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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 혁명세력에 “영구격리” 단죄/박노해피고 무기 선고 안팎

    ◎레닌 논리 추종해 국가체제 부정/“남로당이후 최대 조직” 단호 대처 「남한사회주의 노동자동맹(사노맹)」을 결성·주도해오다 사형을 구형받았던 박기평피고인(필명 박노해)에게 무기징역의 중형이 선고된 것은 재판부가 우리사회를 폭력혁명으로 전복하려는 세력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재판부도 밝혔듯이 「사노맹」은 지난 80년대초 「남민전」사건관련자 71명의 수를 훨씬 넘는 규모로 「남로당」이후 최대의 조직으로 우리헌법을 부정하며 레닌의 2단계혁명논리에 따라 폭력혁명·무장봉기를 노려왔다. 검찰이 당초 시국사건에서 「남민전」이후 10년만에 사형을 구형한 이유도 기존의 지하운동단체가 의식화교육수준을 보였던데 반해 「사노맹」은 여러 운동권을 조종·통합,무장봉기를 꾀하고 월간 「노동해방문학」등 출판물을 펴내 사회주의혁명을 선동,실천적인 투쟁을 벌여왔기 때문에 「영구격리」가 필요하다는데 있었다. 재판부는 그러나 『「남민전」사건이후 우리사회는 정신적·물질적으로 사회구조가 변화,변혁운동에 대해 수용·인내·관용의 폭을 넓혀왔다』면서 『피고인이 비록 법을 부정한다해도 법은 피고인에게도 보호받을 권리를 줘야한다』고 극형을 피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변호인단들은 사상과 이념·표현의 자유를 가질 수 있는 사회에서 사회주의이념을 주장한 것은 무죄라고 변론해왔었다. 74년전 폭력혁명으로 세운 소련 공산당이 몰락하는날 사형을 구형받았던 박피고인은 스스로 부정했던 법에 의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앞으로 성실하게 법정투쟁을 해 나가겠다』는 말을 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사노맹」 사건 판결문 요지 「사노맹」은 헌법이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사유재산제도와 이를 기초로 한 자본주의적 경제구조를 부인하고 모든 생산수단을 노동자·농민·도시빈민등 민중의 소유로 환원시키고 선거를 통한 평화혁명을 부인하며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주장하는 레닌의 2단계 혁명논리를 취하고 있으며 『민중이 국가 권력을 손에 움켜쥠으로써 스스로를 지배계급으로 조직화하는 봉기에 의해서만혁명이 완성 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사노맹」 전술결의Ⅱ에서 「노정권타도」라는 주장을 해온바 타도란 혁명적 행동 즉 직접적 무장봉기의 차원은 물론이고 선전·선동의 차원도 동시에 담겨 있으며 「사노맹」은 그동안 이 무장봉기노선을 주장해왔다. 「사노맹」은 또 당초 기록상 기간조직원 2천명,지지조직원 1천5백명이라 한 곳도 있고 피고 스스로 각각 5백명,3천명이라고 밝힌 바 있어 사회주의혁명을 주장하는 이 정도의 거대한 조직은 10년전 「남민전」은 비교도 안되며 「남로당」이후 최대 규모이다.「남민전」은 71명 규모에 5명이 사형을 선고받았다.그러나 구형일에 사회주의몰락을 본 재판부는 엄한 태도냐 관대한 태도냐에 고심했고 아직 이에대한 뚜렷한 국민적 합의는 없으며 우리사회도 나름대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은 멈출 수 없다고 본다.피고가 헌법을 부정하고 법원밖에서 구원을 찾고 있으나 우리사회가 그동안 변혁운동에 대해 관용·인내·수용의 폭을 넓혀왔고 피고에 대해 법의 보호를 받을 권리를 고려할 때 검사가 구형한 사형을 그대로 선택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 불법 체류 중국교포 자수기간 설정/이달 말까지

    ◎신고땐 처벌 최소… 출국 허용 법무부는 6일 불법체류 외국인들의 일제 단속기간인 이달말까지 중국국적 교포들의 자진신고를 받아 최대한 관용을 베풀기로 했다. 법무부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국내업체나 일용 노무자로 불법취업해 고용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들 가운데 사정이 딱한 중국국적 교포가 8천명선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이같은 방침을 세웠다. 이에따라 법무부는 이 기간동안 자진신고해 오는 불법체류 중국교포에 대해서는 법정 최저액의 범칙금만을 물게 하고 자진출국을 허용하기로 했다.그러나 신고를 기피하다 적발될 경우 교포라 하더라도 최고액의 범칙금을 물리고 강제출국과 함께 다시 입국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이와함께 적발된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도 강제출국과 재입국금지조치를 취하는 한편 이들을 불법채용한 고용주는 모두 구속하기로 했다.
  • 「무단외유」의 전말/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민자당이 공식 신고절차없이 출국했던 소속의원 3명에게 총재명의의 경고친서를 내리기로 한 것은 퍽 이례적인 일이다. 좁게 보자면 수차 물의를 일으켰던 의원외유에 대해 다시 한번 경종을 울린 것으로 이해된다.나아가 13대 마지막 국회인 올 정기국회가 느슨하게 운영되는 것을 방임치 않겠다는 뜻이 함축됐으리란 생각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정치풍토를 확립하겠다는 노태우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수뇌부의 강력한 의지가 확연히 드러났다는 점이다. 사태의 전말은 이렇다. 소련 쿠데타 발생으로 국내외 상황이 예측키 어려웠던 지난달 23일 국회는 외무통일위를 소집,소련사태를 논의키로 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김종호총무는 외무·통일위 소속 의원들의 출국현황을 알아보고 의사정족수가 충분히 이뤄질수 있다고 판단해 상임위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실제 참석한 인원은 전체 정원 16명중 6명,의사정족수 3분의1은 가까스로 넘었으나 「전체회의」로서의 「모양」이 갖춰지지 않았다.결국 회의는 간담회로 전락했고여론은 중대사태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무관심을 비난했다. 이날 불참자가 이처럼 많았던 이유를 알아본즉 이상회·김두윤·도영심의원등 3명이 일반여권으로 국회신고절차없이 무단 출국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과거에도 국회의원들이 신고절차가 번거롭다며 일반여권으로 개인외유를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이상회의원은 최고위원 한사람에게 출국사실을 보고했다.출국목적은 「해외평통위원특강」을 위한 것이었다.김두윤의원은 재일교포출신으로 생활근거지가 일본이며 도영심의원은 직계가족간병차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되어있다. 어찌 보면 이들 세의원은 재수없이 걸려든 케이스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민들은 「과거에도 그랬는데」 「나쁜 짓도 하지 않았는데」라고 되뇌이며 구태를 답습하는 국회의원들을 더이상 원하지 않는다. 이제 국회의원들은 특권층이기를 자부하기이전에 스스로 법과 질서를 지키는 모범을 보여야한다. 일부 소문처럼 불법적으로 관용여권과 일반여권을 함께 가지고 있는 의원이 있다면 즉시 일반여권을 반납해야한다.이번 조치를 일벌백계로 삼아 새 정치풍토확립을 바라는 수뇌부의 의지가 모든 정치인에 의해 수용되는 시간이 보다 단축되어야 할 것이다.
  • 민자 3의원에 경고 친서/국회 승인없이 출국,외무위 불참

    민자당 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관용여권이 아닌 일반여권을 사용,국회승인없이 출국해 지난달 23일 소련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국회 외무통일위간담회에 불출석한 민자당의 이상회·김두윤·도영심의원에게 경고친서를 보낼 예정이다. 민자당의 김종호총무는 5일 이같이 밝히고 『정기국회를 앞두고 의원들의 개인외유등 독자행동을 엄격히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 유엔가입 경축사절 파견/정·경·농민등 각계 대표 30명으로 구성

    정부는 2일 우리나라의 유엔가입이 실현되는 이번 유엔총회에 30명의 각계대표로 구성되는 경축사절단을 파견키로하고 그 명단을 확정했다. 정계·국회·경제·언론·교육·문화예술·여성·체육계등 각계와 농어민대표·학생대표등으로 구성된 이 경축사절단은 오는24일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듣는다.또 이들은 유엔가입경축연과 교포들을 위한 리셉션에도 참석하며 카네기홀에서 열릴 경축공연에도 참석할 예정이다.경축사절단 명단은. ▲정계=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김대중 신민당총재 ▲전총리=노신영·강영훈·노재봉씨 ▲국회=박정수 외무통일위원장,박관용 통일정책특위위원장 ▲통일관련기관=민관식 남북조절위공동위원장대리,홍성철 민주평통수석부의장,조영식 1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이사장 ▲경제계=유창순 전경련회장 ▲언론계=김병관 신문협회장,안병훈 신문편집인협회장,서기원 방송협회장 ▲교육계=현승종 교원단체총연합회장 ▲문화예술계=강선영 예총회장 ▲예비역군인=소준렬 재향군인회장 ▲외교원로=김용식 전유엔대사·외무장관,박동진〃〃 최광수〃〃 ▲여성계=이계순 정무제2장관 ▲체육계=김운용 IOC위원 ▲청년계=조충훈 청년회의소중앙회장 ▲법조계=김홍수 대한변호사협회장 ▲노동계=박종근 노총위원장 ▲농어민대표=한호선 농협회장 명의식 축협회장 이방호 수협회장 ▲학생대표=서가람군(서울대외교학과 4년) 고희경양(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3년)
  • 불법체류 외국인 철저 색출/법무부,9월 한달

    ◎「허가기간 초과자」 강제 출국/1만1천명 추정… 고용업주 구속 방침 법무부는 29일 최근 국내에 불법으로 체류하는 외국인이 늘어남에 따라 오는 9월 한달동안을 「불법체류자 일제단속기간」으로 정하고 집중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번 단속에서 허가체류기간을 넘은 외국인과 허가없이 취업한 외국인,이들을 고용한 업주등을 철저히 가려내 엄중처벌할 방침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문호개방조치에 따라 출입국절차가 간소화된뒤 적발된 불법체류자 수는 지난 87년 3천8백95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8천6백42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올들어서는 7월말 현재 이미 7천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몇년전까지 필리핀인등 동남아시아인이 대다수였으나 지난 7월말 현재 중국국적의 우리 교포가 약8천명,동남아인 약3천명등이 불법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사람은 강제출국시키고 이들을 고용한 업주는 구속할 방침이며,자진신고자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 계획이다.
  • 공고생이 동이 난다/경기 호전속 인력난

    ◎최고 15대 1 스카우트 경쟁/입사조건부 등록금 선불도/학생들은 “보다 나은 직장” 선택 고심/“개교이래 처음”… 힘든 일 기피풍조 오염 걱정도 공업계고교 졸업생을 붙잡아라. 최근 경기가 호전되면 기능인력이 크게 달리자 각 기업체마다 올 공업계 고교졸업반 학생들을 스카우트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욱이 기업체에서 필요한 기능인수에 비해 공고졸업생은 약15분의1 정도로 턱없이 모자라고 있어 공고생들의 주가(주가)가 날이갈수록 높아만 가고 있다. 이때문에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체에서까지 회사간부가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회사홍보에 열을 올리는 등 공고졸업생을 한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심지어는 구인대상 학생에게 졸업후 자기회사에 취업을 하는 조건으로 2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급해 주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부산 경남공고의 경우 기계과(정원 2백46명)화공과(〃 2백59명)등 6개학과의 3학년 재학생 9백여명중 취업희망자는 7백여명에 불과한 반면 전국2백여 기업체로부터 2학기 장학금 등을 주는 조건으로 들어온 구인의뢰는 10배가 넘는 7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기계과는 정원2백46명에 구인요청이 4천6백여명이나 돼 경쟁이 무려 15대 1을 넘어 학교는 물론 학생들이 선뜻 「선택」을 못하고 있다. 또 기계과(정원 4백10명)등 5개학과의 졸업예정자 7백39명이 재학중인 부산공고도 취업의뢰가 이미 1백50여개 업체에서 1천5백여명이나 들어왔다. 광주기계공고의 경우도 졸업반 학생은 모두 7백46명에 이르고 있는 반면 인근 여천공단등 전국 각기업체에서 보내온 구인의뢰는 3배가 훨씬 넘는 2천6백여명에 달하고 있다. 전남지역의 목포기계공고와 순천공고·담양공고·여수공고·나주공고·광양실고(기계과)등도 기계·전기·화공·배관용접과 학생들은 이미 취업이 확정돼 여름방학을 통해 현장실습에 나서고 있다. 충북의 경우도 도내 7개공고와 8개공업계 고교 졸업예정자 총2천8백58명중 진학희망자를 뺀 2천1백41명이 이미 취업이 확정된 상태라는 것이다. 부산공고 취업담당 손의식교사는 『올해처럼 많은 구인의뢰가 들어오기는 개교이래 처음』이라며 이 때문에 자칫 학생들이 힘들이지 않고 일하려는 나쁜 직장 풍조가 만연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 집단자수 동기 세갈래 추정/검찰의 「의혹풀기」 중간점검

    ◎유 사장,「오대양」과의 관계 덮으려 부추겨/「세모」 곤경에 빠뜨리려 자수하자 진화나서/「범행」 고백하자 종교차원서 은밀히 지원 오대양직원 4명을 살해 또는 암매장했다고 집단자수,지난달 19일 구속된 김도현씨(38)등 7명이 8일 법원에 구속기소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검찰의 1차 수사가 마무리됐다. 이들은 공소시효를 3년남짓밖에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느닷없이 무더기로 자수,4년전 32명의 집단변사사건을 다시 떠올리며 갖가지 의혹을 불러일으켰으나 자수동기에서조차 『양심의 가책과 두려움 때문』이란 이들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뒤엎을만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이들을 기소하면서 밝힌 자수과정에 항간의 주목거리가 된 세모쪽이 등장하고 있어 사채의 유입으로 드러난 오대양과 세모의 관계에 이들도 연결됐으리라는 의심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의심의 첫대목은 자수권유자로 「구원파」신도임이 뒤늦게 밝혀진 이재문씨(38)가 9백만원의 전세방에 살면서 자수자들을 위해 변호사선임비용 1천6백만원을 융통해줬다는 점이다. 조사결과 이씨는 「구원파」신자로 서울의 갑부인 김계숙씨(41·여)가 자발적으로 돈을 댔다고 했으나,이씨가 애초 「구원파」신자임을 부인했던 점과 김씨를 통해 계속 거액의 변호사비용을 댈 수 있겠느냐 하는 점에서 세모와의 관계가 추적되고 있다. 그동안의 수사결과 지난해 3월부터 이씨가 주선해 계속된 자수자들의 모임에 세모의 부장인 윤병덕씨(41)가 함께 있었고 이씨가 세모 상무 고창환씨의 손아래동서로서 고씨의 차를 몰고 세모타운에 사는 것이 확인됐다. 검찰은 따라서 이들의 법정변호비용은 세모쪽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고 세모가 이들을 지원하는 이면을 살피는 것과 함께 구속된 세모사장 유병언씨쪽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아 눈에 띄는 것은 유씨가 이름조차 입에 올리기를 싫어할 정도로 사이가 나쁜 국제종교연구소 탁명환소장(54)과 침례교신학대 정동섭교수(44)를 상대로한 명예훼손고소사건이다. 탁씨는 유씨의 「구원파」를 「이단」이라고 주장해 앙숙이 됐으며 정씨는 유씨와 함께 「구원파」에서 지내다 헌금과 사채·종교논쟁을 벌이고는 뛰쳐나가 유씨를 공격했다.이 두사람은 유씨를 명예훼손시킨 혐의로 고소돼 모두 지난달 재판을 받게 돼 있었다. 탁씨와 정씨를 고소한 유씨로서는 법정에 나가 자기방어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었고 재판과정이 자신에 대한 모든 면을 짚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기에 유씨는 오대양과 관련된 껄끄러운 점을 덮어두고자 살해 암매장 관련자들을 자수시켰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이들이 「구원파」에 속하기를 거절당했던 점을 들어 오대양 몰락후 「구원파」마저 저버린데 항의,이들이 「구원파」와 세모에 상처를 주려고 자수하자 세모측이 진화작업을 위해 이들을 도우러 나섰을 수도 있으리라는 견해 또한 만만치 않다. 이와함께 검찰은 유씨가 사채 등에는 복잡하게 얽혔을지 몰라도 종교의식과정에서 이들이 사람을 죽인 사실을 털어놓고 자수하겠다고 고백해오자 종교적 관용의 차원에서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이들을 도우려 했을 가능성도 짚어보고 있다.
  • 외제 컴퓨터부품/43억원 불법수입

    서울세관은 30일 컴퓨터기기판매상인 코아상사대표 정영환씨(36·서울 양천구 목4동 하이츠빌라)를 관세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외국산 컴퓨터기기를 수입하려면 먼저 대금결제를 하고 외국환은행장으로부터 셰관용 수입승인서를 발급받은뒤 수입신고를 해야하는데도 자금사정이 나빠져 대금결제가 어렵자 외국환은행장의 도장 등을 위조해 수입신고하는 수법으로 지난해 2월부터 모두 1백여차례에 걸쳐 싱가포르 등지에서 컴퓨터부속기기 43억여원어치를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있다.
  • 조 부의장,서울지부장 사퇴/신민,오늘 간부회의서 제명절차 논의

    신민당은 31일 주요간부회의를 열어 조윤형의원의 제명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며 당의 진로와 관련,조만간 정발연문제와 당직개편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신민당의 주류측은 「조의원에 대한 어떠한 관용도 있을수 없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으나 정발연은 「당분간 냉각기를 갖는다」는 입장으로 대응해 일단은 소강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열린 신민당국장단·부장단 연석회의에서 당직자들은 당기위의 조의원 제명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정발연은 이날 하오 국회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더이상 주류측을 자극하는 대응은 삼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조의원은 이날 하오 서울시지부장 사퇴서를 제출,수리됐다.
  • 국회·의원 관련 6건 공소취하/대검

    대검은 25일 재판에 계류중인 국회의원관련사건과 국회고발사건 6건에 대해 공소를 취하했다. 이는 24일 국회에서 여야화합을 위해 정부가 관용을 베풀어줄 것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공소가 취하된 사건의 해당자는 ▲문동환의원(신민·국가보안법위반사건으로 서울형사지법계류중)▲김영진의원(신민·폭력행위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사건으로〃)▲양성우의원(신민·공무집행방해사건으로 서울지법남부지원〃)▲노무현의원(민주·노동쟁의조정법위반사건으로 부산지법울산지원〃)과 ▲박종문전농수산부장관 및 이상재전민정당의원(이상 5공청문회 위증관련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건으로 서울형사지법 계류중)등 모두 6명이다. 그러나 ▲김영도의원(신민)의 건축법위반사건▲유기준의원(무소속)정치자금법위반사건▲이교성의원(민주)횡령사건 등은 이번조치에서 제외됐다.
  • 택지등 5백20만평 하반기 공급/토개공

    ◎공공용지 1백66만평 포함 토지개발공사는 올 하반기에 모두 5백20만2천2백평의 택지를 공급하기로 했다.이중 3백53만7천2백평은 실수요자들에게 분양되며 나머지 1백66만5천평은 도로·공원등 공공용지로 자치단체에 무상으로 공급된다. 22일 토개공에 따르면 유상공급분은 ▲공동주택지 1백59만9천6백평 ▲단독주택지 89만9천2백평 ▲상업용지 및 근리용지 61만7백평 ▲공공시설 및 학교용지 42만7천7백평 등이다. 분양주택지와 단독주택지는 감정가격에 분양되고 임대주택지와 국민주택지는 지역에 따라 조성원가의 70∼1백%에 분양된다. 국민학교용지는 조성원가의 70%에,도서관용지는 조성원가에,상업용지는 일반경쟁입찰에 의해 각각 공급된다. 실수요자택지의 분양가격은 택지공급공고일을 기준으로 해당지역에 1년이상 거주하고 부양가족이 있는 무주택세대주로서 중장기주택부금·청약저축·근로자재형저축·내집마련주택부금에 가입,18회이상 납입한 사람에게 1순위자격이 주어진다.단 신도시 실수요자택지는 유주택자라도 청약예금 1순위자이면 1순위자격이 주어진다.
  • 남북 상주대표부 설치/새달 총리회담서 촉구

    ◎최 통일원,통일특위서 밝혀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2일 『8월27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정부는 남북교역의 활성화와 상주대표부설치문제를 강도높게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날 국회 통일특위(위원장 박관용)에서 남북관계현황에 관한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TV 등의 개방에 대해서도 『북한의 대남비방방송이 여전하고 우리내부에도 일부 북한동조세력이 있기 때문에 일방적인 북한TV개방은 어렵다』면서 『때문에 정부는 동시상호개방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으며 북한TV 등을 통해 북한주민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는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또 『남북교류협력을 촉진키 위해 올해 2백5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조성했으며 96년까지 1조원규모로 기금을 조성,운영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 청와대 총재회담… 여야 시각/내각제 대화 놓고 미묘한 파장

    ◎“「물밑 대화」아니냐” 민정계등 환영/“양당구도 정착에 희망” 신민 만족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신민당총재는 16일상오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여야총재회담을 갖고 향후 정치일정및 정치자금의 공정배분,내각제개헌문제,남북정당교류등을 폭넓게 논의하며 서로의 의중을 탐색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2시간15분동안 진행된 김총재와의 회담에서 특히 민감한 정치현안에 관해서는 기존의 여권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청와대측은 해석. 청와대측은 이번회담이 정치적으로 미묘한 시기에 있은 탓인지 손주환정무수석이 회담내용을 조목조목 설명한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부연하는 형식으로 회담결과를 발표. ◎…이날 회담의 최대 관심대목은 역시 내각제개헌문제에 대한 노대통령과 김총재의 대화,노대통령은 이날 내각제개헌에 대한 입장을 묻는 김총재의 질문에 『내각제개헌은 지금 국민대다수가 원치않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에서는 개헌을 할수도 없을뿐만 아니라 추진해서도 안된다는 게 나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종전입장을 밝혔으나 김총재가 『국민이 원할경우 내각제개헌을 실현시킬 것이냐』고 재차 묻자 『김총재가 정치권의 합의와 국민적 합일점을 먼저 만들면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대답. 이같은 노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상황이 바뀌면 내각제개헌을 추진한다는 얘기냐』며 기자들의 질문이 잇따르자 손수석은 『지금으로서는 내각제개헌문제는 이미 물건너 간 것이라는 말이며 김총재가 다시 물으니 그러면 당신이 필요한 합의를 찾아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으며 이대변인은 『다 지난 문제를 다시 가정법을 사용해 물으니 그렇게 대답한 것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 ◎…노대통령과 김총재간 회담에서 내각제문제가 거론된 것과 관련,민자당내 민정·공화계 일각에서는 『개헌문제를 둘러싼 상층부의 「물밑 대화」가 시작되는것 아니냐』고 일단 환영하는 눈치. 그러나 김영삼대표의 민주계는 『현실적으로 내각제개헌이 어려운 상황에서 거론됐다는 자체가 의미를 가질수 있겠느냐』고 애써 태연해했으나 김총재의 변신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등 경계하는 빛이 역력.김윤환총장등 일부 당직자들은 『김총재가 이 문제를 꺼낸 것은 우리 내부를 교란시키고 내분을 조장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면서 김총재의 「이중플레이」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 민주계의 박관용·김덕용의원등도 『민정·공화계에서 김총재가 내각제로 돌아설 것이라고 기대하는듯 하나 김총재라는 사람을 잘 몰라서 하는 얘기』라면서 『오늘 회담에도 불구하고 내각제 개헌문제는 전혀 진전이 없을것』이라고 전망. 민주계의 이같은 분위기와는 달리 민정계의 한 중진의원은 『최근 박영록 신민당최고위원이 신민당은 14대 총선에서 패배하면 내각제선회를 검토해야한다고 밝힌 점과 김총재가 내각제개헌에 대해 모호한 태도로 바뀌고 있는것등 상호연관성을 주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해 민정·공화계는 아직 내각제개헌 가능성에 강한 미련을 가지고 있는듯한 인상. ◎…신민당은 16일 이번 여야총재회담결과에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임시국회에서의 추경심의 참여를 공식 결정하는등 당분간 양당구도 정립에 주력하겠다는 자세. 김총재의 측근들은 『양당구도정착에 희망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해 이번 회담을 토대로 김총재 2선퇴진과 민주당의 대등통합을 외치는 서명파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는 모습. 채영석부총무는 이번 회담의 구체적 성과로 ▲선거공영제등 공명선거 분위기 정착 ▲정치자금 공정분배 등을 들면서 『공식 발표한 내용외에도 상당히 깊숙한 얘기가 오갔을 것』이라며 초당외교 문제등에 대해 김총재가 청와대측으로부터 희망적인 언질을 받았음을 시사. 미묘한 사안인 내각제 문제에 대해서 김총재는 회담후 『노대통령이 국민 절대다수가 내각제를 바랄 경우 내각제를 추진할 수 있다는 희망은 갖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는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했으나 이에 대해 당직자들은 각기 상반되는 해석.
  • 민자 각계파 수면하모임 활발

    ◎소그룹서 보스들까지 잦은 회동/후계구도 관련,당내파장에 관심/참석자들은 부인하지만 결속·이해조정 움직임 최근 민자당내에서 계보별모임및 초계파성 회합이 끊이지않고 있어 이들 모임이 향후 여권의 후계구도 정리등과 관련한 당내기류에 어떤 파장을 던질지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정·공화계의 관리자·중진등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최근 일련의 모임은 특히 지난주초 국회 대정부질문때 민정·공화계일부 의원들의 세대교체론,내각제개헌론제기와 11일 노태우대통령의 정치일정논쟁중지지시에 이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모임참석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향후 정치일정 마련등과 관련,수면아래에서 각계파가 의중을 탐색하고 이해조정을 시도하는 자리가 됐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지난 주말부터 눈에 띄었던 모임은 민정계관리자인 박태준최고위원주재로 14일 안산제일컨트리클럽에서 이뤄진 민정계8인중진 골프회동과 13일저녁 공화계의 김종필최고위원중심의 대전·충남출신의원모임을 비롯,김윤환사무총장자택에서 14일 저녁 이뤄진 당내외 4·19세대의원모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모임자중 민정계8인 모임에는 김윤환사무총장,이종찬·이춘구·이한동·이자헌·심명보의원과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등 민정계중진들이 참석,민정계의 단합문제를 집중 거론. 특히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은 대권후보결정에 대해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있는 민정계내 소그룹의 리더격의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뿐아니라 이들이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모종의 입장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주목.그러나 이날 참석의원들은 당내 타계파,특히 민주계의 반응을 의식한 탓인지 『정치적인 현안과 관련한 특별한 논의는 없었다』며 구체적인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 이날 2개팀으로 나눠 가진 골프회동에는 박최고위원은 이종찬·이자헌·심명보의원과 한팀을 이뤘고 김윤환총장·박철언장관·이한동·이춘구의원이 다른 한팀을 구성했는데 김총장팀 멤버는 대체로 최근 김총장이 친YS경향을 보이는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노출했던 인물들로 짜여져 이와 관련한 의견교환이 있을것이란 관측이 우세. 이날 회동이 끝난뒤 박최고위원은 『앞으로도 자주 만나기로 했다』고 말해 정례적 회합을 통해 민정계 행동통일 방안등을 모색할 것임을 시사. 이날 모임을 추진했던 박최고위원등 참석자들의 일부는 5시간여의 골프를 끝낸뒤 기자들을 피해 곧바로 서울시내 모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2차회동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도 14대총선및 전당대회시기·방법등 정국현안과 관련된 의견교환이 깊숙하게 이뤄졌으나 특별한 결론은 없고 민주계등 타계파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행동방향을 재론키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후문. 또 이날 저녁 김총장자택에서있은 4·19세대모임에는 이치호 안병령의원 등 민정계 의원외에 박관용(민주계)·서석재의원(무소속)등 친YS 멤버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김총장은 지난12일 청와대 당무보고때 노대통령과 나눈 대화내용 등을 소개하면서 계파를 초월한 당의 결속을 부탁. 김총장은 이날 모임에서 최근 정치일정 논의,내각제·세대교체 등의 논쟁이 가속화될 경우 자칫 여권의 분열을 노리는 신민당의 전술에 말려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같은 논쟁을 더 이상 계속하지 말도록 강조한 노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소 그룹별 모임과는 별도로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등 각계파 보스들이 자파계보원들에 대한 관리뿐아니라 타계파 의원들과의 독대등을 통해 「교분」의 폭을 넓히고 있고 각계파 중간보스들에 의한 범계파적 교류도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어 계파별 세결집움직임은 한층더 빨라질 전망이다. 또 후계결정방법등과 관련,일찌감치 자유경선을 내세우며 「신정치그룹」이라는 민정계 일부중진의원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이종찬의원은 광역선거이후 초·재선의원 그룹과 호남지역 원외지구당위원장등 원외인사들과 활발한 접촉을 갖고 지지기반 확산을 시도하고 있고 이춘구 이한동의원등도 자신들의 세를 바탕으로 영향력확대를 기도하고 있어 향후 이들의 거취 역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당내 소그룹별 모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오는 정기국회 후반 정도까지는 계파별충돌및 갈등의 노출보다는 「언젠가」 본격화될 후계구도 결정논의 등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계파내 소그룹간 또는 계보간연합 등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물밑대화도 활발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차기대권주자와 관련,대세론을 폈던 민주계나 민정·공화계 모두 노대통령이 의중을 드러내지 않는 현상황에서는 섣불리 자신의 카드를 내보여 집중포화를 받기보다는 세를 축적하며 때를 기다려야한다는 동상이몽식의 공동인식을 갖고 있다는게 당주변의 해석이다. 특히 노대통령이 지난11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의 주례회동에서 정치일정논쟁중지를 지시한 것과 관련,각계파가 서로 아전인수격의 자파에 유리한 해석을 하고 있어 계파간 「세력균형」의 모습은 한동안 더 지속될 전망이다.
  • 구태 사라진 “밀월국회”/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임시국회가 개회중인 요즘 여야관계가 모처럼 부드럽게 굴러가고 있다. 국회가 열리기만 하면 일상적으로 벌어지곤 했던 여야간 몸싸움도 찾아볼 수 없고 본회의장에서의 거친 목소리도 거의 사라졌다. 12일 여야총무회담에서는 민자당측이 신민당측 요구를 대폭 수용,여야 동수로 윤리위를 설치키로 했으며 양당대표가 유엔가입동의안처리시 함께 찬성토론을 하자는데도 동의했다. 임시국회 벽두 정원식총리서리임명동의안 처리때 정상적 표결절차에 참가,「새모습」을 보여줬던 신민당은 그동안 심의조차 거부하겠다던 추경안처리에 동조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저녁에는 여야 당3역이 뚜렷한 안건없이 만찬회동,「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이같은 여야 「밀월」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신민당측이 공천헌금수사문제로 발목을 잡혔기 때문」「기존 양당 정치틀 유지를 통한 민자·신민당의 공생공영」이라는 등의 비판도 일고 있다. 또 국회활동이 너무 조용히 진행됨으로써 「맥이 빠졌다」「정부에 대한 견제가 약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좀더 장기적 관점에서 보자면 최근의 여야관계나 국회운영이 대화와 타협의 새정치풍토확립의 시발로 이해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동안 우리 정치문화는 너무 중앙정치일변도로 흘렀고 소모성 투쟁이 반복되었다고 보여진다. 이 때문에 일반의 정치불신·무관심이 급속도로 팽배해졌고 기초·광역지방의회선거를 거치면서 여야 특히 야당측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국민들의 바람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으로 이해된다. 민자당은 「거여」의 오만함을 버리고 항상 양보·관용의 자세를 유지하고,야당은 극한투쟁보다는 합리·온건으로써 건전한 대안을 제시할때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수 있다는 자각이 퍼지고 있는듯해 고무적이다. 이번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신도시 부실공사,전력난,핵문제등에 있어 여야의원들이 함께 정부측을 공박했듯이 이제는 정파보다는 시시비비에 따라 움직이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아무리 여야합의라도 그것이 옳지 못할 경우에는 「야합」으로 비친다는 사실이다.
  • “남북관계 진전땐 보안법 개정”/정부,국회답변

    ◎“북 핵포기땐 남북군사시설 사찰 검토”/미 방위비분담 증액등 추궁 국회는 10일 정원식국무총리와 관련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통일 외교 안보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날 질문에는 김중위(민자) 유인학(신민) 이상회(민자) 정웅(신민) 김제태의원(민자)등이 나서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따른 대응책 ▲주한미군의 핵무기철수에 대비한 대책 ▲북한과 미일관계정상화전망 ▲주한미군단계철수와 우리의 방위비분담증액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정원식총리는 『서경원의원등 밀입북자 처리문제는 남북교류가 전향적으로 대폭 확대되더라도 법과 절차에 따르는 문제이며 현재로서는 그들에게 관용을 베푸는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남북관계의 구체적인 진전이나 상황변화가 있을 때 국가보안법 개정문제는 다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총리는 『중국과 북한은 소련과는 달리 아시아식 공산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를 겪은 동구권과는 달리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변화방식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북한의 내부변화도 점진적이고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한반도및 동북아평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한의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미일과 협력,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남북간의 이해와 이질감 극복을 위해 대학교육협의회가 추진하는 학술교류도 적극 지원하되 대학생의 유학교류는 장기체제에 따른 신변보장 등 당국간의 합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신중히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우리의 이같은 입장을 앞으로 각종 남북회담이나 제의를 통해 북측에 계속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옥외무부장관은 한반도 비핵지대화와 관련,『남한내 핵무기존재여부에 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않는 미국의 일관된 정책이 전쟁억지의 중요요소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존중해오고 있다』고 말하고 『한반도주변국의 완전한 합의와 보장없이 이 지역의 비핵지대화 주장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휴전협정 및 유엔군사령부는 남북유엔동시가입 이후에도 남북간 항구적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존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구국방부장관은 『북한이 국제기구의 핵사찰을 성실히 이행하고 핵재처리시설포기등 숨겨진 핵시설의 군사적목적 이용을 포기하는 것이 확실하게 확인된다면 남북한내 모든 군사시설에 대한 공개사찰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그러나 북한의 핵시설과 주한미군의 핵보유여부에 대한 동시사찰허용여부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사찰은 핵확산방지조약가입국의 의무사항이며 주한미군의 핵정책과는 별개사항』이라면서 『북한의 핵사찰과 스커드미사일 전환배치 문제와 주한미군의 핵보유여부 공개를 연계시키는 것은 불합리한 조치』라고 밝혔다.
  • 상습적 「법정소란」 발본 의지/「강군치사」공판 난동 구속방침 안팎

    ◎“더 이상 방관땐 국기 문란” 판단/검찰,「긴급 구속장」 발부등 강경 대응 검찰이 6일 강경대군 치사사건 공판에서 난동을 부린 5명을 구속한 것은 시국사건 재판에서 어김없이 벌어지는 법정소란행위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검찰이 직접 법정소란행위에 대해 수사에 나서 관련자들을 구속하기로한 것은 지금까지 그 예가 없었던 일로 이는 법원의 자체적인 소란방지책에만 의존해서는 법정소란을 막을 수 없다는 뜻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소란행위를 주동한 강군의 유가족3명과 「민가협」회원등 7명가운데 강군의 아버지 강민조씨를 포함,5명을 구속대상자로 꼽은 것은 예상보다 숫자가 많은 것으로 사법제도를 부정하는 사람은 피해자의 가족일지라도 관용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검찰은 당초 그동안 시국사건의 재판정을 찾아다니며 상습적으로 소란행위를 일삼아온 「민가협」회원 오영자씨등 2∼3명을 구속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으나 강군 가족의 신병처리문제를 놓고는 고심을 거듭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4일의 법정난동사건이 알려진뒤 대법원과 법무부,검찰,변호사협회등 전법조계가 강력대응방침을 밝히고 국가의 기본질서를 뒤흔드는 행위로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거세지자 강군의 가족을 비롯한 주동자전원을 구속한다는 방침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관련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검찰이 긴급 구속장을 발부한 것도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영장이 발부되기까지 하루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언론보도를 보고 범인들이 달아나기전에 신병을 신속히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여지는 이 제도는 인권침해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은 극히 신중을 기하는 것이 보통이다. 형사노동법의 긴급구속제도는 유신헌법에서 채택된 것으로 징역 또는 금고 3년이상의 죄를 저지른 사람을 긴급히 구속할 필요가 있을때 발부되며 신병을 확보한뒤 48시간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검찰의 이같은 강경방침에 대해 법정소란을 막기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강군치사사건과 김기설씨 유서대필사건이후 정원식총리서리폭행사건과 맞물려 정국을 전환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헤아려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동정론도 일고 있으며 재판부가 난동을 충분히 막을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재판부는 법정안에 교도대원 30명과 정리·청원경찰·법원직원 10명등 40여명이 있었음에도 재판시작때부터 설득이나 주의·퇴정명령을 한번도 내리지 않아 재판운영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법정안에서 변호사를 폭행했으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검사와 재판부,변호인에게 퍼부었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소란을 벌인 사람들의 행위는 처벌받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덕주대법원장의 이례적인 특별담화나 변협의 긴급 이사회를 통한 유감표명등도 법정의 신성함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며 대다수 국민들은 이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 개혁바람에 고심하는 중국공산당/창당 70돌… 오늘의 위상

    ◎경제비능률 심화·제도적 부패등 만연/체제고수 속 “정치개혁” 국민욕구 외면 7월1일로 창당 70주년을 맞은 중국공산당이 나라 안팎에서 불어오는 심한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 밖에서는 소련·동구의 탈공산주의 바람이 5천만 당원들의 사기를 꺾고 있는 데다 안에서도 6·4 천안문사태의 망령 때문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고희를 기념하는 학술대회나 각종 집회에서 예외없이 「당의 위대함」을 애써 강조하고 있으나 뜨거운 호응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차가운 시선을 보내거나 아니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게 일반 주민들의 표정이다. 중국공산당이 오늘날 이처럼 사면초가에 빠진 것은 물론 마르크스·레닌주의 사상의 비현실성에서 찾을 수 있다. 볼셰비키혁명 이래 지금까지 세계 수십개국에서 실험해본 결과 이 사상은 인간의 자유를 억압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경제의 비능률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등소평을 정점으로 한 현 집권층이 경제에 관한 한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정치개혁에는 극구 반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등은 지난 79년부터 이른바 4개의 현대화(농업·공업·국방·과학기술)를 캐치플레이즈로 내세운 후 경제분야의 개혁·개방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래서 지난 10년간 1인당 국민소득을 2배로 끌어올려 이제는 먹는 문제와 입는 문제는 거의 해결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이붕 총리도 최근 중국은 최빈곤상태는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정치개혁이다. 정치에 관한 한 4개 항의 원칙(사회주의·프롤레타리아 독재·공산당지도·마르크스 레닌주의와 모택동 사상 견지)을 굳게 고수,전혀 양보의 기색이 없다. 동구에서처럼 다당제를 채택,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정당 중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정당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자유란 현재로선 상상할 수도 없다. 그보다는 강도가 훨씬 낮은 공산당내의 개혁을 촉구할 권한도 없다. 고위 당관료가 어떤 부정부패를 저지르든 이를 제지하고 규탄할 통로가 마련돼 있지 않다. 그래서 옳든 그르든 당의 지시에 순종할 수밖에 없다. 지난 89년의 6·4 천안문사태도 이같은 정치제도의개혁욕구 때문에 발생했었다. 당시 학생과 시민들은 좀더 많은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보다 성숙된 시장경제체제를 요구했던 것이다. 이 당시 좌절을 맛보았던 세력은 이제 지하에서 숨을 죽인 채 등소평 사후를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욕구분출을 기다리는 휴화산인 셈이다. 이같은 휴화산이 활화산으로 폭발하는 걸 막기 위해서는 정치분야의 개혁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구와 같은 다당제까지는 못 가더라도 최소한 당관리의 부정부패나 과오 정도는 인민의 힘으로 시정해 나갈 수 있는 하의상달의 의사전달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개혁 역시 현정치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등의 사후 급진개혁파가 집권했을 경우 좀더 달라질 수는 있을 것이다. 1949년 공산당 집권 이후 통치형태는 누가 실권을 장악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져 왔다. 모택동을 비롯한 주은래 임표 등을 거쳐 양상곤 진운 이붕에 이르기까지 이념 중시의 정파가 집권했을 경우와 유소기 등소평 호요방 조자양등 실용주의자들이 집권했을 경우 통치양상은 크게 달랐다. 이념파 집권시대는 대약진운동(58∼60년)으로 수백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했고 문화대혁명(66∼70년) 때에는 실용주의파의 대거숙청은 물론 1천6백만명에 달하는 청년 학생과 지식인들을 시골로 내려보내(상산하향운동) 대학기능을 마비시키기도 했었다. 그러나 관용주의자들이 집권해서는 착실한 경제성장을 통해 인민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보다 많은 자유를 허용해왔다. 그러나 실용주의자일지라도 자기들이 권좌에서 쫓겨날지도 모르는 동구와 같은 혁명적 사태는 원치 않고 있다. 동구화의 단계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식이 좀더 깨우쳐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더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7월 어느날 50여 명의 당원들이 모여 창당했으며 정확한 날짜를 몰라 7월1일을 창당일로 정해 기념해오고 있다.
  • 「출두」약속 더는 어기지 말라(사설)

    명동성당사태가 마침내 1백만 가톨릭 신도들의 불만까지 분출시키게 했다. 사제들에 대해서 신뢰와 순명하는 마음이 각별한 종교인 천주교 신자들로서는 그 동안 참을 만큼 참아왔지만 끝내 한계에 이른 것 같다. 명동성당에 「진입」하여 34일 동안 운동권이 교회에 끼친 피해는 말할 수 없이 크다. 그래도 궁지에 몰린 사람도 신앙적 관용으로 거느리고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교회적 가르침에 충실하기 위하여 교회와 사제가 기울인 노고는 대단했다. 그걸 알았으므로 서울대교구의 1백만 신도들도 말없이 참으며 기다린 것이다. 기도하는 자리를 침해당하는 일처럼 신자들에게 참기 어려운 일이 없지만 바로 그 기도하는 성스런 자리를 불법으로 차지하고서 국법을 조롱하듯 온갖 일을 벌이며 오히려 신도들의 출입을 단속하고 소요를 벌여온 운동권을,신도들은 꾹꾹 참아준 것이다. 신도들이 그렇게 참을 수 있었던 것은 사제들의 고뇌에 차고 진실된 노력에 대한 예우였었다. 그러나 사제들의 그런 노력까지 우습게 기만하기를 거듭하는 「국민회의」와 강기훈씨 등 운동권 세력들의 행동을 신도들도 더 이상은 용납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사제들로서는 이런 신도들에게 면목이 없어지게도 되었다. 이렇게 결과적으로 선의의 협조자를 저버리는 행동은,운동권 자신들을 위해서도 매우 손실을 주는 일이다. 흔히 성당측의 이런 움직임이 「보수」층의 의사인 것처럼 말하지만 실상을 보면 그렇지가 않다. 수석보좌신부를 비롯하여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제들 중에는 민주화 과정에서 기도회나 단식 등으로 정의와 양심의 행동을 지원한 경험을 지닌 성직자들이 많다. 그들을 염증나고 난처하게 만든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실제로도 변호인단이나 증언 등 법적 대처를 위해 원한다면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성당측은 하고 있다. 시위를 부추기거나 투쟁을 동조하는 성직자들의 공허한 지원보다는 훨씬 효율적이고 확실한 지원을 여기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성당측을 그만 난처하게 하는 것이 운동권으로서는 현명한 일이다. 강씨는 24일에 「자진출두」하겠다고 밝혔고 국민회의 지도부는 29일까지를 농성시한으로 하겠다고 밝혔으므로 성당측이 다시 한 번 인내하여 적어도 24일까지는 기다리겠다고 말한 것은 아주 온당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식농성중인 국민회의 지도부는 그들이 밝힌 「시한」 이전에 응급차에 실려나오는 일이 부득이해 보인다. 탈진하여 마지막이 되도록 막다른 방식의 이같은 「운동양식」은 회생불능의 인상으로밖에 비치지 않는다. 성당측이 24일의 「자진출두」 약속을 다시 한 번 기다리기로 한 뜻을 존중하여 신도들도 지켜보겠지만 이 약속에 금이 가면 이제 더는 그들의 정당성을 지탱해줄 근거가 없어질 것이다. 국민의 시각 또한 신도들과 함께할 것이다. 마지막 남은 한 가닥의 신뢰까지 잃는 일이 없기를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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