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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中 물밑 협상설, 단체관광 재개… 사드 갈등 누그러지나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거쳐 집권 2기 시진핑 체제가 출범하면서 정부 안팎에서는 한·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차차 완화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부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한 만큼 주변국과 갈등보다는 협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분석이다. 외교가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이후 한·중 관계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주일대사 “좋은 방향 가닥 얘기 들었다” 지난 18일 당대회 시작 전부터 외교부에서는 이번 당대회가 사드 갈등을 둘러싼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중국이 그간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발하며 양국 갈등을 전면화한 데는 국내 정치 상황도 적잖이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에 시 주석이 ‘1인 집권 체제’를 확립한 지금 한·중 갈등을 계속 부각시키는 건 실익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수훈 주일대사는 지난 25일 “정부 외교안보팀으로부터 사드 갈등이 좋은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 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 원하는 모자 써 전처럼은 안할 것”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그동안 사드 문제를 강하게 얘기한 건 시 주석의 체면과 관련된 문제였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시 주석이 원하는 모자를 썼기 때문에 전처럼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장관 2년 만에 만나 분위기 전환 실제로 이번 당대회를 전후해 양국 간에는 전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13일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가 연장됐고 당대회 폐막일인 24일에는 2년 만에 한·중 국방장관 회담도 열렸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천샤오둥(陳曉東)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27일 베이징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리는 개천절 및 국군의날 기념 리셉션에 주빈으로 참석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행사에는 중국 측 주빈이 참석하지 않았다. 허베이성의 한 여행사는 지난 24일 인터넷을 통해 한국 단체 관광객 모집 광고를 내는 등 중단됐던 단체관광이 재개되는 듯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양국이 사드 갈등 해결을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양국은 각급에서 당면한 현안을 해소하고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협의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합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사드 이미 배치… 한·중 더 안 나빠질 것 그러나 아직 섣불리 상황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집권 2기 외교 기조로 신형 국제관계를 내건 중국은 자국의 안보이익 등을 철저히 지켜 나갈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당대회 보고에서 “어떤 나라도 중국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쓴 열매를 삼킬 것이라는 헛된 꿈을 꾸지 말라”고 말했다. 특히 사드는 한·중뿐 아니라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의 측면도 강해 미·중 관계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다음달 8~10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사드 갈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드는 이미 배치돼 상황이 더 악화될 게 없기 때문에 이것으로 한·중 관계가 더 나빠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이후 북핵 문제에 변화가 오면 애초 북핵 때문에 생긴 사드 갈등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네 소원이 무엇이냐?…서울 경교장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네 소원이 무엇이냐?…서울 경교장

    “나를 왜놈으로 착각하는가! 친일파의 근성을 바로잡지 못하거든 썩 물러가시오!”(자유인 자유인, 리영희, 1990) 환국 후 백범(白凡)에게 줄을 대려는 사람은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도둑처럼 찾아온 광복으로 인해 진짜 ‘도둑들’인 친일파들은 그들의 구명(救命)을 조건으로 수많은 임시정부 출신 정치인들에게 손을 대고 있었다. 광복 후 어지러운 세상이었다. 막무가내로 경교장으로 밀고 들어 온, 박씨의 보따리에는 300만원이 들어 있었다. 요새 돈으로 수 십억이 넘는 액수였다. 친일파였던 자신의 목숨값이었다. 당장 내일 쌀도 못 구할 만큼 빠듯한 경교장 살림살이에 마음 한 번 흔들릴 법도 했음직했다. 하지만 김구 선생은 단박에 거절한다. 그의 성품이 그대로 드러나는 일화다. 서울 경교장으로 가 보자. 경교장(京橋莊)은 광화문과 서대문 사이, 즉 현재의 서울 강북삼성병원 부지 내에 있는 전형적인 일제 강점기시절의 건축물이다. 또한 광복 이후 이승만의 이화장(梨花莊), 김규식의 삼청장(三淸莊)과 더불어 한국 현대사의 주무대가 된 곳이자, 개인자격으로 돌아온 대한민국 임시정부 각료들이 머문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 기능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백범은 1945년 11월 23일부터 1949년 6월 26일 흉탄에 서거하기까지 그의 마지막 삶을 보냈다. 원래 경교장의 이름은 죽첨장(竹添莊)이었다. 이는 1884년 갑신정변 시기에 일본 공사인 다케조에 신이치로(竹添進一?·1842~1917)가 살았다고 해서 이 주변을 다케조에마치(竹添町·죽첨정)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1938년 7월에 지어진 지하 1층과 지상 2층의 서양 고전주의 양식의 건축물이다. 또한 당시 경성(京城) 안에서는 최고의 아름다운 건물 중의 하나이기도 하였다. 건물 내부에는 외부인을 위한 접견실, 당구장을 위시한 오락 시설, 냉난방 시설에 호화로운 샹들리에까지 있는 전형적인 거부(巨富)의 저택이었다. 집주인은 당시 ‘황금대왕’이라는 별칭을 지닌 금광업자 ‘최창학’이었다. 최창학은 1937년 중일전쟁 당시 비행기 1대를 일본 군부에 기증한 적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내선일체(內鮮一體)를 위한 단체인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에 기금 10만원을 기부한 전력이 있던 사람이었다. 그러하니 경교장의 무상제공은 결국 그의 친일 전력에 대한 물타기용으로 밖에는 볼 수 없었다. 후일 김구 선생이 급서(急逝)하자마자 불과 58일 후에 김구 선생의 유족들은 경교장을 떠나야 했고, 나머지 임시정부의 각료들도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다. 이후 경교장(京橋莊)은 한국 전쟁 전에는 자유중국 대사관으로, 전쟁 중에는 미군 특수부대 주둔지로 사용되다 1956년부터 1967년까지 주한 월남대사관의 관저로 사용되었다. 그러다 1967년 고려병원(현재 강북삼성병원)에 건물은 매각되었고, 2010년까지 병원 시설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2001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 129호로 지정이 된 이후 2005년에는 국가 지정문화재 사적 제 465호로 승격이 되어 2011년 3월부터 복원공사를 진행한 뒤 2013년 3월 1일에 개관하였다. 백범 김구 선생의 마지막 삶을 함께 한 곳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비원(悲願)이 남아있는 경교장(京橋莊)을 둘러보는 것도 의미 가득한 발걸음이 될 듯 하다. <경교장(京橋莊)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한국 현대사의 비원(悲願)이 서린 곳으로 가치가 있다. 2. 누구와 함께? -중, 고등학교 자녀가 있는 가족이나 현대사에 관심있는 누구라도. 3. 가는 방법은?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도보 5분), 광화문역 2번 출구(도보 10분)/ 02-735-2038 4. 눈 여겨 볼만한 것은? -당시 임시정부 각료들의 삶의 치열함, 김구 선생의 마지막 흔적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명성에 비하여 관람객들이 많지 않다. 관람료 무료. 6. 꼭 봐야할 장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 거실(집무실), 복원된 유리창의 흉탄 흔적. 7. 먹거리 추천? -김치찌개 ‘한옥집’(362-8653), ‘둘리분식’(312-6279), ‘돈까스백반 정동점’(733-7339), 브런치 ‘롤링핀’(010-8082-9284), ‘이천냥 김밥’(734-2084) / 지역번호 02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chd.museum.seoul.kr/chd/information/useInfo/ggjGuideInfo.j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경희궁, 서대문역사박물관, 경찰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法統)의 마지막 흔적 속에서 지금의 우리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승효상 “靑 관저부터 옮겨야”

    승효상 “靑 관저부터 옮겨야”

    참여정부 시절 운영됐던 전문가 초청 청와대 공부 모임인 ‘상춘포럼’이 부활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2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상춘포럼에는 건축가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승 대표는 ‘도시의 오래된 미래, 메타시티’를 주제로 건축과 도시재생에 대한 내용을 강연했다.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하기도 한 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동기로, 대선 때 캠프 내의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 공약기획위원회’에 참여해 청와대와 광화문, 용산을 잇는 역사문화벨트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광화문 집무실 이전 공약 구상에도 참여한 승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청와대를 어디로 옮기느냐는 본질이 아니다”라며 “광화문 광장에서 북악산까지 사람들이 제약 없이 보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고 한다. 승 대표는 광장의 기능 복원 차원에서 청와대 관저와 국방부 청사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생각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관저는 풍수지리학적으로도 문제가 있지만, 관저 분위기도 유폐된 듯해서 옮기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이날 모임은 ‘워킹런치’(일하며 먹는 점심)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 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상춘포럼은 참여정부 시절 운영된 공부 모임에 착안해 문 대통령이 직접 제안했다. 청와대는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포럼을 열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공부모임 ‘상춘 포럼’ 부활

    靑 공부모임 ‘상춘 포럼’ 부활

    참여정부 시절 운영됐던 전문가 초청 청와대 공부 모임인 ‘상춘포럼’이 부활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2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상춘포럼에는 건축가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승 대표는 ‘도시의 오래된 미래, 메타시티’를 주제로 건축과 도시재생에 대한 내용을 강연했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하기도 한 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동기로, 대선 때 캠프 내의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 공약기획위원회’에 참여해 청와대와 광화문, 용산을 잇는 역사문화벨트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광화문 집무실 이전 공약 구상에도 참여한 승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청와대를 어디로 옮기느냐는 본질이 아니다”라며 “광화문 광장에서 북악산까지 사람들이 제약 없이 보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고 한다. 승 대표는 광장의 기능 복원 차원에서 청와대 관저와 국방부 청사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생각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관저는 풍수지리학적으로도 문제가 있지만, 관저 분위기도 유폐된 듯해서 옮기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이날 모임은 ‘워킹런치’(일하며 먹는 점심)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 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상춘포럼은 참여정부 시절 운영된 공부 모임에 착안해 문 대통령이 직접 제안했다. 청와대는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포럼을 열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씨줄날줄] 지도자의 24시/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도자의 24시/황성기 논설위원

    아베 신조 총리의 어제 일과는 오전 8시 48분 도쿄 시부야 사저를 출발하며 시작됐다. 9시 1분 총리 관저에 도착한 그는 9시 14분부터 14분간 각의를 주재하고, 9시 45분 일왕에게 총선 결과를 보고했다. 11시 15분부터 10분간 말레이시아의 나지브 라자크 총리와 전화회담을 한 그는 낮 12시 13분 의원회관 치과진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31분 뒤 관저로 돌아왔다. 인터넷을 할 줄 안다면 실시간에 가깝게 총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언론의 ‘총리 동정’을 통해 알 수 있다.일본 신문의 ‘총리 동정’, ‘총리의 하루’는 인기 코너다. 신문 10개사와 방송 6개사가 각각 총리 관저에 5~20명의 기자를 파견하고, 이 가운데 막내가 ‘총리 밀착기자’로 등록한다. 밀착기자의 일은 총리가 아침 집에서 출발해 저녁 귀가할 때까지 뒤를 쫓는 것이다. 관저로 총리를 만나러 온 사람이 누구인지, 식사는 어디서 하는지를 시시콜콜 취재한다. 과거에는 총리에게 직접 물어볼 기회도 있었으나 지금은 관저 현관을 나서는 사람을 직격 인터뷰하거나, 총리 비서관을 통해 알아낸다. 아베 총리가 재집권한 2012년 12월 26일부터 올해 8월 3일까지 4년 8개월간 마이니치신문의 ‘총리의 매일’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인물은 기타무라 시게루 내각정보관으로 총 533차례 총리를 만났다. 2위가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전 차관(349회), 3위가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장(347회)이었다. 이 기간 아베 총리를 가장 많이 만난 경제인으로는 가사이 요시유키 JR도카이 명예회장(41회), 언론인으로는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신문 주필(18회)이 이름을 올렸다. 청와대가 그제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을 일주일 단위로 사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10월 1일부터 그제까지 일정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아쉽게도 ‘비서실 일일 현안보고’가 대부분이다. ‘세월호 7시간’ 의혹이 커지자 대통령 24시간을 밝히겠다고 공약한 데 따른 것이지만 누구를 만나고 식사를 했는지는 없다. 공약이라 마지못해 한 느낌이다. 공개하기 어렵다면 취재가 가능하도록 청와대 문턱을 낮추는 것도 방법의 하나다. 미국 백악관이나 일본 총리 관저처럼 청와대가 대통령의 하루를 취재할 수 있는 투명한 시스템을 갖췄더라면 청와대를 제 집처럼 드나든 ‘탐욕스런 강남 아줌마’ 최순실의 국정 개입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최고 권력자를 감시하는 것은 국민을 대신한 언론의 의무다. 외교·안보 사안이라 혹은 경호상 문제를 들어 대통령을 구중궁궐에 가두고 일정을 비밀에 부치는 일은 이제 그만둘 때가 됐다.
  • ‘선거의 왕자’ 아베, 희망의 당에 추파… 개헌 연대 드라이브

    ‘선거의 왕자’ 아베, 희망의 당에 추파… 개헌 연대 드라이브

    자민당 284석…공명당과 313석 재적 과반·개헌 발의선도 넘어“국민 이해·여야 합의 노력할 것”아베 신조 총리는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국회 해산이란 승부수를 던져 위기에 빠졌던 집권 자민당과 자신을 기사회생시켰다. 올 초부터 내내 학원 스캔들로 휘청거렸고, 지지율 하락과 리더십 위기를 맞았던 그는 선거 압승으로 정국 주도권을 움켜쥐면서 전후 최장기 집권한 총리 자리까지도 넘보며 다시 정국의 중심에 섰다. 승리한 아베 신조 총리는 23일 가진 ‘총선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개헌 추진을 “이번 선거에서 당의 공약에 포함돼 있다”면서 “국민 이해와 여야에 관계없이 폭넓은 합의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개헌 추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2020년 시행 목표라는 스케줄을 정하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 내용에 대해 검토와 논의를 진행한 뒤 국회 헌법심사회에 제안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선거가 끝나기가 무섭게 개헌에 우호적인 ‘희망의 당’에 추파를 보내며 정계 개편도 모색하는 분위기다. 아베 총리는 전날 여권 압승이 예상된다는 출구조사가 나온 직후 TBS 방송에 나와 “‘희망의 당’ 여러분은 헌법 개정에 긍정적이다. 건설적인 논의를 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고 띄웠다. 개헌에 우호적인 보수 정당인 희망의 당과 개헌을 공통분모로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제안을 앞세우며, 흔들리는 희망의 당에서 이탈자도 겨냥하는 모습이다. 이번 선거에서 개헌 지지세력은 야권을 포함해 전체 중의원 의석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아베 총리는 개헌을 지지하는 야권 세력과의 제휴를 시도하고 있다. ●개헌 지지세력 의석 80% 차지 이날 NHK의 선거 결과 집계에 따르면 자민당은 284석을 얻어 재적 과반수(233석)를 훌쩍 넘는 절대안정 의석을 확보했고, 연립여당 공명당과 함께 313석을 기록해 개헌 발의선 310석을 넘어서며 헌법 개정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런 결과는 아베 총리와 선거 직전 내각 지지율이 30%대까지 내려앉으며 내각에 대한 국민 전반의 불신감이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나온 결과이다. 22일 지지통신의 출구조사에서도 아베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44%인데 비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1%나 됐다. 그래서 선거 공학적인 측면에서 야당을 압도한 아베 총리의 돌파력과 전략이 돋보인다. 선거 직전 아사히신문 등의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30%대까지 내려앉았던 상황에서 압승을 이끌어 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총선을 시작으로 2014년 12월 총선, 2013·2016년 7월 참의원 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에서 5연승을 기록했다. 2012년 9월 자민당 총재 자리에 올라 지휘봉을 쥔 뒤 실시된 선거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선거의 왕자’임을 다시 과시한 셈이다. 이번 선거에 앞선 아베 총리의 국회 해산 시점도 절묘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로 안보 불안이 확산되면서 20%대로 떨어졌던 지지율이 올라가기 시작하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되던 지난달 말이었다. 때맞춘 아베 총리의 해산 결정은 야권 분열을 유도했다. 당시 인기가 상승하면서, ‘아베의 최대 라이벌’로 떠올랐던 보수 성향의 고이케 지사는 ‘희망의 당’을 창당했다. 그러나 고이케 지사는 보수성향 인사만 선별적으로 후보로 내세우겠다는 결정으로 진보 인사들은 입헌민주당 또는 무소속 등으로 출마해 야권 표의 분산을 가져왔다. 당초 희망의 당과 선거 공조를 추진하던 9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전국노동조합연합회(렌고)도 고이케 지사의 진보적 성향의 후보 배제 결정에 반발해 “개별 후보자에 대한 지지”로 돌아서면서, 야권 표가 더욱 흩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아베 총리와 자민당은 선거전 기간 내내 안보 불안을 자극하면서 보수층의 결집을 이끌었고, 1명의 자민당 후보 대 여러 명의 야권 후보가 맞서는 일대다(一對多) 구도를 유도하면서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이 같은 상황은 아베 총리 등 자민당 지도부가 일본 정치 구조를 적절하게 활용한 덕택이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국민 신뢰를 배경으로 북한 위협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을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도쿄대의 우치야마 유 교수는 “일본 정치에서 국민들의 의사와 선거 결과가 동떨어지게 나타나는 격차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결과로는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응답이 국민들의 반수 넘게 나타나지만 의회 선거 결과로는 개헌 지지 세력이 국회 정원의 3분의2를 넘는 현상이 생기는 것도 그 한 예이다. 각 선거구에서 아베 총리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모리토모·가케학원 등 학원 스캔들과 연관돼 각료직이나 총리관저의 참모직에서 사임했던 아베의 측근들이 모조리 당선된 것도 이 같은 아베 총리의 전략, 정치 구도의 적절한 활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가케학원에서 헌금을 받은 것이 드러났던 시모무라 하쿠분 전 의원, 가케학원을 위해 아베 총리를 대신해 관련 부처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아온 ‘아베의 분신’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부장관도 선거에서 생환했다. 방위상 재임 시절 학원스캔들과 관련된 사실이 밝혀졌지만, 모르쇠로 일관하다 자리에서 물러났던 ‘아베의 여자 아바타’ 이나다 도모미 전 의원도 다시 배지를 달았다. ●10대 유권자 보수화… 40% 자민당 지지 한편 이번 선거에서 올해 처음 선거를 한 10대 유권자 가운데 집권 자민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편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일본 젊은층들의 보수화 경향이 드러났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18~19세 유권자 가운데 자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39.9%로 전체 평균인 36.0%보다 높았다. 반면 자유주의적 성향인 입헌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대답은 전 연령대 평균(14%)의 절반인 7.0%에 그쳤다. 입헌민주당의 지지율이 60대(17.8%)와 70대(16.7%)에서 가장 높았던 것과도 대조적이다. “잘못된 역사 교육으로 일본의 젊은이 가운데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가진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충실히 과거사를 배워온 주변국 젊은이들과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대승리를 축하한다”고 축하 말을 건냈고,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이기로 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욕설·위협·성희롱…재외공관장들 갑질

    2명은 경징계… 3명은 서면 경고·주의 남태평양 지역의 공관장 A씨는 한국 행정직원뿐 아니라 현지 외국인 행정직원들의 책상을 툭하면 발로 차고 연필을 부러뜨려 던지는 등 위협적 행동을 하고 욕설이나 인격모독적 발언을 일삼았다. A씨는 또 자기 일상 식비를 관저요리사 사비로 부담하게 하는가 하면 휴무도 보장하지 않았다. 중남미 지역 공관의 직원 B씨는 외교단 행사에서 만취해 추태를 부리고 주재국과의 업무협의 과정에서 ‘내 말을 끊지 말라’는 표현을 통역하도록 하는 등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 이 직원은 행정직원에게 “XX와 한 침대에서 잤냐”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하는가 하면 현지인 행정직원에게 꿀밤을 때리는 시늉을 하거나 해고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외교부는 20일 이들을 포함한 재외공관장과 직원 등 총 7명에 대해 징계 의결을 요구하는 내용의 재외공관 갑질행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A씨와 B씨를 포함한 공관장 3명과 직원 2명 등 5명에 대해선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이 가능한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직원 2명에 대해선 감봉, 견책 등이 가능한 경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유럽 지역 공관장 C씨는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사적인 일을 지시했을 뿐 아니라 여직원의 연애, 결혼, 외모 등을 언급하는 성희롱을 한 것으로 조사돼 중징계 의결이 요구됐다. C씨는 관저요리사의 통금시간을 지정하고 외박을 금지하는 등 사생활도 부당하게 제한했다. 중동 지역의 기혼인 직원 D씨는 미혼인 여성 행정직원에게 업무시간 이외 사적인 연락을 계속하는 등 구애행위를 반복해 중징계 의결이 요구됐다. 일본 지방 주재 총영사 시절 비서에 대한 상습적 폭언과 폭행 건으로 지난달 검찰에 고발된 공관장 E씨도 이날 중징계 의결이 요구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미 소환된 E씨를 제외하고 중징계 의결이 요구된 다른 공관장 2명과 직원 2명에 대해서도 본국 소환 및 직위해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징계 의결이 요구된 중동 지역 공관의 한 직원은 행정직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하고 시간외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고, 아시아 지역 공관의 한 직원은 행정직원에게 반말·욕설을 일삼고 수시로 지각을 하는가 하면 업무시간에도 컴퓨터 게임을 하는 등 복무기강 해이를 보였다. 징계 의결이 요구된 7명을 제외한 공관장 1명과 직원 1명에 대해서는 장관 명의 서면 경고, 직원 1명은 장관 명의 서면 주의를 줬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외교부는 지난 8월 10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감사관실을 통해 재외공관 갑질행위 집중신고를 받아 총 41건의 제보를 접수했다. 외교부는 증거 확보 및 혐의자 원격·소환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일부 공관장에 대해서 2주간 현지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외교부, 갑질 재외공관장·직원 7명 징계 요구…성희롱·사적 연락 등

    외교부, 갑질 재외공관장·직원 7명 징계 요구…성희롱·사적 연락 등

    외교부는 요리사 등 직원에 대한 사적인 업무지시 등 이른바 ‘갑질’과 성희롱을 한 것으로 조사된 재외공관장과 직원 등 총 7명에 대해 징계 의결을 요구했다고 20일 밝혔다.외교부는 지난 8월 10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집중신고를 받아 ‘재외공관 갑질 행위’를 조사한 결과 총 41건의 제보 또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 결과 공관장 3명과 공관 직원 2명 등 5명에 대해 중징계(정직 이상) 의결, 공관 직원 2명에 대해 경징계 의결을 각각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징계 의결이 요구된 5명에는 일본 지방 주재 총영사 시절 비서에 대한 상습적 폭언과 일부 폭행 건으로 지난달 검찰에 고발된 A씨도 포함됐다. 징계의결 요구된 7명 외에 공관장 1명과 공관직원 1명 등 2명에 대해서는 장관 명의로 서면 경고를 하고, 공관 직원 1명은 장관 명의로 서면 주의를 줬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징계 의결 요구 처분이 내려진 유럽 지역 공관장 B씨는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며 폭언을 하고 사적인 일을 지시했으며, 성희롱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관저 요리사의 사생활까지 부당하게 제한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역시 중징계 의결 요구된 또 다른 남태평양 지역 공관장 C씨는 직원들에게 위협적 행동과 욕설 등을 자주 하고 자신의 일상 식비를 관저 요리사 사비로 부담하게 하는가 했다. 중징계 의결 요구된 중남미 지역 공관의 한 직원은 외교관 행사에서 음주 상태로 추태를 부렸다. 이 직원은 주재국과 업무협의 과정에서 ‘내 말 끊지 말라’는 표현을 통역하도록 지시하는 등 외교적으로 무례한 행동을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 직원은 또 행정직원에게 ‘XX와 한 침대에서 잤냐’ 등 성희롱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중동 지역 공관의 한 기혼 직원은 미혼인 여성 행정직원에게 업무시간 이외 사적인 연락을 계속하는 등 구애 행위를 반복해 중징계 의결이 요구됐다. 또 중동 지역 다른 공관의 한 직원은 행정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일부 시간외수당을 부당하게 지급하지 않았으며, 아시아 지역 공관의 한 직원은 거듭된 욕설과 근무시간에 몇 차례 컴퓨터 게임을 즐겨 경징계 의결이 요구됐다. 이밖에 긴급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 근무시간 외 SNS 메신저를 통해 업무 지시하고 근무시간 중 관용 차량을 병원 진료에 사용한 아시아 지역 공관장에 대해서는 장관 명의 서면경고 처분이 내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미 소환된 A씨를 제외하고 중징계 의결 요구된 다른 공관장 2명과 직원 2명에 대해서도 소환 및 직위해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다만 A씨를 제외하고 추가적인 형사 고발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다른 사람들(행위)은 범죄를 구성하지는 않는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내년 개헌 때 지방 분권 강화 방향될 것”

    당내 경선후보 4인 초청 만찬靑 관저서 부부 동반 모임으로 지방행정 등 진솔한 의견 나눠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내년 개헌 때 지방 분권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19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에 나섰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부부를 초청해 2시간 35분가량 가진 만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시고 싶었지만, 여건이 녹록지 않아서 이제서야 자리를 함께하게 됐다”며 반가운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에게 “지방의 자율성과 효율성은 비례한다”며 지방자치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경내 산책이나 북악산 등반 정도로 건강을 챙기고 있는데 여건상 특별히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은 되지 못하고 산책하는 게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생각을 정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체로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대화가 오갔고, 내년 6월 지방선거나 대선 경선 당시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 참석자들에게 대통령 기념품 손목시계(남녀 한 세트)와 머그잔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이 당내 대선 주자(안희정·이재명·최성)들과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지난 4월 ‘호프 회동’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권 창출을 위해 노력한 분에게 감사를 표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인수위 없이 출발한 정국을 끌어오다 늦었지만 초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고양시장은 “대통령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안희정·박원순·이재명·최성 부부동반 만찬 회동

    문 대통령, 안희정·박원순·이재명·최성 부부동반 만찬 회동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당내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과 만찬 회동을 한다.청와대 관저에서 열리는 이날 회동은 부부동반 모임으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이들과 만나 지난 대선기간 당 통합을 위해 노력해준 데에 고마운 마음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의 소회를 나누는 한편, 지방자치나 분권 등의 이슈를 놓고도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세월호 보고시점 조작, 허위 공문서 작성”…검찰에 수사의뢰

    靑 “세월호 보고시점 조작, 허위 공문서 작성”…검찰에 수사의뢰

    청와대는 13일 세월호 참사 관련 ‘대통령훈령 불법조작 사건’에 대해 이날 중 대검찰청 반부패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청와대는 전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세월호 사고 발생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최초의 보고서인 ‘진도 인근 여객선(세월號) 침수,승선원 474명 구조작업中(1보)’의 보고시각을 ‘2014년 4월 16일(수) 09:30’에서 ‘2014년 4월 16일(수) 10:00’으로 사후 수정한 것은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대통령훈령 318호인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의 내용을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 수정한 것은 공용문서 훼손과 직권남용 혐의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 외 검토할 수 있는 국회 위증죄 등은 검찰에서 필요하면 수사하게 될 것”이라며 “청와대는 본질적인 것만 수사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밝히기 위해 청와대 관저 일지를 조사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애초 문건을 찾으려고 한 게 아니라 우연히 발견된 것”이라며 “문건을 더 찾거나 추가로 더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훈령 불법조작 사건’을 공개한 시점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보수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야당의 비판을 예상했으나 원칙대로 하고 있다”며 “정치적 고려 없이 나오는 대로 발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세월호 일지 조작 의혹’ 진실 명백히 규명돼야

    박근혜 정부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전 대통령에게 최초로 보고한 시점을 사후에 조작한 정황을 청와대가 전격 공개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해 김장수·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여당과 국민의당 등이 전면 재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서 ‘잃어버린 7시간’ 논란도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실장은 국정감사 첫날인 어제 브리핑에서 “지난달 27일 국가위기관리센터 내 캐비닛에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불법 변경한 자료를 발견했다”면서 “11일에는 안보실 공유 폴더 전산 파일에서 세월호 사고 당시 당일 세월호 상황보고 일지를 사후에 조작한 정황이 담긴 파일 자료도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사실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국민에게 알리고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결정해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제기한 새로운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박 정부에서 세월호 사고 발생 6개월 뒤인 2014년 10월 23일에 첫 보고 시점을 오전 9시 30분에서 10시로 30분 늦췄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고 돼 있는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2014년 7월 말 김 안보실장 지시로 안전행정부로 불법 변경했다는 것이다. 304명의 아까운 인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는 유족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한 비극이었다. 사고 후 3년이 지났지만 특히 청와대의 사고 수습 대응을 둘러싼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청와대가 공개한 문건들이 사실이라면 박 정부의 청와대는 내부 지침까지 멋대로 바꾼 불법을 저질렀음이 분명하다. 또한 박 전 대통령과 박 정부는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다시 한번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당일 7시간 동안 관저에 머물면서 사고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 측은 ‘7시간 의혹’도 투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의 발표가 맞는다면 김 전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청와대와 국가안보실이 재난 관련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도 지침 조작에 의한 허위 주장인 셈이 된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특히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오전 10시 처음 서면보고 받았다”고 밝혔기에 이에 대해 분명한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실 규명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검찰은 일지와 지침이 사후에 조작·변경된 배경과 이를 지시한 윗선을 명백하게 가려내야 할 것이다. 다만 이번에 조작 사실을 공개한 경위와 시점을 놓고 야당이 공세를 펴고 있는 만큼 청와대의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본다.
  • 잃어버린 ‘7시간 30분’… 45분 걸린 첫 지시 숨기려 조작한 듯

    잃어버린 ‘7시간 30분’… 45분 걸린 첫 지시 숨기려 조작한 듯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최초 보고 시간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져 ‘세월호 7시간’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 전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발생 보고를 받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까지의 시간을 의미하는 ‘세월호 7시간’이 사실은 ‘7시간 30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2일 “지난 정부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사고 당일 오전 10시에 세월호 관련 최초 보고를 받았다고 했지만 이번에 발견된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위기관리센터는 사건 관련 최초 상황보고서를 오전 9시 30분에 보고한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제기된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시간대별로 당일 행적을 밝혔지만 최초 보고 시간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박 전 대통령이 말한 과거 ‘세월호 7시간’ 해명에 대한 신뢰성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 “오전 10시 국가안보실로부터 ‘8시 58분 세월호 침수 사고’를 처음 서면보고를 받았으며 오후 3시 피해가 심각함을 인식했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또 세월호 당일 관저에서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공식 일정이 없는 날이었고 신체 컨디션도 좋지 않아 관저 집무실에서 각종 보고서를 검토했고 이메일, 팩스, 인편으로 전달된 보고를 받거나 전화로 지시를 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 대통령이 참사 당일날 성형 시술 등 비선 진료를 받아서 제대로 보고를 못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된 만큼 ‘7시간 행적’ 의혹의 진상 규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세월호 참사를 전후해 박 전 대통령의 얼굴에 주사 바늘 자국이 생겨 성형 시술을 받느라 세월호 참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아울러 세월호 7시간은 탄핵심판 당시 헌법재판소에 제출된 자료에 포함돼 있었던 사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재난 컨트롤타워의 총책임자로서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필요한 지시를 내렸어야 했지만 7시간 동안 업무를 소홀히 하면서 헌법 제10조에 규정된 ‘생명권 보호의무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을 담고 있는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은 탄핵 사유로 인정받지 못했다. 대통령의 직무유기 책임에 대해 탄핵심판 판단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당시 김이수·이진성 재판관은 보충 의견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이 있고,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위반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두 재판관은 “국가위기 상황의 경우 대통령은 즉각적인 의사소통과 신속한 업무수행을 위해 청와대 상황실에 위치해야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사고의 심각성을 인식한 시점부터 약 7시간이 경과할 때까지 별다른 이유 없이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있으면서 전화로 원론적인 지시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문 대통령, ‘명절 없는 국민’ 12명과 릴레이 전화통화

    문재인 대통령은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청와대에서 군인과 경찰, 소방관, 콜센터 상담원 등 연휴에도 쉴 수 없는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3시부터 4시 15분까지 이들 12명과 통화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오전에는 경기 성남 궁내동 교통정보센터를 방문, 직원들을 격려한 뒤 일일 통신원 자격으로 tbs(교통방송)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해 고속도로 교통 상황을 전하고 국민에게 추석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여성긴급전화 1336 최은미 상담사와의 통화에서 ‘명절이 다가오면 가족 간 갈등 상담 문의가 많다’는 말에 “여전히 명절음식 장만은 여성 몫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남녀가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가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상담과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서울시 다산콜센터 이하나 상담원과의 통화에선 ‘감정노동’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어 남극 과학기지의 유일한 여성대원인 이재일 선임연구원과 통화하고 명절임에도 극한 환경에서 월동 연구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점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에게도 전화를 걸어 건강을 염려했다. 김 할머니가 화해치유재단에 대한 의견을 묻자 문 대통령은 “현재 정부에서 재단 활동 전반을 살펴보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13공수여단 장윤성 대위와의 통화에서는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근무가 더욱 어려울 텐데 대통령으로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장 대위는 “대통령도 근무하셔서 아시겠지만, 체력적으로 힘이 들지만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평화통일이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석 육군 훈련병 부모님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아들을 군에 보내고 처음 맞는 명절에 위로를 전하며 무사 복무를 마치고 복귀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서해 5도 특별경비단 김운민 순경, 서울 홍익지구대 주연화 경사, 지난달 27일 전남 완도 탱크로리 폭발사고 때 소방대원 등 40여 명을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막았던 해남소방서 고금 119안전센터 김평종 센터장에게는 임무와 더불어 본인의 안전을 잘 지켜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독도경비대장인 엄상두 경감에게는 “독도 접안시설에 가까워지면 대원들이 거수경례로 맞아주는데 국민이 무척 뭉클해 한다”며 “명절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모든 대원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내년 2월 여섯째 출산을 앞둔 그룹 V.O.S 멤버인 가수 박지헌씨에게도 전화를 해 육아에 어려움이 없는지 물으면서 “현재 행복한 모습 그 자체가 사회적 인식 변화에 큰 역할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연휴에도 24시간 맞교대 근무 중인 70세의 이강률 선유고 당직 기사에게도 전화를 걸어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추석 당일에는 청와대 관저에서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며, 연휴 기간 국내 관광 장려와 내수 활성화 독려 차원에서 지방의 전통마을을 방문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군인·소방관 등 ‘명절 없는 이들’에게 격려 전화

    文대통령, 군인·소방관 등 ‘명절 없는 이들’에게 격려 전화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관저 소회의실에서 한가위 연휴를 맞아도 명절 없이 근무하는 이들에게 격려 전화를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전화를 건 이들은 남극 세종과학기지 이재일 선임연구원, 서해5도 특별경비단 김운민 순경, 서울 다산콜센터 이하나 상담원, 홍익지구대 주연화 경사, 해남소방서 고금 119안전센터 김평종 센터장, 독도경비대 엄상두 대장 등 10여 명이라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2017.10.2 2017.10.2청와대 제공
  • 文대통령, 군인·소방관 등 ‘명절 없는 이들’에게 격려 전화

    文대통령, 군인·소방관 등 ‘명절 없는 이들’에게 격려 전화

    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관저 소회의실에서 한가위 연휴를 맞아도 명절 없이 근무하는 이들에게 격려 전화를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전화를 건 이들은 남극 세종과학기지 이재일 선임연구원, 서해5도 특별경비단 김운민 순경, 서울 다산콜센터 이하나 상담원, 홍익지구대 주연화 경사, 해남소방서 고금 119안전센터 김평종 센터장, 독도경비대 엄상두 대장 등 10여 명이라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2017.10.2[청와대 제공
  • 文대통령, 군인·소방관 등 ‘명절 없는 이들’에게 격려 전화

    文대통령, 군인·소방관 등 ‘명절 없는 이들’에게 격려 전화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관저 소회의실에서 한가위 연휴를 맞아도 명절 없이 근무하는 이들에게 격려 전화를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전화를 건 이들은 남극 세종과학기지 이재일 선임연구원, 서해5도 특별경비단 김운민 순경, 서울 다산콜센터 이하나 상담원, 홍익지구대 주연화 경사, 해남소방서 고금 119안전센터 김평종 센터장, 독도경비대 엄상두 대장 등 10여 명이라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2017.10.2[청와대 제공
  • 文대통령, 군인·소방관 등 ‘명절 없는 이들’에게 격려 전화

    文대통령, 군인·소방관 등 ‘명절 없는 이들’에게 격려 전화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관저 소회의실에서 한가위 연휴를 맞아도 명절 없이 근무하는 이들에게 격려 전화를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전화를 건 이들은 남극 세종과학기지 이재일 선임연구원, 서해5도 특별경비단 김운민 순경, 서울 다산콜센터 이하나 상담원, 홍익지구대 주연화 경사, 해남소방서 고금 119안전센터 김평종 센터장, 독도경비대 엄상두 대장 등 10여 명이라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2017.10.2[청와대 제공
  • 文대통령, 군인·소방관 등 ‘명절 없는 이들’에게 격려 전화

    文대통령, 군인·소방관 등 ‘명절 없는 이들’에게 격려 전화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관저 소회의실에서 한가위 연휴를 맞아도 명절 없이 근무하는 이들에게 격려 전화를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전화를 건 이들은 남극 세종과학기지 이재일 선임연구원, 서해5도 특별경비단 김운민 순경, 서울 다산콜센터 이하나 상담원, 홍익지구대 주연화 경사, 해남소방서 고금 119안전센터 김평종 센터장, 독도경비대 엄상두 대장 등 10여 명이라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2017.10.2 2017.10.2청와대 제공
  • 문 대통령, 소방관·콜센터상담원 등 국민 12명에게 ‘깜짝 격려 전화’

    문 대통령, 소방관·콜센터상담원 등 국민 12명에게 ‘깜짝 격려 전화’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이들에게 격려 전화를 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명의 국민에게 깜짝 전화를 걸어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전화를 건 이들은 남극 세종과학기지 이재일 선임연구원, 김복동 위안부 할머니, 유용석 육군 훈련병 부모, 서해5도 특별경비단 김운민 순경, 서울 다산콜센터 이하나 상담원, 홍익지구대 주연화 경사, 해남소방서 고금 119안전센터 김평종 센터장, 예비 6남매 아빠인 그룹 V.O.S 멤버 가수 박지헌씨, 선유고교 당직기사 이강율씨, 13공수여단 장윤성 대위, 여성긴급전화 1336 최은미 상담사 등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궁내동 교통정보센터를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격려한 뒤 일일 통신원 자격으로 tbs 교통 생방송에 출연해 고속도로 교통 상황을 전하고 국민에게 추석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추석 당일에는 청와대 관저에서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며, 연휴 기간 국내 관광 장려와 내수 활성화 독려 차원에서 지방의 전통마을을 방문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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