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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절염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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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은 피곤하다

    지난 98년부터 미국의 케이블TV HBO를 통해 방영된 시트콤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구두광인 새라 제시카 파커가 신은 하이힐 ‘블라닉 구두’가 미국은 물론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외신은 전한다.그러나 의사들은 이런 하이힐 바람을 ‘매우 위험한 유행’이라고 경고한다.‘멋’ 때문에 발의 건강을 치명적으로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발의 수난시대다.웰빙 붐을 타고 운동 인구가 크게 늘면서 발 관련 질환자도 급증 추세를 보이는가 하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발 건강을 아예 생각조차 못하고 지낸다.직장인의 경우 양말과 구두에 싸인 발이 연중 쉴 틈이 없으며 지나치게 높은 여성의 하이힐도 발 건강의 적이다. 이처럼 지나치기 쉬운 발 건강이지만,발이 건강하지 않고서는 결코 웰빙을 말 할 수 없다.이를 염두에 두고 전문가들이 제시한 ‘발 건강 5대 수칙’이 바로 ‘발의 5무(無)’,즉 무통(無痛),무변형(無變形),무부종(無浮腫),무냉(無冷),무육자(無肉刺·티눈)이다.이 ‘5무’를 중심으로 발 건강법을 살펴보자. ●통증과 변형 부르는 무지외반증 발의 변형과 통증을 대표하는 질환이 바로 ‘무지외반증(拇指外班症)’이다.말 그대로 엄지발가락이 기형적으로 굽는 증상을 말한다.이 질환의 주범은 여성의 하이힐.맨발이나 굽 없는 운동화를 신을 때는 체중이 발뒤꿈치에서 발가락으로 자연스럽게 분산,전달되지만 굽 높은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이 발끝에 집중돼 이상 변형을 부른다.이런 경우 처음에는 발가락이나 발바닥 앞부분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생기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형이 진행돼 기형으로 발전한다. 외형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일단 엄지발가락이 휘어 뼈가 불거지는 기형이 진행되면 발가락에 압박이 심해져 나중에는 걷지도 못할 정도의 통증이 온다.또 기형이 심해지면서 엉거주춤하게 걷는 등 걸음걸이에 이상이 오거나 무릎 및 엉덩이관절,허리 등에도 디스크 등의 질환과 함께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증세가 가볍다면 편한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완화되지만,35도 이상 엄지발가락이 휘어있고,통증과 염증으로 인한 고통이 심하다면 엄지발가락을 지탱하는 뼈와 인대를 바로 잡아주는 절골술로 치료를 해야 한다.지금까지는 불거진 뼈만 깎아내 재발률이 높았으나,최근에는 튀어나온 발가락뼈를 잘라 정상 위치로 옮긴 뒤 이를 핀으로 연결하는 절골술이 선보여 수술 효과가 높다.변형이 심하지 않으면 비뚤어진 곳만 교정하지만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발가락 끝부분까지 교정해야 한다. ●통증과 부종 부르는 족저근막염 발바닥을 감싸고 있는 질긴 막이 심한 운동으로 손상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족저근막염이다.봄철에 갑자기 등산,달리기나 걷기 등을 무리하게 할 경우에 나타나며,심한 통증과 부종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운동 손상이다.아침에 일어나거나 오래 앉았다 걸을 때 발꿈치가 당겨 걸음을 옮기기 힘들며,계속 걸으면 통증이 사라졌다가 저녁 무렵 다시 통증이 시작된다.발뒤꿈치 안쪽 통증이 95% 정도이고,나머지는 발바닥의 아치에서 나타난다. 주로 물리치료,소염제 투여,운동요법,특수 신발깔창 사용,스테로이드주사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는데,90%가량은 완치된다. 이런 치료와 함께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병행해 주면 좋다.발을 쭉 편 상태에서 엄지발가락을 손으로 20초 정도 당기기를 한번에 10회 정도 1일 3∼4차례 해주면 된다.이렇게 해도 6개월 이상 반응이 없거나 생활에 장애가 초래되면 족저근막유리술이나 골극제거술로 치료한다. 양손으로 벽을 짚고 서서 아픈 발을 어깨 넓이만큼 뒤로 뺀 뒤 발바닥을 바닥에 붙인 채 벽을 미는 동작을 한 번에 25회씩 하루 3∼4회 반복하면 아킬레스건을 늘여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 ●발이 붓는 냉증과 육자 야외활동을 한 경우 누구나 약간씩 발이 붓지만,발이 늘 심하게 부어 신발을 신기 어려울 정도라면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발 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임신 중이거나 류머티즘관절염이 있는 경우 혈행장애가 초래돼 쉽게 발이 붓는다.이런 경우에는 발을 자주 문지르거나 따뜻한 물에 담가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발의 티눈과 굳은살을 뜻하는 육자는 꽉 조이는 신발을 신거나 걷는 습관에 이상이 있을 때 생긴다.티눈은 걸을 때마다 마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한다.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크기가 넉넉한 신발을 신고,통증 부위에 패드를 붙여 체중이 발에 고루 퍼지도록 한다.약국에서 파는 티눈연고를 꾸준히 발라주면 제거된다.심한 경우는 간단한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나누리병원 장일태 원장·족부클리닉 윤재영 과장 제일정형외과병원 족부클리닉 이상준 과장˝
  • [김영희 이혼클리닉] 술·도박 일삼고 직장도 그만둔 남편

    두 아이를 둔 36세 전업 주부입니다.남편은 돈을 벌면 도박과 술을 일삼고,게을러서 매일 12시간씩 ‘잠과의 전쟁’을 합니다.일하기는 싫고,돈은 많이 벌고 싶어하죠.최근엔 취업한 지 1개월 만에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그만뒀습니다.너무 힘들어 이혼하고 싶습니다. 이성숙(가명) 이성숙씨,몇 년 전 서울대 인문계 전체수석 입학을 하고,지난해 초 사법고시에 합격한 장승수씨의 ‘인간승리’가 매스컴을 통해 우리에게 소개됐을 때,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지요.집안 형편이 어려워 홀어머니와 대학 다니는 동생 학비를 벌기 위해 가스배달,택시기사,공사판에서 잡역부로 막노동을 하면서도 틈틈이 공부를 해서 자신의 꿈을 이뤄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인생은 만만한 것이 아니더군요.나는 ‘좌절’은 했어도 ‘절망’은 하지 않았습니다.나를 이끌어온 힘은 ‘열등감’이었지요.가난하고 연약했기 때문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했습니다.하루 24시간 중 4시간 잠자는 시간만 빼고,걸을 때나 밥 먹을 때나 꿈속에서도 공부를 했다며,너무 힘들어 중도에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포기해 버리면 패배감과 부끄러움이 평생 나를 따라 다닐 것 같아서 죽기보다 싫었다고 했는데,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지요.‘감나무 밑에 입 벌리고 누워 감 떨어지기 기다리다 굶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요행만 바라고 사는,게으른 사람을 빗대서 하는 말이겠지요. 외환위기 직후부터 지난해까지 5만 7000여명의 아동들이 보호시설 등에서 생활하고 있답니다.빈곤 아동 100만명에,날마다 28명꼴로 버림받는 아이들이 생긴다는데 지난 15일 16세 소년이 경남 마산의 어느 식당 부근에서 독극물을 먹고 자살을 했습니다.교직생활을 하던 아버지가 사직하고 사업을 하다 외환위기를 맞아 집안이 풍비박산이 되고,엎친 데 덮친다고 아버지가 대장암 말기로 2개월 시한부 인생이란 것을 알고,어린 소년이 자살을 한 것 같답니다.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요. 제게 가까운 친척이 있는데,신체 건강하고 멀쩡한 남편은 자식을 넷이나 두고도 평생을 돈 한푼 벌지 않고 무위도식하며 살았습니다.무능하고 게으른 남편 탓에 그 아내는 온갖 행상을 하여 자식 넷을 대학까지 공부시키고 결혼시키느라 무릎뼈가 다 달아서 관절염으로 잘 걷지도 못하고,머리카락이 빠져 대머리가 됐는데도 남편은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나 몰라라 했습니다.지금은 자식들이 성장하여 어머니의 모진 고생을 알아줘 다행이지만….아내는 남편 생전에 “고생 많았소.”라는 말 한마디만 들어봤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했는데,아내의 소원(?)인 그 한마디 말을 아낀 채 남편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성숙씨,피땀 흘려가며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노력을 해도 안 되는 사람과 노력조차 해보지 않는 사람은 의식구조가 전혀 다르지요.남편은 하루 종일 잠만 자고 돈이 생기면 술과 도박을 하고 일하기는 싫고 일확천금했으면 좋겠고,어렵게 구한 직장은 1개월 다니다 그만두고….현실도피이지요.아내가 살기 힘들어서 발을 구르고 가슴을 쳐도 ‘마이동풍’이며,세상을 향한 불평불만은 남보다 더 많아 자신이 잘못된 게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라며 매일 술을 마시고,죄 없는 가족만 들볶는 남편들도 있다고 합니다.분노나 불평불만은 의지가 약하고 게으른 사람이 지고 가야 할 짐이 아닐까요? 성숙씨,남편과 ‘마지막 시도’로 대화를 해보시되 ‘개선할 의지’가 없다면 헤어질 수밖에 없겠습니다.남편과 아이들,당신을 위해서도 이제 결단을 내리고 전 재산 7000만원중 4000만원 빚을 갚고 남은 돈을 챙겨서 앞으로 살아갈 계획을 세우세요.아이들과 살아가기에는 부족하지만,성숙씨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돈이라는 것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용기와 결단’이 없어 불행한 삶을 질질 끌고 가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활력 넘치는 새 인생’을 개척하기를 바랍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 [김영희 이혼클리닉] 술·도박 일삼고 직장도 그만둔 남편

    두 아이를 둔 36세 전업 주부입니다.남편은 돈을 벌면 도박과 술을 일삼고,게을러서 매일 12시간씩 ‘잠과의 전쟁’을 합니다.일하기는 싫고,돈은 많이 벌고 싶어하죠.최근엔 취업한 지 1개월 만에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그만뒀습니다.너무 힘들어 이혼하고 싶습니다. 이성숙(가명) 이성숙씨,몇 년 전 서울대 인문계 전체수석 입학을 하고,지난해 초 사법고시에 합격한 장승수씨의 ‘인간승리’가 매스컴을 통해 우리에게 소개됐을 때,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지요.집안 형편이 어려워 홀어머니와 대학 다니는 동생 학비를 벌기 위해 가스배달,택시기사,공사판에서 잡역부로 막노동을 하면서도 틈틈이 공부를 해서 자신의 꿈을 이뤄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인생은 만만한 것이 아니더군요.나는 ‘좌절’은 했어도 ‘절망’은 하지 않았습니다.나를 이끌어온 힘은 ‘열등감’이었지요.가난하고 연약했기 때문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했습니다.하루 24시간 중 4시간 잠자는 시간만 빼고,걸을 때나 밥 먹을 때나 꿈속에서도 공부를 했다며,너무 힘들어 중도에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포기해 버리면 패배감과 부끄러움이 평생 나를 따라 다닐 것 같아서 죽기보다 싫었다고 했는데,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지요.‘감나무 밑에 입 벌리고 누워 감 떨어지기 기다리다 굶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요행만 바라고 사는,게으른 사람을 빗대서 하는 말이겠지요. 외환위기 직후부터 지난해까지 5만 7000여명의 아동들이 보호시설 등에서 생활하고 있답니다.빈곤 아동 100만명에,날마다 28명꼴로 버림받는 아이들이 생긴다는데 지난 15일 16세 소년이 경남 마산의 어느 식당 부근에서 독극물을 먹고 자살을 했습니다.교직생활을 하던 아버지가 사직하고 사업을 하다 외환위기를 맞아 집안이 풍비박산이 되고,엎친 데 덮친다고 아버지가 대장암 말기로 2개월 시한부 인생이란 것을 알고,어린 소년이 자살을 한 것 같답니다.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요. 제게 가까운 친척이 있는데,신체 건강하고 멀쩡한 남편은 자식을 넷이나 두고도 평생을 돈 한푼 벌지 않고 무위도식하며 살았습니다.무능하고 게으른 남편 탓에 그 아내는 온갖 행상을 하여 자식 넷을 대학까지 공부시키고 결혼시키느라 무릎뼈가 다 달아서 관절염으로 잘 걷지도 못하고,머리카락이 빠져 대머리가 됐는데도 남편은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나 몰라라 했습니다.지금은 자식들이 성장하여 어머니의 모진 고생을 알아줘 다행이지만….아내는 남편 생전에 “고생 많았소.”라는 말 한마디만 들어봤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했는데,아내의 소원(?)인 그 한마디 말을 아낀 채 남편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성숙씨,피땀 흘려가며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노력을 해도 안 되는 사람과 노력조차 해보지 않는 사람은 의식구조가 전혀 다르지요.남편은 하루 종일 잠만 자고 돈이 생기면 술과 도박을 하고 일하기는 싫고 일확천금했으면 좋겠고,어렵게 구한 직장은 1개월 다니다 그만두고….현실도피이지요.아내가 살기 힘들어서 발을 구르고 가슴을 쳐도 ‘마이동풍’이며,세상을 향한 불평불만은 남보다 더 많아 자신이 잘못된 게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라며 매일 술을 마시고,죄 없는 가족만 들볶는 남편들도 있다고 합니다.분노나 불평불만은 의지가 약하고 게으른 사람이 지고 가야 할 짐이 아닐까요? 성숙씨,남편과 ‘마지막 시도’로 대화를 해보시되 ‘개선할 의지’가 없다면 헤어질 수밖에 없겠습니다.남편과 아이들,당신을 위해서도 이제 결단을 내리고 전 재산 7000만원중 4000만원 빚을 갚고 남은 돈을 챙겨서 앞으로 살아갈 계획을 세우세요.아이들과 살아가기에는 부족하지만,성숙씨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돈이라는 것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용기와 결단’이 없어 불행한 삶을 질질 끌고 가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활력 넘치는 새 인생’을 개척하기를 바랍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서울대, 자가항체 진단법 개발

    특정 자가항체의 유무를 통해 관절염이나 루푸스(전신성 홍반성낭창) 등 류머티즘 질환을 조기진단할 수 있게 됐다.서울대병원 류머티즘내과 송영욱 교수팀은 최근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 49명과 정상인 68명을 대상으로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관련된 자가항체 여부를 검사한 결과 18명의 류머티즘관절염 환자에게서 유방암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BRCA1 단백질’에 대한 자가항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루푸스 환자 55명과 정상인 54명을 대상으로 해 혈청 분석 방식으로 루푸스 관련 자가항체 여부를 조사한 결과 27명의 루푸스환자 혈청에서 자가항체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두 검사 결과 정상인에게서는 자가항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머지 않아 환자의 자가항체 조사를 통해 류머티즘관절염과 루푸스병의 진단이 가능할 전망이다.지금까지는 환자의 증상으로만 이런 질환을 진단해야 해 조기진단이 어려웠을 뿐 아니라 진단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 ‘생화학 및 생물리학’과 생물공학’,‘자가면역’ 등에 게재됐다. 우리나라에 50만명 가량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통증이 심하고 불구가 될 확률이 높은 대표적 자가면역질환으로,아직까지 발병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또 만성적으로 인체 장기에 염증을 일으키는 전신성 질환인 루푸스는 고열 식욕감퇴 쇠약감 체중감소 피로감 관절통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심재억기자˝
  • [길섶에서] 아버지의 케이크/신연숙 논설위원

    아이의 생일을 맞아 친정에서 기별이 왔다.온라인으로 돈을 부쳤으니 아이에게 주라는 것이다.친구들하고 조촐한 생일 파티를 하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액세서리 하나쯤 살 수 있는 액수다.전화를 받고 말을 전하는 아이의 표정이 밝다. 하지만 전언을 듣는 쪽은 그렇지 못하다.친정 아버지가 집에 못 오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친정아버지는 자식이나 손자들의 생일 때마다 손수 케이크를 들고 집에 오시곤 했다.왕복 최장 세 시간이 넘는 거리도 멀다 않고 오셔서 어김없이 생일 촛불을 함께 켰다.그만큼 살가운 축하였다. 그런데 근래 전화로 대신 축하하시는 경우가 늘어난다.그럴 때마다 한편으론 서운하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이 앞선다.연로해지신 것일까,아프던 발목 관절염이 도지기라도 한 것일까.속절없는 내리사랑에 지치신 것은 아니겠지.그래도 다음 생일엔 꼭 케이크를 사 오실 거라고 기대해 본다.자식은 이렇게 부모에게 염치없이 바라기만 하는 존재인가 보다. 신연숙 논설위원˝
  • [조성완의 생생러브] ‘해결사’ 좋아하다…

    생활습관병이 늘어나면서 약에 파묻혀 사는 인구도 덩달아 늘고 있다.당뇨병,고혈압,관절염,전립선비대증 등에 좋다고 성인들이 달고 사는 치료약 말고도 건강에 좋다는 영양제,건강보조식품 등 헤아릴 수 없는 약들이 생활 속에 자리를 잡고 있다. 약 한 알로 모든 병이 다 나으면 얼마나 좋을까만 병마다 필요한 성분이 달라 이 약,저 약 늘려가며 서글프게 사는 게 우리의 삶이다.아주 가끔은,“원시인들은 약없이도 살았잖아.” 하고 애써 약을 외면하려 해보지만,어쩌다 몸이 아파 약의 위대한 효과를 경험하게 되면 결국 ‘약 예찬론자’로 바뀌고 만다. 의대에서 ‘약리학’을 배울 때 가장 먼저 ‘약은 독이다.’라는 경구를 만난다.‘모든 약은 인체가 필요한 기능을 발휘하게 하지만,다른 기관에는 심각한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그래서 반드시 약을 쓸 때는 전문가의 조언을 철저히 따라야 하고,특히 장기 복용해야 하는 약일수록 환자 자신이 반쯤 전문가가 되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먹는 게 좋다.그저 먹으면 아픔이 가시고,병이 낫는다는 생각만으로 자신이 약을 구하거나 용량을 마음대로 바꾸다가는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기 십상이다. 발기부전도 이제는 약으로 다스리는 시대다.이런 약들은 엄격히 말해 발기 기능을 근본적으로 고쳐주는 치료제라기보다 성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해결사’ 격인데,어느새 중년 이후 남성들의 복용약 리스트에 당당히 올라가 있다.작년 말부터는 가짓수도 늘어 어느 것이 더 강력하고 자신한테 맞는지에 대한 문의도 끊임없다. 두달 전 쯤 일이다.개인사업을 하는 50대 초반의 남성이 찾아와 발기부전에 관해 상담했다.“다른 병원에서 검사도 해보고,약도 계속 먹어 왔어요.자주 오기 어려우니 100알만 처방해 주세요.” “그 많은 양을 혼자 다 쓰시게요?” “사업하다보니 접대할 때도 좋고….” 약이 보편화되면서 생긴 현상이지만,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없으면서 “써 보니까 좋더라.”며 다른 사람에게도 생각없이 나눠주고 있다는 얘기다.그러나 심혈관계에 작용하는 이런 약들은 반드시 의사의 점검 하에 사용하지 않으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실제로 일본에서는 상당수 사망자도 나왔다고 설명하고,본인에게 필요한 만큼만 처방해 줬다. 남자들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술자리에서 친구끼리 주고받거나 심지어 술집의 경영 도구로도 쓰인다는 말이 들린다.이 역시 위험한 일이다.자신에게 잘 맞고 안전한지를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명심하자.‘약은 잘 쓰면 신비의 묘약이 되지만,잘못 쓰면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다.’ 명동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열풍’ 태반주사·석류요법 허와 실

    최근의 ‘웰빙 붐’에 편승해 태반주사와 석류요법이 뜨고 있다.일부에서는 태반 추출물을 체내에 주입하는 태반주사를 ‘만병통치약’ 쯤으로 인식하고 있으며,여성호르몬 성분을 함유한 석류 역시 여성의 노화를 막아준다고 믿고 있다.이 때문에 일선 병·의원에는 이런 요법들의 효능을 묻거나 치료를 원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태반주사와 석류요법의 허실을 짚어 본다. ■ 태반주사 ●실태 한방에서 ‘인포’,‘자하거’ 등으로 불리는 태반은 히포크라테스도 치료에 이용했을 만큼 약용화의 역사가 깊다. 지난 1959년 일본에서 태반주사약 ‘라에넥’이 간기능 개선제로 등장한 데 이어 최근에는 ‘멜스몬’이 갱년기장애 개선과 유즙분비부전 치료제로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수입 당시의 치료 효과를 넘어선 다양한 치료효과가 부각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일선 병·의원에서는 태반주사가 간기능 수치 개선,갱년기 증상 완화,피부 미백·보습효과,아토피나 알레르기 완화,전신피로감 개선,월경전 증후군·불면·만성통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일부 한의원에서는 태반추출물을 넣어 한약을 처방하거나 약침을 이용해 시침하기도 한다. ●성분과 효능 태반추출물은 필수아미노산과 활성펩타이드,당질과 뮤코다당체,비타민,미네랄,핵산,효소와 함께 간세포·신경세포·상피세포·섬유아세포·인슐린성장인자 등 성장촉진인자와 콜로니 형성자극인자,인터류킨 등 많은 필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태반의 효능은 크게 세포 성장인자의 작용과 활성산소 제거작용.세포 성장인자는 인체 특정조직의 재생을 촉진하거나 면역 조절기능을 하며,노화와 질병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기능도 중요한 효능이다. ●작용 원리 및 치료 이 성분들은 체내에서 내분비 조절작용에 관여,호르몬 생성을 높일 뿐 아니라 면역을 강화하고,활성산소 억제작용을 통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한다.피부의 멜라닌색소 형성을 억제하거나 배출을 촉진하며,피부 미백효과도 보인다. 또 태반의 간세포증식인자는 간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태반주사는 보통 주 2회 정도 맞는다.주사 방법은 태반주사를 수액주사(링거)에 섞어 맞거나 피하주사로 맞기도 한다.치료목적에 따라서 기간은 달라지는데 대개 3∼4개월간 매주 2회,그 이후에는 증상에 따라서 1∼2주에 1회씩 맞는 식이다.그러나 보험이 안돼 1회 10만원 안팎의 비용은 전액 본인 부담이다. ●문제는 없나 문제는 간기능 개선제와 갱년기장애 개선제로 수입됐을 뿐 다른 임상적 치료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태반주사를 포괄적인 치료제로 처방하고 있다는 점.화장품,발모제,영양제 등 유사제품의 범람도 문제다. 이에 대해 의학계에서는 “섣부른 태반주사의 남용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은 “태반주사의 순기능을 무시할 수 없지만 의사의 숙련도와 주사 방법,용량 등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다양한 임상경험과 연구를 통해 안정적 치료술을 확보했느냐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닥터포유클리닉 원석규 원장은 “태반의 혈액과 호르몬은 제조 과정에서 모두 제거돼 부작용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태반주사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돼 유사품은 유통되지 않으며,고양이 등 동물 태반을 이용한 식품이나 화장품과는 구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류요법 ●석류의 약리성 여성호르몬 대체물질로 떠오르고 있는 석류는 씨앗에 다량 함유된 에스트로겐이 여성호르몬의 주요 성분이라는 점에 착안해 음료 등의 상품화가 이뤄졌다.실제로 석류 씨앗 1㎏에는 10∼18㎎의 에스트로겐이 함유돼 있어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에 적합하다는 견해가 학계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또 발암물질의 대사를 억제하는 항암 효소의 분비를 촉진하는 엘라긴산은 간암·자궁경부암·대장암·유방암의 암세포에 독성효과를 나타내며,구충 및 피부 진균억제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사례 국내에는 특별한 임상보고가 없었으나 일본에서는 ‘석류에 난포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돼 있으며,토끼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에스트로겐이 자궁의 중량을 증가시켰다.’는 보고가 있었다.또 석류의 엘라긴산이 항산화작용을 해 식도·위·폐·피부암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할 수 있으며,석류 추출물인 에칠에테르층에서는 인체 암세포주에 대한 세포독성이 발현돼 암의 예방과 진행을 억제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한방에서는 석류를 이질,유정,몽정,조루 및 여성의 대하 치료에 사용했으며 구내염,편도선염,인후염,인후카타르 등과 여성의 통경유도에도 처방했다. ●효능과 문제 건강식품업계에서는 석류가 고혈압과 동맥경화,냉·대하같은 부인병에 효과가 있으며 세포 연결조직인 콜라겐의 양을 증가시켜 피부노화를 막아준다고 주장한다.또 골다공증 치료를 용이하게 하며,요실금,구내염,퇴행성 관절염,안면홍조와 피로회복에도 좋다고 말한다. 한의학자인 권창호 경희대 명예교수는 최근 열린 석류요법 세미나에서 “여성갱년기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만큼 석류 추출물을 섭취할 경우 일정 부분 여성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아직 의학계에 석류제품의 임상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 조정훈 교수는 “석류의 천연 에스트로겐이 체내에서 소화,대사과정을 거치면서도 그 역할을 계속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한의학에서도 석류는 중요한 약재이지만 부인과 질환에 대한 관련성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 도움말 원석규 닥터포유클리닉 원장·서동혜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성형외과 공동원장·조정훈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깔깔깔]

    ●라이벌 어느 의과대학에 서로 자신이 최고라고 으스대는 라이벌 관계의 두 학생이 있었다. 하루는 두 학생이 의과대학 부속병원의 복도를 걷고 있다가 어떤 남자가 매우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허리를 숙이고 엉거주춤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남자의 걸음새를 보고 한 학생이 장담을 했다. “저 사람은 관절염 환자임이 분명해!” 그 주장에 다른 한 학생이 머리를 설레설레 저으며 말했다. “천만에! 저 남자는 디스크 환자임에 틀림없어!” 둘은 서로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옥신각신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그때 그 남자가 가까이 다가오더니 아주 힘겹다는 듯 인상을 찡그리며 물었다. “저… 화… 화장실이 어디죠?”
  • [메디컬 라운지]

    ●서울아산병원 원스톱 담석센터 개소 서울아산병원은 담석증 환자들이 진료와 검사,결과 확인 등을 하루 만에 원스톱으로 마치는 담석센터(소장 김명환)를 최근 개소했다.이 센터를 찾는 초진 환자들은 외래에서 1차 진료와 혈액검사,CT,복부 초음파 등 필요한 검사를 받은 뒤 당일 결과 확인과 상담도 받을 수 있다.02)3010-5900. ●’리프리놀’ 관절염 치료효과 확인 ㈜씨스팜제약은 호주 파마링크사가 뉴질랜드산 ‘초록입홍합’ 추출물을 이용해 개발한 ‘리프리놀’ 임상시험 결과 관절염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회사측은 세계보건기구(WHO) 고문인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명예교수인 조지 할펀 박사의 주도로 80명의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리프리놀을 투여한 결과 증상 개선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곧 시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만성 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스피리바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음에 따라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내에서도 임상시험이 완료돼 올 하반기에는 시판될 예정.˝
  • '臟器복제’ 난치병 치료길 열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胚芽)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동물 난자나 인간의 냉동 수정란이 사용돼 환자 치료때 바이러스 감염 및 면역 거부반응이 있어왔다.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해 장기를 복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암,당뇨,파킨슨씨병,치매,뇌졸중,관절염 등 각종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새 장이 열렸다.그러나 인간 복제로 이어질 소지도 있어 윤리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황우석(수의대)·문신용(의대) 교수팀은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핵이식을 통해 인간 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복제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인간간(間) 핵이식 기법은 여성의 난자에서 일단 핵을 제거한 뒤 환자의 체세포를 이식,장기 배양을 통해 배아 줄기세포로 키운 뒤 환자의 몸에 재이식하는 기술이다.배아 줄기세포는 근육이나 신경,심장 등 어떤 조직으로도 분화가 가능해 환자가 필요로 하는 장기를 얻어낼 수 있다. 종전에도 외국 연구팀에 의한 인간간 핵이식이 성공한 적이 있으나 초기 세포분열 단계(8세포기)에서 발육이 멈춰,배아 줄기세포를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국내 연구팀은 배아 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필수단계인 ‘배반포’(64세포기 이상)까지 발육시키는데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이병천 교수는 “난자의 핵을 바로 떼내지 않고 핵 옆에 구멍을 뚫어 밀어내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난자에 손상을 덜 줄 수 있었다.”면서 “이것이 배반포 단계로까지 발육시킬 수 있었던 결정적 비결”이라고 설명했다.동물 난자와 달리 인간 난자는 쉽게 파열돼 핵을 떼내는 것 자체도 고난도 기술을 요구한다.연세대 의대 박국인 교수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인간 배아 줄기세포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난치병 치료에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성과가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는 “배아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자유자재로 분화시킬 수 있는 기술 진전이 필요하다.”면서 “한사람의 여성에게서 한 달에 10∼15개밖에 배출되지 않는 미수정 난자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여성의 동의가 필수적이다.이번 연구에는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여한 여성 16명의 정상난자 242개가 사용됐다.실험을 주도한 황우석 교수는 “동물복제 경험에 비춰볼 때,뇌수종증 등 치명적 장기결손 사례가 적지 않았다.”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간복제’ 논란도 시빗거리다.연구팀은 세계 각국의 윤리규정을 참고해 인간복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연구방침을 세운 뒤 순수 ‘치료용 복제’ 수준까지만 연구를 진행했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치료 목적의 배아 복제가 생식 목적의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논쟁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실험과정에서 수많은 난자가 훼손되거나 소실된다는 점도 윤리논쟁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는 연구용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체세포 배아복제를 허용하고 있다. ●배아 줄기세포란 뼈나 혈액,심장 등 구체적인 장기로 자라기 직전의 수정 초기단계의 세포다.기술만 확보되면 시험관에서 사람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얼마든지 배양시킬 수 있다. 심재억 안미현기자 hyun@˝
  • 요통상식 ‘허와 실’

    정상인의 80%가 일생중 한 번 이상 경험하는 요통,그 요통에도 나이가 있다.20∼40대 청·장년층은 몸통을 앞으로 구부릴 때,50대 이상의 장·노년층은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하다.흔히 전굴장애형과 후굴장애형으로 구분하는 요통의 병증과 예방,치료법을 살펴본다.전굴장애형인 청·장년층의 요통은 대부분 직업적 혹은 습관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몸통을 앞으로 굽히거나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해서 발생하며,장·노년층의 후굴장애형은 퇴행성 변형이 주요 원인이다.원인 질환으로는 염좌와 역학적 요통,요추간판 탈출증,퇴행성 척추관절염,척추강 협착증,척추 전방위증,근막통 증후군 등이 대표적이며,더러는 골다공증,염증,종양도 요통을 유발한다. ■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노성우 교수, 나누리병원 장일태 원장·임재현 부원장. ●전굴장애형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나타나는 유형이다.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사무직,허리를 굽히고 일하는 연구직이나 운전기사,농부,주부,그리고 컴퓨터게임이나 인터넷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전굴장애형 요통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은 디스크로 알려진 ‘추간판탈출증’이다.추간판탈출증은 척추디스크(추간판)가 지속적인 압력을 받으면서 터져나와 주변의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킨다.요통과 함께 엉덩이 부위가 쑤시면서 다리쪽으로 통증이 이어진다.앞으로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허리가 구부러지면서 삐져나온 디스크에 의해 신경이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추간판탈출증의 90% 정도는 안정을 취하거나,약물(진통소염제)·물리치료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수술은 약물을 주입해 디스크를 녹이거나,진공흡입펌프로 밀려나온 디스크를 빼내는 간접수술법,직접 피부를 절개해 디스크를 제거하는 직접수술법까지 다양해 증상에 따라 선택한다. 추간판탈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허리를 구부리는 동작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운동도 마찬가지여서 자전거타기처럼 허리를 굽히는 운동은 좋지 않다. 특히,겨울 운동인 스키,스노보드,스케이트 등은 허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허리를 보호하고 필요한 근력을 키울 수 있지만 자세가 나쁘면 요통을 악화시킨다. 수영은 물이 체중의 부담을 덜어줘 척추질환자에게 매우 좋은 운동이다.단,허리와 다리를 많이 쓰는 접영·평영은 주의해야 한다.등산은 배낭없이 옆 사람과 대화하며 오를 수 있는 정도의 낮은 산을 천천히 타는 것이 좋다. ●후굴장애형 몸통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다.대부분 나이가 들면 생기는 퇴행성 척추질환이 원인이다.대표적인 질환은 척추의 안쪽 구멍(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협착증’이다.또 척추를 등쪽에서 지탱하는 뼈가 부분적으로 끊어지는 ‘척추분리증’이나 척추뼈가 배쪽으로 미끄러져 나온 ‘척추전방전위증’도 있다. 증상은 뒤로 젖힐 때 허리가 아프거나,아파서 뒤로 젖힐 수 없으며,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덜하다.뒤로 젖힐 때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이 나타나다가 앞으로 굽히면 척추관이 다시 넓어져 통증이 사라지는 것. 오래 서 있으면 요통과 함께 엉덩이와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다가 쪼그려 앉거나 누우면 통증이 완화되는 척추협착증은 추간판탈출증과 달리 약물이나 물리치료 만으로는 성과가 좋지 않아 50% 이상은 수술이 필요하다.이런 통증이 올 때는 지팡이나 다른 보조기를 이용해 허리를 약간 숙인 자세에서 미는 듯한 동작을 취하면 편안해진다.무거운 것을 드는 것은 금물이며,딱딱한 잠자리보다 탄력있는 매트리스나 요를 깔고 자는 게 좋다.후굴장애형은 운동을 통해 허리 근력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자전거타기나 경사면을 걷는 운동이 좋다.자전거타기는 척추의 신경 구멍을 넓혀주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에 좋은데,요즘 같은 겨울에는 러닝머신을 약간 경사지게 해 천천히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그러나 서브를 넣을 때 허리를 뒤로 젖히는 배드민턴이나 테니스,탁구는 좋지 않다.특히 중·장년층이 즐기는 골프는 허리와 골반을 비트는 운동이어서 이런 질환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운동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주부건강 자치구가 챙겨요

    ‘여력(女力)은 구력(區力)’ 자치구마다 여성들의 건강 다져주기에 힘을 쏟고 있다.집안 살림살이의 기둥인 주부들이 건강해야 가정이 평안하고,가정이 편해야 구민 전체가 조화로운 삶을 영유할 수 있다는 뜻에서 갖가지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다양한 서비스 ‘짱’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여성 건강 다지기 교실의 원조 격이다.4년 전인 2000년 3월 처음으로 보건소에 설치했다.곧 4돌을 맞는 건강 다지기 교실에서는 올 상반기 참가자를 합치면 5000명이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참가비는 없다. 특히 출산으로 몸이 나약해진 상태인데도 자녀교육 등으로 한참 뒤에야 질환에 관심을 갖게 되는 40대 이상의 중년을 대상으로 했다.골다공증 예방,요실금 치료를 비롯한 기본적인 건강 유지는 물론 산전·산후 조리법,여성 암을 막는 생활습관 등에 대한 정보를 알뜰하게 가르쳐 준다.16주 교육과정에서 스트레스 관리 전략,수면장애 뛰어넘기 등 알차면서도 재미있는 내용도 곁들인다. 동작보건소는 오는 28일까지 올 상반기 여성건강교실 참가자 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강의는 다음달 9일부터 6월말까지다.820-1424. 관악구(구청장 김희철) 보건소는 3월 3일부터 ‘2004년도 여성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11월까지 무려 10개월 과정이 무료다.라마즈 출산,관절염 자조관리,요실금 교실,골다공증 교실 등 4부문으로 나뉜다.880-0235. ●돈도 안들어 일석이조 병원 못잖은 시설인데도 비용은 거의 안 든다.대부분 무료다. 중병을 다스리는 일부 시스템을 빼고 섬세한 부분을 검진하는 장비는 병·의원보다 오히려 성능이 뛰어나다.최근 예방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건소들이 대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첨단시설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특히 골다공증은 흔히 나타나는 건강상 문제임에도 불구,대부분이 바쁜 일상에 쫓겨 방치하다 뒷탈을 일으키기 십상이어서 자치구의 강좌 프로그램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요실금 또한 70.7%의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데도 수치심 등의 이유로 치료를 멀리 하는 실정이고,유방암도 검진율이 18%로 위험도에 비춰 훨씬 낮다. 관악보건소 지역보건 담당 정영주(여)씨는 “병·의원과 달리 공익을 우선으로 하는 보건소의 경우 질병의 예방에 치중하기 때문에 해당부문 시설투자에 인색하지 않은 편”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유명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출강하는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더 없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설특집 We/온천-스트레스 확 풀자

    온천의 계절이다.설 연휴는 가족들과 함께 맘먹고 온천나들이를 하기 좋은 기회.귀향,또는 귀경길에,아니면 집 근처의 특색있는 온천을 찾아보자.가족들중 피부질환이나 관절염 등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더욱 좋다.최근 각광받는 테마 온천탕,온천욕과 물놀이를 겸할 수 있는 워터파크형 온천,수도권 인근의 온천 등을 소개한다. ■ 테마온천탕 ●강화도 마라칼슘탕 하점면 창후리에 있다.고행이나 수행처럼 심신을 깨끗이 한다는 뜻에서 탕 이름에 히브리어인 ‘마라’를 붙였다고.칼슘과 천연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각종 피부질환이나 신경통,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특이하게 40여개의 가족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중탕은 없다.강화도 창후리 선착장 옆에 위치하고 있다.이용료는 4인가족 기준 1만 5000원.마라칼슘(www.marah.co.kr),(032)933-4622. ●함평 해수찜 해수찜은 세종실록의 도자기 가마를 이용한 한증법으로 유황 성분이 많은 돌,삼못초 같은 약초에 해수를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데운 후 찜질하는 것이다.해수와 돌에 포함된 광물질이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신경통과 산후통에 효과가 있다.전남 함평 손불면 궁산리 해안가에 해수찜마을이 형성돼 있는데 서해안고속도로 함평인터체인지로 나가면 된다.가족실 방 1개에 2만 5000원.함평주포해수찜(061)322-9489. ●경기도 김포 약암온천 약암온천은 ‘홍염천탕’으로 유명하다.홍염천(紅鹽泉)이란 지하 400m 암반에서 솟아나는 순수한 광염천수가 공기와 만나면 물속에 포함된 철분과 각종 무기질이 산화를 일으켜 붉은색으로 변한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아토피 등 각종 피부질환과 관절염에 효과가 뛰어나 전국 각지에서 찾는 이들이 많다.수질에 비해 시설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서울에서 강화방면으로 가다가 대명포구 이정표를 따라가면 찾을 수 있다.요금은 평일 성인 5000원,소인 4000원.주말에는 1000원 더 받는다.약암홍염천관광호텔(www.yakam.co.kr),(031)989-7000. ●안면도 노천 유황해수탕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안면도 꽃지바다를 한눈에 바라보며 노천욕을 할 수 있는 곳.오션캐슬의 유황해수는 수심 420m 천연 암반속에 있는 유황온천수로 유황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신경통,류머티즘,당뇨병,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서해안속도로 홍성IC에서 빠지면 쉽게 찾을 수 있다.사우나와 노천해수탕을 함께 이용하는데 성인 1만원,소인 7000원이다.롯데오션캐슬(www.oceancastle.co.kr),(041)617-7000. ●영종도 해수피아탕 지하 800m 천연암반에서 나오는 해양암반 심층수로,칼슘,칼륨,마그네슘,나트륨 등 다양한 필수 미네랄이 많이 함유돼 있다.염도 차이를 이용한 삼투압 작용으로 인하여 노폐물은 쉽게 배출되고 필요한 광물질은 효과적으로 흡수되어 신진대사,혈액순환을 돕는다.서울에서 영종대교를 건너 신불인터체인지로 나오면 된다.성인 6000원.소인 4000원이다.해수피아(www.haesoopia.co.kr),(032)752-6000. ■ 수도권 여기가 좋아 ●포천 일동용암유황천 유황천을 데우거나 식히지 않고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동유황온천은 만성피부병,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불한증막,노천탕 등을 갖추고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미니 온천수영장이 있어 가족나들이객에게 적합하다.성인 6000원,소인 3000원.이동 방향으로 10여분만 가면 유명한 이동갈비도 맛볼 수 있다.(031)536-4600. ●화성 율암온천 현대적인 시설과 신비의 돌 ‘옥’이 조화를 이룬 온천이다.부드러운 약알칼리성 온천수 또한 유명하다.대욕탕 천장은 피라미드 형태의 유리로 만들어졌고 바닥에는 천연옥이 깔려있어 하늘과 옥의 기운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고 한다.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에서 빠져 화성시 팔탄면으로 가면된다.성인 6000원,소인 4000원.(031)354-7400. ●파주 ‘금강산랜드’ ‘먹는 산소’ 또는 ‘생명의 원소’라고 불리는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물을 쓴다.대욕탕 이외에 머드소금탕,노천탕과 불로한증막 등이 있다.또한 정문 앞에서 게르마늄 샘물을 무료로 나누어준다.통일로 월롱역 옆에 있다.성인 6000원,소인 4000원.(031)945-2500. ●강화 불한증막 경주 첨성대 모양의 독특한 외양을 갖춰 생김새부터 범상치 않다.우리 재래식 한증막시스템을 그대로 이어받아 황토와 소금,온돌용 돌 등을 이용해 지었다.서구식 사우나와 달리 전통불한증막에 들어가면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강화군 양도면 인천가톨릭대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성인 7000원,소인 3000원 (032)937-9901. ■ 워터파크형 온천 ●아산 스파비스 ‘3세대 가족중심 온천’을 내세우는 테마온천.온천욕을 이용한 입욕치료,건강체크,건강식단 등을 코스로 묶어 운영한다.실내 바데풀과 건강나눔한의원,건강 전문식당,실외 온천풀,남녀 대욕장,23개의 이벤트탕과 노천탕 등이 있다.야외에선 눈썰매장,온천수는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수로서 게르마늄 등 20여종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신경통,혈액순환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서해안고속도로 당진IC로 나와 아산온천 관광단지를 찾으면 된다.성인 1만 5000원,소인 9000원.아산스파비스(www.spavis.co.kr),(041)539-2000. ●천안 상록리조트 아쿠아피아 초대형 물놀이 실내 테마공원.워터슬라이더,유수풀,실내외 수영장 등을 이국적인 분위로 꾸며 놓아 남태평양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또한 유수풀,파도풀뿐 아니라 가족탕을 포함한 다양한 스파시설이 갖춰져 있다.‘마스터 블라스터’(길이 143m,폭 1.5m), ‘플로 라이더’ 등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워터슬러이더와 튜브슬라이더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경부고속도로 목천IC에서 10분 거리에 있다.성인 1만 6000원,청소년 1만 4000원,어린이 1만 2000원 아쿠아피아(www.sangnokresort.co.kr),(041)560-9061. ●거제 해수온천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외도해상농원 등 천혜의 절경 거제도에 위치한 해수온천은 지하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국내 유일의 염천수(암반해수) 온천이다.약알칼리성 약염천으로 아토피성피부염,피부미용 등 피부질환에 특히 좋다고 소문나 있다.3월31일까지 철도청에서 온천욕과 관광을 함께 할 수 있는 열차를 운행한다.거제대교를 지나 고현방면에 위치하고 있다.성인 9500원,소인 7500원. 거제도해수온천(www.seaspa.co.kr),(055)638-3000,철도고객센터(1544-7788). ●이천 스파플러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온천테마파크.5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이곳은 대온천탕을 비롯해 족탕,목초탕,한약탕 등 30여 가지의 기능형 온천탕과,유수풀,파도풀 등을 갖추고 있다.할인이 되는 신용카드가 많으니 미리 홈페이지를 참고.대인 2만 2000원,소인 1만 5000원.영동고속도로 이천IC를 빠져나와 미란다호텔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스파플러스(www.mirandahotel.com),(031)633-2001 ●설악워터피아 온천욕과 첨단 물놀이 시설을 갖춘 온천 테마파크이다.설악산과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노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49도의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를 가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연인탕,바위탕,폭포탕 등 7개 테마탕과 유수풀,파도풀,아쿠아 포켓 등이 있다.영하 15도 날씨에 따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눈 덮인 설악의 비경을 감상하는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장료는 성인 3만원,소인 2만 2500원으로 좀 비싼 편.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가 많으니 미리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하고 가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속초 한화콘도 내에 위치하고 있다.설악워터피아(www.hanwharesort.co.kr),(033)635-7711. 한준규기자 hihi@
  • 설 선물 ‘건강검진’ 어때요

    ■검진전 이것만은 꼭 체크 설을 앞두고 노부모 등 가족과 친지들을 위한 선물이 고민되는 때이다.이런저런 선물이 많지만 건강이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역시 건강검진이 제격이다.직장인은 물론 자영업 종사자 등 일반인들도 의료보험공단을 통해 얼마든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도 노약자나 전업주부 등 어지간해서는 건강검진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이 많다.최근에는 병원마다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지만,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이 많다.건강검진,어떤 곳을 찾아 어떻게 받아야 하며,무엇을 살펴야 할지를 살펴보자. ●검진,어디에서 받나 검진센터라고 다 같지는 않다.피검자의 건강상 문제를 잘 찾아내 실질적인 관리 및 치료대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게 필요한 검사가 가능한가 남녀별,연령별 그리고 개개인의 건강 위험인자에 따라 필요한 항목을 모두 검사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한다.또 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추가검사가 가능한 곳이 좋다. ●검진 프로그램은 개별화되어 있는가 남녀별,연령대별로도 필요한 검사항목이 다르다.또 특정 암의 가족력이나 특정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해당 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수적이다.이런 점에서 일률적인 검진보다는 필요한 검사를 빠뜨리지 않는 맞춤형 검진프로그램을 가진 곳이면 좋다. ●예진은 가능한가 검진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예진이 필요하다.개인 병력,현재 건강상의 문제와 위험요인을 미리 살펴야 정확한 검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예컨대 녹내장 환자가 위내시경검사를 위해 부스코판주사를 맞을 경우 녹내장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다. ●결과를 두고 전문의 상담이 가능한가 결과를 기록지로만 받아보는 검진은 별 의미가 없다.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원인과 대책 등을 전문의와 상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 소견에 대해 체계적,지속적 관리가 가능한가 검진의 목적은 몸의 이상을 발견해 체계적,효율적으로 치료받거나 관리하는 데 있다.따라서 나타난 병증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일관되게 이뤄지는 곳을 골라야 한다. ●무슨 검사가 필요한가 개인별 검사항목과 시기는 미리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주치의가 없다면 해당 검진센터의 전문 상담간호사와 상의,검진프로그램을 정한 뒤 검진 당일 예진 담당 전문의와 검사 항목을 조율하는 방법도 있다. ●올바른 검진 검진을 받기 전에는 필요한 주의사항이 많은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소홀히 해 정확한 건강정보를 못 얻는 경우가 있다.예컨대 소변검사와 자궁경부암검사는 월경 때를 피해야 하며,간기능검사를 앞두고는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또 고혈압 환자는 당일 혈압약을 먹고가야 되는데 그냥 갈 경우 문제가 되기도 한다. ●결과는 반드시 챙겨야 검진 결과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힘들여 검사하고도 정확한 판정을 못 받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똑같은 검사 결과도 당사자의 병력과 의학적 검진에 따라 판정이 달리지므로 본인이 직접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판정을 내려야 정확한 처방과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 ●건강검진의 기본 및 선택적 검사항목 각 병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인 검사항목은 다음과 같다.▲신체계측: 비만,체지방,복부비만 등 ▲혈압측정 ▲혈액검사: 간기능검사,혈중 지질·당뇨·갑상선기능·간염·염증수치·종양표지자검사 등 ▲소변검사: 혈뇨,단백뇨,요로계 염증 등 ▲대변검사: 대장 감염,대장암,염증성 대장질환 ▲심전도검사: 부정맥,심근비대,심근허혈 등 ▲흉부X선: 폐의 염증과 결절 유무 및 심장의 비대상태 등 ▲청력검사 ▲시력검사 ▲안압 및 안저촬영 녹내장 진단 ▲골밀도검사: 골다공증 ▲복부 초음파검사 간,담낭,비장,신장,췌장 등 복부내 장기검사. 이 가운데 골밀도검사는 폐경후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간염검사는 B형 간염의 면역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1회만 시행한다.최근에는 선택적으로 암을 검사하는 사람도 많은데,암은 남녀별로 검사 종류가 다르고,종류에 따라 검사 기간도 차이가 난다. 남자는 ▲위암: 35∼40세부터 2년마다 ▲대장암: 45세부터 5∼10년마다 ▲간암: 만성 B·C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35세 이후 6개월마다,간경변환자는 3개월 마다 ▲폐암: 흡연자의 경우 저용량 흉부CT검사 ▲방광암: 45세 이상으로 혈뇨 있는 경우 방광내시경 ▲전립선암: 50세 이상은 2년마다. 여자는 ▲위암: 남자와 동일 ▲대장암: 〃 ▲간암 ▲폐암 ▲자궁경부암: 20세 이상의 성경험 있은 모든 여성은 1∼2년마다 ▲유방암: 40세부터 1∼2년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도움말 서울대병원 내과학교실 조상헌 교수.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심호식 교수.서울아산병원 소아기내과 김진호 교수.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유병철 교수. ■‘이상' 판정 대처 이렇게 검진 결과를 애써 무시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사소한 이상 소견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도 문제다.검진 결과를 통보받을 때 의문은 그 자리에서 해소하되 결과는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이면 된다.검진때 흔히 나타나는 문제를 살펴 보자. ●혈압 많은 경우 검진 당일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검진에 따른 부담 때문이다.검진에서 이상이 나타나면 재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판정하게 되므로 한번의 검사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 ●혈뇨 의외로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발견되는 사람이 많다.현미경적 혈뇨는 방광암 등의 중요한 소견이지만,실제로 암에 의한 현미경적 혈뇨는 전체의 1%도 안 되며 대부분은 일시적 현상이다.지속적인 현미경적 혈뇨라도 단백뇨 소견이 없고 방광내시경과 복부 CT검사상 이상이 없다면 건강에 해를 미치지 않는다. ●간기능검사 10가지 정도의 항목을 보는 간기능 검사에서는 한가지만 정상치를 벗어나도 판정은 ‘간기능 이상’으로 나온다.하지만 실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간질환인 경우는 드물다.흔한 ‘총빌리루빈 증가’의 경우 피검자의 간기능과는 별 관계가 없으며 지방간도 간염 등 다른 소견만 없다면 정상치의 2배 안에서 오르는 것은 큰 문제로 보지 않는다. ●류머티즘 양성 피검사로 확인되는 류머티즘인자는 류머티즘관절염의 많은 조건 중 하나에 불과하며,정상인의 5% 이상에서도 양성으로 나온다.또 고령일수록 양성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단순한 류머티즘인자 양성 결과는 임상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 ●위염 위염이 있다며 혈압약 등 필요한 약물까지 거부하는 경우가 있으나 의사들은 위가 약간 붉거나 약간 벗겨진 곳이 있는 경우도 표재성 혹은미란성 위염이라고 한다.속쓰림 등 심한 증상이 없다면 특별히 음식이나 약을 가릴 필요는 없다. ●지방간 지방간은 심하지 않다면 그 자체가 큰 질환은 아니며 음주,운동부족,나쁜 식습관,비만 등 나쁜 생활습관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다.꾸준한 운동과 저지방식,금주만 한다면 약물치료가 필요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의 물혹 초음파상 간이나 신장에 나타나는 물혹이나 낭종은 지방간만큼 흔하다.낭종의 수가 많은 다낭성신질환 등 드문 예를 제외하고는 별로 해를 끼치지 않는다. ●갑상선 혹 초음파검사를 하면 적게는 전 인구의 18∼67%에서 갑상선 혹이 발견되나 대개는 별 문제가 없다.그러나 5㎜ 이상 되는 결절중 초음파상 모양이 이상하거나 1㎝가 넘는 것은 조직검사를 해봐야 한다. 심재억기자 ■ 자료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 쉬어가기˙˙˙

    지난 6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중인 러시아 국립 볼쇼이서커스단이 데리고 온 말 14마리가 광우병 파동으로 방역검사에 걸려 입국허가가 나지 않아 공연에 차질을 빚었다.문제의 말들은 광우병이 아닌 관절염의 일종인 ‘동맥염’을 앓고 있는데 방역당국이 전염을 우려해 입국을 금지한 것.이에 따라 공연을 주선한 라온 엔터테인먼트측은 다른 말들을 찾느라 부산을 떨었고 15일 낮부터 영화촬영용 말을 구해 공연에 투입했다.
  • 고혈압·당뇨 국가서 관리/만성병관리법 내년 제정

    고혈압,당뇨,뇌졸중(중풍) 등 만성병도 암처럼 국가가 나서서 예방,관리하는 만성병관리법이 제정된다. 보건복지부는 18일 만성병관리법을 내년 상반기중 제정,이르면 2005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법이 만들어지면 우선 200여개의 만성질환이 1∼4군 만성병으로 분류된다. 1군 만성병에는 희귀질환인 혈우병,근육병,고셔병,다발성경화증,아밀로이드증,크론병,만성신부전,말기신장질환 등이 포함된다.1군 만성병에 대해서는 지원이 일부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본인부담금,식대,선택진료비 중 일부를 국고에서 추가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군 만성병에는 뇌졸중,간경화,당뇨성족부질환 등이, 3군 만성병에는 고혈압,당뇨병,비만,관절염 등이 들어 간다.4군 만성병은 사고로 인한 사지마비,중독,치매 등이 포함 된다. 만성병관리법이 제정되면 건강검진 외에 만성병관리상 필요한 건강검진 대상자를 따로 선정,관리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씨줄날줄] 老母 봉양

    한국은 가족윤리의 모범을 보인 도덕국가였다.부모를 공경하고 봉양하는 효를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해 왔다.효라는 인본주의 덕목은 자랑스러운 전통이었다.많은 외국 사람들이 한국의 ‘효 문화’에 경의를 나타냈다.그러나 산업화·도시화·핵가족화 등의 사회변화 속에 아름다운 전통도 퇴색하고 있다.정성을 다해 늙고 병든 부모를 봉양하던 효도는 이제 전설이 되는 듯하다. 노부모 봉양을 둘러싼 갈등이 점점 사회문제화하고 있다.법원이 나서 갈등을 조정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춘천지법 영월지원 가사합의부는 16일 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76세의 어머니를 위해 삼형제가 나누어 부양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큰아들은 100만원 둘째와 셋째 아들은 각각 50만원씩 매월 어머니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지난 11월에는 상속만 받고 부모를 봉양하지 않은 자식에게 상속 재산을 부모에게 돌려주라는 판결도 있었다. 지금의 노인들은 한국전쟁 등 사회의 격랑을 힘겹게 헤쳐 나오면서도 부모를 잘 모셨다.많은 사람들은 자식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걸고 굶주리면서도 교육시켰다.그들은 자식 교육과 부모 봉양이라는 힘겨운 이중 일을 해온 세대다.그들에게는 모진 세월이었다.그 세월 속에 그들도 어쩔 수 없이 인생의 황혼을 맞고 있다.그들의 황혼이 저녁 노을처럼 아름답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러나 그들의 황혼 인생은 불행하다. 그들의 불행은 두겹이다.불행한 시대를 살았고,지금은 자식들에게 부담스러운 천덕꾸러기 신세라는 또 다른 불행을 겪고 있다.법원의 갈등 조정 판결을 받은 노모의 생활도 불행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노모를 잘 모시지 않은 삼형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그렇지만 그들에게 자신있게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부모 모시는 문제로 갈등을 빚는 가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도 20여년후에는 노인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노인문제를 효라는 미명아래 개인에게만 부담지울 수는 없다.그렇다고 국가에서 모두 책임질 수도 없다.개인과 국가가 공동으로 책임질 문제다.누가 책임을 맡든 그 밑바탕에는 효의 정신이 있어야 한다.그런데 그 효의 정신이 점점 없어지고 있어 안타깝다.사람은 누구나 다 늙는데…. 이창순 논설위원
  • 不孝세태 경종/노모 모시기 꺼린 3형제 月200만원 부양료 판결

    나이 든 부모 모시기를 꺼리는 자식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판결이 나왔다. 춘천지법 영월지원 가사합의부(재판장 이민걸 지원장)는 15일 신모(76·여·전남 광양시)씨가 아들 조모(50·강원도 영월군)씨 등 3형제를 상대로 낸 부양료 청구심판에서 “내년 1월부터 매월 말일에 맏아들은 100만원,둘째아들과 셋째아들은 각각 50만원씩 모두 200만원을 어머니 신씨에게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신씨가 고령이고 오랜 관절염으로 종합장애등급 2급의 중증환자로 거동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인 데다 경제활동도 못하고 있는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법원 관계자는 “맏아들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데다 둘째아들이 어머니를 모셔온 점 등을 고려,부양료를 차등화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 88년부터 둘째아들 집에 머물면서 형제가 의논해 부양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랐지만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아 할 수 없이 지난 9월 법원에 부양료 청구심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맏아들과 셋째아들은 각각 자영업을,둘째아들은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영월지원 관계자는 “이같은 부양료 청구심판은 영월지원에서 처음인 것으로 기억된다.”며 “아들들의 재산상태를 고려할 때 신씨가 부양료를 받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기자 bell21@
  • 메디칼 라운지

    서울백병원 족부클리닉은 당뇨병 환자를 위한 신발 개발연구를 위해 내년 2월까지 당뇨병을 10년 이상 앓고 있는 환자 200명을 선착순으로 받아 무료검진을 실시한다.발의 혈액순환과 감각이상 유무,방사선 촬영을 통한 발 구조의 이상 여부 등을 검사하며,참여자에게는 소정의 교통비도 지급한다.(02)2270-0058. 척추질환 전문병원인 자생한방병원과 녹십자R&D는 최근 미국에서 물질특허를 얻은 신물질 ‘신바로메틴’을 관절염 및 척추질환 치료제로 상품화하기 위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녹십자R&D는 향후 5년 동안 동물실험 및 임상 등에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바로메틴은 퇴행성 디스크를 비롯한 관절염,골다공증 등 각종 골질환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 ‘추나약물’에서 분리,추출한 신물질로 동물실험과 세포실험 등을 통해 뼈 및 신경 재생 효과를 확인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반도핑기구(WADA)의 도핑테스트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앞으로 WADA가 의뢰하는 선수들의 도핑체크용 혈액검사를 맡게 됐다.WAD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수들의 도핑방지를 위해 선정한 도핑전문기구로 올림픽 등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상대로 도핑검사를 한다.
  • 베타카로틴 효능 10배 ‘아스타잔신’ 국내 시판

    노화 지연과 활성산소 제거에 큰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런 베타카로틴보다 10배 이상 효능이 뛰어난 아스타잔신(astaxanthin)이 국내에 도입됐다. 아스타잔신은 사이아노 박테리아의 일종인 헤마토코쿠스(Haematococcus)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휴면상태로 들어갈 때 붉게 변하면서 생겨나는 물질.깨끗한 연못 등에서 사는 헤마토코쿠스는 강한 햇볕으로 연못이 말랐을 때 붉게 변한다. 아스타잔신은 또한 크릴새우,게의 껍질을 비롯해 강으로 회귀할 때 헤마토코쿠스를 먹은 연어 등에 비교적 풍부하다. 아스타잔신을 수입,판매하는 스피루라이프는 “아스타잔신은 항산화 능력이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성분 가운데 하나”라며 “녹황색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베타카로틴보다 세고,특히 비타민E(토코페롤)의 550배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미국 식품의약안전청(FDA)은 아스타잔신은 눈의 망막과 중추신경계(뇌)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며,류머티스 관절염 발병을 막고 통증도 억제하며,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치료하며,근육장애 치료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정했다. 이런 아스타잔신이 함유된 제품 바이오아스틴이 수입,시판되고 있다.캡슐 1병에 15만4000원.(080)038-0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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