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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슬링 심권호 金도전·체조 이주형 아까운 銀

    시드니올림픽 11일째인 25일 체조의 이주형(대구은행)이 잠시 주춤하던 한국의 메달 행진을 이었고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급의 심권호(주택공사)는 남북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결승에 진출,금메달 기대를 높였다. 사상 최초로 올림픽 체조 금메달을 노리던 이주형은 체조 남자 평행봉 결승에서 화려한 연기와 안정된 착지로 9.812점을 획득,중국의 리샤오밍(9.825점)에 이어 아깝게 은메달에 그친 뒤 이어 벌어진 철봉에서 9.775점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급에서는 96애틀랜타 48㎏급에 이어 올림픽 두체급 석권을 노리는 심권호가 준결승에서 북한의 강용균과 남북대결을 펼친 끝에 2분37초만에 10-0 테크니컬 폴승을 거두고 결승에진출,26일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주경기장인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벌어진 육상 남녀 400m에서는 마이클 존슨(미국)과 호주 원주민(애보리진) 출신으로 이번올림픽 최종 성화주자로 나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캐시 프리먼이각각 43초84와 49초1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존슨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400m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프리먼은 올시즌 최고기록으로 11만여 홈 관중을 열광시켰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濠 캐시 프리먼 첫金 의미

    25일 11만여명의 관중이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를 가득 메운 가운데 벌어진 여자 400m 결승에서 우승,호주에 금메달을 안긴 케시 프리먼은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의 ‘독립전사’로 불린다. 96년 애틀란타올림픽에서 이 종목 2위를 기록한 뒤 ‘원주민기’와’호주기’를 들고 트랙을 돌아 전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던 프리먼은올림픽에 출전한 유일한 애보리진이다. 당시 이 광경을 본 언론들은 일제히 ‘수백년 동안 백인들의 억눌림속에 응어리진 호주 원주민들의 애환이 프리먼에 의해 위로받는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로부터 3년.프리먼은 올 시즌 최고 기록인 49초11로 다시 한번 40만 애보리진의 설움을 날려버렸다. 이날 운집한 관중들은 프리먼이 골인 지점을 50여m 남기고 막판 스퍼트에 들어가 역전 우승을 하자 ‘오지,오지,오지’를 외치며 열광했다. 프리먼은 이날도 관중석에서 던져 준 호주 국기와 애보리진 깃발을함께 들고 트랙을 돌면서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답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지난 94년 영연방대회 우승 당시 호주기 대신 애보리진 깃발을 들었다가 겪었던 ‘백인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트랙을돌면서 끝내 국기와 깃발을 펼쳐 들지 않았다. 이날 우승으로 프리먼은 두가지 선물을 애보리진과 호주 국민들에게선사했다는 평가다. 같은 동족 애보리진에게는 ‘희망’을 주었고,호주 백인들에게는 지난날의 탄압과 학살에 대해 ‘화해와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이제 프리먼은 차별과 멸시를 딛고 일어선 ‘애보리진의 영웅’으로서 뿐아니라 ‘호주 육상계의 희망’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일만 남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창동기자 moon@
  • [외언내언] 박찬호 17승

    시드니올림픽 구기 종목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큰 관심거리는 야구일 듯싶다.예선 3위로 4강에 올라 미국과의 결승 진출 대결을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국내 프로야구 최정예 선수들로 구성된 ‘드림팀Ш’의 기량이 올림픽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이 국내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는 것이다.특히 일본 프로야구 최고 스타라는마쓰자카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는 등 혈전을 펼치다 연장전에서 1점 차이로 이기던 장면은 두고두고 이야기거리가 되고 있다.예선에서 쿠바와 미국에 지긴 했지만 경기내용 면에서는 뒤질 것이 없었다. 국내 야구는 지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 수준이었다.실업 강호가 미국 대학팀이나 일본 실업팀과의 경기에서 지기 일쑤였다.국가대표나 다름없는 실업 선발팀이 주전 선수들이 빠진 일본 프로팀과의 경기에서 맥없이 무너져 팬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그러나 프로시대가 개막한 이후에는 달라졌다.기량 향상이 없으면 관중들을 끌어들일 수 없다는 ‘프로정신’으로 피나는 훈련을 거듭했기 때문이다.선수마다 ‘실력=돈’이며,실력이 없으면 도태되는 프로 세계의 생리에 적응하기 위해 기량을 갈고 닦았던 것이다.이는 그 토양인 아마야구의 수준 향상으로 이어져미국 프로야구가 탐을 내는 선수들을 잇따라 배출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미국 LA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박찬호도 이같은 토양 위에서 한국야구가 배출한 스타다.박찬호는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시즌 17승을 거뒀다.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갖고 있던 메이저리그 동양인 투수 최다승(16승)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제프리 존스 주한 미 상공회의소 소장이 ‘나는 한국인이두렵다’는 책에서 박찬호의 성공 비결을 상대적으로 부진한 노모와비교·분석한 대목은 흥미롭다.그에 따르면 노모는 한동안 승승장구했지만 영어 익히기 등 현지 적응을 소홀히 하면서 내리막 길을 걸었다.반면 박찬호는 적극적인 자세로 빠르게 미국문화에 적응해 마침내노모를 능가했다는 것이다.그는 특히 다른 투수와는 달리 타석에서도반드시 출루하려는 박찬호의 투지를 높이 평가했다.박찬호는 시즌이끝나면 LA다저스와 새롭게 연봉 계약을 맺는다.그동안 성적에다 장래성까지 감안하면 연봉 수준은 1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있다.미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연봉은 NBA의 마이클 조던(당시 시카고 불스)이 1997∼1998년 시즌에 받은 3,300만달러다. 박찬호가 엮는 ‘황색 신화’가 어떻게 펼쳐져 나갈지 주목된다. 김명서 논설위원 mouth@
  • 이주형, 리샤오펑에 0.013점 뒤져 평행봉 銀

    이주형이 체조에서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혼자 메달 2개를 따냈다. 이주형은 25일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체조 종목별 결승 남자 평행봉에서 9.812점을 얻어 중국의 리샤오펑에 0.013점차 뒤져 은메달을따냈다. 96애틀랜타대회의 여홍철에 이어 두번째 올림픽 은메달을 거머쥔 이주형은 철봉 결승에도 출전,9.775점으로 동메달을 보탰다.개인종합챔피언 알렉세이 네모프(러시아)는 최고·최저점을 뺀 심판 5명의 평균점수에서는 벤자민 베로니안(프랑스)과 동점(9.787점)을 이뤘으나심판 7명의 총점에서 앞서 2관왕에 올랐다. 이주형은 이로써 한국 체조 올림픽 4·5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한국체조는 그동안 88서울대회의 박종훈을 비롯해 92바르셀로나대회의유옥렬 등이 뜀틀에서만 은 1개·동 2개를 따냈다. 이주형은 우승의 기대를 한껏 모은 평행봉 결승에 8명 가운데 4번째로 출전,최고급 난도의 특기 ‘모리스에 파이크드(뒤로 두바퀴 공중돌아 무릎을 완전히 편 상태로 어깨를 평행봉에 걸치는 기술)’를 두차례 구사하며 안정된 연기를 펼쳤다.착지까지 깨끗하게 성공,앞서연기한 3명을 밀어내고 1위에 나서 금메달에 성큼 다가섰다. 최대의 라이벌로 지목된 개인종합 챔피언 네모프가 6번째로 나서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에도 불구하고 9.800점을 얻는데 그쳐 이주형은금메달을 거의 손안에 쥐는 듯 했다. 하지만 7번째로 출전한 리샤오펑이 ‘복병’이었다.리샤오펑은 ‘모리스에 파이크드’를 물 흐르듯 매끄럽게 세차례나 완벽하게 구사한데다 한치의 흔들림 없는 착지를 해 관중들의 열띤 호으을 끌어냈고연기를 끝낸 뒤에는 승리를 확신한 듯 두팔을 번쩍 치켜드는 여유까지 보였다. 경기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리샤오펑은 이주형보다 0.013점이 많은 9.825점을 받아 중국에 4번째 체조 금메달을 안겨줬다. 함께 출전한 한국의 정진수는 9.787점으로 4위에 오르는 선전을 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존슨·프리먼 ‘정상 데이트’

    100m의 스피드와 마라톤의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육상 400m에서 마이클 존슨(미국)과 캐시 프리먼(호주)이 남녀 정상에 올랐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육상 사상 처음으로 200m·400m를 동시에석권했던 존슨은 25일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43초84로 골인,2위 앨빈 해리슨(미국)을 0.56차로 제치고 2연패를 달성했다.자메이카의 그레고리 오튼은 44초70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여자부의 프리먼은 막판 불같은 스퍼트로 2위권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우승,애틀랜타 은메달의 한을 풀었다.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으로서는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프리먼은 이날 시즌 최고기록인 49초11을 기록,2위인 로레인 그레엄(자메이카·49초58)을 압도했다.동메달은 49초72를 기록한 캐서린 메리(영국).애틀랜타에서 400m 은메달을차지한 뒤 원주민 깃발을 들고 나와 호주 백인들의 원성을 샀던 프리먼은 우승직후 호주 국기와 원주민기를 함께 들고 맨발로 트랙을 돌아 11만관중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또 미국의 게일 디버스는 여자 100m 허들 2차 예선에서 12초77을 마크하고 준결승에 진출,올림픽 통산 4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한편 리투아니아의 버질리우스 알레크나는 남자 원반던지기에서 69.30m를 기록하고 우승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2000년 서울국제문학포럼

    ★ 산중에 숨은 신들:도겐(道元). 나는 미국 워싱턴주의 태평양 연안 농촌에서 자랐다.아이 시절에 우리집의 젖소를 돌보고 숲 속에 드나들며 일했다.나는 삼림의 남벌을목도했으며 아직 고등학교 학생이면서 환경 정치운동을 벌였다.1930년대의 내 고향 퓨젯 사운드는 많은 부분이 야생지대로 남겨 있었으나 오늘날 그곳은 90%나 채벌되었다.나는 동서양의 역사와 문학을 공부하면서 힌두 사상이 불교와 불해(不害)라는 윤리적 교훈을 공유한다는 것,그리고 이 교훈이 사람만 아니라 모든 중생을 포함한다는 것을 배웠다.이것이 나를 결정적으로 아시아로 쏠리게 했다.그리고 공부 끝에 선 사상에 도달했을 때 드디어 나는 대승 경전과 도교 사상과 수묵화와,시와 인도 요가와 좌선 등이 서로 연결됨을 깨달았다. 몇 해가 지나 나는 도겐을 발견했다.내가 이 13세기 일본 선승의 ‘산수경’을 읽고 실천과 자연 현상계에 대한 그의 접근법을 약간 깨달았을 때 나는 단순한 동아시아의 자연에 대한 감성보다 훨씬 값진어떤 것,단순한 ‘자연사랑’의 한정되고 선택적인 주제들을 훨신 뛰어넘어 모든 영역을 두루 섭렵하는 어떤 위대한 정신과 만나고 있다는 것을 의식했다. 폭넓고 자비로운 관점을 가진 오늘의 환경주의자들은 도겐을 일종의 생태학자로 생각할 수 있다.오늘의 생태 과학자들은 생명체 작용에서 관찰되는 복잡성의 수준을 토대로 하여 ‘혼돈과 복잡성’의 이론화를 이룩하는 데 이르렀다.이런 모든 유기적,무기적 영역들의 상호작용을 일러 ‘생명환경띠’라고 하며 불교에서는 ‘모든 중생’이라 한다.그것은 광대한 연결이며 우리는 모두 그 지체들이다. 생태학의 연구는 진정 ‘청소’와 ‘윤회’ 즉 욕망의 세계에서의삶과 죽음의 바퀴,다른 말로 하자면 ‘신진대사’의 존재들에 대한연구이다.삶과 죽음의 공동체에 실존하는 각양각색의 역할을 현상 그대로 파악하는 눈이다.그런데 지구환경 보존은 과학자의 일거리가 아니다.이는 헌신적으로 도를 따르는 자들,곧 실천과 통찰로써 지혜와자비의 균형을 맞출 수 있어 남들의 눈을 열어줄 수 있는 사람들의몫이다. 원형적 생태론자인 도겐 선사는 산수경에서‘잠자리와 물고기가 물을 궁전으로 본다면 사람이 궁전을 보는 것과 꼭 같다.그들은 그 궁전이 흘러간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한다.모든 영역들이 나름의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는 진리를 능숙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며 개인 각자의 에고는 물론 인간이란 종족의 에고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개리 스나이더 美 시인. ☆ 대중문화 사회 속의 시인. 우리는 인터넷사이트에서 미국제 특정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다운받는다.그러면서 많은 광고를 보게되고 결국은 크레딧 카드로 돈을지불하게 된다. 조금은 복잡한 이 과정에서 ‘파울 첼란’의 육성이 컴퓨터 사운드시스템에서 울려나온다.첼란은 아우슈비츠 이후시대의 핵심적인 시로꼽히는 자작시 ‘죽음의 푸가’를 읊조린다. 그런데 어째서 시인가? 왜 오락사회는 사사로운 잡담,즉 그런 사회에 걸맞는 채팅에 만족하지 않는 걸까? 어째서 하필 입으로 말하는의식(儀式)적인 전통중 가장 오래된 표현형식을 위해 애를 쓰는 걸까? 이를테면 운맞추기라는 전통이 힙합 구절 속에,청소년 대중문화의문맥속에서 다시금 되살아나고 있는 까닭은 뭔가. 내 생각으로,대중문화와 시는 그렇게 대립적인 것 같지는 않다.반대로 가장 널리 유포된 문화의 형식들이,바로 죽었다고들 하던 시를 거듭 불러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블루스,유행가,록 발라드에 가사와시적 운율이라는 그 태고의 구성성분이 없다면 그것이 무엇이겠는가. 고급문학에서 나온 서툰 모조품 아니겠는가? 판타지 영화세계의 주인공과 마술사들은 그들이 입을 열 때마다,옛세계문학시편이라는 소도구들 없이는 계속 진행해 나가지 못할 것이다.위협받고 있거나 파괴된 아름다움의 이미지들을 눈앞에 보며 무언가 말을 한다면,그 말이야말로 시어일 것이다.더 없이 평면적인 문맥에서도,가장 단순화된 상투어에서도 시적인 발언은 그 힘을 증명한다. 여기 고향도,사회적 출신도,직업도,빈부도 다른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 대화를 시작한다고 치자.이들은 어릴때 본 TV영화,비틀즈의노래 등 유년의 기억을 서로 짜맞추어 가며 이야기 매개로 풀어 나간다. 즉 소통,상이한 사람들이 서로 가까워지고 관계를 깊어지게 하는 바탕은 대중문화에 함께 참여하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서로 교환하는 기호의 대다수는 대중문화에서 비롯되었거나그에 상응한 함의를 가지고 있다.할리우드는 거대한 조작이며 우리가 보낸 어린시절의 한 장소에 대한 동의어다. 나는 상상한다.온 세상 수많은 남녀 동료시인들과 함께 시를 쓰고있다고.물론 그 시는 대중문화보다 더 오래된 것이며 그보다 더 위대하다.그 시의 뿌리는 인간이라는 종과 언어의 뿌리 만큼이나 깊게 뻗어있다. 그러나 또 나는 안다.시인은 그의 동시대인과 그리고,그 시대를 관통하는 대중문화와 조심스럽고도 본질적인 대화를 나누며 살고 있다는 것을. 우베 콜베 獨 시인·튀빙겐대 교수. ■ 위기속의 문화. 오늘날 예술생산계가 전반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현상은 아주 새로운 것이다.오랜 시간에 걸쳐 어렵게 얻어낸 예술생산 및 유통의 자치성이 경제적인 당위성이라는 이름으로 위협받고 있다.신자유주의자들은 문화에도 다른 분야처럼 시장논리가 혜택을 줄 것이라고 역설한다. 그들은 문화의 특성을 묵시적으로든 명시적으로든 인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서적에 대해서도 보호조치를 취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새로운 미디어기업들이 유통시키는 서적과 영화·TV용 오락 프로그램 등 ‘정보’라는 이름 아래 유통되는 모든 생산품들은,다른 상품과 다를 바가 없이 이윤생산의 법칙에 따라 생산되어야 한다는 발상에서 온 것이다.수많은 채널을 가진 디지털 TV가 ‘미디어 선택 가능성의 폭발적 증가’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되어,시청자의 어떤 요구든 경향이든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또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경쟁이 있게 됨에 따라 당연히 창조적인 방송이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것을 공급의 획일성이라는 말로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이 획일성은 국가적 차원에서는 물론이고,세계적으로도 그렇다.경쟁상태에서는 다양성을 추구하기보다는 동질성을 추구하기 마련이다.최대다수가선호하는 것을 생산해야 하므로,생산자는 특히 어느 국가에서든지 통용될만한 상품들,다시 말하면 차별화를추구하지 않는 TV드라마와 연속극·추리극·상업용 음악·통속연극 등 ‘맥도날드 문화’라고 부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경쟁상태에서 그나마 소규모의 다양성을 지향한다해도 생산기구,특히 유통기구들이 통합됨에 따라 최소한의 가능성도 막히게 된다.기업들의 수직적인 통합으로 생산업체가 유통업체에 통합되어버렸기 때문이다.그 예가 바로 여러 개의 상영실을 갖춘 대형영화상영관으로 이들은 영화배급업자의 요구에 철저히 따를 수 밖에 없다.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정권이 검열을 했다면,이제는 금권이 검열기구로 등장한 셈이다. 상업논리라고 하는 것은 외형상으로는 진보적인 근대성의 양상을 띠지만,사실은 가장 대표적인 경향을 선택해서 최소의 노력의 대가만을 치르려하는 사회논리의 발현으로,방임의 극단적인 표현형태일 뿐이다. 여기에 대항하고자 했던 사람들도 가장 자율적인 문화생산자에서 점점 생산과 생산품 보급의 수단으로 전락해가고 있다.문화생산자는 어느 때보다 위협받고 있는 약화된 위치에 있으며,그래서 드물고 필요하며소중한 존재가 된 것이다. 피에르 부르디외 佛 사회학자. □ 문학과 삶의 관계. 삶이 문학의 원천이라고들 말합니다.사실이죠.그러나 동시에 삶과문학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삶은 문학의 원천이 될 수도있지만 문학의 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삶이 문학에 노골적인 방식으로 남용하여 들어가면,문학이 파괴되곤 합니다.실제로 문학은 삶,시민,관중,독자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제가 여기서 말하는 이것들은 당연히 문학의 질을 떨어지게 하는 부정적인 요소들만을 말합니다.가령 작품에 도움이 되는 독자들의 날카롭고 좋은 비평 등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지요.삶도 마찬가지입니다.오늘날 만연하고 있는 저속한 취미로부터 문학은 스스로를 방어할 줄 알아야 합니다.다시 말해휼륭한 문학작품은 시장의 법칙에 복종하기를 거부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산정권은 이런 울타리를 부셔 버리려고 했습니다.공산주의자들은전 인민이 문학에 참여해야 하고 모두가 소설이나 극작품을 쓸 수 있다고 외쳤습니다.이것은 문학을 없애고 파괴하는 한 수단입니다.모든사람이 문학을 한다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사양길을 재촉하는 것입니다.문학작품의 질이 떨어질 것은 당연합니다. 문학의 캘린더는 삶의 캘린더와 다릅니다.문학은 삶을 상대적으로알뿐입니다.인류에 이롭고 위대한 사건일지라도 문학에는 별 흥미로운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반대로 문학작품들의 대부분이 살인,부정적인 사건에서 영감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과학의 진보에 관하여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과학이 문학의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그러나 나는 이 의견에 반대합니다.문학은 과학의 발전에 상관없었습니다.문학에 중요한 것은외적 세계의 발견이 아니라 인간 내면세계의 발견을 이루는 것이기때문입니다. 오늘날 인터넷의 발견으로 문학의 장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나는 이것을 믿지 않습니다.인터넷은 위대한 문학,다시 말해 질이높은 작품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작가인 나에게 있어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지옥의 발견입니다. 지옥,이 무시무시한 기구는 인류문명의 기초를 이루었습니다.문학에있어 지옥의 발견은 다른 어떤 과학의 발명보다도 중요합니다.왜냐하면 지옥은 인간의 의식,죄의식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문학이 삶의 투영이라고 생각합니다.어느 정도는 사실이지만문학은 특별하고 좀더 내밀한 삶입니다.문학세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삶이나 세계와 다릅니다. 시대의 단순한 삶의 투영에 머무르는 문학은 저속한 사실주의와 열악성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이스마일 카다레 알바니아 출신 소설가.
  • 시드니 올림픽 이모저모

    ◆그린은 육상 남자 100m에서 우승한 뒤 트랙 주변을 돌면서 관중석스탠드로 신발을 벗어던져 12만 관중들의 함성을 자아냈다.그린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절친한 친구인 2위 아토 볼든,존 드러먼드(미국·5위) 등 ‘존 스미스 사단’ 동료들과 트랙에서 어깨를 맞잡고 기쁨을나눴다. ◆이날 여자 100m 시상식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메달리스트들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줘 눈길을 끌었다. ◆남녀 100m 결승에서 부정출발이 속출,긴장한 선수들의 심리상태를반영했다.먼저 열린 여자 결승에서는 타누가 총성이 울리기도 전에출발했고 남자 결승에서도 한꺼번에 부정출발이 나와 숨을 죽이고 지켜보던 관중들의 애를 태웠다. ◆매리언 존스가 여자 100m에서 우승한 뒤 성조기와 함께 생소한 국기를 몸에 걸쳐 궁금중을 자아냈다. 존스와 금메달 행진을 함께 한 낯선 깃발은 벨리즈의 국기로 밝혀졌다.중앙아메리카의 벨리즈는 1981년 독립한 신생국으로서 존스의 조상은 이곳 출신이다.
  • 시드니 취재석/ 응원의 참뜻

    시드니 올림픽파크 배드민턴경기장.남자복식 결승전이 열린 21일 저녁 파빌리온경기장은 경기시작 1시간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결승전에 오른 팀은 한국(이동수·유용성)과 인도네시아.6,000여석의 관중석은 인도네시아 국기를 든 사람들로 메워졌다.경기가 임박했지만 한국 응원단은 고작 20여명.끝내 한국 응원단의 목소리는 경기가 끝나도록 인도네시아 응원단의 함성에 묻혀 한마디도 들리지 않았다. 경기 결과는 한국팀의 패배. 같은 날 열린 탁구 여자복식 준결승전(한국-중국)에서도 한국 응원단의 모습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한국팀은 이날 세계최강 중국팀을 맞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한국 응원단이 이들 경기장을 찾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물론 예상대로 한국팀은 모두 패했다. 이런 현상은 비인기종목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남자 펜싱에서 금메달을 딴 김영호선수의 결승전엔 단 한명의 한국 응원단도 보이지않았다.금메달 가능성이 없다는 것과 비인기종목이라는 두 가지 이유가사람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했다. 물론 배드민턴과 탁구에서의 패배를 응원부족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응원이란 무엇인가.선수가 최선을 다하도록 박수와 환호를보내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응원이다.선수들은 자신에게 보내는 박수와 함성소리에 어쩌면 실력 이상의 실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특히 긴장감이 감도는 접전에서는 응원이 더욱 절실하다.이런 면에서 볼 때 탁구 여자복식 경기는 아까운 경기였다.세트스코어 2-2로맞선 뒤 맞은 마지막 5세트는 듀스를 반복했다.경기장은 중국 응원단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 했다.만약 이날 한국 응원단의 함성이 경기장을 메웠으면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이런 면에서 볼 때 메달 가능성이 적은 선수에게 더욱 큰 격려를 보내는 것이 응원의 참뜻이 아닐까. 박준석기자 pjs@
  • 그린-존스“나보다 빠를 순 없다”

    23일 밤 시드니올림픽 메인스타디움.남자 100m 결승에 나선 8명의선수들은 극도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강력한 우승후보인 5번레인의 모리스 그린(미국)은 입술이 타는 듯 연신 혀를 내두르며 주문을외듯 쉼없이 중얼 거렸고 3번레인의 드웨인 챔버스(영국)는 섬뜩한느낌이 들 정도의 얼어붙은 표정으로 트랙을 물끄러미 응시했다.선그라스를 낀 8번레인 아토 볼든(트리니다드 토바고)에게서도 강렬한 기가 뿜어져 나오는 듯 했다. 출발 준비를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11만여명의 관중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일제히 숨을 죽였다.견디기 어려운 긴장은 2번레인 아지즈 자카리(가나)의 부정출발로 한순간 무너졌다. 다시 한번 팽팽한 긴장의 시간이 흐른 뒤 마침내 출발 신호가 울렸다.총알이 튕겨져 나가 듯 8명의 스프린터들이 스타트를 끊었지만 예상을 깨고 그린이 조금 뒤처졌다. 관중들의 장엄한 함성속에 숨가쁘게 펼쳐지던 레이스는 80m 지점에서 선두로 뛰쳐나온 그린이 볼든을 0.12초차로 따돌리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절정을 이뤘다.그 뒤로 오바델레 톰슨(10초04·바베이도스)이 들어 왔다. 그린의 기록은 올시즌 2위인 9초87,볼든은 9초99.지난해 6월 아테네에서 9초79의 세계신기록을 세운 그린은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 쥐었고 미국은 88서울대회의 칼 루이스 이후 12년만에 올림픽 남자 100m 정상을 밟았다. 앞서 열린 여자 100m 결승에서는 존스가 출발부터 선두로 뛰쳐 나와독주를 거듭한 끝에 10초75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우승,여자 육상 사상 첫 5관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존스의 우승으로 미국은 84로스앤젤레스대회 이후 여자 100m 5연패를 달성했다.하지만 존스는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의 세계기록(10초49)과 자신의 최고기록(10초65)에는 미치지 못했다.에카테리니 타누(그리스·11초12)는 은메달,타냐 로렌스(자메이카·11초18)는 동메달을 차지했고 후배의 양보로 6회연속 올림픽 무대에 나선 ‘비운의 흑진주’ 멀린 오티(40·자메이카·11초19)는 4위에 그쳤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골드…골드… “과연 신궁”

    골드,골드,골드…. 22일 올림픽파크 양궁장에서 열린 한국과 이탈리아의 양궁 남자단체결승전 마지막 3엔드. 엔드별로 세 선수가 돌아가며 3발씩을 쏘는 방식으로 펼쳐진 결승전2엔드까지 한국은 1점차로 힙겹게 앞섰다. 맏형 오교문(28)이 1엔드에서 3발 모두 10점을 쏘는 퍼펙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장용호(24)가 2엔드 첫발을 7점에 맞추는 등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한때 역전을 허용한 끝에 박빙의 리드를 잡는데그쳤다. 불안감과 희망이 뒤섞인 가운데 마지막 3엔드의 시작을 알리는 버저가 울렸다.이탈리아의 첫 사수 미켈레 프랑질리가 세발을 모두 9점에맞췄다. 한국의 첫 사수는 장용호.최소한 점수만 까먹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필드를 감돌았지만 장용호는 보란듯이 10점·10점·9점을 쏴 이탈리아와의 점수차를 3점차로 벌려 놓았다. 승리의 추가 한국쪽으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이탈리아의 두번째 사수 비시아니 마테오가 27점에 그친 뒤 한국의막내 김청태(20)가 사대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힘차게 시위를 당겼다. 3발 모두 정확히 10점을 꿰뚫었다.한국은 7점차로 달아났고 희열에넘친 김청태는 우승을 확신한 듯 장용호 오교문과 하이 파이브를 나눴다.관중석에서는 응원단의 환호와 함께 태극기가 물결 쳤다.아직오교문과 일라리오 디 부오의 순서가 남아 있어지만 이미 승부가 갈렸음을 한국과 이탈리아 모두 몸으로 알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사대에 선 한국의 오교문은 28점,이탈리아 디 부오는 27점을 보탰다.255­247.한국 남자 양궁이 12년만에 마침내 ‘노골드’의 한을 깨끗히 씻어낸 순간이었다. 여자 양궁의 위세에 눌려 지낸 남자 양궁은 88서울올림픽 단체전 우승 이후 줄곧 정상에서 밀려났고 시드니올림픽 개인전에서도 메달권진입해 실패했다. 하지만 단체전에서는 96애틀랜타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오교문을 축으로 바람에 강한 장용호,배짱이 두둑한 김청태가 절묘한 호흡을 뽐내며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8강전에서 우크라이나를 258-236,4강전에서 러시아를 240-229로 여유있게 누르고 결승에 안착했다.단 한차례의 위기도 없이 완벽한 우승을 일궈낸 셈이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여기는 시드니

    ■올림픽파크 기념품 코너에 좀도둑이 극성을 부려 비상이 걸렸다.상인들은 “주로 기념 모자 및 셔츠가 도둑들의 목표물이 되고 있으며개막후 1주일동안 피해액이 무려 10만 호주달러(약 6,06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계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 가게 주인은 개장 첫날 2만5,000호주달러 상당의 상품을 ‘싹쓸이’당했다고 21일 일간 텔레그라프와의 회견에서 털어놓기도 했다. ■한국 남자마라톤 트리오 이봉주(삼성전자),백승도(한전),정남균(한체대)이 결전을 사흘 앞둔 28일 나란히 올림픽선수촌에 입촌할 예정. 최경열 한전 감독과 오인환 삼성전자 코치는 21일 “선수들은 15일쯤하루 30∼40㎞를 뛰는 강훈련을 마무리하고 가벼운 조깅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최 감독은 “훈련이 차질없이 진행되고있다”며 “세 선수 모두 경기 1주일전부터 식이요법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규정 이상의 현금을 지닌 한국인 사업가가 시드니 킹스퍼드 스미스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적발돼 곤욕을 치렀다.컴퓨터 회사를 경영하는오모씨(36)는 동료들과 함께 입국 수속중 가방속에 있던 3만 2,300호주달러가 발견돼 돈을 압수당하고 다우닝센터 지방 법원에 기소됐다고 텔레그라프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호주 법률은 1만 호주달러 이상의 현금을 갖고 들어 올 때는 반드시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오씨는 이를 지키지않았고 오씨의 가방 속에서는 호주달러 외에 미화 707달러,한화 17만5,000원이 들어 있었다. ■각국 선수단에 나누어 준 ‘공짜표’가 암표상들에게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알려지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진상 조사에 착수.IOC는일부 국가의 선수단이 무료로 할당해 준 입장권을 암표상들에게 팔고있다는 혐의를 포착,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IOC는 그러나 선수 및 임원들에게 나눠진 공짜표가 스폰서나 가족,친지들에게 전달돼 이들이 표를 팔았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아직 처벌 원칙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순간 집중력이 요구되는 역도경기장에서 휴대폰이 마구 울려대 조직위가 애를 먹고 있다. 루딕 페트로시안(아르메니아)은 20일 열린 남자 90㎏급 경기에서 바벨을 들어올리려는 순간 관중석에서 휴대폰이 울려 1차시도를 포기했고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도전하려 했으나 또 다른 벨소리가 들려와머뭇거리는 사이 제한시간 30초를 넘겼다. 참다 못한 조직위는 경기를 중단하고 관중들에게 휴대폰을 꺼줄 것을 방송했으나 이번에는 경기장 기록석에서 진행요원의 휴대폰이 울리는 등 이래저래 휴대폰 소음이 난무.
  • 여자양궁 단체전 이모저모

    ●한국 여자 양궁이 단체전 금메달마저 거머쥔 양궁장에는 이틀전 개인전에서 4강에 진출,돌풍을 일으켰던 북한의 최옥실이 관중석을 찾아 눈길. 최옥실은 김종남 북한 양궁 코치와 함께 한국-독일의 준결승전부터관중석에 올라가 한국 선수단을 응원.조용히 경기를 관전하던 최옥실과 김 코치는 한국이 승리하자 박수를 치며 축하를 해주기도. 한국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북한 양궁선수단과 연습장과 선수촌에서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친해지고 있다. ●금메달 소식이 확실시되던 양궁장에는 어김없이 꽹과리와 대형 태극기,한반도기를 앞세운 응원단이 등장. 교민과 관광객으로 구성된 50여명의 한국 응원단은 한국 선수가 화살을 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선수들을 격려. ●장영술 여자대표팀 코치는 한국 선수단의 승리를 작전의 승리였다고 평가.가장 경험이 적은 윤미진을 김수녕과 김남순의 사이에 배치시켜 부담을 줄여줬다는 것. 가장 기복이 없는 활솜씨를 자랑하는 김수녕은 선수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첫번째와 마지막 사수 역할을 맡았다.장 코치는이같은 오더를짜기 위해 스포츠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각 선수들의 순위별 점수를 검색했다고. ●준결승에서 한국과 만나는 ‘불운’을 겪은 독일 대표팀은 경기내내 무거운 표정. 독일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한국과 만나 중반까지 리드를 지키다 막판 실수로 무너져 은메달에 그친 팀. 이에 비해 한국 선수들은 휴식시간마다 응원단쪽에 손을 흔드는 등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제임스 이스턴 국제양궁연맹(FITA) 회장이 단체전 시상을 맡은 가운데 시상대에 오른 김수녕과 윤미진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지었지만 김남순은 계속 눈시울을 적시는 등 감격한 표정. 한국 응원단은 물론 외국 관중들까지 여자 단체전 4연패의 위업을이룬 한국선수단에게 아낌없는 박수. 시드니 특별취재단
  • 러시아 알렉세이 네모프 “새천년 첫 7관왕 기대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세계적인 체조선수인 러시아의알렉세이 네모프(24)가 시드니 올림픽 ‘최다관왕’에 도전한다. 지난 20일 올림픽파크 슈퍼돔에서 열린 체조 개인종합경기에서 ‘새천년 남자체조의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금메달을 딴 네모프는 22일과 23일 이틀간 열리는 개인 종목에 참가,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6개의 메달을 따냈던 네모프는 이번엔 메달 색깔을 모두 ‘노란색’으로 바꾸겠다는각오. 개인종합경기에서 9.800점의 높은 점수를 얻은 ‘마루’를 비롯,안마,뜀틀,평행봉,철봉 등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는 목표다. 그의 강력한 라이벌은 역시 이번 개인종합에서 아깝게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에 머문 양웨이(중국)와 알렉산드 베레시(우크라이나).세계평행봉 1인자인 한국의 이주형 등이다. 그의 애칭은 ‘섹시한 알렉세이’.170㎝의 키에 멋진 몸매로 선이굵은 연기를 하는데다 동작에 힘이 넘쳐 같은 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하더라도 예술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세계적인 스타에 걸맞게 팬들에 대한 서비스도 만점이다.특히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많다.그가 경기를 끝낸 후 근육질의 몸매를 과시하며 활보하면 관중석에서는 여성팬들의 즐거운 탄성이 쏟아진다. 네모프는 개인종합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뒤 “경기 때마다 여러차례실수할 위기에 있었지만 그 때마다 운명은 나를 도왔다”면서 “나는내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 여자양궁 왜 강한가

    첫 양궁 국제 공식대회인 7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한국의 여자 신궁들은 20여년간 세계 정상에 군림해 왔다.2000년 시드니 올림픽까지개인전 5연패, 단체전 4연패의 신화를 달성한 여자 양궁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신력’과 ‘과학’의 완벽한 조화를 승리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양궁대표팀의 훈련과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첫째 선수 개개인의면담 자료를 만들어 평상시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심리훈련,둘째눈을 감은 채 사선으로 30m를 걷게 한 뒤 마음의 안정을 찾는 ‘마인드 컨트롤’과 2㎞를 전력 질주한 뒤 빠른 시간 내에 호흡의 안정을찾는 ‘호흡 조절 훈련’ 등의 정신력 훈련,그리고 끝으로 선수들이팔동작과 근육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잡아내는 ‘아처리 트레이딩’머신을 통해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과학 훈련이 있다. 특히 시드니 올림픽에서 양궁 경기장과 관중석이 가까워 소음에 노출되어 정신력이 산란해 질 것에 대비,시끄러운 음악을 틀어 놓고 연습하는 등 현지 상황에 대한 사전 준비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여기에 비인기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선수층이 두꺼워 선수들이 태극마크 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다.설사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더라도 매 대회 성적순으로 대표팀을 다시 구성하는 독특한 방식을 도입,연습을 게을리하면 금세 대표자리를 빼앗기게된다. 세계랭킹 1위 이은경이 탈락한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이러한 훈련의 완벽한 조화는 새천년 첫 올림픽에서도 빛을 발했고계속해서 21세기 여자 양궁 신화를 이어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 시드니 취재석/ 미소의 美學

    ‘소녀의 미소는 눈물보다 아름답다’-. 19일 여자 양궁 개인전 금·은·동메달을 휩쓴 한국의 윤미진-김남순-김수녕 트리오는 시상대 위에서 줄곧 엷은 미소를 지었다. 특히 언니들을 제치고 당당히 금메달을 움켜 쥔 17세 소녀 윤미진은결승전이 끝난 뒤에도 수줍음이 깃든 미소로 관중들의 환호에 답해보는 이들에게 상큼함을 안겨 주었다. 지난 16일 여자 공기소총에서 0.2점차로 첫 금메달을 놓친 18세 소녀 강초현도 경기 뒤에는 아쉬운 듯 잠시 눈물을 훔쳤으나 정작 시상대에서는 금·동메달리스트를 차례로 축하하고 해맑은 미소로 관중들에게 답례하는 의젓함을 보여 가뜩이나 높은 인기를 더욱 치솟게 만들었다.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딴 뒤에는 으레 주변 사람을 얼싸안고 펑펑 울던 옛날의 한국 선수들과는 뚜렷히 구별되는 모습들이다.신세대 특유의 발랄함이 깔린 탓도 있겠지만 예전의 모습 보다는 훨씬 당당해 보여 좋았다는 게 많은 이들의 소감이다. 경기장에서 자신의 최선을 쏟아 부은 뒤의 기쁨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스포츠맨십과 더 잘 어울린다는 얘기다. 물론 메달을딴 선수의 감격은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이겨낸 뒤의 희열만으로도 눈물샘은 활짝 열리기에 충분하다.하물며 우리는 한과 기쁨을 모두 눈물로 풀어내는 민족이지 않은가.하지만 지구촌 축제인 올림픽 시상대에서는 아무래도눈물보다 미소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애써 일궈낸 영광을 ‘궁상’이 아니라 ‘뿌듯함’으로 뽐내는 것은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남은 경기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들도 윤미진 강초현 보다 더 건강한미소로 세계인을 만났으면 좋겠다. 오병남 차장 obnbkt@
  • 김영호 우승 이모저모

    ◆남자 플뢰레 결승이 열린 펜싱장에는 3,500여 관중석이 가득 차는등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으나 한국 응원단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웬만한 경기장에서는 특유의 ‘꽹과리 응원’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한국 응원단은 이날 유일하게 금메달을 건진 펜싱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펜싱인들은 “비인기 종목은 응원에서도 푸대접을 받는 것 같다”며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영호의 우승에 대해 펜싱 본고장 유럽의 언론들은 크게 놀라는눈치.이들은 “한국펜싱의 수준에 놀랐다”며 “아시아권에서 올림픽 챔피언이 탄생한 것은 정말 이례적”이라고 격찬.이들은 기자회견장에서도 훈련방법 등에 관해 집요한 질문 공세를 펼쳤다. ◆펜싱장에는 4강전 시작 2시간전부터 김운용 KOC위원장을 비롯해 이상철 선수단장,장창선 태릉선수촌장 등 한국선수단 관계자와 취재진이 대거 몰려와 한국의 금메달 갈증을 입증. 김위원장은 “양궁과 역도 유도 등에서 기대했던 것 보다는 부진하지만 김영호가 펜싱에서 뜻밖의 선전을 해 큰 힘이 된다”며 김종규대한펜싱협회 부회장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아름다운 꼴찌들’ 쏟아지는 金빛 갈채

    저조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 ‘아름다운 꼴찌’들이 시드니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19일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1분52초72라는 ‘대기록’으로 골인한 에릭 무삼바니(22·적도기니)는 하루아침에 대스타가 돼버렸다. 페테르 반 덴 호헨반트(네덜란드)의 200m 기록보다 무려 7초나 늦게들어왔지만 수영경력 9개월의 그는 끝까지 포기않는 진지한 자세로관중들을 감동시켰다.20일 호주언론들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영원한가치는 진정한 스포츠맨십”이라며 무삼바니의 스토리를 대서특필했다. 테니스 경력 1년의 크리스토프 포그논(22·베넹)도 따뜻한 심성으로팬들을 매료시켰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1위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에게 단 38분만에 0-2로 완패한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수고해준 볼걸에게 자신의재산목록 1호인 카메라를 선물했다.그는 경기에서 진 유명선수들이라켓을 집어던지는 등 불쾌한 반응을 보이는 것과 달리 “올림픽에참가했다는것 자체가 큰 선물”이라며 마냥 행복해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초청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동티모르의역도선수 마르티노 데 아로조(25)는 비록 157.5㎏밖에 못 들어올려우승자보다 100㎏ 이상 뒤처졌지만 ‘참가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올림픽 정신에 가장 충실한 선수였다. 그는“나는 오늘 역기뿐만 아니라 내조국도 같이 들어올렸다”고 울부짖어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여기는 시드니

    ◆한국선수끼리 맞붙은 결승전은 온통 태극기와 한반도기로 물결쳐‘코리아’ 축제 분위기였다. 관중들은 선수들이 10점 만점을 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보냈다.한국 관중들은 징과 꽹과리를 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외국관중들도 선수들의 선전에 ‘아싸∼ 아싸∼ 코리아’를 외치며 함께응원했다. 우승이 확정된 뒤 윤미진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는 언니 김남순에게 다가가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두 선수는 손을 맞잡고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답례했다. ◆준결승에서 팀 후배인 윤미진에 패한 월드스타 김수녕은 눈물을 내비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수녕은 경기 뒤 “수고했다.축하한다”며 후배 윤미진에게 박수를 보냈다.그러면서도 동메달에 머문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김수녕은“동메달을 따서 기쁘다”고 말했지만 얼굴은 상당히 굳어 있었고 승부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그냥 열심히 쐈다”고만 답변.외국 기자들도 김수녕이 준결승에서 탈락하자 카메라를 들이대며 질문공세를 퍼부었지만 김수녕은 얼굴을 숙인채 황급히 자리를떴다. ◆의외의 선전을 펼치며 4강까지 오른 북한의 최옥실은 시종일관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최옥실은 3·4위전서 김수녕에게 아깝게 패하자 김수녕의 악수제의도 뿌린친 채 눈물을 흘리며 퇴장했다. 앞서 열린 준결승전 김남순과 최옥실의 경기에서는 남북한 두 감독이 양손을 맞잡고 입장해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준결승에서 패한 최옥실은 사진기자들의 포즈제의를 뿌리치고 재빨리 경기장밖으로 사라졌다. 경기 뒤 김남순은 “꼭 같은 팀 동료와 함께 경기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북한 최옥실과 강호 나탈리아 발리바(이탈리아)가 맞붙은 8강전경기에서 의외로 최옥실이 선전하자 한국 응원단은 ‘최옥실’을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초반에 뒤지던 최옥실이 중반에서 동점을 만든 뒤 경기 후반에 역전에 성공하자 응원단은 한반도기를 흔들며‘최옥실 힘내라’를 외쳤다. 최옥실이 승리하자 응원단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렀고 최옥실은 양손을 흔들며 한국 관중들에게 답례했다.또 사진기자에게도 환한 얼굴로 포즈를 취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날 양궁경기장은 평소와는 달리 바람은 거의 불지 않았지만 한국의 한여름 날씨만큼 무더웠다. 평소 초속 7∼8m였던 풍속이 이날은 2∼3m를 보여 선수들이 경기하기에는 쾌적의 조건이었다.그러나 간간히 심한 바람이 불어 활시위를당기던 선수들을 당황스럽게 하기도 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물류창고 털이범 3명 구속

    지난 7월 발생한 한국담배인삼공사 담양지점 담배 도난사건의 범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8일 전국을 무대로 주류,생필품,담배 등을 넣어둔 대형창고 19개소에서 6억5,000만원 상당의 각종 물품을 훔쳐 팔아온 강모씨(47)등 3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27일 전남 담양군 담양읍 백동리 한국담배인삼공사 담양지점 1층 창고에 보관돼 있던 ‘디스’ 1만8,530갑 등 1,100만원(원가기준)상당의 담배를 훔쳐 달아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6월19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H주류회사 창고에 절단기 등을 이용,조립식 패널 내부벽을 뜯고 들어가 창고안에 보관중이던 1억2,000만원 상당의 양주 1,286상자를 훔치는 등 지금까지21차례 걸쳐 전국의 대형 물류창고를 무대로 약 6억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팔아온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대형 화물차량까지 동원,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온것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추궁하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시드니 취재석/ 美드림팀도 기본기 충실했다

    ‘드림팀도 기본기에 충실했다’-.17일 밤 시드니올림픽에 첫 선을보인 미국농구 드림팀Ⅳ가 탄탄한 기본기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엔트리 12명 모두 NBA 스타로 구성돼 금메달 가능성 99%라는 드림팀Ⅳ는 이날 명성에 걸맞게 화려한 ‘농구쇼’를 펼쳐 시드니 돔을 가득 메운 1만여 관중을 열광시켰다. 드림팀Ⅳ는 초반 6분까지 중국 더블포스트 왕즈즈(214㎝)-야오밍(227㎝)의 높이에 눌려 알론조 모닝(208㎝)과 게리 페이튼(193㎝)이 잇따라 슛 블록을 당하는 수모를 겪으며 뒤졌다.관중석은 술렁였고 드림팀Ⅳ가 과연 어떤 처방을 할 것인가에 시선이 쏠렸다.환상적인 개인기를 바탕으로 공격을 강화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그럴듯하게 들리는 상황. 하지만 드림팀Ⅳ가 꺼내 든 카드는 ‘오만한 개인기’가 아니라 ‘충실한 기본기’였다.잔뜩 몸을 구부린채 코트 전면에 걸쳐 중국 선수들을 거세게 압박,공격을 처음부터 차단하는데 힘을 쏟았고 골밑에서도 정열적인 협력수비(더블 팀)를 펼쳤다.공격 역시 높이의 열세를의식하지 않은 채 백보드를 집요하게 공략했고 무인지경의 속공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지체없이 볼을 넘겼다. 초반의 호조에 고무돼 의욕을 보인 중국의 두 센터는 전반이 채 끝나기전에 4파울에 걸려 벤치에서 쉴 수밖에 없었고 경기의 흐름은 여지없이 뒤바뀌었다.결과는 드림팀Ⅳ의 47점차 대승. 왜 많은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경기가 안 풀릴수록 수비와 원칙에 충실하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주문하는지를 NBA의 슈퍼스타들이 일깨워 준 셈이다.코트에서 누구보다 진지한 NBA 슈퍼스타들의 ‘몸통’을 외면한 채 연봉협상과 쇼맨십 등 ‘깃털’만을 흉내내는 국내 일부 프로농구 스타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시드니 오병남차장 obnb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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