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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년 만에 베이징 동메달 승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받고 싶다”

    9년 만에 베이징 동메달 승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받고 싶다”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을 많은 관중이 운집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받고 싶을 뿐이에요.” 9년 전 베이징올림픽 육상 여자 7종경기에 영국 대표로 출전했던 켈리 소더턴(41)이 선수라면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바람을 털어놓았다. 2012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맞춰 등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5년 전 은퇴한 그녀는 7일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관중들의 함성도 듣고 싶고 모든 이로부터 축하받는, 베이징에서 느끼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고 싶다”며 “조국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렇게 한다면 아주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도 났지만 이제는 메달을 받는 날을 기대하고 있으며 메달이 가져올 것들과 미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더턴은 당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타탸나 체르노바(러시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메달 박탈 결정에 항의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기한 항소가 최근 받아들여지지 않아 동메달을 승계한다. 당시 4위를 차지했던 류드밀라 블론스카(우크라이나) 역시 도핑으로 기록이 삭제돼 소더턴에게 동메달이 넘어온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7종경기 동메달리스트인 소더턴은 베이징 대회 여자 1600m 계주에서도 벨라루스와 러시아 대표팀의 실격으로 역시 동메달을 승계하게 됐다. 체르노바는 지난 2011년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지만 역시 약물 문제로 박탈당해 제시카 에니스 힐(영국)이 금메달을 승계했다. 소더턴은 또 CAS의 기각 결정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처음 접했다며 “난 다른 누구보다 빨리 알았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녀가 언제 동메달을 받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IOC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CAS 결정에 이어 공식 기록을 변경하고 이를 알려주길 기다리고 있다. 그 절차가 완료되면 영국올림픽위원회(BOA)에 메달 재할당을 알리기 위해 접촉한다. 러시아육상연맹은 체르노바에게 메달을 돌려달라고 요청하지만 IOC는 메달 승격 선수에게 “시상식이 늦어질 수 있음”을 알리고 있다. 에니스 힐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메달을 지난 여름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개최 기념 세계선수권대회 도중 목에 걸었다. BOA는 소더턴, 영국육상연맹과 협력해 메달 수여에 “적절한 시간과 장소를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올림픽 개최기념 대회와 미국과 영국의 하루 친선경기가 내년 여름 예정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세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했던 소더턴은 세 번째 동메달이 선수 경력의 마지막 메달이길 바란다며 체르노바보다 러시아의 시스템 탓을 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어떤 사람이라도 성인이 돼 사기 당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시스템이나 정권을 비난해야 할 것이다. 그게 우선이다. 체르노바의 마지막 메달이었는데 선수경력이 지워지게 됐다. 그녀가 치른 대가“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우디서 야니 공연 남녀 함께 열띤 환호…시동 건 ‘온건 이슬람’

    사우디서 야니 공연 남녀 함께 열띤 환호…시동 건 ‘온건 이슬람’

    세계적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야니(63)가 지난달 30일과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상업도시 제다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보수적 이슬람 원리주의인 와하비즘을 근간으로 하는 사우디에서는 매우 드문 일로, “온건한 이슬람으로 가겠다”고 선언한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32) 왕세자가 주도하는 개혁 드라이브의 일환이다.야니의 공연은 제다 경제자유지역인 ‘킹압둘라 이코노믹 시티’의 특설 공연장에서 열렸다. 사우디 일간 사우디가제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공연에 참석한 관객들은 열띤 환호성을 지르고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연을 즐겼다. 사우디에서 자신의 감정을 남이 보는 데서 표현하는 것은 금기의 영역이다. 이번 공연은 파격의 연속이었다. 여성 관객 입장을 허용한 것은 물론, 가족석의 경우 남녀 혼석을 마련했다. 또 야니과 함께 여성 첼리스트 사라 오브라이언과 여가수 로렌 젤렌코비치가 함께 등장했다. 외국인이지만 여성 예술가가 남성 관중 앞에서 공연을 한 것은 드문 일이다. 이들은 모두 히잡을 쓰지 않았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것은 빈살만 왕세자가 지난해 5월 출범시킨 사우디엔터테인먼트청(GEA)이다. 석유 이후 시대를 대비하려면 사우디가 금기시했던 대중문화, 관광과 같은 ‘소프트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왕세자의 비전에 따라 세워졌다. GEA는 소수만 관람하는 음악 콘서트를 70여 차례 열다가 올해 1월 아랍권에서 유명한 사우디 출신 가수 무함마드 압두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으로 파격 행보에 나섰다. 빈살만 왕세자가 특히 음악을 택한 것은 과감한 조치다. 와하비즘은 사람의 마음을 미혹하고 흥분시킨다는 이유로 대중예술 중에서도 음악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야니의 공연은 종교적 엄숙주의를 깨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4일 반부패를 명분으로 왕족과 기업인 약 200명을 체포하는 등 왕권 승계작업을 진행 중인 빈살만 왕세자가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정치적으로 계산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야니는 애초 수도 리야드에서 3~4일 공연으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관중 반응이 뜨거워 사우디 동부 다란에서 6~7일 두 차례 공연을 연장하기로 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아직도 히잡만 보이나요

    아직도 히잡만 보이나요

    지구촌에 깃들어 사는 75억명 가운데 무슬림은 23%인 15억 9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우리는 무슬림의 절반인 여성 8억명이 종교·사회문화적 억압 아래 스포츠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지 못한다고 막연히 여긴다. 히잡(머리카락과 목을 가리는 두건)이나 니캅(눈만 빼고 전신을 가리는 복장) 아래 뭔가 비밀스러운 것을 숨기고서 말이다. 하지만 시나브로 무슬림 여성들은 굴레를 벗어버리고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 달리고 있다. 종목별로 무슬림 여성이 얼마나 진출해 있는지, 그들을 가로막는 걸림돌은 어떤 게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무슬림 여성 선수들이 따낸 메달이 14개나 된다. 유도 금메달, 레슬링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 태권도 동메달 4개, 펜싱 1개 등이다. 튀니지 대표로 펜싱 동메달을 목에 건 이네스 부바크리는 메달을 모든 아랍 여성에게 헌정하며 자신의 승리가 “여성들이 (그곳에도) 존재하며 사회에서 각자의 지위를 갖고 있다는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히잡을 쓴 선수들이 1996년 애틀랜타대회 전까지는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없었던 점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무슬림 금식기인 라마단과 겹친 2012 런던올림픽의 일부 경기를 오전에 배치해 무신경하다는 비난을 들었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12㎝ 이상의 머리띠를 쓰지 못하게 해 히잡을 착용한 무슬림 여성들의 출전을 막다가 카타르 대표팀이 2014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하고 철수하자 지난 5월에야 규정을 없앴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히잡을 금지해 2011년 이란 대표팀이 올림픽 예선 출전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히잡을 쓰면 질식이나 심장마비 등 위험을 초래한다는 얼토당토않은 얘기도 늘어놓았다. 그러다 여러 업체들이 스포츠 히잡 개발에 나서자 FIFA는 그제야 금지 규정을 지웠다.테니스와 축구, 배구, 농구, 유도와 역도 등에서 괄목할 만한 기량을 보인 이들이 많다. 네 차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5위까지 올랐던 이란계 프랑스 선수 아라바네 레자이와 인도 출신으로 복식에서 40차례 우승하며 2015년 세계 1위에 오른 사니아 미르자가 대표적이다. 미르자는 짧은 치마를 입어 인도 무슬림 성직자로부터 거친 비난을 듣기도 했다. 2007 FIFA 여자월드컵 우승을 이끈 독일 미드필더 파트미레 알루시 바이라마이와 프랑스 여자축구 대표팀의 제시카 우아라 도뫼는 지금도 명성이 드높다. 터키와 아제르바이잔, 알제리와 튀니지 여자배구는 국제대회에서 번갈아 우승하는 강호다. 리우올림픽 비치발리볼의 이집트 대표 도아 엘고바시는 반바지와 어깨를 또렷이 드러낸 셔츠 등으로 뭇남성의 눈을 붙들어 맸다. 고교에서 3000득점 이상 기록한 빌키스 압둘 카디르 등은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대회에 나서기 위해 FIBA에 압력을 넣어 결국 이 규정을 폐기시켰다. 하지만 카디르 등은 돈벌이로 운동을 해선 안 된다는 신념을 좇아 프로 데뷔를 마다했다.펜싱도 무슬림 여성들이 선호하는 종목이다. 미국 선수로는 처음 히잡을 쓰고 리우올림픽에 나선 입티하지 무함마드는 옷차림에 신경쓰지 않아도 돼 펜싱을 택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돈 있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하얀 스포츠에 경종을 울리고 싶어 올림픽에 출전했다”고 사자후를 터뜨렸다. 무슬림 인구가 절대적인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등에서는 크리켓이 크게 인기를 끄는데 긴 치마와 긴소매 옷을 입고 신체 접촉도 적은 편이라 여성들에게 맞춤한 종목으로 여겨진다. 이란 대표팀이 2009년 만들어지자 이듬해 나르게스 나푸티가 싱가포르대회에 심판으로 참가해 최초로 스포츠 때문에 홀로 여행한 이란 여성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워낙 반대가 심해 2010년 결성한 대표팀이 2014년까지 잠자는 상태였다.달릴라흐 무함마드는 리우올림픽 육상 여자 400m허들에서 미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그녀의 부모는 “딸의 성공이 무슬림의 믿음, 규율과 재능에 터잡은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에나스 만수르, 디나 엘타바, 시누나 살라 알합시 카리만 아불리자다옐, 가미야 유수피, 술라이만 파티마 다흐만 등이 이름난 육상 선수다.2011년까지도 역도는 무릎과 팔꿈치를 드러내는 경기복 탓에 무슬림의 참여가 제한됐다. 그래서 쿨숨 압둘라(미국)는 머리와 팔다리를 가리게 한 채 경기하게 해 달라고 국제역도연맹(IWF)에 청원해 뜻을 이뤘다. 그 결과 리우올림픽에서 자지라 자파쿨(카자흐스탄), 스리 와유니 아구스티아니(인도네시아), 사라 아흐메드(이집트) 등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흐메드는 아랍 여성 최초로 역도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역도 강국인 이란은 2011년에야 여자선수의 등록과 국내대회 출전을 허용한 뒤 최근 국제대회의 빗장도 풀겠다고 공언했다. 카타르, 브루나이와 함께 런던올림픽에 여자선수를 파견해 첫 양성 평등 대회를 일군 사우디아라비아도 이제야 여자역도를 허용하겠다고 나섰다. 중동과 아프리카, 서남아시아는 무슬림들이 많이 모여 사는 상하(常夏)의 땅이지만 최근 들어 동계 종목에도 조금씩 무슬림 여성들이 눈에 띄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피겨 선수 자흐라 라리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히잡과 전신 유니폼을 입고 연기했는데 나이키가 스포츠 히잡 모델로 채용했다. UAE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파티마 알알리는 지난 2월 북미아이스하키연맹(NHL) 워싱턴과의 합동훈련에 참여했고 워싱턴과 디트로이트의 리그 경기에 앞서 퍽을 떨어뜨려 시작을 알렸다.급속한 경제 성장과 청년층의 증가가 이들 이슬람권의 프로 스포츠와 경기용품, 커뮤니티 스포츠센터의 시장성을 높이고 있다. IOC는 무슬림 여성을 올림피즘 확산에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다. IOC가 1984년 LA올림픽 육상 여자 400m허들 금메달리스트인 나왈 엘무타와켈(모로코)을 1998년 IOC 위원으로 선임한 것도 첫 아프리카 무슬림 출신이란 상징성을 감안해서였다. 이슬람교에도 여성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단련하는 일과 관련해 특별히 금하고 있는 게 없다. 오히려 예지자 무함마드와 아내 아이샤는 틈틈이 달리기 시합을 즐겼고 부모는 자녀들에게 수영이나 승마, 활쏘기 등을 가르쳐야 한다고 권장했다. 페르시아 미술에서는 남녀가 함께 폴로 경기를 즐기는 모습도 곧잘 눈에 띈다. 일부 이슬람 사회학자들은 여성들이 어떤 유형의 스포츠든 참여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간 남성과의 신체 접촉을 꺼리는 특성 때문에 여성들만 출입하는 체육관이나 대회를 신설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영국에 거주하는 젊은 무슬림 여성들을 연구한 케이 테스는 가족들이 그네들의 스포츠 참여 여부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여성일수록 바깥 활동과 관련해 부모들의 감시를 더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사회에 맞춤한 스포츠 프로그램이 적다는 것도 작용한다. 부모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팀 관계자들의 하소연도 있다. 성 역할을 고정하는 편견도 작지 않다. 리사 이사드는 이란과 팔레스타인, 터키 축구 선수와 관중들의 여자는 축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과 맞서 싸우는 게 가장 힘겹다는 점을 확인했다. 동료끼리의 우정을 동성애 성향이 있는 것으로 몰아붙이기도 한다. 스포츠를 즐기는 무슬림 여성의 모습은 조금 더 자유롭고 서구화된 모습으로 비친다. 아프가니스탄 육상 선수 로비나 무킴야르가 2004 아테네올림픽 때 부르카(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쓰는 통옷 형태의 전통복식)를 벗어버리자 서구 언론은 찬양 일색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종교적 신념에 사로잡혀 서구의 기준에 순응하지 못한다고 여기는 태도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그들은 “낯설고 기량도 떨어지며 엉뚱한 곳에 떨어진” 존재로 취급된다.터키 태권도 선수 큐브라 다글리는 “서구 기자들은 내 성공에 대해 얘기하지 않고 히잡만 들먹였다. 이런 걸 바란 건 아니다. 우리의 성공이 얘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여성에겐 태권도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 차라리 경기 중에는 히잡을 벗어버리라는 비아냥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무슬림 여자선수들은 스포츠를 가부장적 권위에 맞설 기회로 여긴다. 팔레스타인 여자축구 대표팀을 연구한 이들은 선수들이 “자기결정권과 평화, 우애를 지향하는 사회운동 수단”으로 축구를 여겼다고 지적했다. 동료에게서 여성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존재란 것을 배우며 자신들의 헌신과 희생을 통해 비무슬림들이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스포츠를 택한 이유로 꼽는다. 돈과 영예를 버젓이 들먹이는 서구 선수들과 많이 다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평창패럴림픽 D-98] “우리도 국가대표… 전국 지자체 한마음으로 홍보해야”

    [평창패럴림픽 D-98] “우리도 국가대표… 전국 지자체 한마음으로 홍보해야”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이 1일 기준 98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국민들은 한번 꽂히면 무섭게 달아오르는 모습을 자주 보여 줬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은 물론 평창패럴림픽도 아직 그 신바람을 타지 못한 듯하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자랑하는 평창패럴림픽이 정작 개최지 국민들에게 외면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서울신문은 3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평창패럴림픽 대국민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임찬규 평창조직위 패럴림픽국장, 김성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 홍석만 IPC 선수위원, 박선미 대홍기획 제작본부장, 오광진 한국복지대 장애인레저스포츠과 학과장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송한수 서울신문 체육부장이 사회를 맡았다.●국민 인식과 참여 사이의 간극 사회 평창패럴림픽 개막이 100일 안쪽으로 들어왔는데 대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어떤가. 임 국장 2015년부터 국민을 대상으로 평창패럴림픽에 대해 알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 조사를 했는데 처음에는 47%로 그렇게 높지 않았다. 이것이 현재는 70%까지 올랐으며 목표는 95% 이상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다만 인지는 하고 있지만 과연 경기 현장을 직접 찾는 국민이 몇 명이나 될지는 모르겠다. 인지도와 관중 참여는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오 교수 패럴림픽 티켓 판매(현재 5.5% 판매)가 부진하다. 일반 선수들은 금메달을 따면 포상금 120만원, 장애인 선수들도 120만원인데 장애인 선수들은 국가대표로 보지 않는다. 장애인의 체육은 삶이고 인생이고 복지라는 관점으로 봐 줬으면 좋겠다. 더불어 17개 시·도 장애인체육회로 하여금 장애인들에게 복지 차원으로 (티켓을 나눠 줘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 위원 영국에서는 장애인 스포츠를 즐기는 게 자녀들을 위한 훌륭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자신이 사는 곳에 특수교육학교가 들어오는 것조차 지역 주민들이 반대한다. 이런 국민들에게 패럴림픽을 보라고 하면 그렇게 돈 들여 멀고 추운 데서 왜 보냐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평창패럴림픽을 어떻게 알리나 사회 그렇다면 평창패럴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오 교수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TV에서 고정 프로그램을 방송해 줘야 한다. 올림픽은 물론이고 패럴림픽 관련 방송은 더욱 없어서 아쉽다. 국민의 열기를 끌어올리는 것은 역시 방송과 언론이다. 홍 위원 대중들이 장애인 선수들의 노르딕이라든지 알파인스키 장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것이 어떻게 테크닉에 접목되는지 모르더라. 스포츠 과학이 장애인 스포츠에 더욱 깊이 들어간 것에 대해 알게 되면 좀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대해 언론에서 짜임새 있게 구성해 보여 준다면 대중들이 더 관심을 갖고 그 장면을 보러 올 수 있을 것 같다. 박 본부장 장애인 선수들만 참여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기 때문에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 기업을 잘 활용해야 한다. 기업들이 단체 티켓만 사고 정작 경기에는 안 갈 수 있으니 실제로 경기장에 가면 그것을 통해 정부가 그 기업을 평가하는 방법도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참여해 하나의 축제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더불어 스타 선수들이 많이 탄생했으면 좋겠다. 장애인 선수들이 아이돌 가수들과 함께 방송에 나오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다. 김 위원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고 난 뒤 도쿄도청에 어마어마하게 큰 홍보 현수막을 걸어 뒀다. 서울시청에도 현수막을 걸어 놔야 한다고 여러 번 말했는데 안 하고 있다. 서울이 아니라 평창에서 열리는 대회라서 그런가 싶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전국 시·도청에 패럴림픽 현수막을 걸어 놓으면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는 신바람을 잘 내는 희안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 패럴림픽에 어떻게 신바람 국민성을 집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평창패럴림픽이 남길 유산은 사회 평창패럴림픽을 통해 우리가 얻어 갈 것은 무엇이 있을까. 박 본부장 대회가 끝난 뒤에 경기장 몇 개 정도는 장애인 교육이나 체육시설로 전환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경기 운영만 잘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큰 그림을 보고 각 기관에서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김 위원 우리 세대에 마지막 메가 스포츠 이벤트일지 모른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인 스포츠와 복지에 대한 국민 인식을 어떻게 제고시킬 수 있을지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임 국장 대회를 마치고 남은 인프라는 유형 자산이지만 돈으로 환산이 어려운 무형 자산도 함께 남는다. 어떤 것을 남겨야 선진화에 도움이 되는지 찾아야 한다. 우리도 변해야 한다는 충격을 국민들에게 줘야 한다. 저희들은 지금 고3 수험생이라고 생각한다. 1~2학년 때 학부모와 선생님께 많이 혼났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최상의 방법을 찾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 내일모레 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이라 생각하고 이젠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정리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야구예찬’ 외친 前총리, 프로야구 수장으로 뜬다

    ‘야구예찬’ 외친 前총리, 프로야구 수장으로 뜬다

    ‘야구광’ 정운찬(70) 전 국무총리가 KBO 차기 총재에 추대됐다.KBO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연말 임기를 마치는 구본능(68) 제21대 총재 후임에 정 전 총리를 추천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구단 사장단으로 구성된 이날 이사회에는 구 총재를 비롯해 KIA 박한우, 두산 전풍, 롯데 김창락, NC 이태일, SK 류준열, LG 신문범, 넥센 최창복, 한화 김신연, kt 유태열 대표와 양해영 KBO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김동환 삼성 대표는 구 총재에게 의결권을 위임했다. 안건이 총회를 통과하면 정 전 총리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한국 프로야구를 이끈다. 그동안 야구계에서는 차기 총재로 야구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정 전 총리와 정몽윤(62) 현대해상 회장, 김응용(76) 한국야구소프트볼 회장 등이 거론돼 왔다. 정 전 총리는 잘 알려진 야구 마니아다. 두산 팬으로 라디오 특별 해설을 하기도 했다. 야구장을 직접 찾아 경기를 즐겼고 야구계 현안에도 관심을 보이던 터라 KBO 총재 후보에 여러 차례 올랐다. 2013년에는 야구를 주제로 한 ‘야구예찬’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발간했다.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마이애미대에서 석사,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2002년 제23대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 국무총리를 지냈다. 한편 7년간 KBO를 이끈 구본능 총재 시대는 막을 내린다. 기업인인 구 총재는 2011년 제19대 총재에 오른 뒤 kt 창단을 이끌며 숙원이던 10구단 체제를 완성했다. 또 광주 챔피언스필드와 대구 라이온즈파크, 서울 고척돔 등 야구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며 8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임기 막판 승부조작과 불법도박, 비위심판 문제 등이 불거져 오점도 남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돌아온 우즈, 상금왕 토머스와 동반 샷

    열 달 만에 복귀…“요통 없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가 허리 부상 이후 10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다. 복귀전 동반 플레이어는 2016~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왕인 저스틴 토머스(24)다. 우즈는 30일(현지시간) 바하마의 알바니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약 38억원)에 출전해 샷 감각을 조율하며 본격적인 PGA 투어 대회를 준비한다.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이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고 상금 규모가 커 세계 랭킹 1∼3위 더스틴 존슨(33)과 조던 스피스(24), 토머스를 포함해 최정상급 선수 18명이 실력을 겨룬다. 지난 시즌 5승에 빛나는 토머스와 우즈의 동반 플레이는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닐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회장에서 한창 연습 중인 우즈는 “경기 감각을 찾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허리 통증이 전혀 없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존슨 등과 함께 골프를 친 우즈는 ‘장타자’ 존슨보다 더 멀리 공을 보낼 정도로 몸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PGA 투어는 28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 대회 ‘파워 랭킹’에서 우즈를 출전선수 가운데 16위로 평가했다. “복귀 준비를 마쳤다고 하지만 오래된 경기 감각이 변수”라면서 “컷 탈락 없이 18명만 출전하는 대회 형식이 (우즈가) 복귀전을 치르기에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 쇼를 즐겨라”며 성적보다 우즈의 복귀 자체에 의미를 뒀다. 스포츠 베팅 업체 ‘윌리엄 힐’도 우즈의 우승 확률을 28분의1(16위)로 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홈 실전 훈련·지원도 없어요”… 컬링 휘감은 냉기류

    “홈 실전 훈련·지원도 없어요”… 컬링 휘감은 냉기류

    강릉 컬링센터 활용 기간 제약 女대표팀 훈련 총 9일에 불과27일 오후 1시 컬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가 열린 강원 강릉컬링센터 분위기는 냉랭했다. 빙판에서 뿜는 냉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감독과 선수들은 “홈 이점을 제대로 못 살리고 있다”며 대한컬링경기연맹에 아쉬움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활력으로 가득해야 할 행사가 성토의 장으로 바뀌었다. 김민정 여자 대표팀 감독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많이 부족하다”며 “남은 기간 최대한 많이 지원돼야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데 객관적으로 볼 때 힘들다는 생각”이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홈 이점을 누리려면 올림픽 경기장에서 플레이하는 게 중요한데 지난 5일을 포함해 남은 기간까지 합쳐도 9일밖에 안 된다. 실전에 대비한 소음 훈련도 제대로 못 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강릉센터에서 이달 말까지만 훈련할 수 있다. 이후엔 경기장 관리 주체가 강릉시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 넘어간다. 조직위는 다음달 13일쯤 휠체어 컬링대회를 치른 후 올림픽 경기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한다. 따라서 내년 2월 5일 시작하는 공식훈련 이전에는 대표팀이 이곳에서 훈련할 시간은 더이상 없다. 여자팀 주장 김은정(27)은 “올림픽에서도 지금의 샷을 똑같이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관중이 들어차면 경기장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빙질이 확연히 달라진다”며 “외국 팀들과 겨뤄 보면 많은 관중 속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팀에선 한숨을 쉰다”고 말했다. 컬링 대표팀에서 볼멘소리가 번지는 데는 지난 8월 연맹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 탓에 관리단체로 지정된 영향이 크다. 연맹 임시 지도부가 신경을 쓰지만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대표팀 입장에 부족한 점이 많다.장반석 믹스더블팀 감독은 “보통 올림픽에 나가는 팀이라면 선수보다 스태프가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국외 대회에 나가면 지도자들이 호텔 예약에 통역, 식사 등을 직접 준비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세계그룹에서 연간 15억~20억원을 지원한다고 들었는데 몇%나 대표팀에 투입되는지 모르겠다. 메달 가능성을 1%라도 높여야 하는 터에 피가 마른다”고 덧붙였다. 최은기 연맹 사무처장은 “대표팀과 연맹이 대립하는 모습으로 비친 것 같다. 일단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컬링장에서 연습하다가 12월 말 링크가 완성되는 진천선수촌을 이용하면 훈련장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컬링은 이번 올림픽 메달 기대 종목이다. 이달 초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PACC)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메달 가능성을 물어도 감독, 선수, 연맹 관계자 어느 누구도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했다. 기대치만 높고 제대로 된 지원이 부족한 한국 컬링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현장이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때 테니스 세계 4위 도키치의 폭로 “아버지가 날 지옥으로”

    한때 테니스 세계 4위 도키치의 폭로 “아버지가 날 지옥으로”

    “아버지가 날 지옥으로 밀어넣었다.” 옛 유고 연방 오시에크(현재 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나 호주로 귀화했다가 나중에 아버지의 국적을 좇아 세르비아 국적을 선택한 옐레나 도키치(34)는 열여섯 살이던 1999년 윔블던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를 제압해 명성을 떨쳤다. 한때 세계 4위에 올랐고 2000년 윔블던 준결승에도 오르며 16년 동안 프로 선수로 활약한 그녀가 아버지 다미르로부터 당한 끔찍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폭로했다. 최근 테니스계에서 명성을 얻기까지 엄청난 고통을 치러야 했다는 내용을 담은 책을 펴낸 그녀는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월드서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훈련을 잘 소화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죽벨트로 채찍질 당하거나 정강이에 발길질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호텔에서 쫓겨나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는 그녀는 여느 아빠와 다름없었던 다미르가 테니스를 시작한 여섯 살 때부터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돌아봤다. 욕설을 서슴치 않았고 감정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하기 시작했다. 2000년 윔블던 준결승에서 린제이 데븐포트에게 지자 아버지는 호텔에 돌아오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저녁에는 윔블던의 선수 대기실에서 지냈다. 자신을 찾지 못하길 바라며 소파에 몸을 숨겼다. 하지만 청소부가 밤 11시쯤 찾아내는 바람에 다른 숙소를 찾았지만 돈도, 신용카드도 없었다.다미르는 같은 해 US오픈 때 연어스테이크 조각이 작다고 항의하며 소란을 피워 6개월 동안 모든 여자대회 출입을 정지당했다. 연초에는 윔블던 대회 도중 세인트조지 깃발을 온몸에 휘감고 코트에 난입했고 관중들에게 소리를 질러대고 기자의 손전화를 내동댕이치기도 했다. 그녀는 언론에도 이해 못할 여지가 적지 않았다고 했다. 아버지의 행동을 재미있어 하거나 농담으로 넘기곤 했다는 것이다. 도키치는 “14~15세 소녀가 이런 사람과 한 집에 사는 건 재미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 무렵 어머니가 크로아티아 출신이었던 도키치는 다시 국적을 세르비아로 바꿨는데 그녀 가족을 난민으로 받아준 호주 언론은 온갖 비판을 쏟아냈다. 그녀는 “내 결정이 아니었다. 난 열한 살의 날 난민으로 받아준 호주를 사랑했다. 난 완벽한 호주인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내게서 조국을 앗아갔다. 겨우 열일곱 살이었다. 공적인 자리에서 내가 아닌 날 보여주도록 강요받았다”고 하소연했다. 책에는 도키치가 아버지에게 모든 수입을 넘겨주고 한밤 중 가방에 라켓만 넣은 채로 집을 나와 몇달 동안 지낸 적이 있다는 얘기도 담겨 있다. 오륙년이나 여덟 살 아래 남동생과 말도 섞지 못하도록 해 2008년에야 남동생과 화해할 정도였다. 평범한 삶과 평온하게 테니스를 즐기고 싶다는 도키치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2009년 다미르는 세르비아 주재 호주 대사에게 주먹질 위협을 가한 혐의로 실형을 살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그녀의 랭킹은 621위까지 떨어졌고 2009년에야 코트로 돌아왔지만 딱 한 차례 그랜드슬램 대회에 나섰을 뿐이다. 결국 2014년 은퇴한 뒤 아버지와 연락을 취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30년 가까이 고통스러운 삶을 겪었다”고 털어놓은 도키치는 “이제 앞으로 나아가고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복해지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하고 그러려면 날 진정으로 아끼지 않는 이들과 결별해야 한다. 때때로 평범한 아버지와 평범한 가족들의 응원을 받았더라면 하고 바라지만 부모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행운이라고 느낀다. 스스로 생각하는 최대치보다 조금 더 운이 따랐던 것”이라고 담담하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국민안전안심委 설왕설래… “통섭 위한 총리자문기구”vs “옥상옥 그칠 수도”

    “국민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어젠다입니다. 그런 취지에서 안전 관련 총리 자문위원회를 꾸리게 됐습니다.” vs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기존 정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데 옥상옥으로 새로운 회의체를 가동하는 것이 능사가 될 수 있나요.” # 학계·경제계·시민단체 활동 인사 18명 구성 최근 국무총리 소속으로 국민안전안심위원회가 설치됐다. 이를 두고 관가 일각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총리 훈령으로 만들어진 위원회는 안전·안심 정책 전반에 대해 총리의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15일 안전박람회가 열린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이낙연 총리 주재로 1차 회의가 열렸다. 위원회는 학계·경제계·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활동하는 인사 18명으로 꾸려졌다. 위원장은 김우식 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 부위원장은 김수삼 한양대 건설환경시스템학과 석좌교수가 맡았다. 위원으로는 공지영 작가, 환경부 장관 출신의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문승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한국방송학회장을 지낸 송해룡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현순 두산 부회장, 한국원자력학회장을 역임한 장순흥 한동대 총장, 한국여기자협회장을 지낸 홍은희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총리실은 안전안심위원회가 “예방과 치유의 영역을 담당하는 과학기술계 그룹, 설득과 신뢰 영역을 담당하는 인문사회·소통 그룹으로 구성된 민간 영역의 기구”라고 설명했다. 특정 이슈나 심층 분석에 대한 자문이 필요하면 해당 분야 전문가로 분과위원회를 운영하게 된다고 총리실은 덧붙였다. 분과위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전문가 명단도 80여명 정도 확보한 상태다. # 李 총리 “관중 입장서 개선점 찾아보자는 취지” 이 총리는 “야구장에 비유하자면 그라운드에까지 직접 나가는 것이 아니라 본부석 상단쯤에 앉아서 경기를 보다가 관중들 입장에서 이게 이렇게 개선되면 좋겠더라, 또는 이게 좀처럼 고쳐지지 않더라 하는 것들을 얘기하는 모임”이라며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안전과 안심에 영향을 줄 만한 것들에 대해 앞으로 자문위원들께 많이 여쭤 보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회의는 두 달에 한 차례 정도 열릴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난 살충제 달걀 사태를 계기로 안전관련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보자는 논의가 나왔다”며 “비슷한 위원회와 기능과 역할이 중복되지 않는 자문위원회가 꼭 필요하다는 총리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문위에서 제기된 의견은 총리실에서 접수해 필요하면 해당 부처와 논의하고 시정 계획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옥상옥으로 볼 게 아니다”라며 “틀에 박힌 정부위원회가 아니라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통섭적인 마인드로 국민과 소통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 “비슷한 위원회 있는데… 생색내기 돼선 안 돼” 하지만 정부세종청사의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구체적인 실행력 없이 명망가들이 모여 담론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지금도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도시위원회 같은 기구들이 운영되고 있지 않느냐. 총리 자문위원회가 자칫 생색내기식으로 흐르지는 말아야 한다”는 반응과 주문들이 나오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프로축구] 연장전에 승부차기… 자리 지킨 상주

    부산, 1개 실축… 3년째 챌린지 프로축구 상주 상무가 120분 연장 혈투도 모자라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내몰린 클래식(1부 리그) 팀으로는 처음 잔류에 성공했다. 3년 만에 챌린지(2부) 허물을 벗으려던 부산 아이파크는 단 한 개의 실축으로 울었다. 올 시즌을 클래식 11위로 마감한 상주는 2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챌린지 자체 PO 승자인 부산과의 K리그 승강 PO 2차전에서 상대 호물로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합계 1승1패(1득점·1실점)가 된 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극적으로 5-4 승리를 챙겨 내년 시즌에도 클래식에서 뛰게 됐다. 반면 2015시즌 클래식 11위에 그쳐 승강 PO로 밀려났다가 수원FC에 져 챌린지로 추락한 부산은 지난해에 이어 찾아든 ‘승격’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관중석에 지난 10월 별세한 조진호 전 감독을 기리려고 마련한 영정을 보며 통곡했다. K리그 유일 군경 팀 상주로서는 승강을 되풀이한 굴곡의 역사를 끊은 건 물론 2013년부터 시행된 승강 PO에서 클래식 11위로 나선 팀이 챌린지팀을 따돌리고 1부 잔류를 확정하는 K리그 첫 역사를 쓴 한 판이었다. 상주는 챌린지에서 상위권을 달리며 승격한 뒤에도 클래식에서는 매 시즌 막바지 때 주축 선수가 전역하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전력이 약화되면서 순위도 곤두박질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 K리그가 2부 리그 도입을 준비하던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라이선스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항의와 논란 속에 강제 강등된 상주는 이듬해를 챌린지에서 보내야 했다. 2013시즌 챌린지 초대 정상에 오르며 강원과의 승강 PO를 거쳐 승격됐지만, 최하위(12위)에 그치는 바람에 2015시즌 다시 챌린지로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1위로 다시 ‘무혈입성’한 데 이어 최초로 ‘상위 스플릿’(6위 이상) 진입에도 성공했지만 올 시즌 마지막 8경기 4무4패의 부진으로 승강 PO에 내몰렸고 다시 챌린지로 떨어질 위기를 맞았다. 고 조 감독의 영정 아래 ‘Go To The K-League Classic’(K리그 클래식으로 가자)는 현수막을 내걸 만큼 승격을 간절히 바란 부산은 홈에서 당한 0-1패를 그대로 되갚아 승부에 균형을 맞췄지만 승부차기 네 번째 키커인 고경민의 공이 골 포스트 위로 날아가며 승격의 꿈도 함께 허공에 날리고 말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사]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 승진△현대일렉트릭 김성락△현대건설기계 김대순△현대로보틱스 윤중근◇전무 승진△현대중공업 구진회 김명석 송지헌△현대미포조선 김원희 고진영 허호△현대삼호중공업 은희석△현대일렉트릭 이진호△현대오일뱅크 안창희 곽동환 권기형△현대OCI 이정현◇상무 승진△현대중공업 안오민 박광민 여용화 강재호 김화용 박진철 윤병락 송원길 장광필 김규덕 김종태 김진한 강병국△현대삼호중공업 신인찬△현대일렉트릭 이정수 서흥석△현대건설기계 양경신 김상웅△현대글로벌서비스 이인호△현대중공업터보기계 이상구△현대오일뱅크 김민성 박치웅 박기철 유필동 박호섭 염용화△현대케미칼 장필수◇상무보 신규 선임△현대중공업 강기용 류홍렬 박상복 이윤식 변정우 김원탁 박상노 진성호 신이성 김홍배 김명환 박종운 최헌 정병용 이철헌 이상혁 서정훈 장혁진△현대미포조선 우태주 윤종흠 임재덕△현대삼호중공업 이일오△현대로보틱스 김관중△현대일렉트릭 손익제 이충희 박상훈△현대건설기계 박호석 박정환 김종유 이원태 한재호△현대글로벌서비스 김종호△현대힘스 김병철△현대중공업터보기계 하진수△현대오일뱅크 조휘준 이승호 권기오 김운 김경일△현대케미칼 조남수 ■대우건설 ◇본부장 신임△품질안전실장 전무 서병운△인사경영지원본부장 상무 조문형◇상무 승진△권혁건 박찬용 홍순범 박상훈 이호진 조순범◇상무보 승진△최해영 김용해 임종빈 이용희 김용선 김영일 양석근 이용권 정범순 이승표 ■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채권운용부문 서재춘<전무>△멀티전략투자부문 이현경<상무>△주식운용1본부 구용덕△LT솔루션본부 김상학△글로벌경영부문 김영환△기금운영부문 오대정△자산배분본부 이헌복<상무보>△은퇴연구소 김동엽△글로벌운용본부 목대균△상품전략본부 박해현△기금운용2본부 안선영△PEF투자1본부 유혁상△리스크관리부문 이상준◇미래에셋자산운용(미국) <전무>△글로벌채권운용부문 허준혁◇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 <상무>△AP주식운용부문 임성호◇멀티에셋자산운용 <상무보>△글로벌대체투자본부 최승재◇미래에셋대우 <전무>△IB3부문 최훈△경영혁신부문 김대환△경영지원부문 허선호<상무>△ECM본부 기승준△글로벌채권운용본부 이두복△부산지역본부 김승현△혁신추진단 서래호<상무보>△기업금융본부 김형종△PF2본부 주용국△AI본부 양완규△멀티솔루션2본부 구종회△리서치센터 구용욱△상품솔루션본부 박건엽△호남지역본부 박숙경△강서지역본부 신승호△강남1지역본부 박경준△연금지원본부 신인기△IWC광주 강성광△리스크관리본부 김성하◇미래에셋펀드서비스 <전무>△대표이사 박종호<상무>△경영지원본부 박한진◇미래에셋생명 <상무보>△울산고객행복센터 장병윤△CRO 홍기호△법인마케팅2본부 전순표◇미래에셋모바일 <상무>△대표이사 김평규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부소장 조승환△삼성리서치 AI센터장 이근배△경영지원실 커뮤니케이션팀장 백수현△DS부문 기흥/화성/평택단지장 박찬훈△종합기술원 부원장 겸 디바이스앤시스템연구센터장 황성우
  • [포토] ‘미스 유니버스’ 조세휘, 탄성 자아내는 비키니 몸매

    [포토] ‘미스 유니버스’ 조세휘, 탄성 자아내는 비키니 몸매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조세휘가 화이트 비키니 차림으로 무대를 누볐다. ‘2017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 에 출전한 조세휘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플래닛 할리우드 리조트&카지노에서 열린 예선에서 대회 공식 ‘야마메이’ 수영복을 입고 심사위원들 앞에 섰다. 조세휘는 슈퍼모델을 능가하는 포스를 뿜어내며 런웨이를 누벼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92개국을 대표한 미인들이 참가한 올해 제66회 미스유니버스 세계대회는 오는 26일 플래닛 할리우드 리조트&카지노의 디 액시스 극장에서 펼쳐진다. 사진제공=미스유니버스코리아 조직위원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우 경기 중 사타구니 찔린 투우사 충격

    투우 경기 중 사타구니 찔린 투우사 충격

    최근 멕시코에서 한 유명 투우사가 경기 도중 사타구니를 심하게 다치는 충격적인 사고가 일어났다. 멕시코 최고의 투우사로 평가받고 있는 루이스 데이비드 아담(19)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케레타로주(州)에 있는 산타마리아 투우경기장에서 열린 축제 첫 번째 시합에서 황소 뿔에 사타구니를 찔리는 심각한 사고를 당했다. 이날 시합 영상에는 빨간 망토를 흔들던 그가 황소의 공격을 미처 피하지 못해 공중으로 내던져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마치 봉제 인형처럼 날아가는 투우사의 모습에 관중들은 비명을 지르며 충격에 휩싸였다. 이 충격으로 투우사는 흰색 바지는 빨갛게 물들었고 그는 통증이 심한지 사타구니 부분을 붙잡았다. 그 즉시 경기는 중단됐고 놀란 동료들이 뛰어나와 그를 의무실로 옮겼고 그는 곧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담당 의사는 환자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지만 안정을 되찾아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투우사는 상태가 많이 좋아졌는지 다음날 오전까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괜찮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군중들이 토레로(스페인어로 투우사를 뜻함)를 외칠 때와 비교할 만한 것은 없다”면서 팬들과 곧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 투우사는 사타구니 재건 및 봉합 수술을 위해 멕시코 시티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NTR 방송 캡처(위), 루이스 데이비드 아담/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D-79] “뮤지컬 같은 개·폐회식…‘굴렁쇠 소년’ 능가할 비밀무기 있죠”

    [평창동계올림픽 D-79] “뮤지컬 같은 개·폐회식…‘굴렁쇠 소년’ 능가할 비밀무기 있죠”

    송승환(60)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총 4시간짜리 두 공연을 앞뒀다. 지구촌 20억명이 내년 2월 9일 개회식과 25일 폐회식을 시청하게 된다. 각 2시간씩 마련될 무대가 초연이자 마지막 공연이다. 적은 예산과 체감온도 영하 10도 이하의 매서운 추위를 헤치고 1988 서울올림픽 못지않은 감동을 안겨야 한다는 부담감도 어깨를 짓누른다. ‘난타’를 비롯해 지금껏 50여편의 공연을 기획한 그도 “난도로 따지면 단연 높다. 그런 만큼 스트레스가 심한 공연”이라고 혀를 내두른다.●개·폐회식 4시간… “내 인생 최대 공연” 대회 개막을 80일 남긴 21일 서울 중구 광희동 사무실에서 만난 송 감독은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얼마나 고생하느냐’는 말로 인사를 대신한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달 중국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을 만나 폐회식에 8분가량 포함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연에 대해 회의를 했는데, 문득 나에게 ‘스트레스가 많죠’라고 묻더라”며 “자신도 연출했던 영화와 연극 중 가장 스트레스를 받은 게 2008 베이징올림픽 개·폐회식이었다더라”고 말한 뒤 헛웃음을 지었다. 송 감독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막바지 준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개·폐회식 연출 계획은 이미 완성된 상태이고 지난달 중순부터는 장면별 출연자끼리 부분 리허설에 한창이다. 다음달 내내 경기 고양시 모처에서 종합 리허설을 진행한 뒤 내년 1월 개·폐회식장으로 이동해 마치 실전 같은 현장 리허설에 돌입할 예정이다. 송 감독은 “개·폐회식을 통틀어 출연자가 2000여명이고, 잠시 무대에 등장하는 자원봉사자 출연자까지 합치면 3000여명이다. 여기에 600~700명인 스태프까지 모두 4000여명이 움직이게 된다”며 “힘들긴 하지만 참여하는 스태프들과 ‘그래도 올림픽이다’라는 말을 서로 자주 한다. 늘 하던 공연이 아니라 무려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사명감으로 똘똘 뭉쳤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비밀 서약 때문에 구체적 연출 내용이나 출연진에 대해 밝힐 수 없지만 개·폐회식에서는 역동성과 평화를 키워드로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보여 줄 계획이다. 선수단이 입장하는 50분 동안에는 타악기를 이용한 신나는 음악을 틀어 관중들이 흥겹게 움직이며 추위를 이겨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35개나 되는 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힐 수 있도록 일일이 콘티를 짜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 송 감독은 “축구장에서 개막식을 하면 끝나고 경기를 해야 해서 잔디를 못 건드리는데 이번엔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그래서 마치 뮤지컬처럼 출연진이 지하에서 뛰어오르는 연출을 시도했다”며 “역동성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스피드와 연관되는데 몇백 명이 한꺼번에 뛰어오르면 그러한 점이 잘 표현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30년만의 올림픽… 사명감 똘똘” 아이돌 가수 출연과 관련해서는 “케이팝도 한국 현대문화 중 하나이기 때문에 분명 다룰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전 세계 대중이 지켜보기 때문에 너무 소수 마니아만 만족하는 예술적 행사가 되면 곤란하다”며 “대중적인 코드를 적절하게 배치하는 데 신경을 썼다. 만약 아이돌이 나오더라도 개·폐회식 무게감을 떨어트리지 않도록 애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비 이야기를 꺼내자 송 감독은 목청을 높였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때 6000억원을 쏟아부었는데 우리는 그 10%인 600억원으로 치러야 한다”며 한숨을 내뱉었다. 또 “베이징이나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흉내 내다 보면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는 격이 된다”며 “대규모 인원을 투입하는 매스게임 형식이 아니라 야외에서 공연을 보는 듯하게 꾸리겠다.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승부하려 한다”고 말했다.특히 개회식이 열리는 내년 2월 9일 오후 8시를 떠올리면 악몽과 길몽을 번갈아 꾼다고 귀띔한다. 그는 “스태프들에게 ‘이번에는 하느님이 공동제작자’라고 말하는데 정말 도와주셔서 날씨가 나쁘지 않길 바란다”고 되뇌었다. 혹한에 대비해 플랜B, 플랜C까지 짰지만 이왕이면 플랜A를 사용할 수 있길 바라는 모습이었다. 단 한 번의 공연을 위해 2015년 7월부터 쉼 없이 달린 송 감독에게 남은 기간 각오를 묻자 온화하던 표정이 자못 진지해졌다. “이제 남은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드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루하루가 굉장히 소중합니다. 삼수 끝에 따낸 올림픽인 만큼 많은 성원을 기다리겠습니다. 서울올림픽을 빛낸 굴렁쇠 소년 못지않은 비밀 무기를 여러 방 준비해 놨습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PARK Ji-sung이 PARK Ji-Sung으로 평창 조직위 등 많은 단체 영문 표기 오류

    PARK Ji-sung이 PARK Ji-Sung으로 평창 조직위 등 많은 단체 영문 표기 오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80일도 남지 않았는데 대회 조직위원회와 대한체육회, 강원도청, 강원도청 산하 18개 시청과 군청의 영문 홈페이지에 적지 않은 표기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용웅(75) 부산시 명예통역관이 21일 이들 기관이나 단체의 영문 홈페이지가 국어의 로마자 표기 원칙, 문화재청의 문화재 영문 표기 기준 규칙을 잘 따르고 있는지 점검한 결과 26개 기간 및 단체의 영문 표기 오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문화체육관광부 및 소속 기관, 관련 기관의 영문 홈페이지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 썼다는 취지로 2013년 9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대회를 앞두고 많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성화 봉송 기사에 행정 구역 제주도(Jeju-do)를 Jeju Island로 잘못 표기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보도자료에 대한항공(Korean Air)을 Korean Airlines로 표기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김연아(KIM Yuna) 홍보대사를 KIM Yu-na로 표기하고 있다. 또 박지성(PARK Ji-sung) 홍보대사를 PARK Ji-Sung으로 잘못 표기했다. 국내 성화 봉송의 첫 주자였던 피겨 스케이팅의 유영(YOU Young)을 영(Young)으로 소개하는가 하면, 한국방송(Korean Broadcasting System)을 Korea Broadcasting System으로 잘못 쓰기도 했다.관중 가이드(Spectator Guide) 란에서는 강원도(Gangwon-do)를 Gangwon-do Province(강원도도)로 표기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또 신사임당(Shin Saimdang)을 Shin Siimang으로 표기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도 했다. 강원도청 홈페이지의 한글 판은 57개 부서를 소개했는데 영문 판은 52개 부서 밖에 표기되지 않았다. 오씨는 또 영문 조직도의 부(Department)는 모두 과(Division)로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무장지대를 소개하며 신라 왕국(Silla Kingdom)을 Silla Dynasty로 격하시키기도 했다. 리승만(Rhee Syng-man) 전 대통령의 이름을 Lee Seung Man으로 둔갑시키는 잘못도 눈에 띈다. ?대한체육회 홈페이지도 예외가 아니다. 한글 판의 임원은 48명으로 소개했는데 영문 임원은 47명으로 소개되고 사무총장(Secretary-General)을 Secretary Gemeral로 표기했으며, 이기흥(Lee Ki-heung) 회장의 이름을 Lee Ki-Heung으로 잘못 적었다. 정선군청은 경덕왕(King Gyeongdeok)을 King Gyeongeok으로, 신라 왕국(Silla Kingdom)을 Silla Dynasty로 격하시키는 잘못을 강원도청을 따라 했다. 철원군청은 군수(Mayor)를 치안판사(Magistrate)로 표기하는 오류를 범했다. 26개 기관 영문 홈페이지 표기 오류 내역이 궁금하신 분이 이메일로 요청하면 오씨가 제공한 자료를 보낼 것이다. 또 문제를 지적받은 기관이나 단체가 잘못을 지적하는 이유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마찬가지로 오씨가 작성한 판단 근거를 이메일로 제공할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월드컵 金 절반 싹쓸이… 쇼트트랙 ‘희망가’

    한국 월드컵 金 절반 싹쓸이… 쇼트트랙 ‘희망가’

    4차 대회서 최민정 2관왕 男계주 우승… 金 3개 획득 평창 전종목 출전권 3장씩 확보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 관중석이 오랜만에 꽉 들어찼다. 19일 이곳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마지막 날 경기를 보기 위해 6000여명이 몰렸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월드컵인 만큼 홈팬들은 한국 선수들의 등장에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영하 6도까지 내려가는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경기장 안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중 여자 1000m에서 최민정(1분32초402)이 금메달, 남자 1000m에서 황대헌(1분26초365)이 은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는 레이스 도중 중국 선수에게 밀려 넘어지며 안타깝게 동메달(4분18초487)을 목에 걸었고,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는 금메달(6분47초365)을 획득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2관왕에 오른 최민정(1000m·1500m)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4차 대회에서만 금메달 3개와 은 4개, 동 1개를 쓸어 담았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모의고사 격인 1~4차 대회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금메달 15개, 은 11개, 동 8개를 목에 걸었다. 월드컵 시리즈에 걸려 있던 금메달 32개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쇼트트랙 최강국의 위용을 드러낸 것이다. 1~4차 월드컵 성적 중 가장 좋은 3개 대회 성적을 합산해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하는데 한국은 계주는 물론이고 세부 종목별 최대치인 3개씩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다만 1차 대회 때는 최민정이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금메달 6개, 은 3개, 동 2개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2~4차 대회에서는 획득 메달 수가 줄어든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남녀 500m에서도 1차 대회 때 최민정이 따낸 게 유일한 ‘골드’였다. 남자 계주에서는 4위-결선 실패-2위-1위를 기록하면서 다소 불안한 경기 운영이 눈에 띄었다.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남은 80여일 동안 보완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크게 무리하지 않고 월드컵을 마무리한 것 같다”며 “선수들 부상을 치료하면서 올림픽 준비를 잘 해야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시리즈를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은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돌아가 체력훈련부터 다시 시작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본고사’인 올림픽을 목표로 마지막 구슬땀을 흘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강심장 장현식 ‘일본 킬러’ 특명

    강심장 장현식 ‘일본 킬러’ 특명

    150㎞ 강속구에 배짱도 두둑 日 ‘15승 특급’ 야부타 맞대결장현식(22·NC)이 운명의 한·일전 ‘선발 특명’을 받았다. 선동열 한국대표팀 감독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기자회견에서 16일 오후 7시 열리는 일본과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장현식을 공개했다. 이어 “장현식은 큰 경기에서 자신의 공을 던졌다. 잠재력이 매우 좋은 투수”라면서 “일본의 기동력에 대비해 택했다. 스탭이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가 강점이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두둑한 배짱을 뽐내 기대를 모았다. 선 감독은 “대부분 도쿄돔에서 처음 뛴다. 많은 관중 앞에서 긴장하다 보면 자기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아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밝혔다. 또 “우리 팀 컬러는 장타보다 기동력이다. 콘택트 능력은 우리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테이블세터로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내보내고 중심타선에선 박민우(NC), 김하성(넥센), 구자욱(삼성) 등이 잘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들이 많다. 야부타에게 얼마나 대처하느냐가 내일 경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대표팀 감독은 예상대로 ‘특급 선발’ 야부타 가즈키(25·히로시마)를 선발 예고했다. 그는 “히로시마에서 많은 승리를 거뒀고 강한 직구를 던진다”면서 “직구에 강한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자기 공을 던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야부타는 올 시즌 완봉 두 차례 등 15승 3패, 평균자책점 2.58로 쾌투했다. 훙이중 대만 감독은 17일 한국전에 나설 선발 투수로 천관위(일본 지바롯데)를 낙점하며 “강속구로 한국의 화력을 억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 감독은 “빠른 공을 던지는 좋은 투수이지만 (일본 투수들과 견주면) 한 수 아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좌완 천관위는 올 시즌 일본에서 3승 4패 4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작성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평창 숙소 못 구했다면… KTX 막차 타고 당일치기도 가능해요”

    “평창 숙소 못 구했다면… KTX 막차 타고 당일치기도 가능해요”

    승용차는 환승주차장에 주차 경기장까지 셔틀버스 운영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대중교통과 평창조직위원회가 허가한 차량·버스 외에는 경기장까지 차량을 몰고 갈 수 없다. 관람객들이 경기장까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평창에 숙소를 잡지 못했을 때 당일치기로 관람하고 돌아올 수 있는지를 조직위가 마련한 교통수송 대책에 맞춰 사전 답사했다.15일 오전 9시 5분 출발한 서울역~강릉역 KTX는 1시간 45분 뒤인 10시 50분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 인근 진부역에 도착했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면 1시간 30분, 상봉역에서는 1시간 20분 걸린다. 올림픽 기간에는 KTX 열차가 하루 35차례(서울역 10회, 청량리역 10회, 상봉역 15회) 강릉역으로 출발한다. 진부역은 이달 완공을 위해 내부와 주변 마무리 공사로 한창 바빴다. 역을 나오면 바로 셔틀버스 승하차장이 있다. 총 3개면으로 버스 10여대가 동시에 정차할 수 있다. 이곳에서 개폐회식장과 평창올림픽플라자(POP)까지 20분 남짓 걸린다. 입장권이 없어도 무료로 탈 수 있다. 강희업 조직위 수송교통국장은 “주요 경기와 KTX 도착 시간에 맞춰 셔틀버스를 집중 배차해 차질 없이 관람객을 수송한다”고 설명했다. 바가지요금을 내며 평창 숙박업소를 구하느니 서울에서 숙소를 잡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올림픽 기간에 평창의 하루 숙박요금은 50만~100만원이다. 그런데도 방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서울역~진부역 KTX 편도 요금은 2만 1900원으로 4인 가족 기준 왕복 17만 5200원이다. 서울 호텔비를 포함하더라도 50만원이면 넉넉하다. 서울~평창 간 이동 시간(최대 2시간)에 닿는다면 굳이 평창 숙소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특히 조직위는 개폐회식과 주요 인기 종목이 밤늦게 끝나는 것을 감안해 심야 시간대 관중 수송대책도 마련했다. 강릉 출발 기준으로 KTX 막차는 새벽 1시, 고속버스는 밤 11시 30분이다. 강 국장은 “예상치 못한 이동 수요에도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무조건 환승주차장에 주차한 뒤 셔틀버스를 이용해 경기장에 가야 한다. 환승주차장은 각각 4곳씩 평창(진부, 대관령, 봉평, 정선)과 강릉(북강릉, 강릉역, 서강릉, 관동)에 마련돼 있으며 주차 규모는 총 1만 580대(승용차 1만대, 버스 580대)다. 예컨대 서울에서 승용차로 개폐회식장까지 가려면 대관령 환승주차장에 도착해 셔틀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환승주차장에서 개폐회식장까지는 총 2.1㎞로 5분 정도 걸린다. 걸어서는 약 20분이다.조직위는 관람객들이 몰리는 설 연휴에 대비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높이기 위해 특별교통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올림픽 관련 차량과 버스만 진입할 수 있는 전용차로를 운영한다. 내년 2월 10~25일 강릉시 동(읍·면 제외) 지역에서는 차량 2부제가 의무 시행되고 시내버스는 무료다. 평창에서도 시내버스 요금 무료를 검토하고 있다. ‘택시 부제’(택시 강제 휴무)도 해제한다. 통합 대중교통 예약·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인 ‘고평창’(Go Pyeongchang)을 다음달 선보인다. 올림픽 대중교통 앱은 역대 처음이다. 고속·시외·셔틀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 정보를 맞춤형으로 추천할 뿐만 아니라 예약과 결제도 지원한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하메스 로드리게스 ‘도움 1개’ 그쳐…‘2골’ 넣은 손흥민에 완패

    하메스 로드리게스 ‘도움 1개’ 그쳐…‘2골’ 넣은 손흥민에 완패

    세계적인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의 맞대결에서 완패했다.손흥민이 두 골을 넣으면서 팀 승리를 이끈 반면, 브라질월드컵 득점왕에 빛나는 로드리게스는 몇 차례 위력적인 프리킥을 선보였으나 수비진에 막혀 이렇다할 슈팅도 날려보지 못한 채 도움 한 개를 기록했다. 로드리게스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전에서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로드리게스는 경기 초반 여유가 넘쳤다. 전반 초반 코너킥 키커로 나섰을 때 환호하는 관중에 손을 흔들어 답례하기도 했다. 전반 12분 페널티 아크 바깥쪽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섰을 때는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을 선보여 남다른 ‘클래스’를 입증했다. 날카로운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비켜갔다. 그러나 프리킥 이후에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몇 차례 공을 잡으면 김진수와 고요한의 밀착 수비에 제대로 공격을 펼칠 수 없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은 탓인지 로드리게스는 그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로드리게스를 막던 김진수가 충돌 후 그라운드에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자 로드리게스는 다가가 김진수를 신경질적으로 뒤에서 들어 올렸다. 이 모습을 본 기성용이 다가가 거칠게 항의하면서 양국 선수들이 충돌 위기를 맞기도 했다. 로드리게스의 위력적인 발끝은 프리킥 상황에서 다시 빛났다. 로드리게스는 후반 30분 프리킥을 크리스티안 사파타에게 연결해줘 첫 만회골에 기여했다. 곧이어 아크 정면 프리킥에서도 한 차례 골문을 직접 겨냥했으나 골대를 피해갔다. 로드리게스는 콜롬비아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2010년 포르투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하고 이듬해 콜롬비아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로드리게스의 잠재력이 폭발한 것이 바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었다. 당시 로드리게스는 6골을 몰아넣으며 콜롬비아를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8강으로 이끌었다.콜롬비아는 8강에서 도전을 멈췄지만 5경기 만에 6골 2도움을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월드컵 득점왕에 올랐다. 월드컵 직후엔 8000만 유로(약 1040억원)의 이적료를 받으며 AS모나코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를 제치고 콜롬비아 선수 최고 몸값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7월 2년 임대 계약으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서 활약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민욱 23득점 완패 속에 건진 보석, 헤인즈 외국인 첫 통산 8600득점

    김민욱 23득점 완패 속에 건진 보석, 헤인즈 외국인 첫 통산 8600득점

    김민욱(KGC인삼공사)이 데이비드 사이먼의 ‘잇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김민욱은 10일 경기 안양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KCC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에 31분13초를 뛰며 23득점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80-99 완패를 막지 못했다. 사이먼이 무릎 부상으로, 양희종이 코뼈 수술을 받고 관중석에서 나란히 지켜본 한판이었다. 더욱이 상대는 하승진과 안드레 에밋, 찰스 로드가 버티는 KCC라 사이먼의 공백이 더욱 커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전반까지 2점에 그쳤던 김민욱이 3쿼터 혼자서 18점을 몰아 넣었다. 3점포 두 방은 물론 하승진과 로드를 앞에 두고도 레이업을 올렸다. 한때 22점이나 뒤졌던 3쿼터 한 자릿수 차이까지 따라간 원동력이었다. 물론 인삼공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로드와 에밋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사이먼의 결장 탓인지 오세근은 12득점 12리바운드로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1라운드 활약에 못 미쳤다. 큐제이 피터슨은 21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두 경기 만에 작지 않은 도움이 됐지만 턴오버 3개를 저지르는 등 아직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김민욱이 처음에는 잘 못 해줬지만 후반 잘해준 것에 위안을 삼는다. 오늘 경기의 소득이다. 상대 높이가 워낙 좋고 강한 팀이기에 처음부터 밀리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가운데 선수들이 위축이 돼 전반에 많은 점수를 주고 만 것이 패인”이라고 돌아봤다. 문제는 김민욱의 발 건강. 족저근막염 때문에 출전 시간이 늘수록 발이 악화되는 문제점을 고쳐야 한다. 그렇게 해야 오세근을 도와 골밑을 책임질 수 있다. 에밋이 20점, 로드가 14점, 전태풍이 고비마다 3점슛 네 방 등 18점, 송창용이 3점슛 네 방으로만 16점을 넣어 골고루 터졌다. 애런 헤인즈가 35득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에 블록슛 4개, 스틸 3개로 펄펄 난 SK는 경남 창원체육관을 찾아 김종규가 예상보다 조금 일찍 돌아와 10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탠 LG를 87-81로 따돌렸다. 3연승을 내달린 SK는 시즌 10승(2패)째를 채우며 2위 DB(7승3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헤인즈는 주희정(은퇴)의 통산 8564득점을 제치고 역대 한국농구연맹(KBL) 통산 득점 5위로 뛰어올랐다. 서장훈(은퇴)의 1만 3231득점이 압도적인 1위이고 김주성(DB)-추승균 KCC 감독-문경은 SK 감독의 계보를 잇게 됐다. LG는 조성민이 1쿼터에만 14점을 터뜨린 데 힘입어 전반까지 47-41로 앞섰지만 3쿼터에만 팀 득점(29점)의 절반이 훨씬 넘는 17점을 쏟아 부은 헤인즈를 막지 못해 역전패했다. 헤인즈는 LG가 78-83까지 다시 따라붙은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2점을 보태 7점 차를 만들었고 36초 전에는 9점 차로 달아나게 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조성민은 3점포 7개로 시즌 최고를 기록했다. LG는 3점슛 12개로 4개를 넣은 SK보다 3배였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5-28로 앞섰지만, 실책을 SK보다 10개나 많은 14개를 저지르며 SK 상대 4연패 수모를 떠안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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