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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제 “北 군사행동, 대화 원한다는 메시지”

    조윤제 “北 군사행동, 대화 원한다는 메시지”

    조윤제 주미대사는 17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군사행동을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의 주미대사관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의 잇달은 군사행동에 대해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뚜렷한 외교 행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한미의 입장에 대해 자신들의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일정한 선을 넘지 않으려는 것 같다”면서 “결국 북한이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그런 방식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추측해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발사와 관련해서도 미국은 차분히 대응하면서 북한이 대화 트랙으로 복귀하길 바라고 있고, 이는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한미의 희망과 달리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관계가 큰 진전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북미 대화에 특별한 진전은 없는 것 같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화 재개의 매시지를 보내고 있고, 북한은 아직 답이 없는 상태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또 다음달 하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두 번째 한국 방문에 대해 “구체적 일정에 대해 정해진 바 없고 이제부터 양국 간 협의를 해나가야 한다”면서 “한 달 이상 시간이 있으므로 미측도 이제 구체적 일정과 행사 등에 대해 구상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날 백악관에서 미측 당국자들을 만나 구체적 일정과 계획에 대해 앞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정운현 총리 비서실장,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저녁 식사

    정운현 총리 비서실장,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저녁 식사

    정운현 총리 비서실장은 최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에게 지난해말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와 관련, “신일철주금 등 일본 기업들이 한국측 변호인들을 만나 소통할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변호인들은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도쿄의 신일철주금 사옥을 방문했으나 문전박대를 당했다. 정 실장은 지난 16일 SNS에 올린 글에서 전날인 15일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주한 일본대사 관저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대사와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우리 측에서 5명, 일본 측에서 3명, 양측 통역 각 1명 등 모두 10명이 참석했다. 정 실장은 SNS에서 “이번 회동은 내가 지난 달 나가미네 대사 일행에게 인사동에서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며칠 뒤 서대문 안산을 같이 산행한데 대한 나가미네 대사의 답례차 초청 모임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말 대법원의 한국인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관계가 역대 최악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양국 정부간의 공식적인 만남은 아니라도 두 사람 간의 이런 ‘물밑 소통’이 얼어붙은 한일 관계 회복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 실장은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후 한일 양국은 불편한 관계이지만 관계 정상화를 희망한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대화가 지속돼야 한다”며 “이날 모임은 비록 사적모임이지만 그런 노력의 일환이며 오래지 않아서 양국이 90년대 ‘김대중·오부치 시절’을 회복해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서로는 자국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만나지만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하다 보면 서로에게 득이 되는 길을 찾아낼 수도 있다”며 “난제일수록 서로 만나 얼굴을 보면서 풀어야 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정운현 총리 비서실장,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저녁 식사

    정운현 총리 비서실장은 최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에게 지난해말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와 관련, “신일철주금 등 일본 기업들이 한국측 변호인들을 만나 소통할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변호인들은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도쿄의 신일철주금 사옥을 방문했으나 문전박대를 당했다. 정 실장은 지난 16일 SNS에 올린 글에서 전날인 15일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주한 일본대사 관저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대사와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우리 측에서 5명, 일본 측에서 3명, 양측 통역 각 1명 등 모두 10명이 참석했다. 정 실장은 SNS에서 “이번 회동은 내가 지난 달 나가미네 대사 일행에게 인사동에서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며칠 뒤 서대문 안산을 같이 산행한데 대한 나가미네 대사의 답례차 초청 모임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말 대법원의 한국인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관계가 역대 최악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양국 정부간의 공식적인 만남은 아니라도 두 사람 간의 이런 ‘물밑 소통’이 얼어붙은 한일 관계 회복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 실장은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후 한일 양국은 불편한 관계이지만 관계 정상화를 희망한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대화가 지속돼야 한다”며 “이날 모임은 비록 사적모임이지만 그런 노력의 일환이며 오래지 않아서 양국이 90년대 ‘김대중·오부치 시절’을 회복해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서로는 자국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만나지만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하다 보면 서로에게 득이 되는 길을 찾아낼 수도 있다”며 “난제일수록 서로 만나 얼굴을 보면서 풀어야 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씨줄날줄] G20 한일 정상회담/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G20 한일 정상회담/황성기 논설위원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한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성과를 낸 적은 별로 없었다.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담은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두 주인공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1998년 회담이 수교 54년 역사에서 거의 유일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위안부문제 해결 없이 한일 정상회담 없다’면서 문턱을 높였다. 2015년 서울 한중일 정상회의에 온 아베 신조 총리는 박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은 했으나 밥 한끼 대접받지 못하는 문전박대를 당했다. 지난해 5월 도쿄 한중일 정상회의 때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당일치기였다. 93년 김영삼 정부 이후 지금까지 61차례 한일 정상회담이 열려 이 가운데 국제회의에서 잠시 만난 것을 빼면 25년간 26차례 두 정상이 한일을 오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2012년 8월) 이후 한일 관계가 급격히 악화돼 셔틀 외교가 끊긴 이후로 여태껏 두 나라 정상이 예의를 갖춰 방문한 일이 없다. 한일 외교의 엄혹한 현주소다. 6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회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런 규모의 정상회의라면 개막 일주일 전에야 양자회담이 결정된다. 한 달도 더 남은 지금 회담 성사를 예측하긴 어렵다. 하지만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관방부 부장관이 정부 당국자로선 처음으로 지난 13일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을 만나 강제징용 판결 문제를 꺼냈을 때 ‘성의 있는’ 답이 보장되지 않으면 정상회담은 곤란하다는 뜻이다.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은 미국, 중국, 영국 등 9개국과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일본과는 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G20 직후 개최된 요코하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때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과 간 나오토 전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수탈한 조선왕실의궤 등 우리의 문화재급 도서 1205권의 반환이라는 빅이벤트를 연출했다. 따라서 G20 한일 양자회담은 불필요했을 뿐이다. G20에서 한일 양자 정상회담이 없다면 어느 쪽이 외교적 체면에 손상이 갈까. 의장국인 일본인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한일 정상회담에 강제징용 문제를 반드시 의제로 올려야 한다는 일본 측 태도에 의문이 든다. 한일에 공통의 위협인 북핵 문제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굳이 강제징용 판결 문제를 의제로 삼고 싶으면 ‘양국 간 제 현안을 인식하고 있으며,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 간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하면 될 일이다. 총리 관저, 외무성이 아베 총리를 의식하는 ‘손타구’(忖度·윗사람의 마음을 살핀다는 일본의 유행어)가 지나친 감이다.
  • 文대통령 인기 여전하네…민주당 ‘스노볼’ 판매 29분 만에 매진

    文대통령 인기 여전하네…민주당 ‘스노볼’ 판매 29분 만에 매진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3000개 한정 판매한 ‘스노볼’이 13일 판매 시작 29분 만에 매진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민주당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된 스노볼은 판매 시작 동시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때 서버가 다운됐고 민주당 이름 자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주목받았다. 스노볼은 투명한 구(球) 안에 액체를 채우고 눈같이 흰 가루를 넣어 흔들면 가운데 놓인 미니어처 위로 눈이 내리는 것처럼 보이도록 한 소품이다. 민주당이 청와대와 협의해 제작한 탁상용 스노볼은 10㎝(4만 3000원)와 8㎝(3만원) 크기의 2종이다. 10㎝ 스노볼은 청와대를 배경으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반려동물이 자리하고 있고 관저에서 집무실로 첫 출근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8㎝ 스노볼은 문 대통령을 상징하는 ‘달’을 배경으로 대통령 취임 당시 선서 장면을 재현했다. 당원 한정판매였기 때문에 이를 구입하기 위해 최근 민주당에 가입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원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문 대통령 기념품을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결집력을 위해 ‘이니(문 대통령의 애칭) 굿즈’를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압박 수위 높여” “핵협상 영향 우려” 외신들 신속 보도

    세계 주요 외신들은 9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것에 대해 “일주일도 안 돼 두 번째 무기 실험을 강행했다”며 핵 협상과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북한이 이날 일주일도 안 돼 두 번째 무기 실험을 강행했다. 서울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남측 대표들을 만나는 시점에 (미사일) 실험이 이뤄졌다”며 “이번 발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미국을 향한 대북 제재 양보 요구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방송도 “북한이 일주일도 안 돼 새로운 무기시스템을 실험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재개는 미국이 방침을 조정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이날 발사는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단거리 미사일이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북한이 미국에 양보를 압박하는 수위를 높이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발사가 지난 4일 동해안에서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이뤄지고 나서 5일 만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매체들은 간략히 사실만 보도할 뿐 분석이나 논평성 뉴스는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저녁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시점에서 일본의 안전 보장에 영향을 주는 사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위성도 “우리나라의 영역이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탄도미사일이 날아온 사실은 확안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흔 살 성북, 사람중심 정책으로 100년 혁신의 길

    일흔 살 성북, 사람중심 정책으로 100년 혁신의 길

    “성북 70년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북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도전과 변혁의 길 위에 섰습니다. 그 중심엔 ‘사람’이 있죠.”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사람 중심 발전론’을 펼쳤다. 이 구청장은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포용 복지,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꿈을 실현하는 일자리 창출, 도시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 등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구 핵심 과제들을 실현할 동력은 사람에서 나온다고 했다. 지난 7일 오전 10시, 구 개청 70주년을 맞아 상월곡동 제2월곡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린 ‘제24회 성북구민의 날’ 행사에서다. ‘구민과 함께한 성북 70년, 더 큰 미래 100년’이란 주제로 개최된 이날 행사엔 지역 내 20개 동 주민, 국내외 자매도시 관계자, 구 홍보대사인 배우 정보석씨 등 2000여명이 운집했다. 관내에 38개국 대사관저가 있는 만큼 주한 아제르바이잔 대사,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 등도 참석했다. 행사는 성북구 예술단체 ‘비타민’의 타악 연주와 비보이 공연, 구립 취타대의 대취타 연주로 시작됐다. 구민들은 구민체육대회, 청춘노래자랑 등 축제 속에 하나로 뭉쳤다. 5개 분야 유공 구민 표창 수여식도 열렸다. 지역사회발전 부문에선 쌀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추진한 이숙희씨, 선행봉사 부문에선 독거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이은미씨, 미풍양속 부문에선 뇌졸중과 치매로 30여년간 투병생활을 하는 어머니를 간병하는 김현임씨, 문화·체육 부문에선 성북구생활체육회장을 맡아 생활체육 발전을 이끄는 김병구씨, 모범청소년 부문에선 치매 노인들을 돌보는 김경덕군이 수상했다. 해마다 구민의 날을 맞아 선정하는 명예구민엔 코눌 테이무로바 주한 아제르바이잔 대사 부인이 위촉됐다. 구 관계자는 “주한 대사부인회 회장으로서 문화 다양성 확대와 기부·봉사활동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했다. 구는 일제강점기 만해 한용운 선생 등 독립투사들이 활동한 독립운동 중심지다. 6·25전쟁으로 인한 동족상잔 아픔이 서려 있는 미아리고개 등 근현대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구청장은 “황폐한 전쟁 상흔을 딛고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며 낙후되고 열악한 변두리 주거 지역이 이제는 인구 45만 도시로 성장해 서울의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 주민자치사업에 주력해 성북이 지방분권 벤치마킹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文 미니어처 넣은 ‘스노볼’…與, 취임 2주년 맞아 첫 출시

    文 미니어처 넣은 ‘스노볼’…與, 취임 2주년 맞아 첫 출시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 미니어처가 들어가 있는 ‘스노볼’을 민주당 당원들을 상대로 한정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여당이 대통령 관련 굿즈(상품)를 판매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스노볼은 투명한 구(球) 안에 액체를 채우고 눈같이 흰 가루를 넣어 흔들면 가운데 놓인 미니어처 위로 눈이 내리는 것처럼 보이도록 한 소품이다. 민주당이 청와대와 협의해 제작한 탁상용 스노볼은 10㎝(4만 3000원)와 8㎝(3만원) 크기의 2종이다. 10㎝ 스노볼은 청와대를 배경으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반려동물이 자리하고 있고 관저에서 집무실로 첫 출근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 8㎝ 스노볼은 문 대통령의 성(姓)을 상징하는 ‘달’(moon)을 배경으로 대통령 취임 당시 선서 장면을 재현했다. 스노볼은 3000개 한정 판매로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민주당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단 공직선거법 제90조상 민주당 당원만 구입 가능하다. 민주당이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당원을 상대로 롱패딩 등 기념품을 판매한 적이 있지만 문 대통령 기념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수미, 이탈리아 훈장·기사 작위 받아

    조수미, 이탈리아 훈장·기사 작위 받아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6일 이탈리아 정부가 주는 친선훈장과 기사 작위를 받았다고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이 밝혔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서명한 이 훈장은 문화·학술·기술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탈리아와의 교류 활성화에 이바지한 이들에게 주는 것이다. 훈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 이탈리아대사 관저에서 페데리코 파일라 대사가 전달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명품 소프라노’ 조수미, 이탈리아 기사작위·훈장 받았다

    ‘명품 소프라노’ 조수미, 이탈리아 기사작위·훈장 받았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6일 이탈리아 정부가 주는 친선훈장과 기사(Cavaliere) 작위를 받았다. 주한이탈리아 대사관에 따르면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서명한 이 훈장은 문화·학술·기술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탈리아와의 교류 활성화에 이바지한 이들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조수미는 이탈리아 로마의 음악 명문인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하고, 이후 오랜 기간 로마에서 활동하며 이탈리아와 연을 맺어왔다. 대사관 측은 “조수미 씨가 이탈리아 오페라를 훌륭하게 해석했을 뿐 아니라 한국-이탈리아 간 오페라 공동 제작, 성악가 간 교류에도 크게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훈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주한이탈리아대사 관저에서 페데리코 파일라 대사가 전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소프라노 조수미, 이탈리아 기사 작위·훈장 받는다

    소프라노 조수미, 이탈리아 기사 작위·훈장 받는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오페라 가수 조수미가 이탈리아 정부가 주는 친선훈장과 기사(Cavaliere) 작위를 받게 됐다고 주한이탈리아 대사관이 6일 밝혔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서명한 이 훈장은 문화·학술·기술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탈리아와의 교류 활성화에 이바지한 이들에게 수여된다. 조수미는 이탈리아 로마의 음악 명문인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하고, 이후 오랜 기간 로마에서 활동하며 이탈리아와 연을 맺어왔다. 대사관 측은 “조수미씨가 이탈리아 오페라를 훌륭하게 해석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이탈리아 간 오페라 공동 제작, 성악가 간 교류에도 크게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훈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용산구 주한이탈리아대사 관저에서 페데리코 파일라 대사가 전달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 종로구 평창동 화재…산불 막기 위해 헬기 투입

    서울 종로구 평창동 화재…산불 막기 위해 헬기 투입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북한산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헬기까지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5일 낮 3시 40분쯤 종로구 평창동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은 옛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저로 옮겨붙은 뒤 약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은 불이 인근 북한산 자락으로 옮겨붙을 것을 우려해 소방차량 30대 외에도 소방헬기 1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은 쓰레기 소각 중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마두로, 군대 소집해 건재 과시…“달러에 영혼 판 반역자 물리치고 단합”

    마두로, 군대 소집해 건재 과시…“달러에 영혼 판 반역자 물리치고 단합”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4500명 군 병력 앞에서 단결을 촉구, 건재를 과시했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미국의 시도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국 오판론’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의 포르트 티우나 기지에 장병을 소집해 “우리는 전투 중이다. 반역자와 쿠데타 음모자를 무장해제 하려는 이 싸움에서 높은 사기를 유지해달라”면서 “워싱턴의 달러에 자신을 판 반역자들의 쿠데타 시도를 물리치고 전례 없이 단합한 군대가 베네수엘라에 있다고 역사와 세계에 말할 때”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군 사령관 등을 포함 4500여명의 병력이 모였다. 이틀 전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군사봉기 촉구는 군부가 마두로 정권에 대한 충성을 유지하면서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위 참모들은 베네수엘라 군사봉기가 민중 폭동을 야기해 마두로 대통령을 쫓아낼 것으로 기대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반(反)마두로 세력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오류를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과이도 의장과 함께 반란을 시도했던 군인 25명은 브라질 대사관에서 망명을 추진 중이다. 가택연금서 탈출한 야권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는 가족과 베네수엘라 주재 스페인 대사의 관저로 피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000자 인터뷰 7]이기태 “북일 정상회담 내년 가능성 더 커”

    [2000자 인터뷰 7]이기태 “북일 정상회담 내년 가능성 더 커”

    일본에서 아키히토 일왕이 4월 30일 퇴위하고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가 새 일왕으로 즉위한다. 새 시대를 맞는 일본 열도는 그 어느 때보다 들떠 있다. 일본 전문가인 통일연구원 평화연구실의 이기태 연구위원에게 30일 일본을 둘러싼 여러 담론에 대해 물어봤다.  레이와 시대에 기대감 큰 일본  Q: 얼마 전 일본에 다녀왔다는데 레이와(令和·새 일왕의 연호) 시대를 맞는 일본 분위기는 어땠나.  A: 활기 넘치더라. 상점에 가봐도 레이와 세일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 간 곳은 오카야마와 히로시마였다. 도쿄 분위기도 그렇다는데 지방에서도 새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넘쳤다.  Q: 헌법에 ‘상징’으로 명기돼 있는 일왕이어서 정치와는 획을 긋고 있지만, 일본인들이 레이와 시대에 거는 기대가 있을 텐데.  새 일왕도 평화 발신 지속할 것  A: 왕위를 물려준 아키히토 전 일왕이 워낙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했다. 태평양전쟁 피해국을 다니면서 지속적인 ‘위령(慰靈) 외교’를 펼쳤고, 국내에서도 재해·재난 지역에 가서 국민들과 마주했던 모습을 보였다. 새 시대에도 일왕이 평화를 발신하는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다. 일본의 경기회복이나 도쿄하계올림픽과 맞물려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품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日 납치문제 美 전면협력 얻어내  Q: 아베 신조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어떻게 평가하나.  A: 아베 총리가 가장 의욕을 보이는 게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이다. 아베는 북한의 비핵화, 일본인 납치문제에 있어서 트럼프와 의견 일치를 봤다. 특히 납치문제에 대해서는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는 트럼프의 약속을 받아냈다. 아베 총리 자신이 다음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11년간 유럽연합(EU)과 함께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해온 북한 인권 결의안을 보류하는 결정을 했고, 외교청서(靑書)에서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까지 높인다’는 표현도 삭제하는 등 북한에 ‘성의’를 보이고 있다.  Q: 북일 정상회담은 언제쯤 가능하다고 보는가.  A: 어려운 질문이다. 첫번째 변수는 국내 정치이다. 7월에 참의원 선거가 있는데 얼마전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패한 바 있다. 여권의 지지율 상승을 위해서 북일 정상회담을 시도해볼 수 있으나, 두달 밖에 남지 않아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올해는 힘들 것 같고, 한다면 도쿄올림픽이 있는 내년이 더 가능성이 있다. 두번째 변수는 비핵화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일본에 제재완화를 요구할 것 같고, 제재완화 이후 식민지배에 대한 배상금을 청구할 것이다. 북한은 제재완화 설득을 미국에 해주기를 바랄 것이다. 미일 공조가 탄탄하기 때문에 비핵화 이전에 섣불리 일본이 나서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Q: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을 두고 국내에서는 일본 훼방설이 돌았다. 일본이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가.  A: 훼방이라는 표현은 안 맞지만, 비핵화에 대한 입장이 우리와 다르다. 일본은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핵화를, 우리는 대화를 통한 점진적 북핵 해결이라는 입장이다. 그런 엇박자에 따른 불협화음이 아닌가. 우려되는 것은 박근혜 정부 때 한일 양국이 서로의 나쁜 점을 미국에 알리는 ‘고자질 외교’가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한일관계 타개 위한 정상회담 시급  Q: 한일관계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해결책은 있는가.  A: 정상끼리 만나는 게 가장 좋다. 6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만나자고 일본에 제안했지만 일본은 부정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만나서 시각차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게 필요하다. 아울러 비공식 라인이 강화되어야 한다. 한일의원연맹, 한일 경제인회의는 물론, 청와대와 일본 총리 관저 사이의 채널이 복원되었으면 한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노란 조끼’에 응답한 마크롱...재기 성공할까

    ‘노란 조끼’에 응답한 마크롱...재기 성공할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말 유류세 반대로 시작해 반정부 시위로 확산된 ‘노란 조끼’ 시위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근로자에 대한 소득세를 대폭 감면하고 월 2000유로(약 258만 원) 이하 연금액을 물가와 연동해 재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그동안 프랑스 정·관·재계에 포진한 엘리트를 육성해온 그랑제콜(소수정예 특수대학) 국립행정학교(ENA)를 폐지한다는 구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대국민 생방송 TV담화를 통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소득세를 대폭 내리려고 한다. 내각에 소득세를 인하하는 대신 조세감면을 줄일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소득세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분은 50억 유로로, 정부지출과 조세감면을 축소해 충당하겠단 방침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러면서 “프랑스는 이웃 나라들보다 덜 일한다.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마크롱 정부는 20여년 전 도입된 주 35시간 근로제를 고쳐 근로시간을 늘리거나 공휴일을 줄이는 방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1945년 신분·배경에 관계없이 관료 엘리트(테크노크라트)를 육성한단 목표로 설립된 ENA를 폐지하겠다고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고위 공무원 제도를 개혁할 것이다. 더는 능력 본위의 시스템이 아니며 공직자의 평생 고용이 필요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대신 프랑스 정부는 국가 공무원 전반을 육성하는 새 교육기관을 출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NA는 그동안 프랑스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권력 자본이 과도하게 집중됐단 비판을 받아왔다. 마크롱 대통령 본인 역시 ENA 졸업생이다. AP통신은 ENA에 대해 “마크롱을 포함해 역대 대통령 네 명과 총리 7명을 배출했고,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도 수두룩하다”고 소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노란 조끼’ 시위대가 요구해온 국민투표 확대에 대해서도 마크롱은 국민의 직접 민주주의 참여를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국가의 주요 의사결정과 집행이 수도 파리에서 이뤄지는 것을 재검토해 지방에 권한을 어느 정도 이양해주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노란 조끼 시위대가 요구해온 부유세 부활은 거부했다. 그는 “부유세 축소는 부자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라 투자를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며 부유세가 폐지된 것이 아니라 완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는 2020년에 부유세 제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담화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토요일 이어져 온 ‘노란 조끼’ 연속 시위에 따른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당초 지난 15일 예정됐었지만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한 차례 연기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노란 조끼’ 연속시위에 따른 추가 대책들을 내놓기는 했지만 주요 정책 기조를 계속 가져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집권 후 2년간 해온 것을 중단해야 하는지,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온 것인지 자문해봤는데 내가 옳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제시한 소득세 인하 등 대책이 그가 직면한 정치적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장시간 회견을 통해 전해진 마크롱의 전반적인 메시지는 지금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다. 강경한 노란 조끼 시위대는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마크롱의 타깃은 그들이 아니라 프랑스 전체였다”고 풀이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일본은 조선을 무력침략해 보호국화 했다”

    “일본은 조선을 무력침략해 보호국화 했다”

    1894년 6월 기록 추적 통해 밝혀… “일본은 부끄럼 알고 사죄해야”대한민국 수립 100주년. 미래의 100년을 설계하는 뜻 깊은 올해, 125년 전 침략당한 역사를 찾아 내 밝힌 ‘1894 일본조선침략’이란 책이 출간돼 화제다. 그간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일본의 조선침략 계획서, 전사 등 극비, 특비 공문서가 담겼다. ‘1894 일본조선침략’은 일본이 청국과 전쟁을 하기 전 조선침략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군대를 앞세워 1894년 6월 조선을 무력으로 점령한 뒤 식민지조선으로 이어가는 과정을 일본의 공문서로 추적했다. 이 책은 1894년 6월을 조선이 일본에게 무력침략과 점령을 당하기 시작해 7월 23일 조선왕궁 침탈, 국정상실한 과정을 증거로 제시한다. 즉 일본군에 의한 동학농민군의 철저하고 무자비한 토벌과 몰살을 거쳐 1895년 또 다시 경복궁 침범으로 천인공노할 ‘조선왕비살륙’이 자행되고, 러일전쟁 직후의 을사늑약으로 이어졌다. 이 책을 따라 조선침략을 극비에 붙인 채 일본 자기들끼리는 자랑스런 조선침략사로 기록해 둔 ‘조선침략 기록’을 만나보자. 편집자 주 ●일본의 역사진실 감추기 일본은 1894년 6월 ‘조선 무력침략’을 철저히 금기의 영역으로 어둠의 수장고에 가둬버렸다. 일본은 자국국민에게 추한 것은 감추고 행위 당사자들은 은밀하게 자랑하고 즐기면서 조선왕실을 겁박해 무력으로 침묵을 강요했다. 조선 침략의 첫걸음부터 진실을 삭제하고 왜곡해 조선역사의 한 부분이 기록에서 사라졌다. 일본은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살리고 싶은 기록은 살을 덧붙여 미화하고, 부끄러운 행위는 감추는 일에 진력했다. ‘쓰쿠바함의 조선국 첩보 보고서’가 대표적이다. 일본은 1893년 12월 일본이 조선의 정보와 첩보 수집을 위해 연습함 쓰쿠바와 경비함 오시마를 조선 인천항으로 파견했다. 이때 조선에 파견되어 이듬해인 1894년 3월말까지 첩보활동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 이 보고서다. 쓰쿠바함의 해군대원들이 조사한 조선국에 관한 군사정찰 보고, 첩보활동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때 작성된 ‘인천·경성 간 도로시찰 보고’에는 경성공략이 7시간에 가능토록 세밀하게 그린 지도가 첨부돼 있다. 이 지도는 1894년 6월 일본의 조선 무력침략에 적극 활용되었다. 하지만 일본은 이 사실을 철저히 숨겨왔다.●일본의 조선무력 점령 1894년 일본이 조선침탈을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지는 그들의 자료에 잘 나타나 있다. 6월 5일 일본이 대본영을 설치하기 이전 혼성여단의 출병이 확정되었다. 이어 일본 방위성 방위연구소에 있는 육군성의 청일전쟁 자료 가운데는 ‘명령훈령, 1894년 6월~1895년 6월’의 6월 1일자 ‘육해군에 명령하달’이라는 훈령은 발 빠르게 전쟁으로 향해가는 일본의 첫걸음이 일찍 시작되었음을 말해 준다. 6월 2일 외무대신 무쓰 무네미쓰, 외무차관 하야시 타다스, 참모차장 가와카미 소로쿠는 외상의 관저에서 조선파병에 관한 군사적, 외교적 책략을 협의했다. 일본은 대본영을 설치하고 혼성여단을 파병하기 전에 조선국 특명전권공사 오토리 게이스케를 특파해 육전대와 함께 경성을 장악했다. 육전대의 파견은 그 자체가 불법한 조선침략의 증거이다. 이 책은 일본이 남긴 기록에서 1894년 6월 29일 경성과 인천 사이의 병력 배치도를 찾아내 무력 점령 상태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게 돋보인다. 또 일본공사관 서기관 스기무라 후카시가 남긴 ‘메이지 이십칠팔년 재한고심록’, 외무대신 무쓰 무네미쓰가 회고록 형식으로 쓴 외교기록 ‘건건록’, ‘유취전기 대일본사’ 등 일본이 남긴 기록을 통해 일본의 무력 점령 아래 가해졌던 조선정부에 대한 내정압박, 조선왕궁 점령의 실체를 추적했다. 특히 7월 23일 조선왕궁 점령은 철저한 계획에 의한 실행이었다는 사실이 은폐되었다는 것도 밝힌 것이다. ●일본의 오랜 꿈, 조선침략과 구실 일본이 조선을 지배해야 한다는 인식을 노골화해 조선침략을 말한 일본의 대표적 사상가는 ‘우내혼동비책(1823년)’을 쓴 사토 노부히로이다. 우내혼동비책은 ‘세계정복을 꾀하는 비밀스러운 책략’이라는 의미의 책이다.“이 책은 일본인이 읽되 외국인에게는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전해 주듯 일본의 우월성, 세계정복욕, 아시아와 조선 침략방법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특히 오카쿠라 텐신은 ‘일본의 각성(1904년)’이란 책에서 “우리의 적대국이 조선반도를 점령하게 되면 쉽게 일본으로 진격할 수 있다. 조선은 늘 날카로운 비수처럼 일본의 심장을 향해 뻗어 있어서다”고 주장했다. 조선무력 침략의 핵심인물 중 한명인 외무대신 무쓰 무네미쓰는 ‘건건록’에서 “일청 양국의 외교관계를 일변시켜 세계에서 일본을 동양의 우등국으로 인식하기에 이르게 된 것도 그 근본원인은 청한 양국정부가 이 동학당의 반란에 대한 내치, 외교 루트를 잘못 찾은 데 있었다”며 일본 외교역사의 제1장에 두어야 한다고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일본의 조선침략 열망이 조선의 혼란을 틈타 무력침탈로 강행된 것”일 뿐으로 “일본인들이 끊임없이 주장하는 청일전생의 직접적인 원인은 외교분쟁이 된 김옥균의 죽음이나 동학농민전쟁 때문이 아닌 일본의 해외정벌, 조선 무력침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자는 “여기에 일본에 협조하며 일신의 영달을 추구했던 부패한 조선의 관리가 기름을 더했다”고 논평했다. ‘동학난’과 ‘김옥균의 죽음’은 일본이 조선침략의 꿈을 위해 침략의 구실로 활용된 사건일 뿐이란 지적이다. ●끝없이 되살아나는 정한론 일본은 메이지 초기, 아니 그 이전부터 꾸준히 조선을 공격하고 토벌해 일본의 지배 아래 두어야 한다고 해 왔다. 정치적으로는 서국 열강의 압력과 내부의 혼란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상적으로는 조선에 대한 뿌리 깊은 멸시관이 존재해 조선과의 외교적 갈등 없이도 자연스럽게 정한론을 논의했다. 1868년 일본은 왕정복고 세력에 의한 혁명의 성공으로 도쿠가와 막부를 타도하고 천황 중심의 근대국가 메이지정권을 수립했다. 봉건체제를 해체하고 강력한 중앙집권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본주의 발전이 미약했던 메이지 정권은 유신 직후부터 조선 침략을 말하고 있었다. 일본 국내의 사회개혁을 위한 민중봉기의 위협과 정치적 현안에 대한 대처를 해외 침략정책으로 일관했다. 1873년 정한론 정변, 1874년 대만출병, 1875년 강화도 조약, 1894년 조선무력침략과 청일전쟁, 1895년 조선의 왕비살륙, 1904년 러일전쟁 등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류큐왕국, 대만, 조선이 병합되었다. 뒤를 이어 일본은 동아시아의 제국을 구축해 여러나라를 그들의 지배권 안에 넣는 전쟁을 이어갔다. ●침략 없는 평화를 꿈꾸며 저자는 책에서 “힘없고 가난한 조선의 백성이 자신만의 배를 불리는 관리와 정치인들에 반발해 목소리를 내고 있을 때 일본은 그 틈을 타 조선을 침략해 들어왔다. 그 부당함을 뻔히 알면서 교활한 수법으로 조선정부를 속이고, 힘으로 억눌렀다”면서 “이때 일본에 부역한 자들이 누구인가, 나라를 팔아먹고, 백성을 개돼지보다 못한 지옥으로 이끌고 간 자들, 골수 친일부역자들이다”고 밝혔다. 이어 책에서 그는 “일본은 여전히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사죄도 없다”면서 “그들을 도와 나라를 팔고, 백성의 고혈을 짜내 배를 불렸던 자들의 후손이 버젓이 지금도 권력과 돈을 쥐고 한반도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한 일본은 죽었다 다시 살아나도 사죄도, 반성도 않을 것”이라며 친일파 청산을 강력히 호소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해리스 주한美대사 “공은 김정은에 가 있다”

    해리스 주한美대사 “공은 김정은에 가 있다”

    “트럼프는 3차 정상회담 원하고 있지만 대화 기회 잡을지 안 잡을지 북에 달려 하노이 회담, 노딜이냐 배드딜이냐 문제 김정은, 계속해서 진전할 것이라 믿어”“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하는지 아닌지 모르니 공은 북한에 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22일 서울 중구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인 대화를 위해 문을 계속 열어 놨고 대화 기회를 잡을지 안 잡을지는 김 위원장의 결정에 달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하노이를 떠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뭘 원하는지 알았다고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치기 쉬운 공을 넘겼고 그 공에는 ‘만약 비핵화를 한다면 북한에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쓰여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한다면 얼마나 멀리 갈지에는 제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대사는 “하노이 이후에도 북미가 계속 대화했다”며 “하노이 일은 진전을 계속할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우리를 두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했다. 할 일이 있지만 계속해서 진전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도 강조했다. 또 해리스 대사는 “하노이 회담은 노딜이냐 배드딜이냐의 문제였다”며 당시에는 노딜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정리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제시한 딜을 받아들였다면 아마 모든 경제 제재에 대해 즉각 해제했어야 했다”며 “대신 미국은 영변이 미래 어느 시점에 폐기될 것이란 약속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대량 살상 무기와 운반수단이 남아 있었을 것이고 거의 모든 생산능력도 남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단독회담이 단 2분에 불과했다는 질문에는 “2분보다는 더 이상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오찬 장소에서도 사람은 많았지만 양국 정상이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북·중·러 관계가 강화되고 미일 동맹이 심화되는데 한국만 고립된다는 우려에 “동의하지 않는다. 미국은 한국과도 동맹관계”라며 “대북 제재는 미국, 중국, 러시아가 내린 것이 아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내렸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는 문제의 일부가 아니고 해결의 일부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빅딜로 가는 중간단계로서 제시한 ‘굿이너프딜’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국 정부는 저와 중간단계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제재 해제 문제는 FFVD에 달려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답했다. 외교부 공동취재단·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해리스 美대사 “北, 유엔제재 즉시 철회에 영변 해체는 미래 약속”

    해리스 美대사 “北, 유엔제재 즉시 철회에 영변 해체는 미래 약속”

    “트럼프 ‘매우 나쁜 딜’과 ‘노딜’ 중 바른 선택”…기자간담회서 밝혀“3차회담 공은 다시 北에··· 트럼프 원하지만 김정은이 원하는진 몰라”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리 배드 딜(very bad deal·매우 나쁜 합의)’과 ‘노 딜(no deal·합의없음)’ 중 하나를 선택했어야 했고, ‘노 딜’이라는 올바른 선택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한국에 주재하는 미국대사가가 하노이 회담 결과를 공개적으로 평가한 것을 처음이다. 해리스 대사는 22일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진행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직면한 선택지는 ‘빅 딜’과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충분히 괜찮은 거래)’ 사이의 선택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테이블에 올려놓은 제안 중 충분히 괜찮은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대사는 북한 측이 하노이 회담에 임박해 미국 측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대다수를 즉시 해제하는 대신 ‘영변’을 미래 어느 시점에 해체(dismantle)하기로 약속했다”며 김정은 위원장 역시 하노이에서 이를 제안했다고 전했다.북한이 즉시 해제를 요구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2016년에 채택한 2270호와 2017년에 채택한 2397호 등이었다며 해리스 대사는 “북한에 대한 혹독한 경제 제재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270호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저지를 위한 자금줄 차단·화물검색·금융제재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강력한 조치들을 담고 있으며, 2397호는 석유 정제품 공급량을 사실상 바닥 수준으로 줄이고, 해외파견 노동자들을 2년 이내 북한에 귀환 조치토록 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북한에는 제재 완화로 돈이 흘러 들어가겠지만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운반수단, 거의 모든 무기생산능력이 그대로 북한에 남아있게 된다”며 “이는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지역을 안전하게 만들지 못했을 것이며, 훨씬 더 위험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대사는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미국은 북한과 계속해서 대화했다”고 소개하며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를 떠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을 것이다. 테니스로 치자면 공은 김 위원장에게 넘어갔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받아치기 쉬운 샷을 넘겼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그는 3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3차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원하는지 아닌지 모르기 때문에 공은 다시 북한에 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할 일이 있지만 계속해서 진전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중간단계 협상은 고려대상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정부가 저와는 중간단계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중간단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도 “그것이 제재완화를 지칭한다면 대답은 ‘노(no)’다. 완전한 비핵화 때까지 제재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은 일괄타결을 바라는 ‘빅 딜’을, 북한은 단계적 비핵화와 이에 따른 상응 조치를 요구하는 ‘스몰 딜’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은 그 사이에서 북미가 비핵화의 최종상태에 포괄적으로 합의한 뒤 한 두 번의 연속적인 ‘조기 수확’을 도모한다는 ‘굿 이너프 딜’ 추진 구상을 갖고 있다.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한 시간이 2분밖에 되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해리스 대사는 “양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 제가 직접 있지는 않았지만 2분보다는 더 있었다”며 “이후 확대 회의가 오찬을 통해 이뤄졌고 여기서 많은 대화가 오갔다.사람은 많았지만,양국 정상이 이야기 나눌 시간이 많았다”고 반박했다. 북한이 최근 러시아·중국과 접촉면을 늘려나가는 점에 대해서는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국면에서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제재를 만들 때부터 그 일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 이행에서) 문제가 아니라 해결의 일부라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공동취재단·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스리랑카 교회·호텔 연쇄폭발로 수백명 사상…“열흘 전 테러 경고”

    스리랑카 교회·호텔 연쇄폭발로 수백명 사상…“열흘 전 테러 경고”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의 교회와 호텔 8곳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나 최소 16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연쇄 폭발로 100명 이상 숨져…혼란 속 사상자 수 엇갈려 이날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있는 가톨릭교회 1곳과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3곳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이 일어난 호텔은 총리 관저 인근의 시나몬 그랜드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 킹스베리 호텔로 모두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5성급 호텔이다. 이 가운데 시나몬 그랜드 호텔에서는 식당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비슷한 시각 콜롬보 북쪽 네곰보의 가톨릭교회 1곳과 동부 해안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 1곳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로이터는 현지 경찰을 인용해 수도 콜롬보 인근 데히웰라 지역에 있는 국립 동물원 인근의 한 호텔에서 7번째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어 콜롬보 북부 오루고다와타 교외에서 8번째 폭발이 발생했다고 AFP는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두 번의 폭발 모두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 당국자는 네곰보의 가톨릭교회에서만 6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다. 바티칼로아 기독교 교회에서는 최소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 현지 TV 매체는 폭발로 천장이 파손된 네곰보 지역 성당에서 부상자들이 피 묻은 좌석 사이로 실려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성당은 페이스북에 “우리 교회에 폭탄 공격이 가해졌다. 가족이 여기 있다면 와서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번 연쇄 폭발로 인한 사상자 중에는 외국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뉴스 포털 뉴스퍼스트는 이번 연쇄 폭발로 최소 16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매체는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 수가 138명이라고 보도했고, 스리랑카 국영 데일리뉴스는 최소 129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다쳐 입원했다고 적는 등 매체별로 사상자 수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상황이 확인되고 당국이 사상자 수를 공식 집계해 발표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피해자도 상당한 듯…“한인 피해 없어” 콜롬보 시내 종합병원 등 현지 의료기관은 수백명의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치료 중 숨지는 사례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한 국립병원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만 47명의 사망자가 실려 왔고, 이중 9명이 외국인이었다고 말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사망자가 35명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금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폭발사고 발생 후 한인교회, 한인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현지 기업 주재원 등에게 차례로 연락해 확인한 결과 교민은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병원 내에선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을 찾는다며 경찰과 병원 관계자들에게 확인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경찰청장, 열흘 전 자살폭탄테러 경고” 루완 구나세케라 경찰청 대변인은 “폭발이 일어난 교회에선 부활절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성당과 교회 중 두 곳에선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폭발로 건물 주변 지역 전체가 흔들렸다”면서 “많은 부상자가 구급차에 실려 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폭발 원인과 사용된 물질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배후를 자처한 단체도 아직은 없는 실정이다. 다만 스리랑카 경찰청장이 열흘 전 자살 폭탄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푸쥐트 자야순다라 스리랑카 경찰청장이 이달 11일 간부들에게 보안 경보문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경보문은 “NTJ(내셔널 타우힛 자맛)이 콜롬보의 인도 고등판무관 사무실과 함께 주요 교회를 겨냥한 자살 공격을 계획 중이라고 외국 정보기관이 알려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NTJ는 불상 등을 훼손하는 사건으로 지난해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스리랑카의 무슬림 과격 단체다. 스리랑카 대통령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는 폭발 사건이 발생한 뒤 연설을 통해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당황하지 말고 진정을 되찾을 것을 호소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트위터에 “우리 국민을 향한 비열한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망갈라 사마라위라 재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살인과 아수라장, 무정부 상태를 초래하기 위해 잘 조직된 시도”로 보이는 이번 공격으로 “많은 무고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하르샤 데 실바 경제개혁·공공분배 장관은 “수 분 만에 비상회의가 소집됐고,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폭발이 일어난 호텔 두 곳에 직접 가 본 결과 “온통 신체 부위가 흩뿌려져 있었다. 외국인을 포함한 사상자가 다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 종교·민족 갈등 심각…부활절 노렸다는 분석도 스리랑카는 인구의 74.9%를 차지한 싱할라족과 타밀족(11.2%), 스리랑카 무어인(9.3%) 등이 섞여 사는 다민족 국가다. 주민 대다수(70.2%)는 불교를 믿으며 힌두교도와 무슬림이 각 12.6%와 9.7%다. 민족·종교 갈등이 심각했던 스리랑카에선 지난 2009년 내전이 26년만에 종식됐을 때까지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스리랑카의 가톨릭 신자는 인구의 6% 남짓에 불과하지만 싱할라족과 타밀족이 섞여 있어 민족갈등을 중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까닭에 현지에선 민족 갈등보다는 종교적 이유로 발생한 테러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발생 시점이 가톨릭 기념일인 부활절 예배 시간에 맞춰진 것도 이런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 스리랑카는 여타 종교의 기독교를 향한 박해와 탄압이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종교 갈등은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으로 이어진 식민지 시절 기독교도가 다른 종교에 대해 벌인 탄압과 폭력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재개발 방식 도시재생은 위험… 설계 절차 혁명적으로 바꿔야”

    “재개발 방식 도시재생은 위험… 설계 절차 혁명적으로 바꿔야”

    “도시는 생물체와 같아서 늘 변한다. 따라서 늘 재생해야 한다.” 국가 건축정책을 총괄하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승효상(67) 위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이로재 건축사무소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목표를 두고 추진하는 도시재생은 재개발 방식과 다를 바가 없어 굉장히 위험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승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부터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까지 각종 국가 건축정책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18일 내놓은 공공건축 디자인 개선 방안도 승 위원장이 주도했다. 그는 “저질 건축으로 생산됐던 설계 절차를 이제는 고칠 때가 됐다”며 “발주, 설계, 허가 등 모든 단계를 혁명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공공건축 디자인을 개선해야 하는가. “삶이 나아지기 위해서다. 우리 삶은 남산서울타워와 같은 도시의 랜드마크 또는 기념비와는 별 관계가 없다. 집을 나가면 만나는 골목길처럼 아주 익숙한 환경들과 관련이 있다. 동사무소, 유치원, 파출소 등이 공공건축의 중요한 요소지만 작기 때문에 무시돼 왔다.” -무엇을 우선적으로 바꿔야 하는가. “건축에는 세 단계가 있다. 발주와 설계, 허가, 그다음 짓는 단계인데 우리나라는 모두 후진국 수준이다. 우리나라 공공건축은 대부분 지방자치단체가 조달청에 발주하는데 설계비를 가장 싸게 써내는 사람에게 돌아갔다. 건축사 면허는 허가를 면하기 위해 받는데 설계할 때마다 허가를 받아야 한다. 어떤 건물을 허가받으려면 최소한 35개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설계가 폄훼당하고 왜곡되기 마련이다. 설계와 감리도 분리돼 있다. 좋은 건축이 나오기가 만무하다.” -우리는 왜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같은 자산을 갖지 못했나. “그동안의 공공건축 등은 턴키방식(일괄수주계약)을 해왔다. 건설사와 시공사, 설계사가 한 팀이 돼서 들어오라는 것이다. 이건 변호사와 검사가 한 팀으로 법정에 들어오라는 것과 같다. 부정부패가 있을 수밖에 없다.” -현재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평가하면. “도시재생을 재개발하듯 하면 망할 것이 뻔하다. 시한을 두면 안 된다. 콜롬비아 메데인의 경우 빈민 마을에 도서관, 놀이터 등 공공시설을 하나씩 지었더니 범죄율이 10년 사이에 20% 이하로 떨어졌다. 이런 방법을 ‘도시 침술’이라고 부른다. 자극을 줘서 주변이 되살아나고 생기가 돌게 하는 것이다. 우리도 그 방법을 써야 한다.” -청와대 관저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관저에 한번 가봤는데 사람이 살 곳이 못 된다. 오래 살면 정신·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좋아질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청와대 본관이 있는 북악산 기슭은 역사 이래로 국민에게 내준 적이 없다. 전부 권력자가 잡았던 공간이다. 지배와 피지배 관계를 떠나서 온전히 국민의 축으로 만들자는 주장이다.” -서울의 특징을 어떻게 살려야 하나. “서울은 다른 나라 도시들과 달리 독특한 성질이 있다. 1000년 이상 존재했고, 600년 이상 한 나라 수도로서의 역사가 있다. 산수가 있으며 유라시아 대륙의 동단에 위치한 중요 도시다. 또 1000만 인구가 산다. 이것이 서울의 정체성이다. 다른 도시는 대부분 평지인데 서울은 산이 있어 지형마다 다 다르다. 사대문 안은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메가시티’가 아닌 ‘메타시티’적 방법으로 봐야 한다. 서울은 더이상 확장이 필요한 게 아니라 서로의 커뮤니티 내 연결이 필요하다.” -광화문광장 동상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있다. “광화문광장은 세계 최대 중앙 분리대처럼 돼 있다. 기념비적 광장이지 일상적 광장이 아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은 수십년 동안 있었고 광화문광장 남단에 있어 광장에 영향을 안 준다. 세종대왕 동상은 한가운데 있고 주변을 압도할 듯이 서 있다. 세종문화회관 옆쪽으로 옮기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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