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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잠실돔구장’ 논의 속도…KBO “돔구장 공식 건의”

    서울시, ‘잠실돔구장’ 논의 속도…KBO “돔구장 공식 건의”

    서울시가 한국야구위원회(KBO) 건의에 따라 새 잠실야구장을 돔구장으로 짓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잠실 민간투자사업 시설 계획 검토’ 결과를 오세훈 시장에게 보고했다.<서울신문 4월 15일자 1·22면 보도> 여기에 KBO도 서울시 측에 현재 잠실야구장 자리에 돔구장 신축을 공식 건의함에 따라 돔구장 건립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KBO는 “대중교통 접근성 등을 고려해 현재 야구장 위치에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는 한편, 편안하고 쾌적한 경기 및 관람환경을 위해 다양한 선수·관람객 편의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복합 돔구장이 들어서면 비가 오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야구 경기가 가능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 국제 야구경기도 유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복합 돔구장이 신축되면,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서 각종 문화예술공연 등 복합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잠실야구장 신축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앞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주간사 한화건설)는 한강변 3만 3000석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도시계획, 건축, 야구계 등 관련 전문가로 이뤄진 협상단을 구성해 시설 및 운영계획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야구계 일각에선 한강변에 야구장이 들어설 경우 좁은 부지에 선수 및 관람객 등 시설이 밀집돼 있어 경기 및 관람 환경이 열악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KBO 건의 및 관련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현재 야구장 위치에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는 방안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와 복합 돔구장을 신축하는 방안을 협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돔구장 건립 비용은 일반 구장 건립비의 2~2.5배인 4000억~5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서울시는 추가적인 건설비와 돔구장 복합 활용에 따른 운영수입 증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가로 재정을 투입하지 않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내에 돔구장 신축 방안을 확정 짓고, 교통·환경 영향 등 면밀히 검토해 2023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건축 등 인허가를 거쳐 이르면 2023년 하반기면 잠실돔구장의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새 야구장은 선수와 관중들이 최고의 야구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명소이자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며 “야구계의 건의내용과 시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조속히 돔구장 건립 방안을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  
  • [단독] 서울시, 잠실야구장도 ‘돔’으로 건립

    [단독] 서울시, 잠실야구장도 ‘돔’으로 건립

    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 부지에 새로 짓는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짓는 방안을 추진한다. 잠실돔구장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완공되는 2026년 이후에는 돔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치러지는 것은 물론 야구 비시즌에는 방탄소년단(BTS) 등 케이팝 슈퍼스타들의 대형 공연도 열릴 전망이다. 14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신축 잠실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립하는 방안을 최근 마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보고했다. 2016년에는 관중석에서 한강이 보이는 개방형 야구장으로 추진하기로 했지만, 계획을 바꾼 것이다. 잠실돔구장 규모는 3만 5000석으로 2만 6000석인 현 잠실야구장보다 크다. 고척돔구장(1만 6000석)의 두 배가 넘는다. 내년에 착공해 2026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 [단독] 2026년 ‘잠실 돔구장’ 시대…서울 랜드마크로

    [단독] 2026년 ‘잠실 돔구장’ 시대…서울 랜드마크로

    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 부지에 마련 중인 신축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짓는 방안을 추진한다. 잠실돔구장을 새로운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2026년 이후에는 잠실돔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치러지는 동시에 야구 비시즌에는 BTS나 케미컬 브라더스 등 슈퍼스타들의 대형 공연도 열릴 전망이다. 14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신축 잠실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립하는 방안을 최근 마련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보고를 마쳤다. 지난 2016년 내놓은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에서는 관중석에서 한강이 보이는 개방형 야구장으로 추진됐지만 계획을 바꾼 것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허구연 KBO 총재 취임 이후 돔구장을 바라는 야구계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최근 KBO 측에 돔구장 건립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공식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하는 상징물로 돔구장이 필요하다는 정책적 판단도 깔려 있다. 또 다른 시 고위관계자는 “글로벌 도시 서울의 랜드마크가 절실한 상황이고, 이에 가장 걸맞는 게 돔구장”이라면서 “잠실 야구장이 대형 돔구장을 짓는 사실상 마지막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돔구장 규모는 3만 5000석으로 2만 6000석인 현 잠실야구장보다 크다. 고척돔구장(1만 6000석)의 두 배가 넘는다. 서울시는 2023년 민자사업 착공에 들어가고, 2026년 야구장에 이어 2029년 전시 컨벤션 시설과 호텔 등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 전체 규모는 2조 1000억원으로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지난해 12월 프로젝트를 따냈다. 걸림돌은 비용 문제다. 돔구장 건립에는 일반 구장 건립비의 2~2.5배인 4000억~5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2000억원 정도 늘어난 금액은 서울시가 대부분 부담해야 한다.
  • 텅 빈 자리… 꽉 찬 분노

    텅 빈 자리… 꽉 찬 분노

    4연승에 슈퍼스타들도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관중석은 텅 비었다. 시즌 초반 4위를 달리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의 이야기다. 식어 가는 프로야구의 인기와 독불장군식 구단 운영이 낳은 결과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12일 키움과 NC 다이노스가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입장한 관중은 774명에 불과했다. 고척돔 좌석이 1만 6000석인 것을 감안하면 좌석 점유율은 4.8% 수준이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불리는 프로야구의 한 경기 입장 관중이 1000명도 안 되는 것이다. 관중 774명은 히어로즈 구단의 역사에도 없다. 이제까지 최소 관중 기록은 코로나19로 관중 입장이 제한됐던 때를 제외하면 2009년 4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918명이었다. 경기력이 떨어져서 관중이 없는 건 아니다. 이날 경기에서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스리런 홈런을 때렸고, 연일 관심을 끄는 야시엘 푸이그가 만루 홈런을 날리며 NC에 10-0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으로 4위를 지키며 초반 순위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 관중 감소 문제는 키움만의 문제가 아니다. 넓은 팬층을 확보한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광주 경기를 찾은 관중은 3488명에 불과했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가 붙은 수원 구장에도 2450명의 관객만 입장했고, 심지어 8연승의 SSG 랜더스와 7승 1패의 LG 트윈스가 만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린 서울 잠실 경기에도 6028명만이 들어왔다. 한마디로 프로야구 관중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와 지난해 음주 파동으로 휘청거린 프로야구의 인기 하락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고 말한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개막에 앞선 지난달 15~17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프로야구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31%만이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10년간 조사 결과 중 가장 낮았다. ‘관심이 전혀 없다’고 답한 이들도 38%나 돼 10년 중 가장 높았다. 여기에 키움이 도드라지게 관중이 감소한 건 팬들을 무시한 구단 운영도 한몫한다. 다른 팀보다 팬층이 얇은 상황에서 허민 키움 전 의장의 캐치볼 갑질,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의 영입 추진 등이 겹치면서 팬들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KBO 관계자는 “팬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스트라이크존 정상화를 통한 경기 시간 단축 등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이정후도 푸이그도 있는데... 텅빈 키움 히어로즈 관중석

    이정후도 푸이그도 있는데... 텅빈 키움 히어로즈 관중석

    4연승에 슈퍼스타들도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관중석은 텅 비었다. 시즌 초반 4위를 달리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이야기다. 식어가는 프로야구의 인기와 ‘독불장군식’ 구단 운영이 낳은 결과다.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12일 키움과 NC 다이노스가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 고척스카이돔에 입장한 관중은 774명에 불과했다. 고척돔의 좌석이 1만 6000개인 것을 감안하면 좌석점유율은 4.8% 수준이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불리는 프로야구의 한 경기 입장 관중이 10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관중 774명은 히어로즈 구단 역사에도 없다. 이제까지 최소 관중 기록은 코로나19로 관중 입장이 제한됐던 때를 제외하면 2009년 4월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918명이었다.  경기력이 떨어져서 관중이 없는 것이 아니다. 12일에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도 쓰리런 홈런을 때렸고, 연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가 만루 홈런을 날리며 NC에 10-0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으로 4위를 지키며 초반 순위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 사실 관중 감소 문제는 키움만의 문제가 아니다. 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광주 경기 입장 관중은 3488명에 불과했다. kt wiz와 두산 베어스가 붙은 수원구장도 2450명의 관객만 입장했고, 심지어 8연승의 SSG 랜더스와 7승1패의 LG 트윈스가 마주쳐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린 잠실경기에도 6028명만이 들어왔다. 한마디로 프로야구 관중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와 지난해 음주파동으로 휘청거린 프로야구의 인기 하락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고 말한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개막에 앞선 지난달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프로야구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31%만이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10년 간 조사 결과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관심이 전혀 없다’고 답한 이도 38%나 돼 10년 중 가장 높았다.  여기에 키움이 더욱 도드라지게 관중이 준 것은 팬들을 무시한 구단운영도 한몫을 한다. 다른 팀보다 팬층이 얇은 상황에서 허민 키움 전 의장의 캐치볼 갑질, 음주운전으로 무리를 일으킨 강정호의 영입 추진 등이 겹치면서 팬들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KBO 관계자는 “팬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스트라이크존 정상화를 통한 경기시간 단축 등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평균자책점 ‘0’ 투수 세 명, 타율은 0.231로 추락했다

    평균자책점 ‘0’ 투수 세 명, 타율은 0.231로 추락했다

    평균자책점·볼넷 등 크게 줄어양현종·폰트 등 평균자책점 0OPS 등 타자들 성적표는 침울KBO “새 기준 끝까지 지킬 것경기 빨라져 속도·박진감 커져”한국프로야구 2022시즌은 역대급 ‘투고타저’(投高打低)의 해로 기록될 것인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 스트라이크존을 확대하면서 투수들은 함박웃음을, 타자들은 억울한 표정을 짓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KBO는 스트라이크존 정상화에 따르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각종 통계는 올해 ‘선동열급’ 투수가 여럿 탄생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KBO에 따르면 11일 기준(40경기) 게임당 평균자책점은 3.10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경기·4.24)보다 1.14점이나 낮아졌다. 삼진은 전년 평균(7.50개)에서 0.01개 줄어든 7.49개로 차이가 없었지만, 볼넷은 4.31개에서 3.02개로 1.29개 줄었다. 투수들의 성적이 좋아진 건 개인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아직 출장 경기가 많지 않지만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가 5명, 1점대 3명, 2점대는 15명이다. 심지어 평균자책점 공동 1위인 윌머 폰트(SSG 랜더스)와 드루 루친스키(NC 다이노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개막 후 선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0’이다. 개막 8연승을 달리고 있는 SSG는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이 0.92에 불과하다. 반면 타자들의 성적은 하한가다. 평균 타율은 지난해 0.254에서 올해 0.231로 내려앉았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729에서 0.623으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볼 판정이 나던 공들이 올해 스트라이크로 잡히면서 타자들이 투수와의 수 싸움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다. ‘열받은’ 타자들의 항의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가 스트라이크존 항의로 시즌 1호 퇴장을 당했다. 시즌 초반 논란이 일고 있지만 KBO는 지난해보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을 좁힐 생각이 없다. KBO 관계자는 “겨우 40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역대급 ‘투고타저’가 될 거라고 보기엔 이르다”면서 “과거 2008년 이후 수차례 스트라이크존을 정상화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반발에 부딪혀 시즌 중간에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졌고, 이게 오히려 경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바뀐 스트라이크존을 끝까지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시간이 지나면 투고타저가 해결될까. 답은 알 수 없다. 타자들이 바뀐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면 상황이 조금 나아질 수 있지만, 예년보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은 확실히 투수에게 유리하다. KBO가 바뀐 스트라이크존을 계속 고수하려는 것은 짧아진 경기시간 때문이다. 올 시즌 평균 경기시간은 연장 포함 3시간 7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시간 20분)보다 13분이나 줄었다. KBO가 내건 ‘스피드업’ 정책이 먹히고 있다는 얘기다. KBO 관계자는 “경기당 13분이 짧아졌다는 건 관중들이 그만큼 늘어지는 경기를 덜 본다는 뜻”이라면서 “프로야구가 과거의 인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속도감과 박진감 있는 경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KPGA, 2년 반 만에 설레는 직관

    KPGA, 2년 반 만에 설레는 직관

    ‘이제는 갤러리와 함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2시즌 첫 대회인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이 14일부터 나흘간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7148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부터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갤러리가 들어오는 건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올해 개막전인 만큼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먼저 지난해 우승자 문도엽(사진)이 2연패를 노리고 박상현과 최진호, 허인회, 김태훈, 황중곤 등이 개막전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2011년 DB손해보험이 단독으로 대회를 열기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10번의 대회에서 두 차례 이상 우승한 선수가 없었다. 대회 사상 최초의 2연패와 2회 우승을 동시에 노리는 문도엽은 DB손해보험이 메인 스폰서라 각오가 남다르다. 문도엽은 “DB손해보험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대회에 임할 것”이라며 “개막전에 맞춰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잘 끌어올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년 6개월 만에 들어보는 갤러리 응원도 기대된다. 2019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고, 무관중 시기였던 지난해도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서요섭은 “갤러리가 있을 때 우승하면 기쁨이 배가 된다”며 “팬들 앞에서 다시 경기할 생각에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는 22개 대회에 총상금 172억 5000만원 규모로 대회 수와 상금 규모 모두 역대 최대다.
  • 선동렬급 투수만 5명… 역대급 투고타저 시간이 답?

    선동렬급 투수만 5명… 역대급 투고타저 시간이 답?

    한국프로야구 2022시즌은 역대급 ‘투고타저’(投高打低)의 해로 기록될 것인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 스트라이크존을 확대하면서 투수들은 함박웃음을, 타자들은 억울한 표정을 짓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KBO는 스트라이크존 정상화에 따르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각종 통계는 올해 ‘선동열급’ 투수가 여럿 탄생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KBO에 따르면 11일 기준(40경기) 게임당 평균자책점은 3.10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경기·4.24)보다 1.14점이나 낮아졌다. 삼진은 전년 평균(7.50개)에서 0.01개 줄어든 7.49개로 차이가 없었지만, 볼넷은 4.31개에서 3.02개로 1.29개 줄었다. 투수들의 성적이 좋아진 건 개인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아직 출장 경기가 많지 않지만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가 5명, 1점대 3명, 2점대는 15명이다. 심지어 평균자책점 공동 1위인 윌머 폰트(SSG 랜더스)와 드루 루친스키(NC 다이노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개막 후 선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0’이다. 개막 8연승을 달리고 있는 SSG는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이 0.92에 불과하다. 반면 타자들의 성적은 하한가다. 평균 타율은 지난해 0.254에서 올해 0.231로 내려앉았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729에서 0.623으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볼 판정이 나던 공들이 올해 스트라이크로 잡히면서 타자들이 투수와의 수 싸움에서 밀리고 있는 것이다. ‘열받은’ 타자들의 항의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가 스트라이크존 항의로 시즌 1호 퇴장을 당했다. 시즌 초반 논란이 일고 있지만 KBO는 지난해보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을 좁힐 생각이 없다. KBO 관계자는 “겨우 40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역대급 ‘투고타저’가 될 거라고 보기엔 이르다”면서 “과거 2008년 이후 수차례 스트라이크존을 정상화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반발에 부딪혀 시즌 중간에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졌고, 이게 오히려 경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바뀐 스트라이크존을 끝까지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시간이 지나면 투고타저가 해결될까. 답은 알 수 없다. 타자들이 바뀐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면 상황이 조금 나아질 수 있지만, 예년보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은 확실히 투수에게 유리하다. KBO가 바뀐 스트라이크존을 계속 고수하려는 것은 짧아진 경기시간 때문이다. 올 시즌 평균 경기시간은 연장 포함 3시간 7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시간 20분)보다 13분이나 줄었다. KBO가 내건 ‘스피드업’ 정책이 먹히고 있다는 얘기다. KBO 관계자는 “경기당 13분이 짧아졌다는 건 관중들이 그만큼 늘어지는 경기를 덜 본다는 뜻”이라면서 “프로야구가 과거의 인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속도감과 박진감 있는 경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집회금지 부당” 민주노총,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경찰은 13일 차벽 설치

    “집회금지 부당” 민주노총,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경찰은 13일 차벽 설치

    서울시, 13일 농어민단체 집회는 금지 안해경찰, 차벽 세우고 임시검문소 운영…“엄정대응”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집회를 금지한 서울시의 결정에 대해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민주노총은 서울행정법원에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위원회 인근인 적선동 로터리에서 299인 집회를 금지한 서울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서를 전날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재벌, 반노동 정책을 규탄하고 노동계와의 대화를 촉구한다는 취지로 13일 서울 도심 일대 23곳에 각 299명 규모로 60여 건의 집회를 신고했다. 서울시는 정부의 방역수칙에 따라 30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최대 299인까지 참가하는 집회는 개최할 수 있다. 최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집회가 잇따라 불허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이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헌법재판소에 지방자치단체의 집회금지 고시에 대한 헌법소원을 냈고 그동안 헌재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이유로 법원의 판단에 기대지 않고 집회를 강행해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도 전날 서울행정법원에 서울시와 서울 종로·남대문·영등포경찰서를 상대로 광화문역 동화면세점 앞, 서울고용노동청 앞, 여의도 국민은행 앞 299명씩 참가하는 집회를 허용해달라고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다만 서울시는 민주노총 집회와 같은 날 여의도에서 열리는 농어민단체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반대 집회는 금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시는 민주노총의 경우 23곳에 걸쳐 60여 건 집회를 신고하고 웹자보 등을 통해 1만명 집결을 예고했지만, 농어민단체는 299명 1곳만 집회 신고를 한 만큼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점을 지난 코로나19 거리두기는 전면 해제를 눈앞에 뒀다”면서 “프로야구와 축구가 관중 제한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집회·시위에만 엄격한 제한을 지속하는 것은 편파적 정치방역”이라고 서울시를 비판했다. 경찰은 13일 인수위가 있는 통의동 인근과 내자~적선~동십자각 라인에 차벽을 준비하고 민주노총 집결이 예상되는 장소에 경력과 차량을 집중적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지난해처럼 민주노총이 불시에 특정 장소에 집결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또 서울경찰청은 도심권과 여의도권을 중심으로 임시 검문소를 운영하며 금지 통고된 집회 참가 목적의 관광버스·방송·무대 차량을 차단할 예정이다. 집회 상황에 따라 종로·세종대로 등을 통과하는 지하철 또는 노선버스(마을버스 포함)의 무정차 통과와 차량 우회 등 교통통제도 이뤄질 수 있다. 경찰은 집회 중 폭행 등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장시간 도로를 점거하며 불법 행진을 강행할 경우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폭력 행위자는 현장 검거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 KPGA 14일 스타트… 올해는 갤러리와 함께해요

    KPGA 14일 스타트… 올해는 갤러리와 함께해요

    이제는 갤러리와 함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2시즌 첫 대회인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이 14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7148야드)에서 열린다. 시즌 개막전인 이번 대회부터는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갤러리가 들어오는 것은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2년 반만이다. KPGA 코리안투어 올해 첫 대회에는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먼저 지난해 우승자 문도엽이 2연패를 노리고, 박상현, 최진호, 허인회, 김태훈, 황중곤 등이 개막전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 대회는 2011년 DB손해보험이 단독으로 대회를 열기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10번의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가 없었다. 대회 사상 최초의 2연패와 2회 우승을 동시에 노리는 문도엽은 DB손해보험이 메인 스폰서라 각오가 남다르다. 문도엽은 “DB손해보험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대회에 임할 것”이라며 “개막전에 맞춰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잘 끌어올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년 6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오는 관중들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2019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고, 무관중 시기였던 2021년에도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서요섭은 “갤러리가 있을 때 우승하는 것이 기쁨이 배가 된다”며 “팬들 앞에서 다시 경기할 생각에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는 22개 대회에 총상금 172억 5000만원 규모로 대회 수와 상금 규모 모두 역대 최대다. 종전 기록은 대회 수는 2008년 20개, 상금 규모는 2021년 156억원이었다.
  • 민주노총 “13일 집회 금지는 정치방역”…경찰 “일관되게 대응할 것”

    민주노총 “13일 집회 금지는 정치방역”…경찰 “일관되게 대응할 것”

    민주노총 “13일 집회 예정대로 진행”경찰 “공공 안녕질서 유지 차원에서 대응”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시의 방역 금지처분을 비판하며 오는 13일 예정대로 도심 결의대회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민주노총은 11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일 결의대회 금지 통고를 취소하고 집회를 보장하라”라고 촉구했다. 결의대회는 다음 달 출범을 앞둔 차기 정부에 노동친화 정책을 요구한다는 취지로 열린다. 민주노총은 집회 금지처분을 ‘정치방역’이라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정점을 지난 코로나19 거리두기는 전면 해제를 눈앞에 뒀다”면서 “프로야구와 축구가 관중 제한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집회·시위에만 엄격한 제한을 지속하는 것은 편파적 정치방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와 대화에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경찰은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방역적 집회 관리 차원에서 일관된 기조로 대응하겠다”며 “현재까지 (집회에) 최대 299명 방역수칙 제한 범위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청장은 “공공질서를 위협하는 수준이 되면 현장 상황에 맞춰 판단해 질서 유지선을 가동하거나 경력 배치 지점을 정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면서 “인원이 만 명이든 얼마든 간 상황에 따라 공공 안녕질서 유지 차원에서 대응하고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과 민주노총 등은 13일 결의대회에 1만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민주노총 관련 22개 단체는 13일 인수위 사무실 인근을 비롯한 서울 도심에 총 1만 명이 넘는 규모의 집회 60건을 개최하겠다고 사전 신고했다. 그러자 서울시는 지난 8일 민주노총에 보낸 집회금지 통보 공문을 통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서울시 전 지역에서 집회를 제한하고 있다”며 “인접 장소에 유사한 목적으로 여러 건의 집회 및 행진신고를 한 바 대규모 집회로 확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매우 우려된다”고 금지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시는 정부의 방역수칙에 따라 30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최대 299인까지 참가하는 집회는 개최할 수 있다. 다만 서울시는 민주노총 결의대회와 같은 날에 여의도에서 열리는 농어민단체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반대 집회는 금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점저·야식 일상이지만… 관중 응원에 ‘코로나 허기’ 한 방에 날렸죠 [나를 살리는 밥심]

    점저·야식 일상이지만… 관중 응원에 ‘코로나 허기’ 한 방에 날렸죠 [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이번에는 프로야구 ‘직관’(직접관람)의 즐거움을 알게 해 주는 치어리더를 만나 봤습니다. 1회부터 9회까지 매 순간 선수, 관중과 함께 호흡하며 경기장의 흥을 달구는 이들은 “응원할 때 힘을 얻는다”고 말했습니다.●시즌엔 ‘올빼미족’… 20분 만에 밥 뚝딱 지난해 통합우승팀 kt위즈의 치어리더 이주아(28)씨와 신세희(25)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가 돼서야 하루 첫 끼를 시작했다. 이들은 예전에는 경기장 구내식당에서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선수단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장 밖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두 사람은 경기장 인근의 음식점을 찾아 각각 우삼겹우동전골과 낙지덮밥을 주문했다. 신씨는 “점저(점심+저녁)처럼 먹는 거라 잘 먹지 않으면 배고파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도 “평소에는 경기 준비 전 시간이 빠듯해 바로 옆에 있는 분식집에 식권을 끊어 두고 자주 간다”고 했다. ‘분식을 자주 먹다 보면 질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메뉴가 많아 고르는 재미도 있고 괜찮다”며 웃었다. 이들은 메뉴가 나온 지 20분도 안 돼 식사를 마쳤다. 경기 시작까지 2시간이 더 남았지만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화장과 머리 등을 손보고 무대에 오르기 전 마지막 연습까지 마치려면 시간이 빠듯하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생활 패턴이 경기 일정에 맞춰져 있다 보니 평소에는 하루 두 끼를 챙겨 먹는 편이다. 이씨는 “야구 경기 시즌이 한창인 4월에는 월요일을 빼고 주중 매일 저녁에 경기가 있다 보니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올빼미족’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오후 3시 반에 출근해 4시에 주로 첫 끼를 먹고 경기 끝나고 퇴근하면 밤 11시~자정 사이에 늦은 식사를 하는 편”이라고 했다. 신씨는 “일이 끝나고 늦은 밤 식사할 때면 ‘살찌겠다’는 걱정이 들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일인 만큼 배가 고파 먹지 않으면 잠이 안 올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자정 가까이 돼서야 먹는 ‘저녁’ 식사를 소화시키고 잠들려면 그만큼 취침 시간도 늦어진다. ●수시로 응원 독려… 이마엔 땀 송골송골 지난 2일 개막 첫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지만 이후 2연패를 당한 팀은 이날 승리가 꼭 필요했다. 하지만 1회 초부터 연승을 내달리던 상대팀(SSG)의 한유섬 선수로부터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디펜딩챔피언의 면모를 보기 위해 홈경기장을 찾은 관중의 응원을 독려하기 위해서라도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했다. 수시로 일어나 응원을 유도하고 소속 팀이 공격하는 동안에는 응원가에 맞춰 안타 치는 손동작이나 손을 쭉 펴고 모으는 등 관중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을 취했다. 이씨는 “오늘은 양 팀 모두 공격 주기가 짧은 편”이라며 “우리 팀 공격이 길어지면 최대 20~30여분 동안 계속 응원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해가 지고 쌀쌀한 바람이 불자 관중은 얇은 패딩이나 점퍼 등으로 옷을 여몄다. 하지만 민소매와 치마 차림의 유니폼을 입은 이들은 경기 시작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실점을 만회할 기회를 찾지 못한 채 4회 말이 끝났다. 5회가 시작되기 전 대기실에 들어가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유일한 ‘간식 타임’이다. 신씨는 “쉬는 시간에 옷을 갈아입으면서 잠깐 쉬는데 이때 먹다 남은 김밥이나 팬들이 준 닭강정, 초밥, 떡볶이 등을 급하게 챙겨 먹는다”면서 “계속 몸을 움직이는 만큼 안 먹으면 힘을 낼 수가 없다”고 했다. 이들은 치어리더의 필수 요건으로 “외향적인 성격과 팀워크 그리고 끈기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씨는 “경기가 지고 있더라도 오히려 더 눈을 마주치며 응원을 유도하고, 다른 치어리더들과 동작을 정확히 맞추려면 팀 분위기도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도 “치어리더라는 직업에 대해 보여지는 것만 생각하고 들어왔다가 금방 나가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다”면서 “경기가 없는 날이나 개막식 등 대형 행사를 앞두고는 하루 연습량이 많아 신체적으로 힘들고 온라인상에서 외모 평가나 악플이 많아 정신적 스트레스도 심한 직업”이라고 했다.●개인적 여유 없지만 버티는 이유는 팬들 경기 일정에 맞춰 스케줄을 짜다 보니 친구들과 저녁 약속을 잡기도 어렵고 주말에도 따로 시간을 낼 수가 없다. 그런데도 이들이 치어리더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좋아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신씨는 “원래 춤추는 것도 좋아했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좋아 오랫동안 치어리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야구장에서 많은 사람의 응원을 이끌어 내는 모습이 멋있어 도전했다”고 했다. 지칠 때도 많지만 그래도 치어리더의 일을 이어 갈 수 있는 또 다른 원동력은 응원 그 자체다. 관중과 함께 응원하지만 또 관중으로부터 응원을 받기도 한다. 이씨는 “팬이 준 편지를 다 모아 놓는데 ‘너무 힘든 시기에 언니를 만나서 요새 기분이 좋고 힘이 난다’는 내용의 편지가 기억에 남는다”면서 “저 때문에 힘을 얻는다고 말해 주는 팬이야말로 이 일을 버티는 힘”이라고 말했다. 신씨도 “제가 응원하는 모습을 팬이 직접 촬영해서 사진 선물로 줄 때가 있다”면서 그때마다 치어리더라는 직업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날 경기장에서도 신씨의 팬을 만날 수 있었다. 직장인 정모(36)씨는 “일주일에 3번 정도는 경기장에 와서 함께 응원한다”면서 “신씨가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 직장에서 얻은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동안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적도 있다 보니 관중과 함께 호흡하는 게 얼마나 귀한지 모른다고 이들은 말한다. 신씨는 “무관중 경기일 때는 화상 화면을 통해 비대면 응원을 하느라 조금 허전했다”면서도 “요즘엔 관중과 눈맞춤하며 응원 동작도 함께할 수 있어 응원할 맛이 난다”고 했다. 이씨도 “응원단 자리와 관중 좌석이 가까워 힘든 티를 내지 않으려고 표정에 더욱 신경 쓰게 된다”고 말했다.●승패 따라 기분도 야식 메뉴도 달라져 이날 경기는 상대팀 승리로 끝났다. 9회 말 마지막 타자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자 관중석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치어리더 한 명이 아쉬움에 주저앉기는 했지만 이내 선수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씨와 신씨도 금세 활기찬 표정으로 “다음을 기약하자”는 응원단장의 말에 맞춰 관중에게 위로의 미소를 전했다. 신씨는 “경기에 이긴 날은 응원단과 팬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가닿아 힘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기분이 덩달아 좋아진다”면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리 팀이 우승한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씨도 “그날그날 승패에 따라 퇴근길 기분이 달라진다”면서 “오늘은 조금 울적해 집에 가서 매콤한 걸 먹어야겠다”고 했다. 이씨는 이날 김치찜등갈비를 먹었다며 기자에게 사진 인증샷을 보내 왔다. 신씨도 저녁 메뉴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떡볶이와 순대를 선택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야식에 가까운 두 번째 식사를 한 이들은 이튿날 경기에서 꼭 이기자는 다짐과 함께 하루를 마감했다. “오늘도 당신을 응원합니다.” 이들이 전하는 진심이다.
  • “이게 바로 BTS 인베이젼” 라스베이거스 물들인 보랏빛

    “이게 바로 BTS 인베이젼” 라스베이거스 물들인 보랏빛

    “김남준!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BTS!”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6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스타디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부르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국적도 나이도 다양한 전세계의 ‘아미’(BTS 팬)들이 귀를 찢을 듯한 소리로 멤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고, 한국어 노래 가사를 따라하자 경기장은 보랏빛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열린 BTS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는 지난달 서울 잠실 콘서트 이후 한달 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 그룹이 ‘세계 엔터테인먼트 수도’ 라스베이거스에 단독으로 설 정도로 인기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스베이거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세계적 스타 DJ 일레니움, 전설적 록 밴드 건즈 앤 로지스와 메탈리카 등이 공연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과 달리 코로나19 규제가 완전히 완화된 미국에선 공연장에서 팬들이 마스크를 쓰되 함성을 지르거나 박수를 치는 것 등이 허용된다. 오랜만의 팬들과의 소통에 BTS 멤버들 역시 잔뜩 들뜬 모습이었다. 지민은 “드디어 아미들의 함성을 듣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며 “오늘을 잊지 못할 날로 만들자”고 했고 RM은 “우리가 춤추기 위해 허락은 필요없다”고 외쳤다.‘On’으로 무대를 연 이들은 ‘불타오르네’, ‘DNA’,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이어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공연을 풍성하게 꾸몄다. 이번 콘서트는 BTS가 소속된 하이브가 선보이는 ‘더 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팬들이 단순히 공연만 보는 게 아니라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숙박 등 여러 분야에 걸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전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연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는 이 기간 아미뿐 아니라 전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공연장은 물론 시내 곳곳에 포스터와 광고가 붙었고,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과 마스크,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팬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공연 기간 세계 3대 분수 쇼 중 하나로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 분수는 ‘다이너마이트’와 ‘버터’에 맞춰 20m의 물기둥을 뿜는 쇼를 진행했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는 멤버들이 좋아하는 한식 메뉴를 제공한다. 원래 국수 요리를 하는 곳이지만, 공연 기간에는 비빔국수, 김밥, 떡볶이, 붕어빵 등 BTS 멤버들이 평소 좋아하던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산하 11개 호텔은 BTS 멤버들의 손글씨로 제작한 메시지 카드, 포토 카드 등을 제공하는 ‘테마룸’도 선보였다.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그간 수천 건의 행사를 치렀지만 아미가 보여주는 힘과 영향력은 본 적이 없다.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하 리조트에서 테마룸을 만든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이벤트 행사나 컨벤션, 다른 아티스트를 위한 특별한 형태의 객실을 준비한 적 있지만, 이정도 규모는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BTS 콘서트를 기념해 라스베이거스 시와 관광청도 전세계 팬을 환영했다. 시는 청사 외부 보라색으로 꾸미고, 관광청은 콘서트 전날 얼리전트 스타디움과 주요 호텔 20여곳의 전광판을 ‘보라해가스’(Borahaegas)라는 메시지로 장식했다. BTS 멤버들이 ‘사랑해’라는 말 대신 쓰는 ‘보라해’에 라스베이거스의 ‘gas‘를 합친 것이다. BTS는 8일과 9일에 이어 15, 16일까지 네차례에 걸쳐 20만명의 전세계 팬들과 만난다. 생중계 행사가 열리는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약 1만 6000석) 인원까지 고려하면 나흘간 3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우승 마법사’ 언니가 간다...“든든한 식사와 열정, 삶의 원동력”[나를 살리는 밥심]

    ‘우승 마법사’ 언니가 간다...“든든한 식사와 열정, 삶의 원동력”[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이번에는 프로야구 ‘직관’(직접관람)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는 치어리더를 만나 봤습니다. 1회부터 9회까지 매 순간 선수, 관중과 함께 호흡하며 경기장의 흥을 달구는 이들은 “응원할 때 힘을 얻는다”고 말했습니다.첫 끼는 오후 4시 ‘점저’…시즌 중엔 “올빼미족 생활” 지난해 통합우승팀 kt위즈의 치어리더 이주아(28)씨와 신세희(25)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가 돼서야 하루 첫 끼를 시작했다. 이들은 예전에는 경기장 구내식당에서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선수단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장 밖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두 사람은 경기장 인근의 음식점을 찾아 각각 우삼겹우동전골과 낙지덮밥을 주문했다.신씨는 “점저(점심+저녁)처럼 먹는 거라 잘 먹지 않으면 배고파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도 “평소에는 경기 준비 전 시간이 빠듯해 바로 옆에 있는 분식집에 식권을 끊어 두고 자주 간다”고 했다. ‘분식을 자주 먹다 보면 질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메뉴가 많아 고르는 재미도 있고 괜찮다”며 웃었다. 이들은 메뉴가 나온 지 20분도 안 돼 식사를 마쳤다. 경기 시작까지 2시간이 더 남았지만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화장과 머리 등을 손보고 무대에 오르기 전 마지막 연습까지 마치려면 시간이 빠듯하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생활 패턴이 경기 일정에 맞춰져 있다 보니 평소에는 하루 두 끼를 챙겨 먹는 편이다. 이씨는 “야구 경기 시즌이 한창인 4월에는 월요일을 빼고 주중 매일 저녁에 경기가 있다 보니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올빼미족’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오후 3시 반에 출근해 4시에 주로 첫 끼를 먹고 경기 끝나고 퇴근하면 밤 11시~자정 사이에 늦은 식사를 하는 편”이라고 했다. 신씨는 “일이 끝나고 늦은 밤 식사할 때면 ‘살찌겠다’는 걱정이 들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일인 만큼 배가 고파 먹지 않으면 잠이 안 올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자정 가까이 돼서야 먹는 ‘저녁’ 식사를 소화시키고 잠들려면 그만큼 취침 시간도 늦어진다.관중 응원 독려하려 수시로 일어나…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지난 2일 개막 첫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지만 이후 2연패를 당한 팀은 이날 승리가 꼭 필요했다. 하지만 1회 초부터 연승을 내달리던 상대팀(SSG)의 한유섬 선수로부터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디펜딩챔피언의 면모를 보기 위해 홈경기장을 찾은 관중의 응원을 독려하기 위해서라도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했다. 수시로 일어나 응원을 유도하고 소속 팀이 공격하는 동안에는 응원가에 맞춰 안타치는 손동작이나 손을 쭉 펴고 모으는 등 관중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을 취했다. 이씨는 “오늘은 양 팀 모두 공격 주기가 짧은 편”이라며 “우리 팀 공격이 길어지면 최대 20~30여분 동안 계속 응원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해가 지고 쌀쌀한 바람이 불자 관중은 얇은 패딩이나 점퍼 등으로 옷을 여몄다. 하지만 민소매와 치마 차림의 유니폼을 입은 이들은 경기 시작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실점을 만회할 기회를 찾지 못한 채 4회 말이 끝났다. 5회가 시작되기 전 대기실에 들어가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유일한 ‘간식 타임’이다. 신씨는 “쉬는 시간에 옷을 갈아 입으면서 잠깐 쉬는데 이때 먹다 남은 김밥이나 팬들이 준 닭강정, 초밥, 떡볶이 등을 급하게 챙겨 먹는다”면서 “계속 몸을 움직이는 만큼 안 먹으면 힘을 낼 수가 없다”고 했다.이들은 치어리더의 필수 요건으로 “외향적인 성격과 팀워크 그리고 끈기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씨는 “경기가 지고 있더라도 오히려 더 눈을 마주치며 응원을 유도하고, 다른 치어리더들과 동작을 정확히 맞추려고 팀 분위기도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도 “치어리더라는 직업에 대해 보여지는 것만 생각하고 들어왔다가 금방 나가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다”면서 “경기가 없는 날이나 개막식 등 대형 행사를 앞두고는 하루 연습량이 많아 신체적으로 힘들고 온라인상에서 외모 평가나 악플이 많아 정신적 스트레스도 심한 직업”이라고 했다. 무관중 경기 땐 허전…관중과 눈맞춤 “응원할 맛이 난다” 경기 일정에 맞춰 스케줄을 짜다보니 친구들과 저녁 약속을 잡기도 어렵고 주말에도 따로 시간을 낼 수가 없다. 그런데도 이들이 치어리더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좋아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신씨는 “원래 춤추는 것도 좋아했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좋아 오랫동안 치어리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야구장에서 많은 사람의 응원을 이끌어내는 모습이 멋있어 도전했다”고 했다. 지칠 때도 많지만 그래도 치어리더의 일을 이어갈 수 있는 또 다른 원동력은 응원 그 자체다. 관중과 함께 응원하지만 또 관중으로부터 응원을 받기도 한다. 이씨는 “팬이 준 편지를 다 모아놓는데 ‘너무 힘든 시기에 언니를 만나서 요새 기분이 좋고 힘이 난다’는 내용의 편지가 기억에 남는다”면서 “저 때문에 힘을 얻는다고 말해주는 팬이야말로 이 일을 버티는 힘”이라고 말했다. 신씨도 “제가 응원하는 모습을 팬이 직접 촬영해서 사진 선물로 줄 때가 있다”면서 그때마다 치어리더라는 직업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날 경기장에서도 신씨의 팬을 만날 수 있었다. 직장인 정모(36)씨는 “일주일에 3번 정도는 경기장에 와서 함께 응원한다”면서 “신씨가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 직장에서 얻은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말했다.코로나19 확산으로 한동안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적도 있다 보니 관중과 함께 호흡하는 게 얼마나 귀한지 모른다고 이들은 말한다. 신씨는 “무관중 경기일 때는 화상 화면을 통해 비대면 응원을 하느라 조금 허전했다”면서도 “요즘엔 관중과 눈맞춤하며 응원 동작도 함께 할 수 있어 응원할 맛이 난다”고 했다. 이씨도 “응원단 자리와 관중 좌석이 가까워 힘든 티를 내지 않으려고 표정에 더욱 신경 쓰게 된다”고 말했다. 승패 따라 퇴근길 기분 달라…매콤한 걸로 아쉬운 패배 달래 이날 경기는 상대팀 승리로 끝났다. 9회 말 마지막 타자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자 관중석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치어리더 한 명이 아쉬움에 주저앉기는 했지만 이내 선수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씨와 신씨도 금세 활기찬 표정으로 “다음을 기약하자”는 응원단장의 말에 맞춰 관중에게 위로의 미소를 전했다. 신씨는 “경기에 이긴 날은 응원단과 팬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가닿아 힘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기분이 덩달아 좋아진다”면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리 팀이 우승한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씨도 “그날그날 승패에 따라 퇴근길 기분이 달라진다”면서 “오늘은 조금 울적해 집에 가서 매콤한 걸 먹어야겠다”며 했다. 이씨는 이날 김치찜등갈비를 먹었다며 기자에게 사진 인증샷을 보내왔다.신씨도 저녁 메뉴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떡볶이와 순대를 선택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야식에 가까운 두 번째 식사를 한 이들은 이튿날 경기에서 꼭 이기자는 다짐과 함께 하루를 마감했다. “오늘도 당신을 응원합니다.” 이들이 전하는 진심이다.
  •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출전’ 김아랑·곽윤기 “흔들림 없는 모습 보이겠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출전’ 김아랑·곽윤기 “흔들림 없는 모습 보이겠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33)와 맏언니 김아랑(27·이상 고양시청)이 선전을 다짐했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동계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로,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김아랑은 8일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영상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이 끝나고 상황이 좋지 않아서 대회가 연기되는 바람에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조금 영향은 있었다”면서도 “2년 간의 공백에도 흔들림 없는 대한민국 팀이라는 것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3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에는 한국 대표팀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여 출전하지 않았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시간 기준 대회 일정은 대한빙상경기연맹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koreaskatinguni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자 대표팀은 심석희(서울시청),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이상 개인전-단체전 출전),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이상 단체전 출전)이 나선다. 이유빈(연세대)은 컨디션 문제로 출전하지 못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동료 등을 험담한 사실이 알려져 지난해 빙상경기연맹의 징계를 받은 심석희는 이번 대회가 징계 해제 후 첫 출전 대회다. 남자 대표팀은 이준서(한국체대), 곽윤기, 김동욱(스포츠토토·이상 개인전-단체전 출전), 박인욱(대전체육회), 한승수(스포츠토토·이상 단체전 출전)로 구성됐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과 은메달리스트 박장혁(스포츠토토)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출전이 무산됐다. 곽윤기는 빙상경기연맹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함께하지 못한 황대헌과 박장혁 등 후배들의 몫까지, 제가 맏형으로서 (후배들의 공백으로 인한) 아쉬움을 채울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오랜만에 관중과 소통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대회라 뜻깊고 기대가 된다. 한국 팬들도 많이 오실 것 같은데 기쁜 경기, 웃음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내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서울에서 열린다.
  • “필드 오니까 힘이 납니다”…복귀한 우즈, 녹슬지 않은 노련미

    “필드 오니까 힘이 납니다”…복귀한 우즈, 녹슬지 않은 노련미

    돌아온 ‘골프 황제’의 샷은 여전했다. 실수도 있었지만 노련미로 극복했다. 팬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티잉 그라운드에 선 그의 복귀를 반겼다. 관중들의 함성은 18홀 내내 이어졌다. 1년 4개월 만에 필드에 선 타이거 우즈(47)의 복귀 첫날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6884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쳐 불과 6개월 전까지 목발을 짚고 걷던 우즈는 이날 300야드가 넘는 장타와 정확한 샷을 구사했다. 우즈의 마스터스 출전은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우즈는 이날 위기 때마다 절묘한 샷으로 파를 지켰다. 1번 홀(파4)에서 우즈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두 번째 샷에도 공이 그린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무난하게 파를 지켰다. 3번 홀(파4)에서도 공이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갔다가 벗어났지만 끝내 파를 막았다. 5번 홀(파4)에서는 아이언샷으로 4.5m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버디 퍼팅한 공이 홀을 돌아 나왔다. 관중들도 크게 탄식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우즈는 6번 홀(파3)에서 마침내 첫 버디를 잡아냈다. 티샷한 공이 두 바퀴만 더 굴렀다면 홀인원이 될 뻔했다. 우즈가 버디에 성공하자 대회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울려 퍼졌다. 7번 홀(파4)에선 위기를 잘 넘겼다. 티샷한 공이 숲 속에 떨어졌다. 페어웨이로 공을 꺼낸 뒤 30야드 칩샷으로 홀 한 뼘 거리에 붙였다.우즈의 무뎌진 실전 감각이 드러난 순간도 있었다. 8번 홀(파5)에서 5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 공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는 실수가 나왔다. 다음 칩샷도 신통치 않아 1타를 잃었다. 9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감겼다. 312야드나 날아갔지만 역시 숲 속에 떨어졌다. 하지만 가장 어렵다는 10번 홀(파4)에서 302야드 장타로 공을 페어웨이에 떨궈 무난하게 파를 지켰다. 10번 홀에 이어 11번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벗어났지만 쉽게 파를 지켰다. 14번 홀(파4)에서 또 한 번 실수가 나왔다. 왼쪽 숲속 지푸라기 위에서 절묘한 샷으로 그린 근처까지 공을 보냈지만 파를 지키진 못했다. 하지만 우즈는 16번 홀(파3)에서 8m 버디 퍼팅으로 공을 홀컵에 집어넣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 넣은 퍼팅 가운데 가장 먼 거리였다.우즈는 18번 홀(파4)에서도 티샷을 잘못 쳐 세 번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렸다. 3m 파퍼트를 넣은 우즈는 모자를 벗고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우즈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오늘 경기는 실망스럽게 시작했다. 집중력이 부족했고, 좋지 않은 샷이 나왔다”면서도 “그래도 공을 보내야 할 곳으로 보냈고, 퍼팅도 잘해서 언더파로 마쳤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걷는 게 쉽지 않다”면서도 “훈련을 열심히 했다. 평생 겪어야 할 일이지만 이겨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마스터스에 출전해 경기를 할 수 있어 행운”이라며 “많은 관중 앞에 서서 에너지를 얻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 ‘케이타 35점 쇼’… 끝까지 간다

    ‘케이타 35점 쇼’… 끝까지 간다

    “내가 왕이다(I‘m King).”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유니폼 내의에 까만 글씨로 쓴 짧은 문장을 내보일 때마다 의정부체육관은 ‘노란색 물결’로 일렁였다. KB손해보험(이하 KB)이 역사적인 챔피언결정전 첫 승리를 신고했다.  KB는 7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1(18-25, 25-19, 27-25, 25-18)로 꺾었다. 지난 5일 원정 1차전에서 1-3으로 패해 벼랑 끝에 몰렸지만 안방에서 깨끗하게 되갚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차전은 9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2027명의 홈 관중이 첫 챔프전이 열린 의정부체육관을 들썩거리게 한 가운데 케이타는 35점(공격성공률 58.92%)의 화려한 쇼로 홈 팬들에게 기적 같은 승리를 선물했다. 하이라이트이자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였다.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를 따낸 KB는 대한항공의 3세트 19-24까지 끌려갔다. KB 김정호의 후위 공격으로 20-24로 한 점을 냈을 때도 승부는 기운 듯했다. 그러나 케이타는 스파이크 서브로 대한항공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별다른 저항 없이 넘어온 공을 케이타가 백어택으로 득점했다. 같은 장면이 몇 번이고 반복됐다.  케이타의 두 번째 서브를 대한항공이 힘겹게 받아 내자 케이타는 3명의 블로킹 벽을 뚫고 또 득점했다. 이어 케이타의 강한 서브를 살려 낸 대한항공의 공격을 김정호가 받아 냈고, 높게 올라온 공을 이번에도 케이타가 또 백어택으로 처리했다.  대한항공 곽승석의 퀵 오픈까지 무위로 돌아가자 케이타는 놀라운 탄력으로 다시 뛰어올라 후위 공격을 퍼부었다. 무려 4연속 후위 공격으로 듀스를 만든 케이타는 서브 에이스까지 작성하며 25-24 역전을 끌어냈다.  링컨이 25-25 동점을 만들었지만 KB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다시 케이타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KB는 상대 정지석의 오픈 공격이 그대로 라인 밖으로 벗어나자 일제히 환호했다. 사실상 이날 승부를 가르는 명장면이었다.
  • ‘애물단지’ 평창슬라이딩센터, 다시 썰매 달린다…국제대회 유치 협약

    ‘애물단지’ 평창슬라이딩센터, 다시 썰매 달린다…국제대회 유치 협약

    강원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뒤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평창슬라이딩센터를 활용하기 위해 국제대회 유치에 적극 나섰다. 도는 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2018평창기념재단과 ‘평창슬라이딩센터 국제대회 유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IBSF가 주관하는 대회가 앞으로 5년간 매년 6회 이상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개최된다. 월드컵 대회는 15개국 100여명이 출전한 가운데 연 1회씩 열리고, 20개국 50여명이 참가하는 대륙간컵 대회도 연 1회씩 개최된다. 아시안컵 대회는 연 4회 열려 1회당 10개국 50여명이 평창을 찾는다. 도는 IBSF와 함께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유소년 선수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2016년 완공된 평창슬라이딩센터는 총공사비 1141억원이 투입됐고, 연간 관리비용도 24억원(2021년 기준)에 달하지만 올림픽을 마친 뒤 변변한 대회 개최없이 훈련장으로만 쓰이고 있다. 이상대 도 국제대회유치팀장은 “국제대회 개최하면 다수의 선수, 임원, 관중이 평창을 방문해 시설의 사후활용을 높일 수 있을 뿐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해외팀 전지훈련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젤렌스키 리더십/주현진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젤렌스키 리더십/주현진 국제부장

    “그는 국민이 느끼는 두려움, 욕망, 꿈을 비춰 낸다. 국민의 영혼을 끓어오르게 하고 그런 국민을 보면서 다시 힘을 얻는다.”(영 이코노미스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리더십이 42일째 이어지며 장기화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국면에서 화제다.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세계 각국의 지원을 이끌어 내면서 속전속결로 우크라이나를 함락시킬 듯 보였던 러시아를 고전하게 만들었다. 그의 전매특허가 된 올리브색 티셔츠 패션은 재선을 뛰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따라 입게 만들 만큼 국민과의 연대를 보여 주는 지도자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젤렌스키 리더십의 핵심은 소통이다. 침공 이틀째인 지난 2월 25일 수도 키이우 밤거리에서 각료들과 함께 있는 동영상을 올려 국민을 버리고 도망갔다는 유언비어를 정면 반박했다. 러시아의 테러 대상으로 지목돼 미국으로부터 망명 제안을 받았지만 끝까지 남아 싸우겠다며 항전 의지를 고취하던 모습은 감동을 줬다. 관객과의 소통에 능한 연기자(코미디언) 출신답게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그래미 시상식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각지에 출몰하며 직접 여론을 모으고 전장을 지휘하고 있다. 메시지도 독보적이다. 미국 등 각국 의회를 상대로 지원을 호소한 연설이 대표적이다. “숄츠 총리, 저 벽을 허물어 주십시오.”(독일 연방하원 연설) “숲에서, 들판에서, 거리에서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계속 싸울 것입니다.”(영국 하원 연설) “진주만을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매일 진주만과 9·11을 경험하고 있습니다.”(미국 의회 연설) 해당국이 당한 침략의 아픔과 특정 사건으로 겪은 민족의 고초를 인용해 공감을 자아내는 연설로 관중의 기립 박수를 넘어 세계인을 우크라이나 편으로 만들고 있다. 그의 활약은 블라디미르 푸틴이 그토록 막고자 했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장, 러시아를 겨냥한 독일의 재무장,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우크라 지원 재정 투입, 서방의 대대적인 러시아 제재 등 혁혁한 성과를 가져왔다. 다만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는 등 국민의 생명이 도탄에 빠지고 국토가 초토화된 상황을 감안할 때 그의 리더십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최고의 선택이었는지는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강대국일수록 주변 세력권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게 국제정치의 기본인데, 젤렌스키가 나토 가입을 주장해 전쟁 유발까진 아니어도 러시아가 방아쇠를 당기도록 자극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요순(堯舜)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고사성어 고복격양(鼓腹擊壤)은 ‘배를 두드리고 발을 구르며 흥겨워한다’는 뜻으로 태평성대를 의미한다. 국민이 지도자를 찬양할 때보다 지도자가 누구인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고, 삶에서 굳이 정치를 의식할 필요도 없을 때가 가장 살기 좋은 때이며, 이런 시절을 선사하는 게 최고의 리더라는 교훈을 주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논란에 불을 지피거나 특정 캠페인을 벌이며 요란한 소리를 내는 대신 시스템은 사전에 정비하고 리스크는 미리 제거해 상황을 관리하는 게 좋은 리더의 필수 조건이란 말이다. 젤렌스키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출구전략으로 당초 호기롭게 외치던 나토 가입을 이제 와서 포기하겠다며 평화 협정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전쟁의 모든 책임이 푸틴에게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젤렌스키는 뭘 했는지 역사는 평가할 것이다. 우리의 새 지도자는 국민의 영혼을 끓어오르게 하는 소통보다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리더십을 보여 주기 바란다.
  • 첫 왕좌를 차지하려는 자, 제주 바람을 이겨라

    첫 왕좌를 차지하려는 자, 제주 바람을 이겨라

    “연습한 만큼만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지난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이소미)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대회를 하루 앞둔 6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는 대회 2연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 14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이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이소미는 “또 우승하고 싶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비시즌 기간 훈련한 것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 만큼만 보여 주자는 게 목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소미는 특히 체력 훈련에 집중하면서 비거리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우승 경쟁은 다른 해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금 랭킹과 ‘올해의 선수’에서 각각 1, 2위를 기록한 박민지와 임희정이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박민지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임희정은 미국 대회 출전 여파로 참가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와 지난해 상금 랭킹 4위를 기록한 박현경, 2018년 우승자 김지현, 2019년 정상에 오른 조아연,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송가은, 롯데 골프단을 대표하는 이소영 등이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대회 장소인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6395야드)는 극적인 승부를 펼치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특히 제주의 특성상 강한 바람이 경기 변수로 꼽힌다. 7일 열리는 1라운드에선 ‘장하나-이소미-유해란’으로 이뤄진 조가 골프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관중 없이 치러지는 마지막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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