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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별화가 살길” 영화관 이색광고 봇물

    “차별화가 살길” 영화관 이색광고 봇물

    빵빵한 음향·4D효과 입혀 관객에 호소 500만~1000만원 추가비용 광고주 OK 작년 67억원 뒷걸음질한 극장광고 시장 올해 매출액 87억 늘어 2300억 이를 듯#1.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은 본래 영화 상영을 위해 전국 메가박스 100여곳에 설치된 자사 스피커를 이용한 광고를 진행 중이다. 극장 화면에 최소한의 영상만 나오는 대신 동굴 속 울림, 빗소리, 5000m 심해의 신비로움을 극장의 ‘빵빵한’ 스피커로 들려주고 있다. 안상헌 제일기획 제작팀장은 “일반 광고는 10개 안팎의 음향효과를 삽입하는데, 이번 하만 광고는 300여개의 음향효과를 적용해 입체감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2. 문화체육관광부는 장애인 주간이던 지난 4월 24일 서울 동대문구의 롯데시네마에서 공익 광고를 진행했다. 영화 시작 전 갑자기 암전이 되면서 경적 소리와 함께 “똑바로 안 보냐”는 고함 소리를 내보내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윽고 스크린에 ‘이 상황은 시각장애인이 길을 나설 때 겪는 순간’이라며 장애인에 대한 차별 없는 사회를 호소하는 메시지가 표시되자 몇몇 관람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쳤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영화관 환경을 적극 활용한 이색 광고가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다. TV나 모바일용 광고 영상과 별반 차이 없는 내용으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어낼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제일기획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영화관 광고비는 2213억원으로 2017년(2280억원)보다 67억원 줄었다. 극장 매출의 8~9%를 차지하는 광고가 역성장을 하니 관련 업계도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을 내놓은 것이다. 극장 의자가 흔들리고, 바람·향기 등이 동반되는 ‘4차원(4D) 광고’는 ‘밋밋한 광고’보다 훨씬 뇌리에 잘 남는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4D 효과를 입히려면 보통 500만~1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들지만 광고주들은 이를 기꺼이 지불하고 있다. 자동차 브랜드 지프는 올해 초 전국 CGV의 4D 상영관에서 마치 관람객이 차량에 탑승한 느낌이 들도록 의자가 덜컹거리고 쾌적한 바람이 불어오는 ‘4D 광고’를 선보였다. 속옷 브랜드인 BYC는 지난 2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인공인 프레디 머큐리가 영화의 하이라이트 때 러닝셔츠를 입고 등장하는 것에 착안해 극장 의자에 한정판 BYC 러닝셔츠를 걸어 놓고 이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관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니 광고 효과가 커졌다. 제작에 추가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훌륭한 광고 방식”이라며 “지난해 주춤했던 극장 광고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87억원 커진 23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팬 기만한 유벤투스·호날두 ‘노쇼’ 소송에 고발수사 착수

    한국팬 기만한 유벤투스·호날두 ‘노쇼’ 소송에 고발수사 착수

    “더페스타, 호날두 뛸 의사 없다는 것 알아”“사기죄 성립되면 호날두도 공범”경찰이 한국팬을 기만하며 계약 내용과 달리 ‘노쇼’ 논란을 빚은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유벤투스와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 등에 대한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호날두 고발사건을 수서경찰서에 배당했다. 수서경찰서는 고발장을 검토한 뒤 조만간 고발인을 불러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전에 나서기로 했으나 뛰지 않았다. 유벤투스 내한 경기를 총괄한 주최사 더페스타가 호날두가 45분간 경기를 뛸 것이라는 내용의 계약서 원문을 공개하며 노쇼 논란이 증폭하고 팬들은 들끓었다. 이런 상황에서 검사 출신 오석현 변호사(LKB파트너스)는 이번 경기를 총괄한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호날두를 사기 혐의로 전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다. 오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피해자들은 호날두가 출전한다는 광고를 믿고 티켓을 구매했지만 실제로는 출전하지 않았다”면서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구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피해자들을 속여 60억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유벤투스 방한 친선경기의 가장 비싼 티켓 가격은 40만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가 45분 동안 출전한다는 소식에 표는 15분 만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 변호사는 “더페스타는 호날두가 45분간 경기를 뛸 의사나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기죄가 성립한다면 호날두도 공범”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출국한 호날두를 고발한 것에 대해 “사기의 규모에 비해 피고발인들이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않는 것 같아 경종을 울리려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호날두 노쇼 파문과 관련해 팬들의 민사소송도 처음 제기됐다. 당시 경기를 관람한 관중 2명은 이날 더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변호사 김민기 법률사무소에 따르면 전날 김 변호사는 최근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전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원고는 당시 경기를 관람한 관중 2명이며 청구한 손해배상액은 경기 티켓값과 정신적 위자료 등을 포함해 1인당 107만 1000원이다.김민기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일단 시급히 소장을 제출해야 할 사정이 있어 원고는 일단 2명으로 했다”면서 “현재 카페를 통해 원고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으며 1천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호날두의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비싼 친선전 티켓을 구매한 팬들은 법률사무소 명안을 통해 친선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7일까지 1차 원고 모집에 나섰고, 29일까지 1900여명이 집단소송에 동참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유벤투스 초청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는 위약금 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축구연맹은 전날 유벤투스 구단에 이번 친선전에서 호날두의 불출전을 비롯해 계약서 내용을 충실히 이해하지 않은 데 항의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더페스타는 호날두가 45분간 경기를 뛸 것이란 내용이 담긴 계약서 원문 일부분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더페스타는 “유벤투스와 체결한 계약서에는 호날두 선수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게 명시돼 있다”면서 “예외 사항은 워밍업 때 부상을 하거나 본 경기 중 부상으로 45분을 못 채울 경우로 제한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엄청난 팔로워를 자랑하는 호날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팀 K리그와의 친선전 관련 내용은 전혀 없이 지난 2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에 러닝머신에서 뛰는 영상을 올린 뒤 “집에 돌아오니 좋다”라는 글을 남겨 빈축을 샀다. 반면 지난 24일 호날두는 중국 투어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 “중국을 보는 것은 항상 기쁘다(Always a pleasure to see you China)”라는 글을 남겼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호우’ 노쇼에 ‘호구’ 된 6만 관중

    ‘호우’ 노쇼에 ‘호구’ 된 6만 관중

    대행사 ‘호날두 45분 출전’ 계약서 공개 위약금, 수익 4분의1 안돼… 먹튀 가능성분노한 팬, 집단 소송… 1000여명 참여송종국 “에스코트 키즈 2000만원 요구” 호날두, SNS에 “집에 와 좋다” 글 논란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 결장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노쇼’ 후폭풍이 거세다. 한국 축구팬들에 대한 무시 논란을 넘어 28일 팬이 주축이 된 집단소송과 대행사, 유벤투스, 프로축구연맹 간 상호 책임 공방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주관 대행사인 더페스타는 지난 27일 유벤투스가 제출한 출전 명단과 ‘호날두 45분 출전’이 명시된 계약서상의 일부 표현을 공개했다. 전체 원문은 비밀유지조항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신문이 이날 계약서 내용을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유벤투스가 내야 하는 위약금은 자신들이 가져가는 돈(약 40억원)의 4분의1도 채 되지 않아 손해를 감수하고 ‘먹튀’를 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로빈 장 더페스타 대표는 “호날두가 후반 출전 명단에서 빠진 걸 알고 연맹 관계자와 함께 유벤투스에 적극 항의했지만 구단으로부터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벤투스 측에서 이번 주 초 이번 사태에 대해 자체회의를 가진 뒤 한국에 찾아오겠다고 밝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연맹은 더페스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노한 축구팬들은 ‘호날두 노쇼’에 집단소송 방식으로 ‘직접 반격’에 나섰다. 전날 법률사무소 명안이 착수한 소송인단 모집에는 28일까지 1000여명이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이 법률사무소 공식 홈페이지는 접속량 폭주로 때때로 접속이 불가능했다. 김헌기 변호사는 “팬들은 호날두가 출전할 것으로 알고 표를 산 것이기 때문에 민사상 계약 완전불이행, 채무불이행 등으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추후 주최 측의 대응을 보며 적용 법리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친선경기 중 A보드를 통해 지상파로 생중계됐던 해외 스포츠 도박 사이트 광고와 관련해 더페스타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도 청와대 게시판에 올랐다.국가대표 출신 송종국은 전날 개인방송을 통해 더페스타 측이 선수들과 입장하는 에스코트 키즈에게 사례비를 요구했다고 주장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송종국은 “호날두(의 에스코트 키즈)에게 2000만원이 책정됐다. 동심을 깨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통상 축구 경기에서 에스코트 키즈나 볼 키즈에게 사전에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없어 진위 논란이 커지고 있다.미국 포브스는 “이번 경기는 일부 유럽 구단이 아시아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한다는 인식에 기름을 부었다”고 했고, 중국의 시나스포츠는 이날 “호날두가 인터밀란과의 중국 친선전에는 90분을 출전했지만 서울에서는 벤치에만 있었다”며 “유벤투스의 아시아 투어는 순전히 상업적인 용도였다”고 비판했다. 궂은 날씨에도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5000명의 관중과 TV로 시청했던 국민들이 ‘악의’의 피해자가 됐다. 호날두와 유벤투스는 그 어떤 해명과 사과도 남기지 않았다. 호날두는 귀국 후 인스타그램에 ‘집에 와 좋다’는 표현과 환한 표정의 영상을 올려 한국팬들의 분노를 더했다. 호날두의 ‘45분 출전’ 조항으로 2시간 만에 매진된 입장권 수익만 6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스포츠에서 역대 단일 경기 최고 수익을 거뒀지만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거센 비판과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파행이 지속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레알 구단, 개러스 베일에 “중국 가지 마” 지단 얼굴 어떻게 보지

    레알 구단, 개러스 베일에 “중국 가지 마” 지단 얼굴 어떻게 보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구단이 개러스 베일(30·웨일스)의 중국행을 가로막았다. 베일은 3년 계약으로 100만 파운드(약 14억 7000만원)의 주급을 주겠다는 중국 슈퍼리그 장쑤 수닝으로의 이적 가능성이 거의 굳어진 것으로 보도됐다. 레알이 베일의 이적을 막판에 막은 이유는 이적료를 챙기겠다는 것이었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울러 같은 포지션인 윙어 마르코 아센시오가 발목 이상으로 2019~20시즌 대부분을 결장해야 하기 때문에 공격 옵션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도 작용했다. 베일은 201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이적했는데 8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당시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처음 3년 동안 네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한 차례씩의 프리메라리가와 코파 델레이(국왕컵), 세 차례씩의 UEFA 슈퍼컵과 클럽월드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4년과 2016~18년 챔스리그 우승 때 세 골에다 승부차기 한 킥 성공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 뒤 부상에 발목을 잡혀 네 시즌 동안 라리가 선발 출전이 79회에 그칠 정도에 클럽에 기여한 것이 없었다. 지난 시즌 42경기에 출전했는데 홈 관중들로부터 야유나 들어야 했다. 레알의 지난 시즌 성적은 12패에 승점 68로 챔피언 바르셀로나보다 무려 19나 뒤진 3위였고, 챔스리그 16강전에서 아약스(네덜란드)에게 나가떨어지는 등 거의 20년 만에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베일은 팀 동료들로부터 ‘그 골퍼’란 별명으로 불렸고, 골키퍼 티보 쿠르티아는 늦잠을 자고 싶어서 선수들 식사에도 함께 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성토했다. 오죽했으면 지난주 지네딘 지단 감독마저 베일이 “떠나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라 관심을 접었다면서 그가 떠나면 “모두에게 최선”이라고 털어놓기까지 했을까. 이미 지단이 지난 3월 다시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그의 에이전트 바넷에게 안 좋은 소식이란 말이 퍼질 정도로 지단은 베일을 원하지도, 그의 플레이스타일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반면 플로렌티노 페레스 구단 회장은 이따금 웨일스 대표인 베일을 싸고 돌았다. 그는 미국 투어로 진행된 프리시즌 첫 경기 바이에른 뮌헨에게 1-3으로 졌을 때 출전하지 않았는데 지단 감독은 경기 뒤 “우리는 그가 빨리 떠났으면 좋겠다. 그게 모두에게 최선일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팀으로 그가 이적하도록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넷은 AFP 토인에 “지단은 불명예 자체다. 레알을 위해 많은 일을 한 선수에게 일말의 존중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베일은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아스널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이겼을 때 벤치 멤버로 뛰어 한 골을 넣었다. 하지만 지단은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딱잘랐다. 지난 26일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7-3으로 이겼을 때 막판 30분만 출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벤투스 친선전 주최사 더페스타, ‘호날두 노쇼’ 사과…계약 위반 주장

    유벤투스 친선전 주최사 더페스타, ‘호날두 노쇼’ 사과…계약 위반 주장

    더페스타 “호날두 ‘45분 이상 출전’ 계약서에 명시 재확인”유벤투스, 호날두 결장 통보하지 않았다…강력 항의 예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결장으로 논란이 됐던 유벤투스(이탈리아)와 K리그 선발팀(팀 K리그) 간 친선경기를 주최했던 더페스타가 공식 사과하고, 유벤투스 측의 ‘계약 위반’에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더페스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궂은 날씨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준 6만 3000여 관중과 경기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한 관계자 여러분에게 큰 실망을 줘 용서를 빈다”면서 “친선경기를 준비한 주최사로서 유벤투스 구단의 계약 불이행에 대비하지 못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날두의 결장이 유벤투스 측의 명확한 ‘계약 위반’임을 분명히 했다.더페스타는 “유벤투스와 체결한 계약서에는 호날두 선수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게 명시돼 있다”면서 “예외 사항은 워밍업 때 부상을 하거나 본 경기 중 부상으로 45분을 못 채울 경우로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벤투스로부터 출전 선수 엔트리를 전달받은 시점까지도 호날두 선수의 부상이나 특정 사유로 출전을 하지 못한다는 그 어떤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후반전에 호날두 선수의 출전이 불투명해진 이후 여러 차례 구단 관계자들에게 호날두의 출전을 요청했지만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45분 이상 출전 의무 조항에 대해 감독도 알고 있었다”면서 “호날두 선수가 피곤하다고 해 ‘출전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 호날두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웠다면 (교체) 엔트리에 넣지 않았을 것”이라고 계약 위반을 강조했다. 더페스타에 따르면 유벤투스 측에서 경기 1시간 전에 수기로 작성해 전달한 엔트리에는 호날두 선수가 포함돼 있었다. 한국에 입국한 유벤투스 선수 29명 중 7월 26일 오후 6시 48분에 전달받은 선수 24명 엔트리 중 호날두가 있었다는 것이다. 더페스타는 “유벤투스 측에 이번 경기 참가에 대한 문제점들을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라면서 “다시 한번 실망하게 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프로축구연맹, ‘호날두 노쇼’에 주최사 ‘더페스타’에 위약금 청구 절차

    프로축구연맹, ‘호날두 노쇼’에 주최사 ‘더페스타’에 위약금 청구 절차

    연맹, ‘호날두 결장’ 관객들에 대신 사과‘호날두 45분 이상 출전’ 계약서에 넣어부상 등 예외…사전통지 여부 쟁점될 듯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선발팀(팀 K리그)과 유벤투스(이탈리아) 간 친선 경기에서 ‘간판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장한 것과 관련해 대신 사과했다. 프로축구연맹은 27일 “유벤투스가 경기장에 늦게 도착함에 따라 친선경기 개최 시간이 50분간 지연됐다”면서 “호날두가 근육에 이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당초 계약과 달리 경기에 출장하지 않아 축구 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 드리게 돼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프로연맹은 이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K리그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과문을 발표한 연맹은 조만간 이번 유벤투스와 친선경기 주최사(더페스타)의 계약 위반 부분에 대한 위약금 청구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프로연맹은 2010년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때 리오넬 메시의 출전 여부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어 이번 유벤투스 방한 경기에서도 주최사에 ‘호날두 의무 출전’ 규정을 계약서에 넣어 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페프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메시를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가 집중포화를 받았고, 메시는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화려한 개인기로 2골을 터뜨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와 계약서에는 메시가 출전하지 않으면 웬만한 K리그 선수 연봉에 맞먹는 20만 유로(당시 한화 3억여원)의 위약금을 물기로 돼 있었다. 프로연맹은 유벤투스 방한 경기 진행을 주최사에 일임하면서도 ‘호날두는 45분 이상 출전하고 유벤투스 주전급 선수들이 경기에 뛰어야 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넣도록 요청했다. 연맹은 이어 주최사와 유벤투스 간 계약서에도 ‘호날두 45분 이상 출전’ 내용이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뛸 예정이었는데,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는 게 나을 것 같아 안 뛰도록 결정했다”고 호날두의 결장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호날두의 45분 이상 의무 출전 규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구단 마케팅 관계자가 사리 감독의 말을 가로채 “호날두에 대해선 말을 다 했다”고 답변한 뒤 비행기 시간을 이유로 황급히 기자회견을 마쳤다. 물론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을 수 있는 단서 조항으로 ‘부상 또는 불가항력의 사유’를 계약서에 넣었다. 하지만 불출전 사유가 생기면 사전에 통보하고 이를 입증하도록 요구했다. 그런데도 유벤투스는 경기 전날 호날두의 ’결장‘을 결정하고도 이 사실을 프로연맹에 알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 킥오프 시간을 넘겨 4분 넘겨 ’지각‘ 도착하고 57분이나 지나 경기가 시작됐음에도 관중들은 호날두가 ’최소 45분‘을 뛸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호날두는 초록색 조끼를 입은 채 벤치만 데웠고, 끝내 구장 잔디는 밟지 않았다. 프로연맹이 사과문 발표 후 주최사 상대로 위약금 청구 절차를 밟을 예정인 가운데 주최사가 유벤투스에 호날두의 의무 출전을 확실하게 알렸는지와 호날두의 결장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았는지 등이 새로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현우 “호날두 우리도 당황, 팬들께 죄송”

    조현우 “호날두 우리도 당황, 팬들께 죄송”

    “당황스러웠다. 저희보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이 더 힘드셨을 것 같다” ‘팀 K리그’ 팬투표 1위로 뽑힌 골키퍼 조현우(28·대구FC)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예상치 못한 결장에 황당함을 표현했다. 조현우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FC의 경기에 선발출전해 전반전을 뛰며 1골로 선방했다. 경기는 3-3으로 끝났지만 후반 팀 K리그가 3-1로 앞서나가며 한때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었던 데는 조현우가 전반 몇 차례 득점 위기를 넘긴 영향이 컸다. 이날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팬들은 분노했고 선수들은 당황했다. 조현우는 당초 예정된 경기 시간에 맞춰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가장 먼저 등장했다.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일찌감치 등장한 조현우에 큰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조현우가 연습하는 모습에 팬들은 “누가 차든 100% 막을 준비가 돼있다”는 그의 말을 떠올리며 호날두와의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경기가 예정됐던 8시가 지났지만 여전히 유벤투스 선수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올스타로 꾸려진 팀 K리그 선수들이 워밍업을 하며 경기준비를 마치고 기다리는 사이 8시 4분이 돼서야 유벤투스 선수단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결국 경기는 한 시간여 지연돼 시작됐다. 그래도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은 호날두가 그라운드에 오를 모습을 기대하며 유벤투스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하지만 호날두는 경기 내내 몸 한번 풀지도 않은 채 끝내 벤치를 지켰다. 전반까지만 해도 팬들은 호날두가 전광판에 등장하면 함성을 지르며 슈퍼스타의 방문을 환영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팀K리그가 타가트(26·수원 삼성)의 추가골로 3-1로 앞서나갈 때까지만 해도 팬들은 호날두가 나와 반전을 이뤄줄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결국 호날두는 일어날 생각조차 안했고 시간이 갈수록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팬들의 야유를 들어야했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 팬들은 라이벌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를 외치며 호날두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만난 K리그 선수들도 호날두의 매너를 짚고 넘어갔다. 이동국(40·전북 현대)은 “호날두보다 메시가 세계 최고”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조현우는 “경기가 지연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래도 양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호날두를 대신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또 “예전처럼 많은 팬분들에게 재미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게 낫지 않나 싶다”면서 어그러진 K리그 올스타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우리도 팬들의 야유를 들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몸을 풀러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말로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었음을 전했다. 팀 K리그와 호날두의 경기는 지난 3일 최고 40만 원짜리 프리미엄 존을 포함한 입장권 6만5000장이 2시간 30분 만에 모두 팔렸다. 최소 45분은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팬들이 호날두를 직접 보기 위해 값비싼 티켓값을 지불했지만 벤치의 호날두만 본 채 돌아서야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최소 45분 뛴다던 호날두 결국 결장…6만 관중 ‘허탈’

    최소 45분 뛴다던 호날두 결국 결장…6만 관중 ‘허탈’

    12년만의 방한인데 출전 안해프로축구연맹 계약 조건 어겨실망한 팬들 라이벌 메시 연호닷새간 3경기 빡빡한 일정 부담팬사인회 불참·경기지각 ‘눈쌀’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12년 만의 방한 경기에 끝내 출전하지 않아 팬들을 실망시켰다. 호날두는 26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K리그’와 소속팀 유벤투스FC의 친선전에서 내내 벤치를 지켰다. 출전을 준비하기 위한 몸풀기도 없이 경기를 지켜보기만 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도 볼 수 없었다. 팬 투표로 뽑힌 ‘하나원큐 팀K리그’는 이날 오스마르(서울), 세징야(대구), 타가트(수원)의 릴레이 득점 행진을 펼쳤지만 3-3으로 비겼다. 애초 호날두는 이번 경기에 45분 이상 뛰기로 되어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이벤트 주최사와 협의를 통해 호날두의 출전시간을 계약서에 명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선발 또는 교체 등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도록 하는 한편 유벤투스 선수들도 주전급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단서도 달았다는 것이다. 호날두를 보려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는 국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호날두는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이날 경기 후반 막판에는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자 일찍 자리를 뜨는 관중이 나왔고, 일부 관중들은 아예 “메시! 메시!‘를 연호하며 호날두의 결장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호날두를 그라운드에서 보지 못한 팬들은 결국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우~“하는 야유를 보내고 말았다.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뛸 예정이었는데,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는 게 나을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결장을 결정한 시기에 대해선 “어제 저녁 팀 미팅 때 호날두의 컨디션이 좋지 못해 출전 여부를 고심했다”면서 “1주일 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싱가포르에서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 이후에 인터밀란전도 치렀다. 대부분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오후에 다시 호날두의 컨디션을 보고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호날두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했다. 어제부터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의 출전 시간이 ‘45분 이상’으로 계약서에 돼 있다는 설명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잉글랜드)과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경기를 치른 뒤 중국 난징으로 이동해 24일 인터밀란과 대결했다. 그리고 오늘 전세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닷새 사이 3경기를 치르는 녹록지 않은 일정 탓에 호날두가 경기를 포기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호날두는 경기 전 예정된 팬사인회에도 불참했다. 유벤투스는 경기장에 킥오프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는 등 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8시 킥오프로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유벤투스는 8시 4분에야 모습을 드러냈다.유벤투스는 이날 오전 중국 난징을 떠나 오후 1시쯤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출발지 기상 악화로 지연되면서 예정보다 2시간 늦게 도착했다. 이 때문에 애초 숙소에서 예정됐던 팬 사인회도 지연됐고, 참석이 예정됐던 호날두가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면서 팬들을 아쉽게 했다. 결국 선수들은 오후 6시를 훨씬 넘어 숙소를 출발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향했지만, 호우주의보가 내린 데다 금요일 교통체증에 갇혀 경기장에 지각하게 됐다. 킥오프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하는 게 원칙이지만 유벤투스 선수들은 오후 8시 4분에야 경기장에 도착해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을 짜증나게 만들었다.많은 팬이 호날두를 보기 위해 일찌감치 몰려들었다. 친선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팬들이 몰리기 시작해 오후 5시에는 호날두가 탄 버스가 도착하는 정문 입구부터 2000여명이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2년 만에 방한하는 호날두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 3일 친선경기 입장권 판매 때부터 폭발했다. 인터넷 예매 발매 당일 오후 2시부터 입장권을 티켓링크 등을 통해 팔았는데, 발매 2시간 30분 만에 6만여장의 티켓이 매진됐다. 특히 가장 비싼 프리미엄존(입장권 가격 40만원)은 발매 오픈 15분 만에 매진됐고, 입장권을 사려는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해당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다. 입장권 가격은 최저 3만원에서 최고 40만원이었다.호날두의 방한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으로 FC서울과 친선경기에 나섰던 2007년 7월 20일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호날두는 같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1골 2도움 활약으로 맨유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전반 45분만 뛰었지만, 경기 시작 5분 만에 오른발 대포알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화려한 개인기를 뽐내며 넓은 시야와 정교한 패스로 전반 18분과 20분 잇따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관중을 열광케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호우는 내렸지만 끝내 ‘호우’는 없었다

    호우는 내렸지만 끝내 ‘호우’는 없었다

    리그 올스타팀까지 꾸리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를 위해 경기를 준비했지만 끝내 호날두는 없었다.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경기가 3-3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 6분 오스마르(31·FC서울)가 선제골을 넣어 분위기를 달궜지만 곧바로 유벤투스의 사이몬 무라토레(21)가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하던 승부는 전반 44분 세징야(30·대구FC)가 페널티 지역에서 날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팀 K리그가 2-1로 앞서나갔다. 세징야는 득점 직후 코너쪽으로 달려가 자신의 우상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그대로 따라하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그러나 전반을 벤치에서 보낸 호날두가 후반에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팀 K리그가 후반 교체투입된 타가트(26·수원 삼성)의 추가골로 3-1로 한 발 앞서나갔지만 축제 분위기는 거기까지였다. 호날두가 몸을 푸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자 실망한 팬들은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유벤투스가 마투이디(32)와 페레이라(23)의 득점으로 따라 붙었지만 경기를 즐기는 팬들은 소수였다. 전반까지만 해도 호날두가 화면에 등장할 때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지만 성난 관중들은 호날두가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야유를 보냈고 때때로 호날두의 이름을 연호하며 경기 출전을 요구했다. 경기 막판 관중들은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32·FC바로셀로나)의 이름을 외치기까지 했다.호날두는 이날 예정된 팬사인회도 컨디션 관리를 이유로 거부하며 기다린 팬들을 실망시켰다. 주최측은 비행기 지연 문제가 있었다며 양해를 구했지만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인회에 당첨된 팬들로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부폰(41)과 데리흐트(20) 등이 대리 참석으로 자리를 빛냈지만 호날두를 원했던 팬들로서는 속은 기분으로 행사를 치러야 했다. 예정보다 한 시간여 늦게 시작된 경기에도 자리를 지킨 현장의 팬들도 허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호날두가 이날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진 탓에 치열한 티켓전쟁이 벌어졌지만 승자가 된 기쁨은 순식간에 패배감으로 바뀌었다. 이날 오전 발령된 호우주의보에 ‘호우’가 왔다며 축제 분위기로 들썩였던 팬들은 ‘호구’가 된 채 쓸쓸히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연애의 맛2’ 오창석♥이채은, 초고속 집 초대 “처음 아닌 듯”

    ‘연애의 맛2’ 오창석♥이채은, 초고속 집 초대 “처음 아닌 듯”

    ‘연애의 맛2’ 이채은이 오창석의 진심에 눈물을 보였다. 2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가 잊고 지냈던 연애의 맛’ 시즌2(이하 ‘연애의 맛2’)에서는 오창석-이채은, 고주원-김보미, 이형철-신주리 커플의 이야기와 새롭게 합류한 천명훈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오창석 이채은 커플이 야구장에서 열애를 공개 선언한 직후 이야기가 펼쳐졌다. 앞서 두 사람은 프로야구 시구시타 자리에서 방송을 넘어 공식적으로 연인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당시 실시간으로 기사화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오창석은 이채은에게 “아까 한 말이 기사화 돼서 연락이 계속 온다”라며 부끄러워했다. 야구장의 묘미 키스타임도 돌아왔다. 역시 모두의 예상대로 두 사람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뽀뽀해”라는 관중들의 외침도 이어졌다. 오창석은 이채은의 이마에 뽀뽀했다. 두 사람은 경기가 끝난 후 식사를 하기 위해 인근 식당으로 향했다. 이채은은 가족들에게 열애 사실을 알리지 않은 상태. 이채은은 “어머니에게 기사가 잘못 났다고 연락이 왔다”라고 말해 오창석을 긴장하게 했다. 오창석은 “내 마음은 솔직했으니까 아무렇지도 않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연애를 판단할 때 가볍게 여길까 걱정되긴 한다”라고 걱정을 전했다. 이어 “사람들이 내가 첫눈에 빠져 금세 사랑에 빠져 가볍게 시작한 게 아니냐 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런데 난 누구보다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신중하게 선택한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채은은 “오빠가 내게 확신을 줘서 가능했던 거다”라며 남자친구에게 힘을 줬다. 이어 자신도 솔직한 심정을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오창석은 “고맙다. 내가 잘하겠다”며 달랬다. 이채은도 “나도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해 감동을 자아냈다. 그리고 며칠 후. 두 사람이 장을 보고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모습이 공개됐다. 오창석이 이채은을 자신의 집에 초대한 날이었다. 이용진은 “행동이 집에 처음 온 게 아닌 것 같다”라고 의혹을 제기해 웃음을 안겼다. 이채은은 오창석의 집 구석구석을 구경했다. 집에는 벌써 이채은과 함께 쌓은 추억들이 곳곳에 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이채은이 과거 ‘발칙한 동거’에 티아라 지연과 함께 출연했을 당시 지연이 그린 그림을 발견한 것. 이채은은 그림의 정체와 프로그램의 포맷을 듣고 놀란 눈으로 오창석을 바라봐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올라! 호날두, 보라! K리그… 상암벌 ‘한여름밤의 꿈’

    올라! 호날두, 보라! K리그… 상암벌 ‘한여름밤의 꿈’

    아시아 최정상 프로리그인 K리그 올스타들로 구성된 팀K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명문 유벤투스의 스타들이 26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K리그 공격수들이 유벤투스의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거미손인 조현우(28·대구 FC)가 세계 최고 골잡이 가운데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강력한 무회전킥을 막는 모습은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K리그 올스타들은 화끈한 경기를 보여 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팀K리그 사령탑을 맡은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은 2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벤트 경기이지만 한국 축구 발전에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동국(40·전북)은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 투표 최다 득표를 기록한 조현우는 “팬들이 호날두의 슈팅을 막는 걸 기대하는 만큼 K리그를 대표해 멋진 세이브를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한여름밤의 빅매치를 직관하는 팬들을 위한 풍성한 서비스를 준비했다. K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고 ‘K리그팬 존’으로 입장하는 관중 3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이번 친선전의 기념 머플러를 제공한다. 모든 입장 게이트에서는 출전 선수들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부채 4만개를 배포한다. 음료수를 갖고 입장하거나 경기장에서 음료를 구매하는 관중을 위한 친환경 다회용컵 3만개도 준비했다. 팀K리그는 경기 시작 전 축구팬 100여명을 초청하는 오픈 트레이닝도 진행한다. 유벤투스도 같은 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슈퍼스타 호날두를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국내 팬 100명과 함께 ‘인간 비안코네리 선발대회’ 등 팬미팅 행사를 연다. 아울러 유벤투스 출신 축구 레전드인 다비드 트레제게(42·프랑스)와 에드가 다비즈(46·네덜란드)는 이날 상암 보조경기장에서 소아암 환자를 돕는 자선경기를 연다. 유벤투스의 방한 경기는 1996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 지 23년 만이다. 유벤투스는 당시 한국 대표팀에 0-4로 대패했다. 호날두로선 200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였던 박지성과 함께 FC서울과 친선경기를 한 지 12년 만의 한국 방문이다. 호날두는 “K리그와의 멋진 경기를 통해 한국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희망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제우편으로 농산물 밀수....부산세관중국인 조직적발

    국제우편으로 5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밀수입한 중국동포 등 11명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중국산 건고추 등 농산물을 밀수입한 중국동포 A(38 )씨를 구속하고 중국내 공급총책 B(여·34)씨를 수배했다고 25일 밝혔다.또 나머지 일당은 불구속했다. 이들은 2018년 4월부터 10월까지 111회에 걸쳐 중국산 건고추 등 40t(시가 5억원 상당)을 국제특급우편으로 밀수입하고 세금 3억3000만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국제우편물의 경우 미화 150달러 이하이고 자가사용으로 인정되는 물품은 세관신고나 식품검사 절차 없이 반입할 수 있는 점을 악용했다. 또 우편물은 일반 수입화물과 달리 수취인 성명, 주소, 연락처 등만 기입하면 빠른 시간 내에 여러곳으로 반입이 가능한 점도 노렸다. 이들은 건고추, 녹두, 검은콩, 담배 등 고세율 품목을 집중 밀수입했다. 건고추의 경우 270%, 녹두는 607.5%, 검은콩27%, 담배는 40%의 관세가 붙는다. 세관은 특정지역의 주소지로 품명과 중량이 동일한 국제우편물이 계속 반입되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조사를 벌였다. A씨 등은 울산, 청주, 광주, 안산, 여수 등 전국 각지에 중국인 배송책을 두고 건고추 등을 반입한뒤 택배로 한곳에 모아 판매했다. A씨는 주로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모바일메신저로 알게 된 유학생, 주부, 일용직 노동자 등 국내거주 중국인들을 배송책으로 이용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하계 휴가철과 추석절을 앞두고 농산물 밀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농산물 밀수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여배우 “안 그래도 출연 망설인” 누드 연기 중 관객이 플래시 ‘번쩍’

    여배우 “안 그래도 출연 망설인” 누드 연기 중 관객이 플래시 ‘번쩍’

    TV 시리즈 ‘굿와이프’와 ‘그레이 아나토미’에도 출연했던 배우 오드라 맥도널드가 브로드웨이 연극 공연 도중 자신의 누드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무례한 관객이 있었다고 고발했다. 영화 ‘헨리 4세와 12번째 밤’에도 출연했고 빌리 할리데이 역할 등으로 여섯 차례나 토니상을 수상한 맥도널드는 지난 5월 개관한 클레르 드 륀 극장에서 새롭게 제작한 ‘프랭키와 자니’ 연극에 출연했던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객석의 누군가 플래시를 터뜨리며 누드 장면을 촬영했다며 “전혀 멋지지 않은 순간이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그렇지 않아도 맥도널드는 연극이 개봉되기 전에 일간 뉴욕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누드 장면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터였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그녀는 “아마도 스트리퍼들은 많이 익숙한 일이겠지만 내게 이건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내 마음 속 어딘가에는 다른 곳으로 떠밀려가 이런 일들이 그냥 일어나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사진을 찍은 관객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1987년 테렌스 맥날리가 극본을 쓴 이 연극은 28일까지 애린 아버스의 연출로 무대에 오르는데 막을 올리자마자 정사 장면이 연출돼 논란을 낳고 있다. 제작진은 배우들이 더 실감나는 연기에 빠져들 수 있도록 ‘인티머시(intimacy, 친밀도) 코디네이터’를 고용할 정도였다. 이런 식의 코디네이터를 채용하는 일은 BBC 미니시리즈 ‘젠틀맨 잭’ 등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차츰 익숙한 일이 되고 있다. 연기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는데 미투 운동의 여파로 배우들이 성추문에 휘말리지 않게 하려는 배려로 바뀌었다. 대다수 극장에서는 연기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을 보관소에 맡기는 관행이 뿌리내렸지만 팝콘서트 등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는 일이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크리스 록, 앨리시아 키스, 데이브 채펠 등은 욘드르란 회사에게 관객의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잠기게 만드는 파우치를 공급 받아 제공하고 있다.연극 공연 도중 누드 장면을 찍는 관객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은 캐슬린 터너가 먼저였다. 그녀는 2000년 웨스트엔드에서 상연됐다가 나중에 브로드웨이로 옮겨간 영화 ‘졸업’의 연극 무대에 누드로 출연했는데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코로네이션 스트리트’의 트레이시 쇼도 연극 ‘블루룸’ 개막 공연에서 사진이 찍혀 다음날 아침 일간 ‘더 선’에 버젓이 실린 일도 있었다. 쇼는 나중에 아이리시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리 경고를 받았더라면 첫날 첫 공연의 사진들에 높은 가격표를 붙여놓을걸 그랬다. 관중들도 놀랐고, 난 더욱 화가 치밀었다”고 털어놓았다.2009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웨스트엔드에서 다시 제작한 ‘홀리 고라이틀리’에 출연했던 애나 프리엘도 자신의 누드 사진이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당시 제작진과 가까웠던 한 인사는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를 통해 “진지하게 제작한 연극이어서 제작자 등은 누드 장면들이 입방아 찧는 소재로 활용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손 없는 아기천사’와 ‘손 없는 축구스타’의 뭉클한 만남

    [월드피플+] ‘손 없는 아기천사’와 ‘손 없는 축구스타’의 뭉클한 만남

    지난 20일 미국 여자축구리그 경기가 열린 플로리다 올랜도 시티 스타디움. 플로리다가 연고지인 올랜도 프라이드팀은 홈경기장인 이곳에서 스카이 블루팀과 만나 1대 0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관중석에서는 낯익은 꼬마 하나가 이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폭스뉴스 등은 23일(현지시간) ‘손 없는 아기 천사’ 조셉 티드가 ‘손 없는 축구스타’ 카슨 피켓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고 전했다.생후 18개월 된 티드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팔꿈치 밑으로 팔과 손이 없는 선천적 장애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한 모임에서 같은 아픔을 가진 여성과 포옹을 나누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현지에서는 ‘손 없는 아기 천사’로 불리게 됐다. 당시 겨우 한 살이었던 티드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왼쪽 손이 없는 에이미 알라미요 시에셀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스스럼없이 달려가 안겨 교감을 나눴다. 이들의 포옹은 보는 이들을 감동시켰고, 티드는 지난 2월 손 없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라인배커 샤킴 그리핀(24)과의 만남으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20일, 이번에는 미국 여자축구리그(NWSL) 올랜도 프라이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카슨 피켓(25)이 티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피켓은 티드와 마찬가지로 왼쪽 손이 없이 태어났다. 운동선수로서는 핸디캡일 수 있었지만 축구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2010년부터 프로 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한 그녀는, 2012년 ‘게토레이가 뽑은 올해의 여자 축구선수’에 선정되는 등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이처럼 장애를 딛고 일어선 피켓은 지난 4월 경쟁팀인 포틀랜드 손스FC와의 경기 이후 티드를 처음 만났다. 그녀는 자신과 같이 왼쪽 손이 없는 아기가 끊임없이 미소를 보내는 모습을 보고 다가가 “우리는 같은 팔을 가졌구나”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당시 티드의 아버지 마일스 티드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피켓은 티드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팔을 보여줬다.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두 사람만의 유대감이 형성되는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피켓과 마찬가지로 티드 역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그렇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지난주 또 한 번 경기장에서 마주쳤다. 그녀는 관중석에서 여전히 천사 같은 미소를 짓고 있는 티드와 왼쪽 팔을 맞대고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피켓은 “자랄 때 ‘안된다’라거나 ‘못한다’는 말은 금기어였다”면서 “우리 집에서 그런 말은 욕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분위기 때문에 더더욱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티드를 격려했다. 또 티드와의 만남에 대해 "특권이자 영광”이라고 밝히며 “티드와 함께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쁠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영상] 쑨양, 시상식 따돌린 스콧에게 “넌 패배자, 난 이겼고”

    [동영상] 쑨양, 시상식 따돌린 스콧에게 “넌 패배자, 난 이겼고”

    웃음을 짓고는 있었지만 분명히 “넌 패배자야, 난 이겼고”라고 내뱉었다. 어찌 됐든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최고 스타가 되고 있는 쑨양(28·중국)이 23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시상대에 자신과 함께 오르길 거부한 공동 동메달리스트 던컨 스콧(22·영국)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쑨양은 이날 결선에서 1분44초93으로 리투아니아의 다나스 랍시스(1분44초69)에 한발 늦게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랍시스의 실격 판정으로 대회 2연패 감격을 누렸다. 풀 속에 홀로 남아 물을 튀기는 감격의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찜찜한 구석이 가시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21일 자유형 400m 시상식에서 맥 호턴(23·호주)에게 악수도 사진 촬영도 거절 당했던 쑨양은 시상식 도중 마르틴 말리뉴(러시아)와 공동 3위가 된 스콧이 멀찌감치 떨어져 딴곳을 쳐다보며 역시 악수와 사진 촬영을 거부하자 난감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일까, 시상식이 끝나고 함께 이동하면서 쑨양은 스콧을 향해 앞의 말을 내뱉었다. FINA는 24일 쑨양과 스콧 모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경고 처분을 내렸다. 스콧은 앞서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쑨양이 우리 종목을 무시하는데 왜 우리가 쑨양을 존중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쑨양은 지난해 9월 국제 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이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하자 경호원들과 함께 망치를 이용해 혈액이 담긴 도핑용 유리병을 깨뜨렸는데 관대한 처분을 받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2014년에도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받고도 3개월 출전 정지의 ‘경징계’를 받아 논란이 있었다.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냉랭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스콧은 “난 호턴의 팀이다. 다른 경기에서도 (쑨양을 비판하는) 행동이 이어졌으면 한다”고까지 말했다. 이날 경기에 몇 시간 앞서 국제수영연맹(FINA)이 호턴의 행위는 잘못된 것이라며 호턴과 호주수영연맹에게 경고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스콧은 다른 경기에서도 쑨양을 겨냥한 항의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했다. 스콧은 실격당한 랍시스를 향해 “그가 실격당해서 내가 메달을 얻었다. 그러나 남의 불행 덕에 내가 행복해지는 건 유쾌하지 않다”고 말하며 쑨양을 깎아내렸다. 대회 개회 전 쑨양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던 여자 평영 최고의 스타 릴리 킹(22 미국)은 이날 여자 평영 100m 결선에서 1분4초9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FINA가 호턴에게 경고 징계를 내린 건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호턴의 행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은 (호턴이 사진 촬영을 거부한) 그날 저녁 선수식당에서 호턴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킹은 그날 식당에 200명의 선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남자 평영 50m 준결선을 마친 애덤 피티(25·영국)도 “스콧은 옳은 행동을 했다”고 말한 뒤 는 “사람들이 쑨양에게 야유를 보내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이 스포츠를 계속해야 할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스포츠 선수들은 목소리를 낼 자격이 있다”며 “스콧은 오늘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쑨양에게 야유를 보낸 관객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쑨양은 “보신 것처럼 좋은 결과가 나왔다. 랍시스의 기록이 더 좋다고 주장한다면 내가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규정은 존중받아야 한다. 규정에 따르면 내가 1위”라고 말했다. 이어 “난 늘 우승을 목표로 수영한다. 오늘 또 기회가 왔고, 우승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했다. 중국 취재진이 벌써 일곱 번째 세계수영선수권을 치르며 11개째 금메달을 휩쓴 ‘지치지 않는 체력’에 놀라움을 표시하자 쑨양은 “내가 아직 젊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더 노력해서 모두에게 더 좋아진 쑨양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날 관중석도 쑨양을 응원하는 중국 팬들과 쑨양에게 야유를 퍼붓는 다른 나라 팬들로 양분됐다. 경기를 경기로만 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잇단 약물 의혹에도 한없이 쑨양과 중국수영연맹에 관대한 FINA가 원인 제공을 한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24일 어쩌면 이 장면은 되풀이될 수 있다. 쑨양은 오후 8시 자유형 800m 결선에 예선 8위의 성적으로 나선다. 좋은 성적을 거둬도, 나쁜 성적을 거둬도 쑨양에게는 거친 야유가 쏟아질 것이고 시상식에서 더 궂긴 장면이 연출될지 모를 일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남자 배구 부산 ‘서머매치’ 연일 관중몰이 핫~ 뜨거워

    과거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합작했던 ‘왕년의 거포’들이 부산에서 대박을 쳤다. 23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끝난 프로배구 V리그의 ‘2019 부산 서머매치’가 배구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부산 관중을 매혹시켰다.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OK저축은행, 한국전력 등 4개 구단의 친선경기를 보기 위해 첫날 3100여명이, 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에는 1500여명이 찾았다. 부산은 연고 프로배구 구단이 없다. 그런데 정식 경기도 아닌 시즌 개막 전 연습 경기로 한여름 흥행 돌풍을 일으키자 한국배구연맹이 더 놀라워하고 있다. 연맹에선 서머매치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번 매치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을 비롯해 신진식(삼성화재), 석진욱(OK저축은행), 장병철(한국전력) 등 네 구단 감독들이 부산에서 친선경기를 하기로 의기투합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과거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주도한 레전드들이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남자배구 금메달을 함께 목에 걸었던 인연도 있다. 이 가운데 최 감독, 석 감독, 장 감독은 인천 출신의 초·중·고교 동창이다. V리그는 지난 시즌 역대 최고 시청률(평균 1.05%)과 역대 최다 관중수(58만 448명)를 기록하며 배구의 전성기를 부활시켰다. 포스트시즌에는 프로야구 시청률을 앞서는 이변도 일으켰다. 이런 인기가 시내에서 한 시간 거리나 되는 기장체육관까지 관중들을 끌어모은 것이다. 마지막 날에는 네 명의 감독들이 팬들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사고 선수들이 배달에 나서는 이벤트도 선보였다. 선수들은 득점할 때마다 관중석으로 달려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박수를 유도하거나 손하트를 날렸다. 팬과 선수가 하나가 돼 소통하는 한여름의 축제였다. 21일엔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이겼다. 이튿날에는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을 꺾었다. 마지막 날인 23일은 현대캐피탈이 삼성을 3-0으로 제쳤고, OK저축은행은 한국전력을 3-1로 이겨 3승으로 서머매치 첫 우승팀이 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광주 찾은 김정숙 여사…세계수영선수권 1박 2일 응원전

    광주 찾은 김정숙 여사…세계수영선수권 1박 2일 응원전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응원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김 여사의 광주행은 지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이후 두 달여 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저녁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을 찾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출전하는 한국 수영 간판 김서영 선수를 청와대 젊은 직원 50여명과 함께 응원했다. 김 여사는 저녁 7시 40분부터 밤 10시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 선수가 저녁 9시 30분쯤 끝난 200m 결승에서 6위로 들어오자 관중들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전광판에 “여기가 끝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김 선수의 모습이 나오자 김 여사는 환하게 미소짓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어 로비로 이동해 김 선수와 만나 포옹을 나누었고, 여러 선수들과 사진을 찍었다. 오지희 여자수구대표팀 주장은 김 여사에게 “여자 수구가 계속해서 존재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1박 2일 응원 이벤트를 마련한 것은 이 대회가 동·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 세계육상선수권과 더불어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임에도 수영이 비인기 종목인 탓에 예상외로 흥행이 저조하자 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의 현장 응원을 독려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광주를 찾아 직접 개회 선언을 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3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열린 패럴림픽 때도 “필요하면 뭐라도 하겠다”며 대회 기간 공식 행사 4회, 관람 6회에 세 차례나 현지에서 숙박하며 문 대통령의 몫까지 응원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광주에서 하루를 묵은 뒤 23일 오전 경영 종목 가운데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를 한 차례 더 관람하고 응원할 예정이다. 김연명 사회수석 등 다른 참모들도 수석실별로 주중 시간이 나는 대로 광주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도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황교안 “文정권 외교는 구한말 쇄국정책”

    김문수 “지금은 친미·친일해야 할 때” 자유한국당은 22일 일본 수출규체 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선동’으로 규정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권의 대응은 나라를 패망으로 몰아간 구한말의 쇄국정책과 다를 게 없다.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친일·반일 편 가르기를 하는 게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나”라며 “율곡 선생이 일본 침략에 맞서 10만 양병을 주장했듯이 지금 우리에게는 경제를 지킬 10만 우량기업이 필요하다. 우리 국력을 키워 일본이 감히 도발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게 한일 관계의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으면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이 일제시대도 아닌데 웬 ‘항일죽창투쟁’을 선동하나”라며 “정답은 간단하다. 이들이 ‘우리 민족끼리’ 친북주사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나라가 마땅히 친미·친일을 해야지 친북·친공을 해서 되겠나”라며 “지금 정권을 잡은 친북주사파들은 김정은이 우리 민족이니까 김정은과 하나 되고, 우리 민족이 아닌 트럼프는 참수하고 아베는 죽창으로 물리치자고 한다”고 했다. 또 “죽기 살기로 김정은 대변인 노릇하다가 트럼프와 아베에게 완전히 찍혀서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나”라며 “지금은 ‘토착 왜구’를 물리칠 때가 아니라 ‘토착 빨갱이’를 몰아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정부가 제대로 된 감독이나 선수를 하지 못할 형편이면 관중석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며 “관중석에서 죽창을 들든 의병을 모으든 하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1박2일 응원’ 김정숙 여사, 메달 놓친 김서영에 “사진 찍을까”

    ‘1박2일 응원’ 김정숙 여사, 메달 놓친 김서영에 “사진 찍을까”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광주를 찾아 태극기를 흔들고 선수들을 응원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동참했다. 김 여사는 수영 200m에 출전한 김서영 선수의 이름을 외치며 열심히 응원한 뒤 경기를 마친 김 선수에 사진 촬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23일에도 경기 관람을 하며 응원 열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여사는 22일 양현미 청와대 문화비서관,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 고민정 대변인, 한정우 부대변인 등과 대회가 열리는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을 찾았다. 밝은 회색 재킷을 입은 김 여사가 경기장에 들어서자 장내의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맞이했고 김 여사는 손을 들어 화답했다. 김 여사는 이용섭 광주시장, 조영택 대회 조직위원장, 여자 수구 대표팀 선수 등과 자리를 잡고 경기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김 여사는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진출한 한국 수영의 간판 김서영의 경기를 기다리면서 남자 100m 배영 준결승, 여자 배영 100m 준결승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 김서영의 경기를 기다리는 동안 김 여사는 청와대 직원들과 함께 소형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 연습에 동참하기도 했다. 경기 시각이 가까워지고 김 여사와 청와대 직원들이 왔다는 방송이 나오자 장내에는 다시 한번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이어 여자 200m 개인혼영 결승전 출전선수들이 입장하자 김 여사는 다른 관중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김서영’을 연호했다. 김 여사는 경기가 시작된 뒤에도 오른손에 태극기를 쥔 채 다른 관중들과 김서영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했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는 다른 청와대 직원들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더욱 힘차게 응원전에 동참했다. 역영했지만 김서영이 7위로 경기를 마쳤다는 장내 방송에 김 여사는 아쉬운 듯 큰 한숨을 내쉬면서도 박수로 김서영을 격려했다.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오하시 유이(일본)가 실격 처리되면서 김서영의 최종 순위는 2분10초12의 기록으로 6위로 올라갔다. 준결승에서 2분10초21로 7위에 올랐던 김서영은 결승에서도 기록을 많이 줄이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를 마친 김서영은 인터뷰에서 “내년 올림픽까지 준비과정으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고 말했고 경기장 내 대형 스크린으로 이를 지켜본 김 여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김 여사는 관중석에서 내려와 경기장 로비에서 대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김 여사는 경기를 관람하는 동안 여자 수구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하루에 몇 시간 훈련했나”, “어떤 훈련이 가장 힘들었나” 등을 물으며 관심을 표했고 선수들은 여자 수구가 명맥을 이어가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선수들은 김 여사에게 ‘셀카’를 요청했고, 김 여사는 이에 흔쾌히 응했다. 조금 뒤 김서영이 등장하자 김 여사는 그의 등을 두드리며 “수고했어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서영은 “멀리까지 와 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건강하세요”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사진 하나 찍을까”라고 먼저 사진 촬영을 제안했고 두 사람은 ‘파이팅’ 구호를 외치며 사진을 찍었다. 김 여사는 광주에서 하루를 묵은 뒤 23일 오전에도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를 한 차례 더 관람한다. 또 대회 자원봉사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들의 노고를 위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와 청와대 참모, 부처 장관들이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 스포츠 대회에 이례적으로 참석하기로 한 것은 문 대통령의 독려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문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시간이 있으신 분은 현장에서 응원했으면 좋겠다”면서 “청와대부터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는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서영의 경기에는 김 여사와 함께 청와대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소속 직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당부에 따라 이번 주에는 김연명 사회수석,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대회 현장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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