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관저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격추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사상자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다문화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생방송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35
  • ‘광화문 대통령’ 꺼낸 윤석열… 영빈관·헬기장 등 부지 확보 난제

    ‘광화문 대통령’ 꺼낸 윤석열… 영빈관·헬기장 등 부지 확보 난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될 것”이라며 “기존 청와대 부지는 국민께 돌려 드리겠다”고 공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지난 25일 “구중궁궐 청와대를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에서 공약했다가 집권 1년 8개월여 만에 공식 철회한 공약을 야권 후보들이 앞다퉈 재활용하는 모양새인데 실현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나라가 변하려면 대통령부터 변해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대통령 부부가 머무는 관저는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등으로 옮기고, 총리 공관은 세종시로 옮긴다는 복안이다. 기존 청와대를 집무와 거주, 어떤 용도로도 쓰지 않는 게 핵심이다. 앞서 안 후보가 “현재 청와대 집무실은 국빈 영접과 주요 행사가 있는 날만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날엔 정부서울청사에서 근무하겠다”고 약속한 것보다 훨씬 더 나간 것이다. 윤 후보는 청와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고려해 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수렴해 활용방안을 확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고층 빌딩에 둘러싸인 데다 노후한 정부청사의 보안 ▲민간인 거주지역 및 상권과 맞닿은 총리공관의 경호 ▲청와대에서 이뤄지는 외국 정상의 국빈방문 등 주요행사에 대한 대안은 설명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경호나 외부 접견은 충분히 검토했다”고만 했다. 그럼에도 윤 후보는 집무실 이전 시점을 임기 첫날로 못박는 등 이행 의지를 강조했다.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를 시작한 문 대통령과 달리 60일의 여유가 있는 만큼 곧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주장인데 정부청사의 리모델링이 두 달 만에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윤 후보는 청와대를 비서실장을 포함한 정예 참모와 분야별 민관합동위원, 민간 인재로 구성하는 조직구조 개혁이 핵심인 만큼 집무실 이전의 구체적 방안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집무실 이전 문제는 제일 뒤에 언급한 것”이라며 “중요한 건 대통령의 일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윤·안 후보 모두 문 대통령의 실패 사례를 충분히 검토했다고 강조하지만, 현실화 전망은 불투명하다. 2019년 1월 문 대통령이 공약을 보류한 주요 근거는 청와대 영빈관과 본관, 헬기장 등 집무실 이외 기능을 대체할 부지를 광화문 인근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2020년 11월부터 시작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으로 대체 부지 확보는 더 어려워졌다. 문재인 정부의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았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 실무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공약 추진이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는데 (야당 후보)그분들도 다 알면서 (공약을)했을 것”이라며 “경호 문제가 가장 컸고, 집무실을 이전할 청사 건물 자체가 오래되고 천장이 낮은 점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안 후보의 광화문 집무실 공약은 문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를 부각해 정권교체 여론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소통하지 않은 대통령은 모두 실패했다”며 “문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들이라도 자주 만났으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를 약속했다. 금융투자 소득에 세금을 매기는 선진국형 과세체계 도입 전까지 양도세 전면 폐지가 핵심이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에 ‘부자감세 반대’라는 단문 메시지를 올려 비판했다.
  • 부르키나파소 ‘군부 쿠데타’… 장악 하루 만에 대통령 축출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킨 군 쿠데타 세력이 정권 장악 하루 만에 로슈 카보레 대통령을 축출했다고 AP 등이 25일 보도했다. 폴 앙리 산다오고 다미바 대령이 이끄는 반란군은 전날 국영TV RTB의 생방송 성명을 통해 “1년의 과도기간을 거쳐 헌정 질서에 복귀할 것”이라며 현 정부 해체 및 국회 해산, 임시 국경 폐쇄를 선언했다. 카보레 대통령의 행방에 대해 군사정권 대변인은 “안전한 곳에 억류돼 있으며 물리적 폭력 없이 존엄 있게 대우하고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반란군 관계자는 대통령이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당초 무능한 군 지휘부 교체, 복무 여건 개선을 요구했던 반란군은 쿠데타의 명분으로 ‘이슬람 급진세력 준동에 따른 치안 악화, 대통령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 등을 지적했다. 실제로 2014년 독재자 블레즈 콩파오레 축출 이후 2015년 민주선거로 당선된 카보레 대통령은 2020년 11월 재선에 성공했지만, 알카에다 및 이슬람국가(IS)와 연계한 무장단체의 공격에 2000여명이 사망하고 15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하면서 ‘안보 무능’을 이유로 지지도가 급락했다. 반란군은 지난 23일 총격전 끝에 수도 와가두구의 대통령 관저에 진입한 뒤 곧바로 쿠데타 성공을 선포했다. 발표 직후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경적을 울리며 이들을 지지했다. 반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와 아프리카연합(AU)은 반란군의 쿠데타 기도를 규탄하며 군인들이 국방 업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 술파티 벌이던 英총리, 생후 6주 딸 코로나 걸려

    술파티 벌이던 英총리, 생후 6주 딸 코로나 걸려

    이른바 ‘술파티 게이트’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7)의 늦둥이 딸이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존슨의 딸 로미가 생후 5주가 되었을 때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 때문에 총리가 지난 주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했다. 딸이 매우 어리기 때문에 상태가 좋지 않았고, 현재는 회복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존슨은 최근 코로나19에 걸린 친척과 접촉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언론은 다시 공개석상에 드러낸 존슨이 유난히 침울한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로미는 존슨 총리가 지난달 캐리 존슨(33)과의 사이에서 얻은 둘째 딸이다. 그는 재임 중 둘째를 낳은 첫 총리가 됐다. 재임 중 결혼도 약 200년 만에 처음이었다. 존슨은 이전 결혼에서 얻은 자녀와 혼외자를 포함해 모두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인권 변호사인 마리나 휠러와 사이에 자녀 4명을 뒀고, 런던 시장 시절 아트 딜러 헬렌 매킨타이어와 사이에 딸을 한 명 낳았다.술파티 열어 정치 생명 최대 위기 존슨 총리는 코로나19로 강력한 봉쇄 조치가 실시 중이던 2020년 5월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정원에서 직원 40여명과 함께 술파티를 연 사실이 드러나 정치 생명 최대 위기를 맞았다. 존슨 총리는 지난 12일 하원에 출석해 사과했지만, 총리실의 와인 파티는 매주 금요일마다 열렸고, 존슨 총리가 직접 와인셀러(저장고)를 구매했다고 보도하는 등 폭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장례식 전날에도 총리실에서 직원들의 환송 파티가 열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노동당 등 야당들이 존슨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가운데 보수당 내부에서도 퇴진을 요구하는 기류가 거세지고 있다. 팀 로턴 보수당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유감스럽게도 존슨을 지지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마스크 벗고, 백신패스 없애는 영국 영국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9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이달 초 22만명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사망자는 약 400명으로, 1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3600만여명이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해 12세 이상 인구 대비 접종률이 64%에 육박한다. 존슨 총리는 실내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권고, 대형 행사장 백신패스 사용 등을 담은 ‘플랜B’를 다음 주에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플랜B’는 지난해 12월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고 부스터샷 접종 시간을 벌기 위해 도입됐다. 존슨 총리는 “부스터샷 정책이 성공하고 국민이 ‘플랜B’를 잘 따라준 덕분에 27일부터는 ‘플랜A’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붐비는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만, 결정은 개인의 판단에 맡기며 백신패스도 사업장이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토리 아빠’ 윤석열, 안내견 동상 찾아 “출입금지 막겠다” 

    ‘토리 아빠’ 윤석열, 안내견 동상 찾아 “출입금지 막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9일 휠체어가 오르내리기 편한 저상버스 확대 등 장애인을 위한 여러 공약을 발표하면서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마음껏 어디든 동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도 용인의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를 찾아 “시각장애인의 눈 역할을 하는 안내견은 동물 출입금지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행법에 안내견 출입거부는 과태료 부과 사항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식당 등에서는 실제로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아 시각장애인들이 불편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털 날린다”, “다른 손님이 싫어한다”며 안내견 출입을 거부하는 식당을 막기 위해 ‘안내견 출입환영’ 스티커를 불이는 캠페인도 전국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특히 안내견뿐 아니라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인명구조견, 마약탐지견, 경찰견, 군견 등이 은퇴하면 입양이 안 되는 안타까운 사례도 막겠다고 했다. 은퇴견들이 사람 곁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입양 관리를 강화하고 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대통령이 된다면 청와대 관저에서 은퇴한 특수견들을 키우겠다고도 약속했다.강아지 4마리와 고양이 3마리를 자식 삼아 키우는 윤 후보의 애견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윤 후보는 유튜브를 통해 유기견 토리가 교통사고를 당해 뒷다리가 분쇄 골절되자 4년간 17번 수술을 하며 건강하게 돌본 사연을 공개했다. 이어 “사진 찍을 때 표정이 굳는데 강아지 생각하면 저절로 웃음이 쫙 나온다”고 말했다. 사진 촬영 때 ‘토리가 앞에 있다’를 외치면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짓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안내견 공약 및 윤 후보의 생활밀착형 공약시리즈인 ‘심쿵약속’에는 선대위 국민공감미래정책단장인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참여했다. 조 전 구청장은 그동안 ‘엄마행정’을 내세우며 살뜰한 생활정치로 서초 구정을 8년 가까이 이끈 경험을 이번에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 조 전 구청장이 처음 시작한 횡단보도 그늘막은 전국으로 확대됐고, 국공립과 민간 어린이집을 결합한 ‘공유 어린이집’과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여성 일자리 주식회사’ 등은 조은희 표 생활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심쿵 공약 시리즈는 조 전 구청장을 비롯해 전성수 전 인천 부시장 등 지방자치의 최전선에서 뛰었던 단체장들이 참여해 내놓고 있다.
  • “반려견이 요리 훔쳐 먹는데 그녀의 보고서가 왜 필요할까”

    “반려견이 요리 훔쳐 먹는데 그녀의 보고서가 왜 필요할까”

    “누가 스트로가노프(쇠고기 요리의 일종)를 먹었는지 우리는 예단하기 전에 그레이의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라온 포스트다. 반려견이 요리를 훔쳐 먹고 있는데, 너무도 명백한 증거가 눈앞에 제시돼 있는데도 정부 보고서를 기다려야 하니, 이게 말이 되느냐고 비아냥대는 밈(meme)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비롯해 총리실과 내각부, 교육부 간부와 직원 등이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발표해놓고 정작 자신들은 적어도 네 차례 와인 등을 홀짝거리는 모임을 열었다. 이들은 언론의 지적에 ‘드링크스(Drinks)’란 희한한 표현을 갖다대거나 ‘업무 모임’이라고 호도하며 파티가 아니라고 얼토당토않은 변명으로 일관했다. 그런데 이른바 ‘파티 게이트’ 내막을 조사하는 수 그레이(65) 내각부 제2 차관이 굉장히 눈길을 많이 끄는 존재다. 대학 문턱도 가보지 못한 그가 말단 공무원으로 출발해 지난해 5월 차관에까지 올랐는데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출신이 수두룩한 영국 정치인과 관료들이 쩔쩔 매는 존재가 됐다. 적지 않은 보수당과 노동당의 실세 정치인들이 그레이의 윤리 조사를 받고 내각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다.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존슨 총리가 이미 그레이의 대면 인터뷰를 받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레이 차관은 총리 관저와 내각부, 교육부 건물 등에서 열린 직원 파티의 참석자, 목적 등을 파악해 방역지침 위반 여부를 따져 보고서를 내게 된다. 제출 시한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들은 몇 주 내지 몇 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그레이의 보고 라인은 사이먼 케이스 내각부(Cabinet Office) 장관→존슨 총리인데 내각부에서도 파티가 열린 것이 드러나 케이스 장관은 배제됐다. 존슨 총리도 당사자여서 보고서가 내린 결론을 배척하기 힘들다.영국 관료들이 그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깨달은 것은 최근 들어서다. 그만큼 철저히 숨어 있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참모였던 올리버 레트윈 전 보수당 의원은 “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는 최고 실력자”라며 “그레이가 동의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된다. 우리 회고록도 그가 다 검열한다”고 말했다. 2010년 연립정부 시절 자유당 출신 재무차관을 지낸 데이비드 로스는 의회에서 그레이에게 “신의 대리인(deputy God)”이란 호칭을 선물했다. 그는 회고록에 “위대한 영국을 누가 움직이는지 파악하는 데만 2년이 걸렸다. 바로 수 그레이라는 여성”이라고 썼다. 거스 오도넬 내각부 차관은 2017년 BBC 방송에 “만약 영국 공무원 중에 누군가 회고록을 쓴다면, 수 그레이의 것이 가장 값지고 화제를 일으킬 것이지만 수는 결코 쓰지 않고 모든 비밀을 안고 무덤으로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털어놓았다. 내각부는 총리를 보좌해,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고 직원들의 윤리를 감찰하고 정부개혁을 주도하는 부처다. 그레이 차관은 고위 공직자들의 행동 규범을 정하고 비위 사실을 냉혹하게 판단하는 조사관으로 ‘악명’ 높다. 내각부 국장 시절, 의원 출신 장관과 차관 셋의 비리를 파헤쳐 물러나게 했다. 그레이는 2017년 수석장관(First Secretary of State)으로서 테리사 메이 총리의 강력한 정치적 동반자였던 데미안 그린의 여기자 성추행을 조사하면서 “양쪽 주장이 상반되지만, 여기자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plausible)”는 보고서를 냈다. 그레이는 정치적 압력을 이겨내며 “설득력이 있다”는 표현을 관철시켰다. 심지어 2008년 그린이 업무용 의원 컴퓨터로 포르노물을 본 것도 밝혀냈고, 그린은 결국 사임했다. 2012년엔 경찰관에게 “하류인생(pleb)”이라고 욕을 퍼부은 보수당 의원 앤드류 미첼이 그레이의 조사를 받은 뒤 정치권을 떠났다. 그레이는 1970년대 말 공무원이 됐다가 한동안 북아일랜드 뉴리에서 컨트리 가수인 남편과 함께 선술집(pub)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 그러다가 1990년대 말 내각부에 다시 합류했다. 그래서 총리실 직원들이 ‘파티’가 아니라 ‘업무의 연속’ ‘업무 모임’이라고 강변하는 것을 놓고, 영국인들은 “선술집 주인이‘술 파티’인지 아닌지 분간하지 못하면 누가 알 수 있겠느냐”고 농을 해댄다. 해서 그레이의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밈의 풍자가 더욱 신랄해 보인다. 트위터에는 “내가 냉장고의 마지막 치즈 조각을 꺼내 먹었는지 수 그레이에게 조사를 부탁했다”는 비아냥도 나돈다.
  • “정권 바뀐다고 한일관계 나아지겠나… 서로가 필요한 이유 찾아야”

    “정권 바뀐다고 한일관계 나아지겠나… 서로가 필요한 이유 찾아야”

    “일본에서 총리가 바뀌든 한국에서 대통령이 바뀌든 그것만으로 한일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정권이 바뀐다고 관계 개선의 기회가 생기진 않습니다.” 일 외무성 고위 관료 출신이자 합리적 외교 전략가로 통하는 다나카 히토시(74) 일본총합연구소 국제전략연구소 이사장은 16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연구소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5월 새 정부 출범 후에도 한일 관계 개선은 어렵다”며 올해 한일 관계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출범했고 한국에서는 오는 5월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지만 한일 관계 전망은 밝지 않다. 아베 신조·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비교해 온건보수파라고 평가됐던 기시다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징용 문제 등에 대해 한국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런 일본을 상대로 한국의 대통령 후보들은 한일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명확한 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나카 이사장은 앞이 보이지 않는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인가를 먼저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文 남은 임기에선 관계 계선 어려워 -한일 관계는 항상 최악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지. “지금은 최악은 아니다. 지금보다 더 어려운 시기는 얼마든지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73년 도쿄에서 납치됐을 때도 있었고 재일한국인(문세광)이 1974년 오사카 경찰의 권총을 훔쳐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사건도 있었다. 그때 한일 관계가 정치적으로 굉장히 좋지 않았다. 그때와 비교하면 일본에서는 한류 붐이 일 정도로 한국 문화를 즐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많이 찾을 정도였다. 한일 관계가 정치적으로는 최악의 관계이지만 경제와 문화, 국민 교류로는 그렇게 나쁜 관계가 아니다.” -하지만 한일 국민 사이에는 혐일과 혐한 분위기가 강해졌는데. “좋고 싫음의 국민감정으로만 보면 상당히 나쁘다. 하지만 음악과 영화 등 문화 교류 측면으로 보면 나쁘진 않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정치다. 한국 측은 아베 전 총리만 바뀌면 한일 관계가 좋아질 거라고 봤고 일본 측은 문재인 정부가 바뀌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정권이 바뀐다고 관계가 개선되는 게 아니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필요한 국가라고 인식하고 관계 개선에 나서자고 결의를 하지 않는 한 한일 관계 개선은 쉽지 않다. 안타깝지만 한국의 5월 새 정부 출범 후에도 한일 관계 개선은 어렵다.” -일본 입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은 줄어들었나. “안전보장 측면에서 일본에 가장 중요한 나라는 미국이다. 경제 분야에선 중국이 중요하다. 그다음 세 번째나 네 번째쯤으로 한국을 꼽을 수 있겠다. 한국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아닌가. 그보다는 양국이 협력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이미 1인당 국민소득에서 일본에 바짝 다가간 한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불안이 커지면서 한국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중요성이 줄어들었나를 따질 게 아니라 한국에 일본은 어떤 중요성이 있나, 반대로 일본은 한국에 어떤 중요성이 있나를 봐야 한다. 나는 지난해 한미일 차관회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거부하며 한일 간 문제를 제3국(미국)에 떠넘긴 일본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나의 의견이 일본 내에서 비판받기도 했지만 꾸준히 말해 왔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본의 중요성을 언급한 게 있는지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화 피하는 기시다 내각도 문제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역사 문제 등에 대해 책임을 강조하기만 한다는데. “적어도 징용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통해 해결됐는데 사법부가 이와 반대되는 판단을 내린 것은 모순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불신감이 강하다.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일본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일본은 과거와 달리 외무성보다 관저의 힘이 강해졌다. 그 말은 일본 내 여론을 더 의식하고 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내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더더욱 일본 정부가 먼저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건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도 마찬가지 아닌가. 다만 대화를 하지 않는 일본 정부도 문제가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통화를 하지 않고 기시다 총리가 강창일 주일대사를 만나지 않는 등의 행동을 하는 건 옳지 않다.” ●文 종전선언, 어떤 실익있는지 몰라 -한국에 일본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달 11일 트위터에 이렇게 쓴 적이 있다. ‘아베 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였고 나카소네 전 총리는 방미 전 한국을 전격 방문해 악화된 관계를 타개함으로써 미국을 돋보이게 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미국과의 강한 관계를 지렛대로 활용해 능동적인 아시아 외교를 펼쳤다. 기시다 총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하지만 지금은 한일 관계의 주사위를 미국에 부탁한다고 던진 상황이다. 주변국 외교를 강화하는 게 미국을 상대로 이득이다. 예컨대 내가 2002년 아시아대양주국장을 했을 때 도쿄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티콕) 회의를 연 적이 있었는데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핵개발 계획 포기를 강하게 압박할 때였고 중요한 상황이었다. 그때 한국이 경수로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 등 미국에 요구하고 싶은 걸 일본을 통해 강조한 바 있다. 한국 측이 ‘일본은 미국에 강하게 말할 수 있는 국가 아니냐’고 부탁해 왔고 나도 한국을 지원했다. 한일 관계가 좋으면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을 상대하면 양국에도 이득인데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일본의 반응은 좋지 않은데. “종전선언이 일본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몰라 찬성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종전선언을 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바뀔지 모르는 데다 종전선언의 대가로 북한은 무엇을 내놓을 수 있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다. 북한이 포기하는 게 없다면 안전을 말할 수 없지 않나. 또 미국이 종전선언을 정말 찬성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또 북한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제적 문제다. 북한으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하는 한 종전선언에 찬성도 반대도 하기 어렵다.” -고이즈미 정권 시절 북일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으로서 보기에 기시다 총리와 김정은 위원장의 대화는 가능한가. “기시다 총리만이 아니라 아베 전 총리도 무조건적으로 회담할 용의가 있다고 했으나 실현되진 않았다. 실제로 어떤 계획이 있어서 그런 언급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북한과의 교섭 경험을 생각하면 실제 회담은 어렵다고 본다. 나는 북한이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화는 중요하다. 대화 없이 북한을 압박만 해서는 바뀌지 않는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미국이든 북한과 대화할 채널을 만들어야 하고 이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의견 안에서 시행해야 한다.” ●외교는 결과…대화·협력 없인 어렵다 -결국 북한 문제든 한일 관계든 대화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인가. “외교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결과를 만들어 내려면 협의해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대화가 필요하다. 특히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한미일 협력이 필요한데 지금과 같은 한일 상황에서는 어렵다.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4년 후인 2002년 북일 평양선언이 있을 수 있었던 것도 한일월드컵을 치를 정도로 관계가 좋았기 때문이다. 이제 앞으로 양국의 리더가 결의할 문제다. 양국 국민이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할지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다나카 히토시는 누구 1969년 교토대 법학부 졸업 후 외무성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북미국 북미2과장, 아시아국 북동아시아과장, 북미국 심의관, 샌프란시스코 주재 일본총영사, 경제국장, 아시아대양주국장, 정무 담당 외무 심의관(차관급) 등 외무성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아시아대양주국장을 지내던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만난 사상 첫 북일 정상회담을 물밑에서 주도했다. 2005년 외무성 퇴직 후에는 현 연구소 이사장으로 일하며 일본의 외교 정책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 ‘파티 게이트’에 벼랑끝 英총리… 보수당도 “퇴진해야”

    ‘파티 게이트’에 벼랑끝 英총리… 보수당도 “퇴진해야”

    이른바 ‘파티 게이트’로 인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집권 보수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야당은 물론 보수당 내에서도 존슨 총리가 퇴진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의 주말판 옵서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움이 지난 12~14일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보수당 지지율은 31%로 노동당(41%)에 비해 10% 포인트 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13년 이후 노동당에 가장 크게 뒤처진 보수당 지지율이다. 응답자의 78%는 ‘총리실 직원들이 봉쇄 규정을 어겼다’고 응답했으며, 76%는 ‘총리가 규정을 어겼다’고 답했다. 파티 게이트에 대해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는 비율도 67%에 이렀다. 보수당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벌인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53%가 ‘총리가 즉시 사임해야 한다’고 답했다. 웹사이트 운영자인 폴 굿맨 전 보수당 하원의원은 “총리에게 굴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로 강력한 봉쇄 조치가 실시 중이던 2020년 5월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정원에서 직원 40여명과 함께 술파티를 연 사실이 드러나 정치 생명 최대 위기를 맞았다. 존슨 총리는 지난 12일 하원에 출석해 사과했지만, 영국 더 미러가 총리실의 와인 파티는 매주 금요일마다 열렸고, 존슨 총리가 직접 와인셀러(저장고)를 구매했다고 보도하는 등 폭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장례식 전날에도 총리실에서 직원들의 환송 파티가 열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노동당 등 야당들이 존슨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가운데 보수당 내부에서도 퇴진을 요구하는 기류가 거세지고 있다. 팀 로턴 보수당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유감스럽게도 존슨을 지지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총리 불신임 투표가 상정되려면 의원 54명이 지도부 경선 주관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 의장에게 요구 서한을 보내야 한다. 옵서버는 “보수당 의원들이 몇 주 안에 존슨 총리를 퇴진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관측 사상 전례 없다”…통가發 쓰나미에 일본이 당황한 이유

    “관측 사상 전례 없다”…통가發 쓰나미에 일본이 당황한 이유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근처에서 발생한 해저 화산 분출로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 나라는 일본이었다. 16일 일본 기상청은 5년여 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며 8개 현(광역자치단체) 23만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리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쓰나미 경보 및 주의보를 전면 해제했다. 기상청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위가 높아질 가능성은 낮다”며 “조위 변화는 계속 있겠지만 그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행동하면 재해 우려가 없기에 쓰나미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가 해저 화산 분출로 일본에서 발견된 쓰나미는 아마미시 고미나토가 1.2m로 가장 높았다. 일본은 통가 해저 화산 분출이 발생하자 빠르게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뒤 총리관저는 위기관리센터에 관저연락실을 설치하고 NHK 등 주요 방송사는 재난 방송 체제로 전환하는 등 기민하게 반응했다. 특히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6년 11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 규모 7.4 지진이 발생한 후 5년여 만이다. 일본이 이처럼 일본 앞바다도 아닌 먼바다에서 일어난 해저 화산 분출로 발생한 쓰나미에 민감하게 반응한 데는 1960년 칠레 지진의 영향으로 약 하루 뒤에 1~4m 높이의 쓰나미가 일본에 오면서 140여명이 희생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주의보를 해제했지만 전문가들은 계속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산 활동 전문가인 도쿄공업대 노가미 겐지 교수는 NHK에 “이번 쓰나미는 해저 화산의 폭발적 분화로 인한 에너지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화산 활동이 당분간 계속될 우려가 있다. 특히 (해저가) 복잡하게 돼 있는 지형의 곳에서는 쓰나미가 높아질 우려가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쓰나미 전문가인 도호쿠대학 재해과학국제연구소의 이마무라 후미히코 교수는 이번 일본에서도 발생한 쓰나미에 대해 관측 사상 전례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쓰나미는 대규모 분화에 의한 압력의 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일본에서는 기압의 급격한 변화 이후 큰 조위 변화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발에 의해 태평양 전역에 기압의 변화를 일으켜 조위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며 “한번 조위가 낮아져도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 향후 화산 활동을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남태평양 해저화산 분출...日 쓰나미 경보, 23만명에 피난 지시(종합)

    남태평양 해저화산 분출...日 쓰나미 경보, 23만명에 피난 지시(종합)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바다에서 발생한 해저 화산 폭발 영향으로 일본을 비롯한 환태평양 국가들에 쓰나미(해일) 비상이 걸렸다. 일본에서는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캐나다·미국·에콰도르·칠레 등 태평양 쪽에 접한 국가와 호주 동부까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日, 약 5년 만에 쓰나미 경보 발령23만 명에게 피난 지시  일본에는 약 5년 만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16일 오전 0시 15분 일본 기상청은 일본 남서부 일부 섬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해일)가 관측될 수 있다고 보고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沖繩)와 규슈(九州)섬 사이에 있는 아마미(奄美) 군도나 도카라 열도 일대, 이와테(岩手)현에 최대 3m의 쓰나미가 몰려올 수 있다며 16일 오전 0시 15분부터 순차적으로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오키나와(沖繩)까지 태평양에 접한 나머지 연안 지역에 대해서도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 무렵까지 관측된 쓰나미는 아마미시 고미나토(小湊)가 1.2m로 가장 높았으며 이와테현 구지(久慈)항에서 1.1m를 기록했다. 전국 각지에서 1m 미만의 해수면 변화가 관측됐다. 이날 오전 11시 20분 이와테현의 쓰나미경보가 쓰나미 주의보로 하향 조정되면서 일본의 쓰나미 경보는 모두 해제됐고, 주의보만 남았다. 이로 인해 주민 다수가 대피소로 피신했다. 아마미시를 비롯해 태평양에 접한 다수 지자체가 주민에게 높은 곳으로 피신하라고 당부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8개 현(縣·광역자치단체)에서 약 23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일본 총리관저는 쓰나미 대비를 위해 위기관리센터에 관저연락실을 설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16년 11월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 규모 7.4 지진이 발생했을 때 후쿠시마현과 미야기(宮城)현에 발령한 후 약 5년 만이다. NHK와 주요 민영방송사는 특보 체제로 전환해 쓰나미 도달 상황을 전하는 한편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라고 당부했다. 미국·캐나다 서부에도 쓰나미 경보...해변·부두 폐쇄 미국에도 서부 해안을 중심으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AP 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알래스카주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쓰나미 최대 높이가 60cm에 이를 것이며, 강한 이안류(역파도)가 형성되고 해변이 범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남부 전역의 해변과 부두는 폐쇄됐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도 쓰나미 경보와 함께 해변 접근 금지령을 내렸다. 에콰도르 해군 해양학 연구소도 갈라파고스 제도의 가장 큰 섬인 푸에르토아요라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같은날 칠레 국가재난실은 일부 해안에 쓰나미가 예상된다며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라고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호주 동부 지역에도 해상 위험 경고“해발 10m 이상인 곳으로 갈 것 권고” 신화통신에 따르면, 호주 기상청은 뉴사우스웨일스주, 퀸즐랜드주, 태즈메이니아주, 빅토리아주 등 동부 지역에 해상 위험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호주 기상청은 해안에서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밝히며 “경보 구역에 있는 사람들은 내륙 쪽으로 1㎞ 이동하거나 해발 10m 이상인 곳으로 갈 것을 강하게 권고한다”고 말했다.뉴질랜드에서는 동부 지역 마리나에 정박 중인 요트가 쓰나미의 충격으로 파손된 사례가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바다에서는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후 1시 10분쯤 해저화산이 분화했다. 이번 분화로 인한 쓰나미 위협은 하루 만에 일단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하와이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용 가능한 정보에 근거하면, 화산 분출로 인한 쓰나미 위협은 지나갔다”고 발표했다.
  • 英 차관 “봉쇄 때문에 죽어가는 아들 못 돌봐” … 존슨 술파티 작심 비판

    英 차관 “봉쇄 때문에 죽어가는 아들 못 돌봐” … 존슨 술파티 작심 비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관저에서 술파티를 열었다는 폭로가 잇달아 터진 가운데, 현직 영국 차관이자 보수당 하원의원이 “봉쇄 기간동안 죽어가는 아들을 돌보지 못했다”면서 존슨 총리의 ‘내로남불’ 방역을 작심 비판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보수당 하원의원인 가이 오퍼먼 영국 노동연금부(DWP) 차관은 BBC의 한 정치 프로그램에 출연해 존슨 총리의 ‘술파티’에 대해 작심 비판했다. 오퍼먼 차관은 이날 방송에서 (술파티가 열린) 2020년 5월 쌍둥이 아들 ‘테디’와 ‘라페’가 태어났지만 다음달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오퍼먼 차관은 “아내와 갓 태어난 아이들이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갔지만 나는 (봉쇄 때문에) 가족을 돌보러 병원에 갈 수 없었다”면서 “나는 이것(술파티)에 대해 상당히 감정적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오퍼먼 차관은 “요양원에 갈 수도, 장례식에 갈 수도 없는 유권자들이 있다”면서 “그들은 방역 규칙을 준수하고 있지만 그 당시 다우닝가 10번지의 많은 사람들은 부적절하게 행동했다”고 비판했다. 존슨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도, 그가 자신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change his way)고 그는 강조했다. 또 다른 보수당 하원의원인 이안 레비는 “장모님이 요양원에서 임종을 맞이했을 때도 우리 가족은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레비 하원의원은 그러면서 “권력자들이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이해한다. 국민들은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꼬집었다. 존슨 총리는 잇달아 터진 이른바 ‘파티 게이트’로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이 전면 봉쇄 규정을 실시하던 2020년 5월 20일 총리실 뒷마당에서 총리실 직원들 100여명에게 각자 마실 술을 가져오라고 지시한 뒤 술파티를 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지난 12일 하원에 출석해 사과했다. 그러나 존슨 총리가 총리실 직원들과 매주 금요일마다 와인 파티를 벌였고, 주류 보관을 위해 그가 직접 와인셀러를 구매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여론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또 전국적인 추모가 이어지던 지난해 4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장례식 전날밤에도 술파티가 열렸다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영국 노동당과 자유당 등 야당들은 존슨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보수당에서도 그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 남태평양 해저화산 폭발 후 日쓰나미…5년 만에 경보

    남태평양 해저화산 폭발 후 日쓰나미…5년 만에 경보

    일본, 5년 만에 쓰나미 경보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 인근 해저의 화산 폭발로 미국 서부 해안과 일본에 쓰나미(해일) 경보가 내려졌다. 태평양에 접한 일본 남동부 해안 전역 곳곳에서 쓰나미가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남서부 일부 섬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해일)가 관측될 수 있다며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전 0시 15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아마미시에서 1.2m 관측·5년여만에 쓰나미경보 발령 현지 NHK의 보도에 의하면 아마미시 고미나토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55분 1.2m 높이의 쓰나미가 확인됐다. 아마미시는 모든 주민에게 높은 곳으로 피난하라고 당부했다. 이와테현 구지항에서는 오전 2시 26분 1.1m의 쓰나미가 관측됐으며 수위가 상승 중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와 규슈 섬 사이에 있는 아마미 군도나 도카라 열도 일대에 최대 3m의 쓰나미가 밀려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혼슈에 속하는 와카야마현 남부 구시모토초에서는 90㎝의 쓰나미가 관측되는 등 각지에서 1m 미만의 쓰나미가 확인됐다. 시코쿠섬의 고치현 무로토시에서 쓰나미에 배가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일본 총리관저는 쓰나미에 대비해 위기관리센터에 관저연락실을 설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6년 11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 발령한 후 5년여 만이다. 일본에서는 1960년 발생한 칠레 지진의 영향으로 약 하루 뒤에 1∼4m 높이의 쓰나미가 도달해 140여명이 희생된 적이 있다. NHK와 주요 민영방송사는 특보 체제로 전환해 쓰나미 도달 상황을 전하는 한편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바다에서는 한국시간 15일 오후 1시 10분쯤 해저화산이 분화했다. CNN,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 알래스카를 포함한 미 서부 해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효 중이라고 발표했다. 하와이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카우아이주에서는 50㎝, 하날레이에서는 8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 “해변에서 벗어나라” 미국 서부·하와이·일본도 쓰나미 예보

    “해변에서 벗어나라” 미국 서부·하와이·일본도 쓰나미 예보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근처 해저 화산의 분출로 미국 서부 해안 전체와 하와이, 미국령 사모아, 일본 등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알래스카주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고 AP 통신과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기상청은 쓰나미 경보가 캘리포니아주 남부부터 알래스카주 알류샨 열도까지 해당하며 파도 높이가 최대 60㎝에 이를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강한 이안류(역파도)가 형성되고 해변이 범람할 것이라며 “해변과 항구, 정박지에서 벗어나라”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전체 해변과 부두는 폐쇄됐다. 캘리포니아 샌타크루즈항 주민들도 보트를 항구에 묶고 쓰나미에 대비했으며 즉각적인 피해는 없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도 쓰나미 경보와 함께 해변 접근 금지령을 내렸다. 앞서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미국 하와이주에선 카우아이 등 일부 지역에서 50∼80㎝ 높이의 파도가 관측됐으나 현재까지 피해는 없다. 하와이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섬 전체에 경미한 범람만 있었다는 점에 안도한다”고 말했고, 하와이 비상관리 당국은 “해일 또는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호주 동쪽 남태평양 제도의 미국령 사모아에도 쓰나미 경보가 내려져 해안가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했는데, 현재 경보는 해제된 상태다. 앞서 통가 당국은 이날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 해역에 있는 화산이 분출한 이후 전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당국은 파도의 높이가 3m에 이를 수 있다며 해변가에 있는 모든 사람은 대비하라고 조언했는데 남부 가고시마현의 아마미 오시마 고미나토 지역에는 1.2m 높이의 파도가 관측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일본 기상청은 16일 0시 15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는데 5년 만의 일이다. 오키나와와 규슈 섬 사이에 있는 아마미(奄美) 군도나 도카라 열도 일대에 최대 3m의 쓰나미가 밀려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오키나와(沖繩)까지 태평양에 접한 나머지 연안 지역에 쓰나미주의보를 함께 발령했다. 그 뒤 오전 2시 54분 혼슈 북동부 이와테(岩手)현에 발령한 쓰나미주의보를 쓰나미경보(예상 높이 3m)로 상향했다. 이와테현 구지(久慈)항에서는 오전 2시 26분 1.1m의 쓰나미가 관측됐으며 수위가 상승 중이다. 혼슈에 속하는 와카야마(和歌山)현 남부 구시모토초(串本町)에서는 90㎝의 쓰나미가 관측되는 등 각지에서 1m 미만의 쓰나미가 확인됐다. 일본 총리관저는 쓰나미에 대비해 위기관리센터에 관저연락실을 설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6년 11월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후쿠시마현과 미야기(宮城)현에 발령한 후 5년여 만이다. NHK와 주요 민영방송사는 특보 체제로 전환해 쓰나미 도달 상황을 전하는 한편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라고 당부했다. 해저화산의 폭발 때문에 통가 해변에는 1m 이상 되는 파도가 밀려왔다. 훙가 통가훙가 하파이 해저화산이 분출한 것인데 남태평양 제도 전역과 뉴질랜드, 미국에서까지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다. 수도 누쿠알로파가 남쪽으로 65㎞ 떨어져 있지 않아 통가 전역이 화산재로 뒤덮였고 거의 모든 곳이 정전되고 전화선과 인터넷 연결이 끊겼다. 아직 어느 정도로 인명 피해나 재산 손실이 벌어졌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소셜미디어 동영상을 보면 교회와 여러 주택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저지대의 주민들이 대피하려고 서두르는 바람에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 日 4개월 만에 코로나 확진 1만명 돌파…6번째 재확산

    日 4개월 만에 코로나 확진 1만명 돌파…6번째 재확산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개월 만에 1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니혼테레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0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2310명으로 1만 20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2000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8일 이후 약 4개월 만으로 6번째 재확산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도쿄도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2198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전주 같은 날 대비 5배가량 늘었다. 오사카부도 1711명이 새롭게 확진됐다고 밝혔다. 오사카부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15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는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고령자와 일반인에 대한 3차 접종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총리관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일본의 3차 접종률은 0.7%로 한국의 3차 접종률인 41.8%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 日 코로나 8000명 급증인데 부스터샷 접종률은 왜 0.6%

    日 코로나 8000명 급증인데 부스터샷 접종률은 왜 0.6%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000명대로 일주일 만에 15배 이상 확산된 일본에서 ‘3차 접종’(부스터샷)을 완료한 비율이 0.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도입이 시작됐을 정도로 치료 대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일본이 정작 부스터샷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총리관저에 따르면 7일 기준 일본 전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9.8%, 2차 접종률은 78.4%였다. 반면 3차 접종률은 0.6%에 불과했다. 일본에서 그나마 3차 접종은 의료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자는 3차 접종을 시작조차 못했다. 한국의 3차 접종률이 41%를 넘은 것과 비교하면 극히 미비한 수준이다. 일본 정부가 3차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 확보가 더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이 올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분량은 화이자 1억 2000만회분, 모더나 9300만회분으로 2억회분이 넘는다. 다만 일본 정부가 계획한 대로 백신이 각 지자체에 공급될지는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의료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3차 접종을 지난해 확보한 백신 가운데 재고 물량으로 진행 중이다. 모더나 재고 2200만회분은 이달 말부터, 화이자 1000만회분은 다음달 각각 지자체에 배포될 예정이지만 실제 예정대로 이뤄질지는 예상할 수 없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백신 공급 차질을 우려한듯 일본의 3차 백신 접종 시기도 2차 접종 후 ‘8개월 이상’이라는 원칙이 고수되고 있다. 이와 비교해 미국은 5개월, 한국은 3개월로 각각 단축한 바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을 감안해 의료종사자의 3차 접종 시기는 6개월, 고령자는 7개월로 각각 조정했다. 3차 백신 접종이 더디자 일본 정부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정부 분과회의의 오미 시게루 회장은 10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고령자에 대한 3차 접종을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도 3차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는 11일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3월 이후 실시하기로 한 일반인 3차 접종 시기를 앞당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3차 접종을 위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위대를 동원한 대규모 백신 접종장을 개설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를 다음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국내 오미크론 감염이 처음으로 확인된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개월간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상황이 악화되자 이달 11일까지 연장됐다. 하지만 일본에서 코로나19가 6번째 재확산이 이뤄지자 또다시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를 다음달 말까지로 연장한 것이다.
  • 일본 확진자 한달 전 200명대→8000명대, ‘미군기지 폭증’ 탓만일까?

    일본 확진자 한달 전 200명대→8000명대, ‘미군기지 폭증’ 탓만일까?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새해 첫날 534명이었는데 다음날 553명, 3일 780명, 4일 1265명, 5일 2636명, 6일 4473명, 7일 6214명을 거쳐 8일 8000명을 넘어섰다.  NHK 방송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지난해 9월 11일 이후 넉 달 만에 8000명을 넘겼다. 수도 도쿄에서 12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곳곳에서 지난해 9월 이후 하루 최다치의 감염자가 파악됐다.  주일 미군기지가 집중된 오키나와현에서 175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표돼 사흘 연속 하루 최다치가 경신됐다. 오키나와 주둔 미군 기지 내에서도 최다인 302명의 양성이 확인됐다. 오키나와와 마찬가지로 미군 기지가 감염 확산의 진원지라는 지적이 나오는 히로시마현은 일간 최다치 547명, 야마구치현에서는 154명의 신규 감염이 각각 보고됐다.  미군기지의 감염이 지역사회로 번진 데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탓이라고 하지만 그동안 한국에 견줘 현저하게 적었던 확진자 수가 갑자기 늘어났다. 지난해 9월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뚜렷한 이유 없이 급감하자 적지 않은 언론들이 일제히 의문을 표시했는데 이제 또다시 설명하기 어려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도 미군기지들의 허술한 방역 관리를 질타했다. 출입국을 엄격히 막아 잘 통제했다고 자부했는데 미군 병사들이 지역사회에 감염병을 퍼뜨리는 것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던 셈이라 허를 찔렸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가 이상 폭증한 것은 국내에서 적지 않은 이들이 의심한 대로 검사 비용이 비싸거나 민폐를 끼치길 꺼리는 독특한 민족성 때문에 검사를 기피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아 집계에 반영되지 않던 것이 누적돼 있다가 한꺼번에 표출된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일주일 전 평균 하루 확진자가 500명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6배 남짓 늘었다. 한달 전 하루 평균 200명대였던 것에 견주면 40배로 늘었다.  지난 6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 4475명은 같은 날 한국에서 확인된 3717명을 웃돌았다. 일본의 확진자가 한국보다 많아진 것은 지난해 9월 23일(한국 2429명, 일본 3601명) 이후 처음이다.  일본의 백신 3차 접종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어 확진자 폭증을 불러왔을 수 있다. 총리관저의 발표에 따르면 6일 기준 3차 접종을 한 이들은 전체 인구의 0.6%에 그쳤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확인된 곳은 일본 전체 현의 80%에 이른다.  이렇게 되자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방역 비상조치가 적용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7일 오후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오키나와, 야마구치, 히로시마현에 긴급사태에 버금가는 방역 대책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이하 중점조치)를 9일부터 이달 말까지 적용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키나와현에선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다. 다만 주류 제공은 가능하다. 야마구치현과 히로시마현에선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제한되고 주류 제공도 중단된다. 중점조치가 내려진 것은 지난해 10월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들어선 이후 처음이다.
  • 카자흐 야권 지도자 “정권, 길어야 1년 정도…러 개입 사실상 ‘점령’”

    카자흐 야권 지도자 “정권, 길어야 1년 정도…러 개입 사실상 ‘점령’”

    옛 소련 6개국 군사 협력체 6일 도착서방국가 “인권 침해 여부 주시할 것”유혈시위 장기화 조짐에 국제유가↑카자흐 대통령 “헌법적 질서 거의 회복”반정부 시위에 대한 격렬한 탄압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주도하는 군대가 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 이에 해외에 체류 중인 반정부 인사는 러시아 주도 군의 개입은 사실상 ‘점령’이라고 주장하며 ‘민중혁명’으로 카자흐스탄 정권이 종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자흐스탄 야권 지도자 무흐타르 아블랴조프 전 에너지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권은 이제 막바지에 와 있다”며 “이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아블랴조프는 “수년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억눌려 있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며 “지금 정권은 길어야 최대 1년 혹은 조금 더 오래 정도 살아남을지도 모르지만 2주 안에 모든 게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블랴조프는 2005~2009년 카자흐스탄 최대 은행인 투란알렘은행(BTA) 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야권 정당인 ‘카자흐스탄 민주 선택당(QDT)’를 공동 창당해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다 프랑스로 망명했다. 현재 난민 지위로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다.액화석유가스(LPG) 가격 폭등에 항의하면서 시작된 카자흐스탄 민중시위가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하면서 5일 정부는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정부는 연료 가격 상한선을 6개월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시위를 끝내지 못했다. 국민들의 불만은 고질적인 부패와 빈부격차 등의 다른 정치적 문제로까지 퍼졌기 때문이다. 러시아 RIA 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반정부 시위로 도시 알마티에서 보안군 18명이 숨졌고 경찰이 ‘무장 범죄자’로 묘사한 시위대 2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BBC는 7일 오전 기준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이번 폭력 사태로 3000명 이상이 당국에 의해 구금됐고 74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주도의 집단안보조약기구(CSTO)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시위대 진압 요청으로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 CSTO는 “군대가 평화유지군이며 주 및 군사 시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RIA 통신은 그들이 며칠에서 몇 주 동안 그 나라에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다. CSTO에는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이 가입해 있다. 카자흐스탄에 파견된 해외 병력은 약 2500명이다. 이에 아블랴조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구소련을 되살리기 위한 전략’으로 카자흐스탄을 기꺼이 돕겠지만, 사실상 이들의 주둔을 ‘점령’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친러시아 분리주의자의 장악 후 반러시아 정서가 고조된 우크라이나 사례를 거론하며 “푸틴 대통령이 더 많이 개입할수록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이 적국인 우크라이나처럼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항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엔, 미국, 영국, 프랑스는 모든 쪽에 폭력 자제를 요청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군의 배치를 자세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인권침해 여부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모양새를 보이자 국제유가도 요동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1달러(2.07%) 상승한 배럴당 7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7일 토카예프 대통령은 아코르다 관저에서 대통령 행정부, 안보리, 법집행기관 지도부와의 오전 회의에서 “테러 대응 작전을 시작했다”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헌법적 질서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격 단체들을 완전히 소탕할 때까지 치안 작전을 계속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발언은 CSTO이 파견된지 얼마 되지 않아 나왔다. 윤연정 기자
  • ℓ당 330원 LPG, 눌러왔던 분노 깨웠다… 카자흐 전역 비상사태(종합2보)

    ℓ당 330원 LPG, 눌러왔던 분노 깨웠다… 카자흐 전역 비상사태(종합2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급등에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격화하면서 카자흐스탄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시위대와의 총돌로 진압대원 8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교통·통신 단절로 국가 기능이 일시적 마비를 겪은 가운데 이번 사태의 원인에 LPG 가격 너머 카자흐스탄 사회에 누적된 불평등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이하 현지시간) 인테르팍스·AFP통신 및 중앙아시아 전문매체 유라시아넷 등에 따르면 전날 수천명의 시민이 참여한 대규모 가두행진, 그리고 일부 시위대와 경찰·방위군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는 이날도 폭력을 동반한 소요 사태가 빚어졌다.시위대는 이날 오전부터 알마티 시청사 침입을 시도한 끝에 시장 집무실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는 경찰로부터 빼앗은 곤봉과 방패를 휘둘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총격과 폭탄 소리도 수차례 들렸으며 시청사 앞에는 1000명 넘는 시민들이 몰렸다고 인테르팍스가 현지 특파원을 인용해 전했다. 시청사와 시청사 인근에 있는 대통령 관저 건물에 각각 불길이 치솟는 장면 등 혼란한 소요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됐다. 시위대는 오후에 알마티 국제공항까지 장악했고, 이로 인해 알마티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인천에서 출발해 알마티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탑승객 70여 명은 공항 운영 중단으로 입국 수속을 밟지 못한 채 공항 청사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LPG 가격 인상 반대 시위는 전날을 기해 알마티에서 본격적으로 과격해지기 시작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휴대전화 손전등 불빛을 들어 LPG 가격 인하를 평화롭게 요구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한편에서는 일부 과격한 시위대가 여러 대의 경찰차·소방차·구급차를 불태웠고 식당·상점의 창문을 부수기도 했다. 알마티 도심에는 장갑차와 진압 병력이 배치됐으며, 군경은 최루탄·섬광수류탄을 시위대에 발사했다. 시위는 밤을 새워 새벽까지 이어졌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 수는 5000명 이상이었다고 AFP는 전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5일 오전 1시 30분을 기해 알마티와 시위가 처음 일어난 카스피해 연안 망기스타우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와 군부를 공격하는 것은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라며 시위 자제를 당부했다. 아스카르 마민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폭력 시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새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아리한 스마일로프 부총리가 임시총리직을 맡기로 했다.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 지역에서는 전화와 인터넷이 차단되면서 국내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다수의 TV 채널은 송출을 중단했다. 정부의 진압 노력에도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자 토카예프 대통령은 비상사태 선포 지역을 알마티주 전체와 누르술탄 지역으로 확대한 데 이어 결국 카자흐스탄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전 지역에서는 앞으로 2주간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통행이 제한되고 집회·시위가 금지된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사회질서 유지, 국가기간시설 경비, 검문·검색 강화 등을 명령했다. 아울러 향후 6개월 동안 휘발유·디젤유 등 주요 상품에 대한 정부의 가격 통제를 도입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전날과 이날 이틀간 알마티에서 벌어진 소요 사태로 인해 경찰과 방위군 317명이 부상을 입었고 8명이 사망했다고 카자흐스탄 내무부 발표를 인용한 현지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내무부는 “법과 질서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수백명의 법 집행관, 의사, 일반 주민들이 부상당했고 8명이 군중의 손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시위는 정부가 추진한 LPG 가격 인상에서 촉발됐다. 정부는 가격상한제를 통해 생산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던 LPG에 대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지급 중단하는 작업을 새해 첫날에 마무리했다. 석유·천연가스 생산이 주요 산업이지만 그에 대한 수요 또한 많은 남서부 망기스타우주에서는 불과 며칠 사이 주유소에서 ℓ당 60텡게(약 165원)에 팔던 LPG 가격이 120텡게로 2배나 급등했다. 차량용 LPG 가격 급등뿐 아니라 이로 인한 물류비용 증가와 전반적인 물가 급등이 예상되면서 지난 2일 이 지역 도시 자나오젠에서 LPG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처음 시작됐다.정부는 LPG 가격을 ℓ당 85~90텡게로 낮추겠다고 했지만 시위대는 종전 가격보다 낮은 50텡게까지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진정되지 않은 항의 시위는 카자흐스탄의 경제 중심지 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 등 전국으로 퍼졌다. 과격한 소요 사태로 번진 이번 시위의 배경에 LPG 가격 인상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라시아넷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명목상 평균 임금은 25만텡게(약 69만원) 정도인데, 그런 수치조차 많은 사람들이 믿지 못할 정도로 빈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저소득층의 소득은 정체된 반면 물가와 집값은 최근 몇 년 사이 급등을 거듭했고 카자흐스탄의 막대한 석유 생산에서 비롯된 부가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졌다. 그런 와중에 닥쳐온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카자흐스탄은 2020년 2.6%의 역성장을 겪었고 저소득층의 고난은 더욱 깊어졌다고 유라시아넷은 분석했다.카자흐스탄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소련 해체 직전인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0년 가까이 통치했고 지금도 대통령 위의 ‘상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시위에서 시민들이 “노인은 가라”는 구호를 많이 외친 것은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반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과격한 시위대를 “테러리스트 갱단”으로 규정했다. 그는 국영방송 카바르24에 출연해 “이들은 해외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카자흐스탄에 대한 공격은 침략 행위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국가들은 카자흐스탄이 이번 테러 위협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CSTO는 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아르메니아·타지키스탄 등 옛 소련권 6개국으로 구성된 군사협력기구다.
  • ‘비상사태’ 카자흐 사망자 발생… 건물 불타고 통신 마비(종합)

    ‘비상사태’ 카자흐 사망자 발생… 건물 불타고 통신 마비(종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에 반대하며 시작된 카자흐스탄의 반정부 시위가 급속히 전국으로 확산한 데 이어 군경과의 무력 충돌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최대 도시 알마티 등 주요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지만 소요 사태가 계속되며 인명·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인테르팍스·AFP통신 및 중앙아시아 전문매체 유라시아넷 등에 따르면 전날 수천명의 시위대 중 일부가 경찰·보안군과 충돌하며 폭력 시위로 번진 알마티에서는 이날도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대는 이날 오전부터 알마티 시청사 침입·점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총격과 폭탄 소리 등이 들렸으며 시청사 앞에는 1000명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고 인테르팍스가 현지 특파원을 인용해 전했다. 또한 시청사 2층 창문 밖으로 불길이 치솟고 건물 전체가 연기에 휩싸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퍼졌다. 시청사 인근 대통령 관저 건물에 불길이 치솟은 영상도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것으로 전해졌다.전날 밤 알마티에서는 수천명의 시민이 참가한 대규모 가두행진이 벌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 손전등을 밝히는 것으로 LPG 가격 인하를 평화적으로 요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한편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여러 대의 경찰차·소방차·구급차를 불태우는가 하면 식당과 상점의 창문을 부수기도 했다. 알마티 도심에는 장갑차와 진압 병력이 배치됐고, 경찰은 방패를 휘두르고 최루탄·섬광수류탄을 던지며 시위대에 맞섰다. 시위는 밤을 새워 새벽까지 이어졌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 수는 5000명 이상이었다고 AFP는 전했다. 사태가 악화하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5일 오전 1시 30분을 기해 알마티와 시위가 처음 일어난 카스피해 연안 망기스타우주에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통행이 제한되고 집회·시위도 금지됐다. 아스카르 마민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폭력 시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새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아리한 스마일로프 부총리가 임시총리직을 맡게 된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정부와 군부를 공격하는 것은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라며 시위 자제를 당부했다.정부의 진압 노력에도 시위가 그치지 않고 확산되자 토카예프 대통령은 알마티주 전체와 수도 누르술탄 지역까지 비상사태 선포를 확대하는 법령에 연달아 서명했다. 알마티와 누르술탄 지역에서 전화와 인터넷이 차단되면서 국내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일부 TV 채널도 방송을 중단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국영방송 카바르24에 출연해 대규모 소요 사태로 인해 보안요원 중에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알마티에서 극단적 시위 참가자들에 의해 민간인 500여명이 구타를 당했고, 경찰 1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정부 측 주장도 나왔다.이번 대규모 시위는 정부가 추진한 LPG 가격 인상에서 촉발됐다. 정부는 가격상한제를 통해 생산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던 LPG에 대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지급 중단하는 작업을 새해 첫날에 마무리했다. 석유·천연가스 생산이 주요 산업이지만 그에 대한 수요 또한 많은 남서부 망기스타우주에서는 불과 며칠 사이 주유소에서 ℓ당 60텡게(약 165원)에 팔던 LPG 가격이 120텡게로 2배나 급등했다. 차량용 LPG 가격 급등뿐 아니라 이로 인한 물류비용 증가와 전반적인 물가 급등이 예상되면서 지난 2일 이 지역에서 LPG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처음 시작됐다. 정부는 LPG 가격을 ℓ당 85~90텡게로 낮추겠다고 했지만 시위대는 종전 가격보다 낮은 50텡게까지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진정되지 않은 항의 시위는 카자흐스탄의 경제 중심지 알마티와 수도 누르술탄 등 전국으로 퍼졌다.카자흐스탄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소련 해체 직전인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0년 가까이 통치했고 지금도 대통령 위의 ‘상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의회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사전 신고 없는 시위는 불법인 카자흐스탄에서 이번처럼 대규모 시위가 열린 것은 드문 일이라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형제 이웃 국가의 사건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며 “거리 폭동과 법 위반이 아닌 대화를 통해 법적, 헌법적 틀 안에서 모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박근혜 “거짓말로 영원히 속일 수 없어”… 탄핵 부당함 토로

    박근혜 “거짓말로 영원히 속일 수 없어”… 탄핵 부당함 토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담은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사진)가 30일 출간됐다. 책에서 박 전 대통령은 “거짓은 잠시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 세상을 속일 수는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그 모습을 반드시 드러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탄핵에 대한 부당함을 설파한 것으로, 이번 책에는 탄핵을 추진한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우회적인 불만도 담겼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실명을 언급하거나 직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내용은 없었다. 이번 신간은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됐던 지난 4년 9개월간 지지자들이 보낸 편지와 이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답장을 모은 책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 과정에 대해 “제가 수많은 수모를 감수하면서도 일주일에 네 번씩 감행하는 살인적인 재판 일정을 참아낸 것은 사법부가 진실의 편에서 시시비비를 가려 줄 것이라는 일말의 믿음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그런 저의 기대와는 달리 말이 되지 않는 이유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고 정해진 결론을 위한 요식행위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더이상 그런 재판부가 진행하는 재판에 참석하는 것이 의미가 없고 구차하다고 생각해서 변호인들에게 저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진실은 훗날 역사의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한 지지자가 “만약 법의 공정함으로 김무성, 김성태, 유승민, 문재인, 박지원, 이해찬, 박원순, 임종석 등 범죄자들을 법대로 심판했다면 그들이 어찌 감히 얼굴을 들고 활보할 수 있었겠느냐”며 책 ‘신과 함께’ 등의 내용을 언급한 편지에는 “생각해 보면 일부의 사람들은 잘못된 행동을 하더라도 이를 합리화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잘못을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지만, 훗날 신 앞에 서는 날에는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드시 심판받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며 “인간의 불행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한 지지자가 조국 청문회 정국에서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후보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를 기소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증오의 대상 윤석열이 조국을 치는 이유가 뭔지 혼란스럽다’고 쓴 편지에는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 가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된다고 한다. 자기가 걸어온 발자국에 대해서는 그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거짓말이 사람들을, 그것도 일부의 사람들을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남을 속이려고 들면 들수록 더 깊은 거짓말의 수렁에 빠져버리는 평범한 이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나랏일을 맡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가 침몰했던 그날의 상황은 너무도 충격적이라서 지금 다시 당시 상황을 떠올리는 것이 무척 힘들다. 그날은 제가 몸이 좋지 않아서 관저에서 관련 보고를 받았다”면서 “세월호가 침몰했던 당시의 상황과 관련해 저에 대한 해괴한 루머와 악의적인 모함들이 있었지만 저는 진실의 힘을 믿었기에 침묵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 많은 시간이 흐르면 어떤 것이 진실인지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썼다.
  • 박근혜, 책 통해 ‘세월호 7시간’ 언급…“진실은 밝혀질 것”(종합)

    박근혜, 책 통해 ‘세월호 7시간’ 언급…“진실은 밝혀질 것”(종합)

    “사심 갖고 누구 이권 챙겨주는 추한 일 한 적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69)은 30일 공개된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에서 “제가 대한민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책은 2017년 3월 탄핵 이후 지지자들이 옥중에 있는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과 이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답장을 엮은 내용이다. ‘제1장 2017년-하늘이 무너지던 해, 제2장 2018년-끝없는 기다림, 제3장 2019년-희망을 보았다, 제4장 2020년-그리고, 아직’ 등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출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책에서 국정농단 사건 재판과 언론보도 등 대해 일관되게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탄핵에 대한 억울함을 풀어냈다. “시간이 지나면 가짜와 선동은 그 스스로 무너지고 파괴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제 분노를 거두고 자유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는 일에 힘을 실어 지도해달라’는 지지자들의 편지에 “여러분들이 주신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이런 내용의 답장을 보냈다. 책 서문에서는 “언젠가 될지 모르지만, 국민 여러분을 다시 뵐 날이 올 것”이라고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책을 통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고 엉킨 실타래도 한 올 한 올 풀려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가짜와 선동은 그 스스로 무너지고 파괴된다는 믿음으로 참고 견디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수사를 이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한 지지자가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으로 윤 후보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등장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편지를 보낸 한모씨는 ‘조국 청문회, 세상이 너무 어지럽습니다’ 제목의 글에서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후보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를 기소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윤석열의 이름 석 자는 제 뇌리에서 지울 수 없는 증오의 대상이다. 그런 그가 조국의 처를 기소하다니 무슨 뜻일까”라고 적었다. 그러자 박 전 대통령의 답장에서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 가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된다고 한다. 거짓말이 사람들을, 그것도 일부의 사람들을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남을 속이려고 들면 들수록 더 깊은 거짓말의 수렁에 빠져버리는 평범한 이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나랏일을 맡을 수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세월호 참사 언급 “감추려고 한 것도 없고, 감출 이유도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의혹’에 대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세월호 참사는 하나의 종교가 되고 말았다’는 97년생 유모씨의 편지에 “세월호가 침몰했던 그 날의 상황은 너무도 충격적이라서 지금 다시 당시 상황을 떠올리는 것이 무척 힘들다”고 답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날은 제가 몸이 좋지 않아서 관저에서 관련 보고를 받았다. 세월호가 침몰했던 당시 상황과 관련해 저에 대한 해괴한 루머와 악의적인 모함들이 있었지만 진실의 힘을 믿었기에 침묵하고 있었다”며 “감추려고 한 것도 없고, 감출 이유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많은 시간이 흐르면 어떤 것이 진실인지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특별사면’ 박근혜, 오늘 밤 12시 석방…당분간 입원 치료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2년을 확정받고 수감생활을 해온 박 전 대통령은 신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석방 절차는 사면의 효력이 발생하는 31일 0시를 전후로 현재 입원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뤄진다. 교정당국에서 사면 효력 발생 직전에 박 전 대통령에게 사면증을 교부하고 병실에 상주하던 5명 안팎의 계호 인력이 철수하면 사면 절차는 마무리된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수감 생활 중 건강이 나빠져 최소 내년 2월 2일까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등 소수 외에는 외부인 접촉도 차단돼있다. 전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병원 3개 진료과의 소견서를 다시 봤더니 소견서 정도가 아니라 진단서였다”며 “서울성모병원 입원 과정 등 어떻게 치료받았는지 내용도 보태져 사면 결정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사면·복권돼 풀려나지만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는 받지 못하고 경호만 지원받는다. 박 전 대통령의 경호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단 대통령경호처가 맡는다. 그러나 ‘그 밖에 처장이 경호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국내외 요인’도 경호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포함된 만큼 경호처와 경찰 간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