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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중요”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22일 한·일 관계에 대해 “과거에서 눈을 돌리지 않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는 용기가 중요하다.”며 미래지향적인 우호·협력 관계의 구축을 강조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오후 관저 회의실에서 24일 한국 방문을 앞두고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35분간의 공동 인터뷰에서 과거사에 대한 사과 용의와 관련,“한국민의 심정을 이해하며 소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진실된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후쿠다 총리는 오는 25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을 갖는다. 대북정책과 관련,“여러 문제가 있지만 끈기 있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서 대화 중시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2년 9월) 평양선언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갔으면 한다.”며 평양선언에 무게를 뒀다. 납치문제도 빨리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후쿠다 총리는 2004년 11월 이후 중단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조속히 타결하고 싶다.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개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hkpark@seoul.co.kr
  • [월드이슈] 佛대통령 취임식은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의 대통령 취임식은 소박하다. 내각제 전통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대통령이 취임 행사는 화려하게 치르지 않는 게 전통이다. 프랑스 대통령 취임 행사는 크게 ▲권력 이양 행사와 ▲취임 축하행사 두 가지로 이뤄진다. 지난해 5월16일(현지시간) 진행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취임 장면을 보자. 그는 취임식 당일 가두에 운집한 환영 인파들의 박수 속에 샹젤리제 거리 인근에 있는 제5공화국 초대 대통령 샤를 드골 동상과 제3공화국 총리였던 조르주 클레망소 동상을 찾아 헌화한 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으로 향했다. 그 순간 엘리제궁에는 많은 축하객들이 속속 들어왔다. 주로 신임 대통령의 지인들과 소속 정당인 대중운동연합 당직자와 정치 원로들이었다. 외국 축하사절단은 볼 수 없다. 그야말로 ‘그들만의 잔치’다. 신임 대통령을 태운 차가 도착하자 퇴임 대통령인 자크 시라크가 나와서 엘리제궁 마당에 깔린 레드 카펫 위에서 엘리제궁의 새 주인을 맞았다. 두 사람은 반갑게 악수한 뒤 내실로 들어갔다. 프랑스 언론은 “신·구 대통령이 30분 동안 대담하면서 핵무기 코드를 전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정확히 어떤 내용의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이어 ‘취임 축하’ 행사가 이어진다. 하원의장이 “당신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제5공화국 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내용의 당선 선언문을 읽으면서 대통령 취임을 선포한다. 이어 신임 대통령은 합참의장으로부터 ‘레종 도뇌르’를 받은 뒤 대통령 취임 서류에 서명한다. 이 순간 바깥 앵발리드 궁 앞에서는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예포가 울린다. 남은 절차는 대통령 수락 연설이다. 국정 청사진을 담은 수락 연설을 하는 곳도 큰 행사장이 아니라 엘리제궁 안의 연회장이다. 참석자들은 의자에 앉아 엄숙한 장면을 연출하는 게 아니라 서서 행사 진행과정을 지켜본다. vielee@seoul.co.kr
  • [李당선인 전격 방문조사]시내 모처서 극비 조사

    [李당선인 전격 방문조사]시내 모처서 극비 조사

    정호영 특별검사팀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조사는 일요일인 17일 철통보안 속에 진행됐다.16일부터 당선인 쪽과 의견을 조율해 조사 시간과 방법 등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 방문조사설은 오후 3시를 넘어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왔다. 이 당선인이 주로 사용하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특검팀이 방문조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인수위 주변에서도 비슷한 소문이 나돌았다. 이날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정워크숍’을 마친 뒤 청와대 인근 당선인 관저로 돌아간 이 당선인이 오후 3시쯤 경호팀만 대동한 채 관저를 나서는 모습이 목격된 직후였다. 하지만 특검팀은 ‘현재 방문조사중’이라는 사실은 부인하면서도 조사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김학근 특검보는 오후 3시30분쯤 기자들의 질문에 “방문조사, 서면조사, 소환조사 등 어떤 형태의 조사도 현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3시50분쯤 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예민한 사안이기 때문에 발표할 수 있을 때 발표하겠다.”면서 오늘 발표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알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당선인은 오후 4시에 인수위 간사단과 회의를 할 예정이다. 호텔에서 특검조사를 받고 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실제로 특검팀의 당선인 방문조사는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여 동안 이뤄졌다. 장소를 롯데호텔로 추정한 기자들이 그곳으로 몰려갔지만, 특검팀은 호텔이 아니라고 했다. 이날 저녁 문강배·최철·이상인 특검보가 특검 사무실 정문으로 나가지 않았는데도 차량이 사라져 방문조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특히 오후 8시쯤 정호영 특검이 퇴근하며 “때가 되면 특검보가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방문조사는 사실로 굳어졌다. 이어 방송뉴스에 이 당선인이 방문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가 일제히 나갔지만, 김 특검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재차 부인했다. 밤 9시40분쯤 김 특검보가 기자실에 “긴급 브리핑을 하겠다.”고 알려왔다. 그리고 10시 정각에 “오늘 저녁에 제3의 장소인 서울시내 모처에서 당선인을 조사했다. 조금 전에 끝났다.”고 공식 확인했다.7시간의 ‘숨바꼭질’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MBC 스페셜-대통령’ 청와대 떠나는 사람들 밀착취재

    ‘MBC 스페셜-대통령’ 청와대 떠나는 사람들 밀착취재

    새 대통령 취임식을 열흘 가량 앞두고 온 국민의 시선이 청와대로 쏠려 있다.24일로 임기가 끝나는 노무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끝난 후 고향으로 내려갈 계획이다.5년간 머물렀던 ‘푸른 지붕’을 떠나는 노 대통령과 그 식구들의 심정은 어떨까. 청와대는 참여정부 주역들과 국민들에게 과연 어떤 곳으로 자리잡고 있는 걸까. 이같은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MBC 스페셜’은 노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관의 임기 마지막 100일을 밀착 취재했다.2부작 다큐멘터리 ‘대통령´은 21일 오후 11시 5분과 23일 오후 11시 40분에 잇따라 방영된다. 1부 ‘청와대 사람들’은 서울 종로구 7만 6000여평의 터에 자리잡은 청와대 내부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본관의 대통령·영부인 집무실은 물론이고 퇴청 후 대통령이 머무르는 관저의 대통령 서재까지 카메라는 청와대의 구석구석을 비춘다. 내부 인테리어, 대대로 사용된 그릇,20년 넘은 가구 등에 대한민국 권력의 심장이 보다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또 대통령 비서실의 24시도 보여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좌하고 공식 일정을 책임지는 의전비서관실, 국가의 모든 정보망이 집결돼 있고 통일외교안보재난 등의 문제를 책임지는 위기관리센터 등 대통령 비서실의 하루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살펴본다. 동시에 대통령 비서관으로서의 삶의 의미 등 전·현직 비서관들에게서 진솔한 이야기도 들어본다.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해 인간관계를 최소화하거나 청와대에서 일하는 것을 숨기기까지 하는 등 실제로 겪은 에피소드들이 흥미로우면서도 진중하게 다가온다. 대통령을 위해 날마다 대신 죽는 연습을 하는, 청와대 경호실 사람들 이야기는 2부 ‘대통령으로 산다는 것’에서 소개된다. 이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사격, 총격, 차량경호 훈련 등을 익히며 한시도 긴장을 풀지 않는다. 또 2부에서는 하루 7개까지 대통령의 공식일정을 챙기는 의전비서관, 대통령의 메모에서부터 행사자료, 국민들의 편지까지 모두 보관하는 기록관리비서관실도 조명한다. 탈권위주의를 외쳤던 노 대통령의 지난 행보를 돌아보며, 진정 국민들이 원하는 대통령상은 어떤 것인지도 함께 생각해본다. 햇살좋은 2월 어느 날 오후, 카메라는 노무현 대통령 내외의 산책길을 따라나섰다. 관저 뒤 오운정에서 나누는 부부의 대화에 지난 5년을 돌아보는 진한 소회가 담겨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동티모르 독립영웅 반군 총격에 혼수상태

    동티모르 독립영웅 반군 총격에 혼수상태

    국제사회가 동티모르에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불발에 그쳤지만 권력 심장부를 노린 반군 쿠데타가 발생, 안정을 찾아가던 동티모르의 정세에 먹구름이 드리웠기 때문이다. 199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59) 대통령이 11일 수도 딜리의 관저에서 반군의 총격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AP통신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사나나 쿠스마오 총리는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포함한 국가 비상사태(최소 48시간동안)를 선포했다. 알프레도 레이나도 전 소령이 이끄는 반군은 동틀 무렵을 틈타 라모스 대통령의 관저를 기습, 경호원과 반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대통령은 복부에 총상을 입었다. 라모스 대통령은 곧장 딜리의 호주군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다시 이날 호주 다윈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총격전으로 대통령 경호원 1명도 숨졌다. 반군은 대통령 관저 습격 직후 구스마오 총리 관저에도 총격을 가해 구스마오 총리에게 경상을 입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반군 지도자인 레이나도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레이나도는 2006년 4∼5월 37명의 희생자와 15만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동티모르 사태의 주동자다. 동티모르 사태는 마리 알카티리 전 총리가 반대파를 제거하기 위해 군 병력 1400명 가운데 600명을 전격 해고하면서 시작돼, 폭력시위와 폭력조직간 교전으로 2002년 독립 후 4년 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이에 책임을 지고 알카티리 총리가 같은 해 6월 사임한 뒤 동티모르 안팎에서 명망이 높은 라모스가 총리직을 승계하고 호주군을 비롯한 2500여명의 평화유지군이 투입되면서 동티모르 사태가 진정되기 시작했다. 라모스는 총리 신분이던 지난해 5월 대선에 뛰어들어 압승을 거두면서 독립국 제2대 대통령에 올랐다. 그러나 2006년 7월 체포됐던 레이나도가 한달 만에 탈옥, 현 정부 타도를 선언하면서 안정을 찾아가던 동티모르를 위협해 왔다. 현재 동티모르에서는 또 다른 반군인 프레틸린(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이 건재한 데다 실업률이 50%에 이르며 80여만명의 인구 가운데 25%가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어 이번 사건이 반군의 기승과 사회불안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호주의 국제정치 연구소인 ‘로위 인스티튜트’의 앨런 듀폰 연구원은 “대통령 피습이 동티모르의 국가안정을 심각하게 해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의 케빈 러드 총리는 “동티모르 정부의 요청에 따라 동티모르 주둔 평화유지군에 중대 규모의 군대와 70여명의 연방경찰을 이른 시일 내에 증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용어클릭] ●동티모르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인도네시아는 동인도 제도에 속했던 서티모르를 장악했으며,1975년 포르투갈의 식민통치가 끝나 독립을 선포한 동티모르마저 무력으로 점령했다. 인도네시아는 동티모르의 석유자원을 탐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89년 11월 평화적 시위대에 발포,200여명이 살해당하는 ‘딜리 대학살’로 세계의 반발을 샀으며 이후 10여년에 걸친 국제사회의 노력 끝에 2002년 유엔의 감시 아래 실시된 주민투표로 독립이 결정됐다.
  • 사르코지-브뤼니 엘리제궁서 조촐한 결혼

    |파리 이종수특파원|‘말도 많고 탈도 많던’ 사르코지(53)-브뤼니(40) 커플이 마침내 결혼했다.지난해 12월 중순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데이트하는 장면이 처음 공개된 뒤 한달반 만이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세실리아 여사와 이혼한 지 넉달 만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주례를 맡은 프랑수아 르벨 파리 8구 구청장이 밝혔다. 두 사람도 성명서를 내고 “오늘 아침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양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했다.”고 결혼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써 사르코지는 프랑스 역사상 1931년 폴 두메르그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재임 중 결혼하는 대통령이 됐다. 숱한 화제를 낳았던 이 ‘세기의 결혼식’은 의외로 조용하고 은밀하게 이뤄졌다. 주례는 프랑스 전통에 따라 엘리제궁이 위치한 파리 8구의 르벨 구청장이 맡았다.그는 결혼식 직후 RTL 라디오에 “제 지역구에 사는 두 유권자(사르코지와 카를라 브뤼니)의 결혼식 주례를 맡았다.”고 유머있게 결혼 사실을 처음 밝혔다. 이어 “신부는 흰색 웨딩 드레스를 입었으며 평소와 마찬가지로 아주 매혹적이었고 신랑도 멋졌다.”고 전했다. 또 “결혼식 내내 두 사람은 아주 다정다감했고 감동적이었다.”며 “혼인 선서에 이어 결혼반지 교환과 키스 등 여느 결혼식처럼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르벨 구청장에 따르면 이날 결혼식에는 두 사람의 부모와 친지 등 각각 10여명씩 참석했다. 신랑 측 증인으로는 명품그룹인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의 고위간부인 니콜라 바지르가, 신부측 증인으로는 프라다 프랑스의 홍보담당 대표인 마틸드 아고스티넬리가 각각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이 세 번째, 브뤼니는 두 번째 결혼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두번의 결혼을 통해 아들 셋을 두고 있다. 브뤼니는 전 남편인 철학자 라파엘 엔토벤과의 사이에 아들 한 명이 있다.●새 영부인 브뤼니는… 이탈리아계 슈퍼모델 출신의 현역 가수다. 다섯 살 때 프랑스로 건너와 미술을 공부한 뒤 모델로 데뷔했다. 최정상급 모델로 활동하다 2002년 가수로 변신, 데뷔 앨범 ‘누군가 나에게 얘기했어’가 공전의 히트를 친 뒤 인기 가수 반열에 올라 엄청난 돈을 벌었다. 남성 편력도 화려해 ‘남성 킬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공개적으로 ‘일부일처제’에 반대한다고 밝힐 정도로 자유분방하다.vielee@seoul.co.kr
  • “한국생활 활기에 반했고 즐길거리에 빠졌죠”

    “한국 생활은 활기 있어서(stimulating) 반했고(fascinating) 즐길거리도 많았다(enjoyable).” 이달 말일로 4년 2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정년퇴임하는 워릭 모리스(60) 주한 영국대사는 한국에서의 경험을 이렇게 요약했다.●13년 넘게 한국서 지낸 지한파그는 지난 1977년 주한 영국대사관 2등서기관으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이래 모두 세차례,13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국에 몸담은 명실상부한 지한파다. “38년간의 외교관 생활 동안 정확히 3분의1을 한국에서 보냈다.”는 대사는 17대 대선을 ‘직접’ 보고파 3년인 대사 임기를 1년 연장하기까지 했다.“선거를 직접 하진 못했지만 한국 국민들이 매우 명확한 선택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모리스 대사의 한국 체류 궤적은 질곡 많은 한국 현대사와 맥을 정확히 같이한다.“1970년대 한국은 고도의 경제 성장, 팽팽한 남북 긴장의 시절이었다.79년 10월 첫 임기를 끝내고 귀국하던 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됐다. 한 시대의 마지막날 한국을 떠났던 셈”이라고 말했다.1988년 서울 올림픽 직전 1등서기관으로 다시 찾은 한국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직접 민주주의로 옮겨가는 광경도 지켜봤다.2003년 정부는 그에게 대사 아그레망을 부여했다.대사는 “아내와 나는 한국에서 30여년간 일어난 변화를 모두 지켜봤으니 운이 좋았다.”면서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극적으로 변한 나라다. 국민들과 정부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국, 매력있는 투자처로 거듭나야”그는 “한국이 유럽수준의 선진국 도약을 위해서는 관세장벽 등 규제 완화, 법률·교육 시장 개방으로 외국기업에 매력있는 투자처로 거듭나야 한다.”고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노무현 대통령 정부는 부패척결, 투명성 강화의 성과를 일궈냈다. 이명박 당선인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대도 드러냈다. 특히 “영국 학교들이 한국 진출을 모색하다 각종 규제장벽에 실망하고 돌아갔다.”면서 “중국, 베트남 등 공산주의권 국가에 이미 영국학교가 진출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대사는 최근 국제이슈로 떠오른 기후변화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영국은 구체적으로 타깃을 정해 탄소배출량 절감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한국처럼 에너지 수입과 탄소배출량이 많은 국가들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유엔차원에서 구체적 행동에 나설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북핵문제와 관련해선 “포용은 양쪽에서 같이 움직이는 것”이라며 “새 정부가 상호주의에 기반해 대화를 이어나간다면 코리아디스카운트(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을 근거로 한국 주가를 실제보다 저평가하는 것)는 우려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대사는 “2006년 16만명 수준인 관광객 등 민간부문 교류가 더 늘었나 양국간 이해의 폭이 넓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영국에 돌아가면 대사관저가 그리워질 것”이라는 그는 퇴임 후에도 기업투자자문 등 한국과의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한국어로 “기다려 보세요.”라고 주문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盧대통령 퇴임일 관저서 잔다

    盧대통령 퇴임일 관저서 잔다

    노무현 대통령이 관저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은 언제까지일까. 노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전날인 2월 24일 밤까지 청와대 관저에서 잠을 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다음날 오전 이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봉하마을로 내려간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5일 “다음달 24일 자정까지는 국가 통치권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하루 더 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신임 대통령 취임식 전날까지 청와대에서 잤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청와대를 떠나 사저로 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일 셔틀외교 자주 하자”

    “한·일 셔틀외교 자주 하자”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16일 북한 핵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일 양국이 자주 상의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노력이 긴요하다.”면서 “한반도 통일문제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일특사단장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만나 이같이 말하고 “미·중과의 관계에서 단단한 신뢰가 대북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새 대통령의 탄생으로 양국 관계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후쿠다 총리는 특히 한·일 경제협력에 대해 “순조로운 대화를 통한 공조가 중요하다.”면서 “한·일관계는 지금부터 ‘혼방’(本番·본게임)”이라며 양국 관계 복원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한국과의 경제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이제 경제대국이 된 만큼 쉬운 부분부터 협력할 것을 찾아 실질적 협력관계를 갖도록 하자.”고도 했다. 후쿠다 총리는 “한·일간 ‘셔틀외교’를 빈번히 하겠다.”면서 “(2월25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에 대해) 정기국회가 열리기 때문에 확언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참석하는 쪽에 비중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의장은 후쿠다 총리에게 이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당선인이 미국·일본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면서 “한·일간 미래지향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당선인은 한·미·일 3각 공조를 통해 대북문제를 풀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일본의 납치문제는) 6자회담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북핵 문제와 병행해 다뤄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재일교포 지방참정권 문제에 대한 일본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고, 후쿠다 총리는 이에 “관심을 갖겠다.”고 답했다. hkpark@seoul.co.kr
  • [박홍기 특파원 도쿄 이야기] 후쿠다 ‘소비자 중시’ 개혁 성공할까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개혁 정책이 의욕만큼 진전이 없다. 개혁에 반발은 불가피하다지만 넘어야 할 벽이 만만찮은 탓이다. 후쿠다 총리는 올해 정치와 행정의 초점을 ‘생활자’에 맞췄다. 지난해 잇단 식품표시 위조사건 등에 따른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다.안심·안전한 생활을 위해 근본적인 행정 개혁을 기치로 내걸었다. 공직 사회에 의식개혁도 주문했다. 부처별로 걸쳐 있는 소비자 행정 창구의 일원화를 위한 ‘소비자청’,‘소비자 담당상’의 신설 방침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오는 7월 G8정상회의 이후 예상되는 중의원 해산에 따른 총선거를 겨냥한 정치 판단도 깔려 있을 법하다.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정치란 생활이다.’라고 외친 민주당에 참패를 당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그러나 현실은 복잡하기 그지없다. 예컨대 식품위생법은 후생노동성, 농림규격법은 농림수산성, 부정경쟁방지법은 경제산업성, 부당경품류 및 부당표시방지법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소관이다. 부처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저항은 상당히 거세다고 한다.소비자청의 신설은 행정의 슬림화, 작은 정부의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이다.“조직을 일원화한다고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비아냥 섞인 말도 나올 정도다. 공무원 개혁도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정관 유착을 막기 위한 ‘공무원의 정치인 접촉금지안’은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쳤다.‘아군’인 자민당 총무회도 “나라의 정치가 제대로 될 수 없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또 “의원이 적극적으로 관료를 이끌어야 할 판에 관료가 정치인에게 제공하는 정보의 선별이 이뤄져 오히려 유착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는 논리까지 제기됐다. 후쿠다 내각의 지지율은 36%대에 머물고 있다. 개혁의 속도를 내기에 다소 버겁다. 그러나 ‘소비자·생활자 중시’는 후쿠다 총리의 정치적 결단으로 비쳐진다.정치 생명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후쿠다 총리는 14일 취임 3개월 반쯤 만에 관저로 이사,“정기국회의 준비를 위해”라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순탄치 않은 개혁의 돌파구도 함께 마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hkpark@seoul.co.kr
  • 사르코지 “결혼여부 노코멘트”

    |파리 이종수특파원|“내 사생활에 관심을 갖지 말아 달라.” 모델 출신 연인 카를라 브뤼니와의 결혼설로 연일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카타르 도하를 방문중인 사르코지 대통령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일부 언론이 보도한 비공개 결혼식의 사실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노 코멘트”라면서 “할 말이 생기면 알리겠으니 사생활에 관심을 갖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프랑스 동부지역 신문 ‘레스트 레퓌블리캥’은 사르코지 대통령과 브뤼니가 지난 10일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몰래 결혼식을 올렸을지 모른다고 14일 보도했다. 하지만 브뤼니의 어머니인 마리사 보리니와 사르코지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vielee@seoul.co.kr
  • “사르코지 10일 엘리제궁서 몰래 혼인”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연인 카를라 브뤼니가 지난 10일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몰래 결혼식을 올렸을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동부지역 신문 ‘레스트 레퓌블리캥’은 14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결혼식에 참석했던 사람의 측근들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과 세실리아 여사의 이혼, 그 뒤 세실리아 여사와의 단독 인터뷰로 유명해진 이 신문은 사르코지-브뤼니 커플의 결혼을 뒷받침할 몇가지 정황을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결혼 사실을 확인하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았다. 대통령 언론담당 책임자이자 언론 특보인 프랑크 루브리에와 엘리제궁 대변인 다비드 마티농은 AFP통신 기자에게 ‘10일 결혼설’을 부인하지 않고 “노 코멘트”라고 응답했다. 신문은 또 사르코지 대통령이 8일 신년 기자회견 당시 브뤼니와의 결혼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언론들이 결혼 소식을 알 수 있을 적절한 기회가 올지 모른다.”고 답한 것은 10일 결혼을 시사한 게 아니냐고 전했다. vielee@seoul.co.kr
  • [단독]盧대통령 “친노 창당은 의미없는 분열”

    [단독]盧대통령 “친노 창당은 의미없는 분열”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탈당과 신당 창당 기류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노무현 신당’은 실현될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13일 서울·수도권 노사모 회원들과의 회동에서 “이번 대선 결과가 진보개혁 세력의 패배라고 볼 수 있지만 눈앞의 결과에만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말해 신당 창당으로 야기될 수 있는 분열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 이어 오는 20일쯤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노사모 회원들과 2차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정무관계수석회의와 관저회의 등에서 친노 신당 창당에 대해 ‘의미 없는 분열’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신당 창당에 상당히 부정적”이라면서 “당을 깨고 나와 또 다른 당을 만들려면 원래 있던 정당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신당 창당을 도모하는 정치세력들이 이같은 지향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역설로 들린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국민은 야당에 선명성을 요구하지만 대안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분열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노 대통령은 확신한다.”면서 “그래서 대통령은 신당 창당이 적절한 선택이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의견은 이 전 총리의 탈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 체제와도 연결된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손 대표를 반대했던 것은 민주정당의 대선 후보라서다. 이는 정당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당 대표가 됐는데 근본적으로 부정할 수 없다.”면서 “대통합민주신당이 당 대표 1인 독재가 아닌 만큼, 정말 가치와 정체성을 지켜내야 한다면 소수세력이 된다 하더라도 당내에서 싸워야 한다.”며 노 대통령의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의 정치관을 다음 상황에 빗대 설명했다. 이인제 의원이 3당 합당에 따라가 놓고도 지난 2002년 대선 때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점,‘5공 적통세력’으로 꼽혔던 김중권 전 의원이 민주당 대표최고위원이 되자 ‘기회주의자’라고 공격했던 점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노사모와의 북악산 산행에서 “지난 1987년 이후 우리 사회는 변화·발전했고 참여정부도 노력했다.”면서 “단순한 선거 결과나 당선자가 누구냐만 보지 말고 역사가 도도한 흐름에서 변화해 온 것을 주시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나도 봉하에 내려가면 이제 시민으로 돌아간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정치인에게 제대로 된 정책을 요구할 수 있는 진정한 시민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브루니와 진지한 사이다”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사진 오른쪽·52) 프랑스 대통령은 8일 슈퍼모델 출신의 이탈리아계 가수인 카를라 부르니(왼쪽·39)와 진지한 관계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브루니와의 관계를 직접 언급한 것은 지난해 말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뒤 처음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브루니와의 로맨스는 진지하다.”면서 결혼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결혼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브루니와 결혼하게 되면 3번째 결혼이다.vielee@seoul.co.kr
  • [씨줄날줄] 봉황휘장/육철수 논설위원

    봉황은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상서롭고 고귀한 상상의 새다. 봉(鳳)은 수컷이고 황(凰)은 암컷인데, 옛 문헌에 묘사된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아마 직접 본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그렇지 않나 싶다. 가장 그럴듯하고 마음에 드는 묘사는 열 가지 동물을 닮았다는 기록이다. 앞은 기러기(신의), 뒤는 기린(슬기), 턱은 제비(부귀), 부리는 닭(성실), 목은 뱀(풍년), 꼬리는 물고기(兵權), 이마는 황새(고귀), 뺨은 원앙(원만), 몸은 용(인재), 등은 거북(예지력)과 유사하다고 한다. 깃털은 5색이고 5음을 내서 운단다. 오동나무에 깃들고 대나무 열매와 감천수를 마시며, 덕치(德治)가 이루어지는 나라만 골라 날아든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봉황이 덕·의·예·인·신(德義禮仁信)을 두루 겸비한 성군(聖君)을 상징한 연유일 것이다. 정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서 1967년 1월31일 대통령의 지위와 권위를 상징하는 표장(標章)으로 봉황휘장을 만들었다.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 대통령이 참석하는 장소, 대통령이 이용하는 항공기·차량·열차, 그리고 대통령이 주는 임명장과 표창장 등에는 어김없이 황금색 봉황휘장이 장식돼 있다. 여기에는 나라의 태평과 훌륭한 국가지도자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담겼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이렇게 멋있는 휘장을 쓰지 말자고 했다고 한다. 봉황이 너무 권위적이라는 게 이유다.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거리를 좁히려는 차원이라니 달리 뭐라고 할 말이 없다. 하기야 역대 대통령들은 독재와 쿠데타, 비리 구속, 친인척 관리소홀, 탄핵과 실정 등으로 숭고한 봉황휘장의 의미를 수시로 훼손했다. 이 당선인은 전임자들이 인격과 통치는 국민의 기대에 한참 못 미쳤으면서 봉황휘장을 달고 위세를 부리던 모습이 못마땅했을지도 모른다. 봉황휘장을 쓰고 안 쓰고는 이 당선인이 선택할 문제다. 낡은 권위를 털어내고 낮은 데로 임하려는 그의 충심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휘장에는 국가와 국민의 자긍심도 들어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개인적 결단을 굳이 말릴 수는 없으나, 새 국가지도자로서 봉황휘장 본연의 상징에 걸맞은 품성과 통치력을 발휘해주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盧대통령, 李당선인에 신년 난 보내

    노무현 대통령은 1일 관저에 머물며 참모·지인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50여일 남은 국정 운영과 퇴임 이후 활동 계획을 구상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명박 당선인의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 차성수 시민사회수석을 보내 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에게 ‘근하신년’이라고 적힌 난을 전달했다. 임 실장은 “인수인계 과정에서 서로 불쾌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자. 혹시라도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차 수석은 “당선인 주변에 중견 정치인이 많아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수인계에 어려움이 없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앞서 노 대통령 내외는 오전 문재인 비서실장을 비롯, 실장·수석·보좌관 등 참모 10여명으로부터 세배를 받고 떡국을 먹으며 덕담을 나눴다. 노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난을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임채정 국회의장과 이용훈 대법원장 등 헌법기관장과 각 정당 대표에게도 이날부터 3일까지 잇따라 참모들을 보내 신년인사 난을 전달토록 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명박 시대-후보·캠프 표정] 靑 “국민 선택 존중”

    청와대는 19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에 축하의 뜻을 전하며 인계인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오전 이명박 당선자에게 축하 전화를 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또 20,21일쯤 문재인 비서실장을 이 당선자에게 보내 청와대 초청 의사를 전달하고, 이 당선자의 의견을 들어 양자 회동 여부와 시기, 방식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자의 회동 문제는 당선자측의 의견을 듣고 최종 결정할 것”이라면서 “당선을 축하하는 회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진 것을 평가하며 이를 위해 노력해준 국민과 선거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정부는 인계인수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임기 마지막까지 국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친 뒤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TV를 통해 투·개표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기고] 도쿄에 한옥 대사관을 건축하자/임성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최근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통 주거 양식인 한옥의 아름다움과 이에 숨겨진 선조들의 건축에 대한 지혜를 재발견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필자는 과거 외교부에서 대미외교 업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정동에 있는 미국 대사관저에 여러 번 초대받은 적이 있었다. 대사관저에 갈 때마다 나는 대사 부부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보다는 한옥으로 지어진 대사관저의 아름다움에 더 깊은 인상을 받으면서 한국 외교관으로서 부러움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끼곤 했다. 한옥 미국대사관저는 덕수궁 등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우아한 한국의 자태를 보여 주고 있다. 과거 미국 대사관이 관저 신축을 할 당시 백악관과 같은 미국식 건물을 건축했을 법도 한데 당시 하비브 대사는 이를 마다하고 우리 전통 한옥식 관저를 건축하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을 담았다. 이 한옥 관저는 대사의 뜻을 기리고자 하비브 하우스(Habib House)로 명명되고 미국의 많은 재외공관 관저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이 한옥은 우리 전통건축에 바탕을 두고 있으면서도 외교공관으로서의 기능적 요구와 현대적 감성을 잘 담고 있어 현대사회의 시대적 요구를 잘 담아낸 건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재외공관의 대사관저는 주재국 인사들을 초청하여 연회 등 다양한 외교행사를 벌이는 장소이다. 이에 각 국가의 대사관저는 각국의 전통가구와 예술품으로 꾸며 그 나라의 문화의 수준과 품격을 보이는 외교활동의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재외공관 중 격을 갖춘 한옥 관저가 한 군데도 없다는 현실을 볼 때 미국대사관 한옥 관저가 우리에게는 더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최근 정부는 건축한 지 30년이 된 주일대사관 청사와 관저를 재건축하기로 하고 그 준비에 착수하였다. 필자는 초임 외교관 시절 주일대사관에 근무하면서 관저 건축 실무를 담당하였는데 당시에는 오래된 일식 건물을 헐고 현대식 건물을 짓는 데에만 급급하여 한국도 일본도 아닌 국적 없는 건축물을 짓고 말았다. 이제 새롭게 지을 관저는 앞으로 100년을 내다 보면서 우리의 전통양식인 한옥으로 지어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건축양식은 한 민족의 고유한 문화가 가장 잘 나타나는 것으로 자연환경과 교감속에 만들어 낸 창조물이다. 한옥 역시 우리의 자연을 따라 만들어져 온돌의 과학성이나 마당의 정취는 그 속에 머물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문화의 정수이다. 그러기에 기후나 환경이 너무 다른 곳에서는 건물의 장점을 보일 수도 없으며 제대로 집 구실을 할 수도 없다. 결국 일본과 같이 우리나라와 자연환경이 비슷한 지역에 지어야 그 멋과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 불행하게도 일본은 과거 식민지 지배를 통해 한반도에 많은 일본 문화를 심어 놓았었다. 이제 시대는 바뀌었다. 많은 일본인들이 한류(韓流)를 통해 우리의 대중문화에 열광하고 있고, 일본 문화의 뿌리가 한반도로부터 유래되었음을 알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일본 도쿄의 한 복판에 새롭게 신축할 관저를 멋진 한옥으로 건축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우리의 건축가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설계를 하고, 우리의 나무, 돌, 기와로 우리의 장인들이 정성스럽게 지은 한옥 주일대사관저는 앞으로 오랜 세월 동안 일본에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100년을 내다 보고 주일 대사관저를 한옥으로 건축할 것을 외교통상부 등 정부당국에 건의한다. 임성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 후쿠다 왜 총리관저 꺼리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총리 관저에 총리가 없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지난 9월25일 취임한 이래 관저로 이사를 하지 않고 있다.9일로 취임한 지 75일째다. 후쿠다 총리는 현재 사택에서 관저까지 경호를 받으며 총리 전용차로 20분씩 매일 출퇴근하고 있다. 특히 후쿠다 총리는 지난 10월13일 관저를 둘러본 뒤 “(기자들에게) 여러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오지 않으면 안 되겠다.”며 조만간 이사할 의사를 밝혔었다. 관저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떠난 뒤 벽지를 바꾸고 필요한 가재도구를 새로 들여놓는 등 후쿠다 총리를 맞을 준비를 끝낸 상태다. 때문에 후쿠다 총리의 관저 이사를 둘러싼 추측이 무성하다. 총리 주변에서는 “(총리가) 기분 전환 차원에서 직무와 생활을 가까이 두는 것을 싫어해서”,“(총리 부인) 기요코 여사가 관저의 생활을 걱정하는 것 같다.”는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자민당 안에서는 “위기 대처에 바람직하지 않다. 총리직을 길게 맡을 생각이 없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후쿠다 총리의 속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총리가 반드시 재임 중 관저에서 생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규정은 없다. 입주 시기도 총리의 결정 사항이다. 독신이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취임 12일째 의원 숙소에서 관저로 이사했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오부치 게이조 총리의 사망을 배려해 취임 114일 만에 관저에 입주했다. 아베 전 총리는 총리 취임과 동시에 관저 생활을 시작했다.hkpark@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스페셜(KBS1 오후 8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고유가 현실에 기존 화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공급체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신재생 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이용 현황, 아직 개발되지 않은 에너지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 앞에 닥친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모색해 본다. ●오천만의 일급비밀(KBS2 오전 9시40분)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박동수가 올라가고, 동공까지 확장될 만큼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이들이 있다. 바로 백종민, 진우, 유성민으로 구성된 3인의 탬버린 연주단 ‘엔터 k’. 이들의 화려한 탬버린 연주에는 나름의 비밀이 숨어있다는데, 화려한 탬버린 기술을 일급비밀에서 공개한다. ●주말연속극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재우가 사야와의 결혼 문제로 고민을 하자 재영은 상황을 정리하며 말을 한다. 재영은 수남이 사야 아버지 친구를 만나고 난 이후 갑자기 결혼을 찬성하며 아주머니를 만나보겠다고 하셨다며 기억을 더듬는다. 뭔가 곰곰이 생각하던 재우는 사야 아버지 친구 연락처를 갖고 있냐고 묻는데…. ●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40분) 연말연시 술자리가 겁난다면 차를 마시면 어떨까. 집에서 생활속의 재료로 만드는 다양한 건강약차들 가운데 해답이 있다. 춤추는 한의사이자 ‘내 손으로 만드는 보약’의 저자인 최승씨도 출연해 티 테라피의 의학적 효과를 소개한다. 또 중국의 명차로 손꼽히는 보이차의 진품 구별법도 소개한다. ●명랑주식회사(EBS 오후 9시) 외국인 손님에 이어 일본인 손님을 태운 정기사. 영어로 말을 걸어 보지만 도통 대화가 되지 않고 답답하기만 하다. 과연 정기사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한편 덕성택시의 청음회는 단체복을 맞추고 정기사는 개인택시로 몰 차를 보러 다니는 등 새 출발을 하나씩 준비한다. 신바람 택시, 희망을 싣고 오늘도 달린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벅민스터 풀러는 1930년대에 이미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유선형 자동차와 자급자족형 친환경 주택 등을 만들어냈다. 파키스탄 사냥꾼들은 아이벡스라는 동물을 보호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중요성을 가르침으로써 더 큰 소득을 얻을 수 있었다. 환경도 지키고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인 성공을 거둔 모범사례들을 살펴본다. ●장학퀴즈(EBS 오후 5시) 아이템획득전 ‘OX퀴즈’와 ‘나열퀴즈’에서 두 문제 모두 관저고가 성공하며 최강지뢰와 보호막 아이템을 획득했다.‘도전 아이큐 150’에선 서울 배화여고가 성공, 마지막 아이템인 지뢰를 얻을 수 있었다. 줄대결은 배화여고의 승리. 그러나 짝대결 2문제 모두 관저고가 맞히며 치열한 본선대결이 시작됐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1950년대에 사용된 부통령 투표함. 이번 의뢰품은 나무상자로 되어 있는 목제 투표함으로, 상자 겉면에 ‘부통령 선거’라 씌어 있어 당시 대통령 선거와 부통령 선거가 따로 치러졌음을 알 수 있다. 과거의 다양한 투표함을 소개하고, 선거 역사 풍속도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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