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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체크] ‘세월호 7시간’ 검찰 수사로 드러난 ‘박근혜 청와대’의 거짓말

    [팩트체크] ‘세월호 7시간’ 검찰 수사로 드러난 ‘박근혜 청와대’의 거짓말

    검찰이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수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검찰이 규명한 바에 따르면 그동안 박근혜 청와대 관계자들의 관련 진술들은 대부분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476명이 탑승한 세월호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8시 52분쯤 좌현으로 30도 가량 기울어졌고 8시 54분 탑승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목포해양경찰서가 해경123정에 전화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한 시간이 8시 57분. 청와대는 이보다 20여분이 지난 9시 19분에 세월호 침몰 사실을 처음 알게 된다. 박근혜 청와대의 인사들은 사고가 발생한 뒤부터 줄곧 박 전 대통령이 10시에 첫 보고를 받고 보고를 받자마자 구조 지시와 함께 하루종일 11차례의 서면보고를 받으며 상황을 계속 챙겼다고 주장했다. 2014년 7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의 대통령비서실 보고에서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은 박 전 대통령이 10시에 첫 보고를 받았고 이후 해경에 인명구조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 결과 박 전 대통령이 처음 서면보고를 받은 시간은 10시 19~20분쯤이었고, 당일 실시간으로 11차례 서면보고를 받은 것이 아니라 오후와 저녁 각 한 차례씩 일괄적으로만 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청와대가 박 전 대통령이 처음 보고받은 시각을 수정한 이유로 ‘골든타임’ 전에 보고를 받고 신속하게 구조 지시를 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고 파악했다. 검찰은 “세월호 사고 발생 직후부터 ‘대통령이 출근하지 않은 채 관저에 머무르고, 국가안보실이 사고 상황을 신속하게 보고하지 못해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바람에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비난이 고조됐다”면서 “탑승자가 마지막 카카오톡을 발송한 시간인 10시 17분 전에 박 전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인명구조와 관련된 지시를 한 것처럼 가장할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후 4월 16일 오후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지면서 “관저에 외부 인사의 출입이 없었다”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진술도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관련 행적을 당시 청와대 인사들의 주장과 검찰의 수사 결과를 시간대별, 상황별로 정리해 비교해 봤다.■ 대통령 첫 보고 시각…靑 10시 vs 檢 10시 19분 ●朴 청와대 주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2014년 7월 10일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보고내용) -9시 19분 청와대 국가안보실, 사고상황 처음 인지해 해양경찰청 상황실에 유선으로 사고 사실 확인 -9시 24분 청와대 내부 문자로 사고 상황 전파 -9시 31~33분 대통령비서실, 중대본과 해경 통해 상황 보고 접수 -10시 이후 사고상황 추가로 확인해 사고 개요 및 현장상황을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은 2017년 1월 5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이 9시경 관저 집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고, 10시에 보고서를 전달해 드렸다”고 말했고, 검찰은 이는 명백한 위증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 결과 -9시 19분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TV 속보 통해 세월호 사고 발생 인지 -9시 24분 청와대 내부 문자 발송 -9시 22~31분 위기관리센터 실무자들, 선박 명칭, 승원 인원, 출항시간, 배의 크기 등 파악 -9시 39~42분 위기관리센터 실무자들, 구조세력 동원 현황 파악 -9시 54분 위기관리센터 실무자들, 구조 인원수 파악 -9시 57분 “구조된 인원 56명이 사고지점 북쪽 4마일 거리에 위치한 서거차도로 이동 예정‘ 확인해 상황보고서 1보 초안 완성 -10시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1보 초안 전달받고 신인호 전 위기관리센터장에게 전화 보고 받음 -김장수 전 실장, 박 전 대통령에게 휴대전화 걸었으나 연결 안 되자 안봉근 전 제2부속비서관에게 ”대통령에게 보고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말함 -10시 12~13분 신인호 센터장 상황보고서 1보 완성한 뒤 상황병에게 관저 전달 지시 -10시 12분 이영선 전 행정관이 본관 동문으로 나가 승용차를 이용해 관저 도착. 침실 앞에서 수회 대통령을 부름 -10시 19~20분 상황병이 관저 경호관 통해 내실 근무자에게 보고서 전달, 내실 근무자는 대통령 침실 앞 탁자에 보고서 올려둠■ 대통령 최초 지시시간 및 횟수…靑 10시 15분 vs 檢 10시 22분 ●朴 청와대 주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2014년 7월 10일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보고내용) -10시 15분 박 전 대통령의 유선 지시사항을 해경에 전달 -10시 30분 박 전 대통령이 직접 해경청장에게 인명구조 독려 지시 김규현 당시 외교안보실장도 2017년 2월 1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나가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10시에 보고를 드렸고 10시 15분 대통령이 김장수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구조 지시를 했으며, 10시 22분 다시 김장수에게 전화를 걸어 추가 지시를 하셨다”고 증언했다. ●검찰 수사 결과 -10시 22분 김장수 전 실장에게 처음으로 전화로 지시 -10시 25~26분 김장수 전 실장, 해경 상황실에 ‘핫라인’으로 대통령 지시 전파■ 보고받은 횟수…靑 11회 ‘실시간’ vs 檢 아침·저녁 1회씩 ●朴 청와대 주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2014년 7월 10일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보고내용) -11회 (첫 보고+국가안보실이 서면보고 3회+유선보고 7회) 김기춘 전 실장은 2014년 7월 10일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에서 김광진 의원이 박 전 대통령에게 대면보고를 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자 “저희들이 계속 간단없이 2, 30분 단위로 문서로 보고를 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충분히 직접 만나서 물어보는 것 이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저희들은 생각을 합니다”라고 답했다. 2016년 11월 당시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세월호 당일 이것이 팩트입니다’ 타임 테이블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4월 16일 오전 9시 53분 외교안보수석실로부터 국방과 관련된 서면보고를 받은 뒤 10시에 국가안보실로부터 세월호 구조 인원수와 구조세력 동원 현황 등 종합 서면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10시 15분 박 전 대통령이 김장수 전 안보실장에게 상황을 보고받은 뒤 지시사항을 전달했고, 22분 다시 전화해 추가 지시시항을 하달한 뒤 10시 30분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에게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10시 36분 정무수석실로부터 70명이 구조됐다는 보고를, 10시 40분 안보실로부터 106명이 구조됐다는 서면보고를 각각 받았고, 11시 20분과 23분 안보실로부터, 11시 28분 정무수석실에서 서면보고를 또 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 결과 -대통령비서실이 10시 36분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게 상황보고 1보를 이메일로 발송한 뒤 밤 10시 9분까지 11회에 걸쳐 상황보고서 전달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전달하지 않고 오후와 저녁 1차례씩 그 때까지 수신된 보고서를 일괄 전달■ 외부인의 청와대 방문 여부…靑 “없었다” vs 檢 “최순실 관저 방문” ●朴 청와대 주장 -“간호장교와 미용사 외에 없었다” 청와대는 당초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를 방문한 외부인은 없었다고 설명해 왔다. 그러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면서 본격적으로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특히 의료·미용 시술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간호장교의 관저 출입 사실을 확인했다. 2016년 12월 22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당시 이영석 대통령경호실 차장은 외부인의 관저 출입을 묻는 질의에 “저희들이 확인해 본 결과에 의하면 관저 근무자들이 얘기한 결과로는 외부에서 들어온 인원은 없는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라고 답했다가 “청와대 내부 근무자, 특히 의무실의 간호장교를 포함한 사람의 출입은 있었느냐”고 재차 묻자 “간호장교가 가글을 전달해 주러 간 그것은 저희들이 확인하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간호장교가 머문 시간은 약 4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미용사의 출입은 이에 앞선 2016년 12월 6일 한겨레의 보도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미용사로 알려진 정송주·정매주씨 자매는 2017년 1월 9일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의 증인 출석을 거부했다. 정매주씨는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 1월 증인 출석 요구 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다며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 수사 결과 -오후 2시 15분 이영선 전 행정관이 운전한 업무용 승합차를 타고 ‘A급 보안손님’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 방문 -관저 내실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전 비서관이 5인 회의를 갖고 중대본 방문 결정 -정호성 전 비서관은 윤전추 전 행정관에게 머리 손질을 담당하는 정송주·정매주씨를 불러줄 것을 지시 검찰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사 과정에서 이영선 전 행정관이 운전한 업무용 승합차의 남산 1호터널 통과내역(오후 2시 4분과 오후 5시 46분), 이 전 행정관의 신용카드 결재내역을 확인해 이를 근거로 청와대 관계자들을 조사해 최씨의 출입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문고리 3인방 비서관들의 5인 회의는 매주 열렸던 것으로, 4월 16일 최씨의 관저 출입은 사전에 예정됐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알렸다. 박 전 대통령은 5인 회의를 통해 중대본 방문을 결정한 뒤 오후 4시 33분 관저를 출발해 5시 15분쯤 김기춘 전 실장과 함께 중대본에 도착했다. 이후 6시쯤 다시 청와대 관저로 복귀해 그 뒤로 계속 관저에 머물렀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여옥 대위 청문회 위증 징계” 국민청원…조여옥, 이슬비 대위 누구?

    “조여옥 대위 청문회 위증 징계” 국민청원…조여옥, 이슬비 대위 누구?

    조여옥 대위의 청문회 위증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관심이 높다.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세월호 관련 청문회 위증한 조여옥 대위 징계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세월호 관련해 그 동안 거짓으로 감추고 숨겨왔던 사실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면서 “공적인 자리에 제복까지 입고 나와서 뻔뻔하게 위증을 하던 군인, 위증을 교사 내지 방임했던 그 뒤에 책임자들에 대해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이기 때문에 적법한 절차를 거쳐 반드시 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국가적인 재난의 사실 관계를 밝히는 자리에서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군인이, 그것도 제복까지 반듯하게 차려입고 나와서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했다면 해임 내지는 파면과 더불어서 응당한 형사적 책임까지 물어야만 정의를 바로세우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청문회에 출석해서 위증한 조여옥 대위의 징계는 반드시 이루어져야하며 아울러 그 배후에 군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이슬비 대위의 출석 이유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하여 관련자들 전부 법에 따라 처리하고 일벌백계로 삼아야 우리 군이 바로서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조직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원은 이날 검찰이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당시 청와대의 행적과 대응 등을 수사한 결과를 발표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청원은 청원 시작 하루 만인 29일 오후 3시 현재 24885명이 동의했다. 조여옥 대위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간호장교 신분으로 청와대에 파견 근무 중이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 미용 시술 의혹이 제기됐을 때 핵심 증인으로 거론됐다. 조여옥 대위가 주사 처방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이에 조여옥 대위는 2015년 12월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정조사 제5차 청문회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당시 조여옥 대위는 미국 연수 중이었는데 이것 역시 의혹의 대상이었다. 무엇보다 청문회에서 답변한 증언 중 상당수가 사실과 다르거나 다른 증언들과 들어맞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무실에서 근무했다고 증언했지만 과거 SBS와 인터뷰할 때에는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증언했다. 대통령 관저에서 50m 떨어진 곳에 2층짜리 별도 건물로 있는 것이 의무동이다. 이곳은 대통령 전용 시설이다.그러나 의무실은 직원들이 일하는 집무동에 있다. 이곳은 청와대 직원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의무동과 의무실은 약 500m 떨어져 있다. 귀국 당일 가족과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가 나중엔 동기 3명과 저녁식사를 했다고 말을 바꿨다. 청문회에 동행한 이슬비 대위 역시 의혹의 대상이었다. 이슬비 대위는 “공교롭게 휴가가 겹쳐서” 같이 참석했다고 했다가 “국방부 측에서 동행해줄 근무자를 붙여주고 싶었는데 다른 근무자가 동행했을 때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해 동기인 나를 선택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조여옥 대위에게 청문회 준비를 시키고, 무언의 압박을 주기 위한 역할 아니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崔연루 통행료·김밥집 결제 내역서 덜미

    검찰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방문을 제안한 사실을 밝혀냈다. 꼭꼭 감춰졌던 ‘세월호 7시간’ 의혹에 최씨가 관여한 정황을 4년여 만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가 찾아 28일 발표했다. 문고리 3인방 등 박 전 대통령 측근들은 참사 당일 최씨의 청와대 방문 사실이 공개되는 일을 무척 우려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실제 국회 국정감사와 국정조사,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과정에서 ‘세월호 7시간’ 의혹 규명 작업이 일부 성과를 낸 상황에서도 최씨의 연루 여부는 함구됐다. 검찰은 물증을 통해 최씨의 청와대행을 규명해 냈다. 참사 당일 오후 1시쯤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남산 1호 터널을 두 차례 통과한 내역을 확인한 것이다. 검찰이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통행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이 전 행정관은 신용카드로 남산 1호 터널에서 징수하는 혼잡통행료를 두 차례 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행정관은 청와대에서 자신의 집으로 향할 때에도 최씨를 태웠지만, 교통체증 때문에 능선을 타고 넘는 남산길로 운행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 전 행정관은 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에서 김밥을 먹은 것으로 신용카드 기록 조회 결과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당일자로 확인된 청와대 행정관의 남산 터널 통과 내역을 최씨를 청와대로 이동시키기 위한 운행으로 의심했고, 특검 수사를 거치며 이 전 행정관이 압구정동 일대에서 최씨와 물건을 주고받는 업무 행태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증에 힘입어 검찰은 최씨와 접촉한 박 전 대통령 측근 그룹의 시인 진술을 받아 냈다. 참사 당일 오후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이재만·정호영·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청와대 관저에서 회의를 열었고, 최씨의 제안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중대본으로 이날 하루 동안 유일하게 관저 밖 외출에 나섰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朴, 침실서 전화 안 받아…안봉근이 부르자 뒤늦게 나왔다

    朴, 침실서 전화 안 받아…안봉근이 부르자 뒤늦게 나왔다

    靑 9시 19분쯤 TV로 사고 인지 탑승객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朴, 10시 22분에 첫 구조 지시검찰이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 행적에 대한 의혹인 ‘세월호 7시간’ 당시 상황을 새롭게 규명했다. 당시 청와대가 국회와 언론에 밝힌 행적은 ‘분식’(粉飾·내용이 없이 거죽만 좋게 꾸밈)된 것으로 드러났다.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을 탄핵 결정할 때 박 전 대통령이 당시 대면 보고가 아닌 유선 보고를 받은 정황을 두고 “세월호 7시간 역시 탄핵 사유”라는 소수의견이 나왔는데, 검찰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유선 보고는 물론 서면 보고도 제때 제대로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28일 세월호 7시간 사후조작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당일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를 찾았다. 또 박 전 대통령 측이 이날 11차례 실시간으로 서면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다르게 실제로는 오후와 저녁에 1차례씩 서면 보고를 일괄적으로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이 당일 저녁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발견하는 데 힘이 드나”라며 당시 상황과 동떨어진 질문을 던진 배경이 드러난 셈이다. 박 전 대통령은 참사 당일 본관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머물러 있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산하 위기관리센터는 오전 9시 19분쯤 TV 속보를 통해 세월호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했고, 28분 뒤 사고 세부사항을 파악해 ‘상황보고서 1보 초안’을 완성했다.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전 10시쯤 ‘상황보고서 1보’를 전달받은 뒤 박 전 대통령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았다. 이에 김 전 실장이 안봉근 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에게 전화로 상황을 설명한 뒤 1보를 관저에 전달했다. 관저에 닿은 1보는 박 전 대통령 식사와 살림을 봐주던 내실 근무자 김모씨에게 전달됐고, 김씨는 박 전 대통령 침실 앞 탁자에 1보를 두었다. 박 전 대통령과 전화 연결이 계속 안 된다는 김 전 실장의 말에 안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 침실 앞에서 여러 차례 부르자, 침실 밖으로 나와 상황을 전달받았다. 박 전 대통령이 다시 침실로 들어가 김 전 실장에게 전화를 건 시간은 오전 10시 22분이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청와대는 세월호의 마지막 카톡 발신 시간인 오전 10시 17분을 구조가 가능한 ‘골든타임’으로 봤다”면서 “골든타임 동안 박 전 대통령이 보고받았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 이후 국회 등에서 박 전 대통령 보고 시간을 그 이전으로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안보실은 해경과 지속적으로 연락해 사고 상황을 확인하면서 오전 10시 40분쯤 ‘상황보고 2보’, 11시 20분쯤 ‘상황보고 3보’를 완성했다. 2보와 3보도 1보처럼 상황병을 통해 관저로 전달됐다. 대통령 비서실 또한 당일 오전 10시 36분부터 오후 10시 9분까지 11차례에 걸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4·16 여객선 침몰 사고 상황 보고서’를 이메일로 보냈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관저에 있다는 이유로 이메일을 받는 즉시 전달하지 않았고, 오후와 저녁에 1차례씩 수신된 보고서를 일괄 출력해 전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11차례 서면 보고를 실시간으로 받았다는 그간의 박 전 대통령 측 해명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박 전 대통령은 안·정 전 비서관과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 비선실세 최씨와 관저에서 5인 회의를 한 뒤 중대본을 찾았다. 최씨는 당일 오후 2시 15분쯤 신분 확인 절차를 밟지 않는 ‘A급 보안손님’으로 관저를 방문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전용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한 뒤 오후 4시 33분쯤 관저를 출발해 오후 5시 15분쯤 중대본에 도착했다. 이어 오후 6시쯤 청와대로 돌아온 박 전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렀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탄핵 변론 등에서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집무실”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관저에 있는 동안 보고를 여러 차례 놓치거나 회피한 정황을 포착했다.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가 침몰하는 긴박한 와중에도 실시간 상황을 보고받지 않은 채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골든타임을 흘려보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박근혜 세월호 중대본 방문도 ‘최순실 작품’

    관저 침실 머문 탓에 연락 안 돼 골든타임 지나서야 첫 보고 받아 오후에 崔와 청와대서 대책회의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의혹인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최순실씨가 당시 청와대 관저에 있었던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새롭게 드러났다. 대규모 재난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박 전 대통령은 참모회의를 소집하지 않은 채 ‘비선 실세’ 최씨를 불러 수습책을 상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28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대통령 보고 및 지시 시간이 모두 조작됐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김장수·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관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기소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시간은 참사 당일 오전 10시 20분으로 파악됐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주장한 오전 10시보다 20분 늦은 시간이다. 김장수 전 안보실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 지시를 받은 시간도 기존 주장처럼 오전 10시 15분이 아니라 구조 ‘골든타임’이 지난 10시 22분으로 조사됐다. 박 전 대통령은 집무실이 아닌 관저 침실에 머물며 뒤늦게 보고를 받으면서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낸 것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최초 보고 시간이 원래 오전 9시 30분이지만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사후에 오전 10시로 조작했다고 수사 의뢰했지만, 수사 결과 오히려 20분 앞당겨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최씨는 참사 당일 오후 2시 15분 청와대 관저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문고리 3인방’인 정호성·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과 함께 회의를 열었고, 최씨의 제안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중대본 방문 결정 관여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여야 “세월호 진실에 경악·참담·분노”…자유한국당은 “…”

    여야 “세월호 진실에 경악·참담·분노”…자유한국당은 “…”

    여야 정치권은 28일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시간을 조작하고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청와대 관저를 방문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철저한 의혹 해소를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이와 관련한 논평 등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근혜 청와대의 보고 조작에 국민은 경악한다. 300여 명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되는 동안 박근혜 청와대는 훗날 책임이 거론될 것만을 염려해 보고 시간과 대통령의 훈령까지도 불법으로 변경하는 인면수심의 행태를 보였다”며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가 아니라 ‘최순실-박근혜 대통령 청와대’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비선실세 은폐가 중요했던 대통령과 이를 조직적으로 뒷받침했던 청와대의 행태에 의혹이 계속해서 남는다. 모든 의혹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은 “자신들의 미숙한 대응을 숨기기 위해 유가족을 선동꾼으로 몰고,조사위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기까지 했다. 이 같은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주도한 자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생명이 꺼져가는 다급한 순간에 최순실의 오더만 마냥 기다렸던 박 전 대통령의 모습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 최초 보고 시점으로 유추되는 10시 20분부터 최순실 씨가 청와대에 들어와 회의가 열린 14시 15분까지 네 시간여에 이르는 공백 시간에 박 전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도 반드시 밝혀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월호 7시간 최순실 연루” 규명 열쇠는···김밥과 혼잡통행료

    “세월호 7시간 최순실 연루” 규명 열쇠는···김밥과 혼잡통행료

    검찰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방문을 제안한 사실을 밝혀냈다. 꼭꼭 감춰졌던 ‘세월호 7시간’ 의혹에 최씨가 관여한 정황을 4년여 만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가 찾아 28일 발표했다.문고리 3인방 등 박 전 대통령 측근들은 참사 당일 최씨의 청와대 방문 사실이 공개되는 일을 무척 우려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실제 국회 국정감사와 국정조사,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과정에서 ‘세월호 7시간’ 의혹 규명 작업이 일부 성과를 낸 와중도 최씨의 연루 여부는 함구됐다. 검찰은 물증을 통해 최씨의 청와대행을 규명해냈다. 참사 당일 오후 1시쯤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남산 1호 터널을 2차례 통과한 내역을 확인한 것이다. 검찰이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통행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이 전 행정관은 신용카드로 남산1호터널에서 징수하는 혼잡통행료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행정관은 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에서 김밥을 먹은 것으로 신용카드 기록 조회 결과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급박한 당일자로 확인된 청와대 행정관의 남산터널 통과 내역을 최씨를 청와대로 이동시키기 위한 운행으로 의심했고, 특검 수사를 거치며 이 전 행정관이 압구정동 일대에서 최씨와 물건을 주고받는 업무 행태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증에 힘입어 검찰은 최씨와 접촉한 박 전 대통령 측근 그룹의 시인을 받아냈다. 참사 당일 오후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이재만·정호영·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청와대 관저에서 회의를 열었고, 최씨의 제안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중대본으로 이날 하룻동안 유일하게 관저 밖 외출에 나섰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세월호 당일 박근혜 ‘여성의 사생활’은 없었다

    세월호 당일 박근혜 ‘여성의 사생활’은 없었다

    외부인과 함께 있거나 미용시술 안 받아중대본 한 번 다녀온 것 외에 관저 침실서 종일 혼자 머물러인후염 등으로 몸 상태 안 좋아 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7시간의 행적’에 대한 의혹이 컸으나 검찰 수사 결과 미용시술을 받거나 외부인과 함께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말했던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셈이다.‘세월호 사고 보고 시각 조작 및 대통령훈령 불법 수정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오후 5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다녀온 것 외에는 하루 종일 침실이 있는 청와대 관저 내실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세월호 7시간, 혹은 7시간 반의 의혹과 관련해 관여했던 많은 이의 진술과 청와대 내부 기록, 보고서 내용, 청와대와 외부와의 연락 지시 관계 등을 보면 박 전 대통령은 관저에 계속 머물렀다”면서 “외부로 나간 것은 중대본에 간 것밖에 없다. 당일 의료진이 들어온 것은 확인이 안 되지만 다른 사람이 들어 온 것은 확인이 안 된다.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즉, 박 전 대통령이 외부인과 함께 있거나 세월호 사고 당일 관저에서 의료진의 미용 시술 등을 받은 사실은 없다는 얘기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당일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인후염 증상이 있어 당일 오전 10시 40분쯤 청와대 간호장교가 의료용 가글을 관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3월 하순에 유럽 순방을 다녀온 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고 비서관들이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수요일에는 가능하면 일정을 잡지 말라고 비서관들에게 지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몸 상태가 나쁜 것이 세간에서 의혹을 제기한 미용 시술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이 세간에서 말하는 시술 때문은 아니다. 어떤 치료를 어떻게 받았는지 설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상한 치료나 시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도 침실이 있는 내실에 내내 혼자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 내실에는 충실한 보좌를 받아 일할 수 있는 집무실은 없지만 응접실, 세미나실, 서재 등이 있고 전자결재 정도는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문고리 3인방인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비서관과 회의를 한 장소도 내실이다. 박 전 대통령은 내실에 마련된 공간에서 혼자 식사를 해결했다. 침실에 TV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검찰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된다”고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측 유 변호사는 지난 2016년 11월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 조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달라”며 ‘세월호 7시간의 의혹’에 대한 억측을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檢 “세월호 7시간에 최순실 연루” 규명 열쇠는.. 혼잡통행료와 김밥

    檢 “세월호 7시간에 최순실 연루” 규명 열쇠는.. 혼잡통행료와 김밥

    검찰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오후 청와대 관저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방문을 제안한 사실을 밝혀냈다. 꼭꼭 감춰졌던 ‘세월호 7시간’ 의혹에 최씨가 관여한 정황을 4년여 만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가 찾아 28일 발표했다.문고리 3인방 등 박 전 대통령 측근들은 참사 당일 최씨의 청와대 방문 사실이 공개되는 일을 무척 우려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실제 국회 국정감사와 국정조사,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과정에서 ‘세월호 7시간’ 의혹 규명 작업이 일부 성과를 낸 와중에도 최씨의 연루 여부는 함구됐다. 검찰은 물증을 통해 최씨의 청와대행을 규명해냈다. 참사 당일 오후 1시쯤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남산1호터널을 2차례 통과한 내역을 확인한 것이다. 검찰이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통행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이 전 행정관은 신용카드로 남산1호터널에서 징수하는 혼잡통행료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 행정관은 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에서 김밥을 먹은 것으로 신용카드 기록 조회 결과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급박한 당일자로 확인된 청와대 행정관의 남산터널 통과 내역을 최씨를 청와대로 이동시키기 위한 운행으로 의심했고, 특검 수사를 거치며 이 전 행정관이 압구정동 일대에서 최씨와 물건을 주고받는 업무행태를 추분히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증에 힘입어 검찰은 최씨와 접촉한 박 전 대통령 측근 그룹의 혐의 시인 진술을 얻어냈다.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이재만·정호영·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 관저에서 회의를 열었고, 최씨 제안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중대본으로 이날 하룻동안 유일하게 사저 밖 외출에 나섰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세월호 7시간 보고 모두 조작…유민아빠 “억장이 무너진다”

    세월호 7시간 보고 모두 조작…유민아빠 “억장이 무너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수요일 오전 집무실이 아닌 관저 침실에 머물며 뒤늦게 첫 상황보고를 받으면서 ‘구조 골든타임’을 흘려보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골든타임을 지나 침실에서 나왔다는 비판을 피하려 관련 보고와 지시시간을 사후 조작한 것이 드러났다.이와 관련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실이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억장이 무너지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이 든다”라고 토로했다. 김씨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말 저는 끝까지 믿을 거다. 우리 아이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엄마, 아빠를 위해서라도 진실을 꼭 밝혀 줄 것이다. 하지만, 기다린다는 것이 왜 이리 힘들까”라고 적었다.이날 세월호 참사 보고서 조작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의 중간 수사결과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관련 첫 발생 보고를 서면으로 받은 시각은 당일 오전 10시19분∼10시20분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국회 청문회 등에서 첫 보고 시점이라고 주장했던 10시보다 20분가량 늦었다. 검찰에 따르면 김장수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전 10시에 사건 상황보고서 1보 초안을 전달받고는 곧바로 보고하려고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집무실이 아닌 관저의 침실에 머물고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무회의나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등 공식 일정을 마치면 주로 집무실이 아닌 관저로 돌아와 근무하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시인 2014년 4월 무렵에는 정호성 당시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에게 ‘수요일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는데, 세월호 당일이 수요일이어서 박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에도 관저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수 당시 실장은 관저에 머물고 있는 박 전 대통령에게 상황보고서 1보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통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받지 않았다. 김 전 실장은 이후 안봉근 당시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에게 전화해 “대통령이 전화를 받지 않으신다. 대통령 보고가 될 수 있게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신인호 위기관리센터장에게 상황보고서 1보를 완성해 박 전 대통령이 머물던 관저에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신 센터장은 10시12분 상황보고서 1보를 완성한 후 상황병을 통해 관저 전달을 지시했다. 이에 상황병은 관저까지 뛰어가 10시19분 내실 근무자인 김모씨에게 보고서를 전달했지만, 김씨는 별도의 구두보고 없이 상황보고서를 박 전 대통령의 침실 앞 탁자에 올려두기만 했다. 이 와중에 김 안보실장은 위기관리센터로 나려가 박 전 대통령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다. 박 전 대통령은 좀처럼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결국 안봉근 비서관이 10시 12분 이영선 전 경호관이 준비한 승용차를 이용해 본관 동문을 출발해 관저로 갔고, 10시 20분 관저 내부에 들어가 침실 앞에서 수차례 부른 후에야 박 전 대통령은 침실 밖으로 나왔다. 세월호 상황보고서 1보를 접한 것도 이때로 추정된다. 안 비서관은 ‘국가안보실장이 급한 통화를 원한다’고 보고했고 박 전 대통령은 “그래요?”라고 말하며 침실 안으로 들어간 뒤 10시 22분에야 김 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 전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 여객선 내 객실, 엔진실 등을 철저히 수색해 노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이 시각은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잡고 있던 10시 17분을 이미 넘겨 구조불가능한 상태로 선체가 침몰한 상황이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침실에 머물며 상황보고가 이뤄지지 못하는 사이 청와대 스스로 골든타임으로 여겼던 시각은 이미 지나버렸던 셈이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는 국회에서 세월호 진상 조사에 나서자 이런 상황을 감추기 위해 최초 서면보고 시각이 오전 10시였던 것처럼 꾸민 답변서를 국회의원들에게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근혜, 세월호 때 11회 보고 받았다”는 거짓…단 2차례 보고받아

    “박근혜, 세월호 때 11회 보고 받았다”는 거짓…단 2차례 보고받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차례 서면보고를 받았다고 한 청와대의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28일 ‘세월호 사고 보고 시각 조작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오후 5시 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라고 질문한다. 세월호는 이미 오전 10시 30분에 완전히 침몰한 상태였고, 목포와 제주해경의 헬기가 바다에 빠진 승객들을 구조한 것이 10시 35분쯤이었다. 사실상 침몰 전 선내에 있던 승객이 마지막으로 구조된 시각이 오전 10시 13분쯤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후 5시를 넘긴 시각, 박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질문은 상당히 뜬금 없게 들린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최초 보고를 받았다고 알려진 오전 10시 이후 7시간 동안 과연 제대로 보고를 받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문제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이다. 의혹이 불거지자 당시 청와대는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박 전 대통령이 비서실로부터 실시간으로 11차례 서면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청와대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 정각 최초로 서면보고를 받았고, 10시 15분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인명 구조 관련 지시를 했으며, 10시 22분 다시 김장수 전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추가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 후 비서실로부터 실시간으로, 20~30분 간격으로, 간단 없이, 시시각각으로 11차례 서면보고를 했다는 게 청와대의 주장이었다.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이 같은 청와대의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대통령비서실(정무수석실)에서는 오전 10시 36분, 10시 57분, 11시 28분, 오후 12시 5분(이하 오후), 12시 33분, 1시 7분, 3시 30분, 5시 11분, 8시 6분, 8시 50분, 10시 9분에 본관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정호성 당시 제1부속비서관에게 ‘4. 16.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를 이메일로 발송했다. 오전 10시 이후 박 전 대통령이 중대본을 방문한 오후 5시 15분까지 8번 보고했다. 문제는 박 전 대통령이 보고를 받은 것은 단 두 차례였다는 점이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보고서 이메일을 받을 때마다 즉시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이 관저에 머무르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본관에서 근무 중이던 정호성 전 비서관은 오후 및 저녁시간 각각 1차례씩 그때까지 받은 보고서를 일괄 출력해 전달했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상황 보고를 받은 것은 그날 하루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아침에 받은 첫 보고를 포함하더라도, 중대본을 방문하기 전까지 단 두 차례 보고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세월호 사고 관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회운영위원회 등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전 대통령이 관저에 있었다는 사실을 숨기며 “경호상 문제로 답변할 수 없다”, “청와대 경내에 있으면 어디든지 대통령 집무실이고, 어디서나 보고를 받고 지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대통령은 아침에 일어나서 주무실 때까지가 근무시간이다”라고 발언했다. 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현장 상황을 대통령이 신속히 알 수 있도록 20~30분 간격으로 간단없이 실시간으로 보고했기 때문에 대통령은 직접 대면보고를 받는 것 이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국회 등에 보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근혜 청와대, 세월호 보고 시간 왜 조작했나?

    박근혜 청와대, 세월호 보고 시간 왜 조작했나?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대통령 첫 상황보고서 전달 시각을 오전 10시로 사후 조작한 것은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다”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검찰은 결론지었다. 보고를 조작하기로 결정한 배경은 세월호에서 마지막으로 보내 온 ‘카카오톡’ 메시지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28일 검찰이 발표한 ‘세월호 참사 보고시간 조작 사건’ 수사결과를 보면 박 전 대통령은 참사 당일 오전 10시 22분쯤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의 전화를 받고 세월호 사고 발생을 처음으로 인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위기관리센터 상황병이 상황보고서 1보를 들고 상황실에서 관저까지 약 7분(추정) 동안 뛰어가 관저 근무 경호관에게 보고서를 전달한 시각은 이보다 불과 2∼3분 앞선 오전 10시 19분∼20분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안봉근 전 비서관이 오전 10시 20분쯤 여러 차례 부르는 소리를 듣고서야 “그래요?” 라며 이날 처음으로 침실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이후 김규현 전 외교안보수석과 신인호 전 위기관리센터장은 국회에 제출할 답변서와 상황일지에 “박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에 최초로 서면 보고를 받고 사고를 인지한 것으로 하자”고 보고시각을 협의했다. 사실과 다르게 첫 보고시각을 임의로 정한 것이다. 실무자에게도 “대통령 최초 시각이 오전 10시로 정해졌다”라고 말하고는 그대로 상황일지,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검찰 조사 결과 김 전 수석 등이 보고시각 조작을 하기로 마음먹게 한 것은 세월호 탑승자로부터 마지막으로 발송된 ‘카카오톡 기록’이었다. 단원고 한 학생이 부모에게 보낸 이 메시지는 “배가 기울고 있어, 엄마 아빠 보고 싶어”란 내용이었다. 당시 세월호 선체는 108.1도 기울어져 전복한 상황이었다. 검찰은 각종 회의자료를 토대로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선내에서 발송된 마지막 카카오톡 시간인 오전 10시 17분을 탑승자를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 종료 시점으로 간주했다고 판단했다. 박 전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고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는데, 골든타임이 이미 지난 시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거센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을 예상한 행위로 추정된다. 검찰은 “참사 직후 안보실이 사고 상황을 신속하게 보고하지 못해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바람에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비난이 고조됐다”며 “청와대는 마지막 카톡 발송시각 이전에 박 전 대통령이 상황을 보고받고 인명구조 지시를 한 것처럼 가장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는 최순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는 최순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최순실,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 관저 방문박근혜, 최순실·문고리 3인방과 대책논의 후에야 중대본 방문 결정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에 ‘A급 보안손님’으로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 ‘문고리 3인방’과 함께 세월호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회의를 마친 뒤에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을 결정하고 머리 손질을 받는 등 외출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수반인 박 전 대통령은 사실상 무방비·무대책인 상태로 최씨가 오기만을 기다렸던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이른바 ‘세월호 늑장대응과 7시간의 비밀’과 관련한 수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최씨는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 오후 2시 15분 이영선 행정관이 운전하는 업무용 승합차를 타고 검색 절차 없이 이른바 ‘A급 보안손님’으로 박 전 대통령의 숙소인 관저에 방문했다. A급 보안손님이란 검색 절차 없이 관저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하는 경호원들의 용어다. 박 전 대통령 재직 시 보안손님은 A급과 B급으로 구별됐다. A급은 검색 없이 차량을 타고 관저 정문인 인수문을 통과해 관저 마당까지 들어올 수 있었고 B급은 검색절차 없이 관저 정문인 인수문까지만 차량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A급은 최순실, 피부과 원장이던 김영재와 그 아내 박채윤 등 3명이었다. B급은 기치료사인 오모씨, 왕십리원장인 박모씨 등 비선진료인이었다. 이들 보안손님은 경호실에 출입기록이 남지 않았다.당초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당일 최씨의 청와대 방문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및 국정농단 사건 피의자 조사 등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간호장교와 미용 담당자 외에 외부인의 관저 방문을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이영선 행정관이 운전한 업무용 승합차가 남산1호터널을 오후 2시 4분과 5시 46분 등 두 차례 통과하고 이 행정관의 신용카드가 결제된 내역을 확인했다. 이 행정관은 최씨의 거처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뒤에서 김밥도 사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를 단서로 문고리 3인방인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비서관 등을 조사해 최씨의 관저 방문을 밝혀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당일 오전 10시 22분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걸고, 이어 10시 30분에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 전화로 당연하고 원론적인 구조를 지시한 것 외에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최씨가 관저에 도착한 뒤 문고리 3인방과 함께 관저 내실의 회의실에서 세월호 사고에 관해 회의를 한 뒤 중대본 방문을 결정했다. 최씨는 관저에 오면서 정 비서관에게 세월호 관련 상황에 대해 물었고, 정 비서관은 “수석들 의견이 중대본을 방문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최씨는 내실 5인 회의에서 박 대통령에게 중대본 방문을 권했고 이를 박 전 대통령이 수용했다는 게 검찰이 확인한 내용이다.박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을 공식 보고받은 것이 아니라 ‘비선실세’ 최씨의 조언을 받아 국사를 결정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다만 검찰은 최씨의 이날 방문이 세월호 때문에 계획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조사 거부로 최씨의 관저 방문 목적을 확인하지 못했으나 적어도 최씨의 이날 관저 방문이 미리 예정돼 있었고, 당시 회의에서 이런 논의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정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중대본 방문을 위해 제2부속 비서관실 소속 윤전추 행정관에게 화장과 머리손질을 담당하는 정송주, 매주씨 자매를 청와대로 오게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윤 행정관은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정씨 자매에게 “상황이 급하니 빨리 청와대로 와달라”고 요청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문 대통령 내외, 팔짱끼고 다정하게 귀국

    [포토] 문 대통령 내외, 팔짱끼고 다정하게 귀국

    22일부터 5박 7일간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 즉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순방기간 국정상황을 보고받고 주요 현안을 점검한 뒤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아세안의 맹주인 베트남에서 신(新)남방정책의 닻을 올렸고, 중동의 허브인 UAE에서는 비밀 군사양해각서(MOU) 갈등을 큰 틀에서 매듭짓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세제 “항상 한국편 들 것”… 文 “미래 함께 걷는 친한 친구”

    왕세제 “항상 한국편 들 것”… 文 “미래 함께 걷는 친한 친구”

    文 “장병들은 태양의 후예” 격려 “임무 뒤 무사히 고국 복귀 명령”“아랍에미리트(UAE)는 항상 한국 옆에서 편을 들 것이다. 계속해서 친구로 남을 것이다.”(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 “나와 왕세제 두 사람의 개인적인 친구 관계뿐 아니라 두 나라가 아주 친한 친구가 돼 미래를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문재인 대통령) 지난 26일(현지시간) 문 대통령과 UAE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왕세제는 이처럼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가량 친교를 나눴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7일 전했다. 정상외교 때 대통령 관저나 별장에서 이뤄지는 친교 행사는 이례적이지 않다. 하지만 이슬람 국가라면 얘기가 다르다. 그들은 가까운 지인이나 친지들에게조차 가족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런데 무함마드 왕세제는 사저인 ‘바다궁’으로 문 대통령 부부를 초대했고, 왕세제의 딸들이 커피나 주스를 대접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사저에 도착하자 현관에서 기다리던 무함마드 왕세제는 세 딸과 손주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UAE에 한국은 가장 우선순위다.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아무리 어떤 얘기를 하더라도 우리 관계는 공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저로 초청해 가족까지 소개한 것은 최고의 환대와 정성을 보여 준 것”이라며 “왕세제의 배려로 사막 체험을 했는데, 다음에는 꼭 밤에 사막을 가 봐야겠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무함마드 왕세제는 “다음에는 혼자만 오시지 말고 자녀, 손주분들도 함께 데리고 와 달라”고 제안했다. 이어 무함마드 왕세제가 “곧 한국에서 뵙길 바라며 딸들과 손자들을 데리고 갈 것”이라면서 “딸들이 돈을 많이 써서 한국경제가 좋아질 텐데 그 돈은 제 카드에서 나오는 것이고, 저는 많이 울 것”이라고 말하자 웃음이 터져나왔다. 문 대통령은 17 한·UAE 국방협력의 상징인 ‘아크(아랍어로 ‘형제’) 부대’를 방문, 장병들과 다과회를 갖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저는 그냥 대통령이 아니라 공수 130기, 공수특전단 출신 대통령”이라고 말문을 열어 까마득한 특수전부대 후배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이어 “여러분은 국민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태양의 후예’다”라고 격려한 뒤 “반드시 건강하게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히 고국과 가족 품으로 복귀할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다과회에서는 파병으로 결혼식을 10월로 미룬 이재우 대위의 예비신부 이다보미씨가 깜짝 등장,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아부다비·두바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첫 訪中] 日 패싱 우려 확산… 산케이 “방중 전제조건은 비핵화”

    일본 정부는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공식 사실 확인이나 논평을 자제한 채 상황 파악에 주력했다. 그러나 이번 북·중 대화를 계기로 동북아 안보질서의 주도권을 남북한 및 미국, 중국 등에 내주는 ‘일본 패싱’의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방중설에 대해 “현재 최대한 관심을 갖고 정보 수집을 하는 단계”라고만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파악한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보도 내용에 대해 하나하나 답하는 것은 피하겠다”고 말했다. “방중이 사실이라면 목적이 뭐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북한의 동향에 대해서는 평소 중대한 관심을 갖고 정보수집 및 분석을 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고노 다로 외무상도 이날 총리관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 중이다. 북·중 관계의 진전 여부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설명을 제대로 듣고 싶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이날 산케이신문은 중국 공산당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을 방문한 인사는 김 위원장”이라고 단정 짓고 “북·중 양측은 올 초부터 김 위원장의 방중 시기 등에 대해서 협상했으며, 중국은 북한이 핵 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김 위원장 방중의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이번 방중이 이뤄진 것으로 볼 때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을 통해 최대 보호국인 중국 지도자와 사전 협의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동북아 안보질서 재편에서 자국이 소외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일본 내에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릴 미·일 정상회담의 중요성이 일본 입장에서는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가 친한 친구로 미래를 함께 걸어가길.”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가 친한 친구로 미래를 함께 걸어가길.”

    “신은 우리 두 나라를 만나게 해줬고 동맹에 가까운 친구사이로 만들어줬다. 우리의 관계는 더 발전하리라 본다? 아랍에미리트(UAE)는 항상 한국 옆에서 편을 들 것이다. 계속해서 한국의 친구로 남을 것이다.”(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나와 왕세제 두 사람의 개인적인 친구관계뿐 아니라 두 나라가 아주 친한 친구가 돼 미래를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문재인 대통령) 지난 26일(현지시각) UAE의 실질적 통치자의 ‘은밀한 공간’인 사저에서 이뤄진 문 대통령과무함마드 왕세제의 친교시간은 이처럼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가량 이어졌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상외교 때 대통령 관저나 별장에서 이뤄지는 개인적인 친교행사는 이례적이지 않다. 하지만 이슬람 국가라면 얘기가 다르다. 그들은 가까운 지인이나 친지들에게조차 가족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런데 무함마드 왕세제는 사저인 ‘바다궁’으로 문 대통령 부부를 초대했고, 왕세제의 딸들이 커피나 주스를 대접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사저에 도착하자 현관에서 기다리던 무함마드 왕세제는 세 딸과 손주들을 소개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UAE에게 한국은 가장 우선순위이다. 언론과 SNS에서 아무리 어떤 얘기를 하더라도 우리 관계는 공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저로 우리 부부를 초청해 가족까지 소개한 것은 최고의 환대와 정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왕세제의 배려로 사막체험을 했는데, 다음에는 꼭 밤에 사막을 가봐야겠다. 기회를 달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무함마드 왕세제는 “다음에 오실 때는 혼자만 오시지 말고 자녀 손주분들도 함께 데리고 와 달라”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바라카원전 1호기 건설완료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아부다비로 돌아오는 길에 무함마드 왕세제가 제공한 헬기와 차량으로 사막 한복판으로 이동, ‘신기루성’(사막 오아시스에 있는 리조트)에서 2시간가량 사막 체험을 했다. 문 대통령은 사냥개와 매를 이용한 전통방식의 사냥을 구경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도 매사냥의 오랜 전통이 있다”면서 “왕세제가 방한하면 송골매를 이용한 매사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무함마드 왕세제는 “UAE가 한국보다 나은 것은 매사냥밖에 없는 것 같다”고 농담을 한 뒤 “우리가 매사냥을 도울 테니 한국은 해수담수화와 사막에서의 농업개발 방법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알라가 모든 것을 다 주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부족한 것을 극복해내는 것은 지도자의 리더십과 국민의 열정과 노력이며 양국 관계를 잘 살려낸다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무함마드 왕세제는 “곧 한국에서 뵙길 바라며 딸들과 손자들을 데리고 갈 것”이라면서 “딸들이 돈을 많이 써서 한국경제 상황이 좋아질 텐데 그 돈은 제 카드에서 나오는 것이고, 저는 많이 울 것”이라고 말하자 웃음이 터져나왔다. 아부다비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안양문화예술재단, 김중업 작고 30주기 기념 특별전 개최

    안양문화예술재단, 김중업 작고 30주기 기념 특별전 개최

    한국 현대건축을 가장 한국적으로 승화시킨 거장 김중업 작고 30주기를 기념하는 특별전시회가 개최된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오는 31일부터 안양예술공원 입구의 김중업건축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김중업, 르 코르뷔지에를 만나다. 파리 세브르가 35번지의 기억’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건축가 김중업은 6.25전쟁 당시 부산 피난 생활 중 1952년 유네스코 주최로 베니스에서 열린 제1회 국제예술가대회에 참석 현대거장 르 코르부지에를 만났다. 이를 계기로 파리 세브르가 35번지에 있던 ‘아틀리에 르 코르뷔지에‘의 일원이 되어 3년 2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총 12개의 건축 작업에 참여해 320여장에 달하는 도면을 남겼다. 김중업은 르 코르뷔지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로 파리 르 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에서 근무하며 모더니즘 건축의 최전선을 경험한 뒤 귀국해 우리 현대건축의 기반을 닦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중업이 참여한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 중 10개의 주요작품과 관련된 123점의 도면, 스케치, 모형을 대여해 전시한다. 출품작은 자울주택, 낭트 르제의 위니테 다비타시옹, 인도 아메다바드의 방직자협회 회관, 쇼단 저택, 사라바이 저택, 인도 샹디갈의 의사당, 행정청사, 고등법원, 주지사관저 등으로 르 코르뷔지에의 후기 대표작 대부분이 전시된다. 전시구성은 김중업이 르 코르뷔지에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4개의 섹션으로 이루줬다. 김중업 건축의 시작점을 확인하는 동시에 한국 현대건축이 서구 모더니즘 건축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와 연계해 다음 달 21일에는 한국건축역사학회와 공동으로 ‘르 코르뷔지에와 김중업, 그리고 한국의 현대건축’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4월과 5월에는 특별강연 시리즈가 열린다. 안양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김중업과 르 코르뷔지에의 만남을 재조명하고 거장과의 만남이 한국 현대건축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트럼프는 사악한 마녀’ …배우 짐 캐리, 초상화 그려 공개

    ‘트럼프는 사악한 마녀’ …배우 짐 캐리, 초상화 그려 공개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짐 캐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그림으로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짐 캐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그린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의 초상화를 공개했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이는 그림의 주인공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으로, 분노한 듯한 표정의 녹색 마녀로 묘사돼 있다. 이 게시물을 올리며 짐 캐리는 '웨스트윙의 사악한 마녀와 푸틴의 비행하는 원숭이'(THE WICKED WITCH OF THE WEST WING AND PUTIN’S FLYING MONKEYS)라는 글을 적었다.   잘 알려진대로 웨스트윙은 미국 대통령 관저 백악관 서쪽 동의 명칭을 의미해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서쪽 나라의 악한 마녀와 연결된다. 이에앞서 짐 캐리는 17일 한 여성의 초상화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사악한 자를 위해 거짓말을 한다'고 적어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주인공의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누가봐도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묘사했기 때문이다. 현지언론은 짐 캐리가 트럼프를 마녀로 묘사한 이유에 대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는 마녀사냥"이라는 트럼프의 주장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짐 캐리는 지난달 페이스북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으로 이익을 얻었다며 페이스북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짐 캐리는 이혼 등 개인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부터 화가로 활동하며 제2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MB “큰 꿈 있으니 비자금 중단하라”…구속영장에 나타난 ‘치부의 역사’

    MB “큰 꿈 있으니 비자금 중단하라”…구속영장에 나타난 ‘치부의 역사’

    이명박 전 대통령이 1990년대 초반부터 다스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계획하면서 비자금 조성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검찰이 파악했다.●“영포빌딩 지하 2층에 불법자금…직접 살펴보기도”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따르면 1996년 4월 15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스 직원인 정모씨에게 선거사무소 경리 업무를 맡게 하고, 3월쯤 여론조사 회사에 의뢰한 선거 여론조사 비용을 다스 법인 자금으로 지급하게 했다. 이 때문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자 그는 다스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또 형 이상은 다스 회장에게 ‘개인적인 관심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했고 정씨를 통해 여론조사 비용을 다스에서 지급하게 했다’고 허위 증언하도록 했다고 검찰은 봤다. 1991년 11월부터 처남이자 재산 관리인이던 고 김재정씨 등을 영포빌딩에 근무하게 하면서 다스 비자금 등 불법자금을 관리하도록 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영포빌딩 지하 2층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대형 금고와 차명계좌에 보관된 수백억원대 불법자금의 관리 현황을 살펴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영포빌딩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불법자금을 세탁해 보관하다가 사적 비용으로 사용하는 저수지’라고 판단했다. ●검찰 “다스 차명 보유, 대통령 당선 무효 사유”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대표이사로 있던 1985년 당시 현대자동차 정세영 회장의 제안에 따라 차명으로 설립했고, 자본금 3억 9600만원을 이 전 대통령이 모두 부담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1994년 1월부터 2006년 3월까지 비자금 339억원을 조성해 돈세탁했다고 적시했다. 다스를 통해 조성된 비자금은 이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선거, 서울시장 선거, 대통령 선거 때 선거 비용, 우호적인 언론인 등 유력 인사에게 건넨 촌지 비용, 동료 국회의원 후원금, 사조직 운영 경비, 차명 재산 관리 및 사저 관리 비용 등으로 쓰였다고 검찰은 밝혔다. 다스가 많은 이익을 내는 사실이 드러나면 현대차가 납품가를 낮추자고 할까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분식회계를 지시한 사실도 검찰은 지적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차명 보유에 대해 검찰은 “피의자의 대통령 당선무효 사유로 연결되는 국가 중대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큰 꿈 있으니 위험한 일 말라” 비자금 중단 지시 검찰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임기 말인 2005년 10월쯤 김성우 다스 사장 등에게 다스의 자금 횡령을 중단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 서울시장으로서 청계천 복원사업을 마무리한 뒤 자신에 대한 여론 호감도가 상승하자 대통령 선거 출마를 결심하고 ‘주변 관리’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당시 현대자동차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현대차 1차 협력업체인 다스를 통해 비자금을 만드는 것이 부담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6년 1~3월쯤 김성우 다스 사장 등이 횡령액 규모를 보고하자 “내가 큰 꿈이 있으니 올해부터는 위험한 일을 하지 말라”면서 비자금 조성 중단을 지시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조카 다스 입사시켜 ‘횡령 장부 세탁’ 맡겨 대통령 당선 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3월 조카 이모씨를 다스에 입사시킨 뒤 그 동안 횡령 범죄가 없었던 것처럼 장부를 꾸미는 임무를 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또 청와대 관저 가족 모임에 조카 이씨를 불러 차명 보유했던 도곡동 땅 매각대금 계좌 관리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조카 이씨는 이 전 대통령에게 해외 미수 채권을 회수한 것처럼 장부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그 동안 횡령한 자금을 회사 수익으로 돌려놓겠다고 보고했다. 또 법인세까지 줄이겠다고 보고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카 이씨에게 “잘했다. ○○이가 잘했네. 너 혼자 다 해도 되겠다”고 격려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명박 부부, 다스 법인카드 총 1796차례 사용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의 다스 법인카드 사용 내역도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995년 김성우 사장에게 “다스의 법인카드를 하나 발급해서 서울로 올려보내라”고 지시했다. 모 시중은행 경주지점에서 다스 명의로 발행한 카드를 전달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2월 서울대병원에서 김윤옥 여사의 병원비 10만원을 결제하는 등 1995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1796차례에 걸쳐 다스 법인카드를 썼다. 주요 사용처는 서울 시내 특급호텔과 식당, 리조트, 백화점, 의류매장, 미용실 등지였고, 액수는 총 4억여원에 달했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다스 법인카드를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 5월에는 미국의 호텔 등에서, 그해 7월에는 호주에서 썼다. 1996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의원직을 잃고 미국으로 건너간 1998년부터 1999년까지는 다스 법인카드가 미국에서 집중적으로 사용됐다. ●도곡동 땅 매각대금은 아들 전세금 및 결혼 비용에 검찰은 친형 이상은 다스 회장과 처남 김재정씨 명의로 돼 있던 도곡동 땅 역시 이명박 전 대통령 차명재산이라고 결론내렸다. 도곡동 땅 매각대금 263억원은 다스 유상증자 대금, 논현동 사저 재건축 및 가구 구매, 처남 김재정씨 사후 상속세, 아들 이시형씨 전세보증금 및 결혼 비용 등에 쓰였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누나 이귀선씨 명의로 차명보유한 이촌동 상가와 부천 공장 등에서 나오는 수익 중 2억 6880만원은 2007년 9월부터 2011년 5월까지 딸 이승연씨의 생활비로 월 400만원~1000만원씩 나눠 지급됐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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