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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프리즘] ‘무소불위’ 프로농구연맹

    [스포츠 프리즘] ‘무소불위’ 프로농구연맹

    현재 프로농구 시즌 1, 2위 팀 모비스와 KT. 두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났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전력이 엇비슷한 두 팀이 2승 2패씩 주고 받았다고 다시 가정하자. 각각 울산과 부산이 연고지인 두 팀은 다음 경기를 어디서 치를까. 정답은 울산도 부산도 아닌 서울일 가능성이 높다. 거의 확정적이다. 오는 11일 열릴 한국농구연맹(KBL) 이사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울산-부산 팬들은 실망할 수 있다. 그러나 재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KBL이 먼저 추진했고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각 구단 단장들이 이미 동의했다. 10개 구단 실무자 협의도 진행 중이다. 왜 시즌 도중 이 같은 방안이 나왔을까. KBL은 농구흥행을 위해서라고 했다. 지난 시즌의 학습효과가 크다. 서울에서 열린 삼성과 KCC의 2008~2009시즌 챔피언 결정전엔 농구대잔치 시절을 방불케 하는 구름관중이 모였다. 4차전에 1만 3122명이 들어찼다. 역대 최다기록이었다. 5차전에는 더 많은 1만 3537명의 관중이 몰렸다. 애초 구단들 반응은 엇갈렸다. 서울이 연고지인 삼성과 SK는 크게 반발했다. 지방 A구단도 부정적이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연고지의 배타적 사용을 위해 50억원을 내고 들어왔는데 이런 방안을 밀어붙여도 되느냐.”고 했다. A구단 관계자도 “농구를 즐기고 싶어하는 연고지 팬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했다. 이에 비해 다른 구단들은 “관중몰이에 도움이 된다면 해볼 만한 일”이라고 했다. 의견은 다를 수 있다. 문제는 추진 방법이었다. KBL은 지난해 말 삼성-SK와 단 한번의 사전협의도 없이 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을 안건으로 올렸다. 당장 ‘밀실행정’이란 비판이 나왔다. 서울 연고 구단들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물러서지도 않았다. 방향이 결정됐으니 빨리 전향하라는 식이었다. 그러자 여기저기 잡음이 일었다. “특정 구단이 완강히 반대하니 모기업에 로비해 압력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까지 돌았다. 현재 각 구단 단장들은 공식적으로 모두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일부 단장들 얘기는 미묘하다. 한 단장은 “KBL이 목을 매고 하자고 하니 도리 없지 않느냐.”고 했다. 다른 단장은 “원칙이란 게 있겠지만 대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괜찮다.”고 했다. 겉은 찬성이지만 속은 복잡하다는 얘기다. KBL의 이런 ‘일방행정’은 습관적이다. 지난해 말 한국대학농구연맹은 KBL의 신인 드래프트 규정 변경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제의 발단은 KBL이 1부 대학 선수 트라이아웃을 폐지하고 드래프트에 프로구단 관계자만 참석토록 한 것이었다. 트라이아웃 필요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한 쪽은 “생소한 대학 선수들을 현장에서 볼 마지막 기회”라고 하고 다른 쪽은 “오전 잠깐 트라이아웃은 실제 효용이 없다.”고 한다. 둘다 일리가 있다. 하지만 이때도 일방적 추진방식이 문제였다. 당사자들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 한 대학 감독은 “한번의 상의도 없이 결정했으니 무조건 따르라는 건 행정편의상으로 밖에 안보인다.”고 했다. 다른 감독은 “대학 선수들의 일생이 걸린 문제를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모습에 자존심이 상했다.”고 했다. 이런 예는 많다. 올 시즌 김승현 사태도 마찬가지다. 특정 구단에 끌려가다 뚜렷한 이유 없이 징계를 경감해줬다. 물론 여론 수렴 과정은 없었다. 10년 전과 비교해 농구 인기는 확연히 시들었다. 한 농구인은 “대중 스포츠였던 농구가 이제 마니아 스포츠가 돼 버렸다.”고 자조했다. 원인 진단은 다양하다. KBL의 한 관계자는 “예전보다 다양한 볼거리가 늘어난 게 이유”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걸출한 농구 스타가 사라졌다는 점이 크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농구전문가는 “일단 다 맞는 말이다.”고 했다. 그러나 관점이 조금 달랐다. 그는 “분산된 눈길을 모으려면 국제대회에서의 선전이라든지 차원이 다른 뭔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야구처럼 스타도 만들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도 했다. KBL이 농구 부흥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막연히 신세 한탄만 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 프로팀 감독은 “귀를 열고 농구계의 다양한 의견과 입장을 잘 조합해 내기만 해도 농구는 지금보다 훨씬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창규 조은지기자 nada@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노화! 노화 방지를 위해, 장수를 위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해답은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는 음식이다. 건강과 장수를 위해 챙겨먹으면 좋은 토마토, 마늘, 콩, 양파의 효능과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또 장수식품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본다. ●추노(KBS2 오후 9시55분) 조선 최고의 추노꾼이자 무자비하고 돈만 밝히는 독종으로 이름을 떨치는 대길은 세상일에는 관심이 없고, 집안의 몰락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언년이라는 노비의 행방을 10년째 찾고 있다. 한편 대길에게 번번이 밀려 독을 품은 추노꾼 천지호 패거리는 그런 사실을 이용해 대길을 함정에 빠트리려고 하는데…. ●히어로(MBC 오후 9시55분) 도혁은 공칠성 타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칠성의 사무실을 뒤지다 화를 참지 못한다. 수정에게 악성 댓글을 달았던 여대생과 마주한 도혁은 대세일보의 댓글 여론몰이에 대해 알게 된다. 한편 용덕과 도혁은 일두에게 칠성을 죽인 건 실수라고 경고하고, 일두는 해성에게 반박기사를 준비하라고 지시한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지난해 프로야구는 600만 관중을 기록하며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드라마틱한 경기에 국민들은 열광했고, 극적인 한국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시즌은 끝났지만 여전히 야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뜨겁다.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프로야구 선수들을 만나본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약 300만 년 전 화산 폭발로 바다가 융기해서 만들어진 나라, 코스타리카. 이 땅에서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화산과 울창한 열대우림은 그 땅을 밟는 모든 이들을 탐험가로 만든다. 수시로 붉은 화염을 내뿜고 있는 코스타리카 북서쪽에 위치한 아레날화산국립공원을 찾아가 본다. ●리얼메디컬다큐 병원(OBS 오후 11시) 어느 날 갑자기, 예고 없이 찾아오는 뇌출혈과 뇌경색. 그리고 만성적인 신경질환으로 신음하는 환자들.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되찾아 주기위해 신경외과 의료진이 나섰다. ‘라뽀’ 코너에서는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한 남자의 수술과정과 재활치료를 통해 병을 이겨나가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 [프로농구] 농구판도 ‘부산~ 갈매기’

    부산은 야구의 도시다. 프로야구 롯데의 성적에 따라 도시 전체가 울고 웃는다. 일부 야구팬 얘기가 아니다. 온 부산 시민이 그렇다. 자연히 다른 종목·다른 프로팀이 끼어들기 힘들다. 그런 부산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프로농구 K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시즌부터다. 텅 비었던 사직체육관이 관중으로 들어찼다. 야구 스토브리그로 잠잠했던 부산이 들썩이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KT 전창진 감독이 있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KT다. 올시즌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었다. 특출한 신인 보강도, 혼혈 선수 영입도 못했다. 변한 건 감독 하나였다. 그러나 그걸로 팀이 달라졌다. 꼴찌팀 KT는 1~2위를 다투는 리그 최강팀이 됐다. 코트 위 돌풍은 부산 시민에게 전해졌다. 지난 시즌 2600명이던 경기당 평균 관중이 3900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엔 7836명이 들어찼다. 지난 1일 모비스전에선 9125명이 들어왔다. 올시즌 프로농구 최다 관중 기록이다. 사직체육관은 ‘부산 갈매기’ 노래 소리로 뜨거웠다. KT 구단의 한 직원은 “분위기가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고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어딜 가나 야구 얘기였다. 부산에 프로농구팀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180도 바뀌었다. 그는 “택시를 타면 기사님들이 먼저 농구 이야기를 하더라.”고 했다. 전창진 감독도 “식당에 가면 알아보고 인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기분 좋다.”고 했다. KT는 야구에 비해 농구가 열세라는 점을 일찍 인정했다. 그러곤 야구 인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KT와 롯데는 연계 마케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KT 선수들이 야구장을 찾아 시구하고 팬 사인회를 했다. 롯데 선수들도 똑같은 행사를 농구장에서 하고 있다. KT는 올시즌 롯데 조지훈 응원단장도 영입했다. 구단 직원은 “부산팬들에게 익숙한 조 단장을 데려와 팬들과 친밀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단장은 “처음 썰렁했던 농구장 분위기에 당황했었지만 지금은 야구장 못지 않은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연아 “金 따고 여행 떠날래요”

    김연아 “金 따고 여행 떠날래요”

    “올림픽에서 후회없는 연기를 펼친 뒤 여행도 하고 운전면허도 딸래요.”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스무살 숙녀다운 깜찍한 새해 목표를 밝혔다. 김연아는 31일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새해 소망 3가지를 꼽자면, 올림픽에서 쇼트·프리·갈라 모두 후회없는 연기를 펼치는 것과 여행가는 것, 그리고 운전면허를 따는 것”이라는 소원을 밝혔다. 수능만 끝나면 이것저것 하겠다고 계획을 세우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같았다. 김연아는 2009년을 ‘롤러코스터’라고 표현했다. 그는 “월드챔피언이 되기도 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그래도 2009년 내내 우승해서 즐거운 한해였으니 ‘롤러코스터’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세계챔피언에 오른 순간. 김연아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 시상식 때 단상에 올라 조명이 꺼진 관중석을 바라보며 애국가를 듣는데 저절로 눈물이 났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세계챔피언이 된 게 2009년의 가장 큰 변화였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린 것도 좋았다.”고 회상했다. 최고의 해를 보낸 김연아에게 새해 역시 ‘희망’만 가득하다. 김연아는 “2010년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난 몇 년간 항상 모든 계획은 ‘일단 밴쿠버올림픽까지’였다.”면서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는 무엇을 하든 ‘새로운 시작’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의 밴쿠버행에도 태연했다. 김연아는 “언제나 그래왔듯 결국 내 라이벌은 내 자신이다. 어떤 선수가 출전하든 결국 음악이 나오는 순간 얼음 위에 있는 건 자기 혼자”라면서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집중하겠다.”며 ‘퀸’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밴쿠버 얼음 위에서 가장 빛나기 위해 김연아는 휴일도 잊었다. 1일에도 묵묵히 훈련에 몰두할 예정. 김연아는 “일반분들에게는 1월1일이 휴일이지만 나에게는 그저 평일일 뿐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 11시에 집을 나서서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이라는 가장 큰 무대가 남았기 때문.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이 몇 년 남았는지 손으로 꼽아본 게 엊그제 같은데 45일도 채 남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꿈의 무대’에 선다는 게 기쁘고 긴장된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갈라프로그램을 타이즈의 ‘메디테이션(Meditation)’으로 바꿨다. 기존에 보여줬던 리한나의 ‘돈스탑더뮤직(Don’t stop the music)’도 마음에 들었지만 올림픽 때는 좀 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아직 프로그램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변신할 모습에 스스로도 기대감은 충만하다. 김연아는 “경기마다 응원해준 팬들께 정말 감사한다. 2010년에도 최선을 다할테니 지켜봐 달라.”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빙상대표팀 ‘금빛질주’ 시동

    빙상대표팀 ‘금빛질주’ 시동

    밴쿠버겨울올림픽 개막까지 이제 40여일 남짓. 코끝이 찡할 정도로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태극마크를 단 빙상 대표팀은 계절도 잊은 채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쇼트트랙·스피드·피겨 대표팀은 28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올림픽을 앞둔 훈련 상황과 목표를 이야기했다. ●‘겨울올림픽’의 꽃은 쇼트트랙 “피겨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쇼트트랙 인기가 시들한데, 역시 ‘겨울올림픽의 꽃’은 쇼트트랙이라는 걸 보여주겠습니다.”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20·연세대)의 당돌한 선전포고에 기자회견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쇼트트랙은 한국이 겨울올림픽에서 딴 31개(금17·은8·동6)의 메달 중 29개(금17·은7·동5)를 싹쓸이했을 만큼 전통적인 메달밭이다. 2006 토리노 대회 때는 역대 최고인 금메달 6개를 목에 걸었다. 빛나는 역사를 가진 만큼 선수들의 어깨엔 ‘금메달을 따야 본전’이라는 부담감이 얹혀져 있다. 하지만 ‘어차피 본전이라면 내가 해낸다.’는 의욕 또한 충만하다. 뜨거운 입김을 쏟아내며 빙판을 가르고, 사이클을 타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도 올림픽을 향한 열정만은 오롯하다. 여자부 조해리(23·고양시청)는 “금메달을 따고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며 고된 훈련을 아무렇지 않게 이겨내고 있다. 얼른 올림픽이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김기훈 코치는 “세대교체한 현재 선수들도 기존 대표팀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다. 남은 기간 부상만 주의하면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했다. ●‘스피드 스케이팅’도 이 정도 탑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1·서울시청)은 ‘금빛 활주’를 자신했다. 이규혁은 “올림픽을 다섯 번째 나가는데 이건 자랑이 아니다. 매번 반성만 하고 있다.”면서 “이번엔 신중하게 준비했다. 나뿐 아니라 후배들도 강하니까 분명 좋은 색깔의 메달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드에서 아직 ‘올림픽 골드’는 없었다. 92알베르빌 대회 때 김윤만이 1000m 은메달, 2006토리노 대회 때 이강석이 500m 동메달을 땄을 뿐 금메달엔 항상 2%가 모자랐다. 하지만 올 시즌 월드컵 1~5차 대회를 거치며 스피드는 첫 금메달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규혁과 이강석(24·의정부시청)이 500m와 1000m에서 세계정상급 기량을 확인했고, 여자부의 이상화(20·한국체대)도 메달 색깔이 문제일 정도로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로 전향한 이승훈(21·한국체대) 역시 탈 때마다 기록을 줄이며 장거리의 절대강자로 떠올랐다. 김관규 감독은 “토리노 이후 지난 4년간 열심히 준비했다. 욕심 같아서는 많은 선수가 메달을 딸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올림픽의 중압감만 잘 극복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연아 언니 말고 나도 있어요. ‘제2의 김연아’ 곽민정(15·군포수리고)도 “올림픽에 나가게 된 것만으로도 목표를 이뤘지만, 후회 없이 잘해서 쇼트 컷 통과(24등)를 하고 싶다.”며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국내랭킹전 1위로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은 뒤 예전보다 즐겁게, 더 집중력 있게 훈련하고 있다. 남은 기간 ‘연아 언니의 자신감’을 꼭 본받고 싶다고. 새달 전주 4대륙대회에서 만날 아사다 마오(일본)에게도 설렘을 드러냈다. 곽민정은 “지난 4대륙 대회 때는 관중석에서 지켜봤는데 이번엔 아사다와 같이 겨룰 수 있어 영광이다. 시니어 데뷔무대인 만큼 많이 배우고 좋은 경험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사다 마오, 김연아와 밴쿠버 격돌

    ‘일본 피겨의 아이콘’ 아사다 마오(19)가 결국 밴쿠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아사다는 27일 일본 오사카 나미가와 돔에서 열린 전일본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5.50점을 획득, 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69.12점)와 합친 총점 204.62점으로 1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아사다의 시즌 최고점이었다. 2위 스즈키 아키코(195.90점)와 3위 나카노 유카리(195.73점)를 10점 가까이 여유있게 제친 점수.아사다는 이 대회 4회 연속 우승은 물론 꿈에 그리던 밴쿠버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어 기쁨을 더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로 일찌감치 밴쿠버행을 확정한 안도 미키(22)에 이어 일본에 배정된 세 장의 티켓 중 두 번째 주인공이 된 것. 일본피겨연맹의 추천으로 결정되는 나머지 한 장은 2위를 차지한 스즈키에게 돌아갔다. 아사다는 2007년 대회 때도 205.33점을 받는 등 그동안 이 대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아사다 기살리기 대회’라는 오명이 있을 정도. 물론 전일본선수권에서 기록한 점수는 ISU의 공인점수로 인정되지 않는다.아사다는 올 시즌 들어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트리플 악셀에 신경쓰느라 전체적인 흐름이 무너지며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는 173.99점(2위), 2차 대회에서는 150.28점(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라흐마니노프의 ‘종’에 맞춰 연기한 아사다는 큰 실수 없이 무난한 연기를 펼쳤다.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가 러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러시아 제자들과 함께하느라 자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관중들도 모두 아사다 편이었다. 점프에 몰입하며 별다른 안무 없는 다소 밋밋한 활주-점프-활주-점프가 이어졌지만 심판들은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기술점수(TES) 67.90점에 예술점수(PCS) 67.60점을 챙겼다. 어쨌든 자신감 회복에는 성공한 셈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동부 “기쁘다 V 오셨네~”

    [프로농구]동부 “기쁘다 V 오셨네~”

    크리스마스. 25일 울산 동천체육관엔 관중이 가득 찼다. 개막전 뒤 첫 매진이었다. 적지로 들어서는 동부 선수들은 비장했다. 동부는 올 시즌 모비스와 3번 만나 모두 졌다. 1·2·3차전 갖가지 전략을 다 동원했었다. 극단적인 변형 수비에 김주성을 빼는 파격 라인업까지 선보였다. 1·2차전엔 골밑을, 3차전엔 외곽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백약이 무효였다. 초반 앞서 나가다 결국 다 졌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매번 놀라운 전술 응용력을 보였다. 이날도 불안했다. 동부는 체력이 약한 팀이다. 주전들의 출전시간이 유독 길다. 김주성, 마퀸 챈들러는 최근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조나단 존스가 뛰지 못했다. 지난 23일 LG전 폭력사건으로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래도 경기 전 동부 강동희 감독은 “오늘은 꼭 이겨야 한다.”고 했다. 강 감독이 꺼내 든 카드는 역시 수비였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수비가 빛났다. 지역방어를 썼다. 평소와 위력이 달랐다. 선수들은 한 발 더 뛰고 쉴새 없이 도움수비에 가담했다.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모비스 선수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상당했다. 초반부터 동부가 앞서 나갔다. 1쿼터부터 김주성(25점 8리바운드), 윤호영(21점), 챈들러(26점 7리바운드)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모비스는 함지훈(8점 5리바운드)을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다. 체력 비축 뒤 후반 승부를 볼 계획이었다. 그러나 골밑 열세가 두드러지자 1쿼터 막판 긴급 투입했다. 효과는 잠깐 나타났다. 2쿼터 중반까지 모비스는 근근이 버텼다. 2쿼터 종료 5분36초전 27-27 동점이었다. 동부의 골밑 공략은 계속됐다. 모비스 유 감독은 몸싸움에 능한 천대현(13점)을 투입해 골밑 열세를 되돌리려 했다. 그러나 고비마다 동부 삼각편대의 골밑슛이 폭발했다. 2쿼터 종료시점 39-31로 동부가 앞섰다. 이후에도 흐름은 돌아오지 않았다. 골밑에서 뒤진 모비스는 외곽슛을 남발했다. 자멸하는 수순이다. 결국 동부는 모비스를 90-73으로 꺾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선두를 굳히려던 모비스는 이날 패배로 KT와 동률 1위가 됐다. 전주에선 KCC가 오리온스를 89-75로 눌렀다. KCC 하승진이 18득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축구 심판, 경기중 공에 맞아 ‘기절’

    축구 심판, 경기중 공에 맞아 ‘기절’

    “심판 노릇하기 어렵네~” 모로코에서 열린 한 축구경기 도중 심판이 공에 맞아 현장에서 기절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후반 38분께 한 선수가 골문 앞에서 강하게 슛을 하자 공은 네트로 들어가는 듯 했지만, 엉뚱하게도 애꿎은 심판의 머리에 맞고 말았다. 심판인 칼리드 람시스는 공정한 심판을 하려 선수만큼 열심히 필드를 뛰었지만, 공과 충돌을 피하지 못해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람시스는 곧바로 의식을 잃었고, 일순간 경기장 내의 모든 관중과 선수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현장 의료팀의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정밀검사를 위해 인근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이 바로 회복되지 않아 대형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심판의 갑작스런 사고로 경기는 10분 간 중단됐으며, 당시 순간을 담은 동영상은 유튜브 등 사이트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사진=동영상 캡처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메시·아게로 빼니 아르헨 수비 구멍

    무전기도 없이 관중석에 앉아 대표팀 경기를 지켜본 디에고 마라도나(49·아르헨티나) 감독의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다. 지난달 기자회견 욕설 파문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2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터였다. 23일 스페인 축구의 심장부인 바르셀로나 캄프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탈루냐와의 친선경기. ‘핵심’ 리오넬 메시(22·FC바르셀로나)와 마라도나의 사위 세르히오 아게로(21·A마드리드)가 부상과 클럽의 차출 반대로 빠졌지만 조직력만큼은 엿볼 수 있는 한판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스페인 ‘준 대표팀’으로 불리는 카탈루냐 선발에 2-4로 무릎을 꿇었다. 카탈루냐는 전반 44분 세르히오 가르시아(26·레알 베티스), 후반 10분 보얀 크리키치(19·바르셀로나), 25분 세르히오 곤살레스(33·코루나)에게 잇달아 골을 내줬고, 후반 18분 하비에르 파스토레(20·팔레르모)와 27분 디 마리아(21·벤피카)의 골로 따라잡는 데 그쳤다. 현지로 날아가 경기를 지켜본 한국 대표팀의 정해성(51) 코치는 “오늘 보여준 것이 아르헨티나의 실체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베스트 멤버가 아님을 감안하더라도 남미예선에서 보인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수 균형이 좋지 않고, 수비 불안이 여전했다. 조직력엔 분명 문제있다.”고 진단했다. 카탈루냐는 손발을 맞춘지 겨우 하루 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좌우 풀백은 계속 뒷 공간을 열어주는 등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정 코치는 “곤살로 이과인(22·R마드리드)과 에세키엘 라베시(24·나폴리) 등 몇몇 선수들의 개인기가 아주 뛰어나다. 모두 한방을 가지고 있어 결코 얕봐서는 안 된다.”고 공격수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정 코치는 24일 귀국해 보고한 뒤 내년 1월 대표팀의 말라가 전지훈련을 위해 다시 스페인으로 건너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국회 레드카펫 밟은 ‘아이리스’

    21일 국회 의원회관의 ‘레드카펫’이 ‘아이리스’를 맞았다. 국회 연구단체인 ‘대중문화와 미디어 연구회’(대표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가 주최한 ‘2009 대한민국 국회대상’ 특별상에 최근 종영된 드라마 ‘아이리스’가 선정돼 주연배우 이병헌, 김태희 등이 초대됐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국회대상’은 영화, 대중음악 등 10개 부문에 걸쳐 한 해를 빛낸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는 인기가요 ‘Gee’와 ‘소원을 말해봐’의 소녀시대가 대중음악 분야에서 뽑혔다. 영화부문에서는 ‘국가대표’, 연극에는 ‘친정엄마와 2박3일’, 뮤지컬은 ‘뮤지컬 대장금’ 등이 수상작이다. 이병헌, 김태희가 시상식장에 나란히 앉았고 소녀시대 유리, 윤아, 태연이 참석했다. 시상식장에는 여야 국회의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중 1000여명이 몰려 통로까지 넘쳐났다. ‘레드카펫’ 양쪽으로는 카메라 기자진과 취재진으로 위장(?)한 보좌진 등이 늘어서 입장하는 수상자들에게 플래시 세례를 퍼부으며 환호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국팬들에게 로큰롤 흥겨움 보여줄 것”

    “한국팬들에게 로큰롤 흥겨움 보여줄 것”

    “우리의 음악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게 가장 뿌듯합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신이면서도 가장 영국적인 록을 들려주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킬러스(The Killers)가 새해 2월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2002년 데뷔한 킬러스는 영국 뉴웨이브와 클래식 록, 미국 스타일 루트 음악의 조화와 충돌이 어우러진 정규 앨범 세 장으로 전 세계에서 1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대형 밴드다.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서보고 싶어 하는 상징적 무대인 영국 로열 앨버트홀 공연 실황을 얼마 전 발표하기도 했다. 한때 신스팝(Synth Pop·신시사이저를 이용한 전자음악의 한 종류) 밴드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킬러스의 브랜든 플라워스(보컬·키보드)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부러 영국 스타일 음악을 의도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영국 팬들이 자국밴드로 착각하기도 이어 “우리는 단박에 서로 잘맞았다.”고 밴드 결성 당시를 돌이키며 “오아시스, 큐어, U2, 뉴 오더 등 영국 음악을 좋아하는 멤버들이 뭉쳤고,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 듣다 보니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영국적인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찌나 영국적인 음악을 연주했던지 영국에 진출했을 때 사람들은 킬러스를 영국 또는 유럽 밴드로 착각했을 정도였다고. 독특한 밴드 이름은 뉴 오더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따왔다고 한다. “뮤직 비디오에 가상 밴드가 나오는데 드러머가 두드리는 드럼에 ‘킬러스’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관중과의 교감이 궁극적 목적” 음악에 어떤 특정한 메시지를 담지 않는다는 플라워스는 그러나 자신들의 음악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있다는 게 가장 뿌듯하다고 했다. 킬러스 공연이 열리면 400명이든 4000명이든 숫자에 상관없이 관중 사이에 일종의 ‘동질감’ 같은 것이 생긴다. “그 속에서 함께 즐긴다.”는 플라워스는 “이것이 우리가 음악을 통해 줄 수 있는 최고의 감동이자 메시지이며 우리 음악이 가지는 궁극적 목적”이라고 말했다. 첫 히트곡 ‘미스터 브라이트사이드’(Mr. Brightside)가 대형 밴드로 올라서는 발판을 놨지만 플라워스는 “노래가 주는 감성이 좋다.”며 가장 아끼는 곡으로 ‘웬 유 워 영’(When you were young), ‘휴먼’(Human)을 꼽았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잡지 않았지만 4집은 가장 헤비한 사운드를 담게 된다고 귀띔하는 플라워스는 “먼 길을 가야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기분이 좋다. 한국이라는 곳에서 기다리는 팬이 있다는 사실은 무척 감동적이다. 빨리 한국 팬들과 만나고 싶다. 라스베이거스적인 모습과 조금은 앨비스 프레슬리적인 로큰롤의 흥겨움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고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마이티마우스, 밤새 놀아도 거뜬한 비결은

    마이티마우스, 밤새 놀아도 거뜬한 비결은

    2인조 힙합그룹 마이티마우스(쇼리J, 상추)가 설원이 펼쳐진 스키장을 찾아 밤새 놀아도 지치지 않는 비결을 팬들에게 밝혔다.지난 1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그린피아 콘도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즌권 구매고객 및 동호회를 위한 ‘2009/2010 OPENING PARTY Snow White Party with Hip-hop’ 행사에 마이티마우스는 클럽파티의 진수를 선보였다.이날 출연한 힙합 가수 DNG가 열띤 무대의 신호탄을 먼저 쏘아 올렸고 디제이 파티 음악이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에서 등장한 마이티마우스는 윤은혜가 녹음에 참여했다는 사실로 관심을 모았던 ‘사랑해’를 오프닝 곡으로 힙합 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이여 1집 수록곡 ‘무비스타’(Movie Star)를 마친 그들은 “사실 전날 밤새 놀아 공연장을 찾기 전만 해도 과로하는 줄 알았다.(웃음) 하지만 많은 관중들과 호흡하는 무대에서 또 다시 에너지를 찾았다.”고 말해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는 것과 동시에 다음 곡을 예상케 했다.원더걸스 선예가 피처링해 화제가 된 ‘에너지’로 넘치는 라이브실력을 뽐내고 재치 있는 행동과 입담은 관중과 하나가 되는 마력을 이끌어냈다.관계자측은 “당초 예상인원을 300명 정도로 생각했으나 이를 뛰어 넘은 400여명 관객들이 입장해 마이티마우스의 폭발적인 인기도를 실감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한편 개그맨 권재관에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용평리조트와 현대카드가 주최하고 서울신문NTN과 TV리포트가 후원하는 자리로 힙합 그룹 마이티 마우스와 DNG, DJ BLUESOUND등이 참가하여 대형 콘서트 못지않은 힙합파티의 뜨거움을 전달했다.용평=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K ‘버저비터 트라우마’

    버저비터는 0.00초의 미학이다. 공이 손을 떠나는 순간 흥분했던 선수들도, 관중들도 숨을 멈춘다. 모든 신경은 공 하나에만 집중된다. 공이 포물선을 그리는 찰나 종료 버저가 울린다. 그리고 림을 통과하는 마찰음. 버저비터는 한쪽엔 로망이지만 다른 한쪽엔 다시 꾸기 싫은 악몽이다.한 농구인은 “경험상 대개 시즌당 한두 번 나오는 진풍경이다.”고 했다. 그러나 SK는 이 진풍경을 올 시즌 3번 경험했다. 그것도 당하는 입장이다.지난 15일 전자랜드전도 버저비터로 패했다. 최하위 전자랜드에게만은 질 수 없었다. 의지만큼이나 경기는 팽팽했다. 69-71로 끌려가던 종료 2초 전 방성윤이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자랜드 정영삼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지난달 22일 KCC전에서도 종료 2초 전 문경은이 역전 3점슛을 꽂았다. 노장 슈터는 포효했다. 그러나 그 순간 KCC 아이반 존슨에게 2점 버저비터를 얻어 맞았다. 시즌 초반 삼성전에선 심판의 오심에 이어 테렌스 레더에게 버저비터를 맞았다. 동점이나 역전이 가능한 터에 심판은 공격권을 상대에게 넘겼다.버저비터는 레이스에 오래 영향을 미친다. 이긴 팀 사기는 오르지만 진 팀은 거꾸로다. 추일승 MBC ESPN 해설위원은 “워낙 극적으로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선수들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실제 우승후보로 꼽히던 SK는 현재 8승17패로 8위다. 9위와 0.5게임차. 김진 SK 감독은 결국 16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SK의 버저비터 악몽은 끝날까.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서태지, 크리스마스 이브에 라이브 앨범 발매

    서태지, 크리스마스 이브에 라이브 앨범 발매

    서태지의 공연실황을 담은 라이브 음반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 발매된다. 서태지컴퍼니는 16일 “2008년 9월 3만 5천여 관중과 함께했던 ‘서태지심포니’(The Great Seotaiji Symphony)의 라이브 음반이 오는 24일 발매된다.”고 밝혔다. 음반 발매 기념포스터도 한정 제작해 음반 구매자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은 록에 뿌리를 둔 서태지의 노래들을 클래시컬하게 편곡해 연주한 13곡에 톨가 카쉬프가 작업한 3곡이 더해진 총 16곡과 공연 현장 사진이 담긴 50 페이지 정도의 부클릿으로 구성돼 있다. 또 최고의 사운드를 고집하는 서태지가 직접 믹싱과 마스터링을 맡아 마치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감동을 재현했다. 서태지는 “새로운 형식의 작업이 매우 즐거웠으며 이로 인해 받은 감동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서태지 심포니는 많은 8집 활동 가운데에서도 보석과 같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에 참여한 톨가 카쉬프는 “서태지와의 작업은 언어를 넘어 음악을 통한 의사소통이 너무도 잘 이루어졌다.”며 “그의 음악은 듣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행복을 주기에 그와 그의 음악을 매우 존중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7월 4년여만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서태지는 이번 8집 활동을 통해서 인상적인 무대와 최강의 사운드를 선사했다. 그 중에서도 록과 클래식의 절묘한 크로스오버가 돋보였던 ‘서태지심포니’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사에 잊지 못할 큰 또 하나의 발전사로 꼽힌다. 사진 = 서태지컴퍼니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전자랜드 버저비터 역전쇼

    [프로농구] 전자랜드 버저비터 역전쇼

    경기 종료 2.3초전 SK 방성윤이 전자랜드 수비진을 파고들었다. 곧바로 레이업슛. 71-71 동점이었다. 잠실학생체육관 모든 관중이 일어섰다. 환호하고 발을 굴렀다. 연장 돌입이 예고되는 순간이었다. 전자랜드의 마지막 반격이 이어졌다. 종료 1초전. 시간이 없었다. 공을 받은 정영삼(9점)은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슛을 던졌다. 순간 종료비저가 울렸지만 공은 손을 떠났다. 포물선을 그린 공은 백보드를 때린 뒤 림을 통과했다. 74-73. 전자랜드 승리였다. SK는 올 시즌 벌써 3번이나 버저비터로 눈물 흘렸다. 정영삼은 “오늘 슛감이 안 좋았는데 운이 좋았다.”고 했다. 주인공은 정영삼이었지만 경기의 키워드는 서장훈이었다. 15일 SK-전자랜드전. 경기 시작 직후부터 서장훈(25점 5리바운드)의 골밑슛이 불을 뿜었다. SK 김민수(13점 6리바운드)는 서장훈 앞에서 허둥댔다. 1쿼터 서장훈은 10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민수는 같은 시간 4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2쿼터 종료 8분 전 서장훈이 벤치로 물러났다. 벌써 파울 3개였다. 23-13 전자랜드가 10점 앞선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게임 분위기가 급변했다. SK 사마키 워커(18점 12리바운드)와 김민수의 활동 반경이 넓어졌다. 주희정(5점 7어시스트)은 적극적으로 골밑에 공을 투입했다. 전자랜드 이현호(6점 5리바운드)는 김민수 따라다니기에 급급했다. 골밑에 구멍이 생기자 전자랜드 수비가 안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수비 밸런스가 눈에 띄게 나빠졌다. 그러자 외곽에서 기회가 나왔다. 1쿼터 2득점에 그쳤던 방성윤(23점)은 2쿼터에 12점을 쏟아부었다. 2쿼터 종료 시점 33-32. SK가 1점차로 추격했다. 3쿼터 서장훈이 다시 코트에 등장했다. 전자랜드는 전열을 정비했다. 그러나 농구는 분위기의 스포츠다. 2쿼터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SK는 1쿼터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경기는 시소로 진행됐다. 3쿼터 종료 5분전 첫 동점이 나왔다. 41-41. 이후 두팀은 4쿼터 중반까지 역전-재역전으로 엎치락뒤치락했다. 승부는 안갯속이었다. 종료 2분39초전. 서장훈이 3점슛과 미들슛으로 5연속 득점했다. 70-62, 8점차. 승리가 눈앞이었다. 3점슛을 성공한 서장훈은 손을 높이 치켜들었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종료 14초전 SK는 1점차까지 따라왔다. 종료 2초전에는 71-71 동점이 됐다. 마지막 정영삼의 버저비터가 없었다면 승부는 장담할 수 없었다. 대구에선 KCC가 오리온스를 80-65로 눌렀다. 하승진이 24득점 10리바운드로 대활약했다. KCC는 단독 3위가 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 10연승 랠리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 10연승 랠리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화재가 약체 우리캐피탈을 가볍게 누르고 10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배구 V-리그 홈 경기에서 ‘캐나다 특급’ 가빈 슈미트(17점)가 초반 부진했지만, 손재홍(11점)·석진욱(9점)·고희진(8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우리캐피탈을 3-0으로 완파했다. 세터 최태웅도 블로킹 4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이로써 11승1패가 된 1위 삼성화재는 2위 LIG(10승2패)와 승차를 한 경기차로 벌렸다. 이날 가빈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여자친구를 의식한 듯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매 경기 30득점 이상을 올렸던 가빈은 17점에 그쳤다. 공격성공률도 40%에 불과했고, 범실은 양팀 최다인 8개나 됐다. 하지만 최태웅은 가빈에만 의존하지 않는 고른 볼 배급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우리캐피탈은 신인 김현수와 강영준이 28득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삼성의 조직력과 막판 집중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우리캐피탈 김남성 감독은 경기전 “한 세트라도 따내는 것을 오늘의 목표로 삼겠다.”며 매 세트에 세터 블라도 페트코비치(세르비아)와 이동엽을 번갈아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결국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32득점(블로킹 3점 포함)을 혼자 올린 콜롬비아 출신 몬타뇨와 블로킹 4점을 올린 이정옥(13점)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를 3-0으로 셧아웃했다. KT&G는 블로킹 개수에서 12-1로 압승했다. 3연승을 달린 KT&G는 6승2패로 선두 현대건설(6승1패)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GS칼텍스는 4연패에 빠져 꼴찌로 추락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딕슨 효과’ KT 3연승 올레~

    [프로농구]‘딕슨 효과’ KT 3연승 올레~

    혈전이었다. 모비스와 KT. 현재 1, 2위 팀이다. 승차는 12일까지 1.5게임 차였다. 3라운드 첫 만남이다.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모비스는 12일 KT와 함께 공동 2위이던 KCC를 격파했다. 그리고 이어진 KT전. 이 경기서 이기면 2위와 승차는 2.5게임으로 벌어진다. 프로팀 한 감독은 “농구에서 2게임차 이상을 따라잡으려면 한 달은 족히 걸린다.”고 했다. 모비스-KT-KCC 세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던 1위 경합구도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다. 모비스 기세가 좋았다. 최근 13경기에서 12승을 거뒀다. 8연승 뒤 한번 지고는 그 뒤로 내리 4연승이었다. KT로선 불안했다. 모비스와의 상대전적이 좋지 않다. 올시즌 두 번 만나 다 졌다. 그것도 대패였다. 1차전은 85-72. 2차전은 80-58이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KT는 고만고만한 포워드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기회를 포착하는 팀이다. 그러나 모비스는 리그 최고의 수비 조직력을 자랑한다. 더구나 KT는 골밑이 약하다. 모비스 브라이언 던스톤과 함지훈의 골밑 공격을 감당하기 버겁다. 그러나 13일 경기 양상은 달랐다. KT에 ‘괴물센터’ 나이젤 딕슨(24점 13리바운드)이 합류하면서 골밑 약점이 없어졌다. 두 팀 전력이 균형을 이뤘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역전-재역전이 쉼없이 반복됐다. 경기 종료 9초 전까지 승부를 가늠할 수 없었다. 78-75. 3점 뒤진 모비스의 함지훈(23점 8리바운드)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7초 전 함지훈의 패스를 받은 양동근(13점)이 3점슛을 꽂았다. 78-78 동점. 종료 4초전 KT 제스퍼 존슨(13점 5리바운드)이 자유투 두 개를 얻었다. 둘 다 성공해 다시 80-78. KT 리드였다. 모비스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종료 1초전, 골밑 던스톤(8점 6리바운드)에게 패스가 연결됐다. 2점슛 시도. 울산 동천체육관의 모든 관중이 일어섰다. 그러나 공은 림을 한 바퀴 돈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KT의 80-78 승리였다. 3연승의 KT(17승 8패)는 선두 모비스와의 간격을 0.5게임차로 좁혔다. 선두권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천에선 전자랜드가 오리온스를 100-89로 눌렀다. 서장훈이 33득점 11리바운드로 대활약했다. KT&G는 안양 홈경기에서 크리스 다니엘스(32점 11리바운드)와 황진원(20점), 박상률(16점)을 앞세워 LG에 87-74로 이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Healthy Life] 혈관중재술 ‘풍선→약물 스텐트’ 진화

    관상동맥 질환·뇌졸중 치료에 사용하는 혈관중재술은 지금도 발전하고 있다. 예전에는 중재술을 실시할 때 가느다란 도관을 통해 문제의 혈관 부위에 풍선을 집어넣어 혈전으로 막힌 부분을 넓혀주는 시술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삽입해 혈관이 재협착되지 않도록 잡아준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혈관 세포의 증식을 차단하는 약물을 주입한 ‘약물방출형 스텐트’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3분의1에서 반수 정도는 동맥경화에 의한 뇌혈관 협착으로 심각한 수준의 혈전이 생성되고 있다.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허혈성 심질환자 중 뇌졸중·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이 있는 경우가 46%이고, 뇌졸중 환자 중에서는 허혈성 심질환·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가진 경우가 47%나 됐다. 이렇듯 두 질환을 같이 앓는 심·뇌혈관 질환자들이 많지만 아직까지 심·뇌혈관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유기적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혈관조영술을 시도할 때 환자의 건강 부담과 치료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심장과 뇌혈관을 동시에 조영할 수 있는 협진이 주요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이용되는 기기가 ‘양방향 심·뇌혈관조영기’다.한정훈 과장은 “이 기기는 양측에서 X선을 조사하도록 설계되어 조영제의 양을 최소화하여 환자의 신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 수 있고, 검사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기기와 의술의 발전은 조금만 지체해도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병과 뇌졸중 등의 질환을 더욱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중계권 협상 내년엔 술술

    누가 ‘18억원+α’를 제시할 것인가. 프로야구가 올해 한 시즌 역대 최다인 592만5285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인기종목으로 재부상하자 스포츠전문 채널 뿐만 아니라 다수의 케이블망 사업자들(SO)들이 너도나도 중계권을 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방송 중계권 대행사인 에이클라는 11일 “스포츠전문채널 3사는 물론, 채널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전국적으로 수백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비스포츠 케이블 채널 3곳과 새로 케이블 채널에 뛰어들 1~2곳 등 최대 5곳이 프로야구 중계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홍원의 에이클라 대표는 이날 “야구를 원하는 편성 채널이 많아진다고 해 이들과 모두 계약할 수는 없다. 중복 편성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적절히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KBO는 올해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주 6일간 매일 4경기씩 전국 각 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를 스포츠전문 4개 채널을 통해 중복된 경기 없이 532경기 중 504경기를 중계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이같은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올해 프로야구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내년에는 중계권료를 충분하게 받겠다는 생각이다. 올초에는 경제위기의 여파로 시즌 초까지 중계권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해 파행을 겪기도 했다. 홍 에이클라 대표는 “올초 중계권료를 전년도의 3분의 1로 계약하자는 등의 요구로 마음 고생이 많았다.”면서 “해외 중계권료를 100억원에 사오기도 하면서 국내 중계권료를 싸게 후려치려는 관행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클라는 21일부터 기존 중계권을 가지고 있던 3사와도 내년 중계권료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권은 올해 프로야구를 중계한 스포츠 전문 채널 KBS N과 MBC ESPN, SBS스포츠 등이다. 스포츠 전문채널인 Xports는 SBS 스포츠가 지난 8월 인수했다. 이들은 올해 중계권을 재방송료를 포함해 각각 18억원에 따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일단 계약은 에이클라에 일임한 상태지만, 스포츠전문채널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케이블채널이 있다면 중계권을 다른 채널로 옮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클라가 받아낸 TV 중계권료는 KBO를 통해 각 구단에 배분되는데, 연간 100억원의 중계권료는 각 구단에 7억~9억원까지 재분배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독일 골키퍼 옌스 레만 경기중 급한 ‘볼일’ 처리[동영상]

     골키퍼가 오죽 급했으면…  독일 프로축구 슈투트가르트의 수문장 옌스 레만(40)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그룹 우니레아 우르지체니(루마니아)와의 홈 경기 도중 골문 뒤 광고판 뒤에서 급한 볼일을 처리했다.4만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몇분 전 벌어진 일이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의 카메라 기자 등이 앵글을 그에게로 돌리자 독일 대표팀 수문장이었던 레만은 골문 뒤 방송 장비를 담은 통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볼일을 봤다.그러나 눈은 경기장에 붙박혀 있었다.  레만은 상대 공격수가 공을 몰고 골문 앞 20m까지 전진했을 때쯤 볼일을 마무리하고 다시 광고판을 넘어 골문 앞에 섰다.손으로는 바지춤을 훑어 잔존물 처리에 여념이 없었다.몇 초만 더 지체했더라도 실점할 뻔한 순간을 맞았던 것.  허락받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며 옐로카드를 줄 법도 했는데 레만에게 다행히도 주심 빅터 카사이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채지 못했다고 ESPN 사커넷의 블로그 ‘UEFA 챔피언스리그’가 11일 전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레만의 위험한 행동에도 3-1로 승리해 16강에 올랐다.  구단의 스포츠 국장 호르스트 헬트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그는 매우 프로답게 해결했다.”며 “경기 도중이라 라커룸까지 달려갈 수도 없는 일이었다.사이클대회 ‘투르 드 프랑스’를 떠올리게 했다.별다른 대안이 없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그가 미리 볼일을 처리하지 못한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떠오를 것이다.레만은 나중에 “이전 어느 때보다 긴장한 상태였다.”고 털어놓았다.슈투트가르트는 분데스리가 순위에서 꼴찌에서 세 번째(16위)로 전락하는 등 죽을 쑤고 있다.이런 가운데 구단이 지난 6일 독일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도 했던 마르쿠스 바벨 대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훗스퍼의 크리스티안 그로스로 경질하자 구단에 직격탄을 날렸던 것.  그는 극성 맞기로 소문 난 슈투트가르트 팬들의 압력에 못 견뎌 구단이 아주 쉬운 방편을 택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지난 5일 보쿰과 1-1로 비기자 팬들은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항의했다.  레만은 이번 시즌 챔스리그를 마치고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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