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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2) 통영 미륵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2) 통영 미륵산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경남 통영은 시인 백석의 시구처럼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에 가고 싶은’ 곳이다. 시장 골목 사이로, 좌판을 벌인 상인들 뒤로 바다가 정겨운 이웃처럼 앉아 있다. 통영에서 흔한 것이 바다 풍경이지만, 한려해상의 진수를 보여 주는 곳이 미륵산이다. 미륵산은 아름다운 통영의 명성을 드높이고, 이 고장 출신 예술가들에게 눈부신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통영 150여개 섬 중의 보물섬 미륵도 통영 남쪽으로 거대한 섬이 버티고 있는데, 그것이 미륵도다. 육지와 섬이 워낙 가까워 섬 같지도 않지만, 다리를 건너야 들어설 수 있다. 이 미륵도야말로 하늘이 통영에 준 선물이다. 거센 파도와 바람을 막아 주기 때문에 통영항은 사시사철 호수처럼 잔잔하다. 461m 높이의 미륵산 정상 일대는 사방으로 시야가 넓게 터져 한려해상의 최고 전망대란 찬사가 아깝지 않다. 우여곡절 끝에 작년 미륵산 케이블카가 완공되어 십여분이면 정상까지 갈 수 있지만, 호젓하게 걸어가는 것이 제맛이다. 산길은 용화사를 들머리로 정상에 올랐다가 관음사를 거쳐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가 좋다. 거리는 약 4㎞, 2시간30분쯤 걸린다. 산행 들머리는 용화사 광장. 널찍한 광장 뒤로 미륵산 정상이 올려다보인다. 제법 우람한 정상의 산불감시초소가 성냥갑만 하게 보인다. 미륵산과 눈을 맞췄으면 광장을 중심으로 왼쪽 용화사 방향을 따른다. 오른쪽은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할 때 내려오는 길이다. 급경사 시멘트 도로를 오르면 널찍한 저수지를 지난다. 계곡물을 모은 곳으로 예전에는 통영시에 식수를 공급했다고 한다. 용화사에서 약수 한 바가지 들이켜고 서둘러 길을 나선다. 용화사 일대는 임도와 절 중창 등 공사로 다소 번잡하다.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한 굽이 돌면 화장실과 공원이 보이고, 그 뒤 오른쪽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이정표가 없어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길섶의 동백꽃 향기를 좇아 15분쯤 오르면 편백나무 사이를 지나 띠밭등에 닿는다. 미륵산 산길은 띠밭등에서 정상까지 500m가 고비다. 이곳만 지나면 힘든 곳이 없다. 20분쯤 천천히 돌계단을 오르면 나무 데크가 길게 놓인 정상 능선에 올라붙는다. 여기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당포해전 전망대. 훤히 내려다보이는 미륵도 삼덕리가 옛 당포다. 이순신 장군이 거느리는 조선 수군이 겁도 없이 당포에 정박해 분탕질하던 왜선 21척을 단박에 박살 냈다고 한다. 전망대 옆에는 박경리 선생 묘소 전망 쉼터가 있다. 현대문학 100년 역사상 가장 훌륭한 소설로 꼽히는 ‘토지’의 저자인 박경리 선생의 기념관과 묘소가 아스라이 보인다. 통영은 유독 걸출한 예술가를 많이 배출했다. 시인 유치환, 김상옥, 김춘수, 극작가 유치진, 음악가 윤이상, 화가 김형로, 전혁림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고향이 통영이다. 아마도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경치가 그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만들었고, 그것이 글과 음악, 그림으로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고장의 예술가 역시 통영을 방문해 그 아름다움에 홀딱 반했다. 대표적인 사람이 시인 백석과 정지용이다. 당포해전 전망대에서 왼쪽 케이블카 정류장 쪽으로 100m쯤 가면 신선대 전망대가 나오는데, 여기에 정지용 시비가 놓여 있다. 이곳 전망대는 미륵산을 통틀어 가장 조망이 좋은 자리로 북쪽 통영항, 동쪽 한산도와 거제도 일대, 남쪽 소매물도 등 한려해상의 아름다움이 멋지게 드러나는 명당이다. 이곳을 선선히 정지용에게 내준 통영 사람들의 예술적 안목과 인심도 넉넉하다. “통영과 한산도 일대 풍경 자연미를 나는 문필로 묘사할 능력이 없다.…우리가 미륵도 미륵산 상봉에 올라 한려수도 일대를 부감할 때 특별히 통영포구와 한산도 일폭의 천연미는 다시 있을 수 없을 것이라 단언할 뿐이다.…” (정지용 산문 ‘통영5’ 중) 정지용의 고백처럼 통영항과 한산도 일대의 풍경은 특별하다. 정지용은 담담하고 겸손하게 글을 썼지만, 내심 통영을 고향으로 둔 문인들이 무척 부러웠을 것이다. ●“미륵산서 본 통영 시내 야경 좋아요” 신선대에서 암봉이 우뚝한 봉수대를 지나면 곧 정상에 올라선다. 이곳에서 조망 안내판을 참고해 보석처럼 뿌려진 섬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으로 유명한 한산도가 손에 잡힐 듯하고, 그 뒤로 웅장한 산세를 이루는 것이 거제도의 노자산~가라산 능선이다. 그 오른쪽으로 추봉도, 매물도와 소매물도, 비진도, 소지도 등이 차례대로 펼쳐진다. 배 터지게 섬 구경을 했으면 하산이다.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서쪽으로 계속 능선을 타야 한다. 그동안 시야가 가렸던 서쪽 바다를 바라보며 완만한 능선을 내려오면 여우치(미륵치)다. 여우치에서 길이 여러 갈래로 퍼져 헷갈리는데, 관음사를 거쳐 내려오려면 용화사 방향을 따라야 한다. 길은 산비탈을 부드럽게 타고 돌면서 도솔암과 관음사를 술술 내놓는다. 여우치에서 만나 동행한 아저씨는 놀랍게도 퇴근하는 길이었다. 그는 미륵산 건너편 산양중학교의 교장선생님이었다. 아침저녁으로 시내 미륵산을 넘어 출퇴근한다고. “미륵산은 일출도 좋지만, 통영 야경이 참 멋있어요. 언제 다시 오셔서 꼭 보세요.” 글 여행전문작가 mtswamp@naver.com ■가는 길 &맛집 (지역번호 055)자가용은 대전통영고속도로 북통영 나들목으로 나와 시내로 들어간다. 서울고속터미널과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통영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다. 통영터미널에서 용화사 가는 버스는 05:10~23:00까지 수시로 다닌다. 통영은 미식가와 술꾼에게 축복의 도시다. 술을 시키면 안주가 따라나오는 ‘통영사랑 다찌집’(644-7548)이 유명하다. 서호시장의 다복식당(645-8202)과 수정식당(644-0396)은 해장으로 좋은 졸복국을 잘한다.
  • 홍보 위해 역사 왜곡하는 지자체

    지자체들이 고증을 거치지 않은 설화나 전설을 경쟁적으로 사실(史實)화시키면서까지 홍보에 몰입하고 있다. 같은 인물을 소재로 지자체간 볼썽사나운 모습도 보인다. 무분별한 상업주의라는 비판과 단체장 선거전략의 일환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남 곡성군은 2001년부터 10년째 ‘심청축제’를 열고, 각종 캐릭터 개발 등을 통해 ‘심청전’의 주인공 심청의 고장임을 강조하고 있다. 근거는 오산면에 있는 ‘관음사창건연기설화 사적지’를 토대로 한다. 곡성군은 여기에 나오는 원홍장(심봉사)과 그의 딸 원량(심청)의 이야기가 심청설화와 비슷하다며 심청의 고장으로 못박았다. 같은 역사 인물을 놓고 인천 옹진군도 심청전의 배경이라고 주장한다. 군은 1999년 백령도 진촌리 해안에 20억원을 들여 ‘심청각’을 짓고 그 앞바다가 인당수라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고전소설 심청전의 배경은 황해도 황주라는 게 사학계의 정론이다. 역사적 근거는 있지만 과도하게 포장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남 장성군은 황룡면 아곡리에 홍길동 생가터를 23만㎡ 규모로 복원하고 테마파크를 조성 중이다. 2012년까지 계속될 이 사업에는 무려 5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하지만 역사서에는 홍길동이 의적(義敵)과는 거리가 먼, 백성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도적으로 나온다. 드라마나 소설은 허균이 지은 ‘홍길동전’을 소재로 홍길동을 영웅시할 수 있겠지만, 지자체가 관을 희롱한 인물의 생가터를 대대적으로 복원하고 캐릭터화하고 있다는 자체는 아이러니다. 이에 질세라 강원도 강릉시도 홍길동전의 배경이라고 내세우며 지난해 9월 초당동에 ‘홍길동전 박물관’을 열었다. 하지만 전시물은 홍길동을 주제로 한 만화와 영화 포스터, 노래 레코드 등이 고작이다. 심지어는 홍길동을 그린 딱지나 아동용 신발까지 전시한 것을 보면 관련자료가 얼마나 빈약한지를 알 수 있다. 강릉시는 당초 박물관을 ‘홍길동 박물관’으로 했다가 전남 장성군과 상표권 분쟁에서 지자 홍길동전박물관으로 바꾸었다. 지자체들이 역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상징물로 만드는 것은 지자체 홍보 목적 외에도 단체장의 선거전략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역사적 인물을 고증하지 않고 지자체 상징물로 캐릭터화해 홍보하는 것이 단체장 치적쌓기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연산군때 불상 뱃속에 고려인삼

    연산군때 불상 뱃속에 고려인삼

    현존 최고(最古)로 추정되는 11세기 전후 고려시대 인삼이 보살상 안에서 나왔다. 한국전통문화학교(총장 배기동) 부설 전통문화연수원은 2008년부터 보존처리 및 복원 중이던 ‘천성산 관음사 목조보살좌상’에서 고려시대 인삼을 비롯해 보석, 곡물, 직물, 유리제품 등 47종의 복장유물(腹臟遺物·불상의 배 안에 넣어둔 유물)을 발견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중 인삼은 탄소연대 측정 결과 1060±80년(980~1140년) 것으로 나타나 지금까지 알려진 인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인삼은 전통적인 복장 유물인 오약(五藥·다섯 가지 약재) 중 하나로, 지금까지 조선시대 것은 많이 나왔으나 고려시대 인삼은 전례가 없었다. 불상이 조성된 연대인 연산군 8년(1502년)보다도 400년가량 앞서는 것이다. 이관섭 전통문화연수원 교수는 “당시에도 인삼이 귀해 기존 다른 불상에 복장해 전해진 인삼을 다시 넣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인삼이 나온 목조보살좌상은 애초 평안도 천성산 관음사에 모셔졌던 상으로, 최근까지 부산 원광사(주지 도진 스님)에 있었다. 높이는 67㎝. 몸체는 1335년쯤 육송으로, 팔·다리는 1440년쯤 은행나무로 만들어졌다. 이 교수는 “후대에 팔·다리를 다시 붙였을 가능성도 있고, 보살상을 만들 때 재활용 목재를 모아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복장유물은 원광사 주지 스님의 의뢰로 보살상의 보관(寶冠·보살상 머리에 쓴 관) 및 대좌(臺座·불상이 앉은 자리) 복원을 위해 전통문화학교에서 상태를 확인하던 중 발견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새해 해돋이 보러 이곳으로 오세요”

    “새해 해돋이 보러 이곳으로 오세요”

    ‘아듀 2009, 앙샹테 2010’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기축년(己丑年)이 저물고 희망찬 경인년(庚寅年)이 밝아 온다. 새해는 60년 만의 ‘흰 호랑이(白虎) 해’인 만큼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래서 사람들은 바다와 산을 찾아 해맞이(해넘이)를 하며 마음속의 시름을 떨치고 새 소망을 담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해맞이 원조·으뜸’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해맞이 명소 가운데 단연 으뜸인 경북 포항의 호미곶에서는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새해 첫날 오전 7시32분27초 해를 맞이하는 순간 2010발의 불꽃이 터지는 ‘포항 뮤지컬 불꽃쇼’가 펼쳐진다. 해맞이 광장에서는 2010년 국가 최대 사업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가 마련된다. 관광객 2010명이 각 국가의 깃발을 들고 가로 20m, 세로 80m 규모로 광장에 ‘G20’ 글자를 만든다. 자연경관이 빼어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은 한반도 육지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 간절곶 일출 시간은 오전 7시31분24초로 포항 장기곶보다 1분, 강릉 정동진보다 12분쯤 빠르다. 관광객들이 모자이크 조각 2010개에 새해 소망을 적어 붙여 완성하는 ‘초대형 호랑이상(가로 5.5m, 세로 3.5m) 모자이크 만들기’가 눈길을 끈다. 맨 마지막 2010번째 모자이크 조각은 ‘호랑이 눈’으로 일출과 함께 이를 끼워 넣는다 새해 1월1일 0시부터 한라산(1950m) 야간산행이 허용된다. 성판악·관음사 2개 코스다. 정상에 서면 제주 전역에 산재한 360여개의 오름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일출이 장관을 이룬다. 등산객들은 미끄럼방지를 위한 아이젠과 장갑, 손전등, 모자 등 방한 장비를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 새해 아침 성산 일출봉 인근의 제주 올레 1코스(시흥~광치기 해변)를 걸어 보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행정구역 통합을 앞둔 경남 창원·마산·진해 3개 시는 새해 아침 진해시 속천항 진해루에서 합동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 이들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한다. 강원 강릉시는 경포·정동진·주문진·안목·모산봉·남항진 등 6곳에서 오전 6시부터 해맞이 행사를 연다. 불꽃놀이·마술쇼 등과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녹색 연날리기 등이 마련된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아차산에는 매년 4만여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로 인기다. 2.6㎞의 등산로를 따라 300개의 청사초롱이 새벽녘 등산객의 발길을 환하게 비춘다. 청사초롱이 안내하는 대로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재물운, 건강운 등을 기원하는 운수대통 발도장 찍기 이벤트가 기다린다. 호랑이 얼음조각 전시 행사도 마련된다. 경기 고양시도 1일 오전 행주산성에서 일출을 전후해 풍물놀이, 태평무, 비보이,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연출한다. 구리시는 망우산 팔각정에서, 의왕시는 모락산 정상에서 각각 일출 행사를 연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일 새벽 전국 19개 국립공원 명소 48곳에서 ‘새해맞이 탐방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공단은 탐방객들에게 음료와 홍보물을 제공하고 소방당국과 합동으로 인명 구조대도 운영한다. 특히 해맞이 명소인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려면, 장터목 등 인근 대피소에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공단 관계자는 “기상 여건에 따라 출입이 통제될 수도 있으니 탐방에 앞서 해당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문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라산 새해 해맞이 야간등산 허용

    한라산 정상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등산객들을 위해 야간 등산이 허용된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새해 첫날인 1월1일 0시부터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 등산로와 관음사 등산로 등 2개 등산로에 한해 야간 등산을 허용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발 1950m인 한라산 정상에 오르면 제주 전역에 산재해 있는 360여개의 오름과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일출이 장관을 이뤄 지난해도 새해 첫날 1500여명의 등산객이 정상을 찾았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악천후에도 등산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유도 로프와 깃발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31일에는 진달래밭대피소와 삼각봉, 정상통제소에 직원을 추가로 파견, 제주산악안전대 등 전문 산악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대원들과 함께 등산객들의 안전산행을 도울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라산 절경 안방서 즐기세요

    한라산 백록담의 비경이 인터넷을 통해 안방으로 중계된다. 제주도는 한라산 해발 1933m 동릉 정상부 남서쪽과 관음사 등산코스에 있는 해발 1600여m의 왕관릉에 웹카메라를 설치하고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이 완료되는 이달 중순부터 동영상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1억 8800만원을 들여 설치한 이 웹카메라는 상하 45도, 좌우 350도까지 원격조정이 가능하다. 정상부의 카메라는 백록담의 비경을, 왕관릉의 카메라는 정상부와 제주 시가지 쪽의 전망을 비추게 된다. 공원측은 내년 4월까지 웹카메라를 시범 운영, 미비점을 보완한 뒤 5월부터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종하스님 출마선언… 자승·정념스님 거론

    종하스님 출마선언… 자승·정념스님 거론

    한국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총무원장 선거가 본격화되고 있다. 새달 22일 치러지는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종단 내에서는 이미 공식·비공식적으로 후보자들의 이름이 거명되는 등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그동안 무수한 하마평 속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하고 나선 건 원로의원 종하(세수71·서울 관음사 주지) 스님이다. 7일 관음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선 스님은 그간 물밑에서 종단 중진 및 교구본사 주지들을 만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만료로 평화적 정권교체 또 조계종 최대 종책모임 ‘화엄회’ 대표이자 전 중앙종회의장인 자승(55·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스님도 새달 초쯤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은 화엄회 외에 무차회, 무량회 등 종회의원을 기반으로 세를 다지고 선거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월정사 주지 정념(53·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스님도 동문회를 기반으로 출마설이 나돌고 있으며, 지난 선거에 출마했다 중도하차한 원로의원 월서(73·전 호계원장) 스님도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또 전 포교원장 도영(67) 스님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최근 주요 사찰 스님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선거는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권한대행 체제가 아니라 전임 원장이 임기를 만료한 뒤 평화롭게 치러지는 정권교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1대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임기 중 열반했고 30대 정대 스님은 동국대 이사장으로 옮겨가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거기다 종단 외부에서는 자연공원법 등 사찰 규제 문제, 내부에서는 교육·수행 개혁 문제 등 당면 과제가 산재해 있어 승가 안팎에서 청정선거를 통해 자격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다. ●새달 12일 후보등록 22일 선출 ‘총무원장 선거 연중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불교지도자넷 법응 스님은 “돈 선거가 아닌 검증 선거, 종책 선거로 조계종이 다른 사회집단에 모범을 보여야 할 때”라면서 “청정한 지도자를 뽑아 종단 발전은 물론 이 사회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종단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는 14~15일 대전 장태산 휴양림에서 관련 워크숍을 연다. 종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쯤 구성돼 20일 선거공고를 내고 새달 12일 정식으로 후보등록을 받게 된다. 총무원장은 조계종 최고 종무행정기관 대표로 총무원 각 부 부장, 실장을 비롯해 사찰 주지 임면권을 갖는다. 중앙종회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 대의원 10명씩을 포함, 총 321명이 투표한다. 4년 중임. 한편 전임 운산 스님의 중도하차로 7일 신임 총무원장 선거 투표를 하기로 했던 태고종은 선거가 혼란양상을 띠며 22일로 다시 투표일자를 확정했다. 앞서 태고종 선관위는 등록한 후보 4인 중 인공 스님을 제외한 대은, 도산, 지허 스님 등 3인이 후보자격이 없다며 단독후보를 내세웠다. 이에 대은 스님 등이 문제를 제기했고, 최근 법원이 스님들이 낸 선거규칙 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전국플러스] 새달부터 한라산 입·하산시간 당겨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가을철(9∼10월) 한라산 등산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입·하산 시각을 여름철(5∼8월)보다 앞당긴다고 26일 밝혔다. 한라산 정상부에 오를 수 있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는 현재 진달래밭과 삼각봉대피소에서 오후 1시에 입산을 막고 있으나 9월1일부터는 낮 12시30분에 통제한다. 윗세오름까지 등반할 수 있는 어리목과 영실코스는 입산 통제시각을 오후 3시에서 오후 2시로 앞당긴다. 정상부에서 하산해야 하는 시각은 동능 정상에서는 오후 2시30분에서 오후 2시로, 윗세오름에서는 오후 4시에서 오후 3시로 각각 조정된다. 세계유산본부는 가을철 한라산은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급강하하기 때문에 여벌 옷을 준비해 갑작스러운 기상변화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 관악산 가족등반 더 쉽고 즐겁게

    관악산 가족등반 더 쉽고 즐겁게

    관악구가 관악산을 찾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등반과 문화체험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종주코스를 개발했다. 관악구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등산객들도 어려움 없이 관악산에 오를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도의 등반로들을 연결한 14㎞ 길이의 ‘가족 종주 코스’를 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코스는 출발지와 도착지가 모두 지하철역에 위치해 접근성도 무척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지하철 2·4호선 사당역에서 출발, 관음사를 지나 산정상인 연주대에 이르면 서울과 안양, 과천뿐 아니라 맑은 날에는 인천 앞바다까지도 볼 수 있다. 다시 삼성산 삼막사와 호압사를 지나 능선을 따라 관악산생태공원을 관람하고 내려오면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 도착한다. 코스의 길이는 총 14㎞이며, 완주하는 데 7~8시간 정도가 걸린다. 구는 이 가족코스 개발을 위해 지난 6월 코스 출발지점인 사당역~선유천 약수터 구간(1.5㎞)의 등산로를 정비했다. 훼손된 등산로를 복원하고, 흙이 자주 무너지는 구간에는 돌계단과 나무계단을 만들었다. 사당역 6번 출구에는 등산 지도도 설치했다. 도착지점인 관악산 생태공원~호압사 구간(3.1㎞)은 지난 2월 이미 정비를 끝마쳤다. 반대 방향인 신림역에서부터 등반을 시작해도 무방하며, 이 경우 신림역 4번 출구에서 마을버스(10번)를 타고 종점인 관악산 생태공원(선우지구)에서 출발하면 더욱 편리하다. 김기문 구 공원녹지과장은 “경제적 부담 없이 온 가족이 함께 오를 수 있도록 경사가 완만한 등반로를 엄선해 배치한 것이 이 코스의 특징”이라며 “등반로 주변에 연주암과 호압사, 관음사 등 전통 사찰도 많아 자녀와 문화 체험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관악구 약수터 때빼고 광낸다

    관악구가 지역의 상징인 관악산을 찾는 주민들을 위해 약수터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나섰다. 해마다 700만명 이상 찾는 서울의 대표산인 만큼 약수터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해 여름철 위생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관악구는 지난달 1억 3000만원을 들여 등산로 약수터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수량이 줄어 더 이상 약수터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관악샘약수터 등 3곳을 철거하고, 수질 기준은 통과했지만 시설이 불량해 주민들이 사용을 꺼리던 다른 3곳의 시설을 보완해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폭포수약수터의 경우 파고라(목재 그늘집))를 설치하고 식수대에 산석을 붙여 정비했다. 관음사약수터와 쌍생수약수터도 시설물을 교체하고 운동시설물을 설치해 체력단련장 기능을 겸하도록 했다.수질검사의 경우 여름에는 한 달에 한번씩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큰 비가 오거나 전염병이 발생하면 수시로 검사해 안전성 여부를 실시간 확인하기로 했다. 또 약수터 주변에 상근 관리인력도 배치해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할 생각이다.현재 관악구는 2011년까지 지역의 모든 약수터를 정비해 관리하는 ‘약수터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011년까지 정비를 마칠 예정이다. 수질이 나빠 식수 기능을 상실한 약수터는 폐쇄 후 생태연못으로 조성, 환경학습장과 산불방화수 조성장소 등으로 쓴다는 계획이다.관악구 관계자는 “산림을 훼손하면서 개발한 약수터들은 시민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만큼 이용을 삼가야 한다.”면서 “반드시 관악구의 수질검사를 통과한 안심 약수터를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어려운 때일수록 진실·희망·환희 나눠야”

    “어려운 때일수록 진실·희망·환희 나눠야”

    춘래초자청(春來草自靑), 마음을 모아 고요히 생각하는 일(禪)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이 있어 마음을 새삼 가다듬게 된다. 구중심처 암자에 지내던 한 스님이 가정의 달을 맞아 ‘진실, 희망, 환희, 나눔’이라는 주제를 들고 모처럼 서울 나들이를 한다. 내공 깊은 선화(禪畵)와 전각그림으로 관람객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것. 중국과 러시아, 유럽, 남미 등지에서 수차례 초대전을 가질 만큼 선화의 대가로 잘 알려진 수안(殊眼)스님. 통도사 내 작은 암자 문수원에서 무장무애, 아무 거리낌이 없이 크게 웃으며 여전히 붓과 함께 춤을 춘다. 그는 1977년 이리역 폭발사건 이재민돕기 선묵전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50여회의 전시회를 가지면서 대중과 가깝게 만났다. 그러나 요즘들어 불우아동돕기 행사 등 어린이 관련 행사 외에는 되도록 암자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어린이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또 가끔 야단법석(野檀法席)에서 ‘우리의 소원은 성불’이라고 외치기도 한다. 이런 그가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토포하우스에서 그림 전시회를 갖는다. 서울 개인전은 지난 1998년 경인미술관 이후 10여년 만이다. 평소 좋아하는 천진무구한 아이들, 색깔고운 예쁜 꽃, 날개를 힘껏 펼치는 학 등 최근작 선화와 전각그림 등 70여점이 함께 선보인다. “요즘 세상이 너무 한 곳으로 치우쳐 있어요. 다들 안 좋다, 어렵다고 하지요. 이럴 때일수록 진실과 희망, 그리고 환희를 다같이 나눠야 합니다. 그림은 골방에서 그리지만 나눔은 밝은 곳에 우리 이웃과 함께 하고 싶어서 전시회를 열게 됐습니다. 시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전각도 했습니다.” 쌀 한톨이라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는 이번 전시 때 ‘수안 전각집’ 출판기념회도 함께 한다. 반야심경과 인불(부처 전각), 선(禪) 시구 등이 담겨 있는 200쪽 분량으로 스님이 전각집을 내고 전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불교사에도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그는 “우리나라에는 전각가가 없다. 동양의 맛이라는 것은 시와 글씨, 그림, 전각 등 네가지가 갖춰져야 말발이 선다.”면서 그림과 시를 함께 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를 끝내면 독일에서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내 자식이 귀하면 이웃 자식도 귀하고, 사회와 국가도 귀하지 않겠나!”라고 마무리하는 스님은 1940년 통영에서 태어나 17세 때 석정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64년 월하 스님에게 비구계를 수지하고 이후 통도사, 송광사, 백련사, 묘관음사 등에서 수서안거 정진했다. 김문 문화부장 km@seoul.co.kr
  • [전국플러스] 한라산 등산객에 들꽃 무료 제공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보호관리부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2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오는 18일 한라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자생 야생화를 무료로 나눠준다. 야생화는 한라부추, 산비장이, 백리향, 구름체꽃 등 모두 4종 2200그루다. 공원측은 어리목과 영실코스에서는 오후 1시부터, 성판악과 관음사코스는 오후 3시부터 등산객 1인당 1그루씩 나눠줄 예정이다. 이들 야생화는 종자번식을 통해 증식한 것으로, 한라부추는 5년생, 나머지는 2~3년생이며 올 여름 개화를 앞두고 있다. 김충만 한라산보호관리부장은 “이번에 나눠주는 야생화는 향기가 좋고, 관상용으로 가치도 높아 마당이나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키우기에 알맞다.”고 말했다.
  • [전국플러스] 겨울철 한라산 입산시간 연장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겨울철 한라산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어리목과 영실코스 각 매표소에서 낮 12시 이후 입산을 통제해 왔으나 이달부터 2시간을 연장, 오후 2시부터 입산을 통제한다고 2일 밝혔다. 또 관음사코스는 매표소 기준 오전 9시30분부터 입산을 통제하고, 성판악코스는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12시30분 이후 정상 등반을 통제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국플러스] 백록담 사계절 실시간 감상 가능

    세계자연유산지구인 한라산 백록담의 사계절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한라산의 변화무쌍한 기상상태를 미리 관측해 예기치 못한 재난상황에 대비하고, 한라산의 사계절 비경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올 상반기에 백록담 정상부와 왕관릉에 웹카메라를 설치하겠다고 2일 밝혔다. 백록담을 비추게 될 웹카메라 한 대는 성판악코스로 올라가면 다다르는 한라산 동릉 정상부 지점에 설치되고, 다른 한 대는 관음사 등산코스에 있는 해발 1600여m의 왕관릉에 설치돼 주로 정상부를 비추게 된다. 김충만 한라산 보호관리팀장은 “웹카메라는 상하 45도, 좌우 350도까지 원격조종이 가능해 한라산의 사계절 비경을 안방에서도 자세히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라산에는 현재 윗세오름과 어승생악, 1100고지 습지에 웹카메라가 설치돼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 설원천국 한라산 윗세오름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 설원천국 한라산 윗세오름

    제주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새해 첫날부터 서설(瑞雪)이 내렸다. 새해 첫눈은 예로부터 길조로 여긴다. 한라산은 강원도 대관령과 울릉도 나리분지 못지않은 다설 지역이다. 11월 중순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이듬해 3월까지 내리면서 쌓인다. 그래서 제주 어느 곳에서나 눈을 머리에 인 한라산을 볼 수 있고, 그 품에서 설국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제주의 겨울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몇 차례 없을 정도로 따뜻하지만, 1950m 높이의 한라산은 툭하면 폭설이 쏟아진다. 2005년 12월과 이듬해 1월 사이에는 무려 2m 20㎝의 기록적인 적설량을 보이기도 했다. 폭설이 내린 뒤 맑게 갠 한라산 풍광은 히말라야와 알프스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1시간 이어지는 ‘눈부신 터널´ 한라산의 등산 코스는 크게 두 가지. 성판악~정상~관음사 코스와 어리목~윗세오름~영실 코스가 그것이다. 그 중 눈길을 걷기에는 정상 코스보다 한라산의 풍만한 허리를 따라 도는 윗세오름 코스가 좋다. 이 길은 전체적으로 완만해 산행 부담이 없고, 온통 하얀 눈나라 속에서 악마의 성처럼 솟구친 백록담 화구벽의 경이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등산로 들머리인 어리목 광장(970m)은 겨울철이면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한다. 아이들이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하는 모습은 언제나 흐뭇하다. ‘세계자연유산‘이라고 적힌 거대한 간판 뒤에서 산길이 시작된다. 한라산의 가장 큰 가치는 다양하면서 독특한 생태계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4000여 종의 식물 가운데 1800여 종이 한라산 자락에서 자란다. 한라산 특산 식물만 무려 70여 종이니 그야말로 희귀 식물 자원의 보고다. 숲이 우거진 산길로 들어서면 눈꽃 터널이 시작된다. 이 터널은 사제비동산까지 1시간가량 이어진다. 앞에 가던 사람들이 스틱으로 눈 쌓인 나뭇가지를 건드리자 머리 위로 눈폭탄이 떨어진다. 깔깔대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눈밭을 구른다. 비탈길을 오르다 보면 유독 특이하게 생긴 나무가 나타나는데, 나이가 오백 살이 넘은 송덕수(頌德樹)다. 제주에 흉년이 들면 이 물참나무가 열매를 떨어뜨려 백성들이 굶어 죽는 것을 면하게 해 주었다고 한다. 잠시 한숨을 돌리고 조금 더 다리품을 팔면 갑자기 나무들이 사라지고 시야가 뻥 뚫린다. 사제비동산(1428m)이다. ●‘악마의 성´ 같은 백록담 화구벽 사제비동산에 들어서면 한라산은 수고했다는 듯 사제비약수를 내놓는다. 달콤하게 목을 축이고 다시 30분가량 평탄한 길을 따르다 보면 눈 덮인 구상나무숲이 나타난다. 눈보라를 온몸으로 두들겨 맞고도 의연하게 서 있는 구상나무들은 참으로 감동적이다. 그 뒤로 백록담 화구벽의 웅장한 풍경이 드러나면 우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 풍경이 제주 10경 가운데 7경인 녹담만설(潭晩雪)이다. 백록담에 눈이 덮여 장관을 이루는 경치는 이곳 만세동산(1606m)에서 보는 것이 으뜸이다. ●선작지왓 눈꽃 장관 만세동산부터 윗세오름대피소까지는 평지와 다름없다. 백록담 옆으로 저마다 독특한 생김새를 자랑하는 민대가리오름, 장구목, 어슬렁오름, 윗세오름 등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윗세오름대피소(1700m)에 도착한다. 이곳 대피소가 어리목 코스의 종점이다. 대피소에서 라면으로 허기를 채우고, 하산은 영실 방향으로 잡는다. 윗세오름을 오른쪽으로 끼고 크게 돌면 샘터가 나온다. 이른 아침에 노루들이 목을 축인다고 해서 노루샘이다. 노루샘부터 병풍바위까지는 만세동산처럼 시원한 설원이 펼쳐지는데, 이곳이 그 유명한 선작지왓이다. 봄여름으로 털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으로 펼쳐지는 곳이다. 뒤를 돌아 보면 풍만하게 살찐 윗세오름과 방애오름이 보기에 좋다. 두 봉우리의 빵빵한 곡선을 보고 있자니, 그 옛날 한라산을 깔고 앉아 한 발은 제주도 앞바다의 관탈섬에, 다른 발은 마라도에 얹고 빨래를 했다는 설문대할망의 엉덩이가 떠오른다. 설문대할망이 소변을 보자 땅이 파이면서 우도가 만들어졌다니, 제주 옛 사람들의 상상력은 참으로 통 크다. 병풍바위에서 급경사를 내려오면서 눈을 뒤집어쓴 영실기암을 구경하고, 분위기 그윽한 아름드리 적송 지대를 통과하면 산길은 끝이 난다. 한라산이 아니라면 어디에서 이토록 부드러운 눈길을 걸을 수 있을까. 어리목 광장에서 윗세오름대피소까지 4.7㎞ 2시간, 대피소에서 영실까지 3.7㎞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산악전문작가 # 가는 길과 맛집 김포·청주·부산 등에서 비행기를 타거나 부산·완도 등에서 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공단은 2월8일까지 금·토·일, 공휴일에 제주고~어리목 구간에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시간은 08:00~17:00. 문의 (064)713-9950. 제주시 노형동의 흑돈가(064-747-0088)와 서귀포시 상예동의 쉬는팡가든(064-738-5833)은 흑돼지로 소문난 맛집이다.
  • [Metro & Local] 세계유산 기념 한라산 등산대회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한라산 전국등산대회가 27일 한라산국립공원에서 열린다.국민생활체육전국등산연합회가 주최하는 행사에는 선수와 가족 등 1500여명이 참가해 성판악~백록담~관음사야영장 등 총연장 18.3㎞ 코스에서 열리며,완주자에게는 기념 메달을 증정한다.이 대회에서는 성숙된 등산문화 정착을 위해 쓰레기 투기행위 금지,쓰레기 되가져오기,취사행위 금지 등을 알리는 캠페인도 전개된다.제주도는 관광비수기에 진행되는 이번 등산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의 동호인들이 방문해 경제 활성화는 물론 ‘스포츠 파라다이스 제주’와 세계유산을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종교플러스]

    ●단기 출가학교 참가자 모집  강원도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제19기 단기 출가학교 참가자를 모집한다.내년 1월4일부터 2월3일까지 한달간 진행되는 이번 출가학교 참가자는 갈마와 삭발,수계식을 거쳐 예불 및 식당작법,좌선,포살,참법을 배운다.모집인원은 남녀 각 30명.마감은 다음달 9일까지. ●새달 13일 생명 UCC 축제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다음달 13일 오후 6시 가톨릭대 성의교정 마리아홀서 ‘2008 생명 콘서트-생명 UCC 축제’를 연다.생명의 터전인 가정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행사.수상작 시상식과 함께 VOS,이수영,정훈희,캔,별,기타리스트 이병우 등 생명존중에 뜻을 같이해온 이들의 공연이 있다.생명위원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탤런트 김해숙씨가 시상식에 함께한다.공연은 무료이며,생명존중 운동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02)727-2350. ●문화예술선교대상 후보자 접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제7회 한기총 문화예술선교대상’ 후보자를 다음달 1일까지 접수한다.후보자는 기독교 문화,예술 부문 선교에 기여한 공이 있는 사람 가운데 항존직을 원칙으로 해당 분야에 10년 이상 종사한 자로 한기총 임원 또는 회원 교단장· 단체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신청양식은 홈페이지(http://cck.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시상식은 다음달 4일 ‘한국교회의 밤’ 행사에서 있다.(02)741-2782. ●불교합창페스티벌 제주팀 대상  불교음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3일 서울 KBS홀서 ‘아름다운 마음의 울림’을 주제로 열린 2008 불교합창페스티벌에서 제주 제주불교여성합창단이 대상을 차지했다.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해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11개팀이 경합을 벌인 이날 페스티벌에선 대구 관음사 가릉빈가합창단이 최우수상,부산 범어사합창단이 우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새달 1일 현도기념일 행사  천도교는 다음달 1일 103주년 현도기념일(顯道紀念日)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천도교 현도기념일은 1905년 12월1일,의암 손병희가 40여년에 걸친 동학의 은도(隱道)시대를 청산하고 지금의 천도교로 현도(顯道)해 근대적 종교체제를 갖춘 것을 기리는 날.천도교 중앙대교당과 전국교구에서 일제히 기념식이 열리며 기념식 후 중앙대교당에서 천도교 연합합창단의 공연과 ‘천도·동학·천도교 대고천하’ 주제의 행사가 이어진다.
  • 한라산 입산통제시간 당긴다

    겨울철 안전 산행을 위해 한라산국립공원 입산 통제시간이 앞당겨진다. 제주도는 최근 일몰시간이 빨라짐에 따라 6일부터 한라산 등산로의 코스별 통제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어리목과 영실코스는 각 매표소에서 정오 이후 등산이 통제된다.또 정상 등반이 가능한 관음사코스는 매표소 기준으로 오전 9시부터, 성판악코스는 진달래밭 대피소 기준으로 정오 이후 등반이 통제된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중·일 삼국 불교 한자리에

    한국과 중국, 일본의 불교 대표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 불교 우호대회가 열린다. 한국의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중국 중국불교협회, 일본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가 공동주최해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도 관음사, 약천사에서 여는 ‘한중일불교우호교류위원회 제주대회’.3개국 공식대표단만 해도 한국 160명, 중국 130명, 일본 110명 등 총 4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는 ‘불교도의 환경보호를 위한 책임과 역할’이란 큰 의제 아래 불교우호교류위원회 회의와 한·중·일 국제학술강연회, 세계평화기원대법회, 예술제 등으로 진행될 예정. 불교우호교류위원회 회의에선 3개국간 수행문화 체험교류사업 추진내용을 협의한 뒤 내년도 대회 개최국과 일정을 결정하게 된다. 회의의 주 사안인 수행문화 체험교류와 관련해선 한국의 템플스테이를 중심으로 3개국의 불교교류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국제학술강연회에는 각국 대표자의 기조연설과 주제발표를 통해 환경보호 차원에서의 불교도의 책임과 역할을 짚는 자리. 특히 한국측에서 한국불교계의 환경보호 중점활동을 소개한 뒤 불교계부터 시작해 국내 종교계와 사회단체로 널리 확산되고 있는 ‘빈그릇운동’ 내용과 실천사례를 발표하며 이 빈그릇운동의 세계화를 위한 제언도 할 예정이다. 세계평화기원대법회는 3개국 회장단과 주요 지도자, 제주도 주요사찰 주지, 도지사, 자치단체장, 제주지역 불교단체 대표 등 1000명이 참석해 인류평화와 안녕, 지구촌 환경보전을 기원한다. 법회에 이어 참가자들은 ‘지구촌지킴이 생명나무’ 기념식수를 하며 대회 참가자들이 모은 제주도환경보전기금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버려진 약수터, 생태연못으로

    버려진 약수터, 생태연못으로

    24일 관악구청사 인근의 청룡산. 산자락에 흩어져 있는 ‘폐쇄 약수터’들이 생태 습지나 연못으로 속속 바뀌고 있었다.‘먹는물’로 부적합한 이 약수터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다. 관악구가 관악산과 도심 야산 등에 방치된 약수터를 일대 정비한다. ●방치된 68곳 중 26곳 ‘부활´키로 먹는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거나 주민들이 임의로 개발해 이용하는 약수터가 정비 대상이다. 이 약수터들은 생태계 환경을 풍요롭게 하는 생태 습지나 연못 등으로 탈바꿈한다.‘미관리 약수터’를 여전히 이용하는 시민들의 발길도 차단한다. 우선 지난 7월 관악산과 국사봉, 청룡산 등 산자락에 무분별하게 산재된 약수터를 전수조사했다. 구가 관리하는 22곳의 ‘관리 약수터’ 외에 수원 고갈이나 수질검사 부적합 판정으로 폐쇄된 약수터 4곳, 임의로 개발해 이용하는 약수터 42곳을 확인했다. 구는 이를 토대로 종합정비계획을 마련,2011년까지 정비하기로 했다. 관리 약수터 22곳에는 2011년까지 총 7억원을 투입한다. 낡고 환경이 불량한 14곳에 파고라를 설치하고, 저수조와 배관을 정비한다. 음수대 교체와 바닥 포장 등도 이뤄진다. 내년까지 신림동 산 9의1 생수천 약수터를 비롯해 관음사, 상록수, 쌍생수, 폭포수1·2 약수터가 정비된다.2010년 4곳,2011년 4곳이 각각 정비된다. 미관리 약수터 가운데 이용 인구가 많고 수질이 양호한 26곳은 정밀 수질 검사를 실시해 관리 약수터로 등록시킨다. 반면 이용 인구가 적고 수질 상태나 환경이 좋지 않은 16곳은 폐쇄해 생태 연못이나 습지로 조성한다. ●자연석·간벌목 이용, 서식공간 조성 내년까지 청룡동 산 115 국사봉 약수터를 비롯해 이름 없는 약수터 5곳도 정비한다. 국사봉 약수터는 산불진화용 저수조로 전환한다. 나머지는 생태 연못과 습지로 바꾼다. 생태 연못과 습지는 생물서식 공간으로 조성한다. 자연석과 간벌목을 활용해 연못을 만들고 창포, 부레옥잠, 개구리밥 등 수생식물과 팥배나무, 산수유 등 먹이식물을 심는다. 이와 함께 물이 말라 폐쇄된 약수터는 모두 철거하고 나무 등을 심어 원상회복한다. 구 관계자는 “생태 습지나 연못이 조성되면 생태 모니터링, 숲속여행 프로젝트와 연계해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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