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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편으로 돌아선 日 ‘정치계의 아이돌’ 우려의 시선

    아베 편으로 돌아선 日 ‘정치계의 아이돌’ 우려의 시선

    일본 정계의 이목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38) 자민당 의원에게 집중되고 있다. 다음달 각료(한국의 장관) 입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지난 7일에는 네 살 연상 방송인 다키가와 크리스텔(42)과의 결혼·임신 소식을 총리관저에서 대대적으로 알려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다. 특히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왔던 아베 신조 총리 쪽에 바짝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치적 야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다음달 이뤄질 내각 개편에서 그가 입각을 할 것이냐 여부다. 내각의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최근 발간된 월간지 ‘문예춘추’에 게재된 고이즈미 의원과의 대담 기사에서 입각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대담 진행자가 “고이즈미 의원이 이제 입각해도 좋은가“라고 묻자 스가 장관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담에서 고이즈미 의원은 전력 보유를 금지한 현행 헌법 9조에 대해 “이렇게 허울뿐인 것은 국제사회에서도 통용되지 않는다. 헌법은 개정돼야 한다”고 말해 아베 총리와 동일한 입장에 있음을 밝혔다. 일본 정치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그는 각종 여론조사의 차기 총리 적합도 등에서 아베 총리와 1위를 다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동안은 어린 나이와 경험 부족 등을 이유로 입각을 꺼려왔지만 최근 들어 적극적인 행보로 노선을 바꿨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그가 총리관저에 기자들을 불러모아 놓고 각 방송사의 대형 뉴스쇼에서 생방송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유도하면서 결혼 발표를 한 데 대해서도 스스로 전면에 부상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언론들은 ‘극장형 발표에 놀아났다’는 표현까지 썼다. 정치 저널리스트 가쿠타니 고이치는 도쿄신문에 “결혼 발표를 총리관저에서 한 데 대해 극도로 거부감이 든다”면서 “부부동반으로 총리와 관방장관에게 발표를 하러온 것은 총리관저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고 했다. 고이즈미 의원은 2012년과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는 아베 총리를 지지하지 않고 반대편에 섰던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에 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결혼 사실을 아베 총리와 스가 장관에게 먼저 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남들처럼 보도를 보고서야 이 사실을 알았다. 이에 대해 자민당 내부에서는 “고이즈미 의원이 아베 총리에게 자신이 좀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자민당은 고이즈미 의원이 입각해 헌법 개정 논의에 적극 참여하면 그의 국민적 인기를 바탕으로 개헌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아베 총리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서로 ‘윈·윈’을 노리려 할 가능성이 높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길윤형 “상대를 악마화하면 안 된다. 수사의 추상성 걷어내야”

    길윤형 “상대를 악마화하면 안 된다. 수사의 추상성 걷어내야”

    “상대를 악마화하면 외교적 해결은 그만큼 멀어집니다.” 도쿄특파원을 지낸 길윤형 한겨레신문 기자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1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제64차 통일전략포럼 ‘한일관계 어떻게 풀어야 하나’ 라운드 테이블의 첫 번째 발표를 시작하며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황해문화’ 여름호에 발표한 논문 ‘구조적 위기의 한일관계’와 페이스북 등에 남긴 글들을 묶은 이날 발표문을 최대한 싣는다. 인터뷰 형식을 취하지 않는 것은 발표자의 생각을 오롯이 들여다보게 하는 것이 논의의 깊이와 진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분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약간은 정리자가 덜어냈다는 점을 밝혀둔다. 또 길 기자는 개인 의견이며 신문사의 의견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음도 아울러 밝혀둔다.첫째, 위기의 원인이다. 현재 위기를 벗어나려는 ‘단기적 해법’은 두 나라 모두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조처를 ‘동결’하고, 2018년 10월 대법원 판결로 발생한 1965년 청구권 협정에 대한 두 정부의 인식차를 좁힐 수 있는 외교 협의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한 의도를 냉정하게 따져야 한다. 7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일본 총리관저와 청와대 홈페이지 등을 검색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한 발언을 전수 조사했더니 매우 흥미로운 차이가 눈에 띈다. 아베 총리는 한국 정부에게 1965년 체제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수하겠다는 경고를 지속적으로 쏟아내 온 반면, 문 대통령의 반응은 ‘실존적’이고 ‘근본적’이다. 일본이 65년 체제를 지켜내기 위해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배제했다고 말하는데 견줘, 한국은 성장을 방해하고 한국경제의 아킬레스건을 끊어 패배감을 맛보게 하기 위한 일본의 조처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의 설명은 실무적·기술적이지만, 한국의 반응은 근본적·실존적·철학적이다. 이렇게 서로에게 쏟아내는 말의 추상수준이 다르면, 냉정하고 차분한 외교 협의가 시작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번 한일 갈등은 장기화될 것이 분명하다. 한국 정부는 하루 빨리 감정을 걷어내고 말의 추상수준을 낮춰야 한다.둘째, 식민지배의 불법성 등 근본문제에 손을 대면 타협은 불가능하다. 일본이 관심 있는 것은 대법원 판결로 확정판결 받은 이들의 손해배상금을 누가 감당할지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畸?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해왔고, 한국 정부의 만족스러운 응답이 없자 1월 9일 청구권 협정 3조1항의 분쟁해결 절차에 따라 외교협의를 요청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강제징용이라는 반인도적 불법행위를 통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밝혔지만 국무총리실 한일수교회담문서 공개 등 대책기획단 활동을 담은 2007년 백서에는 당시 한국 정부가 인식한 ‘반인도적 불법행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같은 ‘반인도적 불법행위’인 일부 예외적인 문제지, 강제동원 전반의 문제를 뜻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1995년 ‘무라야마 담화’, 19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발표한 ‘한-일 파트너십 선언’으로 두 나라 관계는 진일보했지만 아베 총리는 2015년 8월 아베 담화를 통해 “우리 아이와 손자들에게 영원히 사죄의 숙명을 지게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일본이 더 이상 지난 역사를 사죄·반성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런 아베 총리에게 식민지배 불법성과 관련해 두 나라가 공통된 인식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국 정부가 그런 태도를 취한다면 현재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며, 결국 갈등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아베 총리로부터 식민지배가 한국인의 의사에 반해서 이뤄진 것임을 다시 인정 받고, 이를 통해 두 나라 기업과 한국 정부 등이 참여하는 기금 형태의 타협안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셋째, 중장기적으로는 변화된 외교안보 환경에 맞게 한일관계의 기반을 다시 짜야 한다. 중국의 부상이 가시화되며 동아시아에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두 나라는 국운에 사활적 영향을 끼치는 동아시아의 미래상에 대해 화해하기 힘든 견해차를 노출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남북관계 강화하고 북한과 미국의 타협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일본은 북한과 미국의 ‘안이한 타협’ 을 경계하며 미국이 북한에 엄격한 요구를 이어가도록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일관계의 새 기반이 되는 공동선언엔 지정학적 환경의 변화 속에서 일본이 느낄 수밖에 없는 안보 불안에 대한 한국의 이해와 공감, 북핵 문제를 해결해 통일을 지향하려는 한국의 입장에 대한 일본의 이해와 공감이 구체화돼야 한다. 필요하면 한국은 일본과 본격적으로 안보 협력도 할 수 있다는 결단을 내려야 하며 이 과정에서 두 나라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역사 문제에 대한 또 한 번의 타협이 가능하다고 본다. 두 나라는 서로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이웃’이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라는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며 지난 20여년 꾸준히 발전해 온 민간의 끈끈한 교류라는 소중한 자산이 있다. 일본이 한반도에서 저지른 여러 과오에 대해 반성적 자세를 유지하는 한 한국은 일본의 위협이 아닌 친구로 남을 것임을 일본에 끈질기게 설득해 일본이 한반도의 냉전 해체와 평화 구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국 관계를 안정된 새 기반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이런 기초 위에서 두 나라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역사문제에 대한 최종적인 타협점이 만들어질 수 있다.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G2, 중거리 미사일 亞배치 ‘정면충돌’…패권 전쟁, 안보로 확산

    G2, 중거리 미사일 亞배치 ‘정면충돌’…패권 전쟁, 안보로 확산

    볼턴 “中, 수천개 미사일 배치했기 때문” 中, 한일 등 거론하며 “좌시 않을 것” 경고 항공모함 vs 군사훈련… 남중국해 ‘긴장감’ 美, 北 핵개발 자금 지원 中 은행 3곳 조사 中 농산물 압박에 트럼프 “농가 추가 지원”무역으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환율에 이어 안보까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 후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시사하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동북아 패권을 둘러싼 주요 2개국(G2)의 군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서 “중국은 이미 수천 개의 그런(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해놨다”며 포문을 열었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중국은 INF 조약의 일원이 아니었다. 그래서 자유롭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그 조약에서 탈퇴한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의 위협을 이유로 아시아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추진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이다. 이에 푸총 중국 외교부 군축사 사장(국장급)은 일본과 한국, 호주를 거명하면서 “신중하게 숙고해 영토에 미국의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중국의 문간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중국은 대응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영유권 분쟁을 앓고 있는 남중국해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에 항공모함을 보냈다고 AP통신이 최근 전했다. 중국도 맞대응으로 남중국해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전개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미중 간 확전에 “진짜 문제는 중국의 잘못된 행동”이라며 지식재산 절도 등의 그릇된 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벌칙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이어 북핵 개발 자금 관련 중국은행 3곳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검찰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중국 대형은행 3곳의 수억 달러 규모의 금융거래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3개 은행은 중국교통은행과 중국초상은행, 상하이푸둥발전은행으로 알려졌다. 일본을 방문 중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가진 회담에서 중국에 대해 “군사적 행동과 계획적으로 하는 약탈적 경제 행위가 우리가 지키려는 국제 룰(규칙)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의 강온 전략도 감지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CNBC에 “우리는 오는 9월 중국 협상팀이 오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대중 관세와 관련한 것도 변경될 수도 있다”며 재협상 여지를 남겼다. 2020년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필요하다면 내년에도 (미 농가를 위한) 지원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금지로 타격을 받은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중서부 팜벨트(농업지대) 표심을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농가에 120억 달러(약 14조 5000억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로 16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징용기업 한국내 자산 매각이 분수령…재단 신설·양국 정상회담 등 해법 거론

    징용기업 한국내 자산 매각이 분수령…재단 신설·양국 정상회담 등 해법 거론

    일본이 지난 2일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의결하고 7일 개정안을 공포하면서 경제 보복 조치를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다. 오는 28일 예정대로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발효할 것으로 보이지만 21일간 한일 간 대화가 이뤄져 해법을 찾을 가능성은 작아 한일 갈등이 장기화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은 지난달 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한국의 대화 요청에 소극적으로 나오다가 최근에는 아예 응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일본 외무성과 통상적인 대화 채널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무성이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거의 관여를 하지 못하고 있어, 한국 외교부-일본 외무성 채널에서는 한일 갈등과 관련해 제대로 된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를 주도하는 경제산업성은 한국의 카운터파트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의 창을 닫은 상황이다.. 다만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압류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을 현금화하기 전까지 협상안을 마련한다면 한일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도 자국 기업의 자산 압류·현금화를 막고자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한국 기업이 징용 피해자 배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출연해 재단을 만들고 한국 정부가 재단을 지원하는 방안을 징용 피해자가 수용한다면 현금화 조치는 예방할 수 있다”며 “이후 일본 기업 참여를 위한 추가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 정부가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강경 기조를 취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도 사법부의 판결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법원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 조치에 직접 관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징용 피해자 중 한 명이라도 일본 기업에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하면 ‘피해자중심주의’ 원칙에 입각해 그의 의사를 따라야 한다”며 “이 경우 재단 설립과 기금 마련을 통한 위자료 지급 등의 방안은 시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일 간 외교 채널은 원할하지 않고 견해차가 큰 상황에서 양국 정상 간 직접 협의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경제 보복 조치를 주도하는 일본 총리관저와 한국 청와대 사이에 신뢰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두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 수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책벌레들이 또래에 추천한 책, ‘청소년도서 100권’ 읽어볼까

    책벌레들이 또래에 추천한 책, ‘청소년도서 100권’ 읽어볼까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청소년들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직접 또래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2019 청소년추천도서 100권’을 선정해 6일 발표했다. 도서관이 진행하는 청소년 독서문화프로그램 ‘1318 책벌레들의 도서관 점령기’에 참여한 중·고교 독서동아리 ‘책벌레 리더스’ 학생들이 직접 읽고 선정했다. 어른 눈높이가 아닌 또래 눈높이에서 본 책이어서 더 친근하다.100권은 총류 2권, 철학 9권, 사회과학 17권, 자연과학 13권, 기술과학 11권, 예술 6권, 언어 2권, 문학 29권, 역사 11권이다. ‘공부머리 독서법’(책구루)을 비롯해 ‘선생님, 제 마음이 왜 이렇게 힘들죠?’(바이북스),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인플루엔셜),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갈래’(사계절), ‘급식체 사전’(학교도서관저널)처럼 청소년들의 생활과 직접 연관된 책들이 많았다. 가장 많은 추천책 목록이 있는 문학 분야에서는 구병모 작가의 ‘버드 스트라이크’(창비)와 같은 성장 소설은 물론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문학동네),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처럼 가볍고 읽기 편한 작품, 베스트셀러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역사서에서는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나는 여성이고, 독립운동가입니다’(우리학교), ‘만세열전’(생각정원),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피플파워)과 같은 책이 포진했다. 도서관 측은 “학교와 공공도서관은 물론 부모들이 청소년 독서지도 시 목록을 유용하게 활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천 도서 목록은 도서관 홈페이지(nlcy.go.kr)의 ‘독서문화 활동지원’→‘1318 책벌레들의 도서관 점령기’에서 받을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볼턴 “김정은 ICBM 발사 않기로 약속…트럼프 예의주시”

    볼턴 “김정은 ICBM 발사 않기로 약속…트럼프 예의주시”

    일각선 “美 대북정책 변화 배제 못해” 日 “중대 위협이자 심각한 과제” 반발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해 미국은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오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더 긴 사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기 않는다는 합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있다”면서 “대통령이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체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 북미 정상 간 약속 위반은 아니며 따라서 미국 정부가 크게 문제 삼을 생각은 아니라는 것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발사를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은 간접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앞선 두 차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북미 정상 간 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언급해왔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의회와 조야에서는 북한의 잇달은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고 있다”면서 “이를 트럼프 정부도 계속 못 본 척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미국의 반응과 달리 ‘중대한 위협’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우리나라(일본)에 중대한 위협이자 심각한 과제”라고 강조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북한정보대책실을 중심으로 북한이 쏜 발사체의 종류와 비거리 등 정보 수집과 분석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발사”…日에는 안 가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발사”…日에는 안 가

    13일간 4차례 무력 시위한미연합훈련 대응용 해석북한이 상습적인 무력 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북한은 6일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미사일이 한일 갈등으로 겪고 있는 일본 영해로 날아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은 6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 24분쯤, 오전 5시 36분쯤 북한이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의 고도는 약 37㎞, 비행거리는 약 450㎞,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 이상으로 탐지했다고 말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단거리 미사일이 7월 25일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정확한 제원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쏜 이후 13일 동안 4차례나 발사체를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감행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발사한 것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방사포’를 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북한의 잇단 무력 시위가 북미 협상을 위한 압박용보다는 그동안 거세게 비난해온 한미 연합훈련 대응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이 미상의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 일본 영역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날아온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번에 쏜 발사체의 종류와 비거리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북한정보대책실을 중심으로 정보 수집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미는 지난 5일부터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을 사실상 시작했다. 오는 11일부터 약 2주간 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본 “북한 발사체, 일본 영해·EEZ 낙하 확인 안 돼”

    일본 “북한 발사체, 일본 영해·EEZ 낙하 확인 안 돼”

    북한이 6일 새벽 동해로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가 일본 영해 또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날아온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일본 방위성이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쏜 미상의 발사체의 종류와 비거리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고,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북한정보대책실을 중심으로 발사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앞서 우리나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이후 13일 동안 벌써 네 번째다. 북한은 이날 발사체 발사에 이어 발표한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은 “우리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를 자극하고 위협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기어코 강행하는 저의가 과연 어디에 있는가”라면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우리로 하여금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대응 조치들을 취하도록 떠민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는 전날부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초점이 맞춰진 올해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을 사실상 시작했다.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한 본 훈련은 오는 11일부터 약 2주 동안 진행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경화 ARF 일정 마무리… ‘일본 설득으로 시작해 일본 규탄으로’

    강경화 ARF 일정 마무리… ‘일본 설득으로 시작해 일본 규탄으로’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하루 전까지한일 회담에서 설득했지만… 日 강행康, 아세안 다자 회의서 日 정면 비판싱가포르 지지·국제사회 관심 확보 성과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아세안 관련 회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출국했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 제외를 결정하기 이틀 전 방콕에 도착한 강 장관은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막판 설득에 나섰으나 일본이 제외 결정을 강행하자 일본을 강하게 규탄하며 국제 사회에서의 여론전에 주력했다. 강 장관은 이날 한·태국 외교장관회담과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를 끝으로 아세안 관련 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강 장관은 한·메콩 회의에서 전날 오전 발표된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비롯해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일방적·자의적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함을 엄중히 지적하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가 역내 번영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메콩 양측은 자유무역주의라는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양자 또는 다자간 어떤 맥락에서도 자유무역을 저해하거나 제한하는 조치에 반대한다는 데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는 2010년 출범했으며,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메콩 5개국과 한국이 회원국이다. 강 장관은 돈 쁘라맛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 회담에서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의 부당성을 강조했으며, 돈 장관은 자유롭고 투명한 무역질서의 존중과 이를 통한 중요성에 공감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1일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고노 다로 외무상에게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간과 여지가 필요하다며 화이트리스트 제외 절차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이미 총리관저와 경제산업성의 주도 하에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를 밀어붙이기로 방침을 세운 상황이었지만, 한일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고자 강 장관이 고노 외상과 막판 담판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강 장관은 한일 갈등 관련 미국 측과 협의하며 일본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함과 동시에 일본을 간접 압박했다. 미국도 한일 양국에 분쟁을 당분간 중단하는 ‘분쟁중지협정’을 제안하는 등 한일 간 대화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한일 갈등에 적극 관여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미국 측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을 내리기 전날 밤까지 방콕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며 한일 양측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노 외상이 1일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을 중단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다음 날 일본 정부가 제외 결정을 내리자 강 장관은 아세안 관련 다자 회의에서 일본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국제 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일본 정부가 제외 결정을 내리고 1시간 뒤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강 장관은 일본을 특정하며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의 부당성을 설명했다. 다자 회의에서 상대국을 특정해 비판하는 일은 이례적으로, 강 장관이 일본의 추가 보복 조치에 대항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강 장관은 이날 아침까지 거르며 회의 막판까지 원고를 계속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연이어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와 ARF 외교장관회의에서도 일본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대한 부당성을 계속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의 대일 여론전은 일정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아세안+3 회의에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화이트리스트를 확대해야지 축소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고 하며 고노 외상을 당혹케 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한일 갈등은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선의로 해결돼야 한다며 한국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한일 갈등, 특히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큰 관심이 없던 외교장관들도 강 장관의 계속된 설명에 관련 자료를 다시 들춰보며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내려지고 수 시간 후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강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연장 거부 가능성도 시사하며 일본을 압박함은 물론 미국의 적극 개입을 간접 촉구했다. 강 장관은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미국도 이 상황에 대해서 많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어렵지만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할 역할을 다 하겠다’라는 (미국 측의) 얘기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방콕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베 “美와 北미사일 연대” 한국 패싱… 美 “단거리는 위협 안돼”

    아베 “美와 北미사일 연대” 한국 패싱… 美 “단거리는 위협 안돼”

    아베, 대북문제 의도적 배제로 반감 표출 이와야 방위상 “탄도미사일 안보리 위반” 美국무부 “상황 예의주시” 원론적 반응 ‘단거리’ 부각시키며 北미사일 의미 축소 NYT “北 무력시위, 美와 협상 관심얻기” 中 “한반도 평화 기점… 관련국 노력해야”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1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을 빼놓은 채 미국만 협력의 대상으로 직접 거론했다. 한국에 무역 보복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안보 관련 문제를 언급했던 그가 한국을 의도적으로 입에 올리지 않은 것은 노골적인 반감 표출과 함께 대북 문제에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일본의 안전보장에 영향을 주는 사태는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계속해서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5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 때도 “앞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한국을 거명하지 않았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가 알려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탄도미사일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된다”며 “북한이 유엔 결의에 위반하는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NHK는 “다음달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개최와 한미 합동군사훈련 실시를 앞두고 미국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며칠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선 데 대해 미국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반응 속에 이번 미사일이 ‘단거리’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의미를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익명의 정부 고위 관계자는 CNN과 NBC 등에 “단거리이며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을 상대로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했다. 대니얼 데이비스 디펜스 프라이오리티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NYT에 “(북한의) 이런 종류의 무력 과시는 ‘위협’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심’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협상을 원하고 외교를 가속화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좋아하지 않는 조치를 취하는 능력을 보여 주기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정은 정권은 핵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관련국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에 관건이 되는 시기”라면서 “우리는 관련 국가들이 힘들게 맞이한 긴장 완화 국면을 소중히 여기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며,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아베 “北 발사체, 미국과 연대하겠다”…‘한국 패싱’ 논란

    아베 “北 발사체, 미국과 연대하겠다”…‘한국 패싱’ 논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 발사체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은 뺀 채 ‘미국과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31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일본의 안전보장에 영향을 줄 만한 사태는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미국과 긴밀히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한국을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당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 등 각료들은 모두 미국·한국과 연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번 건에 대해 미국 및 한국과도 긴밀히 연대해왔다”고 말하며 “현시점에서 일본의 안전보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태는 확인되지 않았고 부근의 항공기나 선박 피해 보고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북한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탄도미사일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한다”며 “(북한이) 유엔 결의에 위반하는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발사 소식이 알려진 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간부회의를 열었으며 총리 관저의 북한 정보 대책실에서도 정보 수집을 진행하는 등 비상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英 존슨 “국경 통제권 등 브렉시트 새 합의 필요”

    英 존슨 “국경 통제권 등 브렉시트 새 합의 필요”

    여자친구와 관저 입주… 부부 아닌 첫 사례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해 “안전장치(백스톱·영국 전체의 EU 관세동맹 잔류)는 쓸모 없다”며 EU와 새로운 합의를 맺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스코틀랜드 파스레인 해군기지를 방문해 “EU와의 기존 협정은 폐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과 EU는 지난해 안전장치 조항이 포함된 브렉시트 협정을 체결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에게는 협상할 수 있는 모든 기회가 있다”며 국경 통제권과 규제 권한을 회복하는 등 영국 정부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자유무역협정이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또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에서 검토 중인 분리 독립 주민투표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감이 큰 스코틀랜드에서는 현재 루스 데이비드슨 보수당 대표 등이 니컬라 스터전 자치정부 수반보다도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겠다는 존슨 총리의 ‘노딜’ 브렉시트 계획에 더욱 부정적이다. 존슨 총리는 “그것(분리 독립 투표)은 일생에 한 번, 세대에 한 번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주민투표를 실시해 스코틀랜드나 영국 국민에 대한 약속을 어기는 것은 잘못됐다”며 2014년 이미 분리독립 투표를 실시했다가 부결된 사실을 상기시켰다. 한편 존슨 총리의 여자친구 캐리 시먼즈가 부부가 아닌 파트너 관계로는 처음으로 이날 런던 다우닝가에 위치한 총리관저에 공식 입주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들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 때부터 전례에 따라 다우닝가 10번지(넘버 10)가 아닌 11번지에 거주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범죄자한테서 압수한 보석류 경매..타이태닉호 파편 갖고 만든 시계까지 등장

    범죄자한테서 압수한 보석류 경매..타이태닉호 파편 갖고 만든 시계까지 등장

    1912년 4월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던 첫 항해 도중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던 타이태닉호의 파편으로 만든 스위스 명품시계가 멕시코의 옛 대통령 관저에 등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차풀테펙공원에 있는 옛 대통령 관저 로스 피노스가 화려한 보석 전시장을 탈바꿈했다. 그러나 전시회가 아닌 정부가 마약 조직 등 범죄나나 탈세자로부터 압수한 보석류를 경매하는 자리로 고급 자동차 경매 등에 이어 당국이 여는 세 번째 경매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스 대통령은 긴축정책의 일환으로 그간 정부 창고에 쌓여있던 범죄 압수물을 경매에 부쳐왔다. 빈곤 지역의 인프라 확충 등 빈곤층을 위해 사용하기 위해서다. 이번 경매에 전시된 압수품 중에는 스위스의 유명 시계업체인 로메인 제롬사가 과거 유출된 타이태닉호의 잔해 1.5㎏을 사들여 한정판으로 만든 ‘타이태닉 DNA’도 있었다. 타이태닉 침몰 100주기인 2012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2012개만 한정 생산된 제품으로 종류에 따라 약 800만원에서 1억 8000만원 이상을 호가하기도 한다. 또 1331개의 다이아몬드로 덮인 악어 장식의 백금 팔찌와, 450개의 작고 검은 다이아몬드로 덮인 총알 모양의 노란색 금 펜던트도 전시됐다. 멕시코 정부가 압류한 보석류는 2000점에 달하지만 이날 선보인 물품은 148개였다. 이번 보석 경매에 앞서 많은 시민이 로스 피노스를 찾아 전시된 경매 물품을 관람했다. 저마다 사연이 있는 ‘피묻은’ 보석들을 보고자 일부 시민들은 30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렸다. 그러나 경매 당일 열기는 정부의 기대만큼 뜨겁지는 않았다.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이날 경매에 나온 148개 물품 중 110개가 팔렸으며 낙찰자는 모두 70명이었다. 경매 전 정부의 목표치는 2100만페소(약 13억원)였지만 이날 경매 수익은 1030만페소(약 6억 4000만원)에 그쳤다. 가장 비싸게 팔린 건 한정판 18K 백금 명품 시계로 102만 페소였다. 정부는 이번 보석 경매로 번 돈을 멕시코 중서부 미초아칸주 도로를 개선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엘우니베르살은 다음 네 번째 경매 때 마약 밀래 등으로 체포된 중국계 멕시코인 전리 예 군(중국명 예전리)의 집 등이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북핵→한일 갈등 ‘무게추’…ARF 외교전 돌파구 찾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 공감대… 일정 조율 새달 2일 日 백색국가 제외 직전 만날 듯 美 중재로 한미일 외무회담 가능성도 다음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한일 갈등의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첫 번째 한일 외교장관 회담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애초 이번 회의는 지난달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지지부진한 비핵화 대화의 변곡점이 될지 관심이 쏠렸지만,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불참 확정으로 무게중심이 한일 갈등으로 옮겨 간 양상이다. 29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은 ARF를 계기로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구체적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성사되면 일본이 지난 4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 규제에 나선 이후 첫 장관급 만남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다음달 2일 ARF 회의에 앞서 양자회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31일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때문에 한일 회담은 31일이나 다음달 1일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보이는 2일 하루 전날이다. 회담이 성사되면 강 장관은 수출 규제 조치의 즉각 철회와 추가 보복 조치 중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정부의 방침에 즉각적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하는 작업은 총리관저와 경제산업성 주도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일 양국은 ARF를 계기로 열리는 양자·다자 회담에서 자국 입장을 설명하고 지지를 이끌어내는 여론전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 의장성명에 일본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이나 자유무역의 중요성과 관련한 내용을 포함시킨다는 방침인 만큼 이를 둘러싼 한일 간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포함한 한미일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높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이와 관련, “미국과 한국, 일본이 같은 장소에 있게 될 때마다 함께 모이고 싶은 바람이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성폭행 고발 분신 시도해 의원님 콩밥 먹인 여고생, 의문의 교통사고

    성폭행 고발 분신 시도해 의원님 콩밥 먹인 여고생, 의문의 교통사고

    인도 집권당 의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실형을 살게 만든 19세 여고생이 의문의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지난 2017년 바하르티야 자나타 당(인도 국민당·BJP) 소속 쿨딥 싱 셍가르 의원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고발해 실형을 살게 만든 여고생이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여자 친척 두 명, 변호사와 함께 다른 사건으로 복역 중인 삼촌을 면회하고 돌아오다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탱크로리에 받혀 중상을 입었다. 여자 친척 둘은 세상을 떠났고, 변호사 역시 중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이라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지난해 4월 이 여고생은 요기 아디탸나스 주 수석 장관의 관저 앞에서 셍가르가 납치해 강간했다고 주장하면서 분신을 시도했고, 하루 뒤 소녀의 아버지는 감옥에서 사망했다. 그 일주일 전에는 아버지가 셍가르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폭행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연방 검찰청은 지난해 사건을 넘겨 받아 셍가르 의원과 다른 10명을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가해자 셍가르 의원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지만 당시 미성년자였던 여고생을 범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엄격한 아동보호법에 따라 기소돼 현재까지 1년 이상 복역하고 있다. 소녀의 어머니는 이날 참변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살인 의도를 갖고 저지른 범죄라며 진실을 규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지 경찰 간부인 라케시 싱은 BBC 힌두와의 인터뷰를 통해 탱크로리 소유자 겸 운전자는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등록된 차량 번호판이 검정색 페인트로 칠해져 식별하기 어렵게 만든 점에 주목했다. 경찰은 ND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현재로선 사고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의 야당들은 석연찮은 점이 적지 않다며 연방 차원의 수사를 요청하고 있다. 이 지역의 제1 야당인 사마지와디 당의 아크힐레시 야다브는 일간 힌두스탄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고가 아니라 “살인 의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포토+] 여왕 알현길 오르다 ‘인간띠’에 가로막힌 英 신임총리

    [월드포토+] 여왕 알현길 오르다 ‘인간띠’에 가로막힌 英 신임총리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영국 신임 총리로 공식 취임한 가운데, 여왕을 알현하기 위해 버킹엄궁으로 향하던 존슨 총리의 차량 행렬이 ‘인간띠’에 가로막혔다. AP통신 등은 24일(현지시간)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 소속 활동가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정식 총리 임명을 받기 위해 버킹엄궁으로 가던 존슨 총리의 차량을 막아섰다고 보도했다.이날 그린피스 소속 활동가 7명은 서로 손을 부여잡고 존슨 총리의 차량 앞에서 인간띠를 만들었다. 존슨 총리가 탄 차량을 호위하던 경찰 오토바이와 경찰차는 이들의 저지에 멈춰섰고, 앞서간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경찰이 달려와 활동가들을 밀치며 해산시킨 뒤에야 길을 계속 갈 수 있었다. 곧이어 나타난 다른 활동가 서너명은 인간띠를 스쳐 지나가는 존슨 차량의 뒤쪽에서 ‘기후 비상’이라는 글자가 적힌 빨간색 현수막을 들어 보이며 시위를 이어갔다.이후 그린피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존슨 총리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이 담긴 편지를 전달하려 했다”면서 시위 사실을 인정했다. 그린피스 영국책임자 존 소벤은 “존슨 새 정부가 향후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광범위한 기후정책 134개가 담긴 기후비상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존슨의 총리 임명을 방해하려 한 것이 아니라 그가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압력을 가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존슨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 앞에서 열린 취임연설에서 “영국에 등을 돌리는 자는 옷을 벗게 될 것”이라며 무조건적인 브렉시트를 강조했다. 또 동생을 장관으로 임명하고 강경파에 속하는 브렉시트 지지자들을 주요 보직에 배치하는 등 대대적인 내각 인사를 단행했다. 17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물갈이식 인사에 집권 보수당조차 “대학살”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존슨 英 신임 총리 “10월말 브렉시트 예외는 없다”

    존슨 英 신임 총리 “10월말 브렉시트 예외는 없다”

    제77대 영국 총리에 공식 취임한 보리스 존슨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예외는 없다”며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오는 10월 31일 유럽연합(EU)를 탈퇴하겠다는 취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버킹엄궁을 찾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존슨 총리는 피닉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대해 적극 지지의 뜻을 밝히며 “우리 정부는 ‘친중국’ 성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AP 연합뉴스
  • 나경원 “내가 요청해 볼턴 만나…일 수출보복 한미일에 도움 안돼”

    나경원 “내가 요청해 볼턴 만나…일 수출보복 한미일에 도움 안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 연석회의에서 “오늘 아침 8시 정도에 미국 대사관저에서 볼턴 보좌관을 만났다”며 “제가 면담을 요청해 만났고, 안보와 관련된 한국당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하는 등 엄중한 안보 현실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보복 조치는 한미일 삼각공조에 전혀 되지 않는다는 부분도 강조했다”며 “매우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나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한미일 의원회의’ 한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볼턴 보좌관을 만났다. 당시 나 원내대표는 볼턴과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또 지난 2016년 11월에는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해 볼턴 당시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만난 적이 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단독으로 방한했으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우상’ 요시다 정한론 가슴에 품고…아베의 21세기판 침탈 야욕

    ‘우상’ 요시다 정한론 가슴에 품고…아베의 21세기판 침탈 야욕

    1910년 8월 29일 밤 서울 남산 기슭 통감관저. 한일병합조약 체결을 자축하는 연회가 열렸다. 첫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는 경복궁을 향해 술잔을 들었다. 어줍잖은 하이쿠(일본의 단형시) 한 줄이 흘러나왔다. “고바야카와 다타카케, 가토 기요마사, 고니시 유키나가가 살아 있었다면 과연 오늘 저녁 저 달을 어떻게 보았을까.” 1592년 조선을 정복하려다 실패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장수들이었다. 전임 통감 이토 히로부미의 심복이 하이쿠를 이어받았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땅속에서 깨워 보이리라, 조선 산 높이 오르는 일본 국기를.” 데라우치는 도요토미와 그 장수들 그리고 이토에게 ‘조선 병탄’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다. 일본의 한반도 침탈의 역사는 한 번도 끊이지 않았다. 기록된 것만 조선조까지 무려 1000회 이상이다. 663년 4만여 명 이상을 동원해 신라와 전투를 벌였고, 760년에는 발해에 신라 침공을 유혹하기도 했다. 고려 실록엔 600여건의 왜구 침략 기사가 실려 있고, 조선왕조실록엔 312건이 올라 있다. 침탈의 주력은 일본의 서남단 지금의 야마구치현(옛 지명 조슈번)이거나 구마모토, 가고시마현(옛 지명 사쓰마번)이었다. 이 중에서도 조슈번은 특별했다. 이토 히로부미는 물론 1, 2대 조선 총독이 모두 조슈번 출신이었다. 조슈번은 외지고 작았지만, 특유의 공격성으로 막부를 무너뜨리고 메이지유신에 성공했다. 유신 이후 총리만 무려 8명이나 배출해 하나의 벌(閥)족을 이뤘다. 두 번째로 많은 도쿄는 4명뿐이다. 한국에서 대통령 12명 중 5명을 배출하고, 정부 수립 후 70년 가운데 40여년을 집권한 ‘TK’(대구·경북)와 비슷하다. 군벌이 주력이었다는 점도 같다. 다만 조슈번 벌은, 무작정 권력만 추구한 ‘TK 벌’과 달리 나름의 이념과 책략이 있었다. 그 스승은 요시다 쇼인. 지난 17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우호적으로 인용했다가 망신을 당한 인물이다. 지금도 야마구치현에선 그에게 ‘선생님’이란 경칭을 쓰지 않으면 바로 외면당한다. 그가 제시하고 가르친 책략이 바로 정한론(征韓論·조선정복론)과 ‘일본 굴기’다. 조슈번에는 사이코데이(채향정)라는 130년 전통의 요정이 있다. 지금은 문화재로 지정돼 있지만, 메이지유신 이후 100여년간 일본 요정 정치의 꽃이었다. 거기엔 박정희 군사정권 실세들을 불러들여 한일협정을 성사시킨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의 별실도 있다. 채향정의 대연회장인 오히로마에는 좌우 벽을 따라 묵서가 20여점 걸려 있다. 기도 다카요시, 이토 히로부미, 야마가타 아리모토, 이노우에 가오루, 미우라 고로 등 ‘정한’(征韓)의 주역과 현대의 기시 노부스케와 그의 동생 사토 그리고 아베 신조 등이 그 필자다. 아베의 묵서 내용은 “적연부동”(寂然不動). 2007년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해 불과 1년 만에 총리직을 내려놓은 아베 신조는 자신의 지역구(시모노세키)에 머물며 채향정을 드나들었다. 숭배하는 인물의 신조가 빼곡하니, 권토중래를 꿈꾸기에 알맞은 곳이었다. 아베가 묵서를 가져온 것은 2009년 9월. 다시 출사를 알리는 내용이었다. “마음은 조용하고 편안하고, 동요하지 않는다.” 그는 곧 도쿄로 올라간다. 아베는 2012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두 번째로 총리가 된다. 그때 내건 슬로건이 ‘강한 일본’, 현재 한일 관계를 흔드는 책략이다. 아베는 총리가 되고 전격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1차 집권 때 참배하지 않은 것을 두고 ‘통한의 극치’라고 했다. 이어 평화헌법 개정 추진과 전쟁 가능한 국가 만들기, 역사 왜곡, 도덕 교과서 부활 그리고 지금의 한국에 대한 경제적 침탈이 뒤따랐다. 그런 아베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요시다 쇼인이다. 그는 외조부 기시로부터 요시다 쇼인과 그의 수제자 다카스기 신사쿠의 이야기를 자장가처럼 들으며 성장했다고 자랑처럼 말하곤 했다. 아베 할머니의 할아버지(외고조부)는 요시다 쇼인의 제자 오시마 요시사마다. 1894년 일본군 8000명을 이끌고 경복궁을 점령한 자다. 이토와 오시마가 조선 정벌에 앞장섰다면, 기시는 일제의 괴뢰 만주국 창설의 주역이었다. 기시는 A급 전범으로 체포됐지만, 재판도 받지 않고 3년 만에 출소해 ‘쇼와의 요괴’로 불리며 일본 정계를 주물렀다. 아베의 할아버지 아베 칸은 조슈번 향리에서 ‘현세의 요시다 선생’이라고 불렸다. 아베의 이름 신조(晉三) 가운데 ‘신’, 아버지 이름 신타로 가운데 ‘신’은 요시다의 수제자 신사쿠에서 따왔다. 요시다의 ‘지성’(至誠)은 아베의 정치적 신념이 됐다. 아베는 “지성이면 움직일 수 없는 것이 없다”는 그의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2006년 8월 자민당 총재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했던 “사무라이 된 자, 그 뜻(志)을 세워야 그 뜻한 바, 기(氣) 또한 따른다”는 말도 요시다의 말이다. 새로 출간된 도덕 교과서엔 요시다의 이런 이야기가 등장한다. 2013년 8월 총리가 된 뒤 현역으로는 처음으로 요시다 묘소를 참배했다. 무릎을 꿇고는 이렇게 다짐했다. “올바른 판단을 하겠다.” 요시다는 1830년 조슈번의 하급무사 집안에서 태어나, ‘존왕양이’를 위한 과격한 행동으로 수감된다. 금고 상태에서 송하촌숙(쇼카손주쿠)이라는 학당을 만들어 인근의 젊은이들을 가르쳤다. 그때 지은 ‘유수록’엔 그 내용이 잘 담겨 있다. ‘왕조가 바뀌는 중국과 달리 황손이 만세일계를 이루는 일본이 우월하다.’ ‘신성이 있은 연후에 창생이 있다.’ ‘조선의 나라들은 덴노(일왕)의 속국이었으나 국체(덴노 중심체제)의 쇠퇴와 함께 교만해졌다.’ 요시다의 몽상적 역사 인식은 이런 결론에 이른다. “국체가 손상된 도쿠가와 막부 시기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정벌이 신성의 도에 부합하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신공황후(3한을 정벌했다는 신화 속 인물)나 히데요시야말로 황도를 밝게 하고 국위를 신장한 것으로서, ‘신주의 광휘’다.” 요시다가 수감됐을 때 미국와 프랑스가 함포를 앞세워 개항을 압박했고, 막부는 이에 굴복했다. 요시다는 ‘국난 극복’의 책략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疆域(강역)을 소중히 하고 조약을 엄히 지켜 二虜(이로·미국과 러시아)를 제어하고, …쉬운 조선을 취(取)하고, 만주를 꺾고, 지나(支那)를 누르고, 인도에 臨(임)함으로써 진취(進取)의 세를 펴고, 이로써 退守(퇴수)의 기반을 굳히고, 신공과 히데요시의 나라가 달성하지 못한 바를 이룩해야 한다.” 그 세례를 받은 자들의 면면은 이렇다. 다가스키 신사쿠는 자타가 인정하는 수제자로 막부 타도의 1등공신이다. 이토는 그를 “동하면 우레 같고, 발하면 풍우 같았다”고 평가했다. 기도 다카요시는 사이고 다카모리, 오쿠보 도시미치와 함께 메이지유신의 3걸. 조슈 군벌의 수장으로 ‘일본 육군의 교황’이었던 야마가타 아리모토는 청일전쟁 때 조선군 사령관이었다. 아베의 외고조부 오시마는 청일전쟁 전날 경복궁을 점령해 조선을 청일전쟁의 교두보로 만들었다.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의 총리대신을 2차례 역임하고, 조선에 을사늑약을 강제한 뒤 초대 통감이 됐다. 이노우에 가오루는 운요호사건을 일으켜 조선에 불평등조약을 강제한 뒤 주한 공사를 역임했으며, 그의 후임 미우라 고로는 부임하고 불과 한 달 뒤 명성황후 살해를 지휘했다. 가쓰라 다로는 미국으로부터 조선의 병탄을 묵계받은 가쓰라·태프트 조약의 주역이었으며, 다나카 기이치는 총리 시절 중국 침략을 기획했고, 데라우치와 하세가와 요시미치는 1, 2대 조선 총독이었다.요시다는 1858년 막부의 2인자 마노베의 암살계획을 추진하다가 체포돼 형장으로 끌려가면서 편지를 보낸다. “민초들을 산처럼 일으켜 체제를 바꾸라.” 이른바 ‘초망굴기’(草莽起)다. 유신을 주도하고, 힘을 길러 조선부터 인도차이나까지 집어삼킨 뒤 미국과 맞붙고, …제자들은 그 길을 갔다. 아베의 ‘강한 국가’도 그 연장이다. (평화헌법) 체제를 뒤엎어, 쉬운 나라부터 취하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일까. 경제적 침략을 앞세워 우리 정부를 친일 정권으로 바꾸려는 것은 1894년 외고조부 오시마가 군대를 앞세워 했던 짓과 다르지 않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매파 볼턴 일본 일정 시작, 내일부터는 한국 방문, 갈등 실타래 풀까

    매파 볼턴 일본 일정 시작, 내일부터는 한국 방문, 갈등 실타래 풀까

    23일까지 일본을 방문하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2일 오전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과 회담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자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코멘트를 자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내 민간선박 보호 연합체에 대한 미국의 구상이 의제로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볼턴 보좌관은 “폭넓은 의제에 대해 건설적 논의를 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23일까지 일본에 머무르며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만났고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과도 개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징용공 문제와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강화 등으로 대립이 심화하는 한일관계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볼턴 보좌관은 23일부터 다음날까지 한국을 찾아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다. 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고 단독으로 한국을 찾는 것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부산을 찾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 등과 3자 회동을 하려 했지만, 베네수엘라 사태가 격화하면서 취소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의 한국과 일본 연쇄 방문은 현재 두 나라의 갈등 상황과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관여 요청이 있었다면서 두 나라의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어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순방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키우고 있다. 지난 2월에 무산된 한미일 3자 위급 회동이 재추진될 가능성, 볼턴 보좌관이 정 실장, 정 장관 등과 차례로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 보호 연합체와 관련해 한국의 동참을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재연장 문제와 함께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도 거론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다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이유로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에 응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는 상황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이견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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