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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731부대 세균전 대본영서 결정/당시 사령관 진중일기서 확인

    ◎피해 중국인 108명 첫 손배소 【도쿄 외신 종합】 중일전쟁중이던 1942년 구 일본군이 중국대륙에 세균과 독가스를 살포,수많은 인명피해를 낸 작전에 731부대가 관련됐다는 사실이 당시 주력부대였던 제13군사령관 사와다 시게루(택전무) 중장의 진중일기에 기록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같은 일기내용이 알려짐에 따라 11일 일본정부를 상대로 10억엔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중국인 피해자및 유족 대표들은 “사와다 일기를 통해 이시이 시로(석정사랑) 731부대장의 진두지휘로 세균전이 실시됐음이 재차 입증됐다”며 추후 증거자료로 제출할 것임을 밝혔다. 후지모토 오사무(등본치) 시즈오카(정강)대학 명예교수가 사와다 사령관의 유족들의 허가를 얻어 방위청 방위연구소 전사실에 보관중인 일기를 열람한 바에 따르면 일기에는 “현지 군사령관이 반대의견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대본영에서 결정했다”고 적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중일전쟁중 731부대 등이 자행한 세균전 희생자의 유족 및 생존자 108명은 11일 1인당 1천만엔의 피해보상을 일본정부에 요구하는 소송을 도쿄 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전후보상문제와 관련,세균전을 둘러싼 소송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노무자 강제연행,남경학살 등에 이어 일본의 또다른 전쟁책임문제가 법정에서 다뤄지게 됐다.
  • 진덕여왕릉 65년에도 도굴/경주왕릉 36기중 11곳 훼손

    경주에 있는 신라왕릉 36기 가운데 11기가 모두 22차례에 걸쳐 도굴됐으며 지난 4일 도굴된 사적 제24호 신라 진덕여왕릉도 지난 65년에 이미 도굴됐던 것으로 7일 밝혀졌다. 이는 시가 보관중인 신라시대 36기(1기는 합장)의 왕릉 보존문서를 검토한 결과다.
  • 안자춘추/임동석 옮김(화제의 책)

    ◎춘추시대 명재상 안자의 사상 집약 관중과 더불어 중국 춘추시대를 대표하는 명재상이었던 안자(?∼기원전 500년)의 사상을 집약한 고전.안자가 죽은뒤 그의 빈객들이 행실과 사적을 모아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안자는 공자와 생몰연대가 비슷한 춘추말기의 동시대인으로 공자가 태어난 노나라 바로 곁의 제나라 사람이다.아버지 안약이 죽자 뒤를 이어 제나라 경이 되어 영공과 장공,경공 등 세 임금을 섬겨 기울어져가는 세기말의 예교를 바로잡는데 헌신했다.‘세 임금을 섬기되 세가지 마음이 아닌 한 마음으로 모신 인물’로 평가받는 안자는 슬기와 재치,그리고 촌철살인의 구변으로 난세를 극복했다. 안자의 사상은 질서유지와 경을 근간으로 하는 유가에 넣기도 하고 검약과 박애를 근본으로 하는 묵가의 범주에 포함시키기도 한다.안자는 요컨대 유묵겸통의 독특한 윤리세계를 보여준다는 것이 옮긴이의 해석.유가의 고전 가운데 형이상학적 관념세계에 대한 무거운 질감의 언어로 이루어진 것이 ‘경’이라면,‘안자춘추’는 한편의 드라마처럼 줄거리가있고 쓴웃음 끝에 감동의 무게가 실린 ‘인간적 난제 해결의 전본이라는 지적이다.동문선 3만원.
  • 성능은 좋고 가격은 싸고/신상품 5종… 소비자 설렌다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 단말기/대형 LCD화면·열전사 영수증프린터 내장 펜티엄 133㎒ CPU를 내장해 업무 처리속도를 크게 향상시킨 국내 첫 중저가 보급형 판매시점정보관리(POS·Point Of Sale)시스템 단말기. 10.4인치 대형 LCD화면과 열전사 영수증 프린터를 내장,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도스는 물론 윈도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으며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가 있어 전원이 끊기더라도 처리중이거나 보관중인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주)한국NCR.해태전자가 이 회사와 국내 총판계약을 하고 본격 시판에 나선다.해태전자는 이미 (주)델리의 POS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인천주영백화점·공군복지단·동양고속 등과 공급계약을 했다.2백70만원선(부가세 별도).(02)3777­9101∼7. ◎전문강사의 컴퓨터교육 비디오/‘컴퓨터 첫걸음’ 등 2종… 1제품에 테이프 4∼6개 가정에서 온가족이 함께 컴퓨터를 배울수 있도록 컴퓨터 교육과정을 비디오로 제작했다. 삼보가 지난해부터 무궁화위성을 통해 전국 60여개 교육센터로송출하고 있는 컴퓨터 전문강사들의 교육강좌 내용을 담고 있다.현재 컴퓨터교육 기본과정인 ‘컴퓨터 첫걸음’과 ‘윈도 따라하기’ 등 2종이 나와 있다. 제품마다 4∼6개의 테이프로 구성됐다. 삼보컴퓨터.전국 삼보컴퓨터대리점과 영풍문고에서 판매중이다.테이프 1개당 1만원(부가세 별도).구입문의 (02)365­3535. ◎데이터분석용 SW ‘db’ 내비게이터/온라인으로 데이터 추출/필요한 정보만 분석 가능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주)인터웨이소프트(대표 박재원)는 기업의 정보시스템상에서 오고 가는 다양한 정보를 통합,분석해주는 데이터 분석용 소프트웨어 ‘db내비게이터’를 개발,시판에 들어갔다. 이 소프트웨어는 조직내 정보의 흐름을 파악하고 각 부서의 정보를 수집,통합해 저장해놓은 데이터 창고격인 ‘데이터웨어하우스’에서 특정용도의 정보를 추출해 분석하는 기능이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최근 데이터 분석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른바 ‘온라인 분석처리’(OLAP)기법을 응용,온라인상에서 과거의 데이터에서 과거,현재의 정보분석은 물론미래예측까지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db내비게이터는 정보의 창고격인 기존의 데이터웨어하우스와 달리 특화 정보분석을 지원하는 ‘데이터마트’라는 새로운 개념의 데이터 분석용 도구”라고 설명하고 “한국기업의 환경에 적합하게 개발돼 있기 때문에 극심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기업들에게 경쟁력 강화의 필수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형 컬러 버블젯 슈퍼프린터/카트리지 하나로 2400장까지 프린트 국내에서 가장 값이 싼 컬러 잉크젯 프린터. 잉크분사량을 일반 모드의 4분의1로 줄여 같은 잉크량으로 4배 많은 페이지를 출력할 수 있다.아울러 새롭게 개발된 대용량 흑백 버블젯 카트리지 BC­03은 카트리지 내부구조를 개조해 사용 가능한 잉크량을 기존 흑백 버블젯 카트리지 BC­02보다 20% 많게 설계했다.따라서 대용량 BC­03으로 초절약 모드를 사용할 때 이 제품은 카트리지 하나로 2천400쪽까지 출력할 수 있는 등 경제성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공간활용을 최대한 고려해 작은 크기로 디자인했다. 롯데 캐논.소비자가격은 23만9천원(부가세 별도).(02)562­9133,080­987­8585. ◎영구보존용 기록매체 CD­R/한차례만 기록… 지정된 자료 삭제 불가 한차례만 기록할 수 있고 저장된 자료를 삭제할 수 없는 영구보존용 기록매체인 CD-R(Compact Disk-Recordable)이 이제 국내 대량생산으로 5천원 남짓의 싼 값으로 공급된다. 디스크 표면에 형성된 색소 기록막층에 레이저광을 쏘아 색소 변색에 따라 데이터를 기억시키고,반사율의 차이를 이용해 데이터를 읽어내는 기록전용 CD다.CD롬이 지니지 못했던 쓰기 기능이 있어 일명 ‘공CD’로 불린다. 예상 소비자가격 5천∼7천원.(02)3440­1614.
  • 각국외무 연회장서 우의 다져/아세안회담 이모저모

    ◎한국대표단 ‘꿍따리 샤바라’불러 최고 인기 “아세안(ASEAN)이여,날 위해 울지 말아요.나 올브라이트는 마돈나로,마하티르 수상(말레이시아)은 성룡으로,우리는 ‘클리프 행어’영화도 찍을수 있답니다”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에 참가한 한국,미국,일본 등 아세안 대화상대국 10개국들의 장기자랑이 펼쳐진 28일 밤 콸라룸푸르 선웨이라군 리조트호텔 대연회장에 난데없이 가수 마돈나가 등장했다. 바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검은 원피스에 황금색 쇼올을 둘러 영화 ‘에비타’의 주역 마돈나로 분장한 것.올브라이트가 ‘Don’t cry for me,Argentina’를 개사해 열창하자 6백여명의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단체부문에서는 한국대표단이 최고인기를 차지했다.유종하 외무장관이 ‘서울의 찬가’를 부른데 이어 외무부 직원 11명이 말레이시아 민속의상 ‘바틱’을 입고 등장,가요 ‘꿍따리 샤바라’를 부르며 신나는 춤판을 벌였다. 이밖에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외무장관은 뽀빠이같은 선원복장 차림으로 나와 “지금은가난하지만 점점 세련돼 간다”는 내용으로 연설했고,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일본 외무장관은 조끼에 훈도시를 입고 북소리에 맞춰 일본전통노래를 불렀다.
  • “병적기록표 병무청 보관중”/국방부/신검내용·처분사항 등 기록

    국방부의 오검록 인력차관보는 29일 “신한국당 이회창대표 두 아들의 징병 신체검사 관련서류는 3년 동안의 보관기간을 거쳐 폐기됐지만 병적기록표는 병무청에서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병적기록표에는 인적사항과 신체검사 내용,질병에 대한 검사소견,처분사항 등이 기록돼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대표 두 아들의 병적기록표에 적힌 체중은 이미 알려진대로 45㎏과 41㎏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차관보는 국민회의 천용댁의원의 요구에 따라 국방부 실무자가 자료를 제출하면서 병적기록표도 3년만에 파기한 것으로 기재한 것은 3년동안만 보관하는 귀향자 처리 관계문서중의 병적기록표를 통칭의 병적기록표로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귀향자 처리 관계문서는 병적기록표 진단서 병역증 귀향자명부 등으로 여기에서의 병적기록표는 일반적으로 병적기록부로 부르는 전역자나 징집면제자의 병적기록표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역복무를 마친 전역자의 병적기록표는 영구 보존하고,징집면제자의 병적기록표는 전시 근로소집을 위해 40세까지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소집면제자와 제2국민역 명부는 공문서 분류및 보존에 관한 규칙에 따라 30년동안 보존한다.
  • 창립 50돌 CIA‘변신 고민’/이건영 뉴욕 특파원(오늘의 눈)

    오는 26일 창설 50주를 맞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냉전종식 등 국제 정치적 상황변화에 따른 ‘위상정립’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정보분석기관으로 출발했던 CIA는 냉전시대를 거치며 ‘비밀공작기관’으로 변질돼 세계 각국의 정치·군사·경제등 거의 모든 분야에 손을 댄 ‘보이지 않는 큰 손’이었다.우리나라 경우만 하더라도 박정희 대통령과 청와대 도청사건·박동선사건으로 심각한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다.CIA는 단순한 미국정부의 대외 극비첩보기관을 넘어 한 국가와 지도자의 운명을 쥐고 흔들었던 막강한 실체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같은 부정적 이미지 투성이의 CIA가 테러·무기확산·마약밀거래등 냉전이후 지구촌을 괴롭히는 새로운 표적에 도전하는 대장정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이야기다.결과는 두고 보아야 할 것이지만 의미있고 반가운 일인 것만은 틀림없다. 조지 테넷 신임 CIA 국장은 지난 21일 상원인준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첩보기관인 CIA의 임무는 이들 힘든 표적을 추방하는데 기여할 특유의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CIA의 새 좌표를 제시했다.그는 CIA가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정보를 취급하는 수많은 기관중 하나로 안주해선 안된다”고 경고하고 “다른 사람들이나 정부가 갖고 있지 않은 정보,즉 현실적·잠재적 적에 대한 비밀,테러조직의 작전관행,마약조직의 계보,무기확산의 경로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의 유수한 정보기관들이 입지가 좁아지면서 자구책으로 거의 대부분 체질변화를 서두르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하지만 세계 정보기관의 대부격인 CIA가 구각을 벗어 버리고자 하는 ‘변신 몸부림’은 앞으로의 정보첩보전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CIA가 지구촌을 보다 살맛나는 공동체로 이끄는 조타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앞선 욕심일까.CIA의 ‘탈바꿈’이 할 일없이 예산만 축내는 ‘공룡기관’이라는 미 국내의 비판을 가라앉히기 위한 방편이어서는 안될 일이다.CIA가 냉전시대에 국익추구라는 명분을 앞세워 세계에 행한 행위에 대한 보상을 일부나마해주기를 세계는 바라고 있다.
  • 창설 반세기 맞는 CIA 냉전종식 따라 위상 고민

    ◎조지 테넷 신임국장 업무영역 조정/테러·무기·마약문제 등 추적에 초점 【매클린(미 버지니아주) AP 연합】 오는 26일 창설 50주를 맞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테러·무기확산·마약밀거래 등 냉전이후 시대의 새로운 표적에 도전하는 제2 반세기에 들어선다. 조지 테넷 신임 CIA국장은 21일 상원인준 이후 최초의 기자회견에서 첩보기관인 CIA의 임무는 이들 힘든 표적을 추방하는데 기여할 특유의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IA가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정보를 취급하는 수많은 기관중 하나로 안주해선 안된다고 경고하고 다른 사람들이나 정부가 갖고 있지 않은 정보,즉 현실적·잠재적 적에 대한 비밀,테러조직의 작전관행,마약조직의 계보,무기확산의 경로 등에 날카로운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구소련 해체를 예측하지 못했던 80년대의 실패,90년대초의 올드리치 에임스 스파이사건,70년대의 암살단 얘기,60년대의 피그스만 사건 등으로 빚어진 CIA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고 CIA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이 자신의 책무중 일부라고 설명했다. 출범 반세기를 넘긴 오늘날의 CIA는 냉전 절정기에 비해 그 규모가 25%나 축소됐고 임무도 구소련 편중에서 새로운 과제들로 급선회했다.그러나 촬영및 정탐을 위한 정찰위성,정보분석팀의 다양한 외국어 훈련,외국정부와 실체들을 겨냥한 정예 작전전문가팀 등 기본수단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 황 리스트 여부/‘리스트’존재 부인속 여운 남아

    ◎황씨 “고위직에 있으며 들은얘기 많다” 이른바 ‘황장엽 리스트’는 있는가.황씨는 10일 “굉장하게 리스트가 있다고 얘기한 것은 없다”고 일단 그 존재를 부인했다.그러면서도 “이러저러한 과정을 통해 주워들은 이야기는 적지않다”며 “내가 아는 한도에서는 당국자들에게 다 이야기했다”고 여운을 남겼다. 황씨의 말을 종합하면 그는 우리 사회안에 북한과 직접 연계된 인사의 ‘명단’을 들고 망명한 것은 아닌듯 싶다.그러나 북한 최고위 권력층의 일원으로 장기간 있으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인지한 명단’은 있음을 시사했다.또 자신이 알고 있는 사항을 관계기관 조사에서 진술했다고도 말했다. 안기부측도 이날 황씨의 진술내용과 관계당국이 보관중인 정보자료를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중에 있다고 밝혔다. ‘황리스트’와 관련,관심은 두 부분으로 모아진다.첫째는 ‘국내 고정간첩이 5만여명에 이른다’는 일부 보도의 진위여부다.고정간첩 수만명이 암약한다면,심각한 정보유출 가능성과 함께 유사시 우리 사회의 구심력을 제대로 유지할 수있을지 심히 우려된다.하지만 황씨의 발언으로 볼때 우리 사회에 북한 추종자가 상당수 있긴 하나 그 정도에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두번째는 정치권이나 공직에 북한과 직접 연결된 인사가 있을 가능성이다.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치인의 대북 연루가 드러나면 정치권은 엄청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정부 고위직 가운데 문제가 발생하면 정국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을 것이다.아직 확정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지만 ‘황리스트’는 앞으로도 계속 논란거리로 남을것 같다.
  • “나홋카공단 6개월내 착공”/한·러 부총리 공동회견

    ◎러,내년부터 투자유치 환경 조성/러 경협차관 99년부터 현물상환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과 올레그 스수예프 러시아 부총리는 8일 상오 과천 정부청사에서 제1차 한·러 경제공동위원회를 마친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양국 부총리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이 합의한 나홋카공단은 언제 착공되는가. ▲(강부총리) 6개월 이내에 착공되도록 할 생각이다.입주는 오는 99년부터 가능하도록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입주업체들에 대해서는 러시아측이 우리나라의 법인세와 같은 이윤세를 이윤 발생후 5년간 전액 면제해주고 그후 3년간은 5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또 부가세도 이윤이 발생할 때까지 50% 감면해주기로 했다. ­러시아 경협차관중 지난 93년말 상환도래분의 절반도 상환되지 않은 상태다.앞으로의 상환계획은. ▲(강부총리) 지금까지 상환이 부진했던 것은 지난 93년말 만기 도래분중 철강으로 상환하기로 했던 부분이 러시아의 철강생산에 문제가 생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이번 회의에서이를 다른 상품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러 경협차관중 지난 94년 이후 만기도래분의 상환에 대해서도 이번 회의에서 협상이 시작돼 오는 99년부터 현물로 상환한다는 원칙에 합의를 봤다. ­김정일의 집권 이후 북한내 상황변화에 대한 전망은. ▲(스수예프 부총리) 러시아의 북한문제 전문가들이 가진 정보로는 현 북한정권이 국내정세를 아주 잘 통제하고 있다.한국 국민들이 한반도정세를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의 조정을 위한 국제회의를 여러차례 제안했다.현재 미국 중국 한국 북한간에 추진되고 있는 4자회담이 잘되길 바란다. ­한국기업들은 러시아 투자에 불안감을 갖고 있고 양국간 경협도 부진하다.이에 대한 대책은. ▲(스수예프 부총리) 러시아는 경제상황의 호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연말부터 각종 관련법과 세제개편의 효력이 나타날 것이다.오는 98년에는 투자유치를 위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 나홋카 입주 한국기업 흑자때까지 50% 감세/한·러 부총리 합의

    한국과 러시아는 연해주 나홋카 자유경제지역내에 조성될 한국공단 입주기업에 대해 러시아가 이들 기업이 이윤을 낼때까지 부가세의 50%를 감면해주기로 합의했다.또 대러 경협차관중 지난 93년말로 만기가 된 3억9천1백만달러를 농축우라늄 알루미늄 및 전기동,헬기 등으로 상환하고 4백50만달러는 한.러 과학기술정보교류센터의 사무실 및 숙소부지로 상계하기로 했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과 올레그 시수예프 러시아 부총리는 8일 상오 과천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제1차 한·러 경제공동위원회를 가진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합의내용을 발표했다.
  • 경제장관“재벌 이래선 안된다”/강부총리 주재모임서 이례적 비판

    ◎“현대 제철쪽에 관심 두고있어 문제/대우의 후진국 집중공략도 못마땅” 현직 장관이 주요 재벌들의 현 경영행태를 강하게 비판해 주목된다.정부가 2000년부터 주요 기업의 경우 차입금이 자기자본의 5배를 넘는 부분에 대해 이자를 손비로 인정하지 않고 30대그룹의 계열사들은 보증을 설수 없도록 해 일부에서는 재계 길들이기로 보는 시각도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파문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일 서울 강남의 한정식집에서 열린 경제장관들의 만찬 모임에서 한 참석자는 “지금도 경제가 문제지만 현재 주요 재벌들의 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재벌들의 경영으로 볼 때 현재보다는 앞으로 경쟁력이 더 떨어질 것이 문제라는 것. 그는 “현대그룹의 경우 자동차에 집중 투자해 세계 5대 자동차 업체로 성장하는 게 시급하고 중요하지만 제철쪽에 관심을 갖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삼성그룹은 반도체에서 번 돈으로 반도체에 투자해야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데 반도체에서 번돈을 자동차에 투자하고 있고 대우그룹처럼 안정된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는 게 아니라 불안정한 후진국을 집중공략하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를 걱정하는 생각에 주요 재벌들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한 것이지만 현직 장관이 이처럼 강도높게 국내의 대표적인 재벌의 행태를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최근 정부가 무리한 기업의 차입경영에 대해 강공을 펼치는 가운데 나온 것과 맥을 같이해 더욱 주목된다. 이날 모임은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제의해 이뤄졌다.강부총리는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매주 한차례씩 조찬 간담회를 가졌지만 이날은 저녁으로 바꿨다.술이나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털어놓고 현안을 얘기하자는 취지에서였다.참석한 경제장관들은 이번 국회에 올릴 것과 올리지 않을 것을 교통정리하는 등 주요 경제정책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12명의 경제장관중 정시채 농림부장관과 권숙일 과기처장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 천안문광장 10만명 환호성/북경 표정

    ◎0시정각에 특구시대 개막 타종/국영TV 72시간동안 연속 중계/밤새 불꽃놀이… 전대륙이 불야성 ○…북경 혁명역사박물관 앞 대형 홍콩반환 시계탑의 대형전자시계가 마침내 ‘0’을 가리키는 순간,천안문광장과 시계탑 앞에 모여있던 10만명의 북경시민은 환호성을 울렸다.동시에 북경 대종사의 종탑과 전보대루의 종탑도 새로운 홍콩특구시대가 열렸음과 식민지 치욕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종을 타종했다. 이들의 만세와 환호성은 곧 주위에 펄럭이는 오성홍기속에서 국가의 합창으로 바뀌었고 장내 분위기는 더욱 고조돼갔다. ○…자정이 지나자 불꽃놀이가 시작됐고 천안문광장 상공엔 홍콩특구의 새로운 상징인 자형꽃과 홍콩의 중심가인 센트럴의 모습이 불꽃으로 아로놓였다. 천안문광장과 교통이 통제된 천안문앞 광장에 몰려있던 별도의 수만명의 시민들은 손에손에 오성홍기와 홍콩특구의 새로운 상징기발을 들고 흔들며 환호성이었다. 천안문광장 주위로는 대형전광판을 통해 홍콩주권이양 의식이 생중계되고 있었고 영국의 유니온잭기가 내려오고 오성홍기가 내걸리는 순간,천안문의 10여만 군중들은 하나같이 중국의 국가를 따라 부르고 있었다.“일어나라,일어나라,노예됨을 원치않는 이들이여∼”. 이들은 상오 2시18분 세번 째 불꽃놀이가 끝난 뒤에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동이 터온 상오 4시47분 천안문과 광장사이 큰길 옆의 국기게양대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장엄한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대형 오성홍기가 천안문광장에 걸리자 10만여명의 관중들은 또다시 환호하며 국가를 따라 불렀다. ○…전날 천안문의 주제는 용들의 승천이었다.10만여명이 그득한 광장가운데로 대형북과 징소리에 맞춰 용춤과 사자춤등 전통 놀이가 진행됐고 북경시장의 축사와 함께 천안문광장에 설치된 가장 큰 무대라는 1천2백㎡의 무대위에 서 연예인과 음악가들이 홍콩의 반환을 축하했다. ○…이에 앞서 30일 중국국민들은 전국에서 국영 중앙(CC)TV를 통해 중국인민해방군 선발대가 오성홍기를 앞세우고 심천의 록마치우 항을 출발,39대의 무장트럭을 타고 홍콩의 섹콩 군사기지로 입성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날 5백9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는 39대의 무장트럭을 타고 홍콩으로 들어갔다.중국인들은 이날 하오에도 홍콩에서 마지막 총독 크리스 패턴이 총독집무실에서 떠나는 장면과 영국정청이 홍콩철수 행사를 갖는것도 위성을 통해 동시에 방안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물론 이날 자정 홍콩에서 거행됐던 주권이양·정권교체 의식과 심야에 천안문에서의 불꽃놀이도 밤을 잊은채 브라운관을 통해 같은 시간에 볼 수 있었다. 국영 중앙TV는 이날 상오5시59분 국가를 시작으로 7월2일 정규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상오6시까지 72시간동안 단 1초도 쉬지않는 연속방송 체제로 들어갔다. ○…북경에서는 홍콩 반환행사에 중국대표로 참석한 강택민 국가주석의 위상이 보다 확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일 북경 공인체육관에서 거행되는 축하행사에서 강주석이 쓴 ‘환경향항회귀(홍콩귀속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는 대형 붓글씨가 스타디움 정 중앙에 내걸렸다.또 모택동에 이어 강주석이 주창한 구호가 8만 관중의 열렬한 환호속에 울려퍼지도록 한 점 등이 강주석의 위상을 등소평과 같은 반열로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 수호전 저자 시내암의 흥화(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1)

    ◎시씨 집성촌 시가교장에 유채화 만발/뒤집은 팽이모양의 시내암 모역 성지단장 한창/생명걸고 저술한 수호전은 발분저서의 사표로 나처럼 평생 주먹 한번 써보지 못한 샌님에게는 차라리 무송같은 주먹이 부러울 때가 있다.그래선지 「수호전」그 파란만장의 송강취의를 좋아했고,시내암(1296∼1370)이 살고 그의 유택이 된 강소성 흥화현 신타향 시가교장은 관심을 끌던 곳이다.그럼에도 거기 가는 길은 몹시 불편해서 엄두를 내지 못했다.상해에선 어림 잡아 400㎞쯤이지만 꼬불 꼬불 지방 도로를 몇번인가 갈아타면서 거푸 물어야 겨우 찾을수 있었다.북으로 양자강을 건너 남통과 동대를 거쳐 대풍현 백구진에 이르면 시가교장의 문턱에 닿은 셈이다. 「수호전」의 저자와 저자의 고향과 무덤,그리고 저작 연대에 대한 쟁론은 분분했다.그것은 「수호전」이 비록 북송 말년에서 원말명초에 이르기까지 250여년동안,평화나 희곡의 형식으로 민간에 전래됐던 양산박일대의 관핍민반의 설화를 소설화함으로써 결코 온전한 창작은 아니지만 그를 두고 농민폭동설을비롯 송강투항설·시정 서민의 반란설·충간설·영웅설·악한설등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그의 고향을 두고도 소주·항주·흥화·양주·회안·백구 등의 이설이 있지만 그 어느 것도 틀리다고 할 수는 없다.그의 고향이 소주나 항주·흥화라는 설이 구구하지만 소주는 그의 고향이요 출생지라면 항주는 벼슬하던 곳이다.흥화와 백구는 그가 성장하면서 「수호지」를 완성했던 곳이면서 그가 묻힌 곳이다.다만 현재의 행정구역으로 흥화현 신타향 시가교장으로 불린다.흥화는 옛날 양주에 속했던 군현의 하나요,회안은 시내암이 죽은 곳,그러니까 그 어느쪽에도 인연이 있고 족적이 닿았다. 「수호전」의 저자를 두고도 말이 없지 않았다.「삼국지」의 저자인 나관중과의 공저설이나 나관중의 편집설,심지어 나관중의 저작설이 있지만 시내암의 단독 저작설은 신중국 건국이래 1958년과 1978년,시씨들의 집성촌인 시가교장 근교에서 출토되거나 발견된 시내암의 잔비를 비롯 시씨 종가의 지권기록·시씨 종친들의 묘갈명·시씨 족보·시씨 선영에서 출토된 부장품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 결과,시가교장의 시씨 선영에 시내암의 무덤이 있고,그 저자 또한 시내암이 틀림없다는 결론을 확인하기에 이르렀다. 필자가 근 10시간을 털털이 버스에 시달리다가 백구진 작은 읍내에 내렸을때 몹시 낯 설었다.심지어 으스스한 느낌이었다.글쎄 양산박의 건달로 뵈는 시커먼 청년 서너사람이 일시에 몰려 와서 나를 에워쌌다.내가 그물에 걸린 물고기로 보였던 것이다.그들은 저마다 오토바이를 몰고 와서 호객을 하는 것이다.여기서는 오토바이가 택시나 삼륜차를 대신하는 모양이다.시가교장까지 왕복하기로 차삯을 인민폐 35원으로 흥정했다. 백구진에서 시내암 무덤까지 약 10㎞는 밀밭을 뚫고 가는 흙길이다.마침 유채화가 한창이다.길옆으로 누런 유채꽃,유채꽃 너머 짓푸르게 키가 훌쭉한 전나무,그 전나무가 휘휘 흔들리는 그림자밖으로 끝없이 아득한 밀밭이 너울거리고 있다.그 세가지 원색은 일망무진의 평행선을 긋고,나는 그 시커먼 녀석이 호마처럼 쿨렁거리는 꽁무니에 붙어 요동을 치고 있다.그 녀석 궁둥이에 깔린 비닐 끈을 꾹참고 눈을 질끈 감았는데 이따금 짝눈으로 뵈는 풍경은 취할만 했었다.그렇게 꼬박 반시간을 달렸다.대영이란 마을에서 우회전,한참 달리다보니 시가교장이라 했다.풍요로운 농가 40,50채가 넘었다.물어보니 지금도 죄다 시가 들만 산다고 했다. 연당이 있고 둥그렇게 시내가 맴을 그리면서 훤칠한 형국을 만들었는데 그중앙에는 시내암의 무덤,그 왼편에는 사당,사당앞에 정각,다시 오른편에는 자료실,자료실뒤로는 칙칙하게 나무들을 심었다.시내암 봉분은 엊그제 묻은듯 밋밋한 흙더미,팽이를 거꾸로 세운듯 했다.그 봉분앞에 우뚝 세운 묘표,「대문학가시내암선생지묘」. 이는 일찍이 1942년과 1957년,흥화현 현청에서 문화유적지로 지정되었던 것을 최근의 발굴과 고증을 거쳐 드디어 그 성역화를 결정,묘역의 확대와 미화에 피치를 올리고 있는데 올 7월에 준공 예정이라고 한다. 좌우를 둘러 보아도 물론 청룡백호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오직 기름진 평야일 뿐이다.거기다 사통팔달의 물줄기들,농토의 관개용이다.그런데 여기서시내암은 630여년전,흉중의 분개를 안고 문을 걸어 잠근채 「수호전」을 완성했던 것이다.물론 그 분개는 그의 짧은 관로와 원군의 무도한 압박때문이었다.벼슬은 내동댕이 치고 원군을 피해 여기 궁벽한 흥화까지 피란했던 것이다.더구나 주원장의 간곡한 청마저 물리친채 오직 「수호전」 완성에 성명을 건 것은 「발분저서」의 사표가 아닐수 없다.여기서 영웅의 무기는 붓이요 또 그것이 불후하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된다. 필자는 다시 밀밭길을 달려서 백구진으로 건너가는 나루터에서 오토바이를 내렸다.나루터를 건너면 행정구역으로 대풍현 백구진.하지만 백구진은 옛날 흥화현에 예속되었다. 나루터를 건너 다시 다리를 건너면,두둥실 두채의 건물,그 왼쪽 이층은 「백구문화원」,그 오른쪽에 「시내암기념관」.시내암의 하얀 입상이 서있는,시내암 연구를 위한 자료전시실이다.주로 신중국 건국이래 이 지역에서 발굴된 자료와 연구실적을 통해 흥화의 시가교장이 시내암의 유택이요 「수호전」의 산실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전시물을 참관하는 동안왠지 씁쓸한 생각이 스쳤다.역사적인 인물의 이름이나 뼈다귀를 서로 팔아먹고 있다는 생각이다.흥화현청이 시내암의 묘로 관광수입을 올린다면 백구진은 시내암의 기념관으로 한몫을 보고 있다.이런 일은 「개혁개방」중인 중국 어디서고 보이는 일이다.
  • 덴버 G7정상회담 이틀째 이모저모

    ◎각국 정상 잇단 회담 “외교 각축장”/일­러 정상 상호방문 연례화… 핫라인 설치 합의/대표단 일부 두통·구토 등 고지대 적응에 고역 ○…회담 시작 전부터 참가국 정상들간의 잇단 연쇄회담으로 덴버는 마치 전세계 수뇌부들이 집결한 외교무대의 각축장이 되어버린듯한 느낌.특히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9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와 회담을 가진데 이어 20일에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하는 등 분주. ○…클린턴 대통령은 올해 자신의 주도로 러시아를 G8 회담의 정회원 자격으로 끌어들였음을 감안한 듯 옐친 대통령의 예우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모습.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는 이번 회담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정식회원임을 강조.그는 또 이날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식만찬에서 옐친 대통령에게 첫 연설을 부탁하는 등 러시아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 ○…개별 정상회담에서 미·일이 무역불균형 문제를놓고 의견차이를 보이는가 하면 일·러 양국은 그간의 불편한 관계를 정리할 조짐을 보이는 등 각국 정상들간에 미묘한 입장차이가 노출되고 있다.미국 대표단은 19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무역마찰 해소를 위해 일본의 국내규제 완화를 위한 기구설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하시모토 총리는 『우리는 감독을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미국측의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는 투로 언급. 반면 이번 G8 참가국 정상들간에 가장 불편한 관계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던 일·러 정상회담은 옐친 대통령의 『핵미사일 일본 겨냥 전면중단』 선언으로 관계개선의 분위기가 고조.하시모토 총리는 이에 대해 앞으로 러시아에 대한 일본의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옐친과 하시모토는 또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 연례화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하시모토 총리는 올연말이나 내년초 러시악 극동지방에서 정상회담을 갖자고 옐친 대통령에게 제의했으며 두 정상은 핫라인 설치에도 합의. ○…해발 1천600m의 고지대에 자리잡은 덴버에 도착한 외국인 대표단 3천여명중일부는 두통과 구토증,과민증,불면증 등 고지대 생활에 익숙해지기 위한 고통의 과정을 겪고 있다.특히 하시모토 일본총리는 줄담배를 즐겨 8개국 정상들중에서 고산병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참모진들은 하시모토 총리에게 흡연을 중단하라고 조언. ○…8개국 정상들이 고전 양식의 회의장에서 G8 회담을 여는 동안 대학 캠퍼스에서는 20일 「97 시민 정상회담」이란 또 다른 정상회담이 열려 자본주의와 기업의 이윤 극대화가 지구촌의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고 역설.50여개 단체의 회원인 토론 참석자들은 는 이날 200여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상회담에 참가한 지도자들이 논의하는 목표를 공박.
  • 절하는 박찬호(외언내언)

    대권경쟁이니 『용들의 전쟁』에 관심을 뺏겨 겨를이 없는 것 같은 동안에도 신통한 우리 젊은이들은 세계를 무대로 「한국의 꿈」을 실현하느라고 땀흘리고 있다.일본 열도에 「선붐」을 일으키며 일본야구 센트럴리그에서 구원투수로 선두를 달리는 「주니치의 수호신」선동렬과 12일 미국 LA다저스에서 마침내 5승의 고지에 올라선 박찬호도 그런 젊은이들이다. 20게임 무패행진을 계속하며 연일 이어지는 일본 매스컴들의 격찬속에 있는 선동렬은,처음 깊은 슬럼프에 빠진것 같아 우리를 애타게 했었다.그가 홀연히 일어나서 외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될 것이 점쳐질만큼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으니 신기할 지경이다. 또 나이어린 박찬호의 LA다저스 활약은 선동렬과도 다르게 통증을 동반한 감동같은 것을 준다.덩지로 보나 기술의 역사로 보나 거인들의 밀림속 같은 땅에 가서 유년의 타잔처럼 씨름하는 그에게서는 애처로운 육친애를 맛보게 한다.이번 시즌 처음 그가 「던지기」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그의 경기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쉽지않았다.들끓는 맹수들에 짓눌려 깔려버리는 것은 아닐까싶어 조마조마하기도 하여 TV를 끄고싶은 충동도 들었다. 그러나 의연한 자세로 공을 던지는 그의 의젓함은 바장이는 우리마음보다 훨씬 침착하여 위로를 느끼기에 충분했다.그가 목표한 10승 투수가 되기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많이 남아 있지만 그 절반인 5승의 고지에 이른 것만으로도 고맙고 신통하다는 심경이다.가까이 있으면 등이라도 두드리며 격려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 중에서도 박찬호가 심은 『야구아닌 성과』가 보너스처럼 빛난다.그는 「던지기」에 들어가기 전에 심판과 관중석에 모자를 벗고 인사를 드리는 공경의 태도를 「상징」으로 개발했다.처음에는 「이상한 짓」으로 비치던 그의 이 「절하기」가 이제는 아름다운 『공경심의 징표』로 팬들에게 인상박히기에 이르렀다고 한다.『힘껏 해보겠습니다』라는 겸허한 다짐임을 그들도 알게 된 것이리라. 『나대지 않고 성심을 다하는 젊은이의 표상』을 국제사회에 심으며 접근해가는 그들.그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건다.
  • 과정 올바른게 민주사회인데(박갑천 칼럼)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된다』는 속담이있다.「열상방언」이나 「동언해」에도 실렸으니 오래된 속담이다.방법이야 어떻든 목적한바만 이루면된다는 뜻으로 쓰인다. 말은 쉬워뵈지만 내용을 생각하면 무섭다.모로간다는건 정상이 아니라는 뜻인데 정상아닌 비정상에는 위험도 따를터이니 말이다.「회남자」(열림훈편)에 『짐승쫓는 자의 눈에는 태산이 보이지 않는다』는말이 나온다.「서울갈 욕심」이 마음속 밝음을 가려버린 때문이라는 것.그럴때 넘어지는 위험을 맛보기도 한다.하지만 쫓는 짐승 잡기 위해서는 염치잃고 무작스러워질수도 있는일.바로 그대목이 무섭다는 것이다. 인생사는 이 『모로가도…』가 벌이는 희비극으로 엇짜인다.병들어 누운 관중이 문병간 환공에게 한말을 보자.그는 자기가 죽고나면 역아와 수조와 개방의 세사람을 제거하라고 이른다.관중은 그 세사람의 「짐승쫓는 욕심」을 꿰뚫어보고 있었다.목적을 위해 수단방법 가리지 않을 사막스런 품성까지도. 역아는 요리사였다.임금이 오직 사람고기만 못먹었다 하자 제자식 머리를 삶아바친 사람.『제자식 사랑않는 자가 어찌 임금인들 사랑하겠습니까』.임금이 여색을 좋아하면서 질투심이 많자 수조는 스스로 거세하고 후궁 단속하는 내시가 된사람.『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어찌 임금을 사랑하겠습니까』.개방은 임금섬기기 15년에 제 노모한테 한번도 안간 사람.『제어미 사랑않는자가 어찌 임금을 사랑하겠습니까』.환공은 거짓충성을 믿은결과 그들이 일으킨 내란에 죽는다(「한비자」 난일편). 『모로가도 출세만하면 된다』『모로가도 돈만벌면 된다』.그러기위해『모로가도 일류대학만 붙으면된다』.과외열병의 갖가지 현상도 뿌리를 더듬자면 이 『모로가도…』의 합창이다.학원은 말할것도 없고 가정도 학교도 서슴지 않아온 온갖 반칙.교육현장이 마치 악의 온상같이 돼버리지 않았는가.걱정스러운건 덕성 바랜 지식으로 무장된 『모로가도…』들이 왜 자기게 될 우리사회다. 민주사회는 결과 못지않게 그에 이르는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그것은 『모로가도…』가 용납안되는 사회다.하건만 도도히 흐르는 『모로가도…』의 시류.「망국과외」라면서 아무리 당조짐해도 근본원인이 있는한 바람자면 고개를 다시 쳐들것 같은데 어떤지.〈칼럼니스트〉
  • 신라금관 해외나들이/7월 대영박물관 전시

    국보 제87호 금관총 금관이 지난 61년 유럽 순회전 이후 36년만에 외국 나들이에 나선다. 문화체육부는 문화재위원회 심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오는 7월 10일부터 12월 25일까지 대영박물관 한국실 개관기념 한국미술전시에 이 금관을 대표 전시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1921년 출토된 이 금관은 높이 44.4㎝로 신라 금관중 가장 걸작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정치와 국민수준/옥태환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서울광장)

    최근 한보사태 이후 대선정국과 맞물려 TV와 신문들은 앞다투어 우리의 고비용 저효율 정치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정치인들은 유권자에게,유권자들은 정치인들에게 잘못을 전가하고 있다.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리에서 결국 양비론까지 제시되지만,그렇다고 실현 가능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닌 것 같다.결국 문제점만 적나라하게 표출될 뿐 뚜렷한 대안모색은 쉽지 않은 것 같다. 혹자는 과도한 지구당 유지비를 거론하며 법정선거기간 이외에는 지구당 사무실을 폐쇄할 것을 제의하기도 하고,선거공영제 확대,선거법정비용 축소,정당연설회 폐지,TV토론 확대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많은 시민들은 계보정치와 정경유착이 비리와 고비용의 주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일부에서는 대통령 중심제가 고비용정치와 정경유착의 주범이라며 내각책임제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인 것처럼 설득하고 있다.하지만 록히드사건 등을 통해 드러난 일본의 정경유착 형태를 볼 때,꼭 정치제도의 탓만은 아닌 것 같다. ○모두가 네탓으로 떠넘겨 그 나라의 정치수준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 나라의 국민수준과 비례한다고 한다.우리가 스위스,영국,독일 같은 선진국들의 정치를 부러워하면서 왜 우리는 저렇게 될 수 없을까 한탄해 보아야 부질없는 일일 뿐이다.휴일이 지나면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고속도로 주변,경기장마다 관중이 빠져나간뒤 너저분하게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를 보면,우리가 과연 정치가들에게 왜 선진국 수준의 정치를 펼치지 못하느냐고 질책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 그뿐인가.오늘의 지역당을 육성한 것이 바로 우리들인데 이 모든 우리의 현실을 단숨에 뛰어넘어 서구식 이상 정치체제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은 결국 연목구어에 지나지 않는다.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을 인정하면서 시간을 두고 문제를 하나하나 개선해 갈 수밖에 없다.어차피 우리의 정치현실이 고비용을 요구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의 고비용은 국민이 감내하면서 능력있고 참신한 인재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터주어 이들로 하여금 서서히 서구 선진국과 같은 저비용 고효율 정치로 고쳐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합리적 대안이 아닐까. 첫째,앞으로 정치비용은 다소 재정적 압박이 있더라도 합리적으로 현실화해서 전액 국민의 세금으로 부담하게 하자.한보사태는 오히려 이렇게 하는 것이 국민의 부담을 줄일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었다. 둘째,우리 국민이 세금으로 모든 정치비용을 부담한다면 각당의 대통령 후보,국회의원 후보,지방자치단체장 후보는 당연히 국민이 직접 뽑는 국민경선제로 바꾸어야 한다. 각당에서 불과 수천명의 대의원이 뽑아주는 후보들 중에서 대통령을 선택해야 하는 현제도를 대다수의 국민들은 흔쾌히 수용하지 않고 있다.국민여론조사 결과와 당 대의원들의 여론조사간의 현격한 차이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또한 중앙당에서 공천하는 각당의 후보중에서 의원을 뽑는 현제도도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무슨 말이 많으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계보정치 청산과 의정파행,군소정당 난립방지,참신한 인물 등용의 기회를 넓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국민경선이 최선이라는 것은 정치선진국의 예에서 잘 알 수 있다. 셋째,검찰은 한보사태를 국민이 수긍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마무리함으로써 앞으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인사중 정치자금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정확히 받은 액수와 사용처를 기록·보관하지 않은 정치가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전원 구속해서 의법처리해야 한다는 국민 대다수의 요구를 외면해선 안된다. ○정경유착고리 완전 차단을 지금 우리 국민들은 두 전직 대통령에 이어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구속되는 것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21세기는 무한 경쟁시대이다.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일류가 아니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통일도,선진국 진입도 바로 오늘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정의롭고 도덕적인 사회를 세울 수 있을때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겠다.
  • 경희대 「고황응원단」/관중과 하나되어 신화를 만든다

    ◎농구대잔치 건국대전 막판 역전의 주역/국내최고 기량… 애틀랜타 올림픽때 특파돼 「0.6초의 신화를 몰고 다닌다」 다른 대학의 응원단처럼 특별할 것도 없이 평범한 이름의 경희대 「고황응원단」.여기에 올해초부터 「0.6초의 응원단」이란 특이한 이름이 따라 다닌다. 지난 1월4일 서울 잠실 올림픽체육관.96∼97시즌 농구대잔치에서 건국대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벌인 한판 경기에서 경희대는 연장전 0.6초를 남겨두고 75­76으로 한점 뒤지고 있었다.관중 어느 누구도 경희대의 승리를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황응원단의 진가가 발휘됐다. 0.6초를 남겨두고 부른 작전시간 동안 고황응원단은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경희대 농구선수들은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경기종료 부저와 동시에 던진 마지막 슛이 골인,77­7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처럼 경희대 운동선수들이 선전을 할 수 있는 것은 국내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고황응원단의 응원 덕분이다.지난해 6월에는 「96애틀란타올림픽」을 위한 대학응원단 대회에서 전국 20여개 대학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20일동안 현지에서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도 했다. 응원단은 모션팀 25명과 보컬팀 15명 등 모두 4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매일 4시간씩 꾸준히 연습을 한다.여기에 들어가려면 2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그만큼 인적자원이 우수하다. 94년부터는 일본의 인명관·북양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양국을 오가며 응원을 펼쳐 한·일 외교사절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단장 이재만군(23·생물 4년)은 『응원을 통해 학생과 선수들이 하나가 될 때 응원단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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