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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관 1만개 폭발/간부 등 13명 사상/「한화」 인천공장

    【인천=최철호기자】 14일 하오 3시50분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주)한화 인천공장 뇌관저장소에서 원인모를 폭발사고가 나 이곳에서 작업하고 있던 뇌관실실장 강종호씨(45)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대리 신해욱씨(32)등 12명이 크게 다쳐 인근 중앙 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공장 사무실 유리창과 인근 주택가 유리창 수십장이 깨지고 폭발음으로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사고는 4평남짓한 뇌관저장소에서 강씨등이 정리작업을 하던중 1만여개의 건설공사장용 전기뇌관이 폭발하면서 일어났다. 경찰은 이날 폭발이 외부충격이나 화기·전기누전등에 의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힐러리/「화이트워터」 서류 파기 지시/미 대선중 스캔들보도 직후

    ◎WT지 보도/하원선 청문회가능성 시사 【워싱턴 연합】 이른바 「화이트워터 스캔들」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2년 미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힐러리여사가 상당수의 서류들을 파기토록 직접 지시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7일 폭로했다. 이 신문은 힐러리여사가 파트너로 일한 로즈법률회사의 전현직 직원들의 말을 인용,지난 92년3월 뉴욕타임스가 북부아칸소주 부동산투자에 클린턴 당시 아칸소주지사 부부가 관련됐다고 보도한 직후 힐러리여사는 로즈법률회사의 사환들을 주지사관저로 불러 상당수의 서류를 건네주며 회사에서 파기토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타임스는 힐러리여사뿐 아니라 당시 로즈회사에 파트너로 일한 웨브스터 허벨(현법무장관보),빈슨트 포스터(자살한 전백악관 법률부고문)등이 갖고 있던 서류들도 역시 파기됐다고 전하고 최소한 12박스의 서류가 서류분쇄기에서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 UPI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지난 80년대 아칸소주지사시절 부동산투기 의혹과 관련된 이른바 「화이트워터사건」은 4일 이 사건을 조사중인 특별검사가 6명의 백악관 관리에게 소환령을 내린데이어 5일에는 백악관 법률고문인 버나드 너스바움이 사임함으로써 점차 확대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5일,화이트워터사건을 조사중인 연방수사관들로부터 보고를받음으로써 물의를 빚어온 너스바움고문의 사임을 수락했는데 이로써 너스바움은 클린턴을 궁지에 빠뜨린 화이트워터사건 확산파문의 첫번째 희생자로 기록되었다. 한편 미하원 세입위원회의 댄 로스텐코스키(민주·일리노이주)위원장은 6일 백악관이 소위 「화이트워터」사건을 조사하는 관리들과 접촉한 사실에대해 청문회를 열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 일,개각 무기 연기/호소카와,연정수뇌 설득 실패/정국운영 큰 타격

    【도쿄=이창순특파원】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 총리는 집권후 처음 단행하려던 개각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2일 결정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이날 밤늦게 총리 관저로 연립 여당 당수를 불러 개각과 관련한 최종적인 조정을 벌였으나 사회·민사·신당 사키가케 등의 반대 방침을 철회시키지 못해 끝내 개각에 실패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자신이 구상하고 있던 개각을 연립 여당내의 의견 대립으로 실현시키지 못함에 따라 지도력에 커다란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 앞으로의 정국 운영에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호소카와 총리는 개각 연기 결정에 따른 기자 회견을 통해 『정치개혁 법안이 성립되면 행정 개혁을 포함한 경제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개각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고 밝히고 『그러나 연립 여당의 결속을 위해 내각 개편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또 『연립 여당의 정치적 기반은 원래 묘한 밸런스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개각 문제를 놓고 파행을 거듭한 것도 피할 수없는 현실적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연립 여당의 균열보다 단결을 위해 개각을 연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 주공아파트 신축 올해 8만여가구

    주택공사는 올해 전국에서 모두 8만여가구의 아파트공사를 착공한다.17일 주공에 따르면 총사업비 1조9천억원을 들여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8만9백36가구의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분기별 착공물량은 1·4분기에 2만2천9백27가구,2·4분기 1만8천2백90가구,3·4분기 2만8천6백59가구,4·4분기 1만1천30가구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고양의 능곡지구가 가장 많은 1만4백55가구로 오는 7월이전에 모두 착공되며,대구 대곡지구 8천4백97가구,구리 인창지구 5천6가구,대전 관저1지구 4천1백50가구,부산 해운대지구 3천6백84가구,인천 부개지구 3천2백26가구,군포 산본지구 3천50가구 등이다.
  • “일,시장 곧 추가개방”/통신·의료장비 등 조달 확대

    ◎소식통/미와 마찰 해소… 오늘 구체안 논의/미,“30일내 무역보복 조치” 【도쿄 교도 연합】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는 미국과의 무역마찰을 해소키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본시장에 대한 외국의 접근을 한층 용이케 하는 새로운 조치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일정부소식통들이 16일 밝혔다. 호소카와 총리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17일중 고위 관료들을 총리관저로 불러 정부조달확대및 정부규제의 추가완화등을 포함한 시장개방조치들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회의에서는 정부의 통신및 의료장비조달 절차를 한층 신속하고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를 포함한 각종 시장개방조치들이 마련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일본이 오는 26일 독일에서 열리는 7개 선진공업국(G­7)재무장관및 중앙은행총재 연석회의에서 대외시장개방노력을 설명하는 한편 곧 일본을 방문하는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도 쌍무무역협상의 교착상태 타개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외신 종합 연합】 미국은 15일 일본이 휴대용전화기 시장개방 약속을 위반했다고 선언하고 이에대한 보복조치를 30일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키 캔터미무역대표는 이날 일본이 지난 89년 체결한 쌍무협정에 따라 일본국내 휴대용전화기시장을 미국업체에 개방키로 약속한 것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이런 결정은 지난 11일 미일 양국이 일본의 자동차·통신·의료장비·보험시장을 열기 위해 8개월간 진행해 온 포괄경제협상을 타결짓지 못한 직후 나온 것이다. 미키 캔터미무역대표는 성명을 통해 『미국은 여러차례에 걸쳐 무역협정의 내용에 걸맞는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30일안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구체적인 무역보복조치를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공관입주 고심하는 감사원장/이도운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이시윤감사원장은 요즈음 공관에 입주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감사원 사람들은 대부분 이원장이 공관에 들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우선 이원장이 출·퇴근을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원장의 집은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 옆이다.삼청동 청사까지 출근을 하는데 보통 1시간20분,퇴근에는 1시간10분가량이 걸린다고 한다.같은 이유로 저녁에 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직원들이 보고하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원장이 선뜻 공관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사정기관의 수장이 너무 호화스러운 공관에 산다」는 눈길이 있을까 해서다.그리고 또 하나,그 공관이란 것이 워낙 잘못 지어져 겉모양보다는 쓸모가 변변치 않기 때문이다. 감사원장 공관은 종로구 구기동 주택가에 있는 대지 9백33평,건평 1백45평의 서양식 건물이다.이 공관은 원래부터 감사원 것이 아니라 신동아건설에서 사원연수관으로 지은 건물이다.지난 85년 원장공관을 물색하던 감사원이 서울시로부터 관리전환받은 성북구 삼선동의택지와 맞바꾼 것이다. 공관이 문제가 된 것은 이회창국무총리가 지난해 2월 감사원장에 임명되면서였다.같은 구기동에 살던 이전원장은 공관으로 이사하지 않았다.그때는 공관이 사정기관의 수장이 살기에 너무 호화롭기 때문이었다고 알려졌다.그러나 이총리도 최근 『공관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꼭 호화스러워서가 아니다.바로 옆에 집이 있었고 공관에 쓸만한 방이라곤 두개뿐이어서 굳이 이사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공관을 처분하는 방안도 검토해봤다.감사원 바로 앞의 베트남대사관저와 바꾸려고도 했고 매각도 검토했다.그러나 공관은 단독주택지여서 건설업자들도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공관이 있고 또 입주할 필요가 있다면 들어가는 것이 당연하다.공관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개혁의지의 척도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오히려 공관에 들어가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면 좋은 것 아닌가. 이원장이 공관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다음 원장도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그렇다면 공관은 끝내 감사원의 애물단지로 남을 수밖에 없다.만일 누군가가 감사원을 감사한다면 바로 그점부터 지적하지 않을까.
  • 김 대통령 3월 방일/어제 호소카와총리와 통화

    ◎일 정개법 의회통과 축하 김영삼대통령은 29일 저녁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와 전화회담을 가졌다. 김대통령과 호소카와총리는 이 전화회담에서 양국정상간 정치개혁에 대한 기본입장을 재확인하고 이번 봄 제3차 한일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일본의 정치상황이 안정됨에 따라 당초 예정대로 오는 3월22일쯤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공식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7시부터 13분동안 청와대와 도쿄의 총리관저 사이의 핫라인을 통해 이루어진 전화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오래 끌어온 일본의 정치개혁법안이 회기 마지막날 통과된 것은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뿐 아니라 세계 모든 사람들의 정치관심사였으며 개혁의 동지로서 축하한다』고 치하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이에 대해 호소카와총리는 『지난 6년동안 2개의 내각이 붕괴됐고 현 내각도 붕괴위기까지 몰리면서 회기 마지막날에 통과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1백점은 아니지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게 됐다』고밝혔다. 호소카와총리는 『이번 정치개혁법은 정치의 제도와 틀을 바꾸려는 것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것이 실패했더라면 국제사회에서 일본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었을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의 각별한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개혁법안이 실패했다면 동북아의 안정에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개인의 우의를 위해서도 이 법안의 통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호소카와총리가 일본방문을 초청해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고 경주와 시애틀에서 있었던 두차례의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봄 제3차 정상회담이 양국간의 관계증진과 개인적 우의를 돈독히 하는데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다음달에 워싱턴에서 개최될 미·일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한·미·일 세 정상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 북한핵 대응방안 극비 협의/울시 CIA국장 왜 다녀갔나

    ◎34시간 체한… 주변정세 정보 교환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제임스 울시국장의 체한시간은 34시간.18일 하오 8시쯤 왔다가 20일 상오 서울 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떠났다.숙소는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 미국대사관저로 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CIA국장의 방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바로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2년 울시국장의 전임자인 게이츠국장이 러시아를 거쳐 들어오려다 미리 알려지자 방한을 취소한 적이 있을 정도다. 그가 우리나라를 떠나 어디로 갔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일부는 귀국길에 올랐다고 얘기하는가 하면 더러는 아프리카 소말리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만큼 그의 행보는 안개에 휩싸여 있다. 울시국장은 서울에 머물면서 19일 상오 1시간15분 동안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한데 이어 이날 하오 3시 이병대국방부장관,5시 한승주외무부장관을 잇따라 만났다.초청자인 김덕안기부장은 저녁때 만난 것으로 알려진다.김대통령을 예방할 때는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이 배석했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핵문제를 중심으로 한 북한의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진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의회가 휴회중인 것을 이용,현장확인을 위해 동남아를 순방하고 돌아가는 길에 들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직책의 독특한 성격 때문에 해당국과 정책을 논의하거나 협의하는 것이 아니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면담이었다는 것이다. 울시국장도 의견교환에 앞서 『CIA는 정책결정 기관이 아니고 관련정보를 해당부처에 전달함으로써 정책결정에 도움을 주는 기관』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면담에 배석한 한 당국자는 『북한과 중국에 대한 우리의 얘기를 듣고 각각 나름의 정보를 교환했다』고 전했다.울시국장도 가장 큰 관심사인 북한의 핵개발 수준에 대해 『미국 안에도 의견이 분분하다.따라서 북한의 핵개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알수 없다』는 원론적인 언급에 머문 것으로 전해진다.그리고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한국의 전략과 해결 이후 한·미관계의 변화에 대한 한국의 자세에 대해 경청한 것으로 알려진다.이상하게들릴지 모르지만 이것이 전부였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이들은 울시국장과의 면담에서 『우리의 핵정책에 변화를 줄만한 정보교환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단언했다. 울시국장은 한국 방문에 앞서 지부가 설치되어 있는 호주와 필린핀등 3∼4개국에 들른 것으로 알려진다.
  • “국가경쟁력 제고 총력”/김 대통령,국정평가회 지시내용

    ◎중앙정부,기업·지역 발전 적극 지원/90만공직자 개혁·국제화 앞장서야 금년 한해는 우리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로잡은 뜻깊은 한해였습니다.우리 사회는 10개월동안 엄청나게 많이 변했습니다. 공직자의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역대 어느 정권도 이뤄내지 못했던 명예혁명이었습니다.대통령인 나 자신이 재산을 먼저 공개하고 정치자금을 일체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을 개방했습니다.지방청와대를 국민에게돌려주고 공작정치와 밀실정치의 산실이던 안가를 철거함으로써 과거 군사문화의 잔재를 과감히 청산했습니다. 임정요인의 유해를 봉환하여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으며 청와대내 구총독관저를 철거하고 구총독부건물 철거를 확정함으로써 민족정기와 국민의 자긍심을 고양시켰습니다. 우리 경제는 다행스럽게도 초반의 침체에서 벗어나 경제성장과 국제수지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습니다.신경제 1백일계획과 신경제 5개년계획의 착실한 추진으로 경제활력의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APEC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그 위상이 높아졌습니다.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경제도약에 적극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가 그동안 각종 규제를 많이 완화했다고 하지만 그것이 아직은 기업의 활동과 국민의 생활에 크게 와닿지 않고 있습니다. 금년에 수차례 발생한 대형 안전사고에 대해 정부의 예방태세가 미흡한 점이 많았습니다.지역이기주의와 집단이기주의 분출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우루과이라운드등 대외개방에 있어서도 정부의 대응전략이 주도면밀하지못했습니다.부처이기주의에 얽매여 부처간에 갈등을 빚거나 대통령에게 연초에 계획을 보고하고 실제 추진이 지지부진한 일도 있었습니다. 새해는 밖으로 새로운 세계질서속에 우리의 위상을 분명히 세우고 안으로 임기 5년중 선거가 없는 유일한 해로서 온국민이 힘차게 일해야 할 것입니다. 국가경쟁력제고에 총력을 경주하는 것이 우리 앞에 놓인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국제화시대에 국가경쟁력의 초점은 기업과지방에 맞춰져야 할 것입니다.중앙정부는 기업과 지방을 돕는 일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은 내년 1년이 그 어느때보다 해야 할 일이 많고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는 사실을 중시하고 국가경쟁력제고에 역점을 둔 내년도 업무계획을 착실히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연두 업무보고의 추진상황을 수시로 직접점검할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힙니다.과거청산과 국제화,미래를 향한 개혁에 90만 공직자들이 주체세력으로 앞장서야 합니다.우리는 더이상 머뭇거리거나 주춤거릴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 되돌아본 1993 신한국 원년/정치부기자 방담

    ◎문민 기틀다진 정치대변혁 365일/개혁 대명제… 공직자 1·2차 재산공개/정통성 바탕 「5.16」 「12·12」 재평가 큰의미/성역없는 사정… 감사원 위상 크게 강화/NPT탈퇴 북핵,국제적 파문속 한반도 위기설까지 초래 「신한국 원년」 계유년이 저문다.문민시대를 활짝 열고 숨가쁘게 달려온 한해.정치권은 개혁·사정·역사재평가·국제화·개방화등 신한국을 창조하기 위한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한치도 눈돌릴 틈이 없었던 올해 정치권의 변화를 정치부기자들의 방담으로 돌이켜 본다. ­올 한해는 우리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대변혁의 해였습니다.30년만에 문민정부가 출범하고,우리사회는 정치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혁명에 가까운 엄청난 변화를 겪었습니다.다사다란이란 말로는 부족할 정도입니다.변화의 조짐은 새정부 출범 첫날인 2월25일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등산로가 개방되면서 시작됐지요.국민들은 굉장한 변화가 시작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변화는 김영삼대통령과 청와대로부터 출발했지요.권위주의시대의 상징이라 할수 있는 이른바 「안가」(안전가옥)는 시민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지방청와대」(대통령을 위한 지방공관)도 일반에 개방됐습니다. ­정말 청와대주변이 몰라보게 달라졌어요.평일에 3천여명,휴일에는 6천∼7천명이 줄을 이어 찾는 관광명소가 된 것입니다. ­그 부작용도 있지요.청와대 주변에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체증이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고,청와대 안까지 매연이 몰려들고 있습니다.시위도 빈발하고요. ○안기부 크게 위축 ­청와대 살림도 눈에 띄게 달라졌어요.청와대 칼국수가 국제적으로 유명해졌고 청와대 구내 식당은 늘 만원사례입니다.한 수석비서관은 모든 경조사 부조금을 일률적으로 「3만원」으로 하라고 보좌관에게 지시,청와대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시켰습니다.한때 박관용비서실장의 영양실조설까지 나돌 지경이었으니까요. ­8월12일의 전격적인 금융실명제 단행은 김대통령이 얼마나 보안에 철저한가를 실증하는 사건이었습니다.저녁 7시30분 TV생중계로 김대통령이 직접 발표하기 5분전까지 출입기자들도그 내용을 전혀 몰랐어요. ­대통령이 다음날 수석비서관들에게 미리 알려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얘기를 할 정도였으니 알아줘야 하겠어요.그렇게 했으니 보안이 유지되었지,미리 새나갔다고 생각해봐요.금융시장이 얼마나 혼란스러웠겠습니까. ­새정부 들어 위상의 부침이 가장 심했던 기관이 감사원과 안기부일 것입니다. ­그동안 권력의 하부기관 쯤으로 인식돼왔던 감사원은 이회창원장이 취임한뒤 청와대와 「율곡사업」,「평화의 댐」등에 대한 감사를 통해 국가최고사정기관으로서의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그에 비해 안기부는 정치관여에 대한 지난날의 「원죄」때문에 크게 위축된 모습이 됐습니다.게다가 평화의 댐 건설과 대통령훈령 조작의혹으로 감사원의 감사대상에까지 오르게 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무엇보다 안기부를 답답하게 만든 것은 안기부법의 개정이었습니다.안기부도 나름대로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안기부법을 손질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죠.하지만 여야의 협상과정에서 수사권한등이 그 인식의 틀을 훨씬 뛰어넘어 대폭으로 손질되자 『손발이 완전히 묶였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대공업무를 처리하느냐』는 등의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새정부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정통성을 바탕으로 한 역사의 재평가작업이었습니다.과거의 청산이라고나 할까요.「5·16」「12·12」등 군사정권 아래서 미화되던 사건들이 쿠데타로 규정되었고 「4·19」를 비롯,「6·3」「광주민주화운동」「6·10」등이 민주화운동의 반열로 올랐습니다. ­그렇습니다.김대통령은 「12·12」를 「쿠데타적 사건」이라고 규정,여당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되기는 했지만 과거 군사정권과는 연계가 없음을 분명히 했지요.그러나 김대통령은 「적」이라는 절묘한 수식어를 달면서 이들에 대한 궁극적 평가는 역사에 맡기자고 말해 현 여당내의 구세력을 인위적으로 청산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대통령은 일제의 잔재를 없애는데도 앞장섰습니다.옛 일본총독부건물과 총독관저를 헐기로 결정한 것도 김대통령의 「업적」의 하나로 평가될 것입니다. ­정부는 규제와 관행과의 전쟁을치렀습니다.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적으로 잘못된 규제와 관행이 지적되자 모두 3천8백여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들을 뜯어 고쳤습니다. ○일제의 잔재 제거 ­일반국민들의 관심과 호응도 매우 컸어요.공무원과 회사원·농민·학생 가릴 것 없이 앞다퉈 제안들을 내놓아 지금까지 접수된 안건이 9천건을 넘어섰습니다.한달에 1천건 이상씩이 쏟아져 들어온 셈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리던데요. ­관행을 바꾼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죠.의식의 전환이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지속적인 개선작업을 펴나가야만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아울러 법령개정작업을 서둘러야 하는 안건들이 많습니다.다행히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관련법안들이 많이 개정됐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부분적으로나마 달라진 행정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주민등록 전출입 신고를 한차례로 끝내도록 한 것이나 인감증명제를 점차적으로 폐지키로 한 것 등은 일상생활의 편의와 직결돼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변화의 뇌관은 김대통령의 자진재산공개라고 봅니다.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를 유도한 것이지요. ­3월의 1차 재산공개는 새 정부의 사정 예고탄이었어요.김상철서울시장과 박량실보사부장관이 그린벨트의 훼손과,절대농지의 위장매입으로 결국 사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몇몇 장관과 집권당 사무총장도 자녀 입시문제로 물러났습니다. ­정치권의 재산공개는 「토사구팽」이란 말을 올해의 최고 유행어로 만들었지요.박준규국회의장과 유학성·김문기·김재순·이원조의원등이 의원직을 사퇴하게 됐고 임춘원의원은 자진탈당,정동호의원은 출당,김영진·금진호·조진형·남평우의원등은 공개경고를 받았습니다.김재순전의장이 「토사구팽」으로,박의장은 「격화소양」으로 김대통령에게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김대통령은 재산공개 파문이 마무리된 뒤 「역사적 명예혁명」이라고 강조하지 않았습니까.당하는 쪽과 일하는 쪽은 언제나 이렇게 다릅니다. ­1차공개가 대통령의 유도에 따른 것이었다면 2차공개는 법률에 근거한 첫 재산공개였습니다.하지만 12월초 행정부 4명비공개경고,입법부 3명 비공개경고로 가볍게 마무리돼 다소 김이 빠진 인상을 남겼습니다. ­민자당은 박박식·이학원의원을 자진탈당시키고 김동권의원은 6개월 당원권정지의 중징계를 내렸고 남평우의원 등은 비공개 경고했습니다. ­두 차례 재산공개에서 수많은 공직자들이 납득할만한 근거가 없는 많은 재산을 갖고 있거나 제주·경기등에 투기를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그러나 금융실명제와 함께 이 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기초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국회도 과거에 비해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인 것 같습니다.정기국회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실력대결을 벌이기도 했지만 과거의 2배에 이르는 많은 법안들이 처리됐고 법안을 심의하는 과정도 상당히 진지했어요. ­특히 올해는 국정조사권이 발동됨으로써 의원들에게는 여느 해보다 바빴던 해로 기록될 듯 싶습니다.야당측의 요구로 시작된 국정조사는 「5·6공」의 실력자들을 대거 증인으로 채택,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민주당은 올해의 성과로 안기부법 개정과 함께 야당의 힘으로 국정조사권 발동을 이루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문민정부의 출범으로 시선이 온통 청와대로 집중되고 사회분위기가 사정한파로 위축됐던 것이 사실이지만 정기국회에서 안기부법과 정당법·통신비밀보호법등 과거에는 상상이 어려웠던 정치관계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습니다.정기국회 예산안 처리에서 나타난 여당의 강행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라는 문민시대에 걸맞지 않는 구태가 재연된 것만 제외하면 시작보다는 마무리가 좋았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의 타결에 따른 쌀시장 개방에 대처하는 부분에서는 정치권 전체가 속수무책이었던 것 같습니다.이미 오래전부터 예상됐는 데도 전혀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마치 무슨 「날벼락」이라도 맞은 사람들처럼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망보다는 기대 ­어쨌든 올해 여야를 포함한 정치권이 보인 모습은 실망보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대체적인 평가인듯 합니다.선거법·정치자금법등 정치개혁법들이 미결로 남은 점은 아쉽습니다만 여야합의에 의한 좋은 결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마무리된 당정개편을 얘기해 볼까요. ­우선 눈에 띄는 대목은 민주계 핵심실세 3인방의 진퇴죠.뒷전에 밀려나 있던 최형우의원과 서석재전의원은 다시 각광을 받게 된 반면 「잘 나가던」 김덕용전정무장관은 「휴식」을 택했습니다. ­당3역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뒤 김대통령의 언급이 재미있어요.김대통령은 4번의 원내총무를 지낸 경력탓인지 『원내총무가 가장 좋은 것인줄 알았다』면서 3선총장과 4선총무에 대한 당내의 불협화음을 잠재웠지요.정치9단다운 뒤처리라고나 할까요. ­대구·경북 출신인사의 배제로 이른바 「TK(대구·경북) 소외론」이 여전합니다.강재섭대변인이 물러나게 됐고 김용태의원은 지난 8·12보선 뒤의 총장기용설에 이어 이번에도 설만 나돌아 두번 상처받게 됐죠. 당직자로는 최재욱의원만이 사무부총장으로 유일하게 남아있습니다. ­이젠 외교분야에 대해 이야기좀 하겠습니다.올해 외교의 제일 큰 현안은 역시 북핵 문제였습니다.새정부가 출범하자 마자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비롯된 이 문제는 급기야 「한반도 위기설」로까지 치달아 외국기자들이 대거 서울로 몰려들기까지 했죠.두차례의 미­북 고위급회담,10여번의 실무접촉,유엔의 대북결의등 국제적으로 파문도 컸습니다. ­최근 미­북 뉴욕실무접촉에서 양측이 상당히 의견접근을 본 상태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시작에 불과한 일이에요.설사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고,남북대화에 응한다 하더라도 겨우 NPT 이전 상태로 복귀한 것에 불과하거든요.새해에도 북핵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을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에 비해 새정부의 신외교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어요.다변화·다원화·태평양시대의 지역협력이라는 차원에서 종전과는 다른 외교패턴을 정착시켰다고 해야할 겁니다.11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아·태경제협의체(APEC)정상회담은우리의 국제화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 대표적 사례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것입니다.또 탈냉전시대 이후 한반도의 안보를 위한 「동북아 다자 안보대화」의 제기도 큰 성과입니다. ○신외교 문제점도 ­중국과 러시아가 북핵문제에 있어 우리와 공동보조를 취한 것도 과거엔 상상할수도 없었던 일이라 생각됩니다.한국 외교의 역량이 그만큼 확대됐다는 반증 아닐까요. ­미,일 중심의 외교체제를 과거 어느 정권때 보다 확고히 다졌다는 점도 빼놓아서는 안될 것 같아요.김대통령은 올 3월 신외교의 기조를 설명하면서 미,일을 축으로 하는 외교전략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두차례의 한미정상회담,경주 한일정상회담이 이를 이끌어낸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UR협상에서 보인 우리의 협상력과 공직자들의 국제화 수준은 우리의 신외교가 갖는 문제점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이와 더불어 문제점도 노출된 신외교의 1년이었다는 생각입니다. □ 참 석 자 김 영 만 차장 김 명 서 기자 김 경 홍 〃 강 석진 〃 이 목 희 〃 양 승 현 〃 한 종 태 〃 문 호 영 〃 박 대 출 〃 박 정 현 〃 이 도 운 〃 진 경 호 〃 박 성 원 〃
  • 클린턴,또 혼외정사 “구설수”/주지사시절 경호원이 폭로

    ◎미 언론계 대대적 보도… 스캔들 계속 퍼져/힐러리­백악관,“음해다”… 공개 옹호 나서 클린턴미대통령은 요즘 골치가 아프다.그의 주지사 시절 경호원 2명이 자신의 혼외정사를 주선해줬었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사실여부를 떠나서 이들의 「폭로성」주장은 미국의 대부분 신문들이 대서특필하고 주요 TV방송들이 이를 토크 쇼의 화제로 삼는 바람에 그 내용이 전국으로 확산돼가고 있다. 경호원들의 주장이 언론에 먹혀들어가자 백악관측은 부랴부랴 해명과 부인에 나섰고 급기야는 퍼스트 레이디 힐러리가 21일 공개적으로 「가증스런 얘기」라며 클린턴 옹호에 나서게 됐다. 문제의 발단은 클린턴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로 있을 때 지사의 경호를 맡았던 두명의 비밀경호원들이 클린턴이 「여자」와 만나는 일을 도와줬었다고 폭로한데서 비롯됐다. 로저 페리와 래리 패터슨이라는 이 두 전직경호원은 특히 클린턴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에도 한 여자를 주지사관저로 데려 갔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폭로하지말라는 압력을 받아왔다고까지털어놓았다. 이들의 변호인인 크리프 잭슨은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곧 「클린턴의 혼외정사」에 관한 책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캔들이 언론에 계속 확대되어보도되자 클린턴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백악관의 수석자문관인 브루스 린제이 대통령고위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이를 전면 부정하고 나섰다.다만 린제이보좌관은 『클린턴대통령이 「낭설」과 관련하여 여러 사람들과 수차례 「대화」를 가졌던 것은 사실이나 어느 누구에게도 입을 다물 것을 요청하지 않았으며 대통령이 침묵의 대가로 누구에게 일자리를 제의했다는 보도는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21일엔 힐러리여사가 『이번 폭로는 정치적,금전적 이득을 노리고 한짓』이라고 규정한뒤 『이런 종류의 공격에 우리가 아직도 표적이 되고있다는 것이 매우 슬프다.더구나 크리스마스 철에 이런 공격을 당해 매우 슬프다』고 토로했다. 힐러리여사는 지난 92년 1월 뉴햄프셔 대통령예비선거에서 클린턴이 강세를 보일때도 이런 공격이 있었으며 이번 전직경호원들의 폭로도 최근 클린턴대통령의 인기상승을 시샘하는 쪽에서 촉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요즘 클린턴대통령의 인기는 취임이후 최대치인 58%(워싱턴 포스트,ABC방송 공동조사)를 기록하고있다.미국의 경기지표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고 특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시애틀APEC정상회담,그리고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의 타결을 계기로 그의 지지도가 크게 향상되고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클린턴에 대한 외도스캔들이 나오는 것은 정치적 인기의 훼손등을 노리는 정적들의 전략(주로 보수주의자)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결코 구설수가 아니라 백악관이 과거의 진실을 은폐하려 하고있는 것인지는 좀더 시간이 흘러야 밝혀질것 같다.
  • 해외공관 예산 방만운용/감사원 적발/국고 사용·환차익 반납 안해

    세계 각국에 주재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사관이 국고금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등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밝혀졌다. 감사원은 주캐나다대사관에 대한 감사결과 무관인 김인주해군대령이 지난 90년부터 올 9월까지 국방부소관 경비를 관리하면서 9차례에 걸쳐 2만6백달러(캐나다화)의 예산을 유용했다는 사실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감사원은 김대령이 경비를 관리하면서 발생한 환차익 6천달러와 외교관면세혜택으로 얻은 1천2백달러등 9천1백달러(캐나다화)를 국고에 반납하지 않은 사실도 밝혀내고 국방부에 인사조치하도록 통보했다. 스웨덴대사관·핀란드대사관·유네스코대표부에서는 정해진 관저만찬비를 무시하고 술과 음료수등을 사는 데 1만3천달러를 추가로 지출하는등 예산집행의 기준이 없이 돈을 써온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대사관에서는 또 지난해 12월 공관청사 매입을 위해 7백97만달러를 현지은행에서 차입한 뒤 쓰지 않은 돈 1백24만달러를 조기상환하지 않고 은행에 예치해둔 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드러났다. 감사원은 또 시카고총영사 부인이 사적으로 구입한 7천6백달러의 물품을 관저물품으로 처리,관저예산에서 비용을 지급한 사실을 밝혀냈다.
  • 「과수원집 안주인」 손여사(청와대)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에게는 가을걷이도 꽤 큰 일이다.어지간한 중규모과수원집 안주인의 일정도는 되는 것 같다.청와대에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손여사는 지난주 모과 4백여개를 거둬들여 비서실직원수대로 각 수석실에 분배하는 것으로 청와대 가을걷이를 마쳤다.그래서 요즈음 청와대비서실은 어디를 가나 모과향내에 싸여 있다. 미국 방문길에 오르기 직전에는 감을 수확,역시 비서실에 나눠주었다. 청와대의 감나무는 관저 밑 녹지원주변에서 많이 자라고 있다.감은 올해 해거리현상으로 나라전체로는 흉작이었는데도 청와대에서만은 가지가 찢어지도록 많이 열렸다.대강대강 따냈는데도 40여 그루에서 서른접가량을 수확했다는 게 제2부속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손여사는 청와대 입주 첫해인 올해 모든 과일의 수확작업에 직접참여했다.땀을 흠뻑 흘리면서 일을 한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제2부속실 직원들,용원들과 함께 사과도,감도,모과도 직접 땄다.그리고 나누어주는 작업도 「지휘」를 했다. 청와대경내에는 조선조에 왕이 농사의 시범을 보이던 「친경지」가 있었다.현재의 본관 아래로는 논이,녹지원 쪽은 밭이 자리잡아 모두 8배미가량의 친경지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그래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청와대에서는 나무가 잘 자란다.유실수는 열매도 크고,많이 맺는다.그것도 겨울을 제외하고는 세 계절에 걸쳐 모두 과일이 난다. 봄철 앵두가 열리는 것에서 청와대의 과일은 시작된다.모내기철이 되면 살구가 노랗게 익고,한여름이면 자두가 또 탐스럽게 익는다. 앵두나무는 28그루이고 살구가 또한 28그루,자두는 5그루다. 길가 풀섶에서 작은 키로 자라는 앵두는 특별히 수확을 않는다.지나다니는 비서실 사람들이나 경호실 사람들이 한줌씩 따서 입안에 털어넣는 것으로 끝나고 만다. 키가 큰 살구와 자두는 그냥 따먹기는 어렵다.청와대 제2부속실이 수확을 해 비서실과 경호실에 인심을 쓰기 시작하는 것도 이때부터다. 모과나무는 13그루,사과는 18그루가 심어져 있다.배나무와 대추나무도 있다. 딱히 어느 곳에 어떤 나무가 심어져 있다고 할 것까진 없다.본관 밑에도 있고 녹지원근처,관저 밑 계곡등에 뒤섞여 있다.시골 농가의 뒤 언덕에 밤나무·감나무가 섞여 있듯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게 청와대 과일나무들이다.그런 게 오히려 운치를 더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사과는 얼마를 땄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다.몇그루 안되는 배나무도 마찬가지다. 사과와 배는 나누어주기보다는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대부분 후식으로 소비하고 있다. 대통령의 여름집무실인 청남대에는 잣나무가 많다.청남대 정원 이웃에 있는 잣나무는 비서실이 관리한다.그러나 골프장 뒤쪽에 자라고 있는 것들은 관리책임이 경호실에 있다.그래서 수확량이 얼마인지 집계하기가 쉽지 않다. 청와대는 최근 녹지원 앞에 있는 테니스장 옆에다 작은 과수원을 따로 하나 만들고 있다. 현재 청와대경내에 있는 과일나무들 가운데 심은 지 오래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수확량도 떨어지는 추세다. 그래서 밤·감·살구·사과·배·복숭아·대추·자두·포도나무를 모두 합쳐 50그루 정도를 심고 있다.묘목을 심으면 수확이 너무 느려 4∼5년 자란 나무들을 심고 있다. 청와대에 심는 나무들은 여러군데서 온다. 과수연구소·원예시험장·육종연구소·임업연구원·광릉수목원등 공급처가 다양하다.이런 곳에도 없는 것들은 종로5가 묘목상에서 사오고 있다. 청와대 자체가 정부소유이기 때문에 나무값은 따로 안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옛 대통령관저를 허물면서 주변에 있던 수십년된 향나무 몇십그루를 나누어줬기 때문에 서로 주고받은 셈이라 할 수 있다.
  • 부끄러운 한국외교(뉴욕에서 임춘웅칼럼)

    1일 뉴욕 타임스지는 우리들에게는 부끄럽기 비할데 없는 한 기사를 요란스럽게 보도하고 있다.2쪽에 걸쳐 펼쳐진 장장 한쪽 전면분량의 이 기사는 큼지막한 도표에 사진까지 곁들여 시각적 효과마저 부추기고 있다. 이 기사는 뉴욕을 무대로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세계 각국 외교관들이 92년 1년동안 주차위반으로 딱지를 받고도 벌과금을 내지 않고 있는 나라별 통계를 뉴욕시당국이 발표한 것과 관련한 기획기사다. 이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3천1백94건 위반에 미납금 총액이 12만4천5백66달러(한화 약1억원)로 당당 세계 9위를 기록하고 있다.1위는 러시아로 2만5백39건 위반에 80만1천1백21달러,2위 이스라엘은 5천7백23건에 22만3천1백97달러였다. 10위까지 발표된 이 통계에 서구선진국으로는 프랑스가 유일하게 6위에 올라있을뿐 다른 선진국의 이름은 끼어있지 않다.더욱 부끄러운 것은 아시아지역 국가중에서도 유독 인도네시아와 한국만이 끼어있다는 점이다.일본이나 중국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특히 일본은 미납건수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하나 재미있는 것은 유엔회비를 내지 못해 쩔쩔매고 있는 북한도 이 명단에 들어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뉴욕에 상주하는 외교공관으로는 유엔대표부가 1백66국,총영사관이 71개가 있다.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총영사관은 대표부와 겹쳐있는게 보통이므로 우리나라는 1백66개국중 9위를 기록한 셈이다. 외교관이라고 해서 일반인들과 달리 불법주차를 할수 있거나 딱지를 받고도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법은 없다.다만 벌과금을 내지 않아도 처벌되지 않는 외교관면책특권을 원용하고 있을 뿐이다.뉴욕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벌금을 내지 않는 외교관차량에 외교관번호판을 내주지 않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또 국무부는 벌과금이 많아진 나라에는 원조액을 조절하는 권한을 확보해두고 있다.우리나라야 원조와 관계가 없지만 이스라엘은 실제로 이 부분에 걸려 최근 6만2천8백달러의 주차위반 벌금을 일차로 낸 바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우리 대표부의 해명이 또한 흥미롭다.명단에 올라있는 나라들은 직원들의 집이 대부분 맨해턴 밖에 있는 경우라는 것이다.맨해턴은 집세가 비싸 부득불 교외로 나가 살고있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출근을 해야 하는데 정부가 주차비를 따로 주지 않아 불법주차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우리 대표부 바로 아래층에는 한달 2백20달러면 되는 번듯한 주차장이 있다.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정부에서 주차비를 주도록 예산투쟁을 하거나 아니면 봉급에서 주차비를 내고 주차하는게 외교적인 행동일 것이다.외교관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과 달리 봉급에서 주차비를 낼수 없다는 논리가 따로 있을수 없다. 우리 대표부는 최근 4천여만달러(약 3백20억원)를 들여 대표부건물과 대사관저를 새로 구입키로 했는데 관저가 너무 비싸다고 해서 여론의 빈축을 산 일이 있다.이런 여론으로 해서 한때 예산확보가 어려운 상황에까지 이르렀으나 대표부는 맹렬투쟁을 벌여 끝내 예산을 얻어낸 일이 있다. 국민의 세금은 이렇게 쓰면서 자기주머니에서 내야할 주차비는 아까워 나라의 얼굴에 흠집을 낸다면 한국외교는 지금 어디에 서있는 것인가.
  • 일 자민의원 37명/쌀개방 반대 시위

    【도쿄 연합】 일본 자민당의 소장파 의원들로 구성된 「일본의 농업을 지키는 특별 행동의원 연맹」(회장 송강리승)소속 37명은 30일 하오 쌀수입자유화 반대 방침을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에게 공식 전달하고 국회의사당 부지안에서 자유화 저지를 촉구하는 연좌데모에 들어갔다. 의원연맹 회원들은 이날 쌀 수입 자유화 반대 방침을 호소카와 총리에게 전달하기 위해 총리 관저를 방문했다가 정문을 폐쇄하는 바람에 30여분간이나 밖에서 기다리는 모욕을 당하기도 했다.
  • 일,쌀개방 주내 결단/사회당선 “강행땐 연정 탈퇴”

    【도쿄 연합】 일본 사회당은 24일 호소카와총리가 쌀시장을 개방한다면 연정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 사회당의 쓰지 가즈히코 농림수산국장과 노사카 고켄 국회대책위원장은 이날 총리관저에서 호소카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사회당의 입장을 전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빠르면 이번주 안에라도 「조건부 쌀시장 개방」에 대한 결단을 내린다는 방침아래 발표 시기 및 방법 등의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일 사회당 “쌀개방땐 연정탈퇴”/당대표단 총리에 경고

    【도쿄 AFP 연합】 일본 사회당은 24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가 쌀시장을 개방한다면 연정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 사회당의 쓰지 가즈히코 농림수산국장과 노사카 고켄 국회대책위원장은 이날 총리관저에서 호소카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사회당의 입장을 전했다고 지지(시사)통신이 전했다. 쓰지국장은 『쌀시장개방을 밀어부칠 경우 연정을 떠나야 한다는 여론이 당내에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 “우린 개혁동지” 백악관서 동반조깅(김대통령 방미여로)

    ◎외국정상으론 처음 트랙 3.2㎞ 달려/김대통령 “짧은 일정속 많은일 했다”/정담 주고 받느라 공식만찬 45분 길어져 김영삼대통령은 8박9일간의 방미일정을 마무리짓고 미워싱턴을 떠나기 직전인 24일 아침(이하 현지시간)에도 백악관에서 클린턴대통령과 조깅을 함께 하는 등 한미우호를 거듭 다졌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23일 한미정상회담이 끝난뒤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방미성과를 결산했으며 저녁에는 클린턴대통령이 주최한 공식만찬에 참석했다. ▷백악관 조깅◁ ○…김대통령은 24일 귀국에 앞서 클린턴 미대통령과 백악관 뜰에서 조깅으로 방미일정을 마무리. ○손흔들며 담소 나눠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7시45분(현지시간)부터 약 15분동안 클린턴대통령과 백악관 뜰에 마련된 4백m 트랙을 8바퀴 조깅. 흰색 점퍼에 빨간 모자 차림의 김대통령은 역시 흰색 점퍼에 파란색 모자를 쓴 클린턴대통령과 정답게 얘기를 나누며 조깅했는데 달리는 도중 기자들에게 함께 손을 흔들며 다정한 포즈를 취하기도. 김대통령은 『지난 7월 서울에 이어다시 함께 뛰게되어 기쁘다』며 『재생고무트랙이 달리기 편하다』고 인사. 또 김대통령이 평소 새벽 5시에 조깅하는 습관이 생각난듯 『조금 일찍 뛰는게 좋다』고 얘기를 건네자 클린턴대통령은 『나는 7시20분쯤 딸을 학교에 보내고 난뒤 뛴다』고 설명. 클린턴대통령은 『젊어서 운동을 많이 해야 건강에 좋다』는 김대통령의 말에 『젊을때 체중이 많이 나갔었는데 지금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대답.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조깅을 마친뒤 천천히 걸으면서 트랙을 두바퀴 더돌며 의료보험문제를 화제로 담소. 「우정의 조깅」으로 이름 붙여진 이날 백악관 조깅은 클린턴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 정상과 가진 첫 조깅이어서인지 20여명의 미국기자들도 나와 취재에 열을 올리기도. ▷백악관 공식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23일 저녁 클린턴대통령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국빈에게 베푼 백악관 공식만찬에 참석. 김대통령은 이날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백악관에 도착,입구에서 클린턴대통령과 힐러리여사의 영접을 받고 곧바로 예정에도 없이관저로 안내돼 약 10분간 양정상 내외만의 시간을 가져 돈독한 우의를 과시.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만찬사를 통해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발전에 대한 김대통령의 지도력과 1백만 한인사회의 역할을 치하한뒤 『지난 7월 방한시 김대통령과 조깅을 하면서 한국지도자의 따뜻함과 정력,인내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고하고 『한국민족의 계속적인 번영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건배를 제의. ○예정없는 관저 안내 김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나는 변화하는 시대의 개혁의 동지로서 클린턴대통령에게 각별한 연대와 우정을 새롭게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청와대에서 했던 것처럼 내일 백악관에서 조깅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소개해 좌중에 웃음. 이날 만찬에 김대통령은 블랙타이 만찬복을,손여사는 노란색 한복을 입고 참석했으며 만찬장인 스테이트 다이닝룸은 초대된 한국측 27명을 비롯,1백40명이 촘촘히 앉을 정도로 비좁은데다 헤드테이블도 별도로 마련되지 않아 김대통령과 힐러리여사,클린턴대통령과 손여사는 떨어진 테이블에착석. ○…이날 만찬은 두정상 내외간 정담이 계속되는 바람에 당초 예정시간을 45분이나 넘긴 11시15분까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 ○제시 노만 공연관람 두정상 내외는 국빈만찬을 끝낸뒤 기자회견장이었던 이스트룸으로 자리를 옮겨 유명한 여자오페라가수 제시 노만의 공연을 20여분간 관람. 조지아 출신으로 피바디에서 수학했고 영국 왕립음악아카데미 명예회원이기도한 제시 노만은 이날 번스타인과 거쉬인작곡의 「Falling in Love」 「Lonely Town」등 모두 6곡을 열창,국빈만찬의 분위기를 돋구었다. ▷수행기자 간담회◁ ○…김대통령은 23일 하오 캐피틀 힐튼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미일정을 결산. ○“쉴틈 없어 머러 멍해”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는 너무 짧은 일정에 너무 많은 일들이 이뤄졌다』면서 『특히 기자 여러분들이 하루 1∼2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일할 수 밖에 없었던데다 시차까지 겹쳐 고생이 많았다』고 위로한뒤 『나 자신도 한시도 쉴틈없이 왔다갔다 하느라 머리가 멍하다』고 조크. 김대통령은 이어 『이번 여정에 몇가지 중요한 일들이 있었다』면서 LA를 첫 방문지로 선택한 배경,재미교포 사회의 의식전환,APEC 지도자회의,한미정상회담,NDI민주주의상 수상,아메리칸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참석과 연설 순으로 그 의미등을 평가. 김대통령은 특히 『재미교포사회가 과거에는 따로따로 놀았으나 이번에 하나로 합심해서 격려해 준데 대해 무한한 힘과 용기를 얻게 됐다』면서 『오늘의 국제화시대에 동포들이 미국화돼 가는 것을 보고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APEC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적으로까지 한국의 정치개혁에 대해 물어오더라』고 소개하고 『우리나라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실감하고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이번 APEC의 성과는 역사적으로도 대단히 큰 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 회담이 예정된 시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데 대해 『북한핵개발 저지라는 절대절명의 문제,7천만 생명에 관한 문제를 충분히 협의하느라 그랬다』고 설명하면서 『한미가정말로 하나가 되어 안보문제에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다는데 합의했으므로 조금도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주문.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런 모든 것 때문에 변화와 개혁을 중단하거나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여러분도 이부분(개혁)을 빼고 다른 부분(외교)만 취급하지 말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 ▷한미정상회담◁ ○…클린턴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와 각료회의실인 「캐비닛룸」에서 23일 상오11시10분부터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은 예정시간(65분)을 훨씬 넘겨 1시간55분동안 진행. ○옛친구 다시 만난듯 정상회담시간이 이같이 길어진 것은 당초 35분으로 예정됐던 단독회담이 1시간30분동안 계속됐기 때문으로 이바람에 확대회담은 당초 예정시간 30분에서 25분간으로 축소. 먼저 우리측에서 정종욱외교안보수석·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미측에서 고어부통령·크리스토퍼국무장관·레이크안보보좌관이 배석한 가운데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두 정상은 시종 화기애애하고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북한핵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 이어 열린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한승주외무장관·한승수주미대사·박관용비서실장·이양호합참의장·박재윤경제·정종욱외교안보·이경재공보수석·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이,미국측에서 고어부통령·크리스토퍼국무장관·애스핀국방장관·레이크안보보좌관·로드국무부동아태차관보·레이니주한대사·크리스토퍼보좌관이 배석.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손명순여사와 힐러리 여사는 블루룸에서 별도 환담을 갖고 7월 서울회담때 만난 「구정」을 되새기며 반갑게 인사. ▷손여사 워싱턴요양원 방문◁ ○…힐러리여사와 백악관환담을 마친 손여사는 이날 낮 숙소인 영빈관에서 한글학교교사 20여명을 접견한데 이어 워싱턴요양원(양로원)을 방문,입원자들을 위로. ○휠체어 밀어주기도 이날 요양원에 도착한 손여사는 입원자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홀리스원장으로부터 요양원현황을 청취. 손여사는 이어 노인들이 숙박하는 1·2층 각방을 돌며 입원자들의 뺨을 부비면서『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라』고 격려했으며 휠체어를 탄 노인들을 위해 휠체어를 붙잡아주기도. 손여사는 이 요양원의 브라운이사장으로부터 요양원안내책자를 선물받고 금일봉을 전달.
  • 김 대통령­호소카와 대화록 요지

    ◎“과거 조속정리… 내년중 방일추진”/김 대통령/“진실 직시않곤 진정한 우호 없다”/호소카와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는 6일 하오 4시30분부터 6시55분까지 2시간25분동안 경주 힐튼호텔에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과거사 문제와 경제협력문제 등 양국간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어 열린 확대정상회담은 단독정상회담이 예정보다 1시간25분이 길어져 양국의 배석자를 소개하는 선에서 끝났다. 다음은 단독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유병우외무부아주국장과 확대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이경재청와대공보수석이 전한 각 분야별 합의사항 및 대화요지이다. ▷과거사문제◁ ▲김대통령=양국간에는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 기인하는 문제가 있고 또한 다원적인 협력을 유지발전하는데 있어 인접국으로서 불가피하게 크고 작은 문제가 계속 발생할수 있습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국 국민이 상호이해와 협조정신하에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을 증진하려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양국 국민간에 상호신뢰의 기반이 튼튼해지면 어떠한 문제든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는 모범적인 선린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호소카와총리(3면 「일총리 사과발언 전문」 참조) ▲김대통령=과거는 결코 잊어서도 안되지만 이것에만 집착해서도 안될 것입니다.과거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과 이를 통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과거사문제를 극복하지 않는 한 진정한 우호협력관계 증진에는 한계가 있으며 양국관계의 정립을 위해서 과거사의 조속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경제문제◁ ▲김대통령=일본정부가 우리 수출주종품목에 대한 관세 및 비관세장벽을 완화해주길 바랍니다.또한 개방이 확대되는 일본건설시장에 우리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길 바랍니다. ▲호소카와총리=일본기업들의 대한투자증대와 기술이전 확대가 양국 경제발전에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합니다.여건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김대통령=한일경제인포럼 보고서가 양국간 호혜적 무역과 원활한 기술협력을 확대해 나가는데 있어 바람직스러운 방안을 제시했다고 평가됩니다.이 보고서의 내용이 시행에 옮겨질수 있도록 적극 협력,상호의존도가 날로 높아가고 있는 두나라간 경제관계를 보다 균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힘을 합칩시다. ▲호소카와총리=건설시장 진출과 관련,미국 등 다른 나라로부터도 강력한 항의를 받은바 있습니다.수입규제와 건설시장 개방과 관련해서는 일본 관료들이 현상유지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본인이 이를 줄여나가도록 이미 지시해놓았습니다. ▷북한핵문제◁ ▲호소카와총리=북한 핵개발과 노동 1,2호 미사일개발은 대단히 우려할만한 일입니다.유엔안보리 결의를 통한 제재가 우려됩니다.그러한 제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가능한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면서 북한을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일본과 북한의 수교문제는 지난해 11월이후 일·북한수교회담이 중단된 이후 아무런 재개기미가 없으며 일본으로서는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수교하지 않겠습니다.만일 수교교섭이 재개될 경우 한국과 긴밀한 협의를 해나가겠습니다.▲김대통령=그동안 북한 핵문제에 관해 한일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평가합니다.앞으로도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계속 협력체제를 유지해 나갑시다. ▷인적·문화교류◁ ▲호소카와총리=청소년교류의 현황에 대해 정확한 숫자를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유학생을 일본에서 비약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이미 지시해놓고 왔습니다. ▲김대통령=사할린교포 가운데 고령으로 여생이 얼마남지 않는 교포중 영구귀국희망을 밝히는 교포들이 있습니다.사할린에 잔류하게 된 교포문제가 일본정부의 주도적인 책임하에 원만한 해결방안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우리정부도 가능한 범위내에서 문제해결에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호소카와총리=지금까지 양측의 협의하에 사할린교포 5천여명이 일시귀국,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갔는데 이런 사업을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영주귀국을 원하는 교포의 여망이 이뤄지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불법어로문제◁ ▲호소카와총리=일본근해에서 한국어선의 불법어로가 많습니다.이를 막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대통령=지난 92년3월 합의된 자율규제조치 연장실시 이후 우리 어선의 위반금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나 만족할만한 효과가 없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앞으로 불법어로문제만큼은 반드시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양국협력◁ ▲호소카와총리=김대통령께서 가능한대로 빨리 일본을 방문해 주십시오. ▲김대통령=연내는 어렵지만 내년중 기회가 있는대로 일본을 방문하겠습니다. ▲호소카와총리=그동안 한일양국간의 긴급한 통신은 외무부와 일본 외무성간에 설치된 직통전화를 통해 이뤄졌지만 청와대와 일본총리관저간에 직접통화체제를 갖추었으면 합니다. ▲김대통령=두나라 수뇌가 언제든지 자유롭게 통화하는 것은 국민에게 좋은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두나라의 문제해결에 있어서도 좋을 것입니다.
  • 일,「과거사」 솔직히 사과/한일정상회담

    ◎신경협기구·하트라인 설치 합의/“창씨개명·위안부­노동자 강제연행/「참을 수 없는 고통 강요」 반성… 진사”/김 대통령/“과거에만 집착 않고 동반관계 구축” 【경주=김영만·이도운기자】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는 6일하오 경주 힐튼호텔에서 양국 신정부 출범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 개혁정책과 한반도 정세,한일관계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2시간25분간의 단독정상회담과 10분간의 확대정상회담이 시종 우호적이고 격의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자리에서 호소카와 총리는 과거사문제와 관련,『과거 우리의 식민지지배시절에 한반도의 여러분들에게 예를들어 모국어 교육기회를 빼앗거나 타국언어를 강제로 사용케하거나 창씨개명이란 이상한 일이 강제되고 종군위안부·노동자의 강제연행등 각종 문제가 있었다』고 전제,『이러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강요당한데 대해 가해자로서 우리가 한일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며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진사드린다』고 사과했다.일본총리의 이같은 사과발언은 그동안 일본 지도자들이 표명한 과거사 관련 발언들중 가장 강도가 센 사과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에대해 『과거란 결코 잊어서는 안되지만 이것에만 집착해서도 않될 것』이라고 밝히고 『과거사문제를 이해와 협조차원에서 조기매듭함으로써 양국관계를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위해 긴밀히 협력코자한다』고 밝혀 과거사가 더이상 한일간의 장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경제문제와 관련,두정상은 무역역조시정과 과학기술이전,대한투자확대를 추진키로 한 한일 경제인포럼보고서가 실행되고 양국간 균형경제협력을 위해 정부간 「한일 신경제협력기구」를 구성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일본의 한국상품에 대한 관세·비관세장벽의 완화와 일본 건설시장에의 한국기업 참여배려를 요청했으며 이에대해 호소카와 총리는 이같은 수입규제를 인정하면서 수입규제의 대폭완화를 이미 지시하고 또한 건설시장규제도 능동적으로 풀어나가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한 핵문제에 대해 양국정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아·태지역에 심각한 위협인 동시에 핵 비확산에대한 중대한 도전이므로 조속히 해결되어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두정상은 인적문화교류와 관련,각분야에서의 인적교류,특히 청소년 교류를 확대키로 했으며 호소카와 총리는 일본이 한국 유학생을 비약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미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이 사할린교포들의 영주귀국 문제가 일본정부의 주도적 책임하에 해결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 호소카와 총리는 일시귀국 사업을 계속하되 영주귀국 희망자의 염원이 이루어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나라 정상은 청와대와 일본 총리관저간에 핫라인을 설치키로 합의하고 호소카와 총리의 방일요청에대해 김대통령은 내년중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호소카와총리는 당초 헬기편으로 경주로 직행할 예정이었으나 일기불순으로 육로로 오는 바람에 당초 예정보다 55분 늦은 하오4시10분께 숙소인 힐튼호텔에 도착했다. 이날 단독정상회담은 양측 아주국장과 통역만을 배석시킨채 당초 예정대로 하오 4시30분 시작됐으나 회의는 7시까지 계속됐다.이어 우리측에서 홍순영외무차관·공로명주일대사·박재윤청와대 경제·정종욱외교안보·이경재공보수석및 외무부 유병우아주국장·신각수동북아1과장등이,일본측에서 이시하라 노부오(석원신웅)관방부부장관·후쿠다 히로시(복전박)외무심의관·이케다 다바시(지전유)아주국장·마키다 후니히코총리비서관·누마타 사다아키 보도심의관·나카무라 시게루(중촌자)북동아1과장등이 배석한 확대정상회담은 20분쯤 진행됐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호소카와총리내외를 위해 양측 공식수행원등 30여명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을 가졌으며 7일 아침에는 양국정상내외가 함께 조찬을 갖고 두나라 정상간의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양국정상은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경주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뒤 부부동반으로 경주산책및 관광에 나설 예정이다. 호소카와총리는 경주관광이 끝난뒤 숙소로 김대통령을 예방하고 작별인사를 한뒤 이날낮 한외무장관과 최의전장의 환송을 받으며 이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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