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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인질협상안 제시/우루과이 대사 추가 석방

    ◎정부­게릴라 협상조정 보장위 설치/게릴라 무기이양­제3국 망명 허용 페루정부는 수도 리마의 일본 대사관저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좌익 게릴라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과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가 사태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리마발로 보도했다.〈관련기사 5면〉 이 통신은 ▲정부와 게릴라간 조정역으로 「보증위원회」를 설치하고▲보증위가 게릴라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신 게릴라측도 보증위에 무기를 넘기며▲캐나다를 중심으로 한 제3국이 쿠바 등지로 게릴라가 망명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방안을 페루정부가 제시한 것으로 일본정부 현지 대책본부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책본부는 게릴라측은 협상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질을 40∼50명 선으로 더 줄일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고 교도는 덧붙였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앞서 우루과이대사가 석방됨에 따라 인질이 105명으로 줄었다고 집계했다. 대책본부 소식통은 페루정부와 게릴라간 협상에 관해 『매일 조금씩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말해 양측이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그는 이어 『협상은 일괄타결 방식으로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밝혀 페루정부가 포괄적인 해결책을 제시했음을 내비쳤다. ◎탈출 인질범 1명 체포설 페루 일본대사관 인질점거사건을 벌이고 있는 인질범 가운데 1명이 지난 23일 225명의 인질이 석방될 때 섞여서 탈출을 시도하다가 페루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릴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인질을 태우기 위해 페루정부가 보낸 버스에 타고 다른 인질들과 함께 경찰병원에 도착,도망하려 했으나 국가경찰 테러대책본부의 경관에게 발견돼 체포됐다는 것이다.
  • 서울신문 선정 1996년 10대 뉴스­국제

    ○클린턴 미 대통령 재선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11월5일 실시된 선거에서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불법정치헌금과 도덕성 시비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둔 것은 1기집권때 1천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를 회복시킨데다 여성들의 전폭지지 덕택이었다.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클린턴은 미역사상 처음으로 국무장관에 여성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대사를 지명했다. ○중·일 등 조어도 분쟁 중국,홍콩,대만 등 범중국계와 일본간에 조어도(일본명 첨각열도)를 둘러싼 분쟁이 어느 해보다 격화된 한 해였다.특히 지난 10월 홍콩,마카오,대만의 민간인 300명이 조어도에 상륙,일본의 우익단체가 설치한 등대를 철거하도록 시위를 벌이는등 압력을 가했으나 일본정부는 이를 거부했다.조어도 영유권은 앞으로도 계속 난제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옐친 재선·심장수술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지난 한햇동안 대통령 선거와 심장수술이라는 두차례의 싸움에서 모두 승리함으로써 승부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옐친은 연초만해도 지지율이 바닥을 맴돌았으나 6월 1차투표가 끝난뒤 3위를 차지한 알렉산드르 레베드를 영입,2차 결선에서 승리를 낚았다.옐친은 또 11월5일의 심장병수술에도 성공,12월23일 업무에 정식 복귀했다. ○페루 좌익반군 인질극 페루의 좌익반군단체인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이 지난 17일 페루 주재 일본대사관저를 점거,이원영 한국대사를 비롯 약600명을 인질로 잡고 수감중인 반군단체의 지도자와 동료들의 석방을 요구했다.게릴라들은 450여명의 인질들을 단계적으로 풀어줬으나 일부 국가들의 대사와 페루의 고위관료,일본기업가 등 140여명을 붙잡고 경찰과 대치중이다. ○일 총선·보수화 가속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가 10월20일 실시된 총선에서 재집권하는데 성공했다.하시모토 총리의 자민당은 이날 선거에서 28석의 의석을 늘리는 등 세력을 확대한데 반해 자민당과 정권을 다퉜던 신진당은 4석을 잃어 패배했다.하시모토 총리는 총선승리를 계기로 ▲행정개혁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고 ▲보수화 색채가 강화된 자민당 단독내각을 재출범시켰다. ○사우디­카자흐기 충돌 사우디 아라비아의 보잉 747 점보여객기와 카자흐스탄 화물기가 지난 11월 12일 공중충돌,두 비행기에 타고 있던 350여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이날 사고는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을 이륙한 사우디 여객기가 이 공항에 착륙키위해 하강중이던 카자흐 화물기와 관제잘못때문에 충돌해 일어났으며 인도에서 발생한 항공기사고중 최악의 것으로 기록됐다. ○미,이라크 미사일공격 미국은 9월3일 이라크군이 유엔이 설정한 쿠르드족 안전지대를 침공한데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남부의 군사시설들에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응징에 나섰다.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자 아시아지역의 원유가가 급상승하는 등 즉각적으로 여파가 미치기도 했다.그러나 미국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후세인은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를 통해 정치적 입지가 오히려 강화됐다. ○포괄 핵금조약 서명 미국을 비롯한 5대핵강국과 한국·일본·호주 등이 9월24일 장소를 불문하고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내용의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함으로써 군축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유엔의 55개 회원국이 서명한 이 조약은 중국과 프랑스의 핵실험종료에 뒤이은 것으로 현재로서는 최선의 핵실험 방지장치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르완다내전·난민 학살 후투족과 투치족간에 계속되고 있는 르완다 종족분쟁은 20세기말 인류의 최대 비극중의 하나다.자이르 난민캠프에 수용된 르완다 후투족 난민 1백10만명이 지난 10월 내전의 공포를 피해 대탈출을 감행하면서 재연된 르완다 민족분쟁으로 하루에 수천명씩 희생되기도 했다.르완다 사태는 인근 자이르와 우간다까지 말려들어 더욱 복잡한 양상의 민족분쟁이 되고 있다. ○애틀랜타 올림픽 테러 애틀랜타 올림픽개막을 이틀 앞둔 7월17일 미국의 TWA항공 소속 보잉747여객기가 뉴욕의 케네디 공항을 이륙한 직후 롱아일랜드 남동쪽 해상에서 공중폭발,탑승자 229명 전원이 사망했다.폭발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또한 올림픽기간중인 27일 올림픽 100주년 기념공원에서 강력한 폭발사건이 발생,2명이 숨지고 110명이 부상해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 “페루 인질 전쟁포로” 선언/좌익 게일라

    ◎요구 수락때까지 계속 억류키로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저 인질사건은 대규모 인질석방에도 불구하고 게릴라들이 나머지 인질 약 140명을 「전쟁포로」로 선언하면서 요구조건 수락때까지 계속 억류할 것이라고 밝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도 24일 후지모리 페루대통령과 전화통화후 『인질사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는 페루정부가 강경책을 쓰지않을 것임을 의미한다』며 『일본도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루관리들도 페루정부가 인질들의 협상요구에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음에도 인질구출작전을 위해 특수부대를 파견하겠다는 외국의 제의를 모두 거부했다고 밝혔다.
  • 게릴라,억류 외교관 8명 어떻게 이용할까

    ◎페루 일 대사관저 인질극 8일째/일 대사는 무력진압 방패용인듯/말련 대사는 페루 경제지원국가 경고용/중남미 6국 외교관은 퇴로 확보용 추측 일본대사관저 인질중에는 아직도 페루주재 일본대사를 비롯,말레이시아·과테말라·우루과이·볼리비아·온두라스·도미니카공화국대사와 아르헨티나총영사 등 8명의 대사가 억류돼 있다.모두 아시아와 중남미국가 대사들이다.「투팍 아마르 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은 왜 이들 8명의 대사는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일까. 이들 억류대사중 MRTA의 향후 움직임과 관련,주목되는 대사는 일본·말레이시아·과테말라·볼리비아·우루과이대사 등 5명이다.외교전문가들은 일본대사의 경우 MRTA가 일본이 페루의 최대경제지원국이란 점에서 경제지원 금지촉구와 함께 페루당국의 무력진압을 막기 위한 최고의 담보물로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말레이시아 대사는 최근 페루의 경제지원에 동참한 아시아권에 대한 「경고용」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과테말라대사 억류는 도피처 보장용일 것으로 해석돼 MRTA가 과테말라로 이동할 계획임을 강하게 암시해주고 있다.볼리비아대사는 페루와 사촌지간으로 불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는 점이 감안됐으며,우루과이대사등 다른 3명의 대사는 중남미국가를 상대로 한 교섭 필요성때문에 억류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MRTA는 페루경제지원에 대한 「보복심리」에서 2명의 아시아권 대사를 억류했으며 퇴각로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6명의 중남미대사들을 붙잡고 있다는 추론이다.또 이왕이면 추후 활동자금마련을 위한 「몸값」도 챙기겠다는 뜻에서 페루진출 일본의 대기업 간부들을 억류했다는 것이다.「거사목적」을 달성한뒤 활동자금을 챙겨 안전하게 제3국으로 달아나겠다는 것이 MRTA의 복안인 셈이다.
  • “이명호씨 추가석방 제외” 소식에 당혹/우리 외무부 표정

    ◎“25일 전후 고비… 외교력 집중” 지시 ○…외무부는 23일 상오 페루주재 일본 대사관저에서 풀려난 225명의 인질 가운데 재일교포 이명호씨(32·미쓰비시 상사 페루지사 사장대리)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매우 실망스런 분위기. 외무부는 이날 이씨가 풀려날 경우 이번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부담을 완전히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져 아쉬워하면서도 이씨의 조기석방에 외교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 당국자는 『추가석방이 완료된 직후 일본 대사관저 현장에서 225명의 석방자 명단이 발표됐으나 이씨의 이름은 들어 있지 않았다』면서 『이씨와 함께 인질로 잡혀 있던 나머지 미쓰비시 상사 직원 2명중 다나카 기요히코씨는 이번에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은 이날 추가석방 직전 발표한 성명에서 페루정부 고위관계자,아시아·중남미 외교관,일본 기업관계자들과 함께 중남미의 한 국가로 이동,페루정부가 수감중인 동료들을 석방할 때까지 이들을포로로 삼겠다고 주장했다』고 전하면서 『이씨가 자칫 마지막까지 게릴라들의 인질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날 리마 현지에 있는 이원영 대사와 조기성 주 아르헨티나 대사에게 『이씨의 석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두 대사는 페루정부 및 일본측과도 접촉을 하며 이씨의 석방을 위한 교섭에 몰두하고 있다. 장동철 중남미국장은 『현재 이씨가 대사관저에 억류돼 있어 석방을 위한 대책마련에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은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25일 크리스마스가 이씨 석방에 있어서 고비가 될 전망인 만큼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페루인질 225명 추가석방/좌익 게릴라

    ◎이명호씨 등 140여명 계속 억류/“남은 인질 중남미국가로 옮길것” 리마주재 일본대사관저에서 360여명의 인질을 억류중인 페루좌익반군들은 점거 6일째인 22일 밤10시경(한국시간 23일 낮12시) 페루정부와 관계없는 인질 225명을 추가로 석방했다. 좌익반군들은 그러나 프란시스코 투델라 페루외무장관과 아오키 모리히사(청목성구) 페루주재 일본대사등 아시아및 라틴 아메리카 출신 외교관,페루의 고위정부관리와 일본기업간부 등 약140명은 풀어주지 않았다. 한편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게릴라들은 나머지 인질들과 함께 중남미의 한 국가로 이동하도록 허용할 것을 요구했다고 일본의 NHK가 보도했다. 특히 이들 억류인질 가운데는 재일사학자 이진희씨(67)의 2남1녀중 맏아들인 명호씨(32·미쓰비시상사 페루지사 사장대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투팍 아마루 혁멱운동(MRTA)지도자 네스토르 세르파 카르톨리니는 또 페루정부가 453명의 수감동료들을 석방할 때까지 140여명의 나머지 인질들을 계속 억류하겠다고 말해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의 전날 무조건적인 인질전원 석방요구를 거부했다. 반군들은 다른 인질들보다 먼저 풀려난 산드로 푸엔테스 전페루노동장관이 대독한 이 성명에서 후지모리 대통령이 비타협적인 자세를 취하고 군사적인 수단을 강구한다면 반군도 같은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페루 일 사관저 인질극 일주일째­이모저모

    ◎게릴라 전원 「15㎏ 폭약벨트」 휴대/일 재벌기업 거명 수십억불 몸값 요구/이 대사,아직 정신적 충격서 못헤어나 ○…페루 현지의 채널5 방송은 인질로 남은 사람들은 페루 군·경찰·의회관계자,외교관 등 120∼140명이며 게릴라들의 중남미 이동 주장과 관련,리마국제공항 인근의 공군기지에 새로운 움직임이 목격됐다고 NHK는 보도. ○…경찰과 대치중인 게릴라들은 일본기업들에게 인질들의 몸값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런던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인디펜던스가 보도. 신문은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게릴라들이 미쓰비시사와 NEC사 및 도요타사를 상대로 수십억달러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현재 인질석방을 위한 공식협상과 함께 몸값 지불을 위한 협상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 신문은 게릴라들이 휴대폰을 통해 몸값을 지칭하는 이른바 「전쟁세」를 스위스 등 제3국 은행에 현금으로 입금시켜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언.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좌익반군들은 모두 몸에 15㎏ 정도의 폭약을 매단 벨트를 차고 있다고 22일(한국시간 23일)석방된 한 외교관이 전언. 아르투르 슈시니히 페루주재 오스트리아대사(61)는 이 폭약은 고리를 잡아당기면 폭발하게 장치돼 있는데 만일 반군들이 고리를 잡아 당긴다면 일본 대사관저가 대부분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슈시니히 대사는 그러나 반군들이 인질들을 매우 친절하게 대했으며 반군들의 규율이 매우 엄격하데 대해 놀랐다고 말했다. ○…게릴라들은 22일 상오 11시26분(한국시간 23일 새벽1시26분)쯤 관저안의 전기를 연결해달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유리창에다 부착. ○…이번 페루 인질사태와 관련해 정부대표로 온 조기성 아르헨티나주재대사는 당초 이대사 석방후 2∼3일만에 임지로 돌아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리마에 계속 남아있을 예정. 본국정부는 인질상태에 있다가 풀려난 이대사가 아직 심적 충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간의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업무수행에 아직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 그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 ○…칠레정부는 자국 게릴라들이 리마주재 일본대사관에서 인질극을 벌이고있는 페루 좌익게릴라들과의 연대를 과시하기 위해 자국주재 외국대사관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고 나섬에 따라 이들 대사관들에 대한 경비를 강화.
  • 페루 일 대사관저 인질극 일주일째­왜 풀어줬나

    ◎“우린 과격하지 않다” 유화 제스처/핵심인사 남겨 요구관철 「총알받이」로/“많이 억류하면 협상 부담” 체중 줄이기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게릴라들은 이번에 대규모 인질들을 석방하면서 그 의미를 스스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직접적인 의미로는 국민의 90%이상이 카톨릭 신자인 페루의 최대명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인질들이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있도록 배려함으로써 게릴라들이 과격하지 않으며 협상할 자세를 갖추고있다는 이미지를 안팎에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가 가능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동료석방 등 반군게릴라들이 이미 요구하고 있는 사항들을 관철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할 시점이 임박했다는 판단이 작용했으리라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따라서 게릴라들은 협상에 필요한 인질 즉 장·차관,국회의원,판사 등 페루의 고위 관리들과 일본의 기업인들등만을 억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나머지 인질들에 대한 추가 석방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석방은 페루정부의 단전·단수,통신차단 등의 조치로 게릴라들이 34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질들을 계속 억류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다시말해 인질로서 효과가 큰 인물들을 고르되 그 숫자는 관리가능한 정도로 줄이겠다는 계산인 것 같다. 게릴라들이 인질들을 석방하면서 발표한 성명에는 「사회적 정의를 수반한 평화정착」이 포함돼 있다.이와 관련,앞서 석방된 뒤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외상 및 페루정부의 협상중재자와 대화를 나눴던 알레안드로 톨레도 전 페루대통령 후보는 『사건 초기와 달리 양측의 극단적 입장이 접점을 향해 움직이는 등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 마련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그는 『반군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공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과테말라식 해결책』이라고 밝혔다.이같은 해법은 아르헨티나,우루과이,콜롬비아,베네수엘라 등 남미국에서 일반화된 것이다. 어쨌든 이번의 대규모 석방으로 인질사태는 협상에 의한 해결책으로 한발 더 나아갔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페루 인질사건 일지 17일밤: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게릴라,페루주재 일본대사관 기습 점거,일왕 탄생 기념 리셉션에 참석중이던 이원영 페루주재 한국대사 등 수백명을 인질로 잡음. ▲인질 200명 최초 석방. 18일:페루외무장관,게릴라들과 협상 진행. ▲게릴라,캐나다대사등 인질 6명 추가 석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인질구출 위해 페루 특공대파견 시사. 20일:게릴라,페루정부와 「21일까지만 협상」 일방 통고. ▲게릴라,이원영대사등 38명 추가 석방. 21일:페루대통령,인질구출을 위한 군사력 사용 거부. ▲조건부 석방된 이대사,복귀하지 않겠다고 발표. ▲게릴라 지도자,인질 단계적 석방 시사. 22일밤:게릴라,인질 225명 추가 석방.
  • 게릴라 「제2단계 행동」 임박/향후 협상전망

    ◎“강경대처 할수록 비관적 결과” 선례/쿠바 등 제3국 중재 가능성 1순위 페루 일본대사관저 인질극이 22일밤(현지시간) 대규모 인질석방으로 인질협상 개시 시그널이 우려됨에 따라 향후 협상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협상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속단하기 어렵지만 과거의 유사사건으로 미루어 장기화될 것만은 틀림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투팍아마루혁명운동(MRTA)이 대규모 인질석방을 연출하면서 「체중줄이기」에 나선 것 자체가 2단계 행동을 암시하는 협상을 전제로 했다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협상진행은 막전막후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페루 정부와 MRTA는 협상방법과 관련,중재자나 제3국의 중재국을 통한 협상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페루정부도 이에따라 내면적으로 콜롬비아의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 점거사건 해결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사건은 콜롬비아의 좌익게릴라 단체 M-19(4월19일 운동)가 독립기념 파티가 열리던 도미니카 대사관을 점거,미국 이집트등 15개국 대사를 비롯한 57명을 인질로 잡고,정치범 석방과 몸값 5천만달러 등을 요구한 사건.콜롬비아정부는 이같은 게릴라들의 요구를 거부,초기교섭이 난항을 겪었으나 쿠바가 조정에 나선지 2개월만에 게릴라 15명이 쿠바로 망명,평화적으로 해결됐다. 이번 인질극의 경우 일왕 생일기념파티를 노려 각국대사 등을 인질로 삼았다는 점에서 외형적으로 콜롬비아 사건과 흡사해 앞으로의 협상과정이 이와 비슷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는 MRTA가 쿠바식 혁명정권 수립을 꾀하고 있어 쿠바정부의 중재를 통한 해결가능성을 점치고 있기도 하다.
  • 페루인질극 평화해결 불투명/이원영 대사“일 대사관저 복귀않겠다”

    ◎후지모리­강경대처 천명/게릴라­몸값 거액 요구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의 강경자세로 인질극의 협상전만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페루정부와 반군간의 중개임무를 띠고 조건부 석방됐던 이원영 페루주재 한국대사는 21일(현지시간) 상황변화로 인해 반군이 맡긴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면서 일본대사관저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대사는 귀환조건부로 함께 풀려난 브라질·이집트대사 및 페루정계인사등과 회동,거취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이 회동자체가 무산된데다 페루정부가 적십자사를 통해 반군에게 협상대표단의 페루정부 접촉결과를 전달하는 방안을 권유해 당초의 귀환시간에 대사관저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저 인질극 사태와 관련,반군들의 요구 불용 등 대처방향에 관한 강경입장을 공개천명,반군들의 단계적 인질석방 의사 표명으로 고무됐던 협상전망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사태발생후 첫 TV연설을 통해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의 인질억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반군들이 인질들을 석방하고 투항하는 것만이 당국의 무력사용을 피할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무력을 동원한 사태해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아직은 반군이나 인질들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평화적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의향임을 천명했다.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는 22일 후지모리 대통령의 연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이러한 강경방침을 천명하기 수시간 앞서 반군지도자 네스토르 세르파 카르톨리니(48)는 단파라디오를 통해 채널4 TV에 전달한 성명에서 『폐루정부와 관련없는 대부분의 무고한 인질을 수시간후부터 수일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석방하겠다』고 말했었다. 이런 가운데 반군들은 340명에 달하는 인질들의 몸값으로 수십억 달러를 스위스은행에 예치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스가 21일 리마에 있는 한 서방외교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한편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이 이번 인질사태를 둘러싸고 페루정부와 반군간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진전시키기위한 중재역할을 맡게 될지도 모른다고 마이애미 헤럴드가 보도했다.
  • 이 대사 석방 숨은 공로자 조기성 아르헨대사

    ◎밤잠 설치며 정·관계인사와 막후교섭/“이 대사 안전 우선” 무력진압 적극 막아 이원영 페루대사의 「석방」에는 밤잠을 설치며 막전막후 교섭을 벌인 조기성 아르헨티나대사의 숨은 공이컸다.그는 이대사의 석방을 「기적적」으로 평가하면서 자신이 한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지난 18일 상오 이대사의 석방을 위해 정부대표로 급파됐다.외교관 생활의 상당부분을 중남미에서 보낸 「중남미통」이며 특히 페루에서는 84∼86년 공사로,92∼94년 대사로 재임했었다.페루대사 재임시절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 및 그의 측근들과 상당한 개인적 교분을 쌓아 후지모리 대통령의 지방출장에 가장 많이 동행한 외교사절이었다.후지모리 대통령도 한국공관에서 조대사와 자주 식사를 같이하는 것을 즐겼다. 조대사는 이번 사건해결을 위해 정치보좌관으로 페루정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후지모리 대통령의 동생에게 3번씩이나 전화를 걸어 이대사의 신변안전을 당부하면서 『절대로 힘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현지에서는 조대사가 페루에 구축해 놓은 폭넓은 인맥이 이대사의 석방에 직·간접적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에서도 당초 그의 인맥이 이대사와 이명호씨의 석방에 쓰여질 것으로 기대했었다.그는 사태추이를 보아 야당인사 및 반군들과 관련을 맺고 있는 변호사들과의 접촉을 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조대사는 처음부터 이번사태를 낙관하지 않는다고 전망하면서도 한국인 인질의 석방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대사가 석방된 뒤 이대사의 처신을 돕기 위해 『대사관에 대사가 두명 있을 필요가 없다』면서 자신의 임지로 돌아갈 채비를 서둘렀다.이대사가 21일 낮 협상대표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브라질대사관저에 갈때도 신분노출을 꺼려 자신의 차를 타고 가게 하는가 하면 『정신이 없을 때는 자기 집 전화번호도 기억나지 않는 법』이라면서 직원 한사람을 따라붙이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해줬다.
  • 감금된 대사들 카드·체스로 소일/페루 인질극 이모저모

    ◎테러범­인질 섞여 요리 등 즉석토론/자가발전 중단… 일 대사관 암흑세계 ○…정부는 22일 페루의 좌익게릴라 「뚜빡 아마루(MRTA)」에 의해 일본대사관저에 억류됐다가 21일 일시 석방된 이원영 주페루대사가 되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 외무부 당국자는 『게릴라측이 이대사 등 5명을 석방하면서 22일 새벽까지 귀환하도록 한 것은 국제적인 선전차원의 명목적인 약속시간이지 꼭 무게를 둘 필요는 없다』면서 『이대사와 함께 석방됐던 브라질·이집트대사 가운데 브라질대사는 본국의 소환에 따라 귀국해버린데다 페루 당국에서도 이대사의 일본대사관저 귀환을 원치않고 있다』고 이대사가 일본대사관저에 귀환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적십자 요원들은 21일(현지시간) 카드,도미노,체스게임세트 등과 함께 통조림고기,상추,과자,바나나 잼,화장지,소독제,비누 등을 반입. ○…대사관저내에서는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인질범도 참여하는 즉석 토론과 강의가 자주 이뤄졌다고. 토론주제는 경제·법률 등에서 요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이대사는 21일 사정이 변경돼 브라질·이집트대사와 향후 회동하는 계획을 취소.이대사는 하오 시내 모처에서 브라질·이집트대사와 함께 회동,5시간동안 향후대책을 숙의하다 브라질대사가 본국정부 훈령을 받고 급거 귀국하는 바람에 이집트대사와 함께 반군의 임무를 더 수행해야 하는지 여부에 관해 본국의 훈령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대사는 하오에 대사관으로 돌아와 조대사와 함께 본국의 훈령을 기다렸다가 서울과 통화한 뒤 하오7시20분쯤 시내 모처를 다녀왔다. ○…이대사는 21일밤(현지시간) 대사관 임시기자들에서 기자들과 비빔밥으로 저녁을 하며 인질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회고.그는 『같은 방에 감금된 대사들끼리 가끔 카드나 체스도 하고,책도 봤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멍하니 앉아 있거나 드러누워 보냈다』고 술회. ○…20일 상오부터 일본 대사관저에 단전·단수조치가 내려진뒤 인질범들은 자가발전기로 전력을 공급해왔으나 21일 하오7시30분쯤부터는 이마저 연료부족으로 작동이 중단돼 관저는 완전한 암흑세계로 돌변.
  • 페루러 일 대사관저 인질극 닷새째­이모저모

    ◎각국대사 17명 아직 억류/석방인질 휠체어 의지… 관저 탈진한 사람도/중재나선 그리스대사,보복 우려 몰래 귀국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저에서 발생한 인질극 나흘째인 21일(한국시간)억류됐던 이원영 대사는 브라질,이집트 대사와 하비에르 칸세코 페루의원 등 38명과 함께 한시적으로 풀려났는데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강공을 쓰면 불리해질 공산이 큰 테러범들이 계속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여건을 만들어가는 고도의 수법을 구사한다고 분석. 이대사는 비교적 건강하나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관저를 나섰는데 함께 풀려난 인질 가운데에는 휠체어를 탄 사람도 있어 인질들이 허기지고 탈진한 사람이 있음을 반증.이들은 밖에서 『테러범들이 유용하다고 여긴 인질들 대부분은 2층에 억류하고 있으며 하루종일 할일이 없어 잠을 자거나 의자등에 기댄채 눈을 감고 있는등 긴장속에서 지루한 나날을 보낸다』고 전언. ○…이대사 등이 이날 풀려남으로써 현재까지 인질로 억류돼 있는 각국대사는 오스트리아·스페인·폴란드·체코·불가리아·루마니아·EU대리대사·영국(차석대사)·볼리비아·쿠바·과테말라·온두라스·파나마·우루과이·베네수엘라·말레이시아·일본 등 17명인 것으로 페루의 알폰소 비베로 대책본부 대사가 확인. 이밖에도 미국의 일반외교관이 6명,유엔국제전문기구 7개대표 부직원 등이 다수 포함돼 있는 등 억류외교관들이 예상보다 많은 상태. ○…이대사 등 3명이 풀려남에 따라 이번 사태이후 3일동안에 석방된 대사급 외교관은 18일의 3명(그리스·캐나다·독일)에 이어 모두 6명. 그리스대사 등은 당시 원활한 협상을 위한 『메신저 자격』으로 풀려났으나 이후 한두번 인질현장을 왔다갔다 하다가는 슬그머니 현업에 복귀. 특히 그리스 대사는 보복이 우려되는 등의 난처한 입장에 처하자 본국에 훈령을 요청,이날밤 소환형식으로 귀국.
  • 조건부 석방 이원영 대사 문답

    ◎“일단 복귀… 협상 진전따라 다시 나올것”/반군 요구 전달… 페루정부 입장 전해줘야/외교관 2층에 분리수용… 뉴스시청 가능 20일 하오 조건부로 풀려난 이원영 대사는 그다지 피로한 기색이 없이 매우 신중하게 보도진의 질문에 대답했다.일부 미묘한 사항에 관해서는 응답을 하지 않았다.다음은 이대사와 나눈 일문일답. ­밖으로 나올 때의 소감은 어떠했나. ▲감사하다.대통령각하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많이 염려해준 성원 덕분에 나오게 됐다. ­가장 어려운 순간은 언제였는가 ▲처음에는 현실감이 없었다.하루이틀 지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났다.다른 대사와 향후 전개될 일을 논의했다.어떤 때는 희망적인 생각을 했고,어떤때는 비관적인 생각을 했다.비관적인 생각이 들 때가 가장 고통스러웠다. ­대사관저 안에서는 어떻게 있었나. ▲분산수용됐다.대사들은 2층 방에 있었다.옆방의 동정은 알 수 있었지만 1층의 상황은 정확히 모른다.인질의 숫자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텔레비전 보도를 보고 지냈다. ­반군의태도는 어떠했나. ▲밖에서 생각하는 바와는 달리 그다지 살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그들은 우리를 관대히 대해주었다.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적이 없었다.다만 방송보도가 정확하지 않을때 다소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의사표시를 했다. ­내일 12시까지 일본대사관저로 돌아간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외교단의 위임을 받고 브라질·이집트대사와 함께 풀려났다.그러나 내가 할 일을 밝힐 수는 없다.반군의 생각을 적당한 요로에 전달한 뒤 일단 일본대사관저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전달하겠다. ­외교단에서 왜 선정했는지. ▲글쎄. ­내일 돌아가는가. ▲돌아갈 예정이다.돌아가서 이야기를 하고 일을 계속할 필요가 있을 때는 다시 나온다.그러나 상황을 보아서 늦게 돌아갈 수도 있다. ­독일·캐나다대사와 같은 조건으로 풀려났나. ▲그들은 결국 못 들어갔다. ○ ­재일교포 이명호씨의 상태는 어떠한가. ▲지금 잘 있다.다행히 2층에서 가까운데 있어서 그를 잘 살펴볼 수 있었다.그는 일본상사 주재원들과 2층에 함께 있었다. ­식사는 어떻게해결했나. ▲관저의 비상식량으로 해결했다.그리고 적십자사가 들여보내준 비상식량을 먹고 지냈다.어제는 점심과 저녁이 부족했다. ­같이 나온 대사들과 내일 만나나. ▲내일 만나기로 했다. ­반군의 표정으로 미루어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는가. ▲정확히 모르겠다.페루정부가 어떤 입장으로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반군간의 견해차가 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 옐친 내일 집무 복귀

    【모스크바 UPI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심장수술 이후 첫 대국민 TV연설을 갖고 자신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됐다며 23일 크렘린궁으로 돌아와 집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6주전 심장수술을 받았던 옐친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북쪽 오두막 관저에서 강경하면서도 단호한 표정으로 『본인은 23일 내 일터인 크렘린궁으로 돌아갈 것』이며 『밤낮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원영 대사 귀환조건 석방/페루 게릴라

    ◎협상후 오늘새벽 일 대사관저 돌아가/브라질대사 등 4명도… 33명은 풀어줘 리마주재 일본 대사관저에서 인질 300여명을 억류한채 군경과 대치중인 페루의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은 인질극 나흘째인 20일 하오7시20분경(한국시간 21일 상오9시20분경) 이원영 한국대사를 비롯해 이집트·브라질 대사,페루 국회의원 및 재계인사 등 인질 38명을 풀어줬다. 그러나 이대사 등 외교관 3명과 페루 정치인 등 5명은 페루 정부와 반군간의 협상임무를 지닌채 한시적으로 석방돼 다시 일본대사관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대사는 함께 풀려난 외교관들과 향후 대책을 논의한 뒤 한국대사관으로 돌아와 『반군과 인질의 생각을 적당한 경로에 전달하고 일단 21일 낮12시(한국시간 22일 새벽2시) 일본 대사관저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대사는 『일을 하고 다시 돌아간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상황을 보아서 늦게 돌아갈 수도 있다』고 말해 이전에 석방된 캐나다·독일·그리스 대사처럼 한두차례 중재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여운을남겼다. 이대사와 함께 풀려난 페루의 칸세로 의원은 『정부가 반군에게 수도·전기·전화를 다시 연결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반군은 좀더 성의있는 협상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외교사절을 포함한 인질을 석방했다』고 말했다. 페루 정부는 반군들의 전력과 급수재개등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식수와 음식물,의약품과 16개 이동식 변기,화장지 등의 관저내 반입은 허용했다.
  • 페루 일 대사관저 인질극 닷새째­이 대사 석방 순간

    ◎71시간만의 “외출”… 건강한 모습/대사관직원 TV 이 대사 모습에 환호/“국민·대통령에 심려끼쳐 죄송” 첫 소감 ○…이원영 대사가 억류 71시간만에 풀려나는 순간을 TV중계를 통해 생생하게 지켜본 주페루 한국대사관직원들은 탄성을 지르며 그동안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고 기뻐하는 모습.한국인 직원들과 페루 현지직원들은 TV에 이대사의 뒷모습이 석방된 사람들과 함께 비쳐지자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대사』라고 흥분했으며 여기저기서 TV화면을 보기위해 뛰어가는 직원들의 발걸음으로 한동안 시끌벅적. 이대사와 함께 풀려난 5인 협상대표중 한사람인 하비에르 디에스 칸세로 페루국회의원이 인질들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성명을 읽자 대사관내 현지직원들은 그 내용을 열심히 메모한후 한국기자들의 물음에 신이나서 설명해주기도. 이번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19일 상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온 뒤 그동안 페루당국 등과의 막후협상을 주도한 조기성주아르헨티나대사는 『대단히 기쁘다』고 말하고 『이대사가 협상대표임무를 띠고 풀려났지만 인질범들이 있는 일본대사관저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이대사는 석방된뒤 브라질·이집트대사와 함께 경찰차를 이용,인근 미라폴로레스지역 브라질대사관저로 직행,중재협상을 위한 대책회의에 참석.이대사는 브라질대사관저에서 유종하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석방사실과 인질들의 상태를 보고했다고 대사관의 한 직원이 전언.이대사의 부인 조성실씨는 아들과 함께 이대사를 만나기 위해 브라질대사관 관저에 나왔으나 만나지 못한채 『남편이 풀려나 몹시 기쁘다』고 피력.이대사는 브라질대책회의가 끝난 직후 20여분 거리에 있는 한국대사관저에 들러 가족들과 환영나온 교민들과 잠시 만난뒤 대사관으로 귀환. ○…이대사는 이날 하오 11시20분(현지시간)억류 3일만에 감색양복에 노타이차림으로 대사관에 도착한뒤 곧바로 기다리던 기자들과 만나 20여분에 걸쳐 억류당시의 상황과 석방소감 등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답변. 이대사는 『국민들과 대통령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서두를연뒤 『사태가 비관적으로 생각될 때가 가장 고통스러웠다』면서 소개.이대사는 『내일(21일) 낮12시에 다시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내일 상오 일이 끝나면 협상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들어갈 것』이라면서 시간은 다소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협상대표」로서의 역할을 할 것임을 시인.그는 석방배경에 대해서는 『억류된 외교단에서 위임을 받아 나왔다』고만 말하고 구체적 언급은 회피. 이대사는 이어 서울에서 걸려온 김영삼 대통령의 석방축하인사를 받은 뒤 곧바로 병원으로 가 건강진단을 받았으나 별이상은 없었다.
  • 페루 일 대사관저 인질극 닷새째­이 대사가 말하는 사건발생 순간

    ◎폭음·총소리 이어 “조용히 엎드려”/놀란 파티참석자들 천막서 관저 대피/신분 따진뒤 층 배치… 그날 저녁밥 굶겨 억류 71시간만에 풀려난 이원영 페루대사는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페루 좌익게릴라들이 일본대사관저를 습격했을 당시 처음 폭탄이 터지는 소리등이 시끄럽게 들렸으나 바깥에서 반정부세력들이 시위용으로 자동차머플러를 터트리는 정도로 생각했다고 말했다.이대사는 좌익게릴라들의 습격당시를 덤덤한 표정으로 회상했다. 일본대사관저의 일왕 생일기념리셉션이 17일 저녁 7시에 시작됐으나 나는 볼 일이 있어 일을 끝마친 뒤 한시간이 지나 8시에 도착했다.파티에 참석한지 15분쯤 됐을까 갑자기 대사관저 담바깥에서 굉장한 폭음이 들려왔다.폭탄이 터지는 소리에 깜짝 놀랐지만 일본대사관저 점거로는 감히 생각하지 않았다.다시 15∼20초가 지났다 싶었는데 갑자기 총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모든 하객이 마당에 쳐놓은 천막안에서 건물안으로 겁을 먹고 뛰어 들어갔다.총을 들고 무장을 한 몇몇 사람이 따라 들어오면서 스페인어로 『엎드려』라고 소리쳤다.일순간 모든 하객들이 숨을 죽이고 바닥에 엎드렸다.폭탄 터지는 소리가 들려오는 속에서 총성이 15∼20분동안 더 이어졌다.무장을 한 사람들중 한 사람이 『해치지는 않을테니 우리 말에 따라줬으면 좋겠다.모두들 엎드린 상태로 계속 있어라』고 명령해 한동안 그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얼마후 건물안을 완전히 장악한 게릴라들은 하객들은 모두 일으켜 세운 뒤 한곳으로 몰아 집결시켰다.하객들을 일단 정리한 뒤 부녀자들과 노약자들을 가려 풀어줬다.나머지 안에 있는 사람들은 성명과 신분등을 기술한 뒤 10∼20명씩 분류해 있을 곳을 지정해줬다.게릴라들은 인질들이 있어야 할 장소를 안내해줬다.나는 건물 2층에서 다른 대사들과 함께 있었다.이명호씨는 주재원들과 같이 억류됐는데 다행히 나와 가까운 곳에 억류됐다.억류 첫날 저녁도 못먹고 불안속에 보냈으며 다음날 아침과 점심은 일본대사관저에서 제공하는 비상식품으로 때웠다.
  • 헬기로 전방이동… 초병 격려/김 대통령 동부전선 시찰 이모저모

    ◎대북방송 여군 보여 “6·25때 내가 하던 일” 회고/북측 육안관측후 장병들과 함께 동태국 정식 김영삼 대통령은 연말을 맞아 21일 특전사령부와 동부전선 최전방부대를 방문,군의 동계작전 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날 상오 특전사를 방문한 김대통령은 『페루 게릴라들의 리마 일본대사관저 점거사건은 어느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로서 특전사는 대테러작전 수행능력을 배양,이런 유사사건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특전사가 무장공비 섬멸작전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평소 피나는 훈련을 통해 작전능력을 배양함으로써 가능했던 것』이라고 치하한 뒤 『특전사가 강한 훈련을 통해 군대중의 군대로 육성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헬기편으로 동부전선 을지부대 전방초소로 이동,경계근무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최전방 관측초소인 을지전망대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부대장으로부터 전방상황과 근무경계태세를 보고받고 안개 자욱한 북측 지역을 육안으로 살펴봤다. 김대통령은 특히 대북방송담당 여군하사들에게 『이것(대북심리전,선무공작을 지칭)은 내가 옛날에 많이 했던 일인데…』라고 6·25때 자신의 국방부 정훈국 근무시절을 회고하기도. 김대통령은 인근부대 사병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손수 배식받은 동태국 정식으로 장병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김대통령은 오찬자리에서 『을지부대를 방문한 첫 대통령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에 많은 병력,무기를 동원해 완벽하게 공비를 소탕했다는 것은 역사에 남을 기록』이라고 말했다.
  • 「일시석방」에 아쉬움 역력/우리 외무부 표정

    ◎국제적 신의 고려 되돌려 보내기로 결론/“관저상황 매우 악화… 신변엔 문제없을것” ○…외무부는 21일 페루 좌익게릴라에 의해 일본 대사관저에 억류됐던 이원영 대사가 한때 석방되자 희색이 만면했으나,이대사가 페루정부와 게릴라간의 메신저역할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자 매우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외무부는 이날 상오9시0분(현지시간 19일 저녁 7시20분) 주페루대사관의 김옥주 참사관으로부터 『이대사가 이집트·브라질대사를 포함한 37명의 인질과 함께 풀려났다』는 보고를 받고 곧바로 언론에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으나,일시석방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 이대사는 이날 일시석방 뒤 일본대사관저 앞에서 「메신저」역할을 맡은 다른 4명의 대사·정치인·기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게릴라측의 입장을 전한 뒤 페루 경찰의 승용차편으로 모처로 갔다가 브라질대사관에 도착,유종하 외무부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정부는 이대사가 일시석방되자 한때 이대사를 일본대사관저로 되돌려보내지 않는 방안도 검토했으나,국제적인 신의 때문에 일본대사관저 귀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 당국자는 『지난 19일 먼저 풀려난 독일·캐나다대사 등도 페루정부와 게릴라간의 협상중재역할을 하고 있듯이,일시석방된 이대사 등 5명도 인질범의 요구사항을 페루측에 전달한 뒤 돌아가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200여명이상의 인질이 일본대사관저에 억류돼 있어 식량사정이 악화되고,페루정부측이 사건발생후 곧바로 수도와 전기·전화공급 등을 중단해 대사관상황은 매우 악화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대사가 되돌아가더라도 신변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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