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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은평구 범죄 예방 ‘셉테드’로 똑똑하게

    [현장 행정] 은평구 범죄 예방 ‘셉테드’로 똑똑하게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더 중요합니다.”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7일 은평구청에 있는 ‘유시티(U-city) 통합관제센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시티 통합관제센터에서는 경찰관과 방범 모니터링 요원들이 24시간 2200대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다세대 밀집지역 등 우범지역 구석구석을 실시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면 즉시 경찰에 연락을 취하는 시스템이다. 최근에는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해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기도 했다.특히 은평구는 셉테드(CPTED·범죄예방환경설계) 기법을 활용한 범죄 예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셉테드란 어두운 골목길 등 범죄 발생 가능성이 큰 지역에 CCTV, 발광다이오드(LED) 안심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을 마련하는 것이다. 불광2동과 갈현2동은 도둑이 타고 오를 수 있는 가스배관, 창틀 등에 특수형광물질을 칠하거나 경고판 등을 부착해 ‘스파이더범죄 예방마을’로 조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은평구는 최근 5년간 5대 범죄(살인, 강도, 성범죄, 절도, 폭력) 발생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은평구 내 5대 범죄는 지난해 기준 4501건으로 2012년 5663건과 비교해 20.5%나 줄어들었다. 서부·은평경찰서는 은평구 통합관제센터와의 콤비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빠른 대응을 펼쳐 올해 상반기 현장검거지수 1위를 기록했다. 김 구청장은 “통합관제센터나 셉테드는 은평구가 추진하는 도시 안전계획 중 1단계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은평구는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범죄 예방 도시 ‘스마트 안전 은평’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은평구는 최근 서울시와 함께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이용한 여성안심귀가서비스인 ‘안심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안심귀가를 신청하면 유시티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여성의 위치를 파악한다. 위험 발생 시 스마트폰을 여러 번 흔들면 10초 후 관제센터에 긴급 호출이 들어간다. 김 구청장은 “현재 빅데이터를 활용해 안전이나 재난, 자살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과학 행정을 통해 좀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살인미수 전과자, 정신병원서 전자발찌 끊고 도주 ‘공개수배’

    살인미수 전과자, 정신병원서 전자발찌 끊고 도주 ‘공개수배’

    살인미수 전과자가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해 4일째 잡히지 않고 있다.경찰과 교정당국은 4일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유태준(48)을 공개수배한다고 밝혔다. 광주보호관찰소와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 36분쯤 나주시의 한 정신병원에서 탈출해 인근 산으로 달아났다. 광주보호관찰소는 법무부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로부터 전자발찌 손상을 통보받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씨는 2004년 이복동생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징역 3년과 치료감호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후 나주의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1998년 탈북한 유씨는 2001년 부인을 데려올 목적으로 재입북했다가 붙잡혔으며 2002년 재탈북해 남한에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북한과 관련한 망상 장애에 시달리며 범죄를 저질렀고 치료감호 기간이 임시종료된 후에도 완치되지 않아 보호관찰을 받으며 치료받았다. 유씨는 키 165cm, 체중 68kg의 보통 체격이며 흰머리가 있고 북한 말투를 쓴다. 인근 CCTV 확인 결과 도주 당시 체크무늬 남방에 환자복 바지, 검은색 등산모자, 파란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비슷한 인상착의의 인물을 발견하면 광주보호관찰소( 062-370-6520)나 나주경찰서 ( 061-339-0112 또는 국번없이 112)로 신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T ‘재난구조 시스템’ 개발­…드론에 ‘T라이브 캐스터’ 장착

    SKT ‘재난구조 시스템’ 개발­…드론에 ‘T라이브 캐스터’ 장착

    SK텔레콤은 자사의 세계 최경량(140g) LTE 이동통신 영상중계 장비인 ‘T라이브 캐스터’와 드론 전문업체 숨비의 산업용 드론을 결합해 첨단 영상 재난구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SK텔레콤은 드론이 촬영한 초고화질 영상을 LTE망을 이용, 지상 어디로든 실시간 관제센터로 전송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시중에 나온 일부 드론에도 영상 전송장비는 탑재됐지만, 무선 주파수를 이용한 탓에 드론과 조종기의 거리가 3㎞ 이상 멀어지면 중계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장비는 T라이브 캐스터와 LTE망을 활용해 거리 제한을 받지 않는다. 구조용 드론은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사람이 취하는 동작과 표정을 인식, 조난자를 발견했을 때 자동으로 구조신호를 관제센터로 보낼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물에 빠진 사람에게 구조용 튜브를 투하해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갖췄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한항공 獨 슈투트가르트 공항 긴급착륙…‘FM’으로 유명한 獨공군기들이

    대한항공 獨 슈투트가르트 공항 긴급착륙…‘FM’으로 유명한 獨공군기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스위스 취리히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음성통신 장비 결함으로 16일 독일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독일 공군기가 대한항공 여객기를 인도해 눈길을 끌었다.대한항공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 54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KE917편이 취리히 공항 도착 40분 전 독일 영공에서 음성통신 장치에 장애가 발생했다. KE917편은 16일 오전 5시 10분쯤 독일 슈투트가르트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문자로 관제탑과 교신을 할 수 있는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이 있어 취리히까지 운항에는 큰 무리가 없었지만, 완벽한 안전 확보를 위해 인근 슈투트가르트 공항 관제센터에 연락해 착륙했다”면서 “독일의 경우 항공 관련 규정과 절차를 가장 철저하게 지키는 곳이라 슈투트가르트 공항에서 공군기 출동을 요청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여객기에는 승객 216명, 승무원 16명 등 총 232명이 탑승했다. 대한항공은 버스편으로 승객들을 취리히 공항까지 수송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장 대체 항공기를 구하기 어렵고, 공항에서 수속을 다시 받는 것보다 차라리 버스로 2시간 정도 이동하는 것이 더 빠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CCTV로 범죄예방… 서초 1위·금천 2위 선정

    서초구와 금천구가 올해 서울지방경찰청이 실시한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평가에서 각각 1, 2위로 선정됐다. 13일 구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6개월 동안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CCTV 관제센터의 범인검거, 경찰과의 협업, 범죄예방 활동 등을 중점으로 이뤄졌다. 서초구의 관제센터인 ‘서초25시’는 30여명의 전문 관제요원이 폭행·강도 등 범죄 54건의 범인을 검거했으며 출퇴근 및 야간 집중 모니터링을 펼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초25시 센터가 방배경찰서와 공조해 검거하는 형사범 수는 연평균 130여명에 이른다. 2007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CCTV 관제센터의 문을 연 서초구는 지역에 2434대의 CCTV를 운영 중이다. 오는 9월에는 241대를 추가 설치해 범죄 예방을 더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금천구의 CCTV 관제센터인 ‘U통합운영센터’는 지역에서 1287대의 CCTV를 운영 중이다. 관제요원, 경찰관 등 15명이 이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앞서 지난 4월 새벽 안양천 자전거 보관소에서 자전거 절취범을 포착해 경찰에 알리는 등 범죄 예방 및 검거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울릉군, 전국서 가장 싸게 전기차 보급 차질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전기자동차를 가장 싼 가격에 공급하려던 경북 울릉군의 야심 찬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22일 군에 따르면 당초 올해 개인이 전기차를 구입할 경우 대당 2600만원(정부 보조금 1400만원, 지자체 보조금 1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국 243개 지자체 중 전기차 보급 지원에 나선 100여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지원액이다. 하지만 군의 이 같은 계획은 지방비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바람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군은 최근 대당 지원액을 당초보다 200만원 줄이기로 결정했다. 전기차 보급 대수도 애초 200대에서 142대로 58대 축소하기로 했다. 지원 시기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지난 4월쯤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여태껏 실행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이 올 상반기 중 계획했던 6인승 자율주행차(무인자동차) 도입도 무기 연기된 상황이다. 주민들의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설명회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도비 및 군비 확보 차질로 전기차 구입 지원금이 애초보다 줄어들게 됐다”면서 “ 섬 전체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통합관제센터를 선 구축한 뒤 하반기 중 전기차 보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교통사고 알리고 용의자 추적… ‘AI CCTV’ 나온다

    교통사고 알리고 용의자 추적… ‘AI CCTV’ 나온다

    차량번호판 판독기술도 투입 “3년 내 제주도서 시범 운용할 것”미래 첨단기술의 교과서로 불리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는 도시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주인공을 자동 추적하는 장면이 나온다.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심에도 3년 안에 이런 첨단 CCTV가 설치돼 범죄와 각종 사고를 모니터링하고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연구팀은 경찰청과 함께 교통상황과 범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CCTV 개발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CCTV는 범죄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 증거를 제공하고 있지만 낮은 화질과 모니터링 요원 부족으로 자칫 사고를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생긴다. ETRI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CTV와 AI기술을 결합시킨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영상보안’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교통사고 자동감지를 위한 영상 딥러닝 기술, 용의자나 용의차량을 식별하고 추적할 수 있는 재인식기술, 빅데이터 학습기술, 영상 보안침해 방지기술 등 첨단 기반기술이 대거 동원되는 작업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기술은 교통사고나 범죄 같은 위험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경찰에 즉시 통보하는 동시에 사고와 관련한 용의자와 차량을 자동으로 식별해 추적할 수 있다. 특히 심야나 새벽 같은 취약시간에 발생하는 범죄나 교통사고를 즉각 감지하고 후속 상황을 인식해 추적할 뿐만 아니라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는 저해상도의 차량번호판을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는 ‘지능형 차량번호판 판독기술’(DRDR)도 치안용 AI CCTV에 투입된다. 궁극적으로는 경찰청 범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용의자 얼굴을 자동 인식해 용의자를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위협적 행동을 하거나 총이나 칼 같은 물건을 자동으로 인식해 범죄에 대해 사전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과 경찰청은 우선 1단계로 내년 중순까지 흐릿한 저해상도 차량번호판을 고해상도로 확대해 볼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2단계로는 내년 말까지 교통사고 발생 3초 내에 이를 감지해 관계기관에 통보하는 기술을 만들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로 연구팀과 경찰청은 2~3년 안에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아 교통사고와 범죄율이 높은 제주도에서 시범 운용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의 장점은 현재 전국에 설치된 CCTV를 교체하지 않고 각 지자체의 CCTV 통합관제센터와 경찰청 상황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AI CCTV가 치안이라는 본래 목적이 아닌 시민들을 감시하는 ‘빅브러더’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CCTV기술이 발전하면 일반 시민은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이번에 개발하는 기술은 현재 CCTV 분석관이 하는 업무를 기계가 더 빠르게 대신하는 것이며 관련 기술이 법 테두리를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별도의 정책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비즈+] KT ‘지능형 영상보안’ 시범 적용

    KT는 대구의 한 모델하우스에 지능형 영상보안 서비스 ‘기가아이즈’를 시범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기가아이즈는 고화질 폐쇄회로(CC)TV를 통한 영상 감시와 영상 분석, 사물인터넷(IoT) 융복합 기반의 통합 관제가 가능한 서비스로 오는 3분기 출시된다. 이 서비스가 아파트 단지에 적용되면 KT가 자체 개발한 영상 분석 엔진이 담벼락, 건물 옥상 등 보안 취약 구역을 통한 침입을 CCTV로 자동 탐지해 관제센터에 알려 준다. 또 불법 주차 감시, IoT 센서 연동을 통한 화재, 소리 감지도 가능해진다.
  • 애인과 다퉜다며 김제에서 전자발찌 끊고 서울까지 도주

    애인과 다퉜다며 김제에서 전자발찌 끊고 서울까지 도주

    전북 김제에서 30대 성범죄자가 전자발찌의 송신기를 부수고 서울로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제경찰서는 20일 0시 47분쯤 김제시 검산동 한 공원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최모(33)씨를 12시간 만에 서울 신촌역에서 붙잡았다고 21일 밝혔다.그는 강도살인 미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2014년 6월 17일 출소했으며, 오는 2018년 12월까지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았다. 최씨는 전자발찌 송신기를 부순 뒤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서울로 도주했다. 그의 송신기와 전자발찌의 거리가 벌어지자 보호관찰소 관제센터에 경보가 울렸고,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수배차량검색시스템인 ‘와스(WASS)’로 최씨의 차량을 추적했다. 서울에 도착한 최씨는 신촌역 남자 화장실에 절단한 전자발찌를 버렸으나 역무원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로 동선을 파악해 최씨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최씨는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고 별다른 저항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현재 김제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애인과 다툰 뒤 홧김에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서울로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목욕탕에 가고 싶었다, 서울에 가고 싶었다’는 등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조사를 벌여 정확한 이유와 도주 경로 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도봉순’ 없어도 든든한 안전지킴이 도봉구

    [현장 행정] ‘도봉순’ 없어도 든든한 안전지킴이 도봉구

    “아늑한 클래식 선율이 흘러나오면 나쁜 짓할 마음을 좀 내려놓지 않겠어요?”18일 서울 도봉구 원당샘공원 안에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곡 ‘봄’이 흘러나왔다. 카메라 옆에 스피커가 달린 ‘노래하는 폐쇄회로(CC)TV’였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공원에 클래식 음악을 틀면 휴식객에게는 심리적 안정감을, 범행 의사가 있는 사람에게는 위축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뜻한 마을 분위기를 만들어 범죄욕을 누그러뜨리는 ‘범죄예방 환경설계’(셉테드)를 적용한 것이다. 또 CCTV 화면에 음주하는 사람이 잡히면 이를 지켜보는 통합관제센터에서 ‘음주는 건강을 해치고 탈선과 폭력 행위를 유발한다’는 맞춤형 경고 메시지를 내보낸다. 이 구청장은 “지역 공원 12곳에 노래하는 CCTV 90대를 설치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범죄나 재난 위협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려는 도봉구의 노력이 열매를 맺고 있다. 지난해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지역별 안전등급에서 서울 시내 자치구 25곳 중 유일하게 범죄 부문 1등급을 받았다. 또 자치구 가운데 인구 10만명당 5대 범죄율(2015년 기준)은 가장 낮았다. 구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에서 우리 구를 범죄가 횡행한 곳처럼 묘사했는데 실제 치안 환경은 정반대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2014년 6월 재선한 뒤 ‘안전·안심도시 만들기’를 구정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아동·여성 등을 표적으로 삼은 강력범죄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세월호 사건 등 재난 상황 때 국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구는 지난해 8월 조직을 개편해 재난 총괄부서인 ‘재난안전과’를 새로 만들었다. 구 관계자는 “기존에 팀 단위에서 재난안전 업무를 총괄했는데 구민의 요구를 반영해 과 단위로 격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방범·어린이안전용 CCTV 100대를 새로 설치하는 등 치안 인프라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구민을 상대로 재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꾸준히 교육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구민과 구 직원 200여명을 서울 광나루 안전체험관에 데려가 지진과 화재, 태풍 때 대응법을 체험을 통해 배우도록 도왔다. 올해도 200명이 같은 교육을 받는다. 또 방학동의 소방학교 이전으로 생긴 부지에 자체 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구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세계적 안전도시가 되기 위해 유엔 재해경감전략사무국(UN ISDR)이 주관하는 ‘방재안전도시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인증은 한 도시가 여성·어린이 안전 등을 보호할 역량을 얼마나 갖췄는지 평가해 부여한다. 구는 안전 인프라 등을 확충해 2020년 최종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치안 시설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끼리 신뢰를 쌓도록 해 서로 믿을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드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투표함 9일 8시까지 밀봉…선관위 청사 내 철통 감시

    4~5일 실시된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함은 별도 보관되며 오는 9일 대선 투표 마감 후 개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3507개 사전투표소에서 모인 사전투표함은 9일 오후 8시 투표 마감 때까지 별도의 장소에서 밀봉된 채 보관된다. 투표함은 관할 구·시·군 선관위 청사 내 폐쇄회로(CC)TV로 철통 감시된다. 중앙선관위는 “CCTV에 영상 암호화 및 위·변조 방지 기술을 적용해 보관과 관리 업무의 투명성과 무결성을 담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일까지 중앙선관위 선거종합상황실 내에 설치된 통합관제센터에서 보관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인터넷 포털 및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에 후보자 간 여백이 없는 사전투표용지가 발급됐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A씨 등 11명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늦은 밤 귀갓길 긴급상황 때 스마트폰만 흔드세요”

    “늦은 밤 귀갓길 긴급상황 때 스마트폰만 흔드세요”

    귀가 동선 통합관제센터로 전송… 시내 3만여대 공공 CCTV 연동 호출하면 현장 살피고 경고 방송… 동시에 경찰에게 알려 출동시켜“삐이익! 삐이익!” 2일 서울 은평구의 통합관제센터 안. 사이키 조명과 함께 요란한 사이렌이 울렸다. 역촌동의 한 골목길을 통해 귀가하던 여성이 괴한을 만나자 ‘여성안심이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흔들어 신고한 것이다. 관제요원들의 시선은 일제히 대형 모니터로 쏠렸다. 모니터에는 여성의 현 위치가 지도 위 붉은 점으로 표시됐고, 주변 폐쇄회로(CC)TV 5대가 자동으로 켜졌다. 검은 티셔츠 차림의 남성이 여성을 강제 추행하려는 모습이 잡혔다. “CCTV로 경찰관이 보고 있습니다. 중단하십시오. 순찰차가 출동했습니다.” 관제요원의 경고성 음성 메시지는 스피커가 달린 지능형 CCTV를 통해 범행 현장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곧 출동한 경찰이 범인을 검거했다. 딱 3분 걸렸다. 서울시가 이날 개통한 안심이앱의 시연회 때 모습이다. 안심이앱은 서울시가 귀갓길 시민이 위급한 상황에 놓이면 스마트폰을 흔들어 신고할 수 있게 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가정폭력과 데이트 폭력, 재난 상황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안심이앱의 가장 큰 특징은 시내 3만 2597대의 공공 CCTV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시민 안전을 지킨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 안심이앱을 내려받은 시민이 앱을 켠 뒤 귀가하면 이동 동선이 GPS(위치정보시스템)를 통해 관제센터로 전송된다. 위기에 처하면 스마트폰을 여러 번 흔들거나 전원 버튼을 여러 번 누르는 방식으로 관제센터를 긴급 호출할 수 있다. 신호를 받은 통합관제센터는 CCTV를 활용해 범행 현장을 살피고, 경고 방송을 하면서 동시에 경찰에게 알려 출동시킨다. 관제센터는 24시간 운영되며 4~9명의 모니터링 요원과 경찰관이 근무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CCTV와 통합관제센터를 활용해 귀갓길 안전을 챙기는 앱은 처음 나온 것”이라면서 “가정폭력 등 실내에서 위급 상황이 생기면 스마트폰 카메라를 작동시켜 현장을 살핀다”고 말했다. 시는 안심이앱을 통해 전송받은 시민 동선 등은 보관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3만여개의 공공 CCTV 중 일부는 피해자나 가해자의 얼굴을 정확히 식별할 만큼 해상도가 높지 않다. 시 관계자는 “2020년까지는 200만 화소의 고해상도 CCTV를 추가 설치해 사각지대를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은평구와 서대문구, 성동구, 동작구 등 4개 자치구에서 시행한 뒤 연말까지 25개 자치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합정역 신호장치 고장...출근길 시민들 큰 불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합정역 신호장치 고장...출근길 시민들 큰 불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과 합정역 사이에 있는 신호장치가 고장나 출근길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28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신호장치 이상이 발생했다. 합정역과 신도림역 구간과 신도림에서 까치산역으로 가는 지선에 설치된 자동신호 연동장치에 이상이 생겨 2호선 양방향 열차 운행이 20∼30분씩 지연되고 있다. 신호기 고장으로 관제소에서 지령을 내려 차량 운행을 통제하면서 열차가 서행 운행해 신도림역을 비롯한 2호선 역 대부분 승강장에서 혼잡을 빚고 있다. 일부 승객들은 10여분 넘게 지하철에 갇혀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는 “관제센터에서 수동으로 차량간 거리 및 속도를 조정하면서 정차와 서행을 반복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메트로 관계자는 “현재 정상운행을 위한 복구 작업 중에 있다”며 “언제 정상운행될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메트로는 지하철 내 안내방송을 통해 급한 승객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공직열전] 中企 활성화 정책 따라 보폭 확대… 部승격 기대도

    [2017 공직열전] 中企 활성화 정책 따라 보폭 확대… 部승격 기대도

    조기 대선 국면에서 주목받는 부처 중 하나가 중소기업청이다. 새 정부 출범 때마다 중소기업부 설치가 거론되다 무산됐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들이 앞다퉈 중소기업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중기청 안팎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중기청은 1996년 2월 상공부 외청으로 신설, 확대됐다. 중견기업과 창업·벤처 등 혁신형기업, 소상공인 육성 및 R&D·인력·자금·판로·수출 지원 등 중소·중견기업 정책을 전담하고 있다. 중기청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부조직 개편과 별도로 중소기업 정책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글로벌 진출 및 외국 정부와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전담조직 신설, 현장 중심의 밀착 지원을 위해 지방조직 확대 등이 현안이다. 정윤모(53·행시 31회) 차장은 대통령비서실 중소기업비서관과 중소기업정책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중소기업 전문가다. 중소기업비서관으로 재직하며 벤처·창업생태계 조성, 중소·중견기업 판로 개선, 전통시장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는 데 지원 및 조정자 역할을 했다. 실무자·부서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충분한 권한을 주는 분권형 업무스타일로 매사에 공사는 명확히 구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승원(52·행시 31회) 기획조정관은 혁신인사기획관·정책홍보관리본부장·창업벤처국장 등 주요 요직을 섭렵했다. 업무 처리가 깔끔하고 선이 굵으며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 업무 추진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이며 강력한 카리스마에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로 조직관리를 총괄하는 데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미국 콜로라도대 경제학박사 출신으로 협상력과 설득력이 뛰어나며 6권의 업무관련 서적을 출간할 정도로 실무에 밝다. 김병근(57·행시 32회) 중소기업정책국장은 정책과 현장 경험을 겸비했다. 꼼꼼하고 치밀하게 업무를 챙기는 스타일로 직원에 대한 업무 평가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평소 온화하고 따듯한 미소로 직원들을 대해 ‘같이 일하고 싶은 간부’의 단골로 선정되는 등 인기와 신뢰가 높다. 권대수(50·행시 37회) 소상공인정책국장은 부드러운 리더십이 장점이다. 중국 시안에서 중소기업협력관으로 재직하면서 제조 강국을 꿈꾸는 중국의 변화를 경고하는 선도적인 저술로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처 협업 및 업무조정 역량이 탁월하다. 직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용히 뒷받침하고 누구와도 격의 없이 대화해 내외부 신망이 높다. 신동준(50·행시 36회) 중견기업정책국장은 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거쳤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자유무역협정(FTA) 등 무역 업무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견기업 글로벌화를 지휘하고 있다. 꼼꼼하고 추진력이 뛰어나며 소통과 융합을 강조하는 ‘민주적 리더십’으로 신망을 받는다. 변태섭(46·행시 38회) 창업벤처국장은 정책총괄과장 재직 시 중소기업 기준을 근로자·자본금 등 생산요소 투입 규모가 아닌 3년간 평균 매출액으로 단일화하는 등 12년 만에 중소기업 범위를 개편하며 전문성과 뚝심을 인정받았다. 업무 처리는 차분하고 냉철하지만 업무 외적으로는 친화력이 뛰어나다. 이상훈(54·행시 36회) 경영판로국장은 중소·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총괄하는 현장파다. ‘중소·중견기업이 미래다’라는 신념 속에 어렵고 힘든 업무도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처리한다. 직원들의 의견은 디테일하게 빠짐없이 경청하고 업무에 반영하기에 그와 같이 근무하면 업무 능력이 높아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주현(48·행시 38회) 생산기술국장은 업무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이슈에 대해 폭넓은 이해와 식견을 자랑한다. 업무와 관련해 담당자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견해를 밝혀 개선점을 찾아내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전국 소상공인지원센터와 소상공인진흥원을 하나로 통합하고 중소기업 전용 정보보안 관제센터를 설립하는 등 탁월한 업무 분석과 개편,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文 전국 훑으며 ‘통합 행보’… 安 호남·보수 표심 ‘각개격파’

    文 전국 훑으며 ‘통합 행보’… 安 호남·보수 표심 ‘각개격파’

    5·9 대선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첫 한 주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강행군을 펼쳤다. 후보의 ‘대선 행보’에서 방문지는 곧 정치 메시지가 된다. 따라서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후보들의 동선을 살펴보면 캠프별 선거 초반 전략을 엿볼 수 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상징성이 큰 첫 일정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시작했다. 이어 경부선을 타고 대전, 경기, 서울을 하루 만에 모두 훑었다. 이와 동시에 당 지도부는 광주에서 출발해 대전에서 문 후보와 만나 상경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문 후보는 한 주 동안 전국을 권역별로 빠짐 없이 방문했다. 서울을 제외하면 중복 방문한 지역이 한 곳도 없었다. 후보 중에서 유일하게 상대적으로 표 수가 적은 제주와 강원까지 두루 찾았다. 지역주의를 극복한 첫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일정을 통해 밝힌 것이다. 문 후보는 또 기념공원, 재래시장, 복지회관, 대학교 등 방문 지역도 후보 중 가장 다채로운 편이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문 후보와 반대로 서울에서 출발해 지난달 18일 대선 출정식을 개최한 대구로 하방(下方)했다. 이어 자신의 고향이 있는 부산·경남(PK)으로 넘어가 집중 유세전을 펼쳤다. 지난 20일 수도권 일대를 하루 방문한 뒤 다시 경북 지역으로 내려갔다. 지지세가 약한 호남은 방문하지 않았다. 선거 초반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권의 보수표부터 재결집해야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홍 후보는 일주일 동안 서민 민심이 집결하는 재래시장만 13곳을 방문하며 ‘당당한 서민대통령’이라는 슬로건에 부합하는 행보에 주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하루 사이 지역과 지역 간 여러 차례 장거리 이동을 지양하고 한 지역에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는 식으로 움직였다. 한 지역 내에서 강하고 깊은 인상을 심어 주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안 후보는 새벽에 인천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한 뒤 국민의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으로 내려갔다. 홍 후보가 영남권 민심 얻기에 집중했다면 안 후보는 호남 민심 잡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호남발(發) ‘녹색 민심’을 탄탄하게 다져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호남의 안주인이 안 후보임을 천명하며 문 후보에게 안방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안 후보는 또 충청권과 대구, PK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며 흔들리는 보수표 흡수에도 만전을 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과 동시에 이틀 동안 ‘수도권’ 행보에만 주력했다. 7일 가운데 호남권과 영남권을 하루씩 방문한 것 이외에 나머지 5일을 수도권에서 보냈다. 홍 후보가 영남권, 안 후보가 호남권, 문 후보가 전국을 훑는 동안 틈새를 공략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수도권의 보수 세력을 규합해 지지율 반등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라는 슬로건에 맞춰 수도권과 경남 지역의 공업단지 등을 방문하며 노동자 표심에 집중 호소했다. 다른 후보와 달리 방송 인터뷰 일정의 빈도가 높았다는 게 특징이다. 또 전남 순천과 구례, 광주 등을 방문해 호남권 내 진보 표심을 얻는 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강서 통합관제센터 보러 온 베트남 공무원들 “베리 굿”

    강서 통합관제센터 보러 온 베트남 공무원들 “베리 굿”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스마트시티 강서통합관제센터’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2015년 개관 이후 일본, 방글라데시, 인도, 쿠웨이트, 부탄 등 여러 나라 공무원들이 줄줄이 방문한 데 이어 지난 17일엔 베트남 껀터시 대표단이 센터를 찾았다.강서구는 “스마트시티 강서통합관제센터는 서울시 최대 규모의 통합관제시설”이라며 “껀터시 대표단은 방범 폐쇄회로(CC)TV 구축망 등 최첨단 통합관제시스템을 시찰하고 도시안전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방문했다”고 18일 밝혔다. 베트남 대표단은 껀터시 당서기, 시청공무원, 경제인단 등 1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정보통신 장비, 영상 장비, 보안 장비, 운영 서버, 실시간 관제시스템 등을 둘러봤다. 강서구 관계자는 “대표단은 거리에서 위급상황 때 CCTV가 설치된 지지대에 부착된 벨을 누르면 종합상황실과 바로 연결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범 CCTV 비상벨 시스템’을 크게 호평했다”고 전했다. 도 황 쭝 껀터시 정보통신국장은 “선진화된 통합관제시스템이 무척 인상적”이라며 “도시안전망 구축사업에 대한 다양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센터를 찾는 해외 대표단마다 우리의 우수한 통합관제기술력에 엄지를 추켜세운다”며 “이들의 방문이 자국의 도시안전 강화사업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강서통합관제센터는 2015년 5월 연면적 982㎡(약 297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단독 건물로 구축됐다. 종합상황실, 영상정보검색실, 정보통신실 등 통합관제에 꼭 필요한 최적의 시설들을 모두 갖췄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대선 D-21] 安, 호남서 “드림팀 만들 것”

    [대선 D-21] 安, 호남서 “드림팀 만들 것”

    최대 지지기반서 安風 재현 의지 “4차 산업혁명 대비 필요” 강조도 文측 겨냥 “갈가리 찢긴 계파정당”“계파 패권주의 세력에게 또다시 나라를 맡길 수 없습니다. 선거를 위해서 호남을 이용하는 후보는 절대 안 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7일 전북 전주를 찾아 전북대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녹색 점퍼를 입고 유세차량에 오른 안 후보는 “저는 혁신의 전쟁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자신이 있다. 그것이 김대중 정신이고 호남 정신 아니냐”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정부 드림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저 안철수, 국민과 함께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봄비로 우산을 쓴 시민들과 함께 대선 슬로건인 ‘국민이 이긴다’를 삼창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박지원 대표와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비롯해 호남에 지역구를 둔 최경환·김광수·이용주·유성엽 의원 등이 총집결해 힘을 보탰다. 안 후보는 이후 광주로 이동해 광산구 자동차부품산업단지와 광주 양동시장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가 대구 유세에서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정당이 위기 상황에서 국정을 이끌고 통합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한 데 대해 “갈가리 찢긴 계파정당이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겠느냐”고 맞받았다. 안 후보가 첫 지역 유세로 호남을 찾은 까닭은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안풍’(안철수바람)을 재현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동안 호남민심이 당선 가능성 높은 야권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연 확대도 중요하지만 호남 지지 없이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광주, 주승용 원내대표는 전남, 정동영 의원은 전북 등 중량급 인사들이 호남을 권역별로 맡아 기선제압에 총력을 쏟았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0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찾았다. 안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침에는 ‘촛불 혁명’의 상징인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출근길 회사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동서를 관통하는 1박2일 유세의 이틀째인 18일에는 국립대전현충원과 카이스트 등을 방문한 뒤 대구로 이동한다. 한편 안 후보는 보좌진을 통해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안 후보 캠프는 또한 난임진료비 지원금을 2배로 인상하고,임신부에게 발급되는 ‘국민행복카드’ 지원금을 현행 50만원에서 70만원(단태아 기준)으로 인상하는 임신·출산 정책을 발표했다. 최근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유치원 공약 논란’을 정면 돌파하고 여성·중도층 유권자의 마음을 잡으려는 행보로 읽힌다.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전주·광주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文 대구·安 인천항 VTS서 스타트… 통합 vs 국민안전 상징

    5·9 대선 후보들이 17일부터 22일간의 선거 유세에 나선다. 대선 포스터와 슬로건을 모두 완성한 5대 정당 후보들은 ‘각양각색’의 상징성 있는 첫 행보로 공식 유세 스타트를 끊었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통합’, 2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서민’, 3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안전’, 4번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안보’, 5번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노동’에 각각 방점을 찍었다. 문 후보는 17일 0시에 현장 행보를 하지 않고 출마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이어 대구에서 출발해 대전을 찍고 서울로 올라오는 첫 유세 일정을 세웠다. 당 지도부는 광주에서 첫 선거 운동을 시작한다. 문 후보와 당 지도부는 대전에서 만나 중앙선대위 공식 발대식을 개최한 뒤 서울 광화문으로 이동해 집중 유세를 펼치는 것으로 첫날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른바 영남·호남·충청·서울을 ‘역 Y(와이)자형’으로 하루에 훑는 유세 방식이다. 통합, 지방분권, 적폐청산 등 문 후보가 그동안 강조해 온 3가지 키워드가 첫 유세 일정에 모두 담긴 셈이다. 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대구·경북(TK)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아 전국적 지지를 받는 최초의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TK 지지율이 급상승한 안 후보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문 후보는 대선 슬로건을 ‘나라를 나라답게’로 정했다. ‘이게 나라냐’로 압축되는 촛불 민심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편 문 후보는 대선 비용 마련을 위해 19일부터 ‘문재인 펀드’를 출시한다. 홍 후보는 문 후보와 마찬가지로 0시 일정 없이 아침 일찍 서울 송파 가락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으로 첫걸음을 뗀다. 대신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과 김선동 상황실장이 0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선거운동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대선 슬로건을 ‘당당한 서민 대통령’으로 정한 홍 후보는 남은 22일 동안 기동력 있는 서민 행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홍 후보는 충남 아산 현충사를 먼저 방문해 명량해전에서 12척의 배로 300척의 왜군을 물리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공을 기릴 예정이다. 이어 대전 중앙시장으로 이동해 충청 민심 잡기에 나선 뒤 대선 출정식을 열었던 대구로 다시 내려가 서문시장과 칠성시장에서 텃밭 표심을 다진다. 이날 하루에만 시장을 4곳 방문하는 셈이다. 안 후보는 0시 인천항 새항교통관제센터(VTS)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후보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안 후보는 국민의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으로 내려가 본격적인 유세전에 나선다. 전북의 중심인 전주와 전남의 중심인 광주에서 ‘녹색(국민의당 상징색)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이어 국민의당 창당대회가 개최된 대전을 방문해 시민들 속에서 지지를 호소한다. 손 수석대변인은 “호남발 녹색바람이 전국을 뒤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국민이 이긴다’를 이번 대선 공식 슬로건으로 정했다. 안 후보의 승리가 곧 국민의 승리라는 의미가 담겼다. 유 후보는 0시 첫 일정으로 ‘서울종합방재센터’를 방문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소방대원들을 만났다. 이어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출정식을 겸한 첫 유세를 하며 ‘대선상륙작전’을 시도한다. 유 후보는 안보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맥아더 장군이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전세를 뒤집고 서울을 수복했듯이 이번 선거에서 대역전의 기적을 이루겠다는 의미로 이곳을 첫 출발지로 택했다. 이어 경기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 수원 남문시장, 성남 모란시장, 판교 테크노밸리,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까지 수도권을 횡으로 훑을 예정이다. 심 후보는 이날 0시에 경기 고양시의 서울메트로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해 중고령 여성 청소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정비 노동자들을 만나 자신의 슬로건인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서울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만난 뒤 구로디지털단지를 방문해 임금 착취, 과로 노동자 급사 등 노동 문제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선 D-22] 후보만 15명 ‘역대 최다’… 22일간 대선 유세 스타트

    [대선 D-22] 후보만 15명 ‘역대 최다’… 22일간 대선 유세 스타트

    17일 0시를 기해 22일 동안의 5·9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12월이 아닌 봄에 치르는 이번 ‘장미 대선’ 결과는 향후 정치 지형, 개헌 논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기호 2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기호 3번 국민의당 안철수, 기호 4번 바른정당 유승민, 기호 5번 정의당 심상정, 기호 6번 새누리당(신당) 조원진 후보 등 원내 의석을 지닌 6당의 후보를 비롯해 16일 모두 15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역대 최다 규모다. 장성민, 이재오, 김선동 전 의원 등도 출마했다. 문 후보는 대구에서 첫 공식 유세를 시작해 대전, 서울 광화문으로 이동한다. 홍 후보는 충남 현충사를 참배한 뒤 대구, 울산, 부산 순으로 이동한다. 문 후보와 홍 후보가 같은 코스를 반대 방향으로 훑는 셈이다. 안 후보는 이날 0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해 “안전이 최우선”이란 메시지를 던졌다. 유 후보는 오전에 인천상륙작년기념관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연다. 심 후보는 0시부터 경기도 지축차량기지, 편의점, 소방서 등 심야 노동현장을 누볐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서 일반 유권자들의 선거운동도 허용된다. 허위 사실이 아닌 한 포털, 블로그, 카카오톡 등에 후보자 지지·반대 글을 게시할 수 있다. 이번 대선부터 선거일에 ‘엄지 척’, ‘손가락 V’ 모양 인증샷을 공개해도 된다. 지금까지 ‘엄지 척’은 기호 1번을, ‘V’는 2번 지지를 선동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행해졌던 인증샷 금지 규정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빛나는 밤길… 범죄 가고 안심 찾다

    빛나는 밤길… 범죄 가고 안심 찾다

    “예전에는 어두운 골목이 무서워 밤에 밖에 잘 못 나갔어요. 그런데 어느 날 보니 폐쇄회로(CC)TV를 달아놓은 전봇대를 노랗게 칠해 눈에 띄게 바꾸고, 가로등을 달았더군요. ‘여기 CCTV가 있구나, 이렇게 밝은데 누가 마음 놓고 나쁜 짓은 못하겠구나’ 생각이 들어 요즘에는 불안감이 많이 줄었습니다.”지난달 30일 서울 관악구 삼성동에서 만난 주민 주모(39·여)씨는 “작은 환경 변화로도 안전도가 크게 높아지는 것 같아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환경 변화를 ‘범죄예방디자인’(셉테드· CPTED)이라고 부른다. 밝은 분위기의 벽화를 그리고, 외진 골목길에 담을 없애고, 가로등 조도를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범죄자의 범죄 의지를 꺾는 기법이다. 관악경찰서와 관악구청이 삼성동에 진행 중인 셉테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삼성동 전통시장은 왕복 1차로의 양편에 늘어서 있었다. 오전 10시가 훌쩍 넘었는데도 곳곳에서 취객들을 볼 수 있었다. 취객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시장을 지나자 무허가 주택 밀집지역이 있었다. 이곳 골목은 차 한 대가 드나들기도 버거울 정도로 좁았다. 이런 골목들이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켜 있었다. 경찰이 2015년 우범지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셉테드 사업을 시작한 이유다. 주민들은 동네가 음침한 것이 가장 불안하다고 설명했고 경찰은 ‘빛’을 주제로 삼성동을 바꾸기로 했다. 우선 골목 입구 벽면에 길이 150㎝, 너비 30㎝, 폭 10㎝의 노란 철제 구조물 ‘빛마루폴’을 만들었다. 개나리색 외형에 좁쌀 만한 구멍이 빼곡하게 뚫려 있는 막대형 구조물이다. 오후 7시가 지나 자동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켜지면 작은 구멍을 통해 빛이 발산돼 골목을 밝힌다.CCTV를 설치한 전신주는 노랗게 칠하고 ‘블랙박스형 CCTV 작동 중’이라는 팻말을 붙였다. 오후 7시부터 전신주 상단에 달린 빔프로젝터가 ‘CCTV’라는 글자가 적힌 지름 1.5m의 조명을 길바닥에 쏜다. 전신주 몸통에는 비상벨과 송수신장치가 달려 있다. 비상벨을 누르면 150㏈의 경고음이 울린다. 가까이서 들으면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소리가 크다. 또 관악구 종합관제센터로 즉시 연결돼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리고, 동시에 주변 CCTV가 비상벨이 울린 전신주 주변을 찍어 종합관제센터 모니터로 송출한다. 기존 CCTV 8대를 보수하고 추가로 12대를 설치했다.골목의 한가운데 공중전화 박스처럼 생긴 안심부스도 만들었다. 내부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면 강화유리가 닫혀 외부의 위협을 차단할 수 있다. 부스 안에는 공중전화기가 있어 112신고를 할 수 있다. 이외 비상벨과 송수신장치 세트 8개를 골목 구석구석에 부착했다. 낡은 잿빛 담장은 연두색, 노란색으로 칠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민 전미남(49·여)씨는 “경찰이 와서 이것저것 만든 다음부터 동네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다. 여기저기 조명을 달고 CCTV 주변을 노랗게 칠해 눈에 띄게 하니까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오전 11시 30분, 난곡동으로 이동했다.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난곡동의 셉테드 주제는 ‘안심’이었다. CCTV를 달고, 골목에 밝은 조명을 설치하는 등 기본 개념은 비슷하지만 젊은 여성들이 큰길에서 골목으로 접어들어 귀가하는 동선을 파악해 공공시설물을 배치했다. 무엇보다 주택가 주변 400m 구간에 있는 전신주 10개에 크게 번호판을 부착해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본인의 위치를 경찰에 정확하게 알릴 수 있게 했다. 곳곳에 반사경 2개와 미러시트 7개를 붙여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지 확인할 수 있다. 미러시트는 거울 역할을 하는 벽지다. 범죄자가 몸을 숨길 수 있는 건물 틈새를 막아 출입을 제한하는 안전가림막, ‘여성안심귀갓길’ 안내 사인 등을 포함해 총 41개의 시설물을 만들었다. 관악서에서 셉테드를 전담하는 범죄예방진담팀의 민성화 경사는 “관악구와 협의해 노후주택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셉테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경찰과 자치구가 정기적으로 시설물을 점검하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하려면 주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관악구에서 셉테드 사업이 시행된 지역은 삼성동, 난곡동, 행운동 등이다. 서울시 전체로 보면 중구, 용산구, 성북구, 마포구, 영등포구 등 21개 자치구에서 52개 동에 셉테드를 적용했다. 우리나라의 첫 셉테드 적용 지역은 2012년 서울 마포구 염리동 소금길이다. 영국과 미국 등 서구권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한 것을 감한하면 다소 늦은 편이다. 법무부의 ‘외국 셉테드 사업 추진 사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중앙정부가 직접 셉테드를 관장하는 게 지자체가 관리하는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이다. 1998년 ‘범죄와 무질서법’이 통과되면서 셉테드가 도시계획과 설계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 법안은 지역의 범죄 수준과 패턴을 조사해 3년 단위로 종합 전략을 세우게 했다. 영국 내각 부총리실은 2004년 ‘도시계획정책안’에 셉테드 개념을 핵심사항으로 명시하고 세부시행규칙 가이드라인을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해 반영하게 했다. 미국 애리조나의 템페에서는 1989년 한 경찰관이 셉테드 입법화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후 약 6년간에 시청, 경찰, 건축업자들 사이에 논쟁과 협상이 진행됐다. 1996년 초안이 마련됐고 1997년 시 건축 개발 및 환경관련 법규에 셉테드 관련조항이 신설됐다. 공공예술의 역할이 컸다. 버스를 기다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여성 럭비선수 여럿이 벤치에 앉아있는 사진을 크게 인쇄해 정류소에 붙였다. 실제 범죄 심리를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수가 시야를 가리지 않게 개방적으로 조성해 범죄를 저지를 만한 폐쇄적 장소를 없앴고, 화장실 내 범죄가 늘자 벽을 통유리로 바꾸었다. 또 지상 1층 상업시설과 소매점, 업무용 시설은 반드시 보행로를 바라보게 해 보행자가 자연스레 범죄를 감시할 수 있게 했다. 일본 도쿄 아다치에는 유명한 셉테드 타운이 있다. 3만 2300㎡ 면적에 206가구가 사는 이 마을의 모토는 ‘CCTV가 필요 없는 마을’이다. 우리나라가 셉테드의 핵심으로 CCTV를 꼽는 것과는 다른 방향이다. 실제 마을 입구에 단 한 대의 CCTV만 설치돼 있다. 대신 건물마다 외부에서 복도를 볼 수 있도록 복도 부분의 외벽을 통유리로 만들어 주민들의 자연감시가 가능하게 했다. 또 건물 앞 보행로에는 석조 장애물을 만들어 무단 주차를 막았다. 범죄자가 차를 건물 바로 앞에 주차하고 절도를 한 뒤 바로 도주하는 것을 방지한다. 전문가들은 비록 우리나라의 셉테드가 시작은 늦었지만,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용길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우리나라 셉테드는 지역적 특성과 거주자의 특성을 반영하는 식으로 진화했다”며 “최근 호주에서 우리의 셉테드를 배우고 싶다는 요청이 올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부 지자체에서 셉테드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 없이 벤치마킹하는 식으로 적용하고 있어 정부가 주도해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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