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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피겨처럼 배경음악 깐다

    태권도 품새 경기에 피겨스케이팅처럼 배경 음악이 깔리는 프리스타일 종목이 도입된다.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는 3일 “단조롭고 지루한 태권도 품새 경기를 피겨스케이팅처럼 관중에게 흥미를 주는 종목으로 바꾸려 한다.”면서 “12월 이집트 아스완에서 열릴 세계품새대회부터 프리스타일 연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스타일 품새란 태권도 기본동작을 바탕으로 선수의 창작성을 가미한 연기 프로그램이다. 1분30초 내에 태극·금강·고려 등 태권도 20∼32품을 기본 과제로 수행하면서 고난도 발차기와 공중돌기 등 자유로운 구성 요소를 곁들인다는 것. 피겨 프리스케이팅이 점프·스핀·스텝 등 12가지 기본 과제를 진행하면서 독창적인 연기를 결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프리스타일 품새 심판들은 기술적인 부분과 연출 부분(예술성)을 각각 절반씩 배점해 점수를 매긴다. 품새 경기는 개인, 페어,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조 총재는 “태권도의 정통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로운 연기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선수들이 다양한 기술과 창작 요소를 접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뜻”이라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조 총재는 오는 2016년 패럴림픽에 태권도를 정식종목에 포함시키도록 장애인 태권도대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WTF는 이를 위해 오는 1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제1회 WTF 세계 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1세기 리더는 나눔의 미덕 지녀야”

    “21세기 리더는 나눔의 미덕 지녀야”

    짧은 머리에 세련된 옷차림을 한 여성이 강연대에 올랐지만 관중의 시선은 그녀가 든 흰색 핸드백에 고정됐다. 패션업체 주식회사 성주의 김성주(53) 회장의 핸드백에는 MCM이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김 회장은 2일 모교인 연세대학교에서 ‘21세기 젊은이들의 비전’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갖고 자신의 인생역정과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 회장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이 뽑은 차세대 지도자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국내 굴지의 에너지 기업인 대성그룹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부모는 1979년 그녀가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자마자 재벌가로 시집갈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결혼을 가문의 특권을 지키는 수단으로 여기는 일부 상류층의 사고방식을 극도로 꺼렸다. 부모 곁을 떠나 무작정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김 회장은 “미국의 유명 백화점 블루밍데일에서 한달에 1500달러(약 18만원)를 받고 일하면서 온갖 차별과 무시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그는 “그 때 흘린 땀과 눈물이 없었다면 지금의 김성주는 없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국에 돌아온 김 회장은 1990년 아버지에게 3억원을 빌려 주식회사 ‘성주’를 설립했다. 당시 밀수품으로 들어오던 구치, 이브생로랑 등과 같은 명품 브랜드에 라이선스를 주고 물품을 공식 수입하는 패션 유통업을 시작했다. 매년 매출이 30~50%씩 성장하며 한때 전국에 100여개의 매장을 두었지만 1997년 외환위기 직격탄을 맞았다. 1년 사이 300억원의 손실을 입은 회사는 부도를 눈앞에 둔 듯했다. 그러나 김 회장의 정직한 기업운영과 뚝심을 높이 산 구치가 회사를 270억원에 사들이겠다고 제안해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그는 “정·관계에 뇌물 한 번 안 바치고 이중 회계장부가 없는 우리를 사람들은 ‘바보’라고 불렀다.”면서 “하지만 위기일수록 정직이 빛난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05년 독일 브랜드 MCM을 인수하게 된다. 그는 “외국 명품 브랜드에 잠식당하는 한국 시장을 내버려둘 수 없었다.”면서 “외국에 넘겨주는 라이선스 비용을 아끼는 대신 순수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약속을 지금껏 지키고 있다. MCM은 불과 4년 만에 연매출 2200여억원을 올리고 전 세계 30여개국에 200여개의 매장을 가진 명품 브랜드로 성장했다. 김 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재능을 발휘하는 것은 21세기 리더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미덕”이라고 강조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재미교포 바비킴, 인종차별 회상하며 ‘눈물’

    재미교포 바비킴, 인종차별 회상하며 ‘눈물’

    재미교포 출신 가수 바비킴(본명 김도균·35)의 인종차별을 당했던 성장기가 밝혀졌다. 지난 달 31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서울 앙코르 콘서트를 가진 바비킴은 공연 도중 어머니와 인터뷰 영상을 통해 힘들었던 과거사가 공개되자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바비킴의 어머니는 이 영상을 통해 “미국에서 아들을 키우느라 여러가지로 힘들었다.”고 고백하며 “흑인 폭동 때문에 아들을 고생시켰고 학교에서 인종 차별을 당해 싸우고 돌아온 아들을 볼 때면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어머니를 위한 자작곡 ‘마마(MAMA)’를 부르며 감정이 복받쳐 오른 바비킴은 끝내 눈가를 어루만졌다. 관중석에서 위로의 박수가 쏟아지자 바비킴은 “투어 공연을 하며서 전국에 많은 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좋은 음악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무대에는 트럼펫 연주자로 명성을 날렸던 바비킴의 아버지 김연근씨를 비롯해 에픽하이, 다이나믹 듀오, 은지원과 정인 등이 게스트로 올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서울 앙코르 공연을 마친 바비킴은 대구, 울산, 안산, 부산, 고양, 부천, 제주로 이어지는 전국 투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오스카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릉선 사투리가 인기드래요

    강릉선 사투리가 인기드래요

    “여기는 강릉이래요. 어서 오우야(오세요).” 투박하고 구수한 강원 강릉 사투리가 지역 관광상품으로 뜨고 있다. 해마다 단오 때만 되면 열리는 사투리경연대회 덕이다. 올해로 16회를 맞는다. 표준말에 밀려 점차 사라져가는 향토 사투리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10년 넘게 경연대회를 개최해오면서 지역민들의 반응이 좋아 3년 전에는 시민들이 직접 나서 사단법인 강릉사투리보존회(회장 조남환)까지 만들었다. 지역 언어학자, 사투리 경연대회 수상자 등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경상, 전라, 충청 등 대표적인 사투리지역이 있지만 법인까지 만들어 보존에 나선 곳은 강릉이 처음이다. 사투리경연대회가 강릉단오제의 주요 행사로 자리잡은 지도 오래다. 주행사장인 수리마당에서 1만명 이상의 관중을 끌어모으며 해마다 최고의 인기 행사가 됐다. 인구 20만~30만의 중소도시에서만 사용하는 사투리가 무대 위에 올라 사용되는 것을 보면서 지역민들은 스스로의 문화유산으로 자랑스러워한다. 출향민들에게는 고향의 자부심을 심어주고, 관광객들에게는 강릉만의 독특한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설·추석마다 강릉지역에 내걸리는 플래카드 대부분은 사투리를 넣는 게 보편화됐다. 공중파를 타고 가끔 코미디코너 등에 소개되는 사투리가 사랑스럽다. 사투리보존회는 지난달 사투리를 모아 책자까지 발간했다. 벌써 3판(3000권)을 인쇄했다. 지역 학생들에게는 향토교육자료로 활용하도 록 권고했다.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사투리가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레 맥을 잇는 데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동안 주민들 사이에 부끄럽게 여기던 사투리가 지방시대에 편승해 이제는 자랑스러운 고향 언어가 됐다. 강릉지역 문화해설사와 관광안내요원 등에게도 사투리를 교육해 강릉지역을 안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사투리 극단을 만들어 전국을 다니며 홍보할 계획도 세워 놓았다. 지역에서 펼쳐지는 주요 문화행사마다 사투리 공연을 넣는 것도 논의되고 있다. 예산이 문제지만 확보만 되면 올부터 곧바로 추진될 예정이다. 올 강릉사투리경연대회는 지난 23일 이미 예선전을 거쳤다. 이날 예선에 참가한 8개 팀은 ‘이 담에 커서 뭐가 되고 싶나?’ 등 다양한 삶의 모습을 구수한 사투리에 담아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오는 28일 오후 7시 단오장 수리마당에서 열리는 사투리경연대회에는 9개팀이 나와 경합을 벌인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참여가 많아 눈길을 끈다. 조남환 강릉사투리보존회 회장은 “경연대회 등을 통해 강릉사투리가 저속어나 육담이 아닌 자랑스러운 내 고장 언어라는 의식이 강릉지역 주민들에게 널리 퍼져 있다.”며 “시민들이 더욱 사랑하는 사투리가 되도록 홍보,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NPB] 9호 10호 쾅! 쾅!

    ‘5월의 사나이’ 이승엽(33·요미우리)이 호쾌한 시즌 세 번째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22일 미야기현 크리넥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과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 3점포를 때린 뒤 3회 연달아 솔로홈런을 뿜어냈다. 시즌 9·10호째. 지난 7일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린 지 15일 만이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맹타에 힘입어 라쿠텐을 12-2라는 압도적인 점수차로 눌렀다. 지난 20일 니혼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이달에만 벌써 6개의 대포를 터뜨리며 무서운 홈런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승엽은 팀 동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함께 팀내 공동선두와 센트럴리그 홈런 더비 공동 3위에 올랐다. 다섯 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간 이승엽은 128타석으로 규정타석(127타석)을 넘겨 리그 타격 3위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날까지 .298이었던 타율은 3할대(.302)에 진입했다. 이승엽은 1회 초 1사 1·3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나가이 사토시의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3점포를 관중석에 꽂았다.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이승엽은 4-1로 앞선 3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시속 121㎞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두 번째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은 4회 2사 1루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5회 2사2루에서는 삼진아웃당했다.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측 담장까지 날아가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은 경기 후 “교류전에서 타격감이 더 좋아졌다. 앞으로도 많은 홈런과 안타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로써 이승엽은 인터리그 통산 홈런 개수도 34개(1위)를 기록, 통산 세 번째 인터리그 홈런왕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승엽은 2005년과 이듬해 각각 12개, 16개의 홈런을 터뜨려 인터리그 홈런왕을 2년 연속 차지한 바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강원FC의 스킨십 마케팅

    ‘여러분,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연설이 있다. 그의 꿈은 ‘석양이 지는 오후, 노예의 자식과 그 노예 주인의 자식이 식탁에 둘러앉아 즐겁게 식사하는’ 것이다. 평화와 연대의 감동적인 꿈이다.나에게도 꿈이 있다. 킹 목사처럼 그렇게 장엄한 꿈은 아니고, 은퇴한 스포츠 스타들이 지역 사회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꿈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그것도 어려우면 한 달에 한번이라도. 이봉주와 함께 달리고 유남규와 함께 탁구를 치고 문대성과 함께 태권도를 하는 꿈. 각 지자체가 시설을 제공하고 동호회원들이 조금씩 비용을 염출하면 얼마든지 이룰 수 있는 꿈이다. 아마 진정한 아마추어라면 이봉주, 유남규, 문대성 같은 스타들과 보낸 시간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여기 생생한 사례가 있다. 1980년대 최고 스트라이커 최순호, 탄탄한 미드필더 김상호, 이탈리아 비에리도 울고 간 수비수 최진철, 그리고 백전노장 골키퍼 서동명. 지금 강원도의 조기축구 회원들은 이 화려한 스타들과 함께 공을 차고 있다. 신생팀 강원FC가 벌이는 팬서비스다. 코치진과 구단 프런트들이 숨가쁜 훈련과 경기 일정을 쪼개서 매주 지역의 조기축구 회원들과 공을 찬다.K-리그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금 강원도는 축구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강릉을 중심으로 한 강원FC의 다양한 홍보 이벤트는 한마디로 ‘스킨십 마케팅’이다. 여느 구단처럼 허공에 펄럭거리는 현수막으로 끝내는 법이 없다. 강릉 시내 요지는 물론이고 아파트 구석까지 강릉FC의 깃발이 아름답게 펄럭거린다. 지자체, 지역 민방, 기관들이 저마다의 행정, 기술, 인력을 제공한다. 저 멀고도 높은 곳에 팀이 있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이 살아가는 거리 한복판으로 감독과 선수들이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언제나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웃는다. 패배라도 하면 크림 전쟁의 패전국 병사들처럼 침통한 얼굴로, 팬들이 보내는 격려의 박수마저 건성으로 듣는 모습은 적어도 강원FC 선수들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렵다.덕분에 강원FC의 올 시즌 경기 당 관중은 1만 3000명. 1년 내내 강원FC의 경기를 보겠노라며 연간 회원권을 구입한 사람이 벌써 30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강원FC는 벌써 올 시즌에만 4차례나 ‘라운드 베스트팀’에 선정되었다. 오랫동안 누적된 강원도의 축구 열기가 신생 강원FC를 통해 활활 분출되고 있다.중요한 것은 ‘초심’이다. 강원FC가 영원히 ‘신생 팀 효과’를 보는 것도 아니다. 선수들에게 더 많은 ‘승리’를 요구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0대0보다 차라리 3대4 패배를 택하겠노라.’는 최순호 감독에게 제발 승점을 챙기라는 요청이 빗발칠 수도 있다. 바로 그 순간에도 강원FC는 의연히 지역 주민과 진정한 ‘스킨십’을 나누기를 기대한다. 내 진정한 꿈은 신생 팀이 기발한 이벤트를 벌이는 게 아니라 영원히 지역주민들과 함께 공을 차는 아름다운 풍경이 이뤄지는 것이다.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핸드볼 슈퍼리그] 지원·게임 늘어도 관중없는 ‘한데볼’

    ‘삑~’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긴 선수들은 금메달이라도 딴 듯 기뻐하며 서로를 얼싸안는다. 감독도 선수들의 등을 두들기며 장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관중석은 텅텅 비었다. 팬들의 응원과 박수는 거의 없다. 다음 경기를 위해 기다리는 선수들마저 없었다면 더 초라할 뻔했다. 역시나 그들만의 리그. 핸드볼 슈퍼리그 1차대회가 막을 내린 20일 안동체육관. 지난 40일간 열전을 치른 선수들의 얼굴에는 홀가분한 표정이 역력했다. 한 남자선수는 “게임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훈련과 경기를 반복하다 보니 휴식시간이 없어 체력부담이 크다.”고 울상을 지었다. “팬들의 무관심은 항상 그래왔던 것”이라고 담담히 말하는 모습은 오히려 측은할 지경. 핸드볼 슈퍼리그는 지난 4월10일 여자부 부산시설관리공단과 대구시청의 경기로 야심차게 막을 올렸다. 비슷한 시기에 ‘핸드볼발전재단’까지 생기면서 드디어 ‘한데볼’에서 벗어나 장밋빛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슈퍼리그 일정의 20% 이상 지난 현재, 중간평가는 “글쎄요.”다. 1차대회 기간에 치러진 총 40경기 중 단 11경기만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취재환경도 열악해 언론보도도 최소한에 그쳤다.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이나 열성적인 팬이 아니면 리그가 진행 중인지도 알기 힘든 상황. 우려의 목소리도 일었다. 한국실업핸드볼연맹의 한 임원은 “국가대표팀이 1년 내내 태릉에서 체력 강화와 전술 훈련에 매진한 덕에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이라며 “선수들이 이번 리그를 통해 많은 게임을 하는 것은 좋지만 국제대회 성적이 저조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자칫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 있다는 것. 연맹의 김태훈 전무이사는 “원래 한국 선수들이 개인기술은 좋지만 노련미나 경기 운영능력은 부족했다. 그런데 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기량이 급격히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1차대회에선 핸드볼큰잔치 우승을 차지한 남녀부 ‘최강’ 두산(6승)과 벽산건설(7승)이 전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차대회는 다음달 20일부터 청주와 정읍에서 잇따라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꼴찌 수원 “아직 안 죽었어”

    “조 1위로 16강행은 어려워졌지만 다음 라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남았다.” 프로축구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1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결의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싱가포르 국군팀을 상대로 승점 3을 쌓으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 끝없는 부진으로 K-리그 꼴찌를 달리는 수원이지만 “자신감과 승리의 리듬을 찾는 게 최대과제”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런 까닭인지 수원은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쳤다. G조 최하위 싱가포르 국군을 상대로 경기시작 4분 만에 배기종의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1-0. 너무 빨리 골이 터진 탓인지 이후 선수들은 점유율에서 우위를 보이고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산다르 듀리치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채 5분도 안돼 김대의의 프리킥을 받은 이상호가 깔끔한 헤딩슛을 터뜨려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 듯하던 후반 43분. 완벽한 1대 1 찬스를 만들며 쇄도하는 배기종을 막던 골키퍼가 레드카드로 퇴장당했다. 서동현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어 3-1. 수원은 1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이어 조 2위(승점12·4승2패)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차범근 감독은 “국내파들이 아주 멋지게 골을 성공시켜서 앞으로 레이스에 희망을 갖게 됐다.”면서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16강에서도 50%의 확률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포항은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경기장에서 벌어진 H조 조별예선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2-0으로 꺾었다. 일찌감치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팀 간의 1·2위 결정전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노병준(전반 12분)과 데닐손(후반 27분)의 골로 16강행을 자축했다. 승점12(3승3무)로 조 1위. 3승1무2패(승점10)로 조 2위를 차지한 가와사키는 ‘신종 플루’가 극성인 일본 오사카에서 F조 1위인 ‘지난 대회 챔피언’ 감바 오사카(일본)와 16강전을 치른다. 한편 최근 일본 내에 확산된 ‘신종플루’로 무관중 경기가 거론되던 20일의 서울-감바 오사카(일본)전은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신종플루가 감염성은 높지만 환자 대부분이 금세 회복하기 때문에 무관중 경기나 중지·연기의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축배를 들다, 전설을 쓰다

    “팍(Park)~팍~!” 영국 올드트래퍼드에 7만여 관중이 부르는 ‘박지성송(일명 개고기송)’이 울려퍼졌다. 벤치를 지키던 박지성(28)은 후반 22분 카를로스 테베스와 교체투입돼 좌우를 쉴새없이 누비며 공격활로를 뚫었다. 출격 5분 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2대1 패스에 이은 완벽한 슛으로 시원한 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올드트래퍼드는 함성으로 뒤덮였고, 박지성은 빛나는 메달을 건 채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시계를 보며 초조해하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환한 얼굴로 선수들을 일일이 껴안으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6일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해 승점 87(27승6무4패)로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맨유가 남은 헐시티전에서 지고 2위 리버풀이 전승을 거둬도 승점 1점을 앞서게 된 것.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패한 아스널은 복수를 꿈꿨으나 안방에서 우승을 확정지으려는 맨유의 열망이 더 컸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 2006~07시즌부터 3시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1998~99시즌부터 2000~01시즌에도 3연패를 일군 맨유는 ‘3연패를 두 번 차지한 최초의 EPL팀’이란 영광스러운 기록을 영국 축구사에 남기게 됐다. 또 통산 1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려 리버풀이 갖고 있던 ‘EPL 최다 우승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올 시즌 3관왕도 달성했다. 클럽월드컵과 칼링컵에 리그 우승까지 더해 명실상부한 ‘맨유천하’를 구축한 것. UEFA 챔스리그에서도 결승에 올라 올시즌 4관왕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EPL 3연패를 경험한 ‘산소탱크’ 박지성은 “맨유 입단 이래 가장 좋은 시즌”이라고 만족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37경기 중 25경기에 출전했고, 21경기는 선발로 뛰었다. 풀타임을 뛴 것도 10차례. 주전자리를 꿰찬 당당한 ‘맨유맨’이다. 맨유에서만 벌써 7번째(리그 3회, 칼링컵 2회, 챔스리그 1회, 클럽월드컵 1회) 우승. 일본과 네덜란드의 우승기록까지 더하면 프로무대 통산 12번째 감격이다. 이 정도면 ‘우승청부사’라 부를 만하다.박지성은 “자녀와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한 선수들이 부럽지 않냐?”는 질문에 “자녀를 만들어 우승을 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올드트래퍼드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남은 (FC 바르셀로나와의)챔스리그 결승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더블’을 이뤄내겠다는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日언론, “임창용, 역대 2위 160km 광속구”…경악

    일본 언론이 야쿠르트 임창용(33)의 광속구에 깜짝 놀랐다. 임창용은 지난 15일 한신과 홈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1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특히 임창용은 무려 160km짜리 광속구를 뿌려 자기 최고구속(157km) 기록을 3km 경신했다. 아라이를 상대로 5구째 뿌린 공이 160km(파울)를 기록했다. 이 공은 요미우리의 마크 크룬(162km)에 이어 일본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공이 됐다. ’스포츠닛폰’은 “아라이를 상대로 한 5구째가 파울이 됐는데 관중들의 눈은 타구의 향방보다는 전광판에 쏠렸다”며 임창용의 공 스피드에 관심을 보였다. 이 언론은 이같은 스피드 비결에 대해 몸의 유연성이라고 분석했다. “임창용은 몸의 비틀기가 대단하다. 마치 채찍처럼 휘감아 온다”고 평가한 포수 아이카와의 말을 함께 인용했다. 아울러 과거 일본 철인 3종경기 트레이너인 후지사와는 “야구 선수로서 그 정도로 움직이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며 임창용의 유연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아시스 오는 지산밸리,펜타포트 누를까

    오아시스 오는 지산밸리,펜타포트 누를까

     캠핑과 공연을 결합한 록페스티벌은 록 팬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연례 행사다.하지만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과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이하 지산밸리)의 ‘출혈 경쟁’으로 팬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펜타포트를 공동 주관해온 두 주축 기획사 아이예스컴과 옐로우나인은 올해부터 각자 록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펜타포트의 타이틀은 투자와 공연 진행을 책임졌던 아이예스컴이 계속 사용하지만 그동안 펜타포트의 섭외 및 무대설치를 맡았던 옐로우나인이 경기도 이천에서 지산밸리를 새롭게 출범시킨다.  문제는 두 록페스티벌의 일정이 7월 24~26일로 완전히 겹쳐 뮤지션 섭외와 관중 동원이 분산되는 것.그동안 펜타포트는 매년 7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후지 록페스티벌’에 직·간접적으로 매달리고 있었다.후지 록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해외 유명 밴드들을 연계해 섭외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그런데 뮤지션 섭외에서 지산밸리가 지금까지는 압승을 거두고 있다.옐로우나인이 14일 발표한 지산밸리 참가 뮤지션 2차 라인업에는 세계적으로 60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영국의 거물 밴드 ‘오아시스’가 올라와 있다.1991년 결성 이후 발표한 정규 앨범 7장 모두 발매와 동시에 UK차트 1위를 기록한 오아시스는 비틀즈,퀸의 뒤를 잇는 영국의 ‘국민밴드’.’Live Forever’ ‘Wonderwall’ ‘Don’t Look Back in Anger’ ‘Stand By M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오아시스는 영국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빨리 팔린 앨범을 기록하는가 하면 역대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앨범 등 수 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오아시스 외에도 일본의 아시안 쿵푸 제네레이션(Asian Kung-Fu Generation)와 미국의 얼터너티브록 밴드 위저(Weezer),폴 아웃 보이(Fall Out Boy),지미 잇 월드(Jimmy Eat World),패티 스미스(Patti Smith) 등 유명 밴드들이 지산밸리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펜타포트는 미국 하드코어 랩메탈의 강자 데프톤스(Deftones)를 제외하고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펜타포트에 참여하는 국내 뮤지션들(노브레인·갤럭시 익스프레스·로로스·국카스텐 등)도 지산밸리(크래쉬·닥터코어911·이한철·언니네 이발관·요조 등)에 견줘 지명도가 떨어진다.지금까지 나온 펜타포트의 라인업은 국내 인디 뮤지션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일부 록 팬들은 ‘쌈싸포트’(국내 인디 뮤지션들이 주가 되는 ‘쌈지 락 페스트벌’과 펜타포트의 합성어)라고 비아냥거리고 있다.  지산밸리를 주최하고 있는 옐로우나인 측은 후지 록페스티벌을 개최하는 스매시 코퍼레이션과 2002년 양해각서를 맺은 뒤 지속적으로 업무 제휴를 하고 있기 때문에 후지 록페스티벌과 같은 때 공연을 개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실제로 위저나 폴 아웃 보이는 올해 후지 록페스티벌에 참가한다.  반면 아이예스컴은 “펜타포트는 매년 후지 록페스티벌이 열리는 7월 마지막 주 말에 열려왔다.”며 “옐로우나인이 갑작스레 하차를 통보하는 바람에 준비기간이 부족해 일정을 조정하기 어려웠다.”고 반박하고 있다.  두 기획사가 갈라서게 된 데에는 수익금 배분 문제가 작용했다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옐로우나인 김형일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을 열며 6억 8000만원 가량 적자를 봤다.”면서도 “수익금 배분 문제도 원인 중 하나지만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우리는 펜타포트를 통해 자연 속에서 자유로운 공연을 열고 싶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이런 철학과 맞지 않아 장소를 옮겨 단독 개최를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펜타포트를 공동으로 주관하던 옐로우나인이 비슷한 록페스티벌을 같은 날 여는 것에 대해 상도의를 벗어낫다는 지적도 있다.또 음악계에서는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비슷한 공연을 같은 시기에 여는 것은 두 기획사 모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지금까지의 출혈 경쟁으로 미뤄볼 때 펜타포트와 지산밸리 중 어느 한 쪽은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또 해외 유명 뮤지션의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국내 팬들의 다양한 관람 기회를 빼앗고 있다는 비난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펜타포트 2009’ 1차 라인업…어떤 밴드가
  • [교정대상 수상자-교정 참여인사] 박애상-주득로 공주교도소 종교위원

    공주 송선침례교회 목사로 36년간 수용자 교화업무에 참여했다. 홍모 목사(부산 정관중앙교회)의 학비와 교회당 건축비를 지원하고 한모 목사(순복음신학교 교수), 김모 목사(마산교도소 교정위원), 조모 목사(군산 시온감리교회) 등 출소자 31명을 목사·전도사로 양성했다.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해 종교집회 360회(3만 9600명), 자매결연 상담 197회(1078명), 교리지도 297회(3800명)를 실시하고 영치금 233만원과 생필품 5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성경퀴즈대회(62회)와 찬송가경연대회(31회)를 열어 신앙을 통한 교화를 유도했다. 또 출소자 4명이 주민등록증과 의료보험증을 만들도록 돕고 취업을 알선했다.
  • [프리미어리그] 우승만큼 치열한 꼴찌들의 생존경쟁

    [프리미어리그] 우승만큼 치열한 꼴찌들의 생존경쟁

    “악몽 같은 밤이었다.” 프리미어리그(EPL) 미들즈브러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2일 뉴캐슬전에서 1-3으로 진 후 괴로운 듯 얼굴을 감쌌다. 순위는 리그 최하위권인 19위로 곤두박질. 다음 시즌에도 EPL에 남으려면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애써 “아직 승점 6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없었다. 박지성(28·맨유)이 ‘별들의 전쟁’을 꿈꿀 때, 리그 하위팀들은 ‘쩐의 전쟁’을 이야기한다. 시즌 종료일인 25일까지 각 팀마다 2경기씩을 남겨둔 12일 현재 음지에서는 2부리그(챔피언십)로 강등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EPL 20개 팀 중 밑바닥 3팀은 챔피언십으로 떨어져야만 하는 터. 아직도 강등팀은 안갯속이다. 강등은 자존심만의 문제가 아니다. 천문학적인 돈이 걸려 있다. 2부리그로 추락하면 방송중계권료, 광고수익, 각종 스폰서십 등을 합쳐 약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는다. 여기에 관중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주전 선수들마저 EPL 팀으로 대거 이적을 시도해 팀은 초토화된다. 때문에 다시 EPL 무대를 밟는 것은 더 어렵다. ‘나가긴 쉬워도 들어오긴 어려운 곳’이 바로 EPL 무대. 사실상 ‘1000억원 전쟁터’에 서 있는 팀은 뉴캐슬(17위·승점34), 헐시티(18위·승점34), 미들즈브러(19위·승점31), 웨스트브로미치(20위·승점31)다.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이 뛰고 있는 뉴캐슬은 전통의 명가. 하지만 올 시즌 몰락해 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다행히 함께 생존경쟁을 벌이는 미들즈브러와 12일 ‘외나무 더비’에서 승리, 기사회생했다. 그 전까지는 10경기에서 4무6패로 강등 악령에 사로잡혔다. 뉴캐슬의 앨런 시어러 감독은 “맨유가 헐시티를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응원한다. 다른 팀의 도움으로라도 EPL에 남고 싶은 절박한 심정인 것. 창단 104년 만에 1부리그에 입성해 초반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 헐시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18위까지 추락했다. 최근 5경기 연속 패배를 비롯해 무려 20경기 무승 행진(5무 15패). 볼튼과 맨유라는 다소 버거운 상대와의 일전이 남아 있어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 자칫 EPL의 뜨거운 맛만 보고 다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게 생겼다. 올 시즌 EPL 최소득점(26골)을 기록한 미들즈브러 역시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남은 아스톤빌라, 웨스트햄과의 경기 중 하나라도 삐끗하면 바로 강등. 최근 3연패 등 좀처럼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초조한 입장이다. 김두현(27)이 속한 웨스트브로미치는 ‘기적’을 꿈꾼다. 강등이 기정사실화됐던 웨스트브로미치는 선덜랜드와 위건전에서 연승, 승점6을 챙겼다. 실낱 같은 희망은 있지만, 득실차(-29)에서 워낙 뒤져 강등이 확실시된다. 선두 경쟁을 벌이는 리버풀과의 대결이 남아 있어 설상가상. 막판 하위팀들의 불꽃승부가 선두경쟁만큼이나 뜨겁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미세한 실수도 완벽으로 승화

    미세한 실수도 완벽으로 승화

    지난 9~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은 예순을 훌쩍 넘긴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액스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으로 시작했다. 몇 십년간 지켜본 그의 연주는 변함없이 깔끔하고 빈틈없다. 이번 공연에서도 성악가와도 같은 피아니스트 액스는 크리스털처럼 맑은 소리로 관중을 매혹시켰고, 이는 감동으로 이어졌다. 오랫동안 많은 체임버 뮤직 연주경험에서 묻어난 그의 음악은 오케스트라와의 호흡에서도 빛났다. 특히 또렷한 음정은 흥겨운 3악장의 진수를 보여줬다. 지휘자인 파비오 루이지 역시 전통적인 베토벤의 스타일을 선보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편으로는 청결하고 절제된 베토벤 본연의 음악에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이 날의 메인곡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영웅의 생애’에서 또 다른 다이내믹한 오케스트라의 실력을 느꼈다. 이 오케스트라는 그야말로 오케스트라의 교과서라고 표현하고 싶다. 461년의 전통을 지켜온 오케스트라는 군더더기 없는 진정한 음악세계를 보여주었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을 꽉 채우는 강렬한 소리와 숨죽이듯 티없이 작은 소리를 넘나드는 그들의 실력을 청중들은 만끽했으리라. 각 파트의 완벽한 연주가 전체 조합의 일치를 이루면서 흔히 듣지 못하는 오케스트라의 색깔을 드러냈다. 이런 조합을 이끌어 낸 지휘자 루이지에게 단지 지휘자로서뿐 아니라 진정한 음악가로서의 경의를 표하고 싶다. 둘째 날의 음악회는 모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음악이 연주됐다. 모든 작품이 이야기가 있는 곡들로, 부분적으로 잘 아는 멜로디들이 숨어있다. 첫 곡인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은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빈틈없는 앙상블과 우아한 스타일의 연주로, 스토리텔링을 잘 나타내주며 음악을 이끌어 갔다. 피아니스트 액스가 협연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부를레스케’가 두 번째로 연주됐다. 테크닉의 표현력이 극한으로 치솟는 이 작품은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선망하면서도 손을 내젓는 어려운 곡이다. 이 작품에서 액스는 절제되고 전통적인 베토벤과 달리, 아름답고 화려한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연주자만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색깔의 표현이 멜로디라인에서 관중의 혼을 빼놓았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곡은, 첫 부분의 팡파르를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멜로디로 시작하는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였다. 웅장하고 파워풀한 관(管) 파트의 실력을 과시할 수 있는 도입부였다. 곡 전체의 특성을 살려 복잡한 화성단계를 단 한군데도 놓치지 않고 뚜렷하게 들려주며 관중들에게 긴장감을 유도했다. 전체적으로 완벽했다. 바이올린 솔로의 미세한 티가 오히려 라이브 음악의 인간미로 승화될 만큼. 이성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바이올리니스트
  • [프로야구] 곰 “발톱 빠진 독수리쯤이야”

    [프로야구] 곰 “발톱 빠진 독수리쯤이야”

    때이른 더위에 지친 곰처럼 두산은 지난 주중 3연전(5~7일)에서 ‘잠실 라이벌’ LG에 3연패를 당했다. 3일 롯데전 이후 4연패. 하지만 두산이 주말 3연전에서 ‘발톱’이 무뎌진 독수리 군단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두산은 10일 프로야구 잠실 한화전에서 선발 정재훈의 역투와 김현수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4-0 완승, 3연승을 내달렸다. 정재훈은 7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김경문 감독은 “이종욱이 부상으로 빠지고 팀이 4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선수들이 뭉쳐 뜻하지 않은 3연승을 거둘수 있었다.”며 흐뭇해했다. 5회까지는 0-0, 팽팽한 투수전. 균형은 6회에 깨졌다. 두산 선두타자 임재철이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민병헌과 오재원이 연속안타로 받쳤다. 이어 무사 2·3루에서 3번 김현수가 안영명의 직구를 공략, 125m짜리 3점포(시즌 6호)로 연결했다. 한화는 6개의 볼넷을 얻었지만 잔루를 무려 10개나 남기는 뒷심 부족 끝에 무릎을 꿇었다. 벌써 6연패째. 김인식 감독은 경기 뒤 “김태균, 이범호의 부진이 빨리 끝나지 않는다면 힘들겠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선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3-1로 제압했다. LG는 9연승의 길목에서 일격을 당해 연승 기록을 ‘8’에서 멈춰야 했다. 문학에서는 SK가 히어로즈에 8-2로 승리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역대 두 번째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 광주에서는 KIA가 롯데에 2-1,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손원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콘서트중 바지 당긴 관객 탓에 엉덩이 노출

    콘서트중 바지 당긴 관객 탓에 엉덩이 노출

    목말을 타고 관중석에 뛰어든 미국 랩퍼 플로 리다(29)가 팬들의 지나친 극성 탓에 맨엉덩이를 드러내는 굴욕을 당했다. 히트곡 ‘Low’로 유명한 플로 리다는 지난주 목요일(현지시간) 샌디에고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스태프의 목말에 올라 관중석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사방을 둘러싼 팬들의 기세를 만만하게 본 것이 화근. 흥겹게 노래를 부르던 그가 아랫쪽 스태프에게 신호를 보내 옆으로 이동하려고 몸을 돌리자 뒤쪽에서 불쑥 튀어 나온 손이 느닷없이 그의 바지를 끌어 내렸다. 순식간에 맨엉덩이를 드러낸 플로 리다는 허겁지겁 바지춤을 수습했지만 관객들의 카메라는 노래 비트 만큼이나 빠르게 터졌다. 미국 웹진 TMZ는 바지가 이미 헐렁한 상태였다며 “좋은 허리띠를 수소문 해 봐야 할 때”라고 촌평했다. 사진=tmz.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위기엔 꼭 한 방… 그래서 ‘승짱’

    해외파 프로야구 선수들이 일제히 고국에 낭보를 전했다. ‘승짱’ 이승엽(33)은 손등 부상에도 불구하고 연타석 대포를 쏘아 올리며 화끈한 홈런쇼를 연출했다. 이승엽은 7일 도쿄돔 요코하마전 세 번째 타석에서 올 시즌 5호째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 4월17일 주니치전 3·4호 연타석 홈런에 이어 20일(16경기) 만에 맛본 홈런. 이어 네 번째 타석에서는 펜스 오른쪽 상단 광고판을 때리는 145m짜리 초대형 홈런까지 뿜어 냈다. 전날에 이어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이승엽은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 각각 삼진과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0-3으로 뒤진 7회말 상대투수 후지에 히토시의 3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빨랫줄처럼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한 것. 이승엽의 홈런은 잠들었던 팀 타선을 깨웠다. 요미우리는 1-3으로 뒤진 8회 1사 1·3루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3점포가 폭발하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2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바뀐 투수 야마구치 준의 4구째를 통타, 큼지막한 2점포를 관중석에 꽂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경기 뒤 첫 홈런에 대해 “팀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편한 마음으로 풀 스윙을 했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두 번째 홈런 타구가 광고판을 맞혀 100만엔(약 1300만원)을 상금으로 타게 돼 기쁘다.”고 여유를 보였다. 이날 요미우리는 7-3으로 승리했다.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3)도 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과 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9세이브를 챙겼다. 임창용은 올 시즌 13경기, 13과 3분의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5선발로 활약하고 있는 박찬호(36)도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선발 논란을 잠재웠다. 박찬호는 7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5번째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 내며 1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점 이내 실점). 평균자책점은 8.57에서 6.67로 좋아졌다. 구원투수의 실점으로 팀이 0-1로 져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박찬호는 사이영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좌완 요한 산타나와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박찬호는 최고 구속 150㎞의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섞어 뿌리며 메츠의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박찬호는 오는 13일 LA 다저스전에서 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7)는 올 시즌 처음으로 3안타를 몰아쳤다. 추신수는 이날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서 4번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의 한 경기 3안타는 지난해 9월20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처음이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꼴리검(꼴찌 롯데+훌리건+검)을 아십니까 박연차씨, 태광실업 회장직 29년 만에 물러나 ‘오프라 쿠폰’ 들고 KFC 몰려간 ‘걸신’들 ‘어머니로 살기 좋은 나라’ 한국 50위… 스웨덴 1위 시급 550원 소녀가 연봉 10억 보험왕으로 逆이민 급증…왜 해외이주자들 돌아올까
  • 신명난 신명철 ‘6타점 원맨쇼’

    신명난 신명철 ‘6타점 원맨쇼’

    신명철이 야구 인생 최고의 ‘신명’난 날이었다. 삼성 신명철은 6일 프로야구 대전 한화전에서 연타석 홈런과 주자 일소 3루타 등으로 혼자 6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삼성은 신명철의 ‘원맨쇼’에 힙입어 한화에 8-5로 재역전승하며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2승을 챙겼다. 한화는 초반 열세를 딛고 중반부터 추격에 나섰지만, 구원투수 싸움에서 밀리면서 홈 경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신명철의 신들린 듯한 활약은 1회 예고됐다. 톱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선발투수 김혁민의 2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뿜어냈다. 2회에도 2사 주자 1루에서 역시 김혁민의 4구째를 통타, 1회와 똑같은 코스로 넘어가는 2점포를 가동했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8회, 4-4로 팽팽히 맞서 있는 상황. 신명철은 2사 만루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양훈과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중간 펜스에 맞는 3루타를 터뜨리며 ‘신명철 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신명철은 이날 홈런 2개 포함, 5타수 3안타의 매서운 타격 솜씨를 과시하며 김상수 등과의 팀내 ‘테이블세터’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 나가게 됐다. 한화도 4회말 이도형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내고 이여상이 6회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해 2-3으로 따라붙은 뒤 7회 삼성의 ‘믿을맨’ 정현욱을 상대로 2득점, 순식간에 4-3으로 역전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한화는 부상으로 이날 처음 출전한 ‘해결사’ 김태균이 삼진 3개를 포함, 4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이는 등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침묵하면서 맥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잠실에서는 LG가 두산을 3-1로 제압하며 5연승, SK에 이어 2위로 치솟았다. LG가 2위를 기록한 것과 5연승한 것은 2007년 이후 무려 2년여 만이다. 목동에서는 KIA가 8회 터진 ‘빅초이’ 최희섭의 극적인 역전 3점포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6-5로 꺾고 전날의 역전패를 설욕했다. 이로써 최희섭은 올 시즌 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한화 이범호 등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나섰다. 사직에서는 SK가 롯데에 6-3으로 승리했다. SK는 이로써 롯데전 연승 기록을 ‘15’로, 사직 원정경기 연승 기록은 ‘6’으로 늘렸다. 이날 7회 SK 박재홍의 타석 때 흥분한 관중 한 명이 1루 쪽에서 장난감 칼을 들고 경기장에 난입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SK 김성근 감독은 즉시 박재홍을 빼고 김재현을 대타로 투입했다. 경기 뒤에는 구장을 빠져 나가는 SK선수단에게 일부 팬들이 물병과 계란, 소주병 등을 던졌고 선수들이 탄 버스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축구 피스컵코리아] 5경기 21골 폭죽… 8만관중 환호

    [프로축구 피스컵코리아] 5경기 21골 폭죽… 8만관중 환호

    어린이날 5경기에서 8만 7937명이 지켜본 가운데 무려 21골이 폭죽처럼 쏟아졌다. 부산은 전북의 무패 행진을 막으며 컵 대회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부산은 5일 전북과의 프로축구 피스컵코리아 B조 원정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2승2무(승점 8)로 조 선두를 차지한 부산은 8강행을 확정했다. 전북은 9연속(정규리그 5승2무, 컵 대회 1승1무) 무패행진을 걷다가 처음 쓴맛을 봤다. 조 1·2위 팀끼리 맞붙어 관심을 모은 부산은 전반 21분 전북 정훈에게 첫 골을 내줬다. 하지만 38분 호물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뽑은 뒤 전반 인저리타임 때 이승현이 추가 골을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전북은 1-1로 맞선 전반 42분 에닝요가 부산 수비수 안성민을 손으로 밀쳐 퇴장당한 이후 수적 열세에 놓이며 계속 밀렸다. 기회를 잡은 부산은 후반에도 기세를 몰아 13분 박희도, 41분 한상운의 연속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후반 인저리 타임 때 이현승의 골로 따라붙었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성남도 A조 홈 경기에서 전반 14분 전남 김명운에게 첫 골을 내줬지만 곧장 모따의 골로 만회한 뒤 고재성·조동건·한동원이 릴레이 골을 터뜨려 전남을 4-1로 완파했다. 성남은 2승2무(승점 8)로 조 1위를 굳히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인천은 우성용과 강수일, 유병수의 골을 앞세워 강원FC를 3-2로 꺾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와 올 시즌 홈 무패행진(5승1무)도 이어갔다. 우성용은 올 시즌 1호 골이자 개인통산 116호 골로 자신의 개인 최다골 기록(115골)을 또 바꿨다. 지난달 26일 대구전에서 데뷔 3시즌 만에 첫 골을 뽑았던 강수일은 올 시즌 3호 골. 대전은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완승했고 제주는 창원 원정경기에서 경남FC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남은 2007년 5월19일 이후 제주전 8연속 무패기록(3승 4무)도 이어갔다. 송한수 조은지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야구 어린이날 사상 첫 전구장 매진

    프로야구 어린이날 사상 첫 전구장 매진

    선두 SK의 방망이는 날카로웠고 방패는 탄탄했다. 5일 전국 4개 구장이 프로야구 출범 28년 만에 처음으로 어린이날 전 구장 만원을 기록하며 동심으로 가득찬 가운데 SK가 사직 롯데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8과3분의1이닝 무실점 쾌투와 이호준의 2점포 등 장단 9안타를 집중시켜 4-0 완승을 거뒀다. 승부의 분수령은 SK가 2-0으로 박빙의 리드를 이어가던 5회초. SK 박정권이 2사 뒤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 ‘롯데전의 사나이’ 이호준이 상대 선발 조정훈의 3구째를 좌월 2점포로 연결, 4-0으로 달아났다. SK 마운드는 롯데 타선을 산발 2안타로 꽁꽁 묶으며 호투한 김광현이 지키던 터라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였던 셈. 이호준은 자신의 올 시즌 홈런 7개 중 4개를 롯데전 4경기에서 터뜨리며 ‘롯데 킬러’임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SK는 지난해 6월6일부터 이어온 롯데전 연승 기록을 ‘14’로 늘렸다. 잠실에선 홈런 1개 등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킨 LG가 서울 라이벌 두산에 12-0 완봉승을 거두며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1994년 7월14일 12-1로 두산을 물리친 이후 15년 만에 거둔 두산전 최다 점수차 승리. LG 선발 심수창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LG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6회 2점포를 가동, 홈런 9개로 한화 이범호와 홈런 공동 선두에 나섰다. 대전에선 삼성이 한화에 4-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수호신’ 오승환은 4-2로 앞선 9회 등판해 무실점으로 뒷문을 단속, 최연소(26세 9개월 20일), 최소 경기(254) 150세이브를 작성했다. 목동에선 히어로즈가 9회 이택근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KIA에 7-6의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믿었던 윤석민이 9회 2실점으로 불을 질렀다. 한편 이날 사직과 대전, 목동 등에서는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됐다. 대전에서는 판정에 불만을 품은 삼성 선동열 감독이 경기 도중 선수들을 철수시키는 사태를 빚었다. 선 감독은 7회 공격 때 현재윤의 포수 송구 방해를 놓고 파울볼이었다고 거세게 항의하다 20분간 경기를 중단시켰다. 목동에선 9회 히어로즈 김일경이 홈으로 들어올 때 베이스를 찍지 않았다며 KIA 조범현 감독이 4분간 선수들을 철수시켰다. 사직에서도 SK 박재홍에게 위협구를 던진 롯데 선발 조정훈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 나광남 구심이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구심에게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 4개구장 관중 8만3500명 어린이날인 5일 프로야구가 열린 전국 4개 구장이 ‘초만원’으로 넘쳐났다. 서울 잠실을 비롯해 목동·사직·대전 구장은 부모의 손을 잡고 야구장을 찾은 어린이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오후 2시 경기 시작과 함께 전 구장 만원을 달성했다. 어린이날 전 구장이 매진 사례를 이룬 건 프로야구가 탄생한 지 28년 만에 처음. 전 구장 매진은 역대 네 번째이자 지난 4월4일 개막전 이후 올 시즌에만 두 번째다. 또 매진 사례는 이날까지 20차례 나왔다. 잠실에 3만 500명이 입장한 데 이어 사직에는 2만 8500명이 찾았다. 대전(1만 500명)과 목동(1만 4000명)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이날 하루 총 관중은 8만 35 00명으로 지난해 세운 역대 어린이날 최다 관중(8만 8480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3만석이던 사직구장의 좌석이 올해 줄어든 데다 대전구장의 좌석도 광주(1만 3400석)나 대구(1만 2000석)에 견줘 적었기 때문. 그러나 전 구장 매진이 올해에만 두 차례나 나온 건 프로야구 붐이 남녀노소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폭발적으로 일고 있다는 방증. 앞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의 열기를 이어받아 역대 최다인 560만명 관중 달성을 향해 출발한 2009프로야구는 지난 2일 96경기 만에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팬을 끌어모으기 위한 각 구단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과 노력은 이제 가족 단위와 여성 관중의 증가 등 가시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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