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관절염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김병준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오찬 회동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인권위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재검토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92
  • 20가지 약재 원조 藥酒-담양 추성주

    “추성주의 맥을 꼭 이으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좇아 생업을 포기하고 거의 3년 동안 저의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아마 그동안 버린 술의 양을 모으면 작은 저수지가 될 겁니다.” 2000년 ‘한국전통식품 명인 22호’로 공인을 받은 양대수(48)씨는 1988년 작고하신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어 추성주 재현에 나섰다. ‘추성주(秋城酒)’는 우리나라 전통주 중에 가장 약재가 많이 들어간 술이다.두충,연자육(연꽃 열매),구기자,음양곽(삼지구엽초의 잎) 등 20여 가지 약재 쌉쌀한 맛과 오미자,구기자 등이 어우러지며 계피의 은은한 향기까지 더해진 추성주의 맛과 향은 오묘하며 신비롭기까지 하다. 추성주는 양씨 집안에서 대대로 빚어온 술이다.“그러나 시대적으로 민속주는 밀주가 되었고 아버지는 공직에 재직하고 계셨던 터라 술을 빚을 수 없었습니다.그래서 아버지 대에서 추성주가 끊기고 말았죠.” 양씨는 1988년부터 증조부가 남긴 추성주에 관한 비서 한 장을 들고 복원에 나섰다.그리고 3년,그는 실패를 거듭하면서 몇 번이나 중도에 포기하려고 생각했다.“증조부가 남긴 비방은 너무 간략했어요.단 여섯 줄 정도로만 축약되어 있었으니까요.30여년 동안 대가 끊겼으니 술을 빚어 본 사람 하나 없어 제가 혼자 연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양씨는 그때부터 한약방을 찾아다니고 동의보감을 보며 약재의 특성과 효능을 공부했다.약재를 다루는 법을 배우지 않고는 제대로 추성주를 빚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술에 들어가는 약재들은 그 효능과 맛을 유지하기 위해 다루는 방법들이 각양각색입니다.달여야 하는 것,잘라서 써야 하는 것,가루로 만들어 써야 하는 것 등 다양합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그에게선 어느덧 ‘허준’의 위엄이 느껴진다. 양 씨가 빚어내는 추성주는 다른 전통주와는 달리 밑술에 덧술을 넣지 않고 그대로 발효시켜 만든다.약초의 효과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다.또 누룩을 직접 발로 디뎌서 만들어 사용한다. 술에 넣는 약초들은 관절염이나 통풍에 효과 있는 우슬,어혈이나 보혈에 효과 있는 연육자(연꽃 열매),강장제나 이뇨제로 쓰이는 두충 등 13가지가 쓰인다.이렇게 만든 약주를 증류시킨 후 7가지 약재를 더 넣으면 알코올도수 25도의 ‘추성주’가 만들어진다. 이 술은 독특한 유래를 가지고 있다.고려 문종 때 담양에 ‘이영간’이라는 사람이 살았다.그가 어렸을 때 담양 연동사에서 공부를 하며 살고 있었는데 그곳 스님이 술(곡차)을 잘 빚어 드셨다.그런데 어느 날부터 술이 자꾸 줄어드는 것을 느낀 스님은 ‘아무래도 어린 영간의 짓이다.’고 생각하고 그를 불러 추궁했다.마시지 않은 술로 매질까지 당한 영간은 그날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술독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역시 술을 훔쳐 먹는 이가 있었다.바로 늙은 살쾡이였다.살쾡이는 스님에게 데려가려 하자 “만약 저를 살려주면 평생 쓸 수 있는 비서(秘書)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그 비서를 받아든 영간은 과거에 급제하고 고려시대 최고 권력기관인 중서문하성의 종2품 벼슬을 지냈고 담양 이씨의 시조가 되었다.그는 연동사의 술을 집에서 빚어 마셨고 그때부터 추성주가 담양에 널리 퍼지게 됐다는 것이다. 조선 중엽 당시 면앙정 송순(宋純)의 과거급제 60주년 기념잔치에서 송강 정철,기고봉,임백호 등 당대의 풍류객들이 모여 ‘추성주’를 마시고 3일간을 놀았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이 술을 마시면 신선이 된 것처럼 기분이 좋고 몸에 좋다고 해서 ‘재세팔선주(齋世八仙酒)’라고 불렀으나 그후 추성고을에서 만든다고 해서 ‘추성주’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지금 전통주를 만드는 술도가들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면서 양씨는 “농림부에서 명인으로 지정만 하고 지원이 전혀 없다.파산하는 술도가들이 늘어나고 있고 모두 한숨만 늘고 있다.”면서 “말로만 하는 전통문화계승이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과 세제감면 등 혜택이 절실하게 요구된다.”며 민속주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요청했다.추성주(061)383-3011.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 ■ 따라 빚어보세요 1.찹쌀 10㎏ 멥쌀 30㎏을 깨끗한 물에 씻어 10시간 정도 불린 후 고두밥을 지어 식혀둔다. 2.미리 준비한 재래 누룩,엿기름 물과 식힌 고두밥을 잘 버무려 25∼30℃ 되는 곳에서 3일 정도 발효시킨 후 다시 30∼35℃에서 2일 정도 2차 발효시킨다. 3.발효가 끝날 때쯤 밑술의 온도를 25℃ 정도로 낮춰준 다음 덧술을 만든다. 4.덧술은 약간의 누룩과 분쇄한 한약초를 버무려 밑술과 섞은 후 실내에서 10일 정도 발효 숙성시키면 알코올 15도의 술이 된다. 5.이 술을 증류기로 증류해서 25도의 술을 만든다. 6.여기에 몸에 좋은 약재(구기자,오미자,갈근 등)를 침출한 물을 증류식소주에 섞어 지하에서 숙성시키면 추성주가 완성된다.˝
  • [교정행정 上] 서울구치소 천성규교위의 ‘한숨 고백’

    서울신문사 등이 제정한 교정대상이 올해로 22회째를 맞았다.14일 열리는 교정대상 시상식을 계기로 열악한 근무 환경속에서도 묵묵히 수용자들의 교화에 힘써온 교도관들의 애환과 교도관 1명이 평균 5.4명의 수용자를 담당해야 하는 교정 행정의 현주소,수용자 편의를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교정행정의 미래 등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퇴직하고 5년을 살면 장수했다고 합니다.”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교정 1번지’로 알려진 이 곳에서 만난 천성규(45) 교위는 교도관들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 쓴웃음부터 지어보였다.힘들지만 어쩔 수 있느냐는 자조섞인 한숨도 터져나왔다. 그는 수용자들 사이에 벌어지는 폭행 등 형사사건 등을 조사하고 처벌하는 조사 담당이다.지난 87년 이 곳에 서울구치소가 문을 열 때부터 만 17년 동안 줄곧 근무했지만 요즘처럼 힘든 때는 없었다.갈수록 업무량은 늘고 외부 시선이 따가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도관들의 근무는 3부제로 이뤄진다.오전 8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30분까지 25시간을 꼬박 근무한 뒤 다음날 하루 쉬고,그 다음날 8시간을 근무하는 식이다.하루가 24시간이지만 인수인계를 위해 25시간을 근무한다.‘교도관 25시’라는 말은 여기에서 비롯됐다.매주 3부제가 두 차례 돌아간다고 단순 계산해도 일주일이면 66시간을 근무하는 셈이다(25+25+8+8=66).주5일 근무니,주42시간 근무니 하는 말은 ‘꿈나라’ 얘기다. 이것도 일상적인 근무상황을 말하는 것일 뿐,실상은 더 어렵다.천 교위의 경우 업무 특성상 수용자 상담과 조사가 주를 이루다 보니 휴일과 일요일에도 수시로 출근한다.그는 “맡은 일에 따라 주당 근무시간이 70시간을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지난해 10월 통영과 충주에 구치소가 새로 문을 열면서 다른 구치소의 교도관들을 빼내 인력을 충당한 탓에 이같은 사정은 더 어려워졌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의 활동량이 많아져 범죄가 늘면서 수용자가 느는 것도 부담이다.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대선자금 등의 수사로 국회의원과 정치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속속 수감되면서 신경쓰이는 일도 적지 않다.현재 이 곳에 수감된 유명인사만 해도 권노갑씨,안희정씨,손영래 전 국세청장 등 35명에 이른다.전체 수용인원도 적정 인원인 2500명을 훌쩍 넘어 3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그는 이번 달이 원망스럽기만 하다.지난 8일 어버이날에는 동생이 모시는 노 부모께 카네이션 한 송이 꽂아드리지 못했다.그는 “가까이 계셔도 찾아뵙지도 못했는데….”라며 못내 아쉬워했다.어린이날인 지난 5일에도 막내인 5살짜리 딸의 어리광을 뒤로한 채 정상출근을 해야 했다.“평범한 봉급쟁이 아빠가 부러운지 나보다 옆집 아빠가 더 좋다고 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서운하기도 하지만 미안한 감정이 앞섭니다.” 일반 공무원에 비해 휴식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수용자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교정행정의 특성상 쉬는 시간은 오전과 오후 각 30분이 전부다.점심과 저녁식사도 30분만에 끝마쳐야 한다.그는 “반(半) 징역살이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도관들의 건강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료 한 명이 뇌출혈로 입원했다.만성피로가 원인이었다.또 다른 한명은 과로로 숨지고,두명은 직무와 연관성이 인정돼 보훈대상자로 지정됐다.만성피로와 관절염에 시달리는 천 교위는 “쓰러지는 동료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했다. 교도관들을 상대로 한 수용자들의 무차별적인 고소,진정,청원도 교도관들을 힘들게 한다.조사를 받느라 제대로 업무를 볼 수 없는 실정이다.수용자들이 인권을 침해당했다거나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며 검찰에 고소하거나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내는 탓이다. 그는 “무고성 출원이 워낙 많다 보니 고소나 진정을 당하지 않은 교도관들이 없을 정도”라면서 “일부 교도관들은 고소나 진정에 대비해 자비를 들여 소형 녹음기인 보이스펜을 구입,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고소라도 당하게 되면 검찰의 조사를 받느라 1∼2일을 허비하게 되고 동료 교도관들의 업무가 가중돼 결국 선의의 수용자들이 피해를 당한다.”고 덧붙였다.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도관들에 대한 사회의 곱지 않은 눈길도 부담이다.극히 일부 교도관들의 비리나 인권유린 사례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될 때마다 모든 교도관들에 대해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그는 “인권은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가해자들의 인권 문제가 주목받는 가운데 대다수 피해자나 교도관들의 인권은 무시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힘든 생활에도 20년 가까이 교정직에 매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보람 때문”이라고 했다. 사회에서 아무리 큰 죄를 짓고 들어왔다 하더라도 착한 심성을 되찾고 참회하도록 이끌어 주면서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94년 전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이른바 ‘지존파’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한 수용자와 인연을 맺은 뒤 끊임없는 노력으로 참회의 눈물을 흘리도록 한 것은 아직도 그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이것들이 제가 여기에 남아있는 이유입니다.” 수용자들과 출소자들이 보내온 수십 통의 감사 편지를 소중히 어루만지는 그의 손이 아름다웠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 관절염 종류·치료·예방법

    노후를 삐걱이게 하는 질환,바로 관절염이다.특히 인체에서 가장 큰 관절인 무릎은 체중을 고스란히 지탱하면서 매일 10만회나 움직여야 해 말썽도 잘 생긴다.이 때문에 55세 이상 인구의 80%가 무릎에 이런저런 탈이 생기는데,대부분이 퇴행성 관절염이다.노화에 따라 관절 연골 부위의 세포가 죽거나 자연적으로 마모돼 발생하는 현상.하지만 이런 관절질환도 일찍 손을 쓰면 통증과 악화를 차단할 수 있다.자신의 관절 이상신호를 빨리 알고 적절한 치료와 생활방식 개선으로 대처하는 일,나이들어 젊게 사는 비결이다. ●유형과 병증 중년 이상 연령층에서 관절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퇴행성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노화로 관절이 퇴화,연골조직이 닳아 없어지는 질환으로 노령자가 많은 최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수년에 걸쳐 진행되며,무릎 관절에 주로 발생한다.통증으로 걷기가 힘들고 나중에는 뻗정다리가 되는 등 변형이 초래된다.노인 중에서도 여성에게 많은데,이는 좌식생활 등 생활패턴이 낳은 결과이다. 나이에 관계없이 여성에게 많은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자기 몸의 세포를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초기에 치료받지 않으면 관절이 휘거나 불거지는 관절 변형이 나타난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의 일종인 통풍성 관절염은 대표적인 남성 관절염.엄지발가락의 관절이 부어오르면서 아프고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퓨린 단백질의 대사장애로 체내 요산이 증가,관절이나 조직에 침착해 발병한다.퓨린은 육류에 많아 고기 안주에 술을 즐기는 사람에게 많다.치료를 받아도 자주 재발하므로 식생활 습관을 바꾸는 게 필요하다. 젊은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관절 통증은 관절염이라기보다 운동으로 인한 일시적 증상이거나 연골 손상일 가능성이 높다. ●관절 이상 대처법 관절이 이상하더라도 퇴행성관절염처럼 자연히 악화되는 질환이 아니라면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순서.부상으로 관절 통증이 시작됐다면 ‘RICE요법’을 실시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움직이지 말고 안정(Rest)을 취한 뒤 통증 부위를 얼음(Ice)으로 찜질해 붓는 것이나 통증,염증을 억제한다. 찜질은 통증 발생후 10∼15분 이내에 시작해 10∼30분 정도가 적당하며 이때는 신축포로 환부를 압박(Compression)해야 한다.마지막으로 환부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올려(Elevation)놔야 붓거나 염증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특히 부상 직후 온찜질을 해서는 안되며,1∼2일간은 더운 목욕이나 마사지,음주를 피해야 한다.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는 게 현명하다. ●관절 지키기 질환이 나타나기 전에 일상적으로 관절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우선,표준체중을 유지해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여야 하며,쪼그려 앉거나 엎드린 걸레질 등 관절에 부담을 주는 나쁜 자세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 또 고정된 자세는 관절에 부담을 주므로 자주 자세를 바꾸는 게 좋다.평소 관절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필수.그러나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을 손상시키므로 수영, 실내자전거,걷기 등 낮은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며,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은 관절 보호법이다.관절도 뼈조직인 만큼 멸치,김 등으로 칼슘을 보충해 튼튼하게 할 수 있다. 단,육류를 즐겨 지나치게 단백질 섭취가 많은 사람들은 신장(소변)을 통한 칼슘 손실로 골격이 약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관절염 환자의 일상생활 퇴행성관절염은 체온이 가장 낮은 새벽에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자기 전 진통소염제를 투여하고,새벽에 일어나 바로 온찜질을 하면 낮 동안의 통증을 덜 수 있다. 통증이 두려워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이 굳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맨손체조나 잔디길 걷기 등을 하루 몇 차례식 꾸준히 한다.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등푸른 생선을 자주 먹으면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되나 술은 피해야 한다.특히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부상으로 인한 관절 염증은 환부의 온도를 높이면 안되므로 어떤 경우에도 온찜질을 해서는 안된다. ●치료 통증은 있지만 걷기에 별 어려움이 없는 초기에는 염증 반응을 억제해 통증을 완화하는 소염진통제 처방과 함께 운동요법,물리치료를 병행한다. 이런 방법은 완치보다 병증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게 하는 게 목적이다.통증 때문에 혼자 거동하기 불편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손상된 물렁뼈를 떼어내거나 꿰매는 치료가 제격이다.아예 걷지 못할 정도라면 손상된 연골을 떼낸 뒤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게 좋다.최근에는 최소침습 수술법이 개발돼 절개 부위를 기존 15∼20㎝에서 8㎝까지 줄여 회복속도를 빨리 하고 근육 등 다른 부위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 도움말 혜민병원 관절센터 김영용 박사, KS병원 김석준 원장, 인천 힘찬병원 정형외과 양지웅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 관절염 예방 수칙

    1.항상 관절을 따뜻하게 한다. 2.관절에 무리한 행동은 삼간다. 3.쪼그렸다 일어서기 등 무릎을 충분히 구부렸다 펴는 습관을 갖는다. 4.스트레칭과 함께 산책,실내자전거,수영 등의 운동을 1회 20분 이상,1일 2회 이상,매주 3일 이상 반복한다. 5.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6.지방을 피하고 비타민A·C·E와 무기질 등이 많은 야채와 녹차 호박 딸기 복숭아 연어 참치 등 생선류를 자주 먹는다. 7.하이힐은 금물.충격을 흡수해 주는 알맞은 크기의 신발을 신는다. 8.걷는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9.관절이 다치지 않도록 한다. 10.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는다. ■ 도움말:혜민병원 김영용 박사.˝
  • [낮은소리] “100m 하늘위 무관심과 외로운 싸움”

    “먹을 것,입을 것이 모자랍니다.용변을 참는 것도 힘이 듭니다.집에서 걱정하고 있을 가족들 얼굴도 생각나고요.” 지난 5일 밤 9시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D아파트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조종실.한낮에는 더위가 느껴지는 5월이지만 사방이 휑하게 뚫린 67m 높이의 타워크레인 꼭대기에서 맞는 밤은 강한 바람까지 불어 쌀쌀하기만 했다. 이날 새벽 1시부터 크레인을 점거,농성하던 전국 타워크레인 기사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5명은 한 평도 되지 않는 조종실에 쪼그리고 앉아 추위와 바람을 견디고 있었다. ●서울 상공의 ‘섬’에서 동병상련 철야농성 기자가 철제계단으로 만들어진 사다리를 타고 지상에서 조종실로 오르기 15분.중간쯤에는 사다리가 철사로만 연결돼 조그만 움직임에도 ‘끼이익,끼이익’하는 괴성을 질러댔다.바람만 살짝 불어도 몸이 휘청거려 한발 한발 내딛기가 겁이 났다.얼마나 사다리를 꽉 쥐었는지 주먹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중간에 있는 쉼발판에서 한숨을 돌리며 얼마나 올라왔을까 하고 옆의 신축 아파트를 보니 이제 겨우 6층이다.땀을 비오듯 흘리며 겨우 타워크레인 위로 올랐더니 농성 중이던 정모(29)씨가 “우리가 그렇게 천천히 올라왔다가는 바로 잘렸을 것”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진다.정씨는 “원래 쉼발판도 계단 3개당 하나씩 마련돼야 하지만 이 크레인에는 고작 2개가 있을 뿐이고 아예 없는 크레인도 많다.이게 타워크레인의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크레인에서 농성하는 5명은 부산,목포,대전,구미,서울에서 일하고 있는 타워크레인 기사들이다.일면식도 없지만 동병상련의 처지다. 조종실 문을 열었으나 다리를 펼 공간조차 없다.아파트 공사에 쓰이는 스티로폼으로 조종석 주위를 감쌌지만 한기가 그대로 느껴졌다.타워크레인 기사 6년째인 정씨는 “이 스티로폼은 친하게 지내던 동료가 밑에서 올려준 것인데 그나마 이것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공사장에는 12대의 타워크레인이 설치돼 있다.노조원들은 8대의 크레인을 점거했다.타워크레인 중 가장 낮은 8번 크레인의 높이가 아파트 15층 정도인 67m이고,가장 높은 7번 크레인은 100m가 넘는다. 바람이 세게 불자 타워크레인이 흔들렸다.부산에서 올라온 김모(34)씨는 “바람이 더 심하게 불면 휘청거리기 때문에 베테랑들도 불안하다.”면서 “그렇지만 아무리 바람이 심해도 우리는 올라와서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푸념했다.법에는 초속 13m가 넘는 바람이 불면 작업을 중단하게 돼 있지만 위험하다고 일을 피했다가는 해고될 수 있는 임시 계약직 신분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부인이 애를 낳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에 다녀온 동료 기사에게 책임자가 다른 현장으로 가보라고 한 적도 있다.”면서 “이런 현실 탓에 우리가 철야 농성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라면 씹으며 허기 달래고,화장실 참아야 몹시 피곤해 보였다.새벽에 올라와서 강한 바람에 눈을 붙이지 못하다가 낮에 날씨가 따뜻해지자 돌아가면서 30분씩 ‘쪽잠’을 잤다.타워크레인 조종석에 조리 시설이 없어 가방에 싸갖고 온 물과 빵,생라면으로 허기를 달랬다.전날 노조 본부에서 식사를 전달하려고 시도했지만 경찰과 건설회사측이 막아 여의치 않았다. 목포에서 올라온 김모(30)씨는 “타워크레인은 여름에는 직사광선을 바로 받기 때문에 철판이 달아올라 덥고,겨울에는 칼바람 때문에 뼛속까지 시리다.”고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가장 힘든 것은 용변처리다.평소에도 오르내리기 힘들어 화장실 갈 것을 참다가 변비에 걸리는 기사들이 많다. 6일에도 이들은 내려오지 못했다.오전에 노조원 50여명이 지원을 위해 타워크레인으로 접근하려다 경찰이 막아 1시간 남짓 시위하다 돌아갔다. ●“무관심이 가장 고통스럽다” 타워크레인 위에서는 멀리 한강과 그 너머 강남까지 한눈에 들어왔다.하지만 농성이 아니더라도 이들이 경치를 감상할 여유는 없다.정씨는 “자칫 한눈을 팔다가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양손에서 조종레버를 뗄 시간이 없다.”면서 “하루 종일 일어서지도 못하고 일할 수밖에 없어 요통과 관절염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 정씨는 “처음 크레인을 타고 조종실에 올라갔는데 위험구조물이라는 표지판이 있었다.”면서 “그걸 보고 내가 건설 기계를 운전하는 게 아니라 송전탑과 같은 위험 구조물에 올라와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에 겁이 났다.”고 회상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김씨는 “하루 종일 좁은 조종실에 앉아 무전기 하나만 가지고 일을 하다가 보면 힘든 것도 있지만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나 혼자라는 생각에 건설회사 등에서 부당한 요구를 해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들의 무관심이다.이번 농성에서도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요구와 주장에 귀를 기울일지 걱정이다.경북 구미에서 올라온 황모(36)씨는 “주위에서 ‘경기도 안 좋은데 왜 또 시위냐.’고 차갑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우리에게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관심을 갖고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술따라 맛따라-서울 ‘송절주’

    “약주는 균이 살아 있어야 제 맛이 납니다.” 서울 송절주(서울 무형문화재 2호) 기능 보유자인 이성자(57)씨는 “요즘 나오는 약주는 살균 과정을 거치면서 효모균이 모두 죽어 마치 생수가 아닌 증류수를 마시는 느낌이 난다.”고 했다. “살균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장기 보관을 위해섭니다.더 이상의 발효를 막아 술이 쉬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지요.하지만 혀끝에 착착 달라붙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맛 또한 죽어버립니다.” 이씨는 송절주를 1년에 서너번 정도만 담근다.그것도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변의 지인들이 부탁해서,또는 집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접대하기 위해서다.또 1년에 한 두번 서울 한옥마을에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서 송절주 빚는 법을 시연할때뿐이다. 이유는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아 장기보관이 어렵기 때문이다.상온에서 1주일만 지나면 금방 맛이 변해 유통과정을 거쳐 전국적으로 판매하기가 도저히 불가능하다.한때 대량생산도 해보았지만 미처 팔리기도 전에 술이 상해 절반 이상 반품이 들어와 엄청난 손해를 보기도 했다. 남들처럼 살균시설을 갖추면 상온에서도 1년 이상 보관이 가능하지만 이씨는 이를 포기했다.제맛을 잃은 술을 팔기 위해 생산하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절주(松節酒)는 이름 그대로 소나무 가지의 마디가 들어간 술이다.싱싱한 소나무 가지에서 잘라낸 마디와 솔잎,그리고 한약재인 당귀,진득찰을 넣고 삶은 물로 술을 빚는다.관절염과 피부 습진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알코올 도수는 16도. 송절주의 유래에 대한 정확한 고증은 없다.그러나 ‘임원십육지’‘규합총서’ 등에 소개된 것으로 보아 조선 중엽인 16세기 이후 빚어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의 시댁인 전의 이씨 집안에선 대대로 가양주로 송절주를 빚어 마셨다고 한다.이씨는 91년 작고한 시어머니 박아지씨로부터 송절주 기능을 전수받았다. “저나 시어머니 모두 술은 잘 못해요.시어머님은 시조부님께서 술을 워낙 좋아하셔서 집에 술이 끊기지 않도록 수시로 술을 빚으셨다고 해요.술빚는 솜씨가 좋아 근동에 소문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송절주를 대량생산할 수 없어 시작한 것이 증류소주인 한주다.한주는 송절주를 증류해 얻는다. ‘한주’란 이름은 문화재보호재단에서 붙여줬다고 한다.송절주 생산이 어려워 이를 증류한 소주를 선보인 뒤 반응이 좋자 재단측에서 대량생산해 판매할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고어체 아래아 ‘ㆍ’를 쓰는 ‘한’은 술을 내릴 때 소주고리에 맺히는 소주방울이 꼭 땀(한)과 같다는 의미와 함께 ‘크다’라는 뜻,또 한민족의 ‘한’의 의미를 혼합했다. 한주의 생산공장은 충북 옥천에 있다.처음엔 서울에서 생산했으나 깨끗한 지하수를 찾기 어려워 옥천까지 가게 됐다고.약주인 송절주는 상온에서 며칠만 놓아두어도 맛이 변하지만,증류소주인 한주는 오래 놓아둘수록 맛이 좋아진다고 한다. 송절주는 쌉싸름하면서 감칠맛이 특징.매운맛도 미세하게 느껴진다.입안을 가득 채우는 솔향도 좋다.증류주인 한주도 똑같지는 않지만 이같은 맛을 느껴볼 수는 있다.그래서 송절주 맛을 잊지 못하는 이들은 한주를 즐겨 마신다고 했다. 한주는 대부분 명절 선물용으로 나간다.일부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도 인기 품목.그러나 대부분의 민속주가 그렇듯 고가의 도자기에 술을 담느라 값이 만만치 않다. 수요가 선물용에 몰려 있는 탓에 일반 유리병을 쓸 수도 없고,도자기에 계속 담자니 값이 비싸 대중화에 걸림돌이 된다.사소한 문제 같지만 이는 우리나라 민속주 업계가 풀어야할 공통 숙제다. 글 임창용기자 sdragon@ ■ 따라 빚으세요 술 재료:멥쌀,찹쌀,송절,솔잎,진득찰,당귀. 1.멥쌀 3㎏을 하룻밤 불려놓았다가 백설기를 찐다. 2.통밀누룩 2㎏을 가루로 만든다. 3.송절과 솔잎,당귀,진득찰을 넣고 삶은 물 6ℓ에 백설기와 누룩가루를 섞어 독에 담는다. 4.1주일 정도 발효시킨다(밑술 완성). 5.멥쌀 5㎏과 찹쌀 5㎏을 섞어 고두밥을 찐다. 6.고두밥 및 누룩가루 0.5㎏,약재 삶은 물 6ℓ를 밑술에 섞는다. 7.3주 정도 익히면 16도의 송절주가 완성된다. 8.용수를 박아 술을 떠내거나 보자기로 술덧을 짜내 병에 담는다. 9.보자기에 짜낸 술은 찌꺼기를 다시 가라앉히고 말간 빛깔이 나는 윗부분의 술만 따라 마셔야 송절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 [도태위기 침구사] “침·뜸 전문 자격시험 부활을”

    ‘체했을 때 엄지손가락 끝을 바늘로 따라.’ ‘신경통이나 관절염,타박상 치료에는 뜸이 으뜸이다.’ 굳이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지 않아도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침과 뜸을 활용한 질병 치료법이다.하지만 정작 침과 뜸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침구사는 현재 우리나라엔 50명 남짓이다.지난 50여년간 침구사제도를 인정하지 않아 단 한명의 침구사도 새롭게 배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에 전통적 민간요법인 침뜸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침구사제도를 양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식 침구사는 50여명뿐 1951년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관계법인 국민의료법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를 의료업자로,침사·구사·접골사·안마사를 유사의료업자로 규정했다.이어 60년에 유사의료업자령과 자격시험규정 등 하위법령이 제정돼 침구사 등의 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졌다. 그러나 62년 국민의료법을 개정한 의료법에서는 다시 유사의료업자제도에 관한 규정이 삭제됐고,결국 침구사 자격시험은 한차례도 시행되지 못했다.까닭에 당시 정부가 인가한 침구사 양성기관에서 교육을 마친 5000여명의 졸업생들은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다만 해방 이전부터 침구사로 활동했던 사람들에게는 경과규정을 적용,현재 ‘침술원’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다. 침구사를 불인정한 지난 50여년의 공백기는 침구사를 자연도태시킬 위기로 내몰았고,침뜸을 무면허로 시술하는 불법행위자만 양산했다는 지적이다.대한침구사협회 신태호 회장은 “현재 정부의 허가를 받은 침구사는 50여명에 불과하고,신규 자격취득자가 나오지 않는 한 10여년 후면 이마저도 자취를 감출 것”이라면서 “반면 노령층을 중심으로 침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해 무면허로 침뜸을 시술하는 ‘돌팔이’ 침구사만 20만∼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침구사는 고령사회 대비책” 최근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내놓은 한 보고서는 2001년 기준으로 국민의료비에서 65세 이상 노인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지만,고령화 사회(노인인구가 전체의 14%)에 진입하는 2019년쯤에는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또 노인의료비 급증 등 현행 제도와 진료 관행이 이어질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비율은 2001년 6.1%에서 두배 가까이 증가한 11.4%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정통침뜸연구소 손중양 대외협력국장은 “노인성 질환은 관절염과 고혈압,심장질환,당뇨병,청력·시력장애 등 만성·퇴행성 질환의 비율이 높아 의료비는 많이 들어가는 반면,치료율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침구사를 양성해야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노인성 질환에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의학에서는 몸의 기가 흐르는 경락 등이 외상이나 부적절한 음식물 섭취,과로 등으로 인해 막히는 경우를 질병으로 본다.이처럼 막힌 경락을 자극해 정상적인 순환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수단이 침뜸이다. 특히 침뜸은 현대 서양의학으로도 치료가 쉽지 않은 만성질환과 통증을 동반하는 질병 등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최근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 국립보건원(NIH) 등도 침의 치료효과를 공식인정하고 있다. 약을 구하거나 병원에 가기 어려웠던 60∼70년대 이전까지 침뜸은 갖가지 병을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이었고,동네 어른 중 한두명은 침뜸을 시술할 수 있을 만큼 보편적이었다.하지만 정부가 유사의료행위를 엄격히 규제하면서 지금은 한약 조제가 아닌 침뜸 등 간단한 시술을 받기 위해서도 한의원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제도권 편입이 급선무 침구사들은 침구시술권을 한의사들이 독점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현 체제에 문제를 제기한다.특히 62년 의료법 개정으로 유사의료업자령 등을 삭제하면서 기존 침구사들의 업무를 누가 대신할 지에 대해 법률에 명시하지 않은 채 암묵적으로 한의사들의 독점권이 인정됐다고 말한다. 신 회장은 “현재 1만 3000여명인 한의사에게만 침구시술권을 제한하면 향후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침뜸을 대중생활의술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침구대학을 설립하는 등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손 국장도 “60년대 초반까지 한의사 국가시험에 침구과목이 포함되지 않았을 만큼 한약을 위주로 교육이 이뤄졌고,지금도 한의대 이수학점(620학점)에서 침구 관련 학점은 12학점에 불과하다.”면서 “침뜸은 독립적인 체계를 갖춘 전문분야로 전문시술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침뜸을 전통의술로 활용해온 우리나라·중국·일본 등 3개국 중 침구사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침뜸이 가장 발달한 일본의 경우 의사·치과의사와 별도로 침사·구사·안마사·지압사 등의 면허를 부여하고 있으며,면허 취득자는 병원에 취직하거나 개업할 수 있다.면허시험은 3년제 이상의 전문학교에서 교육을 마친 사람이 볼 수 있으며,매년 130여곳의 교육기관에서 2500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다.지난 2001년 기준으로 일본의 침사와 구사는 각각 12만명에 이르고 있다. 북한도 우리나라의 한의사와 유사한 ‘고려의사’(보건일꾼) 밑에 침술과 구술 등의 전문분야만을 담당하는 ‘중등보건일꾼’을 두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어버이날 선물 ‘효도보험’ 어때요

    어버이날(5월8일)을 앞두고 부모님께 무슨 선물이 좋을까? 고민이 되면 보험상품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겠다.특히 요즘은 ‘효도보험’이 다양해져 맞춤형 선택이 수월하다. 판매 중인 효도보험은 장기 간병상태를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장기 간병보험과 각종 질병의 치료·입원 관련 상해보험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장기 간병보험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선진형 상품.치매나 뇌졸중 등 장기간병이 필요한 상태가 되면 다달이 보험금이 나오는 형태다.삼성생명이 지난해 8월 삼성실버케어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이후 대한·교보·흥국·금호생명 등에서 비슷한 상품을 줄줄이 내놓았다. 매월 간병비를 지급하는 보장형과 연금기능이 추가된 연금형으로 구분된다.삼성실버케어 연금형의 경우,연금보험 기능을 기본으로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장기 간병보장도 받을 수 있다. 치료 및 사망보장 관련 상품은 장기간병보다는 각종 노후질환이나 사망 보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 중 상해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고령층의 사고와 골절 등을 중점 보장해주고 건강보험은 고령층의 암,녹내장,골다골증 등 질병과 장기 이식수술 등을 보장한다.교보생명의 참사랑효보험,SK생명의 OK!실버종신보험,금호생명의 불로장생건강보험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교보생명의 참사랑효보험은 암,뇌출혈,심근경색증은 물론 당뇨병,관절염 등 주요 성인병 치료비와 수술비,입원비 등을 지급하고 설,추석 등 명절에는 부모에게 50만원의 효도자금도 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관절염등 노인성질환 양천보건소 무료진료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가 노인들에 대한 ‘건강지킴이’ 역할에 발벗고 나섰다. 16일 구 보건소에 따르면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에게 예방·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 ‘관절염 자조관리 교실’을 운영한다. 다음달 4일부터 6월8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관절염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을 비롯해 약물·운동·심상요법 등을 소개한다.전화(02-2650-3420)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으며,오는 27일 예비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또 다음달 3일 구 보건소에서는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 안(眼)질환 검사를 실시한다.시력과 문진,안저,안압 등을 측정한 뒤 간단한 처치도 병행할 계획이다.이어 보건소 의료진이 다음달부터 관내에 있는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고혈압과 당뇨,콜레스테롤,빈혈 등에 대한 무료검사와 함께 노인들을 위한 건강카드도 작성해 준다. 추 구청장은 “최근 노인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노인성 질환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고통을 받는 어르신들이 많다.”면서 “노인성 질환에 대한 치료보다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 [메디컬 라운지]

    ●틀니 세정제 ‘폴리덴트’ 수입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틀니 세정제 ‘폴리덴트’가 국내에 수입,출시됐다.일본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인 이 제품은 천연 효소의 세정효과를 이용,약제 1정을 물이 든 용기에 넣고 틀니를 5분만 담가두면 음식 침착물과 프라그 제거는 물론 구내염 등 세균질환도 예방해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유한양행 수입,시판.32정 포장제품의 시판가는 1만500원.080-024-1188. ●차내 금연운동 전개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회장 김유영)는 11일부터 연중 차내 금연운동인 ‘노스모킹-클린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간접흡연만으로도 악화될 수 있는 천식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다.협회는 이날 교통방송 통신원 64명을 초청,‘클린-카 발대식’을 서울올림픽공원에서 갖고 운전자들에게 차내 금연스티커와 배지를 나눠줬다. ●북한에 소아접종용백신 지원 대한 소아과개원의협의회와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은 최근 북한에 소아 접종용 MMR(홍역,볼거리,풍진)백신 ‘프리오릭스(Priorix)’와 주사기,보관용 냉장고 등을 기증하기로 하고 이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에 전달했다.이번 대북 의약품 지원은 GSK측이 자사 제품인 프리오릭스 백신과 이를 보관할 냉장고 50대 및 수송비를,협의회측이 1회용 주사기 30만개를 지원해 이뤄졌다. ●25일 관절염의 날 걷기대회 대한정형외과학회가 주최하는 제3회 관절염의 날 걷기대회가 오는 25일 서울을 비롯,대구 부산 등에서 동시에 열린다.관절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바른 관절염 치료법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는 정형외과 전문의들도 참여해 상담은 물론 올바른 운동법도 지도해 준다.또 행사장에 관절염 치료용품과 관절염 교육포스터를 전시하고 무료 골다공증 및 골밀도검사도 해줄 계획이다.개최 장소는 서울은 보라매공원,대구는 월드컵경기장 내 수변관 광장,부산은 어린이 대공원 내 초읍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 등이다.서울:(02)783-4726∼7,대구:(053)940-7320,부산:(051)893-2437.˝
  • 발은 피곤하다

    지난 98년부터 미국의 케이블TV HBO를 통해 방영된 시트콤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구두광인 새라 제시카 파커가 신은 하이힐 ‘블라닉 구두’가 미국은 물론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외신은 전한다.그러나 의사들은 이런 하이힐 바람을 ‘매우 위험한 유행’이라고 경고한다.‘멋’ 때문에 발의 건강을 치명적으로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발의 수난시대다.웰빙 붐을 타고 운동 인구가 크게 늘면서 발 관련 질환자도 급증 추세를 보이는가 하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발 건강을 아예 생각조차 못하고 지낸다.직장인의 경우 양말과 구두에 싸인 발이 연중 쉴 틈이 없으며 지나치게 높은 여성의 하이힐도 발 건강의 적이다. 이처럼 지나치기 쉬운 발 건강이지만,발이 건강하지 않고서는 결코 웰빙을 말 할 수 없다.이를 염두에 두고 전문가들이 제시한 ‘발 건강 5대 수칙’이 바로 ‘발의 5무(無)’,즉 무통(無痛),무변형(無變形),무부종(無浮腫),무냉(無冷),무육자(無肉刺·티눈)이다.이 ‘5무’를 중심으로 발 건강법을 살펴보자. ●통증과 변형 부르는 무지외반증 발의 변형과 통증을 대표하는 질환이 바로 ‘무지외반증(拇指外班症)’이다.말 그대로 엄지발가락이 기형적으로 굽는 증상을 말한다.이 질환의 주범은 여성의 하이힐.맨발이나 굽 없는 운동화를 신을 때는 체중이 발뒤꿈치에서 발가락으로 자연스럽게 분산,전달되지만 굽 높은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이 발끝에 집중돼 이상 변형을 부른다.이런 경우 처음에는 발가락이나 발바닥 앞부분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생기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형이 진행돼 기형으로 발전한다. 외형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일단 엄지발가락이 휘어 뼈가 불거지는 기형이 진행되면 발가락에 압박이 심해져 나중에는 걷지도 못할 정도의 통증이 온다.또 기형이 심해지면서 엉거주춤하게 걷는 등 걸음걸이에 이상이 오거나 무릎 및 엉덩이관절,허리 등에도 디스크 등의 질환과 함께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증세가 가볍다면 편한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완화되지만,35도 이상 엄지발가락이 휘어있고,통증과 염증으로 인한 고통이 심하다면 엄지발가락을 지탱하는 뼈와 인대를 바로 잡아주는 절골술로 치료를 해야 한다.지금까지는 불거진 뼈만 깎아내 재발률이 높았으나,최근에는 튀어나온 발가락뼈를 잘라 정상 위치로 옮긴 뒤 이를 핀으로 연결하는 절골술이 선보여 수술 효과가 높다.변형이 심하지 않으면 비뚤어진 곳만 교정하지만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발가락 끝부분까지 교정해야 한다. ●통증과 부종 부르는 족저근막염 발바닥을 감싸고 있는 질긴 막이 심한 운동으로 손상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족저근막염이다.봄철에 갑자기 등산,달리기나 걷기 등을 무리하게 할 경우에 나타나며,심한 통증과 부종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운동 손상이다.아침에 일어나거나 오래 앉았다 걸을 때 발꿈치가 당겨 걸음을 옮기기 힘들며,계속 걸으면 통증이 사라졌다가 저녁 무렵 다시 통증이 시작된다.발뒤꿈치 안쪽 통증이 95% 정도이고,나머지는 발바닥의 아치에서 나타난다. 주로 물리치료,소염제 투여,운동요법,특수 신발깔창 사용,스테로이드주사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는데,90%가량은 완치된다. 이런 치료와 함께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병행해 주면 좋다.발을 쭉 편 상태에서 엄지발가락을 손으로 20초 정도 당기기를 한번에 10회 정도 1일 3∼4차례 해주면 된다.이렇게 해도 6개월 이상 반응이 없거나 생활에 장애가 초래되면 족저근막유리술이나 골극제거술로 치료한다. 양손으로 벽을 짚고 서서 아픈 발을 어깨 넓이만큼 뒤로 뺀 뒤 발바닥을 바닥에 붙인 채 벽을 미는 동작을 한 번에 25회씩 하루 3∼4회 반복하면 아킬레스건을 늘여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 ●발이 붓는 냉증과 육자 야외활동을 한 경우 누구나 약간씩 발이 붓지만,발이 늘 심하게 부어 신발을 신기 어려울 정도라면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발 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임신 중이거나 류머티즘관절염이 있는 경우 혈행장애가 초래돼 쉽게 발이 붓는다.이런 경우에는 발을 자주 문지르거나 따뜻한 물에 담가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발의 티눈과 굳은살을 뜻하는 육자는 꽉 조이는 신발을 신거나 걷는 습관에 이상이 있을 때 생긴다.티눈은 걸을 때마다 마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한다.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크기가 넉넉한 신발을 신고,통증 부위에 패드를 붙여 체중이 발에 고루 퍼지도록 한다.약국에서 파는 티눈연고를 꾸준히 발라주면 제거된다.심한 경우는 간단한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나누리병원 장일태 원장·족부클리닉 윤재영 과장 제일정형외과병원 족부클리닉 이상준 과장˝
  • [김영희 이혼클리닉] 술·도박 일삼고 직장도 그만둔 남편

    두 아이를 둔 36세 전업 주부입니다.남편은 돈을 벌면 도박과 술을 일삼고,게을러서 매일 12시간씩 ‘잠과의 전쟁’을 합니다.일하기는 싫고,돈은 많이 벌고 싶어하죠.최근엔 취업한 지 1개월 만에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그만뒀습니다.너무 힘들어 이혼하고 싶습니다. 이성숙(가명) 이성숙씨,몇 년 전 서울대 인문계 전체수석 입학을 하고,지난해 초 사법고시에 합격한 장승수씨의 ‘인간승리’가 매스컴을 통해 우리에게 소개됐을 때,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지요.집안 형편이 어려워 홀어머니와 대학 다니는 동생 학비를 벌기 위해 가스배달,택시기사,공사판에서 잡역부로 막노동을 하면서도 틈틈이 공부를 해서 자신의 꿈을 이뤄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인생은 만만한 것이 아니더군요.나는 ‘좌절’은 했어도 ‘절망’은 하지 않았습니다.나를 이끌어온 힘은 ‘열등감’이었지요.가난하고 연약했기 때문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했습니다.하루 24시간 중 4시간 잠자는 시간만 빼고,걸을 때나 밥 먹을 때나 꿈속에서도 공부를 했다며,너무 힘들어 중도에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포기해 버리면 패배감과 부끄러움이 평생 나를 따라 다닐 것 같아서 죽기보다 싫었다고 했는데,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지요.‘감나무 밑에 입 벌리고 누워 감 떨어지기 기다리다 굶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요행만 바라고 사는,게으른 사람을 빗대서 하는 말이겠지요. 외환위기 직후부터 지난해까지 5만 7000여명의 아동들이 보호시설 등에서 생활하고 있답니다.빈곤 아동 100만명에,날마다 28명꼴로 버림받는 아이들이 생긴다는데 지난 15일 16세 소년이 경남 마산의 어느 식당 부근에서 독극물을 먹고 자살을 했습니다.교직생활을 하던 아버지가 사직하고 사업을 하다 외환위기를 맞아 집안이 풍비박산이 되고,엎친 데 덮친다고 아버지가 대장암 말기로 2개월 시한부 인생이란 것을 알고,어린 소년이 자살을 한 것 같답니다.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요. 제게 가까운 친척이 있는데,신체 건강하고 멀쩡한 남편은 자식을 넷이나 두고도 평생을 돈 한푼 벌지 않고 무위도식하며 살았습니다.무능하고 게으른 남편 탓에 그 아내는 온갖 행상을 하여 자식 넷을 대학까지 공부시키고 결혼시키느라 무릎뼈가 다 달아서 관절염으로 잘 걷지도 못하고,머리카락이 빠져 대머리가 됐는데도 남편은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나 몰라라 했습니다.지금은 자식들이 성장하여 어머니의 모진 고생을 알아줘 다행이지만….아내는 남편 생전에 “고생 많았소.”라는 말 한마디만 들어봤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했는데,아내의 소원(?)인 그 한마디 말을 아낀 채 남편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성숙씨,피땀 흘려가며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노력을 해도 안 되는 사람과 노력조차 해보지 않는 사람은 의식구조가 전혀 다르지요.남편은 하루 종일 잠만 자고 돈이 생기면 술과 도박을 하고 일하기는 싫고 일확천금했으면 좋겠고,어렵게 구한 직장은 1개월 다니다 그만두고….현실도피이지요.아내가 살기 힘들어서 발을 구르고 가슴을 쳐도 ‘마이동풍’이며,세상을 향한 불평불만은 남보다 더 많아 자신이 잘못된 게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라며 매일 술을 마시고,죄 없는 가족만 들볶는 남편들도 있다고 합니다.분노나 불평불만은 의지가 약하고 게으른 사람이 지고 가야 할 짐이 아닐까요? 성숙씨,남편과 ‘마지막 시도’로 대화를 해보시되 ‘개선할 의지’가 없다면 헤어질 수밖에 없겠습니다.남편과 아이들,당신을 위해서도 이제 결단을 내리고 전 재산 7000만원중 4000만원 빚을 갚고 남은 돈을 챙겨서 앞으로 살아갈 계획을 세우세요.아이들과 살아가기에는 부족하지만,성숙씨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돈이라는 것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용기와 결단’이 없어 불행한 삶을 질질 끌고 가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활력 넘치는 새 인생’을 개척하기를 바랍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 [김영희 이혼클리닉] 술·도박 일삼고 직장도 그만둔 남편

    두 아이를 둔 36세 전업 주부입니다.남편은 돈을 벌면 도박과 술을 일삼고,게을러서 매일 12시간씩 ‘잠과의 전쟁’을 합니다.일하기는 싫고,돈은 많이 벌고 싶어하죠.최근엔 취업한 지 1개월 만에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그만뒀습니다.너무 힘들어 이혼하고 싶습니다. 이성숙(가명) 이성숙씨,몇 년 전 서울대 인문계 전체수석 입학을 하고,지난해 초 사법고시에 합격한 장승수씨의 ‘인간승리’가 매스컴을 통해 우리에게 소개됐을 때,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지요.집안 형편이 어려워 홀어머니와 대학 다니는 동생 학비를 벌기 위해 가스배달,택시기사,공사판에서 잡역부로 막노동을 하면서도 틈틈이 공부를 해서 자신의 꿈을 이뤄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인생은 만만한 것이 아니더군요.나는 ‘좌절’은 했어도 ‘절망’은 하지 않았습니다.나를 이끌어온 힘은 ‘열등감’이었지요.가난하고 연약했기 때문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했습니다.하루 24시간 중 4시간 잠자는 시간만 빼고,걸을 때나 밥 먹을 때나 꿈속에서도 공부를 했다며,너무 힘들어 중도에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포기해 버리면 패배감과 부끄러움이 평생 나를 따라 다닐 것 같아서 죽기보다 싫었다고 했는데,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지요.‘감나무 밑에 입 벌리고 누워 감 떨어지기 기다리다 굶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요행만 바라고 사는,게으른 사람을 빗대서 하는 말이겠지요. 외환위기 직후부터 지난해까지 5만 7000여명의 아동들이 보호시설 등에서 생활하고 있답니다.빈곤 아동 100만명에,날마다 28명꼴로 버림받는 아이들이 생긴다는데 지난 15일 16세 소년이 경남 마산의 어느 식당 부근에서 독극물을 먹고 자살을 했습니다.교직생활을 하던 아버지가 사직하고 사업을 하다 외환위기를 맞아 집안이 풍비박산이 되고,엎친 데 덮친다고 아버지가 대장암 말기로 2개월 시한부 인생이란 것을 알고,어린 소년이 자살을 한 것 같답니다.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요. 제게 가까운 친척이 있는데,신체 건강하고 멀쩡한 남편은 자식을 넷이나 두고도 평생을 돈 한푼 벌지 않고 무위도식하며 살았습니다.무능하고 게으른 남편 탓에 그 아내는 온갖 행상을 하여 자식 넷을 대학까지 공부시키고 결혼시키느라 무릎뼈가 다 달아서 관절염으로 잘 걷지도 못하고,머리카락이 빠져 대머리가 됐는데도 남편은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나 몰라라 했습니다.지금은 자식들이 성장하여 어머니의 모진 고생을 알아줘 다행이지만….아내는 남편 생전에 “고생 많았소.”라는 말 한마디만 들어봤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했는데,아내의 소원(?)인 그 한마디 말을 아낀 채 남편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성숙씨,피땀 흘려가며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노력을 해도 안 되는 사람과 노력조차 해보지 않는 사람은 의식구조가 전혀 다르지요.남편은 하루 종일 잠만 자고 돈이 생기면 술과 도박을 하고 일하기는 싫고 일확천금했으면 좋겠고,어렵게 구한 직장은 1개월 다니다 그만두고….현실도피이지요.아내가 살기 힘들어서 발을 구르고 가슴을 쳐도 ‘마이동풍’이며,세상을 향한 불평불만은 남보다 더 많아 자신이 잘못된 게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라며 매일 술을 마시고,죄 없는 가족만 들볶는 남편들도 있다고 합니다.분노나 불평불만은 의지가 약하고 게으른 사람이 지고 가야 할 짐이 아닐까요? 성숙씨,남편과 ‘마지막 시도’로 대화를 해보시되 ‘개선할 의지’가 없다면 헤어질 수밖에 없겠습니다.남편과 아이들,당신을 위해서도 이제 결단을 내리고 전 재산 7000만원중 4000만원 빚을 갚고 남은 돈을 챙겨서 앞으로 살아갈 계획을 세우세요.아이들과 살아가기에는 부족하지만,성숙씨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돈이라는 것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용기와 결단’이 없어 불행한 삶을 질질 끌고 가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활력 넘치는 새 인생’을 개척하기를 바랍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서울대, 자가항체 진단법 개발

    특정 자가항체의 유무를 통해 관절염이나 루푸스(전신성 홍반성낭창) 등 류머티즘 질환을 조기진단할 수 있게 됐다.서울대병원 류머티즘내과 송영욱 교수팀은 최근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 49명과 정상인 68명을 대상으로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관련된 자가항체 여부를 검사한 결과 18명의 류머티즘관절염 환자에게서 유방암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BRCA1 단백질’에 대한 자가항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루푸스 환자 55명과 정상인 54명을 대상으로 해 혈청 분석 방식으로 루푸스 관련 자가항체 여부를 조사한 결과 27명의 루푸스환자 혈청에서 자가항체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두 검사 결과 정상인에게서는 자가항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머지 않아 환자의 자가항체 조사를 통해 류머티즘관절염과 루푸스병의 진단이 가능할 전망이다.지금까지는 환자의 증상으로만 이런 질환을 진단해야 해 조기진단이 어려웠을 뿐 아니라 진단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 ‘생화학 및 생물리학’과 생물공학’,‘자가면역’ 등에 게재됐다. 우리나라에 50만명 가량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통증이 심하고 불구가 될 확률이 높은 대표적 자가면역질환으로,아직까지 발병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또 만성적으로 인체 장기에 염증을 일으키는 전신성 질환인 루푸스는 고열 식욕감퇴 쇠약감 체중감소 피로감 관절통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심재억기자˝
  • [길섶에서] 아버지의 케이크/신연숙 논설위원

    아이의 생일을 맞아 친정에서 기별이 왔다.온라인으로 돈을 부쳤으니 아이에게 주라는 것이다.친구들하고 조촐한 생일 파티를 하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액세서리 하나쯤 살 수 있는 액수다.전화를 받고 말을 전하는 아이의 표정이 밝다. 하지만 전언을 듣는 쪽은 그렇지 못하다.친정 아버지가 집에 못 오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친정아버지는 자식이나 손자들의 생일 때마다 손수 케이크를 들고 집에 오시곤 했다.왕복 최장 세 시간이 넘는 거리도 멀다 않고 오셔서 어김없이 생일 촛불을 함께 켰다.그만큼 살가운 축하였다. 그런데 근래 전화로 대신 축하하시는 경우가 늘어난다.그럴 때마다 한편으론 서운하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이 앞선다.연로해지신 것일까,아프던 발목 관절염이 도지기라도 한 것일까.속절없는 내리사랑에 지치신 것은 아니겠지.그래도 다음 생일엔 꼭 케이크를 사 오실 거라고 기대해 본다.자식은 이렇게 부모에게 염치없이 바라기만 하는 존재인가 보다. 신연숙 논설위원˝
  • [조성완의 생생러브] ‘해결사’ 좋아하다…

    생활습관병이 늘어나면서 약에 파묻혀 사는 인구도 덩달아 늘고 있다.당뇨병,고혈압,관절염,전립선비대증 등에 좋다고 성인들이 달고 사는 치료약 말고도 건강에 좋다는 영양제,건강보조식품 등 헤아릴 수 없는 약들이 생활 속에 자리를 잡고 있다. 약 한 알로 모든 병이 다 나으면 얼마나 좋을까만 병마다 필요한 성분이 달라 이 약,저 약 늘려가며 서글프게 사는 게 우리의 삶이다.아주 가끔은,“원시인들은 약없이도 살았잖아.” 하고 애써 약을 외면하려 해보지만,어쩌다 몸이 아파 약의 위대한 효과를 경험하게 되면 결국 ‘약 예찬론자’로 바뀌고 만다. 의대에서 ‘약리학’을 배울 때 가장 먼저 ‘약은 독이다.’라는 경구를 만난다.‘모든 약은 인체가 필요한 기능을 발휘하게 하지만,다른 기관에는 심각한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그래서 반드시 약을 쓸 때는 전문가의 조언을 철저히 따라야 하고,특히 장기 복용해야 하는 약일수록 환자 자신이 반쯤 전문가가 되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먹는 게 좋다.그저 먹으면 아픔이 가시고,병이 낫는다는 생각만으로 자신이 약을 구하거나 용량을 마음대로 바꾸다가는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기 십상이다. 발기부전도 이제는 약으로 다스리는 시대다.이런 약들은 엄격히 말해 발기 기능을 근본적으로 고쳐주는 치료제라기보다 성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해결사’ 격인데,어느새 중년 이후 남성들의 복용약 리스트에 당당히 올라가 있다.작년 말부터는 가짓수도 늘어 어느 것이 더 강력하고 자신한테 맞는지에 대한 문의도 끊임없다. 두달 전 쯤 일이다.개인사업을 하는 50대 초반의 남성이 찾아와 발기부전에 관해 상담했다.“다른 병원에서 검사도 해보고,약도 계속 먹어 왔어요.자주 오기 어려우니 100알만 처방해 주세요.” “그 많은 양을 혼자 다 쓰시게요?” “사업하다보니 접대할 때도 좋고….” 약이 보편화되면서 생긴 현상이지만,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없으면서 “써 보니까 좋더라.”며 다른 사람에게도 생각없이 나눠주고 있다는 얘기다.그러나 심혈관계에 작용하는 이런 약들은 반드시 의사의 점검 하에 사용하지 않으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실제로 일본에서는 상당수 사망자도 나왔다고 설명하고,본인에게 필요한 만큼만 처방해 줬다. 남자들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술자리에서 친구끼리 주고받거나 심지어 술집의 경영 도구로도 쓰인다는 말이 들린다.이 역시 위험한 일이다.자신에게 잘 맞고 안전한지를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명심하자.‘약은 잘 쓰면 신비의 묘약이 되지만,잘못 쓰면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다.’ 명동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열풍’ 태반주사·석류요법 허와 실

    최근의 ‘웰빙 붐’에 편승해 태반주사와 석류요법이 뜨고 있다.일부에서는 태반 추출물을 체내에 주입하는 태반주사를 ‘만병통치약’ 쯤으로 인식하고 있으며,여성호르몬 성분을 함유한 석류 역시 여성의 노화를 막아준다고 믿고 있다.이 때문에 일선 병·의원에는 이런 요법들의 효능을 묻거나 치료를 원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태반주사와 석류요법의 허실을 짚어 본다. ■ 태반주사 ●실태 한방에서 ‘인포’,‘자하거’ 등으로 불리는 태반은 히포크라테스도 치료에 이용했을 만큼 약용화의 역사가 깊다. 지난 1959년 일본에서 태반주사약 ‘라에넥’이 간기능 개선제로 등장한 데 이어 최근에는 ‘멜스몬’이 갱년기장애 개선과 유즙분비부전 치료제로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수입 당시의 치료 효과를 넘어선 다양한 치료효과가 부각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일선 병·의원에서는 태반주사가 간기능 수치 개선,갱년기 증상 완화,피부 미백·보습효과,아토피나 알레르기 완화,전신피로감 개선,월경전 증후군·불면·만성통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일부 한의원에서는 태반추출물을 넣어 한약을 처방하거나 약침을 이용해 시침하기도 한다. ●성분과 효능 태반추출물은 필수아미노산과 활성펩타이드,당질과 뮤코다당체,비타민,미네랄,핵산,효소와 함께 간세포·신경세포·상피세포·섬유아세포·인슐린성장인자 등 성장촉진인자와 콜로니 형성자극인자,인터류킨 등 많은 필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태반의 효능은 크게 세포 성장인자의 작용과 활성산소 제거작용.세포 성장인자는 인체 특정조직의 재생을 촉진하거나 면역 조절기능을 하며,노화와 질병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기능도 중요한 효능이다. ●작용 원리 및 치료 이 성분들은 체내에서 내분비 조절작용에 관여,호르몬 생성을 높일 뿐 아니라 면역을 강화하고,활성산소 억제작용을 통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한다.피부의 멜라닌색소 형성을 억제하거나 배출을 촉진하며,피부 미백효과도 보인다. 또 태반의 간세포증식인자는 간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태반주사는 보통 주 2회 정도 맞는다.주사 방법은 태반주사를 수액주사(링거)에 섞어 맞거나 피하주사로 맞기도 한다.치료목적에 따라서 기간은 달라지는데 대개 3∼4개월간 매주 2회,그 이후에는 증상에 따라서 1∼2주에 1회씩 맞는 식이다.그러나 보험이 안돼 1회 10만원 안팎의 비용은 전액 본인 부담이다. ●문제는 없나 문제는 간기능 개선제와 갱년기장애 개선제로 수입됐을 뿐 다른 임상적 치료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태반주사를 포괄적인 치료제로 처방하고 있다는 점.화장품,발모제,영양제 등 유사제품의 범람도 문제다. 이에 대해 의학계에서는 “섣부른 태반주사의 남용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은 “태반주사의 순기능을 무시할 수 없지만 의사의 숙련도와 주사 방법,용량 등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다양한 임상경험과 연구를 통해 안정적 치료술을 확보했느냐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닥터포유클리닉 원석규 원장은 “태반의 혈액과 호르몬은 제조 과정에서 모두 제거돼 부작용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태반주사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돼 유사품은 유통되지 않으며,고양이 등 동물 태반을 이용한 식품이나 화장품과는 구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류요법 ●석류의 약리성 여성호르몬 대체물질로 떠오르고 있는 석류는 씨앗에 다량 함유된 에스트로겐이 여성호르몬의 주요 성분이라는 점에 착안해 음료 등의 상품화가 이뤄졌다.실제로 석류 씨앗 1㎏에는 10∼18㎎의 에스트로겐이 함유돼 있어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에 적합하다는 견해가 학계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또 발암물질의 대사를 억제하는 항암 효소의 분비를 촉진하는 엘라긴산은 간암·자궁경부암·대장암·유방암의 암세포에 독성효과를 나타내며,구충 및 피부 진균억제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사례 국내에는 특별한 임상보고가 없었으나 일본에서는 ‘석류에 난포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돼 있으며,토끼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에스트로겐이 자궁의 중량을 증가시켰다.’는 보고가 있었다.또 석류의 엘라긴산이 항산화작용을 해 식도·위·폐·피부암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할 수 있으며,석류 추출물인 에칠에테르층에서는 인체 암세포주에 대한 세포독성이 발현돼 암의 예방과 진행을 억제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한방에서는 석류를 이질,유정,몽정,조루 및 여성의 대하 치료에 사용했으며 구내염,편도선염,인후염,인후카타르 등과 여성의 통경유도에도 처방했다. ●효능과 문제 건강식품업계에서는 석류가 고혈압과 동맥경화,냉·대하같은 부인병에 효과가 있으며 세포 연결조직인 콜라겐의 양을 증가시켜 피부노화를 막아준다고 주장한다.또 골다공증 치료를 용이하게 하며,요실금,구내염,퇴행성 관절염,안면홍조와 피로회복에도 좋다고 말한다. 한의학자인 권창호 경희대 명예교수는 최근 열린 석류요법 세미나에서 “여성갱년기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만큼 석류 추출물을 섭취할 경우 일정 부분 여성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아직 의학계에 석류제품의 임상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 조정훈 교수는 “석류의 천연 에스트로겐이 체내에서 소화,대사과정을 거치면서도 그 역할을 계속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한의학에서도 석류는 중요한 약재이지만 부인과 질환에 대한 관련성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 도움말 원석규 닥터포유클리닉 원장·서동혜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성형외과 공동원장·조정훈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메디컬 라운지]

    ●서울아산병원 원스톱 담석센터 개소 서울아산병원은 담석증 환자들이 진료와 검사,결과 확인 등을 하루 만에 원스톱으로 마치는 담석센터(소장 김명환)를 최근 개소했다.이 센터를 찾는 초진 환자들은 외래에서 1차 진료와 혈액검사,CT,복부 초음파 등 필요한 검사를 받은 뒤 당일 결과 확인과 상담도 받을 수 있다.02)3010-5900. ●’리프리놀’ 관절염 치료효과 확인 ㈜씨스팜제약은 호주 파마링크사가 뉴질랜드산 ‘초록입홍합’ 추출물을 이용해 개발한 ‘리프리놀’ 임상시험 결과 관절염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회사측은 세계보건기구(WHO) 고문인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명예교수인 조지 할펀 박사의 주도로 80명의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리프리놀을 투여한 결과 증상 개선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곧 시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만성 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스피리바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음에 따라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내에서도 임상시험이 완료돼 올 하반기에는 시판될 예정.˝
  • [깔깔깔]

    ●라이벌 어느 의과대학에 서로 자신이 최고라고 으스대는 라이벌 관계의 두 학생이 있었다. 하루는 두 학생이 의과대학 부속병원의 복도를 걷고 있다가 어떤 남자가 매우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허리를 숙이고 엉거주춤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남자의 걸음새를 보고 한 학생이 장담을 했다. “저 사람은 관절염 환자임이 분명해!” 그 주장에 다른 한 학생이 머리를 설레설레 저으며 말했다. “천만에! 저 남자는 디스크 환자임에 틀림없어!” 둘은 서로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옥신각신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그때 그 남자가 가까이 다가오더니 아주 힘겹다는 듯 인상을 찡그리며 물었다. “저… 화… 화장실이 어디죠?”
  • '臟器복제’ 난치병 치료길 열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胚芽)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동물 난자나 인간의 냉동 수정란이 사용돼 환자 치료때 바이러스 감염 및 면역 거부반응이 있어왔다.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해 장기를 복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암,당뇨,파킨슨씨병,치매,뇌졸중,관절염 등 각종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새 장이 열렸다.그러나 인간 복제로 이어질 소지도 있어 윤리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황우석(수의대)·문신용(의대) 교수팀은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핵이식을 통해 인간 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복제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인간간(間) 핵이식 기법은 여성의 난자에서 일단 핵을 제거한 뒤 환자의 체세포를 이식,장기 배양을 통해 배아 줄기세포로 키운 뒤 환자의 몸에 재이식하는 기술이다.배아 줄기세포는 근육이나 신경,심장 등 어떤 조직으로도 분화가 가능해 환자가 필요로 하는 장기를 얻어낼 수 있다. 종전에도 외국 연구팀에 의한 인간간 핵이식이 성공한 적이 있으나 초기 세포분열 단계(8세포기)에서 발육이 멈춰,배아 줄기세포를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국내 연구팀은 배아 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필수단계인 ‘배반포’(64세포기 이상)까지 발육시키는데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이병천 교수는 “난자의 핵을 바로 떼내지 않고 핵 옆에 구멍을 뚫어 밀어내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난자에 손상을 덜 줄 수 있었다.”면서 “이것이 배반포 단계로까지 발육시킬 수 있었던 결정적 비결”이라고 설명했다.동물 난자와 달리 인간 난자는 쉽게 파열돼 핵을 떼내는 것 자체도 고난도 기술을 요구한다.연세대 의대 박국인 교수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인간 배아 줄기세포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난치병 치료에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성과가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는 “배아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자유자재로 분화시킬 수 있는 기술 진전이 필요하다.”면서 “한사람의 여성에게서 한 달에 10∼15개밖에 배출되지 않는 미수정 난자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여성의 동의가 필수적이다.이번 연구에는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여한 여성 16명의 정상난자 242개가 사용됐다.실험을 주도한 황우석 교수는 “동물복제 경험에 비춰볼 때,뇌수종증 등 치명적 장기결손 사례가 적지 않았다.”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간복제’ 논란도 시빗거리다.연구팀은 세계 각국의 윤리규정을 참고해 인간복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연구방침을 세운 뒤 순수 ‘치료용 복제’ 수준까지만 연구를 진행했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치료 목적의 배아 복제가 생식 목적의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논쟁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실험과정에서 수많은 난자가 훼손되거나 소실된다는 점도 윤리논쟁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는 연구용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체세포 배아복제를 허용하고 있다. ●배아 줄기세포란 뼈나 혈액,심장 등 구체적인 장기로 자라기 직전의 수정 초기단계의 세포다.기술만 확보되면 시험관에서 사람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얼마든지 배양시킬 수 있다. 심재억 안미현기자 hyu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