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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시위 근절책 강구/정부/18일 내무위 열어 대책 협의/국회

    정부는 김춘도순경사망사건과 관련,금명간 치안관계장관대책회의를 열어 학생들의 불법가두집회와 폭력시위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과격시위의 근본원인을 분석하고 폭력시위근절등 시위문화개선방안과 시위진압경찰 보호방안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등 관계법에 대해서도 개정이 필요할 경우 당정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안에 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정부는 그러나 시위도중 일어난 인명피해를 빌미로 학생운동조직 자체를 뿌리뽑으려 했던 지난 정권의 전례는 지양한다는 원칙아래 법질서확립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폭력시위 근절책 강구 한편 황인성국무총리는 이날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있어서 1차적으로 중요한 것은 사건진상을 명확히 파악해 국민에게 밝히는 것』이라며 『수사당국은 이를 위해 폭력가담자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라』고 지시했다.황총리는 이에앞서 13일 이해구내무,김두희법무,오병문교육,오린환공보처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치안관계장관간담회를 열어 『공권력을 행사하던 김순경의 사망은 법치국가에선 있을 수 없는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정부관계부처는 부검결과까지 포함해 이 사건의 전모를 낱낱이 파헤치라』고 시달했다. 민자·민주당은 14일 각각 확대당직자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총련시위대에 의한 김춘도순경 폭행치사사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학생들의 과격시위사태를 비난,우려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사태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번 사건과 관련,오는 18일 국회내무위를 소집,내무부와 경찰청으로부터 사건경위와 수사진전상황을 보고받고 국회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김종필대표 주재로 확대당직자 회의를 열고 고금순경에 대한 직접 가해자를 끝까지 철저히 가려내 엄정하게 의법처리하도록 정부측에 촉구했다. 김대표는 『어떤 이유로든 폭력살인행위는 근절되어야 하며 패륜적 행위에 대한 관용도 정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당차원에서도 불법 과격시위를 뿌리뽑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이날 이기택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협의,『법과 제도가 존중되는 개혁의 시대에서 모든 표현이 법과 제도의 범위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학생들의 올바른 시위문화 정립과 평화적 시위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또 경찰당국이 감정을 억제하고 안전진압 수칙을 준수하겠다고 결정한데 대해 사의를 표시했다.
  • “공직자 의식개혁 솔선” 다짐/황 총리 등 고위직 54명 연찬

    공직자들의 「개혁의지 다지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12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정부각부처 장관등이 참석한 고위공직자연찬회가 열렸다. 새 정부의 개혁정책을 맨앞줄에서 이끌고 실천하게 될 이들이 범국민 의식개혁의 출발선에 서서 신발끈을 동여매는 자리인 것이다. 황인성국무총리와 각부처 장관을 비롯,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등 청와대 수석비서관,정부산하단체장등 국정책임자 54명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날 모임은 국민들에게 의식개혁을 요구하기에 앞서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추스르자는 것. 자연히 모임의 분위기나 참석자들의 표정이 과거보다 한결 밝고 적극적이라는 것이 총무처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찬회 참석자들은 이날 하오 점퍼와 운동화등 간편한 차림으로 교육원에 모여 숙소를 정한뒤 서울대 이각범교수의 강의를 듣는 것으로 「1박2일」합숙행사를 시작. 이날 각부 장관들은 상오에 부처에서 업무를 끝낸뒤 연찬회에 참석했으며 평일이 아닌 토·일요일에 모임을 갖는 것은 행정업무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관계자가 귀띔. 특히 특강연사들이 『모두 자유복장인데 강사도 양복 웃옷을 벗으면 안되겠느냐』고 묻자 황총리는 『나부터 벗겠다』고 화답.이에 참석자들 모두 웃옷을 벗은뒤 마치 대학신입생오리엔테이션과 같은 분위기속에 강의가 진행됐다. 이날만큼은 단순한 피교육자가 된 황총리와 각부처장관들은 40대인 이교수의 「신선한」개혁강의에 간혹 함께 웃으며 중간중간 열심히 받아적는등 시종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교수는 신한국창조와 의식개혁을 주제로 한 이날 강의를 통해 『개혁은 질서와 의식,법·제도등 세갈래로 추진돼야 하며 이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책이 일관되고 통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소리」를 듣기 위해 초빙한 「정의사회구현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정사협)집행위원장 손봉호교수(서울대)는 『시민의식개혁운동은 정부가 주도하거나 관여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강조해 눈길. 손위원장은 『지난날 수많은 의식개혁운동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무시됐기 때문』이라며 『진정한 의식개혁을 위해 정부는 민간에 무엇을 요구하기에 앞서 스스로 달라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완두콩밥에 된장찌개로 저녁을 마친 황총리와 각 부처장관,정부산하단체장들은 하오 7시부터 5개조로 나뉘어 개혁방향과 과제등을 놓고 1시간여동안 자유토론을 진행.특히 이 자리에서는 지금까지의 개혁작업이 비교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과거 수십년동안 몸에 밴 공직사회의 잘못된 관행을 뜯어 고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참석자들은 시골 국민학생들의 패가름을 통해 권력의 속성을 상징적으로 그린 이문렬원작의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함께 보는 것으로 「개혁수업」첫날을 마감했다.
  • 현대­정부관계 “해빙조짐”/눈길끄는 잇단 유해제스처

    ◎계열사 분리·상반기 1조원 설비투자/“신경제 동참”… 청와대입장 누그러져/「현대차 호남공장」 건설땐 획기적 호전 전망 지난 7일 열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대통령선거법 위반 제3차 공판은 20여분 만에 간단히 끝났다.지난번 2차 공판이 3시간이 넘게 걸린 것과 비교할 때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이에 앞서 지난 2일 최수일 현대중공업 사장에 대한 비자금 관련 선고공판에서는 최사장 등 5명에 대해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요즘 「현대맨」들의 표정은 차츰 밝아지고 있다.현대 주위에 짙게 드리워졌던 「먹구름」이 걷힐 조짐이 나타나는 탓이다.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 새정부 출범후 처음 청와대를 방문했다.한미재계 회의에 참석하는 인사들과 함께 한 모임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부정부패 척결을 환영하지만 너무 길어지면 굳어지게 마련』이라며 『(지나간 것은 묻어두고) 이제부터는 용서 없다고 한다면 기업의 투자의욕이 되살아 날 것』이라고 말했다.일반론에 빗대어 현대그룹의 얘기를 한 것으로도 이해될 수있다.이에 김영삼대통령은 『열심히 잘 해 주십시오』라고 격려를 보냈다. 현대는 지난달 중순 청와대에 건의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이 건의서에서 현대는 산업은행으로부터의 4천9백억원 지원과 정부 부처와의 원만한 업무 협의를 위한 실질적 관계개선,그리고 선거법 위반 직원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그후 현대는 8개 계열사의 분리 및 통합을 전격적으로 선언했고,적극적인 투자를 요구했던 대통령의 뜻을 가장 먼저 받아들여 상반기 중 1조1천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키로 하는 등 정부정책에 재빠르게 호응하고 있다.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남은 일은 이제 한가지 뿐이라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현대자동차가 오는 2000년대 2백만대의 자동차 생산을 위해 구상 중인 신규 공장을 과연 호남에 세우느냐 여부이다. 이는 정부나 현대 모두에게 일종의 「꽃놀이 패」 같은 것이다.정부는 5·18 광주문제의 해결과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현대자동차의 호남 유치를 바라고 있고,현대 역시 정부와의 화해와 삼성의 승용차 진출을 막기 위해 굳이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분위기로 해석되고 있다. 현대는 이 문제를 금융규제 해제와 신규 공장건설에 대한 지원으로 연결시킨다는 복안을 지닌 것처럼 보인다. 내부적으로 호남 입지를 거의 결정했으면서도 정부와 완전 화해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공식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한편 민주당은 호남에 자동차 공장이 들어설 경우 고용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기대를 걸고 치열한 로비를 벌이고 있으며,실제 유인학의원은 지난달 27일 청와대를 방문,박관용 비서실장에게 이를 강력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론되는 부지로는 목포 대불공단,여천공단,광양공단 등 3곳이지만 대불공단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2공장의 호남유치 문제는 향후 정부와 현대의 관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라는데 별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 개혁국정 이끄는 자신감(청와대)

    ◎“국민이 밀어주는 옳은일” 확신서 비롯 지난3일 김영삼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뒤 대통령의 한 참모는 『대통령의 자신감이 백악관식 기자회견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박관용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은 무대위의 대통령보다 더 길고 초조한 시간을 보낸 것이 사실이다.질문 답변에 대한 사전조율없이,그것도 생중계되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실수없이 잘 해낼 수 있을까. 대통령은 명쾌하고 확신에 찬 답변으로 참모들의 불안을 씻어냈다.TV를 통해 회견을 지켜본 많은 국민들도 대통령의 자신있는 태도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외신기자들에게 세번만 주기로 했던 질문기회를 여섯번이나 주었다.국내기자들의 질문은 어느정도 예상할 수도 있겠지만 외신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때문에 이날 기자회견은 국내기자만을 대상으로 했을때보다 몇배 위험부담이 컸던 셈이다. 기자회견의 질문내용중 5·16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문제 같은것은 참모진이 작성했던 2백가지의 예상질문에도 포함돼 있지않았다.김대통령은 이부분에 대해서도 『5·16은 쿠데타이며 역사를 후퇴시킨 하나의 큰 시작』이었다고 거침없이 정의했다. 청와대 기자들은 대통령취임후 한동안 한 행사의 대통령 연설기사를 두번씩 쓰곤 했다.청와대비서실도 다른 기관처럼 대통령의 연설원고를 요약해 기자실에 미리 배포한다.기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기사를 송고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이,TV에 중계되는 공식행사등을 제외하곤 비서실이 준비해준 원고를 그냥 읽는 법은 거의 없다.참고만 할 뿐이고 그날의 주요뉴스와 모임의 성격을 고려해 원고 없이 즉석연설을 한다. 그런 탓에 원고에 있는 내용이 빠지는 것은 다반사다.그대신 원고에는 없었던 중요한 이야기들이 대통령의 입에서 자주 나온다.기자들이 같은 행사의 기사를 두번씩 쓰게됐던 이유다.기자들도 대통령의 이런 연설관행에 익숙해져 행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기사를 작성,송고해 두번 작성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고 있다. 4일 과천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도 김대통령은 원고를 보지 않고 지시를 내렸다.경제는 김대통령이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알려져있다.결국 김대통령은 국정전반에 관해 원고없이 연설하고 있는 셈이다. 새정부 출범이후 김대통령은 하루에 평균 2∼3번씩 연설을 하고 있다.이런 일정을 원고에 의존하지 않고 소화하는 것을 오랜기간 정치인으로서 닦은 연설능력탓만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3일의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자신감이 원고없이 국정전반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한다고 봐야할 것이다. 김대통령의 이런 넘치는 자신감이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지를 찾아내기는 어렵지 않다.청와대관계자들은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옳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때문에 자신감에 차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권획득 과정의 정통성과 취임이후 『돈을 받지 않겠다』는 말에서 상징되는 높은 청렴성,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자부심등이 국민이나 외신앞에도 항상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정통성이 없거나 구린곳이 있는 정치인들은 보호막 없이는 언론앞에 서려고 하지 않는다.국내 정치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외신앞에는 더욱 그렇다. 어떤 질문에도 당황해 할 이유가 없는 깨끗함이 김대통령을 항상 자신있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 공공도서관 건립자금 47억원 지원

    ◎문체부,전국20개 지도체에 2억∼3억원씩 문화체육부는 2일 전국 20개 지방자치단체에 2억∼3억원씩 모두 47억원의 공공도서관 건립자금을 지원,도서관을 짓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한 93년 도서관 사업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새로 도서관이 들어설 지역은 ▲대구 동구 ▲경기 고양·하남시,파주군 ▲강원 삼척군 ▲충북 괴산·움성군 ▲충남 서산시,논산·당진·아산군 ▲전북 김제시,완주·장수군 ▲전남 고흥·함평군▲경북 군위·경주군 ▲경남 마산시 회원구,양산군 등이다. 문화체육부는 이와 함께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에 이동도서관용 차량구입비로 2천만원씩을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 공공도서관·문화원내 도서관·마을문고·노인회관등 모두 1백곳을 선정,도서구입비 2백만원씩을 줄 방침이다.
  • 한중 방사선 관리소홀… 피폭사고/6개월 사용금지/과기처,행정조치

    과학기술처는 29일 방사선초과 피폭사고 은폐 및 안전관리규정을 위반한 한국중공업주식회사에 대해 방사성동위원소 사용 6개월 정지등 강력한 행정처분 조치를 내렸다. 한국중공업 창원공장에서는 90년 5월 1∼2일 이틀동안 강관용접 부위에 대한 방사선 투과 검사작업중 방사선투과 검사용 코발트(CO­60,32큐리)조사기의 선원부를 잠시 분실,이를 찾아 조사기에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작업 종사자 4명이 초과 피폭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4월30일 4명의 작업종사자 가운데 1명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신고해옴에 따라 밝혀졌다.
  • YS 통일의 길(청와대)

    ◎남북경제력 비슷해야 후유증없는 통일 가능 지난 25일 북한이 정상회담논의를 위한 특사파견을 제의했을때 청와대의 반응은 냉담했다. 고위당국자는 대응방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이 YS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단정지었다.그는 『북한이 YS가 국민적인기를 많이 의식한다는 점에 착안,정상회담카드를 던져 핵문제를 우회하려는 의도를 가진것 같다』고 설명했다.정부가 핵문제선결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함으로써 북한의 의도는 빗나간 셈이다. 북한은 김영삼대통령 취임이후 몇가지 대남정책상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하나는 대통령과 정부에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있는 점이다.두번째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정부에 이른바 「유화제스처」를 보내는 점을 들 수 있다.북한은 주로 중국에서 접촉하는 국내기업인과 외교관등을 통해 『김영삼정부가 북침을 할 의사는 없다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다』라든지 『남북한 경협확대를 희망한다』는 등의 메시지들을 청와대로 보내오고 있다. 북한의 이런 정책적인 변화들은 새한국정부의 대북긴장을 완화시키고 경제난을 타개하려는데 목적이 있어보인다. 나아가서는 새한국정부가 가진 것으로 보이는 보다 진보적인 통일관을 활용,핵문제협상이나 남북대화에서 우위를 가지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일련의 연설이나 북한의 제의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에서 감지되는 김대통령의 통일정책은 오히려 전정부의 그것보다 더 경제적이고 점진적이다.김대통령은 24일의 태평양경제협의회 연설에서 『통일은 화해와 협력의 단계,남북연합의 단계를 거쳐 1민족 1국가의 조국통일을 이룩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대통령은 또 27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는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면 적극적으로 경제협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바 있다.그의 통일정책과 북한 핵문제에 대한 큰 원칙들이다. 북한이 핵문제회피를 위해 정상회담카드를 던진것은 김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연연,자신들의 특사교환제의를 받아들일 것으로 오산한 결과다.상대방에 대해 정확한 인식이 결여돼 있다면 대화의 진전은 있기 어렵다.그런 측면에서 북한은김대통령의 통일정책에 대해 보다 깊은 연구가 필요한 것 같다.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김대통령은 양측의 신뢰회복을 위해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뿐이지 정상회담의 외양을 중요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이당국자는 『김대통령은 앞의 정부들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가져다 줄 국내정치에서의 이익에 연연해 일어났던 대북정책의 일탈사례들을 잘알고 있고 무엇보다 남북정상회담에 의존할 만큼 김대통령의 정치입지가 허약하지 않다』고 북한의 잘못된 인식을 꼬집고 있다. 핵문제는 어떤 경우에도 양보할 수 없는 과제다. 김대통령은 『통일은 하되 민족의 부담을 극소화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통일문제를 다루는 관계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독일식 통일은 민족이 견뎌낼 수 없는 부담을 가져오기 때문에 북한이 우리와 경제수준차가 비슷해졌을 때를 기다려 점진적으로 통일을 해야한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기본통일원칙이다. 남북연합단계를 거치자고 하는 것이나 핵문제해결뒤에 적극적으로 경협을 하겠다는 것이 바로 이같은 원칙의 구체적인 방법들이다. 『김대통령은 통일에관한 획기적 전기가 자신의 재임기간중에 올것으로 믿고 있고 그때에 대비해 열심히 부패척결과 경제회복에만 매달리고 있다』박관용비서실장의 말이다.
  • 외 심은데서는 외가 나나니(박갑천칼럼)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고 했다.『왕대밭에 왕대난다』고도 한다.「여씨춘추」에는「종맥득맥」이라 쓰여있다.보리심은데 보리난다는 뜻이다.열반경에도 비슷하게「종과득과,종리득리」라고 나온다.외심은데 외나고 오얏심은데 오얏 난다는 뜻으로 이런인에 저런과가 따른다는 비유로 쓰인다. 이러한 전적과 「노자」(노자:73장)를 합쳐 「명심보감」에는『종과득과요 종두득두니 천망이 회회하여 소이불루니라』고 써놓고 있다.『외심은데 외나고 콩심은데서 콩이 나는 것이니 하늘이 넓고넓어 엉성한 듯하지만 죄지은 사람이 결코 빠져나가지 못하느니라』하는 뜻이다.스스로 지은 원인에 의하여 그에 걸맞은 결과가 오는 것임을 말한다는 점에서 모두 공통된다. 불가에서는 업인업과의 예를 이렇게 들기도 한다.즉,금생에 질병이 많은 사람은 전생에서 중생을 괴롭힌 때문이다.금생에 병이 없는 사람은 전생을 자비심으로 살았기 때문이다.전생에 살생을 한사람은 금생에서 요절을 하며 전생에 애생한 사람은 금생에서 장수한다.금생에 용모가 추악한 사람은 전생에서 성을 잘냈던 사람이며 금생에 자태가 단아한 사람은 전생에서 성품이 온유했기 때문이다.전생에서 인색했던 사람은 금생에 가난하고 전생에서 자선을 베푼 사람은 금생을 유족하게 살며…등등.『일체중생이 지은바 업은 백겁을 지나도 지워지지 않으니라』(광명동자인연경)는 가르침도 그걸 말해준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전생­금생만 놓고 볼일은 아니다.금생에서도 콩심은데서 콩나는 사례는 볼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가령 휴암 백인걸과 최보한의 경우를 보자.백인걸이 창평현령이 되어 노모를 위해 잔치를 자주 열다가 감사최보한에 의해 파직된다.최보한은 일찍이 백인걸에 의해 탄핵당했으므로 사람들은 그 보복이라고 말했다.그 최보한은 국상중에 기생을 끼고 놀았다 하여 파직된다.명종이 즉위하면서 대사령을 내려 최보한이 기용되자 대간이 탄핵코자 했다.이를 말린 사람이 헌납으로 있었던 백인걸이다.그후 사화가 났을 때 백인걸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것은 최보한의 힘 때문이었다(하담 김시량의 「부계기문」에서).관용심은데서 관용이 나온 셈이다. 사정의 회오리 속에서 권세등등하던 사람들이 가을 바람의 나뭇잎 신세로 되고있음을 본다.천망이 회회해서인가.외를 심었기에 외를 되받고 있는것이리라.
  • “공무상 선의의 잘못은 구제”/내무부

    ◎시·도에 「공직자 실용심사위」 설치/금품수수땐 양쪽 모두 처벌/무사안일·투기행위도 불용 정부는 28일 지방공직사회의 보신주의 풍토를 갖고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일선공무원이 적극적으로 공직을 수행하는 과정에 사소한 잘못을 할 경우 이를 심사,관용토록 하는 「관용심사위원회」를 시·도및 시·군·구에 설치,운영키로 했다. 이는 새정부출범이후 사정활동이 강화되면서 일부 일선공무원들 가운데 업무수행을 소극적으로 하거나 독창적인 업무추진을 기피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내무부는 이에따라 내무부 본부와 일선 시·도및 시·군·구에 부기관장등 7∼8명씩으로 구성되는 「관용심사위원회」를 설치, ▲의욕적으로 일하다 사소한 잘못을 하거나 ▲업무를 선량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절차상의 잘못을 저지른 공무원에 대해서는 비록 자체감사 등에서 지적됐더라도 과감하게 관용알 방치이다. 내무부는 그러나 금품수수관련자나 무사안일한 공무원,부동산투기,사생활문란 등으로 품위를 손상시킨 공무원은 심사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내무부는 이와함께 일부 공무원들이 시·도행정기관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앞으로는 비록 인사치레성이라 할지라도 공무원들간에 일체의 금품수수를 하지 말도록 하고 금품수수 관련자는 금품제공자와 받는자 모두 처벌하라고 일선 시·도에 지시했다. 또 각급기관의 판공비·정보비는 최소한의 규모로 축소하여 절약토록하고 여비·급양비등 변태운영의 소지가 있는 분야는 변태지출등을 통한 낭비가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 “비리인사 성역없이 수사”/청와대 당정 합의

    정부와 민자당은 27일 하오 청와대에서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김덕용정무1장관,주돈식청와대정무수석및 황명수사무총장,김종호정책위의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동화은행 비자금및 슬롯머신업계 사건에 연루된 정치권인사처리방안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성역없는 사정의지에 따라 동화은행 비자금사건및 슬롯머신업계 비리수사결과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인사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법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 대학가 새 모습(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4)

    ◎운동권 퇴조속 도서관 초만원/최루탄·화염병공방 자취 감추고/이데올로기 열병도 이제는 시들 5월의 밝은 태양과 신록이 가득한 캠퍼스에는 남녀학생들의 젊은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강의실과 도서관에는 면학열기가 뜨겁다.해마다 이맘때면 연례행사처럼 시위와 최루탄이 난무하고 대학가가 마치 전쟁터처럼 살벌했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교내 곳곳에 어지럽게 나붙어 있던 울긋불긋한 구호나 대자보도 거의 사라졌다.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개혁 바람으로 화염병과 최루탄,혼돈과 갈등,무질서로 얼룩졌던 대학가도 젊음과 학구열이 가득한 제모습을 찾고있다.실로 오랜만에 긴 열병과 혼란에서 벗어난듯 교수와 학생,교직원 모두의 표정들이 건강하고 밝다. ○낭만넘친 축제 지난 11일부터 4일간 열렸던 연세대축제.얼마전까지만 해도 학교축제를 빌미로 전국의 운동권들이 모두 모여 며칠 밤낮을 농성과 시위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의 충돌로 이일대를 난장판으로 만든 것과는 전혀 달리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그야말로 축제로 끝냈다.상영한다 못한다로 당국과 엎치락뒤치락했던 북한영화만 해도 3차례나 조용히 상영됐고 축제 마지막날에는 학생들이 학교 인근 주민들을 초청,함께 어울려 흥겹게 「신촌문화대동제」를 지내고 축제를 마쳤다.축제 마지막날은 으레 격렬한 가두시위로 장식했던 예년과는 판이했다. ○북한영화 상영 올들어 지금까지 연세대에서는 지난18일 「한국대학생총연합」이 「전·노체포결사대」집회를 갖고 2천여명이 연희동으로 가려다 경찰과 충돌했던 것이 고작이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당국의 승인아래 수만명이 참석,기념행사를 가졌던 광주에서도 아무런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이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진정한 민주화운동으로 승화시킬것을 다짐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열병처럼 번졌던 이데올로기에 관한 학생들의 관심도 크게 줄었다.서울대총학생회가 지난 13일 반미및 통일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개최한 문익환목사초청강연회엔 당초 주최측이 2천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막상 7백여명만이 참석해 주최측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당국 최대 관용 새정부 출범과 함께 학생운동을 보는 정부의 시각도 크게 달라져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에만 저촉되지 않으면 대학생들의 학내외집회를 거의 모두 허용하고 있다.지난 2월25일 이후 서울시내 대학생들이 제출한 학외집회 27건 가운데 26건이 허용됐다.지난 3월30일 「한총련」이 신청했던 경기대에서 세종문화회관까지의 가두행진만 도심지교통불편을 이유로 허가되지 않았을 뿐이다. ○학내문제에 주력 대학가가 이처럼 변모하자 각 대학 총학생회측도 「생활총학생회」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도서관좌석확보운동·수강권유·실험실습기자재확보운동을 비롯,외국어특별강좌나 교양강좌개설 등 학생들이 관심을 돌리고 있는 학내문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의 대학가에는 새정부의 깜짝깜짝 놀랄만한 개혁이 지금까지 학생들의 반정부 구호를 무색케하고 「운동권학생」들을 완전히 실업자(?)로 만들어버렸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게 하고 있다. 각대학 도서관은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로 만원을 이루어 고려대의경우 좌석 임자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자리를 차지하는 「메뚜기족」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가의 이같은 변화는 이제까지의 공통적인 이슈가 사라져 가뜩이나 자기 중심적인 요즘의 젊은 대학생들을 더욱 개인주의·실리주의에 빠뜨리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낳게하고 있다.
  • “선거 다시 하더라도 보선 불법행위 불용”/김 대통령

    【철원=진경호기자】 김영삼대통령은 21일 『선진선거풍토정착을 위해 다음달 실시되는 3개지역 보궐선거는 철두철미하게 법이 지켜지는 준법선거가 돼야한다』면서 『선거를 다시하는 일이 있더라도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추호의 관용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자당총재인 김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철원군 신철원 종합고에서 열린 민자당 철원·화천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유승승의원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보궐선거에 앞서 우리는 왜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되었는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하고 『우리의 손으로 뽑은 대표가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우리를 떠나는 가슴아픈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선거과정부터 맑고 깨끗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망월동과 연희동(김호준/정치평론)

    문민시대에 들어서 처음 맞는 광주민중항쟁의 날,망월동과 연희동의 모습은 정말 대조적이었다.한때 「저주의 땅」이란 원과 한의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광주는 「민주성지」로 우뚝 솟았고,대통령을 두명이나 배출한 「현대판 명당」 연희동은 어느새 을씨년스런 「고도」로 변해버린듯 했다. 역사에까지 뻗친 사정과 더불어 5·18광주민주화운동이 문민정부의 뿌리로 자리매김 되면서 일어난 변화였다. 13년전의 그날을 되새기는 광주의 표정은 누가 보기에도 과거와 크게 다른 것이었다.항쟁의 거리 금남로에선 화염병과 최루탄이 사라진 가운데 각종 추모행사가 평화적으로 진행됐고 망월동의 5·18희생자 묘역엔 이제 정권의 눈총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참배객들이 줄을 이었다.과거의 인식으로 볼때 무엇보다도 신기하게 들린 이야기 가운데 하나는 대통령이 보낸 추모화환이 아무런 수난도 당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광주시민들의 고황 깊숙이 맺혔던 한의 응어리가 풀어져 내리면서 화기가 감도는 분위기를 접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이날 두 전직대통령이살고 있는 연희동은 마치 중세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두개운 「갑옷」과 방패로 무장한 수천명의 전경이 두 전직대통령의 집에 이르는 골목길들을 가득 메웠고 교통이 차단된 큰 길에선 두 전직대통령을 「체포」하려는 학생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려는 전경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그동안 두 전직대통령 덕분으로 범죄없는 치안을 향유하던 연희동 주민들은 갑자기 온동네를 뒤덮은 최루탄 가스로 문민시대의 매서운 맛을 보아야 했다. 문민시대는 망월동과 연희동의 위상과 그 명암을 바꿔 놓았다.서울의 대학가에선 5·18광주사건과 관련하여 두 전직대통령이 유혈진압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다.만일 그런 대학생들과 법에 따라 두 전직 국가원수에게 안전을 제공해야 할 전경들간의 대치가 연일 계속된다면 연희동은 6공때의 백담사나 다를바 없게 될 것이라고 현지 주민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현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다고 선언한 대통령의 특별담화가 해묵은 광주문제를 종결짓는 결정적 전기가 되었음은 이번의 광주 표정이 잘 보여주었다.물론 대통령이 제시한 해결방안과 광주시민의 요구가 전적으로 일치한 건 아니다.가장 큰 이견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문제다.이 문제만은 이번에도 해법이 발견되지 않았다. 대통령은 특별담화에서 『진상규명과 관련하여 미흡한 부분은 역사에 맡기자』고 강조했고 책임자 처벌문제에 대해서도 『용서하되 잊지는 말자』고 호소했다.대통령은 자신의 말대로 광주민주화운동의 계기가 되었던 「5·17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또한 지난 83년 광주민주화운동 3주년을 맞아선 23일간의 단식을 통해 민주화투쟁을 다시 점화시킨 장본인이었다.그러한 대통령이 「유예」와 「관용」을 호소한 것은 이 나라가 「5·18」의 진상규명에 매달려 구시대의 갈등을 재연할 경우 「신한국」건설의 관건인 개혁이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을 것이다. 광주쪽 사람들은 5·18학살의 진상을 밝히지도 않고 가해책임자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하면서 누구를 용서하고 누구와 화해하라는 것이냐고 반박한다.일견 대통령의 호소나광주쪽의 주장이나 다같이 충분한 논리적 당위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5·18」의 진상에 대해선 이미 대부분의 국민들이 「확신」을 갖고 있다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두 주장의 설득력엔 큰 차이가 발견된다. 80년의 봄을 엄동설한으로 돌린 5·18 유혈사태가 무엇때문에 일어났고 그 책임자가 누구인지는 처음부터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다만 일방적인 사법처리 때문에 진짜 죄인이 법정에 서지 않았을뿐 정치적·사회적으로는 그 진상이 규명된 상태나 다름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진상규명을 주장하는 대학생들이 「체포조」를 결성하여 연희동으로 돌진한 사례야말로 이를 웅변하는 역설적인 반증이 아니겠는가. 미국정부의 견해를 빌릴 필요도 없이 「5·18」은 이른바 신군부의 강압적인 정권장악과정에서 빚어진 유혈사태였다. 당시의 군통수권자는 최규하대통령이었지 보안사령관과 수경사령관은 책임이 없다는 주장이 당초부터 설득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도 실은 그 진상을 국민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피를 피로갚지 않고 용서와 화해를 보내는 건 인간만의 미덕이다.그러나 진정한 용서와 화해는 과오가 있는자의 참회와 속죄가 전제될때 가능하다. 만일 광주사건의 가해자들이 진심에서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한다면 어떻게 될까.망월동의 원혼들은 자비의 미소를 보내고 연희동은 다시 조용한 주택가로 돌아갈 것이다.그리고 개혁은 더욱 힘차게 굴러갈 것이다.
  • 출국한 이원조의원 일반여권 새로 받아/관용여권 반납

    18일 돌연 출국한 이원조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사무총장 명의의 재직증명서를 첨부,신규로 일반여권을 발급받은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 정치­금융계 「검은거래」 연결고리/어제 돌연 출국 이원조는 누구

    ◎5­6공 걸쳐 은행권에 영향력 막강/청와대비서관­은감원장 등 거친 「황제」/비리 구설때마다 「입원­출국」도피행각 18일 돌연 출국한 이원조의원(민자)은 5·6공에 걸쳐 은행권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경제계의 정치자금을 핵심 정치권에 유입시키는 연결고리역할을 한 세칭 「금융계의 황제」. TK출신으로 5공때 신군부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금융가의 지배자로 떠올랐다.5·6공에서 청와대비서관,유개공사장,은행감독원장등 요직을 역임하면서 정치자금흐름에 누구보다 밝은 인사로 손꼽혔다.금융권의 주요 인사도 한 손에 장악했었다는 지적을 받았고 그만큼 비난도 있었다. 그가 새정부들어 터진 금융계비리­동화은행사건에 깊숙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것도 경력을 감안할때 이해가 간다는 것이 대체적 반응이다. 이번 출국을 둘러싸고 「신병치료여행」「비리수사로부터 도피」「조율된 정치행위」라는 갖가지 추측이 나오는 것도 5·6공에서 그의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민자당지도부는 이의원의 일본행이 사전 상의를 거치지 않아 「도피성」이 짙다고 보고 있다. 현역 의원이 관용여권을 사용,출국할때는 원내총무의 승인을 받아야 하나 이의원은 그런 절차를 생략했다는 것이다.여권도 일반용을 사용했으며 신분까지 「연구소 연구원」으로 위장,「은밀히」나가려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지적한다. 이의원은 금융계를 주무르던 실력과는 달리 마음은 심약하다는 것이 정설이다.비리사건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얘기가 나오면 신경쇠약증세까지 나타낸다는 것이다.이의원은 재산공개파문·동화은행사건을 거치며 4월12∼24일,5월5∼11일등 두차례에 걸쳐 고려병원에 입원했었다. 그는 90년초 5공청산마무리 단계에서 검찰고발을 당했을때도 입원·출국을 한 적이 있다.그당시에는 무혐의·불기소처분을 받자 곧 귀국했다. 이에 대해 이의원측은 『신병치료차 출국한 것일뿐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고 도피가능성을 부인했다.한 측근은 『이의원의 당뇨지수가 3백30까지 올라간데다 협심증·고혈압등 합병증까지 겹쳐 일본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의원 측근의이같은 해명에도 불구,조만간 그가 귀국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임시국회폐회후 검찰소환및 사법처리여부를 지켜본뒤 귀국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의원이 출국함으로써 그와 함께 동화은행사건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인의원의 거취도 주목된다. 야권에서는 이의원의 출국이 정부­여당의 「방조」아래 이뤄졌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측도 있다. 재인자 별지 야권에서는 이의원의 출국이 정부·여당의 「방조」아래 이뤄졌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측도 있다.
  • 이원조의원 돌연 출국/어제 상오/연구원 신분의 일반여권 이용

    ◎당에 신고않고 단신 일본행/동화은 등 관련 수사 피하려 도피한 듯/김종인의원 곧 출국 금지 방침/검찰 구속된 동화은행 안영모행장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원조의원(민자)이 18일 돌연 출국했다. 이의원은 이날 상오 김포공항에 수행원없이 단신으로 도착,일반이용통로를 통해 10시 35분발 도쿄경유 하와이행 노스웨스트010편으로 도쿄로 떠났다. 이의원은 도쿄를 목적지로 하고 있는데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의원은 출국신고서 직업란에 국회의원 신분을 감추고 「연구소 연구원」이라고만 기재했으며 출국목적은 신병치료,치료기간은 20일이라고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의원은 5·6공 출범시 많은 정치자금을 모으고 재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5·6공 실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의원은 그동안 안행장으로부터 거액의 비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아왔으며 검찰의 안행장수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임시국회가 20일 폐회되면 검찰소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자 고려병원에 장기간 입원해오던중 출국했다. 병원당국은 『이의원이 목디스크,당뇨 등으로 입원해 있었으나 상태는 심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자당의 김영구총무는 이의원의 돌연 출국사실과 관련,『당이나 당국에 사전 신고가 없었다』고 말해 이의원이 자의적으로 출국했음을 밝혀 검찰수사를 피한 도피성 출국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총무는 『국회의원이 공무로 관용여권을 사용,출국할 경우에는 소속당 총무에게 신고서를 내고 허가를 받아야 하나 이의원은 그런 절차를 받지 않았으며 출국사실은 뒤늦게 알았다』면서 『아마 일반 여권을 사용한 것같다』고 말했다. 김총무는 이어 『검찰로부터 이의원을 소환한다는 얘기를 공식적으로 통보받은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의원의 한 측근은 『당뇨·협심증·고혈압 등 지병이 악화돼 일본에서 치료를 받기위해 출국했으며 멀지않은 장래에 귀국할 것으로 안다』면서 『당 지도부와 사전협의는 없었고 출국후 사실대로 보고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오는 20일 임시국회가 폐회되면 이의원을 소환,5·6공 비자금조성과 뇌물수수혐의등에 관해 조사할 방침이었다. 한편 검찰은 역시 안행장으로부터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6공 당시 대통령경제수석이었던 김종인의원(민자)에 대해서는 곧 출국금지조치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 부처 감사활동 불시점검/자체사정 강화/무사안일·보신공직자 엄단

    ◎41개 부처 감사관회의 정부는 각부처 감사관실을 통해 공직자들의 무사안일,보신주의와 같은 행태를 부정비리척결 차원에서 엄단해 나가되 적극적인 업무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과오에 대해서는 감사과정에서 최대한 관용을 베풀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김시형 총리행정조정실장 주재로 41개 전부처 감사관회의를 열어 사정활동강화로 일부 공직자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몸사리기식」업무행태와 무사안일풍조등 역부조리현상을 뿌리뽑기로 했다.정부는 이와함께 선량한 공무원들은 적극 보호하기 위해 가명·익명의 투서와 고발은 일체 사정참고자료로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사정기관부터 정화한다는 차원에서 부적격 감사요원은 전원 교체하고 감사과정및 일상근무에서 기강을 엄정히 확립토록 하며 사정활동을 통해 수집된 각종 제도·관행상의 문제점을 해당기관에 통보해 효율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정부는 또 효과적인 감사활동을 위해 당분간 감사관 인사를 하지 않기로 하는 한편 각 부처의 감사활동을불시에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김행조실장은 이날 『감사관들의 철저한 사정활동을 기준으로 기관장들을 평가할 예정이니 시달된 지침에 따라 철저한 자체 사정활동을 펴나가라』고 지시하고 『감사관들이 개혁작업 추진에 견인차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지난 3월 확정된 「부정부패척결과 국가기강확립대책」의 부처별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당면 사정업무 추진방향과 일선기관 민원행정 점검결과를 시달했다. 정부는 또 지난 4월26일부터 5월3일까지 전국 30개 일선 행정기관의 민원처리 및 복무실태를 점검한 결과 민원처리와 관련해 금품을 요구하는 행태는 거의 사라졌으나 건축민원과 같은 복합민원의 경우 ▲처리지연 ▲서류과다청구둥 민원인들의 불만을 사는 사례가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미흡사례는 즉각 시정토록하는 한편 관계자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
  • 이제 용서의 큰 용기 필요하다(사설)

    우리 현대사의 아물지 않은 가장 큰 상처의 하나로 남아있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문제가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새롭고 올바른 역사적 의미의 조명을 받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5·18광주민주화운동 13돌을 앞두고 행한 특별담화는 광주의 유혈이 이 나라 민주발전의 밑거름이었음을 처음으로 천명하고 오늘의 문민정부는 바로 그 광주민주화정신을 계승한 민주정부임을 선언하고 있다.김대통령은 문민정부의 출범과 추진하고 있는 개혁을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라 설명했다. 이로써 광주문제는 이제 광주지역만의 것이 아닌 온 국민의 문제임이 선언된 것이며 온 국민이 함께 그 고통을 나누며 지켜나가야 할 민주정신으로 승화시켜 나가자고 다짐한 것이다.굴절된 역사속에서 그 정신을 운위하며 당시를 회상하는 것 조차 금기시했던 광주의거가 비로소 우리 모두의 문제로 새로운 역사의 조명을 받게 된 것이다. 실로 감개무량하고 흐뭇한 선언이요,담화가 아닐 수 없다.사실 세계도 인정한 민주공명선거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문민의 김영삼대통령정부 아니고는 하기 힘든 선언이요 호소다. 특히 김대통령은 자신이 광주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로 생각해왔다.그리고 그것은 사실이다.이날 성명에서 회고한 것처럼 김대통령은 당시 야당총재로서 맨 처음 군부정권에 정면으로 항의했고 기자회견을 통해 그 비극적 사태를 세계에 처음 알렸다.광주민주화운동으로 가택에 연금당하면서 23일동안 생명을 건 단식투쟁을 편 당사자이기도 하다. 광주민주화운동정신 계승자의 한사람으로서 그 상처를 치유하고 그 정신을 구현하고 승화시키려했던 대통령의 신념은 취임후 첫 지방순시를 광주로 정하고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망월동묘역을 참배하려 했던 사실에서도 충분히 증명된다. 대통령의 담화는 광주문제가 광주시민들이 그렇게도 갈구해온 방향으로 치유되고 승화될 것임을 약속하고 있다.이제 한의 응어리를 풀고 화해와 용서의 관용을 보여야하는 것은 광주시민의 차례라 생각한다.그리고 대통령의 신한국건설이라는 민족사적운동에 적극동참하는 것이야말로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일 것이라 생각한다. 대통령도 지적했듯이 미움과 갈등의 고리는 우리손으로 끊어야 한다.성스럽게 명예를 회복시키는 과정에서 보복적 한풀이 응징이 기도되어서는 안될 것이다.응징과 분노는 새로운 응징과 분노의 악순환을 낳을 뿐이다.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일이야말로 대단히 중요한 과제다.그리고 그럴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주역들 뿐일 것이다. 광주시민은 그 고리를 끊고 대통령과 정부는 상처의 치유에 전력하며 온 국민이 그것을 지원해 나간다면 안될 일이 무엇이겠는가.광주시민의 큰 용기와 결단을 기대한다.
  • 이기택대표­박관용실장의 만남/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13일 상오 국회 대표실의 이기택 민주당대표는 무언가 몹시 신경이 쓰이는 눈치였다.『어떻게 말을 해야하나』 그는 조용히 담배를 피워 물더니 이내 꺼버렸다. 『어서와.얼굴좋네.악수나 한번 합시다』­주돈식정무와 홍인길총무수석을 대동하고 대표실로 들어서는 박관용비서실장을 보고 이대표가 존댓말도,그렇다고 반말도 아닌 첫인사를 건넸다. 『일찍 못찾아와 죄송합니다』 박실장의 인사가 이어졌고,『아니,바쁠테니까….살다보면 가까운 사람도 자주 못만나는 일이 있고 먼 사람도 자주 만나는 일이 있지,뭐』이대표가 정감있게 받아 넘겼다. 이대표는 여기에서 박실장을 「가까운 사람」으로 지칭하는 듯했다.「가장 오래된 깊은 인연의 동지」­두사람의 관계는 이 표현으론 부족할지 모른다.박실장도 이를 염두에 둔듯 『대표와 저는 온 국민이 아는 사이』라고 말을 이었다. 「정치동반자」로서 두사람의 역사는 실로 깊다.박실장은 지난 67년 7대 국회의원으로 출발한 이대표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그가 원내에 입성한 것은 11대때인 지난81년.당시 이대표는 정치규제에 묶여 출마할수 없게되자 대신 박실장이 이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동래에서 출마,당선된 것이다.그뒤 4년이 지나 85년 그 유명한 2·12 총선이 실시되자 규제에 풀린 이대표는 해운대로 지역구를 옮겼고 박실장은 그대로 동래를 지켰다.어찌보면 정치인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지역구를 물려준 셈이다.정계은퇴면 몰라도 흔치 않은 일이어서 아직도 정치권에서 회자하고 있다. 기막힌 관계인 두사람이 의견을 달리하게 된 것은 87년 이민우총재의 신민당시절.이때 김영삼대통령이 이총재 노선의 잘못을 지적,통일민주당을 창당하자 박실장은 곧 뒤따랐으나 이대표가 한때 망설이면서 갈라서게 됐다.그뒤 두사람은 각기 다른 길을 걸었고 한사람은 야당대표,다른 한사람은 여권실세인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렇지만 15분간의 대화에서도 드러나듯 두사람은 이날 「웃으며」헤어졌다.『자주 만나자』는 말과 함께. 『동래사람들도 오늘은 좋아하겠제』 박실장을 보낸뒤 이대표가 한 말이었다.재산공개 파문에서 보듯 「정치무상」이 아닌「정치권의 변화」를 느끼게 한 해후였다.
  • 「광주­12·12사태」 처리 정치권 표정

    ◎“확실한 매듭”으로 개혁논거 확보/“향후사태 민정계 예민한 반응/민자/“기선제압당했다” 판단,당혹감 역력/민주 김영삼대통령은 13일 하오 5·18관련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광주민주화운동의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이에앞서 청와대는 12·12사태를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했다.이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과 표정을 살핀다. ▷청와대◁ ○…청와대가 12·12에 대해 보다 분명하게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사건」이라고 규정한 것은 우선은 실익이 없는 논쟁을 조기 종식시키자는데 있다.이와함께 이 문제를 보다 분명하게 성격규정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개혁정책의 논리적 근거가 약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쿠데타」라고 단정하지 않은 것은 「위법성 시비」가 몰고올 「소모전」을 염려한 탓이다.만약 더 이상의 쟁점화가 되지 않는다면 야당의 지금까지 12·12에 대한 공세는 오히려 청와대측에 일거양득의 이익을 준것으로 볼 수 있다.과거와의 확실한 단절을 꾀하면서 적극적으로 개혁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실익을얻었기 때문이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일문일답을 거부하면서 『이것은 대통령의 지시』라고 밝혔다. 이는 비록 보다 분명하게 12·12에 대한 성격규정은 했지만 이로인한 추가논쟁은 원치 않는다는 뜻을 담고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청와대는 『우리가 해야할 일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현재 진행중인 변화와 개혁이 바로 이 작업』이라고 분명히 했다.과거사 정리를 위한 사정작업은 더욱 강도 높게 추진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 12·12의 성격규정을 구데타가 아닌 구데타적 사건으로 표현함으로써 정치적으로 그 부당성을 인정하면서도 이 문제가 법률적 차원으로 비화되는 것은 원치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자당◁ ○…강재섭대변인은 청와대의 「12·12사태」성격규정과 광주문제해결방안 발표에 대해 『역사평가에 있어 상당히 진전된 내용』이라면서 『이제 과거는 털어 버리고 앞날을 향해 전진해야할 때』라고 강조. 강대변인은 『야당은 이제 상처를 헤집는 강경정치공세를 지양하고 성실히 국회운영에 참여해야할 것』이라고 촉구. 강대변인의 공식농평과는 달리 이날 청와대측이 「12·12」를 「쿠데타」로 규정해 버린데 대해 당인사들은 내심 놀라는 눈치.민주계 인사들은 『화끈하다.역시 김영삼대통령답다』는 찬사를 보냈으나 민정계 특히 군출신 의원들은 『역사의 평가를 좀더 기다리는게 좋았다』며 향후 사태진전이 걱정된다는 반응. 「12·12사태」당시 핵심역할을 했던 허삼수·허화평의원등은 공식 코멘트를 삼가,어려운 처지를 반영.김종필대표측도 「12·12」의 피해자라는 점을 들어 긍정적 반응이었으나 「5·16」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표출. 광주해결방안에 대해서는 대체로 『합리적 해결책이다』라는 분위기이며 민정·공화계도 책임자처벌·추가진상규명을 역사에 맡긴 조치를 반기는 눈치. ▷민주당◁ ○…12·12사태와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청와대측의 이날 발표를 놓고 각기 상반된 입장을 표명. 특히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정부측 조치에 대해서는 『기선을 제압당했다』고 판단한듯 당내 광주특위 위원들을 중심으로 강도높게 반발. 먼저 민주당은 12·12사태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입장표명과 관련,『표현상 미흡한 면이 있으나 쿠데타로 정의한 것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인다』고 환영을 표시.이같은 기류는 이날 상오 국회대표실로 이기택대표를 예방한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과의 환담으로까지 이어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그러면서도 물의를 일으킨 황인성총리의 즉각 해임과 진상규명및 사법조치를 촉구. 반면 이날 하오 정부의 5·18광주민주화운동 해결방안이 발표되자 긴급 의원간담회를 갖고 당론을 모으는 등 몹시 당혹해 하는 모습. 민주당은 우선 성명만을 내고 공식대응방안은 14일 상오 당광주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논의키로 결론. 광주특위 위원인 조홍규의원은 『역사가 평가한다는 것은 문민대통령으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한뒤 『통수권차원에서 보다 정확한 규명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진상규명」을 촉구.또 정상용의원은 『발표를 보니 문민정부의 한계를 엿볼수 있다』며 『대통령의 시혜차원이 아닌 국회차원에서 문제해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발표로 정부측과 광주 5·18단체의 직접 협상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의 배제를 크게 우려하는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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