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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장후보 9명 확정/민자

    민자당은 30일 기초단체장 후보 9명을 추가로 확정하고 지난번 내정한 서울 종로구청장 후보를 교체하는 한편 광역의회 의원 후보 2차내정자 1백18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기초단체장 후보 명단. ◇서울 ▲종로 배문환(61·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부산 ▲해운대 서석인(67·시의원) ▲강서 소상보(57·전강서구청장) ◇대구 ▲동구 권령환(62·구의회의장) ◇전남 ▲목포 김남진(53·아름다운 목포 만들기 모임 회장) ▲순천 오영기(61·순천상공회의소 회장) ▲고흥 김원석(62·전 정주·이리·용인·마포서장) ◇경북 ▲포항 최수환(57·전국회의원) ▲경주 이원식(58·전경북부지사) ▲구미 이관용(53·전청와대비서관)
  • 김진현 서울시립대 총장 취임사

    ◎“인류는 제3물결의 문명사적 변혁 직면/인구·공해 등 도시화문제 해결에 힘모아야” 언론인 출신으로 처음 종합대총장에 취임한 김진현 서울시립대총장이 23일 취임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이제 「제3의 물결」을 타고 비상·도약해야 한다는 내용의 독특한 연설을 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김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현대도시문명,서울의 도시문화,동북아도시의 위기,인류의 생존양식문제등을 포괄적으로 진단하고 변화와 변혁을 강조했다.연설요지를 소개한다. 지금 우리나라 대학이 서 있는 지반에는 거대한 지각 변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그것은 이 땅의 민주화·경제성장·지방화·자율화,그리고 교육 인구의 구조적 변화로 표현되는 발전 때문이기도 합니다.그것은 또한 세계화·지구촌화·개방화라는 밖의 도전 때문이기도 합니다.그러나 그것은 뒤처진 대학 자체의 결함 때문이기도 합니다.우리 대학이 우리 사회 공동체의 도덕의 중심,정신의 샘,우주관의 햇빛,인격의 모범 그리고 개혁과 진보의 전위가 되기에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도덕,윤리,양심,정직,정의,겸손,믿음,인격,신념,용기,지조,사랑,관용,사람다움에 대한 목마름이 강이 되어 흐르고 있습니다. 대학이 키우고 닦고 빛내야 할 덕목들입니다.대학이 앞장서고 정치와 언론과 법조가 더불어 지켰어야 할 명제들입니다. 1995년 금년은 「해방 50주년」이 됩니다.민족 통일의 갈증으로 목이 탑니다.삶의 욕구가 분출합니다.지방화의 구심력과 세계화의 원심력이 긴장하고 있습니다.환경과 성장간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주변 4대강국으로부터의 「제2의 해방」,진지하고 충실한 자주가 필요합니다. 목타는 갈증,분출하는 욕구,증폭되는 긴장,깊어가는 갈등을 풀고 「제2의 해방」을 이룩하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상이 정상으로 제자리를 찾게 하는 일입니다.대학이 진리에,정치가 정의에,언론이 진실에,법이 공평에,관이 봉사에,종교가 하느님에 충실하고,충실한 제자리에 돌아갈 때만이 제1의 해방에서도 찾지 못한 것,이른바 「한강의 기적」에서도 얻지 못한 것,19세기 개화 이후 130년 4세대가 지나도록 잡지 못하고 있는 정상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빛내 주신 귀빈과 지도자 여러분,시립대 가족 여러분. 이제 다시 50년 뒤 2045년,우리 2세대 다음 자녀들이 우리들에게 묻거든,우리는 1995년 제1 해방 50년을 맞아 대학이 중심이 되어 이 땅의 사회공동체가 진지하고 충실한 「제2의 해방」을 창조하고,사람다움의 덕목들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노심과 노력의 원년이었다고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학자는 각야니 자각하고 각타하고 각행이 원만일때 고명대학」(명대지욱대선사의 「대학직지」)인 것입니다. 인류 문명은 제3의 물결,문명사적 대변혁을 맞고 있습니다.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변혁은 탈냉전·탈20세기·탈공산주의·탈자본주의·탈근대산업사회·탈민족국가·탈근대라는 역사의 새로운 토막,고대·중세·근대라는 세번째 토막이 끝이 나고,네번째 토막으로 에너지와 쓰레기와 환경과 도시문명의 「문제군」은 「역사의 시간」을 넘어 「진화론적 시간」의 고려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지구가 태양에서 나온지 40억년,인간이라는 동물의종이 나온지 40만년,인간이 동물로부터 분리하여 「역사」의 문화를 갖기 시작한지 1만년이 됩니다.우리는 과거 5년,10년의 시간적 길이 정도는 관리의 대상으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당장 30년,50년까지도 관리해야 할 문제들이 눈에 보입니다.그런데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에너지와 환경과 쓰레기와 도시화의 문제군들은 1만년,10만년,100만년이라는 진화론적 시간으로도 고려해야 하는 도전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인구는 서기 원년 예수 그리스도 시절 1억에 불과했습니다.1900년간에 걸쳐서 10배 10억에 이르렀던 것이,20세기 100년 동안에만 60억으로 6배가 늘었고,2020년 80억∼90억,2050년엔 100억∼150억으로 추산됩니다.이 급증하는 인구의 욕망구조는 교육과 통신과 정보화에 따라 전 인류에 평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한국의 지도급인사가 하루에 쓰는 열량은 우리 할아버지들이 일생 소비했던 열량보다 많을 것입니다. 이렇게 높은 욕망과 사람다움의 보장,인류역사상 있어본 적 없는 천문학적 에너지소비,진화론적 시간의 쓰레기환경처리문제가곁들여지면서 급격한 도시화가 온 세계를 뒤덮고 있습니다.우리나라도 이미 도시화율 80%,2001년 90%를 내다보고 있습니다.2050년 세계의 도시화률은 80%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류는 인류가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품인 도시를 인류의 복지공간으로 가꿀 수 있는가,아니면 「도시문제군」이라고 하는 인구·슬럼·교통·쓰레기·공해·범죄·테러·가족파괴·인간소외 등 재앙의 전시장으로 만들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최근만 해도 도쿄·요코하마·고베·서울·대구·중경·본계·상해·오클라호마·체르노빌·킨샤사등 이들 도시의 사건들은 어떤 문명사적 의미를 상징합니까? 특히 한반도를 중심으로 황해·동해 바다를 연하여 살고 있는 한국·중국·일본·대만등 15억의 생명 조건이야말로 진실로 인간이 얼마나 밀집된 지역에서 사람답게 살수 있는가를 실험하는 인류 최후의 결전장입니다. 이 지역이야말로 지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된 지역입니다.대도시가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그러면서도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이미 세계 최대 제조업 생산기지이며,따라서 에너지소비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며,석탄수입 1위와 2위 국가가 있는 지역입니다. 이미 세계에서 두번째,세번째로 가장 오염된 바다를 끼고 살고 있는 지역이며,세계에서 최고로 오염된 공기가 나오는 지역이기도 합니다.이는 곧 세계 최대 쓰레기발생지역이 되며 세계 최대 인구 이동지역이며 세계 최대 물류·금류(자본)집적지역이며,세계최대 에너지소비지역이며 세계 최악의 환경오염지역이 되는 것을 뜻합니다.곧 세계인류문제군의 핵심지역이 됩니다. 서울은 바로 황해,동해지역의 중심이며,BESETO지역,즉 북경과 도쿄를 잇는 동북아 대도시 회랑지역의 중심입니다.세계 인류 문제군의 핵심지역의 중심이 바로 서울입니다.세계 도시 문제군의 핵심이 바로 서울입니다.제3물결시대 인류문제군의 핵심이 바로 서울입니다. 제1물결시대 천하지대본의 원천의 표상이 바로 이 자리였듯이,제3물결시대의 천하지대본문제군의 학문적 탐구의 원천이 이 자리일 수밖에 없습니다.이제 서울시립대학교는 제3의 물결 시대에서 한국의 도시문제군,황해와 동해(서양사람들 지리적 개념으로 동북아)지역 도시문제군,그리고 인류의 생존문제군을 끌어안고 고뇌하고 탐구하고 돌파해야 할 역사적·문명사적 책임이 주어졌고,자리 매김되었습니다. 서울시립대학교가 도시문제군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세계적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BESETO문제군의 중심대학이 되어야 합니다.세계도시문제군의 핵심을 끼고 살고 있는 서울의 문명사적 도전을 해결하는 창조의 대학이 되어야 합니다.서울시립대학교가 교육하고 연구하는 도시사회과학·도시공물공학·도시환경학·도시사회간접자본·도시문화·도시문학·도시예술·도시복지학·도시경제학·도시경영학·도시법률학·도시행정학·도시외교·도시인구·사회학·도시역사학…이 세계에 발신되고 세계지성이 몰려드는 「도시 학문의 메카」가 되어야 합니다.
  • 「새로운 문명의 창조」/앨빈 토플러 신저

    ◎“정보화사회선 「미래예측 정치」가 필수다”/과거회귀 집착하는 「제2물결 정치」는 곧 쇠퇴/관료적·획일적 사회구조 깨야 「제3물결」발전 「미래의 충격」「제3의 물결」「권력이동」 등 세계와 인류의 미래를 내다보는 명저서로 이름난 미국 앨빈 토플러박사가 낸 신간 「새로운 문명의 창조」(부제­제3의 물결의 정치)가 미국 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해말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압승을 주도한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이 필독권장 서문을 쓴 이 책은 상당부분이 저자의 기존 저서와 개념을 축약·재강조한 것이나 미국정치의 미래를 논한 7·8장만은 이번에 새로 쓴 대목으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미래예측의 정치,사전예방의 정치」만이 21세기와 제3의 물결에서 살아남을 것이라는 논지의 이 새 부분을 요약 소개한다. 미국 사회가 직면해있는 문제들의 목록표는 한없이 길다.뼈대가 되어온 제도·기관들이 무능과 부패로 붕괴되면서 죽어가는 산업문명의 도덕적 부패가 사방에 악취를 풍기고 있다. 우리가 대담해지고 상상력을 발휘하지않으면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미디어가 보여주는 미국의 정치는 양대 정당간에 지칠 줄 모르고 되풀이되는 칼싸움식 쟁탈전이다.미국인들은 가면 갈수록 정치에서 소외되고 흥미가 반감돼 미디어와 정치가들 양쪽에 분노하고 있다.그들 대부분에게 정당 정치는 불성실하고 부패한 고비용의 그림자놀이로 비춰진다.누가 이기든 상관이 있느냐는 분위기가 만연하고 있다. 지난 80년 나는 「제3의 물결」에서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발전은 산업혁명적 제2물결에 충실한 한쪽과 제3물결을 따르려는 다른 한쪽 등 2대 정치 캠프의 출현』이라고 썼다.제2물결 파는 산업대중 사회의 핵심적 제도­핵가족,대중교육제,거대기업,대형 노동조합,중앙통제 국민국가,의사 대의정부­의 유지에 진력한다.반면 정보·지식혁명적 제3물결 파는 기존 산업문명의 틀로는 더 이상 에너지,전쟁,빈곤,환경저질화,가족관계 붕괴 등 현재 당면해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들의 해결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제2물결파가 제3물결파를 압도한 가운데 미국정치는 움직이고 있다.중앙집중적 관료제도는 제2물결 사회의 본질적 형태다.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료적 구조를 깨고 제3물결형 경영방식을 고안하고 있지만 정부기구들은 제2물결형 공무원 단체의 저지로 개혁이나 구조개편 바람을 피해왔다.권력 엘리트 뿐 아니라 수백만의 중산층및 빈곤층도 제3물결을 따라가지 못하고 더 낮은 계층으로 전락하리라는 두려움 때문에 새로운 물결로의 이행에 저항하고 있다. 미래를 직시하는 정당은 다가올 문제들을 경고하고 사전방지를 위한 변화를 제시해야 한다.자유시장 체제와 민주주의가 앞으로 다가올 거대하고 광포한 물결간의 이행기에서 살아남으려면 미래예측의 정치,사전예방의 정치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정당들에 다음 선거를 뛰어넘는 장래를 생각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미국의 양당은 현재 각자의 선거구민들에게 과거에 대한 향수병을 불어넣기에 분주하다.민주당은 의료보험 개혁실패에서 드러나듯 관료적이며 중앙우선적인,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데 이는 제2물결의 효율성 집착 태도를 반증한다.민주당은 산업,노조,공무원 사회에 포진해있는 제2물결적 지지자들에게 너무 큰 신세를 져 21세기와 얼굴을 마주하고도 마비된 듯 별 신통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다.공화당중 종교를 특히 중시하는 부류는 「전통적」 진리로의 회귀를 추구하면서 자유주의자와 인문주의자 그리고 민주당원들이 「도덕 붕괴」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제2물결의 세력이 오늘은 강력하게 보이지만 이 물결의 미래는 쇠퇴의 길로 향한다. 오늘날 세상은 또다시 변화하고 있다.미국에서 지식과 관련된 직업 종사자 가 다수를 점하고 있으며 가장 빨리 성장하고 가장 중요한 산업은 정보집약적 부문이다.제3물결 산업분야는 상승세의 컴퓨터,전자,생물공학 창설기업에 한정되지 않는다.제조업 가운데 정보가 주요한 추진력을 발휘하는 선진분야는 물론 데이터축적의 서비스업­금융,소프트웨어,연예·오락,미디어산업,통신,의료서비스,자문업,훈련및 교육­이 포함된다. 간단히 말해 근육을 움직이는 분야가 아닌 정신노동의 모든 산업부문을 포괄한다.이 부문의 종사자들이 곧 미국 정치의 최대 선거권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산업시대의 얼굴없는 「대중」과는 달리 제3 물결의 선거권자들은 아주 다양화되어 있다.탈 대중화된 것이다.남과의 차별성을 중시하는 개인들로 구성되어 있다.바로 이런 상호 이질성으로 이들은 정치 의식이 취약하다.과거의 대중보다 결집이 훨씬 어렵다. 그러므로 제3물결의 선거권자들은 고유의 싱크탱크와 정치 이념을 개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앞으로 출현하게될 이 광범위한 새로운 유권자층이 합의를 이룰 몇몇 주요 이슈가 있다.그 첫째는 산업 귀족과 과거의 관료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생겨난 제2물결의 각종 법령,규정,세금 등으로부터의 해방이다.이것들은 제2물결의 산업이 미국경제의 핵심적 추진력이었을 때는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제3의 물결의 발달에 걸림돌이다. 미국에서 제3물결의 세력은 아직 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그들에게 발언권을 주는 정당이 미국의 미래를 지배할 것이다. 제3의 물결은 미국을 좀 더 살기 좋고 보다 문명화되고 한층 품위있으며 민주적인 미래로 이끌어 갈 것이 틀림없지만 그러기 위해선 경제·정치·사회의 제반 정책에서 제2 물결의 부질없는 수명연장을 위한 것과 제3물결로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것 사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다음 다섯가지 요소를 유념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제2물결적 제도·기관 대부분은 산업사회의 핵심적 상징인 「공장」을 모델로 했다.공장은 규격화,중앙화,최대화,집중화및 관료화 원칙의 구체적 표현이다.예를 들어 미국의 학교는 지금도 공장처럼 운영되고 있고 의료·복지·연방기관 등에 관한 법률도 그러하다.미국은 공장 이후의 탈 관료적인 새 모델이 필요하다. 둘째,제2물결의 공장은 어셈블리 라인에 속을 뻔히 알 수 있고 교체가 가능하며 이유를 따지지 않는 노동자들을 채용한다.반면 제3물결은 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근로자를 요구한다.생각하고 질문하고 혁신하고 모험도 할줄 아는 새 타입으로 개성을 중시한다. 셋째,제3물결의 다양성과 복잡성은 중앙집중화된 조직들을 한물가게 만든다.결정권한이 상부 한곳에 모아진 제2물결과는 반대로 새 물결의 조직들은 가능한한 결정권을 아래와 주변으로 끌어내린다.달걀을 한 바구니에 모두 담지 않고 여러 바구니에 나눠 담는 것이다. 넷째,제2물결의 조직은 시간과 비례해 기능이 추가돼 몸이 불어나게 마련이지만 새 물결은 기능의 하부이양을 덕목으로 한다.산업사회는 수직적 통합에의 욕망을 버리지 못한 반면 정보사회는 일거리를 가장 유능한 단체나 개인에게 계약처리함에 따라 본부나 중앙은 깃털처럼 가벼워진다. 다섯째,가족이 수행하던 숱한 기능들이 산업혁명과 함께 공장,사무실,병원,학교,극장,양로원 등에 뺏기면서 가족제도는 몰락했고 이같은 기능의 철저한 외부화로 제2물결은 핵가족을 양산했다.이에 대해 제3의 물결은 가족과 가정의 기능·권위를 복귀시킨다. 미국은 미래가 제일 먼저 현실화되는 곳이다.낡은 제도와의 충돌 때문에 우리가 고통받고 있다면 이는 새로운 문명을 개척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불확실성이 가득찬 21세기를 향한 여행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갖춰야할 생존 필수품은 유머와균형감각에 바탕한 다양성의 존중,실패와 모호성을 받아들이는 관용 등의 덕목이다.
  • 어제 “세계 가정의 날”/유공 8명 표창

    보건복지부는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제2회 세계 가정의 날 기념행사를 갖고 주식회사 대교 강영중(46)대표이사와 삼성생명 신영칠(50)공익재단사무국장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는 등 8명을 표창했다. 한국여성연맹(회장 양계숙)은 시상식에 이어 95년 유엔이 내건 「관용은 가정에서 시작한다」는 주제로 하오 3시부터 가족구성원의 역할을 강조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가족관련학술단체협의회 유영주 회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사회 속에서 가정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사회 환경의 정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표창 ▲강영중 ▲신영칠 ◇국무총리 표창 ▲김문환 서울대인문대 교수 ▲신동진 대한가족계획협회 사업부장 ▲박동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복지부장관표창 ▲변화순 한국여성개발원 책임연구원 ▲이성인 한울타리 가족회장 ▲원치용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 사무처장
  • 중국군 「1급 전쟁준비」돌입/등사후 권력투쟁 대비

    ◎강택민 방러 단축할 듯/「천안문」재평가 서명운동/북경 학자들/홍콩지 보도 【홍콩 연합】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최고 지도자 등소평의 건강문제와 고위지도부의 권력투쟁 및 오는 6월4일의 천안문사태 6주년에 대비해 「1급 전쟁준비상태」에 돌입했다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만의 반관영 중앙통신사의 보도를 인용,이같이 말하고 강택민 당총서기는 등의 건강악화로 권력을 강화하는 행동을 가속화하고 있으나 진희동 북경시당위 서기 숙청후 진의 배후세력으로부터 반격받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 진희동 사건후 반격을 저지하기 위해 정치적 경각심을 높였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그는 이같은 복잡한 정세들을 감안해 모스크바에서 세계 제2차대전 종전 50주년기념행사를 마친후 9일밤 서둘러서 귀국할 것이라고 성도일보는 말했다. 한편 북경의 저명한 학자들은 유엔 창설 5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유엔 관용의 해」를 맞아 지난 89년 벌어졌던 피의 학살인 6·4 천안문사태를 재평가하고 이로 인해 구속된 사람들을 전원 석방하라고 중국정부에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이미 착수했다고 성도일보가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은 오는 6월4일의 천안문사태 6주년을 앞두고 중국이 진희동 북경시당위 전서기 사임 및 최고 지도자 등소평의 건강 악화 등 정치적으로 극도로 불안한시기에 드러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경 학자들은 광범위한 서명을 받기위해 「의견서」를 작성했으며 이 의견서는 유엔 총회가 지난 93년 통과시킨 올해 「유엔 관용의 해」를 맞아 6·4사태를 전면 재평가하고 모든 사망자와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고 이로 인해 구속된 모든 인사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 민자 기초장 응모/행정관료출신 33%최다/후보자신청마감 결과 분석

    ◎여강세 경남3.8대1 경기2.5대1/광주4.전남12·전북4곳 신청자 “전남” 민자당이 2일 마감한 기초자치단체장후보 공모결과는 크게 두가지로 특징지어진다.「부익부빈익빈」현상이 뚜렷하고 행정관료 출신 인사의 대거응모가 두드러진다. 예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민자당의 강세지역에는 신청자가 몰렸다.그러나 호남지역과 대구·충청의 상당수 지역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이번 공모에서 나타난 평균경쟁률은 2.6 대 1.민자당의 「아성」인 경남이 3.8 대 1로 가장 높았고 경기는 3.5 대 1,경북 3.3 대 1,부산 2.8 대 1로 평균경쟁률을 상회했다. 이에 비해 광주·전남·전북은 신청자가 없는 곳이 20곳에 이른다.광주는 5개 구청장 가운데 김동섭씨(63·목장경영)만이 남구청장에 응모했을 뿐이다.전북은 4곳,전남은 12곳에서 신청자가 없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현상은 전·현직 관료출신이 많다는 점이다.신청자 5백42명 가운데 관료출신은 모두 1백47명으로 33.2%에 이른다.다음으로 지방의원(19.1%) 기업인(10.9%) 정당인(8.7%) 변호사·의사등 전문직종사자(4.3%) 순이다. 특히 시장·군수·구청장 출신은 춘천군수를 지낸 김광용 강원도지사정책보좌관을 포함해 12%인 77명이나 된다.기초단체장으로는 순수행정가 출신이 바람직스럽다는 여론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신청자 가운데 심완구(울산) 심기섭(강릉) 김일동(삼척) 김근수(상주) 최수환씨(포항)등 전직 국회의원 5명이 포함돼 있다.청와대비서실 출신은 정장식 전행정관(포항) 김관용 전비서관(구미) 공민배 전행정관(창원) 김용문 행정관(창녕)등이다. 부천지역 지구당위원장인 김길홍(중갑)·오성계(오정)씨가 부천시장후보로 신청한 것도 이채롭다. 이번 공모에서 단 한명만 신청한 지역은 94곳.그렇다고 이들이 곧바로 공천을 받게 되는 것은 아니다.공천심사과정에서 「함량부족」으로 판정이 나면 외부영입인사 등으로 교체하겠다는 방침이다.영입대상으로 거론되던 전·현직 장·차관 10여명이 이번에 한사람도 신청하지 않은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신청하지 않은 인사를 영입케이스로 공천하게 될 곳이 전체의 40∼50%에 이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민자당은 울산 등 대도시지역 20여곳에서는 「경쟁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경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반면 아예 공천하지 않는 지역도 상당수에 이를 전망이다.호남지역 등에서는 내세울 후보가 마땅치 않고,여권 강세지역에서는 신청자가 너무 많아 갈등의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 후보경선 이모저모/“조순 후보 당선”발표하자 폭죽…환호…/동교동계,1차득표 저조하자 당혹/홍·이 후보 경선투표서 “중립”선언 3일 하오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있은 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은 예상대로 조순 전부총리의 승리로 끝났다.그러나 1차에서 결판을 내지 못해 결선투표까지 가는등 5시간 넘게 열기가 계속됐다. ○…결선투표 결과,4백95표를 얻은 조순 후보가 3백12표에 그친 조세형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발표되자 긴장감 속에 고요하던 대회장은 「개선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폭죽과 대의원들의 환호가 어우러지는 등 축제분위기로 바뀌었다. 이어 대의원들의 연호속에 등단한 조순 당선자는 『세 후보의 귀중한 능력이 조금도 손상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세 후보에게 선거대책위원장과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달라고 감히 요청드린다』고 제안했다.그는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후보당선은 일생에 있어서 가장 큰 영광이자 감동』이라면서 『오늘의 영광과 감동을 가슴 깊이 새겨 서울시장 선거의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자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정원식 전총리에 대해 『학식과 인격이 훌륭한 분』이라고 치켜세운 뒤 『그러나 정 전총리는 교육학을 전공했고 나는 경제학을 전공한 배경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나이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생동안 젊은이들과 생활해 왔기 때문에 그들과의 교감은 상당히 있는 편』이라고 주장했다.또 「김심」(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의중)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김 이사장 뿐 아니라 이기택 총재등 당지도부가 도와준 덕분』이라며 비켜갔다. ○…1차투표 결과,조순 후보는 3백20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수 획득에는 실패.조후보측은 예상밖의 저조한 득표에 실망하면서도 『2차투표에서는 당선이 확실하다』고 애써 자위하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권노갑·한광옥 부총재등 조순 후보를 총력지원했던 동교동계 의원들은 『어떻게 된 일이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조세형 후보와 홍사덕·이철 후보의 연대를 차단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조세형 후보는 개표결과가 나오자 3위인 홍사덕 후보를 서둘러 찾아가 연대를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이 과정에서 두 후보의 연대를 저지하려는 조순 후보측 지지자들과 조세형 후보측 지지자 20∼30여명이 뒤엉켜 20여분동안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홍 후보와 이 후보는 개표가 끝난 뒤 중립을 선언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1차투표에서 조순후보가 예상보다 적은 표를 얻은 것은 조세형 후보를 비롯한 경쟁자 3명의 밑바닥 고정표가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시 대의원대회에는 이기택 총재를 비롯한 소속의원 50여명과 대의원 8백32명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했다. 투표에 앞선 정견발표에서 조세형 후보는 조순 후보를 겨냥,『총리와 부총리의 대결이 된다면 시합이 되겠느냐』『군사정권에 참여한 과거 경력 때문에 민주당 시장이 되더라도 현정권과 제대로 싸우지 못할 것』이라고 맹렬히 공격했다. 이에 맞서 조순 후보는 『젊은 학생들이 나를 「귀여운 산신령」「흰 눈썹 포청천」이라고 부르며 애정을 갖고 있다』고 젊은층에 대한 득표력이 남못지 않음을 강조했다. 세번째로 등단한 홍 후보는 『박찬종을 이길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해 달라』고 20∼30대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자신을 밀어줄 것을 호소했고 이철 후보는 민자당의 정세분석보고서를 펼쳐 보이며 『이 보고서에는 이철 후보가 가장 까다로운 상대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기초장후보 20여곳 경선방침/민자,어제 후보등록 마감

    민자당은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후보 공모를 2일 마감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응모자들과 외부영입인사들에 대해 오는 9일까지 전국 지구당으로부터 추천의견서를 제출받은 뒤 17일까지 공천심사위의 심의를 거쳐 당무회의에서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이 가운데 4일 경선을 실시하는 부천을 비롯,수원 창원 평택 단양 음성 진천 통영 고성 등 후보자 사이의 경합이 치열한 주요도시와 복수의 지구당에 걸쳐 있는 지역 등 20여곳에서는 경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 마감된 후보신청자 가운데는 전직 관료가 가장 많았으며 전직의원 및 시도의원 등 정치인,기업인출신 등도 다수 포함돼 있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심완구 전의원(울산시)최수환 전의원(포항시)김일동 전의원(삼척시)오성계 부천오정·김길홍 부천원미지구당위원장(부천시)등이며 청와대 비서실 출신은 정장식 전행정관(포항시)김관용 전비서관(구미시)공민배 전행정관(창원시)김용문 행정관(창녕군)등이다. 행정관료 출신은 배계섭 강원부지사(춘천시)김대종 전원주시장(원주시)백승두 전진주시장(진주시)강동제 전농수산부과장(하동군)최병훈 전경제기획원사무관(합천군)등이며 전문경영인 출신은 김명년 벽산엔지니어링회장(안동시)김의호 대우전자이사(합천군)등이다.
  • 구덩이속 사체·차량 뒤엉켜 “아수라장”/대구 가스참사 이모저모

    ◎조명차·기중기 등 동원 밤새 사고현장 수습/서울 가스사고가 언제인데… 시민들 분노 굉음과 함께 치솟는 불기둥,그리고 아비규환….대구 달서구 상인동 영남고 앞 네거리 지하철공사장주변은 28일 아침 「꽝」하는 폭발음이 귀청을 때리는 순간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등교길 학생들을 태운 시내버스가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공사장 철제빔 위에 걸렸고 희생자들의 핏자국과 핸드백 신발 등이 어지럽게 널려 폭격받은 전쟁터를 방불하게 했다. 그러나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많아 사체가 안치된 병원 등에는 가족의 얼굴을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줄을 이었다. ○…사고현장 복구에 나선 동성종합건설,청구건설 등 대구시내 19개 지하철공구 건설회사 작업반원 1백여명은 기중기 6대를 이용,휘어지거나 부서진 철제빔을 교체하는 등 사고현장 수습에 진력. 작업반원들은 대구소방서의 조명차 4대에 부착된 서치라이트가 사고현장을 대낮처럼 환하게 비쳐주는 가운데 지하 17m 지하철공사장 아래에서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양수기6대로 지하공사장에 3∼4m로 차오른 물을 퍼내는데 안간힘.작업반원들은 『생존자가 더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 ○…대구 경찰청의 한 직원은 『철야작업을 통해 철제빔 교체작업을 완전히 마칠 수는 있지만 차량이 다시 소통되려면 안전도 검사를 다시 해야 하므로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고 우려. 현장에 나온 한 경찰관도 『흘러나온 가스가 폭발해 사고가 난 것이 분명하지만 어떻게 해서 폭발하게 됐는지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면서 『폭발이 일어나기 10분전쯤 가스공사 직원이 가스냄새가 심하게 난다며 회사에 무전으로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 직원이 현장에서 숨져 현재로서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알 수 없다』고 근심어린 표정. ○…밤이 되자,사고현장 바로 옆 영남고 운동장에서는 대구 경찰청 기동대와 방범순찰대 소속 전·의경 5백여명이 전기가 끊겨 촛불을 켜놓고 현장정리 작업을 강행. 가스폭발이 처음으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이학교 앞 건널목 옆 2층짜리 「영남서적」건물은 유리창과 건물벽이 모두 깨져 흉칙한모습. ○…해인사 승가대학 승려 50여명은 이날 하오6시쯤 버스로 사고현장을 방문해 어이없이 숨진 원혼들의 넋을 달랬다. ○…폭발사고 현장인 영남고 앞 네거리 지하철공사장 주변은 한개에 7백50㎏이나 되는 철제복공판 1천여개가 부서지거나 엿가락처럼 휘어져 폭발당시의 위력을 짐작하게 했다. 교통신호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던 1백여대의 차량들도 지하철 복공판이 뒤집히면서 대부분 깊이 10여m의 지하로 떨어져 나뒹굴었고 부근 6층 규모의 서일학원빌딩 등 10여채의 건물 또한 폭음과 함께 날아온 복공판에 맞아 대부분 부서지는 등 마치 융단폭격을 당한 모습. 사고현장을 목격한 우신건설 하청업체인 세일기업 직원 서정규씨(30)는 『상오 7시50분쯤 지하공사장에서 40여명의 인부들과 함께 상오 작업을 마친 뒤 아침식사를 하려고 혼자 지상으로 올라서는 순간 굉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면서 『사고 당시 현장에 남아 있었던 인부 40여명의 생사를 알 도리가 없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영남고 등 네거리에 진입하다 사고를 당한 신일교통 소속 대구5라3314호 121번 시내버스는 완전 전소돼 승객 대부분이 숨져 최대 피해 차량으로 추정. 또 같은 회사 31번 시내버스도 치솟아 오른 철제빔 10여개가 덮치면서 휴지조각처럼 찌그러져 시내버스로 통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시신이 안치된 병원들을 찾아다니느라 병원 주변은 온통 북새통. ○…중·고생 10명의 사체가 안치된 불교병원에는 비보를 전해 듣고 찾아온 부모들이 자식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하는 모습. 또 경찰관 2명의 사체가 안치된 불교병원 등에는 동료 경찰관들이 긴급 복구에 모두 동원돼 조문객도 없이 유족들만 자리를 지켜 더욱 쓸쓸한 모습. ○…사망자가 97명에 이르나 사체를 안치할 영안실과 사체보관용 냉동기가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기도.사망자들이 안치된 10개 병원에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냉동시설은 2∼12개정도여서 사망자의 절반은 냉방시설을 갖춘 부검실 등에 보관. ○…사고 소식을 들은 대구시민들은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경악. 서울 아현동에서가스폭발사고가 터진뒤 이같은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믿었던 시민들은 『어떻게 해서 이런 사고가 계속 날 수 있느냐』며 몹시 허탈한 표정. ○…이날 하오 9시30분쯤 가장 많은 28구의 사체가 안치된 보훈병원에 양영구 달서구청장이 구청 직원 20여명과 함께 찾아와 유족들에게 『피해보상과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나가려 했으나 유족들에게 붙잡혀 멱살을 잡히고 상의가 찢어지는 등 봉변을 당하기도. ○…대구시 지하철 건설본부와 사고 현장 부근에서 백화점 신축공사를 하고 있던 표준개발측은 이번 사고의 책임이 없다며 한결같이 발뺌. ◎대구 폭발가스는 LPG/공기보다 무겁고 구린냄새 특징/누출땐 바닥으로 가라앉아 “위험” 도시가스는 지난 72년 11월 서울시가 강서구 염창동에서 LPG를 공급한 것이 효시다.액화석유가스인 LPG와 액화천연가스인 LNG가 있다.대구에서 폭발한 것은 LPG다.석유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LPG는 프로판과 부탄가스의 두 종류가 있다.배관시설이 없어도 충전소 등을 통해 공급받을 수 있어가정과 사무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착취제를 섞어 구린 냄새가 나도록 해 누출 사실을 쉽게 알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공기보다 1.5배 무거워 바닥으로 가라앉는다.대구 사고도 새나온 가스가 고여 있다가 대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사고위험이 적은 LNG는 가스전에서 나오며 전량 수입한다.서울 인천 천안 대전 청주지역은 LNG가,나머지 지역은 LPG가 30개 지역 도시가스 회사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지난 해 우리나라의 도시가스 소비량은 LPG가 5백36만t,LNG가 5백78만t이었다. 대구지역은 대구도시가스(주)가 전량 공급하고 있다. 대성그룹이 9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대구도시가스는 서구 중리동 6천73평에 9개동의 건물과 LPG 저장탱크와 LPG 기화기,공기압축기,비상발전기,가스저장탱크 등의 공급시설을 갖추고 있다.중압관 3백10㎞,저압관 2백44㎞ 등 배관 5백44㎞와 정압기 1백24개,밸브박스 8백38개 등을 관리하고 있다.직원은 1백87명으로 지난 84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됐다.연간 도시가스 생산량은 7천만㎥로 대구시 전체와 경산시 일부 등16만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비명 듣고도 손못써 가슴태워/맨처음 출동 소방수 6명/구조장비 부족해 인명 더 못구해 죄송 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 현장에 맨 처음 달려가 구조활동을 벌인 대구 달서소방서 강완수 소방교(38)등은 아침에 자기들이 해낸 일을 생각하기 조차 싫어했다. 강소방교와 함께 구조작업을 벌인 소방관은 도형길소방장(52)과 유신종소방교(35) 한치황(33)·강영생소방사(32) 등 6명. 이들은 전날 밤을 꼬박 근무한 뒤 이날 상오 7시50분쯤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파출소와 2백m 떨어진 사고 현장에서 들려온 「펑」하는 소리를 듣고 특유의 직업 의식을 발휘,현장으로 곧 바로 달려가 20여명의 부상자를 구출한 뒤 15구의 사체를 수습하는 등 구조작업을 벌였다. 『폭발 순간 불기둥이 1백m 이상 올라가면서 철제복공판 1백여개가 튕겨 나가 현장에 바로 뛰어가기는 사실 겁도 좀 났습니다. 제2의 폭발사고도 우려 되었죠』 구조된 부상자 가운데는 다리가 부러져 비명을 지르는 사람,머리에 피를 흘리며의식을 잃은 사람,옷에 불이 붙어 어쩔 줄을 몰라하는 사람 등 조금만 구조가 늦었어도 목숨이 위태로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도형길 소방장은 어린 영남중학생들의 사체를 수습할 때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털어놨다. 구조 장비가 부족해 더 많은 사람을 구조하지 못한 것을 한결같이 안타까워했다. 무너져 내린 지하철공사장 밑바닥에서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은 손을 쓸 수가 없었다는 것. 피가 홍건히 묻은 소방관 제복을 만지며 안타까워하는 이들은 아직 구조되지 않은 생존자가 있을 지 모른다며 집으로의 퇴근을 미룬채 사고 현장으로 구조를 위한 발걸음을 옮겼다.
  • 전환기적 도전과 정부의 개혁정책/박관용 정치특보 충남대서 특강

    박관용 대통령정치특보는 26일 충남대 경영대학원과 공군본부에서 「전환기적 도전과 정부의 개혁정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강연내용을 간추려 본다. 국내외적으로 전환기적 도전을 받고 있는 어려운 상황속에서 2년전 문민정부가 탄생했다.문민정부 출범의 의미는 오랜 권위주의 체제를 무너뜨렸다는 정치사적인 의미보다는 당면한 전환기적 도전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통치철학을 가진 정부가 탄생했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해야 된다고 본다.이점에서 본다면 우리는 대단히 국운이 있는 나라라고 본다.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이 개혁이다.정부가 추진한 개혁은 낡은 관행을 고쳐 우리가 안고 있는 고질병(한국병)을 치유하고 그 바탕위에서 급변하는 세계사의 흐름에 동참하려는 개혁이다.말하자면 세계화를 위한 개혁이고 개혁을 통한 세계화인 것이다. 개혁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혁명보다 어렵다는 것이 필자의 솔직한 소감이다.어떤 의미에서 혁명이나 쿠데타는 무력에 의해 쉽게 어떤 제도를 바꿀 수 있다.그러나 개혁이라는 것은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하고 합법성과 합리성을 가져야 추진이 가능하다. 정부가 취한 일련의 개혁조치는 총론적으로 국민적 지지를 완전히 받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개혁조치가 국민 개개인의 문제로 귀착돼 자기의 이해와 기득권이 부딪칠 때,다시 말해 개혁의 각론 부분에 이르면 얘기가 달라진다.예를 들어 금융실명제의 당위성을 외쳐대던 인사도 금융자산을 실명화하고 세금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 이르면 정부를 비판하고 불평한다. 금년은 분단 50년이 되는 해이다.이제 민족의 마지막 고통인 분단 50년의 시련을 극복하고 민족통일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북한의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그러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안보태세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하고 남북문제에 대한 국론분열을 지양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내야 한다.이런 바탕위에서 북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접촉을 통한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세계사의 흐름이나 한반도의 주변정세로 볼 때북의 폐쇄체제는 변할 것이고 변할 수 밖에 없다.그 시기를 앞당기는 문제는 북의 자체내 문제라기 보다는 오히려 변화를 유도하는 남의 역량에 관한 문제라고 본다. 오는 6월27일에는 4대 지방선거가 실시된다.지방분권화 시대,지방경영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 것이다.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지방자치제의 실시를 단체장이나 지방의회의원을 뽑는 정치적 행사만을 부각시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오히려 지방정부를 중앙정부의 집행기관의 지위에서 완전히 독립된 경영주체로 탈바꿈시킨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이제 지방정부도 독립된 경영주체로서 법령과 제도를 고쳐야 하고 국제교류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해야 하며 지방경제를 활성화해 재정을 튼튼히 해야 하고 지방의 고유문화를 발굴·육성해야 한다. 우리가 가야 할 목표는 과거가 아니다.미래요,세계다.어려운 시기에 과거를 논하는 것은 앞으로 나가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 격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도덕성과 정통성을 갖고 나라가 가야 할 방향을제대로 잡았다고 생각하는 이상,우리는 미래로,세계로 함께 뛰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이 땅의 지식인들은 개혁의 공론을 세워주어야 한다.개혁의 주도 역할을 맡아주어야 한다.
  • 근대 사법제도 1백돌… 그 영욕의 세월

    ◎“정치권력서 독립” 외로운 투쟁사/조봉암 무죄선고 등 권력맞서 소신의 판결/50년대/민주화투쟁 점철… 제2차 사법파동 진통/80년대/국가배상법 위헌·김시훈 사건·생수시판 허용 등 명판결로 25일은 이 땅에 근대사법제도가 도입된지 꼭 1백주년이 되는 날이다.우리나라 근대사법의 시원은 법률 제1호인 「재판소구성법」이 시행된 18 95년 4월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재판소구성법의 시행 이후 그동안 「원님재판」에만 의지해 왔던 봉건적 법률문화의 구각을 벗어나 최초의 판결,최초의 판사,최초의 재판부 등 근대적 의미의 각종 사법제도가 착착 뿌리를 내리게 됐다.그로부터 1백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사법제도의 골격을 바꾸는 법조개혁을 눈앞에 두고 있다.근대사법 1백년을 맞는 우리 사법계의 「영」과 「욕」의 발자취를 주요제도의 변천 및 사건과 판결,그리고 인물을 중심으로 되돌아 본다. ▷영욕의 근대사법 1백년사◁ 근대사법사의 뿌리는 1894년 갑오개혁에 두고 있다.그해 7월 「모든 죄인은 사법관에 의하지 않고는 형벌을 과할수 없다」는 법령의 선언은 재판과 행정의 분리원칙이 처음 이뤄졌다는 의미를 가진다.이어 1895년 4월25일 재판소구성법으로 각급 재판소가 설치되면서 근대사법은 비로소 모습을 갖춘다. ○일제권력 시녀로 전락 일제 강점기로 접어들면서 사법제도 또한 일본의 근대적 사법제도를 그대로 이식받아 외형상 발전됐으나 내용적으로는 일제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질곡을 겪었다.이때 우리에게 이식된 대부분의 일본식 법률과 제도·관행의 기본틀은 지금까지 잔재로 남아있다. 48년7월17일 대한민국 헌법공포와 함께 사법부도 민주사법으로 재출발한다.이후 자유당 통치시대를 통틀어 정치권력과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려는 외로운 싸움이 계속됐다. ○시위대 법원청사 난입 특히 진보당 조봉암의 국가보안법위반사건에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자 이승만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법원을 비난하는가 하면 정권의 사주를 받은 시위대가 법원청사와 판사집에 난입,2심에서 판결이 번복되는 일이 벌어졌다.그러나 이 시기에도 동백림사건·한일회담반대시위자 영장기각등 「소신판결」이 잇따라 사법부의 독립의지도 돋보인 시기로 평가된다. 5·16과 10월유신,10·26사건으로 이어진 60∼70년대는 사법부의 시련기였다.「대법관」이 「대법원판사」로 격하됐고 법관의 임명권과 인사권까지 대통령이 장악했다.그 와중에서도 71년6월 대법원은 국가배상법 위헌판결로 소신을 보였으나 같은해 7∼8월 2달동안 법관의 구속에 항의한 전국법관들이 일제히 사표로 맞서는 사태가 벌어졌다.이른바 「사법파동」으로 사법부의 독립과 권위지키기가 시도된 것이다. ○「대법관」 명칭 87년 부활 민주화투쟁으로 상징되는 80년대 초·중반에는 미국 문화원방화사건 법정소란,유태흥 대법원장탄핵소추안 국회발의,김영삼 신민당총재 직무집행가처분신청 인용 등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위협당하는 고난의 시기였다. 87년 25년만에 격하됐던 「대법관」의 명칭이 부활됐으나 88년6월 서울지역 법관 50여명의 개혁요구로 제9대 김용철 대법원장이 조기퇴임하는 「제2차 사법파동」의 진통이 이어졌다. 93년 문민정부출범후 사법부는 진정한 민주사법을 구현하기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7월 법원조직법 등 사법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했다.사법개혁은 지난 2월 김대통령의 지시로 다시 제2장을 기다리고 있다. ▷명판결들◁ 최근 법관들을 대상으로 「근대사법사상 가장 의미있는 판결」을 물은 여론조사에서 법관들은 ▲71년 국가배상법 위헌판결 ▲82년 김시훈 사건 무죄판결 ▲94년 생수시판금지 위헌판결 등을 대표적 판결로 꼽았다. ○강압에 의한 진술 방지 국가배상법 위헌판결은 국고손실을 이유로 군인·군속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제한한 국가배상법 제2조 단서조항은 위헌이라는 대법원전원합의체의 판결로 당시 최고회의의 비상입법에 대한 유일한 위헌판결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했다. 김시훈 사건은 경찰수사단계에서 작성된 자술서를 피고인이 법정에서 부인할 때는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강압에 의한 진술을 방지해 피의자의 인권을 지켜준 판결이었다. 생수의 국내시판을 불허한 보사부고시는 헌법에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와행복추구권 및 환경권을 침해한 위헌이라고 판결한 대법원의 생수시판금지 위헌판결도 오랜 행정편의주의를 법원이 준엄하게 꾸짖은 대표적 사례였다. ○처 능력제한 무효판결 이밖에 처의 능력제한을 규정한 구 민법은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하므로 무효라는 판결(대법원 47·9·2)은 남녀평등 실현에의 「거보」를 내디딘 판결이었으며 검찰에서의 자백에 임의성이 인정되더라도 객관적 상황과 모순되고 객관적 합리성이 없다면 증거로 삼을 수 없다는 판결(대법원 82·2·1)과 거짓말탐지기의 증거능력을 배제한 판결(대법원 83·9·13)도 명판결사의 대열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판결들이 법원을 빛낸 영광의 판결이었던 반면 정치적 격변기에 내려진 일부 판결들은 법원이 「힘의 논리」 앞에 굴복한 사례들로 지적되고 있다. ◎법관들의 영원한 사표/가인 김병로/독재 맞서 사법부 독립 추석 마련/일제시대 항일사건 변호 전담 1백건 넘어/관용차 거부 청렴·대쪽법관… 반독재투쟁 일관 후배 법관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법관으로는김병로 초대 대법원장,김홍섭 전서울고법원장,이회창 전대법관 등이 우선 꼽힌다. 특히 가인 김병로는 법관들의 영원한 「사표」로 불린다. 일제때는 항일운동 관련사건의 변호를 전담하다시피 했고 해방 이후에는 독재에 맞서 『법관은 판결로 말한다』는 법언을 앞서 실천해 우리나라 사법부 독립의 초석을 다져놓은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가인은 1888년 1월 전북 순창에서 태어났다.7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12살때 결혼,홀어머니를 모시고 집안일과 농사일을 돌보면서 「소학」과 「중용」「대학」 등 한학을 열심히 공부했다. 1913년 일본 메이지대학 법과를 졸업한 뒤 15년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경성전수학교 조교수를 거쳐 1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 뒤 그가 맡은 독립운동관련 사건만도 안창호와 수양동우회사건,6·10만세운동사건,광주학생운동사건 등 자그마치 1백여건이 넘는다.그러나 만주사변이 일어나 일제의 회유와 탄압이 거세지자 32년 서울 근교 양주군 노해면 창동(지금의 서울 창동)으로 들어가 45년 해방이 될 때까지 농사를 지으며보냈다. 가인의 진면목은 그가 초대 대법원장에 취임한 48년 8월부터 58년 1월 정년퇴임할 때까지 9년 남짓 재임기간 동안 더욱 빛을 낸다.50년 2월 골수염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그였지만 의족과 외지팡이에 기댄채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정면으로 맞서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다. 먼저 사단은 이승만 대통령의 전횡에서 비롯됐다.52년 봄 자유당정부가 부산정치파동을 전후해서 대통령에게 밉보인 사람들을 마구 얽어매자 법원은 그때마다 무죄를 선고했다.이대통령은 법원의 이같은 판결에 크게 진노했지만 가인은 이를 일축했다. 『판사가 내리는 판결은 대법원장인들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 없는 일이다.무죄판결이 불만이라면 절차를 밟아 상소하면 되는 것이지…』,『나는 단언하노니 재판이나 사법운영에 있어 나의 소신과 양심에 어그러진 판단을 한 일이 없으며 장래에도 없을 것이다.독립된 사법운영에 추호도 양심의 가책을 받은 일이 없다』 가인은 정년퇴임한 뒤에도 자유당 말기의 반민주적 행태와 부정선거를 규탄했으며 5·16쿠데타 때에도 강력히 반대하는 등 반독재투쟁을 벌이다 64년 1월 7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와 함께 김 전서울고법원장은 고위직 법관에게 제공되는 관용차마저 마다하고 도시락을 싸들고 걸어서 출퇴근하는 「청렴법관」으로,이 전대법관은 소신을 굽히지 않는 「대쪽판사」로 후배법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 “DJ돌아오나”/여·야 미묘한신경전/정치재개 시사발언…정치권 반응

    ◎공식대응 자제… “국민이 심판할 것”/청와대/“사실상의 복귀 선언”기정사실화/민자당/“민주당후보 지원은 기본권”두둔/민주당 민자당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후보를 위한 지원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히는 등 정치재개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데 대해 17일 정계복귀를 위한 「수순밟기」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하면서 예의주시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당원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주장하면서 『여권이 김 이사장 흠집내기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청와대◁ ○…공식반응은 자제하고 있지만 내심 불쾌해 하는 눈치. 한 고위관계자는 김 이사장의 정치재개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언론들이 더 잘 알고 있지 않느냐.우리에게 묻지 말고 그쪽(김 이사장 진영)에 직접 물어보라』고 언급을 회피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공직및 당직만 맡지 않으면 정계를 은퇴한 것이라는 이상한 등식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저런 속도로 정치에 간여하다 보면 이번 지방선거 전에 민주당 당원단합대회의 찬조연설까지 하는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박관용 정치특보는 『정계복귀를 위한 수순밟기로 이미 예상한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여당이 어떤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국민의 심판에 맡길 일이지만 국민이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민자당◁ ○…김 이사장이 지방선거에서 단순히 「훈수」하는 차원이 아니라 정계복귀의지를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지방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판단하는 모습이다.이에 따라 김 이사장이 『정치를 않겠다』는 약속을 파기했다고 즉각 공격하고 나서는 등 민감하게 반응. 김덕룡 사무총장은 『3김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신3김시대」의 도래가능성을 일축한 뒤 『정계를 은퇴한 분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역사를 역류시키고 국민의 여망과도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경대 원내총무는 『김이사장이 아태재단을 만들 때부터 이미 정치를 시작한 것이 아니냐』고 정치복귀를 기정사실화. 김운환 조직위원장은 『본색이 드러났으며 결과적으로 국민을 속여온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강용식 대표비서실장은 김 이사장이 민주당의 지방선거후보 인선과정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의원은 『저쪽(민주당)은 DJ를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는데 우리는 아직도 후보경선문제 등으로 모래알처럼 되고 있다』고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걱정했다. ▷민주당◁ ○…김 이사장이 민주당후보에 대한 지원활동을 벌이겠다는 것은 『국민의 한사람이자 민주당의 원로당원으로서 너무나 당연하다』고 주장하면서 민자당의 공세를 「DJ흠집내기」로 치부. 박지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자당의 당직자들이 좁은 소견을 서슴없이 드러내는 것은 자신 없는 정권임을 자각한 자격지심의 발로』라고 공격했다. 박 대변인은 『김 이사장은 공직후보나 당직을 맡지 않을지언정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힐 수 있고 민주당을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다』고 김 이사장을 옹호한 뒤 『도대체 민자당은 어떠한 법적 근거로 국가원로의 기본권을 제약하려하느냐』고 비난했다.
  • 기 자 입 력

    가제목:도쿄엄중경계 기자명:강석진 부서명:국제부 도쿄의 15일은 「죽음의 독가스 테러」가 다시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공포와 긴장속에 보낸 긴 하루였다.그러나 불행한 사고는 없었다. 경찰 헬기가 시내 상공을 선회하는 가운데 방탄복으로 무장한 일부 경찰을 비롯,2만여명의 경찰은 이날 도쿄시내 백화점·전철 및 번화가 등에 대한 삼엄한 경계를 폈다.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도쿄의 거리는 이날 시민들이 꼭 필요하지않으면 외출을 삼가 극히 한산했다.「휴업」안내문이 여기저기 붙은 많은 상가들이 철시한 가운데 가장 번화가인 신주쿠(신숙)는 살벌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세계적 도시 도쿄를 이같이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것은 문제의 옴진리교(진이교).지난달 20일 지하철 사린가스 살포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옴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 쇼코가 「4월15일 재앙이 일어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도쿄의번화가신주쿠 수백만명의 유동인구로 하루종일 붐비는 이곳은 이날 썰렁하다 못해 살벌하기까지했다.유동인구가 평소의 3분의1로 줄었다.헬기가 상공을 돌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물론 「특별경비원」이라는 완장을 두른 직원등이 역구내와 전철안을 순찰했다.유명한 루미네백화점과 역사위의 마이시티백화점은 아예 하루 휴관했다.서울의 명동이나 신촌 이상으로 붐비던 신주쿠역 동쪽 출구앞 광장은 어디론가 종종 걸음치는 사람들만 셀 수 있을 만큼 오갈 뿐 거의 텅 비었다. 역구내 음료자판기는 모두 사용금지.대형서점인 기노쿠니야의 스포츠용품 판매코너의 히비씨는 『신주쿠일대가 손님이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옴진리교에 지긋지긋한 표정을 지었다. 관청가 사린가스가 살포됐던 관청가 가스미가세키에는 경비버스 및 차량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고 방탄조끼를 입은 경찰이 2인1조로 배치돼 엄중경계를 펴고 있었다.건물안 경비 담당자도 증원됐고 주요 간부들에게는 경호팀이 배치됐다.후생성 노동성 문부성등은 화장실과 로비의 모든 상자를 치우고 휴일 직원들의 출근을 자제해 달라고 이례적으로 당부하기도했다. 전철 도쿄에서 가장 붐비는 신주쿠의 전철은 평소와는 크게 다르게 승객이 많지 않았다.경찰은 전철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으며 선로 보수원도 경계임무를 분담했다.그들은 경찰과 함께 노란색의 작업복을 입고 역을 순찰했다.전철역의 대부분 짐보관용 라커는 폐쇄됐다.신주쿠에서 출발하는 전철 오타쿠선은 식수대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었다. 기타 경찰은 극장·공항·야구장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네다공항은 쓰레기통을 봉쇄했으며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의 경계도 강화됐다.자위대의 화생방부대는 경계상태에 돌입하고 병원은 가스해독제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두려움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경찰에 많이 걸려오는 가운데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가기도 했다.전국적으로 10만명의 경찰이 동원됐다.그러나 이날 도쿄에는 아사하라 교주가 예언했던 재앙은 일어나지 않았다.
  • 마약사범 올 들어 80% 급증/“사회공적”단속 강화

    ◎1·2월 650명 적발/밀매루트 국제화… 종류 다양화/검찰/「마약 퇴치의 날」6월 자수기간 설정 올들어 마약류사범이 다시 기승을 부림에 따라 검찰과 경찰이 특별단속에 나섰다. 11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까지 적발된 마약류사범은 6백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백61명에 비해 80%나 폭증했다. 마약류사범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검찰이 마약류사범을 사회의 「공적」으로 간주,연초부터 단속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기간중 적발된 마약류사범을 유형별로 보면 히로뽕 등 향정신성의약품사범이 3백36명으로 전년보다 1백22% 증가했으며 대마사범과 마약사범도 각각 1백8%,59%씩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마약류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마약사범 우범자의 명단을 전산입력시켜 특별관리하는 한편 마약탐지견 조련사를 일본 도쿄세관 마약탐지견훈련센터에 파견,특별교육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유엔이 정한 「세계 마약류 퇴치의 날」인 오는 6월26일을 전후한 6월 한달을 마약류투약자자수기간으로 설정,자수한 사람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등으로 특별히 관용을 베풀고 중독정도가 심각한 사람은 무료로 치료해줄 계획이다. 마약류사범은 90년 4천2백22명에서 91년 3천1백33명,92년 2천9백68명으로 감소하다가 93년에는 6천7백73명으로 전년보다 1백28% 폭증했으며 지난해는 4천5백55명으로 다시 33%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던 마약으로 중독성이 강한 해쉬시가 필리핀으로부터 9백30g이나 밀반입되고 우리나라와 마약류거래가 전혀 없던 아프리카 가나에서도 헤로인 5백g이 들어온 것으로 밝혀져 마약류범죄가 국제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 신설 국회의원 선거구 누가 뛰나/여야 「새조직책」 자리다툼 치열

    ◎서울 송파/최병렬·이영희씨/광진/김도현씨 물망/부산 사하/서석재/동래/박관용씨 원대복귀 점쳐/인천 강화/이경재·정해남씨/남동구/김학준씨 정상/경기 일산/구창림씨 등 3명(민자) 김옥두씨(민주) 거론 새로 생기는 국회의원 선거구의 주인은 누가 되나.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조정안이 마련됨에 따라 인구가 30만명을 넘어 분구되는 주인 없는 선거구를 노리는 정치인들의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민자당은 이달 중순쯤 열릴 임시국회에서 선거법안을 처리한 뒤 이달말 인선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민주당도 민자당과의 협상이 마무리되면 곧 사람찾기에 나설 계획이어서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인구가 30만명을 넘거나 60만명을 넘어 분구 또는 재분구될 것으로 여겨지는 곳은 23개 선거구.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경기 등 6대도시 지역들이 해당된다.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여야 협상을 거치더라도 수적 변동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선거구가 하나 늘어나는 서울 송파구에는 민자당 후보로 최병렬 서울시장이영희 여의도연구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강용식 대표비서실장도 거론되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전국구를 바라고 있다는 후문이다.민주당에서는 재야출신의 심재권·최규성씨 등이 입성을 꿈꾸고 있다. 성동구에서 분리돼 갑·을로 나누어질 광진구에는 지난번 김영춘전청와대비서관이 한 곳을 차지한 데 이어 나머지 한 곳을 놓고 역시 민주계출신 인사들이 거명되고 있다.김도현 문화체육부차관의 귀환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성헌 청와대여성사회담당비서관,고시3과 출신인 이정우 전서울대총학생회장도 후보감으로 이야기 된다.당료출신인 민주계의 조익현 당재정국장의 기용 가능성도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민주당에서는 권왈순 부대변인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의 광진구 후보는 강창성 의원과 김근태 부총재,설훈부 대변인 등이며 강북구 후보는 조순형·김원길 의원,유영래 대표비서실차장 등이 자천타천 대상들이다. 민자당의 아성인 부산에서는 5곳이 늘어나고 북갑구 출신의 문정수 의원이 시장선거에 출마하면 모두 6곳이 비게돼 민자당 내부에 거센 바람이 일고 있다.사하구는 서석재 총무처장관,동래구는 박관용 청와대정치특보 등 원래 「주인」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며 최형우 의원은 동래구에서 분리된 연제구로 옮겨 갈 가능성이 많다. 금정구와 남구에서 신설된 수영구,북구에서 신설된 사상구에는 홍인길 청와대총무수석,김무성 내무부차관,장성만 전의원 등이 거명된다.그러나 홍수석과 김차관은 새 선거구를 맡기보다는 현직을 유지하다가 내년 총선에 임박해 물갈이가 예상되는 몇몇 부산지역에 입성할 가능성이 더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이가운데 홍수석은 출신지인 경남 거제지역을 더 선호하고 있어 현 지구당위원장인 김봉조 의원과의 신경전이 뜨겁다. 이에 반해 민주당 쪽에서는 승산이 별로 없다고 여겨지는 후보감에 대한 얘기들이 아직까지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3곳이 늘어나는 인천 계양구에서는 대우자동차 공장의 영향탓에 김재명 의원의 민자당 공천이 점쳐진다.인천시에 편입된 강화군에는 이경재 공보처차관과 정해남 전의원이 민자당 후보감으로 떠오르고있다.남동구에는 김학준 단국대이사장과 유복수시의원이 민자당 공천을 바라고 있으며 민주당의 박우섭 정책실장은 연제구를 겨냥하고 있다. 경기지역은 7곳이 늘어나는 최대 증가지역으로 여야간에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고양에서 분구되는 일산지역의 민자당 후보에는 구창림 전국구의원과 김재석 산업인력관리공단이사장,윤원중 청와대정무비서관등이 대상에 오른다.민주당에서는 김옥두 의원이 이미 사무실을 차리고 움직이고 있고,이기택 총재 측근인 김용수 원내기획실부실장과 서호석 홍보위부위원장도 이곳으로 이사를 하고 텃밭임을 주장하고 있다. 성남 중원·분당에는 민자당에서 곽영달 전국구의원과 이석형 변호사가 공천을 바라고 있으나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에 대한 낙점설이 관심거리.민주당에서는 국회 국방위의 민주당 4인방으로 꼽히는 장준익 전국구의원과 김정길 전의원이 입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민자당에서는 민주계의 신하철 전의원이 시흥·군포에,김정숙 부대변인이 안양시 동안구에 거론되고 있다.민주당에서는남궁진 의원과 배기운 총무국장이 광명,이준형 전총재비서실차장이 안양,노무현 전의원이 안산에서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 40대 복역 70대 “다시 철장행”

    ◎절도전과 12범… 취객털다 7년 보호감호형/6년전 결혼 아내 “선처해 주오” 눈물의 호소 꼬박 40년을 감옥에서 보낸 칠순노인이 또다시 절도죄로 실형선고를 받고 옥살이를 하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항소2부(재판장 이강국 부장판사)는 5일 취객의 호주머니에서 8만원을 털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구속기소된 문주식(70·서울 성북구 정릉동)피고인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대로 징역 1년6월을 선고하고 『재범의 위험성이 높다』며 보호감호(7년)처분을 내렸다. 6·25 전쟁때 머리 등 온몸에 파편을 맞고 부상으로 제대한 문씨는 수술후에도 여전히 가시지 않는 통증을 달래느라 진통제와 술로 하루하루를 보냈다.술만 먹으면 남의 물건에 슬그머니 손이 가는 못된 버릇도 이때부터 생겨났다.88년까지 절도전과 12범으로 모두 40년을 감방에서 늙어야 했다.살아온 인생의 반이상을 수인으로 보낸 셈이다. 폐인과 다름없던 문씨는 89년 정모씨(여)를 만나 늘그막에 신혼생활을 시작하면서 새삶의 기회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문씨는 지난해 8월 또다시 도벽이발동,길가에 쓰러져 자고있는 취객의 호주머니를 털려다 붙잡혔다.법원도 이날 더이상 관용을 베풀지 않고 보호감호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문씨와 부인은 『벌레만도 못한 인생을 살아왔다』며 『아내와 함께 여생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는 눈물의 탄원서를 재판부에 냈지만 때늦은 「참회」가 되고 말았다.
  • “6·27선거 압승하자”범여권 총동원령/정·재·관계 망라 결속박차

    ◎이회창씨 등 초청 “YS맨”각인/쌍용 김 회장 영입… 중산층 표밭다져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에 총동원령이 내려졌다.동원령을 내린 사람은 김영삼 대통령이다.대상은 정계,재계,관계를 망라한다.개혁드라이브,민주계 전진배치,재벌정책 등으로 흐트러진 여권을 재결속해 지방선거에 압승을 거둔다는 전략이다. 김 대통령은 4일 낮 이회창 전총리 등 새정부 각료등을 지낸 인사 23명에게 훈장을 주었다.오찬도 나누었다.지난달 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일이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합법적인 프리미엄을 활용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특히 이전총리는 민자·민주 양당이 서울시장후보로 영입경쟁을 벌이는 상태다.이전총리는 이날 행사로 다시 「김영삼 사람」으로 각인이 됐다.당사자가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유권자들에게 그렇게 재확인됨으로써 여당으로 오지 않더라도 야당으로 가기는 더 어렵게 됐다. 주내에 김 대통령은 이경재 공보처차관과 김도현 문체부차관을 선거일선으로 징발한다.이 차관은 인천시로 편입된 강화·옹진지역책으로,김 차관은 서울 성동쪽 지역책으로 배치된다.김영순 정무2차관을 선거훈련원인 훈련원부원장으로 재배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재벌서열 6위인 쌍룡그룹의 김석원 회장을 대구쪽 조직책으로 「영입」한 것은 총동원령의 강도를 읽게 해준다.「돈과 명예를 동시에 가질 수 없다」는 김 대통령 통치철학의 일부분이었다.김 회장의 영입은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수정해가면서 까지 여권이 재결속 작업에 나서고 있음을 의미한다.내년 4월총선과 97년 정권재창출의 예비전인 지방선거에 여권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권은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의 92년 대통령 선거출마로 무소속으로 지내온 정몽준 의원을 입당시킬 것으로 알려졌다.기업들을 여권에 묶어두는 것은 여당 선거전략의 초보다.그러나 그동안 재벌의 구조조정 권고,현대그룹 제재 등으로 기업그룹과 여권은 한편으로 보기 어려웠다.그런 기업을 여권에 묶는 일도 김 대통령이 지휘했다.지난 달 27일 청와대에서 있은 경제5단체장과 김 대통령의 청와대 오찬회동이 그 시작이다.당시 청와대측은 재벌과 사이 좋게 지내기 위한 조치라고 적극적으로 해석했다.그 연장 선상에서 김 회장의 영입이 이뤄지고 정 의원의 입당이 추진되고 있다.자민련의 출범으로 동요하던 보수 중산층세력에게 재벌 친하게 지내기는 안도감을 줄 것이다. 지난달 24일 박관용 청와대정치특보는 마포에 사무실을 냈다.소외감을 느끼면 여권이라는 소속감도 희미해지기 마련이다.전직 장 차관 등이 그렇다.이들을 묶어두기 위한 사무실이다.박 특보는 김 대통령에게 미리 구상을 밝히고 승락을 얻었다.끼리끼리 어울려 운동도 하고 토론도 하는 곳이다.세미나 같은 것도 할 것으로 전해진다. 씨줄 날줄로 촘촘히 얽어 매는 여권 한데 묶기가 어디까지 갈지는 점치기 어렵다.여권 핵심부가 지방선거에서의 패배는 김 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어렵게 만들고 정권 재창출의 걸림돌이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선거 때까지 열일을 젖혀두고 이 작업에 매달릴 것이란 이야기이다.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낮게 마련이다.그래서 조직력이 선거의 승패를 상당부분 결정한다.여권이 총동원령을 내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인 셈이다.
  • 경차(800㏄이하)주차료·세 감면/책임·종합보험 40%할인

    ◎7월부터/2차량 중과세 대상서 제외/행쇄위 빠르면 7월부터 배기량 8백㏄ 이하 경승용차(경차)에 대한 주차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등록세도 절반 이하로 경감된다. 3일 행정쇄신위원회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차 보급 활성화 방안」을 마련,재정경제원·통상산업부·내무부 등 관계부처에 보내 의견을 수렴중이다. 행쇄위는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해 4월 말까지 최종안을 만들어 공청회를 갖고 관계법령을 개정,빠르면 7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 방안의 골자는 경차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료와 주차료를 50% 깎아주고 취득가액의 5%인 등록세를 2∼3%로 낮춰 주는 것이다.자동차를 등록할 때 사야 하는 공채(도시철도채권이나 지방공채) 부담도 절반으로 덜어준다. 책임 및 종합 보험료도 1천5백㏄ 이하의 소형차보다 40% 가량 경감해주고 1가구 2차량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방안과 관용 차량의 일정 비율을 경차로 구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 대전환기­문민정부의 신항로/박관용 정치특보 「신문로 포럼」조찬연설

    ◎행정구조 개편 선거 관계없이 꼭 실현돼야/기득권층 반개혁 구태 「국민 심판」 받아 마땅 박관용 대통령정치특보는 24일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대전환기­문민정부의 신항로」를 주제로 열린 「신문로포럼」 주최 월례조찬회에서 개혁과 세계화 지방화에 대한 견해를 발표했다.발표내용을 요약해 본다. 냉전종식과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지방자치제 실시등은 우리가 당면한 전환기적 「도전」이다. 이러한 시기에 국민의 손으로 선택된 김영삼정부가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는 것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개혁은 방법에서부터 새로워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 김영삼정부는 이를 「윗물맑기 운동」에서부터 실천해왔다. 새 정권에 돈을 바치고 보호를 구매하는데 길들여진 기업들은 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믿기는 커녕 불안해 하기까지 했다.대통령이 기업인들과 만나 기업의 경쟁력 육성을 약속하고 부패의 근원인 행정규제의 완화를 약속하고 나서야 의심이 풀리기 시작했다. 규제완화는 이제 공무원들이 아닌 민간 주도로 새롭게추진돼야 하며 김대통령 임기내내 추진될 것이다. 지난해말 단행한 정부조직 개편도 같은 맥락에 서 있으며 행정계층축소등 행정구조개편도 선거와 관계 없이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 이를 선거연기음모로 비약하는 사람들을 본다.개혁은 혁명처럼 무력을 쓸 수도 없고 합법성과 국민에 대한 설득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일임을 실감하고 있다. 개혁총론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은 80∼90%에 이를 정도로 충분하다.그러나 각론에 가서는 조그만 불편에 부딪혀도 즉각 불평하는 것이 세상 인심이다. 정통성 도덕성에 대해 의심받지 않는 정부가 총론적으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은 인정해 줘야 개혁이 밑으로 확산된다. 시행착오나 정책 인사의 혼선에 대한 비판은 수용하겠지만 비판속의 협조는 유지돼야 한다. 반미를 통치수단으로 삼는 북한은 북­미수교가 이루어질 때까지 남북대화를 거부하려 할 것이다.따라서 동서독의 전례처럼 인내를 갖고 접촉,대화를 유도해야 한다. 최근 김일성 조문 파동과 연관지어 정부의 북한정책을 비판하는 견해가 있으나 이는 그 때의 상황을 무시한 적절하지 못한 비판이다. 지방자치제는 중앙정치의 인질이나 모조품이 돼서는 안된다.인력·자원의 재생력을 갖는 경쟁단위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의 외자유치를 위한 법령·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며칠전 광역단체장 출마희망자를 만나보니 「봉건영주」를 꿈꾸고 있었다.전문경영인을 「모셔」 일어선 일본 이즈모시를 모범삼아 지방자치제에 대한 인식전환에 지식인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 최근 이합집산을 통해 지난 시절의 향수에 집착하는 기득권 집단이 있다.그들은 진정한 이념적 정책적 차별성도 없다.새정부 초기의 침묵에서 벗어나 뭔가 틈새를 찾으려 하고 언젠가는 정부에 맞서려고 할 뿐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사회는 권력과 어떤 집단이 대립하는 구조가 아니며 공권력의 동원은 탄압으로 불리기 쉽다.문민정부는 합리적 설득과 여론및 선거를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그들의 구태가 정도를 벗어나면 용서할 수 없겠지만 문민정부는 정당한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다.
  • 시도지사/여당후보/공천후보감 청와대 보고 안팎

    ◎단수 추천해도 9∼10곳 경선전망/경기·제주는 치열한 3파전 경쟁/대구·광주·충남 등은 「단일」로 될듯 민자당은 23일 시·도지사 후보감 명단을 청와대에 올렸다.민자당의 추천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이 명단은 복수가 아닌 단수로 작성됐다고 한다.상당수가 공천에 앞서 일단 경선에 나갈 0순위 대상들인 셈이다.몇몇은 경선절차없이 바로 선거에 뛰어들 가능성도 많다. 이들 모두는 아직 후보로 확정된 것이 아니다.청와대와의 의견조율작업을 더 거쳐야 된다.일부지만 두쪽에서 서로 다른 사람을 밀어 결과가 주목되는 인사들도 있다.당내 이견이 완전히 해소된 것도 아니다. 명단에 포함된 인사로는 서울시장에 최병렬 시장,부산 문정수 의원,대구 조해령 시장,인천 최기선 전시장,대전 염홍철 시장,광주 강운태 시장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도지사 경선후보로는 경기 이인제 의원,강원 이상용 지사,충북 이원종 전서울시장,충남 박중배 지사,전북 강현욱 전농림수산부장관,전남 전석홍 전지사,경북 이의근 행정수석,경남 김봉조 의원,제주 신구범 지사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 15개 지역가운데 경선은 9∼10곳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최재욱 기조위원장은 밝혔다.서울 부산 인천 경기 강원 충북 경북 경남 제주에다가 대전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야권 강세지역인 대구와 광주 충남 전남 전북 등은 단일후보 내정으로 결론날 전망이다. 서울시장 후보는 최병렬 시장이 출마를 고사해 여운을 남기고 있다.때문에 청와대쪽에서는 제3의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원식 전국무총리일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여기에 이명박 의원이 22일 출판기념회에서 출마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경선에 참가할 움직임이다. 부산은 문정수 전사무총장이 이미 핵심부의 내락을 받아내고 부산지역 의원들의 지지를 얻어낸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박관용 청와대특보 등이 밀고 있는 강경식 의원이 유력할 것이라고 말한다.대구는 이상희 전내무부장관이 고사하는 바람에 조해령 시장이 후보에 올라 있으나 정호용 의원을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인천은 최기선 전시장이 유력한 가운데 강우혁 의원이 경선에 참가할 것을 선언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0순위에 올라 있는 이인제 의원이 23∼24일쯤 출마의사를 밝힐 계획이며 임사빈 의원과 정동성 전의원이 경선에 뛰어들면서 3파전이 될 전망이다.강원도에는 이상용 지사와 함께 한석용 전지사가 경선에 참가하려고 하고 있다.충북은 이원종 전서울시장에게 김덕영 전지사가 도전할 기세이며 구천서 의원도 며칠전 이춘구 대표와 김덕룡 사무총장을 만나 출마의사를 밝혔다.충남은 박중배 지사의 추천케이스에 대해 박태권 전지사가 『먼저 내락을 받았다』고 적극적이다. 전남에 추천된 전석홍 전지사는 계속 출마를 고사하고 있어 당직자들이 고심하고 있다.경남은 김봉조 의원이 줄곧 출마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천돼 지금까지 0순위로 알려져 있던 김혁규 지사와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제주는 신구범 지사의 추천케이스와 함께 우근민 전지사와 강보성 전의원이 경선에 참가하는 가운데 누구에게도 힘을 실어주지 않는 3파전으로 전개될전망이다. 명단에 포함된 인사들가운데 몇몇 인사는 금명간 출사표를 던지려 하고 있다.그렇지 않은 인사들도 27일부터 30일까지는 도전장을 낼 움직임이어서 선거전은 경선바람을 타고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 각부처 예산집행 자율권 강화/재경원,제도개선… 새달 시행

    ◎5백억이하 사업 20% 범위서 자율 증액/차량교제 「협의」 폐지·예산배정 연1회로 예산의 배정 및 집행에 관한 개별 부처들의 자율권이 대폭 강화된다.재정경제원은 각 부처에 예산을 배정하는 절차를 간소화 하고,배정된 예산의 집행에 관한 까다로운 규제들을 풀기로 했다.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관한 한 소관부처가 가장 잘 아는 만큼 예산실의 규제와 간섭을 줄이고 각 부처의 자율과 창의가 최대한 발휘될 수 있게 함으로써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재경원 예산실은 21일 각 부처의 자율성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예산집행 관련 제도개선책」을 마련,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그 주요 내용은­. ◇총사업비 증액 절차 간소화=오는 4월부터 정부의 각 부처가 시행하는 사업 가운데 총사업비가 5백억원 이하인 토목사업은 총사업비의 20% 범위에서 시행 부처가 재정경제원과 협의 없이 자율적으로 증액할 수 있다.현재는 1백억원 이하인 사업만 자율적으로 증액할 수 있고,총사업비 규모가 1백억원을 넘으면 반드시 예산실과 협의하도록 돼 있다.따라서 총사업비를 예산실이 직접 관리하는 대상이 2백63개 사업에서 2백12개로 줄게 된다. 총사업비가 5백억원을 넘는 경우의 협의 절차도 현재 예산제도과와 해당 예산의 담당관실 등 두 단계를 거치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한 단계로 줄여 담당관실만 거치면 된다. ◇예산배정 절차 간소화=각 분기마다 1회씩 연간 4회 배정하던 것을 올 하반기부터 연 1회로 줄인다.따라서 각 부처는 1월 초에 각 분기별 배정액을 명시한 「연간 예산 정기 배정서」로 1년분 예산을 한꺼번에 배정받게 된다.이 조치로 각 부처는 연간 6천7백여건의 각종 예산배정 관련 서류를 작성·발송·접수하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관용차량=현재는 차량의 수를 늘리거나 새 차로 바꾸려면 총무처장관의 숭인 이외에 예산실과 예산관련 사항을 따로 협의해야 한다.올 하반기부터는 차량교체에 관한 예산협의 절차를 폐지,정해진 예산의 범위에서 각 부처의 자율에 맡긴다. 이영탁 재경원 예산실장은 『예산실이 예산을 틀어쥐고 각 부처 위에 군림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각 부처의 자율권이 확대되는 만큼 이제는 소관 부처가 예산의 낭비 요인을 스스로 줄여나가는 책임 있는 예산집행 풍토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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