‘초친수성’ 표면을 만든다. 초친수성은 물방울이 동그랗게 맺히지 않고 닿자마자 넓게 퍼져 표면을 적시는 성질이다. 자동차 유리에 적용하면 빗물이 시야를 가리지 않고 욕실 거울에는 김이 서리지 않게 한다. 연구팀은 CHI-B에 100만분의 10 수준인 10ppm의 요소를 함께 쓰는 것만으로 초친수성 표면을 구현하고 코팅 가능한 대상도 넓혔다. 테플론으로 알려진 불소계 고분자 PTFE, 음료병에 쓰이는 PET, 포장재용 PS, 광촉매 소재인 이산화티타늄 등 성질이 제각각인 표면에 고르게 코팅됐다. 반복적으로 세척한 뒤에도 코팅은 유지됐고 1년이 지난 표면에서도 물이 잘 퍼지는 특성이 그대로 남았다. 지금까지 키토산과 폴리페놀을 붙이기 위해서는 화학 결합제가 필요했다. 시약값이 비싼 데다 반응 뒤 남은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여러 단계의 정제와 긴 투석 과정이 복잡해 생산량을 늘리기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BTO가 공기 중 산소를 만나면 저절로 산화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산화된 BTO는 ‘파라-퀴논’이라는 반응성 높은 구조로 바뀌는데 이것이 키토산에 붙어 있는 아민기와 곧바로 결합한다. 공기가 화학 결합제 역할을 하도록 함으로써 별도 시약이나 가열 없이 상온에서 30분 안에 합성을 끝낼 수 있었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수십ℓ 규모까지 생산을 확대해 대량생산 가능성도 확인했다. 동결건조로 만든 CHI-B 스펀지는 물에 닿은 지 15초 만에 완전히 녹았고, 산성뿐 아니라 인체와 비슷한 중성 환경에서도 높은 용해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찰됐다. 또 세포 독성 평가에서 CHI-B는 생체 조직과 세포에 해로운 영향을 거의 주지 않았다. 간 출혈 부위에 CHI-B 스펀지를 얹은 생쥐가 다른 지혈 소재를 사용한 생쥐보다 출혈량이 크게 줄었다. 이해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나의 바이오소재로 강한 접착성과 물이 빠르게 퍼지는 초친수성 표면 특성을 함께 구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제조 과정이 단순하고 생산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까지 확인한 만큼 지혈 소재부터 의료기기·바이오센서, 기능성 표면처리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與, 임신중지 약물 ‘마약’ 비유한 野의원에 사과 촉구

    與, 임신중지 약물 ‘마약’ 비유한 野의원에 사과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임신중지 약물인 ‘미프진’을 마약에 빗댄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반과학적이고 반여성적인 궤변”이라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 의원이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이자 전 세계 100여 개국이 도입한 미프진을 마약에 비유했다”며 “여성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정책을 범죄 행위와 동일시한 반인권적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의 미프진 도입 추진을 두고 “마약을 하는 국민들이 있는데 단속을 해야지 합법화를 시키냐”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처럼 ‘오빠’라고 부르는 그 누군가로부터 (미프진 도입과 관련해) 청탁 로비 받은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미프진을 사용하는 여성에 대해서는 “잠들고 있는 하얀 침대가 피로 물들게 된다. 그 안에 죽은 태아의 모습이 있다”며 “이 여성이 겪을 심리적 충격을 생각해보셨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이 단상에서 공포심을 조장하는 선정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근거 없는 ‘청탁 로비’ 음모론까지 제기한 것은 국회의 품위를 스스로 훼손한 행위”라며 “여성의 고통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여성의 안전한 의료 접근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 없이 반대만 외쳐 왔다”며 “여성을 제도 밖의 위험으로 내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2019년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7년간 국회가 관련 입법을 방치하는 사이 불법 유통 적발이 수천 건에 달했다”며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복용한 여성의 70%가 추가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부는 약국에서 자유롭게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의사의 진료와 단계별 관찰 아래 병원 안에서만 투약하는 가장 보수적인 방식으로 도입을 설계하고 있다”며 “‘입법이 먼저’라는 명분으로 시간을 끌어온 것이야말로 여성 건강권에 대한 심각한 방기”라고 강조했다.
  • 류혜영, 고경표에 “항상 설렌다”…찐친이라더니 ‘진짜 뭐야?’

    류혜영, 고경표에 “항상 설렌다”…찐친이라더니 ‘진짜 뭐야?’

    배우 류혜영이 16년 지기 절친한 친구인 고경표를 향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이민호 류혜영 김대명 [짠한형 EP.162] 안주 부수러 온 미식가(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개그맨 정호철은 최근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던 류혜영과 고경표의 다정한 모습을 언급하며 흥미를 유발했다. 정호철은 “이게 과연 친구 사이에 할 수 있는 행동인지 궁금해서 리스트를 적어 왔다. 친구인지 친구 이상인지 판별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상파 예능에서 고경표가 류혜영이 먹다 남긴 냉면을 자연스럽게 먹고,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앞머리를 직접 정리해 주는 모습 등을 언급했다. 이어 함께 출연한 이민호 역시 류혜영을 향해 “한 번이라도 고경표에게 남자로 설렌 적이 있느냐”며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이에 류혜영은 “항상 설렌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 키도 크고 멋있는 남자이지 않냐”며 쿨하게 인정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만 “물론 그 설렘은 남녀 간의 사랑과는 완전히 다른 감정”이라며 “마치 잘생긴 연예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은 건국대학교 영화학과 선후배로 만나 16년째 돈독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연예계 대표 절친이다. 이에 대해 류혜영은 “엄밀히 말하면 동창도 아니다. 내가 한 학년 후배라 1년 선후배 사이인데, 서로 합의하에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연인 사이를 연기하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친구 이상이 아니냐는 추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고경표의 다정한 행동들을 두고 실제 연인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 인천세종병원, 비뇨의학과까지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확대 적용

    인천세종병원, 비뇨의학과까지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확대 적용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이 외과, 산부인과, 심장혈관흉부외과에 이어 비뇨의학과 분야 질환 치료에까지 첨단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을 전격 확대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여러 개의 절개창을 내던 기존 방식과 달리, 단 하나의 절개창을 통해 로봇 수술 기구를 삽입해 진행하는 최신 수술법이다. 인천세종병원이 운영 중인 다빈치SP는 4세대 모델 중에서도 가장 최신형 로봇수술 장비이다. 다빈치SP는 배꼽 부위에 단 1개의 절개창만 내어 수술하므로 통증이 적고 일상 복귀가 빠르다. 또한 수술 흉터 자국을 현저히 줄여 환자의 심리적 만족도를 높였다. 고화질(Full HD) 3차원 시각 기능과 다중 관절 카메라를 탑재해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정확한 시야 확보로 수술 시간을 단축한다. 앞서 병원은 지난 2023년 9월 로봇수술센터를 출범한 이래 외과, 산부인과, 심장혈관흉부외과를 중심으로 비만대사, 담낭, 대장암, 자궁근종, 기흉 등 다양한 질환에 단일공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해 왔다. 이번 비뇨의학과의 합류로 전립선, 요로, 신장 등 비뇨기 질환 전반으로 진료 영역이 한층 더 넓어졌다. 이번 확대 적용에 따라 전립선비대증, 요로결석, 신장낭종, 신장암 등 다양한 비뇨기 질환 환자들이 정교하고 안전한 단일공 로봇수술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압박하는 질환으로,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잔뇨감, 빈뇨 등을 유발한다.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을 때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지나가는 길에 돌이 생겨 극심한 통증과 혈뇨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결석 크기와 위치에 따라 적극적인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신장질환(신장낭종 및 신장암)은 액체가 찬 단순 신장낭종의 경우 경과를 관찰하기도 하지만, 초기 증상이 없는 신장암은 종양 제거와 동시에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며 단일공 로봇수술이 훌륭한 대안이 된다. 인천세종병원 김시현 과장(비뇨의학과)은 “비뇨의학과 질환은 환자의 상태, 병변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져야 한다”며 “단일공 로봇수술은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고려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뇨기계 증상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가볍게 넘기지 말고, 신속하게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진료 영역 확대로 인천세종병원은 환자들에게 더욱 전문적이고 맞춤화된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며 의료 서비스의 질을 한층 더 높여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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