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관절염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82
  • 지나친 ‘미용 살빼기’ 화 부르는 7가지 이유

    지나친 ‘미용 살빼기’ 화 부르는 7가지 이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過猶不及,과유불급)는 옛말이 있다. 이는 현대 여성의 미용이나 건강관리에도 적용할만한 동양적 지혜일 듯싶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케임브리지 대학 루드 루스 박사를 비롯한 다수 전문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미용을 위한 과도한 살빼기가 비만 못잖게 큰 화를 부른다고 경고했다. 영국 식이요법 협회 대변인이자 다이어트 컨설턴트인 션 포터는 이와 관련, “신문들의 헤드라인이 ‘비만은 위험하다’이란 말로 장식되면서 저체중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건강이 얼마나 위험한 상태인지를 간과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만 비만으로 인해 한해 11만2000명이 사망하지만, 저체중으로 인해 또한 평균 3만4000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18.5 이하인 사람은 2종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을 앓을 위험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지나치게 깡마른 사람은 지방을 간이나 심장 등 장기 내부에 위험하게 저장할 개연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과학자들은 지나치게 야윈 여성은 중년 이후 골절 위험이 커진다고 전하면서 여성들의 과도한 미용 살빼기를 경계했다. 데일리 메일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저체중이 부를 7가지 건강상 위험성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골절: 지방은 건강한 뼈에 필요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을 만드는데 필요하고, 지나치게 여윈 여성은 골밀도의 저하로 골반 등의 골절 위험성이 현저히 높아진다. 관절염과 심장병: 관절염에다 저체중을 지닌 사람은 중년 이후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정상 체중인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유산: 임신 전 너무 낮은 체질량지수를 기록한 여성은 임신 초기 3개월 이내에 유산할 확률이 정상체중 여성에 비해 72% 더 높다. 우울증: 깡마른 사람은 정상체중인에 비해 자살 확률이 12% 더 높다는 추계가 있다. 폐질환: 지난 20년간 추적한 자료를 보면 과도하게 여윈 나이든 여성이 결핵이나 천식 등에 쉽게 걸리는 경향이 있다. 남성 불임: 지방과 관련 있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간 균형이 정자 생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교통사고 사망: 적당한 살집은 교통사고 때 내장형 에어백( built-in airbag )을 착용한 효과를 갖는데 너무 마른 사람은 그런 효과가 없다.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광진, 외국인 무료 검진 시동

    광진, 외국인 무료 검진 시동

    “감기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결핵으로 진행되기 쉬운데 진료 방법을 몰라 병원에 못 가는 경우도 많아요. 외국인들에게 특히 이런 사례가 많아요. 그래서 직접 찾아가는 방문 진료 서비스를 하게 된 것입니다.” ●지역 거주 외국인 1만 3312명 ‘급증’ 광진구 보건소 김은영(41·내과) 의사가 29일 화양동 세종한글교육센터에서 무료 진료를 하게 된 취지를 설명하며 지난 27일 이같이 말했다. 보건소는 올해부터 분기별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들을 위해 무료 진료반을 가동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근로자, 유학생의 경우 보험처리를 못 받아 진료를 미루다가 병을 키우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는 지난해 1만 3312명으로, 2년 전에 비해 1540명이나 늘어 관리가 절실하다.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2564명으로 동대문구 4828명, 성북구 3392명, 서대문구 2959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의사·약사 등 5인 진료반 분기별 활동 구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들을 위해 의사, 치과의사, 약사, 간호사, 치위생사 등 5명으로 구성된 진료반을 가동해 분기별로 찾아가는 진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혈액·혈당, 체지방 검사, 소변검사 등 1차진료는 물론 필요한 경우 약 처방까지 해준다. 고혈압, 당뇨검사 등 만성질환 찾기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세종한글교육센터 교육생 70여명을 대상으로 1차진료를 실시한 결과 고혈압 전 단계 2명을 만성질환 찾기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기도 했다. 저렴한 가격에 당뇨, 간기능 검사까지 해줬다. 또 시간이 없어 건강체크를 못 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매월 1·3주 토요일 보건소 건강검진센터에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99명에 이어 올해 상반기 75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희영 보건의료과장은 “너무 바빠서 치료를 못 하다가 방문해 관절염 처방을 받고 가는 경우도 많다.”면서 “보험이 안 돼 중환자인데도 치료를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근로자들이 부지기수”라고 안타까워했다. ●매월 1·3주 토요일 근로자 무료 검진 보건소에선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해 영유아 건강플러스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지역에 거주하는 만 6세 미만 영유아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식생활 개선, 영양관리, 모유 수유, 보충식품 이용방법 등을 교육한다. 김기동 구청장은 “대부분 외국인의 경우 보건소가 어떤 곳인지조차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다문화사회로 급격히 진입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무료진료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공짜치료 받기 위해 1달러 훔친 남자의 사연

    무상치료를 받기 위해 은행강도가 된 남자의 사연이 최근 언론이 소개됐다. 남자는 교도소에 갇히기 위해 단돈 1달러(약 1100원)를 털었다. 제임스 리처드 베론이라는 이름의 59세 남자가 병원치료를 위해 자유를 저당잡히기로 한 화제의 주인공. 노스캐롤라이나 주 개스톤에 살고 있는 그는 최근 한 은행을 찾아가 점잖게 쪽지를 건넸다. ”병원치료를 받아야겠다. 1달러 내놔라.” 비무장인 데다 인상도 거칠지 않은 그에게 은행직원은 “경찰을 부르겠다.”고 말했다. 남자는 “두려울 게 없다.”며 경찰을 기다리다 마침내 성공적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남자는 코카콜라에서 17년간 근무한 평범한 사람이었다. 코카콜라에서 해고된 후에는 한 도매상에 취직해 음료수 나르는 일을 계속했다. 그런 그가 강도가 되기로 결심한 건 순전히 지병 치료 때문이다. 그는 코카콜라에서 일할 때부터 왼발에 만성통증이 있었다. 수근관 증후근과 관절염도 그를 괴롭혔다. 설상가상 새 직장을 구한 뒤로는 종종 가슴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일을 그만두어야 했다. 실업자가 되고 보니 당장 치료가 문제였다. 저소득자에게 지원되는 식권(푸드 스탬프)을 받아 생계를 꾸려가는 그에게 병원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다. 고민 끝에 그는 강도가 되기로 했다. 교도소에 들어가면 국가가 재소자 건강을 책임져야 한다. 사정을 알게 된 검찰은 그를 최대한 가볍게(?) 처벌하려 하고 있다. 보석금도 2000달러(약 220만원)으로 낮게 책정됐다. 하지만 베론이 원하는 건 긴 수감생활이다. 치료를 받으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벼운 처벌이 내려진다면 형량을 높이기 위해 다시 강도행각을 벌이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Weekly Health Issue] 다제내성균 특성·예방은

    [Weekly Health Issue] 다제내성균 특성·예방은

    다제내성균에 감염되기 쉬운 조건은 ▲장기간 또는 반복적으로 병원(특히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사람 ▲당뇨병·만성신부전 등 만성질환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 ▲재발하는 감염증으로 항생제 치료를 자주 받은 사람 ▲다제내성균에 감염 또는 보균 중인 환자와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사람 등이다. 이런 다제내성균 감염질환은 세균에 따라 다르다. 병독성이 높아 조기에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인 MRSA는 가장 흔한 다제내성균으로, 주로 환자가 피부나 콧속에 보균하고 있다가 피부창상·폐렴·패혈증·관절염 등의 감염으로 이어진다. 상대적으로 병독성이 낮아 건강한 사람에게는 거의 감염되지 않는 VRE는 대장과 비뇨생식기에 잠복했다가 노인·면역 저하 환자·만성질환자·장기 입원자에게서 요로 및 창상감염·패혈증 등을 일으킨다. 주로 병원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 중에 감염되는 MRPA는 피부 및 요로감염·욕창·폐렴 등을 유발하며, 병독성이 강해 암환자 등 면역 저하 환자의 중증 감염을 유발해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MRAB는 병독성이 낮아 건강한 사람에게는 별 위협이 되지 않지만, 중환자실 입원환자나 면역 저하 환자에게 폐렴·패혈증·창상감염을 유발,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대장균·클렙지엘라균·세라티아균이 포함돼 장기 입원환자나 면역 저하환자에게 요로감염·폐렴·패혈증 등을 일으키는 CRE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카바페넴계 항생제에도 내성을 보여 치료가 매우 어렵다. 다제내성균은 직·간접적인 접촉으로 감염된다. 따라서 감염을 차단하려면 노약자나 어린이는 병원 방문을 피해야 한다. 김우주 교수는 “거의 모든 다제내성균이 손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손씻기는 예방의 핵심”이라면서 “특히 최근 퇴원환자나 만성질환자·빈번한 항생제 투약 환자가 있을 때는 접촉 전후에 반드시 손을 씻고, 침대나 손잡이 등을 정기적으로 꼼꼼히 소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방사능 공포는 없다” 일본인의 성지 시즈오카

    “방사능 공포는 없다” 일본인의 성지 시즈오카

    축구팬이 아니더라도, 한·일 축구 국가대항전은 한국인의 눈길과 숨결을 사로잡는 ‘피 말리는’ 승부입니다. 다른 나라에는 다 져도, 일본만큼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자존심 때문이지요. 그래서 국내 한 방송인은 1997년 9월 ‘도쿄 대첩’에서 한국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후지산이 무너집니다.”라는 표현을 남겼을 겁니다. 후지(富士)산이 곧 일본이며, 일본 국민에게는 성지(聖地)와도 같기 때문이죠. 이러한 후지산의 고향이자 일본 최대의 녹차 산지가 바로 시즈오카(靜岡)현입니다. 시즈오카는 고요했습니다. 일본을 둘러싼 ‘방사능 공포’는 남의 나라 일인 듯했고, 지천으로 널린 녹차 밭과 편백나무 숲은 싱그러운 녹음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하늘과 맞닿은 日 최대 녹차산지 시즈오카를 처음 찾는 사람이라면 비행기가 착륙하는 순간 다소 긴장하거나 겁을 먹을 수도 있다. 대다수의 공항이 해안가와 같은 평지에 있는 것과 달리 시즈오카 국제공항은 해발 132m의 산지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덕에 끊어질 듯 끝없이 펼쳐진 녹차 밭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맛이 있다. 시즈오카는 일본 녹차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일본 최대 녹차 산지다. 다도(茶道)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도 최고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차 재배에 적합한 따뜻한 햇볕과 남태평양이 시작되는 스루가만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후지산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린 맑고 깨끗한 물이 깊고 그윽한 맛을 빚어낸다. 특히 일본 3대 명차로 손꼽히는 교쿠로(玉露)차는 봄에 찻잎을 따기 전 차밭을 나무덮개로 덮어 둔다. 햇볕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 덕에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은 줄고, 녹차 본연의 맛과 향이 찻잎에 밴다. 일본의 차 문화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오카베의 ‘교쿠로노사토’(옥로차의 마을)를 방문하는 게 좋다. 일본식 전통 정원을 바라보며 다도를 배울 수 있고, 쌉싸래하면서도 향긋한 녹차를 음미할 수 있다. 마키노하라시에 있는 ‘그린피아 마키노하라’도 차 애호가라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찻잎 따기와 덖기 등 차에 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증기기관차, 시간을 거슬러 달리다 일본인의 철도 사랑은 유별나다. 전국적으로 철도 관련 박물관과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고, 영화 ‘철도원’ 등 문화·예술 작품도 다양하다. ‘철도 왕국’ 일본에서도 철도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 바로 시즈오카다. 무연탄을 때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증기기관(Steam Locomotive)의 머리글자를 따서 SL이라고 부른다. 가나야역에서 출발해 종점인 센즈역까지 40㎞ 구간을 약 90분 동안 달린다. 육중한 검은색 기관차가 “뿌우~뿌우~” 기적을 울리며 달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금방이라도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의 메텔과 철이를 만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노년의 여성 승무원이 하모니카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더욱 향수에 젖게 한다. 그 90분 동안 창밖으로는 비췻빛 오이가와 강물과 수천년간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듯 우거진 산림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1000m를 나아가는 동안 90m의 높이를 거슬러 올라가는 ‘오이가와철도 아카와선’(일명 삼림철도)도 빼놓을 수 없는 흥밋거리다. 오이가와 강 상류의 오쿠오이 계곡을 천천히 거슬러 오르는 철도로, 센즈에서 이카와까지 25.5㎞를 운행한다. 철도와 열차 한가운데 부분의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방식으로 산비탈을 오르는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흔적 니혼다이라(日本平)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시즈오카의 대표 관광지다. 일본 3대 미항(美港)인 시미즈항을 끼고 있는 해발 308m의 구릉지로, 맑은 날이면 시미즈항 너머 후지산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다. 이곳의 일출과 일몰은 감탄을 넘어 숙연함을 느끼게 한다. 니혼다이라 정상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약 5분 정도 이동하면 일본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1543~1616)의 유골이 묻힌 구노잔도쇼쿠(久能山東照宮)에 발이 닿는다. 에도 막부 시대 초대 쇼군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 뒤 그의 지지 세력을 제거하고 일본 전역의 실권을 장악해 천하통일을 이뤘다. 또 임진왜란으로 악화된 조선과의 외교 관계를 회복하고 조선통신사를 통해 ‘평화의 시대’를 연 인물로 일본인의 추앙을 받고 있다. 이곳의 신전(곤겐즈쿠리·일본 전통 건축양식)과 옻칠, 극채색의 사전(신사의 신체를 모신 건물) 등은 에도시대 초기의 대표적 건물이다. 50년 주기로 옻칠 등을 새로 하는데, 칠하는 기간만 3년이 걸린다. 지난해 국보로 지정됐다. ●그날의 피로는 노천탕에서 일본이 한국과 이웃이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국외 여행이다. 시즈오카 곳곳을 눈에 담고 다니다 보면 이내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온천을 찾으면 정말 귀신같은 회복력을 체험하게 된다. 시즈오카의 온천지구는 20곳이 넘는데 대부분 한적한 산속이나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다. 이 중 스마타쿄 온천은 대자연의 매력을 물씬 풍기는 천연 온천으로 유명하다. 단순 유황천으로, 매끈하고 부드러운 피부로 만들어 준다고 해 ‘미인을 만들어 주는 탕’으로 불린다. 일반 온천수와 달리 걸쭉한 느낌이 들며 피부는 물론, 신경통과 관절염 등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인의 자존심인 후지산과 세계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녹차. 태평양의 시원한 바람과 상쾌한 온천. 그리고 유서 깊은 역사. 시즈오카는 여행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하지만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시즈오카현 관계자는 “시즈오카의 평소 방사능 검출량이 서울 등 한국 주요 도시보다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과 400㎞가량 떨어진 데다 한국보다 방사능 수치가 낮으니 안심하고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시즈오카(일본)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여행수첩 ▲ 항공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매일 인천~시즈오카 직항편을 운항한다. 단, 대한항공은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잠정적으로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2시간 10분 소요. ▲날씨 6월 말부터 후지산 만년설이 본격적으로 녹기 시작한다. 후지산 등반은 7월 1일부터 2개월간 가능하다. ▲맛집 후지산 만년설이 녹은 물에 산 채로 풀어 놓았다가 요리하는 미시마 장어덮밥이 유명하다. 2000엔(약 2만 7000원)선. 아마기의 고추냉이 아이스크림도 알싸하면서도 달콤한 맛으로 유명하다. ▲숙박 스마타쿄 온천 지구에 있는 스이코엔 료칸(旅館)이 깔끔하고 아늑하다. 일본 전통식 다다미 방으로, 노천 온천도 즐길 수 있다. ▲주변 관광지 이즈 반도의 도가시마 섬은 일본 최고의 일몰 명소로 꼽힌다. 시미즈항에서 쾌속선으로 65분, 육로로 2시간 40분가량 걸린다. 가케가와시의 가케가와성과 시다초의 고야마성도 우아하면서 고풍스럽다.
  • 한화케미칼, 美에 바이오복제약 판매

    한화케미칼이 글로벌 제약기업인 미국 머크사에 78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제품을 판매한다. 한화케미칼은 13일 자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HD 203’의 판매 계약을 머크사와 맺었다고 밝혔다. HD 203은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양측은 계약에 따라 제품의 시장 판매를 위한 개발과 상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머크는 한화케미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글로벌 임상과 생산, 판매를 담당하고, 한화케미칼은 초기 계약금 외에 사업진행 경과에 따른 추가 기술료 및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한화그룹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신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승연 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린 에너지, 바이오 등 차세대 신사업은 그룹의 미래를 위해 한 치의 오차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건강검진 결과 이렇게 이해하라

    [Weekly Health Issue] 건강검진 결과 이렇게 이해하라

    건강검진이 열풍이다. 각급 병원마다 다양한 검진상품을 제시하며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일부에서는 과잉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으나 평소 건강을 살펴 조기에 질병을 예방·차단한다는 점에서는 권장할 일이다. 그러나 건강검진 후 막상 결과지를 받아들면 헷갈리는 항목이 한둘이 아니다. 각종 수치는 무엇이며, ‘음성’, ‘양성’은 또 무슨 뜻일까. 물론 결과지에는 종합적인 결과가 기록돼 있지만 그걸로 궁금증이 모두 해소되지는 않는다. 건강의 문제, 나아가 죽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건강검진에 대해 건강검진 전문 의료기관인 서울중앙클리닉 신민석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먼저 눈에 띄는 게 체질량지수인데. 체질량지수(BMI)는 흔히 사용하는 비만지수로, 자신의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예컨대 체중 62㎏, 키 172㎝인 사람의 BMI는 20.96이 된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무겁다는 의미가 아니라 몸속에 건강을 해칠 만큼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뜻한다. 이런 상태를 BMI가 23 이상이면 과체중, 25 이상은 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구분한다. 40이 넘으면 매우 위험한 상태이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일반인들이 혈압에 민감한데…. 혈압은 순환기 건강의 지표라는 점에서 모든 사람, 특히 중장년 이후라면 면밀히 변화를 살펴야 한다. 수축기 혈압이 100∼139㎜Hg, 이완기 혈압이 89㎜Hg 이하이면 정상이며, 이보다 조금 높은 경계혈압(수축기 140∼159·이완기 90∼94㎜Hg)의 경우 운동·금연·식이요법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혈압을 관리해야 하는 단계다. 이 수준을 넘어 고혈압(95∼160㎜Hg 이상) 단계라면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GOT·GPT·γGTP·총빌리루빈 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 GOT·GPT는 간에 존재하는 효소로, 간세포가 파괴되면 혈액 내 농도가 증가해 수치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GOT와 GTP가 0∼40iu/ℓ이면 정상이며, 수치가 정상치의 3∼20배이면 급만성 간염·알코올성 간질환 등을, 20배가 넘으면 급·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약물 혹은 독극물에 의한 간괴사를 의심해 봐야 한다. γGTP는 간 효소의 일종으로, 폐쇄성 황달이나 알코올성 간질환이 있으면 수치가 높아진다. 이 수치가 높을 경우 지방간 가능성이 크며, 일반적으로 8∼35iu/ℓ를 정상으로 본다. 총빌리루빈은 혈색소가 파괴된 물질로, 간세포 기능을 나타내며, 정상치는 0.2∼1.4㎎/㎗다. 이 수치가 정상을 벗어났다면 급성간염·담석증·췌장암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과음 때문에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 ●혈당 역시 중요한 관심사이다. 혈액 속 포도당 농도를 뜻하는 혈당은 공복시 70∼100㎎/㎗를 정상으로 보며, 126㎎/㎗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이 중간에 해당되는 공복 혈당 101∼125㎎/㎗는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돼 식이요법 및 생활습관 개선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에 대해 설명을. 콜레스테롤은 체내 지질의 일종으로, 호르몬 합성에 필수적인 물질이지만 많을 경우 피의 점도를 높여 고혈압·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종류는 LDL콜레스테롤과 HDL콜레스테롤로 구분한다.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은 수치가 높을수록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졌다면 100㎎/㎗ 이하를 유지하는 게 좋다. 정상치는 50∼170㎎/㎗이다. 혈관을 깨끗하게 해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은 37∼58㎎/㎗가 정상이며, 수치가 낮을수록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뜻이다. 따라서 여성은 50㎎/㎗,남성은 40㎎/㎗를 넘기도록 권장한다. LDL과 HDL을 한 묶음으로 본 총콜레스테롤은 120∼200㎎/㎗ 정도가 정상 범주다.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는 지표로 받아들이는 중성지방은 50∼170㎎/㎗가 정상치이며, 수치가 높다면 지나친 육류와 음주를 피하고 꾸준히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신장(콩팥) 검사 수치는 어떻게 읽나. 신장 기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소변검사가 기본이다. 여기에서 당이 검출됐다면 당뇨병이나 임신이, 단백질이 검출됐다면 신장염·고혈압·기립성단백뇨가 원인일 수 있다. 소변에서 혈액이 나오는 요잠혈은 헤모글로빈증·신부전·요로결석 또는 과도한 음주·피로 상태이거나 심장질환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 소변의 산도를 측정하는 요산도검사는 Ph5.5∼7.5가 정상이며, 산성뇨는 임신·발열·생리 등이, 알카리뇨는 요로감염자에게 흔하다. 건강한 사람은 요당·요단백·요잠혈이 ‘음성’이어야 하며, 결과가 ‘양성’이라면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크레아티닌 계수도 있다. 24시간 오줌 속 크레아티닌 배설량(㎎)을 체중(㎏)으로 나눈 값으로, 성인 남성은 20∼26(평균 24), 여성은 14∼22(평균 18)를 정상치로 본다.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체내 대사물질인 요산은 3∼8㎎/㎗가 정상이며,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이 수치가 높아진다. ●헤모글로빈 수치는 어떻게 읽나. 흔히 혈색소로 표기되는 헤모글로빈은 남성 16∼16.5g/㎗, 여성 12∼15.5g/㎗를 정상으로 보며, 여기에 못 미치면 빈혈·백혈병·관절염을, 초과하면 혈액이 걸쭉한 상태여서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과 뇌경색 위험이 높아지므로 흡연자는 금연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일반 검진에서는 흉부방사선검사도 빠지지 않는데…. 흉부방사선 검사는 폐결핵 등 흉부 질환을 찾아내는 검사지만 흉부의 구조가 워낙 복잡해 여러 질환을 다 잡아내기는 어려우므로 결과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특히 폐암의 경우 별도로 CT(컴퓨터단층촬영)검사를 받아봐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인이 이런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나왔다면 절대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도 없다. 단, 건강검진의 이상 소견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인 만큼 반드시 재검을 통해 원인을 확인할 것을 권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팁]

    제21회 분쉬의학상 후보자 접수 대한의학회(회장 김성덕)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 군터 라인케)은 7월 15일까지 제21회 분쉬의학상 본상과 젊은의학자상 수상 후보자를 접수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본상 5000만원(종전 3000만원), 젊은의학자상 2000만원(종전 1000만원)으로 상금을 올렸다. 이는 국내 의학상 중 가장 큰 액수다. 1990년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공동 제정한 분쉬의학상은 최근 20년간 국내 의학발전에 기여한 의학자들을 발굴, 시상해 오고 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증개축 오픈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기존 건물 리모델링과 함께 지상 5층 병동을 신축해 진료를 시작했다. 이번 증개축으로 심장혈관중재술실이 4실에서 6실로, 심장초음파실은 8실에서 13실로 각각 늘었으며, 중환자실도 기존 10병상에 14병상이 증설됐다. 또 기존 4개과 중심의 진료 시스템도 관상동맥센터·혈관센터·부정맥센터·심부전센터·예방심장학센터·선천성심장센터·심장판막센터·심장웰니스센터·심장영상센터 등 10개 전문센터로 세분화됐다. 류머티즘성관절염 치료제 공동개발 ㈜대웅제약(대표 이종욱)과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인 ㈜바이넥스(대표 정명호)는 류머티즘성관절염 치료제의 공동 개발과 성장호르몬제의 해외 공동 판매 등에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이날 류머티즘성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공동 개발과 해외 공동 판매 등에 대한 공동사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자생 척추치료법 NIH펀드 추진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니얼 존스 박사팀은 ‘한의학적 척추질환 치료법’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에 대해 미국국립보건원(NIH) 펀드를 신청키로 하고 사전 조사차 최근 자생한방병원(이사장 신준식)을 방문했다. 존스 박사팀은 이번 방문에서 자생 척추 치료를 직접 체험하고, 의료진으로부터 치료 과정과 효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 [고엽제 매립 파장] “그날 이후 건강 악화… 유독물질 여전할 것”

    [고엽제 매립 파장] “그날 이후 건강 악화… 유독물질 여전할 것”

    “1978년 어느 날 도시 한 블록 규모의 땅을 파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들은(군대 상관들) 그냥 처리할 게 있다면서 도랑을 파라고 했다. 파묻은 것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기억이 여전히 나를 괴롭힌다. ” 그 물건은 고엽제였다. 1978년 경북 칠곡군 왜관 일대에 위치한 캠프 캐럴에서 중장비 기사로 근무했던 스티브 하우스의 증언이다. ●암 유발 다이옥신 포함된 듯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 방송인 KPHO-TV는 주한미군 3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주한미군이 캠프 캐럴 인근에 고엽제인 에이전트 오렌지를 묻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하우스는 뭔가 처분할 용도로 쓸 배수로를 파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리고 하우스가 묻은 것은 55갤런(약 208ℓ) 크기의 밝은 노란색 드럼통이었다. 드럼통엔 ‘베트남 지역, 컴파운드 오렌지’라고 적혀 있었다. 컴파운드 오렌지 혹은 에이전트 오렌지로 불리는 이 물질은 미군이 베트남 전쟁 동안 울창한 정글을 없애기 위해 사용했던 유독성 제초제 고엽제다. 유독물질인 다이옥신이 포함돼 있으며 각종 암과 신경장애, 기형아 출산 등을 일으킨다. 하우스는 당뇨와 신경장애로 고통받고 있다. 미군 당국은 베트남 전쟁 종전 뒤 남은 에이전트 오렌지를 1980년대 중반까지 한국의 비무장지대에서 쓰고 나머지는 바다에 소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병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美교수 “독극물 제거 50년 걸려” 다른 병사들도 당시를 기억하고 있다. 하우스와 같이 복무했던 로버트 트라비스는 “창고에 드럼통이 약 250개 있었다. 우리가 하나하나 창고 밖으로 날랐다.”고 증언했다. 그는 새어나온 물질에 잠깐 노출됐는데 이후 온몸에 붉은 발진이 생겼고 관절염이 생기는 등 건강이 점차 악화됐다.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사는 리처드 크래머의 증언도 두 사람과 일치한다. 그는 화학물질을 묻던 당시 갑자기 발이 마비돼 걸을 수 없게 됐다. 그는 두 달 동안 군 병원에서 치료받고 괜찮아졌지만 10년 뒤 여러 질병이 다시 발생했고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발목과 발가락이 붓고 만성적인 관절염이 생겼다. 또 눈과 귀에도 이상이 생겼다. 방송은 에이전트 오렌지 노출이 이 군인들을 병들게 했다면 버린 지점 근처에 사는 한국인들 또한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라비스는 “우리는 실험용 쥐로 쓰였다. 유독물질은 여전히 거기에 있고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 교수 피터 폭스는 지하수 오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오염된 지하수가 관개 등에 쓰였다면 오염물질이 음식물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지역을 정화할 유일한 방법은 모든 물을 뽑아내는 것”이라며 “이런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데 5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울 21만 홀몸노인 ‘맞춤형 복지’

    서울 21만 홀몸노인 ‘맞춤형 복지’

    시내 노인 100만 7000명 가운데 홀몸 어르신은 21만 7000명에 달한다. 5명 중 1명은 홀로 살고 있다. 서울시는 갈수록 늘어나는 홀몸 노인을 위해 ‘통합 복지서비스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 21만 6000명(응답자 8만 2776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9.7%(3만 7923명)가 건강>주거>식생활>일상생활>소득보장>사회참여 순으로 서비스 욕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라 시는 식사, 일상생활, 주택, 주거 환경, 건강, 후원 연계 등을 전담할 거점기관을 25개 자치구별로 설치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2014년까지 추진할 중점 과제도 확정했다. 우선 저소득 노인 밑반찬과 식사배달 대상을 현재 8800명에서 2만 6800명으로 3배쯤 확대한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식사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해 밑반찬 급식단가를 올 하반기부터 한 끼당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한다. 또 노인장기요양보험법상 요양등급 판정을 받지 못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안부 확인, 가사·간병 지원 등의 서비스를 3만 3520명에서 4만 8900명으로 늘린다. 저소득 등급외 노인들에게 안부확인 등을 지원하는 돌봄 기본서비스의 경우 수혜자를 2만 2000명으로 늘리고 말벗서비스도 6000명에서 향후 3년 안에 1만명으로 확대한다. 긴급 콜 기능과 움직임 감지 단말기가 부착된 ‘안심폰’도 5500명에서 1만명으로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돼 있다. 아울러 관절염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전등 점·소등 기능을 할 수 있는 리모컨을 2만 5000명에게 지급하고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높이를 낮출 수 있는 싱크대도 2500명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홀몸 노인의 66%가 무주택자임을 감안, 노인공동생활주택을 58개소에서 88개소로 늘리는 한편 임대주택 보급 때 독거노인 2∼3명이 공동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저소득층 공공 일자리의 20% 이상을 홀몸 노인에게 제공한다. 이정관 복지건강본부장은 “앞으로 25개 거점기관을 통해 필요한 만큼의 복지혜택을 제공해 이중수혜·과잉복지를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체중 감량 효과 보려면 매일 30분이상 걸어라

    체중 감량 효과 보려면 매일 30분이상 걸어라

    발은 26개의 뼈와 100개의 인대·힘줄·근육·신경 등이 밀집해 대부분의 신체활동에 관여하는 부위다. 이런 발을 이용하는 걷기는 건강에 좋은 유산소운동이지만 부적절한 자세나 잘못된 신발을 사용할 경우 운동효과 감소는 물론 몸의 이상을 부르기도 한다. 국립중앙의료원(NHC·원장 박재갑)은 최근 ‘신발과 건강’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바른 걷기 자세와 발 건강에 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었다. 심포지엄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바람직한 걷기에 대해 알아본다. ●바른 걷기 자세 양윤준 인제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부작용이 적고,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중간 강도의 운동(시속 5.0∼9.5㎞)을 매일 30분 이상 할 것을 권했다. 속보나 보통 속도의 운동이 여기에 해당된다. 양 교수는 “잘못된 자세로 오래 걷다 보면 만성 근골격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올바른 걷기자세도 제시했다. 걷기를 할 때는 키가 커 보이게 할 때처럼 전신을 펴고, 머리를 들어 전방 5∼6m를 자연스레 볼 정도의 시선을 유지한다. 어깨는 약간 뒤로 젖히듯 펴고, 팔은 자연스레 앞뒤로 움직이며, 배는 가볍게 등쪽으로 당긴다는 느낌을 유지한다. 발은 ‘11’자 형태를 유지하며, 뒤꿈치 바깥쪽부터 땅에 댄 뒤 발바닥 전체로 디뎠다가 앞꿈치로 체중을 이동시켜 준다. ●신발과 건강 이동연 서울대의대 정형외과 교수에 따르면 하이힐을 즐겨 신을 경우 신발의 경사진 구조로 인한 발가락 압박, 발등을 지지하지 못하는 구조 등으로 발에는 과각화증·무지외반증·족저근막염·지간신경종 등이, 발목에는 염좌·인대손상·아킬레스건염 등이, 무릎에는 퇴행성 관절염 등이, 또 척추에는 척추전만증·요통 등이 생길 수 있다. 이 교수는 “발과 신체의 건강을 위해서는 신발에 발을 맞추기보다 발에 신발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임 분당재생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65세 이상 노인 3분의1이 연 1회 이상 낙상을 경험한다.”면서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뒷굽이 10도 정도 경사져 있으며, 신발 바깥창이 미끄럽지 않도록 폴리우레탄 소재로 된 신발을 신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동엽 하나메디텍 대표는 “신발 전문가인 슈 피터가 있는 신발 매장에 가서 양 발의 크기를 측정, 크기가 큰 발을 기준으로 신발을 골라야 한다.”며 “보행할 때는 체중 때문에 발의 볼·길이·뒤꿈치의 넓이 등이 변하기 때문에 매장에서 반드시 신어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발 관련 질환 박시복 한양대의대 재활의학과 교수는 “앞코가 뾰족하고 굽 높은 구두를 오래 신다 보면 무지외반증이나 중족골통·종자골염·티눈 등이 잘 생긴다.”면서 “이런 질환은 증상에 따라 소염진통제 등 약물치료나 온열·한랭·전기치료 등의 물리치료, 관절강 주사·건초 주사 등 주사치료 또는 깔창 등 보조기를 이용해 치료한다.”고 소개했다. 이경태 정형외과 이경태 원장은 “버선발 기형으로 불리는 무지외반증은 선천성을 포함해 국내 약 300만명이 가진 것으로 추산되는 흔한 질병으로, 증상이 심하면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女 1000명 몰카 40대 구속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4일 경남과 부산의 공공장소에서 6년여 동안 여성 1000여명의 치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이모(40)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2005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김해와 부산시내에 있는 대형 마트와 관공서, 병원, 지하철역, 버스승강장, 공중화장실, 병원, 해수욕장 등에서 여성의 치마 속과 샤워 장면, 화장실 이용 장면 등을 카메라로 몰래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진술에 따라 추산되는 피해 여성은 1014명에 이른다. 경찰은 이씨의 집에서 200기가바이트(GB) 상당의 ‘몰카’ 사진과 영상이 들어 있는 외장 하드디스크와 40GB 상당의 CD 58장을 압수했다. 이씨는 관절염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샤워실을 몰래 찍다 들켜서 강제 퇴원당하기도 했다. 부산 중부경찰서도 여성의 허벅지 등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로 김모(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 김정한·창원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국립공원 순찰직원 체력강화 나섰다

    “국립공원의 탐방안내·구조 인력은 힘이 부족하면 보강 프로그램을 통해 체력을 길러야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이 직원들의 체력증진과 업무능력을 높이기 위해 체력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직원들의 산업 재해율이 전체 산업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데다 근골격계 질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공단 직원들의 연간 평균 산업재해율은 1.40%로 전국 평균 산업재해율인 0.69%의 2배를 웃돌고 있다. 공단은 먼저 체력개선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 차원에서 올해 1억원을 들여 체력검사를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설악산·지리산 등 국립공원 관리 현장에서 탐방객 안전과 탐방안내 담당자에 대한 체력실태 조사에 나선다. 대상은 29개 공원사무소 직원 2000여명으로 체형과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등을 측정한다. 현재 현장 직원 1명이 관리하는 국립공원 면적은 3.3㎢로, 순찰 직원의 경우 하루 보행거리만 28㎞나 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 해 평균 산업재해도 36건이나 발생한다. 산재 인정자 71%가 관절염이나 골절 등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 현장 근무자들은 산악지역이 많은 데다 이동거리도 많아 항상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체력검사 결과를 토대로 체력 미달자는 개선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하는 등 직원들의 체력 증진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재활의학’

    [Weekly Health Issue] ‘재활의학’

    아직도 물리치료와 재활치료가 같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각종 근골격계 질환으로 발생한 신체 사지의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을 돕는 물리치료는 재활치료의 한 분야로 보는 게 옳다. 재활의학은 전인적 치료로 손상된 신체 기능을 회복시켜 삶의 질을 높이는 의학이다. 문제가 되는 신체 부위 치료나 원인 제거에서 나아가 신체의 전체적인 기능을 향상시키는 포괄적 치료 분야인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고령화로 복합 기능장애가 있는 노인이 늘면서 재활의학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런 재활의학에 대해 대한재활의학회 강성웅(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이사장으로부터 듣는다. ●재활의학이란 무엇인가. 의학의 개념은 ‘치료’에서 시작해 ‘예방’으로 확장됐다. 그러나 예방과 치료를 거쳐도 환자에게는 신체·심리·사회적 기능 장애가 남을 수 있다. 이런 부분까지 해결하기 위해 재활 전문의를 중심으로 물리-작업치료사·심리사·사회복지사·영양사와 필요한 다른 전문가들이 합동해 환자의 신체 기능을 극대화시키고 이를 통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의료 분야가 재활의학이다. ●재활의학의 치료 영역은. 흔한 관절염과 디스크·오십견 등은 물론 스포츠 손상을 치료하는 근골격계 재활, 외상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를 치료하는 뇌손상 재활, 뇌성마비·발달장애 등을 치료하는 소아재활, 척수 손상 재활, 심장·호흡 재활, 근육병 등 신경근육계 질환 재활, 암 재활, 노화에 따른 신체 기능 저하를 개선하는 노인재활 등 재활 치료는 모든 의료 분야에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 ●국내 재활치료의 수요와 현황은. 국립재활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 20명 중 1명이 장애인이며, 이들 모두가 재활치료 대상이다. 그 밖에 통증이나 국소적 마비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모두 재활치료의 대상일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의 증가는 재활치료 대상 증가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이미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7%를 넘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는 2018년이면 14%가 고령자가 된다. 이들 노년층의 신체 기능 저하를 최대한 막거나 회복시켜 건강하게 사회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은 개인 차원을 넘어 국가·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 ●재활치료를 사례를 들어 설명해 달라. 뇌졸중(중풍) 환자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뇌졸중으로 우측 편마비가 온 경우 재활치료를 해도 편마비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재활치료를 통해 입원 기간을 줄이고, 보호자 없이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호자가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간접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즉, 의료비 절감은 물론 보호자의 사회·경제적 손실까지 줄여준다. 사지마비의 중증 장애를 딛고 최근 연세대를 졸업한 신형진군의 경우도 재활치료의 좋은 사례다. 척수성 근위축증이란 희귀 질환으로 사지마비는 물론 호흡부전으로 인공호흡기 없이 지낼 수 없는 중증임에도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당당하게 사회 구성원으로 설 수 있게 됐다. 이렇듯 재활치료는 직간접적으로 개인과 사회에 도움을 주는 등 계량하기 어려운 긍정적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국내의 재활의학 실상은 어떤가. 국내 재활의학회가 창립된 게 벌써 40년 전이다. 다른 의학 분야에 비해서는 짧지만 회원도 1900여명에 이르고, 지식과 기술 습득에도 적극적이다. 물론 우리 재활의학 수준도 세계적이어서 국내 학회 중 처음으로 세계재활의학회장을 배출했으며, 2007년에는 세계재활의학회 학술대회(ISPRM)를 서울에 유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성과에 비하면 국내 현실은 아직도 이에 크게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특히 재활의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이제는 재활치료를 보조적·선택적 치료가 아니라 필수적 치료라고 인식해야 한다. 거의 모든 치료는 재활로 마무리된다. 따라서 재활치료를 통해 장애를 최소화하고 신체 기능을 극대화하면 의료적·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전향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재활의학의 발전에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국민들이 양질의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은 아직도 크게 미흡하다. 필요한 재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서다. 문제는 병원도 경영인데, 낮은 건강보험 수가 때문에 수익성이 너무 취약하다는 것이다. 경영 차원의 투자 순위에서 밀리는 악순환이 여기에서 시작된다. 정책을 통해 일시적으로 재활치료 인프라를 늘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지속적으로 재활치료 분야를 발전시키려면 각급 병원들이 재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 여기에 재활치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장애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재활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결국 의료비와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를 장애- 재활치료-사회 복귀의 선순환 체계로 바꿔주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운동법과 치료기 등이 범람해 신체 기능을 되레 악화시키거나 경제적 부담을 지우기도 하는데…. 과학적 근거 없이 효과를 부풀려 광고하는 기기들을 함부로 사용할 경우 숨어 있는 원인질환을 악화시켜 보존적 치료로 가능한 문제를 결국 수술까지 하게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당연히 환자들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검증된 치료기 및 보장구를 사용해야 한다. ●활성화되고 있는 바이오산업 등이 재활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재활의학은 이런 분야와도 긴밀한 관계가 있으나 주로 의공학 분야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강점인 정보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꾸준히 개발되고 있는 각종 재활기기들이 환자의 삶에 장애가 되었던 문제들을 해결해주고 있다. 이런 분야에서 재활의학은 환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연구하여 개발될 각종 재활기기들의 기능을 고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노령화에 따른 실버산업에서도 재활의학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셸 휴스턴 오픈] 미켈슨 랭킹 우즈 앞섰다

    “이렇게 기분 좋은 한 주는 정말 오랜만이에요. 이 우승으로 모멘텀을 만들었으니 다음 주가 기대됩니다.” 햇볕에 그을린 필 미켈슨(41·미국)의 구릿빛 얼굴에선 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1년 만에 맛보는 우승이다. 4일 끝난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해 2위를 3타 차로 따돌렸다. PGA 투어 통산 39승. 이번 우승은 그에게 여러모로 뜻깊다. 지난해 8월 건선성 관절염 진단을 받고 나서 처음으로 손에 쥔 트로피다. 이 병에 걸리면 손발의 관절이 붓기 때문에 골퍼에게는 치명적이다. 미켈슨은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병을 극복하고 우승을 일궈 냈다. 휴스턴이라는 장소도 특별하다. 여기는 2009년 아내 에이미와 어머니 메리가 동시에 유방암 선고를 받았던 곳이다. 미켈슨은 골프를 잠시 접고 간호에 매달렸다. 아내와 어머니가 호조를 보이자 11개월 만에 미켈슨은 다시 골프채를 잡았고, 지난해 4월 마스터스대회에서 아내와 어머니의 응원 속에 보란 듯이 우승하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에게 밀려 ‘만년 2인자’의 서러운 꼬리표를 떼는 데도 이번 우승이 한몫했다. 5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미켈슨은 6위에서 3위로 세 계단 올라간다. 5위였던 우즈는 7위로 내려가면서 사상 처음으로 우즈의 성적을 앞지르게 됐다. 14년 만의 역전이다. 우즈가 281주 동안 1위를 차지할 때 미켈슨은 내내 2위를 차지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벼랑 끝에 선 노인들 ⑤서울 상계동 ‘희망촌’의 희망가

    [독거노인 사랑잇기] 벼랑 끝에 선 노인들 ⑤서울 상계동 ‘희망촌’의 희망가

    “그나마 움직일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지난 1일 서울 상계동 산 161 덕흥로 ‘희망촌’의 비탈길에서 만난 남춘단(72) 할머니는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맞았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근처 불암산 자락의 꼬부랑길. 99개 계단을 오르고 연탄재 무더기를 지나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고 10여분 걸어 동네에 이르렀다. 다시 한 사람 비켜설까 말까 한 골목을 50여m 지나자 작은 철제 대문을 열며 남 할머니가 얼굴을 내밀었다. 언제 내걸었는지도 아득한 나무 문패에 희미하게 적힌 ‘반상회 장소, 4통장’이라는 글이 버거운 세월을 말했다. 2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자리를 내주며 할머니는 “추위가 물러났으니 우리처럼 사는 사람들에겐 다행”이라고 했다. 갖가지 가재도구가 널려 있어서 방은 더 비좁았다. 이웃들은 남 할머니를 ‘수진 할머니’라고 부른다. 몇 해 전까지 할머니와 함께 살다가 가출한 손녀의 이름이 수진이다. 한 동네 아주머니는 “파지나 빈병 모으기도 건강할 때 하지, 수진 할머니는 그런 일도 못 한다.”며 혀를 찼다. 옆집 할머니는 “집안에 좀 산다는 친척도 있다고 들었는데, 스스로 연락을 끊고 지낸다.”면서 “이러쿵저러쿵 말 많은 친척들 눈치를 보느니 혼자서 사는 게 낫다며 고집을 부린다.”고 한마디 거들었다. 남 할머니는 1998년부터 정부에서 주는 한달 생계주거비 33만 2100원과 기초노령연금 9만원을 합쳐 월 42만 2100원으로 생활한다. 동대문 쪽 청계천에서 살다가 1968년 판자촌 철거와 함께 희망촌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곳으로 집을 옮겼다고 한다. 남편이 살아 있을 때에는 함께 과일장사를 하며 그럭저럭 살았는데, 1995년 사별한 뒤부터는 날품팔이를 하고 있다. 가족 얘기는 더 하고 싶지 않은 듯했다. 당뇨와 천식, 폐결핵을 앓는데, 병원에 갈 땐 담벼락을 손으로 짚어가며 간다고 했다. 희망촌에서는 남 할머니처럼 혼자 힘겹게 사는 노인들이 서로의 이웃이다. 사회복지사 황철순(45)씨는 “복지 서비스를 홀몸노인들에게 권해도 무작정 거절하는 바람에 난감한 경우가 적잖다.”고 했다. 얼마 전 68세의 나이에 별세한 함모 할머니는 20대에 사고로 부모를 잃은 뒤 줄곧 혼자 살다가 쓸쓸히 세상을 등졌다고 했다. 젊어서는 공장에서, 이후에는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다 위궤양과 관절염, 지방간 등으로 숱하게 고생만 하다가 갔다고 했다. 함 할머니가 2006년 11월 결장암 선고를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안 황씨가 지난해 초부터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하라고 설득했지만, 함 할머니는 “아직 짱짱한데 병원에서 밥만 축내며 지낼 순 없다.”며 고집을 부렸단다. “홀로 사는 노인들은 언제 무슨 일을 겪을지 모른다.”며 황씨가 그해 9월 겨우 설득한 끝에 함 할머니는 입원했지만 넉달만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황씨는 “편안한 얼굴로 눈을 감던 모습을 지금껏 잊지 못한다.”면서 “몸이 불편한데도 아들 대하듯 반갑게 맞아 주시던 할머니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노원구의 이경미 주민지원팀장은 “처음 발령을 받아 이곳을 방문했는데, 이렇게 지내는 분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사회복지사 황씨는 “16년째 홀몸노인들을 돌보고 있는데 쓸쓸히 돌아가신 분들만 유독 기억에 남는다.”면서 “평소에 더 마음을 쓰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탓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구는 본청 공무원 자리 37개를 줄여 19개 주민자치센터에 사회복지 인력을 1~2명씩 늘렸다. 또 자치센터 업무도 조정해 19명을 복지 담당으로 돌렸다. 희망촌 할머니들처럼 가장 취약한 계층을 만나는 ‘체감 복지’를 위해서다. 사회복지사는 동마다 2~7명 배치돼 있지만 현장 업무가 아니라 각종 행정 서류를 처리하느라 더 바쁜 실정이다. 황씨는 “소외 계층, 특히 홀몸노인들에게는 금전적인 지원 못지않게 꾸준한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골목골목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단위별 복지협의체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글 사진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홀몸노인 61% “건강 나빠”… 대부분 3~4가지 질병앓이

    홀몸노인 61% “건강 나빠”… 대부분 3~4가지 질병앓이

    65세 이상 홀몸노인이 전체 가구 수의 6%인 100가구를 넘어서면서 관련 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0년 65세 이상 홀몸노인은 102만 1008가구로 2000년 54만 3522가구보다 두배가량 늘어나는 등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65세 이상 건강 상태 조사에서 홀몸노인 10명 중 6명이 건강이 좋지 않고, 같은 나이대의 노인들보다도 건강 상태가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통계청의 ‘2010년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본인의 주관적인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48.7%가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홀몸노인은 61.8%가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응답해 전체 65세 인구보다 건강평가가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홀몸노인의 11.9%는 건강이 매우 나쁘다고 답했고, 매우 건강하다는 응답자는 0.7%에 불과했다. 또 홀몸노인이 겪는 가장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도 37.9%가 건강문제를 꼽아 경제적인 어려움(43.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의 경우 경제적인 어려움(42.4%)이 1위, 건강문제(36.9%)가 2위를 차지했지만 농어촌 지역은 건강문제(47.3%)가 1위, 경제문제(39.3%)가 2위를 차지해 다소 차이를 보였다. 혼자 사는 이모(80·금천구 시흥5동) 할머니는 고혈압과 관절염 등으로 수년째 고생을 하고 있다. 병원 진료비는 내지 않지만 병원까지 이동할 수단이 없어 40여 만원의 정부보조금 중 상당수를 택시비로 쓰고 있다. 골다공증과 관절염,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또 다른 홀몸노인 이모(89·은평구 불광동) 할머니는 최근 요실금까지 겹쳐 노인돌보미에게 의존해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노인돌보미가 수시로 기저귀를 갈아 주고 있지만 거동이 불편해 적절한 병원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노인돌보미 임정숙(49·은평구 갈현동)씨는 “홀몸노인 대부분이 고혈압과 당뇨, 녹내장, 골다공증 등으로 고생하고 계신다.”면서 “가까운 병원이나 약국, 보건소 등에 모셔다 드리며 부모처럼 돌보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홀로 사는 어르신 안심 프로젝트 수립’을 위해 실시한 전수조사에서도 홀몸노인들은 건강 관련 분야에 대한 지원에 가장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홀몸노인 35.8%가 정기적인 건강 체크를 원했고, 이어 건강보조식품 지원(30.1%), 의치·보철 지원(12.7%), 재가간병서비스(11.7%), 병원간병서비스(9.7%) 등을 희망했다. 서울시는 요양급여 판정을 받지 못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노인들을 위해 현재 17개 자치구 22곳의 재가노인지원센터를 30곳으로 늘리고 수혜 인원도 24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열린의사회’와 함께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갈 수 없는 노인들을 위해 ‘홀몸노인 주치의 서비스’도 시행한다. 열린의사회 장재우 간사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차상위 홀몸노인 260명을 직접 찾아가 진료하는 주치의 서비스를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서울시와 협의가 끝나면 연 3회 주치의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마스터스] 톱5 유럽 출신이 점령…우즈 , 이번엔 재기하나?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의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가 7일(현지시간) 개막한다. 내로라하는 선수들만 초청받을 수 있어 ‘명인들의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에서 누가 그린 재킷을 입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AP통신은 1일 마스터스 대회를 이해하기 위한 골프계의 9가지 이슈를 정리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유럽’이다. 1년 전만 해도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등 세계 톱 5 중 4명이 미국인이었다. 그러나 지금 진행되는 휴스턴 오픈의 결과에 따라 톱 5가 모두 유럽 출신으로 바뀔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그레이엄 맥도웰(영국), 마르틴 카이머(독일), 리 웨스트우드(영국) 등 유럽 선수들이 득세하며 유럽은 또 다른 황금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번째는 ‘몰락한 황제’ 타이거 우즈. 스캔들 이후 ‘노 트로피’의 수모를 겪는 우즈가 이번 마스터스에서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하며 재기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우즈는 마스터스에 애착을 보인다. 그가 우승한 1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4개가 마스터스 대회에서 나왔다. 21세 때 사상 최연소로 그린 재킷을 입기도 했다. 세 번째 키워드는 다른 운동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건장한 체격을 갖춘 뉴페이스들이다. ‘공인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은 키가 193㎝. 맨발로 덩크슛이 가능하다.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은 눈과 손의 협응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개리 우들랜드(미국)는 농구, 닉 와트니(미국)는 야구를 했었다. 신체 조건이 점점 좋아지다 보니 PGA 투어에서 우승하기는 더 힘들어졌다. 네 번째는 ‘디펜딩 챔피언’ 미켈슨의 활약 여부다. 그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건선성 관절염 진단을 받고 우승과 멀어졌다. 이 밖에 AP는 세대교체 가능 여부, ‘절대 강자’ 없이 혼조세를 보이는 상위권 양상, 유럽과 미국의 뜨거운 경쟁, 최근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등에 의해 이슈로 떠오른 골프 규칙 위반에 대한 대회 측의 입장 등을 들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메디컬 팁]

    시각장애인 수기 공모전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손용호)과 ㈔전국저시력인연합회는 제3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마음으로 보는 세상’을 주제로 한 수기를 공모한다. 공모전은 시각장애인 부문과 비시각장애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부문 대상(1명)과 금·은상 수상자에게 소정의 상금을 시상한다. 접수는 31일까지이며, 이메일(lowvision@kimeye.com, lowvision@korea.com) 접수도 가능하다. 수상자는 4월 11∼15일 중 개별 통보하며, 시상식은 4월 20일 열릴 예정이다. 문의 (02)2639-7656, 2677-4662. 무릎 골관절염 임상 참가자 모집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센터 한방침구과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천연물 추출 과립제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 대상은 만35∼80세 남녀로, 6개월 이전에 퇴행성 슬관절염 진단을 받은 사람이어야 한다. 연구 참여자는 첫 방문에 이어 2개월간 3회에 걸쳐 병원을 방문, X-레이검사와 심전도, 기본 혈액검사를 받은 후 시험 약물을 무료로 복용하게 된다. 문의 (02)440-7455. 고혈압 환자 건강식단 홈피 서비스 한국노바티스는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을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고혈압 환자를 위한 건강식단’을 마련, 자사 고혈압 정보 웹사이트인 ‘마이헬씨하트’(www.myhealthyheart.co.kr)에 올렸다. 건강식단에는 심혈관 질환 관련 59명의 전문의와 함께 영양사, 푸드스타일리스트 등이 참여했다. 건강식단은 신선한 제철 재료들을 활용한 저염 요리법을 중심으로 각 음식의 영양성분을 소개하고 있으며,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자 등 만성질환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전문가 조언도 함께 실었다. 해운대 자생한방병원 오픈 자생한방병원(이사장 신준식)은 지난 7일 부산 장산역 4거리에 해운대점(원장 김재형)을 오픈했다. 해운대 자생한방병원은 추나수기요법, 추나약물요법, 특수침요법 등의 비수술 척추디스크 치료법으로 환자의 증상에 맞는 맞춤진료를 시행한다. 여성 전용 진통제 ‘이브퀵’ 출시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군터 라인케)이 여성 전용 진통제 ‘이브퀵’을 출시했다.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NSAIDs) 이부프로펜 제제인 이브퀵은 통증 악화와 염증반응 억제 및 해열·진통·항염증 작용을 하는 약물로, 특히 산화마그네슘 성분을 더해 위장 흡수율을 높여 통증을 빠르게 완화시키고 위장 보호기능도 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www.evequic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움직이기만 해도 뼈가 부러지는 ‘유리인간’

    움직이기만 해도 뼈가 부러져 ‘유리인간’이라고 불리는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중국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칭하이성에 사는 이 여성(48)은 13년 전 온몸에 통증을 느끼며 병원을 찾았지만 가벼운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간단한 약물치료 등을 받았지만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고, 얼마 뒤부터는 뼈의 통증으로 인해 혼자 밥을 먹거나 화장실에 가는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2년 전인 2009년 부터는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기 시작했다. 앉아서 바느질을 하다 일어나면서 왼쪽 대퇴부가 골절됐고, 6개월 뒤 침대에서 일어나다 오른쪽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잦은 골절을 기이하게 여긴 환자는 정밀검사 결과 갑상선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갑상선 암세포가 뼈에 전이된 경우 뼈의 통증과 손쉬운 골절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 여성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유리가 깨지듯, 뼈가 쉽게 부러지는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누웠다 일어나는 것조차도 골절이 우려돼 침대에서만 생활해야 했던 그녀는 최근 희망을 버리지 않고 수술대에 올랐다. 의료진은 그녀의 뼈에 전이된 갑상선 암세포를 제거하는데 성공했고 현재 이 여성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녀는 “다시는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혼자 옷을 갈아입지도 못할거라 여겼는데, 수술이 잘 끝나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