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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문성민 뚜껑 열어보니… 끝내주네

    역시 문성민(24)이었다. 존재감이 대단했다. 일단 문성민이 출전하지 못했던 1라운드 6경기 동안 고군분투했던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소토는 상대의 집중견제를 피할 수 있었다. 또 결정적인 순간 믿을 수 있는 ‘대포’가 하나 더 생겼으니 세터의 공 배분은 자유로워졌다. 공격루트는 그만큼 다양해졌다. 공격만이 아니었다. 문성민은 이선규, 윤봉우, 후인정만으로도 충분히 높았던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을 더 높였다. 뿐만 아니라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몸을 던져 상대의 공격을 걷어올렸다. ‘문성민 효과’에 힘입은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첫 경기 우리캐피탈전에서 3-0(28-26 25-21 28-26) 완승을 거뒀다. 5연승. 리그 단독 2위다. 문성민은 신인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해외로 진출한 뒤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는 이유로 정규 시즌 1라운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날 처음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1라운드 6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던 문성민은 이날 분풀이하듯 맹타를 퍼부었다. 26번의 공격 기회에서 17득점을 올려 공격성공률 65.38%를 기록했다. 또 1세트 15-16, 22-23, 26-26, 3세트 8-8, 26-26 등 동점 및 1점 차 상황에서 상대의 상승세를 꺾는 스파이크를 내리 꽂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진가는 수비에서도 드러났다. 문성민은 블로킹으로도 2득점했다. 문성민의 가세로 한층 높아진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에 우리캐피탈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또 리베로 오정록 다음으로 많은 6개의 디그를 성공시켰다. 과감하게 몸을 던졌다는 뜻이다. 문성민의 가세로 부담이 줄어든 헥터 소토는 퀵오픈 및 후위공격 등 1라운드 경기보다 다채로운 움직임을 보이며 21득점을 쓸어 담았다. 반면 우리캐피탈은 안준찬이 외국인 선수 숀 파이가보다 2점 많은 1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나온 범실과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게다가 1라운드 돌풍의 주역이었던 신인 라이트 김정환이 1세트 중반 발목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문성민은 경기 뒤 “결과에 100% 만족하지는 않는다. 서브를 강하게 때리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탓인지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실수가 나왔다. 팀의 우승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내년 5~6 차례 연쇄 개각 가능성”

    청와대가 ‘순차 개각’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내년말까지 많게는 5~6차례의 소폭 개각이 연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1월초 개각쪽에 여전히 ‘방점’이 찍혀있긴 하지만, 인사를 빨리 하라는 한나라당의 거센 요구가 잇따르면서 연내 개각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당 거센요구 잇따라 연내개각 가능성도 26일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따르면 곧 인사가 이뤄질 자리는 현재 공석인 감사원장, 국민권익위원장과 지난 8·8개각에서 이미 교체의사를 밝힌 지식경제부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모두 네 자리다. 이 가운데서도 현재 수장이 비어있는 감사원장과 권익위원장이 1순위, 지경·문화부 장관이 2순위로 각각 꼽힌다. 이미 이들 네 자리 후임을 위한 인사검증 작업은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인선결과에 따라 두 자리씩 나눠서 따로 발표할수도 있고, 아니면 네 자리를 동시에 인선할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연내 개각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은 열려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개각의 시점에 관해서 지금 언급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면서 “연내에 하게 되면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예정됐던 권익위 업무보고가 공석인 위원장을 임명할 때까지로 연기됐고, 오는 29일 끝나는 업무보고 일정을 감안할때 1월초 개각설이 여전히 더 우세하다. 이번 개각에서 후보군에 들어있는 류우익 주중대사, 이동관 전 홍보수석, 박형준 전 정무수석 등 이른바 ‘MB맨’들의 컴백 여부를 둘러싸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날 정치인 입각을 공개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고, 홍준표 최고위원 등 당내에서도 2012년 총선·대선에 악영향을 줄수 있다며 부적절한 처신을 한 측근의 기용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내년 2월 한·미FTA 관련부처 교체설 하지만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데다 안상수 대표의 실언으로 당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당의 입김이 크게 먹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들 네 자리 인선이 끝난 뒤 내년 2월을 전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과 연계된 관련부처(기획재정부, 통상교섭본부) 장관의 교체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장외투쟁중인 민주당과의 화해 등을 감안할 때 자연스럽게 고려해볼만한 카드라는 것이다. 이때 통일부 장관 등 일부 안보라인의 교체도 함께 이뤄질 수 있다. 이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내년 5~6월쯤에, 또 장관중에서 총선에 나갈 마지막 대상자들을 고르는 과정으로 내년 12월을 전후해서 또 한번 소폭 개각이 단행될 수 있다. 때문에 돌발 정치변수까지 감안하면, 이르면 연말부터 내년말까지 많게는 5~6차례의 ‘순차 개각’이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변협 “재임용 법관중 27명 부적합”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평우)는 22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도 재임용 대상 법관 180명 중 27명은 재임용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변협이 재임용 대상 법관의 적합 여부를 평가한 것은 처음이다. 변협에 따르면 ‘재임용이 부적합하다’는 표를 한 표라도 받은 법관은 총 2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서울중앙지법에 재직 중인 A 부장판사가 14표를 받아 가장 많았다. 서울 지역에 근무하는 판사 4명도 4표를 받았고, 3표를 받은 법관은 5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A 부장판사의 경우 ‘재임용이 적합하다’는 표도 30표나 받아 변협의 설문조사 결과가 신빙성이 높지 않다는 시각도 많다. 또 3표 이상 받은 법관 10명 중 8명이 변호사가 밀집돼 있는 서울 지역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변협은 부적합 사유로는 ▲독단적이고 고압적인 자세 ▲반말·무시·모욕적인 말투 ▲감정과 편견, 예단을 쉽게 내비치는 태도 ▲사건에 대한 이해 부족과 불성실한 태도 등이 꼽혔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155명의 전국 변호사가 참여했으며, 각자 소속된 지역의 법관을 평가했다. 변호사 1명이 평가할 수 있는 법관의 수는 제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법원 관계자는 “표명할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헌법은 법관의 임기를 10년으로 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재임용 절차를 거치게 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2010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

    [2010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

    모태범(21·한국체대). 이름만 들어도 ‘쿨’하다. 경쾌하고 호탕하고 시원하다. ‘박하사탕’ 같은 선수. 2010년 경인년 한국에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였다. 1948년 생모리츠올림픽부터 단 한번도 오르지 못한 한국인 스피드스케이팅 ‘1등 자리’는 모태범에게 처음 허락됐다. ●바쁜 일정에 부상 월드시리즈 불참 2010년이 누구보다 행복했을 모태범. 태릉선수촌에 있는 그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모태범에게 2010년이란…음, 내 인생 최고의 생일선물?” 통통 튀는 대답. 금메달을 딴 날은 공교롭게도 현지 날짜로 2월 15일, 그의 생일이었다. ‘그때’ 얘기에 목소리에 바짝 힘이 들어간다. “잘해야 3등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운이 따랐던 것 같아요.” 경험이 없어서인지 떨리지도 않았단다. 정상에 올라서도 울지 않았다. 관중이 던져준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쓰고 춤췄다. 이틀 뒤에는 1000m 은메달도 챙겼다. 올림픽 첫 출전에 금·은메달을 땄다. 나란히 금메달을 딴 이승훈(22)·이상화(21·이상 한체대)와 함께 스타가 됐다. 그리고 10개월. “올림픽 끝나고 3~4달은 다른 세상에 사는 줄 알았어요. 붕 떴었죠.”라고 했다. 각종 행사 참석과 방송 출연, CF 등으로 바빴지만 ‘본업’은 잊은 적은 없다. 통상 4월 말부터 시작하는 시즌 준비가 올해는 6월로 늦춰졌다. 조급한 마음이 화근이었다. 무리하게 운동하다 이상 신호가 왔다. 10월 일본 전지훈련 중 부상을 당했다. 사타구니 쪽 근육이 찢어졌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를 앞두고는 오른쪽 아킬레스건을 베였다. 월드컵시리즈를 포기했다. 두달을 재활만 했다. 모태범은 액땜하는 것 같다고 했다. “부상당하고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끝까지 힘들었어요. 하하하.” 웃어넘겼지만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무엇보다 ‘금메달 따고 정신 못 차린다’는 얘기를 들을까 봐 겁났다. 재활을 마치고 이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아직 100%는 아니다. 그러나 두달 만에 나선 ‘실전’인 20일 스프린터선수권대회에서 500m와 1000m 모두 이규혁(32·서울시청)에 이은 2위를 차지하며 ‘이상 무’를 알렸다. ●500 m·1000m출전… 한·일전 될 듯 당장 새해 1월에 아시안게임이 있어 여유가 없다. 치열한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모태범은 500m와 1500m, 팀추월에 출전할 예정이다. 올림픽 이후 주목받는 첫 대회라 부담스러울 법도 하다. 하지만 모태범은 역시 ‘무대 체질’이었다. “대회 때마다 긴장하는 건 다 똑같아요. 사람들 시선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아요.” 듬직하다고 감탄하는 찰나, “한번 뒤흔들어야죠. G세대인가? 그거 또 해야죠.”라며 큰소리를 쳤다. 아시안게임 남자 500m는 한·일전이 될 전망. 모태범과 이강석(25·의정부시청), 일본의 나가시마 게이치로·가토 조지의 4파전이 예상된다. ●2014년 소치서도 멋진 한방 별러 모태범은 복잡하게 고민하기보다 눈앞의 숙제를 하나씩 해치우며 전진하는 스타일. 10년 후 모태범은 뭘 하고 있을까. “한참 뒤까지는 생각 안 해봤는데….”라면서도 “매년 성실하게 운동할 거예요. 2014년 소치올림픽 때도 멋지게 한방 하겠습니다.”라고 한다. 2018년 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린다면? “아, 그럼 해야죠. 진짜 뼈가 부러져도 달릴 거예요.” 얼떨떨한 얼굴로 “자만하지 않겠다. 잘 타기 전에 사람이 되라는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겠다.”던 ‘2월의 모태범’은 아직 유효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육상 꿈나무 ‘막장 허들경기’ 동영상 “빵!”

    육상 꿈나무 ‘막장 허들경기’ 동영상 “빵!”

    중국 최고의 육상선수를 꿈꾸던 꿈나무가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자 ‘내멋대로 경기’를 펼친 모습의 동영상이 공개돼 웃음을 주고 있다고 선전위성TV가 보도했다. 동영상은 최근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체육대회의 허들경기를 담고 있는데, 수많은 관중 앞에는 긴장한 듯한 여러 명의 선수들이 대기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중 유독 키가 작은 듯한 한 학생이 허들을 넘기 시작하는데, 기술 부족 탓인지 계속 허들을 제대로 넘지 못하고 쓰러뜨리자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다리로 뛰어 넘어야 하는 허들을 손으로 밀치며 달려 나가기 시작한 것. 그렇게 대여섯개의 장애물을 손과 몸으로 밀치며 질주한 학생은 단 몇 개의 허들을 남긴 채 ‘처참하게’ 고꾸라지고 말았다. 이기고 싶어하는 학생의 과욕이 부른 이 경기의 동영상은 중국 뿐 아니라 전 세계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려져 웃음을 주고 있다. 여기에 힘입어 이 영상은 미국의 한 스포츠지 온라인판의 ‘오늘의 스포츠 영상’으로 꼽히면서 굴욕의 영광을 안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바비인형 미스유니버스대회 아세요?

    최근 열린 미스유니버스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베네수엘라의 알렉산드라 에르난데스. 그러나 그는 영예의 퀸에 뽑힌 후에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나란히 함께 서 있던 동료들의 축하인사도 받지 못했다. 대신 감격의 눈물을 흘린 건 관중석(?)에 앉아 있던 호세 루이스 레베테(남)였다. 이유는 대회가 바비인형대회였기 때문.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미스바비 유니버스대회가 해마다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바비인형이 도전해 미를 겨루는 대회다. 베네수엘라에서 바비인형이 등장하는 미스유니버스대회가 시작된 건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바비인형 수집가 몇몇이 모여 장난삼아 대회를 연 게 그 시초다. 하지만 해마다 팬이 늘면서 이젠 베네수엘라의 유명 이벤트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미스베네수엘라대회의 단골 진행자 마이트 델가도가 사회를 맡고, 미스베네수엘라대회 왕관을 제작하는 디자이너 조지 위텔스가 바비인형용 왕관을 디자인하는 등 진짜 미스대회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했다. 미스바비 유니버스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친구들끼리 모여 장난처럼 열던 대회가 이젠 전국에서 참여신청이 쇄도하는 인기 행사로 커졌다.”면서 “지난 주 열린 2010년 대회의 경우 바비인형 40명(?)이 참가신청을 해 별도로 예선을 치러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가 커지면서 전문성도 높아지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바비인형의 의상비용이 최고 465달러(약 60만원)까지 뛰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전세홍, 하의실종 초미니 패션 ‘아찔’

    전세홍, 하의실종 초미니 패션 ‘아찔’

    전세홍이 하의실종 패션으로 늘씬한 각선미를 과시했다.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대상’에 시상자로 나선 전세홍은 하의실종 패션을 선보여 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전세홍은 지퍼가 돋보이는 블랙 초미니 드레스를 택했다. 깊게 파인 브이넥 라인은 글래머러스한 가슴 라인을 부각시켜으며 타이트한 맵시로 몸매를 드러냈다. 한편 전세홍은 MBC ‘욕망의불꽃’에서 진숙역을 맡아 중성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런던통신] 맨유를 만든 두 명장 버스비와 퍼거슨

    [런던통신] 맨유를 만든 두 명장 버스비와 퍼거슨

    1900년대 초반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평범했던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이후 두 명의 스코틀랜드 출신 명장과 함께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거듭났다. 1958년 2월 6일 비극적인 뮌헨 참사에도 불구하고 1968년 맨유를 유럽 정상에 올려놓았던 매트 버스비 경과 1999년 잉글랜드 클럽 최초의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한 알렉스 퍼거슨 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국 전역에 내린 폭설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 대부분이 취소된 19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이 두 감독을 언급한 건 퍼거슨 감독이 새롭게 수립한 기록 때문이다. 1878년 팀 창단 이후 맨유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휘봉은 잡은 감독은 24년 1개월 13일의 故 버스비 경이다. 그러나 이날을 기점으로 그 기록은 24년 1개월 14일의 퍼거슨 경에 의해 깨지게 됐다. 20년이면 강산이 두 번 변한다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만으로 퍼거슨 감독의 기록을 모두 표현할 순 없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EPL에서 축구 감독의 목숨은 파리 목숨보다 짧다는 얘기가 있다. 2006년 영국 워릭 경영대학원(Warwick Business School)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05년까지 잉글랜드 감독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약 2년이었다. 허나 퍼거슨은 무려 24년간 성공신화를 써 내려왔다. 퍼거슨 감독 자신도 이 같은 대기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이런 순간이 올게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솔직히 버스비 감독의 재임 기간이 훨씬 더 길게 느껴진다. 그는 뮌헨 참사 이후 팀을 재정비해 유럽 정상에 올랐다. 이는 매우 엄청난 일이며 버스비 감독이 영원히 기억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선배 감독의 업적을 더 높이 평가했다.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앞서 언급했듯이 버스비 감독은 뮌헨 참사로 인해 8명의 선수들을 잃었고(당시 맨유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는 뮌헨 공항 근처에 추락했고 그로인해 43명의 탑승자 중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또한 중태에 빠졌다. 그러나 버스비 감독은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섰고,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위기에서 맨유를 다시금 유럽 정상급 클럽으로 일으켜 세웠다. ▲ 닮은 꼴, 버스비 감독와 퍼거슨 감독 사실 누구의 업적을 더 높이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두 명장이 맨유에서 만든 스토리는 영화처럼 화려하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미러>는 “위대한 두 감독이 위대한 클럽을 만들었다(Great Men Shape Great Club)”며 두 명장을 극찬했는데, 이는 그만큼 그들의 행보가 위대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1912년 클럽의 초창기를 이끌었던 언스트 맨그널 감독이 떠난 이후 맨유는 2부 리그로 강등되는 등 암흑기를 보낸다. 특히 1930/1931시즌에는 개막 이후 12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이듬해 개막전에 올드 트래포드를 찾은 관중은 겨우 3,500여명에 불과했다.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맨유를 구한 건 1946년 지휘봉을 잡은 버스비 감독이었다. 그는 부임 2년 만에 FA컵 정상에 올랐고, 1951/1952시즌에는 41년 만에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부임 이후 꾸준히 유망주 발굴에 박차를 가했던 그는 데니스 바이올렛, 마크 존슨, 던컨 에드위즈, 바비 찰튼 등 이른바 ‘버스비의 아이들’을 이끌고 리그를 맨유의 세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뮌헨 참사로 주축 선수 대부분을 잃은 맨유는 한 때 리그 중위권까지 추락하며 다시 암흑기를 걷는 듯 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살아난 버스비 감독은 바비 찰튼을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했고 그로부터 10년 뒤인 1967/1968시즌 잉글랜드 클럽 최초로 유럽피언 챔피언십(현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적을 연출했다. 클럽의 황금기를 이끌던 버스비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맨유는 1970~80년대 또 다시 침체기를 겪는다. 그러던 1986년 11월 맨유는 또 한 번 스코틀랜드 출신의 명장 퍼거슨 감독과 만난다. 퍼거슨은 버스비 경과 찰튼 경 등 맨유 관계자들의 지지 아래 유망주 발굴부터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세웠고 1990년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맨유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 나갔다. ’버스비의 아이들’이 맨유의 첫 번째 황금기를 이끌었다면,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데이비드 베컴, 네빌 형제 등 ‘퍼기 아이들’은 맨유의 두 번째 황금기를 열어 젖혔다. 영국 언론은 물론 라이벌 클럽들 모두 “그런 어린애들로는 우승을 할 수 없다”며 비아냥 거렸지만, 퍼거슨 감독은 에릭 칸토나를 중심으로 ‘퍼기의 아이들’을 이끌고 거의 모든 우승 트로피를 휩쓸었다. ▲ 퍼거슨 “버스비 경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 이처럼 두 명장이 걸어온 길은 고스란히 맨유의 찬란한 역사가 됐다. 그리고 맨유의 역대 최장수 감독이 된 퍼거슨의 성공신화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4년간 EPL 우승 11회, FA컵 우승 5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등 수 많은 영광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그의 발걸음은 아직도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퍼거슨은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버스비 경은 하늘이 내게 내려준 선물이었다. 그는 내가 장기적으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고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버스비 경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버스비에서 시작된 맨유의 영광은 이렇게 퍼거슨에 의해 계속되고 있다. 사진=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숙자매’ 과녁 명중… 한국 종합3위로 점프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숙자매’ 과녁 명중… 한국 종합3위로 점프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분전하고 있는 한국선수단이 마침내 당초 목표인 종합 3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대회 폐막을 이틀 앞둔 17일 여자양궁 단체전을 비롯한 6개 종목에서 7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지금까지 하루 최다 금메달을 수확, 금메달 22개와 은 33개, 동 25개를 기록해 전날 3위에 올랐던 이란(금20·은20·동25)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 자리를 꿰찼다. 이주희(38)와 박세균(39)은 사격 마지막 경기인 혼성 50m 권총(SH1)에서 금·은메달을 휩쓸어 한국 사격의 자존심을 살렸고, 김경현(27)과 임우근(23)은 수영 남자 자유형 50m(S4)와 평영 100m(SB5)에서 나란히 ‘금물살’을 갈랐다. 박세호(40)가 남자 곤봉던지기(F31/32/51)에서 한국 육상에 첫 금메달을 안긴 데 이어 조항덕(43)도 도로 핸드사이클(H1-4)에서 ‘금빛 페달’을 밟았다. 유도 100㎏ 이하급(B2)의 최광근(23)도 금메달을 메쳤다. 지난 비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한 한국 양궁의 저력은 장애인대회에서도 어김없이 입증됐다. 양궁 마지막날인 이날 한국은 ‘숙자매’ 고희숙(43)-김란숙(43)-이화숙(44)이 나선 여자 리커브 오픈 단체전에서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을 195-190으로 물리치고 금빛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들은 랭킹라운드(예선) 때부터 총 216발 합계 1811점을 쏴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등 활약을 예고했고, 결국 이날 금메달을 보태 한국선수단의 ‘메달 효자’ 노릇을 마무리했다. 광저우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일반여성이 선수’ 볼리비아 女격투기 인기

    남미 볼리비아에서 일반 여성들이 선수로 등장하는 격투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름하여 ‘촐리타(백인과 아메리카 토착민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를 의미하는 스페인어 표현) 자유레슬링’이라는 경기가 바로 그것. 경기에는 평상복 차림으로 링에 오른 여자선수들이 화끈한 경기를 펼쳐 색다른 재미를 준다. 미모나 몸매가 뛰어난 건 아니지만 옆집 누나, 아줌마 같은 여성들이 링에 올라 격렬한 싸움을 벌이면 관중석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진다. 일종의 리얼리티 레슬링인 셈이다. 선수들에겐 특별히 유니폼을 맞춰 입을 의무가 없다. 편한 옷을 입고 경기를 치르면 그만이다. 화려한 화장이나 꾸밈도 강요되지 않는다. 대다수 선수들은 볼리비아 전통에 따라 길게 따내린 머리에 평상복인 긴 치마를 입은 채 경기에 나선다. 일반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자유레슬링이 볼리비아에서 시작된 건 지난 2003년. 대회가 8년째에 접어들면서 이젠 탄탄한 고정 팬이 생겼다. 리그가 출범한 데는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한 레슬링 프로모터가 길을 걷다 우연히 시장판에서 싸우는 여자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아줌마들이 붙잡고 싸우는데 구경꾼만 꾸역꾸역 모여들고 아무도 말리지 않더라. 모두가 싸움을 즐기면서 구경했다.” 리그를 만든 그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여자싸움’이 돈이 될 것 같았다. 이래서 시작된 게 지금의 촐리타 자유레슬링 리그다. 새 종목이 인기를 끌면서 이젠 일반인 선수도 절반은 프로가 됐다. 선수 대부분이 가정주부, 상인 등이지만 “사랑스런 후아니타” “두 얼굴의 제니퍼” “신비의 여인 레메디오스” 등 애칭까지 붙이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아마추어 신분이라 받는 대전료는 푼돈이다. 한 경기를 치르고 받는 돈은 14-28달러(약 1만6000원-3만2000원) 정도다. 경기장 입장료도 1.4-2달러(1600원-2300원 정도)로 싼 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인사]

    ■기획재정부 ◇과장급 전보 △양자관세협력과장 정병식△국제경제〃 한경호 ■행정안전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정보화전략실장 장광수 ■지식경제부 ◇승진 △부이사관 서덕호 ■한국수자원공사(K-water) ◇1급 <본부장>△해외사업 윤병훈△강원지역 최병만△충청지역 정운교△경북지역 이성우<실장>△비서 안재홍△감사 이학수△경영관리 권형준△기술관리 한경전△수돗물분석연구센터 백경희<처장>△재무관리 홍용선△정보관리 전찬구△댐·유역관리 김진수△조사기획 박재영△수도관리 김한수△수도기술 배상식△친수사업 전병구△녹색에너지 한호연△설계사업 김자겸△해외기획 강우규△해외사업 김영진△4대강건설 이진호△4대강사업 박언상△수도권관리 임대준△수도권시설 최승철△전북관리 변종만△전남관리 박인근△전남운영 박성호△경북관리 유강기△경남운영 서을성△시화관리 전시권△송산사업 홍영진<원장>△K-water교육 이경일<건설단장>△임진강 나상진△강천보 박성순△보현산댐 김한중<관리단장>△성남권 안효원△충남중부권 김영회△대청댐 안종서△동화권 임일순△정읍수도 김용연△용담댐 김충제△섬진강댐 이종세△전남서남권 고영환△여수권 황재혁△주암댐 김관중△운문권 김정수△합천댐 황창하△거제권 정진달△사천권 장주현△밀양권 차대현△시화조력 김만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획부장 윤용진△행정〃 장영진△대외협력실장 황훈숙 ■CBS ◇본부장(상무) △경영 김세환△미디어 정복수△특임 이길형◇실장△기획조정 손호상◇선교본부△선교기획국장 권혁률△선교협력1〃 정재원△선교위원 김봉남◇경영본부△마케팅센터장 김승동◇미디어본부△크로스미디어센터장 지웅△해설위원장 양기엽△TV제작국장 조백근△보도국 대기자 박영환 박준일◇방송본부장△대구 김일억△광주 김진오△전북 최인△청주 윤병대△제주 민경중△영동 배재우 ■성균관대 △경영학부장(경영전문대학원장·경영대학원장 겸임) 현선해 ■전북대 △부총장 신효근△교무처장 김영정△학생처장 안행근△기획처장 김선희△산학협력단장 이남호△대외협력실장 곽용근△입학관리본부장 박종민△캠퍼스개발본부장 남해경 ■우리투자증권 ◇신규선임 <그룹장>△Coverage1 윤병운△채권영업 도관호<지점장>△야탑 엄영섭△청량리 이정호△해운대 감희상△남울산 서정원△홍제 김경호△익산 노기남△성서 김대희△평촌 전상재<실장>△감사 박조현<부장>△신탁 박명수△Operation관리 정병석△인사 이성진△Global전략 심영욱△Global사업추진 석주완△업무개발 김정재<사무소장>△상해 이제갑◇전보 <그룹장>△해외영업 홍덕기△채권상품 김범용△FICC 임한규△명동 신종원△남대문 성시웅△목동 김영송△동수원 남원혁△부산 김찬희△대구 이용한△울산 이성희△신사 이귀웅△방배 진태봉△강남대로 정명진<지점장>△마산 김동백△성남 손준연△구미 이경원△청담 이석중△용산 고종우△부산중앙 윤위근△상무 박맹서△여천 기순삼△과천 이병화△문정동 윤승한△미금역 김종국△왕십리 김명수△포항 심상기△진주 김종한△연산동 김형태△용인 하병영△시지 박재춘△수지 김종호△북광주 소부영△개포 목하균△상봉 김찬곤△은평 이재학△을지로 조정휘<부장>△총무 박성종△상품전략 윤영준△서비스컨트롤 양천우△WM업무지원 김기환△해외주식 김국영<현지법인장>△뉴욕 방성준 ■이수그룹 ◇승진 <이수>△대표이사 사장 김성민<이수화학>△관리본부장(전무) 김대성△공무부 상무보 이동근△NP생산부 〃 고광춘<이수유화>△총경리(상무) 이상철△관리담당 상무보 강준석<이수엑사보드>△생산담당 상무 김태현<토다이수>△경영지원 담당 상무 천성로<이수건설>△에쓰오일 현장담당 상무보 송영국 ■퍼시스그룹 <팀스> ◇승진 △대표이사 사장 권광태◇전보△영업총괄 상무 이상배
  • 축구계 숙원 승강제 도입 새로운 1부 리그 생기나

    최종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승부. 6강 플레이오프(PO)만큼 1부리그 잔류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는 리그. K-리그가 꿈꾸는 미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한 한국 프로축구는 실력 면에서는 최고지만, 빈틈이 많다. 군인팀 상무가 있고, 평균 관중은 5000명이 될까 말까다. 순위에 따른 승강제도 없다. 현행 제도에서는 꼴찌나 7위나 똑같다. 때문에 6강 PO가 대강 결정 난 리그 후반기에는 김빠진 경기가 치러진다. 선수를 열심히 뛰게 할 동력이 없다. 가뜩이나 팬들의 외면을 받는 K-리그가 더욱 인기 없는 이유다. 치열한 경쟁이 하위권에서도 계속되려면 승강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AFC는 한국에 “20 12년까지 리그 승강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이후 챔스리그 티켓(4장)을 배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숙원 사업인 승강제가 이제는 ‘발등에 불’이다. 승강제 도입 논의는 전부터 있었다. 2006년 국민은행이, 2007년 현대미포조선이 내셔널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K-리그에 승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재정난을 이유로 거부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연맹, 실업연맹 등이 물밑 접촉을 통해 승강제를 논의해 왔다. 10월엔 승강제 TF도 결성했다. 외부 컨설팅을 맡은 네모 파트너스는 리그 운영 모델 3개를 내놨다. 이 중 가장 유력한 대안은 코리아 프리미어리그(가칭)의 신설이다. 기존 K-리그 16개 팀 중 경쟁력 있는 12개 팀으로 새로운 1부리그를 만드는 것이 요지. 상무 등 나머지 4개 팀과 경찰청, 프로를 원하는 내셔널리그 5~6개 팀은 프로 2부리그를 꾸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캠퍼스의 도발?… ‘1시간 키스경연’ 화제

    무려 1시간 동안 커플들이 열렬히 입을 맞추는 ‘키스 콘테스트’가 타이완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열려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타이완의 슈테대학 캠퍼스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관중의 뜨거운 박수 속에서 학생 커플 30쌍이 달콤한 입맞춤을 시작한 것. 독특한 포즈로 5분 동안 키스를 해 더 큰 호응을 얻는 팀이 이기는 경기였다. 일부 학생들은 허리를 기울이거나 다리 한쪽을 찢는 등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독특한 프렌치키스를 나눴다. 이중에는 남학생끼리 짝을 이룬 팀도 있었는데, 이들은 “재미로 참가했을 뿐 동성 커플이 아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1시간 동안 입을 맞추는 경기도 열렸다. 이 종목에 출전한 커플 10쌍은 심사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키스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한 커플도 있었지만 1시간이 지날 때까지 탈락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키스 콘테스트는 이 대학의 과학기술학과가 올해 첫 번째로 개최했다. “키스를 해야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아드레날린 분비가 촉진된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었다. 노인대학 학생이자 키스 콘테스트 출전자 가운데 최고령이었던 린 용지(76)와 린 메이에(64) “평생 남들 앞에서 처음으로 키스를 해본다. 처음에는 쑥쓰러웠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고 즐거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2010 BASEBALL] 사자성어로 본 8개 구단 궤적

    또 한 시즌이 지나간다. 2010년 프로야구는 이제 팬들의 가슴 속에 묻힌다. 올 시즌은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8개 팀이 얼기설기 드라마를 만들었다. 투타에서 세계기록이 쏟아졌고 역대 최다 관중이 들어찼다. 올 시즌 한 장면 한 장면을 다시 다 그려낼 수는 없다. 뭉뚱그려 보자. 8개 팀의 궤적을 사자성어로 표현해 본다. ●SK 일사천리(一瀉千里) 시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한번도 선두 자리를 안 놓쳤다. 지난 시즌 준우승이 약이 됐다. 사실 올 시즌, 정상 전력은 아니었다. 핵심 선수들이 수술과 입대로 빠져나갔다. 그래도 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모자란 구석을 돌아가며 메워 냈다. 개인은 약해도 팀은 21세기 최강팀이다. ●삼성 당랑거철(螳螂拒轍) 두산과 플레이오프가 끝난 시점만 해도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야구는 흐름이고 삼성은 흐름을 잡았다. 선동열 감독은 플레이오프 동안 여유 있는 투수운용을 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겁없이 SK에 덤볐다. 그러나 제대로 반항도 못하고 졌다. 4전 전패. 아직은 멀었다. ●두산 도로무익(徒勞無益) 최근 몇년 동안 비슷하다. 우승 한두 걸음 앞에서 매번 미끄러진다. 올 시즌엔 특히 의욕을 불태웠다. 선발투수를 보강하고 타선 화력도 높였다. 팬들은 우승 예감에 들떴다. 그러나 데자뷔. 명승부를 연출하고도 손에 쥔 게 없다. 화려한 주역을 위한 더 화려한 조역 역할은 이제 그만두고 싶다. ●롯데 오리무중(五里霧中) 도무지 알 수가 없는 팀이다. 분위기를 타면 리그 최강팀이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가 와도 감당하기 힘들어 보인다. 안 될 때는 바닥이 없다. 천하무적 야구단과 헷갈릴 수준이다. 롯데의 전력은 자신들도, 팬들도, 상대도 모른다. 감독이 바뀌면서 팀 컬러도 바뀔지가 관심사다. ●KIA 일장춘몽(一場春夢) 지난 시즌 환호가 다 사라지기도 전에 몰락했다. 1980년대 ‘해태왕조’ 부활을 꿈꿨지만 단지 꿈일 뿐이었다. 우승과 16연패 사이. KIA는 그 공간 어딘가를 오락가락하며 한 시즌을 보냈다.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했다. KIA의 한 프런트는 “지난 시즌 우승이 꿈처럼 여겨진다.”고 말했다. ●LG 다사다난(多事多難) 참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올 시즌에도 시작부터 시끄러웠다. 이형종과 봉중근 아내의 항명 사건이 불거졌다. 스카우트와 신인선수 사전 접촉도 문제가 됐다. 이형종은 시즌 후반 훈련을 거부하다 선수생활을 접었다. 서승화도 인터넷에 불만을 토해냈다. 시즌 종료 뒤엔 연봉 고과 문제로 시끄럽다. ●넥센 가담항설(街談巷說)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믿어주질 않는다. ‘선수장사’ 소문은 계속해서 팀 주변을 돌고 돈다. 전적이 있다 보니 해명할수록 상황이 꼬인다. 슬슬 주변에서 군불을 때는 세력도 있다. 그래서 이제 아예 포기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넥센과 소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보인다. ●한화 무념무상(無念無想) 시즌 전부터 압도적인 꼴찌 후보였다. 김태균과 이범호가 일본으로 떠났다. 류현진을 빼면 변변한 투수도 찾기 힘들었다. 팬들은 팀 성적보다 류현진의 성적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 어차피 8등이니까… 류현진은 팀과 팬들을 홀로 떠받쳤다. 팀은 좌우 돌아보지 않고 묵묵히 꼴찌의 길을 걸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클럽월드컵] “亞! 너무 좁다… 유럽챔프 나와”

    [클럽월드컵] “亞! 너무 좁다… 유럽챔프 나와”

    사고 칠 준비는 끝났다. ‘아시아 챔피언’ 성남의 다음 상대는 ‘유럽 챔피언’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이다. 프로축구 K-리그의 성남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알와흐다를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성남은 12일 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 6강전에서 몰리나, 사샤, 최성국, 조동건의 연속골에 힘입어 홈팀 알와흐다를 4-1로 완파했다. 성남은 3만명이 넘는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알와흐다를 맞아 전반 3분 만에 기분 좋은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광진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올려준 패스를 수비수 알 카말리가 어정쩡하게 걷어냈고, 달려들던 몰리나가 호쾌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방심한 탓인지 성남은 전반 27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아흐메드가 올린 크로스를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바이아누가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 FC)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성남의 주장 사샤가 2분 뒤 결승골을 터트렸다. 몰리나의 날카로운 왼쪽 코너킥에 이은 타점 높은 헤딩골이었다. 성남은 이어 후반 26분 조동건이 흘려준 공을 최성국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고, 36분에는 몰리나의 프리킥을 달려들던 조동건이 머리로 맞혀 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성남은 4강에 직행한 인테르 밀란과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인테르 밀란은 2009~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자 정규리그(세리에A)와 FA컵(코파 이탈리아)에서도 정상에 올라 시즌 3관왕을 차지한 세계적 명문 클럽이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인테르 밀란에 대해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고의 클럽팀이고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사뮈엘 에토오(카메룬),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 등 모든 선수가 위협적이지만 에토오가 가장 두렵다.”면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의 각오로 주눅 들지 않고 맞붙어 보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앞서 신 감독은 조바한(이란)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인테르 밀란의 최종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든다는 미완성의 청사진을 내보였다. 아시아를 제패한 ‘꾀돌이’ 신 감독의 지략이 유럽 챔피언에게도 통할까. 오는 16일 오전 2시에 결정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돌아갈 팀 없지만 행복했어요”

    “돌아갈 팀 없지만 행복했어요”

    정말 일어났던 일이었을까. 아침에 눈 뜨면 아직 모든 게 꿈만 같다. 쏟아지던 강력조명, 관중들의 환호, 가슴을 휩쓸고 지나던 경기장의 진동. “내가 정말 그 경기들을 뛰었을까. 내가 거기 있었던 게 사실일까.” 혼자 되묻고 또 되묻는다.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닌 것만 같다. 오랫동안 상상하던 걸 그냥 사실로 믿어버린 느낌. 한국 최초 여자 럭비 대표팀 민경진(26)은 매일 아침, 같은 질문을 던진다. 바보 같지만 어쩔 수가 없다고 했다. “스스로 믿기 힘들 만큼 꿈 같은 시간이었으니까요.… 아마 다른 선수들도 다 비슷할 거예요.”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열흘이 지난 7일, 민경진은 아직 그때 기억에 홀려 산다고 했다. 민경진은 광저우 대회, 여자 럭비 대표팀 주공격수였다. ● 성적은 나빠도 자랑스러워 사실 결과만 놓고 보면 행복한 기억이라고 하기 민망하다. 한국은 대회 내내 239점을 내주고 15점을 얻었다. 1승도 못했다. 6경기를 뛰어 모두 졌다. 8개팀 가운데 꼴찌. 단순히 숫자가 전해 주는 결과는 참혹한 수준이었다. 1승 꿈을 안고 광저우로 떠났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래도 민경진은 부끄럽지 않다고 했다. 이유가 있다. “대회 직전, 지더라도 비겁하게 지진 말자고 서로 얘기했었어요. 도망가지 말고, 겁먹지도 말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우리는 한번도 뒤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성적은 나빴어도 우리 스스로는 자랑스러워요.” 결과와 상관없이 한국 최초 여자 럭비 대표팀은 성공작이었다는 얘기다. 민경진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민경진이 처음 럭비와 인연을 맺은 건 미국에서 다니던 대학 시절이었다. 미국에선 15인제 경기에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당시엔 취미 수준이었다. 한국에 들어와선 럭비를 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외국인들이 모인 클럽에 끼어 가끔 경기에 나섰다. 올해 6월, 대표 선발전 소식을 듣고 가슴이 뛰었다. “하고 싶다.” 그러나 현실적인 고민이 많았다. “과연 지금 일을 관두고 럭비를 해도 될까. 미래가 있을까.” 제약은 많고 여건도 좋지 않았다. “한국엔 여자 럭비팀이 하나도 없으니까요. 먹고살 고민도 해야 하고….” 그래도 일단 시작했다. 더 나이를 먹으면 다시는 이런 도전을 못할 것 같아서다. “주변에서 다들 미쳤다고 했어요. 저 스스로 생각해도 정상은 아니었고….” 무모한 선택이었지만 후회는 없다.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경험을 했으니까요.” ●귀국 하자마자 해산… 일자리 찾아나서 꿈같은 시간은 다 지났다. 여자 럭비 대표팀 선수들은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해산 절차를 밟았다.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돌아갈 실업팀도, 학교팀도 없다. 그저 각자 일상으로 복귀할 뿐이다. 현재 민경진은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저기 자리 알아보고 이력서도 적고 그러고 있어요. 그동안 공백이 길어서 자리 얻기가 쉽지 않아요.” 다른 선수들도 상황이 비슷하다고 했다.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몇명 빼면 다들 원래 생활로 돌아갔어요. 동료들 모두 지난 시간이 꿈 같을 거예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경기에서 뛰는 동안은 국가대표지만 대회가 끝나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 “사실 이력서에 럭비 대표 경력을 쓰는 것도 꺼려져요. 자랑스러운 경력이지만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민경진이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 민경진은 이제 럭비를 포기했을까. 대답이 묘했다. “현실적으로는 그만두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계속하려 해도 할 방법도 없죠.” 그런데 단서가 붙었다. “정말 선발 공고가 뜬다면 이번 대표 12명이 모두 다시 모일 것 같아요. 그러면서 말하겠죠. 너 또 왔느냐.” 현실은 어두워도 희망은 쉽게 꺾이지 않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축구] FC서울, 제주 꺾고 10년만에 우승 찬가

    [프로축구] FC서울, 제주 꺾고 10년만에 우승 찬가

    ●수비수 아디 헤딩 역전골 상암벌이 온통 빨간 물결로 뒤덮였다. 국가대표 A매치가 아니다. 프로축구 FC서울이다. 경기장을 뜨겁게 달군 열광적인 팬들 앞에서 FC서울이 마침내 가슴에 별을 달았다. 전신인 안양 LG 시절 우승(2000년) 이후 꼭 10년 만에 오른 정상. 2004년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고, 서울이란 이름을 단 뒤 최초의 우승이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아디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0-2로 뒤지다 종료 직전 짜릿한 무승부(2-2)를 만들었던 서울은 1·2차전 합계 4-3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싹쓸이한 완벽한 챔피언이다. 서울은 매번 정상권을 맴돌았지만 트로피는 멀기만 했다. 2006년 컵대회 우승 외엔 변변히 내세울 게 없었다. 그러나 넬로 빙가다 감독이 부임한 올해 포스코컵에 이어 K-리그까지 품으며 ‘더블’을 달성, 명문구단으로 입지를 굳혔다. 부임한 해 우승한 감독은 1991년 비츠케이(대우) 이후 처음이자 K-리그 27년 역사상 다섯 번째다. 빙가다 감독은 “선수단을 처음 봤을 때부터 우승하겠다는 믿음이 있었다. 믿음을 현실로 만들어 준 선수단이 고맙다. 오늘은 정상에 선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웃었다. ●감독 부임 첫해 우승…빙가다 시대로 양 감독의 이름을 따 ‘박빙매치’(박경훈-빙가다)로 불린 챔프전은 그야말로 박빙이었다. 전반 25분 제주 산토스가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3분 뒤 정조국이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은 1-1. 승부를 가른 건 수비수 아디였다. 후반 27분 제파로프의 코너킥을 머리로 꽂아넣었다. 그게 결승골이 됐다. 서울은 막판 제주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홈 18연승으로 K-리그 홈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세운 것은 덤이었다. 떠나는 사람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효진과 김치우는 우승컵에 입맞추고 상무에 입대한다. 안익수 수석코치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부산 지휘봉을 잡는다. 반면 1989년 유공 이후 21년 만의 정상을 두드렸던 제주의 도전은 실패했다.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리그 2위로 급상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경기장에는 5만 6759명의 팬들이 찾아 K-리그의 즐거움에 흠뻑 취했다. FC서울은 올해 정규리그에 평균 3만 849명이 입장, 프로스포츠 사상 첫 3만 관중시대를 열어젖혔다. 누적관중은 무려 54만 6397명. 축구 대신 ‘FC대한민국’만 있던 한국에 의미 있게 기록될 2010년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주먹구구 등반인증 없앤다

    주먹구구 등반인증 없앤다

    ‘양심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증거시대’다. 오은선 대장의 히말라야 완등 논란이 여전히 결론 나지 않은 가운데 산악계가 고봉 등정 여부를 판정할 엄격한 기준을 마련했다. 대한산악연맹은 최근 전체 이사회를 열고 연맹에서 보조금을 지급받는 해외원정대에 엄격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심사규정을 강화했다. 지난달 말부터 시행된 새 규정에 따르면 원정대는 최종캠프에서 정상까지 시간대별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종전 2장이었던 증거사진도 5장 이상 제출해야 하며, 사진에는 반드시 등정자와 표지물, 혹은 표지기를 담아야 한다. 정상의 파노라마 사진과 동영상도 필수다. 위성위치확인기(GPS)로 등정일 행로를 기록한 트랙로그도 제출하도록 했다. 새로운 루트를 개척했을 때는 상세한 루트설명을 첨부해야 하며, 구간별로 루트사진을 2장 이상씩 내야 한다. 일단은 보조금을 지원받은 원정대에 한해 이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등정 여부에 논란이 불거진다면 이번 기준을 바탕으로 유권해석을 내릴 방침이다. 연맹 관계자는 “같은 곳을 다녀온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등정 여부를 바로 판단할 수 있게 하려는 조치다. 등산을 심판도 관중도 없는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그건 옛날 얘기다. 지금은 기록을 따져야 하는 때”라고 밝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英 축구전설 리네커 월드컵 경기중 ‘쾌변’ 순간

    英 축구전설 리네커 월드컵 경기중 ‘쾌변’ 순간

    수만 명 관중이 지켜보는 긴장감 넘치는 월드컵 축구경기 도중 생리적 욕구를 참지 못해 남모르게 대변을 본 축구선수가 20년 만에 이 사실을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영국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게리 리네커(50)는 1990년 제14회 이탈리아 월드컵 대회 16강에서 아일랜드와 맞붙었을 때 생리적인 욕구를 참지 못하고 선수들과 취재진 그리고 관중의 눈을 피해서 살짝 대변을 본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대표팀 은퇴 뒤 현재 BBC방송 축구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리네커는 최근 발간된테리 버처의 자서전에서 “당시 전반에서 한골을 넣고 후반전에서 1-0로 리드를 하고 있었는데 경기 도중 나도 모르게 생리적 현상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긴장을 해서 그런지 속이 진짜 안 좋았다. 상대편 선수가 왼발로 공을 드리블하고 있기에 태클을 했는데 순간 가랑이에 힘이 풀리면서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재치 있게 상황을 설명했다. 전 세계로 생중계 되는 경기에서 리네커는 이 위기를 어떻게 넘겼을까. 그는 “당시 밤이었고 비가 와서 유니폼이 지저분했다. 나는 흙을 묻혀 대충 수습하고 다시 경기를 뛰었다.”고 말했다. 대변 실수에도 경기에 집중하는 투혼을 불태웠으나 결국 아일랜드가 한골을 만회, 경기는 1-1무승부로 마쳤다. 리네커는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활약하면서 총 80경기에 출전했으며 48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 “휴~!” 김치우 후반47분 극적 동점골

    올 시즌 제주는 홈에서 진 적이 없다(12승 5무). 그런데 서울에 이겨본 적도 없다(2무 1패). 서울도 제주에 진 적이 없다. 하지만 제주에서 이긴 적도 없다. 1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리그 1, 2위 서울과 제주는 절반의 자신감과 그만큼의 불안감을 안고 맞붙었다. 그리고 2-2로 비겼다. 결국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결정 1차전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는 팀 창단 이후 가장 많은 1만 8500여명의 홈관중 앞에서도 웅크린 채 경기를 시작했다. 최종 라인을 페널티 박스 앞까지 당기고 역습 기회만 노렸다. 반면 서울은 정규리그 1위답게 원정팀의 무덤인 제주에서도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서울은 이승렬, 제파로프, 데얀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제주의 골문을 노렸다. 제주는 대인마크로 막아냈다. 위험지역에서 편안한 슈팅을 하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제주가 먼저 경기의 균형을 깼다. 전반 26분 배기종은 서울 수비진의 태클을 피하며 아크 정면으로 이동한 뒤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이 강해 김용대 골키퍼의 손에 맞았지만 살짝 굴절된 뒤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추가골도 제주가 넣었다. 후반 6분 구자철의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세명의 수비 사이를 돌파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2-0. 서울은 거센 추격에 나섰지만 떨어진 경기감각은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좀처럼 득점기회를 놓치지 않는 데얀의 슈팅은 계속 골키퍼에게 막히거나 빗맞았다. 후반 15분 데얀이 침묵을 깼다. 후반 교체 출전한 김치우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렸지만 쇄도한 데얀이 마무리를 지었다. 제주는 지친 배기종과 산토스, 네코를 후반 중반 이후 차례로 빼고 김영신과 이현호, 오승범을 투입해 리드를 지키려고 했다. 하지만 후반 47분 제파로프의 패스를 받은 김치우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김치우는 지난달 대전과의 정규리그 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골로 입대까지 연기하고 챔피언전에 나선 값어치를 톡톡히 했다. 챔피언 결정 2차전은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서울은 제주보다 더 홈경기에 강하다(17연승). 안양 LG 시절이던 2000년 이후 10년 만에 리그 정상 탈환에 나선 서울은 우승에 한발 더 다가간 느낌으로, 유공 시절이던 1989년 이후 2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제주는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아쉬움 속에 2차전을 준비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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