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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2008] 롯데, 하루만에 4위 복귀

    장맛비가 오락가락한 7월 들어 롯데는 5승12패로 부진했다. 투수진도 불안했지만 올 시즌 위력을 발휘하던 타선이 맥을 못 춘 탓. 정수근이 사고(?)를 쳐 전력에서 제외되는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팀 순위도 5위까지 고꾸라졌다. 롯데팬에겐 장마철 악몽이나 다름없었다. ‘올해는 가을에 야구할 수 있다.’는 팬들의 바람도 시나브로 시들어가던 찰나. 부산에 퍼부은 장대비가 모처럼 팬들을 즐겁게 했다. 롯데가 25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5-1,5회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이날 경기가 취소된 삼성을 0.5경기차로 밀어내고 하루만에 4위로 복귀했다. 3연패를 끊은 기쁨과 빗속에서도 경기장을 지킨 1만 3154명의 홈팬에게 경기를 끝까지 보여주지 못한 미안함에 이대호 등 롯데 선수들은 다이아몬드를 돌아 홈베이스에 슬라이딩하는 ‘수중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롯데는 또 올시즌 처음으로 홈관중 100만(5664명)을 돌파하는 기쁨까지 함께했다. 단일구단으로는 1997년 LG 이후 11년만. 팬들에겐 지독한 슬럼프에서 헤매던 이대호의 부활이 더 반가웠다. 이대호는 0-1로 뒤진 3회말 2사 2,3루에서 한화 송진우의 초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뿜어냈다.23일 SK전 솔로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타점. 이어진 2사 2루에서 카림 가르시아와 강민호의 적시타가 터져 4-1까지 달음질쳤다.4회에도 볼넷으로 걸어나간 박현승을 김주찬이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5-1 리드. 홈팬들의 마음을 헤아렸는지 5회 폭우가 퍼붓기 시작해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덕분에 롯데 선발 장원준은 공 97개로 시즌 세 번째 완투승을 따냈다. 두산-삼성(잠실),SK-LG(문학), 우리 히어로즈-KIA(목동)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온두라스 격파’ 해답은 빠른 공격

    제대로 보여줄리 만무하겠지만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의 전력을 그리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온두라스는 25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과의 친선경기에서 포백 수비라인이 라돈치치 봉쇄에 실패하면서 라돈치치에게 두 골을 허용,1-2로 무릎을 꿇었다. 공격수 카를로스 파본(레알 에스파냐)과 에밀 마르티네스(상하이 선화), 센터백 사무엘 카바예로(창춘 야타이) 등 와일드카드 3인을 모두 선발로 내보냈지만 온두라스는 90분 내내 별달리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예상대로 파본이 공격을 주도했지만 전력 노출을 우려해서인지 온두라스는 전반 2-6의 슈팅수 열세가 보여주듯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노리는 데 치중했다. 미드필더진은 인천의 빠른 공격에 공간을 일찌감치 내주는 약점을 드러냈다. 선취점은 라돈치치의 몫이었다. 라돈치치는 후반 12분 이준영이 오른쪽을 돌파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떨군 뒤 왼발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센터백 카바예로가 앞에서 헛발질하는 바람에 공을 걷어내지 못했고 다른 수비수 다비드 몰리나(모타구아)가 라돈치치 앞을 가로막았지만 별무소용이었다. 온두라스는 6분 뒤 인천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김영빈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마르티네스가 침착하게 밀어넣어 동점을 만들었지만 27분 또다시 라돈치치에게 한방을 얻어맞았다. 라돈치치는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보르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반대편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그물을 출렁였다. 빗줄기가 퍼붓는 그라운드를 관중석에서 내려다본 박성화 감독 등 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표정에도 여유가 흘러넘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안희정 “靑이 각본·연출·상영”

    안희정 “靑이 각본·연출·상영”

    참여정부 문서 유출 논란과 관련, 국가기록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측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정치적으로 매우 치졸하고 야비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안 최고위원은 25일 서울 마포의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전직 대통령이 국가기록원과 열람권 편의제공 문제를 협의 중인 상황에서 청와대가 개입해 정치사건화됐다.”고 규정하면서 “(고발까지 간 것은) 결국 청와대가 각본·연출·상영한 일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안 최고위원은 또 ‘정치적 시비’나 ‘전직 대통령 때리기’라는 비판도 쏟아냈다. 안 최고위원은 “기록물 열람방식과 관련해 사본이냐, 열람권이냐, 가서 보느냐를 놓고 논의하던 중 사본은 안 된다고 해서 반납했다.”면서 “그런데 고발까지 한 것은 기록물 반환보다 정치적인 시비를 거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때리기에 나선 것은 낮은 지지율을 반전시키려는 한심한 정쟁”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는 축구선수가 상대편 선수와 싸우지 않고 관중석을 상대로 싸우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정쟁이 아니라면 컴퓨터에 무지한 것”이라며 “청와대 논리대로라면 봉하마을 전깃줄에도 메모리가 있다며 뜯어갈 판”이라고 말했다. 안 최고위원은 국가기록원측의 책임도 물었다. 그는 “국가기록원은 청와대의 부당한 개입을 규탄하고 최선을 다해 사초(史草)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Metro] 마곡 워터프론트 당선작 전시

    서울 강서구는 28일부터 8월1일까지 구청 1층 민원실에서 마곡 워터프론트 국제현상공모 당선작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마곡 워터프론트 설계공모에 응모한 총 105개 작품 중 1등으로 선정된 김관중 건축가의 작품을 비롯, 입상작 7개 작품이 전시된다. 김관중 건축가의 설계안은 물과 자연,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도시적 중심을 조성함으로써 한강의 관문인 마곡지구의 기능을 살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본 설계안은 전체적으로 길게 뻗은 녹색 제방이 호수를 가로질러 접근성과 수변활동을 활성화시키고, 생태공원과 저류지, 호수공원 등 3개의 공원을 부각시켰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美언론 “비 등장하자 관중석 들썩”

    美언론 “비 등장하자 관중석 들썩”

    “관객들은 비에 열광했다.” 할리우드의 영상물 축제 코믹콘 컨퍼런스(Comic-Con)에 참석한 비가 관객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세계적인 인기를 확인했다. 비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에 참석해 자신이 주연을 맡은 닌자 어쌔신 홍보에 나섰다. 이날 닌자 어쌔신은 크랭크업 한 달여 만에 처음 베일을 벗어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비는 검은색 슈트에 스트라이프 셔츠를 매치해 깔끔하면서도 복고적인 패션을 선보였다. 머리도 조금 부드럽게 안쪽으로 말아 복고 스타일로 전체적인 패션을 맞췄다. 미국 연예잡지 ‘엔터테인먼트위클리’는 코믹콘 현장을 전한 기사에서 “비가 관객들의 비명과 울부짖음으로 K-pop의 제왕(Korean King of Pop)임을 증명했다”고 그를 소개하며 “아시아의 저스틴 팀버레이크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비에 대한 화려한 수식어와는 대조적으로 영화에 대해서는 “제임스 맥테이그가 감독한 정통 닌자 영화”라고 간략히 보도했다. 연예사이트 저스트자레드는 비를 ‘코믹콘에 참석한 주요스타’로 분류하고 그의 사진을 묶어 ‘Rain is a Ninja Assassin’이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저스트자레드는 “스피드레이서에서 워쇼스키 남매 감독과 작업한 적 있는 비는 당시 격투 장면 묘사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영화배우 비’를 소개했다. 이어 닌자어쌔신에서의 비의 배역과 영화의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매년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코믹콘은 애니메이션, 영화 등 각종 영상물이 전시되는 할리우드 최대의 축제로 13만여 명의 인파가 관람하는 대규모 행사다. 사진=저스트자레드(justjared.buzznet.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시각] 악착같은 일본 야구와 독도/ 이춘규 체육부 부장

    [데스크시각] 악착같은 일본 야구와 독도/ 이춘규 체육부 부장

    해마다 한여름이면 일본 효고현 고시엔야구장은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열기로 뜨겁다. 올 90회 대회는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전국 4163개 고교팀 가운데 지역대표 55개교가 참가해 17일간 열린다. 지역예선은 6월말부터 오는 27일까지 개최된다. 이 밖에 전국규모 고교야구대회는 봄방학기간 중 선발대회가 열린다. 봄 선발대회와 여름 선수권대회 모두 각 지역예선은 원칙적으로 토·일요일, 본선경기는 방학 때 치러지고 있다. 이른바 ‘학생으로서의 본분’ ‘학생다움’을 충실하게 지키기 위해서다. 고시엔대회로 익숙한 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공영 NHK방송이 지상파와 위성으로 전 경기를 중계하고, 지난해 대회에 관중이 77만여명이었다.1990,91년 대회 때는 90만명 이상의 입장객을 기록했다. 이처럼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만큼 경기들을 지켜보면 이른바 일본적인 집요함이 느껴진다. 감독들은 초반은 물론 아무리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더라도 기회가 오면 번트를 지시한다. 그렇다고 야유하는 관중은 없다. 봐주기는 절대 없다. 선수들은 땅볼을 치면 예외없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다. 흙으로 뒤범벅이 된다. 악착같다. 진 팀 선수들은 울음을 토해내고 방송화면은 이를 잡아낸다. 프로야구라고 예외는 아니다. 요미우리도 일본 최고의 명문이라고 하지만 1회부터 번트작전을 구사한다. 프로 선수들도 땅볼을 치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건 기본이다. 일본의 승부세계는 1등만이 우선시되는 분위기 때문에 처절하기까지 하다. 일반 사안에 대해서도 일본은 집요하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매달리는 일본 경찰들의 모습은 몸서리쳐질 정도로 집요하다. 일본 경찰은 1977년 이뤄진 요코다 메구미 납치 등 30년 넘은 북한의 납치 사건에 대해 담당자를 인계해 가며 집요하게 수사해 자료를 축적했다. 메구미는 숨졌지만 아직도 수사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 한국에 독도 영유권 도발을 해 왔지만 일본의 바다영토 확장 기도는 특히 집요하다. 오키노도리 문제는 극치다. 도쿄에서 서남쪽으로 1740㎞ 떨어진 태평양상의 오키노도리는 높이 수십㎝, 넓이 2m×5m에 불과해 파도가 조금만 일어도 물속에 잠기는 두 개의 암초다. 암초는 국제법상 영토가 안 된다. 그래서 일본은 1988년 콘크리트를 타설해 반경 25m, 높이 3m의 인공섬을 만들었고, 지난해에는 등대도 설치했다. 아예 산호초를 양식, 자연섬으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태세다. 독도 영유권 도발에 대한 일본의 접근도 이런 일본적인 집요함에 바탕을 두고 이뤄지고 있음을 되새겨야 한다. 일본은 65년 한·일 국교정상화 뒤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억지를 부렸다. 특히 한국의 정권교체기나 한국 정부의 관심이 줄어들 때면 뒤통수치듯이 예정된 스케줄에 따라 독도 영유권을 국제무대에 주장, 분쟁지역화를 노렸다. 이번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명기하겠다고 나선 것도 역시 뒤통수치기 식이다. 일본이 집요함을 앞세운 반면 우리나라는 ‘냄비근성’이라는 비아냥 섞인 표현으로 대표되듯이 일본의 도발에 반짝 대응하다 흐지부지해 버렸다. 쉽게 잊어버리고, 사후대책 마련도 소홀했다. 그렇지만 실망하지 말자. 한민족도 은근과 끈기는 세계 최고다. 중국 주변 소국이지만 수천년간 역사·문화적 저력을 앞세워 복속되지 않은 것은 세계적으로도 평가받는다.97년 외환위기도 조기 극복,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정부 관계자들이 “장기적 안목에서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하듯이 독도문제에 대해 이번에는 정부나 국민들의 대응이 달라지려는 기류다. 아니 달라져야 한다. 끈질겨야 한다. 일본이 집요하다면 한민족은 은근과 끈기가 있지 않은가. 놀라운 저력을 믿어본다. 이춘규 체육부 부장
  • 프로축구 심판판정 다시 시끌

    잠잠한 듯했던 프로축구의 심판 판정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사단은 23일 성남과 대전이 맞붙은 하우젠컵 7라운드 전반 종반, 주심이 대전 공격수 박성호에게 잇따른 파울 판정 끝에 옐로카드를 내면서 시작됐다. 평소 점잖기로 이름난 김호 대전 감독이 강하게 어필했고 전반 종료 뒤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는 심판을 손으로 밀치면서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됐다. 하프타임에 주심이 대기심을 통해 김 감독의 퇴장을 명령했고 이에 김 감독은 “왜 내게 직접 레드카드를 보이지 않느냐.”며 벤치를 떠나지 않아 후반전 시작이 3분여 지체됐다. 실랑이 끝에 관중석 출입구로 자리를 옮긴 김 감독은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마다하고 선 채로 후반전을 지켜본 뒤 다시 벤치로 내려갔다. 작심한 듯 입을 연 그는 “오늘 심판은 선수들과 싸우려는 것 같았다.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심판은 게임의 흐름을 나쁘게 하고 심판이 매번 이렇게 하면 경기는 재미가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심판들이 무조건 권위를 내세워 카드부터 꺼내들려 한다는 쓴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발언이 거듭될수록 감정은 격앙됐고 끝내 “15년 이상 선수들이나 내가 낸 벌금이 정말로 선수들을 위해 쓰여졌는지 연맹으로부터 들어보아야겠다. 설명이 없으면 벌금을 내지 않겠다.”는 선을 넘는 발언으로 이어졌다. 감독도 퇴장당하면 올해부터 5배 증액된 벌금 100만원을 물게 된다. 프로축구연맹은 김 감독의 행태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대기심이 퇴장 조치를 취한 것은 경기 지연을 막기 위해 팀 임원을 퇴장할 때 쓰는 방법”이라며 “상벌위 회부 여부는 늦어도 26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벌금 관리에 대해선 “처음엔 구단들에 돌려 주었지만 2000년부터 선수단 복리에 쓰기 위해 적립하는 중이며 이를 관리하는 장부도 있다.”며 “액수는 3억∼4억원선”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추성훈, 그는 왜 일본서 ‘마왕’이 됐나

    추성훈, 그는 왜 일본서 ‘마왕’이 됐나

    일본인들은 왜 격투기 스타 추성훈(일본명·아키야마 요시히로)에게 환호 대신 야유를 보낼까.스포츠 스타에 대한 질시일까,아니면 민족적 편견의 발로일까. 추성훈이 일본에서 관중들의 야유를 받으며 ‘마왕’ 이미지를 구축하게 된 데에는 사쿠라바 카즈시(40)·미사키 카즈오(31)와 치른 2번의 경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재일동포 4세인 추성훈은 2001년 일본으로 귀화,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남자 유도 81㎏급에 일본 대표로 출전,우리나라의 안동진(경남도청)을 꺾고 금메달을 땄다. 그후 종합격투기 선수로 변신한 그는 2004년 마지막 날 열린 K-1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복서인 ‘화이트 버팔로’ 프랑소와 보타(40)를 꺾으며 화려하게 데뷔전을 장식했다. 추성훈은 승세를 이어 2006년 10월 K-1 히어로즈 라이트헤비급 그랑프리 결승전에서는 ‘타격 몬스터’ 멜빈 마누프(32·네덜란드)를 암바 기술로 꺾고 드디어 챔피언에 등극하는 영예를 누렸다.이 경기를 계기로 추성훈은 “실력에 맞는 타이틀을 차지했다.”는 평과 함께 일본 내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다. 그리고 이어진 운명의 ‘사쿠라바 카즈시 전’. 2006년 12월 31일 추성훈은 ‘K-1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사쿠라바 카즈시와 대결을 벌였다.사쿠라바는 ‘그레이시 가문’ 등 해외 격투기 스타를 차례로 꺾으며 일본 격투기계의 자존심을 지킨 인물로,일본인들은 그를 ‘격투 영웅’이라고 칭송하며 환호를 멈추지 않았다. 사실은 추성훈이 일본을 대표하는 그런 선수와 맞붙었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의 (일본에서)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기는 했다.더구나 이 경기에서 추성훈은 사쿠라바에 무차별적인 난타를 퍼부으며 1라운드 5분37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비록 전성기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일본인들이 눈앞에서 ‘영웅’이 쓰러지는 모습은 현실로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임을 추측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더 큰 문제는 경기 후에 벌어졌다.사쿠라바측에서 “추성훈이 몸에 크림을 발라 미끄러워 경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했고,그 결과 경기가 무효처리됨과 동시에 추성훈은 무기한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추성훈은 엄청난 야유와 비난에 시달려야만 했다.언론은 거침없이 추성훈을 파렴치한 선수로 몰아갔다.추성훈이 “규정을 몰라 저지른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일본인들에게 추성훈은 ‘악마’로 각인되고 있었다.여기에는 일본 특유의 배타적 국민의식도 작용했다.그들의 눈에 추성훈은 여전히 ‘조센징’일 뿐이었다.얼마든지 짓밟고 짓이겨도 별 문제가 없는…. 이후 2007년 10월 28일 K-1 히어로즈 서울대회에서 추성훈은 한국계 데니스 강(32)을 꺾으며 재기에 성공했으나 그해 12월 31일 ‘프라이드FC-야렌노카!오미소카’에서 미사키 카즈오에게 킥에 이은 파운딩을 허용해 1라운드 1분46초를 남기고 레프리 스톱으로 패했다.(이 경기에 대해 22일 실행위원회는 미사키의 킥이 반칙이었기 때문에 무효 판정을 내렸다.) 경기 직후 마이크를 잡은 미사키는 추성훈을 향해 “많은 사람과 아이들을 배신했다.”는 등 운동 선수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인신모독성 훈계를 했다.마치 어른이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꾸짖듯. 이후 일본내에서 추성훈의 ‘악역 이미지’는 더욱 굳어지게 됐다.일종의 여론조작이자 이지메였다. 실제로 한 일본 언론은 추성훈과 미사키의 대결을 ‘권선징악극’으로 묘사하며 선(善)의 편인 미사키가 악(惡)의 편인 추성훈을 물리쳤다고 보도하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일본의 격투기 잡지 ‘카미프로’는 표지에 내세운 추성훈의 얼굴에 눈동자를 빨갛게 칠해 악마로 그리고는 그를 ‘마왕’이라고 지칭했다. 이런 일련의 사태 속에서 일본인들은 그가 패션모델인 야노 시호와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춰 또다시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한번 먹이를 물면 숨통이 끊어질 때까지 놓지 않는 일본인들의 야만성이 추성훈의 사생활을 지나칠 리가 없었다. 추성훈에 대한 일본인들의 이런 감정은 지난 21일 열린 ‘K-1 드림5’ 시바타 카츠요리와의 대결에서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 그대로였다.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입장하는 추성훈에게 우레(?)와 같은 야유를 보내며 반감을 표시했다. 이같은 추성훈의 ‘악역’ 이미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바타를 꺾은 추성훈은 일본의 또 다른 격투 영웅인 ‘고독한 천재’ 타무라 키요시(39)와 맞붙고 싶다고 밝힌 것.그동안 타무라는 줄기차게 ‘추성훈 크림 사건’ 등을 거론하며 비난하는 등 스포츠 스타의 격에 어울리지 않는 비난을 계속해 왔고,견디다 못한 추성훈이 격투기 선수 답게 경기장에서 승부를 가리자고 도전 의지를 밝혔다. 문제의 타무라는 1997년 링스 초대 무차별급 챔피언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했었고,그의 스승 격이었던 다카다 노부히코(46)의 은퇴 경기에서 다카다를 꺾으며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었다. 이렇듯 타무라는 일본을 상징하는 강자로,그가 제안을 수용한다면 또 한번 추성훈은 ‘마왕’으로 경기를 치러야할 것으로 보인다. ‘마왕’이란 캐릭터는 일장기와 태극기를 동시에 품고 활동하는 그에겐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숙명일지도 모른다.문제를 이성으로 보려하지 않고 집단의식에 매몰된 시각으로만 보려는 일본인들 속에서 지금 추성훈은 힘겹고 고독한 길을 걷고 있다.그런 그가 목을 곧추 세우고 당당하게 일본인 상대를 제압하는 한 일본인들의 질시와 비난은 멈추지 않을 지도 모른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왕비호에게 욕(?)먹은 ‘티지어스’를 만나다

    왕비호에게 욕(?)먹은 ‘티지어스’를 만나다

    지난 13일 KBS 2TV ‘개그콘서트-봉숭아 학당’의 독설가 왕비호가 “티지어스? 무슨 패밀리 레스토랑도 아니고”라고 호통을 쳐 유명세에 오른 신인그룹 티지어스(TGUS). 왕비호는 “아는 매니저 형이 욕좀 해달라고 부탁해서 방청권 끊어가지고 오라고 했더니 진짜로 방청권 끊어서 왔어”라며 “연예인이 진짜 맨 앞 줄에 안앉은 건 쟤네가 처음이야.”라고 말해 관중을 폭소케 했다. 한참 약을 올린 왕비호는 “그래도 올해 기대되는 신인이야. 노래 한 번 불러봐”라고 외쳤다. 티지어스는 방청석에서 일어나 즉석에서 아카펠라 하모니를 선보였고 그들의 노래 실력에 관중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티지어스는 ‘욕’ 먹으러 왔다가 되려 ‘박수’를 받고간 연예인 1호가 된 셈이다. 사실 티지어스는 본격적인 앨범 활동을 펼치지도 전에 지상파 방송에 잠깐 얼굴을 비치기만 하면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4일 오후 방영된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한 티지어스는 타이틀곡 ‘I believe in’과 영화 배트맨 OST인 ‘Kiss from a rose’를 아카펠라 라이브로 선보이며 ‘천상의 하모니’라는 극찬과 함께 단박에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는 관심을 누렸다. 화음을 자유자재로 엮어내는 네 명의 마술사 티지어스(TGUS-the Guys Use Sound)의 명성은 사실 국외에서 먼저 주목 받았다. 최근 중국 자유시보는 신문 1면에 티지어스의 데뷔 소식을 대서특필 하며 7년간의 공을 쏟아 낸 그들의 첫번째 앨범의 음악성을 호평했다. 또 ‘대만의 김태희’로 불리는 장균녕(張鈞寧)이 출연한 티지어스의 뮤직 비디오의 작품성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실력으로 중무장한 신인 그룹’ 티지어스는 대형가수들의 잇따른 컴백으로 인해 ‘레드 오션’으로 변한 2008년 하반기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첫 앨범명 ‘갓 오브 하모니’(GOD OF HORMONY)에서 느껴지듯이 ‘신의 하모니를 들려주겠다’는 네 남자 한관희, 박상준, 이시현, 송영민의 남다른 각오와 음악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 4人4色, 네 남자의 첫 만남 네 남자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알고보니 이들 중 세명은 동네친구. 팀 리더 한관희는 박상준과의 만남을 초등학교 5학년 어린 시절 기억에서부터 꺼냈다. “동네 또래 중 마음이 잘 맞는 친구였던 상준이는 노래에 출중해 고 3때 가수로 데뷔했어요. 클래식 학도인 시현은 99년 교회에서 만났는데 너무 예쁜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죠. 마지막에 합류한 영민은 오디션에서 저희 세 사람이 직접 만장일치로 결정한 우리가 찾던 베이스 멤버였어요.”(한관희) “티지어스는 여느 프로젝트 그룹처럼 한순간 만남으로 결성된 그룹이 아니다보니 개성이 뚜렷했어요. ‘음악’이란 목표로 자연스레 모여든 네 남자지만 서로 너무 다른 음색을 가지고 있었죠. 막막했냐구요? 아뇨. 오히려 흥미진진했어요. 다르기에 특별한 도전이 가능했죠. 티지어스의 필살기 바로 ‘하모니’ 말이에요.(웃음)” (박상준) # 테너, 하이테너, 바리톤, 베이스 ‘잘 짜여진 4성부, 티지어스’ 하모니 그룹 티지어스의 등장은 ‘나눠 부르기’식의 보컬 그룹이 대부분이던 가요계에 하나의 트렌드로 주목받을만 하다. 네 단계로 잘 짜여진 티지어스의 역할을 뚜렷했다. “가장 극과 극을 이루는 두 사람은 상준 형과 저 시현예요. 상준 형은 무게감 있으면서 호소력 짙은 음색을 가지고 있지만 저는 미성의 하이톤을 담당하고 있어요. 그 가운데 공백을 메꿔주는 이가 바로 관희 형이에요. 베이스 음역은 영민이 담당하고 있고요.”(이시현) “상준의 음색이 깊다보니 하동균이나 박효신에 비유가 되요. 실제로 모르고 들으신 분들은 피처링을 의심 하셨더라구요. 차이가 있다면 상준의 음색은 꾸며내지 않은 편안함이 특징이에요. 콘트라베이스를 전공했던 시현은 맑고 고운 미성이고요. 이에 비해 제 역할은 조금 유동적이에요. 멀티 플레이어라고 보시면 될 듯 하네요.”(한관희) “네 사람이 다른 특징을 지녔기 때문에 더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장르를 불문하고 하모니가 적용될 수 있는 음악이라면 모두 도전할껍니다. 아카펠라와 하모니가 접목된 대중음악의 세계, 저희가 표현해 낼 수 있는 음악은 실로 무궁무진해요.” (송영민) # 티지어스가 추구하는 ‘하모니’ 하모니란 말 그대로 ‘팀의 조화’다. 그렇다면 티지어스가 추구하는 하모니는 어떤 빛깔일까. 팀 리더 한관희는 제일 먼저 ‘양보’라는 단어를 꺼냈다. “하모니를 맞출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양보’에요. 개개인의 실력이 출중한 그룹일수록 자신이 더 돋보이고자 하는 순간 하모니는 망가지거든요. 서로의 소리에 더 귀 기울이면서 그 속에 자신의 목소리를 어우려 내는 거에요. 한 걸음 양보함으로써 서로가 더 돋보이는 방법을 터득한거죠. 저희 티지어스의 경우 7년이란 조율의 세월이 큰 도움이 됐어요.” (한관희) # 하모니 가장 잘 표현한 ‘I believe in’, 아쉽게(?) 타이틀곡 낙점 “지금까지 저희가 만들어 둔 곡을 발매하려면 족히 4집은 한꺼번에 선보여야 해요. 이번 앨범에도 13곡이나 담아냈지만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에 성에 차지 않는 것이 멤버들의 진심이에요.” (이시현) “상황이 이렇다보니 타이틀 곡 선정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어요. 하모니를 중시하는 저희 음악 색을 가장 잘 드러낸 곡은 ‘I believe in’이었지만 주위 반응은 분분했어요. 특히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 ‘가슴이 시키는 대로’는 타이틀 보다 더 큰 호응이 잇따라 당황스러웠죠. 보여주고 싶었던 점이 많아 아쉬웠는데 팬들의 다양한 반응에 더욱 감사해요.” (송영민) 7년이란 긴 세월 동안 깎고 또 깍아 합격점을 받은 13곡만을 담아낸 티지어스 1집. 티지어스는 “대중의 귀에 닿는 순간 그 정성의 빛을 발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늦깎이 신인이지만 목표는 더 드높아요. 아직 국내에 하모니를 주로 하는 남성 보컬 그룹이 없기에 저희는 ‘한국의 보이스투맨’ 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그룹 티지어스가 되겠습니다.” (박상준) 예전 명성을 기반으로 컴백 전부터 화제 뿌리기에 여념 없는 대형 가수들의 2008년 하반기 가요계에서 전혀 새로운 장르 ‘남성 하모니’를 내걸고 당당히 가요계에 도전장을 낸 티지어스. 아직 그 어떤 신인 가수도 감히 엄두내지 못한 ‘블루오션’의 개척이기에 이들의 당당한 항해를 지켜보자.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가장 빠른 ‘인간탄환’ 누가 될까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가장 빠른 ‘인간탄환’ 누가 될까

    올림픽에서 태극전사들을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것은 최고의 즐거움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세계 톱스타들의 손짓 하나, 플레이 하나에 가슴 설레는 것이 스포츠팬의 본능일 것. 남자 육상 100m의 총알탄 사나이 경쟁과 신·구 체조요정 맞대결, 수영황제의 최다관왕 도전과 드림팀(미 농구대표팀)의 자존심 회복 여부 등 이번 대회 ‘4대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8월16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국가체육장(國家體育場)을 가득 메운 9만명의 관중은 물론,TV를 통해 지켜보는 전세계 스포츠팬들도 8명의 사내들이 펼치는 ‘인간탄환’ 경쟁에 잠시 숨을 죽인다. 트랙을 박차고 나선 사내들의 폭발적인 질주는 10초도 안 돼 끝나지만, 어떤 블록버스터 영화와도 비교할 수 없는 쾌감을 안겨주는 육상 남자 100m 결선이 열리는 것.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총알 탄 사나이가 누가 될지도 궁금하지만, 세계기록이 나올지도 관심의 초점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3각 구도가 형성돼 팬들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당초 남자 100m는 아사파 파월(26·자메이카·9초74)과 타이슨 가이(26·미국·9초77)의 2파전 양상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리복그랑프리에서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가 9초72의 새로운 세계기록을 작성하면서 판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200m가 주종목인 볼트가 100m 다섯번째 도전 만에 대형 사고(?)를 친 것. 볼트는 올해 100m 톱5 기록 가운데 1,2위(9초76),4위(9초92) 기록을 모두 작성할 만큼, 절정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 금메달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m,200m,400m 계주 등 3관왕을 차지한 가이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국 올림픽대표 선발전 준결승에서 9초77로 결승테이프를 끊은 것. 볼트의 세계기록과는 불과 100분의 5초차. 더군다나 가이는 선발전 결승에선 9초68을 기록했다. 뒷바람이 초속 4.1m로 기준풍속(2.0m)을 훨씬 뛰어넘어 세계기록으로 공인받지는 못했지만, 절정의 컨디션을 뽐낸 셈. 100m에서 9초대를 밥 먹듯 35차례나 뛴 파월은 종전까지 세계기록을 보유했지만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 ‘무관의 제왕’. 더욱이 지난 4월 어깨 부상으로 2개월여 동안 트랙을 떠났다가 최근 복귀한 탓에 올림픽까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파월은 부상의 후유증을 털어내지 못하고 자국 선발전에서 9초97로 부진했다. 셋은 오는 25∼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슈퍼그랑프리 100m에서 올림픽 전초전을 치를 예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류현진 3년연속 10승 고지

    류현진(한화)이 데뷔 이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프로야구 역대 14번째이자 고졸 신인으로서는 5번째다. 류현진은 16일 대전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5안타(1홈런) 1실점으로 역투, 팀의 11-4 승리를 이끌며 시즌 10승(5패)째를 챙겼다. 5월에 승수 없이 2패만 기록해 ‘한물 간 게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던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SK전 완봉승 이후 4연승, 올시즌 네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고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서는 ‘괴물’의 위력을 자랑했다. 이날 탈삼진도 7개나 잡아내 99개로 1위 봉중근(LG·103개)을 4개 차로 추격했다. KIA는 사직에서 선발 이범석이 8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4안타(1홈런) 1실점으로 역투하고 타선이 장단 12안타를 터뜨려 롯데를 4-1로 눌렀다.2연승한 KIA는 4위 롯데에 2.5경기차로 바짝 쫓아갔다. 롯데는 이날 새벽 폭행 사건을 일으킨 정수근을 전격 임의 탈퇴시키며 반전을 노렸지만 올시즌 두 번째 5연패에 빠졌고, 승률도 5할(42승42패)로 떨어져 4강 탈락 위기를 맞았다. 롯데로서는 홈팬들이 8879명만 찾아 사직구장 시즌 최소 관중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우는 등 악재가 겹친 최악의 날이 됐다. 이범석은 8회까지 ‘0’의 행진을 펼쳤지만 9회 말 1사 뒤 이인구에게 1점 홈런을 내주는 바람에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눈앞에서 날렸다.6승(6패)째.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내보내는 승부수를 던진 삼성은 대구에서 박석민의 역전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우리 히어로즈를 6-2로 제압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편 잠실에서 열릴 두산-SK전은 비로 취소됐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골넣는 수비수’ 김근환의 재발견

    ‘골넣는 수비수’ 김근환의 재발견

    세 킬러 후보가 펼친 ‘룰렛게임’은 싱겁게 막을 내렸다. 대신 ‘골넣는 수비수’ 김근환(22·경희대)이 안산 와∼스타디움을 찾은 1만 9000여 관중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김근환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23일 앞둔 16일, 올림픽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4위인 과테말라 국가대표팀을 불러들여 치른 첫 번째 평가전에서 동점골을 이끌어내 21일 발표될 최종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0-1로 끌려가던 후반 11분, 김승용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이 수비벽 뒤로 빠져 자기 앞에 이르자 가슴으로 떨군 뒤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어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아넣었다. 올림픽대표팀은 후반 36분 이근호의 역전골을 묶어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세 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192㎝,84㎏로 올림픽대표 중 가장 ‘꺽다리’인 김근환은 한국축구에 가장 부족한 장신 센터백 자원이자 어떤 포지션이든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자체 청백전에서도 날카로운 슈팅 감각을 선보여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끊긴 아마추어 출신의 명맥을 살릴 재목이란 찬사를 들어왔다. 그러나 박주영(서울)과 이근호(대구) 외에 최전방 공격수 한 자리를 찾으려는 박성화 감독의 노력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초반 할발한 몸놀림을 선보인 양동현(울산)은 서너 차례 기회를 무산시킨 뒤 전반 30분쯤 왼발목 염좌로 물러나 사흘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하고 신영록(수원)도 두 세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날렸다. 양동현과 교체돼 들어간 서동현(수원)과 신영록 대신 투입된 박주영이 호흡을 맞추고 ‘단짝’ 김승용(광주)이 뒤를 받치면서 박성화호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이청용(서울)과 교체투입된 이근호는 들어간 지 1분만에 역시 김승용이 올려준 코너킥을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살짝 건드렸고, 동료 두 명이 골키퍼 시야를 가려주는 행운까지 겹쳐 역전골의 주인공이 됐다. 박 감독은 전후반 8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해 시험할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써봤다. 또 다음달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과테말라의 이웃나라 온두라스와 베이징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위한 최적의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었다. 박 감독은 “오늘 최초의 평가전이자 최종 엔트리를 정하는 경기였다.”면서 “골고루 교체해 경기를 치렀는데 생각보다 잘했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았고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종엔트리에 대해서는 “70∼80%는 윤곽이 나왔으나 당초 판단과는 달리 1∼2명 정도는 기존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고 고민이 계속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안산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롯데 겹경사 났네

    프로야구 롯데가 11년 만에 홈관중 100만명을 돌파한다. 올시즌에는 8개 구단 가운데 처음이다. 롯데는 15∼17일 사직 KIA전에서 100만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현재 100만 관중까지는 3만 6754명만이 남아 경기가 순연되지 않는다면 이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한 구단이 홈 100만 관중을 동원한 것은 1997년 LG가 마지막. 당시 63경기에서 100만 1680명이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홈 관중을 동원한 구단도 1995년 LG로 당시 63경기 모두 126만 4762명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롯데가 돌발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올 시즌 남아 있는 홈 20경기에서 역대 한 구단 최다관중 기록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는 100만 관중을 돌파하면 27일 한화 이글스와의 사직 홈경기에서 부산시를 상징하는 색깔 중 하나인 오렌지색으로 사직구장 관중석을 물들이는 ‘오렌지 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록그룹 노브레인의 미니 콘서트와 입장 관중에게 자동차 2대와 LCD TV 3대를 증정하는 행사 등도 진행된다. 롯데는 겹경사를 만났다. 올스타전 인기투표에서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 카림 가르시아가 1위에 오를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베스트10’ 6주차 집계 결과 동군 외야수 부문에서 가르시아가 63만 9075표로 같은 팀 3루수 1위 이대호(60만 398표)를 3만 8000여표 차로 앞서며 5주 연속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킨다고 밝혔다. 롯데 선수들은 여전히 지명타자를 포함한 10개 전 부문에서 인기투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투표는 20일까지 진행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만리장성서 찍은 中아나운서 누드사진 논란

    최근 중국의 한 아나운서가 중국 전역의 유명 관광지에서 누드로 찍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광둥 방송국(廣東電視臺) 취지항(區志航)아나운서는 최근 베이징올림픽 주 경기장, 만리장성, 상하이 푸동 등 유명 관광지에서 나체 상태로 엎드려 찍은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다. 팔굽혀 펴기 운동을 하는 듯한 자세 때문에 ‘팔굽혀 펴기 경관’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사진들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순식간에 이슈로 떠올랐다. 그는 블로그에서 “나는 보잘것없는 나의 몸을 이용해 우리가 경시하고 있던 조국의 많은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이 사진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국가와 사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을 공개할 때 잠시 고민하기도 했다. 다시는 아나운서 일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광저우시의 많은 매체와 관중들이 협조해 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 같은 아나운서의 행위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한 네티즌(点点)은 “의도는 잘 알겠지만 솔직히 사진 배경 보다는 벗은 몸에 눈길이 가는 것이 사실”이라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mengtie)은 “이런 식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사려 하는 것 같아 보기 싫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정신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면 변태임이 틀림없다.”(59.108.*.*), “아나운서로서 이런 사진을 찍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58.208.*.*), “공인이면 공인답게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뜻을 표현했어야 했다.”(220.248.*.*)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반해 “예술성 있다.”, “독특한 느낌을 준다. 창의성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등의 긍정적인 의견도 소수 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19) 강원도 태백시 백병산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19) 강원도 태백시 백병산

    태백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으로 둘러싸인 도시다. 태백시 북쪽의 삼수령 피재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산줄기가 시내를 호위하는 듯한 모습이다. 시내 중심부에서 솟아난 황지연못은 낙동강이 되어 낙동정맥과 나란히 흘러간다. 낙동정맥은 낙동강 동쪽을 따라 흐르는 산줄기로서 태백에서 시작되어 부산 다대포까지 분수령(分水嶺)을 이루며 이어진다. 낙동정맥이 피재에서 갈래친 후 힘을 모아 높이 솟궈 올린 산이 백병산(1259m)이다. 낙동정맥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태백시 통동과 삼척시 도계읍의 경계를 이루며 솟아 있다. 삼척 쪽으로는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등산로가 발달되어 있지 않지만, 산 중턱에는 질 좋은 목재로 이름 높은 금강소나무가 숲을 이뤄 자라고 있다. 이 산은 삼척 오십천의 발원지이기도 한데, 산 북쪽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미인폭포를 빚은 후 도계를 거쳐 삼척으로 흘러든다. ●백병산의 원래 이름은 白山 흰 바위가 병풍을 두른 듯 서 있어서 백병산이라고 부른다는 그럴듯한 산이름 유래가 있지만, 원래 이 산은 백산(白山)으로 불렸으며 일제 강점기 이후 근대식 지형도가 제작되면서 백병산이라 표기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백병산의 남서쪽 주능선에는 촛대바위, 병풍바위, 마고할미바위 등 바위지대가 발달해 있는데 이 때문에 흰 산 또는 흰 병풍산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태백시 통동의 원통골에서 출발하여 이곳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다. 산의 북동쪽에는 고비덕이라는 곳이 있는데, 일설에는 고사리의 일종인 고비가 많이 자라는 언덕이라는 데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역시 믿기 어려운데, 이 일대는 습기가 많아 여러 종류의 풀꽃들이 자라고 있기는 하지만 고비가 특별히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북방계 약재식물 군락 이뤄 장마철인 이맘때 비가 잦아든 틈새를 이용해 백병산을 둘러보면 가는기린초, 노루오줌, 딱지꽃, 물꽈리아재비, 물레나물, 산꿩의다리, 쉬땅나무, 쥐다래 열매, 하늘나리 등을 계곡에서 만날 수 있다. 까치박달, 다릅나무, 복자기 등이 들어찬 낙엽활엽수림 바닥을 가득 메우고 있는 관중 대군락을 만날 수 있고, 원통골 위쪽에서는 정선황기와 함께 갈고리층층둥굴레도 발견된다. 갈고리층층둥굴레는 북한에만 자생하는 북방계식물로서 이곳의 것은 약재로 재배하던 것이 야생처럼 퍼진 것이다. 능선에서는 겨우살이, 딱총나무 열매, 동자꽃, 물레나물, 미역줄나무, 바위채송화, 산일엽초, 속리기린초, 여로, 조록싸리 등을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꽃은 이미 졌지만 개불알꽃의 대군락을 만날 수도 있다. 정선황기는 강원도와 경상북도 일대의 산자락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정선에서 발견되어 우리말이름을 얻었으며, 바닷가 가까운 산지에서 곧잘 발견되므로 해변황기라고도 한다. 과거에는 한국특산식물로 일컬어지기도 했으나, 최근의 연구에서 일본 시코쿠 지방에 자라는 것과 같은 종으로 밝혀졌다. 일본에서는 자생지에서 이미 절멸하여 없고 식물원에 키우는 것만이 남아 있는 매우 희귀한 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편이기는 하지만 석회암지대에서 곧잘 발견된다. 물꽈리아재비는 물가의 습지에서 비교적 드물게 발견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높이 20㎝쯤으로서 네모가 지고 연약하다. 우리나라에는 묘향산 이남에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일본과 대만에 분포한다. 백병산에서는 원통골 위쪽의 계곡 주변에서 볼 수 있다. ●하늘 향해 꽃피우는 하늘나리 하늘나리는 지리산 이북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높이 30∼70㎝로서 우리나라에 자라는 나리종류들 가운데 키가 작은 편에 속한다. 꽃은 하늘을 향해 피며, 고산지역의 풀밭 등 생육조건이 나쁜 곳에서는 1개씩 피지만 저지대의 숲 가장자리 등 조건이 좋은 곳에서는 5개까지 피기도 한다. 큰까치수염은 큰까치수영이라고도 부르는 여러해살이풀로 이맘때부터 늦여름까지 전국의 산과 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작고 흰 꽃들이 빽빽하게 붙어서 긴 꽃차례를 이루는데, 꽃들이 한쪽으로만 붙어 있다. 꽃 하나하나도 아름답지만 꽃차례 전체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꽃에는 꽃가루와 꿀이 많아서 벌과 나비가 앉아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백병산에서는 서쪽 능선의 양지바른 임도에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다. 장마철에 피는 꽃은 꽃가루받이가 어렵다. 줄기차게 쏟아지는 장맛비 속에서 활동하는 벌과 나비가 없으니 충매(蟲媒)가 어렵고, 빗물에 젖은 꽃가루가 풍매(風媒)되기도 불가능하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먹구름 사이로 잠깐잠깐 고개를 내미는 해님 덕에 꽃들은 꽃가루받이에 성공할 수 있다. 장마철에도 쉴 새 없이 꽃은 핀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데스크시각] e스포츠-관광산업 연결고리 찾자/ 손원천 미래생활부 차장

    [데스크시각] e스포츠-관광산업 연결고리 찾자/ 손원천 미래생활부 차장

    조금만 시각을 달리하면 우리가 세계 1위임에도 1위다운 대우를 해주지 않는 것들, 우리보다는 세계가 먼저 인정해 주는 것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e스포츠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등 컴퓨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쟁하는 온라인 게임을 통칭하는 말이다.‘게임은 곧 오락실에서 노는 것’ 정도라고 생각하는 기성세대의 인식에다 사행성 게임이다 뭐다 해서 게임산업은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듯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e스포츠의 강국 중 하나란 점이다. 시계추를 잠시 뒤로 돌려 보자.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비보이는 기성세대의 시각에서 볼 때 그저 청소년 오락문화의 하나쯤으로 여겨졌다. 요즘엔 어떤가. 단숨에 세계 최강으로 뛰어오르며 한국보다 세계로부터 먼저 인정받았다. 한국관광공사의 해외 홍보영상물에도 주요 장면으로 등장할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e스포츠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1세기 한국 문화산업의 대표 아이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과장이 보태지긴 했겠지만, 게임업계에서는 “비가 뉴욕에 가면 5000명이 모이지만, 프로게이머 장재호(워크래프트3 게임리그 선수·덴마크 MYM소속)가 뜨면 100만명이 모인다.”는 얘기를 공공연하게 한다. 실제 장재호 선수는 지난 5월5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 주자로 뛸 만큼 중국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프로게이머의 인기는 대단하다.2004년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결승전은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10만명이 넘는 구름관중이 모인 대회로,e스포츠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뒤집어 놓은 사건으로 평가된다. 얼마전 군에 입대한 프로게이머 임요한을 보기 위해 각국의 팬들 중 일부가 직접 입소 현장까지 찾아오기도 했다고 한다. 관광 수요의 측면에서 보자면 돈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들이 ‘왔다가 게임만 보고 그냥 간다.’는 데 있다. 관광산업 종사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안타깝기 짝이 없는 노릇일 게다. 이 대목에서 한 관광업계 관계자의 말을 곱씹어 볼 만하다.“하나의 트렌드로 끝날 수 있었던 문화현상도 제도와 자본이 뒷받침되고 새로운 문화코드로 재해석되면 외화를 벌어들이는 국가산업으로까지 변모한다.” e스포츠가 관광산업과 연결되는 고리만 찾는다면 대단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뜻이다. 마침 지난 6월14일 광주광역시에서 ‘2008천안전국아마추어e스포츠대회’ 예선전이 시작됐다.10월 충남 천안에서 본선이 열릴 때까지 전국 12개 지역을 도는 대장정이다. 비록 아마추어들이 참가하는 대회이긴 하나,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회의 전체적인 진행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온라인게임시장과 관광산업의 자연스러운 연계 방안을 도출해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대회를 공동으로 주최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천안시가 e스포츠를 21세기 한국의 대표적 문화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지역 관광자원과 e스포츠의 이미지를 결합한 ‘e스포츠 테마 관광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e스포츠에 대한 기성세대의 인식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e스포츠는 분명 태권도나 한복, 김치 등이 차지했던 한국의 대표적 문화상품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유망주다. 불량 청소년 문화쯤으로 치부했던 비보이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문화코드로 떠오른 것처럼 2010년 세계 3대 게임강국, 국내시장 10조원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시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 롯데 응원단장의 야구사랑과 삶

    롯데 응원단장의 야구사랑과 삶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가시권을 눈앞에 둔 부산은 야구 열기로 가득하다. 올 들어 벌써 12차례나 홈경기 매진을 기록할 만큼 경기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다. 이는 경기에 이길 때나 질 때나 한결같은 응원과 함성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응원단장의 몫이 크다. EBS ‘다큐 인(人)’은 30일 오후 10시40분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장 조지훈(30)씨의 삶을 들여다보는 ‘당신을 응원합니다’를 방영한다. 대학시절 우연한 기회에 응원단에 들어간 조씨는 지난 2006년부터 줄곧 롯데 응원단장을 맡아오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깍쟁이 서울 말씨에다 열광적인 부산 관중의 응원스타일을 맞추지 못해 숱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자신 열혈 야구팬이 됐다.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롯데 야구단에 대한 자부심도 커 동작 하나하나, 호루라기 휘슬 한번에 혼신의 힘을 다한다. 얼마 전 그는 한 차례 큰 감기 몸살을 앓았다. 두산과의 3차전이 있던 날이었다. 피곤이 누적된 상태에서 갑자기 내린 비까지 맞은 탓인지 몸이 몰라보게 악화됐음을 느꼈다. 병원을 찾은 그에게 의사는 ‘이하선염’이라 일러준다. 의사는 안정을 취하고 편히 쉬라는 지침을 내리지만, 그는 병원을 나오자마자 경기장으로 향한다. 경기장에서 기다리는 팬들과의 약속을 생각하면 쉴 수가 없기 때문. 매주 월요일은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날. 유일하게 쉬는 날이지만, 야구장 식구들은 이날마저 ‘야구’에 헌납한다. 응원단, 방송실 직원, 매점 스태프, 매표소 직원, 경호원 등이 모여 친목야구를 펼치는 것. 헛스윙에 삼진을 당하고 물러나면서도 그는 야구와 함께하기에 즐겁다고 말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프로축구] 두두·최성국 2골 합작… 성남 2위 탈환

    월드컵대표팀에서 돌아온 김정우(성남)가 과감한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선두 수원을 추격할 수 있는 귀중한 승점 3을 팀에 선사했다. 대표팀 소집에서 풀려난 뒤 25일 컵대회 대구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김정우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정규리그 전북과의 12라운드에 선발 출전, 후반 9분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다 상대 수비수 조성준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성남은 두두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앞서 나갔고 후반 41분 최성국의 원맨쇼 추가골까지 엮어 추가시간 4분에 임유환의 한 골로 따라붙은 전북에 2-1 승리를 거뒀다.6경기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간 성남은 7승4무1패(승점 25)로 선두 수원(11승1무·승점 34)과의 승점차를 9로 유지하며 전날 FC서울에 내줬던 2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성남은 전반 11분 두두의 백헤딩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골지역 왼쪽에 서있던 두두가 백헤딩한 것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상대 골키퍼 권순태가 잡아내 기회를 날렸다.22분에도 두두가 페널티 지역 왼쪽 모서리 앞에서 감각적인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역시 권순태가 펀칭으로 쳐내 위기를 모면했다. 전북은 35분 스테보가 상대 수비수 김영철의 뒤쪽으로 돌아가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떨군 뒤 골키퍼 정성룡과 일대일로 맞서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으나 각도를 좁히며 튀어나온 정성룡의 왼손에 걸려 기회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골결정력에서 역시 성남이 앞섰다. 두두의 페널티킥 성공 이후 전북의 반격을 잘 막아낸 성남은 교체투입된 최성국이 후반 41분 미드필드에서 장학영이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이어받아 발재간으로 상대 수비수 최철순을 따돌리고 권순태의 엉덩이 밑으로 공을 통과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김형범과 홍진섭 등을 투입하며 공격수를 4명이나 포진시키는 맞불작전으로 맞섰지만 김형범과 문대성, 홍진섭 등이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날려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울산은 경남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후반 추가시간 2분 만에 터진 김성민의 골을 앞세워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정남 감독은 생애 198승째를 기록,200승에 2승만을 남겨뒀다. 통산 최다골(김도훈 114골) 경신에 도전하던 우성용은 25일 컵대회 광주 원정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수술을 받고 우성용은 8월 초에나 기록 도전에 나서게 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中 올림픽 모드… 무장순찰 개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올림픽 모드로 들어갔다. 중국 정부는 2008 베이징올림픽 개최 준비 완료를 선언했다고 29일 신화사 등이 보도했다. 올림픽 주경기장인 국가체육장(國家體育場)에서는 28일 올림픽 조직위원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 기념식이 열렸다. 신화사는 “중국이 세계에 장관(壯觀)을 봉헌했다.”고 평가했다. 모양이 새둥지를 닮아 냐오차오(鳥巢·새집)라는 별명이 붙은 국가체육장은 총 35억위안(약 5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길이 330m, 높이 68m, 총면적 25만 6000㎡ 규모로 지어졌으며 최대 9만 1000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이밖에 37개 경기장 모두 선수단을 맞을 채비를 모두 끝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은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주재로 27일 정치국 회의를 열고 올림픽 개최 준비의 완료를 선언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은 “중국은 국제사회와 세계 각국 선수, 중국 국민들을 만족시킬 만한 수준 높은 행사를 벌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베이징 전역이 초강도 보안 29일로 올림픽이 4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베이징은 본격적인 올림픽 모드로 전환되면서 테러 방지 보안 검색이 강화되는 등 베이징은 ‘긴장 체제’에 돌입했다.베이징 공항에서는 지난 26일부터 기관총을 소지한 2인조 보안팀이 순찰을 돌기 시작했으며 무장순찰은 올림픽이 끝나는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된다. 베이징 시내 지하철에서도 이날부터 보안 검색이 시작됐다. 지하철 보안 검색에서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총기류, 화약류, 도검, 폭발물, 독극물 등의 휴대 여부를 검사한다. 베이징 당국은 지하철 승객의 보안 검색을 위해 지하철 검표대 앞에 X-레이 투시기를 설치하고 보안견까지 동원했으며 3000여명의 지하철 보안요원은 승객들이 소지한 액체류를 일일이 확인, 공항 청사 검색대를 방불케 했다. 지하철공사 대변인은 “보안 검색에 불응하거나 위험 물질 소지를 고집하는 승객에 대해서는 지하철 이용을 금지하고 법적 처벌까지도 불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중국 우체국도 10월31일까지 화학물질이나 액체류가 담긴 소포 배송을 중단하고 있다.●정부 청사·경찰서 방화 소요 사건도 이런 가운데 구이저우(貴州)성 웡안(瓮安)현에서는 경찰 수사에 불만을 품은 주민 1만여명이 정부 청사를 방화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주민들은 최근 현지 중학생 리 모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20대 용의자 2명에 대해 공안 당국이 체포 다음날 석방하자 28일 오후 정부청사와 경찰서, 당위원회로 몰려가 건물을 파괴하고 불을 지르고 관용차량을 방화했다. 현지에선 살인범 용의자 1명이 공안국 고위간부의 아들로 과거에도 수차례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리양 유족들이 공안국에 검시와 함께 사인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으나 도리어 경찰에 구타를 당해 유족 가운데 한 명이 중상을 입는 등 주민들을 분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jj@seoul.co.kr
  • [유로 2008] 히딩크 또 ‘死강’

    후반 28분 스페인 구이사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그는 벤치로 돌아가 앉아버렸다. 평소 팔을 걷어붙인 채 테크니컬 지역을 벗어나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독려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마치 자신의 징크스와 ‘아이들’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는 듯이. 거스 히딩크(62) 러시아 감독은 유로2008 결승 진출에 실패한 패장으로서 그라운드를 쓸쓸히 빠져나갔지만 그의 등을 향해 관중들은 따듯한 박수를 보냈다. 그는 경기 뒤 “‘원터치 축구’를 하는 경험 많은 강팀을 이기긴 쉽지 않다.”며 “강팀들은 이런 대회에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한국이나 러시아는 그런 경험이 부족하다.0-0 상황에선 잘하지만, 실점 뒤 10∼15분 안에 동점골을 넣지 못하면 흔들린다.”고 안타까운 듯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 장대비가 쏟아져 패싱게임이 장점인 스페인의 고전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화려한 미드필더진의 무적함대를 ‘히딩크 매직’이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토레스와 함께 4-4-2포메이션의 투톱으로 나왔던 비야가 전반 35분 부상으로 나가면서 대신 들어간 파브레가스가 미드필더진에 가세,4-1-4-1로 바꾼 것이 스페인에 전화위복이었다. 중원 싸움에 매달린 러시아는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체력이 소진돼 후반 5분 사비에게 첫 실점을 허용한 뒤부터 걷잡을 수없이 무너졌다. 히딩크 감독은 98년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의 4강 신화를 잇달아 일궜지만 ‘매직’의 등가어로 통한 ‘4강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막판까지 바닥난 체력으로도 쉴새없이 상대 문전을 위협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모습은 그가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재건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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