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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6년’ 다시 고개 든 원전 세력… 아베 재가동·증설 속도

    ‘후쿠시마 6년’ 다시 고개 든 원전 세력… 아베 재가동·증설 속도

    “한국이 탈원전을 선언했다. 시즈오카현도 하마오카 원전의 재가동을 동의하지 않았다.” “원전 재가동을 밀어붙이는 아베 신조 총리는 사임하라.” “(사가현) 겐가이 원전은 이번 여름이 지나기 전에, (후쿠이현) 오이 원전은 이번 가을에 재가동을 강행하려고 한다.” 연일 30~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으로 아스팔트와 거리 보도블록이 채 식지도 않은 지난 25일 도쿄의 저녁. 총리 관저 앞과 국회 의사당 앞을 중심으로 정부 부처들이 밀집해 있는 나가다초, 가스미가세키 부근에서 수백명의 시민들이 “핵발전소는 이제 그만”이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을 반대하는 수도권 시민연합회’의 금요 시위였다. 북을 치는 사람, 전단지를 나눠 주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이, 마이크를 들고 연설하는 사람들…. 이들은 나가다초와 가스미가세키 등 일본 정치·행정의 본거지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5년째 시위를 벌여 오고 있다.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인해 일반 시민들의 반(反)원전 정서는 여전히 강하다. 아베 총리의 정치적 멘토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도 “나도 속았다. 원전은 싸지도 안전하지도 않다”면서 반대에 나섰지만, 아베의 원전 재가동 정책은 속도를 더 내고 있다. 아베 정부는 2015년 8월 가고시마의 센다이 1호기의 재가동을 시작으로, 에히메현의 이카타 3호기(2016년 8월), 후쿠이현의 다카하마 3·4호기(2017년 5·6월) 등 정지돼 있던 원전을 하나둘 재가동했다.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이에 반발하면서 법원에 “가동 못하게 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재가동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2015년 8월부터 지금까지 재가동돼 상업 발전을 재개한 원전은 모두 5기가 됐다.●모든 원전 재가동 체제 복귀할 듯 “재가동을 해도 좋다”는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최종 인가를 받고 재가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원전도 사가현의 겐카이 3·4호기, 후쿠이현의 오이 3·4호기 및 미하마 3호기, 다카하마 1·2호기 등 7기나 된다. 여기에 16개 원자력발전소의 26기의 원자로가 재가동을 신청 중이다. 모든 원전의 재가동 체제로 복귀하겠다는 것이다. 아베 정부는 2015년에 만든 ‘에너지 수급 전망’에서 전력원에서 차지하는 원전 비율을 현재 2%대에서 2030년까지 20~22%로 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다. 재생에너지는 22~24%, LNG와 석탄, 석유 등 화력은 56% 등으로 상정해 놓았다. 이를 위해서는 30기 정도의 원자로를 가동시켜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일본 전역에 54개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었지만 사고와 노후화 등으로 현재 재가동이 가능한 원자로는 43기에 불과하다.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6기의 원전과 가동 40년을 넘어 노후화로 운행을 정지하거나 폐로 결정이 난 시네마현의 시네마 1호기 등을 제외하고 남은 원자로들이다. 이에 더해 아베 정부는 새 원전을 짓고 기존 원전 부지 내에 원자로를 증설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지난 1일 경제산업성은 국가적인 에너지 정책의 지침인 ‘에너지 기본 계획’의 재검토를 시작했다. 경제산업성은 내년 3월까지 새 계획의 초안을 내놓기로 했다. 원전 신설과 기존 원전 내 원자로 증설 가능성을 논의하겠다는 것으로 “새로운 원전의 신설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바꾼 셈이다. 그동안 정부 에너지 기본계획에는 신설과 증설을 언급하지 않은 채 원전을 ‘중요한 기반이 되는 전력원’으로만 규정해 왔다. ●가격 경쟁력 등 고려 원전 선택 논리 펴 재가동에 이어 원자로 증설 및 원전 신설을 국가 계획안에 명문화하려는 이 같은 시도에 반발이 커지자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최근 “현행 계획의 골격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살짝 피했다. 이어 “(기존 원전을) 재가동하면 신·증설을 상정하지 않아도 (목표는) 달성 가능하다”며 반발 분위기를 무마하려고 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원전 주무관청의 수장인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원인이 됐던) 동일본 대지진 이후의 상황 변화를 바탕으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원점에서부터 논의해 나가겠다”고 원전 신설 및 증설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아베 정부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앞세우면서 원전 재가동 및 나아가 신설·증설까지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온실가스 감축 등 온난화 대책, 전기세 억제 및 산업경제력 제고를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원전 이외의 선택이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아직은 태양열,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경제성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파리 협정’이 지난해 발효하고 온실가스 감축 강화책이 요구되고 있는 점도 원전 재가동의 이유로 들고 있다. “안전과 차세대 에너지 계획을 고려하기보다는 경제를 우선한 에너지 정책”이란 비판이 크지만 경제계와 정계의 지원은 원전 재가동의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다. 산업계와 끈끈한 관계인 집권 여당 자민당은 물론 제1야당인 민진당 역시 원전 노조가 중요한 지지세력이자 파트너여서 친원전 입장을 가진 당내 세력이 막강하다. 도쿄전력의 가와무라 다카시 회장은 최근 “원자력을 버리면 일본 경제가 쇠퇴한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대기업 입장을 대변하는 게이단렌, 경제 동우회 등도 아베 정부의 원전 재가동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경제계·정계, ‘재가동’ 적극 지원 반원전 단체의 한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6년이 되면서 엎드려 있던 원전업계와 정·재계, 전문가그룹의 ‘겐시로쿠무라’(원전 마피아)들이 고개를 들며 정부의 지침 변경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치인들이 나서 원전의 필요성을 거들고 아베 정부에 영향을 주면서 새 원전 건설과 증설의 필요성을 새 기본계획에 넣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원전 신·증설 계획에 대한 만만치 않은 반대 등 신중론이 커지고 있지만 경제논리와 온실가스 감축을 앞세우면서 재생가능 에너지와 함께 슬그머니 원전 비율을 함께 높이는 방안이 (내년 3월 기본계획의)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토리·마루와 산책, 가장 편안한 시간”

    문재인 대통령 “토리·마루와 산책, 가장 편안한 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유기견 출신 퍼스트도그 ‘토리’의 근황을 전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토리를 쓰다듬는 사진과 함께 “출근길에 배웅해 주고 퇴근하면 반겨주는 토리. 목이나 배를 쓰다듬으면 바닥에 드러누운 채로 좋아 어쩔 줄을 모릅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이제 마루와도 제법 친해졌네요”라며 “퇴근 후나 주말에 짬을 내어 둘을 데리고 관저 주변을 한 바퀴 산책하는 시간. 가장 편안한 시간입니다”라고 말했다. 토리는 2015년 경기 남양주 한 폐가에서 발견된 학대받은 믹스견이다. 문 대통령은 동물단체와 함께 진행한 ‘유기견을 대한민국 퍼스트 도그로!’ 캠페인을 통해 토리를 입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일랜드 주재 캐나다 대사 “더블린 관저에 귀신이 살아요”

    아일랜드 주재 캐나다 대사 “더블린 관저에 귀신이 살아요”

    아일랜드 주재 캐나다 대사가 더블린 관저에 혼령이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린다고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케빈 비커 대사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난 이 관저의 홀 복도에서 왔다갔다 하는 소리를 내는 주인공이 누구인지 궁금하다”며 “어느날 저녁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는 사람이 뭔가를 선동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고 며칠 뒤에는 사위가 조용해진다”고 털어놓았다. 글을 쓰기 전날에도 TV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식당 바닥에 무거운 사슬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올라갔더니 아무 것도 없었다고 했다. 또 몇주 전에는 계단에서 분주한 발자국과 힘겨운 숨소리가 들렸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아무도 없었다고 호소했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역사광인 비커 대사는 이 소리의 주인공이 1916년 아일랜드 부활절 봉기를 지도한 이들의 것이라고 믿고 있다. 처음 관저에 입주했을 때부터 그는 아일랜드 민족주의자인 패트릭 피어스가 한때 더블린의 라넬라흐 지구에 있는 일명 ‘글랜마이어 하우스’에 살았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피어스는 1916년 영국의 통치에 맞서 아일랜드 민중의 봉기를 설계했던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다. 당시 엿새 동안의 전투에서 45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2600명 이상이 다쳤다. 피어스는 즉결 처형됐다. 비커 대사는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일랜드의 민족주의 지도자들이 한때 이 집에 살았다는 소문을 듣고 자료를 뒤지기 시작해 피어스가 이 저택의 대지를 1908년과 1912년 사이에 임대한 서류를 입수하기에 이르렀다고 털어놓았다. 관저에 입주하기 전에는 귀신의 존재 같은 것은 믿지 않았다고 얘기한 그는 “이 얘기의 진정성을 의심한다면 누구라도 여기 와서 하루이틀 묵어봐도 좋다. 지금도 방금 층계참에서 이상한 충격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비커 대사는 2015년 1월 대사로 임명됐는데 그 전에는 30년 가까이 캐나다 기마경찰대에 몸 담았으며 2006년에 상하원 수위관으로 임명됐다. 그의 이름이 캐나다인들의 뇌리에 각인된 것은 2014년 10월 22일 의회 건물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괴한을 사살한 사건이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대한민국을 소개합니다…청와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대한민국을 소개합니다…청와대

    “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 청와대 경내에 위치한, 예전 경무대 자리임을 알리는 돌 언저리에 새겨져 글귀다. 이견이 분분할지라도 청와대의 지세는 풍수학적으로는 분명 훌륭하다. 뒤로는 서울의 주산인 북악산이 버티고 있고, 왼편으로는 좌청룡격인 낙산, 오른편으로는 우백호격인 인왕산이 떡하니 서있다. 또한 앞으로는 청계천과 남산, 그리고 멀리 한강의 기운까지 접어드는 곳이니 풍수학자들이 그리도 침 튀기도록 열변하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명당 중의 명당이다. 바로 이 명당 한가운데 있는 청와대의 앞길이 지난 6월 26일 8시, 24시간 전면 개방되었다. 실로 50년만이다.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습격 사건 이후 1993년 2월까지 전면통제된 길이었다. 1993년 2월 이후에도 야간 통행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완전 풀리게 된 셈이다. 사실 그렇게 경호가 삼엄했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예전 청와대 주인 된 사람들은 이 곳 땅이 그리 좋다는 말에 그만 건물들을 하나 둘 이리저리 지어 나갔고 어느덧 면적이 25만 3504㎡에 다다르는 큰 집이 덜컥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리도 깊디 깊어 구중궁궐이라는 말을 들을 만도 하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이 안에서 벌어졌는지 국민은 알 길이 없었을 터. 사정이 이러하였으니 이번에 들어선 새로운 정부는 일찌감치 ‘소통’을 내세워, 그토록 깊은 곳에 두 번 세 번 꽁꽁 감싸고 들어 있던 청와대 속 대통령 앉은 자리를 국민들에게 활짝 열어 놓게 된 것이다. 청와대(靑瓦臺)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거주하는 정부 제일 순위의 행정기관을 일컫는 공식 명칭이다. 우선 청와대 내부를 간단히 살펴보자면 대통령 집무실인 본관, 공식행사를 개최하는 영빈관, 가족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관저, 참모들이 일하는 위민관, 한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제 관련 회의를 하는 회의 전용 공간인 서별관, 외빈 접견에 사용되는 상춘재, 기자들의 공간인 춘추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청와대의 역사는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깊다. 고려시대 남경(南京)의 이궁으로 자리를 잡은 뒤 1426년(세종 8),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이 만들어지면서 이 곳을 연무장이나 과거장으로 사용하였다. 이후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한 후 ‘무예를 구경하는 대’라는 뜻에서 경무대(景武臺)라 부르기 시작했다 일제 강점기 시절에는 이 자리에 총독 관저가 들어선다. 1939년 중일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건립된 총독 관저는 후일 미군정 하지 중장의 관저로 사용되다가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이승만 대통령의 집무실 및 관저로 변신한다. 그러다 1960년 제 2공화국의 대통령이 된 윤보선은 경무대라는 이름이 ‘전 정권 때에 폭정을 자행한 곳으로 국민들에게 원부(怨府)와 같은 인상’을 주는 곳이기 때문에 오늘날의 청와대라는 이름으로 바꾼다. 1991년에 이르러 현재의 본관이 신축되고, 옛 총독 관저의 운명으로 지어진 과거 본관 건물은 1993년에 철거를 하였다. 지금 옛 경무대 자리에는 작은 바위 하나에 새겨진 글귀 하나가 전부다. 하늘의 새도 피해 다녔다는 거대한 권력의 현장도 이제는 허망하게 주차장으로 변했다. 지금의 청와대는 과거 권력이 지닌 위세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 그리도 멀리 느껴지던 대통령의 처소인 청와대도 누구나 신청만 하면 간단히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이번 주말 50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 앞길을 거닐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청와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한국인이라면 필수 방문 코스 2. 누구와 함께? -부모님과 함께, 자녀들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지하철 경복궁역 5번 출구, 안국역 1번 출구, 경복궁 동문 주차장 청와대 관람 만남의 장소. 4. 감탄하는 점은? -너무나도 고즈넉한 잘 가꾸어진 정원.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기대에 비해 관람객 동선은 조금 짧은 듯. 불과 1시간 이내로 끝나는 짧은 투어는 좀 아쉬운 듯. 6. 가 볼 수 있는 곳은? -녹지원, 본관 앞뜰, 영빈관, 칠궁 7. 예상 소요시간은? -1시간 남짓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president.go.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북촌 주변 일대, 현대미술관 서울관, 정독도서관, 서울교육박물관, 통인시장 10. 총평 및 당부사항 -보안 검색이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가벼운 복장으로. 한 번은 가 볼 필요가 있는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불교계·문화단체 “청와대 석불좌상, 고향 경주로 와야”

    불교계·문화단체 “청와대 석불좌상, 고향 경주로 와야”

    경북 경주 불교계와 문화단체가 청와대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을 경주로 되돌려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국사 회주 성타 스님과 박임관 경주학연구원장, 김윤근 경주문화원장 등 경주지역 9개 단체 대표는 23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재는 원래 있던 자리에 있을 때 가장 빛이 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앞서 지난 7일 청와대와 국회에 이 불상의 이전에 관한 진정서를 제출했던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청와대로부터 받은 답변서를 공개했다. 이 답변서에서 대통령 비서실은 “불상 이운(移運) 문제는 종교계와 관련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종합적 검토가 필요한 사항으로 시간을 두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불상은 청와대 대통령 관저 뒤쪽 보호각 안에 안치된 것으로 8∼9세기 유물(서울시 유형문화재 24호)로 추정한다. 본래 경주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12년 경주금융조합 이사였던 오히라가 데라우치 마사타케조선총독에게 바쳐 총독 관저로 옮겨졌다. 이후 1927년 경복궁에 새 총독관저가 신축되면서 현재의 위치로 자리를 옮겼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장석주가 새로 쓴 한국 근현대문학사(장석주 지음, 학교도서관저널 펴냄) 이광수에서 한강까지 문인 150여명의 작품 세계를 통해 한국문학 100년을 더듬는다. 704쪽. 3만 5000원. 증오의 시대·생존의 시대(자오위안 지음, 홍상훈 옮김, 글항아리 펴냄) 중국 명나라와 청나라 교체기, 지식인들의 문집과 편지 기록을 통해 그들이 위기에 대처한 생존 방식을 살핀다. 각 664쪽·760쪽. 각 3만 2000원·3만 6000원.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주진우 지음, 푸른숲 펴냄) 시사주간지 ‘시사IN’의 주진우 기자가 지난 10년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쫓아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취재한 기록을 담았다. 272쪽. 1만 5000원. 책을 직거래로 판다(이시바시 다케후미 지음, 백원근 옮김,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펴냄) 일본의 대표적인 직거래 출판사 트랜스뷰의 수주부터 발송까지의 작업 과정, 운송비 관리 등 서점과의 직거래 방법을 자세히 정리했다. 260쪽. 1만 5000원. 그때, 맥주가 있었다(미카 리싸넨·유하 타흐바나이넨, 이상원·장혜경 옮김, 니케북스 펴냄) 역사학자인 두 저자가 맥주가 역사의 흐름을 좌우했던 다양한 시대의 일화를 들려준다. 304쪽. 1만 8000원. 어려운 책을 읽는 기술(다카다 아키노리 지음, 안천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현대사상 평론가인 저자가 소위 어렵다고 정평 난 세계적 명성의 사상가들이 쓴 개념·철학서를 무탈하게 독파하는 법을 알려준다. 216쪽. 1만 5000원.
  • 동반자이자 메신저, 정치인의 반려동물

    동반자이자 메신저, 정치인의 반려동물

    청와대에는 문재인 대통령만큼이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받는 입주견과 입주묘가 있다. 바로 문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와 ‘마루’, 반려묘 ‘찡찡이’다. 취임 100일을 넘긴 문 대통령은 ‘동물사랑’이 남다르다.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 자택에서 10년 이상 기른 풍산개 마루와 길고양이 출신인 ‘찡찡이’를 청와대에 데려왔다. 이후 대통령 후보 시절 방문한 유기견보호소에서 유기견 ‘토리’를 입양했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들의 근황을 간간이 전하고 있다.‘퍼스트도그’에 대한 높은 관심은 때아닌 ‘학대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토리가 목줄을 맨 채 바깥에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되자, 과거 목줄에 묶여 학대당했던 개를 또 묶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이에 문 대통령은 “토리는 아주 예쁘고 사랑스러운 개입니다. 왼쪽 뒷다리 관절이 좋지 않은데도 관저 잔디마당을 뛰어다니고 쓰다듬어 주면 배를 드러내고 눕습니다”라는 글을 직접 SNS에 올렸다.●이명박·박근혜 ‘진돗개’ 김대중 ‘풍산개’ 문 대통령뿐 아니라 역대 대통령도 ‘퍼스트도그’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진돗개 ‘송이’와 ‘서리’를 키웠다. 이들은 2003년 전 전 대통령의 압류 재산에 포함돼 경매 대상으로 나왔다. 감정사 조회 결과 순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낙찰가 40만원에 각각 팔렸으나 이후 낙찰자가 전 전 대통령에게 돌려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암수 풍산개를 선물 받았다. 입양 당시 이름은 ‘자주’와 ‘단결’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한이 함께 잘해 나가자는 의미에서 ‘우리’와 ‘두리’라는 새 이름을 붙여줬다. 이들은 2000년 11월부터 서울대공원으로 이주해 살다가 2013년 자연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반려견을 키우지 않았다. 대통령 퇴임 후 봉하마을로 귀향했을 때 보더콜리종인 ‘누리’를 선물 받아 키웠다. ‘누리’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스스로 집을 나갔다고 한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부터 키우던 진돗개가 낳은 ‘청돌이’와 함께 청와대에 입주했다. 이 전 대통령은 청돌이와 아침 운동을 함께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퇴임 후에는 논현동 사저에 데리고 갔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당시 삼성동 이웃주민들로부터 진돗개 ‘희망이’, ‘새롬이’를 선물 받았다. ‘희망이’와 ‘새롬이’는 이후 7마리의 새끼를 낳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청와대에서 나오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새롬이와 희망이, 그리고 새끼 5마리는 혈통보존단체 등을 통해 입양이 됐다. 그러나 청와대에는 여전히 두 마리의 진돗개 태극과 리오가 남았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로 비선실세 논란이 일었을 때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진짜 실세는 진돗개”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고양이·도마뱀… 애정대상도 제각각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정치권에도 ‘반려동물’ 열풍이 불고 있다. 정치인의 ‘댕댕이’(강아지를 부르는 신조어)는 어느덧 유권자들과의 소통의 도구로 자리잡았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SNS상에서 ‘이오비 집사’로 유명하다. 이오비는 브리티시쇼트헤어와 러시안블루가 섞인 민 의원의 반려묘로 이제 갓 한 살이 됐다. 고양이의 ‘이’자와 오비작거리는 모습을 본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민 의원은 트위터에 한 줄 논평과 함께 이오비의 사진을 올려 누리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지난 15일 72주년 광복절에는 “민족 최고의 가치는 평화와 통일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기를 향해 꼬리를 흔드는 이오비의 사진을 올렸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이나 야당 등을 비판하는 글에는 심기가 불편한 듯 카메라를 쏘아보는 이오비의 사진이 덧붙여져 있다. 민 의원은 “이전에는 정치적 성향이 다른 누리꾼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는데 이오비 사진을 올리면서 논평에 우호적인 댓글이 많이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오비를 두고 ‘공(公)묘’, ‘국묘’라고들 부르는데 ‘깨묘’(깨어 있는 고양이)라고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민 의원은 반려동물 의료보험 제도 개선에 관심이 많다. 그는 “정무위에서 합리적인 동물 의료보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구립 경로당을 동물 호텔로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우리에게 익숙한 개나 고양이가 아닌 이색 동물을 기르는 국회의원도 있다.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의원회관 사무실에 도마뱀 ‘꿈바’를 키우고 있다. 집에서는 육지 거북이 ‘구돌이’와 도마뱀 ‘존트라볼타’를 기른다. 금 의원은 “꿈바는 저희 집에서 부화시켜 태어난 도마뱀인데 주로 돌보던 아들이 군대를 가는 바람에 의원실로 오게 됐다”며 “손이 가는 것도 적고 깨끗해서 의원실 식구들이 심심하면 밥도 주고 다들 좋아한다”고 말했다.●여야 50여명 ‘동물복지국회포럼’ 국회 차원의 동물복지 강화 움직임도 활발하다. 19대 국회에서 시작돼 20대 국회까지 이어진 ‘동물복지국회포럼’에는 여야 의원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포럼은 동물복지에 관심 있는 여야 의원이 한데 모여 입법 활동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포럼의 공동대표단(민주당 박홍근·자유한국당 이헌승·국민의당 황주홍·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오는 23일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 동물복지 정책을 점검한다.바른정당은 당 차원에서 반려동물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반려동물특위는 지난달 경기 고양시의 동물보호센터를 찾아 유기견 봉사활동을 했다. 삽살개, 진돗개, 리트리버 등 개 16마리를 키웠던 정병국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정 의원은 현재 반려견을 키우지는 않지만 지역구인 경기 양평에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캣파파’로 불린다. 정 의원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이제 동물보호 이슈는 특정한 그룹만의 문제가 아닌 일반적인 문제가 됐다”며 “관련 정책을 추진할 때에도 다방면으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유기 방지 시스템 강화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는 “병원비를 감당 못해 유기가 늘어나는 등 사회적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키울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 버리는 게 아니라 맡겨 놓았다가 다시 재분양할 수 있도록 유기 방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도 동물복지에 적극적이다. 이정미 대표는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에서 문 대통령에게 ‘토리’를 위한 방석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한 나라의 위대함과 그 도덕성은 동물을 대하는 태도로 알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문 대통령에게 동물권 강화 공약을 이행해 달라는 의미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08년부터 3년간 반려묘 ‘나비’를 키웠다.●동물보호법안 심사는 제자리걸음 현재 국회에는 10여건의 동물의 생명 보호 및 복지 증진 관련 법안이 제출돼 있다. 동물학대 행위자에 대해 해당 동물의 소유권 등을 제한하거나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한 ‘동물보호법 개정안’(민주당 한정애 의원 대표발의)이 대표적이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동물실험 이후 정상적으로 회복된 동물은 일반인에게 분양·기증할 수 있도록 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동물을 인간과 물건이 아닌 제3의 객체로 인정하는 ‘민법개정안’, 매년 1주간을 동물복지주간으로 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 등도 계류 중이다. 개식용·도축 금지 논의도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미 대표는 “개 식용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을 제안하려고 한다”며 “정치권을 중심으로 개농장의 단계적 폐쇄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관 상임위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동물보호법 심사는 정작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다른 주요 법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낫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36건의 동물보호법안이 발의됐으나 통과된 4건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회기만료로 폐기됐다. 20대 국회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워 판매하는 소위 ‘동물생산업’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가 성과로 꼽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부처마다 질책… 이낙연 총리 ‘군기잡기’

    부처마다 질책… 이낙연 총리 ‘군기잡기’

    행안부 지방재정 보고에 “만족 못 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살충제 달걀 파동을 비롯한 주요 현안과 관련해 연일 해당 부처를 질타하는 등 군기 잡기에 나서고 있다.이 총리는 18일 오전 일일간부회의 직전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전화해 “국민이 의심하는 부분이 있으면 달걀을 전량 재검사해서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완벽하게 정확한 자료를 갖고 국민에게 설명해 달라”며 “신뢰가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관련 뉴스를 보고 설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김 장관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질타를 받았다. 살충제 달걀 파동과 관련한 여러 질문에 류 처장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이 총리는 “이런 질문은 국민이 할 수도 있고 브리핑에서 나올 수도 있는데 제대로 답변 못 할거면 브리핑을 하지 말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행정안전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17년 제2차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주무부처인 행안부의 보고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이 총리는 “오늘 회의를 위해 몇 차례 사전 보고를 받았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며 “제 스스로가 갖고 있는 의문을 다 풀어 주지 못하는 그런 보고였다”고 지적했다. 내년도 국고보조사업 중 지방비 부담 완화 방안과 재정분권 추진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행안부에서는 심보균 차관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특히 “행안부가 이제까지 방식을 답습하는 식으로는 분권화와 균형발전 요구에 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늘 말씀하시는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으로 가려면 전례 답습 방식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훨씬 더 담대한 발상의 전환이 있지 않고서는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은 요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일일간부회의에서 “지난 정부에서 한 일을 ‘의도적으로’ 새 정부 일인 것처럼 (정책집행 시점을 누락해) 보도하면서 불안을 부추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일부 언론 보도의 내용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정부의 살충제 보급은 지난 정부에서 했던 일이지만 정부라는 것은 연속성이 있어서, 새 정부가 이를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겠다고 할 일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저녁에는 대통령 고위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막걸리 만찬’을 했다. 청와대와 총리실의 차관급 이상 전원이 참석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때 가장 기뻤다… 靑서 좋은 음식 주셔서 살찔까 봐 ‘걱정’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때 가장 기뻤다… 靑서 좋은 음식 주셔서 살찔까 봐 ‘걱정’

    지난 17일로 취임 100일을 맞기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좋았던 순간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있었던 일을 꼽았다. ‘이니’란 애칭에 대해선 “달님도 좋기는 했지만 약간 쑥스러웠는데, 이니는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져 좋다”고 말했다.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이 1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문재인의 소소한 인터뷰’에서다. 영상은 여민1관 집무실 옆 소회의실에서 촬영됐으며, 문 대통령은 노 타이 차림으로 퇴근 후 일상과 본인의 별명, 패션, 음식 등 소소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고, 23분 만에 촬영이 끝날 만큼 능숙하게 하셨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전날 홈페이지를 ‘국민소통 플랫폼’으로 전면개편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지난 100일, 정말 좋았던 순간들은. -좋았던 순간이 아주 많은데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참 좋았습니다. 우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있게 된 게 아주 기뻤고요. 그때 돌아가신 아버님께 드리는 편지 낭독하면서 눈물을 흘리신 여성분, 이분이 어깨에 머리를 묻고 펑펑 우시는 거예요. 막 어깨가 들썩들썩할 정도로. 그래서 이렇게 해서 서러움이 다 녹아서 없어질 수 있다면, 또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훈의 달에 국가 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을 영빈관에 모셨는데, 아흔이 넘은 노병들, 그 가족이 다 오셨거든요. 제가 그분들을 문밖에서 일일이 영접하면서 안부 묻고 사진도 찍으니까 정말로 좋아하시는 겁니다. 그때 청계천 노동자, 파독 광부, 간호사도 처음으로 초청을 했는데.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덩달아 기뻤습니다. 미국과 독일 갔을 때 교민들이 움직이는 동선마다 길가에서 저를 환영해주는 거예요. 그분들은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손팻말 들고 흔들고, 손 흔들고 정말 고마웠습니다. 좀 특별했던 것은, 그때 외국인들도 저를 환영해주는 겁니다. 어떤 분들은 인터넷으로 알게 됐는지 ‘찡찡이 사랑해’ ‘찡찡이 파이팅’ 그런 팻말을 들고 환영해주는 분들도 계셨고. 아마 외국인들의 환영은 ‘촛불 혁명’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법적이고 민주적 과정을 거쳐서 정권교체를 해냈다는 사실에 대한, 우리나라에 대한 존경으로 느꼈습니다.→늦은 밤까지 일해서 부속실 직원들이 고생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하루 얼마나 주무시는지. -대통령이 하루에 몇 시간 자느냐, 또 몇 시에 자서 몇 시에 일어나느냐는 국가기밀인지 모르겠어요. 하하하. 충분히 잡니다. 뭐 대통령도 고생하고, 부속실 직원들도 고생하죠. 청와대 전체가 고생하고 있는 중이죠. 원래 정권 초기에는 새로 시작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더 힘들기 마련입니다. 특히 인수위 과정이 없었잖아요. 선거 다음날부터 국정을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인수위 때 해야 할 많은 일을 곧바로 선거 다음날부터 시작했거든요. 아마 청와대 수석님들, 직원들 아마 경내도 제대로 다 둘러보지 못했을 거예요. 오히려 저와 부속실 직원들이 고생한다는 것보다 청와대 전체 직원들이 고생하는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퇴근하면 주로 뭐 하시는지. -대통령은 퇴근 시간이 사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퇴근 후에도 각종 보고서를 봐야 하니까요. 심지어는 다음날 일정에 대한 자료를 퇴근 후에 관저에서 받아서 보기도 하니까. 그래도 시간이 나면 관저 주변을 마루, 토리, 찡찡이와 함께 산책을 한다든지. 특히 찡찡이는 함께 TV 뉴스를 보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죠. →청와대 밥상, 어떤 음식 좋아하시는지. -음식이요? 저는 음식은 된장찌개, 김치찌개같이 단출한 음식을 좋아해요. 그런데 청와대고, 대통령이라고 좋은 음식을 주셔서 살이 찔까 걱정입니다. →취임 이후, 옷과 머리 스타일이 달라졌다. 과거 통바지와 넥타이 색깔 등 패션 신경 써달라는 원성이 있었다는데? -설마 원성까지 있었으려고요? 오렌지색 넥타이가 그 이후에는 강치 넥타이라고 오히려 좀 칭찬을 받기도 했던 넥타이예요. 아마 그전에는 ‘드레스코드’가 맞지 않았다든지 그랬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밖에 있을 때 이발 시간이 잘 없으니까 한번 이발하면 적어도 한 달 반, 심지어는 두 달. 그래서 많이 깎아서 오래 버티는. 하하하. 그런 식으로 해서 헤어스타일이 달랐을 텐데. 대통령이 되니까 2주에 한 번씩 전속 이발사가 와서 이발을 해줍니다. →‘이니’ 별명은 어떠세요? 혹시 여사님 ‘쑤기’와 총리님 ‘여니’는 아세요? -저는 ‘이니’ 별명 좋아요. 그전에는 제가 성이 문씨라서 ‘달님’이라고 많이 불렀거든요. 저에 대한 사랑을 담은 애칭인데. 그것도 좋기는 하지만 약간 쑥스럽잖아요. 듣는 저로서는. 근데 ‘이니’라고 하니까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고요. ‘쑤기’도 저도 옛날에 그렇게 부르기도 했으니까 좋은데. 이낙연 총리님은 저보다 연세가 조금 더 많으시거든요. 괜찮은지 모르시겠네요. 하하. →10년 만에 청와대 생활. 달라진 점이 있나요? -대통령이 근무하는 장소가 달라졌죠. 노무현 대통령 때는 공식적 근무장소는 다 본관이었고, 저는 비서동인 여민관에서 참모들과 같은 건물에서 일하고 있죠. 그런 만큼 대통령의 일과가 훨씬 투명해졌고요. 출퇴근도 확실하죠. 오전 9시 되면 출근하고 오후 6시가 넘어야 퇴근하고. 이런 게 확실해졌고요. 참모들 간에 또 국무회의에서도 토론 문화가 훨씬 활발해졌죠. 노무현 정부 때도 활발했었는데 지금은 더 활발해진 것 같습니다. →소통에 대한 철학도 분명한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정치가 국민들 하고 너무 동떨어졌습니다. 우선 정치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고요. 한마디로 소통이 없었던 것이죠. 이제 청와대와 제가 국민과 소통하는 것을 솔선수범하려고 합니다. 어떤 결정을 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내렸고, 또 그렇게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이 아실 수 있도록 하고.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는 소통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부처마다 질책… 이낙연 총리 ‘군기잡기’

    부처마다 질책… 이낙연 총리 ‘군기잡기’

    이낙연 국무총리가 살충제 달걀 파동을 비롯한 주요 현안과 관련해 연일 해당 부처를 질타하는 등 군기 잡기에 나서고 있다.이 총리는 18일 오전 일일간부회의 직전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전화해 “국민이 의심하는 부분이 있으면 달걀을 전량 재검사해서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완벽하게 정확한 자료를 갖고 국민에게 설명해 달라”며 “신뢰가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관련 뉴스를 보고 설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김 장관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질타를 받았다. 살충제 달걀 파동과 관련한 여러 질문에 류 처장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이 총리는 “이런 질문은 국민이 할 수도 있고 브리핑에서 나올 수도 있는데 제대로 답변 못 할거면 브리핑을 하지 말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행정안전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17년 제2차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주무부처인 행안부의 보고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이 총리는 “오늘 회의를 위해 몇 차례 사전 보고를 받았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며 “제 스스로가 갖고 있는 의문을 다 풀어 주지 못하는 그런 보고였다”고 지적했다. 내년도 국고보조사업 중 지방비 부담 완화 방안과 재정분권 추진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행안부에서는 심보균 차관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특히 “행안부가 이제까지 방식을 답습하는 식으로는 분권화와 균형발전 요구에 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늘 말씀하시는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으로 가려면 전례 답습 방식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훨씬 더 담대한 발상의 전환이 있지 않고서는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은 요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일일간부회의에서 “지난 정부에서 한 일을 ‘의도적으로’ 새 정부 일인 것처럼 (정책집행 시점을 누락해) 보도하면서 불안을 부추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일부 언론 보도의 내용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정부의 살충제 보급은 지난 정부에서 했던 일이지만 정부라는 것은 연속성이 있어서, 새 정부가 이를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겠다고 할 일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저녁에는 대통령 고위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막걸리 만찬’을 했다. 청와대와 총리실의 차관급 이상 전원이 참석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취임 100일 文대통령이 뽑은 최고의 순간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취임 100일 文대통령이 뽑은 최고의 순간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난 5월 10일 취임해 17일로 100일을 맞기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좋았던 순간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있었던 일을 꼽았다. ‘이니’란 애칭에 대해선 “달님도 좋기는 했지만 약간 쑥스러웠는데, 이니는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져 좋다”고 말했다.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은 취임 100일을 기념해 18일 ‘문재인의 소소한 인터뷰’란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지난 100일, 정말 좋았던 순간들은요?☞좋았던 순간이 아주 많은데요. 좋은 정책 발표할 때마다 행복하죠. 기쁘고요.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참 좋았습니다. 우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할 수 있게 된 게 아주 기뻤고요. 그때 돌아가신 아버님께 드리는 편지 낭독하면서 눈물을 흘리신 여성분, 이분이 어깨에 머리를 묻고 펑펑 우시는 거예요. 막 어깨가 들썩들썩할 정도로. 그래서 이렇게 해서 이분의 서러움이 다 녹아서 없어질 수 있다면, 그리고 내가 또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훈의 달에 보훈 국가 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을 청와대 영빈관에 모셨는데, 아흔이 넘은 노병들, 그 가족이 다 오셨거든요. 제가 그분들을 문밖에서 한분 한분 일일이 영접하면서 안부 묻고 사진도 찍으니까 정말로 좋아하시는 겁니다. 그때 청계천 노동자, 파독 광부, 간호사도 처음으로 초청을 했는데. 이 분들도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그분들이 좋아하시니까 저도 덩달아 정말 기뻤습니다.미국과 독일 갔을 때 교민들이 제가 움직이는 동선마다 길가에서 저를 환영해주는 거예요. 손 팻말을 들고. 거기는 경호가 우리가 하지 못하니까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어드리거나 다가가서 손을 잡아드리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그 분들은 그것과 무관하게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손팻말 들고 흔들고, 손 흔들고 정말 고마웠습니다. 좀 특별했던 것은, 외국인들도 곳곳에서 그런 식으로 저를 환영해주는 겁니다. 손팻말을 들기도 하고요. 어떤 분들은 ‘찡찡이 사랑해’ ‘찡찡이 화이팅’ 그런 팻말을 들고 환영해주는 분들도 계셨고. 아마 외국인들의 환영은 제 개인에 대한 환영이라기보다 ‘촛불 혁명’,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법적이고 민주적인 과정을 거쳐서 정권교체를 해냈다는 사실에 대한 우리나라에 대한 존경으로 느꼈습니다. 그런 게 아주 좋았습니다. -늦은 밤까지 일해서 부속실 직원들이 고생한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하루 얼마나 주무세요?☞대통령이 하루에 몇시간 자느냐, 또 몇시에 자서 몇시에 일어나느냐는 국가기밀인지 모르겠어요. 하하. 충분히 잡니다. 뭐 대통령도 고생하고, 부속실 직원들도 고생하죠. 뿐만 아니라 청와대 전체가 고생하고 있는 중이죠. 원래 정권 초기에는 새로 시작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더 힘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특히 인수위 과정이 없었잖아요. 선거 다음날부터 곧바로 국정을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인수위 때 해야 많은 일을 곧바로 선거 다음날부터 시작했거든요. 아마 청와대 우리 수석님들, 직원들 아마 청와대 경내도 제대로 다 둘러보지 못했을 거예요. 오히려 저와 부속실 직원들이 고생한다는 것보다 청와대 전체 직원들이 고생하는 것에 대해 제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퇴근하면 주로 뭐 하세요?☞대통령은 퇴근 시간이 사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퇴근 후에도 각종 보고서를 봐야 하니까요. 심지어는 다음날 일정에 대한 자료를 퇴근 후에 관저에서 받아서 보기도 하니까. 퇴근 후에도 자유롭지 못한데, 그래도 시간이 나면 관저 주변을 마루, 토리, 찡찡이와 함께 산책을 한다든지. 특히 찡찡이는 함께 TV 뉴스를 보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죠. -청와대 밥상,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음식이요? 저는 음식은 된장찌개, 김치찌개같이 단출한 음식을 좋아해요. 그런데 청와대고, 대통령이라고 좋은 음식을 주셔서 살이 찔까 걱정입니다. -취임 이후, 옷과 머리 스타일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과거 통바지와 넥타이 색깔 등 패션 신경 써달라는 원성이 있었다는데요?☞설마 원성까지 있었으려고요? 오렌지색 넥타이가 그때는 강치 넥타이라고 오히려 좀 칭찬을 받기도 했던 넥타이예요. 아마 그 전에는 넥타이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드레스 코드’가 맞지 않았다든지 그랬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밖에 있을 때 이발 시간이 잘 없으니까 한번 이발하면 적어도 한달반, 심지어는 두달. 그래서 많이 깎아서 오래 버티는. 하하하. 그런 식으로 해서 헤어스타일이 달랐을 텐데. 대통령이 되니까 2주에 한 번씩 전속 이발사가 와서 이발을 해줍니다. 그래서 이제는 거의 일정하게 헤어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니’ 별명은 어떠세요? 혹시 여사님 ‘쑤기’와 총리님 ‘여니’는 아세요?☞저는 ‘이니’ 별명 좋아요. 그 전에는 제가 성이 문씨라서 ‘달님’이라고 많이 불렀거든요. 저에 대한 사랑을 담은 애칭인데. 그것도 좋기는 하지만 약간 쑥스럽잖아요. 듣는 저로서는. 근데 ‘이니’라고 하니까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고요. ‘쑤기’도 저도 옛날에 그렇게 부르기도 했으니까 좋은데. 이낙연 총리님은 ‘여니’, 이낙연 총리님은 저보다 연세가 저보다 조금 더 많으시거든요. 괜찮은지 모르시겠네요. 하하. -10년 만에 청와대 생활. 달라진 점이 있나요?☞우선은 대통령이 근무하는 장소가 달라졌죠. 노무현 대통령 때는 공식적인 근무장소는 다 본관이었고, 저는 비서동인 여민관에서 우리 참모들과 같은 건물에서 일하고 있죠. 그런 만큼 대통령의 일과가 훨씬 투명해졌고요. 출퇴근도 확실하죠. 9시 되면 출근하고, 6시가 넘어야 퇴근하고. 이런 게 확실해졌고요. 참모들간에 또 국무회의에서도 토론 문화가 훨씬 활발해졌죠. 노무현 정부 때도 토론이 활발했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활발해진 것 같습니다.-소통에 대한 철학도 분명한 것 같은데요?☞그동안 우리 정치가 국민들하고 너무 동떨어졌습니다. 우선 정치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고요. 그리고 국민들에게 정치가 무슨 일을 하는지,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 이런 것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보여드리지도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소통이 없었던 것이죠. 이제 청와대와 제가 국민과 소통하는 것을 솔선수범하려고 합니다. 소통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소통하려고 합니다. 청와대가 어떤 결정을 했고, 그 결정을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내렸고, 또 그렇게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이 다 아실 수 있도록 하고. 그리고 우리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의 정책에 반영해나가는 그런 소통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듣고 또 소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취임 100일 文대통령 “‘이니’와 ‘쑤기’ 별명 마음에 든다”

    취임 100일 文대통령 “‘이니’와 ‘쑤기’ 별명 마음에 든다”

    청와대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통해 취임 100일 맞이 ‘국민소통플랫폼’ 인터뷰 예고편을 공개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별명 ‘이니’(문재인의 끝글자 인)와 김정숙 여사 별명 ‘쑤기’에 대해 “저는‘이니’ 별명 좋다. 쑤기, 저도 옛날에 그렇게 부르기도 했으니까”라고 말했다. 관저에서 함께 사는 반려동물(고양이) 찡찡이에 대해선 “찡찡이는 함께 TV 뉴스 보는 걸 좋아해요”라고 근황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듣고 소통하겠다”면서 “(취임후) 좋았던 순간들이 아주 많은데요. 좋은 정책 발표할 때마다 행복하죠, 기쁘고”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18일 문 대통령의 전체 인터뷰를 공개한다. 10년 전 청와대와 지금의 청와대가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대통령이 몇 시에 자고 몇 시에 일어나는지 등 소소한 일상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李총리 ‘갑질과의 전쟁’ 선포… 정부 부처 전수조사

    총리실 직접 나서 불시점검 계획…이달 내 ‘범정부 종합대책’ 발표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갑질 문화는 더는 묻히거나 용납될 수 없다”며 “대통령 지시사항에 대한 신속한 후속조치 이행 차원에서 내각이 철저한 점검과 구체적인 쇄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모든 부처 차원에서 갑질 문화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모든 부처는 즉시 소관 공관과 관저, 부속실 등에 부당한 지시와 처우가 있었는지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지원인력 운용과 근무실태(인력운용 필요성 여부 포함) 역시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아울러 조사를 토대로 조치 내용과 제도개선 방안을 오는 16일까지 총리실에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보고를 받은 총리실은 이달 안에 ‘범정부 차원 재발방지 및 제도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각 부처의 자체 점검이 ‘제 식구 감싸기’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총리실이 직접 사실 확인에 나서고 불시 점검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총리는 “공관 등의 직원들에게 본연의 임무가 아닌 사적인 일을 시키거나 명예·자존감을 짓밟고 인권을 침해하는 작태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며 “모든 부처가 비상한 각오로 실태 점검과 쇄신 작업에 임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해외 공관을 갖고 있는 외교부는 지난달 출범시킨 ‘외교부 혁신 태스크포스(TF)’ 내에 재외공관TF를 구성해 재외공관의 인사, 조직·예산, 업무방식 등 조직 전반에 걸친 ‘적폐’ 청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전날 대통령 지시에 따라 모든 재외공관에 소속 행정직원에 대한 처우 실태조사와 함께 복무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코트라 등 해외 근무처가 있는 공공기관들에 관련 사항을 전달하고 갑질 행위가 없는지 단속하게 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전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재로 장병 인권 개선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공관병, 편의·복지시설 관리병 등 비전투 분야의 병력운용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경찰청은 경찰 내부 고위 간부가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경찰청은 우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사한 뒤 추가 갑질 사례가 있는지 내부 감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성길 목사 ‘갑질’ 피해 공관병 비난 “개도 부잣집 개가 나아요”

    김성길 목사 ‘갑질’ 피해 공관병 비난 “개도 부잣집 개가 나아요”

    시은소교회 김성길 원로목사가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 부부의 갑질로 피해를 입은 공관병을 비난하며 “개도 부잣집 개가 낫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목사는 2016년 한기총 등 교계 단체가 주관한 ‘제3회 한국교회 원로 목회자의 날’에서 ‘목회자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7일 뉴스앤조이 보도에 따르면 김성길 목사는 지난 6일 시은소교회 설교를 하면서 박찬주 사령관의 갑질 의혹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4성 장군 사택, 관저에 배치됐어. 좋아요 나빠요? 다 물어보니 좋다 하더라고. 왜?(공관병은) 각종 훈련은 다 열외야. 훈련 안 받아, 절대로. 또 짬밥을 안 먹어요. 그래서 개들도 부잣집 개가 나아요.” 김 목사는 “작전사령관, 4성 장군, 그분이 지금 잘못하면 이등병으로 강등돼 불명예제대하고 감방 가게 생겼다”면서 “하다못해 소대장 하면서도 밑에 사람들 닦달하지 않은 사람 있으면 하나라도 나와 보라 그래라. 장군은 고사하고 원사만 되어도 밑에 것들을 조진다는 거다. ‘6·25때 건방진 하사 새끼 사람 잘 치고’ 그런 노래 있어요”라고 박 사령관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우리 전통이요 현실이었다. 그게 옳다는 게 아니다. 과거는 그랬지만 잘못된 줄 알면 이제부터 바로잡아 나가자는 거다”라면서 “옛 어른들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했다. 요새는 사서 안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박찬주 사령관은 지난 해 한 교회 간증 연설에서 ‘초코파이’로 3700만을 복음화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초코파이가 정말 생명의 만나(기독교에서 ‘기적의 음식’이라고 일컫는 구약성서 속 음식)라고 생각한다”면서 “군 선교를 통해 국민 75%를 기독교인으로 만드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박 사령관 부인은 공관병을 사적인 업무에 동원하고 갑질을 일삼았을 뿐 아니라 병사들의 종교적 자유도 박탈했다. 일요일 공관병들을 예외없이 교회에 데려가 예배 참석시켰으며 이중에는 불교 신자도 있었다. 개신교도인 박 사령관은 지난해 6월 간증 영상을 통해 ‘초코파이 전도’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군 선교를 통해 국민 75%를 기독교인으로 만드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7일 그의 부인이 조사를 받았고 박 사령관은 8일 군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文대통령 “토리, 마루 겁내도 조금씩 다가가”

    文대통령 “토리, 마루 겁내도 조금씩 다가가”

    마루·찡찡이와 생활 등 근황 전해“마루는 토리에게 적의 없이 무덤덤하게 대하고 있는데, 토리는 마루를 겁내면서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중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저에서 데려온 개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 그리고 최근 입양한 검은 개 ‘토리’의 근황을 전했다. 토리는 2015년 경기 남양주의 한 폐가에서 발견됐던 학대받은 유기견 출신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저 건물 밖에 묶여 있는 토리 사진을 게시했다. 이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들이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토리를 실외에다 묶어 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됐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직접 토리의 근황을 전하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막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토리는 아주 예쁘고 사랑스러운 개”라면서 “왼쪽 뒷다리 관절이 좋지 않은데도 관저 잔디마당을 신나게 뛰어다니고 쓰다듬어 주면 황홀해하면서 배를 드러내고 드러눕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녀석(토리)의 과제는 찡찡이, 마루와 친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녀석은 원래 마당에서 자랐는데 보호센터에서는 실내에서 지냈다고 한다”면서 “녀석이 실내에서 살려면 찡찡이와 잘 지내야 하는데 찡찡이는 개를 매우 싫어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외에서는 마루와 친해져야 한다. 그러면 두 녀석 모두 외롭지 않을 수 있고, 또 산책을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토리의 집을 마루와 가깝지만 서로 닿지 않는 곳에 마련해 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루는 원래 토리 크기의 개를 상대하지 않지만,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질투심이 강해서 혹시라도 토리에게 해코지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靑 관저 ‘신라 석불’ 경주로 돌려보내 달라”

    “靑 관저 ‘신라 석불’ 경주로 돌려보내 달라”

    日 강점기 때 옮겨져 공개 안 돼 조형미 탁월… ‘미남불’로 불려청와대 대통령 관저 뒤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石佛坐像)을 경북 경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높이 1m의 이 불상은 일제강점기인 1927년 조선총독부 관저가 신축됐을 때 현 청와대(당시 경무대) 터로 옮겨졌다. 이후 90년 동안 대중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7일 “청와대에 있는 석불좌상을 경주로 돌려보내 달라”며 국회와 청와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혜문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 청산을 하겠다면 청와대 내에 있는 일제 잔재부터 청산해야 한다”면서 “일제 약탈의 아픔이 남아 있는 불상을 광복절을 맞아 경주국립박물관으로 옮긴다면 하나의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불상은 최초로 경주 남산의 옛 절터에서 발견됐다. 제작 시기는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중후반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굴암 본존불과 생김새가 똑같으며 3분의1 크기의 축소형이다. 탁월한 조형미를 갖춰 ‘미남 불상’으로도 불린다. 서울시는 1974년 1월 시유형문화재 24호로 지정했다. 석불좌상은 1913년 조선총독부 초대 총독인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경주 시찰 중 경주금융조합 이사인 일본인 오히라로부터 진상받아 서울의 총독 관저로 가져왔고, 1927년 총독관저가 신축되자 지금의 청와대 관사 뒤편으로 옮겨져 외부와의 접촉이 제한됐다. 이후 석불좌상의 존재가 다시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94년이다. 1993년부터 구포역 열차전복 사고와 아시아나항공기 추락 사고, 서해페리호 침몰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등 대형사고가 터지고 민심이 흉흉해지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김영삼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 있던 석불좌상을 치웠기 때문이라는 유언비어가 떠돌았다. 그러자 청와대가 1994년 10월 27일 출입기자들에게 불상이 제자리에 있음을 공개했다. 1989년에는 대통령 관저가 신축되면서 당시 자리에서 100m 정도 위로 올라간 현재 위치로 이전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포토]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포토]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이 직접 밝힌 토리, 마루, 찡찡이의 청와대 생활

    文대통령이 직접 밝힌 토리, 마루, 찡찡이의 청와대 생활

    문재인 대통령이 반려동물 토리의 근황을 접한 시민들이 “실내에 있을 줄 알았던 토리가 바깥에 묶여있다”는 지적에 직접 해명에 나섰다.문 대통령은 6일 페이스북에 반려동물들의 생활을 직접 전하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토리와 찡찡이, 마루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 소식을 전한다”면서 “토리는 아주 예쁘고 사랑스런 개”라고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입양 때 남자들을 경계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처음 볼 때나 그렇지 누구에게나 잘 따른다”며 “검은 개를 싫어하는 블랙독 증후군 때문에 오랫동안 입양되지 않았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밝혔다. 또 “왼쪽 뒷다리 관절이 좋지 않은데도 관저 잔디마당을 신나게 뛰어 다니고, 쓰다듬어 주면 황홀해 하면서 배를 드러내고 드러눕는다”며 트라우마가 있는 토리가 청와대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리가 찡찡이, 마루와 친해지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 원래는 바깥, 보호센터에선 실내에서 지낸 토리가 개를 싫어하는 찡찡이, 마루와 친해져야 실내와 실외에서 모두 잘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풍산개 마루와 토리가 친해져야 두 녀석 모두 외롭지 않을 수 있고, 함께 산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리가 마루와 거리를 두고 있는 이유는 마루가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마음에 혹여 토리에게 해코지를 할까봐 염려해서라고 덧붙였다. 현재 마루는 무덤덤하게 토리를 대하고, 토리는 저보다 몸집이 큰 마루를 겁내면서도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고 했다. ‘퍼스트 캣’ 찡찡이에 대해선 “모처럼 행복하고 이젠 바깥 출입도 활발하다”면서 “현관문이 닫혀 있을 때가 많으니 창문으로 나다니는 것이 버릇이 됐는데, 나갈 때 들어올 때 창문을 열어달라고 보채며 귀찮게 군다. 외출에서 돌아올 때면 진드기를 붙여올 때가 많아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찡찡이가 TV를 볼 때면 무릎 위에 올라와서 얼굴을 부비다가 잠을 자는 것이 습관이 됐다며 나이가 드니 주인의 체온을 더 그리워하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앞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5일 야외에서 가슴줄을 한 채 앉아 있는 토리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실내견을 실외에서 키운다”고 지적하자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토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단계를 밟는 중이다. 더 이상의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토리 근황에 걱정 어린 시선들 “바깥에 왜?”…청와대 입장은

    토리 근황에 걱정 어린 시선들 “바깥에 왜?”…청와대 입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SNS에 올린 토리의 근황 사진에 네티즌들이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내에 있을 줄 알았던 토리가 바깥에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유기견 토리의 입양을 추진한 동물권단체 케어는 6일 논란이 된 토리의 사진에 대해 청와대에 확인한 내용을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진 속 토리의 줄은 목줄이 아닌 산책을 하는 가슴줄이며, 마루와 친해지고 같이 산책시키기 위해 밖에 나와 있던 시간에 찍힌 사진이다”라면서 “케어의 입양원칙을 잘 알고 있고, 토리가 새로운 환경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도록 천천히 시간을 가지며 하나하나 단계를 밟는 중이다. 마루랑 많이 친해졌고 둘이 산책을 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 산책이 필수인 마루와 토리가 함께 산책할 때 서로 거부감이 없도록 친해지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케어는 “토리를 입양 보내는 여러 과정에서 이미 케어의 입양원칙과 토리가 짧은 목줄에 오래 묶인 채 학대받아온 히스토리도 상세히 설명했으며 청와대도 이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온라인상에서 토리를 향한 더 이상의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토리를 반려동물로 입양하면서 목줄에 묶여 평생 살게 하지 않으며, 최소한의 펜스를 치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산책을 필수적으로 시키는 등의 규정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케어는 토리가 학대로 고통받았던 아픔이 있는 만큼 사저 안에서 키워주길 당부했으며 평소 마루와 찡찡이를 관저로 데려와 손수 케어하는 문 대통령과 함께라면 토리도 걱정 없이 잘 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어는 “일반 입양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으로 토리의 건강과 상태를 체크할 수 있도록 청와대측과 이미 협의했다. 토리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생활용품은 ‘1000원숍’… 100만원 사료비에 북어 얻어먹이기도

    생활용품은 ‘1000원숍’… 100만원 사료비에 북어 얻어먹이기도

    관저 가구 등도 모두 사비로 구입 카드 한도 너무 낮게 설정해 놔 침대 구입 때 카드 한도 초과도‘생활용품은 다이소에서, 퍼스트도그 마루의 사료는 구내식당에서 얻어 온 북어 대가리로.’ 역대 대통령들은 생활용품 구입비용이나 공식만찬을 제외한 개인적 식비 등 청와대 생활비를 관례적으로 ‘나랏돈’으로 충당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25일부터 사비로 충당하고 있다. 청와대 예산으로 대통령 부부의 생활용품이나 밥값을 대 온 관행은 법적 근거가 빈약한 데다 ‘빈손으로 취임해 빈손으로 퇴임하겠다’는 취임사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다. 청와대의 살림을 담당하는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당시 문 대통령에게 “전세 들어왔다 생각하시라”고 조언했고, 그 후로 ‘문재인식 청와대 전세살이’가 시작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대통령의 연봉은 약 2억 1200만원, 실수령 급여는 월 2000만원에 못 미친다. 대통령 내외가 사용하는 생활용품, 식사와 간식 비용은 모두 급여에서 공제한다. 여기에 청와대 관저에 들여놓는 가구 구입비용까지 급여에서 지출해야 하다 보니 아낄 수 있는 건 최대한 아끼고 있다는 전언이다. 예를 들어 양치컵, 슬리퍼 등의 소소한 생활용품은 1000~2000원 정도로 살 수 있는 생활용품전문점 ‘다이소’에서 일괄 구입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생활용품을 사는데, 비싼 데서 살 필요가 있느냐”며 “경복궁역 근처 다이소에서 사서 한 박스씩 들여놓는다”고 말했다. 홍은동 사저를 나와 청와대 관저로 옮겨 온 뒤로는 침대부터 바꿔야 했다. 사저에서 쓰던 침대는 낡고 작아 더 사용하기 어려웠고, 그렇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쓰던 침대를 쓸 순 없었다. 청와대 직원들은 대통령 내외의 신용카드를 받아 침대를 사러 갔다. 적당한 침대를 고르고선 카드를 내밀었는데, ‘한도가 초과됐습니다’란 메시지가 떴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고가의 침대가 아니었는데도 카드 한도가 초과돼 알아보니, (월 사용) 한도를 300만원 정도로 너무 낮게 설정해 놨더라”며 “사용 내역을 들여다보니 굉장히 꼼꼼하게 생활비를 관리해 왔더라”고 말했다. 결국 직원들은 결제하려고 두 번 걸음을 해야 했다. ‘퍼스트도그’ 마루와 토리, 반려묘 찡찡이의 사료 값도 대통령 개인 돈으로 지출한다. 양산 사저를 지키던 마루는 청와대에 처음 왔을 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수의사는 마루에게 치료제를 섞은 사료를 처방했다. 약 사료의 가격은 약 100만원. 청와대 관계자는 “사료 값을 대통령 사비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마루가 좀 호전되고서는 청와대 본관 식당에서 쓰고 남은 북어 대가리를 가져다 먹였다”고 말했다. 공식 만찬 비용은 청와대 경비로 처리하지만, 친지와 동창 등 대통령의 개인 손님 식사 비용은 사비에서 지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손님이 많아 적지 않은 비용이 나갔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워낙 아껴 써 왔는데, 청와대에 온 후 급여에서 공제되고 사비에서 나간 비용을 대통령이 보면 좀 놀라실 것”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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