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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당권주자 인터뷰] (3)박진 의원

    [與 당권주자 인터뷰] (3)박진 의원

    “한나라당이라는 축구팀의 공수를 조율할 공격형 미드필더가 되겠다.” 오는 ‘7·4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는 3선의 박진 의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 안팎에서 친이와 친박, 신주류와 구주류, 소장파와 원로그룹 등 이분법적·대립적 관계만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14일 당권 후보 중 가장 먼저 공식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당의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손발이 맞지 않는 아마추어 축구팀이다. 골잡이에게만 의존하는 1960~70년대 ‘뻥’ 축구를 고집한다. 관중(국민)들이 등을 돌리는 이유다. 정치는 과잉됐고, 정책은 결핍됐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 정당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어떤 축구를 구사해야 하나. -현대 축구는 메시나 박지성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의 시대다. 당의 전체 능력을 제고할 공격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골잡이(대선후보)를 돕고, 필요하면 직접 골도 넣어야 한다. →황우여 원내대표의 역할이 사실상 공격형 미드필더 아닌가. -반값 대학등록금 등 정책 이슈를 선점하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10점 만점에 7~8점을 줄 수 있다. 다만 국민 입장에서는 섣부른 정책 발표가 혼선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4·27 재·보선 패배 이후 교체선수로 들어온 소장·쇄신파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소장·쇄신파가 전진 배치돼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전술을 구사함으로써 관중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 수 있는 역할을 했다. 이제는 팀 전체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팀플레이도 요구된다. 큰 틀의 전략을 깨는 세부 전술이 돼서는 안 된다. →새로운 한나라와 민생토론방 등 당내 쇄신모임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경기를 지배하려면 선수들의 생각과 마음을 읽어야 한다. 계파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통합의 중심축이 필요하다. 중립적 입장에서 당내 여러 소모임에서 나오는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당의 최전방 삼각편대(박근혜·이상득·이재오)의 역할은. -최고위원회의와 중진회의가 각각 정책과 정치의 중심이 돼야 한다. 중진회의에 박근혜 전 대표와 이상득 의원,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 당의 쇄신과 통합에 앞장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새 당 대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어떤 능력을 보여 줘야 하나. -당의 쇄신과 화합을 주도해야 한다. 공격과 수비에 능한 친이·친박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탕평책을 써야 한다. ‘봉숭아학당’이라고 조롱받는 최고위원회의가 정책을 양산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전당대회 경선방식이 확정됐는데. -선수가 경기 룰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정치 공학적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21만명의 매머드급 선거인단을 통해 선거 혁명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전당대회에 임하는 자세는. -해군 장교 출신으로 충무공 이순신의 애국 정신을 마음속에 담고 있다. 17대 총선 당시의 탄핵 역풍, 18대 총선 때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도전을 연거푸 물리치고 지역구인 ‘정치 1번지’ 종로를 지켜낸 필사즉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NBA] 31년 만의 창단 첫 챔프

    댈러스 매버릭스가 1980년 팀 창단 이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에 올랐다. 댈러스는 1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메리칸에어라인 아레나에서 열린 2010~11시즌 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27점을 쏟아낸 제이슨 테리와 더블더블을 달성한 ‘독일병정’ 더크 노비츠키(21점·11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마이애미 히트를 105-95로 이겼다. 4승2패를 기록한 댈러스는 2005~0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마이애미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한 번에 털어버렸다.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던 르브론 제임스(203㎝)와 크리스 보시(211㎝)를 영입해 ‘득점 기계’ 드웨인 웨이드(193㎝)와 함께 ‘막강 삼각편대’를 구성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노비츠키는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왼쪽 가운뎃손가락 인대가 끊어지고 4차전에선 체온이 39도 가까이 오르는 악재를 이겨내면서 챔피언결정 6경기 동안 경기당 평균 27득점에 리바운드 9.4개를 잡아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 ‘무관의 제왕’에서도 벗어났다. 댈러스의 우승에는 괴짜 구단주 마크 큐번(53)의 역할도 컸다. 2000년 1월 구단주에 취임한 큐번은 1988년 댈러스 유니폼을 입은 노비츠키를 세 차례나 재계약해 붙잡았다. 가장 극성인 구단주로도 유명하다. 심판 판정에 직접 불만을 나타내거나 상대팀 선수와 말싸움을 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낸 벌금이 1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비츠키를 잡은 것처럼 구단과 팬을 위한 것이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 열정이 넘친다. 큐번은 재산이 25억 달러로 올해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세계 469번째 부자다. 노비츠키를 세 번이나 잡은 것처럼 11년간 끊임없이 팀에 투자했다. 2005~06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종전을 보러 온 2만여명의 관중에게 공짜 왕복 항공권을 선물하기도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명품경기로 팬心 돌린다

    프로축구 K리그의 운명이 걸린 주말이었다. 승부조작 파문이 불거진 직후인 2주 전 그라운드에는 관중이 급감했다. 개막 뒤 계속해서 10만명을 넘었던 관중은 8만명으로 줄었다. 그리고 많은 일이 있었다. K리그 16개 구단 선수단 전원이 모여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 날 선수의 불법 베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또 검찰은 지난해 열렸던 K리그 2경기와 컵대회 1경기에서 추가로 승부조작의 혐의점을 잡고 수사에 들어갔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다행히 A매치 2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어수선한 가운데 다시 시작된 K리그. 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은 그라운드를 떠난 ‘팬심’의 복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노심초사했다. 지난 11일 열린 K리그 13라운드에는 모두 9만 798명의 관중이 전국 8개 축구장을 찾았다.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그렇지만 희망가를 부르기에는 섣부르다. 고사 직전의 K리그에 희망의 불씨를 던진 것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 포항의 경기였다. 무려 4만 435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개막 전 홈 경기 당시 5만여명이 찾은 뒤 올 시즌 두 번째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 지난 3일 세르비아와의 A매치(4만 879명)보다 많은 숫자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연맹과 서울, 포항 구단이 발버둥 친 결과였다. 경기 전날 한국 축구가 낳은 최고의 공격수인 ‘황새’ 포항 황선홍 감독과 ‘독수리’ FC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이 이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열며 K리그 부활을 위해 다시 최전방에 나섰다. 경기 하프타임에는 FC서울 출신의 프랑스리거 정조국(오세르)과 박주영(AS모나코)의 캐넌슛 대결까지 준비했다. 그 결과 구름 관중이 모였다. 휘슬이 울린 뒤에도 매표소 앞은 장사진을 이뤘다. 경기장 주변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무승부로 끝난 ‘황새’와 ‘독수리’의 설전과 마찬가지로 양 팀의 경기도 1-1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화끈한 공격축구의 90분은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흡족하게 했다. 그러나 다시 웃기에는 이르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관중수는 13라운드 전체 관중수의 절반에 육박한다. 서울을 제외한 7개의 경기장 가운데 1만명 이상의 관중이 찾은 곳은 전주와 상주 2군데에 불과했다. 나머지 5개의 경기장은 텅텅 비었다. 고작 2037명이 찾은 대구와 대전의 경기에서는 감정싸움까지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직 팬심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검찰 수사도 아직 진행 중이다. 하지만 기회는 있다. 연맹은 13일까지 불법 및 부정행위 자진신고 기간을 정해놨다. 새로운 파문이 불거지면, K리그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잘못된 의리는 모두를 파국으로 이끈다. K리그를 사랑하는 수많은 팬과 자기 자신, 그리고 동료들을 위해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다. 딱 하루 남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화보]첫 갈라쇼 손연재 “많이 배웠어요”

    [화보]첫 갈라쇼 손연재 “많이 배웠어요”

    생애 첫 갈라쇼를 가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가 “100%는 아니지만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연재는 11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리듬체조의 매력을 선물했다.12일 2차 공연을 한다. 짙은 화장과 과감한 블랙 패션으로 깜찍하면서도 성숙한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연기를 잘 마쳤다. 리듬체조라는 종목과 특성을 팬들에게 알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함께 모이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 공연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현존 최고 여왕으로 불리는 예브게니아 카나에바(러시아)는 “좋은 공연장에서 연기할 수 있어서 기뻤다. 관중의 열띤 호응과 환호에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축구] “우아한 황새” vs “터프한 독수리”

    프로스포츠의 주인공은 결국 팬이다. 팬이 없는 프로스포츠는 있을 수 없다. 그래서 프로팀과 선수들은 팬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프로스포츠의 대원칙이다. 그런데 프로축구는 이 대원칙을 어겼다. 일부 선수들이 팬을 배신했다. 검은돈에 양심을 팔아 버렸다. 팬은 냉정했다. ‘그들만의 리그’라는 오명에도 주말마다 꾸준히 그라운드를 찾아주던 관중은 급감했다. 매주 10만명을 넘었던 관중은 8만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2주의 시간이 있었다. 또 두 차례 A매치에서 일부 선수들의 잘못이 팬의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빼앗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시 프로축구는 계속된다. 11일 프로축구 K리그 13라운드 8경기가 벌어진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서울-포항전. ‘독수리’ FC서울 최용수 감독대행과 ‘황새’ 포항 황선홍 감독의 맞대결이다.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만난 두 감독은 일단 머리를 깊이 숙였다. 최 감독대행은 “어려운 상황들이 많았다. 다시 한 번 축구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내일 경기에서 K리그의 희망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 감독도 “우리가 K리그를 살리고 팬들의 신뢰를 키우기 위해서는 더욱 좋은 경기로 보답해야 한다. 이 경기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로 승리를 거둬 팬에게 사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비기지 않는 다음에야 한쪽은 이기고, 한쪽은 지게 돼 있다. 서울은 4승2무6패(승점 15)로 11위에 머물고 있고, 포항은 6승5무1패(승점 23)로 2위에 올라 있다. 서울은 최근 2경기 연속 0-2로 패하는 등 부진한 상황이고, 포항은 2경기 연속 무승부다. 둘 다 화끈한 승리가 필요하다. 후배인 최 감독대행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모든 면에서 봐도 독수리가 황새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황 감독은 “황새는 우아함과 부드러움 속에 강력함을 가지고 있다.”고 맞받았다. 최 감독대행은 “나는 6주밖에 안 된 감독이다. 잃을 것이 없다.”면서 “공격축구를 계속 펼칠 것이다. 선취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승리를 장담했다. 황 감독은 “최 감독대행의 골 세리머니가 회자되고 있는데 못 하도록 만들겠다.”면서 “프로의 세계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맛보게 해주겠다.”고 받아쳤다. 일단 벤치의 기싸움은 무승부다. 경기에서는 누가 이길까. 팬은 얼마나 올까. 궁금한 것이 많아지는 주말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야구] 친정에 홈런치면 안돼! 그래서 안타만 쳤잖아!

    [프로야구] 친정에 홈런치면 안돼! 그래서 안타만 쳤잖아!

    스윙 궤적은 아래에서 위로 극단적인 어퍼 형태를 그렸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한 팬은 “그대로네. 우리 가르시아 맞네.” 하고 소리쳤다. 한국에 돌아와 맞은 첫 타석. 그리고 제1구에 한화 카림 가르시아는 온 힘을 다해 특유의 선풍기 스윙을 돌렸다. 구종-구속-코너워크를 상관하지 않는 최대 가동 범위 풀스윙이었다. 복귀 인사였다. “신고합니다. 제가 돌아왔습니다.” 상대 롯데 선발은 장원준이었다. 2구째 다시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빗맞았다. 내야 땅볼. 완벽한 아웃타이밍이었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지난 3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1루 베이스를 밟고도 탄력을 못 죽여 한참을 더 갔다. 가르시아는 그런 타자였다. 사직 롯데 팬들은 변하지 않은 가르시아의 모습에 환호했다. 들어서는 타석마다 가르시아송을 부르고 이름을 연호했다. 10일 사직에서 열린 한화-롯데전. 한때 멕시코산 갈매기였던 가르시아가 독수리로 변신해 돌아왔다. 하필 한국 복귀전 첫 상대가 롯데였다. 지난 3년 동안 머물렀던 친정팀.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가르시아는 “한국 팬들의 응원이 그리웠다. 그리고 삼겹살과 소주도…”라고 첫 인사를 했다. 롯데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홍성흔·강민호와 격하게 포옹했다. 홍성흔은 “마이 브러더(My brother)”를 외쳤다. 강민호는 가르시아의 멱살을 잡으면서 “홈에서 보디체크는 하지 말아 달라.”고 협박(?)했다. 경기 시작 전 사직 구장은 화기애애했다. 가르시아의 첫 경기 내용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4타수 1안타 삼진 하나를 기록했다. 첫 타석·첫 공에 크게 휘둘렀지만 이후엔 스윙 폭이 줄었다. 지난 시즌보단 신중했고, 떨어지는 공에도 나름대로 참는 모습이었다. 2회 내야 땅볼, 4회 내야 뜬공을 기록한 뒤 6회엔 장원준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누구나 다 아는 약점인 바깥쪽 떨어지는 공을 결대로 밀어쳤다. 밀어칠 줄 아는 가르시아는 무섭다. 이날 관심은 가르시아에게 집중됐지만 경기는 롯데가 한화에 7-6으로 승리했다. 한화 류현진이 2이닝만에 무너진 게 컸다. 개인 최소 이닝 소화 기록이다. 군산에선 LG가 KIA에 7-6으로 이겼다. LG가 7-2로 앞서던 9회 말 2사에 KIA 최희섭이 만루홈런을 때렸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잠실에선 두산이 SK를 8-5로 꺾었다. 5연패 탈출. 두산 양의지는 만루홈런을 날렸다. 목동에선 삼성이 넥센을 2-1로 눌렀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승부조작 땐 경기단체 문 닫는다

    승부조작 땐 경기단체 문 닫는다

    앞으로 승부 조작이 발생할 경우 해당 스포츠 경기 단체는 문을 닫는 최악의 사태를 맞을 수 있다. 실효성은 의문이지만 승부 조작을 뿌리 뽑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프로축구에서 비롯된 스포츠 경기에서의 승부 조작을 근절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이달 중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부가 마련한 시행령 개정안은 승부 조작 경기를 주최한 단체에 대한 제재가 핵심이다. 스포츠 단체의 역할과 책임을 보다 강조한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승부 조작이 드러날 경우 스포츠토토 수익금을 받는 해당 단체는 자격 정지, 지정 취소, 지원금 지급 중지 등의 강력한 조치를 받게 된다. 자격 정지 처분을 받는 경기 단체는 제재 기간 토토 수익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또 지정 취소 처분까지 내려지면 그 단체는 영원히 수익금 혜택을 누리지 못해 폐쇄가 불가피해진다. 이번 시행령은 축구 단체뿐만 아니라 야구, 농구 등 모든 스포츠 단체에 적용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불법 사설 스포츠 도박에 대한 단속과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 관련 법이 통과되면 사감위도 불법 스포츠 도박에 대한 단속권을 갖게 된다. 처벌 수위도 현행 3년 이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 벌금에서 7년 이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대폭 상향 조정된다. 정부는 또 불법 사이트 제작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신설하고,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주는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 밖에 스포츠토토 상품을 취급하는 판매점이 구매 상한액(1인 1회 10만원)을 초과해 판매하면 계약을 해지토록 했다. 은행권 및 경찰 등과 협력해 매출 급등과 같은 이상 징후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이날 승부 조작이 발생한 프로축구 러시앤캐시컵 대회와 관련, 잔여 발행분 3회와 FA컵 4회분 발행을 중단했다. 박선규 2차관은 “어떤 아픔이 따르더라도 이번 기회에 승부 조작을 뿌리 뽑겠다.”면서도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성실하게 경기를 뛴 선수인 만큼 팬들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프로야구 등 인기 종목의 경우 승부 조작이 드러난다 해도 경기를 중단시키고 단체를 폐쇄하는 조치를 강행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박 차관은 “이번 대책이 완전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대책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최면 건 사람이 정신 잃으면 최면 걸린 사람은?

    최면 건 사람이 정신 잃으면 최면 걸린 사람은?

    최면술을 건 사람이 정신을 잃으면 최면에 걸린 사람은 깨어날 수 있을까. 최근 영국에서 이 같은 이색적인 실험(?)이 실시됐다. 최면에 걸린 사람들은 최면을 건 사람이 정신을 되찾은 뒤에야 최면에서 풀려났다. 데이비드 데이즈라는 이름을 가진 최면술가가 공연 중 관중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우연히(?) 실험이 실시됐다. 당시 그는 관중 세 명을 무대로 불러내 최면을 걸어놓은 상태였다. 데이즈는 넘어지면서 정신을 잃었다. 한동안 깨어나지 못한 데이즈가 의식을 되찾아 최면을 풀 때까지 세 명 관중은 최면에 빠져 있었다. 그는 “최면을 건 사람이 정신을 잃어도 최면상태가 지속된다는 게 입증됐다.”며 “이 에피소드를 언론매체에 팔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에이전트의 말은 약간 달랐다. 결론은 맞지만 데이즈가 무대에서 쓰러진 건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연출된 행동이었다고 밝힌 것. 그는 “최면상태가 유지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전에 데이즈가 쓰러지기로 돼 있었다. 무대에 오른 관중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경주차에 뛰어든 일본 남성 ‘순간포착’

    경주차에 뛰어든 일본 남성 ‘순간포착’

    포뮬러1 경주차로 점프하는 일본 남성의 아찔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보도됐다. 스위스 언론 브릭이 보도한 이 아찔한 사고는 4일 일본에서 발생했다. 스위스 포뮬러1 선수인 세바스티앙 부에미는 자신의 팀 토로 로소와 함께 일본 지진피해 기금마련 이벤트인 ‘에너지 포 저팬’을 위해 도쿄와 요코하마를 찾았다. 장소는 지바 현. 그는 스폰서인 레드불 이름이 적인 공기 튜브 아래를 통과해서 출발선 안의 관중들 앞에서 회전과 가속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느 정도 쇼가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경주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공기튜브 아래를 막 나가려는 순간 한 남성이 공기 튜브 뒤에서 경주도로로 뛰어 들어 왔다. 이 남성은 이어 충돌을 피하려는 듯 순간적으로 차 위로 점프 했다. 차량 위로 점프한 이 남성은 도로로 튕겨져 굴러 떨어졌다. 순식간에 일어난 이 상황으로 관중과 스태프들이 깜짝 놀란 것은 당연지사. 다행히 사고 당시는 시속 40km정도 이었으나, 몇 초만 늦었어도 순간 속도가 붙은 포뮬러 차량에 그대로 치일 아찔한 상황이었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 남성은 이 날 이벤트의 행사직원으로, 다행히 큰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Brick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한선교 의원 “나는 보통 놈 아니다…150만 관중 모을 것”

    한선교 의원 “나는 보통 놈 아니다…150만 관중 모을 것”

    “내가 보통 놈이 아닙니다. 두고 보십시오.” 한선교(52) 한나라당 의원이 새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총재로 선출됐다. 한 의원은 3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총재 경선에서 10개 구단 중 7개 구단의 지지를 얻어 전육(65) 현 총재를 누르고 제7대 KBL 총재에 취임하게 됐다. 한 의원은 오는 8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전 총재의 뒤를 이어 9월 1일부터 3년간 KBL을 이끈다. 대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한 의원은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얼굴을 알렸다. 당시 농구대잔치 등을 중계하며 농구와 인연을 맺었고, 대우(현 전자랜드) 장내 아나운서를 맡기도 했다. 제17·18대 국회의원(경기 용인)에 뽑힌 뒤에도 농구장을 찾는 열정을 보였다. 상기된 얼굴의 한 의원은 “(어느 정도 당선을 확신했던) 국회의원 선거 때보다 KBL 총재 경선이 더 떨렸다.”면서 “3년 안에 관중 150만명 시대를 열겠다. 프로농구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프로농구의 지상파TV중계를 늘리고, 외국·국내선수 신분 등에 관한 법·제도적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3년 전에도 KBL 수장에 도전했던 한 의원은 “한국농구 역사에 지금 같은 위기는 없었다. 3년 임기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뛰는 만큼 결과는 나온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 의원은 ‘뛰는’ 방법으로 팬, 구단, 언론과의 ‘세 가지 스킨십’을 강조했다. 한 의원은 “본부석을 차지하지 않고 관중석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겠다.”고 했고, “10개 구단이 반목·갈등하지 않고 동업자 의식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시즌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는 언론과의 접촉을 통해 꾸준히 어필하겠다. 지상파 중계 없는 플레이오프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겸직 문제에 대한 우려에도 “KBL의 발전을 위해 법과 제도를 만드는 데 유리한 점이 있다. 내년 총선에 당선되면 국회 문방위원장을 맡아 KBL에 더 큰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가대표팀 연습경기가 있던 안양체육관을 찾아 허재 대표팀(KCC)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며 ‘총재 당선자’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소를 웃기란 말야~소를” 이색 유머콘서트

    ”맛있는 우유를 풍성하게 얻으려면 젖소를 행복하게 만들어라!” 이런 지론을 가진 영국의 한 농장주가 코미디언을 초청해 소들을 위한 유머콘서트를 열었다. 무대에 오른 코미디언은 젖소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유머를 쏟아냈다. 이색적인 콘서트는 최근 영국 하트포드셔의 한 농장에서 열렸다. 푸른 농장을 배경 삼아 번듯하게 무대까지 설치돼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냈다. 행사에 초청된 코미디언 밀턴 존스는 무대에 올라 소떼를 위해 “그러니까 여러분 모두 채식주의자군요. 그런데 가죽을 옷을 입고 있다니 웬말?” 등 유머보따리를 풀었다. 존스는 폭소를 자아낼 만한 조크를 날렸지만 관중반응은 싸늘했다. 외신은 “몇몇 소는 콘서트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행사가 끝나기 전 관중석(?)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콘서트를 기획한 농장주는 효과를 자신했다. 축산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소도 행복하면 더 많은 젖을 낸다.”며 “(표현은 하지 못하지만) 소들이 쇼를 즐겼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한선교 의원, 프로농구 KBL 총재 당선··· “150만 관중시대 열겠다”

    한선교 의원, 프로농구 KBL 총재 당선··· “150만 관중시대 열겠다”

     프로농구 KBL 제7대 총재 경선에서 한선교(52) 한나라당 의원이 당선됐다.  한 의원은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진행된 경선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7개 구단의 지지를 얻어 전육(65) 현 총재를 꺾고 제7대 KBL 총재에 취임했다. 9월1일부터 3년간 KBL을 이끈다.  현역 국회의원이 KBL 총재가 된 것은 한 의원이 처음이다. 대일고와 성균관대를 나온 한 의원은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일반인에게 친숙한 얼굴이 됐다. 제17,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용인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다.  한 의원은 프로농구 경기의 지상파 TV 중계를 늘리고, 외국 및 국내 선수 신분 등에 관한 법·제도적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한 의원은 “3년 안에 관중 150만 시대를 열겠다.”면서 “프로농구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축구] “비리 자진신고” 연맹의 배수진

    [프로축구] “비리 자진신고” 연맹의 배수진

    딱 2주일이다. 앞으로 2주일에 한국 프로축구의 생사가 달렸다. 프로축구연맹은 강원 평창에서 1일 끝난 K리그 워크숍에서 정몽규 총재와 16개 구단 단장, 코치진, 선수대표들이 비리 사실을 고백하는 선수에게 징계 수위를 낮춰주는 자진 신고 기간을 운영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소속 선수가 부정 행위에 연루된 경우 구단이 묵인했거나 해당 사실을 몰랐더라도 K리그 차원의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13일까지 신고… 자기 정화 성공할까 관심 연맹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2주 동안 승부 조작 등 불법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선수 등 당사자들로부터 자진 신고를 받는다. 연맹은 신고 내용을 검토해 선별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자진 신고자에 대해서는 검찰에 선처를 건의하고 연맹 차원의 징계 수위를 최대한 낮춰주기로 했다. 일종의 ‘플리바게닝’(사전형량조정제도)이다. 이에 따라 자진 신고 기간을 계기로 K리그가 자기 정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연맹의 이런 노력에도 이후 새로운 승부 조작이 발각될 경우 이미 만신창이가 된 한국 프로축구의 위신은 완전히 추락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연맹은 선수의 불법 행위 가담 사실을 알고도 해당 선수를 타 구단으로 이적시키는 등 묵인한 구단에는 강력한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구단이 이를 몰랐더라도 추후 불법 행위가 적발되면 단장과 감독 등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구단 및 선수단 관리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뜻이다. 안기헌 연맹 사무총장은 “승부 조작 시 구단 단장과 감독 등 지도부에게 최대한 강력한 제재를 내린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승점 차감, 무관중 경기 등 국내외 사례를 참고해 구체적인 징계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각 구단과 지도자가 승부 조작이 의심되는 경기나 사례를 발견하면 신고하도록 했다. 연맹은 이 내용을 분석해 매년 2차례 전 구단 감독회의를 열어 논의하는 등 의심 선수의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정보 공유 활성화를 위해 각 구단 감독들이 분기별로 전 선수들과 정밀 면담을 하고, 면담 기록을 모아 연맹에 통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선수들이 승부 조작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로 제기된 신인 선수 최저 연봉(1200만원)을 점차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K리그 16개 구단 전원 부정행위 근절 서약 K리그 16개 구단 선수들과 감독, 코치진, 심판, 임직원 등 워크숍 참가자 1100여명은 이날 ‘도박 및 부정 행위 근절 서약서’에 서명했다. 서약서에는 승부 조작 등 경기 결과와 진행에 영향을 주는 부정 행위를 하지 않으며, 도박과 관련된 사이트 가입이나 전화 통화, 문자메시지 수신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맹이 부정 행위 확인을 위해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 개인정보를 요청하면 반드시 협조하고, 서약을 위반할 경우 임의 탈퇴 등 K리그 차원에서 내려지는 모든 징계 처분을 감수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와 관련,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이갑진 고문을 위원장으로 하는 ‘승부 조작 비리 근절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年 2만명이 심정지로 쓰러지는데…

    年 2만명이 심정지로 쓰러지는데…

    11년 전,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롯데 자이언츠 임수혁 선수는 오랜 투병 끝에 끝내 숨졌다. 유족은 물론 전문가들도 “수만 관중 가운데 누구 하나 심폐소생술만 빨리 했더라도….”라는 아쉬움을 나타낸다. 1일 밤 12시 35분 SBS 특집 다큐멘터리는 이 문제를 다루는 ‘당신이 구하는 생명-심폐소생술 5분’을 방영한다. 심장이 일시적으로 기능을 중단하는 심정지는 의외로 많다. 통계로 따져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2만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한다. 이 가운데 30% 정도는 평소에 아무런 문제 없이 건강하게 살아왔던 사람들이다.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이 갑작스레 정지하면 인체는 치명타를 입는다.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저산소증이 발생하는데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하면 뇌 손상이 시작된다. 10분이 지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때문에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곁에 있던 누군가가 재빨리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간단해 보이는 이 작업이 실제로는 그리 쉽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2.4%. 절대적으로도 수치가 낮지만 미국, 일본 같은 선진국이 10% 안팎을 기록하는 것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가장 높은 곳은 미국 시애틀이 꼽힌다. 생존율은 11.2%. 이런 생존율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단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가르친다.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각종 응급처치 교육을 시킨다. 직장에서도 요구한다. 입사 때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기본으로 요구하는 회사들이 많다. 여기다 ‘메딕 원’(Medic One)이라는 시스템도 구축해 뒀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방대원만 출동하는 게 아니라 ‘패러메딕’(Paramedic)이라 불리는 전문가가 함께 동행하도록 한다. 패러메딕은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각종 응급처치 요령에 숙달된 전문가들이다. 일본은 아예 심정지 환자에게 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는 장비인 자동제세동기(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를 곳곳에 설치해뒀다. 치과, 정부 사무실, 도서관, 전망대는 물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는 자판기에도 AED를 넣어 뒀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뿌려둔 AED 장비만 해도 모두 30만대. 덕분에 심정지 환자 생존율을 2004년 2%에서 2008년 12.8%까지 끌어올렸다. 한국에서도 이런 노력은 시작됐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무엇을 더 해야 할까.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시론] 프로야구 새 총재의 자격/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

    [시론] 프로야구 새 총재의 자격/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

    대한야구협회(KBA) 회장으로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커미셔너)의 자격 조건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매우 조심스럽다. 더욱이 현재 프로야구는 ‘총재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벌써 야구계 안팎에서 신임 총재 자리를 놓고 억측과 하마평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새 총재의 자격과 덕목에 대해 야구를 뜨겁게 사랑하는 팬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전제 하에 의견을 개진해 보겠다. 한국프로야구는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는다. 이제 일개 스포츠 종목에 머물지 않고 스포츠 산업으로서 기초가 확립된 수준에 이르렀다. 정규 시즌 첫 600만 관중 돌파가 금년에 가능해졌다는 것이 그 증거다. 따라서 ‘삼십이립’(三十而立)한 프로야구를 대도약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새 총재가 돼야 한다는 것에 그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 판단의 핵심은 ‘맞춤(customizing)’이다. 한국프로야구는 베이징올림픽 전승 금메달 등으로 르네상스를 맞았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신융합의 시대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프로야구의 르네상스는 좋은 기회이면서 위기이다. 이에 프로야구의 일대 도약기를 주도할 준비된 ‘맞춤형 총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새 총재는 세계 정상권의 경기력과 양적, 질적으로 최고에 이른 우리 팬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프로 구단들의 흑자 전환이 요구된다. 그리고 훌륭한 새 구장들이 지어져야 한다. 이처럼 해야 할 일이 많은 분이 KBO 총재이다. ‘군림’하기만 하려는 총재는 팬들이 원치 않는다. 프로야구가 웅비하기 위해 벤치마킹할 모델은 단연 미국 메이저리그이다. 세계의 프로 스포츠 가운데 전 구단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리그는 단 2개인데, 미국의 프로풋볼(NFL)과 메이저리그(MLB)이다. NFL과 MLB를 연구하다 보면 커미셔너가 발휘한 능력에 의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NFL 구단주들은 1960년 LA 램스 단장 출신인 피트 로젤을 커미셔너로 임명했다. 당시 로젤의 나이가 34세임을 생각하면 파격적이었다. 단장 시절 램스 구단을 흑자로 전환시킨 능력을 인정받은 로젤은 큰 비전을 가진 준비된 커미셔너였다. 1989년 은퇴할 때까지 30년 가까이 재임한 그의 한결같은 정책 방향은 ‘먼저 리그를 생각해야 한다.’였다. 모든 결정에서 하나의 구단보다 리그 전체의 이익을 우선했던 결과가 세계 최고의 마케팅 무대인 슈퍼볼(Super Bowl)을 만들어낸 것이다. 양대 리그의 메이저리그 체제는 1903년 출범했다. 주목할 점은 커미셔너 제도가 1920년 뒤늦게 생겼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는 커미셔너 제도 전에 ‘내셔널 위원회’가 있었다. 그런데 위원회가 구단 이기주의 병폐를 보이면서 결국 19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신시내티의 월드시리즈에서 화이트삭스 선수 8명이 돈을 받고 져주기에 가담한 ‘블랙삭스 스캔들’이 벌어지게 됐다. 이를 계기로 커미셔너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 자격 조건은 특정 구단 관계자가 아니면서 능력과 신망이 있어야 하고, 리그 전체의 이익을 우선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1992년 커미셔너 대행으로 출발한 버드 실릭(77)이 메이저리그를 이끌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됐다. 2009년 은퇴를 공언하자 구단주들이 2008년 만장일치로 임기를 3년 강제 연장했다. 그의 발전 전략은 신 수익 모델 창출과 팀 전력 평준화, 새 구장 신축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총재의 자격에는 나이, 출신 등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필수 조건은 누구나 신뢰할 수 있고 전 구단을 리그 전체의 이익을 위해 결집할 수 있는 전문 경영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방적 사고로 통찰력을 갖추고 과감하게 변화하며,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멀티 전문가 총재가 추대돼야 한국 프로야구의 대도약이 이뤄지리라 생각한다.
  • [프로축구] 대전 경기 관중석 3분의 2가 ‘텅~’

    팬은 능동적이다.승부조작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던 지난 주말 프로축구 K리그 12라운드는 이를 여실히 증명했다. 이전 라운드 8개 경기장 10만 967명이던 관중은 12라운드 8만 1820명으로 2만명 가까이 급감했다. 원인은 대전이었다.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기 직전인 지난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포항전을 찾았던 관중은 3만 1423명이었다. 대전이 올 시즌 ‘실리축구’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면서 원조 시민구단의 기세를 떨친 결과였다. 당시 대전은 리그 선두를 노리는 포항과 당당하게 맞붙어 득점 없이 비겼다. 하지만 승부조작에 8명이 연루된 사실이 밝혀진 뒤인 29일 대전-전북전이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1만 314명이었다. 불과 일주일 만에 관중의 3분의2가 사라졌다. 또 전체 관중수 감소폭과 거의 일치했다. 이는 승부조작 파문이 올해 350만명을 축구장으로 불러 모으겠다는 K리그 제1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임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전은 이날 역시 리그 선두를 노리는 전북을 상대로 속죄하는 심정으로 치열하게 뛰었지만 2-3 역전패를 당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하프타임] 올 프로야구 관중 700만명 가능

    올해 프로야구 700만명 관중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 시즌 들어 29일까지 열린 프로야구 183경기를 찾은 관중(정규리그 기준)은 총 241만 64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20만 4927명)과 비교해 10% 늘었다.
  • [메디컬 팁]

    제21회 분쉬의학상 후보자 접수 대한의학회(회장 김성덕)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 군터 라인케)은 7월 15일까지 제21회 분쉬의학상 본상과 젊은의학자상 수상 후보자를 접수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본상 5000만원(종전 3000만원), 젊은의학자상 2000만원(종전 1000만원)으로 상금을 올렸다. 이는 국내 의학상 중 가장 큰 액수다. 1990년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공동 제정한 분쉬의학상은 최근 20년간 국내 의학발전에 기여한 의학자들을 발굴, 시상해 오고 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증개축 오픈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기존 건물 리모델링과 함께 지상 5층 병동을 신축해 진료를 시작했다. 이번 증개축으로 심장혈관중재술실이 4실에서 6실로, 심장초음파실은 8실에서 13실로 각각 늘었으며, 중환자실도 기존 10병상에 14병상이 증설됐다. 또 기존 4개과 중심의 진료 시스템도 관상동맥센터·혈관센터·부정맥센터·심부전센터·예방심장학센터·선천성심장센터·심장판막센터·심장웰니스센터·심장영상센터 등 10개 전문센터로 세분화됐다. 류머티즘성관절염 치료제 공동개발 ㈜대웅제약(대표 이종욱)과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인 ㈜바이넥스(대표 정명호)는 류머티즘성관절염 치료제의 공동 개발과 성장호르몬제의 해외 공동 판매 등에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이날 류머티즘성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공동 개발과 해외 공동 판매 등에 대한 공동사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자생 척추치료법 NIH펀드 추진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니얼 존스 박사팀은 ‘한의학적 척추질환 치료법’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에 대해 미국국립보건원(NIH) 펀드를 신청키로 하고 사전 조사차 최근 자생한방병원(이사장 신준식)을 방문했다. 존스 박사팀은 이번 방문에서 자생 척추 치료를 직접 체험하고, 의료진으로부터 치료 과정과 효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 [SNS의 딜레마] 곤욕치른 유명인은

    [SNS의 딜레마] 곤욕치른 유명인은

    한국사회에 불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열풍은 일반인은 물론 유명 인사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치·경제·문화 등 각계 인사들은 SNS로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실수로 입방아에 오르는 경우도 많다. 폭발적인 파급력을 가진 SNS의 특성상 사소한 실수가 큰 화로 이어지는 일도 많다. 손쉬운 홍보 수단으로 SNS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정치권에서 최근 ‘SNS발(發)’ 곤욕을 치른 이는 이재오 특임장관이다. 평소 트위터를 통해 근황과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밝혀온 이 장관은 3·1절을 맞아 “태극기를 달자.”는 글을 올리다 ‘태국기’라고 잘못 표기해 구설에 휘말렸다. 그는 “민호(아들)야 내일 3·1절이다. 태국기 달아놓고 다시 잠자라.”고 또다시 잘못 쓰면서 조롱의 대상이 됐다. SNS에 뛰어들었던 국회의원들도 피로감을 호소한다. 한 의원은 “가끔 막가파식 트위터 공격에 들이받고 싶을 때도 있지만 파장이 너무 큰 데다 특정한 목적을 갖고 한 것일 수도 있어 대응이 조심스럽다.”고 토로했다. 재계에서도 사소한 장난 메시지로 설화(舌禍)에 휘말린 사례가 있다. 주인공은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이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LG생활건강이 축구선수 박지성과 함께 스포츠 전용 화장품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들은 뒤 트위터에 “그거 바르면 박지성 같은 멍게 피부로 만들어 주나?”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이 인터넷에 퍼져 파문이 커지자 김 회장은 박지성에게 직접 사과했다. 운동선수들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되곤 한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기성용은 지난 1월 트위터를 통해 ‘원숭이 세리머니’를 해명하다 화를 더 키웠다. 기성용은 “관중석에 있는 욱일승천기를 보는 내 가슴은 눈물만 났다.”고 밝혔지만 비판이 줄어들지 않자 “선수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라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양신’ 양준혁도 지난해 10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프로야구 두산 이용찬을 트위터를 통해 두둔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양준혁은 “개인적인 실수를 우리가 너무 가혹하게 다루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밝혔다. 의도와 달리 비난이 거세지자 양준혁은 “개인적인 생각”이라면서 해당 글을 삭제했다. SNS로 인해 가장 자주 곤욕을 치르는 대상은 연예인들이다. 네티즌들의 주된 관심거리이기 때문이다. 개그우먼 김미화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트위터에 “KBS에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큰 파장을 일으켰다. 김미화는 이 일로 법정에까지 섰다.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였던 박재범은 마이스페이스에 남긴 글이 한국 비하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룹에서 탈퇴했다. 드라마 ‘욕망의 불꽃’에 출연한 중견 탤런트 조민기는 자신의 트위터에 드라마 작가를 겨냥한 듯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각부 종합·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골키퍼 혼자 조작 불가능… 10여명 더 연루됐을 것”

    “골키퍼 혼자 조작 불가능… 10여명 더 연루됐을 것”

    소문은 사실이었다. 공은 둥글지 않았다. 오롯이 팀과 팬을 위해 흘렸어야 할 땀이 그릇된 욕심과 검은돈을 향해 흘러들고 있었다. 비교적 유명하지 않았던 두 선수에 이어 한때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던 김동현(27·상주상무) 선수마저 승부조작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사건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을 모은다. ●혼자서 되는 일 아니다 축구인들은 필드 플레이어나 골키퍼 혼자서 승부를 조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축구는 개인이 아니라 팀이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승부조작을 위해서는 맞대결을 펼치는 양 팀에 최소한 3~4명은 ‘뜻’을 함께해야 한다. 승패와 스코어까지 맞추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들끼리 정규리그 경기에서 출전선수를 매수해 승패와 스코어까지 맞춰 놓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시나리오대로 끝난 경기는 하나도 없었다. 검찰 조사를 받은 각기 다른 팀 소속인 3명의 선수가 단순한 ‘플레이어’가 아니라 팀 내 브로커 역할을 했고, 동시에 10여명의 선수가 추가로 더 연루돼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이유다. 스포츠 토토 등 스포츠 베팅 산업이 제도화되면서 인터넷 공간에서는 불법 스포츠 베팅 사이트의 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합법 스포츠 베팅 규모는 지난해 12조여원인 반면 불법 베팅의 규모는 35조여원으로 추산된다. 승패와 스코어뿐만 아니라 첫 골을 누가 넣는지, 후반에 몇 골이 나올지 등 베팅 형태도 다양해졌다. 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이 금지하고 있지만, 현직 프로선수들도 암암리에 합법 및 불법 베팅을 하는 것은 축구계의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단번에 뭉칫돈을 만질 수 있는 유혹을 뿌리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약한 고리를 노렸다 조직폭력배를 끼고 선수에 접근해 승부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검은손’들은 1차적으로 비교적 처우가 열악한 시민구단의 2군이나 벤치멤버, 또는 군인 선수들을 노렸다. 동년배들보다 적지 않은 연봉이지만, 10년 남짓의 짧은 프로선수 생명에 항상 불안감을 안고 있는 선수들 가운데 일부가 일확천금의 유혹에 넘어갔다. 군인 선수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이들은 또 팀 동료들을 유혹했다. 무대도 적당했다. 이들이 승부조작을 시도한 경기는 K리그의 정규리그보다 규모가 작은 리그컵(러시앤캐시컵) 대회였다. 우승팀 상금이 1억원에 불과한 이 대회는 정규리그 경기에 비해 관중도 적고, 공중파 및 케이블 방송의 중계도 없다.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FA컵 대회 우승팀에 주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등의 메리트도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감독은 리그컵 대회를 2군이나 벤치멤버, 유망주의 테스트 무대로 여기고 있다.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인 경기에 감시마저 없었으니 검은 손의 먹잇감으로 안성맞춤이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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