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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외교관 생활무대

    서울에 거주하는 주한 외교관들의 주요 생활무대는 어디 일까? 이들의 생활무대는 주로 서울 강북 일부지역에 밀집해 있는 것이 특징.일반인들에게는 잘 드러나지 않는 이들의 일터와 삶터를 한번 둘러보자. ◆일은 세종로에서= 서울의 대표적 ‘대사관 거리’는 단연 종로구 세종로 일대. 무려 90여개국의 외국 대사관과 영사관 등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도 대사관이 가장 밀집한 곳은 호주,뉴질랜드 등 7개국 대사관이 들어서 있는 교보빌딩. 숀 로드리게스 호주 대사관 서기관은 “정부청사, 내·외신 언론사 등과 가깝고 대사관끼리 정보를 교환하기 편리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한다.인근 신문로에는 포르투갈과 스위스, 종로에는 도미니카와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국가 대사관들이 모여있다.하지만 이곳 ‘대사관 거리’에서 공식적인 업무만 처리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덕수궁 옆 영국 대사관은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맥주 바’를 여는데 이날이면 대사관직원과 친구들,주한 상공인 등 100여명이 모여 그들만의 즐거운 파티를 펼친다. ◆대사관저는 성북동과 한남동에= 대사관들이 주로 세종로에 있다면 대사관저 대부분이 몰려 있는 곳은 서울의 대표적 부촌인 성북동과 한남동. 편리한 생활환경에다 북악산, 한강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22개의 관저가 있는 성북동에 주로 유럽계 대사관저가 많다면 한남동에는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계 대사관저가 몰려있는 것이 특징. 한편 대사관저는 대사 가족의 삶터일 뿐 아니라 대부분의 ‘외교가 파티’가 열리는 행사장이기도 하다.지난 1월 바로 자신의 관저에서 유럽연합(EU) 상반기 의장국 기자회견을 열였던 부 룬드베리 스웨덴 대사는 “눈이 내리는 북악산을 배경으로 넓다란 홀에서 행사를 치르니 매우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쇼핑가와 동부이촌동의 ‘일본인 거리’ = 용산구 이태원이 외국인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끄는 쇼핑의 메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외교가 사람들 역시 이곳의 외국인 전용백화점, 보세품 가게,세계 각국의 다양한 ‘에스닉 푸드(ethnic food·민속음식)’를 선보이는 고급 레스토랑을 즐겨 찾는다.이태원 옆 동부이촌동 대로변에 펼쳐진 ‘일본인 거리’는 특별히 3,000여명의 주한 일본인들을 위한 만남의 장. 일본풍의 음식점과 주점이 늘어선 이곳은 저녁이 되면 장을 보거나 술 한잔을 즐기려는 일본 대사관 직원이나 일본 기업들의 주재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동미기자 eyes@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 (8) 궁핍했던 시인 이용악

    “북쪽은 고향/그 북쪽은 여인이 팔려간 나라/머언 산맥에 바람이 얼어붙을 때/다시 풀릴 때/시름 많은 북쪽 하늘에/마음은 눈감을 줄 모르다” 절창 이용악(李庸岳·1914∼1971)의 시 ‘북쪽’이다.같은 고향을 노래하는 데도 곰살스럽지 않게 식민지의 비애가 묻어나면서도 기개와 투지가 넘친다.민족정서를 노래한 시인 중 드물게 건장한 구리빛 얼굴의 농투사니 심경에 바탕한 남성적 세계를 형상화한 이용악은 여성적인 김소월과 대조를 이뤄 오히려 이 시인이야말로 우리의 민족시인이라는 주장이 확산되어갈 지경이다.그가 노래한 ‘북쪽’은 바로 함경북도 경성(鏡城),파인 김동환과 같은 곳이다.지연만으로도 이용악은 충분히 삼천리사와 가까울 수 있는 처지인데 거기에다 그 특유의 마당발식 사람됨까지 겹쳐 북도 출신 문학인의 재경(在京) 친목회장 격이었다. 누구나 서울 오면 그를 앞세워 고향 선배에게 찾아 다녔음이 여러 편지에서 드러난다.꼿꼿하기로 소문난 황순원조차도 평양에서 상경하면 최정희를 직접 만나지 않고 “이용악형과 함께 찾아 뵈올까 했으나 그날 사와 댁에 계실 것같지 않다는 이형의 개의(改意)”로 만나기를 포기하고 하향했다고 전한다. 황순원의 발신지는 평양시 무림리 156-6.숭덕학교 교사로3.1운동에 관련되어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아버지의 기개를 이은 듯한 고결한 시인이자 작가였던 황순원은와세다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뒤 평양에 머물다가 1943년고향인 대동군 재경면 빙장리로 낙향하여 학대받던 한글로창작에 전념하며 상처 없이 8·15를 맞은 깨끗한 문사였다. 평양에서 낙향 직전에 보낸 이 편지로 이용악은 최정희의일정을 꿰고 있다는 것과 황순원을 비롯한 서도(평안도)와북도 문인들을 연계지어 주는 중개역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그것도 잡지사와 작가를 연계시켜 주는 단순한 뚜쟁이가 아니라 집필 상담도 해주는 자문역을 수행하고 있다. 장사꾼이었던 아버지가 객사한 뒤 어머니의 국수 떡 계란을 팔아 연명했다니 이용악 집안의 어려움은 알만하다.일본 유학시절에는 온갖 품팔이를 다 해본 이 시인은 가난의무서움을 알기에 최정희에게 보낸 편지에 민망할만큼 애절하게 취업을 청탁하고 있다.“매신(每日新報) 건(件) 지금으로부터 잘 운동하면 될 것 같은데 김선생(파인)께서힘써 주셨으면 얼마나 감사하겠습니까. 아무튼 수일 내로이력서 다시 써서 김선생께로 보내 볼 작정이 올시다”고이용악은 숫제 사정조다. 다른 한 편지에서는 “김동진(金東進)씨”를 언급하면서 “김선생께선 그후 만나실 기회가있으셨는지” 구체적으로 묻는데, 김은 바로 평양출신 언론인으로 1940년 11월부터 매일신보 상무로 있었던 인물이다.입사하기만 하면 친일파로 낙인찍혔던 매일신보에 그렇게 기를 쓰고 들어가려 했던 이용악의 소망은 좌절당했는데,대체 그가 얼마나 호구지책이 어려웠기에 이 지경이었을까.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1939)한 이용악은 물 불 가릴 틈새 없이 생활난에 허덕이며 ‘인문평론’같은 별로 평판이좋지 않던 잡지에 몸담았다가 서울 생활이 어려워져 귀향한 것이 1942년이었고,그가 최정희에게 보낸 편지는 다 이때 쓴 것들이다. 바로 이 해에 최정희 주변에는 어떤 일이있었던가. 편지에 보면 우선 김동환과 신원혜 부부의 장남영사(英士·1926년생)가 죽었는데,파인은 매우 침통해 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용악은 최정희에게 “최선생 조차곁에 없다면 김선생께선 도저히 이번 슬픔에서 헤어나지못할 것입니다.잘 위로해 주시길 바랍니다”고 했는데,신원혜의 존재를 거의 의식하지 않은 천진스런 시인의 눈치가 엿보인다. 이용악 서간문의 발신지는 청진시 신암동이나,잠시 “극히가난한 월급 봉투를 받고 있던” 청진일보사였다. 그러나이 시인이 아이를 가지고도 “내지인(일본인)이 아니면 배급도 주지 않는다”는 가난 속에서 “입고 있던 와이셔츠등속이랑 뜯어서 기저귀를 만들었답니다.그러나 댁(최정희)에서 애기 낳을 때 쯤에는 혹은 얻을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란 구절은 너무 서럽다. 콩트처럼 이런 가난한 시인의 집에 도둑이 들어 단 한 컬레뿐인 ‘백화(白靴)를 훔쳐 가버렸는데,“용악이 보다도더 비참한 사람이겠습니다.덕분에 며칠이고 들어앉아 독서나 해야 밑지지 않겠습니다.취직되면 구두 한 켤레야 사겠죠”란 구절에 이르면 이용악의 인간됨을 느끼게 해준다. 이런 판세에 최정희에게 아기(지원)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봐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그의 설래발은 여전히 널리 펼쳐져 있었던 것 같다. 이 각박한 시대에 우리의 민족시인이용악이 가난과 병마와 싸우며 ‘채근담(菜根譚)’과 헤세의 ‘데미안’을 탐독했었다는 삽화는 그의 문학론 이해에 새 조명을 쏘게 해준다. 이 고난의 시기에 이용악이 쓴 시 ‘길’(‘국민문학’ 1942.3)은 자칫하면 “싱가포르 함락이라는 ‘지극히 복된기별’을 듣고 별을 우러러 ‘즐거운 백성’된 것을 노래함으로써 일제의 침략 전쟁을 합리화했다는 엉뚱한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실은 “고통스런 시대를 살아가는 식민지 지식인의 부끄러운 자기 확인의 사회적 의미”(윤영천,‘이용악론;민족시의 전진과 좌절’)로 보기도 한다.사족이지만 이용악은 이 혹독한 가난의 체험 때문에 8.15직후상경하여 ‘조선총독부 도서관(국립도서관의 전신)’ 일본인 관장 관저가 적산가옥으로 접수된 걸 불하받는 민첩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조선문학가동맹에 적극 가담,활동했으나,정부수립 전후해서는 정인택(鄭人澤) 등과 정릉 이웃에 살다가 6.25 직전에는 서대문형무소에 수감,전쟁중 현덕·설정식 등과 월북한 그에 대해서는 북한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관계는 얽히고 설키기 마련이어서 이용악이 그토록 들어가고자 했던 매일신보사의 ‘사진순보(寫眞旬報)’에 근무했던 작가 정인택은 직장 관계로 꽤나 친일작품을 지저분하게 남긴 심리주의적 경향의 작가로 이상·안회남(安懷南) 등 서울내기 중 몰락한 집안 출신들과 가까웠다.안회남은 ‘금수회의록’의 작가 안국선의 외아들로 우국지사인 아버지 때문에 불우한 성장기를 보낸 고독한 작가로 술을 즐겼다.진도로 유배당한 안국선이 현지 처녀와 결혼,방면 후 서울에서 얻은 아들이 바로 회남이다.지사 기질을이어받은 회남에게 식민지 교육은 배포가 안 맞아 아버지의 타계와 비슷한 시기인 고교 4학년 때 등록금을 유용한채 자퇴,문학과 술과 연애라는 일제 통치 아래서의 전형적인 절망의 문학병에 빠져들었다. 최정희에게 언제나 술타령 구절이 들어있는 편지를 보냈던곳은 종로구 체부동 시절로 안회남이 1940년대 초반 충남연기군 전의면으로 낙향하기 직전에 쓴 글들이다. 편지에는 친하게 지냈던 작가 현덕(玄德),이석훈(李石薰)이 등장하고,원고료를 받으면 “아내가 월여를 두고 조르던 전기다리미를 하나 사고는 최정희에게 점심을 사겠다”는데 그메뉴가 “정식을 취하시든지 또는 50전 영화 구경 50전 맥주 50전 런치를 취하시든지”하라는 제안은 당시 문인들의취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엽서는 오히려 노골적인 사과내용을 담아낸다. “저녁에 댁에 간 것은 저의 잘못이올시다.용서해 주시옵소서.술이 대취했습니다”고 정중히 사과하는 안회남의 자세는 다른 문인들과는 달리 지사형 작가로서의 풍모가 드러나 있다. 이용악을 중심축에 둘 때 그 양쪽에 배치되어야 할 인물은당연히 같은 고향인 재주꾼 김종한과 문단에 별 기반을 못잡은 박찬모(朴贊謨)일 것이다. 원산 북선매일신보를 발신지로 한 박찬모의 편지에 등장하는 인물은 단연 ‘용악형’이 제일 많고, 그 다음이 현덕인데,작품 경향으로 볼때 용악과 현덕은 어떤 의미에서는 상통한다.“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이번 삼독째 덤벼 중권을 읽는 참에 독소전단(獨蘇戰端)의 보(報)를 받았다는 것이 요즈음 마치 살아나게 되는 것 같은 자극입니다”는 구절은 이 젊은 작가가시골에 몸은 두고서도 세계정세를 정확히 독파하고 있구나싶은 대목이다.세계사를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라면 독일의패배는 예견된 필연이었다. “딱 엎드려 동면을 하고 싶은가 하면 느닷없이 어디 부딪쳐 보고 싶어 못 견디겠고”라고 이어지는 구절은 심상찮은 암시다. 아들 자랑과 가정을들먹이는 대목은 역사의 격랑 속으로 뛰어들지 못하는 자괴감을 달래려는 속내를 드러낸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日 고이즈미 집없는 신세?

    [도쿄 연합]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총리관저와 살림집인 공저(公邸)의 신축과 보수공사로 ‘임시거처’를 물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전했다. 이는 현재 총리가 살고 있는 살림집이 헐리는 대신 집무공간으로 사용돼 온 관저를 살림집으로 새롭게 단장하는공사가 2년간 계속되기 때문이다.총리 관저측은 현재의 총리 관저 옆에 새로운 관저를 신축하면서 이같이 대대적인공사를 벌이고 있다. 문제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와 달리 고이즈미 총리가 도쿄(東京) 시내에 사택(私宅)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부득불 임시거처를 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형편에 놓인 것. 일각에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취임 전 사용한 중의원 숙사또는 호텔을 임시거처로 사용하는 방안도 대두하고 있으나,경호 문제상 총리의 입주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자민당 총재겸 총리로 앞으로 2년간 임기를 보장받아 놓은 고이즈미 총리가 2년 후에나 단장이 끝나는 새살림집에서 생활하게 될지는 미지수이다.
  • [이사람] 세중옛돌박물관 설립자 천신일씨

    돌은 말은 없으나 철학자에겐 철학으로 음악가에겐 음악으로 예술가에겐 예술로 종교가에겐 종교로 시인에겐 시로 삶,그 존재의 진리로 있나니 아,그렇게 돌은 천년,만년,억년,수억년 세월없이,놓여있는 그 자리에서 침묵으로,깊은 침묵으로 삶,그 존재의 말로 있나니 조병화의 시 ‘돌’의 전문이다.그의 시처럼 깊은 침묵으로 삶의 다양한 모습과 표정을 보여주는 돌 작품들을 모아높은 박물관이 있다.경기도 용인에 있는 세중옛돌박물관. 조병화의 시도 이 박물관에 시비로 세워져 있다.박물관 설립자는 천신일 (주)세중 회장(58).그는 석조물들을 문화재로 보존하고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이들을 수집하고 박물관을 만들었다. 옛돌박물관에 들어서면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온것같다.조상들의 삶의 흔적이 돌 작품의 질박한 예술성에그대로 담겨 있다.문인석(文人石)·무인석(武人石)·동자석(童子石)·석수(石獸)·석탑등 다양한 돌 작품들은 세월의 무게를 견뎌내며 묵묵히 서있고 연자방아·디딜방아·절구·맷돌등 생활기구들에서는 조상들의 삶의 향기나 나는 듯하다. 이름없는 석공의 정끝에서 만들어진 석조물들은 투박하고수수해서 더욱 정겹다. 질박한 석조물들은 그리스나 로마의 유명한 조각예술품보다 오히려 친근하고 인간의 따뜻한체온을 느끼게 한다. 산업화의 빠른 속도에 휩쓸려 바쁘게살다가 잃어버린 우리의 옛모습이 그 속에 있다.천신일 회장은 현대문명의 화려함 속에 잊혀졌던 우리의 순박한 옛모습을 다시 친근한 이웃으로 부활시켰다. 천 회장이 옛돌을 수집하기 시작한 것은 1979년부터.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석조물 수집은 ‘작은 애국심’으로부터 시작됐다.1979년 어느날 서울 인사동에 있는 골동품상이 옛돌을 일본인에게 팔려고 흥정하는 것을 보고 번뜩 뇌리를 쓰치는 것이 작은 애국심이었다.“우리의 문화유산인석조물이 일본으로 유출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인이 가게를 떠난후 골동품상과 협상을 했죠.일본인에게 팔기로 한 값에 27점을 모두 샀습니다.그때부터 옛돌을모으기 시작했죠.” 그는 이조백자나 고미술품 등에 관심이 있어 인사동엘 다니곤 했었다. 그는지금도 가끔 인사동엘 간다.인사동 뿐만이 아니라석조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간다.전국을 돌아다니고일본과 미국등 외국에도 여러번 다녀왔다.그는 허가받은골동품상이나 신원이 확실한 사람에게만 석조물을 구입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도굴품 예방을 위해서다. 그러나 주의를 해도 도굴품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레슬링협회장으로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참석하고 있을 때 집으로부터 급한 전화가 왔었습니다.도굴품이 많다는 제보에 따라 문화재청 단속반과 서울지검이압수수색을 한다는 내용이었어요.아시안게임에서 돌아와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석등 2점이 도굴품이었어요.석등을 판 골동품상을 설득하여 자수시키고 석등을 원주인에게 돌려줬죠.” 석조물을 수집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무엇보다 많은돈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경영인이기 때문에 투자에 한계가 있습니다.많은 석조물을 구입하려고 노력합니다만 어려움이 많아요”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좋은 석조물이있다는 말을 들으면 지금도 달려가는 것을 보면 석조물 수집은 그에게 삶의 즐거움이자 보람인 듯하다. 그는 20년 이상 모은 석조물로 마침내 지난해 7월 대망의박물관을 개관했다. 개인이 박물관을 설립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예술성을 찾는 일반적인 수집가들과는달리 그는 민초들의 혼과 정성이 깃든 석조물에 관심을 가져왔다. 다양한 일을 하며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털털한 서민적 인품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그의 삶의 모습과 일맥 상통한다고나 할까. 그는 지난 6월 또 하나의 보람있는 일을 해냈다.일본으로건너갔던 문인석·무인석·동자석등 70점의 석조물을 환수해온 것이다.“200여점의 한국 석조물을 갖고 있는 일본인구사카 마모루씨를 설득하기 위해 많은 애를 썼습니다. 부부를 초청하여 일류호텔 스위트룸에 묵게하며 풍을 앓았던구사카씨에게 한약을 지어주기도 했습니다.김치도 직접 담가주기도 했죠. 이런 개인적인 노력과 이건 한일친선협회중앙회 부회장등 주위사람들의 많은 도움으로 구사카씨를설득하는데 성공했습니다.16점은 1,600만엔(약1억7천만원)에 사고 54점은 기증받는형식으로 70점을 환수했습니다. 외국으로 흘러갔던 우리의 문화유산을 환수하여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미국으로 유출된 석조물도 환수하기 위해 재미교포와 협상을 하고 있다.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재미교포가 수십점을갖고 있다고 한다. 문인석은 미국의 록펠러 3세 저택에도20여점이 있고 파리에 있는 기메박물관 정문에도 한쌍이있다고 한다. 유엔본부 광장에도 문인석 등 한국의 석조물이 세워질 예정이다.“유엔본부의 리드 차장이 석조물을기증이나 장기임대 형식으로 유엔본부광장에 세우는 것이어떠냐고 제의해,지금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리드 차장은석조물은 세계 최고의 예술품이라고 극찬하고 있죠.” 그는 또 하나의 옛돌박물관을 만들고 있다.부지는 서울성북동 독일대사관저 옆에 있는 6,000여평의 임야.그의 개인 땅이다.서울시와 지금 협의중이다.석조물 연구를 하는사람을 지원하는 학문적 지원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천 회장의 삶은 석조물 수집에만 머물지 않는다.그는 다양한 기업의 경영인이다.국내 대표적인 여행사인 (주)세중,세성항운,세중엔지니어링,세중정보기술,샤론 에이전시 등5개 기업의 회장이다. 그는 고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한때 정치에 뜻을 두었다. 윤천주 국회의원 비서를 5년간하기도 했다.그러나 정치의 꿈은 오래전에 접었다.비전을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74년 주식회사 제철화학을 설립했다.그이후 여러가지 기업을 일구었다.제철·화학·여행·조경·벤처산업…. 여러가지 업체를 창업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그는 이렇게 대답했다.“많은 사람들이 사업 아이디어를갖고 찾아옵니다.그중에서 일부를 선택하여 창업하다보니여러가지 기업을 경영하게 됐어요.”기업은 대부분 성공적이었다.그러나 한차례 실패도 있었다.조경사업을 하는 동해조경은 성공하지 못했다.그러나 사업은 실패했지만 뜻있는 일을 했기 때문에 절반의 실패로 생각한다.그는 조경사업을 하던 부지를 포항공대에 기증했다.포항공대는 그가기증한 땅에 세워졌다. 천 회장은 그동안 바쁘게 살아왔다.조금은 여유를 갖고박물관에 좀더 많은 신경을 쓰고 싶다고 한다.그는 매주토요일박물관으로 가 하루를 묵고 일요일에 서울로 온다. 그는 돌들의 다양한 모습중에서도 비온 후의 모습을 가장좋아한다고 한다.명암이 뚜렷하고 돌꽃과 돌이끼가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기 때문이다.그의 서울 집에도 많은 석조물들이 있다.그는 깊은 침묵의 돌들과 말없는 대화를 나누며 살아간다. ▲천신일 회장의 삶. ▲1943년 부산 출생▲1965년 고대 정치외교학과 졸업▲1968년∼73년 윤천주 의원 비서관▲1974년∼77년 제철화학 설립,사장. ▲1976년∼96년 태화유운 설립,사장. ▲1977년∼82년 동해산업 설립,사장. ▲1982년 세중 설립▲1986년 세성항운 설립▲1987년 세중엔지니어링 설립▲1993년 세중정보기술 설립▲1996년∼2000년 대한레슬링협회 회장▲2000년 세중옛돌박물관 설립용인 이창순편집위원 cslee@. ■세중옛돌박물관, 2만여점 전시…가족 나들이 적당. 세중옛돌박물관은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양지리 산속에있다.지난해 7월1일에 개관했다.5,500평 부지에 86종류 2만여점의 석조물들이 전시돼 있다.13개 야외전시관과 1개실내 전시관등 14개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처음에는 13개 전시관으로 문을 열었으나 지난 7월1일 일본에서 환수해온 석조물로 또 하나의 전시관을 만들었다. 문인석·무인석·동자석 등이 주류를 이루며 불교유물인불상·석탑·광배 등도 있고 생활유물관에는 연자방아·디딜방아·절구·화로·맷돌·다듬이돌 등이 전시돼 있다.벅수·남근석·고인돌 등도 있다.양지리 계곡에 전시돼 있는 석조물들은 소나무·단풍나무 및 주위 산과 멋진 조화를이루고 있다. △가는길:영동고속도로 양지 나들목을 나와 우회전한 후 500m 떨어진 양지사거리에서 다시 우회전하여 1.7km 가면박물관이 나온다. △입장료:어른 5,000원,청소년 3,000원,어린이 2,000원.단체(30명 이상)는 어른 3,000원,청소년 2,000원,어린이 1,000원. △개관시간:오전 9시∼오후 6시(겨울은 오후 5시).연중 무휴. 전화:031-321-7001.
  • 남북한 겸임대사 4인, 한반도 평화정착 전도사 자처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서울에 남북한 겸임대사를 두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이들은 ‘한반도 평화 정착의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현재 서울에 상주하는 남북한 겸임대사는 네덜란드,벨기에,그리스와 뉴질랜드 등 네 명.네덜란드와 벨기에 대사는이미 북한에 신임장을 제정했다. 주한 그리스 및 뉴질랜드대사는 연내에 신임장을 제정할 계획이다. 헤인 드 브리스 네덜란드 대사는 지난 5월7일부터 11일까지 평양을 방문,남북한 겸임대사 가운데 가장 먼저 북한에신임장을 제정했다.방북기간중 앞으로 판문점을 통해 왕래하는 방안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네덜란드는 지난 1월15일 북한과 수교했다. 유럽연합(EU) 의장국인 벨기에 쿤라드 루브르와 대사는지난 6월18일부터 23일까지 평양을 방문,백남순(白南淳)외무상을 통해 신임장을 제정했다.루브르와 대사는 1년에2∼3번 평양에 다녀올 계획이다.대리대사나 상무관 등도북한을 방문,교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그는 EU 의장국대사로서 오는 10월말쯤 차기 EU의장국인 스페인,EU대표부대사 등 3명과 함께 평양 방문을 추진중이다. 콘스탄틴 포틸라스 주한 그리스대사는 지난 3월8일 그리스가 북한과 수교를 발표하면서 남북한 겸임대사로 임명됐다.주한 그리스 대사관 관계자는 오는 10월 중순 이후에나평양을 방문,신임장을 제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임장 제정 절차를 마친 뒤 본국과 협의, 향후 일정을 잡아나갈 계획이다. 지난 6일 초대 남북한 겸임대사로 임명된 로이 퍼거슨 주한 뉴질랜드대사도 10월말쯤 평양을 방문,업무를 시작할예정이다.최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겸임대사 임명은한반도 통일을 지지한다는 상징성을 띤다며 남북 대화 진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남북한 겸임대사가 늘고 있는 이유를 세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개선됐고 북한의 개혁·개방 차원에서 한국 정부가 장려하고 있다. 둘째, 남·북 및 북·미 대화 등 한반도 주변 상황이 급변하면서 이같은 흐름에서 뒤쳐지지 않고 뭔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저변에 깔린 해당국들의인식이다. 마지막으로 북한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데 베이징보다 서울이 유리해졌다는 실리적 측면도 작용했을 것이다. 남북한 겸임대사의 증가 추세는 이들이 담당할 역할을 감안할 때, 남북한 관계개선에청신호임은 틀림없다. 한편 지난 3월 초대 북한 영국대리대사로 임명된 제임스호어는 지난달 30일 평양에 영국 대사관을 공식 개설하고업무에 들어갔다.평양주재 독일대사관저에 마련된 임시 영국대사관에는 호어 대리대사 이외에 외교관 2명이 상주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고이즈미 訪韓 검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한국 방문을 포함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총리 관저의 한 관계자는 17일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 전 발표한 담화와 전몰자 추도식 식사를 통해밝힌 대로 가급적 빨리 한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복원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日총리 신사참배 이모저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3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면서 이례적으로 담화를 발표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자신의 명의로 낸 이번 담화는 근린 제국에 대한 반성의 뜻을 담은 지난 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의 담화를 답습한 것으로 이날의 참배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평가다. ■신사 참배= 종전기념일인 15일을 피할 경우 14일이나 16일 이후 참배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이날 오후 1시 고이즈미 총리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과 회동하면서 조기 참배의 뜻을굳힌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고이즈미 총리는이날 오후 4시 30분쯤 공용차로 도쿄 시내 구단시타(九段下)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본전으로 들어갔다. 그는 방명록에 ‘내각 총리대신 고이즈미 준이치로’라고써넣었다. ‘2번 절,2번 박수,1번 절’이라는 신도(神道)형식을 피하고 간단히 1차례 절을 하는 1례(禮)만 했다.참배는 30분간 이뤄졌는 데 야스쿠니 신사 주변에는 경찰병력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신사 주변= 한국의 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 회원 9명은이날 총리 관저 주변에서 총리의 신사참배 계획에 항의해사흘째 연좌농성을 벌이던중 총리의 참배 강행 소식을 듣고 바로 야스쿠니로 향했다.한 회원은 “고이즈미 총리가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에 참배하는 것은 결코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수천명이 총리의 참배를 지켜봤다.이들은 만세삼창을 하고 일장기를 흔들며 참배를 지지했다. 참배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각 TV방송국들은 총리의 참배를 생중계하기 위해 헬기를 띄우는등 법석을 떨기도 했다. ■기자회견= 고이즈미 총리는 참배 후 참배자격을 묻는 기자 질문에 “헌화료는 포켓 머니(개인돈)에서 냈다.공인(公人)이냐 사인(私人)이냐를 나는 고집하지 않는다.총리인고이즈미 준이치로가 마음을 담아서 참배했다”고 설명. 참배 날짜를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내 입은 하나이지만귀는 두개”라면서 “총리로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지않으면 안된다”고 국내외 반발을 고려한 참배임을 강조했다. ■찬반 양론= 재일 민단 중앙본부(단장 김재숙)는 성명을발표,“야스쿠니 신사를 공인인 총리가 참배하는 것은 36년간의 식민지 지배를 당했던 재일 한국인의 민족 감정을격분케하고 아픔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야당당수들도 일제히 성명을 발표,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참배를 성토했다.반면 야마사키 다쿠 자민당 간사장은 “일본의 실정을 바탕으로 해서 근린제국을 배려한 결정이었다”고 옹호했다. ■휴가 들어간 총리=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11일부터 2주일간 일정으로 휴가에 들어간 상태.14일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뒤 15일에는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리는 종전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뒤 지도리가부치 전몰자 묘지를 방문할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김대통령 8·15경축사 방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김 대통령은 휴일인 12일에도 관저에서 문안 작성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경쟁력 강화 및 경제 회복= ‘경제살리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관측이다.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회복이 관건이기때문이다.김 대통령이 청남대 휴가 중 ‘선택과 집중’이라는 화두(話頭) 아래 수출진작 및 투자확대 방안을 고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대통령은 “국내외적인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온 국민이 합심 협력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정부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며,모든 경제주체들이 힘을 합해 노력하자”고 거듭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기업의 투명성을 확대하고,4대 개혁을 꾸준히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법과 원칙이 지배하는 사회’,‘성숙한 민주사회’를 이룩할 것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법과 질서가 확립된사회를 만들고 민주주의에는 과정과 절차도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는 계획이다. ●남북관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오는 9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 등 국내외 상황을 미뤄볼 때 획기적인 구상이 포함되기는 어려울것 같다는 게 중론이다. “남북관계는 미북관계와 병행 발전해 가야 한다”면서“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김 대통령의 평소 지론을 펼칠 것 같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남북관계 및 대외관계에 지혜롭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김 대통령이 남북화해협력 필요성에 따라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고,현재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있지만 민족의 미래를 열고 후손들을 위해 기초를 꾸준히 다져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국 해법= 당정개편 등 인적쇄신 구상이 경축사에 포함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국정쇄신을 통해 정국 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견해가 여권 일각에서 강력히 대두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관련,민주당의한 핵심 당직자는 “총리,당 대표,청와대 비서실장 등 이른바 ‘빅3’엔 변화가 없더라도 정부경제팀과 핵심당직 일부는 개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일부 당직자는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영수회담 개최론이 제기되고 있어 김 대통령이이를 언급할 지도 관심사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고이즈미 신사 참배일 오늘 결정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패전기념일인 15일보다 하루 이틀 앞당기거나 늦출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15일 참배 여부에 대해 빠르면 13일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YKK 회동= 고이즈미 총리와 야마사키 다쿠(森崎拓) 자민당 간사장,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 등 3명은 내각 발족 후처음으로 11일 밤 ‘YKK’(이들 3명의 영문 이니셜)회동을갖고 야스쿠니 참배 문제를 숙의했다. ‘측근 중 측근’끼리의 회동답게 3시간 가까이 총리 관저에서 열린 회담에서 야마사키 간사장 등은 “주변국과의관계를 고려해 15일 참배 만큼은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종합적으로 어떻게 할지 좀더 시간을 달라”고 말해 13일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참배는 언제= 종전기념일 전인 13,14일이나 16일 이후 참배하는 대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가토 전 간사장은 “외교 문제가 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하루 전 참배하는 게어떤가”하고 14일 참배를 총리에게 제안했다. 도쿄신문은 연립 여당 공명당 간부의 말을 인용,14일 참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요미우리(讀賣)신문은 16일 이후 참배 가능성을 점쳤다. ●헌화료 지불= 고이즈미 총리는 11일 비서관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에 헌화료 3만엔을 전달했다. 헌화료는 고이즈미총리가 개인돈으로 냈다. marry01@
  • [고이즈미 대해부](3)인맥과 정적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별명은 ‘한마리늑대’다. 무리를 지어 사는 늑대 집단에서 외톨이같은 그를 단적으로 설명해 준다.그는 철저히 혼자다.일본 파벌정치 구조에서는 독특한 컬러다.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외상은 요정정치를 싫어하고 오페라를 즐기는 그에게 ‘별난 사람(變人)’이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그런 그인지라 그는 내세울 인맥도 그렇다고 특별한 적(敵)도 없다.심복을 두는 스타일도 아닌 그에게 정계에서의 인맥이라면 혈맹 ‘YKK’ 정도를 꼽는다. Y는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 K는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고이즈미 총리 3명의 성에서 딴 영문 이니셜이다. 지금은 각자 파벌의 회장이 됐을 만큼 정계 실력자가 됐지만 이들이 1991년 YKK 그룹을 결성했을 때만 해도 영향력은크지 않았다. YKK 결성은 다케시타(竹下)파·게세카이(經世會)의 낡은 지배구조를 깨기 위해서였다.당시 다케시타파가네마루 신(金丸信·사망) 회장은 “금방 무너질 것”이라고 비웃었지만 이들은 10년 만에 일본 정계의 정상에 올랐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이들의 결속력은 단단하다.총리라는 자리를 위해서는 각자 뛰지만 그렇지 않은 일에는 3명이 똘똘 뭉친다.고이즈미 총리는 야마사키 의원을 자민당‘넘버 2’인 간사장으로 발탁했다.가토 의원에게는 외상자리를 제의했으나 자존심 센 그가 고사했다는 게 정설이다. 자민당 총재선거 때 고이즈미 총리를 지원한 다나카 외상은 ‘고이즈미 인기’ 절반의 지분을 갖고 있는 2인3각의파트너이지만 인간적 친분은 그다지 없다. 다나카 외상이 고이즈미 총리를 도운 것은 아버지 다나카가쿠에이(田中角榮·사망) 전 총리의 숙적 하시모토파(옛다케시타파)에 맞서 총재선거에 나섰기 때문이다.‘적의 적은 동지’라는 기분으로 도왔다는 게 일본 정가의 풀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정치 스승’인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의 아들 후쿠타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과는 각별한 사이.지난 4월까지 문부상을 지내며 역사 교과서 문제에 강경입장을 고수하던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의원과도 친분이 두텁다. 관료 출신으로는 오카자키 히사히코(岡崎久彦) 전 태국대사가 총리 관저를 드나들며 외교문제에 조언하고 있다.“일본이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내셔널리스트 오카자키 전대사와 고이즈미 총리는 이념 성향이 비슷하다. 정치평론가 오카모토 유키오(岡本行夫)는 외상으로 기용하려다 경력이 짧아 주위의 반대로 포기했을 만큼 신뢰가 깊다.경제·학계에서는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이 꼽힌다. 적이라고 하면 29년의 정치인 생활 내내 싸웠던 하시모토파를 들 수 있다.그중에서도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간사장과는 앙숙이다.간사장 시절인 지난해 노나카 의원은“YKK를 해체하라”고 공개적으로 싸움을 걸었는가 하면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가 물러나면서 지난 4월 총재선거 후보에 노나카 의원이 거론되자 “노나카가 나가면 내가맞서겠다”고 할 만큼 둘 사이는 으르렁거린다. 고이즈미 총리가 개혁의 ‘저항세력’이라 부르는 우정족,도로족,건설족 등도 하시모토파에 잔뜩 포진해 있다. 개혁과 반개혁의 대립이 격화되면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고가 마코토(古賀誠) 의원과 지난 참의원 선거에 당선된마지마 가쓰오(眞島一男) 당선자 등도 고이즈미의 잠재적‘적’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김대통령 휴가연기에 국무위원들 속속 복귀

    여름휴가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중부지방 집중호우와 관련,휴가 출발을 미룬 채 매시간 호우현황과 피해상황을 보고받는 등 호우피해 최소화에 몰두하고 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30일 오전 브리핑에서“김 대통령은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민·관·군이 최선을 다할 것을 내각에 지시했다”면서 “특히 매시간 호우상황 및 피해상황을 보고받고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상청 예보가 31일에도 중부지방의집중호우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김 대통령은 일단 지켜본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지난해 휴가때도 태풍 때문에 도중에 돌아왔다.앞서 김 대통령은 29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재해대책본부장인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호우예방 및 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29일 오후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지방으로 하계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민·관·군이 수해수습에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출발을 연기했다.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을 비롯, 청와대 참모진은 이번호우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크지 않고 내각이 호우대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이날중 휴가를 떠나도록 김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나 김 대통령은 계속청와대 관저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휴가를 떠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등 국무위원들도 앞당겨 출근하는가 하면 청와대관계자들도 속속 근무에 복귀하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영화 ‘밴디트 퀸’, 印 풀란 데비의원 피살

    [뉴델리 AFP AP 연합] 영화 ‘밴디트 퀸(산적 여왕)’의실제 인물로 유명한 인도의 풀란 데비(40) 의원이 25일 뉴델리의 관저 밖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랄 크리슈나 아드바니 인도 내무장관이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데비 의원은 이날 의회 회의에 참석했다가 귀가하던 중 복면을 쓴 괴한 3명의 급습을 받고 머리에 4∼5발 이상의 총을 맞아 인근 병원으로 즉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천민 계급 출신의 데비 의원은 지난 81년부터 천민들이가장 많이 사는 우타르 프라데시주(州) 북부에서 산적 떼를 이끌면서 ‘하층민의 영웅’이 됐다.83년 투항한 뒤 50여건의 살인과 강도 혐의로 투옥됐다가 94년에 사면을 받았다.당시 그는 자신을 강간한 상류층 남자 22명을 보복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이러한 파란만장한 데비 의원의 삶은 지난 95년 ‘밴디트퀸’이라는 영화로 묘사됐으며 일약 유명세를 타면서 96년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 출마해 당당히 사마즈와디당 소속의원에 당선됐다. 영화 ‘밴디트 퀸’은 95년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영화상 부분 후보작에 선정됐으며 타임지가뽑은 세계 10대 영화에 들기도 했다.
  • 남북 하노이접촉 안팎

    남북 및 북미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베트남 하노이에서 관련 당사국들간 대화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23일 오후에는 북한의 허종(許鍾) 순회대사 일행이 당초예정을 하루 앞당겨 홍콩에서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장관등 우리측 대표단과 같은 항공기를 타고 하노이에 도착,눈길을 끌었다. [현지 표정] 이날 하노이 한국 대사관은 북한측이 한 장관과 함께 홍콩발 하노이행 VN-791편에 탑승한 사실이 알려지자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북한 대표단은 허 대사와 외무성 국제기구국의 김창국,마종희 지도원 등 3명인 것으로확인됐다. 한 외교소식통은 “허 대사는 당초 24일 하노이에 도착,27일까지 머무를 예정이었다”면서 “일정을 앞당긴 것은북측이 외무장관 회담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을 보여주는것”이라며 기대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남북 대표단은 기내에서 각각 떨어져 앉는바람에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항공기에는 일본의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외상도 함께 탑승,하노이 공항은 내외신 기자 100여명으로 붐볐다. [북측 반응] 이날 허 대사는 공항 도착한 뒤 보도진의 질문 세례에 “반갑다”“다음에 얘기하자”며 말을 아꼈으며,검은색 도요타 승용차를 타고 북한 대사관으로 직행했다. 앞서 허 대사 일행을 영접나온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홍천길 서기관은 “북한 대표단이 한국이나 미국과의 접촉에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 “미국이 지난 94년 조·미 기본합의를 팽개치면 우리도 편하다”면서도 “우리는합의문이 국가 사이의 협약인 만큼 존중할 것”이라며 미국의 입장 변화를 기대했다.그는 이밖에 “리홍 대사가 중국에 2∼3주 일정으로 휴가를 떠났지만 이번 사업은 다른사람이 하면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북한 대표단은 당초 ARF회의장 인근 한 호텔에 방을 예약했으나,이곳에 각국 취재진이 대거 투숙한 사실이 알려지자 숙소를 대사관저로 바꿨다. 하노이 박찬구특파원 ckpark@
  • “韓國경제 10년내 비참한 광경 볼것”

    재계가 지난 22일부터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전경련 서머 포럼’에서 정부의 대(對) 기업정책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부의 안이한 현실인식을 꼬집으며 30대 기업지정제도폐지,집단소송제 신중검토 등을 요구하며 공세수위를 높였다.그러나 정부는 총론에서는 공감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각론에서는 이견을 노출,정·재계간 기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포럼에서 나온 전경련 회장단의 주장과 정부 입장을 소개한다. ■손길승(孫吉丞) SK회장=중국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좀더 지나면 정보기술(IT)분야에서 중국이 우리에게 가르쳐달라고 할 것이 없을 것이다.요즘은 세금징수가 많은 북유럽 국가들이 중국으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얼마전 중국의조그마한 지방 성(省)에 갔는데 성장과 서기 등 관계자들이 몰려들어 ‘도와드릴 게 없느냐’고 물을 정도로 외국인투자 유치에 관심을 쏟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기업에 자꾸 부담을 주면 다른 곳으로 옮기려하지 않겠는가. 이미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정부는기업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 우리의 소원은 미친듯이 일하도록 내버려 두라는 것이다. ■김입삼(金立三) 전경련 상임고문=우리는 10년 안에 비참한 광경을 목도할 것이다.지금 논의하고 있는 규제완화 따위는 배부른 소리일지 모른다.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IT산업만 해도 우리가중국보다 몇년 정도 앞서 있을 뿐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용태 (李龍兌)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소프트웨어산업에서 세계 1위는 인도로,올해 수출은 60억달러이며 성장률은60% 가량 된다. 2008년에는 500억달러의 기록적인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2위는 아일랜드로 올해 50억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문제는 중국이다.머지않아 중국이 2위로 올라설 것이다. 중국은 공업이 발달돼 있지 않은 인도와는 달리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이다.지난달 중국은 소프트웨어산업과 반도체산업 육성방안을 내놓고,정책의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5년 뒤에는 가공할만한 나라가 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보산업의 매출을 보면 국내총생산(GDP)의4.4%에 불과해 세계 34위에 머물고 있다.소프트웨어수출도 전체 시장의 2.2%에 그치고 있다.지식기반산업이라고 떠들기만 했지 취약하다. 주목되는 것은 일본이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와 비슷했지만,지금은 다르다.최근 국가차원의 IT전략회의를 열어총리관저에서 한달에 한번씩 열띤 토론과 논의를 거쳐 정책을 결정한다.2005년까지 IT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리에 발표했다.일본의 재탄생이라고까지 말한다. 그러나 우리 정책당국자들은 위기감이 가슴에 와닿지 않는 모양이다.소프트웨어산업도 중국보다 2∼3년 가량 앞서있을 뿐이다. ■김 상임고문=한국사람은 둔한 것 같다.위기의식이 없다. 뭉치는 조짐도 없다.정권의 문제만은 아니다.민족이 아이덴티티를 갖고 힘을 모아야 한다.일본인은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무섭게 추진한다는 일본 관료의 얘기를 들은 적이있다.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전경련도 곧 산하에 중국관련 위원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중국과 교류하는 것을검토하겠다. ■손 회장=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우리는경기가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뛰어야 한다.나쁘면 나쁜대로,좋으면 좋은대로 틈새시장이 있게 마련이다.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외국으로 무조건 나가야 한다.수출만이 살 길이다.기업가정신을 죽이지 말아야 한다.기업이 강해야 국력이 커진다.규제완화는 당연히 해야 할 사안이다.정부의규제는 잣대가 동일하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다른 기업에 일정가격으로 주식을 팔면 괜찮고,같은 계열사끼리 같은 가격으로 주식을 팔면 문제가 되는 이런 형태의 고무줄잣대가 오늘의 현실이다. ■손 부회장=경쟁력과 기업하기 좋은 나라는 결국 그 나라의 경제자유도와 함수관계에 있다.불행히도 국제 경제단체들이 내놓는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경제자유도는 턱없이낮다. 그만큼 기업하기 힘들다는 얘기다.기업에 대한 불신도 문제다. 기업을 악덕으로 매도하는 등 반 기업 정서가살아있는 한 기업이 힘을 받을 수 없다. 기업의 기를 살려야 한다. 정부의 역할과 기업이 할 일은 별개의 문제다.정부는 심판자 역할에 그쳐야 한다.30대 기업 지정제도는 반드시 없애야 한다.그러면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저절로 해결된다.집단소송제 도입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최근 신문을 보면 재벌총수들이 2∼3%대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계열사를 좌지우지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한마디로말이 안된다. 전 정권에서는 오너에게 계열사의 보유 지분을 줄이라고 해 어렵사리 줄여놓았는데, 이제는 불과 몇 %밖에 안되는 지분을 갖고 계열사 경영권을 흔든다고 하면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오늘의 기업가정신은 오너들의 창업정신에서 출발했다.오너들에게 기업가정신이 없다는 것이 증명된 적도 없고,전문경영인이라고 해서 기업가정신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도없지 않은가. 황제경영도 마찬가지다. 미국·일본에서는 전문경영인에대해 엄격하다.실적이 나쁘면 물러나야 한다.그런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오너가 경영능력이 없는 전문경영인을 그만두게 하면 ‘황제경영’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좌승희(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장=정부가 기업의 지배구조,즉 소유구조를 바꾸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경영권을 내놓으라는말과 같다. 대주주가 기업의 주인인데 경영권을포기하라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 대주주의 경영능력은 결과를 갖고 평가해야지,소유지분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김진표 재정경제부 차관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고 기업의영업수지가 악화돼 걱정이다. 정부는 지난 5월 재계가 요구한 규제완화를 일부 풀어줬지만,여전히 미진하다고 말하고 있어 추가로 규제를 풀어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출자총액제한제도는 경제력집중 억제를 위해,집단소송제 도입은 상장회사의 투자자를 위해 제한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폐지나 대폭 완화 등은 제도적 보완책이 없는한 어렵다. 서귀포 주병철기자 bcjoo@
  • 美-러 MD놓고 첨예대립

    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에 앞서 각국 외무장관들이 18일부터 이틀간 로마에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 및 발칸반도 문제 등 현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찬 회동을 갖고 미국의 탄도탄 미사일 방어계획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미·러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스타워즈의 아들’이라 명명된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미사일방어체제를 둘러싸고 양국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미·러 외무장관 회담이외에 일본·러시아,미국·일본 외무장관 회담 등 전체 외무장관회담과는 별도로 개별국간 외무회담 일정이 연달아 열렸다.이번 로마 G8 외무장관회담에서는 이밖에 내전위기로 치닫고 있는 마케도니아 분쟁과 미국 중재 휴전이 와해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위기 해소방안도 거론될 것으로 외교 소식통들은 관측했다. 한편 카를로 트레차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이날 서울 한남동 대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노바의 G-8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주요의제의 하나로 논의될 것이며 한반도 문제에 관한 성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트레차 대사는 한반도 관련 성명에는 북한측에 남북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마·제노바 AP AFP연합
  • 고이즈미, 한국에 자제 촉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18일 한국국회에서 역사교과서 왜곡시정이 촉구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는 등 교과서 왜곡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자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자신의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한. 일 양국간 우호협력원칙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만큼 교과서 문제에 대해 냉정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특히 “교과서 문제는 단 하나의 문제에불과하지만 앞으로 양국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부문은 많다”면서 “우리가 감정에 치우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日 “미군 지위협정 재검토를”

    일본 중의원 외무위원회는 9일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일본여성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미일 주둔군 지위협정(SOFA)의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중의원 외무위는 이날 정부가 조속히 SOFA 재검토 작업에나서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외무위 결의는 특히 군인신분 범죄 혐의자들을 기소전에신속히 일본경찰에 인도할 것을 보장하는 방향의 ‘급진적인 시정’ 을 요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그러나 미국이 신속한 신병인도를 촉진할 협정 개정노력에 반대할 가능성을 감안해 협정의 수정을 직접 요구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이날 자신의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SOFA 개정문제는 결의의 취지를 충분히 존중하면서 연구해야할 사안”이라고설명했다.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도 “중의원이 제시한 요점을 염두에 두고 상황개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것”이라고 말했다. 다나카 외상은 외교위에서 우선 SOFA가 준수되는 방향으로시정을 모색하고, 만약 이런 노력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협정 자체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문제해결을 시도할 것이라는정부입장을 되풀이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폭스 멕시코대통령 결혼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59)이 2일 대통령관저인 로스피노스에서 공보수석비서관인 마르타 샤아군(49)과 결혼식을 올렸다. 빅토르 수베르사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두 사람이 이날오전 7시30분(현지시간)께 대통령관저에서 식을 올렸으며신혼여행이나 결혼식 행사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샤아군 대변인은 공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은 폭스 대통령이 과나화토주(州)주지사로 재직할 때부터 폭스대통령과 함께 일해왔으며 샤아군은 대선에서도 공보팀 수석으로 활약했다.폭스 대통령이 지난 6월 초 한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주한 멕시코 대사관측은 그녀를 사실상 영부인 대접을 해 주목받기도 했다. 폭스 대통령은 이혼한 상태로 지난해 대통령에 당선돼 지난 1년간 멕시코 영부인 자리는 공석이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日 역사왜곡 해결 거듭 촉구

    최상룡(崔相龍) 주일 대사는 2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를 예방, 한국의 교과서 재수정 요구에대한 성의있는 대응을 거듭 촉구했다. 최 대사는 이날 총리 관저로 고이즈미 총리를 예방,“교과서 문제가 한·일 관계 발전을 저해해서는 안된다”면서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지도력을 발휘해줄 것”을요청했다. 최 대사는 특히 “일본이 역사 교육을 통해 민족 자존을고취하려는 것은 이웃나라인 한국의 입장을 존중하는 전제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에 대해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잘인식하고 있다”면서 “현재 문부과학성이 한국측의 요구내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정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마케도니아 시위대 의사당 난입

    [스코폐 AFP AP 연합] 알바니아계 반군과의 휴전에 반대하는 마케도니아 군중들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의사당 앞에서 보리스 트라이코브스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군중 5,000여명 가운데 일부는 트라이코브스키 대통령 관저로도 쓰이고 있는 의사당에 난입했으나 대부분 진압됐으며 상당수의 시위군중들은 의사당 앞에서 경찰의 저지선을 앞에 놓고 시위를 계속했다.AFP통신 취재진은 시위상황이 급박한 상태로 시위군중들이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중재한 정부군-알바니아계 반군간의 휴전조인에 대해 트라이코브스키 대통령을 반역자로 매도하고있다고 전했다. 마케도니아 군중들은 “트라이코브스키,사임하라”와 “나토,배신자”를 외쳤으며 일부 시위대들은 알바니아계를 경멸하는 말인 “시프라리”를 외치며 대통령을 비난했다.알바니아계 반군은 나토 중재로 이뤄진 휴전에 따라 25일 수도 스코폐 외곽의 주요 전략거점에서 철수를 시작했으나 제2도시인 북서부 테토보 주변에서 정부군과 반군간 격렬한교전이발생하는 등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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