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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오물투척 오만, 응원 매너도 졌다

    0-3으로 완패했지만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A조 2위를 유지한 오만에겐 아직 본선행의 꿈이 살아있다. 그러나 자격은 없어 보인다. 23일 새벽 무스카트의 알 시브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홈 관중들의 어처구니없는 관전 태도 때문이다. 전반 28분 관중석에서 폭죽이 날아들면서 분위기는 험악하게 흘렀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골키퍼 이범영이 공처리를 머뭇거리자 이란인 주심이 득달같이 달려와 옐로카드를 꺼내든 직후였다. 구두 경고한 뒤 같은 잘못을 했을 때 카드를 꺼냈어도 충분했다. 한국이 3-0으로 앞서자 더 험악해졌다. 오만 관중은 물병과 폭죽을 잇따라 던졌다. 후반 28분 한국영(쇼난 벨마레)이 갑자기 잔디 위에 쓰러졌다. 오만 관중이 던진 폭죽 파편에 얼굴을 맞은 것. 한국영은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폭죽이 눈 위를 스쳤지만 통증은 심하지 않았다. 이런 경기는 처음이어서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장면이었다. 그래도 흥분을 삭이지 못한 관중들은 계속 각종 오물을 던졌다. 후반 32분쯤 말레이시아 출신 경기감독관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물병을 치우게 하는 한편, 장내 분위기를 가라앉히려 노력했으나 하릴없었다. 경기를 재개하려던 순간, 이범영을 향해 또 물병이 날아왔다. 결국 관중석 앞에 경찰과 군인들이 배치된 뒤에야 경기가 속개될 수 있었다. 10분 가까이 두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서성거려야 했다. 주·부심 등 심판진 넷이 모두 이란 국적이었고 심판감독관은 쿠웨이트 국적이었다. 올림픽축구 예선을 주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상식 밖 심판 배정이 난동을 유발했다고 할 수도 있다. 심판들은 대표팀이 걱정했던 대로 여러 차례 오만에 유리한 파울 판정을 내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만축구협회를 제재해 달라고 진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관중 때문에 경기 진행이 차질을 빚으면 홈팀의 축구협회가 징계를 받는다. 경기감독관의 실태 보고를 토대로 벌금 부과, 홈 경기 관중 수 제한, 몰수패 선언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런던올림픽 육상 100m 결승 표구하기 일반인 ‘별따기’

    런던올림픽 육상 100m 결승 표구하기 일반인 ‘별따기’

    런던 올림픽을 5개월 앞두고 주요 경기의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워 잡음이 일고있다. 가장 중요한 이벤트중 하나인 육상 남자 100미터 결승경기의 경우 티켓이 3분의1만 일반인에게 배정됐다. 조직위는 지난 주 티켓 8만장 중 2만9000장을 영국과 유럽의 바이어들에게 돌아갔다고 인정했다. 그 나머지는 공무원, 기업의 주요고객, 각종 미디어, 또는 다른 그룹들에게 배포된 것이다. 일반인이 살 수 있는 티켓 중 2만 1000장은 이미 팔렸고, 오는 4월 나머지 8000장의 티켓 예매가 오픈될 예정이다. 결국 총 6만 1000장의 유료 티켓 중 2만 9000장은 일반인에게, 3만 2000장은 스폰서나 회사의 바이어들에게 가고, 나머지 1만 9000장은 IOC와 미디어, 스포츠 단체의 고위간부 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경기장 좌석의 36%만 일반인 관중에 의해 채워질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런던 올림픽 티켓 배포를 담당하고 있는 조직위원회는 비판에 휩싸였다. 영국 선데이타임즈 신문에 따르면, 런던의회의 문화.스포츠 위원회의 의장 두시는 “이런 올림픽은 모두를 위한 게임이 아니라 부자들을 위한 잔치”라고 비난했다 사진= 런던올림픽 공식사이트 캡처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통신원 윤정은 yje0709@naver.com 
  • 中 시진핑 국가부주석·보시라이 서기… 닮았지만 다른 결말 왜

    中 시진핑 국가부주석·보시라이 서기… 닮았지만 다른 결말 왜

    2002년 10월.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서기는 중국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위원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모두가 퇴장하고 빈 대회장에 남은 그의 아버지 보이보(薄一波) 전 공산당 고문위원회 부주임은 자신의 뺨을 때리며 강도 높은 자기비판에 나섰다.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 등 일부 최고위층만이 이 광경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미국 미·중·일정책연구소 양쭝메이(楊中美) 연구원이 저서 ‘중국의 정변’에서 소개한 보이보의 ‘아들 사랑 헌신기’다. 당시 보이보는 자신과 장 주석의 구원으로 아들의 출셋길이 막혔다고 생각하고 중앙위 명단 발표 직전 쩡칭훙(曾慶紅) 국가 부주석을 찾아가 장 주석에게 대신 잘못을 빌었고, 장 주석이 이에 화답한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눈물겨운 자아비판을 했다는 것이다. 보 서기와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걸어온 길은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인다. 태자당(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의 자제를 일컫는 말) 출신으로 중앙에서 일을 시작했으나 자진해 기층으로 내려가 현급 당 부서기로 다시 출발했고, 이후 정치 거물로 성장했다. 각각 결혼에 한 번씩 실패하고 미모의 부인을 두고 있으며 자녀가 미국 최고 명문인 하버드대에 다니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 반면 그들의 정치 밑천인 아버지에 대한 평가에서부터 본인들에 대한 여론은 상반된다. 시 부주석은 재능은 있되 이를 드러내지 않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일명 ‘디댜오’(低調)형으로 통한다. 아버지 시중쉰(習仲勳) 전 부주석은 개혁개방의 1번지로 통하는 선전(深?)을 경제특구화하자고 처음 덩샤오핑(鄧小平) 당 군사위 주석에게 제안한 개혁파다. 후야오방(胡耀邦) 전 당 총서기가 당시 일인자이던 덩샤오핑에게 정치개혁을 촉구하며 도전했을 때에도 후야오방 편에서 중국의 개혁을 위해 저항했다. 후야오방과 상의해 시 부주석을 기층으로 내려보냈다는 것 이외에 아들의 성공을 위해 움직였다는 기록도 찾기 어렵다. 반면 보이보는 아들의 출세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는 게 양 연구원의 평가다. 보이보는 덩샤오핑에게 1989년 민주화를 요구하던 톈안먼 시위대를 진압하자고 제안한 반민주계 인물로도 기록된다. 보 서기가 내세울 만한 업적과 정치인으로서의 매력을 갖췄음에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튀는 개성과 강한 성품이라는 시각이 많다. 1989년 다롄(大連) 당 부서기로 출발해 2000년 말까지 다롄 시장을 맡는 동안 다롄 국내총생산(GDP)은 271억 위안(1992년)에서 1003억 위안(1999년)으로 껑충 뛰었다. 랴오닝 성장으로 부임한 뒤에는 여러 나라로부터 투자도 끌어냈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농촌을 아프리카처럼 만들어 놨다.”는 혹평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주변과 화합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당시 다롄 시장 등 지역 토호 세력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주를 이뤘다. 언변이 뛰어나고 자기 선전에 강했던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기보다 야심이 크고 권모술수에 능하다는 쪽으로 해석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 부주석은 성공적인 미국 방문과 함께 대권 가도에도 거칠 게 없다는 평이다. 보 서기의 경우 ‘왕리쥔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며 지도부 입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만 그가 태자당이고 중국 지도층이 자신들의 명예를 지키려 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낙마’하기보다는 중앙위원으로 남거나 실권이 없는 중앙상임위원(전대 위원장, 정협 부주석)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씨줄날줄] 참모와 주장(主將)/최용규 논설위원

    촉(蜀)의 마속은 나관중의 작품 삼국지연의에서 무능한 인물의 대명사로 묘사돼 있다. 북벌의 승패가 달린 가정(街亭·간쑤성)전투에서 한낱 책에서 배운 병법을 고집하다 위(魏)의 선봉장 장합에 대패해 촉을 사지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주인공 마속, 그는 정말 무능한 인물일까. 그렇다면 제갈량은 촉군의 목구멍과 같다던 요충지 가정의 수비를 왜 마속에게 맡겼을까. 중국의 작가 왕우는 자신의 저서 ‘사마의’에서 “마속은 참모로서는 인재였지만 주장(主將)으로서는 범재에 불과했다.”고 색다르게 해석했다. 사실 마속은 가정전투 이전 수년 동안 제갈량을 보좌하며 탁월한 계책으로 공을 세웠다. 제갈량이 맹획을 일곱 번 놓아주고 일곱 번 사로잡았다는 칠종칠금(七縱七擒) 계책은 마속한테서 나왔다. 맹획이 대군을 이끌고 국경을 침범하자 계책을 묻는 제갈량에게 맹획을 죽이지 말고 마음을 사로잡을 것을 제안한 책사가 마속이다. 이처럼 계략에는 능했지만 장수의 기본 덕목인 실전경험이 없는 마속에게 대사를 맡긴 게 제갈량의 실수였다. 왕우는 “실전경험이 없는 참모가 선봉군 총사령관을 맡아 전략과 대세 파악 능력이 탁월한 위의 사마의와 맞섰으니 이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나 다름없었다.”고 갈파했다. 박근혜와 한명숙의 총선전쟁이 점입가경이다. 파상공세를 취하는 한명숙, 숨을 죽이며 때를 기다리는 박근혜. 시공은 다르지만 1870여년 전의 한판 승부를 떠올리게 한다. 민주통합당의 주장(主將) 한명숙을 보자. 그녀의 세(勢)는 질풍노도와 같다. 마치 벼랑에서 통나무가 굴러떨어지는 듯한 형세다. 당권까지 장악한 그녀의 언사엔 거침이 없다. 정신차리기 힘들 정도로 쏟아내는 속사포는 전략과 전술의 혼돈을 가져온다. ‘집권 후 한·미 FTA 폐기’ 발언이 대표적이다. 엉뚱한 데 영채를 세워 퇴로가 끊긴다면 그 좋던 형세는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한명숙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박근혜는 어떤가. 한명숙의 집요한 공격에 쉽게 대응하지 않는다. 지금의 세가 한명숙 편인 걸 그녀가 모를 리 없다. 건괵(巾?·여자 머릿수건)과 소복을 보내 조롱하는 제갈량에 무대응 전략으로 일관해 대승을 한 사마의를 염두에 둔 걸까. 그런 그녀가 “FTA 폐기를 주장하는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살며시 ‘잽’을 날렸다. 박근혜는 전면적인 반격의 시(時)를 엿보고 있는 것일까. 싸움의 끝이 궁금해진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얼룩진 승부의 세계]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수사 왜 힘들까

    [얼룩진 승부의 세계]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수사 왜 힘들까

    프로스포츠 승부 조작에 대한 검찰 수사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검찰이 프로야구 승부 조작에 대한 혐의를 포착한 것은 지난 1월 초다.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수사하던 중 프로배구 승부 조작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다. 브로커 강모(29)씨 등을 검거해 추궁하는 과정에서 프로야구도 승부 조작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수사에 착수한 지 2개월이 돼 가지만 검찰은 그동안 프로배구 수사에만 매달렸으며 프로야구 수사에는 17일에야 발을 뗐다. 브로커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승부 조작 수사의 한계 때문이다. 다른 사건 수사는 압수수색 등을 통해 물증 확보가 가능하다. 그러나 승부 조작을 하는 불법 도박사이트는 상당수가 해외 서버를 이용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1000여개에 이르는 불법 도박사이트가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중국 칭다오 등지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서버 압수수색을 통한 물증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검찰이 뒤늦게 프로야구 수사에 착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5월 프로축구 승부 조작을 수사한 창원지검도 브로커의 진술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승부 조작의 물증 확보를 위해 경기 영상을 보며 일일이 분석까지 했다. 수사를 담당했던 창원지검 관계자는 “승부 조작을 했다는 의심이 가더라도 브로커의 진술이 없으면 사실을 밝혀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에 대한 우려도 프로야구에 대한 검찰 수사를 머뭇거리게 하는 이유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의 주전 선수를 시즌 전에 무작정 소환해 수사를 벌였다가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의 비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박찬호·김태균(한화), 김병현(넥센), 이승엽(삼성) 등 스타의 귀환으로 프로야구는 올해 800만 관중을 꿈꾸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언론의 속보 경쟁도 검찰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실명과 승부 조작 수법이 여과 없이 보도되면서 수사의 기초인 기밀 유지가 여지없이 무너진 것이다. 지난 11일 프로배구 KEPCO 소속 임시형(27)·박준범(24) 선수의 영장이 기각된 후 검찰이 크게 반발한 것도 이들의 불구속으로 인한 수사 상황 유출 때문이었다. 검찰의 부실 수사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 조작을 수사할 당시에도 다른 프로스포츠 승부 조작 의혹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창원지검은 프로축구에만 한정해 수사를 했다. 현재 프로배구 승부 조작으로 대구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브로커 2명은 프로축구 승부 조작으로 지난해 창원지검에 구속됐었다. 이들 중 한 명은 프로야구까지 승부 조작을 했다고 진술해 검찰의 부실 수사가 프로스포츠계를 2년에 걸쳐 들쑤셔 놓는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창원 강원식기자cghan@seoul.co.kr
  • [사설] 불법 도박사이트 없애야 승부조작 없다

    프로스포츠가 승부 조작의 덫에 걸려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에 이어 올해엔 프로배구가 조작의 늪에 빠졌다. 700만 관중을 바라보는 국민스포츠 야구와 겨울스포츠의 꽃 프로농구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 승부 조작은 심각한 범죄다.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조만간 실상이 드러나겠지만 국민의 사랑을 받는 4대 스포츠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승부 조작은 검은 거래가 없으면 생겨날 수 없으며, 커넥션의 원점을 제거하지 않고는 해결될 수 없다. 승부 조작의 진원지는 불법 도박사이트다. 전주(錢主)와 브로커, 조폭이 만든 덫에 걸려든 프로 선수들이 ‘악의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불법 도박사이트가 1000개가 넘고, 시장 규모만도 1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고 한다.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사이트도 부지기수다. 이쯤 되면 2, 3류 선수 몇 명 때려잡는다고 정리될 문제가 결코 아니다. 악의 근원을 뿌리째 뽑아내지 않고서는 건전한 스포츠맨십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린 것이다. 불법 도박사이트들이 내세우는 무제한 베팅과 높은 환급률은 설령 도박에 빠지지 않았더라도 유혹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마약과도 같은 도박의 세계에서 빠져나오기란 쉽지가 않다.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한 이유다. 법만 가지고 될 일이 아니다.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베팅만 해도 엄벌에 처하는 쪽으로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했지만, 불법 도박사이트와 여기에 빠져드는 중독자가 느는 것이 그 방증이다. 악의 축인 불법 도박사이트를 없애지 않고서는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인터넷 포털 또한 불법 도박사이트 관리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아무리 돈이 좋아도 국민을 타락시키는 불법을 용인해선 안 된다. 단속 역시 경찰에만 맡겨서 될 일인지 깊이 고민해 봐야 할 때다.
  • [스포츠 돋보기] 승부조작 환부 도려내야 프로야구 산다

    승부 조작 파문의 중심이 프로야구로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은 ‘설’(說)만 무성했지만 검은 실체의 윤곽이 차츰 드러나는 형국이다. 프로배구 선수와 브로커를 수사하던 검찰 주변에서 지난 14일 프로야구 서울 연고 팀의 주전 투수 2명이 경기 조작에 가담했다는 브로커의 진술이 나왔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동원된 선수들은 브로커들과 짜고 일부러 볼넷을 내주는 등 경기 일부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들은 경기당 최대 수천만원을 베팅했고 배당금을 받아 일부를 가담한 선수들에게 전달했다는 내용까지 덧붙여졌다. 소속 선수가 경기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LG 구단은 15일 “백순길 단장이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를 방문해 의혹의 당사자인 박모(26) 선수와 심도 있게 면담한 결과 그 같은 사실이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 있는 김모(23) 선수 역시 전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이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 때문에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넥센 투수 문성현(21)이 불법 도박 브로커로부터 경기 조작에 가담하라는 권유를 받은 사실도 이날 확인됐다. 넥센 관계자가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그가 “과거에 알고 지내던 사람으로부터 경기 조작에 도움을 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들이 접근해 검은 거래를 제안한 것 자체는 확인된 셈이다. YTN은 이날 새벽 ‘전직 프로야구 선수’라고 주장하는 이의 제보를 받아 프로야구 승부조작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했다가 저녁 무렵 “최종 확인 결과 유명선수를 사칭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정정하며 사과하는 촌극을 빚었다. YTN은 제보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관중 700만명 돌파를 목표로 내세운 프로야구로서는 사실 여부를 떠나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지난해 가족 단위 관중까지 포함해 680만명이 야구장을 찾아 신기원을 연 프로야구는 올 시즌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 등 해외파의 복귀로 관중 폭발을 예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의혹이 불거지면서 야구 팬들의 분노로 흥행에 찬물을 끼얹게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동안 프로와 아마추어 스포츠를 막론하고 승부 조작 의혹이 이따금 제기돼 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검은 돈에 눈이 멀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선수 개인을 처벌하는 선에서 서둘러 종결하기 일쑤였다. ‘응급처치’ 덕에 가라앉은 듯했지만 근본적인 치유책이 없다 보니 곪을 대로 곪아 터지는 지금의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프로야구 구단과 KBO는 물론 정부와 대한체육회 등 모두가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선수들은 무엇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지 못하고, 관련 기관은 문제가 터지면 선수들의 도덕성만 탓하며 정작 자신들의 책임은 묻어버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반드시 이를 끊어야 한다. 선수들이 스포츠 정신으로 무장해야 함은 물론이고 책임지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검찰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단서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프로야구와 농구로 수사를 확대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스포츠에서 검은돈의 유혹을 비켜 갈 곳은 결코 없다. 명백하게 잘잘못을 가려 거듭나는 기회로 삼아야 할 때다. 김민수 체육부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19년 전 눈물 축구화에 새기고… 71위, 18위 깨다

    ‘구리총알’로 똘똘 뭉친 잠비아가 유럽 빅리거들이 즐비한 코트디부아르 ‘코끼리’를 거꾸러뜨렸다. ●비명횡사한 월드컵 대표팀 恨 풀어 국제축구연맹(FIFA) 71위의 잠비아가 13일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에서 열린 제28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대회 결승에서 FIFA 18위의 코트디부아르를 승부차기 끝에 8-7로 제압하고 사상 첫 우승컵을 안았다. 잠비아 선수들에게 결승전이 열린 리브르빌은 슬픔과 회한의 장소. 1993년 4월 27일 이곳에서 열린 같은 대회 예선에서 모리셔스를 3-0으로 물리친 대표팀 선배들은 미국월드컵 예선을 위해 세네갈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가 이륙 직후 500m 상공에서 추락, 30명 전원이 세상과 작별했다. 위즈덤 칸사를 비롯해 더비 만킨카, 로버트 와타야케니 등 촉망받던 선수들이 스러졌고 국민들은 비탄에 잠겼다. 화를 면한 칼루사 브왈랴(PSV 에인트호벤) 등으로 대표팀을 추슬러 경기에 나섰지만 모로코에 승점 1이 뒤져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그렇게 19년이 흘렀고 잠비아축구는 잊혀지는 듯했다. 잠비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9년 추계로 1086달러(약 121만원)이고 주요 수출품이 구리일 정도로 경제는 열악하다. 해서 붙여진 축구대표팀 별명이 ‘Chipolopolo’(구리 총알). 조 편성과 대진을 본 헤르베 레나르 잠비아 감독은 “리브르빌에서 결승이 열리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우리 목표는 결승 진출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4강에서 FIFA 26위의 가나를 1-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염원을 이뤘다. 선수단은 리브르빌에 여장을 풀자마자 19년 전 비행기가 추락했던 해변을 찾아 꽃을 던지며 선전을 다짐했다. ●몸값 20배 많은 코트디부아르 쩔쩔 그러나 스타드 당곤제에서 만난 상대는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야야 투레, 콜로 투레(이상 맨체스터시티), 제르비뉴(아스널) 등이 즐비한 코트디부아르. 1인당 GDP는 2010년 추계 1036달러로 잠비아보다 열악하지만 축구 하나는 훨씬 윗길. 축구 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 마켓’에 따르면 잠비아 대표팀의 이적료 평가 총액은 877만 유로(약 130억원)이지만 코트디부아르는 20배 가까운 1억 6892만 유로(약 2520억원). 해서 코트디부아르대표팀의 별칭은 코끼리. 참사에서 홀로 살아남은 브왈라가 관중석에서 두 손을 모은 채 기도하듯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잠비아 선수들은 후반 25분 드로그바가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연장 전·후반까지 0-0으로 끝나자 승리를 확신했다. 일곱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해 7-7인 상황. 잠비아 골키퍼 케네디 므위니는 코트디부아르의 여덟 번째 키커 투레의 공을 막아냈고 잠비아 역시 레인포드 칼라바가 찬 공이 골대를 넘어갔다. 코트디부아르의 아홉 번째 키커 제르비뉴가 골대를 한참 빗나가는 실축을 범한 상황에서 잠비아의 마지막 키커 스토피라 순주가 오른발로 찬 공이 골대 구석에 꽂히면서 ‘구리총알’은 거대한 코끼리를 쓰러뜨리며 선배들의 값진 희생을 위무했다. 레나르 감독은 “하늘에 새겨진 뭔가 알 수 없는 힘이 우리를 도왔다.”고 했고 미드필더 이삭 칸사는 “1993년의 비극이 오늘의 선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기꺼워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괜히 1위가 아니다

    [프로배구] 삼성화재, 괜히 1위가 아니다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캐피탈의 6연승을 저지하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삼성화재는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3-1(21-25 34-32 25-21 25-23)로 꺾고 22승(4패)째를 올렸다. 승점 63을 거둔 삼성화재는 2위 대한항공과 승점 7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가빈(삼성화재)은 41득점(공격성공률 52.9%)하며 언제나처럼 제몫을 다해 줬고 박철우(16점·성공률 63%)가 모처럼 활약하면서 여유 있게 승리했다. 최근 5연승을 달렸던 현대캐피탈은 4세트 후반 외국인 주포 수니아스가 종아리 근육통을 호소하는 등의 악재로 홈에서 전통의 라이벌에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에서도 1승4패의 열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대한항공이 드림식스를 3-1(25-27 29-27 25-22 25-18)로 꺾고 20승(7패) 고지에 올랐다. 드림식스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꼴찌 GS칼텍스에 3-1(22-25 25-17 25-23 25-20)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 탈출, 3위로 올라섰다. 한편 이날 유관순체육관에 올 시즌 최다 관중인 6485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승부 조작 파문이 있었음에도 입석까지 매진되며 700명의 팬들이 관람하지 못한 채 돌아갔다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김승용 “이긴다, 두 자릿수 어시스트로”

    김승용 “이긴다, 두 자릿수 어시스트로”

    “팀의 좋은 성적이 1차 목표이고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하고 싶다.” J리그에서 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 김승용(울산)을 지난 11일 아침 제주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만났다. 울산 선수단은 지난달 26일부터 서귀포에서 훈련에 열중하다 이날 오전 서귀포시 시민운동장 훈련을 마친 후 돌아와 잠깐 휴식을 취한 뒤 14일 다시 소집돼 일본 미야자키로 일주일 전지훈련을 떠난다. 푸른빛 훈련복 차림의 그는 다소 이른 시간인데도 생기가 넘쳤다. “떠날 때가 되니까 날씨가 포근해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입을 연 그는 “지난달 괌 전지훈련부터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 (이)근호가 있어 팀에 적응하기도 한결 수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평고 동기인 이근호와 감바 오사카에서 뛰던 그는 28경기 출전에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런데 또 이근호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2년에 옵션 1년 계약이다. 일본 생활에 대해 묻자 “근호가 일본에 둥지를 틀고 있어 어려움이 없었다. 경기 없는 날엔 맛집 찾아 다니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종종 근호 집에서 ‘위닝 일레븐’(온라인 축구 게임)으로 저녁 내기를 했다.”고 답했다. 이근호가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된 것에 대해선 “당연한 것 같아요. 단지 대표팀에 갔다 오면 컨디션 조절을 못 해 경기력이 떨어질 때도 있다고 걱정하더라고요.”라며 웃은 뒤 “대표팀에 뽑히면 영광인 것이고 팀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저절로 다시 뽑힐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반 대항 경기를 하다 코치의 눈에 들어 축구에 발을 들여놓았다. 처음 포지션은 골키퍼. 그러나 다른 선수의 자리를 메우면서 지금의 포지션을 찾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며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그러나 시련이 닥쳤다. 2010년 전북 시절 5경기밖에 출전 못 하고 부상의 늪에 빠진 것. 그 무렵 일본행을 결심했다. 김승용은 “전북에서 많이 못 뛰었을 때 정말 힘들었다. 자책도 많이 했다. 벤치 신세만큼 선수를 초라하게 하는 것도 없다.”고 말한 뒤 “주영이가 결장하는 일이 많아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강한 친구이기 때문이란다. 이어 “J리그에서 많이 배웠다. 선수 생활을 제대로 한 것 같다. 관중들이 많고, 연습 경기 때도 관중들이 많이 몰려와 응원해주는 분위기에 자신감도 많이 회복했다.”고 돌아봤다. “K리그가 타이트하고 강한 반면 J리그는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며 “패스 위주 플레이를 하는 데다 미드필더를 중요시해 내 역할이 많았던 것 같다.”는 풀이도 덧붙였다. 1년 만에 돌아오겠다고 결심한 것은 울산이 국내 구단 중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기 때문. 특히 김호곤 감독이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선수들을 꼼꼼히 챙겨줘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시즌 뒤 선수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을 정도. 빠른 템포의 축구와 함께 패싱 플레이를 중시하는 것도 자신에게 잘 맞는다고 했다. 헤어지면서 유럽 진출 욕심은 없느냐고 툭 던졌더니 엉뚱하게도 “행복하게 사는 거요.”란 답이 돌아왔다. 서귀포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조환익 바깥세상] 세계의 분노를 피해서

    [조환익 바깥세상] 세계의 분노를 피해서

    최근 들어 미국이나 유럽의 경제상황이 다소 호전되고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세계경제에 드리워진 불확실성과 불안의 무게는 가벼워진 것이 없다. 많은 세계인들이 미래에 대해서 희망과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세상이 불평등하다’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들은 화가 나 있다. 이유가 있는 화도 있지만 맹목적인 분노도 많다. 현재 ‘나와 내 가족 또는 내 사회가 행복하지 못한 것은 내 탓이 아니고 세상 탓’이란 생각을 하고 비교적 잘나가는 국가나 기업, 타인에 대해서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미국에서는 월가를 점령하고 의사당으로 쳐들어 간다. 유럽에서는 아시아와 중동 국가 출신 이주자들이 자기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고 생각하며 이들에게 묻지마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가 많아진다. 중국도 불평등에 눈을 뜬 인민의 분노를 정부가 달래기 바쁘다. 심지어 이집트에서는 축구경기를 응원하다 관중들끼리 싸움이 붙어 70여명이 사망했고, 평화의 상징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에서 봉변을 당하였다. 여기다 순식간에 수십만명이 모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힘은 지성적이건 반지성적이건 집단 행동의 응집력과 폭발력을 가공할 수준으로 증폭시켰다. 우리 학교 폭력의 많은 원인이 ‘나는 그 아이가 그냥 싫다.’이듯이, 세계 속의 갈등도 논리보다 감정적인 요소가 크다. 이러한 집단적 감정 표출이 명분 있는 분노로 조직화되면 재스민 혁명처럼 꽃도 피울 수 있지만, 광기에 휩쓸려 가면 중국 문화혁명의 홍위병이나 나치의 깃발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이 속죄양을 찾아 거리로 몰려 다니고 거대한 불만과 분노의 토네이도가 마구 이동하면서 세계를 할퀴고 다닐 수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올해 글로벌 경제 이슈를 다룬 다보스 경제포럼의 화두가 ‘불균형’이나 ‘행복’이었을까! 우리도 국내적으로는 갈등의 사슬이 이리저리 얽혀 있지만 세계 속에서 한국에 대한 시각은 ‘세계가 어려울 때 잘나가는 몇 나라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분노의 타깃이 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억울한 타깃이 되지 않고 세계와 어울려서 잘살아 나갈 수 있을까? 무조건 낮은 자세 외에 달리 방법이 있을까? 댈러스의 한인·흑인 간 분규도 1990년대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 같은 상황으로 폭발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었다. 한인이 억울하지만 더 참았어야 했다. ‘600만원짜리 명품백이 한국에서는 없어서 못 판다.’라는 보도를 하루하루를 힘들어하는 세계 빈국의 지식인들이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조금 잘살게 되었다고 경제위기로 벼랑 끝 공포를 느끼는 그리스 같은 나라에 가서 ‘우리는 개미였고 당신들은 베짱이가 아니었나.’하며 거들먹거리고 다니는 한국 관광객은 없는지, 이제 토요타식 경영은 경영학 교본에서 없어져야 하고 삼성이나 현대차 식의 기업 경영을 벤치마킹하라고 떠들고 다니는 기업인이나 경제학자들은 없는지, 아프리카에 다리 하나 놓아주고 마치 한국이 수호천사인 듯 재는 외교관은 없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 우리는 주위를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1월에 무역적자가 발생했지만, 적자가 지속되지 않는 한 지나친 경제비관론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역설적이지만 오히려 세계 속에 한국도 힘들어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나쁠 것 없다. 요란한 국가홍보보다는 우리 스스로 내실을 기하는 것이 현재 우리가 취할 자세다. K팝 스타들이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돌풍을 일으키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모든 일은 너무 과하면 못 미침만 못한 경우가 많다. 우리가 경제·문화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시장원리 운운하며 일방적 진출만 할 것이 아니라 주고받는 형태의 교류가 오래가는 길이다. 적어도 금년 한 해는 우리 스스로 내실을 기하면서 자기자랑을 줄이고 어려운 처지의 세계를 이해해 주며 살금살금 살아나가는 것이 이 거대한 분노를 피해 나가는 현명한 길이 아닐까.
  • 축구장 난입 ‘안필드 고양이’ 정체 알고보니…

    지난 6일(현지시간)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리버풀-토트넘의 경기중 갑작스럽게 필드에 뛰어든 일명 ‘안필드 고양이’가 전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안필드 고양이’는 전반 11분 경 경기장에 난입해 토트넘의 문전을 뛰어다녀 시합이 일시중지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4만 4000여명의 관중앞에서 쇼(?)를 선보인 고양이는 결국 안전요원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옮겨졌다. 이같은 장면은 전세계로 생중계되며 일약 화제로 떠올랐고 고양이의 정체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안필드 경기장과 주차장 주변으로 매일 출근(?)하는 길고양이로 ‘캐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관리인은 “이 고양이는 수년동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곳에 나타났다.” 면서 “경기장안으로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화제의 고양이는 최근 누군가에 의해 공식(?) 트위터까지 개설했다. 지난 7일 개설된 이 트위터는 얼마되지 않아 무려 3만 6000팔로워(8일 오후 현재)를 넘어서 웬만한 유명인은 ‘찍소리’도 못낼 스타 고양이가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벌금 3900만원’ 농구공 발로 찬 NBA감독 관중석의 아이 맞힌 죗값

    경기 도중 판정에 불만을 품고 공을 차 관중석의 어린이를 맞힌 미프로농구(NBA) 감독이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됐다. NBA 사무국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스와의 정규리그 홈경기 종료 9분 34초를 남기고 자기 앞으로 굴러온 농구공을 걷어찬 릭 칼라일 댈러스 매버릭스 감독에게 벌금 3만 5000달러(약 3900만원)를 물렸다고 3일 밝혔다. 당시 관중석으로 날아간 공은 세 번째 열에 앉아 있던 사내아이의 머리를 때렸지만 다치지는 않았다. 칼라일 감독은 두 번째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당했다. 나가는 길에 관중석에 들른 그는 공에 맞은 아이에게 정중하게 사과했고 홈 팬들은 기립박수로 그의 기행을 용서했다. 하지만 팀은 86-95로 졌다. 마찬가지로 심판 자질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마크 큐반 댈러스 구단주도 벌금 7만 5000달러(약 8385만원)의 제재를 받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써니·규현 합류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1차 예매 오픈

    써니·규현 합류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1차 예매 오픈

    브로드웨이 최신 흥행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2012년 3월 대한민국 뮤지컬 시장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세계 최초 라이선스 한국공연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지 1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만나게 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는 2012년 상반기 기대작이다. 2009년 미국 시애틀에서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2011년 3월 브로드웨이에 진출, 프리뷰 기간 동안 96% 객석 점유율을 기록, 총 2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달성한 브로드웨이 최고의 흥행작으로 오는 2012년 3월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토니어워드 3개 부문 노미네이트, ‘남우주연상’, 드라마데스트 어워즈 ‘최고의 배우상’, 브로드웨이 ‘최고 안무상’등을 휩쓸며 2011년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군 바 있다. 또한 대중적인 스토리에 영화의 스릴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원작을 뛰어 넘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특히, 쉴 틈 없이 스위치 되는 무대 전환과 배우들의 아찔한 군무, 그리고 캐릭터의 특성을 나타내는 개성 있는 음악으로, 모든 것을 갖춘 SHOW뮤지컬 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전 세계를 뒤흔들 매력적인 주인공 ‘프랭크’ 역은 엄기준과 규현(슈퍼주니어)이 선사할 것이며,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는 또 다른 주인공 박광현, 김정훈, Key(샤이니)는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특별한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프랭크’를 쫓는 사람냄새 나는 집념의 FBI요원인 ‘칼 해너티’ 역에는 관중을 압도하는 매력적인 보이스의 김법래와 변신이 두렵지 않은 뮤지컬계의 신사 이건명이 더블 캐스팅돼 ‘프랭크’와 ‘칼’의 쫓고 쫓기는 추격 속에서 그들만의 우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랭크’가 사랑하는 여인 ‘브렌다’ 역에는 공개 오디션으로 발탁된 차세대 뮤지컬 배우 최우리, 무대를 더욱 빛나게 하는 사랑스러운 그녀 다나, 전 세계를 매혹시킨 K-POP 요정 써니(소녀시대)가 캐스팅돼 순애보 사랑과 청순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호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 된다. ‘프랭크’를 사랑하는, 그리고 ‘프랭크’를 믿는 로맨티스트인 ‘프랭크 시니어’&‘로저’ 역으로 1인 2역을 열연할 배우는 무대를 지배하는 관록의 배우 이희정과 이정열이, 부를 쫓는 아름다운 어머니 ‘폴라’ & ‘캐롤’ 역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전수경과 서지영이 캐스팅 됐다. 한편 최고의 제작진까지 합류한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월 7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집트 축구장 난투극 74명 사망… ‘고개 드는 군부’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를 끌어내린 ‘아랍의 봄’ 시민혁명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국 불안을 겪고 있는 이집트에서 1일(현지시간) 축구경기 직후 관중 들의 난투극으로 최소 74명이 숨지고, 1000명이 부상하는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과도 권력인 군부는 군병력을 배치하고, 혼란을 부추긴 세력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경찰의 초기 진압 실패 등 치안 공백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빌미로 군부가 시위대의 퇴진 압박과 민주화 요구에 강경 태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사건은 지중해 연안 도시 포트사이드에서 일어났다. 포트사이드 홈팀인 알 마스리가 이집트 최강팀이자 카이로가 연고지인 알 아흘리를 상대로 3-1로 이긴 직후 홈팀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해 원정팀 응원단과 선수 등을 공격했다. 둔기를 휘두르거나 돌을 던지는 사람도 있었고, 일부는 칼을 휘두르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달아나던 관중이 좁은 출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명 피해가 늘었다. 경기장 일각에선 방화도 발생했다. 양팀은 오랜 라이벌 관계로, 특히 알 아흘리의 팬들은 과격한 성향으로 악명 높다. 이날도 알 아흘리의 팬이 홈팀 응원단을 모욕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긴장이 고조됐고, 경기가 종료되자마자 흥분한 알 마스리의 팬들이 경기장으로 몰려나오면서 사태는 급격히 악화됐다. 알 아흘리 소속 선수 아부 트리카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축구경기가 아니라 전쟁이었다. 사람들이 죽어가도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고 성토했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 병력은 속수무책이었다. 지난해 민주화 시위를 겪은 이후 이집트 경찰은 통제력을 잃고,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해 치안 공백을 초래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기동 경찰이 현장에 있었지만 개입할 의지가 없어 보였다.”면서 “무바라크 치하에서 받은 잔인한 진압 방식 말고는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군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모하메드 후세인 탄타위 군사위원회 최고사령관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이번 사건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이집트의 불안을 꾀하는 어떤 시도도 실패할 것이며,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검찰은 즉시 수사에 나섰고, 의회도 임시회의를 소집했다. 이집트 축구협회는 리그 경기를 무기한 중단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가수 40여명 출연… 4개 채널 동시 방영

    가수 40여명 출연… 4개 채널 동시 방영

    MBC 뮤직이 1일 개국한다. 음악 전문 케이블 채널이다. 개국 기념으로 1일 오후 7시부터 MBC 드라마넷, 에브리원, 라이프, 뮤직 4개 채널이 함께 ‘음악의 시대’를 방영한다. MBC 뮤직은 ‘I MUSIC U’(음악으로 교감하는 너와 나)라는 슬로건 아래 MBC플러스미디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음악전문채널이다. 특정 장르와 아이돌 가수에 쏠린 기존 음악방송 채널과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장르를 선보이겠다는 다짐이다. ‘음악의 시대’는 MBC 뮤직이 개국 특집으로 준비한 무대. 40여명의 음악인들이 동시에 한 무대에 오르는 초대형 공연이다. 4개 채널 동시 방영도 이 무대를 위해 마련한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기획한 이 공연은 감성적인 음악으로 유명한 윤상이 총괄음악프로듀서를 맡았고, 정훈희, 엠블랙, 스윗 소로우, 백지영, 테이, 장혜진, 임정희, 김경호, 김조한, 박기영, 크라잉넛, 클래지콰이, 바다, BMK, 노을, 포맨, 팀, J, 지나 등 모두 23팀의 가수들이 출연한다. 지난달 26일 경기도 고양 아람극장에서 2000여명의 관중 앞에서 선보였다. 출연진 면면에서 볼 수 있듯 다양한 세대와 장르를 포괄하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모인 합창은 큰 반응을 얻었다. MBC 뮤직 관계자는 “8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선보이는 ‘음악의 시대’를 많은 분들이 함께 보고 즐겼으면 좋겠다.”면서 “시작부터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음악팬들에게 사랑받는 채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BC 뮤직은 이어 TV판 음악잡지를 표방하면서 정통음악정보프로그램의 부활에 나서는 ‘Music Magazine’(뮤직 매거진), K팝 열풍의 주인공들인 슈퍼주니어와 카라 등이 출연하는 ‘MBC뮤직페스티벌’을 ‘음악의 시대’ 앞과 뒤인 1일 오후 6시와 8시 30분 잇달아 편성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여당 女의원 권투 라운드걸 복장으로 나타나…

    여당 女의원 권투 라운드걸 복장으로 나타나…

    일본의 여당인 민주당의 하야카와 구미코(41·여) 중의원(하원) 의원이 프로복싱 라운드걸로 등장해 화제다. 하야카와 의원은 지난 26일 밤 도쿄 고라쿠엔홀에서 열린 일본 프로복싱 플라이급 타이틀매치에서 티셔츠 아래를 묶어 허리와 배꼽을 살짝 노출하고 핫팬츠로 허벅지를 시원하게 드러낸 도발적 차림으로 링에 올라 1100여 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도쿄 가쓰시카구에 있는 체육관의 복싱선수 고카와 다쿠야(26)를 응원하기 위해 라운드걸 출연을 결심했다. 2009년 8월 중의원에 당선된 하야카와 의원은 167㎝의 큰 키에다 골프와 서핑, 풋살 등으로 몸매 관리를 꾸준히 해 정치권에서도 ‘얼짱 의원’으로 알려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스티븐 타일러, 너도 가수냐”

    “스티븐 타일러, 너도 가수냐”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뉴욕 자이언츠가 미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인 제46회 슈퍼볼(다음 달 5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4년 만에 재격돌하는 가운데 팬들은 엉뚱한 문제로 옥신각신하고 있다. 록그룹 에어로스미스의 리드 싱어 스티븐 타일러(63)가 22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패트리어츠와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아메리칸 콘퍼런스(AFC) 결승에 앞서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불렀는데 갈라지고 쉰 목소리로 국가의 품위를 깎아내렸다는 비난에 직면한 것.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심사평을 늘어놓은 타일러지만, 스타디움에 울려 퍼진 그의 목소리는 도입 부분부터 갈라져서 듣기 거북할 정도였고 클라이맥스에선 아예 ‘음이탈’까지 났다. 많은 관중이 들어차고 뻥 뚫려 흡음 방법이 없는 대형 스타디움에서 통상 국가를 부르는 이들은 미리 녹음한 음원에 입 모양만 맞추곤(립싱크) 했다. 하지만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연고가 있는 타일러는 ‘생목소리’로 나름대로 열창한 것이라고 옹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ESPN 앵커인 케빈 프래지어는 트위터에 “타일러의 귀가 망가졌냐?”고 빈정거렸고 폭스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제이슨 휘트록은 “타일러는 (슈퍼볼 중계 도중 가슴이 노출됐던) 재닛 잭슨보다 훨씬 더 음란했다.”고 비아냥댔다. ‘스포츠 비즈니스 뉴스’의 하워드 블룸은 “(레이븐스의 라인배커인) 레이 루이스가 타일러에게 태클을 걸 기회가 없었나?”라고 트위트했다. 한 블로거는 “긴급 속보-뉴잉글랜드 사법 당국이 오늘 국가를 살해한 혐의로 타일러를 쫓고 있다.”고 대놓고 비웃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일본통신] 미국, 일본 거쳐 돌아온 ‘풍운아’ 김병현

    [일본통신] 미국, 일본 거쳐 돌아온 ‘풍운아’ 김병현

    긴 시간을 돌아왔다. 18일 넥센 히어로즈가 전직 메이저리거 김병현(33)을 전격 영입했다. 1년간 총 16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옵션 1억원)의 조건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될 김병현은 오랜 방황을 끝내고 국내 팀으로 안착된듯한 느낌이다. 지난해 김병현은 뜻하지 않게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입단하며 제2의 도약을 노렸지만 1군 무대에서 한번도 얼굴을 보여주지 못한채 2군에서만 머물렀다. 2군 성적은 18경기에 나와 20.1이닝(18탈삼진, 19피안타)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괜찮은 성적이지만 세이브가 없었고 생각보다 등판 횟수와 이닝수도 적었다. 이 수치로만 보면 2군 감독과의 불화설에 휩싸이는 등 정상적인 상태에서 운동을 하지 못했다는 걸 증명해준다. 김병현이 실전에서 공을 던진 것은 지난해 8월 라쿠텐에서가 마지막이다. 그리고 1군에서 활약한 것은 2007년 메이저리그 시절로 당시 콜로라도, 플로리다 등을 거치며 10승 8패의 성적을 남긴 후 5년만이다. 공백기와 몸상태에 대한 의문점이 있을법 하다. 하지만 그동안 김병현은 꾸준히 개인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후 미국으로 건너간 것은 따뜻한 미국 남부지역에서 몸 만들기를 하기 위한 것으로 아직 33살의 나이를 감안하면 얼마든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김병현은 한국적 야구 정서를 파괴하는 장난스러움과 미국에서 겪었던 우여곡절 등으로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던 선수중 한명이다. 마이크 피아자(은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빅리그에 화려하게 데뷔한 후 2001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선 4차전에서 동점 홈런과 연장 끝내기 홈런, 그리고 5차전에서도 9회말 2사후 동점 홈런을 얻어 맞으며 국내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당시 소속팀 애리조나가 6,7차전을 잡으며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2003년 보스턴으로 이적하지만 손가락 욕설 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이후 콜로라도 플로리다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치며 2007년 빅리그 생활을 마감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4승 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은 4.42이다. 김병현이 넥센에 합류함으로써 올해 넥센은 성적향상은 물론, 관중 동원에 있어서도 큰 보탬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 700만 관중을 목표로 하는 프로야구 흥행에 있어서도 김병현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김병현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야구 밖에 모르는 선수다. 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상당부분 잘못 전달된 것들이 많았고 이것 역시 부풀려진 이야기들이 대다수다. 그리고 그의 털털한 성격은 또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라쿠텐에 있을 당시 자신이 맡고자 하는 보직에 대한 모 언론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 던질 거니까 후회 없이 던지고 싶고, 보직은 솔직히 제가 감독이라면 절 안 써요.” 라는 김병현만의 특이한 카리스마를 마음껏 과시(?)하기도 했다. 김병현이 국내로 돌아오면서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는 그야말로 스타선수들의 경연장이 됐다. 이미 국내로 돌아온 김선우(두산) 봉중근(LG) 서재응(KIA)이 각팀에서 활약하고 있고 올 시즌엔 박찬호(한화)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이 일본에서 돌아온 상태다. 그동안 해외파 선수들이라 불렸던 스타선수들이 국내로 돌아오면서 팀 순위 못지 않게 이들이 펼칠 맞대결역시 볼만해 졌다. 또한 일본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이 과연 그동안 발전된 한국야구에서 또 어떠한 플레이를 보여줄지도 기대가 된다. 특히 김병현은 2007년을 끝으로 1군에서 얼굴을 볼수 없었기에 누구보다 관심이 집중돼 있는 것은 당연하다. 과거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뿌렸던 ‘업슛’과 ‘프리즈비 슬라이더’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 야구팬들이라면 어쩌면 김병현의 복귀는 소속팀 넥센 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팬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김병현은 고향팀 KIA 타이거즈에서 뛰길 원했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이건 불가능에 가깝다. 해외파 특별지명은 선수가 국내 복귀를 원할때 구제할수 있는 제도였고(이 제도로 롯데 송승준, KIA 최희섭이 국내 구단 입단) 이 법이 실행됐던 2007년 당시 김병현을 특별지명한 구단은 현대 유니콘스였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는 현대의 김병현에 대한 지명권이 넥센이 승계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바 있다. 즉 김병현은 KIA가 아닌 이제부터는 넥센 히어로즈의 선수가 된 것이다. 흔히 김병현을 ‘풍운아’라고 부른다. 사전에서는 풍운아의 의미를 ‘좋은 기회를 타고 활약하여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으로 풀이한다. 이제 진정한 ‘풍운아’로 돌아온 김병현, 그리고 또다른 유형의 ‘천재투수’로 불렸던 그가 또 어떻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해 스스로를 이끌어갈지 팬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그라운드에 가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높이 18m 거대빙벽 아슬아슬한 도전 ‘얼음골’ 한파 녹이다

    높이 18m 거대빙벽 아슬아슬한 도전 ‘얼음골’ 한파 녹이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어요. 표현하기 힘든 뭔가가 있기 때문이지요. 한치의 오차 없이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이어서 긴장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깁니다.” ●세계 랭킹 20위권 모두 포함 23개국 120명 출전 경북 청송군 부동면의 얼음골에 높이 63m, 폭 100m의 거대한 빙벽이 세워졌다. 청송군에서 며칠째 양수기를 동원해 절벽에 물을 흘려보내 만들었다. 한여름에도 약수물이 얼 정도로 추운 얼음골은 국제산악연맹(UIAA)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 개최지로 손색이 없었다. 세계랭킹 20위권 선수들이 모두 출전, 23개국 120여명이 높이 12~18m의 경기벽에 올라붙었다. 화장기 없이 나이보다 앳돼 보이는 외모의 난이도 부문 세계여자랭킹 3위인 신윤선(31·노스페이스)이 연두색 털모자를 쓴 채 경쟁자들의 예선 경기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었다. 2008년 루마니아월드컵에서 깜짝 우승했던 그녀는 “홀드(난이도 경기벽 발판에 박힌 구멍난 인공돌)가 불안해 정상에 오르기 힘들다. 아이스바일(빙벽을 찍는 얼음도끼)의 날 끝을 고정시키기 힘들 만큼 홀드가 너무 미세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아니나 다를까. 10분 안에 정상에 오르는 난이도 경기에서 장기현이 홀드 때문에 추락했으나 확보(밑에서 로프를 잡아 주는 안전요원)가 로프를 끝까지 잡고 지탱해 줘 간신히 큰 부상을 모면했다. 난이도 경기벽의 정상에 로프를 걸고 홀드를 찍는 선수는 손꼽을 정도였다. 관중들은 탄식을 내뱉다 박수와 환호성으로 선수의 기를 살려 줬다. “밑에서 보면 신기하고 묘기 부리는 것 같잖아요. 선수들은 매일 7~8시간 인공암벽을 타요. 다들 날씬하고 호리호리하지만 웨이트트레이닝은 기본이고 턱걸이 등을 해 팔 힘이 장난 아니다.”라고 말하는 신윤선의 입술이 부르트고 칼에 베인 듯 찢겨 있었다. 입에 아이스바일을 물고 빙벽을 오르는 탓이다. 암벽 등반을 즐기다가 2005년부터 아이스클라이밍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어릴 때부터 온갖 운동을 즐겼지만 이것만큼 매력적인 레포츠는 없었다고 했다. “체력적·심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정상에 올랐을 때 세상이 너무 작게 보여요.” ●랭킹 3위 신윤선 “정상에선 세상이 작게 보여”… 박희용 난이도부문 銅 세계남자랭킹 1위인 같은 팀의 박희용(29)은 “불균형한 얼음을 깨면서 올라가고 스텝을 밟으며 루트를 만드는 창조적인 레포츠”라며 “아직 어린 선수들에게 활성화되지 않은 게 아쉽다.”고 말했다. 개막 첫날인 14일 속도 경기에서는 이반 스피친(남), 빅토리아 샤발리나(여) 등 러시아 선수들이 1~3위를 휩쓸었다. 박희용은 15일 난이도 결승에서 13.210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금·은메달은 러시아 형제 선수 막심 토밀로프와 알렉세이 토밀로프가 차지했다. 신윤선은 아쉽게 5위에 머물렀다. 청송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용어클릭]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난이도 경기는 높이 18m, 경사 90∼180도 빙벽의 정상을 10분 안에 오르는데 완등률이 20%밖에 되지 않는다. 완등자가 여럿이면 빨리 오른 선수가 우승한다. 속도 경기는 높이 12m, 경사 90도 빙벽을 빨리 오르는 선수가 우승한다. 국제산악연맹(UIAA)이 2002년부터 주최하고 있다. 겨울올림픽 시범종목 채택 움직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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