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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 복지 중심으로 인력 재편

    최근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열악한 업무 환경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강동구가 복지 행정 강화를 위해 실험적인 인력 개편을 한다. 핵심 지원 부서의 인력을 대폭 줄여 이를 복지 현장에 투입하는 것이 골자다. 강동구는 최근 벌인 대대적 자체 조직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인력 개편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구는 총무, 감사, 기획, 자치행정 등 전통적인 핵심 부서를 중심으로 인력 41명을 감축했다. 평직원들이 대거 참여한 조직 진단을 통해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업무 분장을 다시 한 결과다. 이렇게 감축한 인력은 19일부터 바로 복지 부서와 동 주민센터에 배치한다. 구체적으로는 동 주민센터에 23명, 사회복지과, 가정복지과, 어르신청소년과 4명 등 총 27명을 즉시 충원하고, 나머지 14명은 7월쯤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등 신규 사업 분야에 배치할 방침이다. 더불어 구는 동 주민센터도 복지 중심으로 개편한다. 기존 행정민원팀, 주민생활지원팀을 행정팀과 복지팀으로 바꾸고 복지 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는 행정팀에서 맡게 된다. 복지 인력이 일반 행정 업무를 처리하느라 힘을 빼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구는 행정 업무 분장 표준안을 정비해 각 동에 시달했다. 또 앞으로는 동 주민센터 팀장들에게도 고유 업무를 부여할 계획이다. 행정팀장은 업무 총괄은 물론 행사 관리, 직능 단체 관리를 직접 담당한다. 복지팀장 역시 업무 총괄 외에 지역 복지 네트워크 구축 업무 등을 별도로 맡는다. 이렇게 하면 인력 증원 없이도 현장 직원들의 업무를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현장 행정] 중랑구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 2개월

    [현장 행정] 중랑구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 2개월

    지난달 11일 오후 7시 30분 중랑구 중화2동 315-18 동일로 한 가게 앞에서는 훔친 고급 승용차를 타고 있던 김모(33)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중랑구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야간 근무자들이 낚은 쾌거였다. 오후 6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8시 30분까지 센터를 맡는 이들은 CCTV를 확인하다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챘다. 며칠째 한 자리에 주차한 채 옴짝달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근무자들은 경찰망을 조회한 끝에 도난 차량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구청 내에 설치한 ‘중랑구 CCTV 통합관제센터’가 2개월 만에 열매를 톡톡히 맺고 있다. 김상용 센터장은 11일 “올 2월 15일 문을 연 이래 굵직한 사건에 얽힌 용의자 검거를 해결한 경우만 8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같은 달 19일엔 멀쩡한 남의 집 담장을 자동차로 충돌한 뒤 달아났던 최모(33)씨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16일과 25일 특수강도 혐의를 받고 있던 20대 용의자를 잇달아 적발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달 24일 오후 1시쯤 망우본동 351-1 노상에서 교통사고 목격 신고를 CCTV 비상벨로 접수한 뒤 112지령실로 연락, 구급차로 환자를 이송한 덕분에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센터와 연결된 지역 CCTV 544대엔 이 같은 비상벨을 빠짐없이 설치해 긴급상황 발생 때 언제든 눌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20일 동안의 행정예고를 거쳐 오는 29일부터 센터 CCTV 기능을 방범용에서 한 단계 넓힌다. 대포차와 체납차량,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등 다목적용으로 바꾼다. 중랑경찰서와 CCTV 화면 공유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한다. 개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이지스 영상정보 시스템’은 경찰 업무를 보면서도 CCTV 센터에 앉아 있는 것처럼 실시간 화면을 동시에 검색할 수 있어서, 센터 근무자들이 일일이 연락을 하지 않아도 대처 가능하다. 275㎡(약 84평) 넓이인 센터에서는 특이사항 발견 땐 요주의 인물의 움직임을 모니터와 CCTV를 연동한 레이더 프로그램으로 곧장 추적한다. 지리정보시스템(GIS) 단말기로 모니터링을 하다가 수상한 장면을 발견하면 레이더처럼 원형을 그리며 뒤쫓는다. 한 사람이 CCTV 화면 100개 정도를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에 한계를 나타낼 수밖에 없는데 이런 사각지대를 한층 줄였다. 문병권 구청장은 “무범죄 마을 만들기와 안전한 주민생활을 위한 생활여건 개선에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성동 ‘목민대상’ 大賞 수상

    서울 성동구가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우수 지방자치단체에 수여하는 ‘목민대상’을 받았다. 구는 지난 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5회 다산목민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표창을 받아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 상을 주관하는 다산연구소는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율기(律己), 봉공(奉公), 애민(愛民) 등 3개 분야의 정책사례와 단체장의 목민정신 실천의지 등을 평가해 수상단체를 선정했다. 구는 부패방지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직원별 청렴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해 청렴한 공직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전자소통 업무추진, 폐쇄회로(CC)TV 통합 관제센터 운영, 종이 없는 ‘전자회의’ 시행 등의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공동주택 단지 내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을 위한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홀몸 노인, 장애인, 수급자, 한부모 가정, 결식아동, 다문화 가정, 외국인 근로자 등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찾아 도움의 손길과 따뜻한 인정을 전하는 복지행정을 펼쳤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학교폭력 정말 대책 없나] 재탕·맹탕 정부대책

    [학교폭력 정말 대책 없나] 재탕·맹탕 정부대책

    2011년 12월 대구 중학생 권모(당시 14세)군이 학교 폭력으로 투신 자살한 뒤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2개월여에 걸친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2월 6일 정부 합동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일년에 두번 학교 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법을 바꿨고 배움터지킴이 등 학생 보호 인력도 8955명에서 1만 633명으로 늘렸다. 치열한 찬반 논란으로 이어졌던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와 일진 경보제 등도 당시 종합대책에 포함됐다. 그로부터 1년 1개월여 지난 2013년 3월. 이번에는 경북 경산에서 갓 고등학교에 입학한 최모(15)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군이 남긴 유서를 통해 지난해 시작된 학교 폭력 종합대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폐쇄회로(CC)TV와 학생 보호 인력 확충, 대대적인 일진 단속 등이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 학생들을 보호해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정부는 사건 발생 나흘 만인 14일 관계 부처 긴급 차관회의를 소집했지만 처방은 1년 전과 다르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 새로운 대책이 나올지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기존 정책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CCTV 추가·보완과 학생 보호 인력 확충 등 중점적으로 다뤄진 대책은 이미 지난해 11월 교과부가 발표한 학교 안전 강화 방안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왔다. 정부는 이날 김동연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관계 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새 학기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부처별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우선 CCTV 설치·운영, 외부인 출입 관리 등을 3월 말까지 집중 점검하고 경찰청을 중심으로 일진 등 폭력 서클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또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학교 폭력 실태 전수조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해 하반기에 후속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자살한 최군이 유서에서 언급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불거진 CCTV 설치는 2015년까지 40만 화소 이하 CCTV를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100만 화소로 교체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기준 28곳이었던 통합관제센터는 올해 84개, 2014년 110개, 2015년 14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학교보안관, 배움터지킴이 등 학생 보호 인력은 지난해 10월 1만 633명에서 올해 1만 2771명으로 확충하고 2015년에는 1만 7045명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학교보안관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시 관내 556개 국공립 초등학교에서 2명씩 활동 중이며 자원봉사 형식으로 운영되는 배움터지킴이는 현재 전국 7451개 학교에 8355명으로 한 학교당 1.12명씩 배치돼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2월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학교 폭력 종합대책이 일선 현장에 스며들지 못한 상황에서 사건이 터지자 당시 대응책을 다시 가져다 쓰는 ‘재탕 대책’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회의 결과에 대해 “학교 폭력 대책에 대한 반성 없이 또다시 실패한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면서 “학교 폭력의 사각지대는 바로 정부”라고 비판했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이번 대책은 학교와 가정, 정부정책의 사각지대가 무엇인지 살펴보지 못한 채 CCTV 사각지대만 살피는 기계적이고 대증적인 사고의 결과”라면서 “최군의 호소는 기계적인 감시만으로 학교 폭력이 감지될 수 없음을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구청에서 사회공부를…강남구 전자정부 체험 교육

    강남구는 초등학교 사회 교과과정과 연계한 체험 학습 프로그램인 ‘강남구 전자정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사회 교과과정인 ‘우리 고장의 생활’ 등을 현장 체험할 수 있도록 구청 주요 부서와 U-강남 도시관제센터, 스마트 강남정보관 등을 방문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3월부터 오전 10시와 오후 2시 2차례 진행되는 전자정부 체험 학습 프로그램은 지역 내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단체 견학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구청아 친구하자’ 프로그램을 통해 민원실 부서 견학, 온라인 민원 발급 체험, 구청장실 및 대회의실 견학 등 구청에서 하는 일을 직접 견학하고 체험할 수 있다. 또 U-강남도시관제센터에서 진행되는 ‘우리 안전 지켜줘요’ 프로그램은 우리 동네 폐쇄회로(CC)TV 체험, 어린이 비상벨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스마트강남정보관 견학으로 이뤄진 ‘똑똑한 도시, 스마트 강남’ 프로그램에서는 강남의 옛 모습 자료 시청과 화상전화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정한호 전산정보과장은 “전자정부 체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지역 사회를 좀 더 잘 이해하고 우리 구의 우수한 전자정부 등에 대해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군위군 마을 ‘CCTV 방범’ 24시간 통합관리센터 운영

    “마을의 안전을 365일 24시간 책임지겠습니다.” 경북 군위군이 전국 처음으로 지역 내 모든 마을을 대상으로 연중무휴 방범 활동을 펼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위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2만 4150명)의 33.2%를 차지하는 전국 최고령 자치단체로 주민의 안전을 위한 방범 활동 강화가 그 어느 지역보다 절실한 상황에 있다. 군은 오는 12일부터 군청 내에 마련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이 통합관제센터는 지역 8개 전체 읍·면 주요 지역 204곳에 설치된 373대의 공공용 CCTV와 통합 연계돼 한자리에서 방범, 교통, 산불, 어린이보호 등 각종 상황 발생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 내 180개 모든 마을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앞서 군이 지난해 말 5억 6000만원을 들여 마을 단위 방범 시스템을 자체 구축했기 때문이다. 국비 등 1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통합관제센터는 관제요원 12명이 4조 3교대로 근무하며, 경찰관 1명도 파견 근무한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언 강물도 깨고 출동! 광진 수난구조대

    언 강물도 깨고 출동! 광진 수난구조대

    “구조 출동! 구조 출동!”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긴급한 목소리에 대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영하 12도의 한파가 몰아친 지난 10일 저녁. 한남대교 남단 아래에서 한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관할인 광진 수난구조대가 사건을 접수하고 즉시 출동했으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1일 밤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은 서울 자양동 뚝섬유원지에 있는 ‘광진 수난구조대’를 찾아갔다. 수난구조대의 아침은 소방공무원 안전헌장을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 가장 중요한 건 장비점검이다. 물에 빠진 사람이 물을 마시게 되면 폐에 물이 차, 최대 4분이면 생명이 위독하게 된다. 시간은 생명과 같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긴급출동 준비를 갖춰 놓아야 한다.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 수난구조대가 할 일도 많아진다. 강이 얼어붙으면 구조대 주변의 얼음을 깨서 출동로를 확보하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재환 광진 수난구조대 소방교는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할 수 있다면 이 정도 추위는 견딜 만하다”고 씩씩하게 대답한다. ‘TV 쏙 서울신문’은 서울시 중랑구에 있는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도 카메라에 담았다. 중랑구는 전국 최초로 ‘레이더 추적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15일부터 24시간 통합 관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레이더 추적시스템’은 범죄 발생 지점을 관제센터에서 포착해 범인의 이동거리와 시간을 확인하면서 신속하게 범인을 추적할 수 있는 첨단 기법이다. 또 예약시간대별로 CCTV 장소를 설정해 주요 우범지역을 자동으로 감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지난 30일 경기도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도 다녀왔다. 이 오케스트라는 대학 최초로 졸업생과 재학생 80명으로 구성된 상설 관현악단인데 학생들의 취업을 걱정하던 교수와 동문들이 뜻을 모아 지난해 11월 구성했다. 톡톡 SNS에서는 김용준 총리 후보자 낙마와 반대 여론 속에 강행한 특별사면, 나로호 발사 성공 등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전한다. 또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채로 양털부츠를 신고 각자의 장기를 뽐내는 모델 선발대회도 스케치했다. 성민수 PD globalsms@seoul.co.kr
  • 사각지대 多 보는 레이더 눈

    사각지대 多 보는 레이더 눈

    “여기는 관제센터, 신내동 588에서 강도 용의자가 망우본동 방향으로 도보로 ‘바람’(이동한다는 뜻의 경찰 은어) 중~.” 29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중랑구청 3층 통합관제센터에선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천장을 때리고 있었다. 경찰서에서 파견근무 중인 C경위가 본서 112상황실과 나누는 무전 교신이다. 금세 관련 지구대에 전파됐다는 답신이 들렸다. 방범을 맡은 모니터 요원 2명도 한쪽 벽면을 꽉 채운 초대형 멀티비전을 바라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느라 바쁜 모습을 연출했다. 센터는 다음 달 15일 개관식을 앞두고 이날 본격 시험운영에 첫발을 뗐다. 넓이가 275㎡(84평)인 이곳에서는 지역에 깔린 총 544대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24시간 실시간으로 관찰한다. 야간(오후 6시~이튿날 오전 9시)에는 경찰관 1명과 방범 모니터 요원 2명씩이 2교대로 근무하고 낮엔 교통·치수방재 각 2명, 쓰레기 무단투기 담당 1명이 추가돼 8명으로 늘어난다. 무엇보다 특이사항 발견 땐 요주의 인물의 움직임을 곧장 추적할 수 있다는 게 눈길을 끈다. 민간 업체와 손잡고 시스템을 개발한 중랑구 전산정보과 홍정환(46) 주무관은 “쉽게 말해 이미 설치돼 있는 CCTV에 레이더 기능을 입힌 것”이라고 운을 뗐다. 센터 모니터와 CCTV를 연동한 프로그램이 레이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센터 책상 위에 놓인 지리정보시스템(GIS) 단말기로 모니터링을 하다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발견하는 즉시 멀티비전으로 화면을 키우면 프로그램을 통해 레이더처럼 원형을 그리며 뒤쫓는다. 현장에서 순찰을 돌던 경찰이 비슷한 경우를 발견한 뒤 센터로 연락해도 마찬가지다. 기존 CCTV 모니터링의 경우 한 사람이 CCTV 화면 100개 정도를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에 한계를 나타낼 수밖에 없다. 홍씨는 “이번 시스템이 CCTV 사각지대를 한층 줄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위기상황 땐 학교, 병원 등 관련 기관이나 단체의 긴급 연락처도 자동으로 서비스하는 덕분에 재빨리 대응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갖췄다. 이에 따라 서울시 민방위과, 경찰청 생활안전과 등 중랑구 ‘스마트 안전 시스템’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중랑구는 이에 그치지 않고 피해 우려를 낳는 당사자는 물론 관계자들에게도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SMS) 등을 통해 위기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도록 상반기 중 한층 업그레이드한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지스 경보 시스템’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문병권 구청장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통합관제센터 구축 사업 기관에 선정돼 받은 국비 4억원, 시비 1억 6000만원과 구비 8억원을 투입해 레이더 추적 시스템을 마무리했다”면서 “3차원 입체방식의 GIS, 무정전 전원장치 등 첨단시설을 들여놓은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용산구 발전 위해 ‘정적과의 동행’

    용산구 발전 위해 ‘정적과의 동행’

    지난해 ‘명예국장제’를 도입해 주민들의 폭넓은 행정 참여를 이끌어 냈던 용산구가 올해는 구청장 낙선자, 전직 구의회 의장까지 끌어안는 통 큰 소통 행정을 도입한다. 구정 발전을 위해 사실상 구청장의 ‘정적(政敵)’까지 소통과 동행의 대상으로 삼은 셈이다. 구는 지역 원로들로부터 구정 발전에 대한 고견을 듣고자 올해부터 ‘명예구청장제’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명예구청장들은 29일 위촉식을 거쳐 1년 임기 동안 성장현 구청장과 함께 구정에 참여하며 단기·장기 지역 발전 계획을 제시하고 자문역으로 활동하게 된다. 명예국장이 재정, 복지, 보건 등 세부 분야 정책을 위한 주민 소통 창구였다면 명예구청장은 구정 전체를 아우르는 주민 대표가 된다. 명예구청장들은 성 구청장과 함께 분기별 정례회의와 간담회 등에 참석하며 또 별도의 정기 회의를 분기별로 개최해 의견을 나누고 활동보고서 및 사례집을 발간한다. 구는 명예구청장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사무 공간, 행정 물품 등을 지원하고 성 구청장과의 핫라인을 구축토록 할 방침이다. 또 명예구청장의 건의 사항, 자문 내용은 해당 부서에 통보해 개선, 반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구는 지난해 6월 명예구청장제 도입을 위한 사전조사에 착수해 반년간 검토·보완을 거친 뒤 지역에서 후보자 추천을 받아 최종 12명의 명예구청장을 선정했다. 남자 8명, 여자 4명으로 50대부터 90세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며 모두 지역 사정에 밝은 전문가들이다. 여기에는 민선5기 지방선거 당시 구청장 선거 후보로 성 구청장과 맞붙었던 정재진 전 용산구 부구청장도 포함됐다. 또 김근태·원건호 전 용산구의회 의장도 위촉된다. 위촉식은 29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명예구청장들은 구정 현황 브리핑을 받은 뒤 용산통합관제센터 등 청사 내 주요 시설을 견학한다. 성 구청장은 “이분들은 각자가 지역 발전에 대한 나름의 비전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며 “명예구청장 제도가 이분들이 가진 용산구 발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방법을 함께 논의해 나가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은평구 국산 CCTV 통합관제시설 구축

    은평구가 국토해양부 ‘2013년 U-시범도시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3억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구는 2011년 국토해양부 공모사업인 청개구리 기상 예보 시스템으로 7억 8000만원을 지원받은 데 이어 U-시범도시로 선정되면서 국내 공공기관 유시티(U-City) 사업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은평 스마트시티(Smart City) 지능형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 솔루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운영중인 유시티 관제센터에 국토부 유에코(U-Eco) 연구개발 성과물을 적용해 관제 솔루션을 값비싼 외국산이 아닌 국산 소프트웨어 등으로 개발해 표준모델로 제시하는 것이다. 구는 이 표준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할 경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과 네트워크 증설 비용 절감 등 국가적 예산절감과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새로 구축하는 통합관제 솔루션에는 기존의 사람의 눈에만 의존해 모니터링을 실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우범지대의 출입 패턴 분석, 단속시점의 예측 등을 스스로 할 수 있는 3D 지능형 CCTV 시스템을 적용해 모니터요원의 사각시대를 보완하게 된다. 구는 지역 내 응암오거리 카페거리 퇴폐업소와 초등학교 등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은평 유시티 관제센터에는 지난 한해 동안 전국 시군구 CCTV 담당자 등 국내외에서 159회에 걸쳐 1278명이 견학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표준모델로 자리잡았다. 특히 덴마크, 싱가포르, 핀란드, 프랑스 등 10개국 고위공무원단 총 80여명도 방문했다. 김우영 구청장은 “전국 최고로 인정받은 은평 유시티 관제센터를 통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구현하고, 전 세계에 국산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널리 알려 유시티 발전을 선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564개의 눈 24시간 감시… 범죄 OUT

    564개의 눈 24시간 감시… 범죄 OUT

    서울 성북구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와 불법 주정차, 쓰레기불법 투기 등 비방범용 CCTV 등 현재 운영 중인 CCTV 564개를 통합 관리하는 ‘U-성북 도시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이날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범죄 없는 미래형 유비쿼터스 도시’로 변신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U-성북 도시통합관제센터는 총사업비 14억 2000만원을 들여 구청 4층에 230㎡ 규모로 설치했다. 각종 재난·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책회의실, 관제상황실, 장비실, 어린이 안전체험관 등을 갖췄다. 성북·종암경찰서에서 파견한 경찰관 4명과 전문 관제요원 5명이 주민 방범, 초등학교 스쿨존, 재난·재해시설용 CCTV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구가 가장 내세우는 것은 어린이 안전 집중 모니터링이다. 지역 내 29개 초등학교 반경 500m 내에 있는 모든 CCTV의 통합 관제는 물론 전국 최초로 모바일을 이용한 어린이 안전지도 만들기가 진행된다. 어린이 안전지도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주민이 직접 어린이 취약 지역의 사진을 전송하고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완성해 민관이 함께 안전한 성북 조성에 참여하는 것이다. 구는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어린이 안전체험관에서 어린이집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위험상황 발생에 대비한 CCTV 비상벨 사용법, 행동요령을 비롯해 교통안전수칙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영배 구청장은 “범죄 예방과 신속한 사건·사고 대응은 물론,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지도 등을 통해 안전한 성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보 반구대 암각화 24시간 지킨다

    세계적인 암각화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24시간 감시시스템’이 구축된다. 울산 울주군은 27일 선사시대 문화유산인 천전리 각석(국보 147호)과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로 이뤄진 ‘대곡천 암각화군’의 인위적 훼손 감시 및 자연적 변경을 관찰하려고 내년 상반기에 최첨단 폐쇄회로(CC)TV와 경보음 방범 펜스 등을 갖춘 ‘문화재 보존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는 천전리 각석이 암석 파손과 페인트칠, 낙서 등으로 심하게 훼손되고 있어 문화재 보호 대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것이다. 천전리 각석은 1970년 국내 최초로 발견된 선사시대 바위그림(너비 10.5m, 높이 2.7m)으로 각종 기하학적 문양이 새겨져 있다. 그러나 2004년 암석 2곳 훼손과 페인트칠에 이어 2010년 낙서(돌로 훼손)까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내년 2월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 암각화 일원에 고화질 CCTV 5대와 2대를 각각 설치하고 지능형 영상분석솔루션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CCTV는 문화재 경관을 고려해 나무 숲 등에 보이지 않게 설치할 방침이다. 새로 설치될 CCTV는 적외선 촬영을 통한 24시간 주야간 감시 기능에다 365일 녹화도 가능하다. 매일 녹화된 영상은 지능형 영상분석솔루션시스템을 통해 수개월에서 수년 단위로 암각화 변형을 분석한다. 또 관광객 접근을 막으려고 설치한 기존 펜스(높이 1m)를 철거하고, 관광객들이 일정한 경계 구간을 넘어서면 경보음이 울린 뒤 경고방송까지 나오는 ‘경보음 방범펜스’를 설치한다. 이와 함께 울주군 국보를 중심으로 3m 안팎의 거리에 이동식 관리 초소를 설치하고, 문화재 관리인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적외선 촬영 기능이 있는 CCTV가 설치되면 관제센터와 연결돼 24시간 감시를 통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스쿨존 범죄·수배 차량 CCTV로 콕콕 잡아낸다

    스쿨존 범죄·수배 차량 CCTV로 콕콕 잡아낸다

    똑똑해진 폐쇄회로(CC) TV가 멀티플레이어로 변신한다. 어린이 안전도 지키고, 수배·체납 차량도 잡아낸다. 행정안전부는 24일 “지능형 관제 서비스 시범사업으로 ‘어린이 안전 위해 자동감지’ 서비스와 ‘문제차량 자동감지’ 서비스를 추진한다.”면서 “학교 주변을 배회하거나 학교를 무단 출입하다가 범죄로 이어지는 상황이나 수배 차량이나 체납 차량의 경우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능형 관제 서비스란 일선 시·군·구에 설치된 여러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특정인의 행동인식, 차량번호 자동감지 등 지능형 기술을 CCTV 관제에 적용한 것이다. 예컨대 어린이 안전과 관련, 낯선 이의 학교 내 침입, 배회, 폭력 등 9개 상황에 대해 영상패턴 분석을 통해 CCTV가 자동으로 감지한다. 감지되는 즉시 CCTV 관제센터에 팝업 화면이 뜨면서 즉각적으로 모니터링되고, 경찰·학교 등 관계 기관에 알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또 문제 차량의 경우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고 연동된 경찰 또는 지방자치단체 세무 부서에 알려 체납 내용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 자동감지 서비스는 서울 노원구 7개 학교 주변과 공원 등에 설치된 CCTV 40대를 대상으로 시범 적용된다. 문제 차량 자동감지 서비스는 서울 관악구의 생활도로, 공용주차장 등에 설치된 CCTV 111대가 적용 대상이 된다. 주변의 CCTV를 통해 차량의 이동경로를 예상하는 실시간 상황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 검거도 가능해진다. 장광수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지능형 관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군·구 CCTV 통합관제센터가 더욱 능동적인 국민생활 안전 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어린이 대상 범죄 예방 강화와 신속한 해결, 체납차량 추적을 통한 세수 확보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군위 180곳 모든 마을에 CCTV

    경북 군위군 180개 모든 마을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됐다. 서울 강남 등 도심을 제외하고 농어촌지역 전 마을에 CCTV가 설치된 것은 처음이다. 군은 최근까지 총 5억 6000만원을 들여 8개 읍·면 180개 전체 마을에 CCTV 185대를 설치해 전국 처음으로 마을 단위 방범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부계·소보면 2개면 지역에 CCTV 20대를 시범 설치해 운영한 결과 사건 사고 및 범죄 예방에 큰 성과를 거뒀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군은 또 이달 말까지 12억원으로 군청 내에 관내 초등학교 등 총 207곳에 설치된 CCTV 379대를 24시간 동시 감시할 수 있는 통합 관제센터 및 재난종합상황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장욱 군위군수는 “앞으로 긴급 상황 또는 재난 재해 발생 시 CCTV를 통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생명과 재산보호 뿐만 아니라 각종 범죄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성북, 노숙인 지원책 노숙인에 묻다

    성북구 인권위원회가 발족 이후 첫 권고안으로 ‘노숙인 지원 대책 마련’을 채택했다. 구는 구인권위원회 권고에 따라 다음 달 16일까지 전체 노숙인을 대상으로 상담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상담조사를 통해 노숙인의 욕구를 파악하고 구의 노숙인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 10월 한국도시연구소와 노숙인단체 등의 조사에 따르면 구에는 현재 노숙인이 19명가량 있다. 구 인권위원회는 최근 제4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폐쇄회로(CC)TV 및 통합관제센터 운영, 인권을 고려한 행정용어 개선 심의, 노숙인 자립 생활 지원을 위한 정책 마련, 2013년 세출예산단위사업 인권영향평가 시범운영 평가서 등을 심의했다. 특히 이날 정기회에서는 겨울철 노숙인 자립 생활 지원과 주거 대책에 대해 검토했다. 위원회는 ‘성북구 내 노숙인에 대한 전수 상담조사를 실시하고 주거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을 1호 권고안으로 채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피항 지시 수차례 무시 근로자 대피 안 시켰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울산 앞바다에서 전복된 바지선(석정36호)의 현장소장 김모(47)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해경은 김씨를 상대로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과실 여부를 비롯해 사고 선박의 국내 도입 경위, 정비 내역 등도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26명의 전문 수사관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18일쯤 이번 사고와 관련한 중간발표도 할 예정이다. 울산 해상교통관제센터에 따르면 석정36호는 지난 14일 사고 당일 울산항만청 해상교통관제센터의 피항 지시를 수차례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석정36호는 당일 풍랑주의보가 발표됐는데도 “자정까지 버티면 잠잠해질 것”이라며 근로자를 대피시키지 않고 안이하게 대처했고, 배가 유류부두에 부딪힐 것을 우려해 관제사가 꼬인 앵커를 절단하고 피항하라고 한 요청도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사고가 나기 1시간 30분 전부터 수차례 오간 울산 해상교통관제센터와 석정36호의 전화·무선 기록에서 확인됐다. 한편 해경은 전복 사고 나흘째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추가로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현재 승선자 24명 중 12명이 구조됐고, 12명(사망 7명, 실종 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한때 예비전력 332만㎾… 전력수급 ‘살얼음판’

    한때 예비전력 332만㎾… 전력수급 ‘살얼음판’

    7일 오전 10시 2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전력거래소의 ‘겨울철 전력수급 비상대책상황실’ 상황판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국적인 기습 한파와 폭설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순간 예비전력이 400만㎾ 이하인 380만㎾로 떨어졌다. 상황실 직원들의 얼굴이 굳어지면서 몸놀림이 빨라졌다. 조종만 중앙전력관제센터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한전에 배전시설 전압을 무조건 낮추고 민간 발전소에 출력 증대를 요청하세요.”라고 지시했다. 조 센터장의 지시에 따라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날 전력공급량은 한전의 배전시설 전압 조정으로 105만㎾와 민간 발전소의 57만㎾를 더했다. 하지만 급격하게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전력 조치 1단계인 ‘관심단계’를 발령하라는 센터장의 지시에 따라 전력 사용의 자제를 요청하는 TV 자막 방송 등 조치가 취해졌다. 오전 11시 40분 예비전력이 332만㎾까지 떨어지면서 300만㎾선마저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상황실에 감돌았다. 오전 11시 50분을 넘어서면서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때문인지 전력수요가 줄면서 점차 안정을 찾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12월에 관심단계가 발령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오전 10~낮 12시에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자제해야 올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원자력발전소 5기가 멈춘 최악의 상황에서 때 이른 폭설과 한파에 겨울철 전력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원전 부품 품질검증서 위조 사건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전력 관련 위기를 더하고 있다. 이날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최근 고리 2호기와 영광 1·2·3·4호기 등 5개 원전에 납품된 보증서 위조 부품이 180개 품목 1552개 적발됐다. 따라서 이제까지 밝혀진 보증서 위조 부품은 517개 품목, 9234개, 9개 원전에 납품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5일 위조 보증서가 적발되면서 영광 5, 6호기가 멈춘 것을 비롯해 현재 원전 5기, 총 468만㎾가 가동 중단된 상태다. 전체 원전 23기(2072만㎾) 가운데 4분의 1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에 밝혀진 위조 부품 사용 원전들은 교체 대상 부품이 적어서 가동을 멈추지 않고 교체 작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위조 부품 장착 원전들은 1기당 교체 대상 부품이 30~40여개에 불과해 추가로 가동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가 원전 가동 정지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 수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위조 부품 교체 작업 중 실수 등으로 원전 한 기라도 멈춘다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경부는 이달 말 준공되는 83만㎾급 경기 평택 오성화력발전소와 영광 원전 5·6호기가 가동돼야 전력수급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영광 5, 6호기는 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 설득이라는 난제를 풀어야 한다. 따라서 얼마나 빨리 영광 5, 6호기가 재가동에 돌입할 수 있느냐가 올겨울 전력대란 해결의 열쇠인 셈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구로의회·남쿠칭시 교류 협약

    구로의회·남쿠칭시 교류 협약

    서울 구로구의회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사라왁 주도(州都) 남쿠칭시 의회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경제·문화·무역·교육 등의 분야에서 교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네 번째 대도시로 싱가포르를 오가는 정기 항공로까지 갖췄다. 다토 제임스 카이 찬 남쿠칭시장과 시의회 의원 등 우호교류 방문단은 지난 5일 구로구를 방문해 동양미래대, 광명 쓰레기처리장 등을 견학하고 황규복 구로구의회 의장과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우호 도시 발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 8월 황 의장과 박종현 부의장, 박칠성 도시건설위원장 등 의원단은 남쿠칭시를 방문해 양국의 교류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남쿠칭시도 지난달 3일 구로구의회를 방문해 구로구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구로디지털산업단지 업체를 견학하는 등 교류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 나갔다. 구 의회 관계자는 “이번 교류 합의로 구로구 지역 내 기업들이 풍부한 미래 발전 가능성을 지닌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하는 데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비즈니스맨’ 구의원 박종현 구로구의회 부의장

    ‘비즈니스맨’ 구의원 박종현 구로구의회 부의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 범죄 발생을 억제하고 대도시를 관리할 수 있다는 데 매료됐습니다. 한국의 정보기술(IT) 대단합니다.” 최근 서울 구로구 의회 초청으로 구로구 CCTV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한 제임스 카이 찬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남쿠칭시 시장은 ‘훌륭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쿠칭시는 남북을 합쳐 구로구의 20배 규모지만 밀림이 대부분이어서 범죄 예방이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초청을 주도한 박종현 구로구 의회 부의장은 “CCTV를 생산하는 구로디지털단지(서울디지털단지 1단지)에 가 보면 더욱 놀랄 것”이라면서 “세계 3대 디지털단지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찬 시장은 CCTV와 각종 메모리칩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돌아갔다. 아울러 다음 달 7일 구로구를 다시 방문해 쿠칭시 의회와 구로구 의회 간 우호도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로 했다. 사라왁주 수상도 방한하기로 결정,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 등 정치인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수출 불모지로 불렸던 동남아시아에 우리 기업 진출의 물꼬를 트는 순간이었다. 구로구 의회 21년 역사상 최초의 대외 협약이다. 박 부의장은 29일 인터뷰에서 “국회의원만 외교사절단으로 활동하란 법은 없다.”면서 “구의회 의원도 자리를 보전하기보다 발로 뛰어 성과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에 따르면 우리 기업이 선진국에 진출하는 것보다 동남아 지역에 진출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다. 인적 네트워크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에 무작정 세일즈를 하다가는 돈부터 요구하는 브로커에게 휘둘리는 등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박 부의장은 “사라왁주는 주석 등의 광물과 천연고무가 풍부해 자원의 보고로 불리는 지역”이라면서 “적극적으로 우호관계를 맺으면 우리의 강점인 IT 제품을 선보이는 대신 원자재를 싸게 수입해 서로 윈윈할 수 있고 국위 선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부의장은 최근 문화 분야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데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기업인을 지원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 부의장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업과 국가에 도움이 된다면 몸을 사리지 않고 세계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논의에는 정치인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베트남 출신 레티 훵씨 성동구청장 되다

    베트남 출신 레티 훵씨 성동구청장 되다

    성동구에서 처음으로 외국인이 ‘1일 명예구청장’에 선정됐다. 성동구는 베트남에서 온 레티 훵(왼쪽·29·여)씨가 1일 명예구청장에 선정돼 22일 다문화 분야에 관한 구정 업무를 체험했다고 밝혔다. 공개 모집과 부서 추천을 받은 사람 가운데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레티 훵씨는 오전 9시 구청 7층 전략회의실에서 위촉장을 받고 간부회의를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어 구청 내 통합관제센터와 무지개도서관을 둘러본 뒤 다문화 분야에 관한 업무 보고를 받았다. 또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다문화분야와 관련된 현장을 방문해 다문화 분야에 대한 구정을 둘러봤다. 2007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한국에 온 레티 훵씨는 성수2가1동 주민센터에서 도서관리 보조업무를 하며 한국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다. 명예구청장 체험을 마친 레티 훵씨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 서비스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면서 “나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어 방문교육과 자녀지도 서비스 등을 받았는데 서비스 기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한편 구에서 올해 초부터 매달 운영하고 있는 ‘테마가 있는 1일 명예구청장’은 복지, 교육, 경제, 공원녹지, 보건의료 등 각 분야 명예구청장이 테마별 체험을 통해 구정을 제시하게 된다. 다음 달에는 주택분야 1일 명예구청장이 실시될 예정이다. 고재득 구청장은“구정 체험을 통해 주민과 양방향 소통하는 신뢰행정을 구현하고 구정에 대한 이해를 증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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