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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성화, 우여곡절 끝에 일본 안착

    올림픽 성화, 우여곡절 끝에 일본 안착

    도착해서도 삐그덕 ·· 관계자 지각에다 폭풍경보 속 오륜기 그리기 축하 비행도 실패26일 ‘무관중’ 속에 후쿠시마 출발, 대회 개막일까지 47개 일본 지역 대장정 예정그리스에서 ‘무관중’ 채화된 도쿄올림픽 성화가 20일 특별수송기 ‘도쿄(TOKYO)2020호’ 편으로 일본 미야기(宮城)현의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 도착했다.지난 1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이 성화는 유럽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그리스 내 봉송 행사가 이틀 만에 중단되면서 곧바로 아테네로 옮겨졌다. 아테네 중심부의 파나시나이코 경기장에 안치됐던 성화는 19일 개최 도시인 도쿄도가 인수했다. 도쿄도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회장(위원장)과 야마시타 야스히로(山下泰裕)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화 도착식을 열었다. 일본 선수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노무라 다다히로(유도남자)와 요시다 사오리(레슬링 여자)가 특별수송기에 올라 조직위 관계자로부터 성화를 넘겨받았다.이들이 1.5m 높이의 성화접시(이동식 성화 보관대)에 성화를 옮기는 것에 맞춰 항공자위대 곡예비행팀 ‘블루임펄스’가 공중에서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 그리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폭풍경보가 발효된 행사장 주변에 강한 바람이 불어 완벽한 형태의 오륜을 그리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강풍 영향으로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 등 일부 참석 예정자들이 축하행사에 늦게 도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성화 봉송 중에 계속 사용될 성화접시는 재해를 딛고 일어서는 ‘부흥’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가장 피해가 컸던 이와테(岩手), 미야기, 후쿠시마(福島) 등 3개 현의 가설주택 폐기 자재로 만든 것이다. 이날 경축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축하 행사를 지원할 어린이 200여 명의 참석을 취소하는 등 애초 계획했던 것에서 대폭 축소된 형태로 진행됐다. 경축 행사가 끝난 뒤 성화는 미야기현 이시노마키 옛 시가지에 조성된 쓰나미부흥기념공원으로 옮겨져 일반에 공개된다.도쿄올림픽 성화는 ‘부흥의 불’로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현에 전시된 후 오는 26일 후쿠시마 J빌리지를 출발해 개막식이 열리는 7월 24일까지 121일 동안 일본 전역의 47개 도도부현(광역단체)을 순회하는 장정에 오른다. 동일본대지진 직후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 대응 본부가 설치됐던 J빌리지에서 열리는 성화 출발식은 코로나19 때문에 관중이 없는 상태로 치러진다. 대회조직위는 후쿠시마(26~28일), 도치기(29~30일), 군마(31일~4월 1일) 현으로 이어지는 성화 봉송 때 각 기초자치단체에서 매일 열리는 성화 도착 축하 행사도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성화 봉송 주자가 달리는 도로 주변에 관중이 밀집하지 않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후로는 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보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바흐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다른 시나리오도 고려”

    바흐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다른 시나리오도 고려”

    “앞으로 4개월 반, 어떤 상황 될 지 모른다” ·· “중계권 등 돈 문제는 고려 대상 아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대해 “다른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대회의 정상 개최 여부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신문 뉴욕타임스는 20일 “바흐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다른 시나리오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 역시 바흐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을 중요 기사로 알렸다.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최근 국제 경기단체,(IF) 선수 대표, 각국 올림픽위원회(NOC)와 화상회의를 통해 대회 정상 개최를 지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흐 위원장이 ‘다른 시나리오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대회 연기 가능성이 제기될 전망이다. 바흐 위원장은 이 인터뷰에서 “대회 취소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해 그가 언급한 ‘다른 시나리오’는 대회의 연기 또는 무관중 개최 등으로 추정된다. 다만 그는 “앞으로 어떤 상황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여러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지만 다른 스포츠 단체나 프로 리그와 달리 우리는 대회까지 4개월 반 정도가 남았다”고 말해 지금 당장 어떤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일부 종목이 주요 대회를 연기했지만 바흐 위원장에 따르면 “대부분 4월, 5월에 해당하는 대회들”이기 때문에 7월 말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은 좀 더 여유가 있다는 의미다. 바흐 위원장은 “이런 위기 상황에 대해 우리도 충분히 여러 고려를 하고 있다”며 “다만 앞으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지금 시점에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상황이 어떨 것이라는 추측에 기반해 어떤 날짜를 못 박거나 결정을 내리는 것은 책임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바흐 위원장은 경제적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에 IOC가 대회 연기나 취소에 소극적이라는 일부 지적을 의식한 듯 “관계자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라며 “경제적인 부분에 기반해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 취소 또는 연기 시에 불거질 수 있는 중계권 계약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IOC는 현금 유동성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로나19 풍파 속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이런 것

    코로나19 풍파 속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이런 것

    프리미어리그 중간 기한 추가 연장 ·· 당초 4월 3일에서 4월 30일까지로남은 4차례 홈 경기 진행에 필요한 비정규직 3000명 ·· 14억 6000만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임금 지급을 약속하고 나섰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 남은 경기가 취소되거나 무관중으로 치러져도 모든 비정규직 직원에게 임금을 지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날 시즌 중단 기한을 4월 3일에서 4월 30일까지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경기가 열리지 않는 기간이 늘면서 맨유의 홈구장 비정규직 직원들 역시 ‘할 일’이 사라지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했다. 이에 따라 맨유는 이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홈에서 경기가 열리지 않아도 임금을 계속 지급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맨유는 정규리그가 재개되면 4차례 홈 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경기 진행에 필요한 비정규직 인원은 3천명에 임금만 100만 파운드(약 14억6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맨유는 “비정규직 직원들이 직면한 재정적인 불확실성을 줄여주자는 구단의 뜻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맨유의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도 “우리 구단의 뛰어난 비정규직 직원들은 올드 트래퍼드에서 팬들에게 탁월한 서비스를 전달해주고 있다”라며 “전례 없는 상황에서 남은 시즌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안전장치를 마련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경남 코로나19로 일감 줄어 힘든 청년 일거리 제공 ‘청년 일로ON나’ 공모

    경남 코로나19로 일감 줄어 힘든 청년 일거리 제공 ‘청년 일로ON나’ 공모

    경남도는 코로나19로 일자리가 줄어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일거리 제공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연구·문화기획 등 청년들이 주로 참여하는 일거리가 대폭 줄어들거나 연기돼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청년 일거리 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들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는 일거리 제공을 지원한다. 도는 먼저 오는 23일까지 ‘청년 일로ON나’ 공모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내 만 19∼34세 청년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공모사업은 연구자 지원과 자유활동 지원 등 두 분야로 나누어 진행한다. 연구자 지원은 코로나19 극복이나 청년정책 등을 주제로 한 연구보고서 공모다. 모두 6팀을 선정해 팀당 500만원을 지원한다. 내용은 재난 때 청년이 겪는 각종 문제와 다양한 영역에서 청년이 당면한 문제를 수치화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유활동 지원은 자유로운 주제로 문화기획, 콘텐츠 개발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15팀 안팎을 선정해 팀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사업 내용은 온라인 기획 위주의 활동을 통해 장기간 개학 연기로 자녀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을 위한 아동놀이교육 콘텐츠를 지원한다. 청년이 돌아오는 ‘청년특별도’를 홍보할 수 있는 각종 아이템 등을 제작하거나 무관중 콘서트 사용자 제작콘텐츠(UCC), 지역 청년 예술인을 발굴·홍보하는 영상 제작 등의 활동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도는 청년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청년프로젝트 지원사업, 움직이는 청년센터, 청년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청년문화활동가 양성프로젝트 사업 등도 시기를 앞당겨 추진할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속보]도쿄올림픽 성화 일본 도착…26일부터 봉송 릴레이

    [속보]도쿄올림픽 성화 일본 도착…26일부터 봉송 릴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연기·취소론이 고조되고 있는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그리스에서 채화된 2020도쿄올림픽 성화가 20일 특별수송기 ‘도쿄(TOKYO)2020호’ 편으로 일본 미야기현의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 도착했다. 아테네 중심부의 파나시나이코 경기장에 안치됐던 성화는 19일 개최 도시인 도쿄도가 인수했다. 도쿄도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모리 요시로 회장(위원장)과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화 도착식을 열었다. 도쿄올림픽 성화는 ‘부흥의 불’로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현에 전시된 뒤 오는 26일 후쿠시마 J빌리지를 출발해 개막식이 열리는 7월 24일까지 121일 동안 일본 전역의 47개 도도부현(광역단체)을 순회하는 장정에 오른다. 동일본대지진 직후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 대응 본부가 설치됐던 J빌리지에서 열리는 성화 출발식은 코로나19 때문에 관중이 없는 상태로 치러진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바흐 IOC 위원장 “도쿄 GO”… 英 조정 영웅 핀센트는 “NO”

    바흐 IOC 위원장 “도쿄 GO”… 英 조정 영웅 핀센트는 “NO”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들과의 회의에서도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의사를 거듭 밝혔다. 일방적인 강행 방침에 일부에서는 IOC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9일 아시아지역 NOC 대표들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회의는 바흐 위원장이 지난 17일 집행위원회 명의로 발표한 공동 발표문을 먼저 설명하고, NOC 대표들의 요구 사항을 듣는 식으로 진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알려진 대로 IOC는 아직 개막까지 4개월이나 남았기 때문에 연기 논의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라며 “거의 만장일치로 IOC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IOC는 예선전 등 문제를 알고 있어 4~5주 내에 새로운 예선 시스템을 개발해 가이드라인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IOC는 취소 또는 연기와 관련한 ‘플랜 B’는 공개하지 않았다.IOC의 방침에 올림픽 조정에서 4차례 금메달을 따낸 매슈 핀센트(영국)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바흐 위원장에겐 미안하지만 이것은 무감각한 처사”라며 “선수, 관중, 대회 관계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해 달라. 올림픽을 취소해 달라”고 주장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리버풀 ‘2승’하고 ‘우승’할 수 있을까… 일정 숨통 트인 EPL 재개 가능성

    리버풀 ‘2승’하고 ‘우승’할 수 있을까… 일정 숨통 트인 EPL 재개 가능성

    유로2020 미뤄지면서 EPL 6월까지 가능리버풀, 우승 유력하지만 아직 확정 아냐5월이라도 리그 재개시 우승 가능성 높아팀의 첫 리그 제패를 꿈꾸는 리버풀은 남은 2승을 올리고 우승할 수 있을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코로나19로 다음달 3일까지 전면 중단된 가운데 영국 BBC가 19일(한국시간) EPL의 잔여시즌 운영 여부에 관해 보도했다. BBC는 “EPL이 목요일 열리는 회의를 통해 시즌을 마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로 2020이 미뤄지면서 국내 리그가 6월 말까지 일정을 마칠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BBC는 “그러나 영국 정부가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스포츠 행사를 금지했기 때문에 시즌 재개 날짜는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조치가 해제되지 않으면 사무국은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서도 개방적이다”라고 밝혔다. 리버풀로서는 리그 재개가 간절한 입장이다. 탄탄한 전력으로 팀의 첫 우승을 사실상 찜해놓은 상태지만 아직 확정짓진 못했다. 매직넘버는 공교롭게도 2가 남았다. 확정이 아닌 탓에 리버풀의 우승은 여전히 논란이 되는 상황이다. EPL 구단 중엔 시즌 무효를 주장하는 구단도 있다고 전해지며 현지 언론들도 리버풀의 우승 무효 가능성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리버풀로서는 우승이 유력함에도 불구하고 2승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대로 리그가 종료되더라도 제대로 된 우승팀이냐는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 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의 결정으로 리그 종료시점이 미뤄지면서 5월에라도 리그가 재개된다면 리버풀로서는 논란을 극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2승을 하는 것이 가장 깔끔하지만 리버풀이 승을 챙기지 못하더라도 맨체스터시티 등 경쟁팀들의 성적 여부에 따라 우승이 결정지어질 수도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AFP통신 “양준일통해 한국 팬들 과거 바꾸는 기분 느껴”

    AFP통신 “양준일통해 한국 팬들 과거 바꾸는 기분 느껴”

    프랑스 AFP통신에서 19일 서울발로 유튜브가 다시 발굴한 1990년대 스타인 가수 양준일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통신은 한국의 50~60대가 현재를 바꾸는 것은 어렵기때문에 옛날에 숨겨졌던 보석을 발굴하는 심정으로 양씨에 열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0여년 전 처음 한국 가요계에 데뷔한 양씨는 파마를 한 긴 머리와 화장, 이색적이고도 화려한 옷차림으로 무대에서 돌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양씨는 유튜브를 통해 다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한해 50억 달러(약 6조 45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한 한국 가요계에서 최고의 스타인 빅뱅의 지드래곤과 비교되기도 한다. 양씨는 2000명이 열광하는 무대를 끝낸 뒤 AFP에 “지금 기분을 표현할 수가 없다. 숨이 잘 안 쉬어진다”며 “사람들에게 왜 나를 좋아하느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양씨가 데뷔한 1990년대의 한국은 막 군사정권에서 벗어나 문화부흥을 맞던 때로 그의 무대 스타일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AFP는 전했다.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베트남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간 양씨는 영어를 한다는 이유로 라디오 출연을 금지당하고, 출입국관리 공무원으로부터 “너처럼 미국에서 온 사람들이 한국 사람 직업을 뺏는다”는 말을 들어야만 했다. 양씨는 “나와 한국은 같이할 수 없다고 생각됐고, 관중도 너무 멀게만 느껴져서 공연할 때는 객석을 쳐다보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자신이 시대를 앞서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그는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인 2015년까지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했고,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식당 웨이터로 아내와 어린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하루 14시간씩 근무했다. 미국 하버드대서 미디어를 연구하는 경윤배씨는 “양씨가 데뷔했을 때 한국 대중문화는 여전히 보수적인 사회적 분위기와 양립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미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의 존 리 사회학과 교수는 “마초적이지 않고 남녀 구분이 없었다는 점에서 양씨의 데뷔는 선구자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양씨가 30년 만에 재데뷔해 다시 인기를 얻은 2020년 한국은 세대 간의 격차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50~60대는 빠른 경제 발전의 성과를 누리고 있지만 20~30대 한국 젊은이들은 결혼과 연애,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삼포세대’라 불린다.유튜버 이영준(35)씨는 “양준일을 알기 전에는 쿨하다고 여겨지는 50대를 만나본 적이 없다. 양준일은 내가 20~30년 뒤에 되고 싶은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해외 베팅업체들도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에 “가능성 낮다”

    해외 베팅업체들도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에 “가능성 낮다”

    올해 7월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 가능성을 해외 베팅업체들은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은 19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개회식이 2020년 7월 24일에 열리겠느냐’는 항목의 베팅을 운영 중이다. 19일 오전 현재 ‘아니오’라는 응답의 배당률이 1/7, ‘예’에는 4/1의 배당률이 형성됐다. 즉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7월 24일에 열리지 않을 것’에 1달러를 베팅해 맞히면 1.14달러를 받고,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이 열릴 것이라는 쪽에 1달러를 걸어 맞히면 5배인 5달러를 가져갈 수 있는 배당률이다. 현재로서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도쿄올림픽은 정상 개최 여부가 시간이 흐를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정상 개최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일본 내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연기 또는 취소의 응답률이 정상 개최보다 더 많이 나오고 있다. AP통신, 뉴욕타임스와 같은 언론에서도 정상적인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심지어 아베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고 싶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무관중이 아닌 형태를 선호한다’는 의미로 해석해 올림픽 연기를 위한 포석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IOC가 18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올림픽이 4개월 이상 남았는데 극단적인 선택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정상 개최에 힘을 실으려 하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들이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다른 베팅업체인 패디파워의 배당률도 윌리엄 힐과 마찬가지였다. 이 업체의 배당률 역시 ‘2020년 7월 24일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 선언이 이뤄질 것’에 대한 배당률이 4/1, ‘7월 24일에 올림픽 개막 선언이 이뤄지지 않거나, 다른 장소에서 개막 선언이 이뤄질 것’이라는 항목의 배당률은 1/7로 집계됐다. ‘마이부키’라는 베팅업체에서는 ‘도쿄올림픽 취소, 연기, 개최지 변경’에 대한 배당률이 -145, ‘취소나 연기, 개최지 변경이 없는 정상 개최’ 배당률이 +105를 나타냈다. 이는 ‘취소, 연기, 개최지 변경’에 1달러를 걸었을 경우 1.69달러를 받지만 ‘정상 개최’에 1달러를 베팅하면 2.05달러를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다. 역시 ‘취소, 연기, 개최지 변경’ 가능성을 더 크게 본다는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IOC 위원장 “올림픽 아직 4개월 남아” 핀센트 “음치 같아”

    IOC 위원장 “올림픽 아직 4개월 남아” 핀센트 “음치 같아”

    “바흐 위원장에겐 미안하지만, 이것은 무감각한 것(tone deaf)이다.”  영국의 ‘조정 영웅’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도 2020 도쿄올림픽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음치’로도 옮길 수 있는 단어를 썼다. 이 단어는 여론이나 정서에 공감하지 못하거나 둔감하다는 의미도 있다.  바흐 위원장이 18일(이하 현지시간) IOC 선수위원을 포함한 각국의 선수 대표 220명과 화상 회의를 마친 뒤 “매우 생산적이었고, 우리에게 많은 통찰력을 줬다. 개막까지 아직 4개월이란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평가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바흐 위원장은 “선수의 건강 보호와 코로나19 차단에 기여, 그리고 선수와 올림픽 종목의 권익 수호란 두 원칙을 존중하면서 선수 권익 보호를 위해 IOC가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화상 회의에 참여했는데 선수들의 여행 제한에 따른 어려운 점을 질문했으며, 모든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가 전했다.  IOC는 17일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들과의 화상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도쿄올림픽 개막까지 여유가 있으니 성급하게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는 자세를 유지했다. 바흐 위원장은 19일에는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들과 영상 회의를 할 예정이다. 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나선다.  제대로 훈련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데다 여러 종목의 예선이 미뤄지거나 취소되는 형국에 무엇보다 건강을 우려하는 선수들과의 대화에서도 도쿄올림픽 취소나 연기와 관련된 얘기가 나오지 않자 올림픽 조정에서 네 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건 영국의 매슈 핀센트(50)가 트위터에서 바흐 위원장을 비판했다.  핀센트는 “정부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면서 “안전을 위한 본능은 선수들의 훈련, 여행, 다가오는 올림픽이 선수, 관중에게 요구하는 집중 등과 양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 관중, 대회 관계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해달라. 올림픽을 취소해달라”고 글을 맺었다.  핀센트의 발언은 전날 IOC의 올림픽 강행 방침을 “무책임하다”고 일갈한 헤일리 위켄하이저 IOC 선수위원(캐나다), “IOC가 선수들을 위험에 빠뜨리려고 한다”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카테리나 스테파니디(그리스)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한다. 영국의 중거리 육상 선수인 제시카 주드(25)도 “대체 얼마나, 우리가 뭘 어떻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하는가? 경기를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는지, 선발전은 제대로 열릴 것인지, 훈련은 또 언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누군가 나와 공유해줄 것인가?”라고 물었다.  알레한드로 블랑코 스페인 올림픽위원회(COE) 위원장은 “현재 스페인 선수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훈련하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어도 지금 상태로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같은 조건에서 경쟁이 어렵다”며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공정하다는 뜻을 전했다. 크리스토퍼 사무다 자메이카 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리더라도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은 최우선으로 다뤄져야 한다”며 “좀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닫은 공연장 아쉬워 말아요, 애호가 달래는 방구석 콘서트

    문닫은 공연장 아쉬워 말아요, 애호가 달래는 방구석 콘서트

    오페라와 클래식, 국악 등 고전적 공연 예술 장르가 코로나19라는 악재에서 새로운 도약 가능성을 찾고 있다. ‘공연은 현장예술’이라던 기존 공연계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안으로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지만, 클래식홀 등 공연장을 떠난 모바일·온라인 공연이 공연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외연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빈국립 오페라단 공연 중계 해외에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빈 국립 오페라, 베를린 국립 오페라 등 세계적인 단체들이 무관중 생중계 및 온라인 공연 서비스 등을 시작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오는 22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오페라 한 편씩을 공개하고, 20시간 동안 무료로 볼 수 있게 했다. 18일 베르디 ‘일 트로바토레’, 19일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20일 도니체티 ‘연대의 아가씨’ 등을 준비했다. 페터 겔브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총감독은 “극심하게 어려운 시기에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좋은 공연을 제공하고 싶었다”면서 “지난 14년의 보석 같은 공연을 매일 밤 HD화질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모든 공연을 취소하고 극장 문을 닫은 빈 국립 오페라는 폐쇄 기간 동안 오페라와 발레의 지난 공연을 매인 한 편씩 24시간 자체 스트리밍 사이트에 24시간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 12일 오페라 ‘카르멘’을 무관중 생중계 공연으로 진행한 베를린 국립 오페라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미 지난 공연 영상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유료 서비스인 ‘디지털콘서트홀’을 30일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디지털콘서트홀 구독료는 한 달 기준 14.90유로(약 2만원)지만, 코로나19로 모든 공연을 취소하는 대신 디지털콘서트홀 무료 제공을 결정했다. ●국립국악원·코리안 심포니 유튜브 적극 활용 국내에서는 국립국악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이 온라인 공연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악원은 지난 17일부터 매일 오전 11시 국악원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네이버 TV를 통해 국악 공연을 선보이는 ‘일일국악’을 진행하고 있다. 소규모 실내악과 독주, 독무 등 국악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들에 연주자들의 해설을 곁들였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는 국악 토크 콘서트 ‘사랑방 중계’도 신설한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20일부터 매주 금요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 손안의 콘서트’를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명 이하 연주자가 참여하는 실내악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올림픽 개최 매달리는 아베… 日국민 72% “연기·취소해야”

    올림픽 개최 매달리는 아베… 日국민 72% “연기·취소해야”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무관중 경기나 규모 축소가 아니라) 완전한 형태로 실현한다는 데 대해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17일 0시를 조금 넘긴 시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소 초췌해 보이는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다. 조금 전까지 화상으로 열렸던 G7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 그는 초미의 관심사인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여부와 관련해 자신이 ‘완전한 형태의 실현’을 강조했고 이에 대해 G7 정상들이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의에서 개최 시기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아베 총리는 언급을 피한 채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기는커녕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갈수록 맹위를 떨치는 상황에서 나온 아베 총리의 발언을 놓고 올림픽 연기를 위한 명분 쌓기용이거나 최소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연기 결정을 용인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부인하고 나섰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G7 정상들이 화상회담에서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은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오는 26일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담당상도 “완전한 형태라는 것은 예정대로 개최할 수 있도록 확실히 준비해 나아간다는 것”이라고 억측을 진화하는 데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시사평론가 모리나가 다쿠로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보면 2년 연기한다는 것을 거의 결정한 상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도 올림픽의 정상 개최는 물 건너갔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사히신문이 이날 공개한 3월 국민 여론조사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어떻게 하면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연기하는 편이 좋다’는 응답이 전체의 3분의2에 해당하는 63%를 차지했다.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23%, ‘취소하는 편이 좋다’는 9%였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도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70%에 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완벽한 올림픽 꿈” IOC도 “정상 개최 준비”

    일본 “완벽한 올림픽 꿈” IOC도 “정상 개최 준비”

    일본이 ‘완벽한 올림픽’이란 꿈을 버리지 않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개막이 넉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IOC는 17일 오후(한국시간) 토마스 바흐 위원장 주재로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대표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어 6월 30일까지 선수 선발을 마친다면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화상 회의에는 기존 28개 하계올림픽 종목과 도쿄올림픽에 새로 추가된 5개 종목을 더해 33개 종목 국제연맹 대표들이 참여했는데 국내 유일한 국제연맹 수장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도 함께 했다. IOC는 이날 국제연맹 대표자 회의를 시작으로 18일 IOC 선수위원, 18∼19일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 차례로 화상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책 등을 논의한다. 아시아권 NOC 수장들은 19일 회의를 갖는데 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과 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나선다. 회의는 바흐 위원장이 IOC의 방향을 제시한 뒤 33개 종목 국제연맹이 종목별 현황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조정원 총재는 회의 후 “바흐 IOC 위원장이 전례 없는 위기에도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강한 확신을 표명하면서 각 연맹에도 단합을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로서는 갑작스러운 결정이나 추측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조 총재는 “IOC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전체 종목 가운데 57% 정도 참가 선수(1만 1000여명)가 선발된 상태다. IOC는 6월 30일까지만 선수 선발이 완료되면 올림픽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 연맹도 선발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으나 6월 30일까지 선발전을 마치도록 주력할 것이고, IOC의 리더십 아래 단합된 모습을 보이며 성공적인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애쓰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조 총재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올림픽 취소나 연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면서 ‘6월 말까지 선발전을 치르지 못하면 대안에 대한 얘기는 있었나’라는 물음에도 “없었다”고 답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도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장관)도 이날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완벽한 올림픽”이라고 말했다. 제때 관중도 가득 들어찬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포부를 재확인한 셈이다. 하시모토 상은 “우리는 예정된 일정대로 (올림픽 개최를) 최선을 다해 준비해 IOC로 하여금 우리가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400여명이며 사망자는 28명이다. 지난주 그리스 올림피아 신전에서 관중 없이 채화된 성화는 스파르타에서 첫날 일정만 마친 뒤 그리스 봉송 일정을 취소했는데 일본에서는 오는 26일 시작한다. 일부에서는 일본에서의 성화 봉송은 지켜보는 시민들 없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지만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환영 및 환송 행사는 없이 치르되 시민들은 도로에 나와 지켜볼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도쿄올림픽 조직위 관중없이 성화 행사 열기로

    도쿄올림픽 조직위 관중없이 성화 행사 열기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26일 후쿠시마현 축구시설인 ‘J빌리지’에서 열리는 성화 출발식 등을 관중 없이 행사를 치르기로 17일 결정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무토 도시로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이런 대책을 발표했다. 성화 출발식에 이어 후쿠시마현(26~28일), 도치기현(29~30일), 군마현(31일~4월 1일)으로 이어지는 성화 봉송 때 각 기초자치단체에서 매일 열리는 성화 도착 축하 행사도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조직위는 또한 성화 봉송 주자가 달리는 도로 주변에 관중이 밀집하지 않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군마현 이후 나가노현과 기후현 등에서 성화 봉송이 이어질 때는 각 지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 등에 근거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프로야구 전광판 협력업체 직원 코로나19 확진 판정... NC·SK 훈련 중단

    프로야구 전광판 협력업체 직원 코로나19 확진 판정... NC·SK 훈련 중단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NC 다이노스의 전광판을 관리하는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미 개막을 미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시름도 깊어가고 있다. KBO는 늦어도 4월 중순에는 무관중경기로 시즌을 시작해 팀당 144경기 체제로 리그를 마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리그 강행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아보인다. SK는 17일 협력업체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훈련을 중단하고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폐쇄하고 사무실 내부에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전광판 운영관리를 맡은 협력업체의 직원이다. SK 선수단 가운데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력업체 대표가 1차 접촉 대상자다. SK는 “협력업체 대표와 접촉한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SK는 협력업체 대표와 접촉한 대상자들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본 뒤 훈련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NC도 SK와 같은 협력업체와 거래한다. NC는 17일 경남 창원NC파크를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했다. NC 관계자는 “2차 감염을 우려해 우리 구장에 상주하는 해당 업체 소속 직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또 해당 업체와 접촉이 많은 우리 구단 직원들도 검사를 받고, 다른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단 훈련 재개 여부는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 결정할 예정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일본 유권자 63%도 “도쿄올림픽 연기해야”

    일본 유권자 63%도 “도쿄올림픽 연기해야”

    도쿄올림픽 정상개최 회의론 ‘확산’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여론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연기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정상 개최 의지를 반복해 표명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5~16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올 여름 예정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응답이 63%를 차지했다. 예정대로 개최하는 게 좋다는 의견은 23%, 취소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은 9%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지난 14~1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69.9%에 달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차질 없이 개최하고 싶다는 바람을 반복해 표명하고 있다. 그는 전날 심야에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관해 “완전한 형태의 개최를 목표로 하고 싶다”는 발언을 했으며 이에 관해 각국 정상들로부터 찬동을 얻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아베 총리 “올림픽 예정대로” 강조 회의가 끝난 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난 아베 총리는 “인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낸 증거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현하는 것에 관해 G7의 지지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감염 확대를 극복하고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WHO가 집계한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6일 기준 16만명을 훌쩍 넘어선 상황에서 각국 선수와 관중이 집결하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실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 확산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G7 회의 종료 후 아베 총리가 올림픽을 언급하면서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점에 주목했으며 ‘완전한 형태’라고 언급한 것이 무관중 개최나 규모 축소 등의 형태로는 실시하지 않을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을 7월에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아베 총리의 인식에는 변화가 없느냐는 물음에 “총리가 어제 말한 대로”라면서 “정부로서는 예정대로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조직위원회, 도쿄도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준비를 착실히 할 생각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G7 정상들이 화상 회담에서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은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26일 후쿠시마현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성화 봉송 행사를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보고도 받았다고 덧붙였다.IOC, 국제연맹·NOC와 연쇄 화상회의 한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다급해진 IOC는 연쇄 화상 회의를 열어 2020 도쿄올림픽 대책을 논의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7일 오후 9시(스위스 현지시간 17일 오후 1시)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들과의 화상 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점검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도쿄올림픽 출전권 배분 문제 등을 의논한다. 화상회의는 오는 18일에도 이어진다. IOC는 선수 대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발언도 청취할 예정이다. 이로써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도쿄올림픽은 중대 고비를 맞았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더불어 ‘정상 개최’를 고수하던 IOC가 태도 변화를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도쿄올림픽 어디로 가나…IOC, 국제연맹 이어 NOC와 연쇄 회의 ‘분주’

    도쿄올림픽 어디로 가나…IOC, 국제연맹 이어 NOC와 연쇄 회의 ‘분주’

    17일 밤 종목 대표들과 화상 회의, 18일 각 국가올림픽위원회 회의예선 상황 점검 정기 회의라지만 올림픽 개최 관련 의견 개진 가능성日 아베 총리 “G7 정상 완전한 형태로 도쿄올림픽 치르기로 합의 봐”佛 NOC 위원장 “5월 말까지 코로나 진정 안되면 올림픽 개최 힘들어”코로나19의 글로벌 대유행으로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연쇄 화상 회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향후 도쿄올림픽 운명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8일 선수 대표,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화상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점검하고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연기는 의제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떤 식으로든 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의견이 개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IOC는 17일 밤(한국시간)에도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등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들과의 화상 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로 차질을 빚고 있는 올림픽 예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현재 본선 진출권 가운데 40%가 주인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에서는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도 IOC 선수 위원 자격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IOC는 정기 회의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이 나온 지 얼마되지 시점이라 시기가 미묘하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IOC가 당장 도쿄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를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이를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간 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를 분명히 하던 바흐 위원장은 지난 12일 그리스에서 올림픽 성화 채화식이 열린 직후 성명을 통해 “WHO 권고에 따르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IOC는 17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 중인 복싱 유럽 예선 중단 소식을 알리며 말미에 “도쿄올림픽 성공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12일 성명을 ‘링크’시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6일 밤 G7 정상간 원격 화상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올림픽 개최) 시기에 대해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인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낸 증거로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치르기로 G7에서 일치를 봤다”고 답했다. 얼핏 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재차 반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완전한 형태’라고 언급한 것은 무관중 개최나 규모 축소 등의 형태로는 실시하지 않을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17일 분석했다. 아베 총리의 발언이 올림픽 연기의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이날 IOC가 도쿄올림픽 무관중 경기를 고려 대상에서 배제했다고 IOC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드니 마세글리아 프랑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오는 5월 말 정점을 찍은 뒤 진정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올림픽이 열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시점에서 선수들에게 (개최 여부를) 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18일 NOC 회의를 주재할 예정인 그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지만 IOC를 믿고 있고,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IOC, 도쿄올림픽 ‘무관중 경기’는 고려 안 한다”

    “IOC, 도쿄올림픽 ‘무관중 경기’는 고려 안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2020 도쿄올림픽 운영을 놓고 ‘무관중 경기’ 개최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IOC가 도쿄올림픽 ‘무관중 경기’ 방안은 고려 대상에서 배제했다고 17일 단독 보도했다. 가디언은 IOC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무관중 경기’가 스포츠를 축하하기 위해 전 세계인들을 하나로 모으려는 것을 추구하는 올림픽 운동에 전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IOC가 17일(스위스 현지시간) 오후 종목별 국제연맹(IF)과의 화상회의 전 집행위원회를 열 예정이지만 도쿄올림픽 연기를 의제에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사태에서 도쿄올림픽 일정 변경과 관련해 IOC의 대응은 각국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내부에서도 도쿄올림픽 연기론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IOC는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며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런 IOC의 움직임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려는 선수들에게 공평한 경쟁 기회를 주기 위한 조처라면서 IOC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연기와 관련한 결정을 서둘러 내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도쿄올림픽에는 약 1만 1000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60%는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고, 스포츠클라이밍, 복싱, 유도, 펜싱 등 여타 종목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연기된 올림픽 예선 대회에서 나머지 40%의 출전권 도전을 앞두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팬들에게 사인 안 해 주는 프로야구 선수들/김상연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팬들에게 사인 안 해 주는 프로야구 선수들/김상연 체육부장

    눈에 보이지 않는 폐렴 바이러스가 핵무기를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보다 권력이 막강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경기 하나를 무관중으로 치르게 했을 뿐이지만 코로나19는 세계 곳곳에서 무관중 경기를 양산해 내고 있으니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전 난생처음 배구 경기장에 직관(直觀) 가서 느낀 점은 ‘선수들은 참 행복하겠다’였다. TV로 볼 때와 달리 경기장에서는 수천명의 관중이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환호하는 소리가 쩌렁쩌렁 들렸고, 선수들이 인기 연예인처럼 눈부셔 보였다. 단 한 명의 호모사피엔스만 나를 보고 환호해도 행복 호르몬이 분출할 텐데 수많은 팬의 환호를 받는 선수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선수들이 왜 부상을 안고서라도 뛰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런데 이렇게 엔도르핀과 도파민, 세로토닌을 3종 세트로 배달하는 관중이 한 명도 없다면, 그런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기분은 어떨까. 선수 시절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던 문경은 남자 프로농구 SK 감독은 지난달 27일 무관중 경기에서 KT를 이겨 놓고도 “흥이 안 난다. 팬들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아니 잠깐만. 이제서야 팬들의 소중함을 느낀다고? 뭐 그래도 늦었지만 다행이긴 하다. 그런데 말로는 충분치 않다. 행동이 중요하다. 팬을 소중히 여김을 방증하는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게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는 것이다. 프로 선수에게 사인은 기분에 따라 해 줘도 되고 안 해 줘도 되는 ‘옵션’이 아니다. 팬 없는 프로 선수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을 차용하자면, 프로 스포츠의 주권은 팬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팬으로부터 나온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C J 매콜럼이 “코로나19 예방 대책으로 사인해 주는 것을 잠시 중단하겠다”고 굳이 발표한 것은 프로 스포츠의 본고장에서 사인의 중요성을 얼마나 높게 보는지를 역설적으로 시사한다. 그렇다면 팬들의 사인 요청에 대한 한국 프로 선수들의 인식은 어떨까. 인터넷에는 유난히 스타급 프로야구 선수들의 사인 매너를 비판하는 여론이 많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를 식당에서 보고 반가워서 사인을 부탁했더니 사인 대신 싸늘한 표정을 받았다는 일화에서부터 사인을 요청했다가 “저리 끄지라(꺼져라) 이 XX야”라는 욕설을 들었다는 일화, 그리고 사인의 희소성이 떨어질까 봐 사인을 잘 안 해 준다는 어느 레전드의 발언을 비난하는 글까지, 사인 못 받은 게 골수에 사무친 원한인 양 분노가 비가 돼 내린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감지덕지할 사인 요청을 거절하는 선수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아리스토텔레스적 공감(sympathy)의 관점에서 최대한 감정이입을 해 본다면, 처음부터 사인을 싫어하진 않았을 것 같다. 추측건대 사인해 줄 때와 장소가 아닌 곳에서 불쑥 사인 요청을 받았거나, 홈런을 두들겨 맞은 날 또는 안타를 하나도 못 친 날에 사인 요청을 받았거나, 그러니까 어떤 무례한 사인 요구에 대한 불쾌한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각인된 게 아닐까. 하지만 그런 트라우마가 있다 하더라도 프로 선수가 사인 매너 때문에 대다수 팬을 적으로 돌리는 것은 어리석다. 그것은 흡사 가게 주인이 일부 무례한 손님이 불쾌감을 줬다는 이유로 다른 모든 손님을 불친절하게 대하는 자해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전염병으로 스포츠가 올스톱되니 삶의 낙이 없다. 팬으로서 선수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carlos@seoul.co.kr
  • 브라질 축구선수들 ‘마스크 시위’…코로나에도 리그 강행하자 항의

    브라질 축구선수들 ‘마스크 시위’…코로나에도 리그 강행하자 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5대 유럽 리그를 비롯해 전 세계 축구가 대부분 중단됐지만 브라질, 터키, 러시아, 호주, 멕시코 등에선 지난 주말 리그를 강행해 논란이 일었다. 브라질 프로축구 그레미우 선수들은 15일(현지시간) 히우그란지두술주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열린 상루이즈와의 캄페오나투 가우초 리그 홈경기에서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무관중으로 경기가 강행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펼친 것. 구단 관계자는 “마스크를 낀 것은 리그가 중단돼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행동”이라며 “선수들 건강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레미우 선수들은 경기는 마스크를 벗고 뛰었고 3대2로 승리했다. 헤나투 포르탈루피 그레미우 감독은 경기 후 “전 세계 축구가 멈췄는데 왜 브라질 축구는 계속되고 있는가. 협회가 우리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질축구협회는 “전국 차원의 축구 경기를 금지했지만 지역별 리그의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지역협회의 몫”이라고 해명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14일 리버 플레이트와 투쿠만의 컵 대회 재경기가 예정됐으나 홈팀 리버 플레이트 구단이 경기를 거부하며 투쿠만 구단을 경기장에 입장시키지 않아 경기가 취소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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