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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인사이드] 조금이라도 무릎에 남아 있다면… 내 연골을 믿어 봐

    [메디컬 인사이드] 조금이라도 무릎에 남아 있다면… 내 연골을 믿어 봐

    무릎관절은 넙다리뼈(대퇴골)와 정강뼈(경골), 무릎뼈(슬개골) 등 3개의 뼈가 만나는 지점으로, 일상생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체기관입니다. 무릎에 병이 있거나 통증이 생기면 마음 편히 걷지 못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지게 됩니다.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무릎관절 질환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관절 질환을 통칭하는 ‘무릎관절증’ 환자는 2009년 235만명에서 2013년 267만명으로 32만명(13.5%)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진료비도 7118억원에서 8988억원으로 1870억원(26.4%) 증가했습니다. 인공관절 기술이 발달하면서 수술을 받는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4일 전문가들을 만나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수술을 고려 중인 환자들은 인공관절을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해합니다. ‘원래 내 몸에 있던 기관이 아닌데 평생 쓸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문가에게 문의해 보니 수술을 받은 환자의 거의 대부분이 인공관절을 여생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관절 수술 권위자인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인공관절 수명은 일반적으로 15~20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노년기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사실상 사망하기 전까지 사용하는 분이 많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약물로 통증 완화… 수술은 마지막 수단 미국의 한 정형외과학 교과서에 따르면 15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기간 동안 무릎 인공관절을 계속 사용한 비율이 94%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다른 부위의 인공관절도 10년 이상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우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엉덩이 관절) 인공삽입물은 12년 관찰한 결과 96%, 발 관절은 10년 추적한 결과 84%가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합금인 코발트크롬부터 타이타늄, 세라믹 등의 다양한 인공관절 재료가 개발돼 있고 남성형에 비해 가로 폭이 좁은 ‘여성형 관절’과 135도 이상 구부러져 좌식 생활에 적합한 ‘고굴곡 관절’도 나와 환자의 선택권을 늘려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환자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할까. 이에 대해 이 원장은 “환자나 일반인들이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것은 인공관절은 그야말로 최종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치료법이라는 점”이라며 “일부 환자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젊을 때 빨리 수술을 받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떼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수술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이 원장은 “첫째는 무릎의 안쪽과 바깥쪽 연골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가급적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며 “연골이 하나도 남지 않고 다 닳아 없어졌을 때 꼭 수술을 권한다”고 했습니다.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다리가 심하게 휘는 것이 보입니다. 약을 먹어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장거리 걷기가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그는 “약을 먹으면 통증이나 염증이 완화되거나 다리가 거의 휘지 않고 연골이 남아 있다면 인공관절 대신 다른 치료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조급하게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공관절은 활동성이 좋을수록 빨리 마모되기 때문에 65세 이후에 할수록 수명이 더 길어집니다. 그래서 주로 65세 이후에 하도록 권하게 됩니다. ●소재 등 다양해져… 수술 성공률 높은 편 이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성공률은 매우 높은 편이지만 어떤 수술도 100% 성공률을 장담할 수는 없다”며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난 뒤에는 더이상 다른 방도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몸의 기능을 살리는 쪽으로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은 수술 후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지만 인대가 튼튼해야 하고 닳아 버린 쪽 연골 반대쪽이 깨끗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로 65세 이전에 시행하고, 대상 환자가 많지는 않습니다. 이 밖에 휜 다리를 교정하는 절골술과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 연골세포 이식술, 염증 제거 등의 치료술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이 원장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보통 45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30분을 줄여 준다든지, 3차원(3D) 프린터로 100% 관절을 재생시켜 준다든지 하는 얘기는 과장일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연골 재생술도 일부분에 국한된 것이지 완전히 닳아 없어진 연골을 회생시키는 치료법이 아니어서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퇴행성 관절염 원인 있어도 25%만 발병 소염진통제는 관절염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최 교수는 “거의 모든 의사가 관절염 환자에게 소염진통제를 처방하는데, 거북하거나 속쓰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의사와 상의해 부작용이 없는 약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며 “일명 ‘뼈주사’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추세”라고 했습니다. 무릎관절을 오래 쓰려면 무릎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해야 합니다. 이 원장은 “65세 노인의 80%가 퇴행성 관절염 소인을 갖고 있지만 이 가운데 25%에서만 발병하기 때문에 노력을 기울이면 충분히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며 “평소 허벅지 강화운동을 꾸준히 하고 30도 이상 경사진 곳을 오르내리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영과 조깅, 자전거 타기와 적절한 체중 조절이 필요합니다. 식품으로 연골을 재생할 수 있다고 믿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저었습니다. 이 원장은 “콜라겐이 연골을 이루는 주성분인 것은 맞지만 콜라겐을 섭취해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며 “뼈를 강화하기 위해 칼슘이 많이 든 음식과 비타민D를 먹는 것 외에 노인에게 조언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비 오는 날 무릎이 시린 것은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비가 오면 저기압의 영향으로 관절 내 압력이 상승하고 관절막이 팽창해 근육 힘줄이 늘어나며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추운 겨울에 관절 통증을 느끼는 환자가 많습니다. 최 교수는 “외부 온도가 떨어질 때, 상대적으로 습도가 높아질 때, 기압이 변화될 때 관절은 통증을 느끼게 되고 관절 질환이 있는 환자는 이런 부분에 특히 예민하다”며 “골관절염은 저온 다습할 때, 류머티스 관절염은 고기압이고 다습할 때, 섬유근육통은 고기압일 때 통증이 더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술 후 좌식 생활 피하고 목욕은 한 달 후 인공관절 수술은 사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수술을 받은 뒤에는 우선 좌식 생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쪼그려 앉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무릎에 무리가 되는 자세는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수술을 받은 뒤 한 달 반이 지난 다음에 목욕이나 수영, 운전을 해야 합니다. 이 원장은 “몸에서 열이 나면 감기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의심할 수 있는데, 이때 무릎 수술 부위에 세균 감염이 일어난 것일 수도 있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침이나 주사도 추가적인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침술, 요가, 태극권 등 대체요법 효과, 과학적 확인(연구)

    침술, 요가, 태극권 등 대체요법 효과, 과학적 확인(연구)

    요가와 침술 같은 일부 자연요법이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연구자들이 위와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내 국립보완통합보건센터(NCCIH) 소속 연구팀이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무작위 비교연구 105건을 분석한 검토 연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침술과 요가와 같이 가장 유명한 보완대체요법이 거의 어떤 해를 입히지 않고 요통과 두통, 퇴행성 무릎 관절염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이 발견한 증거는 다음과 같다. 요통에는 침술과 요가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척추 도수 치료나 정골 요법에서 제공하는 마사지 요법에 관한 증거는 미약했다. 마사지는 경부통 완화에 일시적으로만 효과가 있었다. 또한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는 침술과 태극권이 도움이 될 수 있고, 심한 두통과 편두통에는 이완 요법으로 완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완 요법과 태극권은 섬유근육통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NCCIH의 유행병학자 리처드 나힌 박사는 “만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에게 약물은 통증을 완전히 완화하지 않을 수 있고 원치 않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이 통증 관리의 도움을 받고자 비약물적 요법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메이요클리닉 저널’(Journal Mayo Clinic Proceedings) 1일자에 실렸다. 사진=ⓒ wbtky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최장수 할아버지 앵무새, 83년 살고 떠나다

    세계최장수 할아버지 앵무새, 83년 살고 떠나다

    인간이 확인한 것 중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산 새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최근 미국 시카고 교외에 위치한 브룩필드동물원 측은 코카투(Cockatoo)인 ‘쿠키’가 83세를 일기로 안락사됐다고 발표했다. 코카투는 호주산 앵무새로 머리에 닭 벼슬 모양의 깃털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7살 어린이 정도의 지능을 가진 코카투는 평균 수명이 무려 80세에 달할 만큰 장수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수컷인 쿠키는 지난 1934년 1살 나이 때 호주 동물원에서 이곳 브룩필드동물원으로 건너온 원년 멤버다. 이후 쿠키는 80년 이상 동물원의 명물로 인기를 얻었으며 2014년에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측으로 부터 '살아있는 최고령 앵무새'(Oldest Parrot - Living)로 공식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쿠키는 최근 몇 년 사이 사람처럼 노인성 질환인 골다공증, 관절염, 백내장 등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필드동물원을 운영하는 시카고동물학회 부회장 마이클 에드게슨은 "지난 27일 아침 쿠키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돼 수의사와 동물원 관계자와 함께 안락사라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날 아침 쿠키는 조용하면서도 편안한 죽음을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원 역사와 함께 한 우리의 일부를 잃은 기분"이라면서 "전세계 팬들과 함께 추모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요통엔 침, 관절염엔 태극권…자연치료법, 과학적 확인(연구)

    요통엔 침, 관절염엔 태극권…자연치료법, 과학적 확인(연구)

    요가와 침술 같은 일부 자연요법이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연구자들이 위와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내 국립보완통합보건센터(NCCIH) 소속 연구팀이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무작위 비교연구 105건을 분석한 검토 연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침술과 요가와 같이 가장 유명한 보완대체요법이 거의 어떤 해를 입히지 않고 요통과 두통, 퇴행성 무릎 관절염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이 발견한 증거는 다음과 같다. 요통에는 침술과 요가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척추 도수 치료나 정골 요법에서 제공하는 마사지 요법에 관한 증거는 미약했다. 마사지는 경부통 완화에 일시적으로만 효과가 있었다. 또한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는 침술과 태극권이 도움이 될 수 있고, 심한 두통과 편두통에는 이완 요법으로 완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완 요법과 태극권은 섬유근육통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NCCIH의 유행병학자 리처드 나힌 박사는 “만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에게 약물은 통증을 완전히 완화하지 않을 수 있고 원치 않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이 통증 관리의 도움을 받고자 비약물적 요법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메이요클리닉 저널’(Journal Mayo Clinic Proceedings) 1일자에 실렸다. 사진=ⓒ wbtky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 최고령 ‘83세 앵무새’ 세상 떠나다

    세계 최고령 ‘83세 앵무새’ 세상 떠나다

    인간이 확인한 것 중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산 새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최근 미국 시카고 교외에 위치한 브룩필드동물원 측은 코카투(Cockatoo)인 ‘쿠키’가 83세를 일기로 안락사됐다고 발표했다. 코카투는 호주산 앵무새로 머리에 닭 벼슬 모양의 깃털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7살 어린이 정도의 지능을 가진 코카투는 평균 수명이 무려 80세에 달할 만큰 장수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수컷인 쿠키는 지난 1934년 1살 나이 때 호주 동물원에서 이곳 브룩필드동물원으로 건너온 원년 멤버다. 이후 쿠키는 80년 이상 동물원의 명물로 인기를 얻었으며 2014년에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측으로 부터 '살아있는 최고령 앵무새'(Oldest Parrot - Living)로 공식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쿠키는 최근 몇 년 사이 사람처럼 노인성 질환인 골다공증, 관절염, 백내장 등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필드동물원을 운영하는 시카고동물학회 부회장 마이클 에드게슨은 "지난 27일 아침 쿠키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돼 수의사와 동물원 관계자와 함께 안락사라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날 아침 쿠키는 조용하면서도 편안한 죽음을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원 역사와 함께 한 우리의 일부를 잃은 기분"이라면서 "전세계 팬들과 함께 추모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벌초 후유증’ 예방하려면…준비운동·휴식 필수

    ‘벌초 후유증’ 예방하려면…준비운동·휴식 필수

    추석을 앞두고 벌초가 한창인 요즘 낫을 사용하다 부상을 입거나 말벌에 쏘이는 등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벌초가 끝난 뒤에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벌초를 하기 위해 산을 오르내리며 체력을 소모하고 갑작스럽게 관절을 사용하다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벌초에 사용하는 예초기는 무게만 10㎏이 넘는다. 예초기를 가동하면 모터회전으로 상당한 진동이 발생하는데 팔로 고정해 작업하기 때문에 어깨 근육과 관절에 갑자기 무리가 올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1회 1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많은 사람이 교대로 작업하는 것이 좋다. 만약 혼자 해야 한다면 5분 이상 충분히 쉬면서 어깨와 팔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예초기 접근이 힘든 비석이나 돌담 근처 같은 곳은 낫을 이용해 풀을 베야 하는데 이때 무릎, 허리 등에 큰 부담을 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낫으로 풀을 벨 때는 허리를 90도 가까이 숙이게 돼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허리에 통증이 생긴다. 평소 허리디스크 증상이 있으면 조금만 작업해도 큰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쪼그려 앉는 자세는 체중의 9배에 달하는 부담을 무릎 관절에 주기 때문에 관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권용진 부천하이병원 원장은 30일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 안쪽에 내측 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쪼그려서 작업해야 한다면 작업시간을 최소화하거나 자주 몸을 움직여 관절이 받는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벌초 후 척추관절 통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신근육을 풀어주는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한 동작으로만 일을 하기보다는 10~20분 간격으로 자세를 자주 바꿔 몸의 균형이 쏠리지 않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식시간을 자주 가져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어깨, 팔, 다리 등 전신 스트레칭을 통해 부담을 줄여 주는 것도 좋다. 벌초를 마친 뒤에는 따뜻한 물에 샤워나 찜질을 하게 되면 근육의 피로가 풀려 통증이 호전된다. 하지만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인대파열이나, 외상성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권 원장은 “허리와 손목은 벌초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부위로, 무리했을 때 부상을 쉽게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시작 전 몸을 충분히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은 필수이고 다른 사람과 교대, 휴식을 반복해 관절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너무 좋은 직장 찾지 마세요” 서울대 졸업생 맘 울린 축사

    “너무 좋은 직장 찾지 마세요” 서울대 졸업생 맘 울린 축사

    “누구나 생각하는 좋은 직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상하 수직 관계가 확실해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너무 좋은 직장을 찾지 말기 바랍니다.” 40년 가까이 한센병 환자 치료에 매진해 온 김인권(65) 여수애양병원 명예원장이 29일 서울대 졸업생들에게 한 말이다. 서울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제70회 가을 학위수여식에 초대돼 연단에 오른 김 원장은 중국 춘추시대 초나라 장왕 때의 재상 손숙오와 그의 아들 이야기를 들어 이같이 말했다. ●“내 스스로 선택한 봉직에 자부심” 그는 “제가 동요 없이 30여년간 한센병 환자를 치료하는 곳에서 봉직하게 된 제일 큰 힘은 이 선택을 내 자신이 했고, 이 선택이 결코 잘못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자부심”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어 “여러분들도 각자가 이 세상의 유일한 존재이고 꼭 필요한 존재인 만큼 때로 일이 잘 안 풀리고 실망하게 되더라도 스스로 독특한 능력이 있음을 잊지 않는다면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들도 여러분 마음이 이끄는 대로 결정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결정하세요” 김 원장은 국내 인공관절 수술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1975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1980년 공중보건의로 국립소록도병원 근무를 자원했다. 3년간의 공중보건의 근무를 마친 그는 애양병원 정형외과 과장으로 부임했다. 한센인들의 참혹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한센병 치료기관인 이 병원을 택한 것이다. 1980년대 한센인 처우가 개선된 뒤로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집중했고, 고령 환자들을 위해 불필요한 검사를 줄여 비용을 파격적으로 낮췄다. 한 해 집도하는 수술만 3000여건에 이른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학사 851명, 석사 1000명, 박사 577명 등 총 2428명이 학위를 받았다. 졸업생 대표로는 봉사단체 나눔실천단 단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헌 활동을 해 온 최교윤(산업공학과·12학번)씨가 선정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런 것까지…김씨 일가도 먹는 ‘북한산 정력제’ 8선

    이런 것까지…김씨 일가도 먹는 ‘북한산 정력제’ 8선

    최근 약초를 버무려 만든 북한산 ‘짝퉁 비아그라’에서 실제 비아그라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산 정력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들 남사스럽다며 대놓고 관심을 표하지는 않지만 사실 정력제 관련 소식은 늘상 화제가 된다. 특히 북한 정력제는 이른바 ‘김일성 정력제’, ‘김정일 정력제’ 같은 수식어가 주는 묘한(?) 신뢰성 때문에 관심도 클 뿐더러 실제 중국을 비롯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다양한 경로로 유통되고 있다. 한 탈북자는 “최고 존엄에게 바치는 정력제가 나쁠 리 없다는 순진한 믿음 때문에 짝퉁 정력제가 판을 친다”면서 “과학기술 수준으로만 따지자면 미국산 ‘오바마 정력제’가 최고가 돼야 하지만 그런 단어 자체를 쓰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전했다. 그러나 진품이라고 해도 이들 대부분은 약효나 안정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에도 잘 알려진 북한의 대표 정력제를 살펴본다. 1. 천궁백화(天宮百花) 야생 삼지구엽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정력제다. 사실 여부를 알 순 없지만 조선시대 왕과 왕비, 후궁들이 사용했다고 해 ‘조선의 국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북한 조선부강제약회사가 제조하는 것으로, 성기능감퇴, 성기능장애, 발기부전, 불감증, 무력증 외에 당뇨, 불임에까지 효능이 있다고 선전한다. “건강한 사람이 쓰면 새 힘이 솟고 사업의욕이 높아진다. 노인들이 쓰면 성욕이 높아지는 것과 함께 노쇠의 증상들이 현저히 경감되며 갱년기 여성들은 월경을 다시 하게 된다”는 게 이 약의 선전 문구다. 말린 삼지구엽초 1t에서 유효 성분이 딱 1g만 추출된다고 하는데 제조 과정을 자세히 알 방도는 없다. 북한이 이중간첩 원정화에게 독을 섞은 천궁백화를 주고는 우리 정보요원에게 이 약을 먹이라고 했지만 이미 깊은 관계(?)에 있던 원씨가 차마 이 약을 먹이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항간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2. 서각(犀角) 서각, 즉 코뿔소의 뿔도 북한에서는 정력제로 정평이 나있다. 우리에게는 이국적이고 이색적인 한약재(?)이지만 북한은 서각 가루를 정력제라며 해외에까지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동물원에나 있는 코뿔소가 북녘땅이라고 해서 한우처럼 흔치는 않을 터. 북한 역시 서각을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입해야 하지만 코뿔소 개체 보호를 위해 서각은 합법적으로 수출이 금지돼 있다. 이에 북한은 대사관 등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을 조직적으로 활용해 서각을 밀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관은 공항에서 짐수색을 당하지 않는 특권을 이용한 것이다. 이렇게 판매한 서각의 수익금은 ‘통치자금’으로도 일부 흘러들어간다고 한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지난해 5월에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북한대사관 소속의 한 외교관은 모잠비크에서 서각 4.5㎏을 밀거래하다 체포돼 곧장 추방됐다. 3. 가루지기 극단적인 네이밍이 돋보이는 제품. ‘변강쇠’와 관련 있는, 바로 그 가루지기다. 북한 정력제 중 우리나라에서도 제법 유명한 제품으로 산삼을 주원료로 했다고 한다. 북한 조선장수문제연구소가 개발한 것으로, 산삼 외에 녹용, 영지, 토사자, 달개비 등 ‘순수 생약 성분’으로만 만든 일종의 자양강장제다. 연구소 측에서는 화학 합성물 덩어리인 비아그라와 달리 가루지기는 순수한 생약 성분으로만 만든 정력제라는 데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요즘과 달리 남북관계가 좋아 각종 교류·협력이 활발하던 때인 1999년에는 ‘북한의 제조 방법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가루지기를 제조·시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남성용과 여성용이 따로 있으며 시판 당시 가격은 30포 30만원이었다. 현재 각종 쇼핑몰은 물론 중고물품 거래사이트 등 양지에서는 거래되지 않는다. 4. 합마유(哈蟆油) 정말 이런 것까지 먹어야 되나 싶은 약재. 북방산개구리라고도 불리는 백두산기름개구리 암컷의 수란관(나팔관)을 말린 것이다. 개구리를 끈에 꿰어 하루쯤 말린 뒤 배를 갈라 뒷다리 가까이에 있는 수란관을 직접 채취해 모은다. 갱년기가 지난 여성이 합마유를 복용하면 월경을 다시 한다고하나 역시 확인할 길은 없다. 개구리가 더러운 시궁창이나 연못에 알을 낳아도 알이 별 문제 없이 올챙이가 되는 건 바로 합마유에 있는 항균 물질 때문이라고 선전한다. 김씨 일가가 먹는 합마유는 호위과학연구소라는 곳에서 따로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많아 북한이 수출을 한다고 하는데, 중국 민간에서는 폐결핵, 성기능 개선 외에 산후조리에도 합마유를 사용한다고 한다. 물론 중국에서는 백두산기름개구리를 장백산기름개구리라고 부른다. 5. 청춘1호 일명 ‘약초 비아그라’, ‘북한 비아그라’라고 불리는 북한산 짝퉁 비아그라인 ‘네오 비아그라 YR’의 내수용(?) 제품명이 바로 청춘1호다. 가루지기와 마찬가지로 역시 화학 결합물이 아닌 생약 성분으로 만든 정력제다. 이 제품의 설명서에는 “2차 이상의 성교시 발기 복귀시간이 15분 주기로 짧아 남녀가 원하는 대로 4~8회의 연속되는 성교를 실현할 수 있는 다회성기능부활제. 발기지속시간 24~36시간. 피로감은 1회 성교와 6회 성교가 같습니다. 피로가 회복되며 활력이 넘칩니다”라고 적혀 있다. 그외에 신장염, 간염, 관절염, 뇌동맥경화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만병통치약’이라 할만하다. 그러나 2006년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청춘1호를 입수해 분석해봤더니 수은 등 중금속과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해외에서도 거래되는데 가격은 한 알당 5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다. 6. 자라피 말 그대로 자라의 피다. 피를 마시는 거다. 자라의 목을 자르며 나오는 피를 그냥 마시거나 술 등에 섞어 먹는다. 자라피는 한방에서 별혈(鼈血)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기력 회복 등에 쓴다. 김일성의 80세 생일에 김정일이 아버지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자라 800마리분의 피를 바쳤다고 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북한의 유도 스타 계순희 선수도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산삼과 자라피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평양의 자라 공장(양식장)을 방문해 “공장이 어떻게 돼 이런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는지 억이 막혀 말이 나가지 않는다”고 강한 질책을 한 적이 있다. 지난 7월에는 그 공장을 다시 방문해 “1년 만에 천지개벽을 했다”며 칭찬을 했다고 하니 김 위원장의 자라 사랑이 눈물겹다. 7. 체력활성 영양알 이것도 북한산 만병통치약이다. 유럽 등 해외 진출을 노리며 외국을 겨냥한 잡지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고 한다. 성기능 강화 외에 근육 강화, 학습 집중력 제고, 피로 해소, 멀미와 빈혈에 특효라고 소개한다. 불면증에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성기능을 강화하면서 잠이 잘 오게 만드는 동시에 학습 집중력을 높여 준다고 하니 심히 앞뒤가 안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노년이 먹으면 정력이 세지고, 아이가 먹으면 성장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고 광고를 한다는데 길거리 약장수들이 흔히 쓰는 카피 문구를 닮았다. 8. 동충하초(冬蟲夏草) 우리나라에서도 건강 식품 등에 널리 쓰이는 바로 그 동충하초다. 겨울에는 곤충 사체에 기생하다 여름이면 풀처럼 자라는 버섯이다. 김일성이 노년까지 즐겨 복용했다고 한다. 중국의 덩샤오핑도 동충하초를 늘상 복용했는데 1978년 방북 당시 김일성을 만나 직접 동충하초를 소개했다고 한다. 이후 김일성은 동충하초 연구를 하부에 지시했고 김일성종합대학의 생물학과 교수 등이 나서 동충하초의 효과 등을 입증한 뒤에야 이를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동충하초는 피로회복과 더불어 장기의 기능을 강화시켜주고 성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런 것까지…김씨 일가도 먹는 ‘북한산 정력제’ 8선

    이런 것까지…김씨 일가도 먹는 ‘북한산 정력제’ 8선

    최근 약초를 버무려 만든 북한산 ‘짝퉁 비아그라’에서 실제 비아그라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산 정력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들 남사스럽다며 대놓고 관심을 표하지는 않지만 사실 정력제 관련 소식은 늘상 화제가 된다. 특히 북한 정력제는 이른바 ‘김일성 정력제’, ‘김정일 정력제’ 같은 수식어가 주는 묘한(?) 신뢰성 때문에 관심도 클 뿐더러 실제 중국을 비롯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다양한 경로로 유통되고 있다. 한 탈북자는 “최고 존엄에게 바치는 정력제가 나쁠 리 없다는 순진한 믿음 때문에 짝퉁 정력제가 판을 친다”면서 “과학기술 수준으로만 따지자면 미국산 ‘오바마 정력제’가 최고가 돼야 하지만 그런 단어 자체를 쓰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전했다. 그러나 진품이라고 해도 이들 대부분은 약효나 안정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에도 잘 알려진 북한의 대표 정력제를 살펴본다. 1. 천궁백화(天宮百花) 야생 삼지구엽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정력제다. 사실 여부를 알 순 없지만 조선시대 왕과 왕비, 후궁들이 사용했다고 해 ‘조선의 국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북한 조선부강제약회사가 제조하는 것으로, 성기능감퇴, 성기능장애, 발기부전, 불감증, 무력증 외에 당뇨, 불임에까지 효능이 있다고 선전한다. “건강한 사람이 쓰면 새 힘이 솟고 사업의욕이 높아진다. 노인들이 쓰면 성욕이 높아지는 것과 함께 노쇠의 증상들이 현저히 경감되며 갱년기 여성들은 월경을 다시 하게 된다”는 게 이 약의 선전 문구다. 말린 삼지구엽초 1t에서 유효 성분이 딱 1g만 추출된다고 하는데 제조 과정을 자세히 알 방도는 없다. 북한이 이중간첩 원정화에게 독을 섞은 천궁백화를 주고는 우리 정보요원에게 이 약을 먹이라고 했지만 이미 깊은 관계(?)에 있던 원씨가 차마 이 약을 먹이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항간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2. 서각(犀角) 서각, 즉 코뿔소의 뿔도 북한에서는 정력제로 정평이 나있다. 우리에게는 이국적이고 이색적인 한약재(?)이지만 북한은 서각 가루를 정력제라며 해외에까지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동물원에나 있는 코뿔소가 북녘땅이라고 해서 한우처럼 흔치는 않을 터. 북한 역시 서각을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입해야 하지만 코뿔소 개체 보호를 위해 서각은 합법적으로 수출이 금지돼 있다. 이에 북한은 대사관 등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을 조직적으로 활용해 서각을 밀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관은 공항에서 짐수색을 당하지 않는 특권을 이용한 것이다. 이렇게 판매한 서각의 수익금은 ‘통치자금’으로도 일부 흘러들어간다고 한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지난해 5월에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북한대사관 소속의 한 외교관은 모잠비크에서 서각 4.5㎏을 밀거래하다 체포돼 곧장 추방됐다. 3. 가루지기 극단적인 네이밍이 돋보이는 제품. ‘변강쇠’와 관련 있는, 바로 그 가루지기다. 북한 정력제 중 우리나라에서도 제법 유명한 제품으로 산삼을 주원료로 했다고 한다. 북한 조선장수문제연구소가 개발한 것으로, 산삼 외에 녹용, 영지, 토사자, 달개비 등 ‘순수 생약 성분’으로만 만든 일종의 자양강장제다. 연구소 측에서는 화학 합성물 덩어리인 비아그라와 달리 가루지기는 순수한 생약 성분으로만 만든 정력제라는 데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요즘과 달리 남북관계가 좋아 각종 교류·협력이 활발하던 때인 1999년에는 ‘북한의 제조 방법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가루지기를 제조·시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남성용과 여성용이 따로 있으며 시판 당시 가격은 30포 30만원이었다. 현재 각종 쇼핑몰은 물론 중고물품 거래사이트 등 양지에서는 거래되지 않는다. 4. 합마유(哈蟆油) 정말 이런 것까지 먹어야 되나 싶은 약재. 북방산개구리라고도 불리는 백두산기름개구리 암컷의 수란관(나팔관)을 말린 것이다. 개구리를 끈에 꿰어 하루쯤 말린 뒤 배를 갈라 뒷다리 가까이에 있는 수란관을 직접 채취해 모은다. 갱년기가 지난 여성이 합마유를 복용하면 월경을 다시 한다고하나 역시 확인할 길은 없다. 개구리가 더러운 시궁창이나 연못에 알을 낳아도 알이 별 문제 없이 올챙이가 되는 건 바로 합마유에 있는 항균 물질 때문이라고 선전한다. 김씨 일가가 먹는 합마유는 호위과학연구소라는 곳에서 따로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많아 북한이 수출을 한다고 하는데, 중국 민간에서는 폐결핵, 성기능 개선 외에 산후조리에도 합마유를 사용한다고 한다. 물론 중국에서는 백두산기름개구리를 장백산기름개구리라고 부른다. 5. 청춘1호 일명 ‘약초 비아그라’, ‘북한 비아그라’라고 불리는 북한산 짝퉁 비아그라인 ‘네오 비아그라 YR’의 내수용(?) 제품명이 바로 청춘1호다. 가루지기와 마찬가지로 역시 화학 결합물이 아닌 생약 성분으로 만든 정력제다. 이 제품의 설명서에는 “2차 이상의 성교시 발기 복귀시간이 15분 주기로 짧아 남녀가 원하는 대로 4~8회의 연속되는 성교를 실현할 수 있는 다회성기능부활제. 발기지속시간 24~36시간. 피로감은 1회 성교와 6회 성교가 같습니다. 피로가 회복되며 활력이 넘칩니다”라고 적혀 있다. 그외에 신장염, 간염, 관절염, 뇌동맥경화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만병통치약’이라 할만하다. 그러나 2006년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청춘1호를 입수해 분석해봤더니 수은 등 중금속과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해외에서도 거래되는데 가격은 한 알당 5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다. 6. 자라피 말 그대로 자라의 피다. 피를 마시는 거다. 자라의 목을 자르며 나오는 피를 그냥 마시거나 술 등에 섞어 먹는다. 자라피는 한방에서 별혈(鼈血)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기력 회복 등에 쓴다. 김일성의 80세 생일에 김정일이 아버지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자라 800마리분의 피를 바쳤다고 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북한의 유도 스타 계순희 선수도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산삼과 자라피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평양의 자라 공장(양식장)을 방문해 “공장이 어떻게 돼 이런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는지 억이 막혀 말이 나가지 않는다”고 강한 질책을 한 적이 있다. 지난 7월에는 그 공장을 다시 방문해 “1년 만에 천지개벽을 했다”며 칭찬을 했다고 하니 김 위원장의 자라 사랑이 눈물겹다. 7. 체력활성 영양알 이것도 북한산 만병통치약이다. 유럽 등 해외 진출을 노리며 외국을 겨냥한 잡지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고 한다. 성기능 강화 외에 근육 강화, 학습 집중력 제고, 피로 해소, 멀미와 빈혈에 특효라고 소개한다. 불면증에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성기능을 강화하면서 잠이 잘 오게 만드는 동시에 학습 집중력을 높여 준다고 하니 심히 앞뒤가 안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노년이 먹으면 정력이 세지고, 아이가 먹으면 성장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고 광고를 한다는데 길거리 약장수들이 흔히 쓰는 카피 문구를 닮았다. 8. 동충하초(冬蟲夏草) 우리나라에서도 건강 식품 등에 널리 쓰이는 바로 그 동충하초다. 겨울에는 곤충 사체에 기생하다 여름이면 풀처럼 자라는 버섯이다. 김일성이 노년까지 즐겨 복용했다고 한다. 중국의 덩샤오핑도 동충하초를 늘상 복용했는데 1978년 방북 당시 김일성을 만나 직접 동충하초를 소개했다고 한다. 이후 김일성은 동충하초 연구를 하부에 지시했고 김일성종합대학의 생물학과 교수 등이 나서 동충하초의 효과 등을 입증한 뒤에야 이를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동충하초는 피로회복과 더불어 장기의 기능을 강화시켜주고 성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개·고양이 활용 임상실험 생쥐 실험보다 도움 클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개·고양이 활용 임상실험 생쥐 실험보다 도움 클까

    신약 개발자나 생물학 연구자들에게 가장 친근한 동물은 뭘까요. 바로 ‘쥐’입니다. 실제로 전 세계 동물실험의 97~99%가 쥐를 이용하고 있습니다.●세계 동물실험 97% 이상 쥐 이용 가장 큰 이유는 쥐 한 마리 값이 2만~3만원 안팎으로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특이한 유전자를 지니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쥐는 수천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쥐는 주로 시궁쥐로 불리는 집쥐(rat)와 생쥐(mouse)인데 쥐를 실험에 많이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왕성한 번식력 때문입니다. 쥐는 한번에 5~10마리의 새끼를 낳고, 이들 2세가 다시 3세를 낳기까지 9주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수백년에 걸쳐 이뤄져야 하는 후대에 대한 영향 실험을 1~2년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런데 최근 들어 임상실험에 쥐 대신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들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적인 과학 저널 ‘사이언스’도 최근 ‘개나 고양이를 이용한 임상실험이 사람을 도울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심층 분석을 내놨습니다. 일반적인 신약개발 과정에서 연구자들은 쥐를 이용해 최초 신약 테스트를 한 뒤 원숭이 같은 대형 동물을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하고 사람에게 임상실험을 하게 됩니다. 신약후보물질이 생쥐-대형동물-사람의 실험 과정을 거쳐 시장에 출시될 때까지 평균 16년 이상 걸리고 20억 달러(약 2조 2090억원) 정도의 연구비가 투입되는데도 약으로 만들어져 환자에게 도달하는 것은 거의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항암제의 경우 쥐에게 효과가 있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사람에게 사용 허가를 받은 것은 11% 정도에 불과합니다. 암을 금방이라도 정복할 것처럼 알려진 물질들이 수 없이 쏟아지다가도 대개 조용히 사라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려동물을 임상실험에 쓰자고 찬성하는 사람들은 쥐보다 고양이나 개가 사람이 앓는 질병을 더 잘 드러낸다고 주장합니다. 인간과 똑같은 환경에서 살고 간혹 똑같은 음식을 먹고 비슷한 질병을 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위한 신약과 의학기법까지 개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반려동물들은 사람과 비슷한 관절염, 근육퇴행위축증, 각종 암에 걸립니다. 고양이가 앓는 유방암 중 하나는 사람과 똑같은 유전자가 관여돼 있고 개가 앓는 골육종은 임상적으로나 유전적으로 사람과 거의 유사하다고 합니다. ●개·고양이 생애 길고 새끼 적어 단점 더군다나 수의과학의 비약적 발달로 신장이식은 물론 줄기세포치료까지 다양한 치료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개와 고양이의 유전체 염기서열도 발표돼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이용하면 보다 깊이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생쥐 실험을 찬성하는 측에서는 상당히 흥미로운 아이디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증명해야 할 사안들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대 간 나타날 수 있는 신약의 부작용을 알아보기에는 개나 고양이의 생애주기가 길고 낳을 수 있는 새끼가 많지 않아 충분한 연구를 하기에 부족하다는 것이죠. 생명과학 분야에서 동물실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람에게서 추출해 배양한 세포나 동물에게서 추출한 장기나 조직, 세포를 실험에 이용하는 동물대체시험법도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기는 하지만 동물실험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동물들의 희생을 최소화하면서도 인류가 현재 누리고 있는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는 것, 생각만큼 쉽지 않은 문제 같습니다. edmondy@seoul.co.kr
  • 왕지네가 아토피 치료제로… 생명공학 옷 입은 농식품

    왕지네가 아토피 치료제로… 생명공학 옷 입은 농식품

    의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뜻의 의식동원(醫食同源). 생약으로 병을 다스리는 한의학의 뿌리가 되는 사상이다. “밥이 곧 보약”이라는 말과도 뜻이 통한다. 잘만 먹으면 아픈 병도 고칠 수 있다는 게 옛사람들의 믿음이었다. 오늘날 농식품은 더이상 먹는 용도에만 머물지 않는다. 진짜 의약품 구실을 한다. 성인병을 잡고 아토피도 낫게 한다. 암 세포를 빨리 찾는 조영제로도 쓰인다. 옷감으로 쓰던 누에고치는 수술용 의료 제품으로 거듭났다. 의식동원의 진화다. 농식품에 생명공학 기술이 더해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산업구조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돼 일거양득이다. 연구개발을 거쳐 의약품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농식품을 소개한다. ●당뇨 억제 ‘슈퍼 홍미’ 고혈압·위염 치료 성분 함유 윤기가 잘잘 흐르는 흰 쌀밥이 부유함의 상징인 때가 있었다. 건강을 생각하는 요즘엔 피해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탄수화물인 흰 쌀밥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당뇨와 비만의 원인이 된다. 그런데 당뇨를 잡는 쌀이 개발됐다. 강렬한 빨간색이 특징인 ‘슈퍼 홍미’다. 지난해 1월 개발된 슈퍼 홍미는 고혈압, 당뇨, 위염 치료 효과가 뛰어나고 혈관 보호 성분이 있는 ‘탁시폴린’을 함유했다. 유전자 조작 없이 다양한 쌀 품종을 교배해 탁시폴린 함량을 100g당 67.72㎎으로 끌어올렸다. 약용식물인 천년초, 양파 껍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탁시폴린을 쌀에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다. 류수노 방송통신대 교수는 “설탕만 먹은 쥐와 설탕과 함께 슈퍼 홍미를 먹은 쥐의 혈당을 30분 후 비교 실험했다”면서 “슈퍼 홍미를 먹은 쥐의 혈당이 160㎎/㎗로, 설탕만 먹은 쥐(205㎎/㎗)의 78% 수준에 머물러 당뇨 억제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농진청과 경북대병원은 슈퍼 홍미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성 소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네오 한천 올리고당’ 비만 치료물질 체내 생산 유도 해조류인 우뭇가사리(한천)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열량이 거의 없어 묵처럼 굳혀서 여름에 냉국으로 먹는 게 일반적이었다. 우뭇가사리는 매년 국내 연안에서 4000t가량 수확된다. 이 중 6.5%만 단순 가공을 거쳐 활용된다. 그런 우뭇가사리가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는 기능성 식품 반열에 올라섰다. ‘네오 한천 올리고당’이 주인공이다. 우뭇가사리로 올리고당을 만드는 기술은 있었지만 화학적인 산(酸) 처리를 거치는 탓에 식품으로 쓰지 못했다. 공업용으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농진청은 농생물자원인 토양 미생물 ‘방선균’을 한천을 분해하는 요소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인체에 해가 없는 가공 방식이기에 식품 첨가물, 기능성 식품, 천연의약품으로 쓸 수 있다. 연구팀은 네오 한천 올리고당이 ‘아디포넥틴’(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비만과 당뇨병 치료 물질로 추정)의 체내 생산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기술은 벤처기업인 다인바이오 주식회사에 1억 2000여만원에 이전됐다. 서주원 농생명바이오식의약소재개발사업단장은 “한천 올리고당은 항비만, 항당뇨 등 다양한 식·의약 소재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로 사업화하면 연간 500억~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새싹보리, 알코올 분해 촉진… 숙취 해소제로 유망 보리의 어린 잎인 새싹보리는 술 깨는 데 특효로 알려진 헛개나무와 밀크시슬의 뒤를 이을 차세대 숙취 해소제로 주목받고 있다. 새싹보리를 섭취하면 알코올 분해 효소의 발현이 2.4배 증가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24% 감소하고, 술 먹을 때 생기는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단백질 합성이 촉진된다고 서우덕 국립식량과학원 박사는 설명했다. 헛개나무 대비 1.5배, 밀크시슬 추출물 대비 2.3배 우수한 효능이다. 그뿐만 아니라 고지혈증과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질환을 예방·개선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인체 시험에서 새싹보리를 섭취한 사람은 위약(가짜약)을 투입한 비교군에 비해 나쁜 콜레스테롤과 혈당이 각각 16%와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개 업체가 새싹보리 관련 특허 기술을 3억 5800만원을 주고 넘겨받았다. 이들은 녹즙, 분말, 환, 차 등으로 가공된 새싹보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소비량 감소와 2012년 농협의 수매 중단으로 이중고를 겪은 보리 재배 농가들은 새싹보리의 등장이 반갑다. 농협 수매가보다 약 28% 높은 농가 소득이 예상되며 일본, 홍콩 등의 수출 계약도 진행 중이라고 농진청은 전했다. ●‘식물 씨앗 조영제’는 암세포에만 반응… 수출 추진 농진청과 오병철 가천대 기초의과학부 교수팀은 2013년 ‘씨앗 조영제’를 개발했다. 식물 씨앗에 존재하는 자연물질을 추출해 크기가 0.2㎜에 불과한 전이암(처음 암이 발생한 부위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생긴 암 종양)을 진단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다. 조영제는 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진단을 받을 때 엑스선의 투과도를 높이거나 낮춰 특정 병을 관찰할 수 있도록 돕는 약제다. 국산 기술이 없어 연 3000억원어치의 암 진단 조영제가 전량 수입되는 실정이다. 문제는 수입 조영제의 안전성과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요오드 등 화학물질로 만든 기존 조영제는 혈관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200μ㏖e/㎏의 고농도로 주입해야 한다. 그래서 신체 거부감이 컸다. 사람에 따라 두드러기, 구토, 신부전 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암세포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 달라붙기도 해 진단 정확도도 떨어진다. 반면 천연물에서 추출한 씨앗조영제는 신장에 무리를 주는 독성이 적다. 조직과 세포 내에 장시간 체류하고 암세포에만 명확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존보다 20~50배 낮은 농도인 1~4μ㏖e/㎏만 주입하면 된다. 대웅제약이 10억원에 이 기술을 넘겨받았고 해외 수출도 바라보고 있다. ●왕지네서 항생물질 추출… 아토피 완화 화장품 나와 왕지네는 한방에서 중풍, 관절염 등의 약재로 많이 쓰였다. 농진청과 삼육대는 왕지네에서 분리한 항생물질이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왕지네 등 곤충은 세균에 맞서기 위해 항균 펩타이드를 분비한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왕지네의 학명을 따서 ‘스콜로펜드라신Ⅰ’이라고 이름 지었다. 생쥐 실험 결과 이 성분은 아토피 증상인 가려움, 부종, 짓무름을 다스리는 효능이 탁월했다. 아토피 증상 완화제인 면역조절제와 비교해 스콜로펜드라신Ⅰ을 저농도로 투입했을 때는 약 15%, 고농도로 투입했을 때는 42%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2014년 특허 출원된 이 기술은 이지함화장품 등 6개 업체에 이전됐다. 지난달에는 피앤에스생명과학이 왕지네를 활용한 아토피 증상 완화용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했다. 아토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제약회사와의 기술 이전 계약도 추진 중이다. 황재삼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우리나라 아토피 환자는 약 100만명으로 추정되고 관련 제약시장 규모는 400억원 정도인데 이 가운데 88%가 스테로이드 제품”이라면서 “왕지네 유래 천연물질 치료제가 개발되면 기존 제품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에고치 실크’는 임플란트 차폐막 등 의료용 소재 농식품은 의료용 소재로도 쓰인다.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실크로 만든 차폐막(유착방지제)이 대표적이다. 체내 공간을 분리시켜 원하는 뼈 조직이 자리잡게 시간을 벌어 주거나 잇몸 뼈가 생성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잇몸 뼈가 손실돼 인공치아(임플란트)를 심기 어려울 때 뼈를 이식하고 차폐막을 넣은 다음 잇몸을 덮어 주면 그 공간에 잇몸 뼈가 자라 임플란트를 단단히 잡아 주게 된다. 생체용으로 가공된 실크는 인체에 흡수되기 때문에 일부러 제거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 봉합 수술에 쓰이는 실도 실크로 만든다. 이런 특징을 살려 고막재생용 실크막, 인공점막, 혈관 패치, 피부 창상 드레싱 제재 등도 개발될 예정이다. 한발 더 나아가 의료용 실크 소재를 3D 입체 프린터로 찍어 내 수술용 생체막과 인공장기에 적용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국내산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크섬유 단백질과 생분해성 고분자를 혼합해 의료용 3D 프린터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조유영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누에고치가 의료 소재로 활용되면 침체된 국내 양잠산업의 부활이 가능하다”면서 “600억원 규모의 국내 유착 방지제 시장과 100억원 규모 차폐막 시장에서 3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다이노+] “다리가 쑤시네”…관절염 앓은 공룡 첫 발견

    [다이노+] “다리가 쑤시네”…관절염 앓은 공룡 첫 발견

    최강의 포식자였던 공룡도 관절염으로 고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및 뉴저지주립박물관 공동 연구진은 7000만 년 전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 하드로사우루스의 화석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공룡이 죽기 전 관절염을 심하게 앓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드로사우루스는 성질이 온순하고 무리를 지어 생활한 초식공룡으로, 미국 뉴저지주의 하돈필드에서 처음 화석이 발견됐다. 하드로사우루스의 관절 화석에서 발견된 것은 화농성관절염으로, 감염을 통해 관절에 고름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머티스 관절염과 함께 사람에게서도 발병하며, 동물 중에서는 현생 조류나 악어 등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연구진은 화농성 관절염을 앓은 하드로사우루스의 관절 표면이 붉게 변하고 부어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움직임이 잦은 앞다리의 관절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를 이끈 맨체스터대학의 제니퍼 앤 박사는 “이러한 증상은 초식공룡인 하드로사우루스가 나뭇잎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마다 상당한 통증을 안겼을 것이다. 왜냐하면 공룡은 보통 먹거나 마실 때 네 다리를 모두 사용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통증 때문에 포식자를 만났을 때에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앞다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룡에게서 인대손상에 따른 관절염의 흔적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관절에 고름이 차는 증상의 화농성관절염 흔적이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공룡이 화농성관절염 외에도 이와 유사하게 뼈에 염증이 발생하는 골수염 등도 앓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왕립오픈과학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리가 쑤시네”…관절염 앓은 초식 공룡 첫 발견

    “다리가 쑤시네”…관절염 앓은 초식 공룡 첫 발견

    최강의 포식자였던 공룡도 관절염으로 고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및 뉴저지주립박물관 공동 연구진은 7000만 년 전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 하드로사우루스의 화석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공룡이 죽기 전 관절염을 심하게 앓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드로사우루스는 성질이 온순하고 무리를 지어 생활한 초식공룡으로, 미국 뉴저지주의 하돈필드에서 처음 화석이 발견됐다. 하드로사우루스의 관절 화석에서 발견된 것은 화농성관절염으로, 감염을 통해 관절에 고름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머티스 관절염과 함께 사람에게서도 발병하며, 동물 중에서는 현생 조류나 악어 등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연구진은 화농성 관절염을 앓은 하드로사우루스의 관절 표면이 붉게 변하고 부어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움직임이 잦은 앞다리의 관절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를 이끈 맨체스터대학의 제니퍼 앤 박사는 “이러한 증상은 초식공룡인 하드로사우루스가 나뭇잎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마다 상당한 통증을 안겼을 것이다. 왜냐하면 공룡은 보통 먹거나 마실 때 네 다리를 모두 사용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통증 때문에 포식자를 만났을 때에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앞다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룡에게서 인대손상에 따른 관절염의 흔적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관절에 고름이 차는 증상의 화농성관절염 흔적이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공룡이 화농성관절염 외에도 이와 유사하게 뼈에 염증이 발생하는 골수염 등도 앓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왕립오픈과학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한 비만이라고 안심? 만성콩팥병 위험성 조심!

    건강한 비만이라고 안심? 만성콩팥병 위험성 조심!

    세계보건기구(WHO)는 1997년 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규정했다. 이어 미국의사협회는 논쟁 끝에 2013년 비만을 질병으로 공식 인정했다.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0을 넘으면 비만, 25를 넘으면 과체중으로 분류하는데 이 분류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31.8%가 비만이다. 아시아 사람은 서양 사람들보다 BMI가 낮아도 당뇨병 발병 위험이 커 기준을 더욱 엄격히 적용해 BMI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본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발표한 ‘제7차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30대 이상 남성의 절반 정도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WHO는 2013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8년 기준으로 전 세계 비만 인구가 남성은 2억명, 여성은 3억명이라고 밝혔다. 비만이 질병이라니, 이들 모두 치료받아야 할 환자인 셈이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 관절염, 위식도역류질환 등 비만과는 무관할 듯한 여러 질병의 원인이기도 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주요 건강위험요인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규제정책 효과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8년간 사회경제적 비용을 가장 많이 발생시킨 건강위험요인은 바로 비만이었다. 하지만 살찐 사람은 무조건 질병에 걸리고 사망률도 비만하지 않은 사람보다 높을까. 오히려 마른 체형의 사람이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비만이 스트레스로부터 몸을 보호해 약간 뚱뚱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주장도 있다. 이른바 ‘비만의 역설’이다. 비만 정도가 동일해도 일부는 비만과 관련된 질환 유병률이 높지 않다는 보고도 있다. 이를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 혹은 ‘양성 비만’이라고 부른다. 건강한 비만이란 뚱뚱한데도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2형 당뇨병 등 어떤 대사질환도 발생하지 않은 비만의 한 유형을 가리킨다. 일본 도호쿠대학 의학연구소 구리야마 신이치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상 일본 남성 5만명을 대상으로 12년 이상 비만과 수명의 관계를 추적 조사한 결과 체형별 평균 잔여 수명이 비만은 41.6년, 정상 39.9년, 고도비만 39.4년, 저체중 34.5년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사질환이 없더라도 비만하다면 안심하지 말고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에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성인 70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비만’ 집단과 관상동맥질환, 제2당뇨병, 만성신장질환, 고혈압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건강한 비만이더라도 비만이 오래가면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7~2013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15만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일부 ‘건강한 비만’ 집단에서 만성신장질환, 고혈압, 제2당뇨병 발병률이 비만하지 않고 건강한 집단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건강한 비만이 대사적으로는 건강할지 모르지만 비만하지 않은 건강인과 비교하면 비만 자체의 위험도가 절대로 낮지 않다”며 “만성질환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비만 자체도 관리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6만 2249명을 비만, 과체중 등 비만도에 따라 구분해 5년에 걸쳐 정밀 분석한 결과 각종 수치가 정상이어도 비만한 사람은 만성콩팥병에 걸릴 확률이 표준체중인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만이 신장에 과부하를 일으키고, 비만 조직에서 유리되는 다양한 매개체가 신장에 나쁜 영향을 미쳐 이런 현상을 나타나게 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결국 체중을 줄여야 각종 대사질환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비만’을 정의하는 통일된 기준은 없으며, 연구자마다 각자의 기준으로 ‘건강한 비만’이 나쁘다, 좋다를 판명하고 있다”면서 “현재 사용하는 임상지표로는 ‘건강한 비만’을 정확하게 가려내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80만원→9만원… ‘간이식’ 알부민 약값 부담 줄어

    ●중증질환 치료제 건보 확대 8월부터 중증질환 치료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알부민 주사제 등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정책’의 하나로 알부민 주사제, 소아 관절염 치료제와 소아 암환자 빈혈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고가의 C형 간염 치료제 보험 적용 대상을 지금보다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알부민 주사제는 출혈성쇼크·화상·간경변증 등의 급성합병증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혈액제제다. 중증질환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약제인데, 그간 단순 영양공급 목적으로 남용될 우려가 있고 학계에서도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건강보험 적용이 제한돼 왔다. 알부민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의 본인부담 약제비가 기존 180만원(3주)에서 9만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C형간염·소아암 약에도 적용 C형 간염 치료제인 하보니정, 소발디정은 보험 적용이 확대된다. 이미 지난 5월 1일부터 보험이 적용됐으나 C형간염 유전자형 1형과 2형에만 보험이 적용돼 다른 유전자형의 간염 환자들은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약은 치료 효과가 뛰어난 대신 약값이 수천만원대로 비쌌다. 복지부는 기존의 치료법으로 치료되지 않는 1b 유전자형과 유전자 3·4형 환자도 보험 적용된 값에 하보니정과 소발디정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하보니정과 소발디정의 약값은 각각 29만 7620원, 25만 7123원으로 16.7% 인하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진료확인서 허위로 발급받아 36억 가로챈 일당 무더기 검거

    ‘나이롱환자’로 하루에 많게는 7개까지 병원을 돌며 가짜 진료확인서를 받아 보험료 수십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8일 전직 보험설계사 김모(48)씨 등 20명을 상습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실제로 물리치료 등을 하지 않았는데도 허위 진료확인서를 발급해준 강모(43)씨 등 의사 15명을 사기방조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 등은 무릎관절염 등으로 통원치료를 받을 때마다 4만∼5만원의 통원치료비가 지급되는 특약보험에 가입한 뒤 2006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나이롱환자로 뻔질나게 병원을 드나들어 모두 36억원의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하루에 여러 병원을 찾아도 병명이 다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적발되지 않는 점을 노려 같은 날 한의원, 내과, 정형외과 등 평균 3∼4개 병원을 돌아다녔다. 김씨 등은 의사에게 진료확인서 발급을 적극 요구했고, 9년간 6700차례 병원을 찾아가 보험료로 모두 3억 6000만원을 챙긴 사람도 있었다. 강씨 등 의사들은 경찰에서 “고객관리 차원에서 이들의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웠다. 또 ‘진단서’와 달리 ‘진료확인서’는 허위로 발급해도 법적 구속력이 별로 없어 부담이 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강부희 지능범죄수사대장은 “허위 진료확인서를 이용해 통원치료비를 받아내는 보험사기 사건은 전국에서 처음 적발된 것으로 안다”면서 “한 의사는 지인들의 가족에게 이 같은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게 해주는 등 심각한 모럴해저드를 보였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하이힐 계속 신으면 암 생길 위험 커진다”

    “하이힐 계속 신으면 암 생길 위험 커진다”

    하이힐이 발과 관절의 건강에 좋지 못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문제점이다. 그런데 이제 하이힐을 신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이유 하나가 더 생겼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저명한 암 전문가는 하이힐을 오래 신을수록 몸에 암이 생길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를 살리는 건강습관 65’(원제 A Short Guide To A Long Life)의 저자로도 유명한 미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의 데이비드 에이거스 박사는 연구를 통해 하이힐과 암 사이에 연관성을 밝히고 있다. 그는 매일 불편한 하이힐을 신으면 부자연스러운 자세와 걸음걸이가 될 수밖에 없어 단지 통증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염증이 유발된다고 지적했다. 염증은 인체의 자연적인 치료 과정의 일부이지만, 그 수준이 낮더라도 지속하면 만성이 돼 결국 몸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그런데 이처럼 가벼운 염증은 우리가 인지하기가 쉽지 않아 서서히 진행되고 우리 몸을 떠돌아다니며 세포 조직에 손상을 일으킨다고 한다. 물론 이런 현상은 아직 과학적으로 완벽하게 해명된 것은 아니지만, 염증이라는 치료 과정에 영향을 주는 화학 전달물질이 의도치 않게 인체를 손상한다는 것이다. 에이거스 박사는 특정 염증은 심장질환과 알츠하이머병, 자가면역질환, 당뇨병 등 가장 골치아픈 퇴행성 질환과 연관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암 위험을 급격히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그는 암이 우리 DNA 속에 인코딩된 유전자의 손상이나 결함으로 생길 수 있으며, 자연 치유 과정이 방해되거나 손상된 DNA가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그는 만성 염증이 계속되면 DNA 복구 과정이 종료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이 때문에 몸은 암이나 다른 질병에 공격받기 쉬운 상태가 된다고 그는 말한다. 이뿐만 아니라 매일 온종일 힐을 신게 되면 발가락과 앞꿈치에 손상이 생기고 뒤꿈치가 까져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그 영향은 다리에 퇴행성 관절과 무릎에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또한 발목과 엉덩이, 심지어 허리 근육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힐이 높을수록 더 불편함을 느끼게 되지만, 이 같은 증상에 상관없이 힐을 계속 신으면 그 위험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에이거스 박사는 힐을 신고 싶다면 되도록 3인치(7.6㎝) 이상의 하이힐은 피하라고 권고한다. 이 같은 힐은 몸을 앞으로 기울게 해 골반도 기울어지고 척추도 휘어질 뿐만 아니라 염증 문제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0세 이상 고령자 3159명···요양원 거주노인 5년새 19.2%→43.1%

    100세 이상 고령자 3159명···요양원 거주노인 5년새 19.2%→43.1%

    급속한 고령화와 더불어 의학 발전,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우리나라의 만 100세 이상 고령자가 5년 새 72% 급증해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사는 비율은 급감한 반면, 요양원 등 노인시설에 거주하는 비율이 급증했다. 또 이들 고령자 가운데 70% 이상이 평생 술이나 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다. 100세 이상의 40% 가량이 장수 비결로 ‘절제된 식생활 습관’을 꼽았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의 만 100세 이상 고령자는 3159명으로 2010년(1835명) 대비 72.2%(1324명) 증가했다. 100세 이상 고령자는 2005년 961명이었으나 5년 뒤인 2010년에는 두 배 가까이 늘어 2000명에 육박했고 다시 지난해에는 3000명을 돌파했다. 성별로는 여자가 2731명으로 86.5%였다. 95세 이상 고령자가 100세까지 생존한 비율은 지난해 18.5%로, 이전 조사 때의 16.6%에 비해 1.9%p 상승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100세 이상 인구가 692명(21.9%)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521명(16.5%), 경북 224명(7.1%) 등의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수는 제주(17.2명), 전남(12.3명), 충북(9.5명)이 높았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경기 고양시(72명), 제주 제주시(65명), 경기 성남시(63명)에 많았고,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가 가장 많은 ‘장수마을’은 충북 괴산군(42.1명)이었다. 경북 문경시(33.9명), 전남 장성군(31.1명), 충남 서천군(31명), 경남 남해군(29명) 등이 뒤를 이었다. 100세 이상 고령자 중 3분의1인 33.3%는 85세 이상 장수한 부모나 형제자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고령자 중 90.9%는 배우자와 사별한 상태였다. 현재 가족과 함께 사는 비율은 44.6%로 2010년(57.1%)에 비해 12.5%p 떨어졌다. 반면 노인 요양원 등 노인시설에 거주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19.2%에서 43.1%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들 고령자의 73.2%는 3개월 이상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 치매가 39.9%로 가장 많고 고혈압(28.6%), 골관절염(28.0%) 등이 뒤를 이었다. 식사하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눕기, 옷 갈아입기 등 기본적 일상생활 6개 항목을 모두 혼자서 할 수 있는 고령자는 17.5%였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고령자(49.1%)는 일상생활 항목 6가지에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고령자 전체의 60.8%가 건강관리를 하고 있었는데 방법별로는 식사 조절(37.4%)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규칙적인 생활(36.2%)이나 산책 등 운동(11.7%)도 다수였다. 100세 이상 76.7%가 평생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고 답했다.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비율은 79.0%였다. 평생 술·담배를 모두 하지 않은 이는 73.0%였다. 장수 비결로 소식 등 절제된 식생활 습관을 꼽은 이가 39.4%로 가장 많았다.규칙적인 생활(18.8%)이나 낙천적인 성격(14.4%)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삐끗’한 발목, 무심코 방치땐 ‘만성적인 발목불안정’ 될 수도

    ‘삐끗’한 발목, 무심코 방치땐 ‘만성적인 발목불안정’ 될 수도

    발목염좌는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발목이 심하게 비틀리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이 입어 발생하는 것으로 흔히 ‘발목이 삐었다’거나 ‘발목을 접질렸다’라고 하는 경우 대부분 발목염좌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발목염좌의 약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며 발목의 바깥쪽 부분에 손상이 일어나는 경우다. 인대 손상의 정도는 가벼운 좌상에서부터 중대한 인대 섬유 파열, 힘줄 손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외상성 손상이 심할 경우에는 족관절의 완전 탈구나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 역시 발목염좌를 일으키는 한 가지 원인으로 지적된다. 최근에는 스포츠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발목 부상을 호소하는 사례도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통계에 따르면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20대 남성의 발목관절 질환 관련 질료비가 약 1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발목관절 통증 및 부종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한 20대 뮤지컬 배우 A씨 역시 점프 동작 등이 포함된 과격한 동작을 반복하면서 발목에 무리간 상태에서 공연일정을 위해 무리하게 연습을 진행하다가 증상이 더욱 심각해진 케이스다. 발목염좌의 경우 손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해진 위치에서 아물 수 있고, 반복적으로 손상을 받게 되면 발목관절의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반복적 염좌는 잦은 손상이 있는 바깥쪽 인대뿐 아니라 발목 안쪽의 튼튼한 인대까지 손상시켜 결국에는 전체 발목 관절염의 위험까지 발생하게 되므로, 가벼운 발목염좌라도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 장기적인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발목염좌 등으로 통증이 발생한 초기 병원을 방문하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호대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 개선이 가능하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 관절조영술, 재생증식치료, ESWT(체외충격파요법) 등의 비수술적 통증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또한 C-Arm(영상증폭장치)를 활용하거나, 초음파 유도하 치료 등을 실시할 경우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술 시 통증 역시 크게 줄어드는 등의 장점이 있다. 특히 부종이 심하거나 염증이 심할 때에 효소 주사제재를 활용한 시술이 효과적이다. 발목 염좌의 경우 약간의 휴식 후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어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인대는 한번 손상되면 금세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적절한 관리로 발목 관절염의 발병을 예방하고 과도한 운동 및 굽이 높은 신발을 피해 발목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을 추천한다. 도움말: 화인마취통증의학과 방배이수점 김기석 원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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