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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라운드 난입해 선수와 드잡이 챔피언십 몇 시간 뒤 프리미어그에서도

    그라운드 난입해 선수와 드잡이 챔피언십 몇 시간 뒤 프리미어그에서도

    축구 경기장 안에서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 나왔는데 이게 좋다고 몇 시간 뒤 다른 경기에서 따라 하는 사람이 있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애스턴 빌라의 주장 잭 그릴리쉬가 10일 세인트 앤드루스 경기장을 찾아 벌인 버밍엄과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 전반 10분 그라운드에 뛰어든 남자 관중에게 주먹 다짐을 받고 쓰러졌다. 바로 직전 그릴리쉬가 홈 관중의 야유에 대꾸하는 것을 보고 격분해 이 남성이 버밍엄 골문 뒤에서 피치에 들어와 팔 활갯짓을 한 뒤 주먹을 휘둘렀다. 그는 경호요원들에 끌려 나가면서 동료 서포터들을 향해 손키스를 날렸다. 그릴리쉬는 한동안 그라운드에 넋을 잃고 앉아 있다가 두 팀 선수들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 계속 경기를 뛰었다. 그는 후반 22분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어 자신에게 야유를 퍼부은 홈 서포터들에게 가장 통렬한 복수(?)를 했다. 웨스트미들랜드 경찰은 전반 30분 무렵 문제의 남성 폴 미첼(27)을 체포해 구금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11일 재판에 넘겨졌다고 BBC는 전했다. 버밍엄 미드필더 출신인 대런 카터는 BBC 웨스트미들랜드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라이벌 구단끼리 대결이어서 이기려는 열정이 강했더라도 절대로 그라운드 안에 들어오면 안 된다. 진저리나는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몇 시간 뒤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로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맞붙은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도 관중이 뛰어들어와 맨유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을 밀쳐냈다. 2-0으로 앞선 아스널 공격수 피에르 에머릭 오바메양이 후반 24분 페널티킥을 성공한 직후였다. 아스널 선수들이 셀레브레이션을 즐기는 사이 그라운드에 들어온 이 남성은 스몰링의 멱살을 잡으려는 듯 팔을 뻗치며 내달렸다. 스몰링이 다치거나 한 일은 없었다. 문제의 남성은 경호요원들에게 붙들려 나가 북런던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됐다. 우나이 에머리 아스널 감독은 이런 장면을 보고 싶지 않다며 모든 팬들은 경기를 존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틀 전에도 힙스와의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경기 도중 제임스 타베르니어(레인저스)와 대치한 남자 관중이 체포된 일이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쿵·쿵·쿵… ‘디팍’ 가득 울린 4D 응원전

    쿵·쿵·쿵… ‘디팍’ 가득 울린 4D 응원전

    ‘잔디까지 7m’ 관중석 1만 2172석 매진 알루미늄 바닥 발 구르면 큰 소리 울려 대구, 제주 꺾고 올 리그 첫 승 ‘겹경사’K리그에 경기장이 주인공으로 떠오른 적이 있던가? 지난 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라운드를 개장 경기로 치른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의 전용구장 DGB대구은행파크 얘기다. 육상 트랙을 끼고 있던 대구스타디움과 달리 도심에 위치한 대구시민운동장을 리모델링한 이 구장은 피치와 관중석의 거리가 7m에 불과해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데다 관중석의 바닥이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점이 특이하다. 팬들이 자리에서 일제히 발을 구르면 큰 소리를 낼 수 있게 했다. 멀티플렉스 극장의 4D 상영관을 찾은 느낌을 축구 팬에게 안길 만했다. 개장 경기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1만 2172석이 매진됐다. 세트피스 상황이 주어질 때마다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에 따라 관중이 일제히 발을 구르면 거의 천지가 진동하는 효과를 불러 왔다. 서포터들이 응원 구호를 외치며 일사불란한 동작으로 응원하는 것보다 소리와 진동으로 열정을 전달하는 파워가 더 막강함을 깨닫게 해 줬다. 대구는 에드가와 김대원의 골을 엮어 2-0 완승을 거두고 전북과의 개막전 1-1 무승부,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1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쾌승으로 달라진 구단의 위용을 뽐냈다. 시민구단인 대구는 지난 시즌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AFC 챔피언스리그 첫 승과 전용구장까지 갖추게 됐다. 여기에 연승까지 달리자 믿기지 않는다는 팬들이 많았다. 대구 선수들도 ‘발 구르기 응원’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대원은 “팬들이 불러 주는 이름과 발 구르는 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런 홈 개막전에서 비기거나 지면 예의가 아닐 것 같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다”고 돌아봤다. ‘에이스’ 세징야도 “세트 플레이 때 어디에 볼을 줄지 등에 더 집중해야 했지만, 응원에 소름이 돋았다”면서 “팬들이 많이 응원해 주면 선수들이 힘이 떨어질 때도 한 번 더 뛸 수 있는 에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주는 10일 포항스틸야드를 찾아 포항을 2-1로 제치고 2연승을 달렸다. 상주는 데이비드에게 전반 5분 페널티킥 골로 실점했지만 송시우가 전반 14분과 후반 9분 멀티 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2연패로 주저앉았다. FC서울 역시 고요한의 결승골을 앞세워 성남의 홈 첫 경기를 1-0으로 이겼다. 서울은 2연승 휘파람을 불었고, 성남은 2연패에 빠졌다. 강원과 울산은 0-0으로 비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버밍엄과 경기 중 애스턴 빌라 그릴리쉬 그라운드 난입 팬에 봉변

    버밍엄과 경기 중 애스턴 빌라 그릴리쉬 그라운드 난입 팬에 봉변

    정말로 축구 경기장 안에서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 또 나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아스턴 빌라의 주장 잭 그릴리쉬가 10일 세인트 앤드루스 경기장에서 열린 버밍엄과의 리그 정규리그 경기 전반 10분 그라운드에 뛰어든 남자 관중에게 주먹 다짐을 받고 쓰러지는 볼썽 사나운 장면이 연출됐다. 바로 직전 그릴리쉬가 홈 관중의 야유에 대꾸하는 것을 보고 격분해 이 남성이 버밍엄 골문 뒤에서 피치에 들어와 팔 활갯짓을 한 뒤 주먹을 휘둘렀다. 그는 경호요원이 자신을 끌고 나가자 동료 서포터들을 향해 손키스를 날렸다. 그릴리쉬는 한동안 그라운드에 넋을 잃고 앉아 있다가 두 팀 선수들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 계속 경기를 뛰었다. 웨스트미들랜드 경찰은 전반 30분 무렵 문제의 남성을 체포해 구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밍엄 미드필더 출신인 대런 카터는 BBC 웨스트미들랜드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라이벌 구단끼리 대결이어서 이기려는 열정이 강했더라도 절대로 그라운드 안에 들어오면 안 된다. 진저리나는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틀 전에도 힙스와의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경기 도중 제임스 타베르니어(레인저스)와 대치한 남자 관중이 체포된 일이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성적 떨어지는데 요리로 흥행해 봐?

    성적 떨어지는데 요리로 흥행해 봐?

    주력 선수 매각에 팬심 흉흉한데…중남미 음식 판매로 잿밥에만 관심금강산도 식후경이다. KBO 리그의 ‘치맥’만큼이나 인기 있는 대형 ‘핫도그’를 떠올리게 되는 미국프로야구(MLB)도 크게 다르지 않다.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의 데릭 지터(45) 구단주가 7일(한국시간) 홈구장 말린스 파크에서 야심 차게 선보인 올 시즌 신메뉴 시식회가 언론과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동향 매체인 뉴욕데일리뉴스는 ‘우리가 알고 있던 양키스의 그 지터가 아니다’라는 독한 헤드라인을 시식회 기사에 달 정도였다. 지터 구단주는 이날 시식회에서 “이런 말을 해서 아쉽지만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건 불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야구장을 찾지만 누가 이기고 졌는지 잘 모르고 때로는 누가 경기를 하는지조차 모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구장에서의 경험은 항상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그 경험이 긍정적이길 바라고, 팬들이 야구장을 즐기길 원한다. 그 경험이 우리가 포커스를 맞추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성적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점이다. 시식회를 보도한 기사마다 ‘정신 차려 지터, 난 내 팀이 이기는 걸 보기 위해 야구장에 가는 거야’, ‘무식한 소리. 비싼 표를 사고 보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양키스 시절의 지터가 좋았어. 늘 이겼잖아. 하지만 마이애미 말린스는 이기든 지든 괜찮다고?’ 등 분노의 댓글이 폭발했다.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유격수였던 지터는 올스타전 14회 선발, 골드글러브 5회, 월드시리즈 MVP 등 상이란 상은 모두 받았다. 그가 2014년 은퇴 후 등번호 2번은 영구결번됐고,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이라는 명예로운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그런 그가 2017년 8월 선수가 아닌 구단주로 경영에 전면 등장하자 팬들도 큰 기대를 표했다. 하지만 양상은 정반대다. 1993년 창단 후 짧은 역사에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 번이나 차지한 말린스는 지난 시즌 63승98패로 내셔널리그의 동부지구 최하위(5위) 약체가 됐다. 지난해 평균 관중 동원력은 1만 13명으로 MLB 구단 중 최하위다. 올 들어 주전 포수인 JT 리얼무토를 트레이드하는 등 구단이 지난해부터 주력 선수들을 대거 팔아 치우면서 팬덤도 흉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런데도 그는 올 시즌 전력 강화가 아닌 새로 개발한 홈구장 요리로 관중 흥행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날 지터 구단주는 남미의 만두요리 엠파나다스, 멕시코 음식 토르타스와 타코스, 3~5달러짜리 핫도그와 피자 등을 공개하며 “올해 말린스파크에서는 마이애미의 에너지와 문화적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터의 바람대로 마이애미 말린스는 팬들을 살찌울까 아니면 떠나게 만들까.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데릭 지터>
  • ‘우리’의 영원한 맏언니 600경기 출전합니다

    ‘우리’의 영원한 맏언니 600경기 출전합니다

    “데뷔할 때만 해도 40세까지 운동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죠.” 임영희(우리은행)는 한국 나이로 올해 마흔 살이다. 8일 OK저축은행과의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6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2위인 신정자(586경기), 3위 변연하(545경기)는 모두 은퇴했으며 4위 곽주영(35·신한은행·516경기)과도 차이가 꽤 벌어져 한동안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자 농구에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임영희는 후배 선수들의 부러움을 잔뜩 사고 있다. ‘영희 언니만큼만 뛰면 좋겠다’는 후배들이 꽤 있다. 40세까지 건강한 몸을 지닌 채 리그 정상의 기량을 유지하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600번째 경기 때는 우리은행 후배들 모두가 등에 ‘임영희’라고 적힌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며 축하와 존경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임영희는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요즘 내가 진짜 오랫동안 농구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처음에 프로 생활을 시작할 때는 몇 살까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길다고 여길 때도 있었는데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600번째 경기를 앞뒀지만 아직은 실감이 안 난다. 평소처럼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일(8일) 600경기 출전 관련 행사가 있으면 그때 좀 체감할 것 같다. 그래도 울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임영희는 대기만성형 선수라고 불린다. 마산여고를 졸업한 뒤 1999년 신세계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처음에는 평범한 선수였지만 2009~10시즌 우리은행으로 이적하고, 2012년 부임한 위성우 감독과 만나면서 기량이 만개했다. 우리은행에 와서는 올 시즌만 빼고 매년 평균 30분 이상씩 뛰고 있고 평균 득점도 2010~11시즌만 빼고 매번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012~13시즌부터 우리은행이 통합 6연패를 일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599경기 동안 누적 출전시간 1만 5746분 35초(역대 6위), 5232득점(역대 11위), 1433어시스트(역대 9위), 리바운드 1784개(역대 18위)를 기록했다. 임영희는 “원래는 붙박이 주전도 아니었고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초반에는 팀 성적이 안 좋아서 꼴찌도 여러 번 했다”며 “그런 힘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게 더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몸관리를 어떻게 하냐는 질문을 엄청 많이 받는데 특별한 것이 전혀 없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잠을 많이 자려고 한다. 밤에 8시간씩 자고 낮잠을 1시간 반 정도 더 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도 코트에서 뛰는 임영희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은퇴에 대비해 올 시즌 우리은행에서 플레잉코치를 겸하기도 했다. “2~3년 전부터 매년 1년만 더 하자고 하다가 지금까지 왔네요. 아직 플레이오프도 남았으니 일단은 거기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시즌 후에 또 엄청 고민해 봐야겠네요.” 임영희의 600번째 경기 하프타임에는 그동안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이 경기장에 상영된다. 관중들에게 특별 유니폼 100벌을 나눠 주며, 경기가 끝난 뒤에는 임영희의 팬사인회도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일정 빡빡한데 선수는 없어… 남은 건 기권?

    “부상 때문에 뛸 선수가 부족했다.” 지난 1월 여자프로농구(WKBL) 퓨처스리그(2군)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몰수패를 당한 신한은행 구단 관계자의 해명이다. 갑자기 편성된 경기도 아닌데 선수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프로답지 못한 이유로 몰수패가 나왔다. 지난 6일 WKBL이 최근 마무리된 퓨처스리그를 총정리하는 보도자료를 뿌리면서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리자 일부 농구팬들은 ‘구단에 제재를 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할 정도로 격분한 반응을 보였다. WKBL에서 몰수패가 나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퓨처스리그가 처음 시작됐던 2013~14시즌에 KB스타즈가 15경기 중 7경기에 나서지 않아 해당 경기가 모두 몰수패 처리됐던 적이 있다. 당시에도 부상 선수가 많아서 1군 경기에 집중하고자 2군 경기를 건너뛰었던 것이다. 프로 스포츠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선수 부족으로 인한 몰수패가 두 번이나 나왔던 것은 WKBL로선 달가운 일이 아니다. 근본적 문제는 여자 농구의 저변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2군 경기는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는데 경기가 끝나고 몇 시간 뒤인 오후 7시에 또다시 1군끼리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 팀당 등록 선수가 12명뿐인데 이번에 신한은행처럼 4명의 선수가 부상에 빠지면 2군 경기를 치르기가 쉽지 않다. 선수들에게 연달아 두 경기에 모두 나서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WKBL에서도 “신한은행 몰수패에 대해 따로 제재를 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1군 경기와 다른 날에 퓨처스리그를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다. 새롭게 경기장을 대관하려면 비용이 추가로 들기 때문이다. 2군 경기에는 워낙 관중들이 없다 보니 1군 경기가 열리기 전에 진행해야 그나마 일찍 온 ‘1군 관중’들이 2군 경기도 함께 볼 수 있다. 여자 농구를 하겠다는 중고등 선수들이 점점 줄어들고 관중도 답보 상태다. 여자프로농구의 저변이 점점 약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몰수패를 계속 마주할지도 모른다. 1군에서 못 뛰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시작한 퓨처스리그가 이래서야 제 역할을 하겠는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배드민턴 전영오픈] 지난해 女複 우승 페데르센-율 커플이 딸 안고 등장

    [배드민턴 전영오픈] 지난해 女複 우승 페데르센-율 커플이 딸 안고 등장

    지난해 여자복식 우승자인 크리스티나 페데르센(32)과 카밀라 리터 율(35, 이상 덴마크)이 12개월 만에 생후 두 달 된 딸 몰리를 안고 나타났다.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버밍검 아레나에서 막을 올린 전영오픈 배드민턴대회 조직위원회와 국제배드민턴연맹(IBF) 관계자들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우승자이기도 한 이 ‘낯선 가족’을 따듯하게 맞았다. 나이가 많은 율이 먼저 엄마가 되기로 했고, 은퇴를 결심했다. 대신 관중석에서 몰리를 안고 페데르센이 마티아스 크리스티안센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 경기를 응원했다. 페데르센-크리스티안센 조는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 조와의 첫 경기를 1-2로 지고 말았다. 둘은 지난해 대회를 앞두고 율이 달거리를 하지 않아 임신 테스트를 했다. 하지만 임신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고 둘은 대회 닷새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율은 BBC 인터뷰를 통해 “둘 다 내가 임신했기를 바랐다. 출전할지 안할지 여부도 모른 채 영국으로 간다는 건 미친 짓 같았다. 우리는 2주 전부터 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10년 전 코트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면서부터 둘은 사랑에 눈을 떴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감정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 둘 다 감정에 충실하기로 했다. 가족과 친구들, 팀 동료들과 코치들에게 털어놓았지만 그들 외에는 비밀로 했다. 굵직한 배드민턴 대회들이 동성애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아시아에서 열린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한 페데르센은 “우리를 배드민턴 선수로 알리는 것도 중요했다. 신문들이 (동성애) 커플이라고 써제끼는 것도 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우올림픽이 끝나자 우리의 배드민턴 실력을 세계가 알게 됐다고 느꼈고, 이제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017년 10월 덴마크 방송에 출연해 털어놓고 자서전을 출간했다. 생각보다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댓글 100건 가운데 부정적인 건 한 건꼴이었다. 용기를 얻은 둘은 아이를 갖기로 결심했고 지난 1월 5일 몰리가 태어났다. 자국 방송에 ‘엄마 K’와 ‘엄마 C’로만 소개됐던 둘은 (아기를 가진 뒤) 잠이 엄청 늘었다고 즐거운 비명을 토로했다. 페데르센이 언젠가 한 번 실패한 뒤 율이 엄마가 되기로 결정했다. 율은 “올해는 많이 다르다. 내 라켓도 가져오지 않았다. 대신 몰리와 많은 기저귀를 챙겨왔다”고 말한 뒤 “2주 전 바르셀로나 대회에 처음 딸을 안고 보러 갔는데 챙겨야 할 것이 너무 많아졌더라”며 웃어 보였다. 페데르센은 “배드민턴은 더 이상 죽고사는 문제가 아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든가, 훈련을 잘못 했다든가 하는 생각은 카밀라와 몰리가 있는 집에는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딸이 알아들을 만할 때 동성애에 대해 털어놓겠다고 밝힌 커플은 몰리가 전영오픈 코트에 등장할 날을 기대해도 되겠느냐는 BBC 기자의 질문에 웃음을 터뜨리며 “아뇨. 우리는 그애가 테니스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한편 2주 연속 우승으로 기대를 모았던 세계랭킹 7위 서승재(원광대)-채유정(삼성전기) 조는 17위 뤼카이-천뤼(중국)에게 0-2(18-21 18-21)로 져 역시 탈락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스크 쓴 그라운드, 미세먼지가 경기를 지배한다

    마스크 쓴 그라운드, 미세먼지가 경기를 지배한다

    최근 KBO에 비상이 걸렸다. 이달 12일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는데, 올해는 몇 번이나 취소를 하게 될지 예측이 안 되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우천으로 인한 경기 취소가 34회, 미세먼지로 인한 취소가 4회였다. 오는 11월 2일에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가 개막하기 때문에 10월 30일까지는 한국시리즈를 끝내야 하는데 미세먼지로 인해 취소 경기가 대폭 늘어나면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미세먼지가 23일 정식 개막하는 프로야구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KBO 관계자는 6일 “지난해 11월부터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토의한 결과 총 75만개의 마스크를 제작해 10개 구단 관중에게 배포할 예정”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예산(6억원)을 지원받았다. 현재 제작 업체를 선정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경보가 아닌 주의보 수준에서는 취소 없이 경기가 진행될 수 있는데 그럴 때 관중에게 나눠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프로스포츠에서 이처럼 미세먼지 때문에 협회가 마스크를 대량으로 제작해 나눠 주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마스크에는 프로야구 관련 로고가 부착될 예정이다. 미세먼지가 집중되는 4~5월에 주로 소진될 것으로 에상된다.이에 앞서 지난 1월 KBO는 미세먼지로 인한 경기 취소 규정 손질에도 나섰다. 지난해까지는 모호하게 명시돼 있던 경기 취소 기준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경기운영위원이 기상청에 확인한 후 취소할 수 있다’고 돼 있던 기존 규정을 ‘미세먼지 경보(PM2.5 150㎍/㎥ 또는 PM10 300㎍/㎥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 시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대에 확인 후 구장 상태에 따라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좀더 명확하게 바꿨다. KBO 각 구단도 지난해부터 이미 미세먼지가 심할 때마다 선수단에 마스크나 가글을 제공했으며, 야외 훈련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아예 야외 훈련을 최소화할 때도 있었다. KT 관계자는 “수원 홈구장 8곳에 지난해부터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한 뒤 구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중에게 수치를 알렸다. 1·3루 쪽에는 대형 집진기를 설치해 먼지를 빨아들이기도 했다”며 “심한 날에는 경기 전 관중석에 물을 뿌려서 최대한 먼지를 감소시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야구와 함께 대표적인 야외 스포츠인 축구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1일 막을 올린 프로축구에 모처럼 관중이 몰리고 있는데 미세먼지가 자칫 흥행 몰이에 악영향을 끼칠지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4월 미세먼지 관련 규정을 개정해 경기 개최 3시간 전부터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경기감독관이 취소나 연기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중·고등·대학 산하 연맹들에서 운영하는 리그에서도 경보 수준의 미세먼지가 2시간 이상 지속되면 경기를 연기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다. 대한축구협회도 미세먼지가 심할 때면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를 취소나 연기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미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놓은 게 있었는데 오늘(6일) 환기 차원에서 각 구단에 한 번 더 공문을 보냈다”며 “미세먼지 주의보 때는 마스크와 호흡기 상비약을 준비하고, 경보가 내려졌을 때는 경기가 연기될 것에 대비하라는 내용이다. 미세먼지가 관중수에 악영향을 안 미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악동 키리기오스, 즈베레프와의 결승 앞두고 “제트스키 타러 갔죠 뭐”

    악동 키리기오스, 즈베레프와의 결승 앞두고 “제트스키 타러 갔죠 뭐”

    ‘악동’ 닉 키리기오스(24·호주)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칸 오픈을 제패하기 몇 시간 전에 한 일이 새삼스럽게 눈길을 끈다. 키리기오스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알렉산데르 즈베레프(독일)를 2-0(6-3 6-4)으로 물리치며 투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세계 랭킹 13위로 가장 높이 날았다가 이번 주 72위로 떨어져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나락을 경험한 그는 세계 3위 즈베레프와의 결승 대결을 앞두고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제트스키를 타러 갔다고 털어놓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키리기오스는 “좀 더 단련된 방법, 더 나은 프로다운 방법, 옳은 일을 할 필요가 있었다”며 “코치도 없으니 아마도 그렇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즈베레프와의 경기를 몇 시간 앞둔 오후 5시 30분 제트스키를 타러 갔다. 물론 톱 10 선수들이 하는 일은 아니었다고 나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런데 결승 상대 즈베레프는 그가 이번 대회에서 꺾은 세 번째 톱 10 랭커였다. 앞의 둘은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과 존 이스너(9위 미국)였다. 둘에 앞서서는 세 차례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을 지낸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를 눌렀다. 은빛 배 모양의 트로피를 들고 검정색 솜브레로를 쓴 그는 “이번 대회에 언더독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많은 기대를 하지도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대단한 느낌을 받았다. 즈베레프는 믿기지 않는 선수이며 약점도 많지 않았다. 난 내 스타일대로 경기하고 싶었을 뿐이다. 이런 성적을 거둬 진짜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주 내내 키리기오스는 자신을 싫어하는 관중들, 몸도 안 좋고 부상에다 통증까지, 또 나달을 꺾은 뒤에도 나달로부터 “존경심이 부족하다”는 불평을 들었던 터였다. 그는 “바라건대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다고만 생각하는 지점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며 “내가 할 수 있으면 당신도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대회 앞선 네 경기에서 9시간 이상을 버틴 키리기오스는 즈베레프를 맞아 가볍게 완승을 거뒀다. 즈베레프는 “(ATP) 500 시리즈 대회에서 네 선수를 물리친다면 우승할 자격이 충분하다. 분명 이번주의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웠다. 투어는 이번 주 미국으로 건너가 인디언 웰스와 마이애미 오픈으로 매스터스 1000 시리즈를 시작한다. 한편 4일 발표된 ATP 랭킹에서 키리기오스는 33위로 무려 39계단 뛰어올랐다. 정현은 10계단 떨어진 63위에 랭크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동영상] 36초 만에 KO승 기뻐 벌레춤 선보이려다 어깨 빠진 조니 워커

    [동영상] 36초 만에 KO승 기뻐 벌레춤 선보이려다 어깨 빠진 조니 워커

    36초 만에 KO로 화끈한 승리를 거둔 기쁨을 표현했다지만 바보 같은 짓이었다. 브라질 파이터 조니 워커(26)는 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5 라이트헤비급 대결에서 미샤 커쿠노프(라트비아)를 플라잉 니킥으로 제압한 뒤 거수경례를 하고는 갑자기 고목이 쓰러지듯 옥타곤 바닥에 엎어졌다. 스스로가 경기를 너무 일찍 끝내 관중들에게 볼거리를 너무 짧게 제공한 것이 아닌가 싶었던 것 같다. 그는 UFC 라이트헤비급 경기를 네 차례 뛰었는데 두 차례나 1분 안에 경기를 끝냈다. 그의 계획은 벌레 춤을 보여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바닥에 잘못 넘어지는 바람에 오른쪽 어깨가 탈골되고 말았다. 한 차례 버둥거리다 끝났다. 링사이드 인터뷰에서도 화제가 됐다. 많이 부끄러워하며 오른쪽 어깨가 잘못됐다고 말한 뒤 아나운서가 탈골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셀레브레이션에 대해 묻자 “모든 움직임을 수천번 연습해 완벽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진지하게 소식을 전한 뒤 워커를 향해 춤을 배우는 학원에 가보라고 우스갯 소리로 마무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9년 만에…서울 개막승 이끈 ‘수트라이커’

    9년 만에…서울 개막승 이끈 ‘수트라이커’

    수비수 황현수 2골로 포항에 2-0 완승 상암벌 미세먼지에도 1만 5525명 입장지난 시즌 팬들의 속을 꽤나 태웠던 FC서울이 완전 달라진 2019년을 예고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개막 경기를 전반 황현수의 멀티 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했다. 서울의 개막전 승리는 9년 만이다. 2010년 대전 시티즌을 5-2로 꺾은 이후 8년 동안 4무 4패로 개막전 성적은 암담했다. 황현수는 전반 10분 박주영의 오른쪽 크로스를 이웅희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자 헤더로 골문 안에 꽂아넣었다. 18분 뒤에도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우즈베키스탄)의 슈팅이 수비벽을 맞고 튀어나온 것을 밀어주자 황현수가 오른발로 골문 오른쪽 구석에 차 넣었다. 사각지대라 할 만한 곳에서 날린 통쾌한 골이었다. 서울은 후반에도 알리바예프를 중심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지만 포항은 답답한 공격으로 일관했다. 시종일관 활발하게 움직였던 박주영은 종료 5분을 남기고 왼발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포항 골문이 출렁였지만 주심은 비디오 판독관과의 숙의 끝에 정현철의 헤더 상황에 김원균이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했다고 결론 내렸다. 미세먼지가 심했던 이날 상암벌 관중석에는 1만 5525명이 찾았다. 개막 첫날 세 경기와 다음날 두 경기, 이날 상암까지 여섯 경기에 평균 1만 3225명이 찾아 축구를 즐겼다. 시즌 개막 축포는 지난 1일 전북과의 경기 전반 22분 헤더로 골문을 연 에드가(대구) 차지였다. 에드가에게 프리킥 크로스를 건넨 세징야는 도움 1호를 작성했다. 주니오(울산)는 수원 상대로 1호 페널티킥 득점에다 후반 9분 김인성의 결승골을 도와 시즌 첫 ‘멀티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수원의 외국인 공격수 아담 타가트(호주)는 후반 교체투입 뒤 17분 득점에 성공해 1호 데뷔전 데뷔골의 주인공이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황제 페더러 ‘꿈의 100승’

    황제 페더러 ‘꿈의 100승’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가 투어 통산 100승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맛봤다. 페더러는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그리스)를 1시간 9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4 6-4)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10월 고향인 스위스 바젤에서 통산 99번째 우승을 한 페더러의 트로피 개수가 ‘100’으로 바뀐 순간이다. 1983년 사상 처음으로 100승 기록을 돌파한 미국의 지미 코너스(67·통산 109승)에 이어 페더러는 ATP 투어 역대 두 번째 ‘100승 클럽’ 가입자가 됐다. 두바이 스타디움의 대형 전광판에는 페더러의 지난 20년간의 활약상을 담은 특별 영상이 흘렀고 관중은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냈다. 1998년 프로에 데뷔한 페더러는 2001년 이탈리아 투어에서 첫 우승한 이후 15년 연속 트로피를 들었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만 20차례 우승했다. 2017년에는 트로피 7개, 지난해에는 4개를 더하며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페더러는 “아주 길고도 아름다운 여정이었다. 힘들기도 했지만 그 희생은 매우 가치가 있었다”며 “100번째 우승으로 꿈을 이뤘다”고 특별한 소감을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괴산군 축구종합센터 유치 물거품

    괴산군 축구종합센터 유치 물거품

    충북 괴산군이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실패했다. 1일 군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1차 후보지 12곳에 포함되지 못했다. 협회 부지선정위원회는 유치를 신청한 2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건립 제안사항, 재정자립도, 교통 및 의료 인프라, 기후조건 등 총 33개 항목을 평가했다. 충북 11개 시·군에서 유일하게 경쟁에 뛰어든 군은 도민서명운동 전개와 지자체 부담액 200억원 제시 등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고배를 마셨다.군은 축구종합센터 유치가 물거품 되자 후보지로 내세운 장연면 오가리 일원에 산악레포츠단지(산악승마, 자전거, 마라톤 등)와 산림복지단지(치유의 숲 등) 등 레포츠와 힐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류형 휴양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또한 괴산읍 인근에 10만㎡ 규모의 스포츠타운을 만들어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각종 체육대회 유치를 추진키로 했다. 이차영 군수는 “후보지에 선정되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 도전이 타 지자체와 경쟁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하는 기회였다”며 “그동안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준 4만여 군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차 관문을 넘은 지자체는 경기 김포·용인·여주·이천, 전북 군산·장수, 울산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남 천안, 경북 경주·상주·예천이다. 축구협회는 이달 안에 우선협상 대상 지자체 3곳을 결정할 예정이다. 33만㎡ 규모의 축구종합센터는 관중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 천연인조잔디 구장 12면, 풋살구장 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으로 꾸며진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독립야구 노력·성장에 감동할 준비 됐나요”

    “독립야구 노력·성장에 감동할 준비 됐나요”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정말 애쓰고 노력하면서 실력도 성장해 감동을 주는 것처럼, 독립야구리그도 그러한 가치를 보여 주겠습니다.” 선수 시절 ‘한화의 섹시가이’라는 중독성 있는 응원가로 존재감을 떨쳤던 전근표(42) 선수가 최근 한국독립야구연맹 사무국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오는 4월 말 개막하는 한국독립야구연맹 리그와 관련,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빠른 경기 진행을 독립야구리그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만들고 싶다. 일부 규정을 바꿔서 2시간 안에 경기가 끝나면 (혹사가 줄어들면서) 선수 보호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재밌게 진행시키기 위해 번트가 나올 때마다 구단에서 기부금을 내도록 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면서 “만약 관중들이 경기 중 껌을 씹는 선수들을 거슬려 한다면 거기에 맞출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33살이던 2010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몇 년 더 뛸 수도 있었지만 미련 없이 유니폼을 벗고, 스포츠 행정가로 변신했다. 수면시간 하루 2시간여, 자료 분석에 매진해 입지를 다져 나갔다.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전 사무국장, 대한스포츠애널리스트협회 사무총장에 이어 한국독립야구연맹 사무국장 등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전 사무국장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운동을 시작해 25년간 선수로 살았다. 프로에서 11년간 뛰면서 현대 시절 챔피언 반지 3개를 꼈지만 개인적으로 ‘풀박이’(풀시즌+붙박이 주전)로 뛰어 보고 싶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를 이만큼 끈기 있게 했으면 이제 됐다 싶었다. 더이상 백업 선수로만 연명하고 싶지도 않았다”며 “제2의 인생을 빨리 준비하고자는 마음으로 유니폼을 벗었다”고 덧붙였다. 전 사무국장은 “다행히 책 보는 것을 좋아해 다른 운동선수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나에게는 힘들지 않았다”며 “아직 스포츠 행정가 중에는 운동선수 출신이 많지 않다는 것도 도전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선수들은 ‘운동 기계’로만 살았기 때문에 그라운드 밖에서는 할 줄 아는 게 없었지만, 요즘 선수들은 그래서는 안 된다”면서 “외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운동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라미 말렉,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연인 루시 보인턴과 키스

    라미 말렉,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연인 루시 보인턴과 키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열연한 라미 말(38)이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라미 말렉은 24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밴드 퀸과 영화 촬영 스태프, 함께 출연한 배우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분들,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들으셨으면 좋겠다”며 수상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게이이자 이민자인 남성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애타게 기다렸다”며 “나도 이집트 출신 이민자 가정의 아들이며 미국 이주 1세대다. 내 이야기의 일부가 지금도 쓰여지고 있다”고 말했다.‘보헤미안 랩소디’는 프레디 머큐리와 전설의 록밴드 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라미 말렉은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관중을 사로잡은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완벽하게 연기해 일찌감치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점쳐졌다.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도 받았다. 라미 말렉은 이날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이름이 불리자 나란히 앉아 있던 연인 루시 보인턴(25)과 기쁨의 입맞춤을 나눴다.루시 보인턴은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영원한 동반자 메리 오스틴을 연기하며 라미 말렉과 인연을 맺었다. 라미 말렉은 연인을 향해 “당신은 이 영화의 중심이었고 나를 사로잡았다. 앞으로 루시 보인턴, 당신을 소중하게 여길 것”이라고 말해 로맨틱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집트계 미국인인 라미 말렉은 2004년 미국 TV 드라마 ‘길모어 걸스’로 데뷔했으며 2006년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미국 TV 드라마 ‘미스터 로봇’을 통해 마약 중독자 천재 해커 엘리엇 역으로 2016년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동영상] 2024 파리올림픽 야구·가라테 대신할 브레이크댄싱

    [동영상] 2024 파리올림픽 야구·가라테 대신할 브레이크댄싱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야구·소프트볼과 가라테가 빠지는 대신 브레이크댄싱이 새로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브레이크댄싱,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 네 종목을 정식종목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브레이크댄싱을 제외한 세 종목은 내년 도쿄하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도 채택돼 있다. 파리 대회 정식종목 채택을 겨냥하고 스쿼시, 당구, 체스 등도 맹렬한 로비를 펼쳤지만 결국 무위에 그쳤다. 브레이크댄싱은 지난해 부에노스아이레스유스올림픽에서 큰 인기를 끈 종목으로 ‘범블비’로 통하는 세르게이 체르니셰프(러시아)와 가와이 라무(일본)가 각각 남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유스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파리올림픽에서도 일대일로 붙는 ‘댄스 배틀’ 형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조직위는 브레이크댄싱에 자국 선수들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참가할 것이라며 정식종목으로 제안한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추천한 네 종목 모두 프랑스는 물론 유럽과 세계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다. 반면 ‘보편성’에서 큰 점수를 얻지 못한 야구·소프트볼과 가라테 두 종목은 파리올림픽에서 배제됐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부활했지만 또다시 밀려나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복귀를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IOC는 다음달 26∼28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파리조직위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논의한다. 이어 6월 로잔에서 열리는 제134차 총회에서 집행위원회를 통과한 정식종목을 잠정 승인하고, 내년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 12월까지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을 최종 추인한다. 한편 파리조직위는 이날 아주 색다른 제안도 내놓았다. 이름하여 ‘가상현실(VR) 관전’이다. 예를 들어 마라톤 풀코스 대회를 선수들과 똑같은 여건에서 달리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VR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경기를 끝낸 뒤 얼마 안돼 제공해 전 세계 사람들이 올림픽 마라톤 풀코스를 함께 달렸다는 느낌을 공유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2024년 올림픽의 관중은 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가락 다섯’ 자신만만했던 호날두 AT 마드리드전 고개 ‘푹’

    ‘손가락 다섯’ 자신만만했던 호날두 AT 마드리드전 고개 ‘푹’

    크리아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이적 후 처음 찾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경기 전에는 손가락 다섯을 펼쳐 보이는 등 자신만만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웃지 못했다. 호날두는 21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라 페이네타를 찾아 벌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킥오프를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섰을 때 관중들의 야유를 들었다. AT의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10년 동안 뛰며 호날두는 AT에게 곧잘 ‘악몽’을 선사했다. AT와의 29경기에 출전해 22골을 기록했으니 당연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호날두는 번번이 AT를 좌절시켰다.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결승에서 레알은 AT를 꺾었으며, 2015년 8강과 2017년 4강에서도 AT는 레알에게 지며 탈락햇다. 호날두는 AT와의 챔스리그 대결에 4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관중 야유에 맞서 손가락 다섯을 펼쳐 보였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도 다섯 손가락을 다시 펼쳐 보이며 “난 대회를 다섯 차례나 우승했다. 아틀레티코는 제로다. 무슨일이 일어날지 두고보자”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과 결과는 호날두에게 처참했다. 중앙 수비수인 호세 히메네스와 디에고 고딘에게 후반 33분과 3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얻어맞고 0-2로 완패했다. 호날두는 전반 9분 프리킥 슛 이후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무득점으로 패배한 유벤투스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다음달 13일 2차전에서 AT가 한 골만 넣어도 세 골 차로 이겨야 8강에 진출하게 됐다. 다만 유벤투스가 올 시즌 리그에서 21승3무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홈’에서 강한 점에 기대를 걸게 됐다. 잉글랜드 클럽 맨체스터 시티는 독일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를 찾아 샬케04(독일)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8분 세르히오 아궤로의 선제골로 앞서간 맨시티는 전반 38분과 45분 나빌 벤탈렙에게 연속 페널티킥 골을 내줘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후반 23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맨시티는 10명의 선수가 분투해 후반 40분 르로이 사네의 동점 골에 이어 45분 라힘 스털링이 극장 골을 터뜨려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초한지 원본 ‘서한연의’가 삼국지의 아류?… 이문열, 오해한 것”

    “초한지 원본 ‘서한연의’가 삼국지의 아류?… 이문열, 오해한 것”

    “삼국지에 버금가는 역사 디테일·묘사 역사 비틀고 지나치게 엇바꾼 것 아닌 그 시대에 따른 민중의 관심·유습 반영 17세기 견위도 민간 이야기 섞어 출간 초한지, 이합집산 거듭하는 현재와 비슷”사면초가, 지록위마, 토사구팽, 낭중지추…. 이 많은 사자성어들은 다 ‘초한지’에서 왔다. 유방은 유비보다 멀고, 초·한은 장기판에서나 보는 듯하지만 생각보다 우리 실생활에 근접해 있는 게 초한지다. 정비석, 김홍신, 이문열 등의 책으로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초한지의 원본인 견위(생몰연대 미상)의 ‘서한연의’를 저본으로 완역한 것은 국내에 한 권도 없었다. 국내 최초 ‘루쉰전집’ 발간에 참여하고 ‘동주 열국지’를 완역한 인문학자 김영문(59)씨가 이번에는 ‘원본 초한지’(전3권·교유서가)를 내놨다. 그를 지난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초한지를 완역한 계기는 무엇인가. “2015년에 내놓은 ‘동주 열국지’ 후속작을 고민하다 동주 열국지(춘추전국시대) 다음 시대가 초한지라서 보게 됐다. 원본이 ‘서한연의’라는 건 알았지만 이문열씨가 ‘초한지’ 서문에 서한연의에 대해 혹평을 해 놓은 걸 보고 선뜻 마음이 가질 않더라. 그래서 초·한에 관한 다른 소설이 있는지 조사해 봤지만 역시 서한연의밖에 없었다. 구입해서 읽어 보니 여러 가지 플롯이라든가, 역사 디테일, 묘사 기법이 삼국지에 버금가서 원전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지금까지 ‘서한연의’는 완역이 되지 않았을까. “조선시대에 완역이 되기는 했다. 1612년 견위가 ‘서한연의전’을 완성하고 금방 들어왔던 거 같다. 지금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셔한연의’ 언해 필사본 등이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에도 ‘셔한연의’라는 이름으로 출간이 됐지만 그때 나온 건 조선시대 서한연의 언해본을 축약하고 편역한 것들이다. 이후 출간된 것들은 유명 작가들이 초한지 내용에 상당 부분 편역, 윤색을 하고 작가적 필력을 가미해서 낸 것들이다. 조선시대에 서한연의 언해본이 나왔는데도 해방 이후에는 원저자를 밝히지 않음으로써 초한지는 마치 저자가 없는 것처럼 비쳐지기도 했다. 지금도 검색해 보면 초한지는 저자가 없다는 설명이 많다.” -이문열 작가는 2008년 출간된 ‘초한지’ 서문에서 ‘서한연의’에 대해 ‘원전이 뻔히 보이는 아류’라며 ‘사실을 지나치게 뒤틀고 엇바꿔 ‘칠 푼의 진실과 서 푼의 허구’라는 연의의 본령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 버렸다’고 적었다. “(이 작가가) 오해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작가는 ‘견위가 나관중의 상상력을 빌렸다’고 썼는데, 견위나 나관중 이전에 이미 중국 민간에서는 삼국지·초한지·열국지처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들을 서로 섞어서 공연했다. 이걸 가지고 1300년대에 나관중이 그러했던 것처럼 1600년대에 견위도 민간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조금씩 윤색해서 배치하는 데 주의를 기울인 거다. 이 작가가 ‘역사를 뒤틀고 엇바꿈이 지나치다’고 말했던 ‘구리산 십면매복’ 같은 부분은 실제 이 작가가 서한연의의 원전 서사로 인정한 ‘삼국지통속연의’ 현존 최고본(1522) 중 관우가 ‘한 고조(유방)가 항우에게 구리산 일전에서 성공을 거두어 400년 기업을 열었다’고 언급하는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견위는 책 서문에서 ‘서한권을 읽어 보니 견강부회하고 저속한 대목이 많았다’고 썼다. 이 작가가 초한지를 나름의 문학관과 역사관에 입각해 쓴 것과 똑같은 입장이다. 연의 소설 안에는 청중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들을 집어넣는 유습이 있는데 그것은 실상 ‘적벽대전’ 같은 허구가 들어간 삼국지나 초한지나 비슷하다. 삼국지의 사실 대비 허구 비율이 6대4 정도라면 초한지도 그 정도 된다.”-견위표 ‘서한연의’의 매력은 무엇인가. “일단 스토리라인이 명쾌하다. 초·한 딱 두 나라가 쟁패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촉·오 세 나라가 뒤얽힌 삼국지보다 훨씬 덜 복잡하다. 이문열의 초한지가 인물 심리나 장면 묘사에 치중한 반면 견위의 서한연의는 훨씬 간명해 독자들이 독서 속도를 높이면서 전반적인 디테일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초한지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유방의 대군이 낙양땅에 와서 항우와 정면 대결을 준비하는 과정에 동삼로라는 사람을 만난다. 항우가 자신이 옹립한 황제 의제를 시해했을 때 그 시신을 건졌던 사람이다. 동삼로는 유방의 수레를 잡고 ‘당신이 전쟁을 하는 것은 한 사람의 욕망에 불과하다. 그래서는 천하의 민심을 얻을 수 없으니 의제를 위해 소복을 입으라’고 한다. 동삼로가 유방의 정복 전쟁에 ‘대의’라는 이데올로기를 부여해 준 거다. 나중에 초·한이 일진일퇴하다가 홍구를 경계로 땅을 나눌 때 유방의 모사들은 협정을 파기하고 초나라를 쳐야 한다고 말한다. 대의·민의 같은 이데올로기가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깨지는 거다. 어떻게 보면 대의는 명분으로 놔두고 정당 이익에 의해서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현실과 비슷한 것 같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탄탄한 수요층…리얼 직주근접 단지 안양호계 두산위브

    탄탄한 수요층…리얼 직주근접 단지 안양호계 두산위브

    산업단지 및 기업과 가까운 위치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이 출퇴근의 편의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지역은 인구 유입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높은데다 탄탄한 수요층까지 갖출 수 있어 분양하는 단지들마다 순위 내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우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기업체가 밀집한 배후주거지로서 기본 수요층이 탄탄한데다 상주 및 유동인구 증가로 인근에 교통, 생활편의시설 등 주거환경이 잘 갖춰지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워라밸이 기조가 사회 전반에 확산됨에 따라 출퇴근에 드는 비용 및 시간 절감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직주근접 단지들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이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구사거리지구 주택재개발사업으로 막바지 분양중인 ‘안양호계 두산위브’도 직주근접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안양호계 두산위브는 단지 주변으로 안양IT밸리가 위치하고 있고, 군포IT밸리, LS그룹, 안양국제유통단지, 평촌 스마트스퀘어 등이 위치해 있어 산업단지 종사자들을 배후수요로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안양호계 두산위브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전용면적 36~84㎡ 총 855가구로,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4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일반분양물량을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36㎡ 20가구 △43㎡ 5가구 △59㎡ 15가구 △70㎡ 159가구 △84㎡ 215가구 등 100% 중소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단지는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이 직선거리로 1㎞ 이내에 위치해 있어 이를 통해 서울 용산역이 30분대, 사당역이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광역도로망도 풍부하다. 서울 외곽순환도로 산본IC와 평촌IC가 가까운 것을 비롯해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1번국도 등이 가까이 있어 차량으로 타지역에 이동하기 수월하다. 홈플러스(안양점), 롯데백화점(평촌점), 뉴코아울렛(평촌점), 롯데마트(의왕점),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평촌아트홀, 한림대학 성심병원 등 평촌신도시의 풍부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호성초, 호원초, 호성중, 호계중, 평촌시립도서관, 평촌학원가 등의 교육시설도 가까이 있다. 단지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최고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마감을 기록했다. 안양시 동안구가 청약조정대상지역에 선정된 이후 첫 분양 단지로 청약결과에 관심이 많이 쏠렸던 단지이다. 1순위 청약조건과 전매제한 규정이 까다로워졌음에도 불구, 1순위 마감에 성공하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안양호계 두산위브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850만원대로, 발코니 확장과 함께 거실과 안방에 시스템 에어컨 무상 제공, 붙박이장, 현관중문 설치 등으로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안양호계 두산위브’의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1년 12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목요일만 빼고 매일 K리그 주 6일 시대

    2019시즌부터 목요일만 제외하고 모든 요일에 프로축구 K리그 경기가 열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1(1부 리그) 시즌 개막을 열흘 앞둔 19일 달라지는 K리그 규정을 소개했다. K리그1은 금요일, K리그2는 월요일 경기가 신설되고, 수요일 열리던 주중경기는 화요일과 수요일로 나눠 경기 일수를 최대한 늘렸다. 팬들과의 접점 증대, 중계 및 미디어 노출 효과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젊은 선수들의 출전 기회도 늘어난다. K리그1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 23세 이하 선수를 2명(선발 1명, 후보 1명) 이상 포함하도록 했는데, 올해부터는 22세 이하로 한 살 더 낮췄다. 아울러 신인 선수의 이적과 임대가 시즌 도중에도 허용된다. 다만 스카우트 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적 관련 규정을 신설했다. 다음달 1일 전북과 대구의 개막전으로 막을 올리는 K리그1에서는 소형 전자기기의 벤치 내 반입이 허용돼 감독과 코치들이 벤치에서 헤드셋을 끼고 벤치 밖과 소통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부터 관중석 등에 앉은 코치나 의무 담당자가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들의 상태나 전술 포인트 등을 벤치에 있는 감독에게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외국인과 은퇴 선수를 위한 아카데미 과정도 마련된다. ‘K리그 주니어’ 18세 이하(U18)와 17세 이하(U17) 대회 조편성 방식이 바뀌어 전기 리그만 지역 기준으로 두 조로 나누고, 후기 리그는 전기 성적을 기준으로 두 조로 실력이 비슷한 클럽끼리 격돌해 경기력을 향상시키게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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